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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직을 예우하는 사회(사설)

    「선생님」들은 항용 가난함의 상징이 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그런 생각을 가지는 것은 이 직업이 「보람」에 비해 너무 맑고 투명해서 색다른 수입이나 세속적인 출세의 기회가 주어지기 힘든다는 뜻이다. 이런 속성을 생각해서 애당초부터 그 대우를 각별하게 마음쓰지 않으면 안된다. 그러나 우리의 경우는 그 점이 많이 미흡하다. 특히 교대나 사대를 졸업하고 일선교사롤 부임할 때에는 타직종에 별로 뒤지지 않는 초임을 받지만 경력이 오래됨에 따라 임금의 오름폭이 너무 약해서 시간이 지날수록 처져간다. 1년에 1호봉 정도밖에 정기승급이 안되면서 1호봉의 보수가 7천∼8천원 정도인 기간이 적어도 첫 10년 동안 계속되고 그 다음에는 2만원 안팎의 1호봉 승진이 10년쯤 계속된다. 기껏해야 1년에 1만∼2만원쯤 승급되다 보면 함께 출발한 다른 직종에 비해 10년이나 20년 뒤쯤에는 엄청난 간격이 생긴다. 이 상대적 박탈감이 실의를 느끼게 하고 좌절을 실감하게 한다. 선배들의 경우를 통해 신진은 미리부터 장래성에 회의를 느끼게 되고 천직으로 생각하며 봉사하려던 초지를 흔들리게 만든다. 또한 장기근속에 대한 평점은 인색하면서 승진편법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연수평정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그걸 노린 일부 교사들이 연구대회나 전람회ㆍ경연대회에만 열을 올리고 본연의 임무인 「가르치는 일」에는 소홀한 경우까지 생겨 잡음의 요인이 되기도 해왔다. 거기에다 가산점 제도인 포상이나 도서벽지 근무 점수가 승진의 중요한 결정요소가 되므로 시답지 않은 정기승급으로 「명예스런 장기근속」을 하기보다는 기타의 편법을 찾아 열을 올려야 하는 속성을 장려해온 결과가 되었다. 이같은 불합리함을 시정하기 위해 문교당국은 장기근속한 경우일수록 보다 우대를 받을 수 있도록 새해부터 교육공무원 승진 규정을 개정한다고 한다. 교육공무원은 원체 수가 많아서 약간의 대우개선으로도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므로 좀처럼 운신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자체 안에 안고 있는 부조리나 불합리를 개선하는 일만이라도 서두르는 일이 중요하다. 특히 이번에 바로잡기로 한 연수평정이나 가산점 제도들이 그때그때 시대에 따른 임기응변의 결과였다는 사실을 감안해볼 때 교직에 대한 운영이 어떠해야 하겠는가를 일깨워준다. 많지도 않은 보수를 쪼개서 사탕발림하듯이 이쪽에 붙였다 저쪽에 붙였다 하면서 편법으로 운영하는 것은 정도가 아니다. 특히 교육처럼 그 본연의 기능이 중요한 분야의 직분에 대해서는 말초적이고 작위적인 운영으로 기본을 흐리게 해서는 안된다. 교육행정에는 한 나라의 교육 철학이 내포되게 마련이어서 편법의 임기응변식 대응은 교육풍토에도 같은 영향을 입힌다. 장기근속에 대한 우대 의지가 가시적이고 실질적인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호봉간의 차이가 1만∼2만원인 정도로는 별 의미가 없다. 그것도 개선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모든 원칙을 살려서 교육공무원의 보수체계를 바로잡기를 바란다. 국가 예산의 절대능력이 부족해서 대우를 못하는 것은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정성스런 검토나 성의있는 배려가 결여한 것은 설득력이 없다. 교육공무원에 대한 예우는 그런 측면에서의 고려가 더욱 긴요하다.
  • 장기근속 교원 우대/새학기부터/연수성적ㆍ벽지근무 가산점은 낮춰

    ◎교육공무원 승진 규정안 마련 문교부는 28일 교육공무원들의 승진때 장기근속자와 학교수업에 전념하는 교원이 우대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교육공무원 승진규정안을 마련했다. 이 개정안은 오는 30일 국무회의의 의결을 거쳐 새학기부터 시행된다. 개정안에 따르면 교원승진 총 평점 2백점중 80점이던 근무경력을 90점으로 10점 상향조정하고 대신 40점이던 연수성적을 30점으로 낮추는 한편 포상ㆍ도서벽지근무ㆍ주임교사 역임 등으로 얻을 수 있는 가산점을 최고 25점에서 11.5점으로 대폭 줄였다. 또 80점인 근무성적평정과목을 교육자 품성ㆍ사명의식ㆍ학습지도ㆍ생활지도ㆍ학급경영 및 교육연구 등 5개항으로 통합,축소조정하고 특히 현재 8점씩인 학습지도와 생활지도 점수를 각각 24점과 16점으로 낮췄다. 이밖에 경력평정에서 지금까지의 평정근무기간 25년을 30년으로 5년 연장했으며,남자의 경우 군복무기간도 평정기간에 포함시켰다.
  • 재소 한인 모두 43만7천명/모스크바 방송

    【내외】 소련거주 한인동포는 89년초 현재 43만7천여명인 것으로 밝혀졌다. 소련관영 모스크바방송은 27일 89년도 소련인구조사 결과를 소개하는 프로에서 이같이 전하고 이러한 수치는 소련 전체인구의 0.15%로 「큰 과수원에서 간신히 눈에 띄는 작은 나무」에 불과한 것이지만 『이 나무는 벌써 이 땅에 튼튼한 뿌리를 내리고 해가 갈수록 더 크게 무성하게 자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방송은 또 한인들의 인구는 10년동안 12%의 증가율을 보여 소련 전체 인구증가율 보다 약간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한인들이 소련 전역에 퍼져 있기는 하지만 그 분포상태는 고르지 못하다고 전했다. 소련내 한인들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지역은 카자흐공화국등 중앙아시아지역으로 약 30만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발틱해안 3개 공화국에는 불과 5백68명만이 살고 있다고 모스크바방송은 소개했다. 이 방송은 이어 사할린거주 한인가정을 예로 들어 한인들이 대부분 1가정 2자녀의 「표준적」 가족구성을 이루고 있으며 생활조건과 의료시설이 개선되어 장수자가 크게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쿠바에도 “변화의 미풍”/관영언론들,동구개혁 사실대로 보도

    ◎가톨릭,각분야 국민참여 확대를 요구 【아바나 AFP 연합】 중미의 강경 공산국가인 쿠바에서도 최근 수개월간 동구권에서 발생한 대대적인 개혁의 영향으로 사회전반에 걸쳐 서서히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쿠바의 관영언론들은 동구권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들을 소련식의 「개방정신」을 모방하듯 거의 숨김없이 보도하고 있으며 일반 국민들이 개인끼리의 접촉을 통해 카스트로 정권에 대한 불만불평을 토로하는 일이 잦아진 것은 물론,청년공산연맹 등 제도기관의 중심부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또 공식적으로 확인된 사실은 아니나 이달초 아바나 대학에서 수학과 학생 두명이 야당정치조직의 결성 및 동맹휴학 등을 모의한 혐의로 학교에서 제적되고 당국에 체포되었다는 소문이 나오고 있으며 아바나 대학은 이 사건후 비밀리에 교수회의를 소집,학생들의 불만수렴 방안을 논의했다는 것이다. 가톨릭 교회측도 최근 쿠바의 정치ㆍ사회ㆍ경제 등 모든 분야에서 국민들의 참여 확대를 요구하고 나왔는데 교회는 지난 성탄절 메시지에서 정부가 청년들의 목소리를 귀담아 들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쿠바의 독재자 카스트로는 동구의 강경 공산정권들이 연달아 무너지자 개혁을 약속하는 대신 공산당의 지도적 역할을 강조하는 연설회 및 대중앞에 직접 나타나는 기회를 자주 갖는등 집안단속에 열을 올리고 있으나 이와함께 올봄 실시되는 공산당 단위조직 지도자의 선출에 비밀선거제를 도입하는등 「미약하나마」 종전과는 다른 「변화」의 맛을 보여줄 예정이다. 카스트로는 또 쿠바 대외무역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동구권에서 발생한 대규모 변혁이 쿠바경제에 미친 부정적 영향을 공개함으로써 국민들은 이같은 변혁이 쿠바의 생활여건에 위협을 미치는 것으로 이해했으며 특히 미국의 파나마 침공사태가 나오자 쿠바 국민들은 이를 쿠바에 대한 전쟁위협으로 받아들여 결국 부시 미 대통령은 카스트로가 파나마 사태를 쿠바의 국민감정에 호소해 자신의 입지를 강화토록 도와준 셈이다. 한편 쿠바의 반체제 인사들은 철옹성 같은 카스트로 공산정권이 결국 동구권에서와 같이 붕괴될것으로 믿고있는데 카스트로에 의해 불법화된 반체제 단체인 「쿠바 인권위원회」의 구스타보 베르네스 사무총장은 카스트로등 쿠바 지도층이 동구 공산정권의 몰락에 따라 「공포상태」에 빠져있다고 주장했으나 동구권과는 달리 카스트로의 무자비한 진압을 우려,가두시위 등은 피하고 있다.
  • 교원64% “연공중심 포상개선을”/전국9천명 「고충」설문조사/교총

    ◎“경력 평정기간 30년으로 늘려야” 55%/“상훈평점 높아 부작용 많다”도 19%나 우리나라 초중고교 교사들은 현행 승진제도ㆍ보수 및 수당제도ㆍ후생복지제도ㆍ휴가제도가 하루빨리 개선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윤형섭)가 최근 전국 1만7백3개 초중고교 교사 9천2백82명을 대상으로 주관식 서술형 설문으로 된 「교원고충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현행 제도의 문제점이 개선되지 않으면 일선 학교교육은 더이상 발전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승진제도=총 조사대상자 가운데 7천4백37명이 승진문제에 대한 설문에 답변,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응답자의 55.1%인 4천96명이 교감ㆍ교장승진의 경력평가기준이 되는 「총경력 평정기간」을 현재의 25년에서 30년으로 늘려야 한다고 대답했고,21%인 1천5백63명은 승진명부작성일 3년이내의 기간만을 심사대상으로 하는 교육공무원 승진규정을 재조정해야 한다고응답했다. 이밖에 11.1%인 8백25명은 군경력의 인정을,11%인 8백21명은 일반연수성적(10점)의 2.5배로 정해진 자격연수성적을 낮출 것을 바랐다. ▲상훈 및 징계=조사대상자 가운데 5천5백78명이 제도가 개선되어야 한다고 답변했다. 제도개선을 원한 응답자의 64.6%인 3천6백5명은 뚜렷한 공적이 없어도 경력이 높고 가시적인 실적이 많은 사람에게 포상이 돌아가는 현행제도의 모순을 지적,포상심사의 공정성을 요구했고,19.2%인 1천72명은 현행 상훈에 매겨진 고가평점이 너무높아 이에 집착하는 교원들이 많아 문제가 되고 있기 때문에 점수를 낮춰주기를 원했다. 2천5백33명이 응답한 징계제도에 관해서는 42.3%인 1천71명이 현행 징계조치가 행정편의 위주로 신중성이 결여됐다고 비판했고,30.8%인 7백79명은 징계위원회에도 평교사가 참여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근무조건 및 복지후생=모두 2천4백78명이 휴가제도에 불만을 나타냈으며 이 가운데 52%인 1천2백88명은 본인이 원하는 때에는 언제나 휴가를 가야한다고 답변했고,38%인 9백40명은 휴가를 못가면 수당을 지급해 줄 것을 요구했으며 여자교사의 60일 출산휴가규정도 지켜져야 한다고 응답했다. 또 교내 복지시설 부분에 대해선 모두 2천9백55명이 불만을 표시,56.2%인 1천6백60명이 교직원 전용 휴게실과 여교원용 탈의실의 설치를 원했고 27.7%인 8백20명은 교내 냉ㆍ난방시설 미비 등 낙후된 교육환경시설의 개선을 바랐다. 후생문제에 대해서도 2천3백9명이 응답,38.6%인 8백92명이 무주택교원 및 도서벽지 교원의 주택마련대책을,22.1%인 5백10명은 교원자녀의 대학학비보조를 바랐다. ▲보수문제=호봉제도의 합리화를 원하는 교원은 총 응답자의 82.1%인 7천6백25명으로 가장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 가운데 51.2%인 3천9백4명은 교원의 호봉간 승급액이 초ㆍ중등 1만4백원,전문대 1만2천5백원,대학 1만4천원 등으로 일반직 공무원의 1만8천6백원보다 낮게 책정된 것에 큰 불만을 나타냈다. 이밖에 제수당제도 개선책으로 교과지도비를 부활해 줄 것과 주임교사수당 및 출장여비를 현실화시켜줄 것을 요구했다. 교총은 앞으로 이 조사결과를 토대로 관계당국과의 정책협의 및 행정조치 등에 이를 적극 반영키로 하는 한편 당면한 문제는사안에 따라 관계법령의 개정과 입법을 추진,고충을 처리해 나갈 계획이다.
  • 하루 85만명 “병원 찾는다”/보사부,의료기관 이용실태 조사

    ◎“1백명당 2명꼴”… 73년보다 10배 늘어/의원보다 병원 선호,… 소화기계 환자 23%로 으뜸 전국의 각급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은 사람은 하루평균 1백명당 2명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보사부가 발표한 환자실태조사결과에 따르면 88년 8월24일 하룻동안 전국의 종합병원ㆍ병원ㆍ의원ㆍ보건소등에서 진료를 받거나 입원치료를 받은 환자는 85만2천3백70명으로 우리나라 전체인구의 약 2%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73년의 0.2%의 10배,86년 1.2%에 비해 약 66%가 증가한 것이다. 이같이 의료기관을 찾은 사람이 급격히 증가한 것은 질병을 앓는 환자가 갑자기 늘어났다기 보다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가는 등 국민들의 의료욕구가 크게 증대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보사당국은 조사의 시점이 88년8월이기 때문에 전국민의료보험이 실시된 지난해 7월이후에는 더많은 사람들이 병ㆍ의원을 찾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용의료기관별로는 병원급이상이 21만6천여명으로 전체의 25.3%를 차지했으며 의원급이 57만5천명으로 67.6%,보건소 및 보건지소가 6만명으로 7.1%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병원의 숫자가 의원의 3분의1에도 미치지 못하는 점에 비추어 볼때 병원을 찾는 환자가 상대적으로 많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의료전달체계에 문제가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다만 환자가운데 보건소나 보건지소를 찾은 사람은 73년 1.7%,86년에 3.5%에서 88년에는 7.1%로 집계돼 공공의료기관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음을 말해 주었다. 외래환자의 연령계층별 구성비율은 25∼34세가 18.8%로 가장 많았고 5∼14세와 35∼44세가 각각 12.3%였다. 보사부관계자는 25∼34세사이의 사람이 의료기관을 가장 많이 찾는 것은 이 연령층의 인구가 전체 인구분포상 차지하는 비율이 높고 사회적으로 활동이 많아 질병에 걸리거나 사고를 당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연령계층별 수진율은 1∼4세가 가장 높은 반면 15∼19세가 가장 낮았고 남자보다는 여자가 17%정도 많았다. 질병별로는 소화기계 환자가 22.0%로 가장 많았고 호흡기계 질환자가 21.4%,손상 및 중독환자가 10.1% 등으로 나타났다. 연령계층별로는 0∼14세는 호흡기계질환자가 가장 많았고 25∼69세는 소화기계 질환자가,75세이상은 근골 및 결합조직 질환자가 많았다. 치료비지불방법별로는 전액자비가 17.7%,의료보호 또는 의료보험이 80.1%로 집계돼 86년 각각 24.8%와 70.3%였던 것에 비해 의료보험제도가 확대돼 이를 이용하는 국민이 늘고 있음을 반영했다. 이밖에 88년6월 한달동안 각급 의료기관에서 퇴원한 환자수는 19만1천1백95명이었으며 평균 입원기간은 12일로 나타났다. 입원환자와 외래환자의 비율은 각각 11.5%와 88.5%였다. 또한 남녀별 입원기간은 남자가 15.8일로 여자보다 7일이 길며 연령계층별로는 50∼54세가 가장 길고 1∼4세가 가장 짧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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