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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시즌 메이저리그 골드글러브 누구 손에?

    올시즌 메이저리그 골드글러브 누구 손에?

    올시즌 월드시리즈가 필라델피아의 우승으로 끝나며 MVP, 사이영상 등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상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중 선수들의 수비력을 평가해 상을 주는 골드글러브에 팬들의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야구 통계 학자 빌 제임스와 Espn 칼럼니스트 랍 네이어를 비롯한 전문가들은 총점을 100점으로 하여 ‘필딩바이블’(Fielding Bible Awards) 2008시즌 최고의 수비수를 선정했다. 2008 골드 글러브 결과를 ‘필딩바이블’을 통해 예상해보자. 1루수 1위: 알버트 푸홀스(90점), 2위:마크 텍세이라(88점) 최고의 1루수로 인정받은 알버트 푸홀스(세인트루이스)가 경쟁자인 데릭 리(시카고 컵스)를 따돌리고 내셔널리그 골드 글러브를 수상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아메리칸 리그는 작년 수상한 케빈 유킬리스(보스턴)와 카를로스 페냐(탬파베이), 마크 텍세이라(LA 에인절스)의 3파전이 예상된다. 2루수 1위: 브랜든 필립스(86점) 2위:마크 엘리스(72점) 필딩바이블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두 선수지만 골드 글러브로 연결되지 못할 가능성도 상당히 높다. 골드 글러브는 메이저리그 감독과 코치가 투표권을 가지는 만큼 선수에 대해서 기존에 알고 있던 평가를 그대로 반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내셔널리그는 작년 수상자 올랜도 헛슨(애리조나), 브랜든 필립스(신시네티), 체이스 어틀리(필라델피아), 아메리칸 리그는 작년 수상자 플라시도 폴랑코(디트로이트), 마크 엘리스(오클랜드), 더스틴 페드로이아(보스턴)의 경쟁이 될 가능성이 크다. 3루수 1위: 애드리안 벨트레(90점) 2위:에반 롱고리아(64점) 작년 골드 글러브 수상자인 벨트레(시애틀)가 아메리칸 리그에서는 가장 유력한 후보다. 하지만 에반 롱고리아(탬파베이), 마이크 로웰(보스턴), 7회 골든 글러브 수상한 스캇 롤렌(토론토)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선수들이다. 내셔널리그는 데이빗 라이트(뉴욕 메츠)가 가장 유력해 보인다. 투수 1위: 케니 로저스(95점) 2위: 그렉 매덕스(86점) 1957년 골드 글러브상이 처음 시작된 이래 가장 많은 골든 글러브를 수상한 그렉 매덕스(17회 수상)와 5번의 골드 글러브를 수상한 케니 로저스가 수상 가능성이 가장 높다 할 수 있다. 이들이 못받는다면 이변 중의 이변일 것이다. 유격수 1위: 지미 롤린스(88점) 2위:JJ 하디(59점) 좌익수 1위: 칼 크로포드(87점) 2위:윌리 해리스(69점) 중견수 1위: 카를로스 벨트란(82점) 그 외:카를로스 고메즈(74점), 그래디 사이즈모어(65점),토리 헌터(48점) 우익수 1위: 프랭클린 구티에레즈(85점) 2위:닉 마카키스(72점) 포수 1위: 야디어 몰리나(88점) 2위:제이슨 켄달,호세 몰리나(63점) 서울신문 나우뉴스 메이저리그 통신원 박종유 (mlb.blog.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FA 대박 누가 터뜨릴까

    ‘가을 잔치’를 끝낸 프로야구가 스토브리그에 들어갔다.8개 구단은 내년 시즌을 위해 팀을 고치고 재계약하는 등 쌀쌀해지는 날씨 속에서도 뜨거운 열기를 뿜어 낸다. 이런 가운데 자유계약(FA)선수 자격을 따낸 선수들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5일 FA 자격을 얻는 선수들을 공시한다. 이들은 8일까지 FA 자격을 신청하고서 협상에 들어간다. 올시즌에는 손민한(33·롯데)과 홍성흔(31), 김동주(32), 이혜천(29·이상 두산), 이진영(28·SK) 등 대어급 FA가 꽤 있다. 특히 ‘임창용 효과’로 일본 프로야구에서도 이들에 눈독을 들여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삼성에서 뛰던 임창용은 지난해 외국인 선수 최저연봉 30만달러(약 3억 7800만원)만 보장받고 일본으로 건너가 34세이브 포인트의 맹활약을 펼쳐 인센티브로 보장액 이상 챙겼다. 여기에 한번도 지켜진 적은 없지만 올시즌은 FA규정을 강력하게 준수하기로 구단들이 합의, 선수들의 해외 진출을 부추길 전망이다.FA로 팀을 옮기는 선수에게 전 구단에서 받던 연봉의 50% 이상을 줄 수 없고 다년 계약도 불가능하다. 물론 계약금도 없어 ‘FA 대박’이 불가능해진다. 일본 언론의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이혜천과 내년에는 반드시 일본에서 뛰겠다며 지난해 FA 자격을 받고도 1년 계약을 했던 김동주가 뉴스의 중심에 있다. 김동주는 일본 구단들이 한국에 보낸 스카우트들로부터 시즌 내내 관찰 대상이었다. 오른손 거포 부족에 시달려 온 한신과 오릭스 등이 명함을 내민 것으로 알려졌다. 홍성흔은 두산을 우선 협상대상이라고 언급, 잔류에 무게 중심을 뒀지만 포수 자리를 주는 팀이 있다면 마음이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 손민한도 일본 진출에 관심이 많다. 하지만 롯데가 손민한을 잡는 데 사활을 걸어 결과가 주목된다. 롯데는 내년에도 돌풍을 이어가려면 ‘전국구 에이스’ 손민한 없이는 이뤄질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뛰어난 수비 능력과 타격 센스를 갖춘 ‘국민 우익수’ 이진영도 일본 진출을 고려하지만 SK가 프랜차이즈 스타인 이진영을 좋은 조건에 잡을 생각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명품 유격수 수비를 뽐내는 박진만(32·삼성)은 선동열 삼성 감독이 붙잡겠다는 뜻이 강해 남을 것으로 보인다. 정성훈(28·히어로즈)은 LG가 3루수 보강 차원에서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히어로즈 창단 과정에서 FA 계약을 보장받지 못한 김수경(29)과 전준호(39), 송지만(35)에게 새로 FA 자격을 주는 방안을 KBO가 검토하고 있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이승엽ㆍ나카무라 ‘한방’ JS우승 가른다

    이승엽ㆍ나카무라 ‘한방’ JS우승 가른다

    일본시리즈 1, 2차전을 통틀어 요미우리가 쳐낸 안타수가 고작 10개(1차전 2개, 2차전 8개)뿐이다. 번번히 찬스를 잡고도 적시타 부재에 시달렸던 요미우리가 1승 1패 균형을 맞췄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다. 하지만 타선의 침묵이 요미우리에게만 해당되지 않았다. 세이부 역시 안타 9개(1차전 6개, 2차전 3개)를 치는데 그쳤기 때문이다. 리그를 대표하는 홈런구단인 요미우리와 세이부가 당초 예상과는 달리 빈타에 허덕이는 것은 투수진의 힘이컸다. 1차전에서 승리한 세이부는 선발 와쿠이의 8이닝 1피안타 1실점의 기록이 말해주듯 요미우리 강타선을 철저하게 봉쇄했다. 요미우리 역시 2차전에서 선발 다카하시 히사노리와 니시무라-오치로 이어지는 계투진의 호투로 단 3안타만을 허용하며 소중한 1승을 챙겼다. 하지만 세이부돔으로 장소를 옮긴 3차전부터는 타격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타격은 싸이클이 있다. 비록 1,2차전에서 양팀 모두 빈타에 허덕였지만 이젠 바닥을 치고 타격감이 올라갈 시기이다. 또한 3차전부터는 지명타자가 들어선다. 투수도 타격을 하는 센트럴리그와는 다른 경기방식이 이러한 이유를 뒷받침 한다. 하지만 양팀 모두 고민을 떠안고 있는 부분이 있다. 바로 5번 이승엽과 4번 나카무라의 계속된 부진이다. 양팀의 3번타자인 오가사와라-나카지마가 절정의 타격감을 선보이며 맹활약을 한것에 비해 이승엽과 나카무라는 팀에 전혀 보탬이 되지 못하고 있다. 이승엽은 1, 2차전 통틀어 7차례 타석에 들어서며 무안타(볼넷 3개, 삼진 4개)에 그치며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다. 특히 1차전에서 부진했던 4번타자 라미레즈가 2차전에서 끝내기 홈런을 터뜨리며 본연의 모습으로 되돌아온 점은 이승엽 개인으로서는 만족스런 상황이 아니다. 자신의 타석에서 진가를 발휘할 기회를 라미레즈가 대신했기 때문이다. 세이부는 남은 경기에서 라미레즈를 피하고 이승엽과 상대할 가능성이 크다. 올시즌 리그 홈런 2위(45개)와 타점 1위(125타점)를 기록한 라미레즈보다는 이승엽과의 상대가 훨씬 수월하기 때문이다. 이승엽 입장에서는 자존심 회복은 물론 승부사 기질을 발휘해야할 시점이다. 올시즌 퍼시픽리그 홈런왕(46개)에 빛나는 나카무라 역시 세이부 타선의 고민이다. 3번 나카지마가 2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중심타자 몫을 해내고 있는 반면 나카무라는 8타수 무안타(삼진 3개)로 홈런은 커녕 단 한번의 출루조차 하지 못했다. 세이부의 주전들인 G.G. 사토와 브라젤이 부상으로 경기출전을 하지 못하고 있다. 1,2차전을 통해 본 세이부 타선의 침묵도 이들의 부재가 원인이었다. 즉 팀 타선의 연결고리를 이끌어갈 선수가 정규시즌과는 다른 상황이 되버린 것이다. 어차피 단기전은 큰 것 한방에 따라 승패가 좌우되는 경기다. 기용할수 있는 투수들을 총동원하는 특성상 득점찬스에서 한방이 차지하는 위력이 그만큼 크다. 그 역할을 해야할 타자가 요미우리는 이승엽, 그리고 세이부의 나카무라다. 이들이 살아나지 않으면 한없이 맥없는 투수전 양상이 일본시리즈 내내 이어질 것이다. 이제 시리즈 향방은 3차전이 키를 쥐고 있다. 이 경기를 잡는 팀이 우승할 가능성이 큰데 요미우리 입장에서 다행인점은 아베가 선발라인업에 들어선다는 점이다. 부상으로 인해 포수 마스크를 쓰루오카에게 넘긴후 대타로만 출전했던 아베는 지명타자제가 있는 3차전부터 타석에 들어설것으로 보인다. 올시즌 후반기 팀 연승의 주역중에 하나인 아베가 타선에 있는것과 없는 것은 1,2차전을 통해 들어났다. 올시즌 24홈런이 후반기 팀 연승때 집중적으로 터져나왔던 아베의 장타력이 기대되는 이유다. 이승엽의 부활포와 아베의 선발출전. 우승으로 향하는 요미우리의 절대적인 힘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프로야구통신원 윤석구 rock7304@hanamil.net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프로야구 포스트시즌-결산] 흥행 대박·‘야신’ 명성 재확인

    관중도 흥행도 대박을 터뜨린 프로야구 ‘가을 잔치’가 14일간의 열전을 마쳤다. 지난달 8일 롯데와 삼성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으로 시작된 포스트시즌은 31일 SK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야신’ 김성근 SK 감독은 정규리그 1위와 한국시리즈 2연패의 위업을 이루며 자신의 명성을 재확인했다. 김경문 두산 감독은 세 번째 정상 도전에 나섰지만 두 번씩이나 야신의 위력에 눌려 우승컵을 거머쥐지 못했다. 정규리그 막판 상승세를 탄 삼성은 3위 롯데의 돌풍만 잠재우는 데 그쳤고, 롯데는 8년 만의 ‘가을 잔치’ 참가에 만족해야 했다. 13경기차나 앞서며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SK는 누구도 막을 수 없는 팀임을 한국시리즈를 통해 확실하게 증명했다. 김성근 감독이 철저하게 분석하고 완벽히 준비한 게 멋진 결실을 맺었다. 김성근 감독이 “야구를 알면서 하는 것 같다.”고 선수들을 대견해했지만 2년 연속 팀을 지휘한 그가 없었으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한국시리즈 최연소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최정은 “하면 안 되는 것 없더라.”고 말할 정도로 선수들의 자신감을 키워 줬다. 또 칭찬에 인색한 김성근 감독이 “시리즈 MVP감”이라고 말한 ‘백전노장’ 포수 박경완의 명품 투수 리드도 빛났다. 지난해부터 볼배합에 대해 전권을 부여받을 정도로 김성근 감독의 신뢰가 높다. 정규리그 막판에 왼손 부상으로 포수 마스크를 쓰지 못했지만 더그아웃에서 볼배합 사인을 내는 ‘감독’ 역할을 해냈다. 이용철 KBS 해설위원은 “SK가 지난해보다 잘했다기보다 야구를 좀 더 스스로 느끼면서 하고 있다는 것을 한국시리즈에서 입증했다. 합동훈련으로 경쟁을 부추기는 등 김성근 감독의 조련으로 1,2군 차가 없어지고 강한 불펜진을 키운 게 큰 장점이다.”고 말했다. 두산은 삼성과의 플레이오프에서 4승2패로 승리했지만 총력전을 펼친 후유증이 끝내 걸림돌로 작용했다.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이끈 김경문 두산 감독은 한국시리즈에서도 특유의 믿음 야구로 선수들을 다독거렸지만 소용없었다. 야구 전문가들은 “평생 이렇게 경기가 안 풀리는 경우는 처음 본다.”고 입을 모을 정도로 운도 지독히 없었다. 선 굵은 공격 야구로 팬들을 열광시켰을 뿐이었다. 공교롭게 두 감독 모두 올시즌 계약이 만료된다. 김성근 감독은 구단으로부터 최고 대우를 약속 받은 가운데 김경문 감독이 3전4기에 나설지도 주목된다. 이 해설위원은 “두산은 지난해보다 힘을 낼 줄 알았는데 아쉽다. 정신력도 체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세밀하게 가져가야 하는 부분에서는 지쳐 있기 때문에 그러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포스트시즌 성과 가운데 하나는 심판들의 정교한 스트라이크 존 판정이다. 야구 선진국 미국과 일본보다 우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일성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총장은 “가장 뿌듯한 것 가운데 하나였다.”고 말했다. 흥행도 성공적이었다. 포스트시즌 14경기 가운데 13경기가 매진되는 성황을 이뤘고 역대 최고 입장 수익인 53억여원을 기록했다.TNS 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한국시리즈 공중파 시청률이 10.5%로 집계됐다. 메이저리그는 8.4%. 물론 과제도 남겼다. 지난달 23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과 삼성의 플레이오프 6차전 도중 비로 경기가 51분이나 지체됐다.“노게임이 선언되는 게 아니냐.”는 웅성거림이 나왔지만 다행히 빗줄기가 가늘어졌다. 그러나 선수들은 부상의 위험을 안고 질척하고 미끄러운 그라운드를 뛰어다녀야 하는 안쓰러운 모습을 연출했다. 돔구장이 없는 게 아쉬웠던 순간. 지난달 9일 사직 롯데와 삼성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은 일부 롯데 팬들의 소동 때문에 삼성이 3루측 공식 응원을 포기,‘그들만의 잔치‘가 됐다. 이날 경기는 유일하게 매진되지 않았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프로야구] ‘용의 승천’ 아무도 막을 수 없었다

    [프로야구] ‘용의 승천’ 아무도 막을 수 없었다

    ‘야신’ 김성근 감독이 이끄는 SK가 한국시리즈 2연패에 성공했다. 반면 김경문 감독의 두산은 2년 연속 4연패로 몰리며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의 연출을 맡아 ‘신 국민감독’이 된 김경문 감독은 4년간 팀을 맡으면서 우승을 눈앞에서 세 번이나 놓치는 불운에 눈물을 뿌렸다. 정규리그 우승팀 SK는 31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과의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5차전에서 선발 김광현의 호투와 상대 실책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1패 한 뒤 4연승을 달린 SK는 지난해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며 2000년 창단 이후 첫 우승컵을 안은 뒤 올해도 정규리그 우승에 이어 한국시리즈 챔피언 자리까지 차지해 명문 팀으로 거듭 태어나게 됐다.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에서 2년 연속 우승을 거둔 팀은 해태(1986~1989,1996·1997)와 현대(2003·2004), 삼성(2005·2006)에 이어 SK가 네 번째다. 김경문 두산 감독은 4차전까지 선발로 나왔던 포수 채상병을 빼고 백업 최승환을 투입하는 등 승부수를 던졌지만 공격의 집중력이 살아나지 않아 실패했다. 안타 8개에 잔루 9개를 기록하고도 한 점도 거둬들이지 못하는 공격력 앞에서는 모든 처방이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 게다가 행운의 여신마저 두산을 외면했다. 잘 맞은 타구가 속속 SK 수비수 글러브에 걸렸다. 포스트시즌 들어 오랜만에 두 팀은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SK 김광현은 6과3분의1이닝을 4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두산 김선우는 6과3분의2이닝 동안 2안타 1실점(0자책)으로 역투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의 멍에를 짊어졌다. 이날 승부는 실책에서 갈렸고, 두산이 울어야 했다.SK는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7회 2사 만루에서 박경완이 3루수 김동주 앞으로 강습 땅볼을 때렸다. 그러나 이날 호수비를 선보였던 김동주가 손에 타구가 맞으면서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자 3루 주자 김재현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고 결승점이 됐다.8회엔 2사 1,2루에서 이틀 연속 결승타를 때린 최정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1타점 적시타를 날려 2-0으로 앞섰다. 두산의 타선은 이날도 무기력했다. 김동주가 3타수 3안타, 김재호가 4타수 2안타로 멀티 히트를 기록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추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특히 김광현이 긴장감을 이기지 못하고 경기 초반 볼넷을 남발했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쉬운 상황이었다.1회 말 톱타자 이종욱이 볼넷으로 출루하고 도루에 성공, 모처럼 선제 득점의 기회를 맞았지만 고영민과 김현수가 내야 땅볼과 3루수 뜬공으로 돌아섰다. 김동주의 볼넷으로 기회를 이어갔지만 홍성흔의 내야 땅볼이 나와 점수로 연결되지 못했다.0-2로 뒤진 8회 무사 1,2루에선 홍성흔의 뜬공이 중견수 조동화의 호수비에 걸렸고, 오재원의 2루타성 직선 타구도 수비 위치를 바꾼 좌익수 박재상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갔다. 유재웅마저 삼진을 당해 1점도 거둬들이지 못했다.9회 말은 김경문 감독의 애간장을 더 태웠다. 무사 만루에서 고영민의 투수 앞 내야 땅볼이 터져 3루 주자 정원석이 홈에서 아웃됐고, 한국시리즈 내내 빈타에 허덕이던 김현수가 투수 앞 병살타를 날려 마지막 기회마저 무산된 것. 한편 기자단이 선정한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는 69표 가운데 45표(65%)를 얻은 최정(SK)이 21세8개9월3일로 최연소에 뽑히는 영예를 안으며 상금 1000만원을 받았다.2위는 16표에 그친 불펜 투수 이승호(SK)가 차지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금천구 박미고개길 인공폭포 준공

    금천구 박미고개길 인공폭포 준공

    서울 금천구가 시흥대로변 박미고개길에 폭 30m 높이 12m 규모의 인공폭포를 조성했다. 금천구는 31일 오후 3시 한인수 구청장과 박준식 구의회 의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폭포공원 준공식을 개최한다. 인공폭포는 283㎡ 크기로 대형 물줄기를 뿜어내 주변을 지나는 차량은 물론 주민들에게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3개 물줄기는 금천구의 3개 동을 상징하며 폭포 상부는 분수대 전망대 등 휴식 공간을하부는 조명 시설과 함께 떨어지는 폭포수를 감상할 수 있도록 조망대가 설치됐다. 폭포 뒤편엔 전체면적 2029㎡ 규모의 문화회관을 건설했다.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의 문화회관에는 각종 공연을 할 수 있는 다목적 강당과 회의실, 강의실 등이 마련됐다. 문화원 건축물은 전통적인 초가지붕의 모습을 형상화했다. 공원 주변의 산책로는 어린이와 노약자들이 이용하기에 편리하도록 친환경소재인 경화토를 사용하고 소나무, 왕벚나무, 영산홍 등을 심어 자연경관을 연출했다. 한인수 금천구청장은 “폭포공원은 서울 서남부에서 금천의 이정표 역할은 물론 지역 구민들의 건전한 여가와 문화생활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프로야구] SK 7명 벌떼마운드… KS우승 ‘-1’

    [프로야구] SK 7명 벌떼마운드… KS우승 ‘-1’

    ‘야신’ 김성근 SK 감독이 현란한 투수 교체 마술을 펼치며 3연승,1승만 더 보태면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들어올리게 됐다. 반면 두산은 정규리그 타격 3관왕 김현수가 이날도 4타수 무안타의 빈타에 허덕이는 등 타선이 좀처럼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해 번번이 추격의 기회를 놓친 데다 실책까지 겹치는 바람에 지난해 패배를 설욕하기가 힘겹게 됐다. SK는 30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과의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4차전에서 특유의 ‘벌떼 야구’와 최정의 이틀 연속 터진 결승타에 힘입어 4-1로 승리했다.SK는 3승1패를 기록, 챔피언 등극에 1승만 남겨놨다. 김성근 감독은 선발 송은범이 2와3분의1이닝 동안 2안타 1실점으로 부진하자 선발 채병용을 8회 2사 1루에 7번째 투수로 내보내 마무리까지 맡기는 등 상대의 허를 찌르는 투수 교체로 두산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두산은 실책만 두 개나 저지르는 등 집중력 부족을 드러내며 3연패로 몰려 큰 대회 연패에 빠지는 악몽에 또 시달렸다. SK는 1회 초 1사 뒤 박재상이 안타에 이어 도루에 성공한 뒤 포수 채상병의 실책을 틈타 3루까지 내달렸고, 김재현의 내야 땅볼 때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다.1-1로 맞선 4회 1사 1루에서 전날 결승 2점 홈런을 날린 최정이 결승 2루타를 터뜨려 2-1로 앞섰다.7회엔 1사 1,2루에서 이진영의 유격수 앞 땅볼 때 2루수 고영민이 1루에 악송구하자 3루 주자 나주환이 홈으로 파고들어 3-1로 달아났다. 두산은 2회와 7회 무사 1,3루의 추격 기회를 두 번이나 맞았지만 겨우 1점을 거둬들이는 데 그쳐 SK에 끌려갔다.0-1로 뒤진 2회 말 김동주의 2루타와 홍성흔의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의 기회도 오재원의 1타점 병살타로 동점을 만드는 데 만족해야 했다.1-3으로 뒤진 7회 말 김동주의 볼넷과 홍성흔의 안타로 생긴 무사 1,3루에서 다시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그러나 오재원과 채상병이 SK 6번째 투수 이승호의 구위에 눌려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 기회가 날아갈 상황으로 돌변하자 김경문 두산 감독은 대타 작전을 썼다. 최준석이 볼넷으로 골라 나가 2사 만루가 계속됐다. 두 번째 대타 이대수가 초구를 노리고 회심의 방망이를 돌렸지만 3루수 앞 땅볼에 그쳐 1점도 내지 못했다.3차전에 이어 4차전에서 김경문 감독의 ‘신들린´ 용병술은 빛이 바랬다. 자신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부친상에 참석하지도 않은 채 타국에서 속으로 슬픔을 삭이는 두산 선발 맷 랜들은 7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잡아내며 8안타 3실점으로 올 포스트시즌 첫 퀄리티 스타트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의 멍에까지 짊어졌다. 이승호는 1과3분의2이닝을 1안타 무실점 투구로 이날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SK의 두 번째 투수 가득염은 1과3분의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39세29일로 한국시리즈 최고령 투수 기록을 세웠다.5차전은 31일 같은 장소에서 오후 6시에 열린다.SK는 김광현을, 두산은 김선우를 선발로 예고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홈런 vs 홈런’…요미우리ㆍ세이부戰은 대포 전쟁

    ‘홈런 vs 홈런’…요미우리ㆍ세이부戰은 대포 전쟁

    6년만에 다시 맞붙었다. 11월 1일 일본시리즈 패권을 놓고 격돌하는 요미우리와 세이부의 대결은 양리그를 대표하는 구단끼리의 맞대결이란 점에서 흥미를 끌고 있다. 지난 2002년에는 요미우리가 세이부를 4연승으로 물리치며 일본시리즈를 차지한바 있다. 세이부 입장에서는 복수전인 셈이다. 하지만 객관적인 전력은 요미우리가 앞선다는게 냉정한 평가다. 신구조화가 돋보이는 요미우리가 젊은 패기의 세이부보다는 전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눈여겨 볼것은 대포대결이다. 양팀 모두 한방을 갖춘 타자들이 즐비하다. 퍼시픽리그 홈런순위 10위안에 4명의 선수가 세이부 선수들로 채워져 있다. 나카무라 다케야(1위, 46개)-크레이크 브라젤(4위, 27개)-G.G 사토(8위, 21개)-나카지마 히로유키(8위, 21개)는 G.G 사토를 제외하고 80년대 이후에 출생한 젊은 거포들이 포진돼 있는게 특징이다. 올시즌 46개의 홈런을 쳐내며 퍼시픽리그 홈런왕을 차지한 나카무라 다케야는 2003년 대뷔이후 통산 홈런이 고작 40개에 불과했으나 홈런맛을 알아버린 올해에는 오릭스의 터피 로즈(홈런 40개)와 알렉스 카브레라(홈런 36개)를 물리치고 생애 첫 홈런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그동안 외국인 선수들이 득세했던 퍼시픽리그에서 오랜만에 등장한 토종 거포다. 타격의 정교한 맛은 떨어지나(타율 .244) 자신의 배팅공간에 들어오는 공은 여지없이 걷어올리는 스윙이 일품인 선수다. 나카지마는 타율 .331(리그 2위)가 말해주듯 정교함까지 겸비한 선수다. 2년연속 3할 이상을 기록했는데 세이부의 주축타자로써의 진화가 완성된 타자다. 하지만 세이부 타선의 문제는 다른곳에 있다. 브라젤과 G.G 사토가 부상으로 일본시리즈 출장이 불투명 하다는 것. 중장거리형 타자인 외국인 외야수 히람 보카치카와 포수인 호소카와 토루의 분전이 요구된다. 이에 맞서는 요미우리 타선도 만만치 않다. 올시즌 센트럴리그 홈런 2위(45개)와 타점 1위(125타점)를 기록한 4번 알렉스 라미레즈를 위시해서 3번 오가사와라 미치히로(홈런 3위, 36개)가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시즌 초반 제 역할을 하지 못했던 이승엽이 5번 타순에 배치돼 있는 것도 큰 강점이다. 후반기 대반전으로 요미우리가 우승을 차지하기까지 절대적인 활약을 펼친 이승엽의 방망이가 이미 조율이 끝나 있다. 이들 3인방이 클린업 트리오로 버티고 있는 요미우리의 타선은 공포 그 자체다. 세이부의 와타나베 히사노부 감독이 이승엽의 연봉을 거론하며 신경전을 펼치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것이다. 항상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팀을 살려내는 승부사 이승엽은 2005년 지바 롯데 마린스 시절의 우승경험을 발판삼아 2번째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하지만 요미우리 역시 부상선수 문제에 자유롭지가 못하다. 작년시즌 팀 최다홈런을 기록했던 다카하시 요시노부가 부상으로 선발 라인업에 들어갈수 있을지가 불투명하며 포수 아베 신노스케 역시 장담할수 없기 때문이다. 주니치와의 클라이맥스 제 2 스테이지에서 모습을 감췄던 아베가 일본시리즈에서 만큼은 꼭 뛰고 싶다는 의지를 표명했지만 경기당일 선발라인업에 들어갈지는 미지수다. 타격은 가능하지만 포수로 출장하기엔 몸상태가 완벽하지 않다는게 일본언론의 진단이다. 2002년 당시 감독부임 첫해에 일본시리즈를 제패한바 있는 하라 감독은 이번 시리즈가 또다른 도전이다. 내년 3월에 열리는 WBC(월드베이스볼 클래식)대회 대표팀 감독으로써의 능력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다. 세이부는 2002년의 패배를 설욕할수 있을까. 그리고 하라 감독은 대표팀 감독으로써의 자질을 증명해 보일수 있을까. 올시즌 일본시리즈가 흥미를 끄는 것은 양팀의 대포전쟁 이외에 이러한 부분도 눈여겨 볼만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프로야구통신원 윤석구 rock7304@hanamil.net@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최정 KS 3차전 결승투런… SK 2연승

    어디에서 본 듯했다. 한국과 쿠바의 베이징올림픽 결승전 데자뷔였다. 한국시리즈 3차전이 열린 29일 잠실구장. 두산은 2-3으로 뒤진 9회 말 선두타자 유재웅이 올림픽 당시 태극마크를 달았던 마무리 정대현으로부터 좌전안타를 때리며 마지막 추격을 시작했다. 최승환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종욱이 중전안타를 때려 1사 1,2루의 기회를 잡았다. 이날 4타수 무안타였던 고영민이 좌전안타를 때려 1사 만루 찬스가 이어졌다. 그러나 정규리그 타격 3관왕 김현수가 2루수 앞 병살타를 날려 두산은 결국 눈물을 떨궜다. SK는 병살타로 위기를 넘기고 올핌픽 대표팀처럼 극적으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특히 올림픽에서 ‘신들린’ 용병술로 국민들의 감탄사를 자아냈던 김경문 두산 감독은 경기 뒤 “베이징올림픽 결승 때 쿠바처럼 돼버렸다.”고 탄식하는 처지로 몰렸다. SK는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3차전에서 두산을 3-2로 물리치고 1패 뒤 2연승, 앞으로 2승만 보태면 2년 연속 우승컵을 들게 됐다. 김경문 감독은 1-3으로 뒤진 6회 말 2사 2,3루 추격의 발판이 마련되자 승부수를 던졌다. 이대수 대신 1차전에서 대타로 나와 2타점 2루타를 올린 최준석에게 방망이를 맡겼다. 최준석이 볼넷을 골라 2사 만루 기회는 계속됐다. 김성근 SK 감독은 세 번째 투수 윤길현을 끌어내렸고, 조웅천을 마운드에 올렸다. 이에 김경문 감독은 주전 포수 채상병마저 빼고 유재웅을 대타로 기용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승부의 분수령으로 판단한 것. 그러나 유재웅이 삼진으로 물러나 김경문 감독 특유의 감은 실패로 돌아갔다. 김경문 감독은 앞서 1-1로 맞선 5회 초 2사 1루에서 잘 던지던 선발 이혜천 대신 허리를 튼튼하게 하기 위해 이재우를 내보냈으나 바뀐 투수의 초구를 노린 최정으로부터 2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반면 김성근 SK 감독은 3-2로 앞선 8회 마무리 정대현을 올리는 초강수로 맞섰다. 정대현은 감독의 기대에 걸맞게 2이닝을 4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세이브를 챙겼다. 김경문 감독이 “많은 점수 차가 아닌 불펜 승부가 될 것 같다.”고 예상한 대로 경기가 진행됐지만 승리의 여신은 SK를 향해 웃었다. SK는 4회 초 1사 뒤 이진영의 2루타와 이재원의 안타로 선취점을 뽑았지만 4회 말 두산 공격 때 2사 2,3루에서 선발 케니 레이번이 폭투하는 바람에 기분 나쁘게 동점을 내줬다. 두산은 7회 선두 타자로 나온 최승환이 왼쪽 담장을 넘겨 1점을 쫓아갔다. 4차전은 30일 같은 장소에서 오후 6시에 열린다.SK는 송은범을, 두산은 맷 랜들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감독 한마디] ●승장 김성근 SK 감독 케니 레이번이 잘 던져 줬다.4회부터 볼이 뜨기 시작해 어디에서 바꿀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타이밍이 괜찮았다. 경기 전 후반 승부를 예상했는데 그렇게 된 것 같다. 요즘 이재원 컨디션이 좋았다. 이혜천의 볼배합을 봤을 때 잘 맞을 것 같았다. 김재현은 오히려 이혜천을 상대로 넣었으면 좋았던 밸런스가 무너질 수 있어 선발에서 뺐다.8회 김동주의 안타는 수비를 내가 당겨 놓았으면 막을 수 있었다. 결국 내 미스 때문에 9회 위기가 찾아왔다. 거기서 끊었으면 9회는 7,8,9번으로 끝낼 수 있었을 것이다. ●패장 김경문 두산 감독 김현수가 이날 경기에서 겪은 것은 더 큰 경험을 위한 뼈아픈 과정일 것이다. 김현수는 앞으로 더욱 크게 될 좌타자다. 맷 랜들을 내세워 반격에 나설 것이다. 선발 이혜천 강판 후 실점 상황은 최악의 경우에서 당한 것이다. 잘 던졌고 바꾸기도 아쉬웠지만 최정이 이혜천을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여 끌고 나가기 힘들었다. 불펜 최고의 카드 중 한 명인 이재우가 막아 줄 것으로 기대했는데 팀으로선 최악의 경우가 됐다. 마음대로 안 되는 것이 야구이지 않은가.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이겠다. 꼭 설욕하겠다.
  • 호시노 감독, 올림픽서 선수 폭행 의혹 파문

    호시노 감독, 올림픽서 선수 폭행 의혹 파문

    베이징 올림픽에서 일본야구대표팀을 맡았던 호시노 전 감독이 대회 중 선수를 폭행했다는 의혹이 한 일본 주간지에 의해 제기됐다. 일본 주간포스트 최신호는 “호시노 전 감독이 대표팀 감독직에서 탈락한 것은 베이징에서 선수를 구타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주간포스트는 야구해설가 에나츠 유타카와의 대담을 통해 이와 같이 밝혔다. 에나츠는 “호시노가 베이징 올림픽 중 좋지 못한 플레이를 보인 선수를 폭행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 이야기는 선수가 소속되어 있는 감독 귀에도 들어가 그 감독도 화를 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올림픽 중 폭행당한 선수는 과거 호시노가 구단 감독이었을 때 데리고 있던 선수라고 전해졌으나 매체는 선수 본인의 명예를 위해 실명은 밝히지 않았다. 호시노 전 감독이 선수를 구타하는 것은 이미 유명한 이야기다. 주니치 감독 시절 포수인 나카무라 다케시가 너무 맞아서 마스크를 쓸수 없을 정도였다는 일화도 있다. 하지만 대표팀에서 실제로 그런 상황을 목격한 선수들 중 젊은 선수를 중심으로 “대표팀 선수라는 자존심을 갖고 싸우는 선수를 때리면 감독을 절대 따를 수 없다.”는 팀 분위기가 돌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주간 포스트는 문제의 선수가 소속된 구단에 취재를 요청하자 “확인할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문설주 기자 spirit0104@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요염하게 또 깜찍하게 눈빛으로 관객 매료시켜

    ‘요염한 요정이거나 깜찍한 여왕이거나….’ 김연아(18·군포수리고)의 야누스적 변신이었다. 김연아는 27일 마친 08~09시즌 첫 그랑프리 대회에서 ‘깜찍한 요정’을 기대하고 있던 팬과 관계자들에게 ‘요염한 여왕’으로 다가서는 ‘즐거운 충격’을 안겨줬다. 특히 지난 26일 쇼트프로그램 새 안무곡 ‘죽음의 무도’에서 선보인 검은색 계통의 화장과 어우러진 검정색 의상은 ‘김연아만의 성인식’이었다. 마치 말 못할 사연을 가진 도도한 여인인 듯 차려입은 김연아는 카리스마 속의 섹시함을 선보였고, 그 속에서 언뜻언뜻 내비치는 여전한 깜찍함은 미국 에버럿 컴캐스트 아레나에 모인 관중은 물론 심판, 현지 취재진까지 흠뻑 매료시켰다. 이날 더블 악셀을 구사하다 빙판에 손을 짚는 실수만 없었다면 자신이 지난해 3월 세웠던 세계 최고 기록인 71.95점을 넘어설 뻔했다. 여기에서만 그쳤다면 김연아의 변신은 그저 ‘노력의 일환’처럼 보였을 터. 김연아는 하룻밤 새 ‘아라비아의 공주’로 변신했다.27일 프리프로그램에서 화려한 붉은 옷을 입고 나온 김연아는 1001일밤 동안 왕의 곁에서 끝없이 재잘대는 깜찍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세헤라자데가 되어 연기를 펼쳤다. 이번에는 묵직한 카리스마 대신 섬세함과 화려함이 어우러진 표정 연기를 선보였다. 마치 사막의 밤하늘에 빛나는 큼지막한 별처럼 훨훨 날아오르는 듯하다 눈빛 하나에 세상의 모든 요염함을 담아내는 표정 연기를 훌륭하게 마쳤다. 예비 대학생(고려대) 김연아는 이번 시즌 첫 대회부터 더이상 요정만이 아님을, 성숙한 여인의 풍모가 있음을 선언했다. 또한 다음달 차이나대회는 물론 내년 3월 세계선수권대회,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등까지 앞으로 자신의 시대가 오래 갈 것임을 천명한 것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프로야구] 곰방망이, 설욕은 시작됐다

    [프로야구] 곰방망이, 설욕은 시작됐다

    두산은 푹 쉬며 힘을 비축한 ‘괴물’ 김광현(SK)의 구위에 초반엔 눌렸지만 끈질기게 공략한 끝에 강판시키며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특히 두산은 선발 맷 랜들의 호투가 눈물나게 고마웠다. 미국 시애틀에서 돌아가신 아버지를 찾아 뵙지도 않고 팀을 위해 마운드에 올라 승리를 이끌었기 때문이다. 반면 정규리그 우승팀 SK는 지난 5일 히어로즈전 이후 21일 만에 그라운드에 오른 탓인지 감각이 현저하게 떨어진 모습이었다. 두산은 26일 문학에서 열린 SK와의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1차전에서 랜들이 5와3분의1이닝 동안 3안타(1홈런) 1실점으로 역투한 데 힘입어 5-2 역전승을 거뒀다. 랜들은 이날 최우수선수(MVP)에 뽑히는 영예도 안았다. 랜들은 슬픔을 가슴 속에 묻고 마운드에 올랐다. 수년간 폐암 투병 중이던 아버지 로이(68)가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6차전을 하루 앞둔 22일 세상을 떠났다. 그러나 랜들은 팀 사기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진 뒤 이 소식을 전했다. 랜들은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겠다. 그게 아버지가 바라는 바일 것”이라며 선발 한 명이 아쉬운 팀 사정을 생각하는 마음 씀씀이를 보여줘 동료들의 투지를 자극했다. 기선은 SK가 잡았다.2회 말 선두 타자로 나온 김재현이 랜들의 두 번째 직구(137㎞)를 걷어 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두산은 1회와 4회 초 무사 1,2루에서 김광현의 공을 손대지 못해 한 점도 내지 못하고 끌려갔다. 반격을 노리던 두산은 5회 선두 채상병의 안타로 기회를 잡았다. 전상렬의 희생번트로 2루에 진루한 채상병은 ‘백전노장’ 포수 박경완이 공을 놓치는 틈을 타 3루까지 갔고 이종욱의 안타 때 홈을 밟아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6회 1사 뒤 김동주의 2루타로 기세를 이어갔고, 홍성흔의 내야땅볼과 고영민의 볼넷으로 2사 1,3루가 됐다. 김경문 두산 감독의 ‘신들린’ 용병술이 빛을 내는 순간. 올시즌 11타수 4안타로 김광현에게 강했던 최준석을 대타로 내보내자 어김없이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3-1로 앞섰다.5회 이후엔 좀처럼 쓰지 않는 희생번트를 3개나 지시, 김성근 SK 감독의 허를 찔렀다. 플레이오프에선 없었던 일.7회에도 이종욱의 안타와 오재원의 희생번트에 이어 3연타석 삼진으로 물러났던 김현수가 1타점 적시타를 날려 4-1로 달아났다.9회 1사 뒤 홍성흔의 1점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홍성흔은 이날 5루타(4타수 2안타)를 보태 포스트시즌 개인 통산 94루타로 한대화(현 삼성 수석코치)의 기록(91루타)을 11년 만에 갈아 치웠고, 포스트시즌 통산 최다 안타 기록도 65개로 늘렸다. SK는 7회 1사 뒤 나주완의 안타와 정근우의 2루타로 1점을 쫓아가는 데 그쳤다. 그러나 김성근 감독은 지난해 재현을 꿈꾸며 여유를 보였다. 김성근 감독은 좌익수 박재상의 수비 실수로 1점을 더 준데 대해 “당구장에 데려가서 스리쿠션 훈련을 시켜야겠다.”며 웃었다.SK는 지난해 두산과의 한국시리즈에서 2연패한 뒤 4연승, 우승컵을 안았다.2차전은 27일 오후 6시에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두산은 김선우,SK는 채병용을 선발로 예고했다. 인천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SK “올해도” 두산 “올해는”

    SK와 두산이 한국시리즈에서 다시 만난다. 압도적인 전력을 자랑하며 2년 연속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디펜딩 챔피언 SK는 2연패를, 두산은 설욕을 벼른다. 두 팀은 26일 오후 2시 문학에서 1차전을 시작으로 7전4선승제로 왕중왕을 가린다. ‘야구의 신’ 김성근 SK 감독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정교한 투수 교체와 선수 기용이 뛰어나다. 한국시리즈 2연패를 이루며 아시아 정상까지 정복할 욕심을 부린다. 두 번의 실패 끝에 세 번째로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김경문 두산 감독은 타고난 감각으로 경기 흐름과 선수들의 컨디션을 파악하는 능력이 신기에 가깝다. 이런 용병술로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기세를 이어가며 ‘신 국민감독’의 명성을 확고하게 다질 태세다. SK는 지난 5일 히어로즈전 이후 21일만에 정식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떨어진 실전 감각을 어떻게 끌어올릴지가 관건이다. 반면 두산은 마땅한 선발 자원 부족으로 중간 계투진의 체력이 바닥난 가운데 특유의 ‘발야구’로 이를 극복할지가 주목된다. 객관적인 전력은 SK가 단연 앞선다. 올시즌 다승 1위 김광현(16승)과 채상병(10승) 등 막강한 선발진에 불펜진도 완벽하다. 구원 11승을 포함해 12승의 김원형이 버틴다. 타선도 김성근 감독의 조련 아래 주전과 백업요원의 차가 거의 없다. 박재홍을 대타로 쓸 정도로 고른 전력을 갖췄다. 김경문 감독은 “빈 틈이 별로 없는 팀이다. 특히 SK 포수 박경완이 아주 좋은 선수다.”고 두려워했다. 두산은 뚝심의 야구가 빛이 나며 기세가 올라 있다. 김성근 감독은 “집중력이 좋고 선수들의 의지가 넘친다.”고 경계했다. 김경문 감독은 신의 경지에 오른 경기운영의 위력을 플레이오프에서도 어김없이 발휘했다. 오재원을 2번 타자로 전격 기용하며 ‘미칠 것’이라고 내다본 대로 맹활약을 펼쳤다. 마무리 정재훈이 부담감에 짓눌리자 중간계투로 보직을 바꿔줘 플레이오프에서 3승을 거두도록 했다. 김경문 감독의 판단은 족집게처럼 맞아떨어졌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먼저 2승한 뒤 4연패에 빠져 우승을 놓치는 등 큰 경기에서 연패를 당하는 좋지 않은 전통도 올해 털어냈다. 다만 전력차 탓에 발 빠르고 수비 좋은 선수들이 모두 선발로 출장하기 때문에 대체 요원이 부족한 게 걸린다. 공교롭게 두 감독 모두 내년 재계약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한국시리즈 결과는 몸값에 영향을 미칠 전망인 가운데 누가 웃을지 흥밋거리가 하나 더 늘어났다. 김성근 감독은 이미 재계약을 통보받았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토요영화] 불쌍한 암소

    [토요영화] 불쌍한 암소

    ●불쌍한 암소(EBS 세계의 명화 오후 11시35분) ‘하층민들’‘빵과 장미’ 등으로 ‘노동영화의 거장’이라 불리는 켄 로치 감독의 이력을 생각하면 이 영화, 좀 생뚱맞다. 일단 여성멜로라는 측면에서 낯설다. 영화 속에서 연인들은 산으로 들로 놀러다니고 폭포수 아래서 키스를 나누기도 한다. 켄 로치 감독의 팬이라면 영화의 이런 난데없는 감상이 당혹스러울 법도 하다. 감성을 강렬하게 죄는 음악까지 동원돼 뮤지컬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마저 불러일으킨다. 그러나 ‘불쌍한 암소’는 감독이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쌓아올리는 과정에서 만든 초기작이라는 점에서 흥미롭다. 그래서 실험도 다채롭다. 이야기는 소제목별로 나뉘어 진행되고 브레히트의 소격효과를 연상시키는 자막과 주관적인 독백이 사용된다. 여주인공과 보이지 않는 인터뷰어 간의 토론이 이뤄지는 등 다양한 형식이 영화를 채운다. 영화는 평화로운 풍경부터 보여준다. 한 남자의 아내이자 아이의 엄마인 조이(캐럴 화이트)는 카페에서 여유롭게 커피를 마시고 아무런 걱정 없이 사는 듯하다. 그러나 정작 영화의 진로는 삶이 어디로 구르는지 모르는 이 여인의 내면 풍경으로 꺾어진다. 폭력을 휘두르는 남편과 불행한 결혼을 이어가던 조이는 남편이 절도로 수감되자 남편의 친구와 사귄다. 그는 아이도 잘 돌보고 여행도 데려가며 조이를 행복하게 한다. 그러나 그마저도 감옥에 들어가자 조이는 생활전선에 나서야 할 상황에 처한다. 이웃인 에마(퀴니 와츠)가 아이를 돌봐주지만 생활은 늘 추레하다.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속옷 광고 모델로 활동하게 되면서 알게 된 중년의 남자와 관계를 맺는다. 이 사실을 안 남자친구는 조이를 구타하고 아이는 조금씩 성장해가기 시작한다. 그런 조이에게 자신의 뜻대로 사는 삶이란 그저 요원해 보이기만 한다. 영화는 여러 남자들과 우여곡절을 엮으며 살아가는 한 여자의 부침을 통해 강렬한 사회적 메시지를 건져올렸다. 여성을 성적으로 착취하는 남성중심의 사회를 비판하는 동시에 여성의 자유로운 성(性)을 여성의 시선에서 다뤘다는 점에 주목해볼 만하다. 사회적 약자를 향한 감독의 애착이 내내 감도는 작품이다. 원제 Poor Cow.101분.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WS진출… ‘만년꼴찌’ 탬파베이의 성공 비결

    WS진출… ‘만년꼴찌’ 탬파베이의 성공 비결

    창단 후 줄곧 꼴찌에 익숙해져 있던 탬파베이가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고 지구 1위를 넘어 월드시리즈까지 진출했다. 4,342만 달러로 플로리다에 이어 가장 적은 팀 연봉을 기록했던 탬파베이가 이러한 놀라운 성과를 이룰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사치세 규정, 매출 공유 제도로 전력 평준화 사치세 규정이라 함은 연봉 총액 상향선에서 넘은 금액의 일부를 다른 팀에게 줘야하는 일종의 수익 공동 분배로 간단하게 말하면 ‘균형 경쟁 세금’이라는 이름으로 각 팀의 전력을 평준화 맞추는데 초점을 둔 제도라 할수있다. 이것은 양키스를 대표로 하는 빅마켓 구단들의 연봉을 줄이게 하고 스몰 마켓 구단 역시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넓히게 하는 효과를 만들었다. 또한 큰 시장을 가지고 있는 구단의 수익 일부를 타팀과 공유하는 매출 공유 제도 역시 탬파베이에게 적지않은 도움이 됐다. 효과적인 팀 운영이 돋보인 탬파베이 지난 3년간 탬파베이를 운영한 앤드류 프리드맨 단장은 팀의 연봉을 최대한 줄이는 방법을 고수하는 대신 통계를 바탕으로 한 안정적인 승을 올리는데 중점을 두었다. ’머니볼’이라는 책에서 언급한 각각의 승리에 대해 지불하는 한계 비용을 바탕으로 순위를 내 본 결과 탬파베이의 3년은 플로리다, 미네소타, 콜로라도, 애리조나, 클리블랜드 다음으로 효과적인 구단 운영을 했음을 보여주었다. 믿음의 야구에 보답한 선수들 2006년 드래프트로 영입된 신인왕 후보 에반 롱고리아(3루수)와 서재응과 함께 트레이드로 왔던 디오너 나바로(포수) 역시 올스타에 뽑히며 팀타력을 상승시켰다. 또 미네소타에서 트레이드 된 맷 가르자(투수)와 여기저기서 모은 투수들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하며 꼴찌팀이라는 이미지를 한 번에 날려 버렸다. 이는 프리드먼 단장의 선수 보는 안목과 적극적인 공격 야구를 추구하는 조 매든 감독의 믿음이 일궈낸 성과라 평가할 수 있다.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응집력있는 야구를 보여주는 탬파베이는 시카고 화이트삭스,보스턴 레드삭스를 넘어 필라델피아와 월드 시리즈 우승을 놓고 마지막 도전을 하게 되었다. 평균 연령 27.4세로 리그에서 4번째로 젊은 팀 탬파베이가 경험 부족을 딛고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관심있게 지켜봐야 할 것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메이저리그 통신원 박종유 (mlb.blog.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CEO칼럼] 위기를 새 성장 동력으로 삼자/김대유 STX팬오션 사장

    [CEO칼럼] 위기를 새 성장 동력으로 삼자/김대유 STX팬오션 사장

    미국발 금융위기로 촉발된 세계경제 동반 침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글로벌 선진경제의 상징처럼 여겨지던 리먼브러더스, 메릴린치 등 미국계 투자은행의 몰락으로 시작된 금융위기는 전세계 시장참가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이러한 충격의 여파로 세계 각국의 금융혼란이 가중되고 주가폭락과 투자심리의 급속 냉각 등 금융과 실물을 포함한 모든 경제부문에서 공포수준의 위기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특히 최근의 위기는 국지적으로 전개됐던 과거의 위기와 달리 전세계, 경제 각 부문에 걸쳐 전방위로 위기 국면을 초래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 심각한 상황이다. 우리나라 경제도 이러한 경제위기로 인한 큰 부담을 안고 있다. 환율과 주가는 연일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불안한 양상을 띠고 있고 조선, 해운, 철강 등 최근 수년간 우리나라 경제 성장을 주도했던 주력업종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수출이 중심인 우리 경제 구조의 특성상 대외적인 악재는 한동안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하지만 인구에 회자되는 말로 ‘우리 경제가 위기가 아니었던 적이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60년대 초반 경제개발을 시작한 이래 70년대에는 석유파동을 두 차례나 겪었고 97년에는 국제통화기금(IMF)체제라는 극단적인 경제적 위기 상황을 겪기도 했다. 또 몇 해 전에는 신용카드 연체로 촉발된 금융위기를 겪기도 했었다. 그 외에도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자금대란설 등 각종 설(說)로 대변되는 위기들이 있었지만 그 때마다 우리는 그 위기를 헤쳐나왔고 오히려 새로운 성장 발전의 기회로 활용하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특히 외환위기때는 위기 극복에 적어도 3년에서 5년이 걸릴 것이라던 세계 저명 경제학자들의 전망을 무색하게 만들 정도로 전 국민이 똘똘 뭉쳐 조기에 경제위기 상황을 수습했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당시의 위기는 우리 기업에 매우 큰 고통이자 시련이었지만 그 위기를 새로운 성장기회의 동력으로 활용해 오늘날 우리 경제가 더욱 튼튼한 구조를 갖추게 된 계기가 되었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실례로 국내 대표적인 정보기술(IT) 기업들은 당시 위기를 적극적인 사업 구조조정의 기회로 활용하여 당시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글로벌 리딩 컴퍼니로 성장했다. 필자의 회사가 속해있는 STX그룹도 국내외 어려운 경제상황 여건을 새로운 사업 기회로 활용하여 현재 대표적인 해운 및 중공업 그룹으로 성장했다. 이밖에도 우리 경제 및 산업계에서는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여 새로운 성장의 역사를 이룬 사례가 적지 않다. 모두가 위기상황이라고 얘기만 하고 있을 때보다 멀리, 보다 높은 차원의 기회를 찾아 적극적으로 활용한 덕분이다. 현재의 경제상황이 힘들고 어려운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과거의 위기 극복 경험에서 우리 경제의 잠재력과 위기 돌파 능력은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을 가지고 있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국내 많은 기업들도 이러한 소중한 경험적 자산을 바탕으로 현 상황에 너무 움츠러들지 말고 적극적으로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찾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위기 뒤에 오는 기회야말로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리딩컴퍼니가 될 수 있는 확실한 동력이 될 것임에 틀림없기 때문이다. 김대유 STX팬오션 사장
  • [프로야구] 2타점 결승 2루타… 삼성, 두산에 반격 1승

    삼성이 두산과 벌인 플레이오프에서 최장 시간이자 최다 이닝인 14회 5시간7분의 연장 혈투 끝에 짜릿한 역전승으로 전날 패배를 설욕하고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삼성은 17일 잠실에서 열린 프로야구 플레이오프(7전4선승제) 2차전 4-4로 맞선 연장 14회 2사 1,2루에서 신명철의 왼쪽 선상에 떨어지는 결승 2타점 2루타가 터져 7-4로 역전승했다. 원정에서 1승1패를 올린 삼성은 대구에서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게 됐다. 양 팀은 선발이 5이닝을 버티지 못한 채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자 불펜진을 완전 가동하며 총력전을 펼쳐 각종 기록을 쏟아냈다. 양 팀은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투수 출장 기록을 종전 15명에서 17명(두산 9명, 삼성 8명)으로 늘렸고, 플레이오프 최장 시간(종전 4시간25분)과 플레이오프 최다 이닝(종전12이닝) 기록도 갈아치웠다. 삼성은 포스트시즌 최다 기록과 타이인 볼넷 10개를 골라냈고 두산은 한 경기 최다 투수 출장 기록을 이뤘다. 총력전 끝에 살아남은 팀은 삼성이었다.4-4로 맞선 연장 14회 초 채태인과 김창희의 연속 안타로 만든 2사 1,2루에서 신명철이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결승 2루타를 터뜨렸다. 기선은 빠른 발을 자랑하는 두산이 잡았다.3회 말 프로 18년차 전상렬이 3루수 앞 기습번트로 1루에 나갔고, 이종욱의 2루타와 오재원의 3루타를 묶어 순식간에 먼저 3점을 뽑아냈다. 삼성의 반격도 거셌다.4회 초 김재걸과 양준혁, 최형우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박진만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쫓아갔다.7회 박한이와 김재걸의 연속 안타에 이어 양준혁의 1타점 적시타로 2-3,1점차로 좁혔고,3루를 훔친 김재걸은 상대 포수 채상병의 패스트볼 때 홈을 밟아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2사 3루에서 “앞으로 잘할 때까지 기용하겠다.”는 선동열 감독의 믿음에 부응한 최형우가 그동안의 부진을 날려버리는 적시타를 때려 4-3으로 앞섰다. 두산은 공수 교대 뒤 이대수의 2루타와 채상병의 적시타로 4-4 동점을 만들었지만 결국 무릎을 꿇어야 했다. 선 감독은 경기 뒤 “오늘 지면 홈으로 가더라도 분위기 반전이 쉬울 것 같지 않다고 생각해 배수의 진을 치고 경기했다. 전날 부진했던 불펜이 잘 던져 줬고 야수들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며 활짝 웃었다. 반면 김경문 두산 감독은 “아쉽다. 투수 쪽에서 너무 지키려고 했던 것이 잘못됐던 것 같다. 편하게 갔어야 했다. 김명제를 투입할 때 임태훈을 투입했어야 했는데 교체 시기를 잘못 잡은게 패인이다.”며 고개를 떨궜다. 11회 대타로 나온 신명철은 3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 이날 최우수선수(MVP)로 뽑혀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3차전은 18일 대구에서 오후 1시30분에 열린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프로야구] 곰 “일단 뛰고 보고” 사자 “막으면 되고”

    프로야구 플레이오프에서 맞설 김경문( 50) 두산 감독과 선동열(45) 삼성 감독이 동상이몽을 한다. 두산은 특유의 ‘발야구’로 삼성을 뒤흔들 생각인 반면 삼성은 아예 출루 자체를 막을 작정이다. 두산과 삼성은 전형적인 토끼와 거북이 팀이다. 두산은 올 시즌 팀 도루 189개로 1위를 달린 반면 삼성은 50개로 꼴찌다. 공동 6위 한화와 히어로즈가 97개인 점을 보면 어느 정도 느린 팀인지 알 수 있다. 출루율도 두산(.354)이 삼성(.344)보다 앞선다. 삼성은 팀 각종 기록에서 두산에 모두 뒤지지만 홈런만 92개로 두산(68개)에 우위를 보이고, 투수 부문에서 막강 불펜진이 버틴 덕에 48홀드 40세이브로 두산(37홀드 26세이브)을 추월했을 뿐이다. 이러다 보니 삼성 베테랑 포수 진갑용은 “내보내지 않으면 된다.”는 너무 당연한 말로 두산의 빠른 발을 막겠다고 밝혔다.13일부터 훈련에 들어간 삼성은 누상에서 도루 저지를 위해 특별훈련을 했지만 단박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진갑용은 또 준플레이오프를 거치며 자신감도 붙었다. 롯데의 막강 타선을 넘어 3연승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줄했기 때문. 진갑용은 철저한 분석에서 나온 절묘한 투수 리드로 정규시즌과 다른 공 배합을 선보여 롯데 타선을 철저하게 농락했다. 막강한 불펜진은 이를 더욱 빛나게 했다. 김경문 감독은 “평소대로 알아서 뛰게 할 것”이라며 기동력을 살릴 뜻을 분명히 했다. 플레이오프지만 선수에 대한 강한 믿음에서 나온 말이다.‘발 야구’에 위력을 더하기 위해 김 감독은 1번 타자 이종욱(28)의 뒤를 이어 오재원(23)을 2번으로 깜짝 발탁하는 것을 고려한다. 왼손 오재원은 깔끔한 수비력까지 갖춘 데다 삼성에 유독 강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에서 타율 .304의 맹타를 휘둘렀고 팀내 최다 도루(6개) 기록도 있다. 프로 2년 차의 무서울 게 없는 기세로 큰 경기에서 미칠 가능성도 커 김 감독이 기대를 거는 이유다.‘뛰는 놈’과 ‘막는 놈’의 혈투에서 누가 살아날지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2008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로이스터 매직’ 여기까지

    프로야구 롯데가 ‘로이스터매직’ 효과를 보며 8년 만에 ‘가을 잔치’에 참가했지만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맥없이 주저앉았다. 롯데는 사상 처음 외국인 사령탑인 제리 로이스터 감독을 영입하며 정규리그에서 3위를 차지, 준플레이오프에 올라갔지만 삼성에 일격을 당해 허무하게 한 해를 마무리하게 됐다. 오랜만에 큰 경기에 나선 롯데는 초보자의 모습 그대로였다. 로이스터 감독은 자신의 유니폼에다 ‘No Fear(두려워 말라.)’라고 적어 놓고 과감하고 공격적인 경기를 주문했다. 그러나 긴장감에 짓눌린 선수들은 감독의 주문이 귀에 들려오지 않았다. 투수들은 제대로 공을 뿌리지 못했다. 선발 송승준(28), 손민한(33), 장원준(23) 모두 5이닝을 버티지 못했다. 타자들은 헛방망이질을 했고, 수비에서는 실책을 연발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은 2000년 이후 ‘888577(최종 순위)’로 불리며 하위권에서 맴돌던 롯데로선 젊은 선수들이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경험을 얻는 절호의 기회였다. 주전포수 강민호(23)는 진갑용(34)과 수 싸움을 벌이며 타자승부 요령 등 많은 것을 체득했다. 손광민(20)은 11타수 4안타(타율 .363)로 후반기의 기세를 이어가며 준플레이오프에서도 주눅들지 않는 타격 솜씨를 뽐냈다. 이인구(28)는 공수 양쪽에서 맹활약하며 12타수 6안타(.500) 2타점 4득점을 기록, 팀의 주전으로 급성장했다. 특히 14타수 6안타(.429)를 작성한 김주찬(27)이 정수근(31)의 1번 타자 공백을 완벽하게 메워준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수확이었다. 내년이 더 기대되는 대목이다. 롯데는 올시즌 사상 처음 홈 63경기에서 사상 처음 한 시즌 130만 관중을 넘어섰다. 사직구장을 구름같이 찾아 호응했던 팬들의 사랑은 내년에도 식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 로이스터 감독은 “흥분된 상태에서 한 시즌을 치렀지만 곧 프런트와 코칭스태프가 모여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할지 의논하겠다. 내년에도 올해처럼 좋은 야구를 해서 플레이오프뿐 아니라 우승까지 노려 보고 싶다.”고 말했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위협받는 밥상] 먹거리 불안 가중…위협받는 식탁

    [위협받는 밥상] 먹거리 불안 가중…위협받는 식탁

    중국산 꽃게 납 검출, 광우병 쇠고기, 불량만두, 기생충알 김치, 생쥐머리 새우깡, 칼날 참치캔 등 식품안전사고가 터질 때마다 정부는 식품 대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올해 멜라민 파동에서 드러나듯 식품안전사고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돈벌이에만 눈이 멀어 불안전한 식품을 마구잡이로 수입하는 일부 식품업계의 양심을 저버린 행태와 정부의 허술한 식품행정 및 검역체계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인 국민 부담이다. 정체불명의 먹을거리로 인한 소비자들의 불안감과 이런 위해식품들의 유통실태, 그리고 국민건강권을 제대로 보호하기 위한 대안 등을 4회 시리즈로 심층 모색해 본다. 관련 동영상은 서울신문 인터넷 홈페이지(www.seoul.co.kr)에 올린다. ■ [유기농 이용 안소영씨] “식비 부담스럽지만 농가와 직거래” 지난달 30일 오후 6시 서울 중구 신당동에 위치한 유기농 가게에서 안소영(29·여·회사원)씨가 21개월된 딸 지유와 함께 밥상에 올릴 반찬거리를 고르고 있다.“지유, 미역 좋아하지?하나 살까?”라는 엄마 말에 “미, 미”라며 지유는 고개를 끄덕인다. 안씨는 유기농을 선호한다. 회사 근처 대형마트에도 가지만 대체로 집 앞 유기농 가게나 ‘82cook’ 등 인터넷 직거래장터를 이용한다. 한달 식비는 100만원 남짓. 세 식구 밥값으론 조금 많은 편이지만 가급적 안전한 음식을 먹고 싶다는 생각에 돈을 아끼진 않는다. 그래도 안씨는 “불안하고, 믿을 수 없다.”고 했다. 원산지 표시가 제대로 됐는지, 엄격한 절차를 거쳤는지 의심스럽다는 것이다. 안씨 가족은 올들어 논란이 된 미국산 쇠고기, 중국산 과자류는 아예 손도 대지 않는다. 안씨는 “저희는 경기도 양주에 아는 분을 통해 직거래해요. 과자는 예전부터 잘 안 먹였는데, 혹시 몰라 일본 과자를 가끔 줬어요. 그런데 일본에서도 멜라민 파동이 터졌잖아요. 어휴, 더 이상 못 믿겠어요.” 맞벌이하느라 외식이 잦은 안씨 부부는 식당의 위생상태나 음식의 질에 대해서도 걱정이 많다. 특히 반찬 재활용을 한다거나, 싸구려 중국산으로 음식을 만든다는 언론 보도를 보면 더욱 그렇다. 남편 박영준씨는 “바쁘다 보니 음식을 시켜 먹을 때가 많은데, 바깥 음식은 대개 중국산이라고 하더군요. 얼마나 깨끗하게 만들었는지 모르죠. 안 먹을 수 없으니 어쩔 수 없죠.” 안씨는 정부가 먹을거리 문제를 좀더 신경써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우리나라는 먹을거리 규제에 관해선 시작 단계인 것 같아요. 허술한 것도 많고, 요즘처럼 사건이 터져도 눈앞 문제만 해결하기에 급급하잖아요. 일본에 가보니 먹을거리에 대한 법이나 사회적 분위기가 우리보다 훨씬 엄격했어요. 마음놓고 음식을 먹을 수 있겠더라고요. 우리도 이번 사건을 교훈 삼아 식품안전에 대한 장기대책을 세웠으면 좋겠어요.” [밥상추적] 돼지고기 제주, 쌀·콩은 의성산 안소영씨 가족이 집에서 먹는 음식은 거의 100% 국산이었다. “유기농도 엄격한 절차를 거쳤는지 의심이 된다.”는 안씨지만 그래도 상대적으로 안전한 먹거리를 장만하기 위해 유기농 매장을 이용한다. 그가 주로 장을 본다는 집 앞에 있는 유기농가게를 함께 가봤다. 전남 진도산 미역, 강원도 설악산 인근에서 나온 고사리 등이 눈에 띄었다. 가게 주인은 “현지 농민이나 조합과 계약해 납품받고 있다.”면서 “우리 같은 유기농마트나 생협에서 농민들에게 안정된 수익을 보장하고 대신 정기적으로 현지검사와 품질관리를 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높다.”고 자랑했다. 그는 하루에 찾는 60∼80명의 손님들은 대부분 단골이라고 귀띔했다. 안씨가 과자를 집어들었다. 딸에게 가끔 먹이는 ‘발아통밀 웨하스’다. 국내산 통밀로 만들었다고 돼 있다. 제품을 생산한 ㈜우리밀은 사단법인 우리밀살리기운동본부의 사업단으로 국내산 밀의 수매·가공·유통사업을 전담한다. 우리밀 관계자는 “밀은 대표적인 겨울철 이모작 소득작목으로 10월 파종 전에 계약재배를 한 뒤 병충해를 걱정하기 전인 이듬해 6월에 수확해 농약을 쓸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안씨는 점심 때도 국산 먹을거리를 선호한다. 그가 “재료가 좋아서” 점심에 자주 찾는다는 회사 근처의 한 식당은 값이 만만치 않다. 안씨가 즐겨먹는 고추장찌개만 해도 1만 5000원이다. 식당에서는 모든 식재료가 ‘국내산’이라 비쌀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식당 주인이 밝힌 고추장찌개의 주 재료는 고추장, 감자, 호박, 돼지고기, 목살, 양파 등이었다. 손님에게 내놓는 채소는 거래하는 회사가 서울 가락시장 경매장에서 국산 여부를 확인해서 납품한 것이었다. 돼지고기는 제주도 흑돼지를 취급하는 도매회사에서 구입했다. 소금은 국산 천일염이고 고춧가루와 쌀, 콩 등은 경북 의성에 있는 농가에서 재배한 것들이었다. ■ [대형마트가는 김성혜씨] “의심가지만 대기업 제품이라니 사요” 지난 3일 오후 5시 서울 강서구 가양동의 한 대형마트. 새내기 부부 한승훈(27·회사원)·김성혜(27·주부)씨는 생후 6개월된 아들 차윤이를 데리고 장을 보고 있다. 부부는 보리차 코너에 서서 한참 논쟁을 벌인다.“이것 봐, 지난번에 산 건 100% 중국산인데 이건 국산이잖아. 유기농 보리차라면서 중국산인 건 이상하지 않아?” 사연인 즉, 얼마 전 한씨가 아기를 위해 유기농 보리차를 사왔는데 김씨가 중국산이어서 먹지 않고 놔뒀다는 것. 김씨는 “어떻게 관리하는지 알 수가 없으니 믿을 수도 없다.”며 국산 표시가 된 보리차를 집어들었다. 한씨 부부는 먹을거리를 주로 대형마트에서 산다. 일주일에 세 차례 장을 보는데, 한 달 식비는 30만원 정도. 이들은 대형마트를 주로 이용한다. 몰아 사면 시간이 절약되고 가격도 저렴해서다. 대형마트와 대기업 식품에 대한 신뢰도도 있다.“쌀 같은 건 시골에서 떼어오면 좋다고 어른들이 그러시는데, 어디서 하는 건지 알 수도 없고 시간도 없어서 그냥 대형마트에서 전부 사요.”주부인 김씨 얘기다. 그렇다고 김씨가 대형마트와 대기업의 이름값을 무조건 믿는 것은 아니다. 마음 속에 남아 있는 한 자락 불신은 “식품정보 표시를 어떻게 하는지 알 수가 없다.”는 것이다.“이건 신뢰문제 같아요. 미국산 쇠고기나 유전자조작식품(GMO)의 경우, 표시가 제대로 돼 있다면 절대로 안 먹어요. 그런데 표시가 제대로 안 돼 있다면 모르고 먹을 수밖에 없지 않겠어요? 일단 사긴 하는데, 찜찜한 건 어쩔 수 없죠.” 출산 이후 동갑내기 부부에게 생긴 새로운 기준은 “무조건 국산, 되도록 유기농”이다.“이유식을 시작하면 무조건 유기농을 먹일 생각이에요. 지금은 모유수유를 하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신경쓰진 않고요. 그래도 제가 먹는 게 아이한테 가니까 조심하고 있어요. 요즘 들어 중국산은 아무리 싸도 사지 않아요.”라고 김씨는 말했다. 한씨네 저녁 메뉴는 김치찌개에 조기구이, 호박전 등이었다. 식사 내내 부부의 화제는 아들의 미래 먹을거리였다. 한씨는 “아이가 어린이집이나 학교 급식을 하게 되면 지금보다 더 신경이 쓰일 것 같아요. 시골에서 직거래하는 방법을 알아볼 작정입니다. 회사 동료들은 ‘앞으로는 시골에 부모님 있는 사람이 최고’라고 하던데요.”라고 말했다. [밥상추적] 고추장ㆍ된장ㆍ두부 모두 수입원료 김성혜씨가 ‘중국산 유기농’이라는 말에 찜찜해서 그대로 놔뒀다는 보리차는 시중에서 유통되고 있었다. 김씨가 구입했던 ‘유기농 아기보리차’를 판매하는 샘표 관계자는 “사람이 거의 살지 않는 중국 헤이룽장성 북부의 중·러 국경지대에서 재배한 보리로 만들었다.”면서 “큰 길 몇 곳만 차단하면 농약과 비료가 들어갈 수 없다.”고 해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국내기업인 가공공장의 담당자가 현지에 상주하고 본사에서도 최소 3개월에 한 차례 이상 현지조사하고 있고 중국에 있는 유기농 인증기관의 심사를 통과한 원재료만 수입, 국내 공장에서 완제품으로 만든다.”며 안전성을 강조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외국 농산물을 수입할 때 농산물 생산국가의 공인기관에서 유기농으로 인증한 경우에는 보통 농산물에 대해 적용하는 잔류농약 검사 이외에 유기농 농산물 입증 서류를 추가로 제출받고 있다. 김씨가 저녁 밥상에 올린 김치찌개에는 대형마트에서 구입한 ‘종가집 전통두부’가 들어 있었다. 이 종가집 전통두부는 원산지를 ‘수입산’이라고 표시하고 있다. 수입산이란 3개 국가 이상에서 수입했다는 뜻이다. 이 업체는 두부에 쓰는 콩을 중국, 미국, 호주, 러시아(연해주)에서 수입한다. 국제 콩 시세가 기복이 심해 안정적 공급을 위해 여러 곳에서 수입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업체 관계자는 “국내산 콩으로 만든 두부는 수입산보다 비싼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김씨가 사용한 청정원 고추장과 된장도 모두 수입산이었다. 김씨는 ‘콩’ 하면 유전자조작식품(GMO) 여부를 제일 먼저 떠올린다. 이에 대해 농수산물유통공사 관계자는 “미국은 GMO 관리체계가 돼 있고 중국은 인건비가 싸서 종자값이 상대적으로 비싼 GMO콩을 쓸 이유가 없다. 결국 수입처가 중국과 미국에 집중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재래시장 가는 김용금씨] “어쩔 수 없어 사긴 하지만 못믿어” 지난 1일 오후 5시 서울 양재역 근처 재래시장. 김용금(59·주부)씨는 한 가게에서 고사리 나물을 이리저리 들춰보기 시작했다. 김씨가 “이거 국산이에요?”라고 묻자 “중국산”이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돌아선 김씨는 “난 국산인 줄 알았는데. 이러니 뭘 믿을 수 있겠어요.”라며 한숨을 내쉰다. 김씨는 일용직으로 자재 운반을 하는 남편 문모(58)씨와 고3 외동딸의 밥상을 책임지고 있다. 양재동 재래시장을 주로 이용하지만 근처 하나로마트와 가락시장도 가끔 찾는다. 웬만한 채소는 마당에 조그만 텃밭을 가꿔 직접 길러 먹고, 쌀이나 고기 등은 시골의 지인을 통해 들여온다. 김씨는 한 달에 두세 번 시장에 간다. 한달 식비는 15만원 정도.“형편이 넉넉지 않아 유기농같이 비싼 재료는 살 수 없지만, 그렇다고 가격이 저렴한 중국산이나 미국산 쇠고기 등을 먹지는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재래시장을 한 바퀴 돌았지만 김씨는 살 것이 마뜩잖은 눈치였다. 생선가게에서 15마리에 1만원이라는 조기를 5000원에 8마리 사고, 그 옆에서는 흑미 180㏄(한 홉)가량을 3000원에 샀다. 요깃거리로 감자떡과 호박떡도 3000원 주고 샀다. 시장을 나오면서 김씨는 “어쩔 수 없이 사긴 사지만 못 믿겠다.”고 말했다. “특히 재래시장에선 원산지 표시가 자세히 되어 있지 않아요. 보통 제가 살펴봐서 국산인지 아닌지 판별하거든요. 그런데 아까 고사리는 알고보니 중국산이라잖아요. 잘 모르겠어요. 아까 산 조기도, 국산이라고는 하는데 지나치게 싼 거 아닌가 싶어요. 가격만 놓고 보면 중국산인 것 같기도 하고.” 집에 돌아온 김씨가 준비한 저녁 메뉴는 우거짓국에 조기구이, 고구마줄기 무침. 우거지는 남편 문씨가 직접 기른 배추로 만들었고, 고구마줄기는 동네 텃밭에서 따온 것이다. [밥상추적] 조기 5천원에 8마리 원산지 표시 없어 김용금씨가 서울 양재동 재래시장에서 구입한 조기는 15마리에 1만원이었다. 시장 상인은 조기를 팔면서 “전남 목포산 조기”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원산지 표시는 없었다. 김씨가 “목포산 조기인지 어떻게 알 수 있냐.”고 묻자 상인은 “목포산 조기만 나무상자에 담아 출하된다.”고 대답했다. 김씨가 구입한 조기는 다른 생선들과 달리 나무상자에 담겨 있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목포산임을 믿기는 어려웠다. 조기가 목포산임을 확인하기 위해 이 상인이 생선을 떼어 왔다는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을 찾았다. 상인이 거래했던 J상회는 국산·중국산 조기를 함께 취급하고 있었다. 국산은 120마리에 6만∼6만 5000원, 중국산은 5만원 선이었다. 목포산 조기를 취급하냐고 묻자 주인은 “있다. 냉동조기는 6만 5000원, 생물(얼리지 않은 것)은 7만원 정도”라고 말했다.“목포산 조기만 나무상자에 담느냐.”고 묻자 그는 “생물일 경우 나무상자에 담지만 목포산 조기라고 해서 그러는 것은 아니다.”라고 대답했다. 좀더 확실한 답을 얻기 위해 목포산 생선을 취급하는 목포종합수산시장에 확인을 요청했다. 황춘호 번영회장은 “목포산이라서 나무상자에 담는 게 아니라 생물이라서 담는 것이다. 하지만 상자에 원산지를 일일이 표시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결국 양재동 재래시장의 조기는 목포산이 아닐 수도 있는 셈이다. 목포산 조기가 중국산 조기와 뒤섞여 유통되다 적발된 적이 있냐는 질문에 황 회장은 “그런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했다. 그러나 가능성은 여전하다. 무엇보다 원산지 표시가 제대로 안 되고 있어서다. 목포산 조기의 경매를 총괄하는 목포수협 관계자는 “극단적인 경우 수협에서 조기를 낙찰받은 뒤, 중국산 조기와 섞어 팔 수도 있다. 중국산을 목포산으로 둔갑시키는 것은 개인의 양심문제”라고 말했다. 글:기획탐사부 조현석 강국진 김민희 기자 tamsa@seoul.co.kr 동영상:나우뉴스팀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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