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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공기관 채용비리 근절합니다] 권익위 새달 통합신고센터 신설

    국민권익위원회가 정부의 공공기관 채용비리 특별대책에 따라 다음달 1일부터 60일간 ‘채용비리 통합신고센터’를 가동한다고 30일 밝혔다. 신고 대상은 인사청탁과 시험점수·면접결과 조작, 승진·채용 관련 부당지시 등 부정청탁 행위다. 향응·금품수수 등 인사·채용 과정 전반에 걸친 부패 행위도 신고 대상이다.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상의 공공기관(330개)뿐만 아니라 ‘공직자윤리법’에 따른 공직유관단체(1089개)의 최근 5년간 인사·채용 업무면 신고할 수 있다. 접수된 신고는 권익위 전담조사관의 사실 확인을 거쳐 감사원, 대검찰청, 경찰청에 감사나 수사 의뢰를 할 예정이다. 권익위는 신고 접수 단계부터 신고자에 대해 철저한 비밀보호와 신분보장, 불이익 사전예방, 신변보호를 하고 신고 결과 공익에 크게 기여했다면 최대 2억원의 포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권익위는 채용비리 특별신고 기간 종료 후 신고·처리 현황, 주요 비리 유형 등 운영 결과를 분석할 계획이다. 제도 개선이 필요한 사항은 반부패정책협의회를 통해 기획재정부·행정안전부·인사혁신처 등과 공조해 범정부 차원의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개물림 1000건…내게는 착한 개 네게는 나쁜 개

    개물림 1000건…내게는 착한 개 네게는 나쁜 개

    내털리 머피(11·여)는 세 살 때 고모네 집에 놀러갔다 봉변을 당했다. 고모가 기르던 핏불 ‘탱크’에게 공격을 당한 것이다. 탱크는 머피가 다가서자 갑자기 달려들어 머피의 왼쪽 얼굴을 수차례 물어뜯었다. 부모는 급하게 인근 병원으로 머피를 옮겼지만 머피는 8개월 동안 10차례나 수술을 받아야 했다. 머피의 얼굴엔 그때 물린 흉터가 고스란히 남았다. 당신이 머피의 부모라면 탱크를 어떻게 하겠는가. 만약 당신이 탱크의 주인이라면?최근 가수 최시원(30)씨의 반려견인 프렌치 불도그 ‘벅시’가 유명 음식점 한일관 대표 김모(53·여)씨를 물어 사망하게 한 사건을 계기로 견주 책임을 둘러싼 논쟁에 불이 붙었다. 영국처럼 맹견의 사육을 금지하는 ‘위험한 개 법’(Dangerous dog)을 도입하고 미국과 캐나다처럼 사람을 공격해 죽인 개는 ‘안락사’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개가 사람을 물었다면 그건 개의 책임일까, 견주의 책임일까. 지난달 30일 목줄을 하지 않은 벅시는 주인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엘리베이터로 돌진해 김씨의 다리를 물었다. 김씨는 이후 병원 치료를 받다 지난 6일 패혈증으로 숨졌다. 서울 강남구청은 최씨 측이 목줄을 채우지 않는 등 부주의했다며 과태료 5만원 처분을 내렸다. 반려견이 사람을 물어 죽이면 현행법은 견주에게 형법상 과실치사죄를 적용해 2년 이하의 금고형 또는 7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한다. 그러나 벅시는 멀리 지방(?)으로 보내지는 데 그쳤다. 김씨 측이 별다른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사고 후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외출 시 반려견에게 목줄과 입마개 착용을 의무화하자는 이른바 ‘최시원 특별법’ 입법 청원이 접수됐다. 청원자는 “점차 1인 가구가 늘어나고 그에 따라 반려견을 기르는 인구도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애견 관련 법은 너무나 미약하다”고 청원 이유를 밝혔다. 청원에는 신청 5일 만인 27일 기준으로 2382명이 참여했다. ‘위험한 개’ 이슈는 정부와 정치권에도 불어닥쳤다. 지난 24일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반려동물 인구 1000만 시대에 걸맞게 동물보호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튿날 ‘반려견 안전관리 태스크포스(TF)’ 1차 회의를 열고 반려견 안전관리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농식품부는 목줄 외에 입마개 착용이 의무화된 맹견의 범위를 해외 사례와 비교해 확대하고 ‘그 밖에 사람을 공격해 상해를 입힐 가능성이 큰 개’라고 규정한 모호한 문구를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3월부터는 반려견에게 목줄을 채우지 않는 등 규정을 어긴 견주를 신고하면 포상금을 주는 이른바 ‘개파라치’를 시행하겠다고도 했다.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동물보호법 개정안은 모두 4건. 물론 이들 개정안의 초점이 견주 처벌에만 맞춰진 건 아니다. 지난해 민주당 표창원 의원은 동물 권리 옹호를 중심으로 한 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개물림 사고가 반복되면서 동물보호법 개정안도 사람의 안전 중심으로 방향이 쏠리고 있다. 지난 7월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은 맹견 관리를 소홀히 해 사람을 사망에 이르게 한 견주를 징역 3년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고 상해에 이르게 한 견주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게 하자는 동물보호법 개정안을 내놨다. 지난 9월 국민의당 주승용 의원도 비슷한 골자의 개정안을 발의했다. 실제 반려견의 급속한 증가와 맞물려 개물림 사고로 병원을 찾는 경우는 해마다 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위해정보국이 집계한 ‘개물림 사고로 인한 병원 치료 현황’을 보면 2011년 245건, 2012년 560건, 2013년 616건, 2014년 676건이던 개물림 사고는 2015년 1488건으로 훌쩍 뛰었다. 지난해에는 1019건, 올해 1~8월에는 1046건의 개물림 사고가 접수됐다. 따로 신고를 하지 않는 경우를 고려하면 개물림 사고는 훨씬 더 잦을 것으로 소비자원은 보고 있다. 네티즌 사이에선 해외 처벌 사례를 두고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특히 사고견을 ‘안락사’시켜야 한다는 입장과 견주에게 먼저 책임을 묻는 것이 옳다는 입장이 갈리고 있다. 캐나다뿐만 아니라 미국 대부분 주에는 사람에게 심각한 상해를 입히면 사회 위험 요소가 된다고 판단, 개를 안락사할 수 있다는 규정이 있다. 그러나 반드시 안락사를 시켜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개가 이전에도 공격한 경험이 있는지, 도발이 없었는데도 이유 없이 사람에게 상해를 끼쳤는지 등을 꼼꼼히 따져 안락사를 결정한다.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의 이형주 대표는 “길러진 경험이나 방법 때문에 정상적 반려동물로 살아가지 못하는 동물도 있다”면서 “교정 자체가 불가능한 경우나 투견으로 길러진 개 등은 안락사가 안전한 조치일 수 있다. 다만 중요한 것은 이 개가 정말 안락사돼야 할 만큼 위험한 동물인가에 대한 객관적 기준과 판단 작업이 우선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뉴욕에서는 ‘원 바이트 룰’(One bite rule)과 ‘위험한 개’ 규정을 적용한다. 전과가 있는 개의 주인에게는 더 엄격하게 책임을 묻고 있는 것이다. 결국 견주의 책임을 강화하는 것이 개물림 사고를 예방하는 최선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이 대표는 “우리나라처럼 무분별하게 동물을 기를 수 있는 국가는 많지 않다”고 강조했다. 2014년 시행한 동물등록제만 보더라도 등록률이 50%도 안 되는 게 우리 현실이다. 국가가 관리하려면 기본적으로 개가 몇 마리 있는지, 어느 지역에서 어떤 경로로 사육·판매되는지 파악하고 있어야 하는데 기본 데이터도 마련돼 있지 않다는 것이다. 동물보호단체 ‘케어’의 박소연 대표도 “교육 방식, 반려견에게 제공하는 환경, 사육자의 의무 사항을 전체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에게 목줄을 채우고 입마개를 하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견주가 개를 기를 자격이 있는지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는 조언이다. 박 대표는 “모든 개한테는 잠재적인 공격성이 있다. 잠재적 공격성이 발현되는 건 결국 개를 방치했거나 제대로 된 사회화 교육을 해 주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중성화 수술을 의무 규정으로 하고 판매나 수입에도 제한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반려견 관리소홀 처벌 강화된다

    반려견 관리소홀 처벌 강화된다

    목줄 미착용 과태료 50만원 상향 조정맹견 기준과 범위 확대 서울 유명 한식당 ‘한일관’ 대표가 슈퍼주니어의 최시원이 키우던 반려견에게 물려 사망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정부가 공공장소에서 목줄을 하지 않는 등 반려견 관리 소홀에 대한 처벌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농림축산식품부는 엘리베이터처럼 공공장소에서 목줄이나 입마개를 하지 않는 행위에 대해서 과태료 기준을 높이고 위반자에 대한 단속과 지도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이와 함께 지난 3월 동물보호법 개정을 통해 목줄이나 입마개를 하지 않고 개를 데리고 다니는 소유자에 대한 신고를 할 경우 포상금을 주는 신고포상금제도도 내년 3월 22일부터 시행한다. 농식품부는 그동안 실효성에 의문이 끊임없이 제기돼 온 목줄 미착용에 대한 시행령을 개정키로 하고 반려견 목줄 미착용 적발 시 1차 20만 원, 2차 30만 원, 3차 50만 원 등으로 과태료를 상향하기로 했다. 또 입마개 부착을 필수적으로 해야 하는 맹견의 기준도 현행 도사견·아메리칸 핏불테리어·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스태퍼드셔 불테리어·로트와일러와 그 잡종, 그 밖에 사람을 공격하여 상해를 입힐 가능성이 큰 개 등 6종으로 한정돼 있는 것도 확대해 의무화할 예정이다. 이번에 한일관 대표 사망사건과 관련된 최시원씨의 반려견 ‘프렌치불독’은 맹견 범위에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최근 잇단 사고는 반려견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등 성숙하지 않은 시민 의식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므로 이 부분에 대한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보험사기 상반기만 3703억 역대 최대

    보험사기 상반기만 3703억 역대 최대

    허위·과다 입원·진단 사기가 75% 손보 관련이 전체 적발액의 90% 30~50대 69%… 남성이 68% 시장에서 해산물 유통업에 종사하던 A씨는 2014년 말부터 2015년 초까지 손가락 후유장해를 집중 보장하는 상해보험 등에 가입한 뒤 지난해 4억 4000만원의 보험금을 탔다. 올해 초 절단기로 냉동 생선을 손질하다가 손가락이 잘리는 사고를 당했기 때문이다.그러나 손가락이 절단된 형태가 절단기에 잘린 모습으로 보기 어려웠다. 결국 보험사 조사반의 분석 결과 A씨가 영업난을 이기지 못해 식칼로 자신의 손가락을 일부러 잘랐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A씨는 지난 5월 검찰에 송치됐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상반기 보험사기 적발 금액이 3703억원으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최근 노인 빈곤 추세를 반영하듯 65세 이상 고령층의 보험사기 건수도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올 상반기 적발 액수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6.4%(223억원) 늘었다. 적발 인원은 같은 기간 4만 54명에서 4만 4141명으로 10.2% 증가했다. 1인당 평균 보험사기 금액도 790만원에서 840만원으로 불었다. 보험사기 유형별로는 허위 또는 과다 입원·진단 사기 비중이 전체의 75.2%(2786억원)로 가장 많았다. 살인·자살·방화 등 고의사고 유발 사기는 12.1%(446억원), 자동차사고 피해 사기는 6.2%(230억원)를 각각 차지했다. 손해보험 관련 보험사기가 전체 적발 금액의 90.1%에 달했다. 전체 보험회사 사고보험금 21조 4000억원 중 손보 관련 보험금이 14조 2000억원으로 66.3%를 차지하는 데다 보험사고의 원인이 워낙 다양해 사기가 개입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자동차보험 비중은 2014년 50.2%에서 올해에는 44.4%로 떨어졌다. 블랙박스·폐쇄회로(CC)TV 설치가 보험사기 예방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보험사기 적발자 연령별로는 30∼50대가 전체의 69.2%(3만 540명)로 가장 많았다. 특히 고령화에 따라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의 6.4%(2808명)를 차지했다. 2014년 4.5%(2395명)에서 지속적으로 느는 추세다. 금감원 관계자는 “고령층의 경우 과거 병력을 속여 보험에 가입하고, 이미 있었던 질병 관련 보험금을 청구하는 유형의 비중이 높았다”고 말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68.1%, 여성이 31.9%였다. 생명보험·손해보험협회와 보험회사는 상반기 보험사기 적발에 기여한 제보 3433건에 대해 포상금 12억 5000만원을 지급했다. 김상기 금감원 보험사기대응단 부국장은 “조사 인프라의 고도화로 보험사기 적발 실적이 꾸준히 올라가고 있다”면서 “상시 감시 시스템을 통해 보험사기 근절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돈 안 주면 공무원시험 못 봐”…공시생 협박한 마트 업주

    자신의 마트에서 과자를 훔친 공무원시험 준비생 등을 협박해 3000여만원을 뜯어낸 업주 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지난해 2월부터 지난 8월까지 노량진동의 한 마트에서 소액의 물건을 훔친 공시생 등 총 44명에게서 3030만원을 갈취한 업주 박모(73·여)씨를 공동공갈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3일 밝혔다. 박씨의 아들 김모(48)씨와 점원 3명도 같은 혐의로 입건하고, 지난 10일 박씨 등 5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박씨 등은 지난해 9월 17일 오후 11시 30분쯤 6000원짜리 과자를 계산하지 않고 나가는 공시생을 붙잡아 창고형 사무실에 감금했다. 이어 “돈을 주지 않으면 경찰에 신고하여 공무원 시험을 보지 못 하게 하겠다”고 협박해 300만원을 받아낸 것으로 조사됐다. 박씨 등은 이러한 수법으로 소액의 물건을 훔친 고객들을 협박해 물건 값의 30~2000배에 달하는 100만~300만원을 합의금 명목으로 뜯어냈다. 공시생 등 고객들이 박씨의 마트에서 훔친 물건 값은 총 9만 8000원이었지만, 박씨 등이 이들에게 뜯어낸 금액은 3030만원에 달했다. 박씨는 합의금 명목으로 받아낸 돈의 10~30%를 점원에게 포상금으로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경미한 범죄행위로 약점을 잡혀 피해를 입했다면 혼자 해결하기보다는 경찰에 신고하거나 주변의 도움을 받아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강서 미라클메디 ‘우수 특구’

    강서 미라클메디 ‘우수 특구’

    서울 강서구가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2017년도 지역 특구 운영 성과 평가에서 우수 특구로 선정돼 장관 표창과 포상금 3500만원을 받는다. 강서구는 “전국 자치단체 140여곳의 지역 특구 170여곳을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 ‘강서 미라클메디 특구’가 13개 우수특구에 포함됐다”며 “2004년 특구 제도 도입 이후 서울시 11개 특구 중 최초로 우수 특구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고 12일 밝혔다.강서 미라클메디 특구는 내국인을 대상으로 한 대부분의 특구와 달리 외국인 환자를 주 고객층으로 특화해 차별화를 시도하고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의료·유치·쇼핑·숙박·외식 등 민간 5개 분과 72개 기관으로 구성된 강서 미라클메디 특구협의회 등 외부 민간 조직들과 함께 특화 사업을 추진한 점도 호평을 받았다. 강서 미라클메디 특구는 2015년 지정됐다. 지난해 현재 척추·관절·불임 분야 외국인 환자 1740명을 유치했으며, 일자리 창출 158명, 진료수입(수출액) 60억원 등의 성과를 거뒀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의료관광산업은 고부가가치산업”이라며 “의료관광 인프라의 질적·양적 성장을 토대로 명품 국제 의료관광 허브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몰카와의 전쟁’ 선포한 서울경찰, 대대적 점검 벌였지만 ‘발견 0건’

    ‘몰카와의 전쟁’ 선포한 서울경찰, 대대적 점검 벌였지만 ‘발견 0건’

    경찰이 ‘몰카(몰래카메라)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9월 한 달 동안 서울 시내의 공공장소에서 대대적인 점검을 실시했지만 몰카는 1대도 발견되지 않았다. 네티즌들은 경찰의 이같은 조사결과 발표에 반신반의하는 댓글들을 달았다.서울지방경찰청은 이달 1일부터 28일까지 전문 탐지장비를 사용해 서울 시내 공공장소 1474곳에서 불법 카메라 설치 여부를 점검한 결과 불법 카메라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30일 밝혔다. 점검지역은 지하철과 기차역사 293곳, 버스터미널 5곳, 공중화장실 667곳, 대학교 92곳, 기타 다중이용시설 417곳 등이다. 한강공원 화장실, 공연장 분장실, 수영장 탈의실, 대학교 화장실 등 여성들이 불안감을 느낄 수 있는 대부분 장소에서 전파탐지형과 렌즈탐지형 탐지기를 활용해 점검을 벌였다. 이번 점검에는 경찰관 181명, 여성 안심보안관 65명, 시설주 37명 등 283명이 투입됐다. 경찰은 몰카 탐지뿐 아니라 ‘카메라 등 이용 촬영죄’는 이벤트나 놀이가 아닌 ‘신상정보가 등록·공개되는 중대범죄’임을 알리는 홍보 캠페인도 출·퇴근 시간 지하철역 등지에서 꾸준히 진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단 한 곳에서도 몰카가 나오지 않은 것은 다행이지만, 그렇다고 지속적인 점검을 멈추지는 않을 것”이라며 “1%의 가능성을 생각해 집중점검이 끝난 뒤에도 주기적으로 점검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경찰 발표에네티즌들은 반신반의했다. 아이디가 별인 네티즌은 “ㅎㅎ 검사 거부한 곳은 결국 못 들어가서 빼고 했다던데 그 말은 쏙 빠져있네?”라고 했고, flos****는 “근데 몰카영상 왤케 돌아다님?”이라고 반문했다. 9855**는 “경찰들시키지말고 카파라치처럼일반인이찾아오면 신고포상금줘라”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골프채로 헤어진 여자친구 폭행한 60대 검거…시민들이 제압

    골프채로 헤어진 여자친구 폭행한 60대 검거…시민들이 제압

    헤어진 여자친구를 길거리에서 골프채로 때리고 염산 테러를 시도한 60대가 검거됐다. 사건 현장에서 시민들이 이 남성을 제압했다.25일 서울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A(60)씨는 지난 21일 오전 10시 20분쯤 서울 은평구의 한 골목에서 골프채로 전 여자친구 B(54)씨를 마구 때렸다. 당시 길을 지나던 황모(43)씨가 이를 목격하고, A씨와 몸싸움을 벌여 골프채를 빼앗았다. 골프채를 뺏긴 A씨는 자신의 가방에서 염산 통을 꺼내 황씨에게 뿌리려 했지만, 옆에 있던 행인 서모(37)씨가 동참해 A씨를 제압했다. 염산으로 다친 사람은 없었다.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A씨를 살인 미수 혐의로 현행범 체포하고 구속했다. A씨는 약 1년간 교제한 B씨가 지난 8월 이별을 통보하고 자신을 만나주지 않자 B씨를 살해하기로 마음먹고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골프채와 염산뿐만 아니라 흉기도 가방 속에 넣어둔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시민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범인을 제압해줘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서부경찰서에서 황씨와 서씨에게 ‘용감한 시민상’을 수여하고 포상금을 지급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역사 속 공익신고] 살인자 수배 뜨자 농민들 우르르…도망간 노비들 쫓는 ‘추노’ 활개…아예 생업 삼은 현상금 사냥꾼들

    [역사 속 공익신고] 살인자 수배 뜨자 농민들 우르르…도망간 노비들 쫓는 ‘추노’ 활개…아예 생업 삼은 현상금 사냥꾼들

    세종 11년(1429년). 한밤중 한양 대로변에서 잔혹한 살인 사건이 벌어졌다. 피살자는 일본 무역을 위해 마련된 왜관에서 일하는 통역사 이춘발이었다. 왕은 일본의 연루 가능성을 고려해 합동수사본부를 설치해 대대적으로 수사하게 했다.인적이 드문 밤에 살인 사건이 발생하다 보니 목격자가 나오지 않았다. 조정에서는 “범인을 고발하거나 붙잡는 자에게 면포 100필과 그 범인의 재산을 준다”고 거리에 방을 걸었지만 제보는 들어오지 않았다. 왕은 “신고자에게 면포 200필을 준다. 공모한 자가 자수하면 죄를 면해 주고 고발한 것이 맞지 않아도 죄를 묻지 않는다”며 보상금을 크게 높여 다시 방을 붙였다. 며칠 뒤 조선에 귀화한 한 일본인이 “왜관에서 같이 일하는 홍성부가 피살자 이춘발과 관계가 나빠져 살해한 것 같다”고 신고했다. 의금부에 끌려 간 홍성부는 신문이 시작되자 겁에 질려 “살인자는 김생언”이라고 실토했다. 알고보니 홍성부는 이춘발이 맡던 왜어통사(일본어 통역사) 자리가 탐났고 김생언은 왜인과 금은을 밀거래하다가 이춘발에게 들통나 처벌받는 것이 두려웠던 것이었다. 결국 김생언이 동료 이득시와 수하를 개천교 근처에 매복시킨 뒤 “통역이 필요하다”고 이춘발을 꿰어내 살해한 것이었다. 사건의 전모가 드러나자 이득시는 남산으로 도망쳤다. 병조에서는 군졸을 풀어 곳곳을 찾았지만 행방을 알 수 없었다. 그러자 며칠 뒤 원만과 부호, 두언, 금록 등 네 명의 농민이 나타났다. 이득시를 잡아 조정이 내리는 보상금을 받기 위해서였다. 이들은 이득시가 승려로 변장해 경기도 광주 모처에 숨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그를 급습해 관군에 넘겼다. 조정은 추적을 주도한 원만에게 면포 120필, 부호 40필, 금록과 두언에게 각각 20필을 상으로 내렸다. 이들은 보상금을 타내고자 전문적으로 활동하는 ‘바운티 헌터’(현상금 사냥꾼)였다. 조선에서는 백성의 신고로 몰수한 재산의 일부를 신고자에게 주는 방식으로 보상이 이뤄졌다. 오늘날 정부가 각종 신고자에게 보상하는 방식과 흡사하다. 조선 초기에는 도망간 노비에 대한 보상금이 가장 컸다. 노비는 신분 질서의 근간을 유지하는 기본 바탕인 동시에 국부의 원천인 농업 생산력과 직결돼 있었기 때문이다. 태종 때 실시한 노비진고법(奴婢陳告法)에서는 도망간 노비를 신고한 이에게 잡은 노비 수의 3분의1을 상으로 줬다. 성종 때는 쌀자루에 모래를 섞거나 물에 불려서 나쁜 쌀을 판 자를 신고할 경우 그가 번 재산을 몰수한 뒤 이 가운데 3분의1을 보상금으로 줬다.이렇듯 신고를 하면 보상금을 준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이를 노린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 예종 1년(1469년)에는 “고발로 상을 받는 것을 생업(生業)으로 하는 자가 너무 많다”며 상금이 과도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에 따라 성종 12년(1481년)에는 도망 노비를 신고하면 노비 대신 면포로 보상금을 주거나 신고자가 죽으면 보상금을 국가에 반환하도록 하는 개선안이 나왔다. 성종은 호랑이 포상금을 제때 주지 않아 백성의 원성이 커지자 특별 교지를 내려 전국 8도 수령에게 “호랑이를 잡은 자에게 현장에서 바로 보상금을 주라”고 지시했다. 조선의 왕들은 각종 보상금을 통해 백성에게 조정의 주요 현안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 백성도 공동체의 이익을 위해 적극적으로 정부의 보상금 사업에 참여하려는 의식을 키웠다. ■출처:세종 11년(1429년) 5월20일, 23년(1441년) 2월13일, 예종 1년(1469년) 6월 29일, 성종 1년(1470) 4월 29일 곽형석 명예기자(국민권익위원회 대변인)
  • [기고] 불법 도박,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박경국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위원장

    [기고] 불법 도박,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박경국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위원장

    30대 후반의 전호진(가명)씨는 17년 전 자신의 선택을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다. 당시 호진씨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모은 돈으로 일본으로 첫 해외여행을 갔다. 친구들과 함께 신나는 시간을 보낸 호진씨. 비행기 표를 늦게 예약해 혼자 하루를 더 머물러야 하는 것도 행운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 하루가 길고도 어두운 터널의 시작일지 그땐 몰랐다.친구들을 배웅한 뒤 숙소로 돌아오던 호진씨는 특이한 소리에 이끌렸다. 파친코 게임장이었다. 언제 또 와볼까 싶어 자리를 잡고 앉았다. 어차피 귀국하면 쓸 일이 없다는 생각에 동전을 다 쓸 때까지만 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한 게임. 2분이 채 되기도 전에 주머니에는 동전 하나만 남았다. 마지막 동전을 기계에 넣는 순간 팡파르가 울리며 쇠구슬이 우르르 쏟아졌다. 주변 사람들이 박수를 치며 축하를 건넸다. 호진씨는 3만엔을 손에 쥐고 신나게 숙소로 돌아왔다. 그 짜릿한 쾌감을 도무지 잊을 수 없었다. 어떻게 하면 돈을 모아 다시 일본에 갈 수 있을까만 궁리했다. 그러던 중 TV에서 불법 게임장 적발 뉴스를 보게 됐다. 알고 보니 우리나라에도 파친코 게임장이 있었던 것이다. 망설이기를 몇 번, 호진씨는 유혹을 떨치지 못하고 불법 게임장으로 향했다. 후회와 죄책감에 시달리며 드나들다 아르바이트로 번 150만원을 날려버렸다. 하지만 발걸음은 멈춰지지 않았다. 불법 게임장에 가기 위해 밤새 아르바이트를 한 것으로도 모자라 등록금도 탕진했다. 사채까지 빌리기도 했다. 어느 날 찾아온 빚쟁이들을 보고 어머니가 쓰러졌지만, 멈출 수가 없었다. 이제 그는 혼자다. 빚쟁이들에게 시달리던 가족들은 이민을 가버렸다. 자살 시도도 여러 번 하며 반성했지만 도박의 올가미는 그를 쉽게 놔주지 않았다. 노숙 생활을 하면서도 일용직으로 몇 푼 만지는 날에는 어김없이 도박장을 찾는 생활이 이어졌다. 그렇게 보낸 세월이 17년. 다행히 지금 호진씨는 도박 상담센터를 다니며 재활의 길에 들어섰다. 2015년 기준 우리나라 불법 도박 규모는 적게 잡아 83조원이고 많게는 170조원에 육박한다는 연구도 있다. 내년 국방예산이 43조원이니, 그 규모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엄청난 규모도 문제지만 도박 중독으로 인한 문제가 심각하다. 특히 불법 도박은 범죄조직의 주요 자금원이다. 이를 방치하면 사회가 피폐해지는 것은 물론 남미 일부 국가들처럼 범죄조직이 활개를 치게 될 수도 있다. 정부는 2007년 9월, 합법 사행산업의 건전한 발전과 불법 도박 감시를 위해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를 만들었다. 창립 10주년을 맞은 올해는 불법 도박 단속을 위한 획기적인 대책을 검토 중이다. 불법 도박 사이트를 신속하게 차단하고 연계 계좌의 거래를 정지시키며 신고 포상금도 대폭 인상하는 방안을 관계부처와 논의하고 있다. 벌칙도 대폭 강화하고 온라인 감시시스템도 구축할 것이다. 불법 도박 예방 교육 및 홍보도 확대하고 중독자 치유에도 더욱 노력하는 것은 물론이다. 17년이라는 긴 세월을 잃어버린 제2, 제3의 호진씨가 나오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불법 도박 근절에 모두 동참해 주시기를 바란다.
  • [역사 속 공익신고] 호랑이 신고 포상금 건 왕들

    [역사 속 공익신고] 호랑이 신고 포상금 건 왕들

    왕 무서운 줄 모르는 범, ‘호파라치’에 수난의 세월… 맨손으로 잡은 소년 군대 면제 호랑이가 대궐 담을 넘어 들어왔다가 발자국만 남기고 사라졌다. 그것도 조선 천하를 피로 물들였던 태종(이방원)과 세조(수양대군) 때에 말이다. 세조는 눈 덮힌 대궐 연못 앞에 호랑이 발자국이 남아 있다는 보고를 받자 군사 400명을 동원해 쫓게 했다. 하지만 자기 조카를 죽인 ‘패륜의 왕’을 비웃기라도 하듯 호랑이는 유유히 자취를 감췄다. 세조는 이 기회에 호랑이를 잡아 자신의 권위를 드러내고 싶었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조선 초기부터 조정의 가장 중요한 선전활동은 사람을 구하고자 호랑이를 잡거나 퇴치하는 일이었다. 가장 위협적인 존재인 호랑이를 극복하는 과정을 통해 절대권력과 효, 우애, 부부애 등 조선의 가치들을 극적으로 보여 줄 수 있어서였다. 성종 9년 경상도 곤양군(지금의 경남 사천 일대)에 사는 11살짜리 소년이 호랑이와 대적했다. 자신의 아버지가 호랑이에게 물려가자 호랑이를 낫으로 공격해 아버지를 구했다. 왕은 소년의 효심을 가상히 여겨 고을 입구에 정표(旌表·착한 행실을 널리 알리는 증거물)를 달아 줬다. 성종 13년 전라도 함평에 사는 서중원이라는 이가 아내와 우물에서 물을 긷다가 호랑이에게 물렸다. 그때 부인이 들고 있던 자루로 호랑이를 마구 때렸다. 그러자 호랑이는 물고 있던 남편을 내려놓고 대신 아내를 물어 죽였다. 왕은 “부인이 자신의 몸을 던져 지아비를 구한 것으로 각박한 풍속을 아름답게 했다”며 열녀에게 내리는 홍문(紅門)을 세워 주고 가문의 세금도 면제해 줬다. 조선의 왕들은 호랑이에게 푸짐한 상을 걸고 사냥을 독려했다. 요즘으로 따지면 거액의 ‘호파라치’(호랑이+파파라치) 신고 포상금이라고 할 수 있다. 성종은 “전국 각지에서 호랑이가 넘쳐나 백성의 고통이 심하다”는 관찰사 보고서가 쇄도하자 “호랑이를 잡는 자에게 포상한다”는 방을 붙였다. 조정은 호랑이 크기에 따라 상·중·하로 구분하고 창이나 칼로 먼저 찌른 순서에 따라 포상 기준을 달리하는 등 구체적인 보상안도 내놓았다.숙종 29년 한 형제가 경상도 합천 가야산을 넘다가 형이 호랑이에게 물려갔다. 동생이 죽음을 무릅쓰고 호랑이를 맨손으로 때려잡아 형을 살렸다. 왕은 호랑이를 죽인 동생의 군역을 면제해줬다. 강원도에서 “지난 5년 동안 300여명의 백성이 호환을 당했다”고 보고가 올라오자 왕은 만사를 제쳐 두고 호랑이부터 잡게 했다. 지방 수령들까지 상을 받으려 혈안이 됐다. 강원지역 고을 수령 김순은 “호랑이 다섯 마리를 잡았다”고 해 특진까지 했다가 나중에 해당 보고가 거짓임이 드러나 승진이 박탈됐다. 하지만 “실제로는 세 마리를 잡았다”는 사실이 확인돼 다시 승진하기도 했다. 이렇게 조선 전체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호랑이였지만 조선시대 백성은 그 가죽이 잡귀와 액운을 쫓아 준다고 여겨 새 신부의 가마에 덮어 주곤 했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속담처럼 호랑이를 우호적으로 보는 이야기도 상당수다. 이는 호랑이가 두려움의 대상일 뿐 아니라 구원의 상징으로서 한국인의 삶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쳤는지를 잘 보여 준다. ■출처:세종실록 (17년) 1435년 7월 29일, 문종실록 (1년) 1451년 6월 4일, 세조실록 (3년) 1457년 2월 22일, 명종실록 (17년) 1562년 1월 13일 곽형석 명예기자(국민권익위원회 대변인)
  • 申감독 1억 5000만·손흥민 1억… 월드컵 예선 부진에도 ‘포상금 잔치’

    申감독 1억 5000만·손흥민 1억… 월드컵 예선 부진에도 ‘포상금 잔치’

    쑥스러운 과정을 통해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룬 태극전사들이 포상금을 챙긴다.대한축구협회는 이달 중 이사회를 열어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뛴 국가대표팀 선수들에게 지급할 포상금 규모를 확정한다고 7일 밝혔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때와 비슷한 20억원 안팎이 될 전망이다. 당시 10차례 최종예선에 한 번이라도 소집된 선수들의 기여도를 네 등급으로 나눠 포상금을 차등 지급했다. A급 선수에게는 1억원, B급 선수 8000만원, C급 선수 6000만원, D급 선수에게는 4000만원이 돌아갔다. 소집 횟수와 출전 시간 등을 따졌을 때 손흥민(토트넘),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 밑에서 주장이었던 기성용(스완지시티), 골키퍼 권순태(가시마), 미드필더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등이 A급으로 분류돼 1억원 안팎을 만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두 경기만 지휘한 신태용 감독도 브라질월드컵 때 지휘한 최강희 전북 감독과 마찬가지로 1억 5000만원을 받는다. 당시 최덕주 전 수석코치가 1억 2000만원, 나머지 코치 한 명이 1억원, 두 명은 8000만원씩 받았다. 축구협회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본선 진출 국가들에 지급하는 배당금을 협회 규정에 따라 나누는 것이라고 설명하지만 부진한 기량으로 국민들의 가슴을 조마조마하게 만들고 이란의 도움을 얻어 가까스로 본선에 직행한 마당에 너무 많은 포상금을 챙긴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거스 히딩크(얼굴) 전 대표팀 감독이 차기 사령탑으로 거론된 데 대해 이날 귀국한 김호곤 협회 기술위원장은 “불쾌하고 어처구니없다”며 “이런 얘기가 나오는 것 자체가 신 감독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협회도 전날 “사실무근”이라고 공박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단독] 기보배 월드컵 2연패-결혼 ‘2관왕’, 신랑은 직장인 성민수씨

    [단독] 기보배 월드컵 2연패-결혼 ‘2관왕’, 신랑은 직장인 성민수씨

    올림픽 양궁에서 금메달을 셋이나 목에 걸었던 기보배(29·광주광역시청)가 오는 11월 사랑의 과녁에 화살을 꽂는다. 기보배는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세계양궁연맹(WA) 2017 월드컵 파이널 리커브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크세니아 페로바(러시아)를 세트 스코어 7-1로 물리치고 우승했다. 지난해 덴마크 오덴세 대회 우승에 이은 2연패이자 2012년 도쿄 대회 우승까지 포함하면 통산 세 번째 정상에 우뚝 섰다. 5일 저녁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는 기보배는 4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오는 11월 18일 서울 중구 장충동에서 친인척과 가까운 친구들만 초대해 작은 결혼식을 올린다”고 밝혔다. 예비신랑은 지난해 12월 지인의 소개로 처음 만나 사랑을 키워온 서울신문사 사원 성민수(36)씨다. 기보배는 키 183cm에 ‘훈남’ 스타일의 예비신랑 성씨에 대해 “자상하고 예의바른 사람”이라고 했고, 성씨는 “사랑을 줄 줄 알고, 받을 줄 알며, 겸손하고 매사에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특히 성씨는 기보배가 최근에 확보한 메달 연금 전액을 부모님께 드리고, 대회 포상금도 알뜰히 모아 부모님 집을 마련해 드리겠다는 계획을 듣고 깊은 효심에 감명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나아가 기보배는 2012년 런던올림픽 개인전과 단체전 2관왕,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는 단체전 금메달만 더하고 개인전 2연패에 실패한 데 대해 “두고두고 아쉽다. 더욱 노력해서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는 꼭 개인전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히는 것도 잊지 않았다.기보배는 전날 WA 홈페이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약혼자와 (예비) 시어머니가 중요한 대회를 응원하러 와주셨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우승해 함께 응원해준 두 집안 가족들에게 선물을 안겨드릴 수 있어 무척 기쁘다”고 밝혀 국내 언론의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그는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굉장히 커서 최대한 마음을 비우고 경기를 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로마까지 함께 와서 기를 불어넣어준 박채순 광주시청 감독에 대해선 “선수들은 많은 관중이 있는 무대에 서면 집중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는데 감독님이 침착하게 하라고 이끌어주셨다”고 각별한 고마움을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유병언 신고자 포상금 못 받아… 法 “유씨 시신인 줄 모르고 신고”

    세월호 사건 당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시신을 발견한 신고자에게 현상금을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는 판결이 나왔다. 유씨 시신인 줄 모르고 단순 변사체로 신고했다는 이유에서다. 서울중앙지법 민사208단독 유영일 판사는 유씨의 시신을 발견해 신고한 박모씨가 “신고 보상금 1억여원을 지급하라”며 국가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패소 판결을 내렸다고 14일 밝혔다. 박씨는 2014년 6월 12일 전남 순천시 자신의 매실밭에서 백골화된 시신 1구를 발견해 112에 신고했다. 당시엔 경찰도 시신의 신원을 몰랐고 부검을 거쳐 40여일 뒤인 7월 22일 유씨 시신이란 사실이 드러났다. 세월호 사건 수사와 관련해 지명수배된 유씨에겐 최대 5억원의 신고 보상금이 걸려 있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과징금 부과 기준 2배로 올려…내년 홈쇼핑·SSM 중점 관리

    과징금 부과 기준 2배로 올려…내년 홈쇼핑·SSM 중점 관리

    스타필드·코엑스몰 규제 대상에 대형마트·e쇼핑몰 수수료 공개 공정거래위원회가 13일 발표한 ‘유통 분야 불공정거래 근절대책’에는 ‘손해배상 3배 의무화’ 등 유통업체들의 갑질 척결을 위한 다양한 실천 과제들이 포함됐다. 다만 실천 과제 15개 중 7개는 법 개정 사안인 데다 업계 반발 등을 고려하면 국회 논의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특히 이번 대책으로 그동안 들쭉날쭉했던 손해배상액 산정 기준이 피해액의 3배로 일괄 적용된다. 이른바 ‘한국판 클레이턴법’(대규모 유통업법 개정안)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현행 위반액의 30~70%인 과징금 부과 기준은 60~140%로 2배 상향 조정된다. 법 위반은 확실하지만 과징금 산정 기준이 모호할 때 부과하는 정액과징금 상한도 현행 5억원에서 10억원으로 올라간다. 내부고발을 활성화하기 위해 신고포상금 지급 상한 역시 기존 1억원에서 5억원으로 무려 5배 확대된다. 그동안 대규모 유통업법을 적용받지 못하던 ‘사각지대’도 없애기로 했다. 중소 입점업체의 권익 보호를 위해 임대업자로 등록돼 있지만 상품 판매에 실질적으로 관여하면 법 적용 대상이 된다. 이 경우 스타필드나 코엑스몰, 신세계아울렛 등 주로 신세계 계열 쇼핑몰·아웃렛이 규제 대상에 추가된다. 법의 규제를 받게 되면 매장에 판촉비 등을 전가할 수 없게 된다. 임대료 등 비용 인상도 계약 기간 내 금지된다. 특히 유통업체들이 납품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대표적 갑질 중 하나인 ‘판촉행사 인건비 떠넘기기’를 차단하기 위해 인건비 분담 의무를 신설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A쇼핑몰이 시음행사를 하면서 납품업체 종업원 100명을 동원한 뒤 이들의 인건비 1억여원을 납품업체에 모두 떠넘겼다고 가정했을 때 지금까지는 관행을 이유로 처벌받지 않았다면 앞으로는 최대 4억 4000만원(손해배상 3억원, 과징금 최대 1억 4000만원)을 물게 된다. 또 판매수수료 공개 대상이 대형마트와 온라인 쇼핑몰까지 확대된다. 공정위는 백화점·TV홈쇼핑 분야에 한정해 수수료율을 공개하고 있다. 수수료율 공개 이후 지난 3년 동안 백화점 수수료율은 1.1% 포인트, TV홈쇼핑은 1.2% 포인트 떨어지는 등 가격 정상화 효과가 있다는 게 공정위의 설명이다. 업계의 이행 여부를 감시하기 위해 매년 중점 분야를 선정해 집중 관리하겠다는 ‘경고’도 내놨다. 내년 점검 대상은 집단 민원이 끊이지 않는 TV홈쇼핑과 기업형 슈퍼마켓(SSM)이다. SSM에 대한 공정위 점검은 사상 처음이다. 공정위는 올해 가전·미용 등 전문 유통점에 대한 실태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유통업계는 장기 불황과 중국의 경제 보복, 입지 제한 및 의무 휴업에 이은 ‘4중고’를 우려하는 분위기다. 납품업체 종업원 인건비 분담 등 일부 대책은 기준이 모호하고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불만도 제기한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판촉행사는 주로 신제품 홍보 등 제조업체의 필요 때문”이라면서 “유통업체가 인건비를 분담한다면 지금처럼 할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또 오프라인 유통업체 관계자는 “온라인 유통업의 경영 환경만 유리해지고 있다”며 “업태 간에도 공정 경쟁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공정위, 내년 TV홈쇼핑·기업형 슈퍼마켓 불공정행위 집중점검

    공정위, 내년 TV홈쇼핑·기업형 슈퍼마켓 불공정행위 집중점검

    공정거래위원회가 TV홈쇼핑과 SSM(기업형 슈퍼마켓)을 상대로 내년 불공정행위 집중점검을 벌인다. 공정위가 13일 대형유통업체와 중소 납품업체 간 거래 관행 개선방안을 발표했다.개선방안에 따르면 대형유통업체의 악의적 탈법 행위에는 실제 손해의 최대 3배에 달하는 배상 책임이 부여되고, 납품업체가 대형유통업체에 내야 하는 판매수수료 등 거래와 관련된 정보를 공개하는 공시제도가 도입될 예정이다. 공정위는 일상적인 법 위반 감시·제재와 별도로 매년 민원이 빈발하는 분야를 중점 개선분야로 선정해 거래실태를 집중 점검한다. 내년에는 TV홈쇼핑과 SSM이 집중점검 대상이다. SSM에 대한 공정위의 점검은 이번이 처음이다. TV홈쇼핑은 과거 공정위로부터 조사를 받은 적이 있으며 매년 수수료율이 공개되는 대상이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TV홈쇼핑과 SSM은 최근 집단적 민원이 발생하는 분야”라며 “유통업은 표준화된 비즈니스 모델이 없어서 제도 규제보다는 유통채널별로 직권조사하는 방식이 문제 해결에 효과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유통업체에 내야 하는 판매수수료, 판매장려금, 각종 비용 공제 등 납품업체에 중요한 거래 조건을 공정위 홈페이지 등에 공개하는 대규모유통업거래 공시제도도 도입된다. 현재는 대형유통업체와 납품업체 간 거래 조건 중에서 판매수수료 이외 다른 현황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공정위는 대형유통업체가 납품업체와의 거래 조건을 스스로 공개하면 판매장려금 부당 수취, 각종 비용 전가 등 갑질 피해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르면 내년부터 대형유통업체의 고질적·악의적 불공정행위로 발생한 피해에 대해서 최대 3배의 배상 책임을 물도록 하는 징벌적 손해배상제가 도입된다. 징벌적 손해배상 대상은 상품대금 부당감액, 부당반품, 납품업체 종업원의 부당사용, 보복행위 등이다. 지금까지 납품업체는 소송제기 등을 통해 대형유통업체의 불공정행위에 대응해왔지만 소송에서 이겨도 실제 손해 배상만으로 피해 구제가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있었다. 신속한 피해 구제를 위해 시·도별로 공정거래조정원과 동일한 법적 권한을 가진 분쟁조정기구를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안도 추진된다. 공정거래조정원이 서울에만 있어 지역 소재 납품업체는 조정원의 도움을 받기 어렵다는 지적을 반영한 것이다. 공정위는 또 분쟁 조정 기능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실태를 점검하고 과태료도 부과할 수 있도록 권한을 이양하는 안도 논의 중이다. 법 위반금액 대비 과징금 비율인 과징금 부과기준율은 현행 30∼70%에서 60∼140%로 상향 조정된다. 법 위반은 확실하지만 과징금 산정의 기준이 되는 매출액 등 자료를 확보하지 못했을 때 부과하는 정액과징금 상한은 5억원에서 10억원으로 올라간다. 정액과징금 부과 요건도 ‘매출액을 산정하기 어려운 경우’에서 ‘납품대금이나 임대료 등 위반금액을 산정하기 어려운 경우’로 개선된다. 내부고발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해 신고포상금 지급 상한은 1억원에서 5억원으로 다섯 배 많아진다. 공정위는 업계 스스로 ‘모범 기준’을 만들어 개선하는 자율적 자정에 대한 독려도 지속할 방침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보수 정부를 거치면서 모범 기준이 ‘손톱 밑 가시’라는 딱지가 붙어 많이 폐지됐는데 이건 실수”라며 “위원장 임기 중에 경성 법에 넣을 수 없는 것들을 모범 기준에 담을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눈치 보지 말고 떠나세요” 휴가 권하는 박원순 시장

    “눈치 보지 말고 떠나세요” 휴가 권하는 박원순 시장

    박원순 서울시장이 ‘직원들 휴가 보내기’를 거의 프로젝트 수준으로 추동하고 있다. 직원 게시판에 직접 글을 올려 휴가를 독려하는가 하면 휴가를 많이 간 부서에는 격려금까지 주고 나섰다. 윗사람 눈치 보느라 휴가를 안 가는 공직사회 분위기를 이번에야말로 깨겠다는 의도다.박 시장은 먼저 지난 1~6일 여름 휴가를 다녀옴으로써 솔선수범을 선보였다. 그는 휴가 첫날 직원게시판에 ‘저 여름휴가 갑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해 “저 오늘부터 휴가 갑니다. 휴가 동안은 좀 늦게 일어나서 뒹굴뒹굴 좀 하고, 제가 요리실력을 좀 발휘해 가족들과 함께 밥도 먹고요. 그동안 못 읽었던 책도 읽고 달리기도 좀 더 하고, 조용한 곳에서 좀 쉬면서 생각도 정리하려고 합니다”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불가피한 분들을 제외하고 여름휴가 5일씩 꼭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특히 부서장들께서 솔선수범해 주시고, 직원들 휴가 챙겨 주시기 바랍니다”고 했다. 연차 소진율이 높은 조직에는 최대 2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한다. 이른바 ‘행복한 일터상’이다. 휴가 활성화, 초과근무 감축, 유연근무 3개 부문으로 나눠 부서별 현황을 파악해 가장 잘한 2개 국을 선정한다. 올해 휴가 부문에는 일자리노동국과 시민건강국이 차례로 뽑혔다. 지난 6월 직원 정례조례에서 시상이 이뤄졌다. 지난해까지 연 1회였으나, 올해부터는 상·하반기 2차례로 늘렸다. 오는 13~15일 광복절까지 이어지는 3일간의 샌드위치 휴일에도 서울시 직원들이 연차를 적극적으로 쓰도록 권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눈치 보지 않고 휴가 가는 문화를 만들기 위한 박 시장의 고군분투(?)에도 서울시 공무원의 연차 소진율은 63.4%에 불과하다. 지난해 1인 평균 연가 부여 일수는 20.2일인데도 사용일수는 12.8일에 그쳤다. 물론 2014년 11.7일이었던 휴가일이 최근 3년간 꾸준히 느는 추세이지만 여전히 갈 길이 먼 셈이다. 연차 소진율이 크게 높아지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 직원은 “휴가를 실시할 때 ‘업무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계획 수립’ 등의 공지가 반드시 따라붙는다”며 “일이 많은 상황에서 다른 사람에게 떠넘기고 휴가를 가긴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또 다른 직원은 “위로 올라갈수록 상사 눈치를 보느라 연차를 마음껏 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일부는 연가보상비를 받으려고 휴가를 안 쓰는 경우도 있다”고 귀띔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줄줄 새는 산재 보험금 상반기 72억 부정수급

    가짜 환자 행세, 사업장 바꿔치기, 장해상태 조작 등 산재보험을 부당하게 수령하는 경우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2010년 35억원(94건)이었던 산재보험 부정수급 금액은 지난해 152억원(207건)으로 4배 이상 늘어났다. 근로복지공단은 이런 산재보험 부정수급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8월 한 달간 ‘산재보험 부정수급 신고 강조기간’을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부정수급 사실이 확인되면 신고자에게는 최대 3000만원의 신고포상금을 지급한다. 산재보험 부정수급은 2010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상반기까지 103건이 적발됐다. 부정수급 금액은 72억원에 달했고, 적발로 인해 부정수급을 막은 금액이 187억원이다. 공단은 2010년부터 산재보험 조사 전문조직을 운영해 부정수급 행위를 적발하고 있다. 하지만 범죄의식이 낮은 데다 사업주, 노동자 등이 치밀하게 조작하는 경우 적발이 어렵다. 심경우 공단 이사장은 “산재보험은 불의의 사고나 질병으로 고통받는 근로자들이 기댈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이라면서 “최근 불법 브로커가 개입하는 등 지능화·조직화된 범죄가 일어나고 있어 적극적인 신고와 제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산재보험 부정수급 신고는 신고센터(052-704-7474)나 홈페이지(www.kcomwel.or.kr/fraud)를 통해 할 수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여전히 줄줄 새는 정부보조금

    고소득 숨기고 생활급여 가로채 534명 형사처벌·107명 행정조치 건축업자 김모(52)씨는 업체를 운영하며 고소득을 거뒀음에도 이를 숨기고 기초생활급여를 신청해 2860만원을 타 냈다. 어린이집 원장 박모(43·여)씨는 파트타임 교사 3명을 정교사로 거짓 등록하고 실제 등원하지 않은 어린이 4명도 허위 기재해 보조금 5161만원을 갈취했다. 브로커 이모(60)씨는 고용한 의사 명의로 ‘사무장병원’을 열어 허위 집단치료를 실시해 요양급여 201억원을 받았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013년 10월부터 복지·보조금 비리 신고를 접수해 지금까지 정부보조금 679억원이 부정 수급된 사실을 확인하고 580억원을 환수했다고 26일 밝혔다. 권익위는 2013년 10월 ‘정부 합동 복지부정 신고센터’를 설치했다. 2015년 1월에는 정부 부처마다 흩어져 있던 보조금 부정 수급 신고 접수 업무를 일원화해 ‘복지·보조금 부정 신고센터’로 확대 개편했다. 정부가 환수한 580억원을 분야별로 보면 보건복지 관련 보조금이 453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고용노동 81억원, 산업자원 23억원 순이었다. 부정 수급 관련자 534명은 형사처벌됐고 공무원 107명도 징계 등 행정조치를 받았다. 신고 사건을 유형별로 보면 소득이나 취업 사실 등을 숨기고 기초생활급여를 지원받은 사례가 289건(20.3%)에 달했다. 기존 제품을 신개발 제품으로 조작하거나 어린이집 원아 출석부를 조작해 보조금을 부정 수급한 사례 등도 큰 비중을 차지했다. 최근에는 중소기업에 지원되는 연구개발(R&D) 사업에 대한 횡령 신고도 증가했다. 권익위에서 조사기관에 이첩한 R&D 관련 신고는 2014년만 해도 4건에 불과했지만 2005년 37건, 2016년 53건 등 해마다 크게 늘고 있다. 권익위는 “집중 신고 기간을 운영해 다양한 부정 수급 사례를 적발할 수 있었다”면서 “누구나 권익위에 보조금 부정 수급 신고를 할 수 있으며 최대 30억원의 보상금 또는 2억원의 포상금이 지급된다”고 설명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금융권CEO 성과급 잔치…메리츠증권 21억 ‘최고’

    정부가 오는 9월부터 금융권의 단기 성과에 따른 고액 성과급 지급을 억제하겠다고 밝히면서 이런 관행이 사라질지 주목된다. 23일 국내 금융사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2016회계연도 사업보고서를 보면 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사장은 지난해 금융권 주요 회사 중 가장 많은 21억 6000만원의 성과급을 받았다. 메리츠종금은 2012~15회계연도 성과급 이연분이 합쳐졌고, 주가연계에 따른 주가 상승분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최 사장 외에도 증권업계에 고액 성과급을 받은 최고경영자(CEO)들이 많았다. 윤경은 KB증권 사장은 지난해 실적개선 포상금 등으로 총 20억원의 성과급을 받았고,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도 4년 연속 업계 최고 실적을 낸 성과를 인정받아 12억 5500만원을 받았다.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전 사장은 4년간 장기성과급 12억 8000만원과 단기성과급 등을 합쳐 총 15억 2400만원을 수령했다. 은행권 3대 지주에선 한동우 전 신한지주 회장이 8억 38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과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각각 6억 3700만원, 3억 4100만원을 받았다. 주요 은행 중에선 박진회 씨티은행장이 5억 5900만원으로 가장 많은 성과급을 수령했다. 보험업계에서는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 9억 6400만원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 6억 9600만원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 4억 9800만원 등의 순이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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