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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섶에서] 촌지교사/김성호 논설위원

    마음이 담긴 작은 선물, 촌지(寸志). 말뜻이야 얼마나 좋은가. 누군가를 향한 배려와 고마움이 묻어나는 작은 정성의 촌지는 생각보다 우리 주변에 흔하다. 굳이 촌지라는 이름표를 붙이지 않을 뿐이지. 대가를 바라지 않는 소박한 마음 씀씀이들. 대수롭지 않게 그냥 지나치고 있는 건 아닌지…. 그 좋은 말, 촌지가 우리네 교사들과 만나면 오염된 속어로 자주 변한다. 학교서 일어나는 ‘작은 정성’ 촌지. 과연 이 촌지는 모두 검은 거래일까. 비양심과 비뚤어진 일탈일까. 촌지를 확인한다며 교사의 차량 트렁크며 소지품을 까발리고. 학교는 촌지 시비가 두려워 스승의날 문을 꼭꼭 걸어 잠그고…. 서울시교육청이 ‘촌지교사 신고 포상제’를 없던 일로 되돌렸다. 입법예고까지 한 조례안을 일주일 만에 철회했다. 최고 포상금 3000만원까지 내걸었는데. 교사 말고도 일반인의 반발이 예상보다 컸나 보다. 보편 민심을 헤아리지 못한 미숙 행정의 말로일까, 아니면 교사들을 향해 학부모들이 든 커다란 회초리일까? 김성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학원교습 밤 10시 제한 전국 시·도 확산

    학원의 심야교습 등 불법·편법 영업행위에 대한 포상금 지급제가 시작된 가운데 전국 시·도교육청별로 교습시간을 오후 10시까지로 줄이려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어 주목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교육 당정협의에서 학원 교습시간을 서울처럼 오후 10시까지로 단축하는 방안을 나머지 시·도에서 자율적으로 추진 중이라고 보고했다. 현재 학원 교습시간은 서울처럼 초·중·고 모두 오후 10시까지로 제한하는 경우와 오후 11시나 자정까지 허용하는 경우 등 시·도마다 제각각이다. 경기도의 경우, 초등학생은 오후 10시까지이나 중학생은 오후 11시, 고교생은 자정까지 학원을 다닐 수 있다. 경기도교육청에서 지난달 말 학원교습시간 단축에 대한 주민의견을 수렴한 결과, 학원영업시간을 제한하는 것에 찬성하는 의견이 높게 나왔다. 교과부의 이동호 평생학습정책과장은 “학원 교습시간을 서울처럼 오후 10시까지로 단축하기 위해 나머지 시·도교육청별로 조례개정안에 대한 주민의견수렴 및 시·도 교육위원회와 시·도 본의회 의결을 거쳐 연말까지 자율적으로 추진하게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강원도처럼 학생들의 통학거리가 먼 지역의 경우, 초·중은 교습시간을 오후 10시까지로 제한하고 고교생은 오후 11시까지 허용하는 등 시·도 지역사정에 따라 차이가 날 수도 있을 전망이다. 앞서 교과부는 지난달 3일 사교육비 경감대책을 발표하면서 학원교습시간을 서울시 수준으로 단축하는 방안을 시·도 자율로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학파라치제 시행 첫날

    학원의 불법 교습을 신고하는 사람들을 포상하는 이른바 학파라치제 시행 첫날인 7일 교육과학기술부와 각 시·도 및 지역 교육청에는 하루 종일 시민들의 문의와 신고가 쇄도했다. 서울 강남·목동 등 학원가에는 비상이 걸렸다. 이날 교과부 홈페이지의 학원비 신고센터에는 36건이 신고됐다. 서울 강남교육청의 경우 50통이 넘는 문의 전화가 쏟아졌다. 강남교육청 관계자는 “전날부터 신고방법과 포상금 액수를 묻는 전화가 수십통 걸려 왔고 오늘도 같은 문의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상당수가 돈벌이 수단으로 제도를 이용하려는 모습이었고 비강남권 거주자도 많았다.”고 했다. 실제 이날 자신을 전직 학원장이라고 소개한 한 시민은 “학원의 불법 영업 행태를 꿰뚫고 있다.”며 “사람을 고용해 전문영업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별다른 일거리가 없는 60~70대 노인 여러 명도 포상금제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적지 않은 지역 교육청은 관련 공문을 받지 못해 우왕좌왕하기도 했다. 한 지역교육청 관계자는 “언론 보도를 검토하며 공문이 내려오기를 기다리고 있지만 지금은 문의가 와도 정확한 답을 못해 주고 있다.”고 했다. 일부 학원들은 오후 10시 이후 수업을 잇달아 취소하는 모습이었다. 서울 강남의 A보습학원 관계자는 “방과후학교가 강화되면서 학원 수업시간을 밤 12시 이후까지 연장하고 있었는데 오늘부터는 그게 불가능하게 됐다.”고 했다. 목동의 H학원 관계자도 “학생들의 개별 질문이나 자율학습을 도와줘야 하는데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개인 과외를 하던 다수 강사들도 당분간 과외수업을 중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여름방학 기간 시내 학원의 불법교습을 특별단속하기로 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전세보증금 소득? 빚?… 과세 부활 논란 동료 부정 눈감은 공무원도 징계 공무원연금법 개정안 들여다보니 해방촌 철거발표 이후 주민들 만나 보니… “부드러운 ‘초식남’ 애인감으로는 글쎄…” 콤플렉스 털어내는 청춘들의 비법
  • 2009 미스코리아 眞, 서울진 김주리 당선

    2009 미스코리아 眞, 서울진 김주리 당선

    ‘대한민국 대표미인’으로 서울 진 김주리(21·러시아볼쇼이발레학교)가 선발됐다. 8일 오후 7시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2009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영예의 진을 차지한 김주리는 왕관을 수여받은 후 “저에게 진의 자리를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미스코리아로서 명예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발레리나가 꿈이라는 김주리는 “미스코리아가 됐지만 제 꿈은 발레리나다. 한국인의 발레리나로 한국의 여인의 아름다움과 긍지를 세계에 알리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며 “세계 속에 대한민국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멋진 여성이 되겠다.”고 말했다. 미스코리아 선은 전북 진 차예린(22·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영문학과)과 대구 진 서은미(21·영남대학교 한국회화과)가 나란히 뽑혔다. 모두 네 명이 선정된 미스코리아 미는 서울 미 박예주(22·파슨스디자인스쿨 패션디자인과) , 대전 진 유수정(21·목원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강원 진 이슬기(20·동덕여자대학교 모델과) , 경기 진 최지희(22· 동덕여자대학교 모델과)가 각각 선정됐다. 올해로 53주년을 맞게 된 2009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의 사회는 방송인 이기상과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 손태영이 공동 MC를 맡았다. 축하공연에는 그룹 샤이니와 SG워너비 등이 참석해 화려한 무대를 꾸몄다. 제 53회 2009 미스코리아 선발대회는 한국일보와 스포츠한국이 주최했으며 서울경제, 코리아타임스, 한국아이닷컴의 후원으로 서울경제SEN TV, Y-STAR, 코미디TV를 통해 생방송됐다. 2009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수상자 리스트 본상 진=서울 진 김주리 선=전북 진 차예린, 대구 진 서은미 미 네추럴 F&P=서울 미 박예주, 대전 진 유수정, 강원 진 이슬기, 한국일보=경기 진 최지희 특별상 포토제닉상=서울 선 왕지혜 매너상=경기 미 조수진 우정상=워싱턴DC 진 양국화 인기상=서울 미 박예주 탤런트상=대전 진 유수정 Y-STAR상=경남 선 사공진 해외동포상=일본 진 권리세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 / 사진=한윤종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문제유출 도마 오른 학원가] 학원 파파라치 7일부터 시행

    학원교습시간을 어기거나 신고 없이 개인교습을 하는 등 편법·불법운영을 하는 학원을 신고하면 최고 200만원까지 지급하는 ‘학원신고 포상금’제도가 7일부터 시행된다. 이른바 ‘학원 파파라치’ 제도로 정부는 12월부터 이를 시행할 예정이었으나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제도시행을 앞당긴 것이다.교육과학기술부는 6일 이 같은 내용의 신고포상금제 운영을 골자로 한 사교육비 경감 후속조치를 발표했다. 오후에는 전국 시·도교육청 부교육감 회의를 통해 이같은 정부방침을 설명했다.●교습시간 위반 등 포상금 최고 200만원신고 포상금은 학원비 초과징수 및 교습시간 위반은 30만원, 무등록 학원·교습소 신고는 50만원이다. 교육청에 신고하지 않고 불법 고액 과외 교습소를 운영하면 최고 200만원 한도 내에서 교습소 월수입의 20%에 해당하는 금액을 포상한다.신고는 소재지 교육청에 서면이나 전화로 하면 되고 교과부 홈페이지(www.mest.go.kr)에 설치된 학원비 부조리 신고센터(02-2100-6374~5)를 통해서도 할 수 있다.포상금은 신고 내용이 법 위반으로 확인됐을 때에 지급된다. 1인당 포상금은 연간 250만원 이내로 제한된다. 여러 사람이 같은 내용을 신고했을 때는 최초 신고자에게만 포상금을 지급한다.만 19세 미만의 청소년, 학원과 관련한 지도·단속 업무에 종사하는 공무원, 자율 지도원 또는 소비자 단체의 임직원 등은 포상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다.●교과부 학원 관리팀 신설신고포상금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학원들의 불법영업행위 단속 인력도 보강한다. 서울과 광역시 등 학원 수가 500개 이상인 지역 교육청에 모두 200여명의 학원 단속 보조요원을 배치한다. 서울의 경우 지역교육청당 4~6명씩 54명이 배치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교과부에는 학원 관리팀이 신설된다. 학원 관련 정책이나 신고내용 처리 등을 전담하게 된다. 또 교과부, 공정거래위원회, 국세청, 경찰청 등 관련 기관들이 실무 대책반을 구성해 정기적으로 대책회의를 갖는다. 이 기관들에는 ‘학원 부조리 신고센터’도 설치한다. 공정위는 이와 별도로 끼워팔기 등 학원의 각종 불공정 거래 행위를 직권조사하고 한국학원총연합회에서 제정한 ‘학원광고 자율규약’의 시행 여부도 점검하기로 했다. 국세청은 학원의 신용카드 결제, 현금 영수증 발급을 활성화하도록 홍보하고 탈세 혐의가 있는 학원 사업자는 소득 신고의 성실 여부를 검증할 방침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제주 남광초,세자녀 이상 재학땐 첫째아이 급식비 면제

    저출산 시대 출산 장려에 일선 학교도 발벗고 나섰다. 제주시 남광초등학교 학교운영위원회는 3자녀 이상이 학교에 재학하면 첫째아이의 급식비를 면제해 주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운영위원회는 학교발전기금과 급식비 후원금, 포상금 등 426만원을 재원으로 7월부터 내년 2월까지 해당 학생에게 1인당 18만 5400원의 급식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남광초등학교 전교생 1531명 중 세 자녀 가정의 첫째인 23명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학교 운영위원들은 다자녀 양육으로 인해 각종 교육비 부담을 안고 있는 학부모의 부담을 덜어주고 출산장려 시책에 호응하는 차원에서 학교에서 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다 다자녀 가구 급식비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복지비 1인당 675만원 ‘펑펑’

    감사원, 60개 공공기관 방만경영 실태 공개 공공기관의 비뚤어진 노사유착과 방만경영이 심각하다. 어떤 기관은 노조 간부에게 일반직원의 최대 4배의 호봉을 부여하는가 하면, 규정에도 없는 노조간부수당 수백만원을 지급했다. 모 기관은 장기근속 직원에게 한 해의 절반에 육박하는 휴가를 주기까지 했다. 감사원은 1일 “공공기관 선진화계획 이행실태와 경영개선 실태를 점검한 결과 노사합의를 내세워 노조에 과도한 특혜를 주거나 방만한 경영을 일삼는 공공기관이 여전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지난 4월 말부터 50일간 60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인건비·복리후생 등 공공기관 경영개선 실태를 점검했다. ●노조 전임자 40명 초과 운영 점검 결과 가장 눈에 띄는 점은 공공기관 노사가 영합하거나 이면합의를 통해 자신들의 잇속을 챙겨 왔다는 것. 어떤 기관은 노조의 요청에 따라 보수규정에 없는 노조간부수당(1인당 300여만원)을 신설해 지급했고, 연간 2호봉만 올릴 수 있는 규정을 무시하고 노조위원장 등 2명에게 1년에 5~8호봉을 올려줬다. 또 다른 기관은 전임자가 아닌 노조지부장의 근무성적 평가를 부서장이 상대평가를 하지 않고 노조위원장이 절대평가로 모두에게 만점을 주기도 했다. 노조 전임자를 정부 지침보다 많게는 40명까지 초과 운영하고, 노조 전임자 수를 허위로 축소해 기준에 맞는 것처럼 꾸민 기관도 다수 적발됐다. ●기관장 퇴임 기념 ‘상여금 잔치’ 정부 지침을 무시한 채 노사 합의로 임금이나 수당, 성과급, 호봉 등을 올려준 사례도 적지 않았다. 한 기관의 사장은 자신의 퇴임 기념으로 전 직원에 대한 ‘상여금 잔치’를 벌였다. 매년 1호봉씩 가산되는 어떤 기관은 임금협상 과정에서 노조가 직원들의 노력으로 외부기관으로부터 수상하는 등 회사 이미지가 향상됐다면서 보상을 요구하자, 직원들에게 1호봉의 특별 승호를 실시키로 ‘보충협약’을 체결, 매년 11억원의 인건비를 과다 지급해 왔다. 모 기관은 독점적 지위에서 비롯된 이익발생 부분이 많은데도 이익이 난다는 이유로 민간기업 평균(95만원)보다 무려 10배 이상 많은 1인당 1100만원의 기금을 출연한 후 휴가지원비 등의 명목으로 1인당 675만원을 집행했다. 또 다른 기관은 법정휴가 외에 체력단련휴가, 포상휴가 등의 특별휴가를 운영하고, 국가공무원 복무규정에서 폐지된 장기근속휴가를 실시, 25년 근속 직원의 경우 연간 휴가 및 휴일이 한 해의 절반에 육박하는 171일에 달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60개 공공기관 모두 불합리한 단체교섭과 이면합의를 통해 방만 경영을 일삼았다.”면서 “해당 기관에 문제점을 시정토록 했지만 하반기 기관운영감사, 특별감사 등에서 개선되지 않은 것이 확인되면 기관장과 관계자들을 엄정 조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교과부 “사교육비 경감”… 효과 의문

    교과부 “사교육비 경감”… 효과 의문

    30일 교육과학기술부가 당·정협의를 거쳐 밝힌 수능 응시과목 축소방침은 당초 정부 입장과는 다른 것이어서 주목된다. 사교육비 경감이라는 정치적 과제를 풀기 위해 ‘극약 처방’을 내린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내신 산출방식을 절대평가로 전환하는 문제 등 한나라당에서 제기한 사교육비 경감대책은 대부분 중장기 과제로 남겨 사교육비 경감효과가 얼마나 생길지는 의문시되고 있다. 수능 응시과목 축소의 경우, 교과부는 2012학년도부터 응시과목을 현행 4과목에서 3과목으로 1과목만 줄인다는 입장이었다. 이명박 대통령의 공약은 최대 4과목 축소였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응시과목 1과목 축소방침을 밝히면서 응시과목을 많이 줄인다고 해서 학습부담 경감, 사교육비 절감 효과가 크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교과부는 이날 수능과목을 2014학년도부터 현행의 절반인 2과목 선택으로 한 배경을 설명하면서 사교육비 경감을 이유로 내세워 ‘오락가락 행정’ 행태를 보였다. 2011년부터 적용한다는 미래형 교육과정개편 방안이 불쑥 나온 것도 의외다. 대통령자문기구인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는 지난 5월31일 국민공통교육과정 9년 축소와 교과군 축소 등을 2012년부터 적용한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충분한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시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부인했었다. 그런데 한 달만인 이날 이 같은 방안을 당초 알려진 시점보다 1년 앞당긴 2011년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앞당긴 배경에 대해서는 뚜렷한 설명을 하지 못했다. 초·중학교 교과군 축소의 경우, 학습부담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음악·미술 등 10개 교과목을 학기마다 일정시간씩 배우는 체제에서 1학기에는 음악만, 2학기에는 미술만 하는 식으로 집중이수하게 되면 학생들의 과목별 학습부담은 줄 수 있다. 하지만 연간 총 수업시간은 현행대로 유지한다는 입장이어서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부의 채택 여부가 주목됐던 내신 산출방식 변경안이나 외고 입시개선안 등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에서 제기했던 사교육비 경감대책은 중장기 과제로 남기거나 거부했다. 교과부 김차동 인재정책실장은 “사교육 대책과 관련해서는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앞으로 교과부가 주도해 로드맵을 만들 것”이라면서도 “한나라당에서 제시한 외고 입시개선안의 경우, 정부안에 상당히 포함돼 있다. 저희들 안으로도 가능하다.”고 수용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학원 심야 교습시간 제한 문제도 이달 초 교과부 발표대로 시·도 조례를 통해 자율 규제하되 신고포상금제 등 단속의 실효성을 높이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그동안 학원들의 불법행위에 대한 교육당국의 단속이 사실상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교과부가 아직 정신을 못차리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하반기 달라지는 것들] 차상위 가구 두살미만 11만명에 월10만원 지원

    [하반기 달라지는 것들] 차상위 가구 두살미만 11만명에 월10만원 지원

    이달부터 보육시설이나 유치원을 이용하지 않는 차상위 가구의 24개월 미만 아동 11만명에게 월 10만원이 지원된다. 또 과일을 사용하지 않은 과자나 음료 등의 상품명에 과일 이름을 사용할 수 없다. 하이브리드 승용차는 개별소비세가 면제된다. 그밖에 기업활동에 부담이 되고 서민들을 불편하게 했던 각종 규제 150건도 함께 풀린다. 제·개정된 법령시행이나 규제완화 정책 등으로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것들을 분야별로 정리했다. ■ 세제ㆍ금융 ●하이브리드 승용차 개별소비세 면제 1일부터 2012년 12월31일까지 제조장 또는 보세구역에서 반출하거나 수입신고하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대해 개별소비세와 취득세, 등록세가 면제된다. 감면 한도는 개별소비세 100만원, 취득세 40만원, 등록세 100만원이다. ●미분양 주택 취득시 5년간 양도세 감면 올해 2월12일부터 내년 2월11일 사이 취득한 신축주택(기존 미분양주택 포함)은 취득 후 5년간 발생한 양도소득세를 60%(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과밀억제권역) 또는 100%(수도권 과밀억제권역 이외 지역) 감면한다. 취득 후 5년 이후에 발생하는 양도소득에 대해서도 기본세율(6~35%, 2010년 이후는 6~33%) 및 장기보유특별공제(연 3%, 최대 30%, 단 1가구 1주택인 경우 연 8%, 최대 80%)를 적용한다. 또 신축 주택 이외 기존 주택을 양도할 경우 신축 주택을 주택 수에서 제외해 1가구 1주택 비과세 규정을 적용한다. ●기업대출 연대보증 제한 10월 자영업자 등 은행의 기업대출에 대한 개인연대 보증이 실질적 기업 소유주 등으로 제한된다. 자영업자 대출의 경우 단순 노동제공 배우자, 채무상환 능력 없는 배우자, 경영과 무관한 친족 등은 연대보증인 대상에서 제외된다. ●코스피200선물 야간시장 개설 9월쯤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와 함께 코스피200선물 야간시장이 개설된다. 매매체결은 CME의 24시간 전자거래 시스템인 글로벡스에서 이뤄지고, 청산과 결제는 한국거래소에서 담당한다. ■ 소비 생활 ●소비자경품 규제 폐지 1일부터 기업들의 소비자 경품에 대한 규제가 없어진다. 지금까지 기업들은 거래가액의 10%를 초과하는 소비자 경품을 제공할 수 없었다. 다만 사행심 조장이 우려되는 소비자 현상경품은 현행 규제를 유지하되 5년 주기로 규제 타당성이 재검토된다. ●신선농산물 반품 금지 이달부터 대형 유통업체가 명절용 선물세트 중 부패하기 쉬운 신선 농산물을 납품업체에 반품하는 것이 금지된다. ●어린이 기호식품 관리 강화 어린이들이 즐겨 먹는 과자·초콜릿 등 이중으로 포장된 개별제품에 대해 열량, 영양성분, 유통기한 등이 표시된다. 또한 제품에 합성착향료만 들어가 있는 경우 ‘OO맛’이라는 말을 쓸 수 없고 ‘OO향’이라고 표시해야 한다. 또한 향을 뜻하는 원재료의 그림이나 사진 등 이미지를 사용할 수 없다. ●쉬운 의약품 용어 사용 어려운 용어를 사용한 의약품도 시장에서 사라진다. 소비자가 중요한 정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쉬운 의약품 용어, 글자 크기, 줄 간격 등이 의무화된다. ■ 보건ㆍ복지 ●무상보육 확대 0~4세 영유아에 대한 보육·교육비 지원 대상이 이달부터 현재 35만명에서 62만명으로 늘어난다. 지원기준이 차상위(최저생계비 120%, 4인가구 기준 149만원) 이하 가구에서 소득하위 50%(4인가구 258만원 이하)로 확대되기 때문이다. 연간 지원 규모는 1조 164억원에서 1조 7984억원으로 증가한다. ●보육시설 미이용 아동 지원 보육시설이나 유치원을 이용하지 않는 차상위 이하 가구의 24개월 미만 아동 11만명에게 월 10만원이 지원된다. 영아는 보육시설 대신 조부모, 친인척 등에 의한 양육비중이 높은 실정임을 감안, 시설이용 아동과 지원의 형평성을 둔 것이다. ●저소득층 건보료 감면 지역보험료 1만원 이하의 가구는 내년 6월까지 한시적으로 보험료의 50%가 경감된다. 희귀난치성질환자는 ‘건강보험 산정특례 등록 신청서’에 의사확진을 받아 건보공단이나 병원에 제출하면 입원 또는 외래 본인부담금이 요양급여 총비용의 20%에서 10%로 줄어든다. ●잔반 재사용 금지 음식점에서 잔반을 재사용하면 영업정지 처분을 받게 된다. 4차례까지 적발되면 영업허가가 취소된다. ●체육시설업종에 숙박시설 설치 가능 골프장을 제외한 모든 체육시설업종에 대해 자연환경 보전 등을 위해 개별법에 따라 입지를 제한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숙박시설 설치 제한규정이 없어진다. ●보금자리주택 사전청약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로 선정된 서울 강남 세곡, 서초 우면, 고양 원흥, 하남 미사 등을 대상으로 9월에 사전청약이 이뤄진다. 이들 지역에서 공급되는 보금자리주택은 4만 4000여가구다. ●3자녀 이상 가구 주택 분양 쉬워진다 3자녀 이상인 무주택 가구주는 공공주택을 분양받기 쉬워진다. 전체 물량의 5%가 3자녀 이상 가구에 특별공급되고 이와 별개로 5%는 우선공급된다. 또 국민임대주택은 10% 우선공급 외에 일반공급분 중 15%에 대해 우선권이 부여된다. ■ 생활 법률 ●한국 최초 양형기준안 시행 한국 사법 역사상 처음으로 전국 법원에 통일된 양형기준이 도입된다. 해당 범죄는 살인, 뇌물, 성범죄, 강도, 횡령, 배임, 위증, 무고 등 8개 범죄이며, 7월1일 이후 기소되는 피고인부터 적용된다. 양형기준안은 범죄별 특성에 따라 사건유형을 분류해 각각 형량 범위를 정했으며, 범행동기 등 양형인자를 세분화해 형을 감경 또는 가중할 수 있도록 했다. 화이트칼라 범죄와 성범죄에 대한 형량이 크게 높아져 앞으로 5억원 이상 뇌물을 수수하는 공무원에게는 살인죄만큼 엄한 징역 9~12년이 선고된다. ●공휴일 도심도로 주차허용 서울시내 고궁, 공원, 종교시설 주변도로에 대해 공휴일 주차가 허용된다. 5일부터 20개곳에서 우선시행되며 문제점을 보완해 10월부터는 전국적으로 확대 실시된다. ●음주운전 처벌강화 음주운전자에 대한 처벌이 현행 ‘2년 이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 벌금’에서 오는 10월2일부터 ‘3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으로 강화된다. ●어린이 보호구역내 교통사고 처벌강화 오는 12월22일부터 스쿨존내 조치사항을 위반하거나 어린이에 대한 인적피해 교통사고가 날 경우 합의를 하거나 보험에 가입돼 있어도 공소권 있는 사고로 형사입건된다. 또 어린이 보호구역내 교통사고는 교통사고처리 특례에 관한 법률상 주요법규 위반항목으로 추가된다. ●벌금 대신 사회봉사 시행 벌금을 내지 못하는 서민들이 노역 대신 사회봉사를 할 수 있도록 ‘벌금 미납자의 사회봉사 집행에 관한 특례법’ 시행령이 마련됐다. 오는 9월부터 300만원 이하의 벌금 대상자 가운데 경제적 자력이 없는 사람은 사회봉사를 신청할 수 있다. 신청서는 소득금액 증명서와 재산세 납입 증명서 등을 첨부해 관할 검찰청에 제출하면 된다. ●외국 로펌 국내 분사무소 설치 가능 외국법자문사법 시행에 따라 오는 9월부터 외국 로펌의 국내 분사무소 설치·운영과 외국 변호사의 외국법 자문 업무 수행이 허용된다. 단계적 법률시장 개방안의 일환이라 아세안(ASEAN) 등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체결 상대국의 로펌과 변호사로 제한된다. ■ 경제ㆍ산업 ●민간주도 지역특화사업 허용 2일부터 개정 지역특화발전특구에 대한 규제특례법이 시행돼 지방자치단체가 아닌 민간도 특구계획의 수립과 제안을 할 수 있게 된다. 또 매년 특구운영 성과를 평가해 공개하고 평가결과가 우수한 특구에는 포상금도 지급된다. ●고용창출 외투기업에 현금지원 이번달 31일부터 투자금액 1000만달러 이상, 신규 고용 상시근로자가 일정수 이상(제조업은 300명 이상)인 외국인 투자기업은 지경부에 현금지원 신청이 가능하도록 하는 내용의 개정 외국인 투자촉진법이 시행된다. 또 외국인투자금액 500만달러 이상, 부품·소재 전용 공단 입주 기업에 대해서는 토지 등 임대료가 전액 면제된다. ●전국공동 전통시장 상품권 도입 오는 20일부터 기존 지역·시장별로 발행된 전통시장 상품권을 통합, 전국을 통용범위로 하는 ‘전통시장 온누리 상품권’을 발행한다. 상품권은 1만원권과 5000원권 등 두 종류로 발행된다. ●전기·가스요금 인상 전기요금이 평균 3.9%, 가스요금이 평균 7.9% 인상됐다. 주택용과 농사용은 동결되지만 산업용의 경우 계약전력 300㎾ 미만인 경우 3.9%, 이상이면 6.9% 인상됐다. 심야요금은 이번에 8.0% 인상된 뒤 2013년까지 매년 인상이 이뤄질 예정이다. 가스요금은 열병합 발전 및 열 전용설비용이 9.2∼11.5% 오르고, 산업용과 업무난방용은 각각 9.8%, 9.1%씩 인상됐다. 주택용은 서민경제 안정 차원에서 5.1%의 인상률이 적용됐다. ●경협 보험 보장한도액 확대 및 지급요건 완화 남북경협보험의 보장한도액이 기존 50억원에서 70억원으로 확대된다. 경협보험 지급 요건도 완화된다. 정부가 보험금 지급 판단을 하기까지 경과해야 하는 사업정지 기간이 기존 3개월에서 1개월로 단축된다. 정리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사교육과 전쟁’ 총대 멘 정두언 의원 문답

    ‘사교육과 전쟁’ 총대 멘 정두언 의원 문답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이 사교육과의 전쟁에 총대를 멨다. 정 의원은 당 부설 여의도연구소와 함께 지난 26일 마련한 사교육 관련 토론회에서 직접 사회를 맡아 문제제기를 주도했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인 정 의원은 당·정·청의 사교육비 경감 실무회의에도 참여하고 있다. 한나라당 최구식 6정조위원장과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1차관, 김정기 청와대 교육비서관,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 등이 회의 멤버다. 정 의원은 28일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현재의 특목고와 대학입시 전형을 그대로 두고는 사교육비 경감을 이룰 수 없다.”면서 “명품 가방 옆에 ‘짝퉁’을 새로 갖다 놓으니 눈길을 주지 않는 식”이라고 말했다. 기존 특목고 경쟁이 워낙 심해 새로 내놓는 기숙형 공립고 등이 주목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꼬집은 것이다. 기존 교육정책에 상당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미로 여겨진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 기조는 자율과 경쟁이다. 경쟁을 강조하면서 사교육을 줄이겠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는데. -자율과 경쟁도 서민의 눈높이에 맞춰 하는 것이다. 한계를 무시한 자율과 경쟁은 누구를 위한 자율과 경쟁인가 하는 것을 생각해 봐야 한다. 사교육 경감이 자율과 경쟁에 결코 배치된다고 보지 않는다. 이를테면 지금의 대학입시에서는 자율형 사립고니, 기숙형 공립고니 이런 게 다 의미가 없어져 버렸다. 여러 가지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려고 해도 기존의 특목고와 입시제도가 워낙 지배적이어서 그게 깨지지 않는 한 성공할 가능성이 없는 것이다. →실무회의가 구성됐는데 초안은 언제 나오나. -첫번째 회의 일정이 아직 잡히지 않았는데, 이번주 초에 빨리 해서 초안을 만들 것이다. 지난 3일 발표한 교육개혁안이 많이 후퇴한 측면이 있다. 이에 대한 보완책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26일 토론회에서 나온 대책이 설익었다는 말도 있다. 현실성이 있는 것인가. -지난 3일 발표한 교육개혁안으로, (현장에서) 바뀐 게 뭐가 있나. 사교육 시장이 전혀 움직이지 않고 오히려 코웃음치고 있다. 한마디로 효과가 없다는 것이다. →특목고 입시에서 심층면접 논술 등으로 선발하면 거기에 맞는 또 다른 사교육 바람이 불지 않겠나. -어떤 정책이든지 다 부작용이 있고 역효과가 있을 것이다. 구더기 무서워 장을 못 담그나. 잘못됐다면 책임지겠다는 자세로 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새로운 제도가 나올 수 없다. →대학 입시에서 내신 절대평가제 도입을 주장했는데 지난번에도 이를 시행했다가 고교의 ‘성적 부풀리기’ 문제가 생겼는데. -그때는 학교 성적으로 한 것이다. 이제는 전국단위 평가를 1년에 두차례 정도 실시하면 된다. 지난번에 했던 학업성취도 평가를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고교 1학년 성적의 내신 반영 금지는 공교육 부실화와 고교 1학년 교실의 황폐화를 초래할 것이라는 걱정도 있는데. -지금 상황에서 더 이상 학교 수업이 무력화될 여지가 있는지 되묻고 싶다. →학원의 심야교습 시간을 제한한다고 하지만 비밀 고액과외가 성행할 수도 있는데. -세무조사도 하고 신고포상제도 적용해서 다 막아가면서 하면 될 것이다. 그런 우려는 사교육 시장에서 제기하는 문제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심야교습 초등 9시·중고 10시로 제한을”

    “심야교습 초등 9시·중고 10시로 제한을”

    한나라당 부설 여의도연구소가 2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중산층과 서민 경제를 위협하는 사교육과의 전쟁, 어떻게 이길 것인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한 다양하고 강도 높은 해법들이 쏟아졌다. 토론회에는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과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 자문위원인 안선회 한국교육연구소 부소장, 교육과학기술부 양성광 인재기획분석관 등이 참석했다.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도 행사장을 찾아 토론을 지켜봤다. ●학원 심야교습 다시 도마 안 부소장은 발제에서 “학원 교습 시간을 제한해 사교육 공급과 수요를 축소해야 한다.”며 당정 협의 과정에서 한 차례 무산된 ‘심야 교습 제한’ 방안을 다시 도마에 올렸다. 학원 교습을 오후 10시(초등학생은 오후 9시)까지로 제한하고 새벽반은 금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 의원이 입법을 추진중인 학원 심야교습 제한법과 맥을 같이한다. 사회를 맡은 정 의원은 “공교육이 정상화되면 사교육이 줄어든다는 말을 되풀이하고 있지만 여러 가지 정책보다 핵심을 찌르는 정책 하나가 더 큰 효과를 발휘한다.”면서 “교습 시간을 제한하는 시·도 조례가 있지만 그동안 손 놓고 있다가 대통령 말 한마디에 부랴부랴 단속에 나서는 것이 현실”이라며 법제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양 분석관은 “학생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초·중·고 학생의 교습시간을 단축하는 방안을 시·도 교육감 협의회에서 의논해 추진하기로 했다.”면서 “교습시간이 지켜지도록 단속을 강화하고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신고포상금제도 도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한재갑 교육정책연구소장은 “학원 심야 교습 시간 제한을 위한 입법화와 관련해 정부가 좌고우면하는 과정에서 불신 분위기가 확산됐다.”고 지적했다. 한국노총 김선희 사회정책국장은 학원비 상한제 도입, 학원비 카드사용 의무화, 오후 10시까지 학원수업 제한 등을 주장하고 단속시 벌금 규정을 도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방청석에서 불만이 잇따라 터져나왔다. 대치동 유명 논술 강사 출신이라고 소개한 한 남성은 “사교육비 경감책을 논하면서 200만 학원 종사자를 대표하는 사람은 토론자로 단 한 명도 참여시키지 않고 코드에 맞는 의견을 가진 전문가만 모아 놓았다.”면서 “이는 국민과의 소통이 아닌 일방적인 목표성을 가지고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특목고 목적에 맞게 운영 사교육 바람의 원인으로 지적되는 특수목적고와 자율형 사립고의 문제도 제기됐다. 토론자들은 이 학교들을 당초 목적대로 운영하거나 통폐합 또는 완전 폐지할 것을 주장했다. 인간교육실현 학부모연대 강윤봉 공동대표는 “외국어고와 과학고가 설립 목적에 맞도록 해당 분야 중심으로 학생을 집중 선발하고 다양한 형태의 특성화 학교를 늘려 학부모와 학생의 수요를 분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내신 상대평가를 절대평가로 전환하고 지역균형 선발제와 입학사정관제 확대 도입 등 대입 전형의 다양화와 특성화를 주문했다. 안 부소장은 “내신 비중을 높이면 사교육이 줄고 공교육이 증가할 것이라는 편견을 극복하는 것부터 중요하다.”며 내신 비중 축소를 주장했다. 현행 9등급의 내신 상대평가를 5등급의 절대평가로 전환하는 방안도 내놓았다. 공교육 내실화를 위해선 교원평가제가 도입되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교육평론가 이범씨는 “교육 수혜자인 학생과 학부모가 교원을 평가해 교원의 승진 등에 반영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지성·성용 8000만원…월드컵대표 포상금 차등지급

    2010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에서 결정적인 3골을 터뜨리며 대한민국을 7회 연속 본선으로 이끈 ‘캡틴’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젊은피’ 기성용(20·FC서울) 등 A급 주전들이 최고 8000만원의 포상금을 받을 전망이다. 대한축구협회는 25일 이사회를 열어 예선 출전명단에 이름을 올린 전·현 국가대표팀 42명을 기여도에 따라 6등급으로 분류, 모두 19억 8600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A등급 8000만원, B등급 6000만원, C등급 4000만원, D등급 2000만원, E등급 1000만원, 마지막으로 이름만 올리고 출전하지 못한 F등급은 500만원을 쥐게 된다. 선수들을 이끈 허정무(54) 감독은 1억 2000만원, 정해성(51) 수석코치 1억원, 박태하(41) 코치와 김현태(48) GK코치에게는 각 8000만원씩 돌아간다. 최종예선 7경기를 뛴 박지성과 8경기에 모두 뛴 기성용 외에 최종예선에서 박지성과 함께 최다인 3골을 낚은 간판 공격수 이근호(24·주빌로 이와타)와 최종예선 3차전부터 골문을 지킨 이운재(36·수원)도 최고 등급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협회는 기술국 중심으로 곧 심사를 벌여 등급을 매길 계획이다. 2006독일월드컵 당시 선수들은 네 등급으로 나눠 A급 8000만원, B급 6000만원, C급 4000만원, D급 2000만원을 손에 넣었다.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은 ‘본선 진출에 성공하면 미화 10만달러의 보너스를 받는다.’는 조건에 따라 1억 5000만원의 포상금을 받은 전례가 있다. 협회는 독일에서 우승할 경우 선수 1인당 포상금 5억원도 내걸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합격자·전문가에게 듣는 중증장애인 특채 가이드

    합격자·전문가에게 듣는 중증장애인 특채 가이드

    정부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중증장애인(1~3급)을 대상으로 한 특별채용을 실시한다. <서울신문 6월3일 25면> 중증장애인 특채는 공채와 달리 필기시험이 없는 게 특징. 서류전형과 면접으로 선발한다.하지만 필기시험이 치러지지 않는다고 해서 방심은 금물이다. 공채는 서류심사를 하지 않지만, 중증장애인 특채는 서류에서 상당수를 걸러 낸다. 또 공채 면접은 75%가 합격하지만, 중증장애인 특채 면접 합격률은 20% 미만인 경우가 많다. 지난해 중증장애인 특채에 합격한 사람들과 시험을 주관하는 행정안전부로부터 준비 요령을 들어봤다. 중증장애인 특채 서류심사는 자격이나 경력 등의 요건이 기준에 적합하면 모두 합격시키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그러나 응시인원이 선발인원의 10배가 넘으면 별도 기준에 따라 5배 이상으로 서류 합격자를 제한한다. 때문에 지난해 7급 이하 직급에서는 요건을 모두 갖췄어도 서류에서 불합격한 응시생이 많았다. 7급은 282명의 응시자 중 31명만이, 9급은 244명 중 53명이 서류를 통과했다. ●공채와 달리 서류전형·면접으로 선발 지난해 특채에 합격해 현재 광주정부통합전산센터에 근무하고 있는 송봉석(36·9급·신장장애 2급)씨는 모집 직무와 자신의 경력을 잘 연결해 원서를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송씨는 자기소개서에서 중소기업과 광주발전연구원에서 근무했던 경험을 강조한 뒤, 자신이 왜 전산센터 업무를 잘 수행할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했다고 한다. 또 각종 포상을 빠짐없이 기록하고, 근무했던 팀이 받았던 표창도 기재했다. 덕분에 송씨는 78명의 응시자 중 서류 합격자 6명의 명단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고, 최종 합격하는 영광을 누렸다. 중증장애인 특채를 담당하고 있는 김은이 행안부 사무관은 “서류전형은 일정한 점수표에 따르는 것이 아니고 채점관이 이력서 등을 읽어본 뒤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사람을 뽑는 것”이라며 “오래된 경력이라도 자신에게 유리하다고 생각되면 모두 기재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자신의 장·단점 30가지 이상 써보세요” 필기시험이 없기 때문에 대부분의 중증장애인 특채 면접은 5대1이 넘는 높은 경쟁률을 보인다. 또 채용기관이 면접을 실시한 뒤 적합한 사람이 없다고 판단하면, 아무도 뽑지 않을 수도 있다. 지난해에도 21개 부처가 25명을 선발할 계획이었지만, 실제로는 15개 기관이 18명을 채용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합격해 현재 경인지방노동청 의정부지청에 근무하고 있는 곽광현(42·9급·지체장애 2급)씨는 면접을 앞두고 시사 공부에 시간을 많이 투자했다고 한다. 진보와 보수 신문의 사설을 각각 읽은 뒤, 이슈가 되고 있는 현안에 대해 자신만의 생각을 정리했다. 곽씨는 또 공무원 윤리강령 등 기본적인 지식은 암기하고 면접장에 들어갔으며, 자신이 왜 노동청에 지원했는지를 면접관들에게 피력했다. 곽씨의 경우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에 근무하며 장애인들의 취업문제 등을 다뤘던 경험을 조리 있게 말해 좋은 점수를 받았다. 면접 전문가인 강석동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고용창출지원부 과장은 “자신의 장·단점을 종이에 30가지 이상 써보면 면접관들이 신변과 관련한 어떤 질문을 해도 쉽게 대답할 수 있다.”면서 “장애와 관련한 질문을 받더라도 위축되지 말고 당당하게 답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행안부는 18~19일 광주종합고용지원센터와 부산사학연금회관에서 ‘중증장애인 특별채용시험 공직설명회’를 개최하고, 수험준비 요령 등을 강연한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개혁 대명사 미셸 리가 얻은 교훈

    개혁 대명사 미셸 리가 얻은 교훈

    미국 교육계에 개혁의 칼날을 바짝 갖다댄 워싱턴DC 교육감 미셸 리(39). 15일(현지시간) 취임 2주년을 맞는 그의 공과는 무엇일까. 워싱턴포스트(WP)가 14일자 1면 톱기사로 혹독한 수업을 치른 그가 얻은 4가지 교훈을 꼽고 이에 따른 변화를 주목했다. 2007년 37세의 나이로 교육감에 오른 미셸 리의 개혁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공립학교 학생들의 읽기와 수학 성적은 2년간 8%에서 11%로 향상됐다. 인종간 학습능력 격차도 줄었다. 학생들에 대한 현금 포상금 제도로 전체 123개 학교 중 73%인 90여개가 ‘낙오학생 방지법’의 기준을 넘어서는 ‘진전’을 이뤘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리 교육감은 자신만의 뼈를 깎는 ‘교육’을 감내해야 했다. WP가 꼽은 첫번째 교훈은 유명세가 외려 역풍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무능한 교사 퇴출’ 등의 개혁을 내건 그는 언론에 교사들을 게으르고 변화에 적대적인 세력으로 묘사하면서 교원노조의 반발을 크게 샀다. 그러나 최근 그는 “소통을 잘하지 못했다.”고 인정하며 교사들과 직접 만나는 등 경청의 기회를 늘리고 있다. 둘째는 돈이 언제나 통하지는 않는다는 진실이다. 유능한 교사에 대한 연봉 인상과 학생들의 학업 성취에 따른 인센티브를 추진했으나 지난달 열린 코넬대·컬럼비아대 지역 동창회에서 돈을 최상의 카드로 여긴 자신의 가정이 실패했음을 자인했다. 셋째로 WP는 정치적 역학관계도 중요하다는 점을 들었다. 빈센트 그레이 워싱턴 시의회 의장이 “리 교육감과 그의 젊은 스태프들은 투명성과 소통에 대해 적대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지적했듯 그는 정치에 대한 경멸을 보여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정치인·기업인들과 접촉을 늘리며 정책을 홍보하고 지지를 구하는 등 태도 변화를 보이고 있다. 의도하지 않은 결과도 경계해야 한다는 교훈도 마지막으로 제시됐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오세훈 시장 빈 봉투 줬다가 선거법 위반 논란

    오세훈 시장 빈 봉투 줬다가 선거법 위반 논란

    오세훈 서울시장이 행사장에서 격려금을 건넨 사진 한장이 선거법 위반 논란을 일으켰다. 오 시장은 지난 12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6·25전쟁 59주년 기념 및 북핵 규탄대회’에 참석,6·25참전 용사들에게 격려 증서를 전달했다.  민주당은 14일 오 시장이 참전용사들에게 봉투를 건네는 사진을 공개하면서 “오 시장이 참전 용사에게 격려금 명목으로 돈 봉투를 전달,선거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민주당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지방자치단체장이 차기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는 경우 직무상 행위라 해도 선거일 1년 전부터 금품교부는 기부행위로 처벌된다.”며 “오 시장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돈 봉투를 돌린 것은 명백한 선거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이 부대변인은 “이른바 ‘오세훈 선거법’으로 불리는 공직선거법을 초안한 변호사 출신인 오 시장이 자신의 행위가 선거법 위반이라는 것을 몰랐을리 없다.”면서 중앙선관위와 검찰의 즉각 조사를 촉구했다.  이어 “철저한 조사와 수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민주당은 직접 고발조치를 포함해 오 시장의 선거법 위반 행위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서울시는 이날 행사가 재향군인 포상 및 지원 등은 법적 근거에 따른 것으로 문제될 것이 없다고 밝혔다.서울시는 해명자료를 통해 “서울시는 재향군인회법과 조례에 근거해 재향군인 포상 및 지원 사업 등에 시 예산을 지원해 오고 있다.”며 “따라서 오 시장이 재향군인에게 전달한 격려증서도 법률과 조례에 따라 이뤄지는 행위로 공직선거법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날 오 시장이 전달한 격려증서는 서울시가 재향군인회가 추진하는 각종 사업에 지원하는 보조금의 일부”라고 덧붙였다.  행사를 진행한 서울시 관계자는 15일 “그 날 오 시장이 전달한 봉투는 돈이 들어있지 않은 빈 봉투였다.”며 “행사를 진행하다 보니 구색을 맞추기 위해 준비한 것인데 오해가 있었다.”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 봉투는 겉면에 ‘격려’란 말만 써 있었을 뿐”이라면서 “(재향군인 지원에 관한) 조례는 2007년에 만들었지만 사실은 연례적으로 해왔던 행사였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격려금도 서울시가 직접 주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서울시가 재향군인회에 준 보조금(1억 940만원) 가운데 일부를 재향군인회 내부에서 격려금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향후 정산해 시에 보고하도록 돼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좋은 의도로 진행한 행사였는데 물의를 일으킨 점은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서울시의 해명에도 민주당은 공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민주당 노영민 대변인은 15일 현안 브리핑에서 “서울시의 해명은 발뺌에 불과하다.”면서 “북핵 규탄대회가 오 시장이 쇼하는 자리인가.궁여지책으로 나온 핑계라고 해도 너무 경박하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부대변인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관련 법령 등을 제시하면서 “서울시의 주장이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오 시장의 행동은 선거법 위반이 맞다.”고 주장했다.  이 부대변인은 “자신의 행동이 선거법 위반임을 모를 리 없는 오 시장이 사과와 반성은커녕 짧은 법률지식을 동원해 ‘적법한 행위’라며 국민과 언론을 현혹시키고 있다.”며 사퇴를 요구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글로벌 시대] 현명한 리더가 돼라/최정아 새로움닷컴 인터내셔널 대표

    [글로벌 시대] 현명한 리더가 돼라/최정아 새로움닷컴 인터내셔널 대표

    A부서의 김 부장은 성격이 좋기로 소문난 사람이다. 적도 없고 부하직원들이 김 부장을 무척 따르며 회사 내에서 인기도 좋다. 하지만 김 부장의 팀은 매번 실적이 저조해서 다른 팀이 보너스를 받을 때 부러워만 해야 했다. 이렇게 되자 결국 그의 부하직원들은 김 부장에게 불만을 가지기 시작했다. 착하고 부지런하고 미련한 상사보다는 성격이 좀 나쁘더라도 똑똑한 상사가 더 낫다고. 착하기만 한 상사는 처음에는 좋지만 방향을 잘 잡아주지 못하니까 똑같은 실수를 여러 번 하게 되고, 일도 제대로 못 배워 이직을 할 때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힘이 좀 들더라도 일 좀 제대로 배우고 싶다고 항상 투덜거리며 불만이 많았다. 그러면서 그들은 똑똑한 남 부장을 상사로 모시고 있는 B부서의 부하직원들을 부러워했다. B부서의 남 부장은 외국의 좋은 대학을 나와 젊은 나이에 초고속으로 승진한 케이스다. 그는 부하직원들에게 확실한 목표를 정해주고 그 결과에 대해선 정확하게 따진다. 좋은 결과에는 포상도 푸짐하고 나쁜 결과에 대해선 칼같이 지적하고 불이익을 준다. 그는 과정에 대해 별로 알고 싶어 하지 않는다. 중요한 건 오직 결과와 숫자일 뿐이다. 또한 그는 항상 부하직원들의 인건비에 신경을 쓴다. 남 부장의 부하직원들은 생각했다. 우리는 인간이라고. 일의 결과와 함께 진행 과정의 애로 사항도 들어주고 같이 해결해 달라고. B부서는 업무 실적이 좋은 편이라 항상 보너스를 받지만 그와 함께 연말마다 부서 직원의 3분의1은 회사를 그만두거나 타부서로 옮기고, 남아있는 직원들도 항상 경쟁을 해가며 일을 하기 때문에 팀 분위기는 남 부장의 성격대로 언제나 살벌하다. 그들은 A부서의 직원들을 부러운 눈빛으로 바라보며 이런 생각을 한다. 김 부장처럼 남 부장도 따뜻한 말 한마디 해주면 얼마나 좋을까. 부하직원은 돈만 버는 기계가 아닌데. 과거 제조업 위주의 산업시대에는 남 부장처럼 똑똑한 상사가 기업을 성공으로 이끌었다. 제품의 디자인이나 아이디어보다는 조직을 효율적으로 움직여 남보다 저렴하게 빨리 물건을 만들어 내는 회사가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리더도 연륜과 카리스마가 있어서 조직을 장악하고 일을 효율적으로 처리할 줄 아는 리더가 최고의 리더였다. 그러나 감성과 테크놀로지가 지배하는, 달라진 현실에선 똑똑한 리더십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인터넷의 수많은 정보들을 접하면서 사람들은 거의 모든 분야에서 똑똑해졌고 전문성이 강조되면서 특정분야에선 상사보다 더 똑똑한 부하직원이 수두룩하다. 이런 상황에선 상사가 “내가 당신보다 더 많이 알고 똑똑하니 나를 무조건 따르라.”고 한다면 그 순간부터 오히려 그의 리더십은 통하지 않게 된다. 지금은 똑똑한 리더십보다 현명한 리더십이 필요하다. 현명한 리더는 우선 자신보다 다른 사람들이 더 똑똑할 수 있다는 것을 가슴으로 인정한다. 그래서 여러 결정을 내릴 때 그들의 말을 귀담아듣고, 마음을 열고 대화를 나누는 과정을 절대 생략하지 않는다. 그러나 최종 결정은 신속하게 내려서 분명하게 전달하는 카리스마도 가지고 있다. 또한 부하직원들이 리더의 결정에 협력하여 가시적인 결과를 향해 함께 전진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고 도움을 아끼지 않는다. 그리고 경쟁사라는 적들을 향해 함께 단합할 수 있도록 독려한다. 물론 현명한 리더가 되는 것이나 현명한 리더로 변화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리더가 할 일이 더 많아지고 조직원들의 목소리도 커지며 따라서 고민도 많이 하게 되기 때문에 비효율적이란 생각도 할 수 있다. 그러나 달라진 현실에선 이런 현명한 리더십으로 조직을 이끄는 것이 당장의 효율성을 떠나 효과적이며 장기적으로 훨씬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다. 최정아 새로움닷컴 인터내셔널 대표
  • 광진·중랑·서대문 부정부패 ‘청정특구’

    서울시내 자치구들이 깨끗한 공직풍토 조성을 위해 애를 쓰고 있다. 광진구는 6월을 ‘청렴의 달’로 지정하고 민원인들을 대상으로 공무원 금품 수수 여부 등을 설문조사하는 등 ‘투명행정’에 앞장서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광진 6월 청렴의 달 지정 이를 위해 방문 민원인에게 휴대전화를 통해 공무원 부조리 등을 설문조사하는 ‘청렴고객관리시스템(CCRM)’을 가동하고 있다. CCRM은 구가 청렴지수 평가 인센티브 사업비를 받아 지난해 개발한 시스템으로 올 1월부터 시행해 왔다. 지난 3월엔 정송학 구청장이 직접 서울시 창의행정 추진회의에서 CCRM을 창의우수사례로 발표하기도 했다. 구는 부정부패와 관련, 보상은 확대하고 처벌은 강화했다. 부조리신고 보상금 지급에 관한 조례도 개정해 보상금을 기존 1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대폭 인상했다. 금품이나 향응을 제공한 업체와 개인을 고발 조치하고, 구청에서 추진하는 각종 공사 입찰 참가자격을 6개월 이상 박탈하기로 했다. 부패·비리 신고 보상금 확대로, 내·외부의 감시시스템이 더욱 철저히 가동되도록 유도하고 금품을 받은 사람뿐 아니라 제공자에게도 엄중한 제재를 가해 비리 등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복안이다. 또 공직자뿐 아니라 민원인들의 동참도 함께 유도하기로 했다. 각 주민센터와 구청 민원부서에 ‘주민과 함께하는 청렴광진 서명부’를 비치, 투명행정 동참 서명을 받고 있다. ●중랑 민원필터링시스템 운영 5년 연속 청렴지수 평가 최우수구를 목표로 하는 중랑구도 ‘공무원 청렴도 높이기’에 적극 나섰다. 12일까지 청렴의식을 주제로 한 광고물, 만화 등을 공모해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지하철역과 구청 로비에 ‘청렴 패러디물 전시회’를 열 계획이다. 또 민원접수 단계부터 처리완료까지 진행과정을 민원인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알려 주고, 처리 후에는 음성정보(UMS)를 발송해 공정성과 청렴도를 평가하는 민원필터링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민원처리가 끝난 후에는 부조리 신고엽서를 보내고, 업소 지도점검 후에는 클린행정 고객평가서를 통해 비리 발생 여부를 신고하도록 했다. ●서대문 청렴도 상시모니터링 도입 서대문구는 ‘부패 제로, 청렴 서대문구’를 구정 목표로 내걸었다. 지난 9일 구청 대강당에서 700여명의 직원을 불러 모아 ‘청렴 서대문구 만들기’ 교육을 실시했다. 현동훈 구청장은 이 자리에서 “청렴이야말로 공무원에게 가장 중요한 경쟁력이자 주민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무기”라면서 “이번 교육을 통해 공직자로서 자세를 가다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구는 이번 교육을 계기로 ‘청렴도 향상 종합대책’을 1년 내내 실시하기로 했다. 대책에는 청렴도 상시모니터링 A/S 콜서비스, 공직자 비리·클린신고센터 운영 활성화 및 부정부패에 대한 신상필벌 강화 등이 포함돼 있다. 백민경 이은주기자 white@seoul.co.kr
  • 홍순철 유니온스틸 사장 은탑산업훈장

    홍순철 유니온스틸 사장 은탑산업훈장

    한국철강협회는 9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정준양 철강협회장(포스코 회장)과 임채민 지식경제부 제1차관, 박승하 현대제철 부회장,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등 철강업계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0회 철의 날’ 행사를 갖고 발전과 화합을 다졌다. 정부는 이날 홍순철 유니온스틸 사장에게 은탑산업훈장을, 현대제철 장길성 전무와 현대하이스코 이상수 전무에게는 각각 동탑산업훈장과 산업포장을 주는 등 24명을 포상했다. ‘철의 날’은 포항제철(현 포스코) 용광로에서 처음 쇳물이 나온 1973년 6월9일을 기념해 2000년 처음 제정됐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국무회의 의결 안건] 학원교습비 공개·영수증 발급 의무화, ‘1만㎡이상 경작’ 쌀 직불금 자격 강화

    앞으로 농촌에 살지 않는 사람이 쌀 소득 보전 직접 지불금(쌀 직불금)을 받으려면 1만㎡ 이상의 농지를 경작해야 한다. 사설학원 교습비에는 수강료뿐만 아니라 교재비, 모의고사비 등 일체의 경비가 포함되며 시·도교육청 홈페이지에 교습비 내용이 공개된다. 정부는 9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쌀 소득보전법 시행령 개정안,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법률 개정안 등을 심의, 의결했다. 쌀 소득보전법 시행령 개정안은 농촌 이외 지역에 주소나 사무소를 둔 개인과 법인이 쌀 직불금을 받으려면 ▲경작 면적 1만㎡ 이상(법인은 5만㎡ 이상) ▲연간 농산물 판매 금액 900만원(법인은 4500만원) 이상 ▲농지 소재지에 2년 이상 주소나 주된 사무소를 두고 2년 이상 논농업에 종사한 농업인 등의 요건 가운데 최소 한 가지를 반드시 충족하도록 했다. 또 신청 전년도 기준으로 농업 이외의 종합소득이 3700만원 이상이면 쌀 직불금 대상에서 제외하는 한편 직불금 부당 수령 사례를 신고하면 건당 10만원(연간 100만원 한도)을 포상하는 신고포상금제(가칭 ‘쌀 몰래제보꾼’)도 운영하기로 했다. 정부는 아울러 사설학원의 불·편법 교습비 인상을 막고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교습비의 정의를 명확히 했다. 교습비는 수강료 이외에 교재비, 모의고사비 등 학원수강에 필요한 일체의 경비를 포함하도록 규정했다. 또 교습비에 대해 학원은 반드시 영수증을 발급하도록 의무화하고 교육감은 등록 또는 신고한 학원 교습비 등을 시·도 교육청 홈페이지 등에 공개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회의에선 특정 토양오염 관리대상시설의 토양오염도 검사 주기를 3년에서 5년으로 완화하는 토양환경보전법 시행령 개정안, 백두대간보호지역 중 핵심구역에 산불, 산사태 등 산림재해의 복구를 위한 시설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하는 백두대간보호법 시행령 개정안 등도 의결됐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부산, 영세상권보호 안간힘

    부산시가 지역 영세 상권 보호 등을 위해 대형 유통업체의 동네 진출을 규제하는 조례를 제정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선다.9일 부산시에 따르면 현재 부산에는 총 31개의 대형마트와 60개의 중대형(SSM)마트가 운영 중이다. 최근 대형마트의 확산 추세는 다소 진정됐으나 신세계 SSM이 진출을 선언하는 등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이 때문에 영세상인들이 가게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문을 닫는 상점들이 속출하고 있다.이에 따라 시는 SSM과 대형마트의 진출을 막기 현재 일반 주거지역의 경우 2000㎡ 미만으로 돼 있는 판매시설 규모를 1000㎡ 미만으로 대폭 축소하고, 준주거지역, 자연녹지지역에서는 3000㎡ 이상의 매장을 건축하지 못하도록 하는 부산시 도시계획 조례개정을 추진 중이다.또 대형마트, 백화점 등에 대한 교통유발금 부담을 강화하기 위한 교통유발부담금경감 등에 관한 조례 개정안도 준비 중이다.부산시는 조례 개정 등을 통한 영세상인 보호와 함께 대형 유통기업과 중소유통기업 및 소상공인 간 상생협력을 유도해 나가기로 했다.이를 위해 부산시는 전국 광역시 중 최초로 지난 3월 ‘유통업 상생발전협의회’를 발족, 운영하고 있다.상생발전 협의회는 우수 상생업체 포상, 상생 우수사례 발굴 전파 등 상생협력 촉진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또 대형마트나 백화점을 대상으로 지역 업체 입점 확대 및 지역상품 납품 확대를 위한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고, 영업활동에 대해서도 상호 협력을 통해 조정해 나갈 예정이다.부산시 관계자는 “기업형 유통업체의 무분별한 확산 방지와 영세상인들의 영업권 보호 등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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