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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이승엽 시프트’는 계속될까

    올해 ‘이승엽 시프트’는 계속될까

    이승엽(35)이 일본진출 첫해(2004년)에 부진했던 것은 리그 적응 문제였을까. 그리고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이승엽 공략법은 그때와 비교해 보면 어느 정도일까. ‘아시아 홈런왕’이란 거창한 수식어를 안고 일본 무대에 뛰어든 이승엽의 성패는 시범경기에서부터 결정난것이나 다름 없었다. 지바 롯데와 시범경기를 치른 세이부 라이온스는 경기 후 이승엽의 약점과 공략법을 알아냈다. 당시 세이부 감독이었던 이토 츠토무(현 LG 트윈스 배터리 인스트럭터)는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변화구와 몸쪽 빠른 속구, 특히 결정구를 몸쪽 높게 던지면 틀림없이 이승엽의 배트가 나온다는걸 파악했다. 최근 몇년동안 부진했던, 아울러 지금에서야 이승엽의 공략법이 알려져 있기에 특별하게 생각할 것은 없지만, 당시만 해도 이러한 분석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한국에서는 몸쪽,바깥쪽을 가리지 않고 홈런을 쳐냈던 이승엽이었기 때문이다. 현역시절 최고의 수비형 포수라 칭송받던 이토의 이러한 눈썰미는 이후 다른 팀에게까지 영향을 미쳐 이승엽 공략법이 설정되기도 했다. 또한 몸쪽을 너무 의식하고 있기에 바깥쪽으로 공이 오면 순간적으로 잡아 당겨 치려 한다는 것도 파악했다. 그래서 생긴것이 ‘이승엽 시프트(Shift)’였다. 투수들은 의식적으로 몸쪽으로 공을 뿌렸으며 수비수들은 센터라인을 중심으로 좌측을 포기하고 우측으로 이동시키는 그만의 시프트가 탄생된 것이다. 이러한 이승엽의 타격 스타일으로 인해 당시 바비 발렌타인 감독은 이승엽에게 밀어칠 것을 꾸준히 주문했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던 이승엽은 결국 감독과 불화까지 겪는 일도 있었다고 한다. 타자의 타격성향에 따라 수비수들의 수비위치가 바뀌는 수비 시프트의 원조는 ‘메이저리그의 전설’ 테드 윌리암스다. 테드 윌리암스가 활약하던 당시 그의 극단적인 잡아당겨치기식 타격을 보고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루 부드로 감독이 그를 잡기 위해 고안해 낸게 바로 시프트의 시초다. ‘루 부드로 시프트’가 탄생됐던 것. 그럼 당시 테드 윌리암스는 저런 수비시프트를 뚫고 어떠한 타격을 했을까. 놀랍게도 그는 자신의 타격스타일을 버리지 않고 주구장창 우측으로 잡아당겼다고 한다. 그 이유는 ‘ 우측으로 잡아당기면 안타몇개는 손해를 보겠지만 홈런은 더 치기 쉽다. 투수는 몸쪽으로 공을 던질것이고 나는 그걸 알고 게스히팅(Guess hitting)을 하면 되기 때문이다.’ 라고 언급했다. 테드 윌리암스는 수비수가 없는 좌측으로 가볍게 밀어치면 얼마든지 안타를 생산할수 있었지만 투수가 자신의 몸쪽으로 공을 던진다는걸 알고 노려쳤다. 수비 시프트와 게스히팅은 이렇듯 밀접한 관계가 있다. 올해 오릭스로 이적한 이승엽 부활의 열쇠는 여전히 밀어치기다. 요미우리 시절에도 보통 타자라면 3-유간을 꿰뚫은 안타성 타구가 3루수 글러브로 빨려 들어간 경우가 많았던게 이승엽이다. 안타성 타구가 잡히면 슬럼프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밀어쳐서 안타를 생산하기 시작하면 수비수들의 위치는 혼란스럽게 돼 있다. 현재 스프링캠프에서 이승엽은 공을 최대한 오랫동안 관찰한 후 스윙을 시작하는 연습을 하고 있다. 토스 배팅시 공이 최고 높이로 왔을때 스윙을 하는게 아닌 떨어지는 시점에서 스윙을 시작하고 있는 것. 이것은 당연히 공을 오래보고 밀어치겠다는 계산에서다. 이렇게 되면 밀어치기 효과에 더해 타격시 몸의 무게 중심이 뒷쪽에 머무는 효과도 얻게 된다. 체중을 끌고 나와서 스윙을 하는것이 아닌, 스트라이드(Stride)시 앞발은 멀리 내딛지만 상체는 뒤에 남아 사람 인(人)자 모양의 밸런스 형태를 띠는 것과 같은 원리다. 올해도 역시 ‘이승엽 시프트’는 계속될게 자명하다. 이걸 역이용해 상대팀 3루수와 좌익수들을 혼란스럽게 할 것인지는 이승엽 하기 나름이다. 스프링캠프에서 자신의 문제점도 알고 해법을 찾기 위해 노력중인 이승엽의 올 시즌이 궁금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SK 2년연속 ‘부자구단’

    SK가 2년 연속 최고 ‘부자구단’에, 김동주(두산)는 3년 연속 ‘연봉킹’에 올랐다. 10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공시한 2011년 8개 구단 소속선수 현황에 따르면 기존선수 406명에 신인 63명과 외국인 15명을 보태 모두 484명이 올해 프로야구 선수로 등록됐다. 신인·외국인 선수를 제외한 406명의 올해 평균 연봉은 8704만원으로 지난해보다 0.2 % 증가했다. 구단별로는 SK가 1억1402만원으로 삼성(9598만원)을 제치고 2년째 1위를 지켰다. SK는 지난해에 견줘 0.2% 떨어졌지만, 8개 구단 중 유일하게 평균 연봉 1억원대를 유지했다. 최저인 한화(5376만원)의 두 배가 넘는다. LG는 지난해 1억 325만원에서 9437만원으로 떨어지며 8.6%의 최고 감소율을 보였다. 억대 연봉 선수는 지난해 110명에서 100명으로 줄었다. 이는 2005년 이후 6년 만이다. 하지만 SK는 22명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이 17명으로 뒤를 이었다. 억대 선수가 가장 적은 구단은 한화로 5명. KBO는 억대 선수 감소에 대해 “양준혁·김재현 등 유니폼을 벗은 선수들과 입대·방출 선수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개인별로는 김동주(지명타자)가 7억원으로 3년 연속 연봉킹에 올랐다. 포지션별로는 포수 박경완(SK)과 조인성(LG)이 5억원으로 공동 1위에 올랐고 2루수에는 정근우(3억 1000만원), 유격수에는 박진만(2억 5000만원·이상 SK)이 각 1위를 차지했다. 투수 손민한(6억원)과 3루수 이대호(6억 3000만원)를 보유한 롯데가 두 포지션에서 최고 연봉자를 배출했다. 한편 양준혁이 빠진 최고령 선수 자리는 이종범(41)이 이어가게 됐고, 최연소(18)인 삼성 신인 심창민과의 나이 차는 23세다. 또 선수의 평균 신장은 183㎝, 몸무게는 85.1㎏으로 지난해보다 0.1㎝, 0.1㎏씩 늘었다. 출범(1982년) 당시 176.5㎝, 73.9㎏에 견줘 6.5㎝, 11.2㎏가 늘어난 것. 지난해 타격 7관왕 이대호는 체중이 130㎏까지 늘어 역대 최중량 선수에 등극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사람·자연·사회를 관조하는 시선

    사람·자연·사회를 관조하는 시선

    온가족이 모이는 설 연휴에 사람 냄새 솔솔 나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 빠질 수 없다. EBS는 2일 낮 12시 10분부터 ‘불멸의 전설 재일동포야구단’을 방영한다. 1956년 창단된 재일동포야구단은 지금은 존재감이 그리 크지 않다. 그러나 1970년대 고교야구의 열기를 기억하는 이들이라면 그 이름이 낯설지 않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이 팀은 재일동포 2세로 구성됐다. 모국에서 경기 한번 치러보고 싶다고 모인, 일종의 외인구단인 셈이다. 재일동포야구단의 살림을 꾸린 이는 1969년 이후 30년간 감독직을 맡았던 한재우다. 초특급 왼손투수로 꼽혔으나 부상으로 선수 생활을 접었다. 그 뒤 재일동포야구단을 맡았다. 고된 일이었다. 지원이 신통찮으니 후원금을 모아야 했고, 선수를 뽑기 위해 일본 구석구석을 누비며 선수 본인 뿐 아니라 부모를 상대로 설득작업에 나서야 했다. 이념 문제로 복잡했던 여권 수속 뒤치닥거리도 그의 몫이었다. 지금은 잊혀진 팀이지만, 이들은 한·일 양국 프로야구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일본에서는 첫 3000안타 기록을 가진 장훈, 선동열의 주니치 드래곤즈 시절 호흡을 맞췄던 포수 강무지를 비롯해 ‘한신 타이거즈의 얼굴’ 황진환, ‘오사카의 호랑이’ 김박성 등을 배출했다. 한국에서는 초창기 프로야구 시절 수준을 끌어올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 ‘야신’(野神)으로 불리는 김성근 감독, ‘잠수함 투수’라는 명칭을 처음 알려준 청보 핀토스의 투수 김기태, 원년 우승팀 OB 베어즈의 김영덕 감독 등 이루 말할 수 없이 많다. 한국 프로야구의 한 기둥이라해도 손색없다.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NGC)은 1~4일 밤 11시에 ‘위대한 여정’을 방영한다. 동물들은 생존과 번식을 위해 험난한 이동길을 마다하지 않는다. 이 이동길을 7개 대륙, 20개국에 걸쳐 67만㎞을 따라간 작품이다. 3년간 100억원을 쏟아부은 땀과 힘을 느껴볼 수 있다. 1~5일 밤 10시에는 ‘차마고도’를, 3일 오후 6시에는 ‘히틀러의 비밀’을 방영한다. 아리랑TV는 3일 오후 8시 30분 ‘행복한 왕국의 비밀 부탄’을 방영한다. 부탄은 ‘상식적이지 않은’ 나라다. 전 국토 대부분이 2000m 이상 산악지대라 먹고 살기 막막한 데도 무상의료·무상교육을 의무화했고, 국토 60% 이상은 산림으로 유지하라고 헌법에 명시해뒀다. 국민총생산보다 국민행복지수가 더 중요하다는 철학에 따른 것이다. MBC는 ‘아프리카의 눈물’ 2부와 3부 앙코르 방송을 3일 오전 9시 40분부터 연속 내보낸다. 극장판 제작 전 방송으로는 마지막 공개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몽골 설원 누비는 늑대 사냥꾼들

    몽골 설원 누비는 늑대 사냥꾼들

    중앙 아시아 고원지대에 위치한 몽골. 그리고 스스로 강인한 늑대의 후예라 여기는 유목민족 몽골인들. 그들은 늑대를 신성시하면서도 늑대를 향해 총을 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 있다. 추운 겨울만 되면 굶주린 늑대들이 가축에게 위협을 가하기 때문이다. 몽골의 경우 전체 인구의 30%가량이 유목생활을 한다. 그들은 여전히 전통가옥 ‘게르’에서 생활하며 가축을 기른다. 그들이 추운 겨울, 혹한보다 더 걱정하는 게 늑대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결국, 100년 전 늑대로 인한 가축피해가 심해지자 몽골에서는 조직적으로 늑대 개체 수를 조절하기 시작했다. 정부도 매년 10월 15일부터 4개월간 늑대 사냥을 허락하고 사냥꾼 협회를 운영한다. EBS ‘극한직업’은 19~20일 밤 10시 40분, 2회에 걸쳐 몽골의 늑대 사냥꾼을 소개한다. 40년 넘게 늑대 사냥꾼으로 살아온 간바테르. 그는 사냥꾼 협회에서 훈장을 받을 정도로 뛰어난 사냥실력을 갖췄다. 손녀 손자들 앞에선 인자한 할아버지이지만 늑대사냥에 나서는 순간, 눈빛이 변한다. 그의 눈은 매섭고, 누구보다 빛난다. 발자국만 봐도 늑대가 언제, 어디로 지나갔는지 아는 자타공인 베테랑이다. 사냥 본능은 그의 아버지에게 그대로 물려받았다. 유목민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본능이다. 늑대를 신성하게 여기지만, 늑대를 잡는 것이 더 신성하다고 생각하며 자신들의 직업에 강한 자부심을 품고 살아가는 몽골의 사냥꾼 부자(父子)다. 어느날, 늑대에게 양을 빼앗긴 한 이웃이 간바테르에게 사냥을 요청한다. 간바테르는 동이 트기도 전, 늑대의 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집을 나선다. 제작진은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는 극한의 늑대 사냥 현장에 간바테르와 동행해 혹한을 뚫고 늑대를 쫓는 과정을 카메라에 담았다. 간바테르는 넓은 설원에서 늑대의 발자국을 찾기 시작한다. 역시 베테랑 답다. 그는 얼마 지나지 않아 곧 발자국을 발견한다. 간바테르는 바쁘게 발자국을 쫓는 한편 다른 포수들, 몰이꾼들과 한자리에 모여 작전을 짠다. 늑대는 150m 밖에서 쥐가 기어가는 소리도 들을 수 있다. 사람들은 최대한 소리를 낮춰, 재빨리 각자 위치로 흩어진다. 과연, 사냥꾼들은 혹한의 추위를 뚫고 늑대를 잡을 수 있을까. 20일에는 눈으로 뒤덮인 설원 위에서 밤새 늑대에게 당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말 한 마리가 등장한다. 양 떼가 당한지 며칠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뼈까지 물어 뜯긴 말의 시체가 발견되자 사냥꾼들은 늑대 사냥에 더욱 의욕을 보인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프로야구의 봄’ 활짝 피었습니다

    ‘프로야구의 봄’ 활짝 피었습니다

    프로야구에 ‘봄’이 찾아왔다. 스프링캠프 시즌이다. 각 구단들은 새해부터 바빠지기 시작했다. 예년보다 대체로 전지훈련 시작이 빠르다. 규정상 오는 15일까지 비활동 기간이지만 유명무실해졌다. KIA가 3일 재활조를 괌으로 보낸다. 8개 구단 가운데 가장 빠르다. 이후 나머지 구단들도 속속 해외 전지훈련에 돌입한다. 넥센을 뺀 나머지 7개 구단은 지난해와 같은 장소에 캠프를 차렸다. 일본에 대부분 팀이 모인다는 점도 비슷하다. 실전 위주의 훈련이 대세가 됐다는 것도 특징이다. 사실상 훈련은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SK발 ‘훈련열풍’은 이제 8개 구단 전체로 퍼졌다. 우승팀 SK는 지난해 11월 19일부터 일본 고치에서 한달여 마무리 훈련을 했다. 지난달 21일부터는 재활조가 오키나와로 건너갔다. 4일부터 인천 문학구장에서 자율훈련을 시작한다. 오는 11일 고치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SK 관계자는 “상황에 따라 출국 일정을 더 당길 수도 있다.”고 했다. 2월 15일 오키나와로 이동하고 3월 8일 한국으로 돌아온다. LG는 5일 투수조와 포수조가 사이판으로 떠난다. 야수조는 16일 오키나와에서 캠프를 시작한다. 투·포수조가 22일 오키나와에 합류, 3월 8일까지 담금질한다. 삼성은 5일 신임 류중일 감독의 취임식을 연다. 이것 외에 모든 일정은 계획대로다. 8일 괌으로 떠나고 2월 8일 오키나와로 건너간다. 롯데는 투수조가 15일부터 사이판에서 훈련을 시작한다. 야수조는 20일 합류한다. 2월 11일부터 가고시마에서 연습경기로 실전 감각을 키운다. 두산은 12일 일본 미야자키로 떠난다. 한화는 8일 미국 하와이에 스프링캠프를 차렸다가 19일 오키나와에 합류한다. 넥센은 13일 미국 플로리다로 날아간다. 현지 토너먼트 대회에 참가해 실전 위주 훈련을 한다. 3일 재활조가 괌으로 떠나는 KIA는 27일 전 선수단이 미야자키에 모인다. 실전 위주 훈련이 대세가 됐다. 최근 트렌드다. 이유가 있다. 정규시즌 초반부터 기싸움에서 밀리면 안 된다. 한번 순위가 떨어진 팀은 상대팀들의 집중 공략 대상이 된다. 초반 떨어진 순위를 회복하는 게 쉽지가 않다. 자연히 실전 감각을 최대한 끌어올린 상태에서 시즌을 맞는 게 지상목표가 됐다. 전지훈련지의 일본 편중 현상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일본 프로구단들은 자국 내에서만 스프링캠프를 치른다. 한국 구단들로선 한수 위 팀들과 연습경기를 치를 기회가 많아진다. 한국 팀들이 일본으로 모이면서 서로 평가전을 잡기도 쉬워졌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미국에선 의외로 일정 수준 이상의 연습경기 상대를 찾는 게 쉽지 않더라.”고 했다. 올해도 오키나와에만 4개 팀(SK 삼성 LG 한화)이 모인다. ‘오키나와 리그’라는 말까지 생겼다. 실전 같은 연습경기를 매일 치를 수 있는 환경이다. 넥센이 플로리다를 택한 이유도 실전 때문이다. 현지 토너먼트 대회에 참가해 긴장감 있는 경기를 치를 수 있다. 넥센 관계자는 “메이저리그팀은 물론 중남미 국가대표팀들도 참가하는 대회다. 어린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했다. 새해, 프로야구는 이미 시작됐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프로야구]토끼띠 스타들 “기민한 재주꾼 기대하세요”

    2011년 신묘년. 1987년생 토끼의 해가 밝았다. 토끼는 영민하고 기민하다. 재주꾼 이미지다. 녹색 그라운드에서도 재주꾼 토끼띠 스타들이 즐비하다. 올해 이들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어느새 신인티를 벗고 프로야구판의 중추가 됐다. 이들이 바로 프로야구 500만 관중을 넘어 600만 시대를 열어 갈 흥행의 ‘키맨’들이다. ●한화 류현진 이제 류현진 없이는 한국 야구를 말하기 힘들어졌다. 2006년 신인 최초로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왕을 차지했다. 이후 올림픽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에이스로 활약했다. 지난해엔 무너진 팀을 홀로 온몸으로 지탱했다. 올해 프로 6년째를 맞는다. 이미 현역 투수 가운데 마운드에서 안정감과 밸런스는 최고 수준이다. 더 노련해지고 완숙해질 올해는 정말 ‘언터처블’이 될 가능성이 크다. ●넥센 강정호 마운드에 류현진이 있다면 타석엔 강정호가 있다. 지난해 한국 최고 유격수로 우뚝 섰다. 두산 손시헌을 제치고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타율 .301에 홈런 12개 타점 58개를 기록했다. 수비에선 실책이 많았지만 과감하고 적극적이었다. 아시안게임에서도 최고 수준 활약을 보였다. 국제용이라는 명성을 얻었고 병역 혜택도 받았다. 이제 풀타임 4년째다.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두산 양의지 지난해 혜성처럼 등장해 두산 안방을 차지하더니 내친김에 신인왕까지 가져갔다. 토끼띠 해를 맞는 기분이 남다르다. 2400만원이던 연봉은 200% 인상돼 7200만원을 받는다. 현재 휴가도 반납하고 체력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스프링캠프 전까지 5㎏을 뺀다는 계획이다. 올해 조심해야 할 건 역시 풀타임 2년 차 징크스. 김재환 용덕한 등 팀 내 좋은 포수들이 많아 한시도 마음을 놓을 수가 없다. ●KIA 한기주 부활이 절실하다. 2005년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신인 최고액 10억원을 받고 입단했다. 기대가 많았다. 한기주의 근황 하나하나에 팬들의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프로 데뷔 뒤 좋지 않았다. 아팠던 팔꿈치가 두고두고 말썽을 부렸다. 비아냥과 불명예가 뒤따랐다. 2009년 한국시리즈 뒤 끝내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지난해 내내 재활에만 매달렸다. 이제 몸도 마음도 많이 정리됐다. 팔꿈치 통증은 사라진 상태다. 토끼띠의 해, 부활할 일만 남았다. ●삼성 차우찬 오랫동안 유망주로만 머물다 지난해 실력이 만개했다. 들쑥날쑥한 제구력과 한 경기 호투 뒤 다음 경기 조기강판의 롤러코스터 피칭이 사라졌다. 좋은 신체조건에다 150㎞대 강속구를 가지고 있다. 소심하고 내성적인 성격이었지만 지난해 자신감도 생겼다. 올해는 시즌 시작부터 선발 한 자리를 확실히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토끼띠의 해에 최고의 성적을 얻을 가능성이 크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숫자로 풀어본 프로야구 2010

    2010년 프로야구는 말 그대로 다사다난했다. 역대 최고 인기를 누렸고 각종 기록도 쏟아졌다. 올 시즌 프로야구를 1에서 5까지 숫자로 풀어 본다. 1. 592만 8626명… 역대 최다 관중 사실 최악의 상황이었다. 날씨가 오락가락했고 월드컵도 끼었다. 그래도 야구 열기는 뜨거웠다. 592만 8626명의 관중이 야구장을 찾았다. 역대 1위 기록이다. 2. 이대호·류현진 2인 천하 야구판을 2명이 지배했다. 타석엔 이대호가 마운드엔 류현진이. 둘 다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대호는 공격 7관왕이 됐다. 류현진은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둘은 시즌 종반까지 최우수선수(MVP) 경쟁을 펼쳤지만 막판 홀로 팀을 지탱해 가던 류현진의 힘이 먼저 빠졌다. 3. SK 3회 우승 고지 밟아 본격 SK시대 개막이다. SK는 최근 4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세번 우승을 차지했다. 2000년대 이후 세번 우승을 차지한 팀은 삼성과 지금은 사라진 현대, 그리고 SK다. SK는 올해 가장 강력한 전력을 선보였다. 4. 다시보기 힘든 4가지 신기록 당분간 나오기 힘든 네 가지 기록이 나왔다. 이대호는 9경기 연속 홈런을 날렸다. 미국(8경기)-일본(6경기) 기록을 모두 깼다. 류현진은 시즌 2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기록을 세웠다. 류현진은 또 한 게임 17개의 삼진도 기록했다. 박경완은 포수 300홈런 기록을 세웠다. 5. 역대 5번째 무박 2일 경기 역대 다섯 번째 무박 2일 경기가 나왔다. 4월 9일 롯데-한화전이었다. 치고받는 난타전 속에 각종 진기록이 쏟아졌다. 한 경기 양팀 최다안타(51개) 기록이 나왔다. 가르시아는 7타수 7안타를 기록해 한 경기 개인 최다안타 기록을 세웠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핵잠수함’ 김병현까지 일본 진출하나?

    ‘핵잠수함’ 김병현까지 일본 진출하나?

    김병현까지 일본야구에 발을 내딛을까. ‘한국산 핵잠수함’ 김병현의 라쿠텐 골든이글스 입단이 유력 하다는 소식이 국내 모 언론을 통해 흘러 나왔다. 지난달 이틀(16-17일)에 걸쳐 라쿠텐에서 입단 테스트를 받았던 김병현은 이르면 연내에 계약을 맺을 것으로 유력시 된다. 라쿠텐은 지난 김병현의 테스트때 구위에 합격점을 주며 영입 의사를 밝혔지만 김병현 본인이 거절하며 입단이 무산된바 있다. 김병현의 라쿠텐 입단은 신임 호시노 센이치 감독의 적극적인 구애 때문인것으로 알려졌다. 라쿠텐이 김병현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급작스런 일이 아니다. 지난해 팀 창단 이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던 라쿠텐은 그러나 올 시즌 리그 꼴찌의 성적을 거두며 천당과 지옥을 오르내렸다. 노무라 카츠야 전감독이 만들어 놓은 팀을 마티 브라운이 시원하게 말아먹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일본의 라쿠텐 팬들은 내년시즌 호시노 감독에 대한 기대가 크다. 하지만 라쿠텐이 다시한번 강팀의 반열에 오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선수보강이 선결돼야 한다. 물론 감독의 역할도 중요하겠지만 돌아가는 퍼시픽리그의 상황들을 보면 이것은 필수요건이다. 퍼시픽리그는 센트럴리그와는 다르게 6개 팀의 전력 편차가 그리 크지 않다. 근래에 들어 센트럴리그는 약체 요코하마와 히로시마를 제외한 4개 팀이 3장의 포스트시즌 티켓을 놓고 경쟁하는 형국이었다. 하지만 퍼시픽리그는 어느팀이 포스트시즌에 올라갈지 뚜껑을 열기전까지 알수 없었던 시즌이 꽤 많았다. 올해 같은 경우는 정규시즌 마지막 두경기를 앞두고 3위팀(지바 롯데)이 결정됐었고 1위 소프트뱅크와 2위 세이부는 승차없이 승률 2리 차이로 명암이 엇갈렸다. 이러한 현상은 내년시즌이라고 달라질게 없을듯 싶다. 오프시즌 들어 각팀의 전력보강이 너무나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어 한치 앞도 내다볼수가 없기 때문이다. 호시노가 김병현을 원하고 있는것도 이것과 무관하지 않다. 소프트뱅크는 국가대표 외야수 출신의 우치카와 세이치를 FA(자유계약선수)를 통해 요코하마에서 데려왔다. 여기에다가 이토 츠토무 이후 일본최고의 수비형 포수라 일컫는 호소카와 토오루를 세이부에서 빼내오는데 성공했다. 라쿠텐은 이뿐만이 아니라 알렉스 카브레라마저 잡았다. 이쯤되면 내년에도 소프트뱅크가 우승하겠구나 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다른 팀들이 소프트뱅크의 이러한 행보를 그냥 지켜만 보고 있을리 만무하다. 오릭스는 카브레라의 대안으로 이승엽을, 그리고 얼마전에는 메이저리거 박찬호까지 영입했다. 라쿠텐이라고 다를까. 라쿠텐은 비록 성공하지 못한 메이저리거였지만 일본이라면 엄청난 파괴력을 기대할수 있는 이와무라 아키노리(전 오클랜드)와 마쓰이 카즈오(전 휴스턴)를 모두 잡았다. 라쿠텐이 베테랑 3루수 나카무라 노리히로를 퇴단한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그리고 이젠 김병현마저 노리고 있다. 그렇다면 라쿠텐에서 기대하는 김병현은 어느 보직의 부족분을 채우기 위함일까? 현재까지 라쿠텐의 팀내 상황을 보면 선발과 마무리 모두 가능성이 있다. 라쿠텐이 자랑하는 선발 3인방 즉, 타나카 마사히로-이와쿠마 히사시-나가이 사토시는 타팀과 비교해도 절대 밀리지 않는 선발진이다. 하지만 이 세명을 제외하면 한경기를 믿고 맡길만한 선발투수가 부족한게 라쿠텐의 최대 고민거리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켈빈 히메네즈다. 히메네즈는 올해 두산 베이스에서 활약했던 선수인데 내년시즌 선발로 쓰기 위해 데려왔다. 일본은 보통 6인 선발 로테이션을 가동한다. 만약 라쿠텐이 김병현을 영입해 선발로 쓴다면, 타나카-이와쿠마-나가이-히메네즈-김병현 그리고 기존의 외국인 투수 다렐 라즈나까지 완벽한 6인 체제의 선발진을 갖추게 된다. 마무리 보직 역시 가능하다. 올해 라쿠텐은 전문 마무리 투수라고 불릴만한 선수가 없었다. 물론 불펜은 아오야마 코지(52.1이닝, 평균자책점 1.72) 코야마 신이치로(59.2이닝, 평균자책점 2.41) 카타야마 히로시(62.1이닝, 평균자책점 1.88)가 제몫을 다했지만 마무리 투수인 카와기시 츠요시(13세이브, 50이닝, 평균자책점 6.12)가 화끈하게 팀을 말살시켰다. 강속구 투수 코야마가 불펜과 마무리를 오가며 11세이브를 거둔것만 봐도 얼마나 뒷문이 부실했는지를 알수 있다. 이것은 지난해까지 뒷문을 책임졌던 전직 메이저리거 출신인 후쿠모리 카즈오가 올해 부상때문에 경기에 나설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후쿠모리는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상태다. 메이저리그에서 김병현은 선발보다는 마무리로 활약할때가 최고였다는 점을 상기하면 구미가 땡길만 하다. 라쿠텐은 선수들간의 친화력이 돋보이는 팀으로 유명하다. 얼마전 요코하마로 현금 트레이드된 유격수 와타나베 나오토의 이적만 봐도 쉽게 알수 있다. 와타나베가 트레이드 되자 팀의 간판선수들인 츠치야 텟페이,시마 모토히로,쿠사노 다이스케가 공식석상에 모두 눈물을 흘리며 아쉬움을 표했을 정도다. 만약 김병현이 라쿠텐에 입단하게 되면 이러한 선수들이 있어 일본에서의 적응문제는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을듯 싶다. 김병현과 호흡을 함께 할 라쿠텐 포수는 시마 모토히로다. 시마는 입단 첫해(2007년)부터 주전 마스크를 쓴 선수로 올 시즌 처음으로 3할 타율(.315)을 기록했다. 시마는 포수 출신의 노무라 전감독이 애지중지하며 키워낸 선수로 올해 퍼시픽리그 올스타 팬투표에서 포수부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조바깥’ 마음의 상처…황금장갑으로 완쾌

    ‘조바깥’ 마음의 상처…황금장갑으로 완쾌

    2010년이 간다. 올해 한국 스포츠는 어느 해보다 뜨거웠다. 큰 국제대회가 많았고 성적도 좋았다. 연초엔 밴쿠버 동계올림픽이 열렸다. 여름엔 남아공월드컵으로 시끌벅적했다. 가을엔 광저우 아시안게임이 한반도를 달궜다. 성공과 실패, 도전의 드라마가 쓰이고 읽혔다. 국내 프로스포츠도 종목 안 가리고 많은 팬을 끌어모았다. 2010년은 명실상부 스포츠의 해였다. 올해를 빛낸 스포츠 스타들을 만나본다. 오랫동안 야구 아닌 다른 것과 싸워 왔다. 한순간도 긴장을 못 늦췄다. 항상 누군가 내 얘기를 했다. 비난의 소리는 귓가를 맴돌았다. 팀의 실패는 내 탓이고 못난 포수 탓이었다. 야구장에 들어설 때도, 야구장을 벗어나서도 편안한 시간은 없었다. 알 듯 말 듯한 시선이 줄곧 따라다녔다. 실체가 없는 적. 그런 두려움을 안은 채 타석에 서고, 무거운 포수 장비를 썼다. 야구가 잘될 리 없었다. 야구에만 몰두해도 잘하기 힘든 게 야구다. 프로야구 LG 포수 조인성, 언제부턴가 마음의 병을 앓아왔다고 했다. ●오해와 불신에 너무너무 힘들었다 “지난해, 사실 야구를 그만두려고 했었습니다. 더 이상은 힘들다고 생각했어요.” 16일 조인성의 첫마디였다. 구리 LG의 챔피언스파크 야구장에서였다. 실체 없는 적과 싸우는 게 힘들었다고 했다. 상대가 보이면 멱살이라도 잡을 수 있다. 그러나 악을 써도, 팔을 휘둘러도 상대가 없다. “많이 지치고 두려웠습니다. 운동하는 건 힘들지 않았지만 주변 시선을 견디는 게 힘들었어요.” 조인성 눈빛이 흔들렸다. 마음의 상처는 쉽게 낫지 않는다. 오래 들어앉아 두고두고 사람을 괴롭힌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오해와 불신이 쌓였다고 했다. 최근 몇 년 동안 조인성의 플레이는 팬들의 집중 공격 대상이었다. 별명은 ‘조바깥’에 ‘조잉여’였다. 도루 견제를 위해 바깥쪽만 요구한다는 비아냥이 쏟아졌다. 그러나 조인성은 그 몇 년 동안 혼자 볼배합 사인을 내지 못했다. 고비마다 더그아웃에서 사인이 나왔다. 시키면 따라야 했고 결과는 조인성의 책임이었다. “팬들이야 결과를 놓고 평가할 수밖에 없으니 이해하지만…. 야구인들이나 기자들까지 그런 말을 할 때는 많이 섭섭했습니다. 그럴수록 움츠러들고 자신감도 없어지고….” 덩치 큰 조인성의 목소리가 기어들어 갔다. 수비도, 공격도, 팀 성적도 마음먹은 대로 안 되던 시간이었다. 올 시즌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다시 시작했다. 새로 부임한 박종훈 감독이 전환점을 마련해줬다. 뭐가 문제인지 다 털어놓으라고 했다. 그런 뒤 다 털고 가자고도 했다. “속에 있는 걸 솔직하게 모두 말했습니다. 그런 뒤 감독님이 넌 LG에 꼭 필요한 선수라고 말해줘서 많이 힘이 됐었고요.” 조인성은 올 시즌 볼배합 전권을 얻었다. 책임을 주자 자세도 달라졌다. 주변 시선보다 스스로를 더 의식하기 시작했다. “고민하고 분석하고 개선하기에도 시간이 모자랐습니다. 올 시즌처럼 재미있게 야구한 적도 없는 것 같아요.” 그렇게 한때 ‘조바깥’은 골든글러브 포수로 변해갔다. 올 시즌 조인성의 성적은 타격 6위(.317)에 홈런 3위(28개), 타점 3위(107개)다. 볼배합은 한 박자 빠르고 과감하다는 평가를 들었다. 타격에선 더할 나위 없고 수비에선 허허실실이 늘어가고 있다. 데뷔 13년 만에 처음 포수부문 골든글러브를 손에 쥐었다. ●내년 목표는 든든한 안방·100타점 내년 시즌 목표를 물었다. 조인성은 “아직 정해 놓은 구체적인 수치는 없다.”고 했다. 다만 “두 가지는 꼭 이루고 싶다.”고 사족을 붙였다. 투수들을 돕는 포수가 되는 것과 100타점. “그 두 가지를 이루면 팀 성적도 자연히 올라갈 테니까요.” 안방마님다운 말이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울산서 5.2m 대형고래 턱뼈 발견

    울산서 5.2m 대형고래 턱뼈 발견

    울산 남구는 지난 15일 야음장생포동 옛 고래해체장 인근 울산항에서 해양폐기물 준설작업을 하던 중 줄에 엮인 대형 고래 턱뼈 7개를 발견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고래 턱뼈 중 가장 큰 것은 길이 5.2m, 지름 80㎝에 이른다. 턱뼈 크기로 볼 때 이 고래의 몸길이는 27m에 이르는 대왕고래로 추정된다. 또 4.1m와 3.8m 길이의 다른 대왕고래의 턱뼈도 발견됐고, 길이 3m의 참고래 턱뼈도 3개나 나왔다. 참고래는 대왕고래와 함께 주요 포경 대상이었다. 이번에 발견된 턱뼈들은 포경이 한창이던 1980년대 초 포획된 고래의 것일 가능성이 크다. 줄에 엮인 채 발견된 점으로 미뤄 전시품으로 활용하고자 턱뼈를 묶어 바닷속에 담가놨다가 태풍 등의 영향으로 유실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고정구 고래문화보존회 사무국장은 “당시 장생포 주민들은 살이 없는 턱뼈의 경우 표면의 찌꺼기를 제거하기 위해 1년 가량 바닷속에 담갔다 꺼낸 뒤 전시물로 활용했다.”면서 “고래들을 잡은 포수는 아마 당시 장생포 최고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구는 항만 준설업체로부터 고래뼈를 기증받아 고래특구 사업에 활용할 방침이다. 멸종 위기종인 대왕고래는 최대 길이 33m, 무게 180t까지 자라고, 전 세계에 1만~2만 5000마리만 서식하고 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이대호 천하’…MVP 이어 ‘3루수 골든글러브’

    ‘이대호 천하’…MVP 이어 ‘3루수 골든글러브’

    올 시즌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 롯데 이대호가 황금장갑까지 차지하며 2010년을 마무리했다. 이대호는 지난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골든글러브 시상식 3루수 부문에서 전체 373표 가운데 343표를 받아 ‘이대호 천하’를 재확인했다. 이대호는 올 시즌 도루를 제외한 공격 전 부문 1위에 올랐다. 타격 7관왕이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 뒤 최다관왕 기록이기도 하다. 홈런 44개, 타점 133개, 안타 174개, 타율 .364, 득점 99개, 장타율 .667, 출루율 .444를 기록했다. 이대호의 3루수 골든글러브 수상은 데뷔 10년 만에 처음이다. 이전 2006년과 2007년에 1루수 부문에서 골든글러브를 2번 받았다. 2008년 부임한 제리 로이스터 전 롯데 감독이 이대호의 포지션을 1루에서 3루로 옮겼다. 이대호는 “이 몸으로 3루를 지키느라 올해 정말 고생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130㎏ 체격으로 수비부담이 큰 3루를 맡았지만 올 시즌 최고 성적을 냈다. 이전까지 시즌 최다관왕 기록은 5개 부문 석권이었다. 1994년 해태 이종범(타율·안타·득점·도루·출루율)과 1999년 삼성 이승엽(홈런·타점·득점·장타율·출루율)이 기록했다. 만년 2인자 롯데 홍성흔은 지명타자 부문에서 344표를 쓸어 담아 최다득표자가 됐다. 2008년부터 3년 연속 지명타자 부문 수상에 통산 5번째 골든글러브다. 2001년과 2004년엔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롯데는 조성환이 2루수 부문에서 황금장갑을 차지해 두산(최준석·이종욱·김현수)과 함께 가장 많은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배출한 구단이 됐다. 한화 류현진은 꼴찌팀의 유일한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됐다. 올 한해 내내 압도적인 에이스의 모습을 보여줬다. 올 시즌 2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투수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투구) 기록을 세웠다. 방어율(1.82)과 탈삼진(187개) 타이틀도 따냈다. 326표를 얻어 다승 1위(17승)를 기록한 SK 김광현(34표)을 여유 있게 제쳤다. 2006년에 이어 두 번째 골든글러브다. 격전지 포수 부문에선 LG 조인성이 167표를 받아 SK 박경완을 2표차로 눌렀다. 팬들에게 팀 하위권 추락의 원흉으로 지목받았던 조인성은 올 시즌 화려하게 부활에 성공했다. .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제주 방어 “풍년이우다”

    30여년 만에 최대의 방어 어장이 형성된 제주도 마라도 인근 해역에서는 요즘 방어잡이가 한창이다. 하지만 대형 방어가 많이 잡히면서 이를 제때 처리하지 못해 어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1일 서귀포시 모슬포수협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마라도 인근 동쪽 해역에 방어 어장이 형성돼 최근 모슬포 지역의 채낚기 어선 25척이 다량의 방어를 낚아 올리고 있다. 이 가운데 비교적 먼 해역에서 방어잡이를 하는 12척은 하루에 척당 200여마리씩 모두 2000여마리의 어획량을 올리고 있는데, 4㎏급이 넘는 대형 방어가 전체 마릿수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예년에 전체 마릿수의 70∼80%를 중형 방어가, 20∼30%를 대형 방어가 차지했던 것과는 정반대의 현상이다. 이처럼 대형 방어가 전에 없이 많이 잡히지만 상대적으로 값이 비싸 제때 팔리지 않고 있다. 가격도 지난해 이맘때는 마리당 2만 5000원∼3만원이었으나 현재 2만원선으로 떨어졌다. 모슬포수협은 3일부터 5일까지 관광객 등을 대상으로 시중가 4만∼5만원인 대형 방어를 3만원에 파는 특별판촉행사를 벌인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류현진-김광현 “투수 황금장갑은 내 손에”

    류현진-김광현 “투수 황금장갑은 내 손에”

    2010 프로야구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을 찾아라. 한국야구위원회가 29일 골든글러브 포지션별 후보 명단을 확정 발표했다. 올 시즌 성적 기준으로 총 37명을 후보로 선정했다. 두산은 8개팀 가운데 가장 많은 7명을 냈다. SK와 LG는 6명을 배출했다. 이번 골든글러브 후보 명단에 외국인 선수와 신인 선수는 단 한명도 이름을 못 올렸다. 외국인 선수나 신인 선수들이 두각을 나타내기엔 리그 수준이 확연히 높아졌다. 황금장갑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이대호의 3루와 홍성흔의 지명타자 자리를 빼면 모두 승자를 확신할 수 없는 각축 체제다. 골든글러브 투표는 다음 달 8일 오후 5시까지 프로야구 출입기자단 등 399명이 실시한다. 시상식은 11일 열린다. 포지션별 판도를 살펴보자. ●라이벌 투수의 양보 없는 대결 두 라이벌 투수의 대결은 연말까지 계속된다. 다시 한화 류현진과 SK 김광현의 2파전이다. 류현진은 올 시즌 2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정규 9이닝 최다인 17탈삼진 기록도 세웠다. 16승 4패, 방어율 1.82, 탈삼진 187개를 기록했다. 방어율과 탈삼진 1위다. 정규 시즌 내내 최고 에이스의 위력을 과시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에이스로 활약했다. 한화팬들은 팀 성적과 관계없이 류현진 하나만으로 행복했다. 김광현은 정규 시즌 시작이 늦었다. 그러나 가속도가 무서웠다. 늦게 시작했지만 17승 7패로 다승 1위에 올랐다. 193과 3분의2이닝을 던져 최다 이닝을 소화했다. 한국시리즈 우승에도 한몫했다. 구위만 놓고 보면 류현진과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그러나 류현진은 꼴찌팀의 압도적인 에이스로서 존재감이 앞선다. ●내외야·포수는 살얼음판 경쟁 내야 포지션 가운데는 유격수 부문이 관심 대상이다. 두산 손시헌에게 넥센 강정호가 도전장을 던졌다. 손시헌은 안정된 수비와 준수한 공격력으로 한국 최고 유격수 자리를 지키고 있다. 강정호는 세기에서 떨어지지만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아시안게임에서도 최고 활약을 펼쳤다. 1루수는 두산 최준석과 SK 박정권의 2파전. 2루수 부문에선 SK 정근우와 롯데 조성환이 다툰다. 외야수 부문에서는 두산 김현수와 이종욱, SK 김강민, KIA 이용규, 삼성 박한이, LG 이진영 등이 3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일 전망이다. 3루수 부문 롯데 이대호와 지명타자 부문 롯데 홍성흔은 다른 경쟁자들을 완벽하게 압도하고 있다. 포수 부문은 특히 예상이 어렵다. 타격 성적으로 보면 롯데 강민호와 LG 조인성이 좋다. 조인성은 올 시즌 홈런 28개, 타점 107개를 기록했다. 두 부문 모두 3위다. 지난 몇 년 동안 부진을 이겨냈다는 점도 플러스 요인이다. 강민호 역시 준수한 타율에다 홈런도 23개 때려냈다. 반면 SK 박경완은 수비력에서 앞섰다. 도루저지율 .352로 8개팀 포수 가운데 1위였다. 한국시리즈에서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셋 가운데 누구를 선택해도 이상하지 않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29일 TV 하이라이트]

    ●인간극장(KBS1 오전 7시 50분) 병치레가 잦아지면서, 1년 전 그리웠던 가족들이 있는 남당리 바다로 다시 돌아온 미선씨. 늘 아끼고, 견디기만 하는 엄마처럼 살고 싶지 않았던 둘째 딸 미선씨지만 어느새 엄마의 모습을 닮아가고 있다. 이제 ‘우리 가족의 가게’를 갖고 싶고, 고향에서도 성공하고 싶다는 남당리 바다 아가씨, 미선씨를 만나본다. ●매리는 외박중(KBS2 오후 9시 55분) 매리가 방 실장과의 계약을 정인에게 부탁해 무효화한 걸 알게 된 무결은 곧바로 정인에게 달려가 자신의 일에 관여말라며 화를 내고 돌아선다. 그때 들리는 정인의 기타연주에서 무결은 자신의 생각과는 달리 정인에게 음악적 열정과 진정성이 있음을 알게되고, 다음 날 무결은 JI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하게 된다. ●역전의 여왕(MBC 오후 9시 55분) 더 이상 준수를 믿지 못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태희는 호텔을 빠져나온다. 한 상무는 준수에게 홈쇼핑 미션에서 뒤로 물러나 다른 사람들을 도우라고 지시하고, 회사 복도에서 마주친 준수와 태희는 서로 차갑게 스쳐 지나간다. 한편 준수와 술을 마신 목 부장은 취한 준수를 데리고 용식의 집으로 향하는데…. ●감성여행 내안의 쉼표(SBS 오후 6시 30분)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와 그 뒤를 쫓는 포수의 대결을 그린 장편소설 ‘밀림무정’으로 인기몰이 중인의 김탁환 작가가 개그맨 남희석과의 우정을 과시한다. 김 작가가 남희석을 안내한 곳은 고향 진해가 속한 경상남도 창원시. 작가가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의 원작소설 ‘불멸’의 초고를 완성했던 해군사관학교를 방문한다. ●다큐 인생2막(EBS 오후 10시 40분) 용인시 고속국도변의 한 비닐하우스. 지역에서 인기있는 꽃집으로 자리잡은 ‘초록공간’의 주인은 전직 프로야구 선수 박재벌이다. 해태 타이거즈에서 외야수로 활약했던 그는 팀에서 주전의 공백이 생길 때마다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던 선수로 기억된다. 꽃과 나무를 만지고 있는 박재벌, 그의 인생2막 속으로 들어가 본다. ●경찰 25시(OBS 오후 11시 5분) 주차해 놓은 차가 통째로 사라졌다며 황당한 피해를 당했다는 피해자의 사건이 접수됐다. 개인사정으로 인해 한동안 차를 운행하지 못할 것 같아 차량 번호판을 떼어놓고 주차를 해 두었다는 것.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그 차가 사라졌다는 것이다. 도대체 누가 어떤 목적으로 차를 훔쳐간 것일까. 차량절도단 검거현장을 공개한다.
  • 그들, 도하의 악몽 털다

    그들, 도하의 악몽 털다

    4년을 꼬박 기다렸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의 굴욕을 씻어야 했다. 당시 타이완과 일본에 졌다. 중국에 이겨 겨우 동메달에 그쳤다. 자존심에 상처가 났다. 이후 마운드를 깎고 공인구 크기를 키웠다. 스트라이크존은 확대했다. 효과가 있건 없건 할 수 있는 일들은 다했다. 무엇보다 마음 자세가 달라졌다. 절치부심. 각오를 새겼다. 결과가 나타났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우승,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완벽하게 설욕했다. 한국 야구대표팀이 19일 아오티구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타이완을 9-3으로 눌렀다. 금메달이다. 그것도 5전 전승 완벽한 금메달이다. 한국의 전력이 워낙 탄탄했다. 다른 팀들과 수준 자체가 달랐다. 사실 대회 내내 중심타선 김태균과 이대호가 그리 좋지 못했다. 중심타선이 흔들리면 타선 전체가 불안정해진다.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다가도 한순간 흐름을 상대에게 넘길 수 있다. 그러나 1번부터 9번까지 전반적인 타선의 힘이 상대팀들을 압도했다. 상위타선이 안 터지면 하위타선이, 앞타자가 못 치면 뒤타자가 받쳐줬다. 결승전에서도 비슷했다. 4번 김태균이 결정적 순간마다 삼진-병살-땅볼로 물러났다. 점수를 내야 할 때 못 냈다. 대신 강정호가 홈런 두개를 포함해 5타수 3안타 5타점을 올렸다. 추신수는 4타수 2안타 2타점을 때리며 꾸준히 활약했다. 도저히 질 수 없는 타선이었다. [화보] 야구 결승서 홈런 펑~펑! 투수진도 마찬가지였다. 선발과 불펜의 전력차가 거의 없었다. 에이스 류현진은 4이닝 3실점하며 불안했다. 그러나 뒤이은 윤석민이 5이닝을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대회 내내 송은범-안지만-정대현-봉중근은 제 몫을 다했다. ●허 찌른 페이크 번트 앤드 슬래시 결승전 최고의 장면이었다. 6-3이던 7회 초 무사 1·2루에서 나왔다.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번트 자세에 들어갔다. 누가 봐도 완벽한 번트 타이밍이었다. 한국은 추가점이 절실했고 병살타를 피해야만 했다. 타이완 수비진도 당연히 번트를 예상했다. 타석으로 극단적으로 다가서는 압박수비를 펼쳤다. 여기서 한국벤치가 작전을 바꿨다. 1스트라이크 1볼에서 페이크 번트 앤드 슬래시(번트를 대는 척하다가 강공으로 바꾸는 것)를 지시했다. 모험이었다. 실패한다면 경기 후반 분위기가 완전히 상대에게 넘어간다. 그러나 조범현 감독은 강정호의 작전수행능력을 믿었다. 강정호는 유격수가 3루 커버 들어가는 미세한 틈을 노렸다. 빈 공간으로 타구를 굴렸고 수비진을 통과했다. 2루 주자 조동찬의 슬라이딩도 좋았다. 살짝 타이밍이 늦었지만 과감하게 미끄러져 가며 포수의 태그를 피했다. 7-3. 귀중한 추가점이 나왔고 분위기는 완전히 한국으로 넘어왔다. ●각종 난관 이겨낸 우승 결과는 손쉬운 듯 보였지만 난관이 많았다. 합숙 시작하는 첫날 왼손 에이스 김광현이 안면마비로 대표팀에서 빠졌다. 타이완전 류현진-일본전 김광현의 투수 로테이션 구상이 어그러졌다. 투수진 전체가 컨디션이 안 좋았다. 이대호는 발목부상이 낫질 않았고, 김태균은 일본시리즈 뒤 휴식 없이 광저우에 합류했다. 추신수도 시즌 뒤 훈련을 하지 않아 타격감을 잃은 상태였다. 분위기가 어수선했지만 차곡차곡 준비를 잘했다. 결승전에서 시간을 역산해 컨디션을 끌어올려 갔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대한야구협회도 성심껏 대표팀을 지원했다. 어려움을 뚫고 우승을 차지한 원동력이다. 광저우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2010 日프로야구 양리그 MVP ‘와다’ 잔치

    2010 日프로야구 양리그 MVP ‘와다’ 잔치

    2010 일본프로야구 양리그 MVP는 모두 와다가 차지했다. 센트럴리그는 와다 카즈히로(주니치), 퍼시픽리그는 와다 츠요시(소프트뱅크). 통상적으로 정규시즌 우승팀에서 수상자가 나왔던 전례대로 올 시즌 역시 변함이 없었다. 와다 카즈히로(이하 카즈히로)는 주니치 이적 3년만에 자신의 첫 MVP, 그리고 와다 츠요시(이하 츠요시)는 지난해 부진(4승)에서 부활하며 리그 다승왕(17승)을 차지한 것이 컸다. 사회인야구 고베 철강의 강타자 출신인 카즈히로는 1997년 세이부 라이온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카즈히로에게 있어 1군 주전이 되는 길은 멀고도 험난한 일. 바로 세이부가 자랑하는 명포수 이토 츠토무가 버티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가 규정타석을 채운 것도 입단 6년째인 2002년에 가서야 가능했다. 이해 새 감독으로 취임한 이하라 하루키의 권유로 외야수로 돌아선 카즈히로는 물고기가 물을 만난듯 그야말로 발군의 기량을 뽑내기 시작한다. 지명타자와 외야를 번갈아 맡아보며 타율 .319 홈런33개, 81타점으로 지명타자 부문 베스트나인에 선정되는 겹경사를 맞기도 했다. 이듬해인 2003년부터 완전히 외야수로 정착한 카즈히로는 세이부 강타선의 한축을 담당하며 본격적인 전성기를 시작한다. 카즈히로가 일본의 내로라 하는 선수들에 비해 국내에선 인지도가 낮은 것은 국제대회를 통해 만날 기회가 드물었기 때문이다. 물론 2004 아테네 올림픽과 200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대회에 참가하긴 했지만 아테네 올림픽은 한국이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고 WBC때는 주전이 아니었다. 하지만 카즈히로는 일본의 우타자들중 가장 정교한 타격솜씨를 갖춘 타자다. 최근 9시즌동안 3할 이상만 8시즌, 25홈런을 6차례나 기록할 정도로 장타력까지 겸비한 선수다. 4,000타수를 기준으로 현역 선수들중 카즈히로보다 통산 타율(타율 .316)이 높은 우타자는 없다. 우타자로만 한정한다면 역대 6위에 해당될 정도다. 카즈히로는 2007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획득해 주니치(보상선수 오카모토 신야)로 이적해와 올 시즌 타율 .339(4위) 37홈런(4위) 93타점(5위) 장타율 .624(1위)으로 팀을 센트럴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퍼시픽리그 MVP를 수상한 츠요시는 한국 야구팬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선수다. 야구 명문인 와세다 대학시절부터 이름을 날렸던 츠요시는 2003년 퍼시픽리그 신인왕(14승 5패, 8완봉)을 차지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츠요시의 주가가 올라간 것은 이해 한신 타이거즈와의 일본시리즈에서다. 당시 츠요시는 마지막 7차전에 선발로 등판해 완투승을 올렸는데 신인이 일본시리즈에서 완투승을 거둔 것은 일본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츠요시는 특유의 투구폼으로 투구시 공을 최대한 감추고 던지는게 특징인 선수로 140km 초중반의 포심 패스트볼과 커브,슬라이더,포크볼,서클 체인지업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제구력 역시 수준급이 넘는다. 좌완 특유의 아웃코스 핀포인트를 공략하는 제구력은 혀를 내두를 정도. 하지만 츠요시는 프로데뷔 후 5년연속 10승 이상을 기록하며 탄탄대로를 달렸지만 최근 2년동안 부진에 빠지며 제몫을 못했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예선전에서 한국전 선발로 등판하기도 했지만 그해는 단 8승(8패)에 머물며 부진했다. 지난해에는 첫경기 완봉승(오릭스전)을 거두며 순조로운 스타트를 하는가 했지만 5월 말에 찾아온 팔꿈치 부상으로 장기결장 하며 단 4승을 올리는데 그쳤다. 그렇기에 올 시즌에 들어가기 앞서 소프트뱅크의 최대 화두는 츠요시의 부활투 여부에 있었다.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기 위해선 반드시 그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기대대로 올해 츠요시는 리그 다승 공동 1위(17승 8패,평균자책점 3.14)에 오르며 팀을 7년만에 리그 정상으로 이끌었고 베스트나인과 리그 MVP를 동시에 수상하며 데뷔 후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방출 수모’ 이승엽 어디로 어떻게 가나?

    ‘방출 수모’ 이승엽 어디로 어떻게 가나?

    이승엽의 방출이 확정됐다. 요미우리 자이언츠 구단은 16일 자사 계열사인 요미우리 신문을 통해 이승엽, 에드가 곤잘레스(내야수), 마크 크룬(투수)과 내년시즌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이승엽의 방출은 예정된 수순이다. 그동안 구단의 정식통보만 없었을뿐 올해가 요미우리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해란 사실은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미 이승엽은 한국으로 돌아오지 않겠다는 뜻을 여러차례 내비쳤다. 이것은 요미우리가 아니더라도 일본에 남아 명예회복을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하지만 어디가서 명예회복을 할것인가 라는 물음표가 던져진다면 명확히 답변할게 없다. 냉정하게 봤을때 이게 현실이다. 물론 앞으로 추이를 더 지켜봐야겠지만 현실적으로 그 앞에는 커다란 산이 놓여있는 형국이다. 비록 헐값이지만 이제부터는 요미우리를 제외한 일본의 11구단은 이승엽을 선택할수가 있다. 하지만 일본내 구단들의 선수구성을 감안하면 쉽게 이적하기가 힘들다는게 대체적인 중론이다. 이승엽 스스로 몸값을 낮춘다해도 이적할만한 구단을 찾기가 힘들다는 뜻이다. 요미우리를 제외한 나머지 구단들의 팀 상황은 아래와 같다. ① 한신 타이거즈- 이승엽이 한신으로 이적할 확률은 이대호가 도루왕을 차지할 확률보다 떨어진다. 한신에는 1루수 크레이그 브라젤이란 외국인 타자가 있다. 세이부에서 한신으로 이적해와 지난해에는 부상으로 인해 힘들어 했지만 올 시즌엔 타율 .296 홈런 2위(47개) 117타점(2위)을 기록하며 완전히 일본야구에 녹아 들었다. 한신은 강력한 팀 타선에 비해 선발투수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오프시즌동안 타자보다는 투수보강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② 주니치 드래곤스- 올해 센트럴리그 우승을 차지한 주니치는 2009년 리그 홈런-타점 2관왕을 차지한 토니 블랑코가 1루에 버티고 있다. 올 시즌 성적은 타율 .264 홈런 32개 86타점을 기록하며 전년에 비해 다소 부족한 성적이지만 이승엽으로 대체될만한 블랑코가 아니다. ③ 야쿠르트 스왈로즈- 올 시즌 도중 영입한 1루수 조쉬 화이트셀은 68경기에서 타율 .309 홈런15개로 올해보다는 내년시즌이 더 기대되는 외국인 타자가 됐다. 야쿠르트 구단이 만약 이승엽을 영입한다면 화이트셀의 백업요원으로 밖에 쓸수 없다. 그나마 하나의 희망이라면 이승엽과 인연이 깊은 이세 타카오 타격코치가 아직도 이승엽의 기량을 높이사고 있어 이부분이 변수로 작용할수도 있다. ④ 히로시마 토요 카프- 히로시마의 주전 1루수는 쿠리하라 켄타다. 하지만 쿠리하라는 지난해에 이어 올 시즌마저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을 남겼다. 타율은 .295로 괜찮은 편이었지만 15개밖에 기록하지 못한 홈런은 4번타자로서 자랑할만한 성적이 못된다. 하지만 쿠리하라가 못미더울지라도 히로시마가 이승엽을 영입할 가능성은 거의 없는 편이다. 이팀은 지난해 드래프트 1순위로 입단한 차세대 4번타자 이와모토 타카히로를 키울 계획이기 때문이다. ⑤ 요코하마 베이스타스- 어쩌면 이승엽이 이적할만한 최고 조건을 갖춘 구단은 요코하마가 될뻔했다. 하지만 팀의 간판타자인 무라타 슈이치가 FA(자유계약선수)를 1년 유예하며 내년시즌까지 팀에 남는다. 만약 무라타가 올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가 돼 팀을 떠났다면 3루수로도 뛴 경험이 있는 1루수 브렛 하퍼를 무라타 포지션인 3루수로 돌리고 이승엽을 1루수로 투입한다는 가상의 시나리오가 성립될뻔 했지만 이젠 이런 희망마저도 사라졌다. ⑥ 소프트뱅크 호크스- 올해 소프트뱅크는 베테랑 타자 코쿠보 히로키가 1루 자리를 지켰다. 그리고 지명타자는 마츠나카 노부히코. 내년이면 40살이 되는 코쿠보와 무릎수술로 인해 올 시즌 연습량이 부족했던 마츠나카는 팀의 간판타자들이긴 하지만 미래를 장담하기 어려운 나이대가 됐다. 하지만 이미 ‘부도수표’가 된 이범호, 그리고 시즌중 영입했다가 시즌 후 돌려보낸 로베르토 페타지니를 감안할때 팀 장타력 회복을 위해 이승엽을 영입할 가능성은 희박한 편이다. 페타지니를 보냈다는 것은 그 이상의 외국인 타자를 영입 할것이란 의미다. ⑦ 세이부 라이온스- 최근 들어 세이부는 강력한 장타력을 갖춘 1루수가 없었다. 올 시즌이 시작할때만 해도 장타와는 거리가 먼 이시이 요시히토가 1루수를 맡았을 정도. 결국 세이부는 시즌 중 호세 페르난데스를 일본으로 유턴시키며 그에게 1루 자리를 내줬다. 올해 페르난데스는 57경기를 뛰며 타율 .339 홈런11개를 기록, 아직 죽지 않았음을 증명해 냈다. 혹여 세이부가 이승엽을 지명타자로 쓰기 위해 영입할 계획이라면 희망이 없는것은 아니다. 세이부엔 한방능력을 갖춘 좌타자가 없기 때문이다. ⑧ 지바 롯데 마린스- 1루수 김태균이 있기에 이승엽에겐 해당사항이 없는 팀이다. ⑨ 니혼햄 파이터스- 니혼햄은 장타력이 떨어지는 팀이다. 올해 니혼햄은 1루수 주인이 없었다 해도 과언이 아닌 시즌을 보냈다. 부상으로 이탈했던 포수 타카하시 신지가 복귀후 1루수를 맡았을 정도. 하지만 이팀은 차세대 4번타자로 촉망받는 나카타 쇼를 1루수로 키운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나카타는 올 시즌 후반기부터 선발로 출전하며 1군무대 경험을 쌓기도 했다. 이팀 역시 한방능력을 갖춘 좌타자가 없기에 만약 지명타자로 이승엽을 쓸 요량이라면 기대해 볼만 하다. ⑩ 오릭스 버팔로스- 이승엽이 오릭스로 갈 확률은 한신만큼이나 희박하다. 이팀엔 차세대 일본야구를 대표할 T-오카다와 공포의 외국인 타자 알렉스 카브레라가 버티고 있다. 오카다는 올 시즌 리그 홈런왕(33개)을 차지하며 유망주 꼬리표를 완전히 벗어던진 선수다. 올해 오릭스는 오카다가 1루수로 나올시엔 카브레라는 지명타자로, 오카다가 외야수로 출전할때는 카브레라가 1루수를 맡았는데 보다시피 이승엽이 들어갈 포지션은 없다. ⑪ 라쿠텐 골든이글스- 현실적으로 보면 그래도 이승엽이 이적할 가능성이 있는 구단은 라쿠텐이다. 이팀은 마티 브라운에서 호시노 센이치로 감독이 바뀌었다. 올 시즌 리그 꼴찌를 기록할만큼 투타 모두에서 전력보강이 예상되는데 그중에 1루 포지션도 포함돼 있다.라쿠텐은 팀 장타력 회복을 위해 올해 5월 랜디 루이즈를 데려와 1루수로 투입했다. 하지만 루이즈는 81경기를 뛰며 타율 .266 홈런12개에 그쳤다. 282타수 동안 삼진을 무려 114개나 당할 정도로 정교함과 장타력 그리고 선구안 마저도 기대치에 못미쳤다. 지명타자는 내년이면 43살이 되는 야마사키 타케시가 있지만 얼마전 호시노에게 은퇴를 권유 받았을 정도로 이젠 지는해다. 올해 야마사키는 형편없는 타율(.239)이었지만 홈런 2위(28개)에 올랐을 정도로 한방능력은 녹슬지 않았다. 그러나 ‘모 아니면 도’식인 그의 타격 스타일은 삼진개수(147개)가 말해주듯 장단점이 극명한 선수다. 대대적인 팀 개편을 예고한 호시노가 한방능력을 갖춘 좌타자가 없는 팀 현실, 그리고 미덥지 못한 1루수 자리를 감안하면 보험용으로 이승엽을 원할수도 있다. 이승엽의 진로를 예상하기엔 아직은 섣부른 감이 있다. 그리고 이승엽이 벽 앞에 서있는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포지션에 따른 경기출전 기회를 감안하면 센트럴리그 보다는 지명타자제가 있는 퍼시픽리그쪽이 더 낫다. 물론 찬밥 더운밥 가릴 입장은 아니지만 현실이 그렇다는 뜻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개마고원 포수와 조선 마지막 백호의 7년간의 승부

    “피와 땀이 흥건한, 인생의 깊은 문제를 다루는 이야기를 세편쯤 쓰고 싶고 이 작품이 그 첫 번째다. 그러한 작품을 꾸준히 쓰려고 교수직도 그만두었다.” 소설가 김탁환(42)씨가 새 장편 ‘밀림무정 1·2’(다산책방 펴냄)를 펴냈다. 무협물 같은 느낌의 제목에 날카로운 눈빛의 포수와 백호가 표지그림으로 등장한 소설은 개마고원이 배경이다. 지난 9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옥의 묵시록’이나 ‘대부’처럼 강력한 이야기, 규모가 큰 장편소설을 쓰고 싶었다.”라고 밝힌 김씨는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교수직을 던지고 1940년대를 배경으로 포수와 조선 마지막 호랑이의 승부를 그렸다. 출판사 측에서는 한국형 ‘노인과 바다’ 또는 ‘모비 딕’이라고 소설의 성격을 규정했다. 백호에게 아비와 동생을 잃은 산은 아비의 유품인 총 ‘밀림무정’을 들고 단 하나의 적 백호를 찾아 설원을 누빈다. 암컷과 새끼를 산에게 잃은 백호에게도 산은 쓰러뜨려야 하는 적이다. 작가는 이들의 승부에서 이 시대 가장의 모습을 본다. “소설을 쓰고 나서 넘어설 수 없는 적을 상정하고, 넘어서려고 노력하는 게 지금 이 시대 가장의 모습은 아닐까 생각했다. ‘밀림무정’은 가장이라는 같은 역할을 가진 한 인간과 짐승이 충돌할 때 벌어지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작가는 소설을 쓰고자 민간인 출입통제구역인 러시아 라조 지역 일대까지 답사했다. 호랑이가 지나간 지역을 따라가고 맹수들의 생태에 대해 철저히 감수를 받은 덕에 소설 속의 숲과 동물에 대한 묘사는 생생하게 살아 있다. 소파에 드러누워 스포츠 중계를 시청하다가 또는 만원 지하철 속에서 한강 다리 위로 떠오르는 태양을 볼 때 가슴이 끓는다면 ‘밀림무정’은 바로 당신을 위한 소설이다. 생을 송두리째 걸 만한 거대한 목표를 갈망하고, 내 안의 강함을 확인시켜주는, 적을 열망하는 야성을 간직한 이에게 포수와 호랑이의 7년간의 승부는 혈관 속의 피를 끓게 한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컨디션 굿… 금메달 예감 굿!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컨디션 굿… 금메달 예감 굿!

    조건이 좋지 않지만 분위기가 괜찮다. 야구대표팀이 11일 중국 광저우에서 첫 훈련을 치렀다. 전날 도착했지만 당일 훈련은 하지 못했다. 입국 시간과 배정받은 연습 시간이 겹쳤다. 첫날은 달리기로 훈련을 대체해야 했다. 타이완과의 첫 경기는 13일이다. 훈련일은 딱 이틀. 그 가운데 소중한 하루를 썼다. 아직 경기가 열릴 아오티구장은 밟아보지도 못했다. 그런데 나름대로 성과가 있다. 대표팀 조범현 감독부터 선수들까지 모두 표정이 좋았다. 일단 시작은 나쁘지 않다. ●투수진 컨디션 상승세 애초 투타 밸런스가 미묘하게 안 맞았다. 타자들 컨디션은 빨리 올라왔다. 반면 투수들은 좀체 페이스를 못 찾았다. 이유는 여러 가지다. 타자나 투수나 경기 감각이 떨어진 건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타자는 많이 치면 빨리 감각이 돌아온다. 특타에다 실전 배팅을 끊임없이 돌렸다. 서서히 또 확연히 컨디션이 좋아졌다. 투수들은 그게 안 된다. 무작정 많이 던질 수가 없다. 세심하게 투구수와 밸런스를 조절해야 한다. 공인구 미즈노150에 대한 적응 문제도 있었다. 빨리 페이스를 끌어올리기엔 한국 날씨가 너무 추웠던 점도 부정적인 요소였다. 첫날 훈련 뒤 투수들은 이구동성으로 “컨디션이 괜찮다. 해볼 만하다.”고 했다. 실제 타자들을 상대로 시뮬레이션 피칭을 끝낸 뒤 소감이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어깨가 빨리 풀렸다. 긴장했던 근육이 적당히 이완됐다. 윤석민은 “손에 땀이 나면서 미끄러웠던 공인구도 많이 끈적해졌다. 손에 들어오는 느낌이 편해졌다.”고 했다. ●그라운드 적응 미지수 아직 한번도 경기가 열릴 아오티구장 필드 1을 밟아보지 못했다. 변수다. 주최 측은 11, 12일 이틀 동안 오전 한차례씩 훈련시간을 배정했다. 모두 필드 1이 아니라 필드 2에서 치른다. 필드 2의 잔디와 그라운드 흙 상태는 좋지 않았다. 포수 강민호는 “말이 잔디지 그냥 풀이다. 흙에도 불순물이 너무 많아서 곤란했다.”고 했다. 선수들은 물론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들도 아직 필드 1에 들어가보지 못했다. 중국 측이 공개하지 않고 있다. 김시진 투수코치는 “경기장 내부 그라운드 설계는 똑같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이런저런 요소에 따라 변화가 있게 마련이다.”고 했다. KBO 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방법이 없다. 아무리 요구해도 듣는 체도 안 하더라.”고 하소연했다. 연습 시간도 좋지 않다. 12일 훈련은 오전 8시 30분에 잡혀 있다. 훈련시간을 맞추려면 오전 7시부터 부산을 떨어야 한다. 그리고 경기 전날 오후, 비는 시간이 너무 많다. 선수촌 식사도 선수들 입에 잘 안 맞는 상태다. 추신수는 “미국에서도 안 먹던 햄버거를 여기서 먹고 있다.”고 했다. ●첫 상대 타이완을 잡아라 타이완은 해와파만 12명이다. 만만찮은 전력을 자랑한다. 타이완 리그 수위타자(.357) 펑정민(슝디)과 장타이산, 린이취안(이상 싱농), 린즈성(라뉴) 등이 중심 타선에 포진한다. 좋은 투수도 많다. 양젠푸(싱농), 황즈룽(요미우리), 양야오쉰(소프트뱅크) 등이 있다. 김태균은 이 가운데 양야오쉰에 대해 “던지는 폼을 보면 장원삼과 비슷한데 구속이 빠르다. 공이 좋을 땐 정말 치기 어려운 투수”라고 했다. 이 첫경기 타이완전 결과에 따라 4강전 상대가 결정 난다. 이겨야 난적 일본을 4강에서 만나지 않는다. 첫 단추가 중요하다. 광저우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곽민정 “완벽한 연기가 목표”

    김연아(20·고려대)가 없어 썰렁한 빙판에 곽민정(16·군포수리고)이 나선다. 곽민정은 5일부터 7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3차 대회 ‘컵 오브 차이나’에 출전한다. 다음 주 4차 대회 ‘스케이트 아메리카’(12~14일·미국 포틀랜드)까지 두 그랑프리 시리즈에 초청받았다. 시니어 그랑프리 대회에 나서는 건 이번 시즌이 처음이다. 곽민정은 김연아와 함께 나선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13위를 차지하며 화려하게 등장했다. 이후 4월부터 김연아의 전 코치 브라이언 오서에게 지도를 받기 시작했다. 그러나 둘의 결별로 9월 초 캐나다 생활을 청산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지현정 코치를 새로 맞이해 두달 동안 태릉과 목동링크를 오가며 묵묵히 새 시즌을 준비해 왔다. 가을부터 시작된 허리 부상은 여전히 곽민정을 괴롭힌다. 그러나 지난주 회장배 전국남녀랭킹대회에서 역전 우승(126.20점)을 차지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컵 오브 차이나에는 밴쿠버올림픽을 수놓았던 안도 미키, 스즈키 아키코(이상 일본)와 미라이 나가수(미국), 엘레나 레오노바(러시아) 등이 총출동한다. 곽민정은 “부상이 완치되지 않은 만큼 욕심부리지 않겠다. 경험이 중요한 만큼 시상대에 오르기보단 완벽하게 연기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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