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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2006] 오승환 亞 최다 세이브

    ‘철벽마무리’ 오승환(삼성)이 한 시즌 최다 세이브 아시아 신기록을 세웠다. 두산은 특유의 ‘뒷심’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의 꿈을 이어갔다. 오승환은 1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현대와의 경기에서 시즌 47세이브째를 올리면서 일본프로야구 이와세 히토키(주니치)가 지난해 수립한 아시아 최다 세이브(46세이브) 기록을 갈아치웠다.오승환은 5-0으로 앞선 8회 2사 만루의 위기에서 등판, 상대 타자 전근표를 포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하며 자신의 진가를 재확인시켰다.9회에도 가볍게 세타자 모두 범타로 처리하며 대기록을 수립했다. 지난 29일 일찌감치 한국시리즈 직행을 확정지은 삼성은 ‘예비 한국시리즈’로 불리는 2위 현대와의 경기에서 완승을 거뒀다. 최근 1군에 합류한 거포 심정수는 3-0으로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8회 쐐기 2점 홈런포를 날렸다. 시즌 1호 홈런.지난해 어깨수술 이후 재활훈련을 받다 역시 최근 팀에 합류한 현대 베테랑 투수 정민태는 복귀 후 첫 등판에서 심정수에게 홈런포를 얻어맞아 희비가 엇갈렸다. 두산은 SK를 2-0으로 물리치고 3연승,4위를 향한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62승59패3무의 두산은 4위 KIA(63승59패3무)를 반게임차로 바짝 추격했다. 롯데와의 연속경기를 모두 승리해 하루라도 빨리 4위를 확정지으려 했던 KIA는 1승1패에 만족해야 했다. 두산은 2경기,KIA는 1경기를 남겨 놓고 있어 남은 3경기에서 4위팀이 가려지게 됐다. 현재 상황으로는 KIA가 유리하다.KIA는 남은 한 경기를 이기면 자력으로 4위에 오른다. 물론 패하더라도 두산이 남은 2경기에서 전승만 하지 않으면 역시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다. 동률일 때도 두 팀간 상대전적에서 11승6패1무로 앞서있는 KIA가 4위에 오른다. 두산 선수들에겐 1998년의 ‘기적’이 아직도 생생하다. 당시 8월까지 최하위를 달린 두산은 9월 이후 18승1무9패라는 놀라운 성적으로 한달 만에 4계단을 뛰어 당시 해태를 밀어내고 4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적이 있다. 특히 막판에는 8연승을 올렸었다. 롯데 이대호는 KIA와의 연속경기 2차전에서 4회 상대 두번째 투수 신용운을 상대로 시즌 26호 홈런포를 폭발, 팀 동료 호세(22개)와의 격차를 4개로 벌리면서 사실상 홈런왕을 굳혔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프로야구 2006] 오승환 46세이브 아시아기록 타이

    28일 대구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LG전은 한국야구사에 또 하나의 중요한 장면으로 남게 됐다.‘돌부처’ 오승환(24·삼성)은 5-4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라 선두타자 최만호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블론세이브로 연결될 수 있는 위기의 순간이었지만 오승환의 얼굴에선 변화를 찾아볼 수 없었다. 호흡을 가다듬은 오승환은 8번 이학준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대타 안치용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하지만 이 틈을 노린 최만호가 2루 도루에 성공, 위기감은 고조됐다. 2사 2루에서 만난 상대는 LG의 간판 박용택. 오승환은 몸쪽을 집중적으로 공략했고, 박용택도 질세라 끊임없이 잘라냈다.10구째. 오승환의 ‘돌직구’가 몸쪽 낮은 곳을 찌르자 주심은 팔을 번쩍 들며 삼진을 선언했다. 이로써 오승환은 시즌 (4승3패)46세이브째를 챙기며 일본의 이와세 히토키(주니치)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삼성은 아직 3경기를 남겨 놓고 있어 오승환의 한시즌 아시아 최다 세이브 달성 가능성은 한껏 높아졌다. LG를 5-4로 꺾은 삼성은 이날 경기가 없었던 2위 현대를 2.5경기차로 밀어냈다. 한국시리즈 직행 매직넘버는 ‘1’로 줄었다. 남은 4경기를 모두 패해도 현대가 1패라도 당하면 페넌트레이스 1위는 삼성의 몫. 지난 2경기를 모두 패해 5위 두산에 0.5경기까지 쫓겼던 KIA는 광주에서 한화를 2-0으로 셧아웃, 한숨을 돌렸다.매 경기가 결승이나 다름없는 5위 두산은 잠실에서 롯데에 1-5로 패했다.KIA와 1.5경기차로 벌어져 포스트시즌 희망도 더 가늘어졌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굴속의 곰 노인 부부

    굴속의 곰 노인 부부

    멧돼지와 호랑이만 지나다니는 산중턱에 6순의 두 노인이 살고있다. 20년 가까이 생식을 하며 살아온 6순의 이 부부는 구천동(九千洞) 의 「로빈슨·크루소」. 그러나 길을 잃고 헤매는 사냥꾼들 30여명을 구하기도 했다. 해발 1천5백m의 덕유산 중턱에 자리잡은 통나무 굴집-이 집이 「구천동(九千洞) 곰노인 부부」라 불리는 길관수(吉寬洙)씨(65)와 이대길(李大吉)노파(63)의 보금자리다. 吉노인의 고향은 평안북도, 공산당이 싫어서 해방되던해 단신 남하한 吉씨는 강원도 경기도로 떠돌아 다녔다. 6·25동란 다음해인 51년 吉씨는 벌채 인부들 틈에 끼어 처음으로 무주구천동(茂朱九千洞) 에 발을 디뎠다. 벌채가 끝나고 동료 인부들이 하나 둘 자리를 떴다. 그러나 웬일인지 吉씨는 구천동(九千洞) 을 떠나고 싶지가 않았다. 계곡을 흐르는 맑은 물, 병풍속의 한폭 그림같은 대자연, 바람과 산새 소리뿐인 고요, 이런 것들이 길씨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치열한 생존경쟁 속에서의 모략, 배신, 속임수 들이 없는 이런 곳에서 한평생을 보내기로 吉씨는 굳게 마음먹었다. 길씨는 양지바른 바위 틈에 움막을 치고 그해 여름을 났다. 한길이 넘는 산풀을 깎아 말려 이불과 요를 만들고 동료들이 주고 간 식량과 부식으로 배를 채웠다. 낮에는 펀펀한 산 비탈을 파고 갈아 오는 봄의 파종에 대비했고 밤이면 관솔불 아래서 말린 풀을 엮어 겨우살이 준비를 했다. 가을이 가고 겨울이 됐다. 길씨는 우선 이웃 동굴속으로 집을 옮기고 생식을 시작했다. 처음 한달 동안은 소화가 안되고 이가 시리는등 부작용이 있었으나 곧 괜찮아졌다. 눈이 쌓였다. 동굴앞과 뒤로 수많은 짐승의 발자국이 지나갔다. 길씨는 짐승의 왕래가 잦은 곳에 땅을 파서 함정을 만들고 칡덩굴을 끊어 덫을 만들었다. 첫 수확이 좋았다. 1백 20근짜리 멧돼지가 걸려들었다. 약 6km 떨어진 마을로 끌고 내려가 5천원에 팔았다. 한 겨울동안 토끼와 노루 너구리 여우 멧돼지등 수많은 산짐승을 잡았다. 일부는 팔고 일부는 털을 베어 옷과 이불로 대용했다. 새봄이 왔다. 마을에 내려가 옥수수와 조 그리고 수수씨등을 구해 파종을 했다. 그리고는 낮이면 약초와 고사리 도라지 등을 채집하고, 밤이면 동굴속에서 관솔불을 밝힌채 날을 보냈다. 이듬해 여름 산골짜기를 지나가다 꿀벌집을 발견, 산대나무로 엮은 둥우리속에 담아와 동굴앞에 놓았다. 늦가을까지 꿀 세 사발을 떠 한 그릇에 3천원씩 사냥 나왔던 포수에게 팔았다. 또 겨울이 오고 그 해 눈이 무척 많이도 내린 겨울밤 吉씨가 파놓은 함정 근처에서 으르렁거리는 호랑이 소리에 몸을 떨었다. 밤을 지내고 아침에 가보니 멧돼지를 잡으려고 쳐놓은 덫에 호랑이가 죽어있었다. 소식을 듣고 한달만에 찾아온 무주(茂朱)군 설천면 李모씨에게 2만원에 팔았다. 구천동(九千洞)의 「로빈슨·크루소」吉씨의 생활은 이렇게 해가 바뀌어 갔다. 63년 덕유산 꼭대기에서 약초를 캐던 吉씨는 인기척에 까무러치도록 놀랐다. 웬 여인이 산나물을 캐고 있었다. 덕유산 너머 경상북도 어느 마을에서 산나물을 캐러 온 여인이었다. 두사람은 이렇게 해서 쉽사리 만났고(그때 나물 캐던 여인이 현재의 吉씨 부인 李노파이다) 곧 이어 신세가 비슷한 둘은 동거생활로 들어갔다. 그런데 한가지 난점이 생겼다. 吉씨는 생식을 하는데 李여인은 생식을 못했기 때문이다. 결국 吉씨는 생식을 중단키로 했다. 집도 동굴에서 나와 양지바른 산비탈에 통나무를 엮고 흙을 발라 새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그동안 모아놨던 돈으로 옷가지와 이불도 장만하고 마을에서 암탉 1마리와 수탉 1마리를 사 길렀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무주(茂朱)군 당국에서도 이들을 돕기로 하고 매월 약간의 밀가루와 보리쌀을 보내줬다. 이제 이들 부부는 더 부러울 것이 없는 행복한 새 살림을 꾸려 나간다. 밭도 더 넓히고 씨도 뿌리고 가을이면 호박과 박도 거두었다. 비록 옥수수와 고구마 그리고 조밥을 먹을 망정 떳떳한 자급자족 생활이었다. 더우기 마음이 편해 더 바랄게 없었다. 이 늙은 신혼부부(?)는 낮이면 밭은 갈고 밤이면 옛날 애기로 꽃을 피웠다. 지난 65년부터는 경찰에서도 자주 吉노인의 통나무 굴집을 찾아 모든 걱정을 해주는가 하면 이 두노인을 상대로 반공 교육과 계몽을 실시, 지리산으로 통하는 덕유산 일대에 나타나는 낮선 사람을 신고토록 하고 조난자를 구하는 역할을 도맡게 했다. 오늘까지 이들은 길 잃은 포수와 등산객의 유일한 구세주가 됐고 무려 30여명의 인명을 구하기도 했다. 그런데 한가지 큰일이 생겼다. 어두운 곳에서만 지내다 보니 눈이 이상하게 변했다. 좀 나쁜 표현으로 짐승의 눈과 같아져 갔다. 광채가 나고 고양이의 눈을 닮아갔다. 그밖에 건강은 말할 수 없이 좋았다. 비록 고기는 못 먹고 호의호식은 못할망정 마음이 편하고 신선한 공기를 마시는데다 산채와 약초를 먹고 여름철이면 뱀까지 먹으니 건강이야 좋을 수밖에 없다. 아름드리 통나무를 젊은 사람들 보다 더 많이 짊어지고 산에서 내려오던 吉노인은 빙그레 웃으면서 『앞으로 30년은 더 살테니 자주 만납시다. 허허…』 [선데이서울 70년 2월 1일호 제3권 5호 통권 제 70호]
  • [세계청소년선수권] ‘닥터K’ 김광현 4강을 던졌다

    ‘닥터K’ 김광현(18·안산공고)이 복병 타이완을 화려한 완봉승으로 잠재우고 한국을 4강으로 이끌었다. 김광현은 25일 쿠바 상크티 스피리투스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8강전 타이완(B조 3위·3승2패)과 경기에서 9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솎아내며 5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완벽히 틀어막았다. 한국은 김광현의 쾌투 속에 5회 김선빈(화순고)의 우중간 2루타와 이준수(신일고)의 좌전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아 1-0으로 이겼다. 조별리그를 3승2패로 힘겹게 통과한 데 이어 8강 관문마저 뚫은 한국은 27일 새벽 캐나다-파나마전 승자와 결승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이날 한국이 2안타, 타이완이 5안타에 불과할 정도로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한국은 5회에 집중된 단 2개의 안타로 승리를 거머쥐었으나, 영웅은 역시 김광현이었다. 내년 고교 졸업예정인 김광현은 일찌감치 ‘좌완 특급’으로 꼽히며, 지난 4월 SK와 계약금 5억원에 입단 계약을 맺었다. 같은 달 대통령배대회에서는 경동고를 상대로 8과 3분의2이닝 동안 삼진을 무려 19개나 솎아내는 등 2경기,17과 3분의2이닝 동안 탈삼진 34개, 방어율 0.50으로 야구계를 다시 놀라게 했다. 또 지난해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는 고교 2학년으로는 유일하게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187㎝의 큰 키에서 내리꽂는 시속 145㎞ 안팎의 강속구와 120㎞대의 폭포수 같은 커브가 주무기. 게다가 제구력은 물론 완급조절 능력까지 갖췄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앞두고는 허리가 아파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었다. 조별 예선 2경기에서 4이닝밖에 던지지 못하다 마침내 타이완전에서 제실력을 발휘한 것. 김광현은 “예선을 치르는 동안 컨디션이 좋지 않아 보탬이 되지 못했는데 중요한 경기에서 완봉승을 거둬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프로야구 2006] 두산 ‘이종욱 효과’ 4위 복귀

    두산 톱타자 이종욱(26)의 100m 기록은 11초F.176㎝,78㎏의 야구선수로는 다소 왜소한 체구지만 스타트가 워낙 좋은데다 주루 센스까지 갖춰 일단 베이스에 나가면 상대 배터리는 물론, 내야 전체를 뒤흔든다. 이종욱의 빠른 발을 의식하다 보니 수비하는 입장에선 하지 않아도 될 실수를 쏟아내게 되는 것. 13일 마산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롯데전도 ‘이종욱 효과’가 승부를 갈랐다. 초반은 롯데 손민한과 두산 이혜천의 이름에 걸맞은 팽팽한 투수전.5회 선두타자 이종욱이 좌전안타를 치고 나가면서 미묘한 분위기가 감지됐다. 강동우의 땅볼 타구를 틈타 이종욱은 2루까지 진루했고, 이전까지 완벽 피칭을 하던 손민한은 제구가 흔들리며 안경현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진 김동주 타석에서 이종욱이 3루로 내달리자, 드림팀에 승선할 만큼 안정된 수비력을 갖춘 롯데 포수 강민호는 급한 마음에 미트에서 공을 빼내려다 떨어뜨리고 말았다. 결국 이종욱은 홍성흔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아 결승득점을 올렸다. 이종욱은 이날 도루 1개를 보태 시즌 46도루로 정근우(SK)를 4개차로 따돌려 생애 첫 타이틀 획득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두산의 2-0 승리. 두산은 이날 승리로 지난달 5일이후 39일 만에 KIA를 밀어내고 4위에 복귀하는 기쁨을 맛봤다. 갈 길 바쁜 KIA는 광주에서 6명의 투수를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쳤지만, 꼴찌 LG에 3-4로 분패했다. 대전에선 한화가 선두 삼성을 5-1로 누르고 2위 현대에 2.5경기차로 따라붙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빵빵한’ 38년의 추억 나폴레옹제과 헐린다

    현존하는 국내 최고의 빵집으로 인정받는 ‘나폴레옹제과’가 개점 38년 만에 본점을 이전한다. 과거 중·고교가 밀집된 서울 성북구 옛 삼선교(동소문동)의 큰 길가에 우뚝 선 예쁘장한 제과점이라 중장년층에겐 ‘추억의 빵집’으로 기억된다. 12일 서울 성북구에 따르면 나폴레옹제과는 성북천 복원이 추진되면서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 사거리의 남쪽 모퉁이에 있는 본점의 철거가 불가피해졌다. 주변 상가들이 성북구와 보상협상을 마치는 대로 이르면 다음달 철거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나폴레옹제과는 1968년 성북천이 복개되면서 현재 자리에서 처음 문을 열었다. 양인자(73·여) 사장이 젊은 부부 시절에 세련된 분위기를 찾는 학생들과 고급스러운 맛을 찾는 이른바 ‘성북동 부자’들의 구미를 맞추는 빵집으로 창업했다. 제과점 이름으로는 생뚱맞은 ‘나폴레옹’은 양 사장의 장남 강명찬(49) 제2사장이 어릴 적 존경했던 인물이라 지어진 것이라고. 하루 세번씩 구운 빵을 내놓아 새벽에도 빵을 사려는 행렬이 길게 늘어섰다고 한다. 맛좋은 빵을 굽는 정성이 세월과 함께 유명세를 낳았다. 제빵업계에서 ‘3대 빵집’으로 통하는 ‘김영모제과’와 ‘리치몬드제과’의 대표가 모두 나폴레옹제과 출신이다.3대 빵집은 국내 품평회에서 ‘파리바게트’ 등 외국점을 제치고 줄곧 선두권이다. 지금도 만드는 빵의 종류가 100여종에 이르러 웬만한 빵은 나폴레옹의 ‘파티셰’가 처음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본점은 물론 잠실점과 압구정점도 손님이 늘 붐빈다. 양 사장은 고심 끝에 동소문동을 떠나지 않고 큰 길 건너편에 새 본점 자리를 마련했다. 우리나라 전통가옥과 유럽풍을 가미해 5층짜리 건물을 지을 예정이다. 본점이 헐리고 난 자리에는 폭포수와 숲이 성북천과 어우러진 ‘물고기 광장’이 들어설 계획이다.나폴레옹제과의 한 점원은 “성북천이 멋지게 복원되면 예쁜 새 빵집과 어울려 거리가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하프타임] 부상입은 홍성흔 도하 아시안게임 출전 못해

    프로야구 두산의 포수 홍성흔(29)이 도하아시안게임에 출전하지 않는다. 두산은 홍성흔이 7일 병원에서 자기공명장치(MRI) 촬영 결과 오른쪽 발목 연골이 손상돼 시즌을 마치고 수술이 필요하다는 검진이 나왔다고 밝혔다.
  • 亞게임 야구드림팀 22명 확정… 추신수·이승엽 제외

    오는 12월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3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야구드림팀 22명의 명단이 사실상 확정됐다. 31명 예비엔트리 가운데 ‘증기기관차’ 추신수(24·클리블랜드)는 경험부족으로,‘아시아의 홈런왕’ 이승엽(30·요미우리)은 본인의 요청에 따라 제외됐다. 반면 예비엔트리에서 빠져있던 구대성(한화)은 ‘일본 킬러’임을 감안, 추가로 발탁됐다.22명 가운데 병역미필자는 ‘괴물 루키’ 류현진(한화)을 포함, 모두 13명이다. 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김재박 현대 감독은 4일 서울 도곡동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기 때문에 타이완과 일본에 맞춰 투수, 야수, 대타 등을 선발했다.경험 많은 선수와 젊은 선수들이 조화를 이루도록 선수를 구성했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아직 추신수의 기량을 완벽하게 모르고 이르다는 판단을 했고, 국내에서 열심히 하는 선수들을 배려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대표팀 명단.▲투수 오승환(삼성)구대성,*류현진(이상 한화)손민한(롯데)*윤석민(KIA)*신철인,*장원삼(이상 현대)*이혜천(두산),*정민혁(연세대)▲포수 홍성흔(두산)*강민호(롯데)▲내야수 *이대호,*박기혁(이상 롯데)김동주(두산)*정근우(SK)박진만,*조동찬(이상 삼성)▲외야수 이병규(LG)박재홍, 이진영(SK)*이용규(KIA)*이택근(현대) *표는 병역미필자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유통업계는 혁명중] (상) 유통업계 “미래형 매장을 선점하라”

    [유통업계는 혁명중] (상) 유통업계 “미래형 매장을 선점하라”

    국내 유통업계가 지각변동 중이다. 토종 유통업체들이 외국 대형마트(할인점)들을 인수·합병(M&A)한 직후여서 ‘폭풍 전야’로 요약된다. 각자 전략적 비책을 수립 중이다. 까르푸, 월마트가 ‘토종’에 밀려 한국을 떠나고 ‘공룡’ 롯데가 지난달 숙원인 TV홈쇼핑에 진출했다. 또 특정제품만 파는 전문상가 ‘카테고리 킬러(Category Killer)’와 복합쇼핑몰 등 다양한 유통업태가 등장했거나 진출을 모색 중이다. 온라인 상거래도 연 10조원을 넘어섰다. 각종 ‘미래형 매장’을 선점하기 위해 각축전도 본격화됐다. ●할인점,“구조조정 올 것이 왔다?” 노은정 신세계유통연구소장은 “올해처럼 유통업계의 환경이 급변한 적은 없다.”며 “상위 1∼3위 업체가 아니면 살아남기 힘든 구도”라고 말했다. 이같은 ‘밀림의 법칙’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세계 1,2위 유통업체인 월마트와 까르푸의 한국시장 철수를 두고 업계는 M&A를 통한 대형마트의 구조조정 신호탄이 울린 것으로 해석한다. 양동선 롯데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대형마트의 순위가 고착화됐지만 지방의 중소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말했다. 그 대상으로 GS마트, 그랜드백화점과 그랜드마트, 메가마트, 세이브존 등이 거론되고 있다. 실제로 1997년 외환위기 직후 부산·대구·광주의 지방백화점은 중앙 업체에 의해 재편됐다. ●‘목좋은 부지난’도 한몫 대형마트의 재편 이유는 신규 출점이 어려워지는 데다 소형 업체는 구매력(바잉파워)에서 약해 ‘규모의 경제’에서 밀리기 때문이다. 또 양질의 부지를 확보하기 어렵고, 지방자치단체가 지역 재래시장 등을 보호하기 위해 허가를 쉽게 내주지 않거나 영업시간을 제한하는 것도 M&A를 부추긴다. 올해 추가 출점된 점포는 신세계 4개, 롯데마트 3개, 홈플러스 8개 등 모두 15개로, 줄어드는 추세다. 양동선 연구원은 “대형마트 초창기엔 인구 30만명을 기준으로 잡았으나 요즘은 인구 15만명 정도면 출점한다.”며 “앞으로 인구 10만명 규모의 소도시에 대형마트가 들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기준으로 삼으면 국내에는 490∼500개의 대형마트가 들어설 수 있다.8월 기준으로 점포수는 321개로 170여개가 추가될 여지가 남아있다. ●틈새 시장을 찾아서 가전 및 전자제품에서 ‘하이마트’, 신발 등에서 ‘ABC’ 등 카테고리 킬러가 나왔다. 정병권 신세계 부장은 “장난감, 가구 등에서도 카테고리 킬러가 조만간 등장할 전망”이라며 “카테고리 킬러는 대형마트와 상호 보완적인 관계이면서도 치열하게 경쟁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에 등장하기 시작한 복합쇼핑몰과 ‘슈퍼 슈퍼마켓(SSM)’도 눈여겨볼 만한 업태이다.SSM은 대형마트보다 작고 동네 슈퍼마켓보다 큰 업태로 이들의 틈새시장을 노린 업종. 보통 100∼800평이다. 롯데와 홈플러스,GS마트가 운영하고 있다. 주로 임대상가 형식으로 도심에선 신선식품 위주로 매장을 구성한다. 곽성권 홈플러스 과장은 “대표적 SSM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가 출범된 지 2년이 됐다.”며 “올해 54개의 점포를 갖추면 규모의 경제 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취급 폼목은 적으면서 할인폭이 크고 지역 특성에 맞는 ‘하드 디스카운트 스토어(HDS)’도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좁은 터에서 알맞은 유통업태이다. 실제로 독일의 HDS인 알디(Aldi)가 750여개 품목으로 4만개의 취급 상품을 가진 월마트를 코너에 몰아붙이고 있다. 명품 아웃렛도 국내에는 없다. ●유통이 제조까지…자체 브랜드 강화 대형마트의 경우 자체상품인 PB 비중을 확대, 강화할 전망이다.AC닐슨의 지난해 38개 국가의 80개 품목 조사 결과 PB 매출 비중이 17%로 전년보다 5% 신장했다. 유럽이 23%로 가장 높지만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4%로 낮다. 한국은 1% 내외다. 유통 업체내 PB상품의 기획을 강화하는 등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의 패션·의류 브랜드 GAP처럼 ‘제조·판매 일체형 브랜드(SAP)’도 곧 국내에 출현할 전망이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MLB] 백차승 시즌 2승…시련은 끝났다

    백차승(26·시애틀 매리너스)이 시즌 2승째를 올리며 ‘붙박이 메이저리거’에 청신호를 밝혔다. 백차승은 3일 트로피카나필드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등판, 서재응이 지켜보는 가운데 6과3분의2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안타 6개를 맞았지만 1실점으로 버텼다. 지난달 23일 2년 만의 빅리그 복귀 이후 3경기에서 패배 없이 2연승. 시애틀은 4-3으로 이겼다. 3-1로 앞선 7회 2사1루에서 호엘 피네이로로 교체된 백차승은 삼진 4개를 잡아냈고 볼넷은 단 1개만 내줬다. 특히 팀의 원정 12연패 사슬을 끊는 데 결정적인 몫을 했다. 방어율은 4.22에서 3.12로 좋아졌고 최고 구속은 146㎞였다. 또 이전 두번의 등판에서 5이닝과 5와3분의2이닝 투구에 그쳤지만 이날은 올시즌 가장 많은 6이닝을 넘어섰다. 투구수 102개로 이전 경기보다 훨씬 좋아진 투구수 조절능력을 보여줬다. 앞선 두 경기에서는 적은 이닝에서도 각 103개와 107개의 공을 뿌렸었다. 하그로브 시애틀 감독은 지난 두 차례 경기에서의 호투에도 불구, 백차승의 투구수가 많은 것에 불만을 토로했었다. 일본인 동료들도 백차승을 도왔다. 톱타자 스즈키 이치로는 2안타 1도루 2득점으로 공격에 앞장섰고, 백차승과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일본인 포수 조지마 겐지도 안정된 리드로 백차승에게 힘을 실어줬다. 그러나 로코 발델리에게 홈런을 얻어맞아 빅리그 복귀 이후 3경기 연속 홈런을 허용했다. 시애틀은 1회 초 무사 1·2루에서 애드리언 벨트레의 우전 적시타로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다. 하지만 백차승은 공수교대 뒤 발델리에게 동점포를 내주는 등 무려 25개의 공을 뿌려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이후 안정을 찾았고 3회부터 7회까지 4안타만 내줬을 뿐,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시애틀은 2회 1사 1·3루에서 벨트레의 적시타와 리치 섹슨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보태 3-1로 달아나 백차승에게 승리 요건을 안겼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NPB] 승엽, 9경기째 홈런 침묵

    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홈런 가뭄’이 어느새 9경기째로 접어들었다.20일 도쿄돔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건스전에서 4타수 1안타를 기록했지만 기다리던 홈런은 터지지 않았다. 그나마 2-0으로 앞선 8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우완투수 오카모토의 포크볼을 노려쳐 중전안타로 연결,7타석 연속 무안타 행진을 마감했다. 이승엽은 후속타자 아베와 니오카의 연속안타로 홈을 밟아 86득점(1위)째를 올렸다. 이승엽으로선 애매한 심판 판정으로 타점을 도둑맞은 것이 아쉬웠다. 이승엽은 2-0으로 앞선 5회 1사 만루에서 외야플라이를 날렸고,3루주자는 중견수의 송구를 피해 홈플레이트로 슬라이딩했다. 중계방송의 느린 화면상으로는 분명 포수가 태그를 하지 못했지만, 주심은 아웃으로 판정했다. 하지만 요미우리는 3-1로 승리, 주니치전 11연패의 악몽에서 벗어났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권윤민, 7년만에 KIA 품으로

    권윤민, 7년만에 KIA 품으로

    미국프로야구 시카고 컵스 산하 트리플A에서 활약했던 국가대표 포수 출신 권윤민(27)이 족쇄를 풀고 국내복귀의 길을 열었다. KIA는 16일 서울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2007프로야구 신인 2차 드래프트에서 권윤민을 5라운드 1번(전체 33번)으로 지명했다. 권윤민은 당초 ‘99년 이후 해외에 진출한 선수는 국내에 복귀할 경우 2년간 뛸 수 없다.’는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약에 따라 드래프트 참가가 불가능했지만, 이날 오전 서울지방법원으로부터 ‘2차드래프트 신청 자격부여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져 극적으로 드래프트에 참여했다. 법원은 “권윤민이 2004년 10월 컵스에서 방출된 만큼 계약이 2006년 10월 이후 이뤄질 경우 KBO 규약에 저촉되지 않으며 직업선택의 자유에도 문제가 있는 규약”이라고 판결했다. 권윤민은 KIA와 계약서에 사인하면 7년 만에 국내 무대에서 다시 선수로 뛰게 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아시안게임 2006] ‘히든가트’ 추신수

    이승엽(30·요미우리)-추신수(24·클리블랜드)가 치고,‘괴물 신인’ 류현진(19·한화)이 막고…. 대한야구협회와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4일 야구회관에서 제1차 국가대표 선수선발위원회를 열고 예비엔트리 31명을 발표했다. 포지션별로는 투수 12명, 포수 3명, 내야수 9명, 외야수 7명 등이다. 군 미필자는 류현진 윤석민 이용규 추신수 등 16명이다. 박찬호(샌디에이고) 등 해외파 투수는 모두 제외됐다. 대표팀 사령탑 김재박 현대 감독은 “메이저리그 투수들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이 열린) 봄에 던졌고 12월에도 던진다는 게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라면서 “따라서 군 미필자 위주가 아니라 우승 전력으로 1차 엔트리를 구성했다.”고 강조했다. 선발위는 도핑테스트를 거쳐 9월 초 최종 엔트리 22명을 확정지을 예정이다. 아시안게임 엔트리 제출 마감일은 10월1일이다. 이승엽 선발에 대해 김 감독은 “아무래도 투수들이 12월에 던지기는 쉽지 않다.”고 밝힌 뒤 “하일성 사무총장과 상의해 이승엽의 의사를 타진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올시즌 뒤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이승엽의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다. 또 클리블랜드에서 맹활약중인 추신수의 선발에 대해 “요즘 메이저리그에서 보여준 실력이면 충분한 대표감”이라면서 만족감을 표시했다. 추신수의 에이전트 이충무씨는 “추신수는 병역 혜택도 그렇지만 태극마크를 달고 아시안게임에서 뛰고 싶어 한다.”면서 “국가대표로 선발됐을 경우에 대비해 최근 클리블랜드 구단에 문의한 결과 ‘(한국에) 안 보내줄 이유가 없다.’는 답을 들어 아시안게임 출전에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WBC 때보다 전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해 김 감독은 “야수보다는 투수진에 젊은 선수들이 많아 다소 불안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야구대표팀은 한국시리즈가 끝난 뒤 11월 중순 소집된다. 보름여 간 합숙훈련을 가진 뒤 카타르 도하로 떠나 아시안게임 3연패에 도전한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아시안게임 대표팀 예비명단 ●감독 김재박(현대)●코치 정진호(현대)양상문(MBC ESPN 해설위원)김무관(롯데)●투수 오승환 배영수 권오준(이상 삼성)손민한(롯데) 김진우 윤석민(이상 KIA)이혜천(두산)장원삼 신철인(이상 현대)우규민(LG)류현진(한화)정민혁(연세대)●포수 홍성흔(두산)조인성(LG)강민호(롯데)●내야수 이승엽(요미우리)이대호 박기혁(이상 롯데)장성호(KIA)김동주 손시헌(이상 두산)박진만 조동찬(이상 삼성)정근우(SK)●외야수 이병규(LG)박재홍(SK)이진영(SK)이용규(KIA)이택근(현대)박한이(삼성)추신수(클리블랜드)
  • [이주일의 어린이책] 현장체험 생태학습서 4권 선봬

    방학맞은 아이들에게 느긋하게 읽어보라고 권해주면 좋을 생태학습서들이 봇물 터졌다. 산골짜기 깊숙이로, 뙤약볕 들판으로 지금 당장 떠날 순 없더라도 풀 한포기, 나무 한그루에 아이들이 의미있는 시선을 보낼 수 있도록 배려해주는 신간들이 많다. 우선 남산 숲에 남산 제비꽃이 피었어요(김순한 글, 백은희 그림, 아이세움 펴냄)는 폭염만 한풀 꺾이면 한달음에 남산으로 달려가보고 싶게 만드는 책이다. 외로운 섬처럼 서울 한복판에 버티고 있는 남산에 푸릇푸릇한 생명이야기가 이렇게 넘쳐나고 있을 줄이야! 콘크리트 빌딩에 둘러싸인 바람에 생태띠가 끊어져 식생이 단순화되고 귀화식물이 번창하는 현장을 둘러보는 마음이 안타깝다. 남산이 쓸어안고 있는 살아있는 모든 것들이 다감한 이야기체로 등장한다. 소나무, 아까시나무 숲, 산책길에 지저귀는 온갖 이름의 새들, 숲 구석구석으로 퍼지는 귀화식물인 서양등골나무 등을 사진과 함께 친절히 설명해준다. 영화 ‘괴물’의 흥행으로 새삼 한강 다시보기가 유행이다.우리 한강에는 무엇이 살까?(손상호 글, 손근미 그림, 청어람미디어 펴냄)에 퍼뜩 눈길이 쏠리는 것은 그래서일까.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의 글 전개가 읽는 맛을 더한다. 누치, 은어, 쏘가리 등 50여종의 물고기들이 등장하니 ‘민물고기 백서’로도 손색없다. 이름도 낯선 서양나무들이 들어찬다는 남산 이야기만큼이나 토종 물고기들을 제치고 외래종 배스, 블루길이 세력을 얻어간다는 정보엔 씁쓸해지기도 한다. 강물 속에서 빠져나와 또 한번 가상 숲 체험을 하고 싶다면 알면서도 모르는 나무 이야기(고규홍 글, 김명곤 그림, 사계절 펴냄)가 기다린다.‘우리 겨레를 대표할만한 나무’‘쓰임새가 요긴한 나무’‘꽃이 아름다운 나무’‘열매가 요긴한 나무’ 등 모두 6개 주제로 나눠 나무 27종의 생태를 귀띔한다. 얼핏 평범한 식물도감 같지만, 찬찬히 뜯어보면 나무연구에 매달려온 기자출신 지은이(천리포수목원 학술팀장)의 꼼꼼한 배려를 느낄 수 있다. 물을 푸르게 한다 해서 이름붙여진 물푸레나무, 예부터 떡을 붙거나 쉬지 않게 하는 데 썼다고 불렀다는 떡갈나무 등 이름의 유래들도 참 재미있다. 일상에서 흔히 만나는 친숙한 나무들이라 해설이 귀에 쏙쏙 더 잘 들어온다. 효과만점의 현장체험 학습을 기대한다면 봄이의 동네 관찰일기(박재철 글·그림, 천둥거인 펴냄)가 책임진다. 초등생 봄이가 동네 주변 구석구석을 뒤져 나무, 곤충, 꽃 등 다양한 생명체들을 관찰일지에 등장시킨다. 곤충채집 방법까지 일러주는 책은 여름을 시작으로 가을, 겨울, 봄까지 계절을 한바퀴 빙빙 돌아 관찰일기를 덮는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박기철의 플레이볼] 승엽이 ‘롯데’서 못한 이유

    끈질기게 따라붙는 모기처럼, 도저히 끝나지 않을 성싶던 장마가 이젠 불볕더위로 이어진다는 기상청의 예보다. 그 탓에 실외 스포츠는 거의 개점휴업 상태를 이어갈 듯하다. 하지만 이런 현상은 국내 스포츠 관계자만 아쉬워할 뿐, 일반 스포츠팬들은 별 걱정이 없다. 워낙 발전된 IT 기술 덕분에 한국의 스포츠가 아니더라도 즐길 거리는 널려 있기 때문이다. 이런 날씨 속에서 스포츠 관계자들이 모이면 일본을 가장 부러워한다. 양동이로 물을 퍼붓는 한국의 하늘을 보며 ‘비오는 날은 공 안 치는 날’인데 일본은 계속 공을 친다는 말을 야구 관계자들은 한다. 축구 관계자는 ‘우리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공 차는 날’ 이라는 말은 하지만 그래도 ‘워낙 적은 관중이 이런 날씨에….’라며 한숨짓기는 마찬가지다. 한국이나 일본이나 기후는 비슷하다. 아니 오히려 일본에 비가 더 온다. 우리는 비가 오면 공치는 날이냐, 안 치는 날이냐의 농담으로 신세 한탄이 이어진다. 돔구장이야 하드웨어의 문제이므로 열심히 노력해보자는 말 이상이 나오지 않는다. 일본이 화제가 되는 이유는 당연히 이승엽이다. 결국 다음 화제는 왜 저렇게 잘할까로 모아진다. 필자가 만나는 사람들은 다 스포츠 분야에서는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만큼 전문가들이지만 쉽게 결론이 나오지 않는다. 다만 한 가지, 필자의 귀를 솔깃하게 하는 것은 야구가 아닌 종목의 스포츠 전문가가 제시한 다음과 같은 이유였다. 스포츠란 어원은 짐꾼을 뜻하는 라틴어 ‘포터’와 같지만 앞에 S가 붙으면서는 본인의 즐거움과 건강을 위해서였는데 최근의 인기 스포츠들은 너무 성적만 극단적으로 목표를 삼아 기형아를 만든다. 대표적인 스포츠가 야구다. 다른 종목은 포지션에 대한 제한이 별로 없다. 축구는 골키퍼가 골을 넣어도 되고 배구는 후위에 있어도 공격이 가능하다. 하지만 야구는 투수는 던지기만 하고 포수는 받기만 한다. 더욱 심각한 일은 지명타자다. 스포츠란 고루 신체를 발달시켜 건강을 찾기 위함이지만 지명타자가 생기면서 그 정신이 왜곡됐다. 이승엽이 잘하는 이유를 찾는 게 아니라 왜 롯데에서 못했느냐의 이유를 찾아야 한다. 필자는 스포츠 관계자이지만 경기 기술에는 문외한이다. 다만 스포츠는 어떤 종목이든 균형 잡힌 신체를 발달시키는 게 경기력 향상과 연계되어야 한다는 데 찬성이다.1973년 미국의 아메리칸리그가 극심한 ‘투고타저’를 해소하기 위해 도입한 지명타자는 목적에서도, 효과에서도 실패했다. 이승엽이 잘하게 된 이유가 수비를 같이하는 지명타자가 없는 센트럴리그라서 타격에도 도움이 됐으리란 다른 종목 전문가의 견해에는 전적으로 동감이다. ‘스포츠투아이’ 전무이사 tycobb@sports2i.com
  • [길섶에서] 아까멩키로/송한수 출판부 차장

    서울 참새가 경상도 친구들과 전깃줄 위에서 놀고 있었다. 포수가 이들에게 총을 겨눴다. 경상도 참새가 외쳤다.“마카 수구리!(모두 수그려)” 경황이 없는 마당에 알아듣지 못한 서울 참새는 총을 맞고 말았다. 겨우 목숨을 건진 서울 참새. 다음엔 절대 총을 맞지 않으려 ‘수구리’란 말을 달달 외웠다. 상처가 아물었을 무렵 또 전깃줄에 앉아 재잘대며 놀고 있었는데 이런 변이 있나. 이번에도 총을 맞았지 뭔가. 경상도 참새가 외친 말이 또 문제였다.“아까멩키로!” 이는‘요령은 전과 동’이란 뜻이다. 서울 참새에겐 어림짐작조차 불가능했을 터. 그런데 전라도 참새였다면 불행은 없었을 것이란 생뚱맞은 생각을 갖게 됐다. 고향이 전라도인 어느 선배가 저녁 자리에서 소주를 주문하는데 식당 아주머니한테 “아까멩키로∼.”하는 게 아닌가. 눈을 동그랗게 모은 후배에게 “경상도 사투리야.”라고 했더니 예의 선배가 “전라도에서도 그렇게 말해.”라고 덧붙였다. 지역주의니 뭐니 해도 공통점을 찾았을 때 그 쾌감이란. 송한수 출판부 차장 onekor@seoul.co.kr
  • [정윤수의 오버헤드킥] K-리그가 사는 길 ‘업다운제’

    잉글랜드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누구나 알고 있듯이 세계 축구에서 가장 강력한 영향력과 인기를 누리는 구단이다. 박지성이라는 한국 출신의 걸출한 스타의 존재 때문에 이 클럽의 소식은 거의 매일 들려온다. 수많은 ‘위대한’ 경기를 치른 가운데 특히 나는 그들이 올 1월 초 5부 리그 클럽 버튼 알비온과 치른 FA컵 경기를 기억하고 싶다. 당시 맨체스터는 ‘동네 클럽’을 맞아 간신히 무승부를 기록했다. 그 경기는 지난 2000년 프랑스 4부 리그팀 칼레가 프랑스 FA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명승부 만큼이나 기록적인, 아름다운 추억이다. 버튼 알비온은 1950년에 창단된 클럽이다.5부 리그라고 하지만 몇몇 계약직 선수 말고는 거의 대부분 선수들이 따로 본업이 있는 동호인까지 섞여 있는 팀이다. 그런 팀이 세계에서 가장 화려한 팀으로 불리는 맨체스터에 맞서 무승부를 이룬 건 현대 프로축구의 맹점을 시원하게 강타한 폭포수나 다름없다. 현재 우리의 프로축구가 사실상 빈사 상태에 빠졌다는 걸 지적하고자 함이다. 지난 몇 해 동안 프로축구의 사활이 걸린 문제 중 하나로 K-리그(1부 리그)와 N-리그(2부 리그)가 어떤 식으로든 지속적인 경기를 치러야 한다는 의견이 당위적인 명제로 부각돼 왔다. 이른바 ‘업다운제’다. 지난 2003년 이후 K-2 리그 활성화 및 업다운제 도입이 논의되었고, 또 지난 3년 동안 실무적인 검토와 준비가 있었다. 그럼에도 많은 부분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리그 및 각 대회의 성격과 선수의 정체성, 경기장 안배와 수익 배분에 이어 팀의 위상 문제 등이 뒤섞여 있는 양상이다. 특히 중요한 건 기존 K-리그 소속 14개팀의 인식이다. 이 클럽들은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길게는 20여 년 동안 간신히 리그의 중심을 지탱해 왔다.‘프로’라는 자긍심도 상당하다. 그래서 자신들보다 구단 규모와 운영의 노하우, 선수 수급에 있어 한 수 아래라고 생각하는 2부 리그 클럽이 단지 그 해 우승했다고 해서 1부 리그에 올라오는 걸 부당하게 생각하는 분위기도 있다. 이 지점이 새롭게 시작해야 하는 부분이다.N-리그 우승팀이 1부 리그에 참여하게 되면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한 K-리그에 강한 자극제가 될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1부 리그 하위팀이 2부 리그에 뒤지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다보면 전체의 경기력도 상승된다. 관중들 역시 2부 리그에서 올라온 무명의 선수들이 호화 군단과 맞부딪치는 명장면을 보기 위해서라도 경기장을 찾을 것은 뻔한 이치다. 당장은 시행착오의 위험성이 있는 ‘업다운제’이지만 한국 축구의 미래에 발판이 될 제도다. 모두가 사는 길이다. 축구평론가 prague@naver.com
  • [MLB] 마우어, 4할 꿈꾸다

    조 마우어(23·미네소타)는 고교 때부터 이미 스타였다.2000년 미국 일간지 ‘USA TODAY’가 선정한 고교 미식축구 ‘올해의 선수’였는가 하면 미네소타주 농구대표를 지냈다. 물론 야구도 발군이었다.2001년 올해의 선수로 뽑혔고,3년 내내 미국 청소년대표팀 주전으로 뛰었다. 마우어는 2001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대학 최고투수였던 마크 프라이어(시카고 컵스)를 따돌리고 1라운드 1번으로 미네소타에 지명됐다. 빅리거 3년차인 올시즌 마우어는 ‘몬스터시즌’을 맞았다..380(324타수 123안타)의 경이적인 타율로 프레디 산체스(.356·피츠버그)와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데릭 지터(이상 .344·양키스)를 따돌린 채 아메리칸리그(AL) 타격왕을 사실상 예약한 것. 수비와 체력 부담이 큰 포수라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놀랍다. 마우어가 타격왕에 오른다면 메이저리그 역대 4번째이자 AL 최초의 포수 타격왕이 된다. 내셔널리그에서도 1942년 어니 롬바르디(보스턴 브레이브스) 이후 포수 타격왕의 맥은 끊겼다. 그는 또 포수 단일 시즌 최다안타와 최고 타율에도 도전하고 있다. 종전은 공격형 포수 마이크 피아자(샌디에이고)가 97년 기록한 .362와 201안타.마우어는 내심 1941년 테드 윌리엄스(.406) 이후 아무도 이뤄내지 못한 ‘꿈의 4할’에 욕심을 낸다. 타율 .319로 4월을 출발한 마우어는 5월 .386,6월 .452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최근 10경기에서 .412를 마크, 결코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마우어는 25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도 3점포 등 4타점을 쓸어담아 팀의 7-4 승리를 이끌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이승엽 일본생활 인터뷰] 日 야구에는 ‘남의 눈’이 없다

    [이승엽 일본생활 인터뷰] 日 야구에는 ‘남의 눈’이 없다

    |도쿄 이춘규특파원|25일 일본프로야구 후반기 개막전에서 30호 홈런을 뿜어낸 이승엽(30·요미우리)은 ‘가사일-아들(은혁) 기저귀 갈아주기, 요리-라면 끓이기’라고 말하는 평범한 가장이기도 하다. 이날 경기 직전 도쿄돔에서 만난 이승엽은 구단 관계자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인터뷰 예정 시간을 훌쩍 넘겨 가면서 일본에서의 생활을 전해 줬다. 장거리 이동이 많은 프로야구 선수로서 체력 관리는 어떻게 할까.“장어탕을 많이 먹습니다. 홍삼 달인 물도 자주 마십니다. 한약도 한국서 가져옵니다. 많이 잡니다.”라며 한꺼번에 말을 쏟아냈다. 술·담배도 궁금했다. 이승엽은 “담배는 전혀 피우지 않고, 시즌 중엔 술도 안 마십니다. 다음날 경기에 지장이 많거든요. 식사 자리에서 한두 잔은 합니다.”라며 프로다운 면모를 보였다. 하지만 비시즌에는 제법 술을 마신다. 물론 파친코 등 성인오락은 아예 생각도 않는다. 외국생활에서 이따금 밀려오는 고독, 스트레스는 어떻게 풀까.“아들과 같이 목욕하고, 산책하면서 스트레스를 풉니다. 곧 돌인데 잔치를 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일본이라서….”라며 아들에 대한 진한 애정을 과시했다. 방송인 김제동은 그에게 각별한 존재였다.“물론 아이 엄마와 가장 많이 고민을 나누지만 제동이형에게 스스럼없이 털어놓습니다.”라고 말한다. 친정인 삼성의 투수 배영수, 포수 현재윤과 자주 통화하며 궁금한 소식을 듣는다. 일본 선수들에게서 받은 교훈도 많다고 한다. 개인트레이너를 두고 운전기사도 있으며, 비서까지 두고 체계적으로 관리한 덕분에 40대에도 맹활약하는 선수가 적지 않다는 것. 그런데 한국에서는 남의 눈 탓에 못한다고 털어놓았다. 본인은 몇 살까지 뛰고 싶을까.“갑자기 성적이 떨어지면 그만둬야 하겠지만 오래 하고 싶습니다. 물론 다치지 않아야겠지요.” 일본어 실력도 궁금했다.“야구장에서 쓰는 일본어는 80%까지 알아들을 수 있습니다. 영어도 한국에서부터 외국인 선수들과 잘 지냈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지만 따로 공부할 시간은 사실 없단다. 통역에게 물어보며 중요한 것은 즉석 메모로 추후에 복습하는 식이다. 오히려 아내 이송정씨의 일본어 실력은 상당한 수준이란다. 어학원도 다녔고, 롯데 마린스에서 있을 때 동료 부인들과 어울리며 일본어를 썼기 때문이라고 한다. 요미우리에서는 포수 아베 신노스케와 절친하다.“한참 힘들어할 때 아베가 한국어 메모를 넣었어요.‘요미우리의 4번타자답게 당당하게 다니세요. 힘들면 언제든지 얘기하세요. 같이 놀러도 다녀요.’라고 했습니다. 저도 ‘아리가토(고마워)’라고 썼습니다.” 휴일에는 주로 집에서 지낸다. 아는 한국 주재원들과 식사도 가끔 한다. 하지만 그 많은 일본 온천에 아직 가보지 못한 게 아쉽단다. 벌써 3년째 일본 생활. 한국음식 생각이 나면 집 근처의 한식당에 가서 곱창전골을 즐긴다. 그 식당은 양키스의 마쓰이 등 상당수 요미우리 가족들이 단골로 삼고 있다. 직접 운전을 하고 다닐 만큼 일본 생활에 익숙해진 이승엽에게 큰 어려움은 없어 보였다. taein@seoul.co.kr
  • [박기철의 플레이볼] 한·일 소극적 판정 언제까지

    오래 전부터 법원 판결의 적극주의와 소극주의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 경기 현장에서 스포츠의 법률인 경기 규칙을 해석하고 적용하는 심판들은 이 문제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다. 지난 독일월드컵 한국과 스위스전에서 일어난 오프사이드 판정은 심판이 극단적으로 적극주의를 선택한 예이다. 주심은 선심의 판정을 무시 또는 번복할 권리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 따라서 당시 엘리손도 주심이 부심의 깃발 신호를 무시한 판정은 규칙상으로는 하자가 없다. 그러나 부심의 판정, 더구나 오프사이드 판정을 무시한 예를 축구에서 보기란 극히 어렵다. 또 하나의 예. 지난 5월 박찬호가 3안타를 쳤으나 승리를 따내지 못하던 날,7회말 1사 상황이다. 세 번째 스윙을 포수가 노바운드로 잡았지만 칼슨 주심은 4심 합의를 거치는 북새통을 겪고도 꿋꿋하게 타자를 1루에 내보냈다. 그러나 아무래도 찜찜했던지 다음 타자의 삼진 때 1루 주자가 도루를 하자, 아무런 부딪힘도 없었던 타자가 포수의 송구를 방해했다며 주자까지 아웃시켰다. 물론 규칙에는 타자가 꼭 포수와 육체적인 충돌이 있어야만 수비 방해로 판정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규칙을 적극적으로 해석한 예이다. 그러나 한국이나 일본의 프로야구 심판들은 이처럼 적극적이지 못하다. 육체적 충돌이 없는 경우에도 수비 방해를 선고할 수 있는 재량권을 스스로 포기하고 충돌이 있는 경우에만 방해를 선고한다. 이유? 지나치게 재량권이 넓어지면 심판끼리 기준을 정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야구 기록원들도 한국과 일본은 소극주의자들이다.6월24일 다저스의 서재응은 7대0으로 앞선 6회에 등판해 4이닝을 4실점으로 막았다. 미국의 모든 속보 서비스에는 당연히 세이브로 기록됐다. 그러나 당시 기록원 돈 하택은 서재응의 투구가 비효과적이라며 세이브를 주지 않았다.3회 이상을 던져 세이브를 얻는 경우 야구 규칙에는 분명 효과적인 투구를 해야 한다고 돼 있어 효과 여부의 판단 권리는 기록원에게 있다. 그러나 한국이나 일본의 기록원이라면 무조건 세이브를 준다. 일본 기록원들은 보다 소극적이다. 타자가 자신이 살려는 의도가 분명한 번트를 대더라도 무조건 희생타를 주고, 불규칙 바운드만 나오면 아무리 잡기 쉬운 공이라도 안타를 준다. 스포츠 현장에서 어떤 판정이 옳은지에 대한 정답은 없다. 러나 일본처럼 모든 권리를 아주 포기하는 선택도 바람직하지 않다. 옳다, 그르다를 떠나 방향에 대한 고민은 있어야 한다.‘스포츠투아이’ 전무이사 tycobb@sports2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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