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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촉즉발 충돌위기에서 승객 439명 구한 中 동방항공 기장

    일촉즉발 충돌위기에서 승객 439명 구한 中 동방항공 기장

    수백 명의 승객들 목숨을 구한 기장이 항공사로부터 거액의 포상금을 받아 화제다. 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최근 중국에서 이륙하던 여객기와 활주로를 이동 중인 여객기가 충돌할 뻔한 아찔한 사고에서 승객 439명의 생명을 구한 기장 허 차오(He Chao)가 5억 원의 포상금을 받았다. 사고는 지난달 11일 낮 12시 4분께 상하이 훙차오 공항의 동방항공 소속 A320 여객기가 활주로에서 이륙하던 중 동방항공의 또 따른 A330 여객기가 해당 활주로를 가로질러 이동하고 있었던 것. 당시 A320 허 기장은 관제탑으로부터 승인을 받고 이륙하려던 과정에서 활주로 가로질러 공항청사로 이동하는 A330을 미리 발견하고 서둘러 이륙해 대형참사를 막았다. A320은 시속 약 240km로 활주로를 달리고 있었고 충돌 19m 전 A330 위로 간신히 날아올랐다. 중국 민항국(CAAC)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관제탑 직원의 실수로 밝혀졌으며 최근 사건을 수사한 시뮬레이션 영상을 공개했다. 중국 민항국 측은 사고에 대한 책임을 물어 항공관제사 2명의 면허를 취소했으며 동중국 항공관제소 직원 13명을 처벌했다. 동방항공은 두 여객기에 탑승한 승객 413명과 승무원 26명의 생명을 구한 허 기장에게 포상금 300만 위안(한화 약 5억 613만 원)을 지급했다. 한편 여객기 활주로 충돌사고로는 지난 1977년 3월 27일 스페인 카나리아제도 테네리페 섬 로스로데오 공항에서 팬암 항공 1736편과 KLM 4805편 보잉 747 여객기 두 대가 서로 충돌해 583명의 사망자를 낸 바 있다. 사진·영상= twoface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부동산대책, 서울 강남4구·과천 분양권 전매 전면 금지

    부동산대책, 서울 강남4구·과천 분양권 전매 전면 금지

      서울 강남·송파·서초·강동구와 경기 과천에서는 공공·민간택지 구분하지 않고 모든 아파트 분양권 거래가 금지된다. 서울 나머지 지역과 성남은 민간 아파트 분양권 거래 금지기간이 6개월에서 1년 6개월로 강화된다. 경기 과천·성남·하남·고양·남양주·화성 동탄2신도시와 세종시의 공공택지 아파트 분양권도 전매가 금지된다.  국토교통부는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주택시장 안정적 관리방안’을 확정, 발표했다.  관리방안은 아파트 청약시장을 타깃으로 한 것이 특징이다. 아파트 청약 열기가 뜨거운 서울·경기·세종·부산 등을 골라 ‘청약 조정지역’으로 지정, 청약시장을 규제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이미 공급된 기존 주택 거래 규제는 이번 대책에서 제외됐다.  국토부는 37개 자치단체를 ‘청약 조정대상지역’(조정지역)으로 지정하고 청약 규제를 강화한다. 조정지역은 집값 상역승률이나 청약경쟁률이 과도하게 높거나 주택보급률·자가주택비율이 평균보다 떨어지는 곳, 청약시장에 과열이 발생했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는 곳을 파악해 선정했다. 청약규제는 이날 모집 아파트부터 적용된다. 서울은 모든 지역이 조정지역으로 지정됐다.  서울은 모든 공공택지지구 아파트 분양권 거래가 금지된다. 강남 4개 구를 뺀 지역의 민간택지 아파트 분양권은 전매제한기간이 6개월에서 1년 6개월로 늘어난다.  경기 과천·성남·하남·고양·남양주·화성(동탄2신도시)는 공공택지 아파트 분양권 전매가 전면 금지된다. 이중 과천·성남은 민간 택지 아파트 분양권 거래도 금지된다. 지방에서는 세종(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 예정지에 한함)에서 공급되는 공공택지 아파트 분양권 거래가 금지된다. 부산 해운대·연제·동래·수영·남구는 조정지역이지만 주택법상 민간택지 분양권 전매제한 지역이 아니어서 전매제한 강화 대상에서는 빠졌다.  조정지역에서는 청약재당첨도 제한된다. 전용면적이 85㎡ 이하인 주택을 기준으로 과밀억제권역에 속하는 조정지역(서울·과천·성남·하남·고양·남양주시)은 5년간, 이외 조정지역 당첨자는 3년간 해당 지역을 포함한 모든 조정지역과 투기과열지구의 민영주택 등에 재당첨이 제한된다.  아울러 세대주가 아닌 사람, 5년 이내에 다른 주택에 당첨된 사람이 세대 내에 있는 사람, 2주택 이상을 소유한 세대에 속한 사람은 조정지역에서 청약 시 1순위에서 제외된다. 조정지역에서 분양하는 아파트의 계약금은 종전 5% 이상에서 10% 이상으로 늘어나 초기 부담이 늘어나고 2순위 청약도 청약통장이 있어야 가능하도록 했다.  국토부는 주택법 등을 개정해 조정지역을 투기과열지구와 같은 법정지구로 규정하고, 분기나 반기 등 정례적으로 주거정책심의위원회를 통해 지정·해제를 탄력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청약시장 과열이 지속하거나 확산하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하기로 했다.  재건축·재개발 사업의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정비사업조합이 발주하는 용역은 경쟁입찰을 원칙으로 했다. 정비사업과 관련해 금품·향응을 제공·수수했다고 자진신고할 경우 처벌을 감면하고 신고 포상제도도 도입한다. 실거래가 허위신고에 대한 신고포상금·자진신고제를 도입하는 한편 부적격당첨자는 청약제한기간을 3개월에서 1년으로 늘리고 불법전매자는 새로 1년을 신설하는 등 청약 불법 행위에 대한 처벌도 강화한다.  박선호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이번 대책은 청약시장 과열을 진정시키는 데 타깃을 뒀다”며 “과열현상이 실수요자들을 위축시키고 이후 주택경기 조정과정에서도 가계와 거시경제에 부담을 줄 수 있어 대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부패 신고 보상·포상금 2년 새 3배

    부패행위를 적발한 신고자 22명에게 2억 600여만원의 보상금과 포상금이 지급됐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달 24일 전원위원회를 열어 이들의 신고로 13억 1000여만원을 국고로 환수했다고 밝혔다. 부패행위 신고로 부정한 자금이 국고로 환수된 경우 신고자는 그 금액에 비례해 보상금을 지급받는다. 포상금은 환수액과 상관없이 비리 근절에 기여했다고 판단되는 경우 지급된다. 이번에는 보상금이 1억 9200여만원, 포상금이 1400여만원 지급됐다. 이번에 보상금을 지급한 14건 가운데 8건은 소득을 숨기고 기초생활급여를 받거나 취업한 사실을 숨기고 실업급여를 받아 챙긴 사건이다. 이 밖에 국내에서 화훼를 생산해 일본 등지에 수출하면서 보조금을 과다하게 받은 지방자치단체 산하 공직유관단체가 부패 신고로 적발됐다. 보조금 7억 7900여만원이 환수됐으며, 신고자는 보상금으로 1억 390여만원을 지급받았다. 납품원가를 부풀린 방위사업청 납품 업체도 신고됐으며, 선박 입·출항 신고서를 허위 작성해 부당한 어업보상금을 챙긴 선박 소유자들도 부패 신고로 혐의가 드러났다. 국회의원 비서가 의원의 의정 활동과 무관하게 카드를 사용하고 대금을 청구한 사실을 적발한 신고자에게는 포상금 350만원이 지급됐다. 권익위에 따르면 이번에 지급된 사례들을 포함해 올 1월부터 지난달까지 보상금·포상금 지급 건수와 금액은 모두 75건으로, 18억 4800여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보상금이 18억 2000여만원이고, 나머지 2800여만원은 포상금으로 지급됐다. 2014년 한 해 동안 모두 6억 9500만원이 부패 신고 보상금과 포상금으로 지급됐던 점을 감안하면 2년 사이 3배 정도 증가한 것이다. 권익위 관계자는 “2013년부터 복지·보조금 부정신고센터가 설치, 운영되면서 신고 건수 자체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충북, 포획한 야생동물 사체 일부분 제출하는 ‘엽기 포상제도’ 없앤다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유해 야생동물을 포획한 뒤 사체의 귀나 꼬리, 다리 등 일부를 잘라 와야 포상금을 지급하는 엽기적인 포상 방식이 사라질 전망이다. 충북도는 단양·음성·옥천군 등 일부 시·군의 이 같은 행정에 대해 ‘비인간적인 행정’이라는 비판이 일자 내년부터 포상금 지급 방식을 전면 개선하도록 공문을 내려보냈다고 31일 밝혔다. 단양군은 멧돼지와 고라니의 꼬리를 잘라 와야 마리당 3만원씩 수당을 지급했고, 옥천군은 멧돼지는 꼬리와 귀를 모두 잘라 와야 3만원을 줬다. 음성군에서는 까치나 꿩 등 날짐승들은 두 다리를 제출해야 5000원씩의 수당을 지급해 왔다. 도는 해당 시·군들이 협조하지 않으면 도비 지원 등 재정적인 측면에서 불이익을 준다는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사진으로 확인하다 보면 일부 엽사들이 실적을 부풀리는 등 장난을 쳐 시·군들이 어쩔 수 없이 이런 방식을 도입한 것 같다”며 “동물보호단체 등이 문제를 삼아 내년부터는 래커로 사체에 날짜 등을 표시한 뒤 공공매립장이나 소각장에서 확인증을 발급받아 제출하면 포상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유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청탁금지법 시행 한달] 슬슬 풀리는 긴장감… 란파라치학원 ‘북적’

    “청탁금지법 시행 직후보다 교육생이 더 늘었죠. 이제 슬슬 공무원들 긴장도 풀리고 있으니 내년부터는 법 위반으로 적발되는 사람들이 많이 나올 겁니다.” 27일 청탁금지법 시행 한 달을 맞아 찾은 서울 강남의 ‘란파라치 학원’은 문전성시를 이뤘다. 시행 직전에 매주 15~20명에 불과했던 교육생은 시행 직후 30~40명으로 늘었다가 최근 60명으로 또 증가했다. 학원 대표 문모(70)씨는 “란파라치 중에 포상금을 받은 첫 번째 경우가 나오면 교육생은 폭발적으로 늘 것”이라며 “우리 학원 출신 란파라치들은 지금까지 총 6건을 신고했다”고 말했다. 법 시행 직후에는 결혼식장이나 장례식장, 고급 음식점을 주로 노렸지만 최근에는 고급 노래방, 골프장, 룸살롱 등으로 활동 범위를 넓혔다는 말도 전했다. 잔뜩 움츠렸던 공직자들의 긴장감은 조금씩 이완되는 분위기다. 5급 공무원 박모(39)씨는 “식사 정도는 웬만하면 문제가 없고, 술을 먹을 때는 각자 카드로 계산하는 정도만 바뀌었다”며 “생각보다 큰 변화는 없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일반 시민들은 오히려 법이 무용지물 아니냐는 불만까지 제기하고 있다. 회사원 이모(41·여)씨는 “공무원이랑 만날 일이 없어서 그런지 뭐가 달라졌는지 모르겠다. 원래는 비리를 저지르는 고위 관료들을 잡으려는 게 법의 취지였던 것 같은데 초기여서 그런지 법의 효력이 기대에 못 미친다”고 말했다. 골프장, 대리기사업계, 고급 한정식 등 ‘접대 문화’ 관련 업종들은 모두 내리막을 걷고 있다. 골프장 무기명 회원권 거래는 실종됐다. 동아회원권 관계자는 “회원권 가격이 외환위기였던 1990년대 말 가격으로 떨어졌다”며 “무기명 회원권을 팔려는 법인은 많은데 사려는 법인이 없다”고 말했다. 대리기사협회는 법 시행 전 하루 평균 콜 수가 50만건이었는데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전했다. ‘콜밭’이라고 불리던 여의도와 강남의 고객이 특히 줄었다. 김종용 대리기사협회 대표는 “정계, 재계, 금융계 인사들이 모이는 여의도는 대리기사들이 진을 치고 기다리던 콜밭이었는데 지금은 아예 들어가지도 않는다”고 설명말했다. 고급 한정식집이 몰린 서울 종로구 사직동 거리는 저녁은 물론 점심 시간에도 인적이 드물었다.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대다수 식당이 3만원 미만의 이른바 ‘영란 메뉴’를 내놨지만 무용지물이다. 한정식집 사장 김모(55·여)씨는 “예약을 하지 못하면 자리가 없었는데, 어제도 저녁 손님이 한 명도 없었다”며 “3만원 미만 메뉴도 있고 이제 고급식당도 아닌데 그래도 조심스러운가 보다”고 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김영란법 한달] 3만원에 소맥 무제한 제공도…고급 한정식집 ‘울상’

    [김영란법 한달] 3만원에 소맥 무제한 제공도…고급 한정식집 ‘울상’

    28일이면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금지에 관한 법률, 일명 ‘청탁금지법’이 시행된지 한 달을 맞은 가운데 실제 음식업계 및 사회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다. 메뉴를 바꿔 살길을 찾는 고급 음식점이 있는가 하면 아예 문을 닫은 식당도 있다. 화훼업계나 대리운전 업계는 울상인 반면, 소위 ‘란파라치’ 양성 학원은 문전성시를 이뤘다. ◇ 3만원 넘는 메뉴는 팔리지 않는 ‘고급’ 한정식집 ‘청탁금지법’의 직격탄을 맞은 곳은 뭐니뭐니해도 고급 한정식집이다. 1인당 3만원 미만의 저녁 메뉴를 찾아볼 수 없었던 한정식집에서는 이제 3만원 넘는 식사를 하는 손님을 찾아보기 어렵다. 서울 종로구 인사동의 D 한정식집 사장은 “법 시행 전과 비교해 매출이 3분의 1이 줄었다”면서 “3만원짜리 메뉴도 안 찾고 1,2만원대 음식을 찾는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술도 예전에는 한 병에 4만 8000원하는 민속주를 자주 먹었는데 요즘은 무조건 소주, 맥주, 막걸리를 찾는다”며 “그것도 많아야 테이블당 2병”이라고 푸념했다. 아예 ‘소맥 코스’를 메뉴를 개발해서 틈새시장을 노리는 식당도 있다. 3만원짜리 족발에 소주와 맥주를 무제한으로 제공한다는 광화문의 S 음식점은 26일 기자가 찾았을 때 저녁 예약이 완료됐다고 전했다. 메뉴야 어찌 됐든 결제는 각자 한다. 줄어드는 매출을 감수하고라도 영업을 계속하는 음식점이 다수지만 업종전환도 하지 않은 채 아예 문을 닫아버린 집도 상당수이다. 한정식집 골목에는 간판만 달린 채 불이 켜지지 않는 식당도 많다. ◇ 꽃집 사장·대리운전 기사 “뭘 먹고 살아야 하나” 청탁금지법이 경조사비를 제한한 탓에 전국의 꽃집도 어렵다. 한국화원협회 관계자는 김영란법 시행 후 매출이 60% 이상 떨어졌고 일주일에 이틀 정도는 손님이 없어 공친다“며 ”장사를 접고 전업하겠다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aT 화훼공판장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4일까지 화훼 거래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22%가량 줄어든 196만 9000 속으로 조사됐다. 전년 동기 대비 절화류 -14%, 난류 -20%, 관엽 -18% 등으로 모든 화훼류가 거래량이 감소했다. 한국화훼농협 관계자는 ”소비 위축이 예상했던 것보다 심한 수준“이라면서 ”다음 달 3일 전국 원예 작목반장이 모이는 긴급 대책 회의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리운전 업체도 수요가 줄어들어 울상이다. 저녁 접대 자리가 줄어들면서 유흥업이 위축되다 보니 자연스레 타격을 입은 것. 김종용 전국대리기사협회장은 ”대리 콜이 많았던 여의도 같은 경우 콜이 ‘반토막’이 나서 ‘콜밭’이 오지가 됐다는 말도 나온다“며 ”로비와 연계된 음주문화가 있던 곳인데 그야말로 직격탄을 맞았다“고 하소연했다. 다만 일부 지방 골프장은 법 시행 전에도 접대성 골프 수요가 적었던 덕에 매출 차이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 문턱 닳는 ‘란파라치’ 학원…뚜렷한 실적은 없어 청탁금지법 위반 사례를 잡아 포상금을 노리는 이른바 ‘란파라치’ 양성 학원은 호황을 맞고 있다. 한 학원의 원장은 정확한 수치로는 말할 수 없다면서도 ”파파라치 기법을 배우러 오거나 문의하는 사람이 급증한 것은 맞다“고 귀띔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있는 파파라치 카페에서는 청탁금지법 시행 후 각종 사례를 공유하는 글들이 늘어나기도 했다. 그러나 ‘란파라치’들이 제대로 된 청탁금지법 위반 사례를 포착해 포상금을 받았다는 사례는 못 들어봤다는 게 업계 사람들의 공통된 전언이다. 그만큼 법 위반 현장을 잡아내기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공무원들이 드나드는 식당에서 버려지는 영수증을 찾거나 장례식장 화환에서 공무원 이름을 찾는 것 등을 가르치는데 말이 안 된다“면서 ”포상금 얻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제 총기 제조·소지 행위 처벌 강화… 법 개정 추진

    사제 총기를 난사해 시민이 다치고 김창호 경감이 숨진 사건이 발생하자 경찰이 사제 총기 규제를 강화하는 법령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경찰청은 무허가 총기 제조·소지 행위를 처벌하는 내용을 규정한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현행법상 무허가 총기를 제조하거나 소지하면 10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진다. 경찰은 징역형 상한을 올리거나 ‘3년 이상’ 같은 하한을 정하는 방식을 염두에 두고 있다. 경찰청 고시 ‘범인 검거 등 공로자 보상에 관한 규정’도 개정해 현행 최고 30만원인 불법 무기 신고 포상금을 대폭 인상할 계획이다. 총기와 관련해 종합 대책을 세우고, 총기 관련 범죄를 수사할 때 병행하는 제조 및 유통 경로 조사도 강화한다. 이와 함께 경찰청은 지난 18일 내부 워크숍을 열면서 검토하던 수렵총기 관리 완화 방안을 폐기하기로 결정했다. 경찰은 엽사들이 수렵총기를 경찰서에 입고하는 시간을 오후 7시에서 1시간 연장하고, 실탄 구매 허용 수량도 100발에서 400발로 늘리면서 수렵 2인 동행제를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62억 포상금’ 리우올림픽·패럴림픽 430명에게 지급

    문화체육관광부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과 패럴림픽에서 국위를 선양한 국가대표 선수단 430명에게 62억원의 포상금을 지급한다고 20일 밝혔다. 올림픽 포상금은 305명(메달 49명, 노메달 256명)에게 32억원, 패럴림픽 포상금은 125명(메달 63명, 노메달 62명)에게 30억원이 지급된다. 두 대회 공히 개인전 금메달을 딴 선수에게 6300만원, 은메달 3500만원, 동메달 2500만원이 지급되고 감독은 금메달 8000만원, 은메달 4500만원, 동메달 3000만원을 건넨다. 단체전 선수는 개인전의 75%를 받고, 코치 역시 감독의 75%를 받는다. 메달을 따지 못한 선수와 지도자에게도 300만원을 지급해 런던 대회보다 100만원을 올렸다. 또 런던 대회 선수와 감독 코치에게 건네진 포상금보다 225만~700만원 증액됐다. 아울러 메달 색깔에 따른 격차도 많이 줄였다. 패럴림픽 육상과 스키에서 시각장애인과 함께 경기에 나서는 비장애인 가이드러너도 금메달 3000만원, 은메달 2000만원, 동메달 1500만원, 텐덤사이클에서 역시 시각장애인 선수를 돕는 파일럿도 금메달 1500만원, 은메달 1250만원, 동메달 1000만원을 지급받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올림픽보다 쏠쏠한 패럴림픽 메달 포상금 “가이드러너까지”

    올림픽보다 쏠쏠한 패럴림픽 메달 포상금 “가이드러너까지”

    문화체육관광부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과 패럴림픽에서 국위를 선양한 국가대표 선수단 430명에게 62억원의 포상금을 지급한다고 20일 밝혔다. 올림픽 포상금은 305명(메달 49명, 노메달 256명)에게 32억원, 패럴림픽 포상금은 125명(메달 63명, 노메달 62명)에게 30억원이 지급된다. 두 대회 공히 개인전 금메달을 딴 선수에게 6300만원, 은메달 3500만원, 동메달 2500만원이 지급되고 감독은 금메달 8000만원, 은메달 4500만원, 동메달 3000만원을 건넨다. 단체전 선수는 개인전의 75%를 받고, 코치 역시 감독의 75%를 받는다. 메달을 따지 못한 선수와 지도자에게도 300만원을 지급해 런던 대회보다 100만원을 올렸다. 또 런던 대회 선수와 감독 코치에게 건네진 포상금보다 225만~700만원 증액됐다. 아울러 메달 색깔에 따른 격차도 많이 줄였다. 패럴림픽 육상과 스키에서 시각장애인과 함께 경기에 나서는 비장애인 가이드러너도 금메달 3000만원, 은메달 2000만원, 동메달 1500만원, 텐덤사이클에서 역시 시각장애인 선수를 돕는 파일럿도 금메달 1500만원, 은메달 1250만원, 동메달 1000만원을 지급받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다음은 올림픽과 패럴림픽 메달 포상금 지급 대상 및 기준에 대한 문체부 보도자료 ㅇㅇ 선 수 ㅇ (지급대상) 실제 경기에 출전하였거나 선수단으로서 리우에서 공식훈련에 참가한 선수 ㅇ (지급기준) - 획득한 모든 메달에 포상금 지급 - 단체전은 개인전의 75% 지급 - 노메달선수 1인당 3백만원 지급 ㅇㅇ 지도자 ㅇ (지급대상) 리우올림픽·패럴림픽 선수단 경기임원, 가이드러너(파일럿) 및 경기·생활보조 ㅇ (지급기준) 지도 선수가 획득한 최상위 메달 두 개까지 지급 - 첫 번째 메달은 전액, 추가 획득 메달은 기준금액의 30% 지급 - 개인전과 단체전에 동일한 포상금 지급 - 감독 : 종목별 1명 / 코치 : 세부종목(경기)별 1명(감독의 75% 지급) - 종목별 지도자가 1명일 경우 감독 지급기준 적용 - 경기보조는 선수가 획득한 최상위 메달의 전액 지급(추가메달 포상금 지급 없음) - 생활보조는 노메달 지도자에 준하여 지급 - 노메달 지도자 1인당 3백만 원 지급
  • 기존 건물 내진성능 보강 땐 지방세 면제

    내진설계 의무 대상이 아닌 기존의 건축물도 내진성능을 보강하면 취득세와 지방세를 전액 면제받는다. 정부는 18일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서울청사와 세종청사를 연결하는 영상 국무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을 담은 지방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심의, 의결했다. 종전에는 500㎡ 미만, 또는 2층 이하 건축물 등 건축법에 따른 내진성능 확보를 위한 대수선 때에만 적용했다. 개정안은 또 내진보강을 하는 경우 취득세와 재산세 경감률을 50%에서 100%로 확대했다. 개정안은 지역개발사업 시행자를 대상으로 지방세 감면 폭을 대거 넓혔다. 물류단지 개발사업 시행자가 사업상 취득하는 부동산에 대해선 취득세 및 등록세의 35%를 감면한다. 산업단지 사업 시행자도 마찬가지다. 단, 모두 2019년 12월 31일까지다. 에너지 절약형 친환경주택에 대해선 취득세의 5~10%를 내년 12월 말까지 감면한다. 친환경 자동차의 보급을 확대하고자 전기자동차 외에 수소를 원료로 하는 자동차를 취득할 땐 취득세를 2018년 12월 말까지 최대 200만원 이내, 2019년엔 최대 140만원 경감한다. 또 지방자치법 개정안을 통해 주민 감사청구를 사무처리 종료일로부터 2년 이내에 제기토록 하던 것을 3년 이내로 늘려 주민 감사청구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 지방자치단체 사이에 관할구역 경계 조정과 관련한 분쟁이 발생하는 경우 기존에는 지방분쟁조정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시·도지사가 조정하도록 했지만, 앞으로는 중앙분쟁조정위원회 의결을 거쳐 행정자치부 장관이 조정하도록 했다. 정부는 기존 의약품보다 효능과 안전성 면에서 월등하다는 판정을 받은 신약을 ‘획기적 의약품’으로 지정하고, 이런 의약품의 허가 기간을 단축하는 내용의 ‘획기적 의약품 및 공중보건 위기대응 의약품 개발촉진법’ 제정안도 의결했다. 과학기술의 발달에도 불구하고 치유되지 않는 중대한 질병 등에 대한 의약품의 개발과 공급을 원활하게 하려는 취지다. 제정안에 따르면 공중보건 위기에 잘 대응할 수 있는 의약품을 ‘공중보건 위기대응 의약품’으로 지정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이렇게 지정된 의약품에 대해 기술개발, 국제교류, 임상시험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도록 규정했다. 제조 판매, 품목 허가 등을 심사할 때 우선권을 주고 관련 의료기관이 제조에 필요한 조직·시설·기구를 갖췄을 경우 약사법에 따른 제조업 허가를 받지 않아도 제조판매 품목허가를 받을 수 있는 특례도 마련했다. 건강기능식품의 허위·과장·비방 표시나 광고를 행정관청이나 수사기관에 신고하면 최대 10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도록 한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 개정안도 통과됐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3만여명 지방세 체납 총 1조 745억…전두환 일가 13억 2800만원 안 내

    3만여명 지방세 체납 총 1조 745억…전두환 일가 13억 2800만원 안 내

    1억 초과자 2%, 전체 18% 차지 10년간 누적 체납액 4조원 육박 1000만원 이상 지방세를 내지 않은 신규 고액·상습 체납자 3만 6433명의 명단이 17일 각 시·도 홈페이지에 공개됐다. 지난 1월 1일 기준으로 체납일로부터 1년을 넘기고도 6개월 이상 소명할 기회를 줬으나 응하지 않은 사람들이다. 특히 2%에 불과한 1억원 초과 체납자 752명이 전체 체납액의 18%인 1949억원을 차지해 고액 체납자에 대한 특단책이 요구됐다. 5000만원 이하가 3만 4288명으로 94.1%였다. 지난해까지 공개 대상은 체납액 3000만원 이상이었다. ●은닉 재산 신고자 징수액 15%까지 포상 행정자치부는 1000만원 이상 체납자의 은닉 재산을 신고해 체납세금을 징수하면 신고자에게 징수액의 5~15%를 1억원 한도에서 포상금으로 지급한다고 밝혔다. 새로 공개된 체납액은 모두 1조 745억원이다. 개인 2만 9848명(8001억원), 법인 6585개(2744억원)다. 이로써 체납자 명단 공개를 시작한 2006년부터 누적 체납액은 4조원에 육박한다. 5만 2595명이 3조 9407억원을 내지 않았다. 각 시·도는 지난해까지 공개된 체납자 중 여전히 납부하지 않은 1만 6162명(2조 8662억원)도 공개했다. 신규 공개된 개인 체납액 1~7위는 사업체 부도로 지방소득세를 체납한 사례다. 오모(57)씨가 12억 9900만원으로 가장 많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지방소득세 등 8개 세목, 5억 3600만원으로 3년 만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전 전 대통령은 2014년 검찰에 압류된 미술품의 공매 대금을 서울시에서 징수해 포함되지 않았고, 지난해엔 2014년 2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 부동산 공매로 부과된 세금이 체납일 1년 경과 조항에 해당하지 않아 빠졌다. 기존 공개 대상인 전 전 대통령의 차남 재용씨와 동생 경환씨는 각각 체납액 3억 7000만원과 4억 2200만원을 내지 않아 이번에도 포함됐다. ●체납 1위 84억 조동만 前한솔 부회장 기존 공개 개인 부문에선 조동만 전 한솔그룹 부회장이 84억 2700만원을 내지 않아 지난해에 이어 1위에 올랐다.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47억 5300만원)과 이동보 전 코오롱TNS 회장(42억 6200만원), 나승렬 전 거평그룹 회장(41억 5800만원)도 각각 상위 5위와 9위, 10위를 기록했다. 신규 공개 법인 중엔 비리로 얼룩진 학교법인 명지학원이 취득세 25억 400만원을 체납해 가장 많았다. 비과세인 교육용 부동산을 취득한 뒤 용도를 바꿔 부과된 것이다. 뉴청주CC를 운영하는 옥산레저가 재산세 23억 8900만원을 체납해 2위에, 전북 익산 웅포CC 운영업체인 웅포관광개발이 재산세 15억 5600만원을 체납해 7위에 오르는 등 지방 골프장이 영업 악화로 지방세를 미뤘다. 법인 체납액 3위인 ‘킴스아이앤디’(지방소득세 23억원)와 10위인 ‘입장’(지방소득세 11억 9000만원)은 경기에 민감한 도소매업체다. 홍윤식 행자부 장관은 “지방자치단체별 특별전담반을 가동해 체납자 은닉 재산을 추적하고 신용 불량 등록, 출국 금지를 병행하며 범칙 혐의를 발견하면 압수수색 등 조사를 거쳐 책임을 엄중히 묻겠다”고 말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지방세 고액 상습체납자 공개…3년 만에 다시 등장한 전두환 전 대통령

    지방세 고액 상습체납자 공개…3년 만에 다시 등장한 전두환 전 대통령

    1000만원 이상 지방세를 체납일로부터 1년이 넘도록 내지 않은 신규 고액·상습 체납자 3만6433명의 명단이 17일 공개된 가운데 전두환 전 대통령이 3년 만에 다시 이름을 올려 주목을 받고 있다. 행정자치부는 올해 공개한 명단은 1월 1일을 기준으로 1000만원 이상 체납상태가 1년 이상 지속한 신규 체납자 가운데 6개월 이상 소명할 기회를 줬으나 특별한 사유 없이 내지 않은 체납자라고 밝혔다. 이날 새로 공개된 개인 2만 9848명이 체납한 지방세는 8001억원이며 법인 6585개사는 2744억원을 체납해 신규 공개된 체납액은 모두 1조 745억원으로 집계됐다. 각 시·도는 지난해까지 공개된 체납자 가운데 여전히 납부하지 않은 1만 6162명(체납액 2조 8662억원)도 별도로 공개했다. 이에 따라 신규와 기존 공개자를 합한 고액·상습 체납자 명단은 모두 5만 2595명, 누적 체납액은 3조 9407억원에 이른다. 2006년부터 시작한 지방세 체납자 명단 공개 대상은 지난해까지 체납액 3000만원 이상이었으며 올해부터는 1000만원 이상으로 확대했다. 신규 공개 법인으로는 비리로 얼룩진 학교법인 명지학원이 취득세 25억 400만원을 체납해 가장 많았다. 명지학원은 비과세인 교육용 부동산을 취득하고서 목적 외로 사용해 취득세가 부과됐다. 뉴청주CC를 운영하는 옥산레저가 재산세 23억 8900만원을 체납해 2위를 기록했고, 전북 익산 웅포CC 운영사인 웅포관광개발이 재산세 15억 5600만원을 체납해 7위에 오르는 등 지방 골프장이 영업 악화로 지방세를 제때 내지 못했다. 법인 체납액 3위인 킴스아이앤디(지방소득세 23억원)와 10위인 입장(지방소득세 11억 9000만원)은 경기에 민감한 도소매업체였다. 신규 공개된 개인 체납액 1∼7위는 사업체 부도로 지방소득세를 체납한 사례로 오현식씨가 12억99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개인 명단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3년 만에 다시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전 전 대통령이 체납한 지방세는 지방소득세 등 8개 세목의 5억 3600만원이다. 전 전 대통령은 2014년에는 검찰이 압류한 미술품의 공매 대금이 징수권자인 서울시에 배분돼 체납액이 없어져 공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고, 2014년 2월 한남동 부동산 공매로 부과된 지방소득세 체납액 등은 체납일 1년 경과 조항에 해당하지 않아 지난해 명단 공개에 빠진 바 있다. 기존 공개 대상인 전 전 대통령의 차남 재용씨와 동생 경환씨는 각각 체납액 3억7천만원과 4억 2200만원을 아직 내지 않아 올해 명단에도 포함됐다. 기존 공개 개인 부문은 조동만 전 한솔그룹 부회장이 84억 2700만원을 체납해 올해도 1위를 기록했다. 또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47억 5300만원)과 이동보 전 코오롱TNS 회장(42억6천200만원), 나승렬 전 거평그룹 회장(41억 5800만원) 등도 상위 10위에 남았다. 기존 법인 부문은 효성도시개발이 등록세 192억원을, 지에스건설이 취득세 167억원을 각각 체납해 1, 2위를 기록했다. 이들은 효성그룹, GS건설과는 무관한 업체다. 다단계 사기범 주수도의 제이유개발과 제이유네트워크는 각각 지방소득세 113억원, 109억원을 내지 않아 4, 5위에 올랐다. 새로 공개된 체납자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1만 272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1만 2667명), 경남 (2001명), 부산(1374명), 경북(1240명) 등의 순이다. 체납액도 서울이 4153억원으로 단연 1위였다. 경기(3218억원), 경남(627억원), 경북(382억원), 부산(375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행자부는 체납자의 은닉재산을 신고해 체납세금을 징수하면 신고자에게 징수금액의 5∼15%를 포상금으로 지급한다고 밝혔다. 다만 징수금액이 1000만원 미만이면 지급하지 않으며 포상금 한도는 1억원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오바마, 올림픽메달리스트 ‘세금 폭탄’ 제거 법안 서명

    美 오바마, 올림픽메달리스트 ‘세금 폭탄’ 제거 법안 서명

    미국이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에게 매기는 '세금 폭탄'을 제거해주기로 했다. AP는 10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에게 부과하는 이른바 '승리 세금(victory tax)'을 더이상 내지 않아도 되는 법안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이 법안이 통과됨에 따라 올해 1월 1일부터 2021년 1월1일까지 기간 동안 발생한 소득에 적용될 예정이다. 미국 올림픽위원회(USOC)는 지난 9월 리우올림픽에 참가한 선수들을 대상으로 금메달에 2만5000달러(약 2800만원), 은메달에 1만5000달러(약 1670만원), 동메달에 1만 달러(약 1110만원)의 포상금을 내걸었다. 또한 금메달의 평가액은 미국 국내 시세 기준으로 약 564달러(약 63만원), 은메달은 약 305달러(약 34만원), 동메달의 경우는 아주 미미한 정도의 값이다. 하지만 미 국세청(IRS)은 메달리스트들이 따낸 메달과 포상금에도 모두 세금을 매기고 있어서 논란이 돼왔다. 실제 메달 포상금에 매기는 세율은 15%~39.6% 수준이다. 그 결과 수영 5관왕에 오른 마이클 펠프스는 포상금으로 1억5000만원을 받게 됐지만 이중 6000만원을 세금으로 내야할 처지였다. 이번 법 통과에 따라 펠프스가 가장 큰 수혜자가 될 전망이다. 한편 한국은 메달리스트들에게 주는 공식 포상금과 연금에는 세금을 매기지 않는다. 다만 기업체나 민간이 주는 보너스 등은 소득으로 처리돼 최고 4.4%의 세율을 부과하고 있다. 방승언 기자 earn@seoul.co.kr
  • 신생 코소보 축구 국제대회 첫 홈 경기 크로아티아에 0-6 완패

    신생 코소보 축구 국제대회 첫 홈 경기 크로아티아에 0-6 완패

     지난 5월에야 유럽축구연맹(UEFA)와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회원국 승인을 받은 코소보가 국제대회 첫 홈 경기를 치러 0-6으로 무릎꿇었다.    2001년 11월 17일 치러진 총선에서 알바니아계가 압승을 거둬 자치정부를 구성한 코소보 축구대표팀은 7일 이웃 알바니아 슈코데르의 로로 보리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유럽예선 I조 2차전에서 강호 크로아티아에 여섯 골이나 내주며 무너졌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유벤투스의 마리오 만주키치가 전반에만 세 골을 넣어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I조 선두로 나섰다. 마테이 미트로비치, 이반 페리시치와 니콜라 칼리니치도 후반 그물을 출렁여 크로아티아가 신생 코소보를 제물 삼아 손쉬운 1승을 챙겼다. 지난달 핀란드와 첫 A매치를 치러 1-1로 비겼던 코소보는 1무1패(승점 1)로 크로아티아, 아이슬란드와 우크라이나, 터키, 핀란드에 이어 조 꼴찌로 처졌다.  독립 후 첫 홈 경기를 알바니아에서 치른 것은 수도 프리슈티나의 경기장이 미비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수천 명의 팬들이 슈코데르까지 와 응원전을 펼쳤다. 에를 살리후 축구협회 사무총장은 코소보에 할당된 1만 6000장의 입장권이 2~3시간 만에 매진됐다고 전하며 “그 열기가 얼마나 대단한지 짐작할 수 있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코소보 주민들은 프리슈티나의 마더 테레사 광장에 모여 전광판 중계를 보며 응원했고 경기가 끝난 뒤에도 밤늦게까지 거리에서 홍염을 터뜨리는 등 응원전을 펼쳤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BBC는 전날 프리슈티나 현지 르포를 통해 이곳 레셉 레세피 스타디움이 완공되지 않아 스탠드도 마련돼 있지 않은데도 수백 명의 팬들이 콘크리트 바닥에 앉아 훈련하는 코소보 대표팀 선수들을 응원했다고 전했다. 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경기장에 들어온 이사 무스타파 총리는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고 훈련용 셔츠를 선물로 건네받았고, 카드리 베셀리 국회의장은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면 선수 일인당 10만유로의 포상금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몇달 전만 해도 이 신생 독립국이 월드컵 예선에라도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는 꿈도 꾸지 못했다. 2001년 일방적으로 독립을 선포했지만 아직도 80개국 이상의 유엔 회원국이 승인을 하지 않고 있어서다. 그런데 지난 5월 UEFA와 FIFA가 회원국으로 인정해주면서 이렇게 국제무대에 나설 수 있게 됐다. 또 두 기구는 코소보와 인연이 있는 선수들이 다른 나라를 대표해 뛰었던 경력이 있더라도 코소보 대표로 뛸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에 따라 스위스의 21세 이하 대표팀에서 뛰었던 헤쿠란 크례지우(루체른)가 당당히 코소보 국기를 가슴에 달 수 있었다. “21세 이하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자 코소보 대표팀의 코치들이 여러 차례 러브콜을 보내왔다. 그 때 이렇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모도 여기 출신이고 내 조국을 대표해 뛴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코소보는 원래 알바니아계가 다수를 차지하는 곳이다. 그래서 아직도 코소보 국기보다 알바니아 국기에 더 친근함을 느끼는 이들이 많다. 오랜동안 대표팀을 이끌어온 알베르트 분자키 감독은 축구를 통해 종족끼리의 벽을 넘어 국가의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기를 볼 때 난 조국 코소보를 생각한다. 물론 지금 이 나라를 대표한다는 게 매우 자랑스럽다. 우리에겐 엄청난 것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스포츠 돋보기] “체육회의 독립성” 문체부 돌아보고 “신뢰·소통 회복” 이기흥號 살펴야

    지난 5일 끝난 제40대 대한체육회 회장 선거에서 이기흥(61) 전 대한수영연맹 회장이 당선자로 공표되자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은 뜻밖의 결과에 놀란 이들의 탄성으로 가득 찼다. 10여분 전 비공식 개표 결과를 먼저 접한 기자를 비롯한 50여명의 취재진도 어안이 벙벙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출마 자체가 어려운 것으로 여겨지던 이 회장의 당선을 예측한 이는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이 회장 오늘 첫 공식업무 시작 그는 박태환의 포상금 지급을 미뤄 젊은 영웅을 아끼는 이들의 미움을 샀고, 수영연맹의 비리에 책임을 지고 체육계를 떠났던 인물이다. 비리를 막지 못한 책임을 지는 모양을 갖췄지만 체육계 일각에서는 옛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를 통합하는 과정에 그가 문화체육관광부와 대립각을 세웠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었다. 통합 과정과 이번 선거를 돌아보면 문체부는 늘 ‘상수’로 비쳤다. 진위 여부와 관계없이 누굴 민다더라는 얘기가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하지만 소문에 불과했다는 것이 확인됐다. 체육회 규약대로 이에리사 전 국회의원과 같은 정치인의 출마를 원천봉쇄하려 했지만 그는 법원 가처분 결정을 얻어 출마했고, 결국 장호성 단국대 총장과 표를 나눠 갖는 바람에 이 회장에게 어부지리를 안겼다. 만일 정부가 개입하고자 했다면 이 회장의 출마를 더욱 확실히 막았을 것이다. 지난 6월 관리단체로 지정된 종목단체 회장의 자격 상실 조항을 개정하면서 ‘한 달간 소급’이란 항목을 삽입, 3월 19일 수영연맹 회장에서 사퇴한 이 회장은 관리단체 지정일인 같은 달 25일로부터 소급해 한 달 안에 있었기 때문에 원천적으로 후보 자격이 없었다. 하지만 이 회장 역시 법원의 가처분 결정을 얻어내 출마했다. 6일에는 문체부의 승인을 받아 7일 충남 아산에서 열리는 전국체육대회 개회식에 참석하는 것으로 첫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정신 나간 집구석 반란” 지적 새겨야 이번 선거를 지켜본 체육계 밖 사람들은 체육계와 체육회는 ‘썩어빠진 집구석’이며 선거 결과는 ‘정신 나간 집구석의 반란’으로 생각할지 모른다. 그러나 정부와 언론이 체육계와 체육회에 덧씌운 부패 집단이란 낙인이 부메랑으로 돌아온 것인지도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한다. 체육회장에 출마했던 5명의 후보 중 4명이 ‘체육회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목놓아 외쳤다는 점을 문체부가 진지하게 돌아봤으면 한다. 이 회장도 이제 더 큰 안목으로 체육 발전의 밑그림을 그리고 문체부와 소통하며 협력해야 한다. 그것이 체육인들의 여망이라고 믿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김진태, 박지원에 “왜곡과 선동으로 눈 삐뚤어져…” 공격 ‘점입가경’

    김진태, 박지원에 “왜곡과 선동으로 눈 삐뚤어져…” 공격 ‘점입가경’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과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연일 막말 수준의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김 의원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누가 간첩이라고 지칭하지도 않았는데 도둑이 제발 저린 모양입니다. 하긴 왜곡과 선동으로 눈이 삐뚤어졌는데 뭔들 제대로 보이겠습니까?”라고 말했다. 전날 “박지원 의원은 이적행위를 멈추고 대북송금 청문회에 응하라”고 한 데 이어 연이틀 공세를 벌인 것. 김 의원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박 위원장이 박근혜 대통령의 국군의날 기념사를 비판한 것에 대해 ‘이적행위’로 규정하고, 김대중정부 시절의 대북송금 사건 청문회 개최를 주장했다. 그는 박 위원장의 ‘대북 선전포고’ 발언을 둘러 싸고 “선전포고는 적국에 대고 하는 것이지 자국 대통령을 ‘까기’ 위해 쓸 말이 아니다”면서 “선전포고라고 느꼈다면 그분들(국민의당)의 주파수는 북한당국에 맞춰져 있다고 봐야 한다. 섬뜩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사실상 박 위원장을 포함한 야권 인사들을 ‘잠재적 간첩’으로 간주한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와 논란이 일었다. 이에 박 위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간첩이라면 정부가 잡아 가야지 그리고 신고해서 포상금 받지 이런 무능한 정부와 신고도 못하는 꼴통보수 졸장부가 있나요?”라고 한 바 있다. 야권을 중심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김 의원은 “박지원 의원을 간첩이라고 지칭한 적이 없다”며 “도둑이 제 발 저린 격”이라고 응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상호 “김진태, 박지원에게 ‘간첩’ 비유 발언 사과하라”

    우상호 “김진태, 박지원에게 ‘간첩’ 비유 발언 사과하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6일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간첩에 비유하는 발언을 한 데 대해 ‘사과하고 발언을 취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북핵 폐기 방법론에 대한 견해차가 드러났다고 해서 공당 대표를 이중간첩에 비유하는 건 심각하다. 협박성 경고가 포함돼 있다고 본다”며 “해프닝으로 넘어갈 수 없는 문제이다. 해당 의원은 박 비대위원장에게 반드시 사과하고 발언을 취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최근 박 위원장 등이 박근혜 대통령의 탈북 부채질 발언을 대북 선전포고라고 질타한 것을 두고 “선전포고는 적국에 대고 하는 것이지 자국 대통령을 ‘까기’ 위해 쓸 말은 아니다”라며“그분들의 뇌 주파수는 북한당국에 맞춰져 있다고 봐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은 “대한민국 민주정당의 대표를 간첩으로 몰면서까지 대통령에게 아첨을 일삼고 민주주의를 말살하는 그의 행태는 정말 참담하고 섬뜩하다”고 질타했다. 박 위원장은 본인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내가 간첩이면 김진태는 신고도 못하는 졸장부”라며 “제가 간첩이라면 정부가 잡아 가야지 그리고 신고해서 포상금 받지”라고 말했다. 이에 김 의원은 본인의 SNS에 “누가 간첩이라고 지칭하지도 않았는데 도둑이 제 발 저린 모양”이라고 올리며 양측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손목시계·안경·머리끈까지… 007 뺨치는 란파라치 몰카

    손목시계·안경·머리끈까지… 007 뺨치는 란파라치 몰카

    전문적으로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자를 신고해 포상금을 타내는 ‘란파라치’(김영란법+파파라치)들이 사용하는 첨단 소형 카메라가 3일 서울 서초구의 공익신고 학원에 전시돼 있다. 사진은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손목시계, 라이터, 명함지갑, 자동차키로 위장한 소형 카메라, 머리끈 장식, 안경. 연합뉴스
  • 구단·선수·감독 부정행위에 ‘무관용 철퇴’

    구단·선수·감독 부정행위에 ‘무관용 철퇴’

    특별상벌위 독립적 2심 제재 학부모·유소년 윤리교육 의무화신고 포상금 2억원으로 상향에이전트제 도입 체계적 관리 매년 반복되고 있는 체육계 부정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정부와 프로스포츠 단체가 ‘무관용 원칙’의 칼을 빼들었다. 부정행위에 대한 신고 포상금을 기존 1억원에서 최대 2억원까지 상향 조정하고, 윤리교육을 학부모와 유소년 선수에게까지 확대 실시한다. 특별상벌위원회도 새로 꾸려져 부정행위자에 대한 객관적 처벌이 가능하게 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프로스포츠 8개 단체는 29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프로스포츠 분야 부정행위 방지를 위한 개선안’을 발표했다. 이번 개선안은 끊이지 않는 체육계 부정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문체부와 한국프로스포츠협회가 지난 7월부터 특별전담팀을 꾸려 연구한 결과물로서 ‘무관용 원칙’이 핵심이다. 실천을 위해 독립적 상벌기구인 특별상벌위원회가 설치된다. 이는 각 프로스포츠단체의 제재(1심)에 대해 최종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는 2심 상벌기구로 구단과 선수·감독의 부정행위를 좀 더 객관적으로 판단하게 된다. 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부과된 제재금은 ‘프로스포츠 부정행위 예방기금’으로 통합관리해 사용 출처를 분명히 하도록 했다. 부정행위에 대한 예방·적발 시스템도 강화된다. 그동안 연맹별로 산재해 있던 신고센터를 하나로 통합해 운영하며, 암행감찰을 강화하기로 했다. 포상금은 최대 2억원까지 상향 조정해 공익적 내부고발도 활성화한다. 스포츠 윤리교육은 해당 종목 전 구성원은 물론 학부모와 유소년 선수까지 확대 실시된다. 지도자들의 경우 윤리교육을 이수하지 않으면 자격이 박탈된다. 스포츠 에이전트 제도를 도입해 선수들을 더욱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금전 및 법적 문제에 대한 에이전트의 조언으로 선수들의 일탈을 막겠다는 것이다. 현재 국내 프로스포츠 가운데 에이전트 제도가 실시되고 있는 곳은 프로축구가 유일하다. 양해영 한국야구위원회 사무총장은 “현재 선수협회와 협의 중인데 이르면 내년 이 제도가 도입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개선안은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되기 때문에 이에 앞서 불거진 프로축구 전북의 심판 매수 사건은 ‘무관용 원칙’이 적용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웅수 한국프로축구연맹 사무총장은 “전북의 행위는 사실 2013년에 발생한 일”이라며 “오늘 발표된 개선안은 시행 세칙을 추가로 마련해 2017년 1월부터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북에 대한 상벌위원회는 30일 열린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사설] 김영란법 안착하려면 내부고발 보호해야

    오랜 산통을 거쳐 김영란법(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 어제 시행됐다. 청탁과 연줄에 얽매인 우리 사회의 묵은 체질을 바꿔 줄 낯선 법에 국민은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내놓고 있다. 낯선 제도는 당장은 거치적거리고 불편하게 마련이다. 그래도 조금씩 익숙해지면 머지않아 대한민국 사회의 토양이 몰라보게 바뀔 것으로 많은 이들이 낙관하고 있다. 국가 청렴도가 높아져 대외적 신뢰도 또한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점쳐진다. 김영란법은 그러나 넘어야 할 산이 여전히 많다. 우여곡절 끝에 시행됐지만 출발선에서 새로 받아 든 숙제는 여러 가지다. 부패 척결의 법 취지를 십분 살리기 위해 그중에서도 가장 절실히 돌아볼 과제는 내부고발자 보호 문제다. 내부 고발을 활성화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관건이다. 그러지 않고서는 요란하게 변죽만 울린 법으로 주저앉을 수도 있다. 최근 잇따라 사회적 충격을 던지고 있는 법조계의 스폰서 관행만 봐도 그렇다. 외부의 접근이 쉽지 않은 영역의 부정부패는 내부 고발이 전제되지 않고서는 형체조차 더듬기 어렵다. 폐쇄적인 조직일수록 밀실 청탁의 유혹과 폐해는 더 클 수밖에 없다. 김영란법에는 부정부패 신고자에게 보상금과 포상금을 지급하는 규정이 포함돼 있다. 김영란법 위반 사건에서 국고로 환수되는 돈이 있을 경우 신고자는 최대 20억원까지 받을 수 있다. 포상금은 최대 2억원까지 지급된다. 이런 두둑한 보상금을 노린 이른바 ‘란파라치’ 육성 학원들까지 성업 중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들의 활약에 부패척결의 기반이 다져질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않는다. 정부기관과 기업 등의 고질 부패가 뿌리 뽑히지 않는 이유는 간명하다. 공익 내부고발자를 백안시하는 인식과 턱없이 미흡한 보호 대책 탓이다. 공익신고자보호법이 마련돼 있지만 실제로 내부고발자들이 보호받은 사례는 드물다. 보호는커녕 고발 이후 심각한 정신적 피해로 온전한 삶을 살지 못하는 이가 많다. 내부 공익신고자의 60%가 직장에서 파면이나 해임을 당했다는 통계도 있다. 내부고발을 배신행위로 여기는 인식부터 바꿔야 한다. 주변 부조리를 눈감아 주는 것이 더이상 미덕일 수 없다는 인식을 함께 다져야 한다. 누구도 예외가 아닌 우리 모두의 몫이다. 아울러 실질적인 보호 장치가 뒷받침돼야 한다. 기존의 공익신고자보호법은 신고자들에게 든든한 울타리가 돼 주지 못했다. 구석구석 되돌아보고 정부 차원에서 보완책을 강구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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