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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지주 회장 연봉킹은 한동우 前 신한회장

    금융지주 회장 연봉킹은 한동우 前 신한회장

    장기 성과급 합치면 윤종규 40억 1위… 오너 포함 땐 정태영 부회장 27억 최고 지난해 금융지주 회장 가운데 ‘연봉 킹’은 15억여원을 받은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현 고문)으로 나타났다. 장기성과급까지 포함하면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40억여원으로 1위다.31일 신한금융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한 전 회장은 급여 7억 3300만원, 단기성과급 3억 9800만원 등 15억 7200만원을 받았다. 여기에 성과연동형 주식 보상으로 2만 2000주를 받았다. 현재 주가로 계산해 합치면 총 25억 9900만원이다. 주식 보상은 재임 기간이 아닌 2016~2019년까지 4년간의 미래 경영 성과를 보고 2020년에 확정된다. 윤 회장은 지난해 은행장과 회장 직급으로 급여 6억 8300만원과 단기성과급 3억 4100만원 등 10억 24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과거 3년 성과 평가에 따라 추후 결정되는 누적 장기성과 연동형 주식 6만 841주(3년치)도 받았다. 성과 평가로 주가 수량과 금액이 나중에 조정되지만 이날 종가(4만 9000원)로 추산하면 29억 8100만원어치다. 총 40억 500만원을 받는 셈이다. 김정태 KEB하나금융 회장은 연봉 13억 2100만원을 받았다. 성과 연동 주식 보상(12억 2100만원)을 합치면 25억 4200만원이다. 조용병 전 신한은행장(현 신한금융 회장)은 9억 8500만원을 받아 은행장 가운데 1등을 차지했다. 외국계인 씨티은행의 박진회 행장(9억 8000만원)은 간발의 차이로 2위를 했다. 함영주 하나은행장은 9억 2900만원을,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주식 보상 없이 연봉만 6억 7400만원을 각각 받았다. 오너 일가까지 포함하면 연봉 킹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사위인 정태영 현대카드·커머셜 부회장이다. 카드(17억 2100만원)와 커머셜(9억 9900만원)을 합쳐 27억 2000만원을 받았다.이어룡 대신증권 회장은 26억 3700만원,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은 21억 6300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업권별로는 증권사 전문경영인(CEO) 연봉이 대체로 셌다. 권용원 키움증권 대표는 29억 485만원, 윤경은 KB증권 대표는 27억 200만원을 받았다. 물론 권 대표는 지난해 스톡옵션을 행사한 특별이익(23억 8273만원)이, 윤 대표는 2014~15년 실적 개선 포상금(14억원)을 받은 게 각각 영향을 줬다. 전년도 연봉킹이었던 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대표는 26억 8095만원, 올해 10연임에 성공한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대표는 24억 2158만원을 각각 받았다. 보험업계에서는 삼성이 1, 2위를 차지했다. 안민수 삼성화재 대표가 15억 3700만원, 김창수 삼성생명 대표가 14억 7500만원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총수일가 사익편취 규제 지분율 20%로 강화할 듯

    총수일가 사익편취 규제 지분율 20%로 강화할 듯

    삼성 3곳·현대 12곳·SK 3곳… 카카오·하림은 첫 점검 대상에 신종 수법 위법 혐의 직권조사… 신고포상금 지급 한도는 10억 공정거래위원회가 삼성, 현대자동차 등 45개 재벌 기업을 상대로 총수 지분이 많은 계열사에 일감을 몰아줬는지 실태 점검에 나선다. 자산이 5조원 넘는 대기업 계열사 가운데 총수 자신과 자녀 등의 보유 지분이 30%(비상장사는 20%) 이상인 225개 회사가 점검 대상이다. 기업들이 5년간 회계자료를 보관할 의무가 있는 점을 고려해 2012년부터 5년간 이 회사들의 내부 거래를 꼼꼼히 따져 보겠다는 것이다.신영선 공정위 부위원장은 27일 정부세종청사 인근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소기업의 생존 기반을 박탈하고 총수 일가에 부당한 이익을 몰아주는 사익 편취 행위 폐해가 심각하다”면서 “점검 대상 기업에 이날 내부거래 점검표를 보냈고 한 달 뒤 자료를 제출받아 법 위반 여부를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점검 대상에는 삼성물산, 가치네트, 삼성석유화학 등 삼성의 3개사가 포함됐다. 현대자동차는 현대글로비스, 현대커머셜, 이노션 등 12개사, SK는 SK㈜ 등 3개사가 점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9월 대기업집단 지정 기준이 자산 5조원에서 10조원으로 상향되면서 대기업에서 제외됐던 카카오, 하림, 셀트리온도 총수 사익 편취 규제 대상에는 해당돼 올해 처음으로 계열사 간 내부거래를 공정위에 보고해야 한다. 공정위는 2014년 2월 시행 후 만 3년째를 맞은 ‘총수 일가 사익 편취 금지제도’를 교묘히 피하기 위한 ‘신종 수법’을 중점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신 부위원장은 “직거래를 하던 두 계열사 사이에 새로운 계열사를 끼워 넣어 법망을 피하는 이른바 ‘통행세’ 등 새로운 관행을 들여다볼 예정”이라면서 “법 위반 혐의가 포착되면 직권조사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정위는 앞서 2015년 총수 일가 사익 편취 1차 실태 점검을 통해 현대, CJ, 한진, 한화, 하이트진로 등 5개 대기업에서 위반 혐의를 찾아 조사한 바 있다. 현대, CJ, 한진은 지난해 제재를 받았고 현재 한화와 하이트진로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대선을 코앞에 두고 재벌 감시를 강화하는 이유에 대해 신 부위원장은 “정치적 상황을 고려한 것이 아니라 연초 업무 보고한 일정대로 실태 점검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공정위는 날로 은밀해지고 있는 일감 몰아주기 적발을 위해 총수 일가 사익 편취 행위에 대한 신고 포상금 지급 근거를 마련하기로 했다. 과징금 100억원 규모의 사건을 신고하면 최대 3억 2300만원의 포상금이 지급된다. 포상금 지급 한도는 10억원으로 정해질 전망이다. 공정위는 총수 일가 사익 편취 규제를 받는 상장사의 지분율 기준을 30% 이상에서 20% 이상으로 강화하는 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신 부위원장은 “이미 법안이 많이 제출된 것처럼 상장·비상장사를 불문하고 모두 20%로 낮추는 것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선관위 “‘문재인 비방 혐의’ 신연희 강남구청장 조사 마쳐”

    선관위 “‘문재인 비방 혐의’ 신연희 강남구청장 조사 마쳐”

    더불어민주당의 제19대 대통령선거 후보 경선 후보자인 문재인 전 대표를 비방하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된 신연희 강남구청장을 상대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조사에 나섰다. 선관위는 “문 예비후보자에 대한 비방 및 허위사실 공표 혐의가 있는 강남구청장의 조사를 마쳤으며, 또 다른 경선 후보자에 대한 공무원의 선거운동 등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선관위는 “공무원의 선거개입에 엄정 대응하고 있다”면서 “공무원의 조직적인 선거운동에 대해서는 내부 고발을 적극 유도하되, 신고자는 신분을 철저히 보호하고 최소 1억원의 포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문 전 대표의 대선 캠프인 ‘더문캠’의 위철환 법률지원단장은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 전 대표를 비방하는 글을 올려 논란을 빚은 신 구청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이날 고발했다. 민주당 소속 여선웅 강남구의원은 전날 신 구청장이 ‘문재인을 지지하면 대한민국이 망하고 문재인은 공산주의자다’라는 글과 ‘놈현·문죄인의 엄청난 비자금’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채팅방에 올렸다고 밝혀 논란이 됐다. 신 구청장은 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 복귀 사흘째인 지난 14일 커다란 화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공직선거법 113조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장은 선거구민에게 기부 행위를 할 수 없다. 화환을 보내거나 결혼식 주례를 서는 것도 기부행위에 포함된다. 하지만 강남구는 “확인 결과 화환을 보낸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동물 학대 처벌강화… 유기견 포획도 엄벌

    동물생산업, 신고제서 허가제로 동물 학대 처벌이 지금보다 두 배 이상 강화된다. ‘강아지 공장’ 논란을 막기 위해 동물생산업이 신고제에서 허가제로 전환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1일 이러한 내용의 동물보호법 일부 개정법률을 공포한다. 향후 1년간 준비 절차를 거쳐 내년 3월 21일부터 시행된다. 동물 학대에 대한 처벌이 강화된다. 현행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돼 있던 처벌 규정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상향 조정된다. 기존 유실·유기동물을 포획해 판매하거나 죽이는 행위, 알선·구매하는 행위 외에 ‘판매하거나 죽일 목적으로 포획하는 행위’ 역시도 동물 학대 행위로 간주된다. 동물생산업이 허가제로 바뀐다. 생산시설을 불법 운영하다가 적발되면 벌금이 ‘100만원 이하’에서 ‘500만원 이하’로 강화된다. 반려동물을 유기한 소유자에 대해서도 과태료를 현행 ‘100만원 이하’에서 ‘300만원 이하’로 올린다. 여기에 생후 3개월 이상 된 반려견의 등록 의무나 외출 시 인식표 부착, 목줄 등 안전 조치, 배설물 즉시 수거 규정을 위반한 동물 소유자를 신고하면 포상금도 지급된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스포츠&스토리] “슬로프 밝혀준 소리” “마음의 눈 돼준 언니”

    [스포츠&스토리] “슬로프 밝혀준 소리” “마음의 눈 돼준 언니”

    “우린 스키를 못 타는 비시즌에도 일주일에 네다섯 번쯤 만났던 것 같아요.”(양재림) “제게 ‘마음의 눈’이 돼 준 언니죠. 제가 언니의 ‘눈’ 역할을 한 게 아니라….”(고운소리)2018 평창동계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에서 메달을 목에 걸 한국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장애인알파인스키의 시각장애 스키어 양재림(28·국민체육진흥공단)을 개막 G-1년인 지난 9일 강원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만났다. 강원 정선 알파인스키장에서 18일까지 이어지는 장애인알파인스키 월드컵 파이널에 맞춰 코스 적응 훈련에 비지땀을 쏟던 터였다. 태어날 때부터 왼쪽 눈은 완전히 보이지 않았고 오른쪽은 비장애인의 10% 정도만 볼 수 있다. 다섯 살 때 시력 차 때문에 부족한 균형 감각을 키우라고 어머니가 권해 스키와 인연을 맺었다. 이화여대에서 동양화를 전공하던 2010년 장애인스키에 뛰어들었다. 눈밭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다 보니 자외선 때문에 시력이 더 나빠진다. 의사들은 “오른눈마저 잃고 싶으냐”고 타박했지만 고집을 꺾지 못했다. 부모들도 3년 전 소치동계패럴림픽까지만 탔으면 했지만 말릴 수 없었다.소치에서 아쉽게도 메달을 놓쳤던 양재림은 “가이드가 여러 차례 바뀌고 부상도 생겨 원하는 만큼 준비를 못했는데 생각하지도 않았던 4위를 했어요.조금만 더 했더라면 3위는 할 수 있었겠다 싶더군요. 그래서 평창까지만 하자 생각했고, 진짜 원하는 만큼 준비하면 메달 가능성도 있다고 봐요”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또 다치면서 자신감이 떨어졌는데 이번에 복귀 후 3개월 정도 훈련했더니 자신감을 많이 되찾았어요. 1년 잘 준비하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겠죠”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1월 슬로베니아월드컵에서 회전 은메달, 대회전 동메달을 따냈다. 슬로프에는 시각장애인이 편하게 경기할 수 있도록 푸른색 페인트를 뿌린다. 하지만 비장애인이 60m 거리에서 인식할 수 있는 것을 2m 앞에서야 알아채는 이들에겐 그것으로 부족하다. 가이드러너가 두세 발자국 앞에서 내려가며 헬멧에 부착된 헤드셋을 통해 “업(몸을 일으켜라)”, “다운(활강을 위해 자세를 낮춰라)”, “턴(기문 주위를 회전하라)”이라고 외쳐 댄다. 동시에 출발해 결승선까지 동행한다. 패럴림픽에서도 드물게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호흡하며 뛰는 종목이다. 메달도 함께 주어진다. 가이드는 연금 혜택이 주어지는 선수와 달리 포상금(금 3000만원, 은 2000만원, 동메달 1500만원)을 받는다. 2015년 8월부터 가이드로 호흡을 맞춘 고운소리(22·국민체육진흥공단)는 일본 하쿠바월드컵 뒤 진단을 받느라 뒤늦게 귀국했다. 무릎이 좋지 않았다. 그래서 이날 이경희(20·서울여대)가 훈련을 거들었다. 훈련할 때 일부러 가이드를 바꿔 보기도 한다. 부상이나 출전할 수 없는 사정이 생길 경우에 대비해서다. 이경희는 “20일 훈련 중 하루이틀 언니와 뛰었는데 장난 아니게 욕심을 부려요”라며 웃었다. 지난 13일 전화 인터뷰를 한 고운소리도 그랬다. “제가 유니버시아드 대표와 대표팀 상비군까지 지냈는데 여느 비장애인 선수보다 훈련에 열심인 데다 집중력까지 뛰어나 배울 게 많아요.” 고운소리는 12년 넘게 스키 국가대표를 꿈꾸다 은퇴한 뒤 ‘겨울인데 이제 뭘 하나’ 싶어 방황할 때 양재림의 가이드러너를 뽑는다는 얘기를 듣고 응했다. 꿈을 접은 순간 다른 올림픽이 그에게 손짓을 보냈다. 고운소리는 “제가 언니를 어떻게 이끌어야 할지 막연히 두려움부터 생겼는데 실제로 해 보니 완벽한 믿음을 못 주면 한 발자국도 나아갈 수 없는 거예요. 정말 언니에게 많은 것을 배우고 느껴요”라고 돌아봤다. 경기를 어떻게 풀어 갈지를 서로 끊임없이 얘기한다. 일상에서도 통해야 한다는 생각에 비시즌 양재림이 재활 중인 병원을 찾아가기도 했고 카페나 영화관에 함께 다녔다. 양재림은 “난 공포나 스릴러물을 좋아하는데 ‘소리’는 그쪽을 절대 못 봐요. 그래서 애니메이션 영화 ‘도리를 찾아서’를 함께 봤어요. 그렇게 1년쯤 지내니 친자매 이상으로 가까워지더라고요”라고 예쁜 이를 드러내며 웃었다. 양재림에게는 다섯 번째 가이드이지만 고운소리에겐 첫 장애인 스키어다. 소치대회를 앞두곤 경제적 이유로 가이드를 숱하게 교체했지만 둘 모두 실업팀 소속으로 마음 편하게 평창 준비에 매달리고 있어 기대를 높인다. 이동통신사 광고에 등장해 둘을 알아보는 이도 제법 늘었다. 둘이 훈련 뒤 스키 타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보며 훈련에 활용하려면 다음날에나 볼 수 있었다. 동영상을 편집하는 데 한참의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다. 이동통신사는 지난달 말 현장에서 5분 뒤 동영상을 전송하는 실험을 성공적으로 마쳐 앞으로 훈련에 작지 않은 도움이 될 전망이다. 또 월드컵 파이널을 마친 뒤 이달 말까지 한국 선수들은 정선 알파인스키장에서 코스 적응 훈련을 더 할 수 있게 됐다. 20년 넘도록 스키를 탔지만 양재림은 여전히 속도를 낼 땐 무섭다며 이를 떨쳐 내는 것과 체력 키우는 것을 보완 과제로 꼽았다. 이호성(38·대한장애인스키협회 전임지도자) 코치는 “이달 말까지 코스 적응을 더 한 뒤 조금 쉬었다가 4월 말부터 전담 트레이너와 체력 훈련을 하고 하반기 전지훈련을 계획하고 있다. 재림이가 고지대에 올라가면 안압 탓에 어지럼증을 느껴 좀 낮은 지대에서 스키를 탈 수 있는 실내스키장, 여름에도 탈 수 있는 뉴질랜드, 하반기에 가능한 북유럽을 다녀올 생각”이라고 귀띔했다. 평창패럴림픽의 네 종목 출전에 필요한 포인트를 모두 따낸 양재림은 14일 월드컵 파이널 슈퍼G1에서 실격을 당하고 15일 슈퍼G2 7위에 그쳤다. 하루 쉰 뒤 17일 대회전, 18일 회전에 나서는데 주종목이어서 기대를 모은다. 평창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올 첫 공익신고 보상 12억 지급

    권익위, 신청 1236건의 93% 신고 따른 환수 수입액 67억원 무면허 의료·원산지 표시 위반 등 국민건강 관련 분야가 60% 넘어 A 제약 회사는 2009년부터 2010년까지 병·의원 수천여 곳의 의사와 약사를 대상으로 35억여원에 이르는 거액의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했다. A사는 일명 ‘랜딩비’(의약품 채택료), ‘시장조사 사례비’ 등 각종 명목으로 은밀하게 금품을 건넸다. 이 사실은 2013년 공정거래위원회에 접수된 내부 직원 B씨의 신고로 드러났다. B씨는 지난해 2월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신고 보상금을 신청한 결과 올해 처음 지급되는 공익신고 보상금(포상금) 12억여원 가운데 최고액인 7608만원을 받게 됐다. 권익위는 올해 두 차례 전원위원회를 개최해 공익신고자 1159명에게 보상금 12억 1935만원을 지급했다고 28일 밝혔다. 당초 신청이 들어온 1236건 가운데 93.7%가 실제로 보상금을 받게 된 것이다. 권익위 관계자는 “이번에 보상금이 지급된 공익신고로 국가와 지자체에 환수된 수입액은 약 67억원으로 보상금액의 5배가 넘는다”고 설명했다. 권익위가 올해 확보한 공익신고 보상금 예산은 17억 4500만원으로 역대 가장 많다. 지난해 국내 최대 전분업체가 썩은 밀가루를 사용한 사실을 최초로 알려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공익신고자 역시 이번 보상금 지급 대상에 포함됐다. 해당 업체 직원이던 신고자는 라면, 맥주, 과자 등 사람들이 즐겨 먹는 음식의 원료인 소맥 전분에 곰팡이가 피고, 쥐가 지나다닐 정도로 상태가 불량한 밀가루가 쓰인다는 내용의 신고로 공익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권익위는 통상적으로 신고 사건에 대한 법적 조치가 완료된 후 보상금을 지급하지만, 이번에는 예외적으로 500만원의 포상금을 먼저 지급기로 결정했다. 이 밖에 감리용역 계약 시 건축사업자 단체가 소속 건축사들과 감리비 수준을 상의하지 않고 일방 통보하는 등 부당하게 경쟁을 제한한 사실을 신고한 공익신고자에게 1369만원이 지급됐다. 또 표고버섯을 재배하는 농업인들이 허가 없이 소나무를 벌채하고 무단 반출한 사실을 알린 신고자는 240만원, 항공사가 항공기 운항 중 발생한 기체 결함을 은폐한 사실을 신고한 신고자는 100만원의 보상금을 받았다. 이번에 보상금이 지급된 공익신고 건을 분야별로 살펴보면 무면허 의료행위 또는 농산물 원산지 표시위반 등 국민건강 분야가 전체의 60.4%에 이르는 7억 3709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소비자 이익 분야 16.9%, 환경 분야 11.1%, 공정경쟁 분야 8.6%, 안전 분야 3.0% 순으로 뒤를 이었다. 권익위 관계자는 “조직 내에서 은밀하게 발생하는 불법 행위를 신고하는 용기 있는 내부 신고자가 계속 늘고 있다”며 “금년에는 확보된 예산을 조기 집행하는 등 공익신고를 한 국민에게 보상금을 보다 신속하게 지급하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단독][청탁금지법 5개월 리포트] ‘3·5·10 룰’ 56% “바꾸자” 39% “아직은”

    [단독][청탁금지법 5개월 리포트] ‘3·5·10 룰’ 56% “바꾸자” 39% “아직은”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공무원 사회는 어떻게, 얼마나 변했을까. 서울신문은 지난 21일 정부서울청사와 정부세종청사, 서울시청에 근무하는 1~9급 공무원 156명을 대상으로 이들이 바라보는 청탁금지법의 효과와 부작용, 개선 필요성, 변화된 일상 등에 대해 설문조사를 했다. 공무원 10명 가운데 6명 정도는 ‘청탁금지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다만, 개정 시기와 관련해서는 ‘현 정부에서 해야 한다’(24.7%)보다는 ‘차기 정부에서 해야 한다’(31.3%)는 의견이 조금 더 많았다. 반면 공무원의 39.3%는 ‘아직은 개정 여부를 논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개정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4.0%였다. ‘더욱 강화해야 한다’(0.7%)는 주장도 있었다. # 31% “개정은 다음 정권에서 다뤄야” 법을 개정한다면 우선 손질해야 할 부분으로 응답자의 86.9%(복수 응답)가 식사·선물·경조사 비용 한도인 ‘3만·5만·10만원 룰’을 꼽았다. 내수 경기에 악영향을 주는 데다 비용 한도가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고 본 것이다. 이어 ▲화훼·한우 농가 등 피해업종에 대한 별도의 지원(23.8%) ▲설날, 추석 등 명절 기간에 한해 법 적용 예외(19.1%) ▲언론인과 사립교사의 대상 제외(15.5%) 순이었다. 소수 의견(4.8%)으로 ‘이해관계가 없는 경우 적용 제외’, ‘배우자 고발 의무 제외’ 등이 있었다. ‘차기 정부가 청탁금지법을 어떻게 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 52.0%가 ‘법을 개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반대로 ‘단속을 강화할 것’이라는 의견도 22.3%였다. 차기 정부 출범 이후 공직기강을 바로잡는 데 청탁금지법을 활용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15.5%는 내수 침체 때문에 ‘단속을 완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해 받을라” 걱정에 외부 접촉 꺼려 청탁금지법 시행으로 나타난 현상 중 가장 우려스러운 대목은 ‘소통 단절’이었다. 공무원들이 ‘오해를 받을 수 있다’는 걱정 때문에 민원인과의 만남 자체를 피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것이 현실이 됐다는 것이다. 공무원 10명 중 7명은 ‘(민원인 등과의) 만남이 줄었다’고 답했다. 전체의 32.7%는 ‘매우 줄었다’고 했고, 37.8%는 ‘다소 줄었다’고 말했다. 반면 ‘다소 늘었다’ 혹은 ‘매우 늘었다’고 답한 공무원은 한 명도 없었다. 청탁금지법 시행 전과 ‘비슷하다’고 한 공무원은 29.5%였다. ‘만남이 줄었다’고 답한 공무원 가운데 55.7%는 얼마나 감소했느냐는 물음에 ‘주 1회’라고 했다. ‘주 2회’는 25.5%, ‘주 3회’는 10.4%였다. ‘주 4회 이상’이라고 한 사람도 8.5%나 됐다. 법 시행 이후 5개월 간 가장 달라진 것(복수응답)으로는 ‘민원인과의 만남 축소’(63.7%)와 식사값을 각자 내는 ‘더치페이 활성화’(59.7%)가 꼽혔다. 이어 ‘개인경비 지출 증가’(23.5%)와 ‘업무 보기가 더 어려워졌다’(20.8%), ‘미풍양속 저해’(13.1%) 등이 뒤따랐다. 민원인과의 만남을 줄이다 보니 정책 입안과 추진에 애로사항이 생겼고, 만나더라도 비용을 각자 내니 자기 지갑 여는 일이 더 늘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달라진 게 없다’는 의견은 4.0%였다. 내수경기 침체와 대통령 탄핵정국 여파 등으로 경찰 등 사법기관의 청탁금지법 단속은 당초 예상보다 느슨했던 것으로 평가됐다.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47.6%)가 ‘(경찰 등) 단속을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다’고 했다. ‘(다른 사람을 통해)들은 적이 있다’는 공무원은 46.9%였다. 5.4%는 단속을 직접 목격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탄핵 정국 여파 체감 단속은 느슨” 법 시행 초기에 ‘김영란법’과 ‘파파라치’를 합친 신조어인 ‘란파라치’들이 활발하게 움직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얼마 안돼 사라진 이유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단속이 느슨했고 보상금 받는 과정도 까다롭기 때문이다. 그렇다 보니 청탁금지법 위반 신고로 보상을 받은 사례는 지난 5개월 동안 한 건도 없었다. 억대 포상금은 그야말로 헛된 꿈이었던 셈이다. 란파라치 양성 학원들도 빠르게 자취를 감췄다. 실제로 란파라치에 대한 공무원들의 목격담과 경험담은 드물었다. 응답자 74.5%가 “(란파라치를)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다”고 답했다. ‘들은 적이 있다’는 응답은 28.2%, ‘본 적 있다’는 응답은 1.3%였다. #“일부는 편법으로 접대나 청탁 여전” 공무원 10명 중 7명은 청탁금지법을 ‘다소 잘 지키고 있다’(60.3%) 또는 ‘매우 잘 지키고 있다’(12.6%)고 밝혔다. ‘잘 안 지키고 있다’는 답변은 5.3%에 그쳤다. 21.9%는 ‘보통’이라고 했다. 편법으로 접대를 받거나 청탁을 하는 일부 공무원들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법 준수 의식은 꽤 높은 편으로 볼 수 있다. 응답자의 4명 중 3명 정도는 청탁금지법 시행으로 우리 사회가 더 깨끗해졌다고 평가했다. 74.7%가 ‘우리 사회의 부정부패가 다소 줄었다’(58.0%) 또는 ‘매우 줄었다’(16.7%)고 답했다. ‘이전과 차이가 없다’는 의견은 22.7%였다. 부정부패가 더 늘어났다는 답변은 한 명도 없었다. ‘시행 기간이 짧아 결과를 논하기가 어렵다’거나 ‘모르겠다’는 기타 의견은 2.7%였다. ‘청탁금지법을 어긴 사례를 목격하거나 들은 적이 있냐’는 질문에는 응답자 82.0%가 ‘없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별로 없다’ 55.3%, ‘전혀 없다’ 26.7%였다. 반면 ‘약간 있다’와 ‘많이 있다’는 응답은 각각 16.7%, 1.3%에 불과했다. 공무원들은 부정청탁 관행을 뿌리뽑고 더욱 투명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조건으로 ‘우리 사회의 의식 변화’와 ‘지도층 인사의 솔선수범’을 많이 꼽았다.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를 의식해서인지 “고위·특권층의 부정이 더 큰 문제다”, “청탁금지법 3·5·10만원 상한 조정보다는 권력형 비리를 뿌리뽑아야 한다”,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실천이 중요하다”, “고위층의 자정 노력이 절실하다” 등의 의견을 많이 제시했다. 서울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서울 플러스]

    시설관리공단 국무총리 표창 ●금천구(구청장 차성수) 금천구시설관리공단이 지난 3일 행정자치부 주관으로 열린 ‘제14회 지방공기업의 날’ 행사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 2016년 경영평가 결과 자치구 시설관리공단 중 전국 1위를 차지했다. 포상금 300만원은 지역 인재 육성과 교육 발전을 위해 금천미래장학회에 전액 기부하기로 했다. 어르신 ‘자전거 솔이 학당’ 개설 ●송파구(구청장 박춘희) 어르신 자전거 안전교육 센터인 ‘자전거 솔이 학당’을 개설했다. 3월부터 10월까지 연간 7회에 걸쳐 140명 규모로 운영된다. 교육은 매월 셋째 주 월요일에 시작되며 매회 6일간 총 12시간 진행된다. 지역 거주 60세 이상 어르신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자전거 수신호 체계, 라이딩, 주차하기 등 실기 교육을 안전교육관 지도로 배운다. 셋째 출산 가정 관리 서비스 확대 ●은평구(구청장 김우영) 셋째 아이 이상 출산하는 모든 가정으로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를 확대 지원한다. 기존 정부지원에서 제외됐던 기준중위소득 100% 초과 가정도 서비스 2주 이용 시 65만원, 3주 이용 시 80만원을 지원한다. 신청 대상은 신청일 기준 90일 전부터 관내 주민등록을 두고 실제 거주하는 주민이다. 출산 예정일 40일 전부터 출산 후 30일까지 구 보건소로 신청하면 된다. 약초학교 수강생 50명 모집 ●관악구(구청장 유종필) 다음달 13일 개강하는 제5기 관악약초학교 수강생 5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약초학교는 실생활에 도움되는 약초 효능을 배우고 약초관리사 자격증까지 취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약초와 건강, 쌍화발효액 만들기, 약초정원 등 16주 과정이다. 수강료는 5만원, 약초산행 참가비 12만원은 별도다. 산야초 식별, 효소 담그기 일정이 포함된 강원도 약초산행은 2차례 진행한다. 범죄예방 사업비 1억 확보 ●동대문(구청장 유덕열) 서울시의 범죄예방디자인(CPTED) 사업 대상지로 이문초등학교 일대가 선정돼 사업비 1억원을 확보했다. 구는 다음달 이문초등학교와 신이문역 주변 조사를 거쳐 보안등, 반사경, 폐쇄회로(CC)TV, 비상벨, 벽화 등을 조성해 범죄 예방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이 일대는 노후주택이 전체의 95.3%를 차지하는 등 최근 치안 우려가 높아졌다.
  • 빅데이터로 보험사기 뿌리 뽑는다

    빅데이터로 보험사기 뿌리 뽑는다

    보험업계가 빅데이터를 활용해 보험사기를 적발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생명보험협회는 8일 서울 종로구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보험사기 근절 선포식’을 열고 보험 사기 근절 대책을 발표했다. 생보업계는 한국신용정보원의 금융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한편 최근 보험사기 경향과 수사기관의 프로파일링 노하우 등을 반영해 보험사기 유형 조사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산출한 각종 통계를 바탕으로 유형별 사기지표도 발굴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생보협회 내 보험범죄방지실을 보험범죄방지센터로 격상하고 인력도 확충했다. 보험사기 온상지로 지목되는 사무장병원에 대한 공동 대응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수창 생보협회장은 “보험사기는 국민 다수에게 경제적 부담을 줄 뿐 아니라 친족 살해와 같은 강력범죄와도 연계돼 있다”며 “보험사기 근절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보험사기 추정액은 2014년 기준 4조 5000억원이다. 보험사기 포상금 지급 한도도 최대 5억원에서 10억원으로 올라갔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국제적 멸종위기종 불법거래 신고 포상금 최대 1000만원

    환경부는 8일 국제적 멸종위기종(CITES) 보호를 위해 불법거래 신고 시 최대 10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오는 13일부터 시행되는 신고포상금제는 국제적 멸종위기종 1~3급 생물의 밀수 또는 1급종의 국내 불법거래 행위에 대해 지급한다. 현재 국제적 멸종위기종은 3만 5640종이 지정돼 있는데 호랑이 등 1급(988종)은 학술연구 목적을 제외하고는 거래가 금지돼 있다. 멸종위기에 처한 종인 2~3급은 환경부 신고를 거치면 상업적 이용과 개인 간 거래가 가능하다. 멸종위기종을 해외에서 밀수하다 적발되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만원 이상 3000만원 이하 벌금형이 처해진다. 1급을 국내에서 불법으로 거래하면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이 부과된다. 신고포상금은 1인당 연간 10회, 최대 1000만원까지 CITES 등급 기준에 따라 지급한다. 국내에서 멸종위기종의 불법거래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20건이던 적발건수가 2016년 109건으로 5배 이상 늘었다. 샴악어 등 23마리를 밀수한 일당이 검거되기도 했다. 2015년에는 CITES종 보유에 대한 자진신고를 접수한 결과 2659건이 접수됐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포상금 없어도 공익신고 시민의식이냐 화풀이냐

    포상금 없어도 공익신고 시민의식이냐 화풀이냐

    “시민의식 성숙 가장 큰 영향” “보복성 신고 부작용 조율해야”교통법규 위반이나 아동폭력 사건처럼 별도의 신고 포상금이 없는 위법 사안에 대해서도 시민들의 공익제보가 증가하고 있다. 그만큼 시민의식이 성숙해지고 신고 방법도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을 이용하면서 편리해진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오지만 일부는 사회적 불신을 바탕으로 한 보복성 신고도 없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간편한 앱 제보도 신고 증가 한몫 2일 경찰청에 따르면 교통위반과 관련한 공익신고는 2011년 9만 5744건에서 지난해 109만 1320건으로 11.4배로 늘었다. 2013년 20만 424건, 2014년 44만 5511건, 2015년 65만 5291건 등으로 해마다 약 20만건씩 증가하다 2016년에는 43만 6029건이 급증했다. 경찰 관계자는 “스마트폰 국민제보 앱을 출시하는 등 신고가 편리해지자 공익신고가 늘어났고, 시민의식도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아동학대 관련 신고는 2011년 1만 8471건에서 2015년 3만 5854건으로 94.1% 증가했다. 유치원 교사 등은 신고 의무가 있지만, 신고의무가 없는데 신고한 경우가 전체의 70.6%(2015년)였다. 홍창표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 팀장은 “아동학대가 늘어난 것이 아니라 아동학대에 대한 문제 인식이 커졌고, 스마트폰 제보가 가능해지면서 신고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시민들이 보여주는 관심이 학대받는 아이들을 발견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세청은 포상금 제도로 조세포탈 신고를 늘렸다. 대부분 세금 범죄의 경우 내부자가 아니면 알기 힘들다는 점에서 포상금 제도의 효과가 컸다. 2011년 9206건이었던 탈세 제보는 2015년 2만 1088건으로 2.3배로 늘어났고 제보에 따른 추가 징수금액도 2011년 4812억원에서 2015년 1조 6530억원으로 3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국세청은 2013년 7월부터 포상금 지급기준을 탈루세액 1억원에서 5000만원으로 낮추고, 포상금 한도 역시 10억원에서 20억원으로 늘린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접수하는 공익신고 건수도 2011년 292건에서 지난해 5771건으로 급증했다. 반면 일부 부작용도 있다. 보복성 신고나 ‘아니면 말고 식’으로 신고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어서다. 직장인 이모(47)씨는 지난해 11월 서울 영등포의 한 사거리에서 차량 정지선을 넘어서 정차했다는 이유로 4만원의 과태료를 내야 했다. “오후 3시쯤이었는데 직진을 하다 뒤늦게 노란불을 보고 급히 차를 세우고 보니 횡단보도 위였습니다. 보행자에게 불편을 줄 것 같아 차를 조금 앞으로 움직였는데 다른 차량의 통행에는 문제가 없었죠. 그런데 경찰 말이 누군가 영상을 찍어 제보했다고 했습니다.” ●화풀이하려 단번에 10건 신고도 직장인 하모(57)씨도 지난달 주행 중에 우회전을 하며 깜빡이를 안 켰다는 이유로 ‘교통법규위반 사실확인요청서’를 받았다. 그는 “100% 법규를 지키려고 하지만 깜빡할 때도 있는 건데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경찰서 교통과장은 “일부이기는 하지만 화풀이 차원에서 단번에 10건 이상 신고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공정식 한국심리과학센터 범죄심리학 교수는 “공익신고 증가 폭을 감안하면 작은 일탈이나 불법행위도 그냥 넘기지 않으려는 시민의식이 성숙되고 있다”며 “보복성 신고나 골탕 먹이기식 신고 등은 정부 기관이 적절히 조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강남역 뺑소니범 검거 큰 도움 이원희·류재한씨 ‘LG 의인상’

    강남역 뺑소니범 검거 큰 도움 이원희·류재한씨 ‘LG 의인상’

    LG복지재단은 지난 16일 새벽 서울 강남역 근처에서 음주운전을 해 인명사고를 낸 뺑소니범 검거를 도운 이원희(32)·류재한(27)씨에게 ‘LG 의인상’을 준다고 24일 밝혔다. 2015년 9월 첫 수상자를 낸 지 16개월 만에 33번째 의인상이 수여됐다. 신호대기 중 야식배달 오토바이를 들이받은 뒤 도망치던 차량을 목격한 이씨 등은 112에 신고한 뒤 뺑소니 차량을 추격해 경찰이 범인을 검거하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줬다. 이에 경찰이 이씨 등에게 서울경찰청장 표창과 100만원씩의 포상금을 수여했지만, 이들은 포상금을 당시 뺑소니 사고로 숨진 오토바이 운전자 유가족에게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LG 의인상’은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구본무 LG 회장의 뜻을 반영해 부정기적으로 수여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멸종된 초대형 호랑이, 50년 내 ‘부활’한다

    멸종된 초대형 호랑이, 50년 내 ‘부활’한다

    식육목 고양이과 포유류 중 가장 몸집이 큰 것으로 기록돼 있는 멸종 호랑이가 머지않아 다시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뉴욕포스트 등 미국 현지 언론의 18일자 보도에 따르면, 미국 뉴욕환경과학임업주립대학(SUNY College of Environmental Science and Forestry) 연구진이 ‘부활’시키려 하는 것은 카스피 호랑이다. 카스피 호랑이는 중앙아시아 카스피 해 남부와 중국 서부 등지에 분포했었지만 1970년대에 결국 멸종 선고를 받았다. 몸길이가 3m 이상일 정도로 큰 몸집을 자랑했으며, 전문가들은 카스피 호랑이가 지구상에서 생존했던 고양이과 포유류 중 몸집이 가장 컸던 것으로 보고 있다. 1970년대 초반 중앙아시아에서 시작된 개발 및 인구활동이 카스피 호랑이의 주된 멸종 원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 1930년대부터 소비에트 연방정부는 군대까지 동원해 카스피해 일대의 카스피 호랑이를 대대적으로 포획했다. 일반인에게는 포상금까지 내걸며 동물사냥을 장려했다. 그렇게 호랑이가 사라진 갈대숲이나 삼림지대에서는 벼와 면화를 재배하는 농사가 시작됐고, 살 곳이 없어진 호랑이는 점점 더 높은 산악지역으로 내몰리다가 결국 멸종됐다. 연구진은 당시 멸종된 카스피 호랑이 복원을 위해 카스피 호랑이의 매우 가까운 친척인 시베리아 호랑이(아무르 호랑이)를 이용할 예정이다. 시베리아 호랑이는 카스피 호랑이와 함께 호랑이류 중에서 가장 큰 종으로 알려져 있으며, 한국의 백두산 호랑이 역시 시베리아 호랑이에 속한다. 2009년 옥스퍼드 대학 등의 연구를 통해 카스피 호랑이와 시베리아 호랑이의 유전자가 거의 동일하다는 사실이 밝혀진 이후 복원에 관심을 보여왔고, 뉴욕환경과학임업주립대학 연구진이 카자흐스탄 정부의 지원을 받아 본격적인 복원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연구진은 “50년 이내에 적게는 40마리에서 최대 100마리에 가까운 카스피 호랑이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현재 카스피 호랑이의 정확한 서식 환경을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카스피 호랑이 복원에 중요한 역할을 할 시베리아 호랑이는 현재 전 세계에 520~540마리 정도만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바이오로지컬 컨저베이션’(Biological Conservation)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지정감사제 확대’ 가닥 잡았지만… 대상 기업 온도차

    ‘지정감사제 확대’ 가닥 잡았지만… 대상 기업 온도차

    제2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 사태를 막기 위해 법 개정을 추진 중인 정부가 지정감사제를 확대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지정감사는 금융감독원 등 감독당국이 기업의 외부감사인을 ‘콕’ 찍어 정해주는 제도다. 지금은 대부분의 기업이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어 ‘일감을 주는’ 기업과 ‘일감을 받는’ 회계법인 간의 유착이 끊이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학계와 정치권은 지정감사제 전면 확대를 주장하지만 정부는 기업 부담이 너무 크다며 난색이다. 18일 회계업계에 따르면 20대 국회 출범 후 발의된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외감법) 개정안은 12건에 이른다. 출범 초기에는 ▲부실감사 회계법인 대표 처벌 강화 ▲내부 신고자 포상금 증액 ▲외부감사 대상 기업 확대 등 제재와 감시 기능을 강화하는 안이 눈에 많이 띄었으나 최근에는 지정감사 확대가 주류를 이룬다. 회계사 출신인 채이배 국민의당 의원은 상장·금융사가 6년간 자유롭게 감사인을 선임하면 이후 3년은 감독당국이 지정한 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를 받게 하는 개정안을 지난해 11월 대표 발의했다. 현행 외감법이 3년 단위로 감사계약을 맺도록 한 것을 감안한 일종의 혼합감사제다. 채 의원은 “분식회계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것은 일부 경영진과 감사인의 도덕적 문제 외에도 구조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며 “전 세계 바닥권 수준인 회계시장 투명성 제고를 위해선 지정감사를 한시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역시 회계사 출신인 엄용수 새누리당 의원은 모든 상장사와 금융사에 한해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감사인을 지정토록 하는 안을 대표 발의했다. 한국회계학회의 최근 설문에 따르면 292개 기업 중 59.65%가 “지정감사가 회계 품질을 높일 것”이라고 답했다. 회계법인 등은 96.74%가 지정감사 확대 필요성에 손을 들었다. 감사의 질을 높이기 위해선 감사보수를 현실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금융업을 제외한 상장사의 시간당 감사보수는 2006년 9만 5000원에서 2015년 8만원으로 15.8%나 감소했다. ‘싼 게 비지떡’이라고 비현실적인 수당은 부실감사의 한 원인이 된다는 게 회계업계의 주장이다. 지정감사 대상 대폭 확대에 대해 금융위는 미온적이다. 김용범 금융위 사무처장은 “잘하고 있는 기업에까지 지정감사를 강요하는 건 과도하다”며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기업과 분식회계 발생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한해 지정감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1982년까지 한국공인회계사회가 감사인을 지정하다가 이듬해 자유수임제로 전환했다. 부실이 심한 일부 기업만 지정감사를 받고 있다. 현행 체제를 크게 흔들지 않겠다는 게 금융위의 속내다. 최저 감사보수제 도입에 대해서도 김 사무처장은 “(기업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어) 도입할 생각이 없다”고 못 박았다. 다만 “회계사회와 협의해 감사보수와 시간에 대한 표준 가이드라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이달 중에 정부입법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최중경 회계사회장은 “금융위가 일단 자유수임제의 문제점을 인식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일이지만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최종안이 나오기까지 아직 시간이 있으니 기대를 걸어보겠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최순실 불똥’ 문체·교육부 업무평가 낙제점

    ‘최순실 불똥’ 문체·교육부 업무평가 낙제점

    통일·법무부 포함 8곳 ‘미흡’ 미래·행자부 등 12곳은 ‘우수 ‘최순실 게이트’와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의혹에 연루된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부가 지난해 정부업무평가에서 낙제점을 받았다. 이 부처들을 비롯해 통일부, 법무부, 방위사업청, 문화재청,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새만금개발청 등 8개 기관이 ‘미흡’으로 평가됐다. 국무조정실은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42개 중앙행정기관(장관급 22개, 차관급 20개)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6년 정부업무평가 결과’를 보고했다. 이번 평가에서는 국정과제, 규제개혁, 정책홍보, 정상화과제, 기관공통사항 등 5개 부문 및 종합평가를 실시해 각 기관의 성적을 ‘우수’, ‘보통’, ‘미흡’으로 분류했다. 기관종합평가에서는 미래창조과학부, 행정자치부, 보건복지부, 경찰청 등 12곳이 우수 기관으로 꼽혔다. 이들은 서민대상 의료·주거 지원 확대, 창업활성화, 정보통신기술(ICT) 융복합산업 성장, 아파트 관리비 비리 차단, 공공입찰 불공정행위 제재 등의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됐다. 반면 최순실 게이트에 휩싸인 문체부는 국정과제, 규제개혁, 정상화과제 분야 등에서 미흡으로 평가됐으며, 문화창조융합벨트 사업 차질, 규제개혁 저조, 시각·예술분야 표준계약서 개발 지연 등의 문제점이 지적됐다. 특히 평창 동계올림픽과 관련해 ‘일부 비리의혹으로 대회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 확산’, ‘테스트 이벤트에 대한 국민 관심 저조’ 등으로 성공적 개최에 차질이 우려된다고 전망됐다. 또 예술인 창작안전망 구축 및 처우개선과 관련해서는 창작지원금 지원 제도 운영에도 불구하고, 예술활동 지원에 대한 만족도는 낮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교육부는 규제 개선에 대한 현장 건의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대학등록금 카드 수수료 인하 근거를 제때 마련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았다. 통일부는 남북 간 교류협력사업 및 북한인권재단 설립 지연, 공공데이터 개발활용 미진 등으로 2015년에 이어 2년 연속 미흡 기관으로 평가됐다. 행복청과 새만금청도 2년째 미흡으로 분류됐고, 방사청은 일부 전력화 사업 지연, 원문정보 공개 미진 등으로 2014년부터 내리 3년간 미흡 평가를 받았다. 국무조정실은 우수 평가를 받은 기관들에 포상금 15억원을 배분하고, 업무 유공자에게 훈·포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이번 평가에는 각 분야 민간전문가와 정책수요자 691명이 참여했다.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설 명절’ 환경부 단속 2題] 새달 7일까지 오염물질 배출 특별감시

    환경부는 설 연휴 전후 우려되는 환경오염 행위를 예방하기 위해 환경오염물질 배출사업장과 상수원보호구역 등 오염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특별감시·단속에 나선다고 15일 밝혔다. 특별감시·단속은 16일부터 2월 7일까지 실시된다. 단속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연휴 전·중·후 3단계로 구분해 추진한다. 1단계로 염색·도금 등 고농도 악성폐수 발생 업체와 화학물질 취급 업체, 도축·도계장 등 2600곳에 대한 감시활동을 강화하고 840곳의 환경기초시설 등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27~30일 연휴기간에는 상황실 운영 및 하천 등 취약지역 순찰 강화, 환경오염 신고창구 등을 운영한다. 환경오염행위 신고는 국번 없이 120(휴대전화는 지역번호+120번)으로 신고할 수 있다. 신고 사실이 확인돼 행정처분 등이 내려지면 최고 3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한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첫 광역단체 화폐 강원상품권 지자체들 보이콧에 반쪽 효과

    첫 광역단체 화폐 강원상품권 지자체들 보이콧에 반쪽 효과

    道, 올해 250억 추가 발행 계획 관광·모바일 쇼핑 연계 확대 강원도가 발행하는 ‘강원상품권’이 반쪽짜리 효과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원도는 광역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새해 1월 1일부터 지역화폐인 ‘강원상품권’을 발행, 유통에 들어갔다. 지역자금 역외 유출 방지 등을 통해 지역경제를 살리자는 취지에서다. 하지만 앞서 상품권을 유통 중인 8곳 기초지자체에서 가맹점을 내지 못해 초기부터 효과가 반감되고 있다. 강원도는 관련 조례 시행규칙 제정·공포와 함께 사용점 모집에 들어가 지난해 말 30억원 규모를 발행했다. 올해 안에 250억원 규모의 상품권을 추가 발행한다는 계획이다. 상품권 발행은 5000원권, 1만원권, 5만원권 등 3종이다. 도는 지역기관·단체 포상금, 시상금, 물품 구매 등 위주로 유통을 늘리고 강원도 발주사업과 주력산업인 관광상품 패키지화, 모바일 쇼핑몰 등과 연계해 유통을 확대하고 있다. 이경희 강원도 사회적경제과장은 “가맹점이 700곳을 넘었고 올해 말까지 강원도 내 모든 업소에서 강원상품권이 사용될 수 있도록 홍보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기초자치정부와 주민들의 호응이 따르지 않고 있어 반쪽 효과라는 분석도 있다. 10년 전부터 상품권을 발행하고 있는 양구·정선·철원·화천·인제·고성군과 삼척·태백시 등 강원 지역 8곳 지자체는 강원상품권 가맹점을 두지 않기로 했다. 기초정부가 발행한 상품권의 유통 효과가 반감된다는 이유에서다. 또 지역 상인들도 강원상품권을 반기지 않는다. 강원상품권을 받아 환전하려면 사용점 신고를 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설 제수용 부정식품 특별단속…관세청, 명태·조기 등 25품목

    관세청은 9일 설과 대보름을 맞아 농수산물과 육류 등 제수용품 수요가 늘면서 부정식품 수입·유통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내달 17일까지 40일간 불법 먹을거리 특별단속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단속 대상은 제수용품 수요가 많은 명태, 조기, 소고기 등 수산·축산물 14개 품목과 불법 수입으로 폭리를 취할 수 있는 고추, 마늘, 생강 등 농산물 9개 품목, 선물용품인 주류·가공식료 2개 등 총 25개 품목이다. 관세청은 수입가격을 조작해 관세를 포탈하거나 고가로 가격을 부풀려 국내 유통 시 폭리를 취하는 행위를 집중 단속한다. 또 고세율의 농산물 등을 저세율 물품 속에 은닉한 뒤 보세구역에서 수입통관 전 무단 반출하거나 바꿔치기하는 밀수도 단속 대상이다. 밀수신고(국번 없이 125)를 하면 최대 5000만원의 포상금이 지급된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도봉 공무원 5명 친절 행정 ‘인정’

    친절 행정으로 주민들에게 감동을 준 서울 도봉구의 직원들이 우수 공무원으로 인정받았다. 도봉구는 6급 이하 직원 중 ‘2016년 하반기 친절우수공무원’ 5명을 뽑아 시상식을 열었다고 5일 밝혔다. 수상자는 강연실 마을 공동체과 주무관과 박진혜 기획예산과 주무관, 김보연 생활보장과 주무관, 최유리 보건지소 주무관, 성영란 쌍문1동 주무관 등이다. 도봉구는 “부서별 후보 추천을 받고서 전화·방문 평가를 거쳐 뽑았다”면서 “포상금 20만원과 1일간의 특별휴가도 부상으로 줬다”고 말했다. 구는 친절우수공무원들의 이름과 사진을 구청 로비 게시판과 구 홈페이지 등에 걸어둘 계획이다. 도봉구는 공무원들이 친절함을 익힐 수 있도록 자체 개발한 자가학습 프로그램인 ‘마스터코칭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공무원과 민원인을 가장한 평가자 간 통화 내용을 녹음해 이 시스템에 올려놓으면 해당 공무원은 자신의 응대 음성을 직접 돌려들으며 잘잘못을 느낄 수 있다. 그 결과 서울시에서 실시한 2016년 전화민원응대 평가 분야 우수구로 선정되는 등 인정받았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늘 민원인의 편에서 불편함이 없도록 친절 행정을 펴 나갈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공정위 조사 도운 납품사 대형마트 ‘보복’ 땐 처벌

    ‘공정거래위원회 조사에 협조했다’고 해서 납품업체에 보복 갑질을 하는 대규모 유통사업자는 앞으로 제재를 받는다. 공정위는 3일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대규모유통업법 개정안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대통령 권한대행 재가를 거쳐 국회에 제출된다. 개정안에는 법에서 금지한 납품업체에 대한 보복행위 범위에 ‘분쟁 조정신청, 공정위 조사·서면실태조사 협조 등을 이유로 한 보복행위’를 추가했다. 현행법에는 대규모 유통업체의 법 위반 행위를 신고한 납품업체에 대한 보복 행위만 금지 대상으로 명시돼 있다. 보복 유형에는 기존에 불리한 계약조건 변경과 납품·매장임차 기회 제한 등에 더해서 거래 중단과 납품물량 축소 등이 추가됐다. 신고 포상금이 거짓 진술 등에 근거해 부당하게 지급돼도 환수할 수 있는 규정이 없다는 지적을 반영해 부당 지급에 따른 환수 근거 규정도 새롭게 마련됐다. 서면실태조사에 협조하지 않을 때 부과하는 과태료 상한은 하도급법과 가맹사업법 등 다른 법률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사업자는 기존 1억원 이하에서 2000만원 이하로, 임직원은 1000만원 이하에서 500만원 이하로 각각 조정됐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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