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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가 포커스] 환경부 직원들 눈시울 적신 사연

    환경부 월례조회가 있던 8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대강당(후생동)에서는 직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행사가 열렸다. 매달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직장교육으로 외부 강사초청 강연을 듣는 대신, 고 이태석 신부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울지마, 톤즈’ 상영이 있었기 때문이다. ●고 이태석신부 일대기 영화 관람 앞서 식전 행사로 창의실용 행정 우수부서(기관) 포상과 환경장학회 기금 전달식을 가졌다. 이어 1시간 30분 동안 영화상영으로 직장교육을 대신했다. 영화는 의사를 포기하고, 신부가 돼 내전으로 불안한 아프리카 수단 남부의 톤즈라는 곳에서 봉사활동을 펼치다 암으로 지난해 1월 사망(48세)하기까지 이태석 신부의 생활을 담은 내용이다. 특히 영화에는 이태석 신부와 함께 ‘수단어린이장학회’ 이사장으로 봉사해온 환경부 이재현 기후대기정책관이 등장해 감동을 배가시켰다. 영화가 상영되는 동안 직원들은 연신 눈물을 훔쳤다. ●“어느 때보다 좋은 직장교육” 문정호 환경부 차관은 영화상영이 끝난 뒤 “봉사의 참 의미를 깨닫게 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면서 “감동으로 끝나지 말고 우리 공직자들도 작은 것이라도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노력을 기울이자.”고 직원들을 독려했다. 강당을 나서는 한 여직원은 “좀처럼 울지 않는다는 수단 어린이들과 주민들이 이 신부의 사망소식을 전해 듣고 눈물 흘리는 장면에서 너무 가슴 아팠다.”고 소감을 밝혔다. 환경부 직원들은 어느 때보다 좋은 직장교육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숨은 봉사’ 서민도 훈·포장 받는다

    이명박 대통령이 8일 “일반 국민과 서민도 훈·포장에 추천될 수 있게 신경을 써 달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행정안전부의 포상 개선안을 보고받고 “노점상을 하면서도 기부금을 많이 내거나 한 분들은 어디에도 소속이 안 돼 있어서 포상받기가 상대적으로 힘들지 않으냐.”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그런 분이 많이 발굴되고 추천되도록 제도 개선에서 신경 써 달라.”면서 “이런 분들이 포상을 받으면 주변에서 보는 서민들에게도 큰 희망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정부 포상 국민추천제도와 관련, “아무래도 요즘 통·반장이 지역 사정을 훤히 알지 않느냐. 이런 분들이 지역에서 숨어서 봉사하는 분들을 적극 추천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인천국제공항이 세계 공항 평가에서 6년째 1위를 했다는 보고를 받고 “실무적으로 공항에서 일하는 사람 중에 이렇게 세계적으로 우수한 공항이 되도록 애쓴 사람에게 훈·포장을 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또 직급 수준에 따라 훈격이 좌우되는 정부 포상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회의에서 ‘국민추천포상제’를 시행하겠다고 보고했다. 이에 따라 행안부는 사회에 봉사하고 의로운 행동을 한 국민과 각 분야에서 성실하고 창의적으로 일한 유공자 등을 추천받을 예정이다. 행안부는 또 정부 훈·포장이 12종, 각 5등급으로 세분화돼 있고 복잡하다는 지적에 따라 정부포상체계를 선진화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금연구역 흡연자 신고땐 포상금 드려요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흡연신고 포상금제 도입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금연구역 지정 및 간접흡연 피해방지 조례안’을 최근 입법예고했다고 7일 밝혔다. 조례안에 따르면 버스정류장이나 금연건물 등 금연구역에서 흡연하는 행위를 처음으로 신고한 사람에게 4만원 이내에서 포상금을 준다. 다만 신고자는 대상자의 인적사항과 금연구역에서 흡연한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조례안은 또 금연정책을 실효성 있게 추진하고자 지역 특수성을 반영해 금연구역을 지정하고 금연구역에 흡연구역을 설치하는 등의 방안을 담았다. 조례안은 주민의견 수렴과 구의회 의결을 거쳐 7월부터 시행될 전망이다. 구 관계자는 “간접흡연 피해를 방지하려면 실효성 있는 단속이 이뤄져야 하지만, 단속 인력이 충분하지 않아 어려운 여건”이라며 “아파트 단지 관리주체 등 민간단체가 자율적으로 금연구역에서 금연을 실행할 수 있는 수단이 확보돼야 한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재보선 잡으려면 설 민심 잡아라”

    ‘특명! 설 민심을 잡아라.’ 여야 정치권이 30일 설 귀성 홍보전에 돌입했다. 여야는 특히 내년 총선·대선을 앞두고 전국 단위 선거로 판이 커진 4·27 재·보선의 기선 제압을 위해 ‘설 민심 잡기’에 총력전을 벼르고 있다. 최장 9일간의 연휴는 재·보선, 구제역, 개헌 등 각종 정치 현안에 대한 민심의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차기 총선과 대선 화두로 떠오른 복지 선점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與, 무상복지 공허성 알리기 초점 한나라당은 설 연휴동안 2011년도 예산안에 반영된 서민 복지 예산, 민주당 무상복지 시리즈의 공허성 등을 알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민주당의 무상복지 시리즈와 관련, 재원 확보 방안의 미비점과 조세부담의 증가 등을 집중 부각시킬 예정이다. 당 정책위는 이를 위해 민주당 주장에 대한 대응논리 등을 정리한 자료집을 중앙당 및 각 시·도당과 의원실 등에 배포해 귀성 홍보전에 활용케 했다. ●野, 포퓰리즘 공세 차단 올인 이에 맞서 민주당은 무상복지 시리즈로 대변되는 보편적 복지 정책을 집중 홍보하고 구제역 방역 실패 등 정부의 실정을 부각시킬 예정이다. 특히 무상복지 정책은 물론 재원조달 마련 방안 등을 집중 홍보, 여당의 ‘포퓰리즘’ 공세를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당은 일단 ‘복지’ 화두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한 만큼 여론 잡기에 주력할 방침이다. 여야는 이와 함께 4·27 재·보선 공천 준비작업도 병행할 계획이다. 설 연휴 동안 해당 지역 현안 챙기기와 함께 바닥 민심 훑기를 통해 경쟁력 있는 후보 물색에 나설 예정이다. 여야는 모두 설 연휴 직후 공천심사위를 구성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는 설 연휴 동안 재·보선 실시 지역에 단속 정예요원으로 구성된 특별기동조사팀을 투입해 불법행위에 강력 대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금품 제공, 당원매수, 공무원의 선거 관여, 흑색 선전 등이 집중 단속대상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최근 재·보선 실시 지역이 늘어나면서 재·보선이 조기 과열될 우려가 높다.”면서 “선거법 위반행위 신고자에 대해선 최고 5억원까지 포상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혜영·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벗은 몸 누굴까?”…여직원 알몸퀴즈 낸 CEO

    “벗은 몸 누굴까?”…여직원 알몸퀴즈 낸 CEO

    스웨덴 중부 외레브로의 택시회사 CEO가 얼굴만 가린 여직원의 세미누드 사진을 공개하고 주인공을 맞혀보라는 비상식적인 퀴즈를 낸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크리스마스 하루 전날인 지난해 12월 24일(현지시간). 스테판 패터슨 사장은 “크리스마스 인사를 건네고 사기를 독려하겠다.”며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발송했다. 문제의 이메일에는 일상적인 인사 내용과 함께 얼굴을 가린 여성 3명이 노출이 상당한 비키니만 입은 모습이 담긴 사진이 첨부됐는데, 사장은 “우리 회사의 여직원”이란 ‘친절한’ 설명과 함께 그 주인공을 맞혀 보라며 4지선다형 보기까지 제시했다. ”맞힌 사람에게는 포상하겠다.”는 비상식적인 제안을 담은 이메일은 전 직원들에게 보내졌으며, 상당수는 남성들이었다. 여성 직원들은 “크리스마스와 새해 인사가 담기는 일반 축하카드에 도대체 왜 여직원 누드퀴즈가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있어서도 안 될 일이며, 재미도 없다.”고 비판했다. 직원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패터슨 사장은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하지만 비판은 수그러들지 않았고 카드발송 한 달 만인 지난 28일(현지시간) 전격 해임됐다. 이전에도 패터슨 사장이 여직원들에게 성희롱을 했다는 증언이 쏟아지면서 경찰은 추가 혐의를 조사하는 중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행정의 달인 29인을 말하다] (4)공간개선 분야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행정의 달인 29인을 말하다] (4)공간개선 분야

    지방행정의 달인이 회가 거듭할수록 독자들의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번에 소개하는 달인은 공간개선분야 달인들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축구형 모형 화분디자인을 개발한 달인, 색깔있는 벼로 자기 고장을 알리는 농촌지도사, 주민들의 손길이 깃든 항아리 등으로 소공원을 꾸민 달인, 한라산 지킴이 등이다. 5회인 전기기계분야 달인은 2월 7일자에 소개한다. ■ ‘공공 조경연출 1인자’ 경기 수원시 녹지과 주무관 최재군 씨 평면 개념 화단 입체화… 지속 가능 생태녹지 조성 “세상에 존재하는 사물은 모두 훌륭한 조경 재료입니다.” 도시화단 조성의 달인으로 뽑힌 경기 수원시 녹지과 최재군(44·녹지7급)주무관의 꿈은 공공분야 화단연출의 1인자가 되는 것이다. 그는 꿈을 현실로 이루기 위해 1996년 임업직 공무원에 도전, 지금까지 15년째 지방 녹지 업무를 담당하며 수원시의 도시 환경을 획기적으로 변모시켰다. 특히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그가 연출한 축구공 모형 화분은 국내외 관람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평면 개념의 화단을 입체화한 첫 시도였다. 최 주무관은 “당시까지만 해도 공공 화단연출은 88 서울올림픽 때처럼 주요도로 곳곳에 단품종의 꽃을 심는 수준에 그쳐 도시 환경과 어울리지 않았고, 시민들의 눈길도 끌지 못했다.”면서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월드컵인 만큼 월드컵 열기를 높일 수 있는 소재로 축구공을 떠올렸다.”고 말했다. 최 주무관의 손길은 화단연출에서 그치지 않았다. 수원시민이 즐겨 찾는 수원천을 가꾸기 위해 2003년부터 심기 시작한 튤립이 수원천 일대를 가득 채우기 시작하면서 2007년 ‘수원천 튤립축제’로 발전했다. 별도의 사업 예산 없이 일반 조경 사업비를 활용해 개최한 튤립축제는 연인원 30만명이 찾는 대표적인 저예산 지방축제로 자리잡았다. 겨울철 시골 농수로 펌프는 최 주무관의 눈을 통해 얼음공원으로 재탄생 했다. 최 주무관은 “꽃이 살 수 없는 겨울에도 수원천 주변을 가꿔 1년 내내 주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싶었다.”면서 “농수로 펌프 끝에 물이 얼어 있는 것을 보고 얼음공원을 만들어 보기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수원천 얼음공원은 다른 지방자치단체들이 기술을 배워가면서 주요 지자체 겨울 문화로 성장하고 있다. 공공화단 연출뿐만 아니라 상용 화분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최 주무관은 매일 화분에 물을 주는 번거로움을 줄이는 방법으로 등잔(燈盞)을 주목, 심지 급수 화분을 개발했다. 심지 급수 화분은 화분 속에 물탱크와 부직포를 이용한 심지를 설치해 식물이 원하는 양의 물을 스스로 흡수하도록 한 화분이다. 그는 이제 화단 연출을 넘어 지속가능한 생태녹지(ESSG)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생태녹지란 녹지 내 생태계가 선순환하는 것으로 광교신도시와 호매실지구 도시개발사업이 대표적이다. 이들 도시에는 가로수와 조경 품종 등을 다양화해 병해충 발생을 줄이고, 토양오염 없는 천연의 숲을 조성할 방침이다. 최 주무관은 “녹지라고 해서 단순히 잔디공원만을 만드는 곳이 많다.”면서 “잔디는 관리를 위해 제초제를 많이 사용하게 되고, 과도한 제초제 사용으로 녹지가 토양을 오염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설명했다. 최 주무관은 “우리나라 조경의 발전과 생태도시 건설을 위해 아직도 해야 할 일이 많다.”면서 “임업직 공무원의 직분을 다한 뒤에는 후배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발상의 전환자’ 충북 괴산군 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 최병열 씨 유색벼로 그린 논그림 찬사… 올 달나라 토끼 도전 “발상의 전환이 충북 괴산군을 전국에 알렸습니다.” 충북 괴산군 농업기술센터 최병열(46) 농촌지도사는 유색벼를 활용한 논그림으로 공간구조 개선분야 ‘지방행정의 달인’으로 선정됐다. 최씨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세가지 유색벼(황색, 자주색, 녹색)를 활용해 논에 그림을 그린 것은 2008년 4월이다. 2200만원을 들여 감물면 이담뜰의 논 2.3ha를 임대해 가로 100m, 세로 150m 크기의 상모돌리기 그림을 연출했다. 바닥을 평탄하게 만든 논을 가로·세로 1m 간격으로 세분화해 석회로 밑그림을 그리고 20여명이 투입돼 모내기까지 하는 데 걸린 시간은 총 15일. 이런 과정을 거쳐 거대한 논그림이 완성되자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괴산에 유색의 ‘미스터리 서클’이 나타났다며 국내 언론에서 앞다퉈 취재했고 일본 농업인 신문에도 보도됐다. 초등학교 3학년 교과서를 비롯해 ‘농경과 원예’, ‘그린매거진’, ‘청정 충북농업’, ‘새농사’ 등 각종 농업책자에도 대문짝만하게 실렸다. 논그림은 연간 3만 5000여명이 다녀가는 괴산의 관광명소가 됐다. 숭실대 언론홍보학과 김민기 교수는 논그림의 홍보가치를 2200억원으로 평가했다. 군은 개청이래 최대 홍보효과를 가져왔다며 2009년 최씨에게 1호봉 특별승급 포상을 줬다. 논그림이 탄생하기까지는 우여곡절도 많았다. 최씨의 집념이 있었기에 기발한 아이디어는 빛을 볼 수 있었다. 최씨는 2005년 일본 해외연수 도중 농업연구소에서 황색을 띠고 있는 유색벼를 보고 논그림에 도전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최씨는 유색벼 종자증식을 위해 재배와 연구를 반복했다. 2007년에 초기물량보다 100배나 증가한 유색벼를 확보했다. 색상은 황색, 자주색, 검붉은색, 흰색, 녹색 등 총 다섯 가지를 갖췄다. 2006년 괴산군 발전전략 과제로 ‘유색벼를 이용한 논그림’을 제안했지만 채택되지 않았고, 2007년에는 군에 예산을 요구했지만 또다시 외면 당했다. 그러나 최씨는 개인 돈으로 육묘상자와 못자리상토를 구해 볍씨를 파종하고 육묘를 하는 등 포기하지 않았다. 농업기술센터 내에 ‘농촌사랑’이라는 군정연구 동아리까지 만들었다. 이런 노력 끝에 탄생한 논그림은 ‘유색벼를 이용한 논그림 형성방법’이라는 이름으로 2008년 특허출원됐다. 경기도 시흥시는 최근 2000만원을 괴산군에 주고 기술이전을 해갔다. 최씨는 논그림을 활용해 다양한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논그림과 주변관광지를 연계해 새로운 관광상품을 만들고, 논그림 주변에서 전국 사진촬영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도시 소비자들을 논그림 작업에 참여시키고 논그림 이름 붙이기 이벤트도 계획하고 있다. 최씨는 “올해는 토끼의 해를 맞아 토끼가 달나라에서 떡방아를 찧는 모습을 연출할 계획”이라며 “농촌도 이제는 아이디어로 승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괴산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마이더스 손’ 전남 진도군 환경미화원 전석환 씨 항아리·절구통 등으로 만든 15개 소공원 지역 명소로 전남 진도군에서 환경미화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전석환(45)씨는 ’진도의 마이더스 손’으로 불린다. 아무 쓸모 없는 폐기물도 그의 손을 거치면 예쁜 조형물이 되고, 관광명소가 되기 때문이다. 진도군은 잊혀져 가는 농촌의 애환을 되새기고 추억을 더듬는 시골 풍경을 묘사하기 위해 2007년 ‘아름다운 연도변 가꾸기’사업을 추진했다. 전씨는 이 사업을 위해 진도군의 관문인 국도 18호선을 따라 유휴지 및 버려진 땅을 골라 대나무와 항아리 등을 활용해 원두막, 마차, 장독대, 물레방아, 항아리 조형물 및 수세미 덕을 만드는 등 15개의 소공원을 조성했다. 소공원은 지역 명물 공원으로 발전돼 관광객들에게 사진 촬영과 스토리 텔링의 명소로 인기를 얻고 있다. 전문 예술가가 아니기에 전씨가 만든 조형물들은 엉성한 면도 있지만 주민들과 관광객들은 소박하고 투박한 예술성을 감미했다며 이곳을 자주 들르고 있다. 조형물로 사용했던 절구통, 항아리들은 모두 관내 주민들이 기증한 것들이었으며, 창고에 방치된 먼지투성인 항아리가 전씨의 손을 거쳐 독특한 예술 작품이 되었고 이후 ‘마이다스 손’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이 같은 사실이 주민들에게 널리 알려져 항아리를 기증하겠다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17세에 섬마을에 시집 와 바깥 뭍 구경 한번 못하고 한 평생을 산 80세 할머니는 섬에서 살면서 자신의 혼이 담겨있는 절구통과 항아리 등의 소장품을 좋은 일에 사용하라고 선뜻 내놓아 직원 모두가 감명을 받기도 했다. 전씨는 기증한 항아리 등을 수집하러 갈 때마다 만나는 주민 모두 그 물건에 사연과 애정이 스며있단 걸 느꼈다. 이 점에 착안해 기증한 주민들의 애정을 담고자 ‘희로애락이 깃든 항아리 100인상’을 만들게 되었다. 기쁘고 화나고 슬프고 즐거운 우리네 삶의 다양한 모습을 주제로 항아리에 담아냈다. 친정어머니의 유품인 항아리를 기증한 주민은 고물장수에 팔려고 했었는데 멋진 조형물로 변모하게 돼 지나갈 때마다 어머니의 따뜻한 품이 생각난다며 오히려 감사하다는 말을 하곤 한다. 2009년 희망근로 프로젝트 사업의 하나로 1만 5000㎡ 규모의 항아리 수생식물공원이 조성되었다. 전씨는 이곳에도 그동안 쌓아온 실력을 총 결집해 물레방아, 항아리탑, 춤추는 항아리, 통나무다리 등을 만들어 전시하게 되었다. 이후 항아리 수생식물공원은 개인 블로그와 입소문을 타고 현재 진도의 숨겨진 명소로 각광을 받게 되었다. 전씨는 지방자치단체들이 도로변에 수천만원이나, 수억원을 들여 랜드마크나 야간 조명 시설 등 경관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비해 작은 비용으로, 또 주민들이 참여해 함께 만들었다는 것에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전씨는 “콘크리트 바닥으로 대변되는 청소년들과 원두막의 향수를 가진 세대들, 그리고 외지인들이 진도를 ‘전통미 넘치는 소박한 시골길’로 아로새겼으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고 말했다. 진도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35년 한라산 지킴이’ 제주 한라산 국립공원관리부 청원경찰 신용만 씨 고산식물·풍경 등 DB화… 세계자연유산 등재 힘써 “한라산은 저의 전부입니다. 우리나라, 나아가 세계인이 사랑하는 한라산을 만드는 게 저의 평생의 꿈입니다.” 해발 1950m 남한 최고봉 한라산을 매일같이 오르 내리는 신용만(59·한라산국립공원관리부 청원경찰)씨를 두고 제주사람들은 ‘한라산 지킴이’라 부른다. 35년간 한라산국립공원에서 청원경찰로 일하면서 아마도 3만번은 한라산을 올랐다는 신씨. 그가 한라산과 첫 인연을 맺은 것은 1976년. 한라산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한라산의 매력에 빠져 청원경찰로 한라산과 동거를 시작했다. 한라산은 전국의 청원경찰 근무지 가운데 기상 환경이 가장 혹독한 곳이다. 연평균 4도 이하 기온, 해발 1700m 이상 지역에서 매주 1회 이상 숙박하며 밀렵 등 불법행위를 단속하는 게 지난 35년간 신씨의 일상이었다. 신씨의 주 업무는 한라산을 훼손하는 불법행위 단속이다. 그는 매일 단속활동과 병행해 한라산의 모든 것을 하나하나 기록하기 시작했다. 훼손 실태를 고발하기위해 카메라도 자비로 구입했다. 신씨는 “훼손 실태를 정확히 알려야만 보호의식도 생기고 복구방안도 마련할 것 같아 틈틈이 한라산 훼손의 역사를 기록했다.”고 말한다. 신씨의 훼손지역 기록을 통해 한라산국립공원은 현재 70% 이상 훼손지 완전 복구가 추진 중이다. 한라산 자원 기록의 데이터베이스화는 신씨의 평생 역작이기도 하다. 신씨는 요즘도 매일 무거운 식물도감과 카메라를 짊어지고 한라산을 오른다. 1992년부터 노루, 고산지대 특산식물 등 2만여점의 한라산 식생자원을 혼자 정리했다. 이를 토대로 신씨는 2001년 식물분야 권위자인 고 이영노박사와 함께 ’제주도 자생식물도감’으로 펴냈고 한국식물도감에도 자료를 제공했다. 계곡, 기암, 절벽, 사계절 풍광 등을 카메라에 담아 4만여점에 이르는 방대한 한라산 경관 자원도 정리했다. 한라산에서는 연평균 44명의 조난자가 발생한다. 이런 조난자를 구하는 것도 그의 일이다. 신씨는 수시로 조난자를 업고 험한 탐방로를 내려오는 바람에 관절이 좋지 않아 요즘도 병원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1988년 일본 NHK 취재 기자가 해발 1700m에서 쇼크로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자 현장 부근에 있던 신씨가 인공호흡을 실시, 소생시키고 하산해 살렸다. 이후 NHK사장이 이례적으로 직접 한라산을 찾아 감사의 뜻을 전했다. 신씨는 한라산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에도 한몫했다. 유네스코의 제주 현지 조사시 한라산 전문 해설사 역할을 자처해 동행하며 성심껏 한라산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알렸다. 그는 2007년부터 사이버수사대를 조직해 인터넷 상에서 한라산 불법 무단탐방을 조장하는 사진 등 게시물을 적발, 삭제를 요청하는 등 준법 산행 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신씨는 “정년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제주가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선정될 수 있도록 한라산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굳건히 지켜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행정의 달인 29인을 말하다] (4) 공간개선 분야

    [행정의 달인 29인을 말하다] (4) 공간개선 분야

    지방행정의 달인이 회가 거듭할수록 독자들의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번에 소개하는 달인은 공간개선분야 달인들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축구형 모형 화분디자인을 개발한 달인, 색깔있는 벼로 자기 고장을 알리는 농촌지도사, 주민들의 손길이 깃든 항아리 등으로 소공원을 꾸민 달인, 한라산 지킴이 등이다. 5회인 전기기계분야 달인은 2월 7일자에 소개한다. ■‘발상의 전환자’ 충북 괴산군 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 최병열 씨 유색벼로 그린 논그림 찬사… 올 달나라 토끼 도전 “발상의 전환이 충북 괴산군을 전국에 알렸습니다.” 충북 괴산군 농업기술센터 최병열(46) 농촌지도사는 유색벼를 활용한 논그림으로 공간구조 개선분야 ‘지방행정의 달인’으로 선정됐다. 최씨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세가지 유색벼(황색, 자주색, 녹색)를 활용해 논에 그림을 그린 것은 2008년 4월이다. 2200만원을 들여 감물면 이담뜰의 논 2.3ha를 임대해 가로 100m, 세로 150m 크기의 상모돌리기 그림을 연출했다. 바닥을 평탄하게 만든 논을 가로·세로 1m 간격으로 세분화해 석회로 밑그림을 그리고 20여명이 투입돼 모내기까지 하는 데 걸린 시간은 총 15일. 이런 과정을 거쳐 거대한 논그림이 완성되자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괴산에 유색의 ‘미스터리 서클’이 나타났다며 국내 언론에서 앞다퉈 취재했고 일본 농업인 신문에도 보도됐다. 초등학교 3학년 교과서를 비롯해 ‘농경과 원예’, ‘그린매거진’, ‘청정 충북농업’, ‘새농사’ 등 각종 농업책자에도 대문짝만하게 실렸다. 논그림은 연간 3만 5000여명이 다녀가는 괴산의 관광명소가 됐다. 숭실대 언론홍보학과 김민기 교수는 논그림의 홍보가치를 2200억원으로 평가했다. 군은 개청이래 최대 홍보효과를 가져왔다며 2009년 최씨에게 1호봉 특별승급 포상을 줬다. 논그림이 탄생하기까지는 우여곡절도 많았다. 최씨의 집념이 있었기에 기발한 아이디어는 빛을 볼 수 있었다. 최씨는 2005년 일본 해외연수 도중 농업연구소에서 황색을 띠고 있는 유색벼를 보고 논그림에 도전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최씨는 유색벼 종자증식을 위해 재배와 연구를 반복했다. 2007년에 초기물량보다 100배나 증가한 유색벼를 확보했다. 색상은 황색, 자주색, 검붉은색, 흰색, 녹색 등 총 다섯 가지를 갖췄다. 2006년 괴산군 발전전략 과제로 ‘유색벼를 이용한 논그림’을 제안했지만 채택되지 않았고, 2007년에는 군에 예산을 요구했지만 또다시 외면 당했다. 그러나 최씨는 개인 돈으로 육묘상자와 못자리상토를 구해 볍씨를 파종하고 육묘를 하는 등 포기하지 않았다. 농업기술센터 내에 ‘농촌사랑’이라는 군정연구 동아리까지 만들었다. 이런 노력 끝에 탄생한 논그림은 ‘유색벼를 이용한 논그림 형성방법’이라는 이름으로 2008년 특허출원됐다. 경기도 시흥시는 최근 2000만원을 괴산군에 주고 기술이전을 해갔다. 최씨는 논그림을 활용해 다양한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논그림과 주변관광지를 연계해 새로운 관광상품을 만들고, 논그림 주변에서 전국 사진촬영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도시 소비자들을 논그림 작업에 참여시키고 논그림 이름 붙이기 이벤트도 계획하고 있다. 최씨는 “올해는 토끼의 해를 맞아 토끼가 달나라에서 떡방아를 찧는 모습을 연출할 계획”이라며 “농촌도 이제는 아이디어로 승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괴산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공공 조경연출 1인자’ 경기 수원시 녹지과 주무관 최재군 씨 평면 개념 화단 입체화… 지속 가능 생태녹지 조성 “세상에 존재하는 사물은 모두 훌륭한 조경 재료입니다.” 도시화단 조성의 달인으로 뽑힌 경기 수원시 녹지과 최재군(44·녹지7급)주무관의 꿈은 공공분야 화단연출의 1인자가 되는 것이다. 그는 꿈을 현실로 이루기 위해 1996년 임업직 공무원에 도전, 지금까지 15년째 지방 녹지 업무를 담당하며 수원시의 도시 환경을 획기적으로 변모시켰다. 특히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그가 연출한 축구공 모형 화분은 국내외 관람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평면 개념의 화단을 입체화한 첫 시도였다. 최 주무관은 “당시까지만 해도 공공 화단연출은 88 서울올림픽 때처럼 주요도로 곳곳에 단품종의 꽃을 심는 수준에 그쳐 도시 환경과 어울리지 않았고, 시민들의 눈길도 끌지 못했다.”면서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월드컵인 만큼 월드컵 열기를 높일 수 있는 소재로 축구공을 떠올렸다.”고 말했다. 최 주무관의 손길은 화단연출에서 그치지 않았다. 수원시민이 즐겨 찾는 수원천을 가꾸기 위해 2003년부터 심기 시작한 튤립이 수원천 일대를 가득 채우기 시작하면서 2007년 ‘수원천 튤립축제’로 발전했다. 별도의 사업 예산 없이 일반 조경 사업비를 활용해 개최한 튤립축제는 연인원 30만명이 찾는 대표적인 저예산 지방축제로 자리잡았다. 겨울철 시골 농수로 펌프는 최 주무관의 눈을 통해 얼음공원으로 재탄생 했다. 최 주무관은 “꽃이 살 수 없는 겨울에도 수원천 주변을 가꿔 1년 내내 주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싶었다.”면서 “농수로 펌프 끝에 물이 얼어 있는 것을 보고 얼음공원을 만들어 보기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수원천 얼음공원은 다른 지방자치단체들이 기술을 배워가면서 주요 지자체 겨울 문화로 성장하고 있다. 공공화단 연출뿐만 아니라 상용 화분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최 주무관은 매일 화분에 물을 주는 번거로움을 줄이는 방법으로 등잔(燈盞)을 주목, 심지 급수 화분을 개발했다. 심지 급수 화분은 화분 속에 물탱크와 부직포를 이용한 심지를 설치해 식물이 원하는 양의 물을 스스로 흡수하도록 한 화분이다. 그는 이제 화단 연출을 넘어 지속가능한 생태녹지(ESSG)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생태녹지란 녹지 내 생태계가 선순환하는 것으로 광교신도시와 호매실지구 도시개발사업이 대표적이다. 이들 도시에는 가로수와 조경 품종 등을 다양화해 병해충 발생을 줄이고, 토양오염 없는 천연의 숲을 조성할 방침이다. 최 주무관은 “녹지라고 해서 단순히 잔디공원만을 만드는 곳이 많다.”면서 “잔디는 관리를 위해 제초제를 많이 사용하게 되고, 과도한 제초제 사용으로 녹지가 토양을 오염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설명했다. 최 주무관은 “우리나라 조경의 발전과 생태도시 건설을 위해 아직도 해야 할 일이 많다.”면서 “임업직 공무원의 직분을 다한 뒤에는 후배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마이더스 손’ 전남 진도군 환경미화원 전석환 씨 항아리·절구통 등으로 만든 15개 소공원 지역 명소로 전남 진도군에서 환경미화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전석환(45)씨는 ’진도의 마이더스 손’으로 불린다. 아무 쓸모 없는 폐기물도 그의 손을 거치면 예쁜 조형물이 되고, 관광명소가 되기 때문이다. 진도군은 잊혀져 가는 농촌의 애환을 되새기고 추억을 더듬는 시골 풍경을 묘사하기 위해 2007년 ‘아름다운 연도변 가꾸기’사업을 추진했다. 전씨는 이 사업을 위해 진도군의 관문인 국도 18호선을 따라 유휴지 및 버려진 땅을 골라 대나무와 항아리 등을 활용해 원두막, 마차, 장독대, 물레방아, 항아리 조형물 및 수세미 덕을 만드는 등 15개의 소공원을 조성했다. 소공원은 지역 명물 공원으로 발전돼 관광객들에게 사진 촬영과 스토리 텔링의 명소로 인기를 얻고 있다. 전문 예술가가 아니기에 전씨가 만든 조형물들은 엉성한 면도 있지만 주민들과 관광객들은 소박하고 투박한 예술성을 감미했다며 이곳을 자주 들르고 있다. 조형물로 사용했던 절구통, 항아리들은 모두 관내 주민들이 기증한 것들이었으며, 창고에 방치된 먼지투성인 항아리가 전씨의 손을 거쳐 독특한 예술 작품이 되었고 이후 ‘마이다스 손’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이 같은 사실이 주민들에게 널리 알려져 항아리를 기증하겠다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17세에 섬마을에 시집 와 바깥 뭍 구경 한번 못하고 한 평생을 산 80세 할머니는 섬에서 살면서 자신의 혼이 담겨있는 절구통과 항아리 등의 소장품을 좋은 일에 사용하라고 선뜻 내놓아 직원 모두가 감명을 받기도 했다. 전씨는 기증한 항아리 등을 수집하러 갈 때마다 만나는 주민 모두 그 물건에 사연과 애정이 스며있단 걸 느꼈다. 이 점에 착안해 기증한 주민들의 애정을 담고자 ‘희로애락이 깃든 항아리 100인상’을 만들게 되었다. 기쁘고 화나고 슬프고 즐거운 우리네 삶의 다양한 모습을 주제로 항아리에 담아냈다. 친정어머니의 유품인 항아리를 기증한 주민은 고물장수에 팔려고 했었는데 멋진 조형물로 변모하게 돼 지나갈 때마다 어머니의 따뜻한 품이 생각난다며 오히려 감사하다는 말을 하곤 한다. 2009년 희망근로 프로젝트 사업의 일환으로 1만 5000㎡ 규모의 항아리 수생식물공원이 조성되었다. 전씨는 이곳에도 그동안 쌓아온 실력을 총 결집해 물레방아, 항아리탑, 춤추는 항아리, 통나무다리 등을 만들어 전시하게 되었다. 이후 항아리 수생식물공원은 개인 블로그와 입소문을 타고 현재 진도의 숨겨진 명소로 각광을 받게 되었다. 전씨는 지방자치단체들이 도로변에 수천, 수억원을 들여 랜드마크나 야간 조명 시설 등 경관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비해 작은 비용으로, 또 주민들이 참여해 함께 만들었다는 것에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전씨는 “콘크리트 바닥으로 대변되는 청소년들과 원두막의 향수를 가진 세대들, 그리고 외지인들이 진도를 ‘전통미 넘치는 소박한 시골길’로 아로새겼으면 더할 나위 없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진도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35년 한라산 지킴이’ 제주 한라산 국립공원관리부 청원경찰 신용만 씨 고산식물·풍경 등 DB화… 세계자연유산 등재 힘써 “한라산은 저의 전부입니다. 우리나라, 나아가 세계인이 사랑하는 한라산을 만드는 게 저의 평생의 꿈입니다.” 해발 1950m 남한 최고봉 한라산을 매일같이 오르 내리는 신용만(59·한라산국립공원관리부 청원경찰)씨를 두고 제주사람들은 ‘한라산 지킴이’라 부른다. 35년간 한라산국립공원에서 청원경찰로 일하면서 아마도 3만번은 한라산을 올랐다는 신씨. 그가 한라산과 첫 인연을 맺은 것은 1976년. 한라산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한라산의 매력에 빠져 청원경찰로 한라산과 동거를 시작했다. 한라산은 전국의 청원경찰 근무지 가운데 기상 환경이 가장 혹독한 곳이다. 연평균 4도 이하 기온, 해발 1700m 이상 지역에서 매주 1회 이상 숙박하며 밀렵 등 불법행위를 단속하는 게 지난 35년간 신씨의 일상이었다. 신씨의 주 업무는 한라산을 훼손하는 불법행위 단속이다. 그는 매일 단속활동과 병행해 한라산의 모든 것을 하나하나 기록하기 시작했다. 훼손 실태를 고발하기위해 카메라도 자비로 구입했다. 신씨는 “훼손 실태를 정확히 알려야만 보호의식도 생기고 복구방안도 마련할 것 같아 틈틈이 한라산 훼손의 역사를 기록했습니다.”고 말한다. 신씨의 훼손지역 기록을 통해 한라산국립공원은 현재 70% 이상 훼손지 완전 복구가 추진 중이다. 한라산 자원 기록의 데이터베이스화는 신씨의 평생 역작이기도 하다. 신씨는 요즘도 매일 무거운 식물도감과 카메라를 짊어지고 한라산을 오른다. 1992년부터 노루, 고산지대 특산식물 등 2만여점의 한라산 식생자원을 혼자 정리했다. 이를 토대로 신씨는 2001년 식물분야 권위자인 고 이영노박사 함께 ’제주도 자생식물도감’으로 펴냈고 한국식물도감에도 자료를 제공했다. 계곡, 기암, 절벽, 사계절 풍광 등을 카메라에 담아 4만여점에 이르는 방대한 한라산 경관 자원도 정리했다. 한라산에서는 연평균 44명의 조난자가 발생한다. 이런 조난자를 구하는 것도 그의 일이다. 신씨는 수시로 조난자을 업고 험한 탐방로를 내려오는 바람에 관절이 좋지 않아 요즘도 병원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1988년 일본 NHK 취재 기자가 해발 1700m에서 쇼크로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자 현장 부근에 있던 신씨가 인공호흡을 실시, 소생시키고 하산해 살렸다. 이후 NHK사장이 이례적으로 직접 한라산을 찾아 감사의 뜻을 전했다. 신씨는 한라산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에도 한몫했다. 유네스코의 제주 현지 조사시 한라산 전문 해설사 역할을 자처해 동행하며 성심껏 한라산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알렸다. 그는 2007년부터 사이버수사대를 조직해 인터넷 상에서 돌아다니는 한라산 불법 무단탐방 등을 조장하는 사진 등 게시물 등을 적발, 삭제를 요청하는 등 준법 산행 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신씨는 “정년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제주가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선정될 수 있도록 한라산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굳건히 지켜 나가겠습니다.”고 다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사고 나면 눕고 보는 기사’ 면허취소

    앞으로 교통사고 피해를 부풀려 과도한 보험금을 타내는 택시 등 운수 종사자는 운수업 면허가 정지 또는 취소된다. 이른바 ‘나이롱 환자’라고 부르는 가짜 환자를 근절하기 위한 입원 기준도 마련된다. 정부가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첫 칼’을 보험 범죄에 겨눈 것이다. 정부는 지난 21일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정직한 보험질서 확립대책’을 확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우선 정부는 택시 등 운수 종사자가 직무와 관련된 보험범죄를 저질렀을 경우 영업정지, 운수업 면허 취소 등의 행정처분을 받도록 ‘여객 및 화물운수사업법’을 개정하기로 했다. 국토해양부가 올해 하반기에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 이르면 내년부터 법이 시행될 전망이다. 또 정비업 종사자와 의료관계인 등에 대한 수사 결과를 관할기관에 즉시 통보하고, 추적 및 관리를 통해 영업·자격정지 혹은 취소 등 행정 처분을 빠짐없이 하도록 했다. 정부는 보험업법도 개정할 계획이다. 금융감독원의 보험사기 인지 시스템도 한층 개선된다. 특히 병원과 정비업소, 설계사 등의 공모 혐의를 효과적으로 추출하도록 연계 분석 기능을 높이기로 했다. ‘insucop.fss.or.kr’이나 ‘1588-3311’로 보험 범죄를 신고해 위법 사실이 드러나면 적발 금액의 10% 범위에서 최고 1억원까지 포상금도 준다. ‘나이롱 환자’를 막기 위해 입원 기준을 별도로 마련하고, ‘진료수가제도 개선 TF’도 운영한다. 보험협회는 지역 단위 특별점검단을 구성해 병·의원과 ‘나이롱 환자’를 단속하고, 경찰과 검찰의 전담 수사팀을 확대하는 한편 특별단속과 심층 기획수사를 하기로 했다. 총리실에 각 부처를 망라해 ‘정직한 보험질서 확립대책 추진 TF’도 꾸린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사설] ‘구타 전경대’ 해체 일벌백계 계기 삼아야

    가혹 행위에 견디다 못해 소속 전경대원 6명이 한때 집단 이탈한 강원경찰청 307전경대가 해체된다. 조현오 경찰청장은 “구타 또는 가혹 행위가 구조적이고 고질적으로 이어져 온 부대는 해체한다.”면서 해체된 부대가 하던 일은 해당 지방청이나 경찰서 직원들에게 시키겠다고 그제 밝혔다. 아울러 이번에 가혹 행위를 고발한 6명은 물론이고 앞으로 나올 고발자들도 원하는 근무지에 발령을 내고 포상휴가를 주는 등으로 적극적인 신고를 유도하겠다고 덧붙였다. 우리는 전경부대 해체와 고발자 우대라는 최후 수단을 쓰기로 한 경찰의 고충을 이해하며 이를 계기로 전·의경 선·후임 사이에서 벌어져 온 비인간적 행위가 뿌리 뽑히기를 기대한다. 전경부대에서 결코 용납할 수 없는 가혹 행위가 끊임없이 벌어졌다는 건 오랜 세월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구타를 비롯해 인격모독적인 언행, 성추행 등 갖가지 행태가 ‘기강 확립’이라는 핑계 아래 자행된 것이다. 그 때문에 자살로 삶을 마감하거나 끝내 탈영을 택한 전·의경이 속출했다. 지난해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2007년부터 2010년 8월까지 발생한 전·의경 구타는 297건, 복무 이탈은 202건이었으며 자살자는 18명이나 됐다. 밝혀진 게 이 정도이니 실제 전경부대에서 벌어지는 가혹 행위는 어느 정도일지 짐작조차 할 수 없다. 전경도 군인과 마찬가지로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고자 입대한 젊은이들이다. 게다가 군에서는 가혹 행위를 근절하고자 꾸준히 노력한 결과 이제는 구조적인 악습이 거의 사라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런데도 전경부대에서 이같은 가혹 행위가 이어져 온 까닭은, 조현오 청장이 지적했듯이 지휘관·관리요원이 대원 관리에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부대 해체’라는 극약 처방이 지닌 의미를 명심해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기를 당부한다.
  • ‘당근’ 중랑구청장 ‘채찍’ 구로구청장

    ‘당근’ 중랑구청장 ‘채찍’ 구로구청장

    ■ ‘당근’ 중랑구청장 인센티브로 직원에게 포상…승진인사도 1년여 빠르게 문병권 중랑구청장은 25일 “10년 전만 해도 서울시에서 인재를 데려 오고 싶어도 꺼렸던 게 사실이다. 신명나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에 노력했는데 다행히 직원들이 잘 따라줬다.”며 웃었다. 지난해 서울시-자치구 인사교류 때 구 직원들이 떠나려 하지 않아 6급들 사이에선 제비뽑기까지 하는 기현상까지 빚은 비결(?)을 물은 터였다. 게다가 2~3년 뒤 복귀시켜준다는 조건을 달았다. 문 구청장은 최하위인 재정자립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직접 시를 찾아 과장과 독대하며 예산을 따내는 열성도 보였다. 시로부터 받은 인센티브도 모두 직원들에게 포상으로 돌려준다. 청렴도 6년 연속 최우수구라는 ‘꿈의 기록’을 세운 데에는 권위를 버린 솔선수범과 직원을 향한 애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한 직원은 “부드러운 카리스마 덕분”이라고 조심스럽게 귀띔했다. 특히 승진인사도 타 자치구보다 1년여 빠르게 시켜 공무원들이 가장 선호하는 구로 분위기를 확 바꿔 놓았다. 5급 승진의 경우 인근 기초자치단체에서는 11년 4~5개월이 걸리는 데 반해 중랑구에선 9년 6개월밖에 안 걸린다. 서울 자치구 평균 10년 5개월에 견줘서도 1년 빠르다. 2004년엔 정년퇴임을 앞둔 사무관에겐 조건부 명예퇴직할 때 서기관 승진을 시켜주는 배려를 해 지금까지 퇴직자들 사이에 회자된다. 문 구청장은 “5000만원 들여 1억원의 효과를 낸다면 당연히 투자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육군사관학교 출신 특장점인 추진력에 온화함을 곁들인 그만의 인재관리 노하우가 ‘출근하고 싶은 직장’으로 바꾼 셈이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채찍’ 구로구청장 “사소한 비리도 용서 없다” 설 선물 받아도 강력징계 “설마로 받아들채이지 마라. 비리와 관련된 것은 그 어떤 사소한 것조차도 결코 용서치 않겠다.” 이성 구로구청장은 25일 직원들이 설에 소액 선물을 받아도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해 중징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는 단 한번이라도 비리가 적발될 경우 파면, 해임 등 중징계 처벌을 적용해 공무원의 직위를 해제하는 것이다. 이 제도는 이 구청장이 서울시 감사관으로 재직하던 2009년 1월 처음 도입됐다. 민선4기 때 원스트라이크 아웃된 시 공무원은 모두 25명이었다. 인·허가와 단속, 계약과정에서 40만원을 받은 사람도 있었다. 구 관계자는 “2년 전 한 번이라도 금품을 받으면 처벌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했지만, 설 선물은 사실상 예외로 인정했다.”며 “하지만 이번 설에는 이를 엄격히 적용한다.”고 밝혔다. 구는 구청 공무원이 본의 아니게 선물을 받았다면 즉시 클린신고센터에 신고하도록 하고, 이를 위반할 때에는 ‘지방공무원 징계 양정에 관한 규칙’을 적용해 징계할 방침이다. ‘구로구 공무원 행동 강령’에는 공무원은 직무관련자로부터 금품이나 향응을 받아서는 안 되고, 본인의 직무관련 공무원으로부터도 금품 등을 받을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구는 이 규정을 엄격히 해석해 명절 때라도 사소하다고 해서 선물을 받으면 강력히 처벌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구청장은 “공무원이 대부분 직무와 관련된 선물을 받으면 무엇인가 해줘야 한다는 마음의 빚을 지기 마련이다.”며 “이런 일을 처음부터 차단하려면 작은 명절 선물도 받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구타 집단이탈’ 307전경대 해체

    강원경찰청 307전경대에서 가혹행위를 참지 못한 부대원 6명이 집단 이탈한 것과 관련, 경찰이 부대를 해체시키겠다고 24일 밝혔다. 조현오 경찰청장은 이날 “전의경 사이에 구타나 가혹행위가 구조적이고 고질적으로 이어져 온 부대는 아예 해체하겠다.”면서 “부대가 없어지면 해당 지방청이나 경찰서 직원들에게 전의경이 하던 일을 시키겠다.”고 말했다. 제307전경대는 2005년 6월 알몸신고식 사진이 인터넷에 유포된 데 이어 같은 해 7월에는 전경 3명이 잇따라 탈영해 물의를 빚으면서 국가인권위원회로부터 조사를 받기도 했다. 경찰은 307전경대를 전격적으로 해체하고, 100명에 달하는 부대원은 전국의 다른 부대에 나눠 보낼 방침이다. 지난해에도 구타나 가혹행위가 적발돼 중대 2곳과 소대 3곳이 해체된 적이 있다. 당시 부대원은 해당 지방청의 다른 부대에서 근무하게 했지만 다른 지방청으로 나눠 보내는 것은 처음이다. 이날 제307전경대 소속 이모(20) 이경 등 6명은 선임병들로부터 구타와 가혹행위를 당했다가 부대를 이탈, 하루만에 복귀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초 부대배치를 받은 뒤 선임병들로부터 주먹 등으로 여러 차례 구타당했고 근무 수칙을 암기하도록 강요받는 등 각종 가혹행위로 고통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같은 달 24일부터 구제역 방역활동을 위해 한달간 횡성지역에서 지원 근무할 당시에도 가혹 행위가 이어졌다고 진술했다. 이들은 “선임들에게 돈을 빌려주지 않아도 구타를 당했다.”면서 “또 부대에서 폭력행위가 더 적발되면 부대가 해체된다는 협박도 받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오전 4시45분쯤 원주의 한 PC방에서 이메일을 통해 서울지방경찰청에 구타·가혹행위 피해를 신고했다. 조 청장은 “전의경 사이에 구타나 가혹행위가 근절되지 않는 원인은 군(軍)에 비해 병사 관리에 관심이 없기 때문”이라면서 “지휘관이나 관리요원에게 행위 책임에 준하는 감독 책임이 발견되면 가혹행위자와 함께 공범으로 형사입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강원청 307전경대 사건의 가혹행위자를 형사처벌할 예정이며 피해자들을 본청으로 발령내 당분간 관리하면서 이들이 희망 근무지를 선택하면 원하는 대로 보내주겠다.”고 약속했다. 조 청장은 또 “가혹행위 고발자에게 불이익 없이 원하는 근무지로 발령내고 포상휴가를 주는 등 적극적인 신고를 유도하겠다.”면서 “구타나 가혹행위 발생 사실을 숨기는 지휘관이나 관리요원은 가혹할 정도로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덧붙였다. 춘천 조한종·서울 백민경기자 bell21@seoul.co.kr
  • 307전경대 해체위기…조현오 “구조적 가혹행위 전의경부대 해체”

     조현오 경찰청장은 24일 “전·의경간에 구타나 가혹행위가 구조적이고 고질적으로 이어져 온 부대는 해체하겠다.”고 밝혔다.  조 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강원경찰청 307전경대에서 가혹행위를 참지 못한 부대원 6명이 집단이탈한 사건과 관련, “부대가 없어지면 해당 지방청 직원들에게 전·의경이 하던 일을 시키겠다.”고 말했다.  조 청장은 전·의경 사이에 구타나 가혹행위가 없어지지 않는 원인을 군(軍)에 비해 병사 관리에 관심이 없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지휘관이나 관리요원에게 행위에 준하는 감독 책임이 발견되면 가혹 행위자와 함께 공범으로 형사입건하고,행위 정도가 중하면 배제 징계까지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 청장은 강원청 307전경대 사건의 가혹 행위자를 형사처벌할 방침이며,피해자들을 본청으로 발령내 당분간 관리하면서 이들이 희망 근무지를 선택하면 원하는대로 보내주겠다고 약속했다.  조 청장은 또 가혹행위 고발자에게 불이익 없이 원하는 근무지로 발령내고 포상휴가를 주는 등 적극적인 신고를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구타나 가혹행위 발생 사실을 숨기는 지휘관이나 관리요원은 가혹할 정도로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구출된 한국인선원 내주초 귀국

    구출된 한국인선원 내주초 귀국

    소말리아 해적으로부터 구출된 삼호주얼리호의 한국인 선원이 오는 27일쯤 오만 무스카트항에 도착, 이르면 다음주 초 한국으로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외교통상부와 군당국에 따르면 삼호주얼리호는 청해부대 최영함의 호송을 받으며 무스카트항으로 정상적으로 항해 중이며 27일쯤 오만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들은 현지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기 위해 1~2일 정도 오만에 머무른 뒤 비행기로 한국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선원들이 건강검진을 받은 뒤 결과에 따라 곧바로 귀국할 수도 있고, 휴식을 원하는 경우 귀국이 좀 더 늦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삼호 주얼리호 선사인 삼호해운 안장익 공무부장은 삼호주얼리호가 무스카트항에 도착하면 선원들을 귀국시킨 뒤 선박 상태에 따라 수리작업을 위해 선박을 두바이로 옮길 수 있다.”고 말했다. 복부에 총상을 입은 선장 석해균씨는 오만 살랄라 술탄 카부스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뒤 현재 중환자실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나머지 선원 7명은 현재 모두 건강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군 고위관계자는 해적 인도와 관련, “관련국에 인도하는 방안과 한국에 호송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일단 무스카트항에 입항하면 외교부를 포함한 우리 정부 합동팀에 신병을 인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군 부상병 3명 중 2명은 국내 복귀 예정이며, 1명은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아 최영함으로 원대 복귀할 예정”이라면서 “해적 시체 8구는 삼호주얼리호 냉동고에 보관돼 있고, 생포한 해적 5명은 의무실에 감금해 경계병이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석 선장이 관통상을 입은 경위와 관련, “구출작전 당시 선원들이 이불을 뒤집어쓰고 있었는데 해적 중 한명이 이불을 젖히면서 선장을 보고 직접 총을 쐈다고 갑판장이 진술했으며, 현재 이 해적은 생포돼 있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또 “정부 차원에서 이번 작전에 성공한 장병들과 관련된 사람들에게 포상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군은 이날 구출작전 당시의 동영상도 공개했다. 오이석·윤설영기자 hot@seoul.co.kr
  • 삼성전자 “협력사와 혁신… 동반성장 지속”

    삼성전자 “협력사와 혁신… 동반성장 지속”

    삼성전자는 21일 수원 삼성 디지털 시티에서 협력사 동반성장 우수사례 발표회를 열고 지속적인 혁신활동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동반성장을 이루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발표회에는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전자 임직원과 이세용 삼성전자 협력사 대표협의회(협성회) 회장(이랜택 대표이사), 김재경 인탑스 대표이사를 포함한 협력사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2005년 시작된 이 행사는 뛰어난 혁신 활동을 펼친 협력사들을 포상하고 우수 사례를 공유하는 상호 벤치마킹의 장으로 활용됐다. 올해 대상은 갤럭시S의 혁신적인 배터리 커버를 제작한 휴대전화 협력사 인탑스가 차지했다. 애초 2차 협력업체였다가 초슬림 LED TV 8000 기술 개발에 참여해 1차 협력사가 된 루멘스가 동상을 받았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4곳이 늘어난 26개 협력사가 종합포상과 혁신우수상 대상으로 뽑혔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자전거 30분 타면 휴대전화 충전 OK”

    “자전거 운동기구 30분만 타면 휴대전화가 충전되네~.” 강남구 개포동 학여울공원에 설치된 ‘자가발전 운동기구’가 주민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구는 최근 공원에 자전거 운동기구와 허리돌리기·근육풀기·줄당기기 기구 등 5대의 자가발전 운동기구를 설치했다고 20일 밝혔다. 자가발전 운동기구는 운동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바꾸는 고성능 발전기를 부착해 휴대전화 충전이나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이 가능하도록 한 미래형 운동기구이다. 자전거 운동기구를 기준으로 30분 정도 운동하면 휴대전화 충전이 가능하며, 남은 전기로는 야간에 공원의 LED 조명도 밝힐 수 있다. 자전거 운동기구 1대로 1시간을 운동할 경우 중급자의 경우 110Wh(와트)를 만들 수 있는데 이는 14인치 텔레비전을 1시간 시청하거나 형광등을 2~4시간 켤 수 있는 전력이다. 구는 설치비용을 2009년 서울시 대기질 개선 인센티브에서 받은 최우수 포상금으로 충당했다. 신연희 구청장은 “앞으로 주민들의 의견을 모아 추가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구미·남양주시 ‘3회 섬김이 대상’ 수상

    구미·남양주시 ‘3회 섬김이 대상’ 수상

    이명박 대통령은 1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제3회 섬김이 대상’ 수상자를 표창하고 오찬을 함께 했다. ‘섬김이 대상’은 고질적인 민원이나 기업 애로를 해결하는 등 일선에서 묵묵히 국민을 섬기는 공직자들을 발굴해 포상하는 제도다. 현 정부 들어처음으로 시행됐다. 올해는 경북 구미시와 경기 남양주시가 기관표창을 수상했다. 경기 이천시청 김재홍(6급)씨 등 2명이 훈장을, 광주 광산구 임곡동 주민센터 최영현(6급)씨 등 3명이 포장을, 강원도청 박일수(5급)씨 등 15명이 대통령 표창을 각각 받았다. 김재홍씨는 추가적인 환경오염이 생기지 않는데도 기존 규제에 묶여 공장 증설이 어려운 상황에서 객관적 자료를 바탕으로 관계 부처와 주민들을 설득, 1500억원 규모의 공장 증설을 이끌어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최영현씨는 임대주택 사기를 당한 세입자 800여 가구의 문제에 발벗고 나서 중개업자의 위법행위를 입증해 주고, 공인중개사협회로부터 배상을 받을 수 있게 해 줬다. 이 대통령은 “오늘 상을 받은 공직자들이 표상이 되어 다른 공직자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주기 바란다.”면서 “우리가 세계와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기업이 세계 기업을 상대로 해서 이겨야 하고 공직자들은 그 나라 공직자보다 더 열심히 일해야 우리가 앞서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앙에서 만든 좋은 정책을 집행하는 것은 오늘 참석한 일선 행정 담당 공무원들”이라고 격려했다. 참석자 중 한명이 대통령의 격려가 “너무 감동적이며 힘이 난다.”고 하자 이 대통령은 “공무원들도 격려해 주면 힘이 난다고 했듯이 국민들도 격려를 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위로하면 어렵더라도 힘이 날 것”이라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경기가 나아지는 온기가 서민계층에까지 퍼져나갈 수 있도록 함께 애쓰자.”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여자댄서와 ‘부비부비’…中 음란 장례식 논란

    경건하고 엄숙하게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해야 할 장례식이 스트립 무용단의 음란한 공연으로 변질된 충격적인 장면이 중국에서 포착됐다. 최근 중국 포털사이트 넷이즈(163.com)에는 ‘중국의 한 마을에서 열린 음란한 장례식 파티 현장’이란 제목의 사진이 올랐다. 사진에는 노출이 상당한 옷을 입은 여성 무용수들이 조문객들의 몸을 훑거나 껴안고 춤을 추는 등 음란 공연을 펼치는 장면이 담겨 충격을 줬다. 실제로 중국의 일부 지방에서는 장례식에 많은 사람들이 참석할수록 명예롭다는 관례 때문에 더 많은 문상객을 ‘유치’하기 위해서 관례적으로 ‘장례식 스트립쇼’가 암암리에 열려왔다. 많은 문상객을 모으려는 장례 문화와 음란공연의 폐지로 생계가 어려워진 댄서들이 단속을 피해서 장례식장에 스며들면서 장례식 본연의 엄숙함을 해치는 스트립쇼가 이어지고 있는 것. 5년 전부터 당국은 장례식 음란 공연에 대한 포상금제를 실시하는 등 강력하게 단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언론매체들은 “문상객이 많을수록 체면이 선다는 그릇된 인식 때문에 음란 공연이 여전히 이뤄지고 있다.”면서 “당국이 장례절차를 미리 제출하도록 하는 등 단속이 거세지고 있어 조만간 이러한 행태가 사라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이런게 모범행정”

    “이런게 모범행정”

    “감사만 없어도 공무원 할 맛 나는데, 감사받지 않는 방법은 없을까?” 공무원이면 누구나 한번쯤은 이런 심경을 털어놓지만 감사를 받지 않을 수는 없다. 지난해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공무원은 자체 감사를 비롯해 감사원 감사 등 연평균 3~7회에 걸쳐 각종 감사를 받는다. 하지만 감사가 고통스럽지 않은 공무원들도 있다. 감사를 통해 자신이 노력한 결과가 알려지고 다른 기관에도 파급되는 영광을 안겨 주기 때문이다. 18일 감사원에 따르면 지난해 감사원이 감사결과 공개문(전문공개)을 통해 모범사례로 통보한 건수는 모두 27건에 이른다. 이 가운데 새로운 아이디어로 제도를 개선해 예산절감뿐 아니라 지역발전과 민원인의 불편 등을 해결한 3건의 모범사례를 소개한다. #1 전북 진안군의 A팀장(6급)은 지난해 2월부터 8월까지 자연재해위험지구를 정비하는 진안천 정비공사를 진행하면서 예산 3억 8000여만원을 절감했다. 진안천 정비공사는 초기설계 당시 호안에 축조 블록을 쌓기로 계획돼 있었다. 하지만 A팀장은 진안군에 자연석이 많은 점에 착안, 축조 블록 대신 자연석을 쌓기로 하는 설계 변경을 제안해 성사시켰다. A팀장은 또 직접 지역 내 공사장 등에서 발생하는 자연석을 모으기 시작해 진안천 정비공사에 필요한 3만 8745t의 자연석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A팀장의 이 같은 활약상은 지난해 10월 실시된 자치단체의 재해대비실태 감사에서 알려졌고 감사원은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A팀장을 표창토록 통보했다. #2 중소기업청 인력지원과는 전문계고 졸업생들의 취업증대와 중소기업의 인력난을 해소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중소기업청 인력지원과는 2006년부터 전문계고와 중소기업체 간 협약을 맺어 졸업과 동시에 취업이 가능토록 하는 ‘산학연계 맞춤형 인력양성 사업’을 벌였다. 이와 함께 이 사업으로 취업한 전문계고 출신 근로자들이 병역 때문에 휴직해야 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병무청과 협의해 산업기능요원으로 편입토록 조치했다. 이 같은 적극적인 행정으로 이 사업에 참여한 학생들의 취업률을 90%로 끌어올렸고 산업기능요원으로 592명을 편입하는 성과를 올렸다. 감사원은 지난해 실시한 기관운영감사에서 해당 과에 대한 포상을 중소기업청장에게 통보했다. #3 근로복지공단에 근무하는 B(4급)씨는 산재·고용보험료 체납정리 지원업무를 담당하면서 연간 6억여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게 했다. 근로복지공단의 경우 산재·고용보험료의 납입고지서를 비롯해 연간 200만건의 우편물을 발송한다. 하지만 주소불명 등으로 반송되는 우편물도 20만건에 달해 건당 1500원의 우편물 반송료를 부담하고 이와 관련한 각종 민원에 시달렸다. 하지만 B씨는 전산실의 협조를 구해 ‘등기종적조회프로그램’을 직접 개발해 2007년 4월부터 우편물 배달 결과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고, 반송되지 않도록 하는 등 등기우편물의 관리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지역플러스] 도로시설 훼손 신고자 포상

    울산 북구가 18일 ‘울산시 북구 도로의 부속물 손괴자 신고 포상금 지급에 관한 조례안’을 제정, 입법 예고했다. 가로등과 표지판 등 도로 시설물을 파손한 사람을 신고하면 최대 3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한다는 내용. 구는 “복구 비용으로 낭비되는 예산을 줄이고, 시설물을 보호하기 위해 신고포상제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조례안은 사고나 고의로 도로시설을 파손한 사람을 신고하면 복구 비용을 파손한 사람이 내도록 하고, 그 비용의 10%를 신고한 사람에게 지급토록 규정했다. 단, 1건당 신고 포상금은 30만원을 넘을 수 없고, 1명이 1년간 받을 수 있는 총 포상금도 100만원으로 제한했다.
  • “인터넷하다 어려운 거 118에 다 물어봐”

    “인터넷하다 어려운 거 118에 다 물어봐”

     ”우리 집엔 방화벽 없어요.”(상담원이 PC 방화벽 설정이 너무 높아 접속이 되지 않을 수 있다고 안내하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원장 서종렬)은 18일 서울 송파구 가락동 KISA 대강당에서 임직원과 민원인,유관 콜센터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118 개소 1주년 보고회’를 가졌다. 상담 건수는 1년 만에 3만건에서 10배가 넘는 30만건으로 증가했다. KISA는 서비스 1년간에 일어났던 주요 상담 내용도 소개했다.  KISA는 또다른 상담 등의 사례로 ▲”야한 방송 좀 틀어주세요”(케이블 TV를 신청한 민원인이 야한 방송이 나오지 않는다며) ▲ “스팸 신고 많이 했는데 포상금 없나요”(스팸 신고를 자주하는 민원인이 징수한 과태료를 어디에 쓰는지 궁금하다며) ▲ “제 PC가 해킹 당한 거 같아요···어? PC 전원코드가 빠져 있었네요.”(PC가 작동하지 않는다고 했다가) 등을 소개했다.  118 상담서비스는 해킹,바이러스,개인정보,스팸 등 정보보호 관련 상담을 비롯 스마트폰 등 IT기기 활용과 같은 인터넷·IT분야에 대한 종합상담서비스를 제공하는 KISA의 대표적인 서비스다. 365일 24시간 운영되며, 전국 어디에서나 118 번호만 누르면 해킹,바이러스,개인정보 침해,인터넷 도메인 등 인터넷 관련 각종 상담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서종렬 원장은 “해킹,스팸,개인정보 침해 관련 문의뿐만 아니라,인터넷을 이용하다가 고충이 있거나 궁금한 점이 있을 때는 118 상담서비스를 이용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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