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포상금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 이상봉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 정려원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 알파인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 한림읍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826
  • [한국체육 뿌리를 다지자] AG육상 트랙보다 필드서 금맥 캔다

    [한국체육 뿌리를 다지자] AG육상 트랙보다 필드서 금맥 캔다

    20년 전인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은 아직도 육상인들에게 기억이 생생하다. 육상에서 무려 7개의 금메달을 따 육상 르네상스 시대를 여는 듯했다. 그러나 더 이상 뻗어가질 못했고, 이후 2∼4개의 금메달에 그치면서 아시아에서도 6∼7위 수준에 머물러 왔다. 도하아시안게임 전체 39개 종목 가운데 육상 금메달수가 수영(51개)에 이어 두번째(45개)로 많다. 그러나 이번 대회 한국의 목표는 겨우 금 3개뿐.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는 중국이 절반의 메달을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절반을 놓고 한국과 일본, 그리고 중동세가 혈전을 벌일 전망이다. ●금메달 3개+알파 한국은 육상의 과거 영광 재현을 위해 몇년 전부터 과감한 투자를 시작했다.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하지만 곳곳에서 가능성이 엿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도하아시안게임은 아시아 상위권 도약을 위한 가능성 여부를 타진하는 데 중요한 대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력한 금 후보는 남자 세단뛰기 김덕현(조선대)과 남자 창던지기 박재명(태백시청), 남자마라톤의 지영준(코오롱)과 김이용(국민체육진흥공단)이다. 트랙보다 필드 종목에서 강세다. 김덕현은 지난달 김천 전국체전에서 17m07로 ‘마의 17m 벽’을 넘으면서 체전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지난해 9월 인천 아시아육상선수권에서 16m78로 한국기록을 세운 뒤 1년 만에 30㎝ 가까이 기록을 늘린 것. 세계 25위 수준으로 탈아시아의 선두주자다. 올 17m12를 넘은 중국의 리양시가 경계 대상이다. 창던지기는 1998년 방콕대회와 2002년 부산대회에서 금메달을 낸 종목. 육상으로선 효자종목인 셈이다.‘금메달 제조기’인 핀란드 출신 에사 우트리아이넨 코치의 조련을 받은 박재명이 금메달 수성에 나선다. 박재명이 자신의 최고기록(83m99)만 내주면 금메달은 문제없다. 그러나 시즌 기록은 79m57에 머물러 80m 돌파 여부가 메달 색깔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이 종목도 중국이 최대 라이벌이다. 중국은 시즌 기록에서 박재명보다 앞선 선수 2명을 보유하고 있다. 5연패에 도전하는 남자마라톤은 다소 불안하다. 주최국 카타르의 기세가 만만치 않아서다. 그러나 최근 지영준과 김이용의 컨디션이 상승세를 타 금메달의 기대를 부풀린다. ●트랙 부활 타진 한국 육상은 필드와 로드에선 어느정도 선전해 왔지만 트랙에선 고전을 면치 못했다. 육상의 황금시대였던 서울대회에선 장재근, 임춘애 등 스타들이 트랙을 주름잡았다.‘라면 소녀’ 임춘애는 중거리 3관왕(800·1500·3000m)에 올랐고, 장재근은 200m에서 우승하는 등 절정을 이뤘다. 이후에도 트랙 명맥은 유지됐다.1990년 베이징대회에서 김유봉(800m),1994년 히로시마대회와 1998년 방콕대회에선 이진일(800m)이 2연패했다. 그러다가 홈에서 열린 2002년 부산대회에서 맥이 끊겼다. 트랙에선 남자 110m허들 박태경(광주시청)이 은메달 후보로 꼽힌다. 아테네올림픽 우승자이자 세계기록(12초88) 보유자인 ‘황색탄환’ 류시앙(중국)과의 맞대결도 주목된다. 박태경은 개인최고기록이 13초71로 류시앙에 뒤지지만 동반 레이스로 기록 단축이 기대된다. 27년 동안 잠자고 있는 남자 100m 한국기록(10초34) 경신도 관심거리다. 이 기록은 1979년 서말구가 세운 이후 요지부동이다. 이 때문에 메달권 진입이라는 무리한 욕심보다는 기록 경신과 결선 진출에 초점을 맞췄다.‘기록 도우미’인 일본인 미야카와 지아키(도카이대 교수) 코치의 조련을 꾸준하게 받은 전덕형(충남대)과 임희남(국군체육부대)이 ‘미션’을 받았다. 가능성은 있다. 전덕형은 지난 8월 한계풍속(초속 2m) 초과로 공인받지는 못했지만 10초39를 기록, 기대를 모은다. 대한육상연맹도 100m 기록 경신에 한해 1억원의 포상금을 내걸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부츠 안맞아 두달전 은퇴할 뻔”

    “부츠 안맞아 두달전 은퇴할 뻔”

    #1“자만하지 않고 밴쿠버올림픽까지 열심히 하겠습니다.”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4차대회(19일) 여자싱글에서 당당히 ‘피겨 여왕’에 등극한 김연아(16·군포수리고)가 한층 성숙된 모습으로 21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여느 사춘기 소녀처럼 가벼운 청바지 차림에 회색 스웨터를 입고 수줍은 미소까지 지어보였지만 말 한마디 한마디에 당당함이 엿보였다. 김연아는 “시니어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냈고, 좋은 경험을 했다.”면서 2008년 밴쿠버동계올림픽 금메달을 향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그는 “지난 2차대회는 시니어 첫 경기라 많이 떨렸고 중간에 넘어져 크게 당황했다.”면서 “이번에는 침착하게 하려고 애썼고 지난 대회 경험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잘하는 선수들이 많아 걱정했는데 그런 선수들 덕분에 더 잘할 수 있었다.”면서 경쟁이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됐음을 강조했다. 김연아는 일단 올시즌 최대 목표를 그랑프리 파이널(러시아·12월14∼17일)로 잡았다.6차례의 그랑프리 대회를 통해 상위 6명에게만 출전권이 주어지는데 김연아는 현재 종합점수 2위에 올라 출전이 확정적이다. 한편 대한빙상연맹은 김연아에게 포상금 2000만원을 전달할 예정이다. #2자칫 ‘피겨여왕’ 탄생이 물거품이 될 뻔했다. 김연아와 함께 대회에 동행했던 어머니 박미희(48)씨는 21일 입국해 두 달 전 딸을 은퇴시키려고 했던 뒷이야기를 털어놨다. 그는 “부츠가 잘 안 맞아 고생이 심했다. 두달 전 은퇴시키려고까지 했는데 그랬으면 큰일날 뻔했다.”면서 가슴을 쓸어내렸다. 박씨는 “다른 선수들은 스케이트 부츠 1켤레를 서너달씩 신는데 연아는 한 달도 못 신는다. 신체적 문제인지, 무슨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남들이 발전할 때 제자리걸음”이라며 “이번 시즌은 부상도 있었고 정말 어렵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대한빙상연맹 관계자도 “두달 전 연아 어머니가 전화해서 우시면서 (김연아를) 은퇴시키겠다고 하셨다. 부츠가 안 맞아서 너무 힘들다고 했다. 집까지 찾아가 2시간 정도 얘기를 했다.”고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아직도 부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았다. 박씨는 “이달 말 회장배 대회가 끝나면 일본으로 부츠 장인을 찾아가 맞춰 신게 할 계획”이라면서 “전문가들이 이 문제를 해결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후보·배우자 형제도 포함 추진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의 직계 존비속 외에 장인·장모나 후보자·배우자의 형제·자매가 선거법을 위반,300만원 이상의 유죄가 확정돼도 당선을 무효화하는 방안이 추진된다.현행은 후보자의 직계 존비속인 (조)부모나 자녀, 배우자의 유죄 확정 판결만 당선 무효에 영향을 미쳤다. 법무부는 이 같은 내용의 ‘공직선거 조기과열·타락 방지를 위한 제도적 개선 방안’을 마련, 내년 정기국회에 입법 건의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17대 총선 당시 후보자의 직계 존비속이나 배우자가 아닌 친척이면서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벌금 300만원 이상 확정 판결을 받은 사람은 5명이다.5·31 지방선거와 관련해서는 지금까지 6명이 벌금 300만원 이상형을 선고받았다.개선안대로라면 이들과 관련된 11명의 의원도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는 얘기다.법무부는 또 공직선거법에 정당공천과 관련, 금품을 주고받는 행위와 지시 권유·요구·알선하는 행위를 처벌할 수 있는 규정을 새로 만들 것을 건의했다.당내 공천과 경선 단계에서 금품비리가 늘고 있는 데 따른 조치다. 아울러 선거법 위반 신고에 따른 포상금 규정도 법률에 명시키로 했다.지금까지는 법무부령과 경찰청 훈령에 따라 포상금 기준이 마련됐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진료기록 분석 車보험 사기범 척결

    진료기록 분석 車보험 사기범 척결

    지난 2000년 이후 누적적자가 2조원을 넘어서고 있는 자동차보험이 정상화될 수 있을까. 금융감독당국이 9일 보험업계의 자구 노력과 교통사고 예방 강화, 보험 사기 방지 등 ‘자동차보험 정상화 및 보험사기 대책’을 내놨다.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4월 국무회의에서 이례적으로 자동차보험의 적자 문제를 거론하며 대책을 주문한 지 7개월 만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대책들이 정부 부처·기관간 세부 협의와 예산 확보 등이 필요해 효과를 내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보험사기가 자동차보험 적자의 주범 이번 정부 대책의 골자는 보험사기 방지와 조사를 위한 제도 개선이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보험사기로 인한 보험금 누수액이 2004년 기준 1조 6569억원이나 된다. 이 가운데 손해보험이 8701억원이고 대부분이 자동차보험 사기로 추정된다. 반면 보험사기 적발 건수와 액수는 2004년 1만 6513건 1209억원을 비롯해 2005년 2만 3607건 1802억원, 올해 6월 현재 1만 2193건 976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전 국민의 건강보험자료를 갖고 있는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보험사기 혐의자들의 진료기록을 제공받아 사기 가능성이 높을 경우 경찰에 수사를 요청하는 등 공조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또 보험사기에 대한 기획조사를 확대하고 보험사기 관련 정보 분석 및 사후 관리, 수사 지원을 활성화하기 위해 금감원에 ‘보험사기특별조사반’(SIU)을 신설키로 했다. 이와 함께 보험사가 보험사기 혐의가 큰 보험 계약에 대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진료비의 적정성 여부 심사를 위탁하고, 자동차보험의 의료수가를 낮추는 방안도 마련한다. 의료기관의 진료비 과잉 청구를 막기 위해 진료기록부 허위 작성때 처벌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김용환 금감위 감독정책2국장은 “자동차보험 적자의 주범인 보험사기를 척결하기 위해서는 보험사기 혐의자들의 과거 교통사고 횟수나 병력, 진료기록을 분석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면서 “이를 위해 금감원과 국민건강보험공단, 각종 공제기관 등 공공기관들이 보유하고 있는 진료기록 등 건강보험자료를 교환하기로 전격 합의했다.”고 말했다. ●보험사 자구 노력 선행돼야 이번 대책은 손해보험사들의 자구 노력 강화도 한 축을 이루고 있다. 방만한 사업비 억제와 사업비 사용 내역의 분기별 공시, 부당 모집 행위에 대한 신고 포상금 인상, 가격 덤핑 관행 억제, 보험계약 인수 및 보험금 지급 심사 강화 등이다. 윤증현 금감위원장도 이날 보험 관련 행사에서 “자동차 보험의 만성적인 적자는 보험업계 내부적 요인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손해보험사들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예정사업비를 2조 2509억원으로 책정했지만 실제로는 3329억이 초과한 2조 5838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당국은 사업비의 과다 사용으로 재무 건전성의 악화가 우려되는 보험사와 경영개선협약(MOU)을 맺어 사업비 절감과 자율 합병, 매각 등 구조조정을 유도하기로 했다. 또 보험 가입 대가로 리베이트를 제공했을 때 과징금이 부과되는 대상을 현행 보험사에서 보험설계사와 대리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감독당국은 교통사고 예방 강화대책도 마련했다. 내년부터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지점에 무인단속카메라를 집중 설치하기로 했다. 아울러 경찰관들을 집중 배치하고 사고가 많이 나는 지점을 발굴해 도로나 신호체계 등 시설을 연중 무휴로 개선한다. 교통법규 위반때 물리는 범칙금 인상도 추진한다.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이번 대책의 대부분이 그동안 꾸준히 제기됐지만 정부부처간 비협조와 보험사의 의지 부족으로 실현되지 못했던 내용”이라면서 “대책의 효과는 앞으로 정부 부처 간 세부 협의와 보험사들의 자구 노력 상황을 지켜보고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탈세·체납 신고포상금 71% 늘려

    24개 정부부처에서 운영하고 있는 51개 신고포상금의 내년도 예산이 올해보다 8% 증가한 72억 4800만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세청의 탈세·체납 관련 신고포상금 예산이 올해보다 71%나 급증한 14억 4000만원이다. 관세청의 밀수신고 포상금 예산도 올해의 6억 9000만원보다 7.2% 증가한 7억 4000만원이다. 이에 따라 국세청과 관세청의 탈세 관련 신고포상금 내년 예산은 합쳐서 22억 1400만원으로 올해보다 39.2%가 늘어난다. 기획예산처는 1일 정부가 탈세를 막기 위해 노력하는 만큼 이에 따라 포상금 관련 예산이 늘어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는 내년에는 또 선거사범 신고 관련 포상금이 크게 늘어난다. 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법 위반행위 신고 포상금 예산은 내년에 8억 1400만원으로 올해의 2000만원에 비해 40배나 늘어난다.경찰청의 같은 법률 위반행위 신고 포상금도 2억 3000만원에서 6억원으로 증가했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2008 베이징올림픽-한국체육 뿌리를 다지자] 스포츠의 양극화-육상 꿈나무가 없다

    [2008 베이징올림픽-한국체육 뿌리를 다지자] 스포츠의 양극화-육상 꿈나무가 없다

    “좋은 재목을 찾아 꿈나무로 육성하려 해도 프로와 인기 종목에 빼앗기는 게 현실입니다. 토양이 튼튼해야 메달이나 기록 경신을 바라볼 텐데 걱정이 태산입니다.” 한 육상 지도자의 해묵은 하소연이다. 한국 육상의 미래를 짊어질 ‘묘목 키우기’가 한계에 달했다는 얘기다. 꿈나무가 될 재목을 찾았다 싶으면 빠르다고 축구로, 키가 크다고 농구 등으로 빼앗긴다는 푸념이다. 2000년 대한육상경기연맹에 등록된 초등학생 선수는 2821명. 지난해엔 1673명으로 40%나 쪼그라들었다. 중학생도 3105명에서 1811명, 고등학생도 2252명에서 1565명으로 급감했다. 제2의 황영조·이봉주나,100m 한국 기록을 깰 스타 탄생을 기대하기엔 턱없이 허약한 토양이 아닐 수 없다. 빈익빈 부익부, 양극화(兩極化)는 한국 사회를 파고드는 화두이자 유행어다. 스포츠도 예외는 아니다. 인기를 먹고사는 프로 종목에도 양극화는 있다. 같은 종목이라도 프로와 아마추어 사이는 말할 것도 없고, 아마추어와 아마추어 사이에도 양극화는 눈에 띈다. 인기스포츠 프로야구의 한 해 관중과 골프장 연간 이용객수 가운데 어느 쪽이 더 많을까. 정답은 골프장 이용객이다. 지난해 프로야구 경기는 361만여명이 찾아가 즐겼다. 반면 골프장에는 1617만여명이 다녀갔다. 심지어 프로야구를 포함해 축구, 농구, 배구 등 4대 프로 스포츠 관중 수보다 골프 내장객이 많다. 기초 종목은 관중수를 말하기가 부끄러울 정도다. 출전 선수와 선수 가족, 관계자 등 ‘그들만의 잔치’로 치러지기 일쑤다. 경기장 분위기도 ‘신바람’과는 거리가 멀다. 현장에서는 수많은 관중을 기대하지 않은 지 오래다. 가장 큰 고민은 역시 꿈나무가 자랄 기반이 더욱 엷어진다는 것이다. ●새 싹 찾기가 힘들다 최근 가장 각광받는 스포츠는 단연 골프다. 사치라는 인식에서 벗어나며 중산층 이하까지 저변이 확산되고 있다.2003년 초등학생 골프 선수는 145명이었다. 올해 무려 333명으로 늘었다. 중학교는 861명, 고등학교 1316명으로 많아졌다. 상급학교로 갈수록 자원이 줄어드는 타 종목과는 정반대의 현상이다. 피부로 느껴지는 최고 인기 종목은 축구다. 뿌리도 단단하게 다져지고 있다. 지난해 대한축구협회에 등록한 초·중·고 선수는 무려 1만 7000명을 웃돈다. 이에 견줘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에서 가장 많은 메달이 걸려 있는 육상, 수영, 체조 등은 한숨만 높아간다.“기초 종목인 육상은 타 종목 선수를 공급하는 ‘인큐베이터’로 전락했다.”는 절규에서 수영, 체조도 예외일 수 없다. 지난해 초등학생 등록 선수가 1289명이었던 수영. 중학교 697명, 고등학교 506명을 거치면 대학 선수는 겨우 233명이다. 한국이 수영으로 세계 정상을 넘보는 것이 불가능하게 여겨지는 대목이다. 2005년 체조 선수는 2610명이었다.5년 전 1749명보다 수치상 큰 폭으로 늘었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보면 건강·웰빙 바람과 맞물려 에어로빅 부분이 대폭 증가한 것. 에이로빅 선수는 2000년 485명에서 지난해 1451명으로 3배나 점프해 기계·리듬 체조는 오히려 줄어든 셈이다. ●꿈나무를 키울 거름도 없다 국내 체육 단체가 가장 부러워하는 곳은 바로 대한축구협회다. 일년 지출이 300억원을 넘나든다. 게다가 축구협회는 유소년축구재단을 따로 만들어 유소년층 육성에 힘을 쏟는다. 프로축구연맹도 보조를 맞춰 프로팀에 의무적으로 유소년 시스템을 구축토록 했다. 이밖에도 협회는 유소년 발전프로그램 사업에 해마다 20억원이 넘은 예산을 쏟아붓는다. 반면 육상경기연맹의 1년 예산은 약 43억원. 꿈나무를 위해 책정되는 비용은 고작 4억원이다. 육상은 그래도 낫다. 수영연맹 예산은 30억원을 조금 웃도는 수준이며 체조협회는 20억원에도 못 미친다. 열악한 재정 탓에 ‘묘목을 꿈나무로 키울 거름’도 주지 못하는 실정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스스로 성장한’ 선수를 지원하기에 급급하다. 여자 피겨스케이팅의 간판스타 김연아가 대표적인 경우. 그녀는 세계 수준으로 도약하기 위해 한 해 약 7000만원의 자비를 들여 해외 연수를 수차례 다녀왔다.‘주니어 여왕’으로 등극한 지난해부터 공식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빙상연맹의 한 관계자는 “재정 상태가 열악한 종목에서는 좋은 재목이 등장해도 안타깝게 바라만 봐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기초 종목의 성장을 위해서는 정부나 기업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흘린 땀의 값어치도 다르다 지난 5월 여자 역도 세계신기록을 수립한 장미란은 500만원의 포상금을 받았고, 너무 약소(?)한 것 아니냐는 팬들의 질타로 논란이 일었다.2002년 한국축구가 월드컵 4강을 일궜을 때 선수 개인이 받은 포상금은 무려 3억원이다. 지난 독일월드컵에서도 16강 진출에 실패했으나 개인당 최대 5000만원에서 최소 2000만원이 지급됐다.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는 장미란은 그나마 나은 편. 최근 전국체전 역도에선 두 개의 한국 기록이 나왔다. 이에 대한 포상금은 겨우 10만원 정도였다. 한 선수는 “포상금을 바라고 운동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잘 나가고 잘 받는 종목 얘기를 들을 땐 힘이 빠지는 것이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경제적 여력이 있는 단체의 경우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 대교그룹 회장이 협회장인 배드민턴협회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에게 포상금 3억원을 약속했다. 삼성의 지원을 받는 육상경기연맹은 남자 100m와 남자 마라톤 한국신기록에 각 1억원, 세계신기록에는 무려 10억원의 포상금을 내걸었다. 수영연맹은 지난해까지 고작 50만원이던 한국신기록 포상금을 올해부터 100만원으로 인상했다. 체조는 명문화된 포상금 규정조차 없다. 세계선수권 금메달이 1500만원 정도다. 국내 육상·수영 등의 수준을 고려하면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거나 세계 신기록 작성은 ‘그림의 떡’일 수 있다. 하지만 한 육상 선수는 “많은 포상금은 경기력 향상에 분명 자극제가 되고 특히 어린 선수들에게는 운동의 희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림픽 메달과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적용되던 병역 특례가 축구, 야구 등 프로 스포츠로 확산된 것도 기초 종목 선수들의 힘을 빼는 요인이다. 홍지민기자 icarus@ seoul.co.kr
  • 탈주범 이낙성 검거…중국집 전전 “도피 지쳤다”

    탈주범 이낙성 검거…중국집 전전 “도피 지쳤다”

    청송 제3교도소(구 청송감호소)에 수감돼 있다 지난해 4월 치질 수술을 받기 위해 입원 중 탈주했던 이낙성(42)씨의 도피 생할이 1년7개월 만에 막을 내렸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지난달 31일 오후 3시10분쯤 이와 턱을 치료 받기 위해 성동구 성수2가 영동병원에 들렀던 이씨를 인근에서 검거했다. ●턱치료 접수중 가명 대다 “내가 이낙성” 실토 경찰에 따르면 그는 서울 창신동 모 중국집 일을 마친 뒤 일당 9만원을 갖고 인근 포장마차에서 소주 6병을 마셨다. 술에 취한 상태에서 들어간 건물 계단에서 굴러 위쪽 앞니 두 개가 부러지고 턱이 찢어졌다. 아침에 서울 성수동 길가에서 눈을 떴고 뒤늦게 통증이 느껴져 인근 병원을 찾았다. 처음에는 무협지 소설 속 주인공인 ‘정종철’이라는 이름을 댔다가 주민등록번호를 요구하자 “감호소에서 나온 지 얼마 안됐다. 주민등록번호가 기억 안 난다. 내가 이낙성이다.”라고 밝혔다고 경찰은 전했다. 검거 후 이씨는 이름을 밝힌 이유에 대해 “오랜 탈주 생활에 지치고 힘들어서 자수할 생각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씨가 간단한 치료를 받고 병원에서 나온 직후인 오후 2시55분쯤 이 병원 원무과 직원 강모(32)씨가 인근 지구대에 신고했다. 병원 인근에 순찰을 돌던 서울숲지구대 유진기(36) 경사가 주변을 탐색한 끝에 병원에서 80미터가량 떨어진 곳에서 이씨를 검거했다. 그는 별다른 저항은 없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검거 당시 탈주 직후 배포된 사진과는 달리 살이 빠지고 머리가 다소 긴 상태였으며 검은색 바지에 회색 니트를 입고 있었고 소지품은 6만 6000원이 전부였다. ●신촌등 수도권 머물러… 인력시장도 기웃 이씨는 2004년부터 보호감호를 받던 중 지난해 4월6일 치질 수술을 위해 경북 안동의 한 병원에 입원했다가 교도관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다음날인 7일 새벽 1시쯤 도망쳤고 서울에서 교도소 동기(39)를 만나 지하철을 탄 뒤 종적을 감췄다. 이씨는 지하철에 내리자마자 서울 북창동 인력시장으로 가서 구리시 교문리 한 중국음식점 설거지 일을 구했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이곳에서 석 달쯤 일한 뒤 서울 마포구 중국식당에서도 두 달가량 일을 하는 등 서울·수도권 일대 중국식당에서 같은 일을 했다. 최근에는 돈이 필요할 때만 일 하고 서울 시청과 신촌 일대 여관과 공원을 전전하며 도피 생활을 계속했다. 지난 6∼7월에는 이번에 검거된 병원 인근 중국집에서 일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집 주인은 “신문을 통해 이낙성이라는 탈주범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우리집에서 일한 사람과 같은 사람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라고 전했다. ●“탈주, 계획했던 것은 아닌 듯” 하지만 치질 수술을 받기 위해 입원했던 이씨가 치료도 받지 않고 오랜 시간 도주하면서 일까지 했다는 부분은 석연치 않다. 경찰 관계자는 “치료를 따로 받지 않고 참았다고 하지만 좀더 조사해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탈주 이유에 대해서는 “계획한 것은 아니고 교도관이 졸고 있어 충동적으로 도망간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경찰은 1000만원의 포상금을 걸고 전국에 수배전단을 뿌리면서 대대적인 검거 작전에 나섰으나 성과가 없었다. 탈주 4개월 뒤인 지난해 8월 사회보호법이 폐지돼 이씨의 청송감호소 동기들 가운데 상당수가 가출소했다. 하지만 이씨는 도주죄 외에 절도 혐의로 추가로 재판을 받아야 할 처지다. 탈주 당시 지갑과 휴대전화가 들어있던 교도관의 점퍼를 훔쳐 입었기 때문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우승 삼성 40억 ‘돈벼락’

    40억원의 ‘돈벼락’이 떨어진다. 팀 사상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2연패를 달성한 삼성 선수들은 벌써부터 즐거운 비명이다.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지난해 30억원보다 대폭 상향된 40억원 이상의 뭉칫돈이 선수단에 지급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가장 큰 부분은 우승시 타게 될 보험금. 지난해에는 5억원을 부어 20억원을 타냈지만 올해는 더 많이 부어 더 탈 것이 분명하다. 구단의 포상금과 포스트시즌 배당금 6억원도 더해지게 된다. 여기에 다음달 일본에서 열리는 코나미컵에서 우승 또는 준우승을 차지한다면 2억 4000만원에서 4억원을 덤으로 챙길 수 있다. 지난해에는 우승 보험금 20억원, 포스트시즌 배당금 7억원, 코나미컵 아시아 시리즈 2위 상금 3억원 등으로 30억원을 마련했다. 그러나 당시엔 우승 시기와 맞물려 모기업인 삼성그룹이 에버랜드 전환사채 문제 등 악재로 별도 보너스는 받지 못했다.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보너스 지급을 가로막을 악재가 없다. 따라서 지난해와는 다른 축제분위기에서 그만큼 보너스도 후하게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주지 못한 보너스까지 고려하면 예상을 훨씬 웃돌 수 있다. 그러나 모든 선수들이 보너스를 나눠 갖는 것은 아니다. 김응용 사장의 ‘신상필벌’ 원칙이 올해 지켜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도 활약도에 따라 A,B,C 세 등급으로 나눠 각각 1억원,7000만원,5000만원이 지급됐다. 올해도 비슷하지만 전체 액수가 늘어난 만큼 A급 선수에게는 1억원을 넘는 돈이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은 선수들은 전혀 혜택을 받지 못한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만나고 싶었습니다] 김일태 전남 영암군수

    [만나고 싶었습니다] 김일태 전남 영암군수

    “우리 군은 인구 걱정 없어요.” 전남 영암군이 삼호읍 현대삼호중공업(조선소)과 접해 있는 대불 국가산업단지 시너지 효과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삼호중공업의 호황 여파로 대불공단 분양률이 90%로 치솟으면서 일자리를 찾아 지방을 떠났던 젊은이들이 돌아오고 있기 때문이다. 김일태(63) 영암군수는 “잡초밭이던 대불산단에 조선산업 기자재 업체들이 앞다퉈 들어오면서 젊은이들이 다시 고향을 찾는 추세”라고 말했다. 다른 지역과 달리 군 인구는 지난해보다 3000여명이 늘어 올해 6만 5000여명에 달한다. 군은 젊은 층을 붙잡기 위해 지역 명문고 육성에 남다른 열정을 쏟고 있다. 김 군수는 “50억원을 목표로 한 인재육성 기금도 지난해까지 벌써 44억원을 모았다.”며 “지난해 영암고와 영암여고에 2억 5000만원씩, 올해 1억 5000만원씩을 지원했다.”고 말했다. 또 얼마 전 영암군은 환경부가 전국 자치단체 277개 하수처리장을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 최우수상을 타 포상금 5000만원을 받았다. 영암읍 하수처리장이 하루 처리용량 2000∼7000t급 부문에서 1등을 차지했다. 앞서 올 상반기에는 맑은 물 공급(상수도) 평가에서도 전국 최우수 단체로 선정됐다. 영암군의 환경보전 시책이 호남의 명산 월출산의 영암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촉매제가 되고 있다. 정수장과 하수처리장 운영과 관련, 수도요금 현실화와 농촌 생활용수 개발, 슬러지 소각시설 효율적 운영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더욱이 하수슬러지를 이용해 키운 지렁이가 먹고 배설한 분변토로 퇴비를 만든 점도 모범사례로 꼽혔다. 김 군수는 “맑고 깨끗한 하수처리를 위해 환경관리공단의 도움을 받아 하수처리장을 환경기초시설 학습장으로 운영, 청소년들에게 환경보호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고 있다.”고 자랑했다. 끝으로 그는 “상·하수도 사업에 올해 240억원, 내년에 290억원을 투자해 낡고 오래된 상·하수도 관을 바꾸고 마을별 하수처리장을 늘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영암 남기창기자 kcnam@ seoul.co.kr
  • 경산, 이전 기업에 50억 지원

    ”경산으로 기업을 이전하면 최고 50억원을 지원합니다.” 경산시는 20일 이달중 지역 민·관·산·학 대표 30여명으로 ‘경산시 기업유치위원회 및 기업심의위원회(위원장 최병국 시장)’를 구성, 기업유치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시는 1단계로 진량2산업단지(45만 7000평)에 대기업이나 대기업의 1차 밴드업체, 첨단 정보기술(IT) 관련 업종, 자동차 전장, 수출 유망업종, 자동차 산업과 임베디드 산업의 융합기술업종 등을 유치하기로 했다.2단계로 2종 지구단위계획(개발진흥지구) 수립을 통한 기업유치로 공장입지 선정부터 공장 완료시까지 전과정에 걸쳐 원 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유치기업에 대해서는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 투자액이 20억원 이상이고 신규 고용인원이 20명 이상인 기업으로서 투자유치 촉진지구에 입주하는 기업 등에 대해서는 투자액의 20% 이내 최고 50억원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투자액이 50억원 이상이면서 상시 고용인원이 100명 이상인 첨단업종 등에는 공장부지 매입금액의 30% 범위내 최고 3억원까지 무이자 융자(3년거치 3년 균분상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기업유치 유공자에게는 포상금으로 민간인 2억원, 공무원은 3000만원 범위내에서 지원하고 특별승진도 시킬 방침이다. 시는 20일간 ‘경산시 기업 및 투자유치촉진조례 및 시행규칙’ 입법예고를 하고 경산시의회 조례의 의견을 거쳐 2007년 1월부터 본격 시행키로 했다. 최 시장은 “경산은 대구공항과 인접한 데다 경주·대구∼부산·대구∼포항 고속도로, 경부선 등 사통팔달의 교통망과 13개 대학·200여 연구시설, 경북테크노파크 등의 우수한 기술 및 인력을 갖춰 전국에서 기업하기 좋은 최고의 도시”라며 기업의 투자를 촉구했다.경산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노랑머리·피어싱 안돼”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의 한 대학이 학생들의 노랑머리염색과 피어싱(piercing·귀나 코, 입술, 배꼽 등 신체에 구멍을 뚫은 뒤 개성을 표현하는 것)을 전면 금지하고 나서 타 대학의 파급여부가 주목된다. 19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일본 동북부 아키타시의 아키타경제법과대학은 최근 학생의 머리염색과 피어싱 장식을 금지하는 ‘학생의 두발이나 장신구에 관한 요강’을 작성, 다음달부터 본격 시행하기로 했다. 학생들은 “이런 규정을 왜 졸속으로 만들었는지 모르겠다. 대학생을 마치 중·고생이나 어린이 취급한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지만 학교측은 “지도해도 다시 위반하는 학생은 소정의 절차를 거쳐 징계할 수 있다.”고 강경한 자세를 굽히지 않고 있다. 이 요강에는 머리를 노랗게 염색하거나 탈색하는 행위, 혹은 이른바 스킨헤드라는 괴상한 머리스타일 등을 금지한다. 장신구의 경우에도 피어싱을 통한 착용을 금지하게 된다. 대상은 아키타경제법과대와 계열인 아키타영양단대의 학생 1800여명이다. 이 요강은 지시를 어길 경우 구체적인 처벌 규정은 적시하지 않았지만, 퇴학처분까지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학교측은 “그런 사태(퇴학처분)가 오지 않게 모든 교직원이 지도하겠다.”고 밝혔다. 학교측은 “선량한 사회인을 육성하려는 대학의 기본이념을 구현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학교측은 당초 염색한 머리를 검은머리로 되돌리면 포상금을 주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최종 단계에서 철회했다고 한다.taein@seoul.co.kr
  • ‘농촌 인구늘리기’ 약이 없네

    ‘농촌 인구늘리기’ 약이 없네

    ‘아! 사람이’ 경북 군위군이 인구 늘리기를 위한 ‘특약’으로 도입했던 포상제를 ‘약발’ 부족으로 결국 폐지키로 해 농어촌지역의 인구 늘리기가 ‘백약이 무효’임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군은 지난 2000년부터 도내 자치단체로는 처음 매년 연말 인구 늘리기에 공이 큰 개인과 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하던 포상제를 올해부터 폐지키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포상금제를 폐지키로 한 것은 군위군이 처음이다. 지난 7년간 시행에도 불구, 인구감소가 계속돼 존립 자체가 무의미해졌기 때문이라고 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군은 1999년초 ‘98년 인구 최저점의 해’를 선포, 민·관이 함께 대대적인 인구늘리기 운동에 들어갔다. 이런 노력으로 60년대 중반(8만여명)이래 매년 평균 수천명씩 감소 추세를 보이던 인구수가 99년말 34년 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군위군 인구 99년 깜짝 증가후 주춤 당시 8개 읍·면 전체 인구수는 3만 1840명으로 98년말보다 356명이 늘었다. 군 전체는 온통 잔치분위기 일색에다 희망을 갖기 시작했다. 군은 이듬해초 타지 주민유치와 홍보활동에 공이 큰 공무원 6명과 기관·단체 관계자 4명, 이·반장 5명 등 모두 15명에게 군수 표창을 주고 격려했다. 또 인구늘리기 우수 4개 읍·면과 12개 마을에는 주민 숙원사업비 2500만∼500만원씩 모두 1억 6500만원을 지원했다. 이어 지난해까지 인구늘리기 우수 124개 마을에 주민 숙원사업비 15억 3800만원을 지원하는 등 운동을 계속 벌여왔다. 게다가 전입주민에게는 ▲6개월간 쓰레기봉투 무료제공 및 상수도 요금감면 ▲2개월 무료 건강진단 실시 ▲민원서류 발급 수수료면제 등 각종 인센티브를 부여해 왔다. 그러나 인구늘리기 운동 이후 3년여 동안 증가하던 인구가 다시 감소세로 돌아서 지난 6월말 현재 2만 7264명으로 줄어 자치단체 존립기반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 이처럼 인구늘리기 운동에도 불구, 농촌인구가 감소하는 것은 이농현상에다 분포도가 높은 고령자의 사망 등 자연감소가 인구유입 및 출산 등 자연증가를 앞지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교육·의료·문화·사회복지 등 인프라가 도시에 비해 열악하기 그지없어 도시민들이 농촌을 외면하는 것도 주된 요인이 되고 있다. ●“육아보조금 등으로 방향 전환키로” 도내 인구 감소세가 뚜렷한 안동·영주·문경시, 의성·영양·성주군 등 다른 자치단체도 최근 인구 늘리기를 위해 출산장려금제 등 각종 포상제를 도입 중이지만 매년 수백∼수천명씩 인구가 줄어드는 현실에는 묘책이 없다며 시큰둥한 반응이다. 김모(58·의성군 의성읍)씨는 “자치단체들이 인구 늘리기를 위해 출산장려금과 육아지원금을 지급한다지만 정작 가임여성이 별로 없어 성과를 기대할 수 없다.”면서 “퇴직자촌, 장수촌, 동호인촌 등 테마마을 조성 등의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군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인구늘리기를 위해 포상제를 시행했으나 더 이상 의미가 없어졌다.”면서 “앞으로 출산장려금·육아보조금·장학금지급 등으로 방향을 전환해 다시 인구를 늘려 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군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720만원 절전에 2600만원 이자가 붙었어요”

    “720만원 절전에 2600만원 이자가 붙었어요”

    ‘절전도 하고, 포상금도 타고.’ 경북 경산시(시장 최병국)가 자치단체로서는 이례적으로 자율적인 에너지 절약운동을 추진해 한국전력공사로부터 절약 보상금을 받아 눈길을 끌고 있다. 10일 시에 따르면 수도사업소가 지난 2003년부터 전력 성수기인 여름철 한달 동안 전력소모가 가장 많은 오후 2∼4시 정수장의 전력사용을 최대한 줄이는 대신 요금이 싼 심야전력을 이용하는 에너지 절약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이같은 운동으로 올해(7월19일∼8월18일) 4만 2258㎾를 절전, 최근 한전으로부터 전기에너지 절약 보상금 621만원을 받았다. 또한 2005년 669만원,2004년 720만원,2003년 614만원 등 모두 2624만원의 보상금을 탔다. 여기에다 최근 4년간 절전으로 인한 전기료 절감액 720여만원을 감안하면 절전효과는 더욱 크다. 수도사업소는 그동안 여름철이면 에너지 절약계획을 수립해 고효율 전기기자재 도입과 에너지 절약기기 사용 등을 적극 추진해 왔다. 특히 전력 최대 사용 시간대인 정오∼오후 2시 컴퓨터와 개인냉방기 사용을 전면 금지하고, 사무실 창가쪽 형광등을 소등하는 방법 등으로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했다. 서흥교(47) 한전 경산지점 수요관리파트장은 “경산시 수도사업소의 하절기 절전운동은 전국 자치단체 중에서 대표적 모범사례”라며 “다른 공공기관·단체에도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병국 시장은 “내년 하절기부터 본청을 비롯한 15개 읍·면·동사무소, 사업소 등 전 부서로 절전운동을 확대하겠다.”면서 “절전운동을 통한 보상금은 주민편익를 위해 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경산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스포츠 돋보기] 대구육상대회가 남긴 것

    대구국제육상대회가 열린 지난 28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엔 한·일월드컵을 연상시킬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려들었다. 불모지나 다름없는 한국에도 육상의 열기가 살아나는 듯했다. 대회도 순조롭게 끝났다. 그러나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오는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유치하려는 대구는 이번 대회를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 여자장대높이뛰기 세계기록 보유자 옐레나 이신바예바와 남자 110m허들 1인자 류시앙 등 세계적인 스타를 데려오는 데도 성공했다. 특히 이신바예바는 경기 뒤 자신의 소지품을 관중들에게 나눠주는 등 팬서비스도 잊지 않았다. 대구 시민들에겐 분명 잊을 수 없는 추억거리였다. 그러나 아쉬움도 있었다. 이신바예바는 자신의 최고기록(5m01)보다 30㎝나 모자란 4m70m을 넘는 데 그쳤고, 류시앙의 기록도 좋지 않았다. 특히 9초대의 초고속 스피드를 기대했던 남자 100m에서도 10초대가 나와 실망감을 안겼다. 물론 선수들의 기록은 주최측의 직접적인 책임은 아니다. 그러나 기록향상을 위한 방법이 없는 건 아니다. 기록포상금제를 도입,‘욕심’을 불러일으켰더라면 어땠을까. 선수 초청에도 좀더 신중했어야 했다. 이신바예바는 경기 나흘 전 요코하마대회에 출전했고, 류시앙도 닷새 전 상하이대회에 참가했었다. 좋은 기록을 기대할 만한 상황이 아니었다. 물론 추가 비용이 들겠지만 투자 없이는 발전이 없다는 건 스포츠계의 진리다. 또 4만여명이 들어차기는 했지만 유료관중이 아니라 대부분 동원된 학생들이었다. 세계선수권을 유치하려는 생각이라면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접근해야 한다. 아무리 좋은 기록이 나오더라도 진정한 육상팬이 없다면 의미가 없다. 언제까지 동원 관중으로 스탠드를 채울 수는 없는 노릇이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車 영업사원 고유가시대 생존 노하우

    車 영업사원 고유가시대 생존 노하우

    차가 안팔린다. 치솟는 기름값과 꺼져가는 소비심리 때문이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웃는 영업사원들이 있다. 기름값 절약 노하우를 전수해 주는 짠돌이 마케팅, 학창시절 교복차림으로 고객의 웃음을 자아내는 펀(Fun) 마케팅 등 저마다 생존 노하우가 기발하다. “교복 때문에 웨이터나 삐끼로 오해받는 경우가 많아요. 그럴 땐 말없이 명함을 한 장 건네주죠.”기아차 서울 신구로지점의 조용국(38) 대리가 교모를 벗으며 말문을 열었다. 하루종일 쓰고 다닌 모자 때문에 머리가 눌려 있다. 그가 지난해 판매한 자동차는 80대. 한달 평균 7대를 판 셈이다. “처음에는 차도 제대로 못 팔면서 너무 튀는 것이 아닐까 많이 망설였습니다. 그런데 막상 교복을 입고 다니니 우선 고객들이 즐거워해요. 제 스스로도 신나고 젊어진 느낌이고요.” 그가 검정 교복을 입고 차를 팔기 시작한 것은 2002년 가을부터. 주된 고객층이 30∼40대인 점에 착안, 향수를 불러일으키자는 생각에서였다. 교모에는 ‘高’자 대신 ‘기아’ 마크가 선명하다. 고객을 만나면 이름 대신 “교복입니다.”하고 인사한다. 하루는 자동차용 내비게이션 업체 사장이 “열정에 감복했다.”며 그 자리에서 차 5대를 계약했다. 한때 싱어송라이터를 꿈꿨다는 조 대리는 “차가 아니라 마음을 판다.”고 했다. 올 상반기 대우자동차판매 상용차 부문 판매 10걸에 든 권영안(37·경기도 남부 상용지점) 차장은 지난해 6월 입사한 ‘신참’이다. 세계적인 디젤엔진 메이커인 커민스사의 한국지사에서 8년간 일하다 “트럭 영업이 하고 싶어” 회사를 옮겼지만 때마침 고유가의 파고가 불어닥쳤다. 영업도 어려웠지만 잘못된 운전습관으로 기름을 더 낭비하는 고객들이 안타까웠다. 그래서 착안한 것이 ‘연비향상 프로그램’. 오랫동안 엔진회사에서 일했던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자체 컴퓨터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엔진 부하율, 차량 속도, 풋 브레이크 사용거리, 공회전 시간 등 각종 정보와 운전자들의 운전습관을 면밀히 분석해 교정에 들어갔다. 그 결과 25t 트럭의 차주 손영상씨의 기름값을 매달 830만원에서 730만원으로 100만원씩 절약해 주었다. 입소문이 나면서 이천 지역은 그의 ‘손아귀’에 들어왔다. 권 차장은 “몸에 밴 운전 습관을 바꾸기는 쉽지 않지만 바꿀 수만 있다면 돈버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 수원 서부지점 곽경록(30) 과장은 이름 탓에 모두들 남자인 줄 안다.2003년부터 내리 3년간 자동차 판매왕에 올라 더더욱 남자 이미지를 굳혔다. 그러나 그는 ‘확실히’ 여자다. 지난해에만 183대를 팔았다. 올해도 벌써 137대를 팔았다. 비결은 간단하다.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물불 안가리고 실행에 들어간다. 언젠가는 고객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려야겠다는 생각에서 ‘최우수 판매사원 곽경록’이라고 새긴 분홍 현수막을 차에 걸고 다니기도 했다. 토요일 오후에는 카센터나 주유소에 파라솔을 펴놓고 같이 차를 닦거나 정보를 나누며 파라솔 영업을 했다. 그렇게 했는데도 한 달의 절반이 지나도록 목표치를 채우지 못할 때는 ‘나는 할 수 있다.’고 몇번이고 글을 쓴단다. 평범한 여사원에서 ‘남녀 차별없이 일한 만큼 대우해주는 영업이 좋아´ 10년 전 세일즈우먼으로 변신했다. 르노삼성차 경기도 김포지점은 지난해 6월까지만 해도 한 달에 차를 20∼30대 파는 소규모 점포였다. 그러나 지금은 70대 이상을 판매한다. 한때 97대까지 기록을 올리기도 했다. 소규모 점포를 주력 점포로 바꿔놓은 주인공은 김경수(43) 지점장이다. 르노삼성차의 마케팅팀장을 지내다 지난해 돌연 사표를 제출, 직접 차를 파는 딜러로 변신했다. 그는 고객들에게 매주 편지(이-메일)를 쓴다. 자동차 정보와 최신 뉴스를 모아 그가 직접 만든 소식지다. 자신이 영업사원이면서 지점의 또 다른 영업사원들을 관리해야 하는 그는 부하직원들의 아내에게도 일일이 편지를 쓴다. 물론 남편 실적에 따라 아내에게 포상금도 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표지 단 다랑어 잡으면 포상금”

    “표지가 부착된 다랑어(참치) 포획하면 포상금을 줍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이하 수과원)이 다랑어를 잡은 사람에게 현상금을 주는 이색공고를 냈다. 22일 수과원에 따르면 태평양 연합사무국(SPC)은 지난 달부터 세계 최대 다랑어 어장인 중·서부태평양 해역에서 다랑어의 분포, 회유, 성장 등에 관한 조사 연구를 위해 다랑어 3만여마리에 표지를 부착하고 방류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SPC측은 방류된 다랑어를 잡아 몸 안팎에 부착됐거나 내장된 표를 제출하면 마리당 최고 250달러의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포상금은 등지느러미에 화살표를 단 다랑어는 10달러, 체내에 음향표를 내장한 다랑어는 50달러, 기록표지표를 단 다랑어는 250달러의 포상금이 각각 주어진다. 기록표지에는 수온, 체온, 수심, 이동위치 등이 자동으로 기록되는 고가(150만원 상당)의 전자칩이 내장돼 있으며 SPC측은 300개 정도를 살아 있는 다랑어에 부착해 방류할 예정이다.표지 회수율은 10∼20% 정도이며 이번 조사에 수과원도 기록표지 10개를 제공한다고 수과원측은 설명했다. 수과원 해외자원팀장 문대연 박사는 “회수한 표는 연구자료로 사용함으로써 회수율이 높을수록 다랑어에 대한 정보량이 늘어난다.”면서 “원양 다랑어 어장의 지속적인 확보를 위해서라도 참치 관련 업체의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스포츠 돋보기] 슬픈 한국육상

    오는 16일부터 이틀간 그리스 아테네에서 육상월드컵이 열린다. 대륙대항전으로 마라톤을 제외한 전 종목이 치러진다. 그러나 트랙, 필드, 투척 등 어느 종목을 둘러봐도 한국 선수는 단 한 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일본과 중국을 비롯해 바레인, 인도, 카타르 등의 선수에게 모두 밀렸다. 한국이 육상에서 아시아기록을 갖고 있는 종목은 현재 하나도 없다. 한국 육상의 현주소를 그대로 말해 주는 대목이다. 육상은 모든 스포츠의 기본으로 통한다. 육상이 부실하면 다른 종목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얘기다. 하지만 기록 부진을 이유로 투자가 줄었고 그러다 보니 성적은 더욱 떨어지는 ‘악순환’이 이어졌다. 그 결과 남자 100m 한국기록(10초34)은 27년째 잠자고 있고 뒷걸음질을 친 종목도 많다. 한때 올림픽을 제패하며 강국의 반열에 오른 마라톤도 하향세로 아시안게임 메달권 진입도 어려운 상황이다. 우선 투자가 부족했지만 편안한 것만 찾는 선수들의 자세도 문제다. 육상은 비인기종목이다. 때문에 꿈나무로 자란 선수들도 축구나 야구, 농구 등 인기스포츠에서 유혹하면 전향을 주저하지 않는다. 특히 인간 한계에 도전하는 마라톤은 좀더 쉬운 운동환경을 찾아 떠나는 경우가 많다. 즉 훈련이 빡빡한 실업팀보다는 국내 대회에서 ‘적당한’ 성적만 내면 되는 지방자치단체 소속팀을 선호한다. 한 실업팀 관계자는 “실업팀으로 영입된 뒤 전국체전 등 국내 대회에서 일정 성적을 거두면서 안정된 연봉을 받는 지자체 팀으로 옮기는 선수들이 적지 않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또 대회 운영방식에 문제점을 제기하는 사람도 있다. 국내 선수끼리 순위경쟁만 하는 ‘그들만의 레이스’에서 탈피하기 위해 용병도 자유롭게 레이스에 참가시켜야 한다는 것. 일본은 특히 장거리 종목에서 용병효과를 톡톡히 봐 지금은 남녀 모두 마라톤 최강국으로 군림하고 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은 얼마 전부터 대한육상연맹이 포상금을 대폭 상향조정하고 유망주를 유학 보내는 등 과감한 투자를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꾸준한 투자’다.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기 때문이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기고] 세제개편안 배경과 국세행정의 합리화/서희열 강남대 세무학과 교수

    정부가 최근 발표한 ‘2006 세제개편안’은 경제성장 지원과 조세제도의 선진화, 조세형평 제고라는 세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의도를 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를 위해 일자리 창출, 중산서민층의 생활안정, 세원투명성 제고, 비과세·감면 정비 등을 핵심 분야로 정했다. 참여정부는 자영업자의 세원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현금영수증 제도를 도입하는 등 공평과세 실현에 적잖은 공을 들였다. 이번에도 현금영수증 가맹점의 가입 의무화, 신용카드와 현금영수증 발급 기피자에 대한 ‘신고 포상금제’ 도입은 눈여겨볼 만하다. 뉴질랜드 등에서 적용하는 사업용 계좌제도의 도입도 매우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진다. 다만 지속적인 세원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서는 첫째 국민의 조세의식 제고, 둘째 선진화된 세제 시스템, 셋째 투명하고 건전한 거래의 정착, 넷째 효과적이고 과학적인 제도적 장치의 도입 등이 선결과제라 하겠다. 소수 공제자 추가공제 제도를 폐지하고 대신 다자녀 가구 추가공제로 전환하겠다는 것도 주목된다. 정부는 이번 세제개편으로 근로자 세부담이 증가하지 않고 감소된다고 발표했다. 소수자 추가공제 폐지 등으로 세부담은 5800억원 늘지만 다자녀 추가공제와 근로장려세제(EITC) 도입 등으로 6700억원의 세부담이 감소돼 전체적으로는 900억원 줄어든다는 것이다. 통계에 따르면 현재의 출산율 1.08명이 지속된다면 2100년에는 우리나라 인구가 1700만명으로 크게 감소한다고 한다. 따라서 정부 입장에서는 출산율 제고가 가장 큰 정책목표이며 이는 어느 정부라 해도 마찬가지일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에서 소득세를 납부하는 근로자는 49% 정도이다. 미국 68%, 영국 80% 등 대부분의 선진국가가 70∼80% 수준인 점에 비추면 우리는 너무 낮다. 결국 그만큼 세금을 내지않는 사람들이 많은, 즉 소득공제의 수준이 높은 것이다. 이는 연례 행사처럼 소득공제액을 인상 또는 신설했기 때문이다.1996년에 도입된 소수공제자 추가공제 제도도 이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서는 다자녀 추가 공제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아이를 낳고 싶어도 여건이 되지 않는 대다수 소수 가구나 독신자들의 반론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최근 국세청에서 발표한 고소득자들의 탈세규모를 보면 신고대상 소득 가운데 60%를 누락시키고 나머지 40%만 신고하는 것으로 돼 있다. 이제 국세청이 효율적인 세무행정에 나서야 한다. 효율적인 조세부과는 ‘거위의 털을 뽑으면서 거위가 소리를 내지 않게 하는 기술’에 비유된다. 그만큼 조세부과가 정교하고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빗댄 말이다. 국세청의 세무행정은 합리적이고 활동적이면서 신속하고 정중하며 사려있게 집행돼야 한다. 즉, 무소불위의 행동이 아니라 조세법률주의에 충실히 입각해야 한다. 과학화, 투명화, 합리화한 국세행정의 실현을 기대해 본다. 서희열 강남대 세무학과 교수
  • [주말탐방] 국세청 기술연구소 짝퉁양주 분석팀

    [주말탐방] 국세청 기술연구소 짝퉁양주 분석팀

    “친구들이 근무시간에도 술을 마시냐고 물어보는데 실험 대상 술에는 일절 입도 안대요.” 국세청 기술연구소 ‘가짜양주 전담 분석팀’에 근무하는 이창수(46) 김용준(42) 문선희(31·여) 설관수(29) 세무연구관은 가짜 양주를 판독하는 ‘판관 포청천’들이다. ●가짜양주 발본색원, 우리 손에 지난 2000년부터 슈퍼프리미엄급 위스키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가짜양주를 제조해 유통시키거나 유흥주점에서 취객을 상대로 가짜양주를 판매하는 사례가 크게 늘어났다. 이에 따라 국세청 기술연구소는 2004년부터 전담분석팀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세무연구관은 국내·외 양주 분석자료를 데이터베이스화하는 것은 물론 축적된 자료를 토대로 가짜양주를 판별하는 일을 맡고 있다. 지난 8월말까지 가짜양주로 의심되는 270여건의 신고건수 중 27건을 가짜양주로 판별해 냈다. 가짜 술을 귀신같이 가려내는 이들은 주위 사람들로부터 ‘주당(酒黨)’일 것이라는 오해를 받지만 실제 술 실력은 평균 소주 1병 정도.‘홍일점’인 문 연구관은 소주 3잔 정도 마시면 인사불성이 될 정도라고 한다. 술 연구가 직업이다 보니 술에 얽힌 일화들도 많다. 이 연구관은 “친구나 친척들이 연구소에서 술에 관한 연구를 한다면 무척 신기한 눈으로 바라본다.”면서 “외부 사람들이 연구소를 방문할 때마다 술에 둘러싸여 있는 우리들을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기도 한다.”고 말했다. ●낮에는 양주, 밤에는 소주 가짜 양주 판별에 베테랑인 김 연구관은 연구소 문을 나서면 소주 애호가로 변신한다. 그는 “양주가 워낙 비싸서 내 돈내고 마시기에는 엄두가 나지 않는다.”면서 “낮에는 양주와 씨름하지만 저녁에는 소주를 마시며 하루의 피로를 푼다.”며 웃는다. 대학에서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뒤 연구소에 지원했다는 문 연구관은 “처음에는 하루종일 술을 다룬다는게 낯설었지만 이제는 술을 담담한 눈으로 바라보게 됐다.”고 소개했다. 연구원들은 잘못 알고 있는 술 지식도 바로 잡았다. 설 연구원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과음한 이튿날 머리가 띵하고 아프면 가짜 양주를 마신 것으로 의심한다.”면서 “실제로 가짜양주는 현재 유통량의 1%도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즉 가짜 술을 마셨다기보다는 그날의 몸 컨디션에 따라 심한 두통을 느낄 수 있다고 소개했다. 김 연구원은 알코올이 비만의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생각도 틀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비만의 원인은 과식과 운동 부족”이라면서 “알코올 자체로는 체내에 축적성이 없지만 음주를 하면서 음식을 많이 먹게 되고, 알코올과 음식물로부터 신체에 필요 이상으로 칼로리를 공급하기 때문에 살이 찌는데 간접 원인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2004년부터 가짜양주 신고제가 시행된 뒤 신고에 얽힌 웃지 못할 해프닝도 종종 생긴다. 올해초 한 50대 남성이 외국에서 마시던 로열 살루트와 밸런타인 30년산의 맛과 국내 한 업소에서 판매되던 똑같은 브랜드의 양주 맛이 다르다며 가짜 양주라고 신고해 왔다. 연구원들은 분석 결과 국내 업소에서 판매한 양주도 진품임을 확인해 주자 연구원들이 제시한 분석데이터를 못 믿겠다며 항의하는 소동도 있었다. ●32명의 연구원, 술의 안전관리와 세원관리 맡아 기술연구소는 가짜 술 판독은 물론 술의 품질관리를 비롯해 안전관리, 세원관리를 맡고 있다. 총 32명의 연구원들이 근무하며 전국 1300여곳에 있는 술 제조 공장의 품질관리와 영세 취약업체에 대한 제조 기술도 지도한다. 한국전쟁 이후 제조된 3000여점의 각종 술을 보관하고 있고 주류 관련 특허만 해도 32건을 보유중이다. 이에 따라 연구소에는 주량에 상관없이 술 전문가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지난 75년부터 31년째 재직중인 조성오 총무과장은 연구소의 산 증인. 그는 주류 전문잡지에 술 관련 글을 연재할 정도로 이 분야에는 정통하다. 김 과장은 “최근에는 대량생산이 가능한 창고에서 정교하고 치밀한 방법으로 가짜양주를 제조하는 등 갈수록 수법이 지능화되는 추세”라면서 “고객이 직접 캡실을 제거하고 캡을 열어 냄새를 맡아 정품과 비교해 보는 것이 위조주를 식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가짜양주 신고포상금은 가짜양주 제조사에 대한 신고는 1000만원, 가짜양주 중간 유통업자에 대한 신고는 500만원, 가짜양주 판매 유흥업소에 대한 신고는 100만원이다. 신고 접수처는 국세청 홈페이지(www.nts.go.kr)의 소비자감시고발센터나 지방국세청 및 세무서 신고 코너에서 접수한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첨단 외국기업 유치 최대3억 포상

    경기도는 4일 첨단외국기업을 효과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민간 전문가를 적극 활용하는 동시에 투자유치 인센티브로 최대 3억원까지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는 이를 위해 우선 외자유치와 관련한 민간 전문가 3명을 투자유치 전문 계약직 공무원으로 채용, 투자 상담과 투자발굴업무를 맡기기로 했다. 또 반도체,LCD, 바이오, 디지털콘텐츠 등 첨단산업 관련 분야에서 잠재 투자가 발굴부터 투자상담, 협상, 지원에 이르기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책임지는 투자유치 자문단을 구성, 운영한다. 투자유치 자문단에는 해외거주 교포, 외국인, 국내 대기업 구매담당 임직원, 외국투자기업 임직원 등 20명 내외가 자문관으로 참여한다. 이들은 공무원이나 민간 전문가 등과 함께 민관합동 투자 유치단을 구성, 투자유치 활동을 벌이게 된다. 도는 성과에 따라 최대 3억원까지 포상금을 지급한다. 도 관계자는 “외국 첨단기업은 물론 관광이나 물류까지 투자유치를 다변화하기 위해 포상금을 확대하고 조직을 재구성하게 됐다.”면서 “이번 조치로 투자유치가 크게 활성화되고 기존 투자유치 조직도 보강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는 민선 3기 동안 114개 해외 첨단기업으로부터 140억 7200만 달러의 투자유치를 이끌어 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