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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의궤, 궁궐문화 콘텐츠화/이세섭 한국문화재보호재단 이사장

    [열린세상] 의궤, 궁궐문화 콘텐츠화/이세섭 한국문화재보호재단 이사장

    청나라 볼모로 잡혀갔다 돌아왔으나 끝내 요절한 소현세자의 비장한 장례행렬, 66살 영조가 15세 소녀 정순왕후에게 새 장가 가는 혼례모습, 19세기 조선 조정의 실권자 조대비(신정왕후)의 팔순잔치, 현종의 비 명성왕후를 종묘에 부묘(?廟)하는 과정. 남인이었던 영의정 허적의 아들 허견이 인평대군의 세 아들 복창군, 복선군, 복평군 등과 함께 꾀한 역모를 막아낸 신하들의 공을 치하한 내용을 한글로 세세하게 설명하고 있는 17세기 한글의궤. 프랑스에서 145년 만에 돌아 온 외규장각 의궤가 국민환영대회를 거쳐 지난 19일부터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특별전시실에서 전시되어 관람객을 맞고 있다. 가장 오래된 ‘풍정도감의궤’(豊呈都監儀軌)를 비롯해 외규장각 의궤 71점이 그 존재가 알려진 1975년부터 학수고대한 국민들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의궤와 함께 당대 왕실의 삶과 문화를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강화부 궁전도’ 등 관련 유물 94점까지 모두 165점이 입체적으로 전시되고 있다. 의궤는 당대 궁중기록문화의 꽃이다. 왕실이나 국가의 주요 행사 과정과 의례절차, 내용 등을 기록과 그림으로 정리한 의례 또는 의식의 궤범이 되는 책이다. 왕비, 세자 등의 책봉(冊封)이나 책례(冊禮), 왕실 구성원의 결혼, 선대 인물의 지위를 높이는 추숭(追崇)이나 가상존호(加上尊號), 빈전(殯殿)이나 혼전(魂殿)의 마련에서 능원(園) 조성 및 이장에 이르는 각종 상례, 신주를 태모에 모시는 부묘(?廟) 등 여러 제례의 내용과 모습이 담겨 있다. 왕실의 관혼상제 외에 건축, 잔치, 편찬 등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국가의 행사를 준비과정과 업무의 분장, 동원된 인원, 물자 및 비품의 조달과 배정, 경비의 수입과 지출, 건물 및 비품의 설계와 제작, 담당관리와 동원 인물, 행사 유공자에 대한 포상까지 사실을 수록했다. 조선왕조실록에도 의례를 기록했지만 의궤에는 보다 소상하고 방대한 내용을 천연색 그림까지 그려 기록해 놓았다. 이런 기록문화는 동서고금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위원회도 이 점을 인정해 조선왕조 의궤를 2007년 해인사 대장경판 및 제경판과 함께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의궤 속의 각종 행사, 의례의 재현이나 활용을 통하여 국민들이 쉽게 이해하고 접할 수 있도록 할 뿐만 아니라 관광자원으로도 활용하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찾아야 한다. 의궤에 나와 있는 각종 궁중생활상과 국가의례를 오늘날 전각만 남아 있는 궁궐에서 재현한다면 궁궐문화의 생명력을 회복시킴으로써 또 다른 문화적 가치나 자원을 재창조할 수 있다. 그럴 때만이 우리는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문화유산을 참되게 전승했다고 말할 수 있고, 이 유산을 ‘밑천’ 삼아 당대의 또 하나의 유산을 창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다행히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은 지난 몇년간 조선왕조실록과 조선왕조 의궤에 기록된 의례 몇 가지를 고증을 거쳐 재현하여 관광자원화했던 경험이 있다. 2006년과 2008년에 영조대 대사례의(大射禮儀-조선시대 임금이 성균관(成均館)에 거둥하여 옛 성인에게 제향(祭享)하고 활을 쏘던 예)를 재현하여 내외국 관광객들에게 호평을 받았으며, 숙종대 기로연(耆老宴, 조선시대에 70세 이상의 원로 문신들을 위로하고 예우하기 위해 봄·가을에 정기적으로 국가에서 베푼 잔치)을 역시 왕조실록과 의궤를 고증해 2009년, 2010년에 선보여 경복궁을 찾은 내외국 관광객들에게 즐거운 볼거리와 함께 유교에 바탕을 둔 조선시대 왕실문화의 일각을 보여줬다. 이외에도 세종대왕 즉위식, 영조임금 생일잔치인 오순 어연례, 궁중조회인 상참의(常參儀)와 조참의(朝參儀), 조선시대 왕세자 교육(會講·회강) 등을 재현하여 관광자원화했다. 외규장각 의궤 내용 중에는 당장 고궁에서 재현하기에는 적절하지 않은 내용도 있지만, 조선왕조실록과 의궤에 기록된 국가 행사와 왕실의 생활상을 시기에 맞게 고증하고, 재구성하여 고궁에서 재현한다면 새로운 ‘궁궐문화 콘텐츠’가 계발되어 고궁에 생명력이 살아나지 않을까 싶다.
  • 정준양 포스코 회장 “원가절감 일상화”

    정준양 포스코 회장 “원가절감 일상화”

    포스코의 원가절감 노력이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최근 임원회의에서 “아직 부족하다.”며 독려하고 나서 향후 포스코의 체질 변화가 주목된다. 포스코는 상반기에만 7000억여원의 원가절감을 달성했다. 21일 포스코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19일 임원회의에서 “현장의 임직원들이 자율적인 혁신 활동을 통해 원가절감을 체질화하고 있는 것은 아주 고무적”이라며 “원가절감이 연초나 연말 계획을 짤 때만 반짝 이슈화될 게 아니라 일상 활동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전 직원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 회장은 이어 “원가절감 포상도 계속 확대하고, 그룹 차원에서 불필요한 행사는 줄이고 필요한 행사를 하더라도 검소하게 진행하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올 들어 전사적으로 원가절감에 힘을 쏟고 있다. 철광석 등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시장 가격에 반영해 영업이익을 올리는 대신 독한 원가절감으로 수익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업계 안팎에서는 올 2분기 시장 예측대로 포스코가 1조 4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거둔다면 원가절감이 큰 기여를 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포스코는 올 한해 그룹 전체의 원가절감 목표액을 2조 4000억원으로 잡고 있다. 정 회장은 업계의 화두로 떠오른 동반성장과 관련해서는 “동반성장의 일환으로 초과이익공유제가 논의되고 있는데, 포스코는 2004년부터 이를 실시하며 중소기업과 함께 성장해 왔다.”면서 “성과공유제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동반성장에 대한 의지를 더욱 강화하자.”고 말했다. 한편 윤석만 전 포스코건설 회장이 지난 18일 1년 임기의 포스코건설 상임고문으로 복귀했다. 윤 전 회장은 2009년 이구택 회장의 뒤를 이어 포스코 CEO 물망에 오르기도 했다. 이후 약 1년간 포스코건설 회장직을 맡아 오다 지난해 2월 퇴임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한은, 화폐위조범 검거 유공자 포상

    한국은행이 20일 올해 상반기 화폐위조범을 검거, 화폐 유통질서 확립에 공헌한 경찰서 5곳과 유공시민 2명을 포상했다. 서울 구로·영등포, 경기 성남중원·평택·양평경찰서 등 5곳이 상을 받았다. 이 가운데 영등포경찰서는 지난달 5만원권 위조지폐 30여장을 만들어 택시 요금으로 내고 거스름돈을 받아 챙긴 범인을 승하차 지점 폐쇄회로(CC)TV로 확인해 조기 검거한 공을 인정받았다. 김모씨 등 유공시민 2명은 노점·택시영업을 하면서 받은 5만원권 지폐의 인쇄 상태를 보고 즉시 경찰서에 신고하거나 범인을 인계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나는 고졸이다] ‘ 학벌의 벽’ 기술로 깼다… 고졸 20명 글로벌기업서 ‘名匠의 꿈’

    4년제 일반 대학을 나오지 않고도 일류 기업에서 파격적인 대우를 받으며 평생에 걸쳐 ‘기술 명장(名匠)’의 길을 걸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는 전문 기술인을 중시하는 글로벌 기업의 채용 의지와 기업이 원하는 맞춤형 인력을 양성해 제공하는 교육계의 노력이 함께 빚은 결실이다. 다만 그 관문을 뚫으려면 새내기 본인도 뼈를 깎는 단련을 각오해야 한다. 구직인들 사이에 ‘꿈의 직장’으로 불리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은 최근 금형과 보전 부문의 기술직 인턴사원(고졸·전문대졸) 70명을 선발하고 합격을 통보했다고 15일 밝혔다. 기술직 인턴 공채에는 고졸 및 전문대졸 응시자 7000여명이 몰려 100대1이 넘는 ‘바늘구멍 통과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현대차가 기술직 인턴사원을 뽑은 것은 2004년 이후 7년 만이다. 이번 공채는 금형 제작(가공, 조립), 금형 보수, 정밀측정 등 금형 부문과 설비·장비 유지보수·장비 개선 등 보전 부문의 2개 전문기술 분야로 한정돼 실시됐다. 현대차의 일반직(사무직) 경쟁률이 무려 300대1을 넘긴 적도 있지만, 2개 전문 부문으로 한정된 공채라는 점을 감안하면, 100대1의 경쟁률은 일반직보다 훨씬 치열했던 ‘입사 전쟁’으로까지 평가된다. 선발된 70명은 전문대졸 50명과 고졸 출신 20명이다. 이들은 학교에서 이미 기능사 자격증 2~3개를 취득한 기능 인력이다. 일부는 기능사 자격보다 한 단계 높은 산업기사 자격증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특성화고교 중에도 마이스터고 출신, 특히 산학이 연계된 맞춤형 전문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대거 합격의 영광을 누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서류전형에 이어 인성검사와 기초 영어시험, 전문기술시험(지원분야별), 건강검진, 실무 및 임원 면접을 거쳐 선발됐다. 지난 4일부터 전문기술 집체교육 및 현장실습, 전문기술 교육 등에 들어가 앞으로 6개월간의 인턴교육 과정을 통과하면 정규직으로 최종 합격된다. 좁은 문을 통과한 인재들인 만큼 이들은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대우를 받는다. 인턴 과정을 마치면 수당(연장근무비 등 제외) 포함해 4500만원 정도의 연봉을 받게 된다. 여기에다 자녀 학자금, 사택 또는 주거 지원금, 결혼자금 지원, 장기근속사원 포상 및 휴가, 명절 선물비, 어린이집 운영, 사계절 휴양소 운영 등 복지 체계도 ‘꿈의 직장’으로서 손색이 없다. 최종 합격자는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정년까지 근무할 수 있다. 생산직 근로자의 평균연령은 현재 43세이고, 근속 연수는 18년이다. 현대차는 1998년 구제금융 이후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시행한 적이 없다. 근무는 주야간 2교대로 각각 하루 10시간씩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기술직 공채는 지난 1월 노사가 신규인원 충원에 합의함에 따라 이뤄졌다.”면서 “지원자 대부분이 해당 부문에서 전문 자격증을 보유한 실력파들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몇 년 사이 회사의 대내외적 위상이 높아지면서 직원들의 임금·복지 수준도 크게 높아졌다.”면서 “학교에서 이미 많은 전문교육을 받은 인재들이라 현업 투입에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국민이 뽑은 봉사주인공 24명 포상

    국민이 뽑은 봉사주인공 24명 포상

    이명박 대통령은 15일 국민추천 포상유공자 24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훈·포장을 수여하고 오찬을 함께 했다. ‘국민추천포상제’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봉사와 기부 활동을 해온 공로자들을 행정안전부가 국민에게 추천을 받아 포상자를 결정하는 제도로, 올해부터 본격화됐다. 수상자는 국민훈장 7명, 국민포장 9명, 대통령표창 5명, 국무총리 표창 3명 등 모두 24명이다. 최고 등급인 국민훈장 무궁화장은 아프리카 수단에서 의료와 교육봉사 활동을 펼치다 지난해 별세한 고(故) 이태석 신부(당시 48세)가 받았다. 수상식에는 어머니 신명남(89)씨가 고인의 형인 이태영 신부의 부축을 받으며 휠체어를 타고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황금자(89) 할머니는 평생 모은 재산 1억원을 기부해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매일 노숙인 400명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자활을 지원한 서영남(57)씨는 국민훈장 석류장을 수상했다. 양손을 잃은 장애인 강경환(51·국민훈장 동백장 수상)씨는 수상 소감에서 “힘들지만 내 손으로 생업인 염전을 일구며 이웃들을 도울수 있어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오찬에서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고마움을 느낀다.”면서 “지금까지는 이런 훈·포장을 정부가 지정했지만 이번부터는 국민들이 스스로 추천했기 때문에 진정으로 국민들이 인정한 봉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모든 이웃을 생각하는 여러분의 활동이 주변으로 퍼져 우리 사회가 따뜻해지기를 바란다.”면서 “정부도 앞으로 여러분 같은 사람들을 많이 발굴해 격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철도 전선 절도범 공개 수배합니다”

    “철도 전선 절도범 공개 수배합니다”

    코레일이 14일 전선 절도범과의 전쟁에 나섰다. 최근 구리값이 상승하면서 선로변에 설치된 전선류 도난 사건이 급증해 열차 안전운행에 지장이 우려되고 있는 데 따른 조치다.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발생한 전선 도난은 17건에 24.79㎞(약 2억 6000만원)에 달했다. ●구리값 상승에 7개월간 2억대 25㎞ 도난 지난달 13일 중앙선 운길산~원덕 구간 북한강 교량 등에서 통신, 조명선 등 3.74㎞가 사라졌다. 경부고속철도 신경주~울산 구간에서는 지진감지용 선로 2.194㎞가 도난당했다. 코레일은 전선류 도난이 최근 개통한 구간 및 차량 통행이 적고 도로에 인접한 지역에서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터널 입·출구에 설치된 울타리망과 교량의 양 끝단에 설치된 설비도 주요 대상이다. ●코레일 “안전 운행 심각한 위협” 도난이 열차가 운행하지 않는 심야시간대 이뤄져 열차 운행에 차질을 빚지는 않았지만 통신·접지·지진감지·조명선 등 안전 설비라서 안전 운행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재시공에 따른 부담도 크다. 우선 복구비용이 피해금액의 2배 이상 소요되는 데다 품질 문제는 물론 인력 낭비가 심각하다. 코레일은 도난 예방을 위해 전기설비에 경보시스템을 설치하고 CCTV를 확대하는 한편 야간 순회점검을 강화했다. 또 선로변 인근 지역 주민과 고물상 등에 전단지를 배포, 신고자에 대해서는 피해 금액 등을 고려해 포상금 및 KTX 이용권을 지급할 계획이다. 철도 전선류 등 시설물 절도범은 철도안전법에 따라 3년 이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진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한화 유소연효과 ‘만세’

    한화 유소연효과 ‘만세’

    한화그룹이 12일 여자골프 메이저대회인 US오픈에서 우승한 ‘유소연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유 선수가 올 초 창단한 한화골프단 소속으로서 전 세계 미디어를 통해 한화 브랜드를 널리 알렸기 때문이다. 한화는 이날 유 선수의 우승 소식이 전해지자 “유 선수의 우승을 계기로 ‘한화’(HANWHA)라는 그룹명과 그룹의 상징인 트라이서클 로고가 전 세계 골프 팬들에게 알려져 글로벌 시장에 한화 브랜드를 알릴 수 있게 됐다.”고 환영했다. 김승연 한화 회장도 우승 직후 유 선수에게 축전을 보내 “US오픈 우승을 그룹 임직원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전했다. 한화는 이와 별도로 우승 상금(6억 2000만원)의 절반인 3억 1000만원을 유 선수에게 포상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재계에 따르면 현재 프로골퍼들을 후원하는 기업은 20여곳이 넘는다. 이 중 지난 1월 5명의 선수로 창단한 한화골프단을 비롯해 롯데마트, 웅진코웨이, 한국인삼공사 등이 골프단을 운영하고 있다. SK텔레콤(최경주, 최나연)과 하나금융·KB금융·신한금융 등 금융사들은 골퍼들에 대한 후원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골프의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VIP 고객을 끌어모으는 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광고 효과는 상당하지만 10억~50억원 정도인 골프단 운영 비용은 야구나 축구 등에 비해 저렴하다는 점도 한몫하고 있다고 평가된다. 특히 한화그룹은 삼성그룹이 빙상 종목 육성에 오랫동안 힘써 왔던 것처럼 골프를 프로야구 등과 더불어 스포츠 마케팅 주력 종목으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한화 관계자는 “한화골프단 육성을 통해 골프가 정식 종목이 되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등에서 우리나라가 선전할 수 있도록 돕는 게 목표”라면서 “유망주 육성을 위한 골프아카데미 설립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인 ‘한화금융네트워크 클래식’ 개최 등 골프 발전을 위한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기업 본사 강남구 이전 잇따라

    강남구는 역삼동 테헤란로와 강남대로 주변에 삼성SDS 등 29개 기업체 본점이 잇달아 둥지를 틀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최근 본점을 이곳으로 이전한 기업들은 넥슨과 한국 싸이즈게터스 등 정보기술(IT) 분야 14개 기업과 다우케미칼과 VCX인터내셔널 등 화학, 제약, 교육, 서비스, 유통 분야의 본사들이다. 테헤란로 주변 오피스 빌딩의 공실률은 2009년 한때 7% 초반까지 올라갔으나 이에 따라 현재 1.7%로 떨졌다. 강남대로 오피스 빌딩 역시 2010년 말 4.1%에서 2.8%로 내려갔다. 구는 그동안 침체된 경제를 살리고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오피스종합정보시스템’(land.gangnam.go.kr)을 구축한 데 이어 구민을 ‘명예 기업유치위원’으로 위촉하고, ‘전 직원 1인 1기업’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또 기업유치에 성공한 사람에게 최고 2000만원의 포상금을 주고, 공무원도 성과에 따라 실적가점을 부여하는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 시스템도 도입했다. 신연희 구청장은 “강남은 금융·바이오·친환경·IT산업 등 고부가 가치 산업과 법률·회계·컨설팅 등 지식 서비스 산업에 대한 인력 채용과 마케팅이 편리하다.”면서 “국제학교와 중앙단위 협회, EU상공회의소 등이 강남 진입을 희망하고 있어 이 같은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6월 美승용차 판매 신형 아반떼 ‘톱10’

    현대차의 미국 시장 질주가 멈출 줄 모르고 있다. 5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팔리는 모든 차종 중에서 현대차의 신형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가 열 번째로 많이 팔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미국 내에서 팔리고 있는 수백 가지 차종 중에서 신형 아반떼가 자동차 인기 순위 ‘톱10’에 들었다는 의미다. 또 쏘나타 하이브리드도 출시 4개월 만에 원조 격인 일본 하이브리드차들을 누르고 하이브리드 승용부문 2위에 올랐다. ●작년보다 판매량 40% 늘어 현대차의 신형 아반떼는 6월 미국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3%가 증가한 1만 9992대가 팔렸다. 북미 최고의 베스트셀링카인 혼다 어코드를 제치고 미국 전 차종 판매 10위에 올랐다. 실용성을 중시하는 미국 시장에서 지난달 가장 많이 팔린 차는 포드의 F시리즈 픽업트럭이었다. 무려 4만 9618대가 팔렸다. 2위는 3만 2579대가 판매된 쉐보레 실버라도(픽업트럭), 3위에는 쉐보레 크루즈가 올라 트럭을 제외한 승용차 중에서 신형 아반떼가 가장 많이 팔린 것으로 조사됐다. 또 현대차의 야심작 쏘나타 하이브리드(HEV)가 출시 4개월 만에 현지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이 부문 원조 격인 일본차들을 누르고 선전하고 있다. 미국 자동차 전문 미디어 워즈오토에 따르면 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출시 4개월 만인 지난 6월에 1305대가 팔려 하이브리드 승용 부문 판매 2위에 올랐다. ●품질향상·딜러 역량 강화 결실 현대차의 미국 질주 이유는 크게 자동차 품질 향상과 현지 딜러의 높아진 역량이라는 분석이다. 현대차 미국 딜러당 판매대수는 2008년 508대에서 지난해 673대로 32.5% 증가했다. 이는 2007년부터 딜러 관리 시스템을 통해 효율적인 딜러망을 관리함과 동시에 딜러들의 종합평가를 시행하고 등급을 나눠 우수 딜러들에게는 포상을 했다. 또 지난해 6월에는 전시장에서의 고객 응대에 대한 매뉴얼 동영상을 제작했고, 언제 어디서든지 볼 수 있도록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을 제작하기도 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김상병이 상습적으로 괴롭혀…‘성희롱적 발언도 했다’ 들어”

    “김상병이 상습적으로 괴롭혀…‘성희롱적 발언도 했다’ 들어”

    해병대 내무반에서 총기를 난사한 김민찬(19) 상병이 “죽이고 싶었다.”고 했다는 권승혁(20) 일병의 유가족들은 “죽은 승혁이는 평소에 김 상병으로부터 상습적인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권 일병이 김 상병으로부터 “이성적으로 좋아한다는 성희롱적인 발언도 들었다.”고 가족들에게 호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권 일병의 아버지 권형구(51)씨는 5일 경기 성남 국군수도병원 빈소에서 “승혁이는 모범생으로 군생활도 잘했다.”며 “후임(권 일병)이 선임(김 상병)을 무시하고 함부로 대했다는 말은 분명히 잘못 알려진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네티즌들이 김 상병을 무시해서 권 일병이 문제를 일으킨 것처럼 말을 옮기는 것에 대해 “그럼 두 번이나 억울한 죽음을 안겨 주는 것”이라며 고개를 떨궜다. 권씨는 “대학 휴학 후 입대한 뒤 휴가를 나와 ‘바로 위 선임인 김 상병 때문에 많이 힘들다’는 말을 했고, 그러면 ‘군대가 다 그런 것’이라고 달래 주었다.”면서 “그때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이런 결과라니…”라며 눈물을 흘렸다. 권씨는 또 “승혁이는 육군 하사로 근무하던 형에게도 수시로 전화를 걸어 군에서 힘든 점을 말했다.”고 전했다. 권 일병과 친하게 지냈다는 이종사촌 이혜진(21)씨는 “부모님들이 걱정할까봐 깊은 말은 털어놓지 않았지만 김 상병의 비인격적인 대우에 대해 말을 많이 했고, 특히 ‘이성적으로 좋아한다’는 말도 들었다.”고 전했다. 아버지 권씨는 “제대하면 배낭여행을 해 보고 싶다고 해 적금을 하나 들어 두었다.”며 “사고 현장에 가 보니 배낭여행을 위해 영어 공부를 준비하고 있던 아들의 메모가 적혀 있어서 너무 마음이 아팠다.”며 계속 울먹였다. 권씨는 “누가 뭐라고 해도 승혁이는 자랑스러운 해병이었다.”며 “잘못된 이야기를 바로잡아 죽음이 헛되지 않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권 일병은 오는 9일 포상 휴가를 나올 예정이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유영숙 환경부장관 “고엽제 매립 토양 의혹없게 다각도 분석”

    유영숙 환경부장관 “고엽제 매립 토양 의혹없게 다각도 분석”

    “업무는 협동과 경쟁을 바탕으로 집중력 있게 하라.” 유영숙 환경부 장관이 평소 직원들에게 강조하는 말이다. 유 장관은 청문회를 통과하고 나서도 주위에서 부처 수장으로서 유약한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들었다. 하지만 예상을 깨고 특유의 조직 운영 방식을 도입해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 미군 부대 고엽제 매립 의혹 논란이 일던 시기와 맞물려 취임하자마자 태스크포스(TF) 2개 팀을 발족시켰다. 그리고 ‘고엽제 사태가 불러올 수 있는 모든 가능성과 그에 따른 대책’을 시나리오 플래닝 기법으로 세우라고 지시했다. 그는 취임 일성으로 ‘부모의 심장과 과학자의 두뇌’로 환경정책을 펴겠다고 밝혔다. 취임 한 달을 맞은 지난 1일, 유 장관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그간의 소회와 함께 향후 부처를 이끌어갈 방향을 제시했다. 유 장관은 “취임하자마자 TF를 발족시킨 것에 대해 의아해하는 직원들이 많았을 것”이라며 “TF는 ‘고엽제 매립 의혹’과 관련해서 파생될 수 있는 모든 시나리오를 만든 뒤 해결책을 빨리 찾기 위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예상되는 각 사안에 따른 대책을 마련한 뒤 실국장급 간부들이 모인 자리에서 발표하라는 과제를 내렸다. 경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간부들에게는 결과물의 우열을 가려 줄 것도 부탁했다. 그는 직원들이 처음 경험하는 경쟁 방식 연구 발표에 몹시 못마땅하게 생각할 것도 예상했다고 한다. 그러나 구성원들은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했다. 밤을 새워 가며 TF에서 만들어낸 결과 보고서는 현재 진행 중인 캠프캐럴 조사 결과에 따라 향후 후속 대책을 마련하는 데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장관은 인터뷰 도중, “아직 한 달밖에 안 됐는데 너무 앞서가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고 우려하면서도 차분하게 현안 문제 해결과 정책 방안을 밝혔다. →취임 한 달이 됐는데 환경부 수장으로서 소회와 각오는. -환경부에 오기 전에는 환경오염을 막고 자연환경을 보전하는 등으로 부처의 업무를 막연히 알고 있었다. 막상 장관이 돼 구체적으로 업무를 파악해 보니 환경부가 해야 할 일이 방대하다는 것을 느꼈다. 한 달이 어떻게 지났는지 모를 정도로 바쁘게 지냈다. 특히 취임 전부터 불거진 미군 부대 고엽제 매립 의혹은 아직도 조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조속히 매듭지어야 할 과제이다. 업무보고를 받는 과정에서 젊은 직원들의 창의성과 간부들의 냉철한 정책 방향 설정 능력을 보고, 환경부의 경쟁력과 잠재력이 매우 크다는 것도 느꼈다. 다양한 분야에서 구체적이고 과학적인 전문성이 요구되고 있는 만큼 시대 흐름에 맞게 직원들의 역량을 강화하는 데 힘쓸 계획이다. 환경정책은 후속 조치보다는 선제적 사전 예방 조치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자연환경은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일단 훼손되면 복구하기까지 막대한 시간과 예산이 필요하다. 따라서 사전 예방 차원의 정책에 무게 중심을 두겠다. →장관이 되고 나서 크게 달라진 변화를 꼽는다면. -너무 바쁘다. 각종 행사와 회의 참석은 물론, 경제·정치·학문 분야 등에서 많은 전문가들을 만나고 있다. 틈나는 대로 산하기관과 지방청 등 현장을 돌아보고 있지만 아직도 못 가본 데가 많다. 학자일 때도 바쁘게 지냈지만 장관은 시간을 분 단위로 쪼개 써야 할 정도다. 전문 지식과 창의적 사고가 필요한 업무 특성상 다양한 계층의 국민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환경과 관련된 문제는 새로운 가치와 정책을 만들어야 하는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갖고 있는 속성을 가졌다. 고엽제 매립 의혹에 대한 사회적 갈등은 우리 사회의 경쟁력 저하와 국민 에너지 낭비라는 파생 위기를 초래하지만, 이를 계기로 사회와 국가가 후손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 고민하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환경부 수장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충실히 수행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고엽제 매몰 의혹이 제기되고 현장 조사가 진행된 지도 한 달이 넘었지만 아직까지 속 시원한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환경부의 복안은 무엇인지. -결론부터 말한다면 국민들의 불안감을 빨리 해소하고 신뢰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 한·미공동조사단이 꾸려져 캠프캐럴 기지 안팎에 대한 환경영향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토양에 대한 분석 결과도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해 여러 각도에서 정밀 분석하고 있기 때문에 지체되고 있다. 기지 내부의 경우 총 22개의 지하수 관정에서 시료를 채취해 분석 중이고, 헬기장과 D구역 등에 대한 지구물리탐사(GPR/ER/MS)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 최종 조사 결과는 한·미공동조사단과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환경분과위원회’의 종합적 검토를 거쳐 7월 말쯤 나올 것 같다. 일부에서는 너무 미군 측에 끌려가는 것 아니냐고 질책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토양조사에는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 좀 더 여유를 갖고 기다리면 종합적인 조사 결과가 나올 것이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 신뢰가 중요하다. 의문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 국민들이 공감하고 신뢰할 수 있을 때까지 노력할 것이다.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됐다. 구제역 가축 매몰지에 대한 유실이나 침출수 유출 문제가 우려된다. 어떤 대비책이 마련돼 있나. -우기와 국지성 호우 등에 대비해 정부 합동으로 매몰지 안전 점검과 관리 실태를 조사해왔다. 문제 매몰지에 대해서는 책임관리제를 통해 순찰을 강화했다. 지방환경청별로 담당자를 지정해서 관리하고, 매몰지 환경관리대책 TF도 장마가 끝날 때까지 연장 운영한다. 농림수산식품부 역시 책임관리제로 매몰지 관리를 교차 점검하고 있기 때문에 큰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환경단체나 언론에서 지적한 대규모 매몰지나 하천·경사지 등의 매몰지는 순찰을 강화하고, 문제가 발생하면 해당 지자체에 신속히 알려 조치할 수 있는 체계도 갖춰져 있다. ‘조상 묘를 매몰지 관리하듯 했으면 효자 소리 들었을 것’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담당자들이 자주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장마로 인해 4대강 사업도 우려된다. 준설토 유실 등으로 수질오염이나 주변 환경 파괴 우려는 없는지. -장마에 대비해 이미 6월 말까지 대부분 가물막이 철거를 완료한 것으로 알고 있다. 폐수 무단 방류 등 장마철 수질오염에 대비해 8월까지 4대강 환경감시단을 통해 특별지도·점검을 강화한다. 국토해양부와 환경부 ‘수질오염 상시감시·방제팀’과 4대강 추진본부 홍수대책상황실 등이 공조해 수시로 점검하고 있다. 가물막이 붕괴나 보 구조물 유실 등의 사태 발생 시 정보를 공유해 신속히 사고 수습에 나설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다. 보 완공 후에도 효과적인 수질 관리를 위해 사전 예측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갈수기 수질 악화 때에는 오염원을 집중 관리하고 가동보를 통한 수량 조절로 수질 악화 예방에 나설 방침이다. →정부는 공직자 비리 척결 등 공직 기강 확립을 강조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직원들에게 어떤 점을 주문했나. -먼저 관례적으로 무감각하게 이뤄진 ‘목·금 연찬회’로 물의를 빚은 것에 대해 죄송하다. 그동안 개최된 연찬회의 현황과 문제점을 분석하여 조속한 시일 내에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겠다. 비위 직원은 발견 즉시 엄벌하고, 모범 공직자를 발굴해 사기를 올려주는 포상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장관이 되기 전 과학자로 생활하면서 ‘약속되지 않은 재물은 모두 부정부패다. 공직자에게 약속된 재물은 오직 월급뿐’이란 신조로 생활해 왔다. 이 기준은 모든 공직자에게 절대 불변의 진리인 동시에 의무라고 생각한다. 환경부 직원들이 비리 유혹으로부터 강한 내성을 갖도록 방안과 지침을 마련해 시행할 것이다. →구제역과 고엽제 문제 등을 겪으면서 환경부는 뒤치다꺼리만 한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들린다. 부처의 역량을 키우고 직원들의 사기를 높일 방안은. -환경부의 권한과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과 예산 등을 충분히 확보하는 노력을 기울이겠다. 일부에서 지적하는 ‘힘없는 부처’라는 이미지를 불식시키고, 신명나게 일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겠다. 올해 새롭게 추진하고 있는 일하기 좋은 환경부 만들기 프로젝트를 더욱 확대·발전시켜 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창의적인 조직 문화를 만들어가겠다. 아울러 기존의 연공서열식 인사 관행에서 과감히 탈피해 노력과 성과에 따른 조직 인사도 곧 단행할 계획이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유영숙 환경부 장관 ▲1955년 강원 출생 ▲이화여대 화학과 졸업, 오리건대 생화학박사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선임·책임연구원 ▲고려대학교 객원교수 ▲여성생명과학기술포럼 회장 ▲한국기술벤처재단 전문위원 ▲과학기술정책연구소 전문위원 ▲한국과학문화재단 과학기술 홍보대사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연구부원장
  • “귀신고래를 찾습니다”

    “34년 전 사라진 귀신고래를 찾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는 1977년 이후 사라진 귀신고래를 찾으려고 2003년부터 매년 동해 앞바다에서 목시(눈으로) 조사를 하고 있지만 흔적조차 찾지 못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귀신고래 찾기에 최고 1000만원의 포상금까지 내걸었지만 허사였다. 귀신고래(길이 16m·무게 45t)는 대형 수염고래류에 속한다. 연안 바위틈을 따라 귀신처럼 헤엄쳐 다닌다고 해서 귀신고래란 이름이 붙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1977년 1월 3일 울산 방어진 앞바다에서 2마리가 목격된 이후 34년째 종적이 없다. 이에 따라 고래연구소는 2003년 12월부터 해마다 울산, 경북 영덕·포항, 강원 강릉 등 동해 앞바다에서 귀신고래 탐사 활동을 벌이고 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사상 첫 국민추천포상 수상자 24명 선정] ‘수단 슈바이처’ 故 이태석 신부 국민훈장

    [사상 첫 국민추천포상 수상자 24명 선정] ‘수단 슈바이처’ 故 이태석 신부 국민훈장

    수단의 슈바이처와 양손을 잃은 장애를 극복하고 이웃을 도와 온 소금장수, 평생 모은 돈을 장학금으로 기부한 위안부 피해 할머니 등 묵묵히 선행을 한 이웃들이 훈장을 받게 됐다. 국민들이 처음으로 인터넷과 우편, 방문접수로 직접 추천한 361명 중에서 선정된 주인공이다. 행정안전부는 28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국민추천포상 수상자로 국민훈장 7명, 국민포장 9명, 대통령표창 5명, 국무총리표창 3명 등 24명을 선정해 7월 중순에 포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민추천 포상제는 어려운 환경에서 봉사와 기부, 선행을 지속적으로 실천한 숨은 공로자를 국민 손으로 발굴, 포상하기 위해 도입됐다. 최고등급인 국민훈장 무궁화장이 추서되는 고(故) 이태석(왼쪽) 신부는 아프리카 수단에서 8년간 헌신적으로 의료와 교육 봉사활동을 하다 지난해 1월 대장암으로 작고했다. 고인의 생애가 영화 ‘울지마 톤즈’로 제작돼 국민들에게 감동을 안겼고 영화를 본 국민이 인터넷으로 추천을 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황금자(오른쪽·87·국민훈장 동백장) 할머니는 어렵게 모든 재산 1억원을 강서구장학회에 기부하고 현재 영구임대아파트에서 홀로 생활하다 건강악화로 병원에 입원 중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부당영업 실적 행원 성과급·포상급 반납

    앞으로 은행원들은 불건전 영업 행위나 법규 위반 등으로 실적을 올려 받은 성과급과 포상금을 반납해야 한다. 금융감독원은 28일 ‘건전 영업을 위한 은행권 내부 통제 지도 방안’을 마련했다. 은행권 준법 지원 담당자들과 금감원이 함께 마련한 건전 영업 내부 통제 방안은 올해 말까지 각 은행 내규에 반영돼 내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금감원은 은행원의 영업 과정에서 불건전 행위나 법규 위반 사실이 드러나면 해당 직원에게 지급된 포상금과 성과급을 일부 또는 전부 회수토록 했다. 불건전 영업, 법규 위반으로 인한 고객 피해, 금융 분쟁 발생 여부 등이 은행원 성과평가지표(KPI)에 반영되고 성과 평가가 낮은 은행원이 소속된 영업점과 책임자도 불이익을 받게 된다. 영업점 성과 평가를 할 때 평가 시점에 맞춰 ‘반짝 실적’을 내려고 무리수를 두는 관행을 억제하기 위해 기말 잔액뿐 아니라 평균 잔액과 계약 유지 기간이 고려된다. 또 KPI 산정 때 집단 대출·퇴직 연금·시금고 유치 등 특정 지표에 과도하게 비중을 부여하는 것을 자제하도록 했다. 금감원은 은행 영업점과 직원에게 불이익이 가는 불건전 영업 행위 유형을 은행들이 내규에 구체적으로 명시하도록 했다. 거짓말로 또는 오해 소지가 있게 거래를 권유하거나 연령과 재산 등을 고려하지 않고 거래를 계속 권유하는 ‘부당 권유’, 단일 거래를 여럿으로 쪼개거나 가입과 해지를 자꾸 반복하는 ‘실적 부풀리기’와 가입자에게 기부금 등을 과도하게 제공하는 ‘불건전 고객 유치’ 등이 금지 대상 불건전 영업 행위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사상 첫 국민추천포상 수상자 24명 선정] 양손 잃은 아픔 딛고 ‘세상의 소금’이 되다

    [사상 첫 국민추천포상 수상자 24명 선정] 양손 잃은 아픔 딛고 ‘세상의 소금’이 되다

    “얼떨떨하기만 합니다. 숨은 곳에서 더 큰 봉사를 하시는 분들에 비하면 저는 발뒤꿈치도 따라가지 못하는 것을….” 국민추천으로 고(故) 이태석 신부에 이어 국민훈장 동백장이라는 큰 상을 받게 된 강경환(51)씨는 “제겐 당치도 않은 일”이라며 마냥 겸손해했다. 양손을 잃은 1급 지체 장애인인 그는 염전을 일구는 소금장수다. 소금을 거두면서 그는 어려운 이웃들의 희망도 함께 거둔다. 1996년부터 매년 소금 판매액의 10%를 지역 장애인 가정, 소년소녀 가장, 독거노인들에게 나누는 선행을 해왔기 때문이다. 신분상 특권을 악용해 각종 비리를 저지른 공무원들이 국민들의 시름을 깊게 하는 요즈음 강씨는 가뭄에 단비 같은 존재다. 그는 초등학교 6학년 때인 1972년, 고향인 서산시 대산읍 바닷가에서 모르고 발목지뢰를 갖고 놀다 양손이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다. 이후 20년 넘게 술먹고 행패 부리는 방탕한 생활로 연명했다. 강씨가 선행의 삶에 눈뜬 건 더 모진 환경에서도 꿋꿋이 사는 이웃을 보고서였다. “94년쯤 서산시 지체장애인협회 분회장으로 한 척추장애인 가정을 방문했는데 양팔이 없는 저보다 훨씬 밝게 살고 계셨어요.” 퍼뜩 정신을 차린 그는 아는 분의 권유로 염전 일을 시작했다. 그러나 일반인에게도 고된 염전일은 두 팔이 성치 못한 그에겐 쓰라릴 정도였다. “바닷물을 대서 얻은 소금은 그날 안에 모두 거둬 창고로 실어 날라야 해요. 열 손가락 가진 사람도 힘든데 팔 몽둥이만으로 하는 저는 어땠겠어요.” 잠도 제대로 못 자고 힘들어 우는 날도 많았다. 그래도 96년부터 한 포대에 1만원 하는 소금값에서 1000원씩 떼어 모아 이웃들을 돕기 시작했다. 강씨 역시 기초수급대상이지만 2001년 스스로 마다해 대상에서 제외됐다. 그 역시 “나눔이 처음엔 힘들고 벅찼다.”고 고백했다. 그래도 돕는 기쁨은 끝이 없단다. “제 도움을 받는 분들이 손도 잡아 주시고 얼굴에 웃음이 번질 때 그 기쁨은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은 절대 모릅니다. 저 같은 사람에게 감사함을 느끼는 분들이 있다는 뿌듯함은 이루 말할 수 없어요.” 2008년부터는 자선단체 ‘사랑의 밀알회’를 설립해 나눔을 더 키워가고 있다. 또 경기도 안산의 사회봉사 모임 ‘아사모(아름다운 사람들의 모임)’에서 매년 김장철에 어려운 이들을 위해 2000포기의 김치를 담글 때 소금 30부대를 보탠다. 이 김치 중 일부는 멀리 소록도에까지 전달된다. 강씨는 “국민포상도 감사하지만 제 마음을 다해 남을 돌보는 것 자체가 제 삶에 보상이 된다.”는 말로 소감을 대신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학원법·사학법 개정안 법사위 통과

    치솟는 학원비를 이번에는 잡을 수 있을까. 2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학원법 개정안을 통과시키자 국민들의 관심은 이 법령의 실효성에 모아지고 있다. 이번 학원법 개정안은 편법으로 학원비를 올려 받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동안 학원들은 학원비의 일부인 수강료만 시·도교육청에 신고했다. 수강료를 올리면 단속의 표적이 될 수 있어 수강료는 묶는 대신 다른 비용으로 이를 벌충하는 편법을 공공연히 자행해 왔다. 보충수업비, 자율학습비, 교재비, 논술지도비, 모의고사비, 첨삭지도비 등이 수강료 외에 따로 받아 낸 대표적인 비용 항목들이다. 한 중학생 학부모는 “수강료는 20만원을 냈지만 교재비·자율학습비 등으로 20만원 가까이 더 내야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개정안이 시행되면 학원은 수강료에 일체의 추가 경비를 더해 학원비로 분류, 신고해야 한다. 이렇게 신고된 학원비는 시·도교육청 홈페이지에 공개된다. 학원비를 받으면 반드시 영수증을 발급해야 하는 조항도 들어 있다. 그동안 학원들은 신용카드보다 현금 결제를 유도하거나 영수증 발급에 소극적이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영수증 발급이 의무화되며, 학생이나 학부모가 요구하면 교습비 내역을 반드시 서면으로 고지해야 한다. 평생교육시설로 분류돼 수강료나 강의 내용 등이 규제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온라인학원도 앞으로는 학원으로 분류된다. 특히 1회에 수십만~수백만원을 받는 입시 컨설팅업체도 학원에 포함시켰다. 교과부 관계자는 “이렇게 되면 온라인학원이나 컨설팅업체도 정보 공개와 수강료 조정 명령 대상이 된다.”고 밝혔다. 또 학원이 불법 교습 행위를 하다 적발되면 최고 300만원의 과태료를 내야 하고, 일명 ‘학파라치’로 불리는 불법 사교육 신고센터와 신고포상금제도 강화된다. 결국 학원 입장에서는 학원비가 묶이고, 영수증 발행으로 소득이 고스란히 노출되는 데다 불법 행위를 감시할 학파라치마저 생기는 ‘삼중고’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 이번 학원법 개정안 통과를 지지했던 학부모 단체들은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학부모 단체 ‘사교육 걱정 없는 세상’은 “사교육 시장의 불투명한 운영과 음성적 학원비 부가 등으로 불어나는 사교육비를 잡아야 한다는 점에서 이번 학원법 개정안 통과는 오히려 늦은 감이 있다.”면서 “학원법 정비와 더불어 앞으로 사교육을 조장하는 대학 입시제도, 경쟁적 내신제도 등도 개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는 학생 등록금에 의한 법인 적립금을 당해 연도 건물의 감가상각비 상당액으로 한정하는 사립학교법 개정안도 통과됐다. 이번 개정안은 대학들의 무분별한 ‘적립금 쌓기’를 막겠다는 의도를 담았다. 정부는 대학들이 건물의 신축과 관리를 위한 건축적립금을 줄이고 학생들을 위한 장학적립금과 연구적립금을 늘려 등록금 부담을 줄여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2009년을 기준으로 전국 133개 4년제 사립대가 쌓아 둔 건축립금은 3조 2000억원으로 전체 적립금의 46.05%에 달한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글로벌 한극금융 해외서 길 찾다] 러시아서 금융업 어려운 이유는

    세계에서 가장 넓은 영토와 풍부한 석유 등 자원, 발전된 과학기술로 러시아는 세계 최고의 성장 잠재국으로 손꼽혔다. 2000년 이후 국제유가 상승 덕에 성장세를 이어가며 기업과 은행이 러시아에 눈독을 들였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까지 러시아 은행업 총자산은 내리 3년 동안 연 평균 40% 이상씩 증가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러시아 은행업계에서 국유은행인 스베르방크 등 빅 3를 제외한 곳은 영향력을 크게 확대하지 못하고 있다. 2005년 기준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예금 비중이 17.7%, 대출 비중이 27.0%로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 산업이 발달하지 못한 이유는 사회주의 시절 유산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은행에 대한 신뢰 부족이 예금을 주저하게 했다면, 사회주의 시절 복지가 대출 비중을 줄였다. 과거 소비에트 시절 집 한 채와 개인 별장(다차) 한 채씩은 주었기 때문에 다른 나라에서처럼 주택담보 대출이 늘어날 여지가 없었다는 것이다. 주택을 소유했다는 점과 사회주의 문화는 직원들의 업무 태도에도 영향을 미친다. 모스크바 법인의 윤영선 차장은 “초기에는 직원들이 주말에 다차에 가기 위해 금요일 오후 근무를 할 수 없다는 건의도 했다.”면서 “한국에서처럼 성과급을 걸고 실적 향상을 독려해도 별로 성과가 없었다.”며 웃었다. 포상을 걸고 러시아 현지법인 고객 유치를 독려했지만, 반 년이 지나도록 한 건도 성사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는 “러시아 현지 문화를 알고 이들을 직접 이해하는 데 직원들의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효율성보다 형식을 중시하는 특성을 사회주의의 유산으로 보는 해석도 나왔다. 우리은행은 창구마다 ‘법인고객 현금 인출 시 해당 분기 예상 인출액 신청서를 제출해 달라.’는 안내문을 붙였는데, 법인이 돈을 예금한 뒤에도 수시로 찾을 수 없고, 분기별 예상 인출액 등을 첨부할 때에만 은행에서 돈을 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원관 차장은 “처음에 한국 기업들은 ‘왜 내 돈을 왜 못 빼게 하느냐’고 항의도 많이 했다.”고 회상했다. 외국계 은행이 대거 진출한 탓에 모스크바 법인은 금리 인하 경쟁에도 맨살이 노출된다. 최기성 부장은 “미국이나 유럽계 은행의 경우 글로벌 소싱을 통해 도저히 우리가 맞출 수 없을 정도의 저금리를 기업에 제안한다.”면서 “지난해 미국에서 시작한 은행 간 경쟁이 러시아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상혁 과장은 “어려울 때에는 신뢰를 쌓고, 호황기에는 새로운 수익원을 찾아야 하는 게 해외법인이라면 러시아는 도전하기 좋은 나라”라고 평가했다. 모스크바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출판계 맏형’ 출협에 대체 무슨 일이?

    64년 역사를 지닌 국내 출판계 대표단체가 극심한 내우외환으로 위상이 추락하고 있다. 대한출판문화협회(이하 출협) 얘기다. 새 회장을 뽑은 지 넉 달이 지나도록 집행부 구성을 못 하고 있는가 하면, 23년간 유지해온 ‘출판문화발전 유공자 포상’ 1차 심사권마저 정부에 ‘반납’했다. 올 2월 22일 선거에서 새 회장으로 선출된 윤형두(76) 회장은 지난 23일 전형위원회를 소집해 다음 달 12일 첫 이사회 개최를 ‘의결’했다. 핵심 안건은 부회장단 등 10명 안팎의 신임 집행부 구성이다. 하지만 상황은 지난하기만 하다. 전형위 소집과 이사회 구성 자체의 적법성을 놓고 출협 내부에서 상호 비방 및 고소·고발 엄포까지 이뤄지고 있는 탓이다. 출판계는 특정 인물을 둘러싼 해묵은 감정 문제가 개입돼 있어 문제 해결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본다. ●전형위원회 회의 놓고 적법성 논란도 23일 전형위 회의에는 7명 위원 가운데 3명만 참석했다. 그럼에도 윤 회장은 최선호 세계사 대표 등을 포함한 65명 이사진의 선임을 확정지었다. 고정일 동서문화사 대표와 정종진 성림 대표 등 회의에 불참한 전형위원 4명은 “회의 자체가 과반수에 미치지 못하는 등 성립 요건을 갖추지 않았음에도 이사진 구성을 밀어붙였다.”면서 “회장 및 이사직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 등을 포함한 모든 법률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거세게 반발했다. 이에 대해 윤 회장은 “이들은 이미 공개석상에서 자신들에 대해 ‘전직’(前職)이라고 소개하는 등 전형위원 사퇴 의사를 밝혔기에 회의 성립 요건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맞섰다. 전형위는 90명 이내의 출협 이사를 선임하는 막강한 권한을 가진 기구다. 선거를 통해 뽑히며 새 이사진을 구성하는 대로 해체 절차를 밟는다. 문제는 이사진 구성을 둘러싼 견해차다. 윤 회장은 C씨를 이사진에 넣겠다고 공공연히 밝힌 반면, 일부 전형위원은 C씨의 과거 행적을 들어 수용 거부를 선언한 것이다. 반대 진영 전형위원이 과반수를 넘는 4명이어서 일찌감치 파행이 예고됐다. ●C씨가 어땠기에… 내부 갈등 핵심 뇌관 출협 내부 갈등의 핵심은 출판 관련 기구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C(61)씨다. 전형위는 지난 4월 22일 윤 신임 회장이 불참한 가운데 회의를 열어 C씨를 제외한 62명의 이사 명단을 확정지었다. “기존 전형위 활동은 끝났고 조직은 해산됐다.”고 주장하는 핵심 근거다. 당시 전형위 사회를 봤던 정종진씨는 “C씨는 과거 집행부 간부로 일할 당시 출판인 유공자 포상 업무 처리 등을 둘러싸고 잡음이 끊이지 않게 했던 장본인”이라며 “윤 회장이 왜 반대를 무릅쓰고 이런 구시대 인물을 기용하려 드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성토했다. 윤 회장은 “(C씨에 대한 문제 제기가 많아) 여러 경로로 알아봤으나 특별한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결론났다.”면서 “비리가 있는 게 확실하다면 정정당당하게 고발하라.”고 응수했다. 비리 운운하며 특정인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조직의 발목을 잡지 말고 차라리 법적 검증 절차를 거치자는 주장이다. 윤 회장은 “법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판결 나면 당연히 승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출협은 1987년 ‘책의 날’(10월 11일) 제정을 계기로 출판문화 발전 유공자 정부 포상 추천 절차 및 심사 총괄 1차 권한을 가졌다. 해마다 13개 출판 관련 기관의 추천을 받아 정부에 상신해온 것이다. 말이 추천이지, ‘사실상 선정’이나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달 말 이 권한을 회수해 갔다. 문화부 관계자는 “몇 년 전부터 잡음이 너무 많아 올해부터는 정부가 1차 심사부터 직접 담당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출협 관계자는 “정부에 포상 관련 투서가 많이 들어가 골치 아파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래저래 출협의 위상이 급속도로 추락하고 있다.”고 탄식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국가보훈대상자 20명 포상

    김황식 국무총리는 24일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유공자 복지증진과 지역사회 발전 등에 이바지한 공로로 유양배(72·전상군경 1급)씨에게 국민훈장을 주는 등 모범국가보훈대상자 20명을 포상했다. 1965년 월남전에서 척추관통상을 입은 유씨는 중상이 상이군경이 모여 사는 십자성용사촌 대표로, 경기도 안산 반월공단에서 위생재료를 생산하는 복지공장을 운영하면서 수익금을 용사촌 회원들의 생활안정에 지원,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또 2007년부터 3년간 한국전에 전투병을 파병한 유엔 16개국 전상자 75명을 초청, 한반도 안보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환기시키는 등 국제교류에도 이바지했다.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은 김성욱(62)씨는 1968년 월남전에 참전한 중상이 전상 국가유공자로, 월남전고엽제후유의증전우회 사무총장으로 일하면서 전우회 발전을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고엽제 후유증 환자들이 수당지급, 취업, 교육지원 등 복지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으며, 매월 지급되는 국가보훈보상금의 10%를 사회복지단체에 기증해 취약계층을 돕고 있다. 대통령표창을 받은 대한민국상이군경회는 1951년 6·25 전쟁 중 임시 수도인 부산에서 발족, 국가를 위해 희생한 상이군경 회원의 복지 증진에 기여해 왔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제일기획 일냈다

    제일기획 일냈다

    이제 프랑스 칸은 한국 영화뿐 아니라 한국 광고계로서도 기억할 만한 곳이 됐다. 제일기획은 세계 최고 광고제인 ‘2011 칸 국제 광고제’에서 미디어 부분 그랑프리를 비롯해 금상 4개(미디어 부문 1개, 다이렉트 부문 2개, 아웃도어 부문 1개) 등 총 5개의 본상을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58년의 역사를 가진 칸 광고제에서 한국 광고회사가 그랑프리를 차지한 것은 처음이다. 5개 본상 수상 역시 국내 최다 수상 기록이다. ●수상작은 ‘홈플러스 전철역 가상 매장’ 제일기획 수상작은 ‘홈플러스 전철역 가상 매장’(Subway Virtual Store). 2008년 지하철 역사를 실제 매장처럼 꾸며 칸 광고제 아웃도어 부문 동상을 차지한 홈플러스 옥외 광고의 연장선상에 있는 작품으로, 이번엔 지하철 스크린 도어에 홈플러스 가상 매장을 설치, 스마트폰으로 실제 쇼핑까지 가능케 한 온·오프라인 통합 광고로 독창성을 인정받았다. 마리아 루이자 미디어 부문 심사위원장은 “아이디어와 디지털이 만나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고 소비자들의 생활 속 깊숙이 파고든 점이 매력적이었다.”면서 “즐거움과 실용성을 동시에 제공한 홈플러스 가상 매장의 강력한 아이디어 때문에 심사위원 간 논쟁 없이 만장일치로 그랑프리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올해의 미디어 에이전시’ 2위 올라 제일기획은 디지털 시대를 선도할 첨단 매체 전략 역량을 보유한 회사로도 인정받아 ‘올해의 미디어 에이전시’(Media agency of the year) 2위에 선정되는 겹경사를 맞았다. 제일기획 측은 “국내에서 광고 대행업이 시작된 1967년 이래 최대 쾌거”라며 “국내 1위 회사로 대한민국의 크리에이티브를 전 세계에 당당히 입증해 보였다.”고 자평했다. ●수상팀 포상금 3억원에 특진 혜택 제일기획 관계자는 또 “이 같은 실적은 2009년 이서현 부사장 취임 이후 아이디어 중심의 조직 문화와 디지털 마케팅 역량이 더욱 강화되고, 직원들에 대한 투자와 혜택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비결을 밝혔다. 이 부사장은 해외 광고제 수상을 독려하기 위해 파격적인 포상제도를 도입했는데 이번 수상팀은 그랑프리 포상금 1억원과 금상 5000만원 등 총 3억원과 함께 특진 혜택을 받게 된다. 세계 17위(매출 총이익 기준 글로벌 순위)의 제일기획은 이번 수상으로 세계 유수의 광고회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25일 폐막을 앞둔 칸 광고제는 해마다 세계 90개국의 8000여명이 참관하는 세계 최고 광고제이자 광고인들의 최대 축제로 평가 받는다. 총 13개의 경쟁 부문에서 매년 2만 9000여 편 이상의 작품이 치열한 경합을 펼치고, 그 중 단 13개 작품만이 그랑프리로 선정된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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