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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회 승강기 안전의 날 행사

    3회 승강기 안전의 날 행사

    ‘제3회 승강기 안전의 날’ 행사가 9일 경기 과천시 기술표준원에서 열렸다. 이 행사는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이 주최하고 서울신문사가 후원했다.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과 한국승강기안전기술원이 공동주관한 행사에는 최갑홍 기술표준원장, 이화석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장, 송지태 한국승강기안전기술원장 등 300명이 참석했다. 행사에는 에스컬레이터 사고 피해자에 대한 연구사례 발표와 어린이 승강기 안전실천 및 UCC 동영상 상영 등 다채롭게 진행됐다. 승강기 안전과 산업발전에 기여한 4개 기업과 13명에 대한 포상도 이뤄졌다. 아남테크와 대명엘리베이터가 산업자원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박상우 대우해양조선 팀장 등 5명도 산업자원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Seoul In] 어린이 바둑대회 개최

    광진구(구청장 정송학) 지난 2일 구청 대강당에서 ‘제11회 구청장배 어린이바둑대회’를 열었다.160여명의 어린이들이 유치부와 초등학생부로 나눠 스위스리그제(승점 가산제)로 경합을 했다. 예선전은 경기당 25분, 본선인 8강전부터는 30분으로 제한해 대국을 치렀다. 양상국(프로 9단) 사범이 심판관을 하면서 해설과 정석, 포석, 묘수풀이를 했다.7개 부문에서 8명에게 포상을 했다. 가정복지과 450-1490.
  • 국제기능올림픽 선수단 결단 포상금 2배 올라

    한국산업인력공단은 31일 국제기능올림픽 선수단 결단식을 갖고 선전을 다짐했다.11월8일부터 22일까지 일본 시즈오카현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48개국에서 826명의 우수 기능인들이 참가한다. 우리나라는 컴퓨터정보통신, 자동차정비, 용접, 옥내배선, 화훼장식 등 42개 직종에 47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우리나라는 지난 67년 스페인 대회에 첫 출전한 것을 시작으로 총 23차례 참가해 14회의 종합우승을 일궈냈다. 대회 입상자에게는 금·은·동메달 순위에 따라 각각 5000만원,2500만원,1700만원의 상금과 훈장이 수여된다. 이는 종전 금메달 수상자 포상금 2400만원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운동선수들의 포상금과 비슷한 수준이다. 수상자들에게는 국가기술자격 산업기사 자격시험이 면제되는 혜택이 주어진다. 산업기능 요원으로 편입되면 병역 혜택과 함께 매년 기능장려금이 지급된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데스크시각] 한국은 비리 공화국인가/백문일 경제부 차장

    지방에서 건설업을 하는 한 후배가 찾아왔다.“제발 신문에서 정·관계 로비 어쩌고 쓰지 말아줬으면 좋겠어요. 우리만 죽어나요.” 업계 특성상 관련 공무원을 만나다 보면 향응을 제공하고 용돈도 준다고 했다. 뇌물로 치부할 수 있지만 영업상 관행이라고 했다. 그런데 그런 보도가 나가면 공무원들은 전화조차 받지 않는다고 했다. 인·허가를 받는 절차가 3∼6개월 늦어지고 그럴수록 접대의 수준만 높아진다는 것. 10년 전만 해도 면허증 밑에 만원짜리 지폐를 넣어 교통경찰에 건넸다. 그러면 속도나 신호 위반을 눈감아줬다. 그렇게 챙긴 뒷돈의 일부는 위로 올라가 ‘상납의 네트워크’를 만들었다. 지금 거의 사라진 얘기지만 당시에는 교통계가 최고의 ‘꽃 보직’으로 불렸다. 그 고리를 자른 것은 성숙한 시민의식과 고발정신, 일벌백계의 법적용이다. 하지만 우리 사회의 ‘복마전’은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국정감사 직후 과학기술정보통신위 소속 국회의원들이 피감기관으로부터 향응을 받았다고 해서 시끄럽다. 빙산의 일각이다. 국회의원 보좌관을 지낸 A씨의 전언이다.“일부 의원은 국감을 앞두고 피감기관과 증인채택을 무더기로 신청한다. 다른 의원들의 2∼3배에 이른다. 해당 기관들은 그 의원들을 찾아가 돈봉투를 내놓는다. 정치후원금이라고 하지만 잘 봐달라는 청탁이다.” 이번 국감에서도 모 의원이 1000만원을 받았다는 얘기가 나돈다. 칼만 안 들었을 뿐이다. 제약회사들이 병·의원에 의약품을 넣으려고 수천억원대의 로비를 한 사실이 드러났다. 환자들은 의사와 간호사를 ‘선생님’이라고 부른다. 큰 수술이라도 하면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을 ‘감사비’로 준다. 그래야만 의사나 간호사들이 눈길을 한번 더 준다고 한다. 전부 그렇지는 않겠지만 병원에서 ‘유전무병, 무전유병’이 적용되고 있다. 치료비를 정산할 때 병원 관계자와 연줄이 닿는 사람을 알면 커다란 행운이다. 처음 청구됐던 치료비 중 일부가 마술처럼 빠지기 때문이다. 학교는 어떤가. 촌지 준 학부모의 자녀를 포상대상에서 제외한다는 서울시교육청의 방침은 교사가 ‘뇌물사슬’의 꼭대기에 있음을 보여준다. 돈 맛을 알아서일까. 고위층이나 부유층일수록 ‘촌지’의 액수가 높다고 한다. 연세대 총장 부인이 편입청탁을 받았다는 의혹은 그렇게 충격적인 것은 아니다. 대학가에서는 1억∼2억원만 내면 모 대학의 예체능계에 입학할 수 있다는 소문이 공공연하게 나돈다. 돈 많은 사람들이 제일 무서워하는 곳은 검찰이 아니라 국세청이다. 징역은 살아도 억울한 세금은 못 내겠다는 게 부자들의 심사다. 국세청이 코너에 몰렸다. 전군표 국세청장이 지방국세청장으로부터 6000만원을 받았다는 논란 때문이다. 사실이라면 이는 국가기강을 흔드는 심각한 문제다. 세금을 놓고 뒷거래한 검은 돈을 ‘세리(稅吏)’끼리 나눠먹었다는 게 아닌가. 선거 때면 늘 등장했던 ‘비자금’이 다시 화제다. 노태우 전 대통령이 차명으로 맡겼던 돈이 시중에 돌아다니고 있다는 얘기는 연초부터 나왔다. 노 전 대통령의 병세가 악화되자 친지들이 자금을 회수하려 한다는 얘기다. 김석원 전 쌍용그룹 회장의 집에서 나온 60억원대나, 김용철 전 삼성그룹 법무팀장의 차명계좌 50억원 관리설은 무엇을 뜻하는가. 현대차와 두산 등 재벌가 회장이 회사 돈을 빼돌린 사례는 약방의 감초처럼 끊이지 않는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비리척결’이 강조되지만 일회성 캠페인으로 끝나고 있다. 해법은 쉽다. 안 주고 안 받으면 된다. 하지만 뭔가 줘야만 일이 풀린다면, 그래서 현실적으로 ‘뇌물의 비용’이 ‘정직의 비용’보다 싸다면 검은돈의 유혹은 모두에게 끊이지 않을 것이다. 정부의 규제나 투명하지 못한 기업의 회계제도, 일확천금을 노리는 풍토 등이 원인일 수 있다. 비리공화국의 사슬이 언제쯤 풀릴지 궁금할 뿐이다. 백문일 경제부 차장 mip@seoul.co.kr
  • [사설] 공기업 임원 청렴계약제 말로만 하나

    정부가 지난해 이맘때쯤 도입한 공기업 임원 대상 직무청렴계약제가 있으나마나 한 제도로 드러났다. 당시 이 제도는 224개 공공기관의 방만 경영을 뜯어고치기 위해 제법 의욕적으로 시행됐다. 공기업 임원이 뇌물수수, 직권남용, 이권개입 등의 비리로 청렴의무를 위반한 경우, 면직과 함께 상여·업무추진비 환수, 포상 취소, 임원 경력확인서 발급 중단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는 게 골자였다. 그러나 1년이 지난 지금, 청렴의무 위반으로 물러났다는 임원을 본 적도 들은 바도 없다. 공기업 임원들이 1년 사이에 그만큼 깨끗해졌다면 박수를 치며 환영할 일이다. 하지만 그게 아니어서 문제다. 여기엔 그럴 만한 사정이 있었던 게다. 제도 도입을 주관한 기획예산처 관계자의 말을 들어보면 그동안 공기업 개혁이 왜 지지부진했는지 알고도 남는다. 이 관계자는 “청렴계약 체결 여부만 점검했을 뿐, 관리상태나 위반사례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다.”고 실토했다. 제도만 덜렁 던져 놓고 사후관리는 나 몰라라 했으니 혁신을 믿은 국민만 순진했고 바보가 된 꼴이다. 지난 5월 공기업 감사들의 이구아수 폭포 외유사건은 대표적 청렴위반 사례다. 그들은 청렴서약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혈세를 낭비했지만 자진사퇴 2명을 빼고는 대부분 여행경비 반납 선에서 끝났다. 이러니 청렴계약도 결국 여론만 피하고 보자는 꼼수였던 셈이다. 그러잖아도 최근 4년새 공기업 빚이 100조원 느는 등 경영이 총체적으로 부실·방만·부패해져 난리다. 언제까지 이렇게 국민을 속일 텐가.
  • ‘혁신’ 말로만 외쳤나?

    기획예산처의 공기업 정책이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공기업 임원들을 대상으로 도입한 청렴계약제는 시행 1년이 지났으나 유명무실하다. 사후관리가 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공기업 지역인재 채용 확대책도 공염불이다. ●청렴계약제 지침만 내리고 감독은 나몰라라 기획처는 지난해 10월 224여개 공공기관 임원 1000여명에 대해 청렴계약제를 도입하라는 시행지침을 내려보냈다. 각 기관이 임원들과 청렴계약을 맺고, 불이행시 각종 제재를 가하도록 한 것이다. 제재 내용은 기관에 따라 다르지만 뇌물 수수, 직권 남용, 이권 개입 등의 비리를 저지르면 면직 외에도 이미 지급된 상여금·업무추진비 반환, 포상 취소, 임원 경력확인서 발급 중단 등을 포함하고 있다. 기획처 지침대로 대부분의 공공기관은 지난해 말까지 임원들과 청렴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1년이 되어가는 지금까지 기획처는 청렴계약제가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지 등에 대한 점검을 전혀 하지 않았다. 기획처 관계자는 28일 “청렴계약 체결 여부만 파악했을 뿐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지는 조사하지 않았다. 위반사례에 대해서도 아는 바 없다.”고 밝혔다. ●지방인재 채용 확대 미온적 기획처는 공공기관 중 지방으로 본사 이전이 예정돼 있는 57개 공기업·준정부기관에 대해 지역 인재 채용 확대 계획을 8월까지 올리라는 지침을 내려보냈다. 하지만 해당 기관들이 여러가지 사정을 이유로 계획 제출을 미루자 9월 말까지 제출시한을 연장했다. 현재 기획처는 취합된 자료를 바탕으로 1차 분석작업을 끝낸 상태다. 그러나 벌써부터 그 내용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돌고 있다. 상당수 기관들이 기관의 특수성이나 사정을 내세워 직접적인 채용비율 확대를 꺼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기획처는 지금껏 취합·분석한 내용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일 할만 하면 떠나는 공공혁신본부장 지난 9일 이용걸 기획처 공공혁신본부장이 정책홍보관리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본부장에 임명된 지 8개월 만이다. 후임에는 지난 26일 강태혁 청와대 국가균형발전위 비서관이 임명됐으나 새 정부가 들어서면 또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 초대 본부장인 이창호 현 통계청장(2005년 5월∼2006년 3월),2대 본부장인 배국환 재정전략실장(2006년 4월∼2007년 2월)도 1년을 채우지 못해 단명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업무의 영속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105세 시어머니·정신지체 시누이 보살펴

    105세 시어머니·정신지체 시누이 보살펴

    100살이 넘은 시어머니와 정신지체 장애인인 시누이를 30년 넘게 보살펴온 70대 할머니가 올해의 ‘삼성 효행 대상’을 받았다. 삼성복지재단은 올해로 32회째를 맞은 삼성효행상 대상 수상자로 김찬임(73)씨를 선정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삼성효행상은 1975년 이병철 당시 삼성 회장(1987년 별세)이 제정했다. 효행, 경로, 특별, 청소년 4개 부문으로 나눠 포상한다. 대상 수상자는 올해부터 3000만원의 상금을 받는다. 김씨는 전남 완도군 약산면에서 시댁 식구들과 함께 산다. 시어머니는 올해 105세로 완도군 최장수 노인이다. 하지만 중풍으로 6년 전부터 거동을 못한다. 올해 57세인 손아래 시누이는 정신지체 장애인이다.40대에 남편을 잃은 김씨는 그때부터 굴과 미역을 채취하거나 허드렛일 등을 하며 시모·시누이를 보살피는 한편 5남매를 키웠다. 효행상은 김순복(여·46), 김진원(남·59)씨, 경로상은 구도회(단체·회장 최병욱)와 제주시 구좌읍(단체·읍장 이순배), 특별상은 박진석(남·69세) 등에게 각각 돌아갔다. 시상식은 고(故) 이 회장의 20주기인 다음달 20일 서울 서소문 호암아트홀에서 이 회장 추모행사를 겸해 열린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사설] 임기말 말뚝박기 후유증 우려한다

    ‘참여정부 정책이 차기정부에서도 바뀌지 않도록 하겠다.’노무현 대통령의 한결같은 집념이다. 그래서 임기 말까지 ‘말뚝박기’에 한창이다. 종합부동산세, 로스쿨, 행정중심복합도시, 혁신도시, 기업도시, 북방한계선(NLL) 논란….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참여정부가 지역균형개발 사업으로 애착을 보여온 기업도시와 혁신도시는 조기 착공을 독려하기 위해 수백억원의 포상금까지 내걸었다. 그제 충남 태안기업도시 착공식에서는 위헌 결정이 난 행정수도를 되살리려는 채근까지 나왔다. 임기 중 공약을 지키겠다는 노 대통령의 집념은 탓할 바가 못된다. 말뚝박기 사업 중 상당수는 국민의 폭넓은 공감대 속에서 추진돼온 게 사실이다. 하지만 차기정부의 운신의 폭을 과도하게 제한할 정도면 문제다. 토지보상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착공식 경쟁을 벌이고 있는 혁신도시와 기업도시가 대표적인 사례다. 전국 곳곳을 삽질하다 보니 이들 지역의 공시지가는 4년새 58%나 치솟았다. 차기정부까지 떠맡아야 할 토지보상금만 100조원을 웃돈다. 그럼에도 기업도시와 혁신도시에 입주할 기업과 공기업들은 말뚝박기에 상관없이 정권이 바뀌기만 기다리는 형국이다. 정책이란 말뚝만 박는다고 생명력이 지속되는 게 아니다. 정권교체와 상관없이 경제성과 보편타당성이 있어야 한다. 지금처럼 지역이나 직역의 이기주의를 볼모로 대못질을 해서는 아까운 혈세만 낭비할 수 있다. 지방에 재량권을 대폭 부여한 뒤 스스로 경쟁력을 갖추도록 지원해주는 것이 올바른 접근법이다. 이러한 정도를 무시한 채 지방 이전만 강제한다면 경쟁력 약화에 따른 손실을 결국 국민이 짊어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우리는 말뚝을 박더라도 시장원리 작동이라는 큰 틀을 깨트려선 안 된다고 본다. 정책 결정을 정권의 전유물로 치부하는 소아병적인 자세에서 벗어나길 바란다.
  • [사설] 촌지 준 학부모 자녀 포상제외는 옳다

    서울시교육청이 촌지 추방 대책의 하나로 촌지를 준 학부모의 자녀를 각종 포상에서 제외하기로 하자 말들이 많다. 교원단체·학부모단체들이 ‘연좌제’니 ‘강압적’이니 하는 이유를 들어 반대하는 것이다. 우리는 촌지를 뿌리 뽑으려면 받는 교사는 물론 주는 학부모에게도 일정한 불이익을 주어야 하며, 그 방법의 하나로서 ‘포상 제외’가 차선(次善)의 선택쯤은 된다고 판단한다. 촌지 주고받기와 학생의 포상 제외를 연좌제로 보는 시각이 옳은가 따져보자. 연좌제란 개인의 범법 행위가 가족과 아무 관련이 없는데도 그 행위 때문에 가족이 불이익을 받는 경우를 말한다. 촌지 수수는 어떠한가. 학부모가 교사에게 촌지를 건네는 일은 자신의 자녀가 부정직하게 ‘우대’ 받기를 원하는 데서 비롯된다. 따라서 부모가 촌지를 주는 원인행위와 그 자녀가 각종 포상을 받는 결과 사이에는 인과관계가 있을 개연성이 높다. 이는 연좌제와 전혀 성격이 다른 것이다. 아울러 자녀가 실력대로 상 받기를 원하는 대다수 ‘정직한’ 학부모에게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 대책이기도 하다. 다만 우리는 ‘맑은 서울교육’의 일부 방침이 경색돼 있다는 지적에는 동의한다. 예컨대 학부모들이 자발적으로 돈을 걷어 아이들에게 간식을 먹이는 일까지 금지한 것은 학교 현장을 너무 모르는 데서 나온 발상이다. 모처럼 ‘촌지 추방’이라는 큰 틀에서 획기적인 정책을 마련하고도 몇가지 작은 문제로 신뢰를 잃지 않도록 서울시교육청이 ‘맑은 서울교육’안을 정교하게 다듬기를 기대한다.
  • 서울시교육청 추진 ‘맑은 서울교육’ 실효성 논란

    서울시교육청이 촌지와 불법 찬조금을 뿌리뽑겠다며 내놓은 대책을 둘러싸고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취지는 좋지만 너무 지나치다는 지적과 함께 실제 적발 가능성이 희박해 탁상행정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시교육청은 21일 민간 부문과 함께 하는 ‘맑은 서울교육’ 운동 추진 계획을 공개했다. 오는 25일부터 교육·시민단체와 함께 교육계 부조리를 없애는 청렴 캠페인을 펼칠 계획이다. ●금품수수 교사 무조건 경찰 고발 시교육청은 교사가 학부모나 학교 업무와 관련된 업체 등으로부터 금품을 받으면 징계와 함께 액수에 상관없이 경찰에 뇌물수수 혐의로 고발하기로 했다. 지금은 공무원 기준에 맞춰 수수 금액이 200만원 이상일 경우에만 고발하고 있다. 돈을 건넨 업체도 고발하고, 해당 학부모의 자녀는 각종 교내외 포상 추천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어떤 명목으로든 학부모로부터 돈을 걷는 것도 일체 금지된다. 대신 학교 생활에 드는 모든 비용은 공식적인 학교 예산으로 충당하도록 했다. ●학부모회의 학생간식 제공도 금지 특히 학부모회 등 자생적인 학부모 모임에서 돈을 걷어 학교 행사를 지원하거나 학생들에게 간식을 제공하는 것도 금지했다. 이를 어기면 해당 학교장이 금품·향응 수수 관련 징계 처리기준에 따라 엄중 문책하기로 했다. 현재 교사가 금품·향응을 제공받으면 최고 해임 징계 처분을 내리고 있다. 시교육청은 교원의 영전·승진 전보시 ‘축하 화환 안 주고받기’ 운동도 펼칠 계획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불법 찬조금을 근절하려면 자생적인 학부모 모임이라고 해도 돈을 일괄적으로 걷어서 집행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교육과 시민사회 윤지희 회장도 “돈을 걷어서 쓰다 보면 (교사 수고료 등)관행적으로 목적에 맞지 않게 다른 곳에 쓰이는 예가 많다.”면서 “원칙을 세워놓고 작은 부분을 허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학부모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취지는 이해하지만 실효성 없는 대책이라는 것이다. 고1 딸을 둔 김모씨는 “억지로 걷는 찬조금은 문제가 있지만 자발적으로 걷어서 교사가 아닌 학생들을 위해 쓰는 돈까지 일괄적으로 문제 있다고 보는 것은 현실에 맞지 않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이 자발적으로 공동구매하는 것까지 문제 삼아서야 되겠느냐는 것이다. ●“교육 당사자 소통구조 무시한 홍보용 정책” 정애순 전교조 대변인은 “촌지는 없어져야 하지만 강압적인 방법을 교육에 그대로 적용시켜서는 안 된다.”면서 “교사와 학부모, 학생 간 소통구조를 먼저 만드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무시한 홍보용 정책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에 대해 “기본 원칙은 단체로 돈을 걷지 말고, 간식 등을 제공하려면 개인적으로 하라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인색한 국세청

    인색한 국세청

    국세청이 국민의 도움을 받아 탈세자에게 세금을 추징하고는 법에 근거한 제보자에 대한 포상에는 ‘나 몰라라’ 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세청은 2004년 탈세정보포상금제도를 도입한 뒤로 탈세 제보로 지난 4년간 1조 8921억원의 세금을 추징했다. 그러나 제보자에 대한 포상금 지급 건수는 4년간 75건으로 ‘0.2%’에 그쳤다. 총 포상금 지급액도 28억 3200만원으로 추징한 세금의 0.4%에 불과하다. 국세청이 12일 대통합신당 이목희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세청은 국민들로부터 탈세와 관련해 2004년 7652건을 제보받은 이래 2005년 7986건,2006년 8231건,2007년 6월 현재 5490건의 제보를 받는 등 모두 2만 9309건의 제보를 받았다. 국세청은 이같은 제보를 근거로 지난 4년간 1만 3920건에 대해 과세했다. 그 결과 국세청이 추징한 액수는 2004년 5668억원을 시작으로 2005년 4383억원,2006년 6058억원,2007년 6월 현재 2812억원 등 모두 1조 8921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국세청이 제보에 대해 포상에는 소홀한 것으로 드러났다. 포상건수는 2004년 13건(총 제보의 0.17%),2005년 20건(0.25%),2006년 35건(0.42%),2007년 6월 현재 17건(0.5%)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국세청 송광조 조사기획과장은 “탈세 제보 건수가 늘었지만 제보내용이 구체적이지 않거나 증거자료가 없는 경우가 많아 제보건수에 비례해 포상자가 늘지는 않았다.”면서 “올해부터는 과세액을 5억원에서 1억원 초과할 때로 낮춰 포상자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병자호란 다시 읽기] (40) 정묘호란과 모문룡

    [병자호란 다시 읽기] (40) 정묘호란과 모문룡

    1627년 4월21일, 용골산성의 영웅 정봉수로부터 긴급 보고가 올라왔다.‘평안도 구성부터 곽산까지 후금 군사들이 가득 차 있고 용골산성은 고립되어 있다. 성안에는 7000명 가까운 군사가 있지만 양식이 다 떨어져 굶어 죽은 자가 이미 30명이 넘었다. 후금군에 포로로 잡혔다가 탈출해 오는 백성이 무수히 많지만 그들을 먹여 살릴 방도가 없다.’고 했다. 정봉수는 죽어 가고 있는 평안도 백성들을 살릴 진휼(賑恤) 대책을 속히 마련해 달라고 호소했다. ●서북 백성들의 비극 정묘호란 시기 평안도와 황해도 백성들이 겪어야 했던 고초는 끔찍했다. 조정에서 버림받은 채 후금군의 칼날 앞에 가장 먼저 노출되었던 그들이었다. 많은 이들이 후금군에 목숨을 잃거나 포로가 되었다. 또 많은 사람들이 살던 곳을 버리고 피란을 떠났다. 피란길에 오른 대부분의 사람들은 서해에 있는 섬으로 들어갔다. 후금군이 바다에 익숙하지 못했기 때문에 섬으로 들어가면 목숨은 건질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은 오산이었다. 갑자기 들어간 섬 안에 식량이 제대로 준비되어 있을 리 없었다. 후금군을 겨우 피했지만 섬에서 굶어 죽은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강화가 맺어져 전쟁은 끝났지만 서북 백성들의 고난은 끝나지 않았다. 어느 고을을 가든 굶어 죽기 직전까지 몰린 사람들로 넘쳐났다.‘황해도의 마을들은 열 집 가운데 아홉 집이 비어 있고, 평양성 안에는 시체가 산처럼 쌓여 있다.’고 했다. 압록강 부근에서 들려오는 이야기도 처참했다. 후금군에 끌려가던 포로들이 압록강을 건널 때 강물로 뛰어들었던 것이다. 후금군은, 투신을 막으려고 포로들을 결박하고 배에다 울타리를 치기도 했지만 별 효과가 없었다. 워낙 많은 사람들이 강으로 뛰어들어 압록강이 시체로 뒤덮였다는 소문이 돌고 있었다. 비극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정묘호란이 일어났던 초기, 평안도 백성들 가운데는 후금군의 앞잡이가 되어 모문룡 휘하의 명군(모병:毛兵)을 공격하는데 가담했던 사람들이 있었다. 난이 일어나기 이전 모병들이 자행했던 극심한 민폐 때문에 원한을 품은 사람들이었다. 강화가 이루어지고 후금군이 철수하자 모병들의 보복이 시작되었다. 곽산, 구성, 삭주, 선천, 창성, 철산, 의주 등 모병의 주둔지 부근에 살고 있던 무고한 양민들까지 모병들에 살해되었다. 정묘호란 직후 모병들의 살육과 약탈은 극에 이르렀다.1627년 4월19일 무렵, 모문룡의 부하 모유후(毛有厚)는 안주에 정박해 있던 조선 선박 3척을 나포했다. 조선 피란민들이 타고 있는 배들이었다. 모유후는 배들을 기습하여 건장한 남자들과 노약자들은 모두 살해하고 여자들과 화물만을 남겨 끌고 갔다. 중군(中軍) 진계성(陳繼盛)이란 자는 조선 조정이 황해도 장연의 선박들을 쇄환하려는데 불만을 품고 조선인 역관을 잡아다가 곤장을 치고 귀를 자르는 악행을 저질렀다. 서북 지역에서 조선의 행정 체계와 공권력이 허물어진 상황에서 모병들은 마구잡이로 날뛰고 있었다. ●정묘호란 중의 모문룡 후금의 홍타이지가 정묘호란을 일으키면서 가장 중요한 목표로 내세운 것은 모문룡을 제거하는 것이었다. 조선에 대한 공격은 사실 부차적인 것이었다. 하지만 모문룡은 후금군의 공격이 시작되자마자 가도에서 다른 섬으로 도피하여 용케 목숨을 보전했다. 그는 이후 평안도 연해 일대를 돌아다니며 상황을 관망했다. 조선 조정은 그가 배후에서 후금군을 공격하거나 견제해 줄 것을 기대했지만, 그는 아무런 역할도 하지 않았다. 대신 조선 정부의 통제력이 사라진 틈을 이용하여 청북(淸北) 지역 주민들에 대한 자신의 영향력을 높이려고 시도했다. 실제로 정묘호란 당시 평안도 지역의 조선 의병이나 백성들 가운데는 모문룡에게 의지하고자 했던 사람들이 있었다. 용골산성 싸움에서 공을 세웠던 중군 이립(李)과 품관 장희범(張希範)은 자신들이 벤 후금군의 수급(首級-머리)을 모문룡에게 가져다 바쳤다. 용천(龍川)의 군관 김여의(金汝義)는 수급뿐 아니라 후금군에서 노획한 말을 바쳤다. 모문룡은 그들에게 은이나 식량 등을 상으로 주었다. 적과 싸워 군공을 세워도 그에 합당한 포상을 받지 못하던 서북 지역 의병들의 입장에서는 모문룡이 상으로 주는 식량 등이 아쉬운 것일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모문룡에게 수급을 바친 사람들 가운데는 조선인의 머리를 후금군의 것으로 속이는 자들도 있었다. 모문룡은 그렇게 얻은 수급을, 마치 자신이 적과 싸워 얻은 것처럼 천연덕스럽게 명 조정에 군공으로 보고했다. 청북 지역에 대한 조선 조정의 통제력이 사라진 데서 비롯된 비극이었다. 조선 조정은 강화가 성립된 후 모문룡에게 문안사(問安使)를 보냈다.1627년 4월27일, 문안사 신달도(申達道)는 모문룡을 면담했다. 신달도가 “수로와 육로가 모두 막혀 이제야 노야(老爺)를 찾아 뵙게 되었다.”고 공손히 안부의 인사를 전할 때까지만 해도 분위기가 괜찮았다. 문제는 신달도가 가져간 자문(咨文)의 내용이었다. 자문 속에는 ‘귀하의 진영에서 조선을 돕기 위해 한 무리의 군대도 동원하지 않아 섭섭하다.’는 내용이 들어 있었다. 자문을 읽은 뒤 모문룡은 길길이 날뛰었다. 그는 ‘조선이 후금군을 끌어들여 명군을 도살했고, 의주부윤 이완(李莞)은 후금군이 자신을 죽일 수 있도록 고의적으로 그들을 방임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조선이 후금과 강화를 체결한 것은 명의 은혜를 배신한 ‘패륜행위’라고 맹렬히 비난했다. 신달도가 ‘강화를 체결한 것은 조선의 본심이 아니며 적을 기미(羈-어르고 달래는 것)하기 위한 목적에서 부득이하게 선택한 것’이라고 변명했지만 모문룡은 들으려 하지 않았다. 그는 ‘조선 백성들을 죽이거나 약탈하지 못하도록 부하들을 단속해 달라.’는 신달도의 요청도 묵살했다.‘조선 사람들이 먼저 자신의 부하들에게 적대 행위를 했기 때문에 보복한 것’이라며 입을 막았다. ●모문룡에 미곡 5만석·은 10만냥 하사 4월28일, 정묘호란의 전말을 명 조정에 보고하기 위해 북경으로 가고 있던 주문사(奏聞使) 일행이 가도에 도착했다. 주문사 일행은 모문룡에게 면담을 신청했지만, 그는 몸이 좋지 않다는 핑계로 만나 주지 않았다. 모문룡은 부하들을 시켜 조선의 주문사 일행이 명나라로 가는 것을 저지하도록 했다. 주문사 일행의 보고를 통해 정묘호란 중 자신의 행적이 탄로날까 두려웠기 때문이다. 모문룡은 아예 주문사 일행에게 명 조정으로 가져 가는 보고서의 내용을 뜯어 고치라고 강요했다.‘조선이 후금군의 침략을 받아 망하기 직전까지 몰렸는데 모문룡의 활약 덕분에 적이 크게 패하여 철수했다.’는 내용으로 고치라는 것이었다. 자신의 요구를 거부하면 북경으로 가는 해로를 열어 주지 않겠다고 협박했다. 주문사 일행은 북경으로 가기 위해 결국 그의 요구대로 따랐다. 정묘호란 직후 명의 천계제(天啓帝)는 모문룡의 사기 행각에 완전히 넘어갔다. 요동에 파견되었던 태감(太監) 유응곤(劉應坤)은 정묘호란과 모문룡에 관련된 보고서를 조정에 올렸다. 그것은 한마디로 ‘소설’이었다.‘오랑캐 군사 6만이 조선을 공격했는데 모문룡이 기책(奇策)을 내어 제압하여 그들이 심양으로 도망쳤다.’는 내용이었다. 모문룡은 다른 경로로 올린 보고서에서는 ‘자신이 세 차례 대승을 거둠으로써 조선이 보전되었다.’고 허풍을 치는가 하면 ‘조선이 요민들이 끼치는 민폐에 불만을 품고 후금의 첩자 노릇을 하고 있다.’고 무고까지 했다. 1627년 5월 천계제는 모문룡의 ‘군공’을 치하하고 그에게 미곡 5만석과 양곡 구입 자금으로 은 10만 냥을 주도록 재가했다. 평소 위충현을 비롯한 환관들을 뇌물로 ‘구워 삶았던’ 모문룡의 노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동시에 최고 지도자가 환관과 간신들에게 철저히 농락 당하고 있던 명의 앞날이 어떤 모습일지 예감케 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한명기 명지대 사학과 교수
  • “경영평가 정상에 깃발 꽂아라”

    “경영평가 정상에 깃발 꽂아라”

    지방공기업들이 행정자치부에서 다음달에 실시하는 ‘경영평가’를 앞두고 1년 업무개선 성과를 마무리하는데 총력을 쏟고 있다. 분야별 1등을 하면 직원들에게 최고 300% 보너스가 나오기 때문에, 기관장이나 직원이 따로 없이 열심이다. 지난해 ‘기타 공사·공단’ 분야의 13개 기관 중 1등을 차지한 서울시 산하 농수산물공사의 ‘고득점 전략’을 사례로 살펴본다. ●지난해에도 261% 보너스 7일 서울시농수산물공사에 따르면 행자부는 올해도 367개 지방공기업에 대한 경영평가를 실시하고 다음달 중에 선정, 발표하기로 했다. 지난 5∼8월 각 공기업을 방문,2∼3일씩 현장점검을 마쳤다. 이 실사 보고서와 경영서류, 성과 보고서 등을 종합해 지하철, 시설, 환경시설 등 9개 분야별로 공기업의 등수를 매긴다. 가락·강서·양곡 시장을 관리는 농수산물공사는 2003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분야별 1등을 했다. 지난해 100점 만점에 90.38점을 획득, 모든 직원에게 기본급의 261%를 포상 명목으로 지급했다. 이는 기본 성과급 300% 외에 별도 보너스다. 보너스 재원은 공사의 예산이지만 행자부로부터 ‘지급명령’을 받는 셈이다. 평가부문은 ▲책임 경영(17점) ▲경영 관리(18점) ▲사업 운영(50점) ▲고객 만족(15점) 등 4개로 나뉜다. 공사는 세부 항목인 ‘유통 관리’에서 97.58점,‘생산자·소비자 관리’에서 97.80점을 받았다.‘책임경영을 위한 노력’‘재무·회계 관리’‘환경관리’에서도 각각 96.75점,95.38점,95.20점 등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반면 ‘고객만족도’‘정책준수·지적사항 개선’에서 58.40점 81.54점 등 낮은 점수를 받았다. ●선택과 집중의 득점 전략 공사는 고득점 전략으로 우선 ‘책임경영’과 ‘경영관리’의 조직·인사관리 항목을 노리고 있다. 이는 지난해 9월 취임한 전 농림부 차관 출신의 김주수 사장의 효율적 관리시스템이 눈에 띄게 효과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작은 노력으로 큰 성과를 낸다면 집중적으로 달려들 수밖에 없다. 공사는 부서 및 개인별 업무목표를 지표(핵심지표 20개)로 만들어 하나씩 점검하고, 우수하면 포상을 해주는 균형성과관리시스템(BSC)을 도입했다. 불필요한 조직의 과감한 통·폐합과 화상회의·전자결재·매주 업무보고의 공개 등을 단행했다. 공사 설립후 16년 동안 늘 흑자를 내고 있기 때문에 재무구조의 건전성은 일단 만점을 안고 가는 셈이다. 공사는 지난 해에도 6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사업운영’ 부문의 유통관리에도 혁신적인 성과를 냈다. 무·배추를 전량 산지에서 100% 포장해 가락시장의 쓰레기 발생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포장출하제는 전국 32개 공영 도매시장으로 확산됐다. 또 화물차등록제를 도입, 주차장을 24시간 개방하는 시스템으로 바꿨다. 소매상들의 주차료는 주차억제를 위해 인상됐다. ●혁신은 직원들 파이팅이 중요 문제는 고객이 소비자 외에 산지 생산자와 유통상인도 포함돼 있다는 점. 포장출하제는 생산자에게 추가 부담이 되고, 화물차등록제는 유통상의 반발을 불러와 고객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기대하기 어렵다. 따라서 고객만족도(가중치 9점) 점수를 양보하는 대신 배점이 많은 사업운영(50점) 부문을 확실하게 잡겠다는 복안이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자연보호 앞장 11명 포상

    조영이 자연보호중앙연맹 경기도협의회장 등 11명이 ‘자연보호헌장 선포일(5일)’을 맞아 자연보호에 앞장선 공로로 포상을 받는다. 조 회장은 28년 동안 독도의 자연환경 수호와 야생동물보호에 헌신해 온 공로로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는다. 정구선 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상임의장은 무등산보전 및 자연환경국민신탁을 만드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근정포장을 받는다.
  • 이건희회장 취임 20주년 ‘내화외빈’

    이건희회장 취임 20주년 ‘내화외빈’

    ‘내화외빈(內華外貧)’ 삼성그룹의 요즘 촉각은 12월1일로 맞춰져 있다. 지금부터 꼭 20년 전, 이건희(65) 회장이 그룹 회장으로 취임한 날이다.20주년 기념행사를 놓고 그룹측은 벌써 한달 가까이 “고민 중”이라는 말만 되풀이한다. 지금까지 드러난 윤곽은 ‘내부 선물은 푸짐하게, 외부 이벤트는 조촐하게’다. 내화외빈인 셈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선물은 신경영 특별공로상이다.‘자랑스런 삼성인상’과 별도로 이 회장의 취임 20주년에 맞춰 특별히 추가했다. 신경영 철학을 적극 실천했거나 물밑에서 알게 모르게 기여한 사람이 대상자다. 수상자는 100명 안팎으로 알려졌다. 상금은 각 1000만원. 총 10억원이다. 삼성의 연례행사인 ‘자랑스런 삼성인상’ 시상식 때 함께 포상한다. 신경영은 이 회장이 1993년 6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설파한 경영철학이다.“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꾸라.”는 그 유명한 발언도 여기서 나왔다. 신경영 특별공로상과 삼성인상 시상식은 이 회장 취임 기념일에 치르는 방안이 유력하다. 삼성측은 “(시상식)날짜는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수상자들과 저녁을 함께할 예정이다. 문제는 외부에 드러나는 20주년 기념행사의 수위다. 기념일 직후가 바로 대통령 선거(12월19일)다. 대선을 앞두고 떠들썩하게 잔칫상을 벌이는 것이 삼성으로서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 게다가 신규 일자리(그룹 공채)까지 줄이며 비상 경영에 돌입한 처지다. 특별공로상과 삼성인상 시상식으로 대체하자는 주장이 힘을 얻는 이유다. 하지만 “10주년도 건너뛰었는데 20주년까지 그냥 넘길 수 없다.”는 내부 반론도 만만치 않다. 이 회장이 취임 10년을 맞은 1997년 12월은 외환위기로 온 나라가 얼어붙었던 때라 잔치는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 한 재계 인사는 “기념식도 화제가 되겠지만 그보다는 대대적인 경쟁력 강화 방안을 지시한 이 회장이 어떤 발언을 쏟아낼 지가 (재계의)최대 관심사”라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아름다운 ‘번개 헌혈’

    아름다운 ‘번개 헌혈’

    수술용 혈액이 모자라 사경을 헤매던 시민이 경찰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목숨을 건진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1일 서울 광진경찰서와 건국대학교 병원에 따르면 추석연휴를 앞둔 지난달 21일 아파트에서 떨어진 여동생을 병원에 데려 온 한모(32)씨는 병원으로부터 “혈액을 구할 수 없으니 수술 날짜로 예정된 27일까지 여동생의 혈액형(O형)으로 10팩 정도만이라도 구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적십자사의 파업으로 병원에서 혈액을 구할 수 없다보니 한씨에게 직접 부탁한 것이다. 한씨는 혈액원을 찾아다니며 발을 동동 굴렀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급기야 “사정이 급하면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서를 찾아가 도움을 청하라.”는 헌혈의 집 관계자의 조언에 따라 한씨는 서울 일대의 경찰서를 돌며 혈액을 구하러 나섰다. 하지만 한씨가 찾았던 경찰서 대부분은 “토요일에 오전 근무만 하기 때문에 민원부서 업무가 이미 끝났다.”는 이유로 한씨의 요청을 거부했다. 절망적인 상황에 몰린 한씨가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광진서에 도움을 청했고, 광진서의 서세영 경사는 곧바로 방범순찰대에 연락해 O형 혈액을 지원할 의경들을 모집했다. 다행히 소식을 전해들은 이상혁 수경 등 의경 4명이 헌혈을 자원해 수술에 필요한 혈액 10여팩을 확보할 수 있었다. 덕분에 한씨의 여동생은 27일 수술을 무사히 마쳐 위기를 넘겼다. 건국대 병원측은 “안심하기에는 이른 상태지만 혈액이 적시에 공급된 덕분에 수술이 잘 끝나 위험한 고비는 넘겼다.”고 밝혔다. 이상혁 수경은 “당연한 일을 한 것인데 알려지게 돼 오히려 당황스럽다.”면서 “태어나 세 번째로 헌혈한 것인데 이번처럼 기분 좋은 적이 없었다. 환자도 무사해 더욱 기쁘다.”고 밝혔다. 광진경찰서측은 “의경들의 도움 덕분에 생명을 구할 수 있어서 우리로서도 경사스런 일”이라며 “헌혈에 참가한 대원들에게는 특별휴가 등에 사용할 수 있도록 가점을 부여했으며 포상도 적극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세계선수권 3연패 장미란 포상금 20만원?

    세계선수권 3연패에 세계신기록까지 세운 한국 역도의 대들보 장미란(24·고양시청)에게 어느 정도의 포상금이 어울릴까. 우선 소속팀 고양시청은 지난 2월 입단 계약 때 세계선수권 금메달 1000만원, 은메달 800만원을 포상금으로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여기에 세계신기록을 세우면 포상금의 20%를 별도 수당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하지만 세계선수권 3연패에 대한 규정은 따로 없다. 따라서 용상과 합계 금메달 두 개, 인상에서 은메달 한 개, 합계에서 세계신기록을 작성한 장미란은 3360만원의 포상금을 소속팀으로부터 받을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대한역도연맹(회장 여무남)의 빈약한 재정. 특별 격려금을 지급할 계획이지만 고양시청만큼 지급할 여력이 없다.포상 규정도 따로 없다. 다만 기록을 1㎏ 경신할 때마다 20만원 정도의 포상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공감대가 맞춰져 있다. 한국 역도 사상 최초이자 세계에서도 유례를 찾기 힘든 쾌거에 달랑 20만원만 지급한다면 세계가 비웃을 일이다.역도연맹은 지난해 5월 장미란이 인상과 합계 세계기록을 갈아 치웠을 때에도 격려금으로 300만원을 내놓아 눈총을 받았다. 안효작 연맹 전무는 “세계대회 기록은 질이 다르다. 선수단과 집행부가 28일 돌아오면 포상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명실상부한 세계 챔프 대우를 해줄 수 있을지 의문이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불법 개조 차량 꼼짝마”

    “불법 개조 차량 꼼짝마”

    다음 달부터 서울 시내를 돌아다니는 불법 개조 자동차들은 각별히 ‘몸 조심’을 해야 한다. 서울시와 경찰이 한동안 단속의 손길을 놓고 있던 자동차 불법 개조 행위에 대한 강도 높은 단속에 나서기 때문이다. 서울시 등은 단 1개의 위반 사항에 대해서도 법이 정한 처벌을 복수로 부과하고 중과해 이번 기회에 불법 개조 행위 등을 뿌리뽑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고의성 개조 이중, 삼중 처벌 서울시는 10월1일부터 31일까지 시내 31개 경찰서,25개 자치구와 함께 불법 개조 자동차와 번호판 훼손차량 등에 대한 집중 단속을 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단속 대상은 차체의 폭이나 높이를 임의로 고치거나 가스방전식(HID) 전조등을 장착하는 등 각종 전기등을 불법으로 바꾼 자동차, 등록번호판을 규정에 맞지 않게 부착한 자동차 등이다. 특히 단속을 파하기 위한 개조 등 고의성이 드러나면 처벌이 한층 무거워지고, 자동차 관리법령이 정한 모든 처벌을 이중, 삼중으로 적용받을 수 있다. 합동단속단은 불법 개조차량의 운전자를 수사기관에 고발하거나 또는 과태료, 벌금 등을 부과하기로 했다. 단속에는 서울시 직원은 물론 자치구 공무원 250여명, 교통경찰 외에도 전·의경 등이 동원된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제보도 단속에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적절한 제보에는 규정에 따라 포상금도 지급한다. 시민 제보는 각 구청 교통행정과, 서울시 홈페이지의 전자 신고센터에서 받는다. ●등록번호판 관리 잘못도 처벌 주변에서 볼 수 있는 흔한 불법 개조는 전기등을 조작하거나 차체를 제멋대로 고친 사례다. 백색 전조등을 페인트로 코팅하거나 백색이 아닌 다른 색깔의 등을 단 경우가 많다. 백색 또는 황색으로 규정된 안개등, 적색 후미등과 제동등을 다른 색깔로 부착해선 안 된다. 등록번호등은 임의로 소등할 수 없으나 단속을 피하기 위해 점등식으로 바꾼 경우도 단속 대상이다. 지프의 지붕에 서치라이트를 달거나 고광도 LED등 설치, 적색 점멸등 설치 등도 단속의 대상이다. 적발되면 자동차 관리법령에 따라 3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흔히 젊은이들이 차체에 철재 범퍼가드를 설치하고, 차체를 높이거나 타이어를 차체 밖으로 돌출시킨 경우도 단속 대상이다. 차축을 임의로 추가하고 핸들을 나무형으로 설치하거나 직경이 작은 핸들을 부착하는 경우, 차체에 견인고리를 부착한 경우도 처벌을 받는다. 차체의 불법 개조는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 등록번호판을 잘못 관리해도 처벌이 상당히 세다. 번호판이 훼손되거나 탈색, 납봉인이 떨어진 경우도 과태료 10만원을 문다. 번호판을 아예 달지 않고 다니면 과태료가 30만원이다. 번호판을 일부러 헝겊 등으로 가리고 다니면 형사입건 후 1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문다. 서울 관계자는 “그동안 불법 개조에 대해 단속을 묵인하거나 처벌이 관대했으나 기초질서지키기 차원에서 경찰도 강력한 단속의 필요성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육상 2011년팀으로 개편 ‘세계 톱10’ 10개종목 육성

    “현재 기록보다 2011년에 최고 기록을 낼 선수 위주로 뽑아 중점 육성하겠다.” 대한육상경기연맹의 신필렬 회장이 17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에 대비,10개 종목 톱10 진입을 목표로 국가대표팀을 ‘2011년 팀’으로 전면 개편,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선보인 연맹의 경기력 향상 방안에 따르면 모든 종목에 외국인 코치를 영입하고 현재 기록을 중요시하는 국가대표 선발 방식에서 과감히 벗어나겠다는 것. 이를 위해 연맹은 2011년 대회에서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선수를 면접과 다면평가, 체육과학연구원 측정 등을 통해 뽑는다. 중점육성 종목은 2011년 메달 및 입상 가능성, 아시안게임 3위 이내 가능성, 장기적이고 전략적으로 육성해야 할 종목(트랙 단거리 등) 등의 기준으로 선정된다. 다음달 전국체전이 끝난 뒤 곧바로 운용에 들어갈 2011년팀은 남녀 마라톤과 경보, 남녀 창던지기, 세단뛰기, 멀리뛰기, 남자 높이뛰기 등 10개 세부종목을 톱10 종목으로 정하고 이 가운데 6개는 결승 진출,4개는 예선 통과 및 준결승 진출을 겨냥한다. 그러나 연맹은 종목과 선수는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표팀 규모도 현재 60명에서 트랙과 필드(이상 53명), 마라톤(20명), 경보(7명) 등 80명선으로 확대한다. 선수 관리도 획일적 시스템에서 벗어나 개인별 특성에 맞춰 관리하고 정신·심리교육을 강화한다. 특히 여자마라톤의 입상 가능성이 높다는 전제 아래 포상금을 도입하는 등 중점 육성할 방침이다. 신필렬 회장은 “전국체전에서 기록종목인 육상의 특성에 어울리지 않게 메달만 따면 그만이라는 식으로 육상인을 안주하게 만드는 측면이 있다.”며 이같은 대회 운영방식도 고칠 때가 됐다고 지적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사설] 국민연금 ‘포상 파티’ 벌일 땐가

    국민연금이 창립 20주년을 맞아 ‘포상파티’를 벌인 것을 두고 논란이다. 복지부는 어제 기념식을 하면서 110명의 유공자들에게 훈·포장과 표창장을 수여했다. 국민연금 가입자가 1800만명이 넘었다지만, 이 가운데 500만명은 실직이나 사업중단 등의 사유로 연금을 내지 못하고 있다. 연금 난맥상이 아직 한두 가지가 아닌 상황에서, 낯 뜨겁고 공허한 잔치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국민연금은 지금 국민들로부터 애물단지 취급이다. 당초 가입때보다 덜 받는 구조로 바뀐 데다, 공무원연금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리하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연금을 기피하는 것도 이같이 유용성이나 메리트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분위기 때문일 것이다. 정부나 공단은 이같은 상황에서 자성과 더불어 연금의 안정과 발전에 더 신경쓰는 모습을 보이는 게 먼저다. 매년 급증하던 국민연금 순수입 증가율은 보험료 수급체계에 대한 개혁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내년부터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또 “최근 5년간 기금의 주식투자 비율을 10%만 높였어도 수익률이 연간 1.3%,2조 6000억원가량 늘었을 것”이라고 아쉬워하고 있다. 복지부 홈페이지에 포상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높은 것은 당연하다 할 것이다. 정권말기의 불감증은 건강보험도 마찬가지다. 올 적자폭이 3584억원에 이르는 데도 지난 7월,30여명에게 훈·포장을 수여했다고 한다. 연금·보험 운영을 안정적으로 한다면, 국민이 먼저 나서 관계자들을 포상하자고 주장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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