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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자흐 시위 불 댕긴 ‘양극화’… “집권층 162명이 富 55% 독식”

    카자흐스탄에서 벌어진 대규모 민중 시위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이 부를 독점한 집권 세력의 부패와 극심한 양극화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9일 스푸트니크통신 등에 따르면 카자흐스탄의 치안 상황은 옛소련권 안보협의체인 집단안보조약기구(CSTO)의 평화유지군 파견 이후 차츰 안정을 되찾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이 시위대와의 유혈 충돌에서 승리를 선언했다고 전했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이날까지 시위에 관여한 5800여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유혈 충돌로 어린이 2명을 포함해 164명이 숨졌으며 최대 도시 알마티에서만 103명이 사망했다. 이번 시위는 천연액화가스(LPG) 연료비 급등으로 촉발됐다. 그러나 석유와 석탄, 귀금속, 우라늄 등 막대한 천연자원을 바탕으로 이룬 경제적 과실을 정부와 가까운 기업인과 권력자들이 독차지한 것이 근본 원인으로 지목된다. 회계법인 KPMG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전체 부의 55%를 단 162명이 점유하고 있다. 이 나라 인구 1920만명의 8%가 부를 독식하는 셈이다. 포브스가 선정한 전 세계 억만장자 명단 중 광산과 은행업 부문에 5명의 카자흐스탄인이 이름을 올렸다. 반면 카자흐스탄의 최저임금은 월 100달러(약 12만원)가 채 안 된다. 부패의 핵심에는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이 있다. 올해 82세인 그는 옛소련 붕괴 이후 2019년까지 30년간 대통령을 지냈고 이후에도 국가안보회의 의장으로 사실상 상왕 정치를 해 왔다. 토카예프 현 대통령도 그의 최측근이다. 영국 싱크탱크 왕립국제문제연구소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나자르바예프의 가족과 측근은 영국에 5억 3000만 파운드(약 8600억원)어치의 부동산 34곳을 보유하고 있다. 나자르바예프는 최근의 시위 사태 이후 의장직을 토카예프 대통령에게 넘기고 스스로 물러났다. 대규모 시위로 신변에 위협을 느낀 나자르바예프가 3명의 딸과 함께 해외로 도피했다는 보도도 나왔으나 카자흐스탄 정부는 그가 현재 수도인 누르술탄에 있다고 밝혔다.
  • [대만은 지금] 92세 한국 김밥 할머니 6억 기부 소식에 대만인 감동

    [대만은 지금] 92세 한국 김밥 할머니 6억 기부 소식에 대만인 감동

    평생 김밥을 팔아 모은 전 재산을 기부한 박춘자 할머니의 사연이 3일 대만 주요 언론들을 통해 보도돼 대만인들을 감동시켰다. 대만 언론들은 남궁인 이대목동병원 응급의학과 교수가 페이스북을 통해 밝힌 할머니의 일화를 보도했다. 대만 자유시보는 92세 박춘자 할머니가 남한산성 길목에서 김밥을 팔아 힘들게 모은 전 재산 6억5000만원을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등에 기부했다고 YTN을 인용해 전했다. 신문은 할머니가 어렵사리 모은 돈에 연연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대만 중국시보는 조선일보를 인용해, 이티투데이는 국민일보를 인용해, 지난달 3일 청와대에 함께 남궁인 교수가 페이스북을 통해 전한 박춘자 할머니의 이야기를 상세히 전했다. 박춘자 할머니는 청와대에서 “나는 가난했다. 태어났을 때부터 어머니가 없었다. 아버지와 함께 힘든 삶을 살았다. 10살 때부터 경성(서울)역에서 순사(경찰)의 눈을 피해 김밥을 팔았다. 그렇게 밥을 사 먹을 수 있는 돈이 생겼을 때 너무 행복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이어 “박춘자 할머니는 그 감정이 너무 좋아서 다른 이들도 이 감정을 느꼈으면 해서 돈 없는 사람들에게 돈을 기부하면 이 행복을 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남과 나누는 것보다 즐거운 일은 없다면서 나이 90 넘게 나눔을 했지만 청와대에 발을 들일 기회가 있을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고령이 된 박 할머니는 셋방 보증금 2000만원 마저 기부한 후 기부한 복지 시설에서 장애인들과 함께 살고 있다고도 보도했다. 신문은 박춘자 할머니가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를 만나 손을 꼭 잡았을 때, “어릴 적 부친이 이렇게 따뜻하게 손을 잡아주었다”고 말해 할머니와 김 여사가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 이 소식을 접한 대만인들은 “감동적이다”, “위인이다”, “위대하다”, “감사하다. 곁에 사랑이 가득하길 기원한다”, “한국판 천수쥐 할머니”, “인간보살”, “나누길 원하는 사람이 가장 행복하다”, “기사 읽다 너무 감동적이어서 울었다”, “위대한 할머니, 한 평생 고생이 많으셨다”,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된 것이다”, “인간보살님, 건강과 장수를 진심으로 기원한다”는 등의 댓글이 쏟아졌다. 한 대만인은 “이것은 세상에 와서 온갖 일을 겪은 모든 사람에게 가장 어렵고도 값진 선택이다. 분쟁이 끊이지 않는 사회에서 자신의 욕망을 억제하는 것이 가장 큰 어려움이며, 이로 인해 세속적인 분쟁에서 갑자기 자유로워지는 사람도 거의 없다”며 “아무도 알아주지 않더라도 제한된 삶에서 선택하고 실천하는 것이야 말로 스스로 확신하고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자 헌신한 사람이 전하는 가장 순수한 믿음”이라고 적었다.아울러, 대만 민스와 이티투데이는 기사 제목에 박춘자 할머니를 ‘한국판 천수쥐’(陳樹菊)라고 표현했다. 천수쥐(71) 할머니는 대만에서 기부 천사의 대명사로 꼽힌다.  천 할머니는 대만 동부 타이둥현에서 야채를 팔아 번 돈을 사회에 주저 없이 기부를 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평생 야채를 팔아 1000만 대만달러(약 4억 2천만 원) 이상을 기부했다.  2010년 포브스는 그를 아시아 자선 영웅으로 선정했고, 같은 해 타임지도 영향력있는 100대 인물에 그를 올렸다.  천 할머니의 어머니는 그가 초등학교 6학년 때 여동생을 낳은 뒤 세상을 떠났다. 그는 13세에 학교를 그만 두고 가족 부양을 위해 타이둥시 중앙시장에서 야채를 팔기 시작했다.  할머니는 2018년 6월 건강 악화로 수술을 받은 뒤 야채가게를 처분했다. 야채 가게를 처분한 뒤에도 그는 지난해 8월 50년 이상 가입한 저축보험금 1500만 대만달러(약 6억 3000만 원)를 현정부에 기부했다.
  • “비트코인 10만 달러 찍는다”… 엘살바도르 대통령의 희망 섞인 예언

    “비트코인 10만 달러 찍는다”… 엘살바도르 대통령의 희망 섞인 예언

    세계 최초로 가상자산(암호화폐)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한 엘살바도르의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이 올해 비트코인의 개당 가격이 10만 달러(약 1억 2000만원)에 도달할 것이라는 희망 섞인 ‘예언’을 했다. ‘비트코인 신봉자’인 부켈레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2022년 비트코인과 관련한 6가지 예측을 내놨다. 그 중 첫 번째는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비트코인이 10만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 미국 경제 매체 CNBC, 포브스 등은 2022년 비트코인 전망에서 각각 10만 달러 돌파를 예상한 바 있다. 포브스는 “암호화폐의 광범위한 보급으로 인해 암호화폐의 지속적인 생존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켈레 대통령은 두 번째로 올해 2개 국가가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금까지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삼은 국가는 지난 9월 도입한 엘살바도르가 유일하지만, 아르헨티나·파라과이·탄자니아 등에서도 이를 검토하거나 관련 법안을 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하는 국가가 늘어난다면 비트코인 가치는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따른다.그는 이밖에도 ▲비트코인은 올해 미국 선거(11월 대통령 중간선거)에서 주요 이슈가 될 것 ▲‘비트코인 도시’의 건설이 시작될 것 ▲‘화산채권’의 청약이 초과할 것 ▲2022 비트코인 컨퍼런스에서 놀라운 일이 벌어질 것 등을 예언했다. 부켈레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미사타에서 열린 중남미 비트코인·블록체인 컨퍼런스 폐막식에서 남동부 해안도시 라우니온에 비트코인 도시를 건설할 것이며, 도시 건설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인근 콘차과 화산에서 이름을 따온 화산 채권을 발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한편 지난 한 해 동안 한국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8200만원(4월 14일)에 근접했다가 2개월여 만에 3400만원(6월 22일)을 하회하는가 하면, 다시 8200만원(11월 9일) 선에 도달하는 등 급등락을 반복했다.
  • 스즈키컵 최다 우승 6회 늘린 태국…알고 보니 ‘마담 팡 매직’

    스즈키컵 최다 우승 6회 늘린 태국…알고 보니 ‘마담 팡 매직’

    아세안축구연맹(AFF) 챔피언십(스즈키컵) 통산 우승 횟수를 6회로 늘린 태국 축구의 뒤에는 든든한 ‘우먼 파워’가 버티고 있었다. 4강전에 이어 결승에서 ‘박항서·신태용 매직’을 누른 건 여단장이 부린 ‘당근 매직’ 덕이었다태국은 지난 1일 싱가포르 칼랑 국립경기장에서 끝난 2020스즈키컵 결승 2차전에서 인도네시아 2-2로 비겼지만 1, 2차전 합계 6-2로 우승했다. 2016년 대회 이후 5년 만에 통산 여섯 번째 트로피를 들어올린 태국은 준결승에서 박항서 감독이 지휘하는 베트남을, 결승에서는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를 따돌리는 등 우승 문턱에서 잇달아 한국인 감독들을 따돌렸다. 싱가포르 신문 ‘스트레이츠 타임스’는 이날 태국 우승의 발판이 된 누안판 람삼(56) 단장을 집중 조명했다. ‘마담 팡’이라는 애칭을 가진 람삼 단장은 보험회사인 무앙타이생명의 대표로 에르메스 등 외국 명품 관련 사업도 하는 비지니스 우먼이자 정계 실력자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중국계인 람삼 가문은 태국 내에서 27번째 부자로 꼽았다.그는 동기 부여를 위해 선수단에게 우승시 2000만 바트(약 7억원)를 내걸었고, 롤렉스 시계, 아이폰, 명품 가방 등을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람삼 단장은 2008년~2019년까지 태국 여자축구대표팀 단장도 맡았는데 이 시기 태국은 2015년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 본선에 처음 진출했고, 태국 프로축구 1부 리그 포르트FC를 인수해 2019년 FA컵 정상으로 이끌었다. 람삼 단장은 “언젠가 태국도 한국처럼 월드컵 본선에 나가기를 원한다. 하지만 이는 돈으로만 될 문제는 아니다. 의지와 열정, 철저한 준비가 함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In&Out] 기후위기 시대, 삼성전자에 필요한 리더십은/장다울 그린피스 서울사무소 정책전문위원

    [In&Out] 기후위기 시대, 삼성전자에 필요한 리더십은/장다울 그린피스 서울사무소 정책전문위원

    얼마 전 열렸던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를 전후로 두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의 기후위기 대응 현주소를 드러낸 사건이 있었다. 하나는 총회를 앞두고 애플이 203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10개의 신규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지원을 발표한 것이다. 다른 하나는 총회가 열린 영국 글래스고 현지에서 시민사회단체들이 삼성전자의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촉구 시위를 벌여 외신에 보도된 일이다. 전대미문의 기후위기 시대에 글로벌 기업의 책임과 리더십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날로 커지고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삼성전자의 기후위기 대응 정책에서는 위상에 걸맞은 책임이 보이지 않는다. 최근 그린피스 동아시아 지부가 한중일 3국 주요 ICT 기업의 기후위기 대응 정책을 평가한 보고서에서도 삼성전자는 A~F 등급 중 D 등급의 성적표를 받았다. 전사 차원에서 탄소중립 목표도 수립하지 않았고, 재생에너지 전력 100% 사용 확대 계획도 없으며, 기업의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를 위한 적극적인 정책 옹호 활동도 없기 때문이다. 그린피스가 삼성전자의 기후위기 대응 책임과 리더십을 강조하는 이유는 첫째 대표적인 글로벌 기업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포브스 선정 디지털 기업 세계 랭킹 3위 기업이다. 사회적 영향력이 크기에 그에 걸맞은 책임이 따른다. 전 세계적으로 이미 340여개 기업이 재생에너지 100% 사용을 약속했고, 이들의 평균 목표 연도는 2028년이다. 삼성전자가 책임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늦어도 2030년까지 사업을 하는 전 지역에서 공급망까지 포함해 100% 재생에너지를 사용하는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둘째 국내 1위 기업이기 때문이다. 기후위기는 한국 경제에도 심각한 위협요인이다. 재보험사인 스위스리는 기후변화로 인해 한국의 2050년 국내총생산(GDP)이 9.7% 감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딜로이트 그룹은 한국이 기후위기에 무대응할 경우 2070년 약 935조원의 손실이 발생하지만, 대응하면 2300조원의 경제적 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국내 1위 기업인 삼성전자의 기후위기 대응은 한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셋째 국내 1위 전력 다소비 기업이자 온실가스 다배출 기업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전력소비량은 2019년 기준 약 15TWh로 지난 십년간 두 배가량 증가했다. 단일기업으로 우리나라 전체 주택용 전력 소비량의 5분의1에 해당하는 막대한 양을 소비하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는 지난해 1253만t의 온실가스를 배출했다. 발전 공기업 5사를 제외하면, 포스코와 현대제철 다음으로 많은 양이다. “오로지 회사의 가치를 높이고 사회에 기여하는 데 전념하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21년 신년사를 통해 강조했던 비전이다. 이 비전은 기후위기 대응 리더십으로 이어져야 한다. 글로벌 선도기업으로서 기후위기 대응에 책임감을 갖는 것, 그것이 지금 당장 삼성전자가 가야 할 길이다.
  • 줌으로 900명 해고 통보한 미국 CEO, 8800억원 유입 사실은 쏙 빼

    줌으로 900명 해고 통보한 미국 CEO, 8800억원 유입 사실은 쏙 빼

     미국의 디지털 모기지 스타트업 기업인 베터 닷컴(Better.com)이 회사 전체 인력의 9%(15%란 주장도 있음)인 900여명의 직원을 해고하면서 화상회의 플랫폼 ‘줌’을 통해 당사자들에게 해고 사실을 통보해 물의를 빚고 있다.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비샬 가그는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해고 당사자들과 한꺼번에 줌으로 화상회의를 열어 “당신이 이 화상회의에 참여하고 있다면 당신은 불행하게도 해고되는 이들 중 한 명”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신에 대한 고용은 지금 즉시 종료됐다”며 인사부에서 이메일로 퇴직금과 해고 후 복지혜택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이번이 두 번째 대량 해고이고 앞으로는 또 하고 싶지 않다. 지난번에는 그 일을 하면서 울기도 했다”고 말했지만, 미리 준비한 메모를 읽는 듯 무미건조한 톤이었다고 영국 BBC가 6일 전했다. 더욱 문제는 그가 해고를 발표하면서 지난주 투자자들로부터 7억 5000만 달러(약 8866억원)의 현금이 회사에 유입됐다는 사실은 끝끝내 밝히지 않은 점이라고 방송은 덧붙였다.  베터 닷컴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케빈 라이언은 “특별히 올해 같은 때 구조조정을 하는 것은 매우 뼈아픈 일”이라면서도 “우리는 빠르게 진화하는 주택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부실 자산을 줄이고 인력을 집중하기로 했다”고 미국 CNN 비즈니스에 설명했다.  가그 CEO는 또 시장 효율화와 성과, 생산성이 해고의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인사관리부는 전화를 받는 횟수, 전화를 놓친 횟수, 대면 상담에 임하는 적극적인 태도 등을 수치화해 생산성을 평가해 해고의 잣대로 삼았다.  이토록 몰인정하고 냉혹한 CEO인데도 회사는 주택 매매 과정을 “더 빠르고 더 효율적으로”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춘 신기술을 개발해 일본 재벌 소프트뱅크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기술 가치만 60억 달러(약 7조 1000억원)로 평가받아 투자자들의 매력적인 투자처로 떠올랐다.  경제전문지 포춘은 가그 CEO가 250명의 직원들이 하루에 2시간만 일하고도 8시간이나 그 이상 일했다고 주장하는 등 비생산적인 모습으로 동료와 고객들, 회사로부터 ‘도둑질’을 한다고 비난한 일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그는 블라인드에 올린 글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는데 포춘에 자신이 글을 올렸다고 인정하기도 했다.  그는 전에도 직원들에게 폭언을 해 논란이 된 적이 있다. 포브스는 지난달 20일 가그 CEO가 직원들에게 “너희들은 빌어먹게 너무 느리다. 너희들은 멍청한 돌고래 떼야. (멍청한 돌고래들은 그물에 걸려 상어에게 먹힌다.) 그러니까 그만 뒤. 그만 둬. 당장 그만둬. 너희들은 날 창피하게 한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내 논란을 일으켰다고 보도했다. 큼직하게 대문자들로 표기한 영어 문장을 읽으면 더욱 실감난다. “You are TOO DAMN SLOW. You are a bunch of DUMB DOLPHINS... SO STOP IT. STOP IT. STOP IT RIGHT NOW. YOU ARE EMBARRASSING ME.”
  • ‘아미’ 웃고 울린 AMAs·BBMAs·그래미상… 그 속이 궁금해

    ‘아미’ 웃고 울린 AMAs·BBMAs·그래미상… 그 속이 궁금해

    그래미 시상식,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s·약어는 자체 표기 기준), 빌보드 뮤직 어워즈(BBMAs),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VMAs)….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올해 BBMA에서 활약한 데 이어 지난 21일(현지시간) AMAs에서 대상 격인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까지 받으며 미국 대중음악 시상식을 둘러싸고 관심이 커지고 있다. 미국의 음악 시상식은 그동안 ‘그들만의 리그’로 여겨져 왔지만 BTS의 활약으로 한국 가수도 당대 최고의 팝스타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게 입증됐기 때문이다. 팝의 본고장인 미국의 주요 음악 시상식이 저마다 어떤 특징을 갖고 있으며 어떻게 다른지 살펴봤다.●음악인이 뽑는 그래미 vs 팬 투표 AMAs 보통 그래미와 AMAs, BBMAs를 묶어 ‘3대 시상식’, VMAs까지 묶어 ‘4대 시상식’으로 부르지만, 사실 권위나 규모 측면에서 그래미가 압도적이다. 대중음악뿐 아니라 방송·엔터 업계를 통틀어 중요한 상으로 친다. 드라마와 TV쇼 분야 에미상, 영화 분야 오스카상, 연극 분야 토니상과 함께 미 문화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시상식 네 개를 통칭하는 ‘EGOT’에 포함될 정도다. 매년 겨울에서 봄 즈음 열리는 그래미 시상식은 1959년부터 이어져 대중음악 시상식 중 가장 역사가 길다. 취급하는 장르도 다양하다. 팝이나 재즈는 물론이고 가스펠과 오디오북 등 낭독, 코미디까지 포함돼 총카테고리가 80개가 넘는다. 그래미의 수상자는 가수, 작사가, 작곡가, 프로듀서, 엔지니어 등 실제 음악 관련 종사자들이 속한 미국 레코드 예술과학 아카데미 회원들의 투표로 결정된다. 음반 판매량이나 스트리밍 조회수, 가수의 유명세 등은 배제하고 오로지 음악성만 따지겠다는 뜻이다. 반면 나머지 시상식에선 팬들의 영향력이 크게 작용한다. 유명 방송 진행자 딕 클라크가 1973년 만든 AMAs는 그 유래부터가 그래미의 권위에 도전하기 위한 것이었다. 클라크는 시청자에게 보다 친화적인 ‘대안형’ 시상식을 만들고자 했다. “그래미가 클래식, 재즈, 기타 전문 음악 형식을 다루게 하라. 우리는 광범위한 TV 시청자가 실제로 듣고, 관심 갖는 장르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한 말에서 그의 철학이 잘 읽힌다. AMAs는 그 취지에 걸맞게 그래미와는 다른 방법을 택했다. 특정 기관이나 기구의 멤버가 아니라 팬들이 투표로 직접 수상자를 뽑도록 한 것이다. 이런 방식에 수많은 사람이 공감했고, 1980년대 AMAs는 그래미보다 더 좋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현재 AMAs는 음악 산업의 변화에 따라 랩과 힙합, 얼터너티브 록, 라틴,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EDM) 등 새로운 분야의 상도 만들어 수여하고 있다. BBMAs는 미 음악전문매체 빌보드가 후원하는 시상식이다. ‘빌보드 차트’로 국내에서도 수많은 음악 팬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 빌보드는 1936년부터 음악 관련 인기 순위를 본격 제공했지만, 시상식은 1989년 시작돼 역사가 가장 짧다. 수상자는 음반 판매량, 스트리밍, 빌보드 차트 순위 등을 반영해 선정하는데, ‘컬래버레이션’이나 ‘톱 소셜 아티스트’ 등 일부 부문에선 팬 투표로 결정된다. VMAs는 듣는 것에서 보는 것으로 대중음악의 경계를 넓힌 MTV 주최로 진행되는 시상식으로 1984년 시작됐다. 시상식의 화려한 퍼포먼스 등으로 유명한데, 역시 팬 투표로 선정된다. 이런 방식의 차이 때문에 팬 투표로만 선정되는 AMAs, VMAs 등은 ‘10대들의 인기상’ 정도로 여기는 분위기도 있다. ●“그래미는 너무 하얗다”… 고질적 폐쇄성은 한계 문제는 그래미와 다른 시상식 간의 괴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업계 종사자들이 음반 판매량에 상관없이 ‘좋은 노래’를 꼽는 건 그래미가 오랫동안 권위 있는 시상식으로 남을 수 있었던 비결이지만, 매년 대중과는 단절돼 있다는 걸 스스로 입증하는 모양새가 됐다. BTS의 경우 올해 각종 시상식을 휩쓸며 그래미 수상에 대한 기대감도 부풀었는데, 결국 본상 후보에 지명되지 않아 국내 언론은 물론 외신에서도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음악 저널리스트인 휴 맥킨타이어는 포브스에 “그래미의 사랑을 받지 못한 모든 뮤지션을 ‘무시당했다’(snubbed)고 할 순 없으나 BTS는 무시당한 게 맞다”며 “‘버터’는 올해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곡”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수상자를 선정하는 레코딩 아카데미의 보수성과 폐쇄성은 몇 년째 문제로 꼽혔다. 2017년 시상식에서 아델이 비욘세를 제치고 주요 4개 상 중 3개를 차지하자, 온라인에서 이어진 ‘그래미는 너무 하얗다’(Grammy’s So White)는 비난이 대표적이다. 그 이듬해에 레코딩 아카데미의 대표 닐 포트나우가 “여성 뮤지션이 그래미를 받고 싶다면 더 분발해야 한다(step up)”고 했다가 퇴출당한 사건은 내부 기준이 어디에 맞춰져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뉴욕타임스(NYT)의 평론가 존 카라마니카는 “오래전부터 노인과 백인, 남성 중심으로 치우친 그래미는 현대 대중음악과는 거의 스칠 듯이 접한 느낌만 든다”며 “무대 뒤에서나 시상식장에서나 다양성과 관련한 기록은 암울했다”고 했다. 여성 가수가 수상자로 호명되지 않는 건 물론이고, 2010년대 힙합이 대중음악계를 지배했을 때에도 그래미에서 흑인 수상자는 찾아보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아이돌에 박하지만 ‘아시안 홀대’로 보기는 어려워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레코딩 아카데미는 회원을 다양화하는 등 변화를 꾀하고 있지만, 여전히 현실을 따라가지는 못하고 있다. BTS의 ‘작은 것들을 위한 시’를 피처링하며 국내에도 잘 알려진 가수 할시는 2020년 그래미 후보에서 제외되자 “그래미는 이해하기 힘든 과정”이라며 “이 상을 받는다는 건 무대 뒤에서 적절한 사람들을 알고, 그들과 악수하며, ‘뇌물과 뇌물이 아닌 것’의 애매한 경계를 오간다는 뜻”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올해 후보에서 제외된 가수 머신 건 켈리 역시 자신의 트위터에 “그래미는 도대체 뭐가 문제야”라고 올려 비난했다. 이에 수많은 이들이 공감했는데, 한 팬이 남긴 답글은 이랬다. “당신은 그래미를 받을 자격이 있지만, 그래미는 당신을 받을 자격이 없다.” 역사적으로는 엄청난 권위와 상징성을 자랑하지만 정작 동시대인들로부터는 외면받는 그래미의 아이러니를 보여 준다. 다만 이 같은 그래미 특유의 성격과 BTS의 경우와 연관 지어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그래미에선 전통적으로 음악성을 중시해 아이돌 그룹이나 보이 밴드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기 때문에 그런 것이지, 아시아인이라는 소수자성 때문에 후보에서 제외된 건 아니라는 뜻이다. 이대화 음악평론가는 “그래미는 자신의 색깔이 분명한 시상식이다. 아이돌보다 싱어송라이터를 선호하는 성격이 그대로 드러난 것”이라며 “미국에서도 과거 백스트리트보이스 등 아이돌 열풍이 거셌지만, 그래미 수상자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미가 힙합이나 흑인 음악, 아시아 가수 등에게 박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BTS의 경우 그런 이유 때문이라고 보기는 힘들 것 같다”며 “이번에는 신인상 후보 중 파키스탄 아티스트도 있다”고 말했다.
  • “베이징올림픽 외교적보이콧 검토중”…日외무상 언급

    “베이징올림픽 외교적보이콧 검토중”…日외무상 언급

    미국과 정보동맹 ‘파이브 아이즈’ 회원국들이 내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해 ‘외교적 보이콧’을 고려 중인 가운데 일본 역시 이에 동참할지 검토하고 있다. 미국의 외교적 보이콧에 일본 동참 가능성 시사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은 25일 일본 언론과의 간담회에서 이 문제와 관련한 일본 정부 대응 방안을 묻는 질문에 “적절한 시기에 제반 사정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하야시 외무상은 “현시점에서 미국 정부의 대응(공식 입장)은 발표되지 않은 상태”라면서 다만 일본 정부의 입장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하야시 외무상의 전체적인 발언 문맥으로 보면 미국이 외교적 보이콧을 공식 발표하면 일본도 이에 동참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외교적 보이콧이란 올림픽에 선수단을 파견해 정식 참가는 하지만, 올림픽을 계기로 주최국에 정부·외교 관계자나 정치권 인사 등 외교 사절단을 보내는 관행은 따르지 않는 것을 뜻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앞서 지난 18일 베이징올림픽의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 중이라고 말한 바 있다. 백악관은 외교적 보이콧 검토가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의 인권 관행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밝혔다. 영국·호주 등 ‘파이브아이즈’ 동맹국도 보이콧 검토미국의 외교적 보이콧 시사 이후 영국과 캐나다, 호주 등 미국의 정보동맹인 ‘파이브 아이즈’ 회원국도 외교적 보이콧 여부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포브스는 미국 정부가 주요 동맹국들에 외교적 보이콧 동참을 설득 중이라고 보도했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역시 영국이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를 포함한 ‘파이브 아이즈’ 다른 회원국들과 함께 외교적 보이콧을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파이브 아이즈’는 미국·캐나다·뉴질랜드·호주·영국 등 영어권 5개국의 기밀정보 공유동맹으로, 1946년 미국과 영국이 소련 등 공산권과 냉전에 대응하기 위해 협정을 맺은 것이 시초이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은 백악관이 내세운 신장 위구르 자치구 인권 문제와 더불어 중국의 테니스 스타 펑솨이의 ‘미투 폭로’ 이후 실종설이 국제사회의 반감을 사면서 더욱 힘을 받고 있다. 펑솨이는 장가오리 전 중국 부총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뒤 실종설에 휩싸였지만, 최근 공개행사에 참석하고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영상통화를 하면서 실종설은 일단 불식된 상황이다. 그러나 인권단체와 스포츠단체 등은 ‘미투 폭로’에 대한 중국 정부의 대처가 불투명하다고 보고, 펑솨이가 정말 자유로운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또 IOC가 올림픽 보이콧 움직임을 진화하기 위해 중국 정부를 대변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보이콧을 지지하는 움직임도 커지고 있다. 외교적 보이콧 땐 한국 종전선언 구상에 차질미국을 비롯한 동맹국들의 외교적 보이콧이 현실화하면 한국 정부의 종전선언 구상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9월 유엔총회에서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가 합의하는 종전선언을 제안했는데,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종전선언을 비롯한 한반도 ‘평화 이벤트’의 유력 무대로 거론돼 왔기 때문이다. 중국이 올림픽 주최국으로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중을 이끌어내기에 좀 더 수월한 위치에 있다는 점도 이런 관측을 뒷받침했다. 그러나 미국이 실제로 베이징올림픽에 정부나 정치권 고위 사절단을 보내지 않는다면 올림픽을 계기로 한 북미 간 대면 가능성도 사라지게 된다. 보다 거시적 차원에서는 미국의 외교적 보이콧이 미중관계 악화를 불러와 북핵 해법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 포브스·빌보드 “BTS, 그래미 올해의 레코드 후보 될 듯”

    포브스·빌보드 “BTS, 그래미 올해의 레코드 후보 될 듯”

    올해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s)에서 대상을 품에 안은 방탄소년단(BTS)이 그래미 어워즈 ‘올해의 레코드’ 후보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22일(이하 현지시간) 제64회 그래미 어워즈 후보 예상 기사에서 BTS의 히트곡 ‘버터’를 ‘올해의 레코드’ 후보 가운데 하나로 선정했다. ‘올해의 레코드’는 ‘제너럴 필즈’로 불리는 그래미 4대 본상 중 하나로 모두 8곡이 후보에 오른다. 4대 본상에는 ‘올해의 레코드’를 비롯해 ‘올해의 앨범’, ‘올해의 노래’, 신인상인 ‘베스트 뉴 아티스트’가 포함된다. 포브스는 “‘올해의 레코드’ 부문은 때로는 확실한 우승 후보가 거론되지만 이번에는 그렇지 않다”며 치열한 경쟁을 전망했다. 후보로는 BTS를 비롯해 도자 캣의 ‘키스 미 모어’, 저스틴 비버의 ‘피치스’, 더 키드 라로이와 저스틴 비버의 협업 곡 ‘스테이’, 릴 나스 엑스의 ‘몬테로’,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드라이버스 라이선스’, 실크 소닉의 ‘리브 더 도어 오픈’, 테일러 스위프트의 ‘윌로’ 등 쟁쟁한 히트곡들을 꼽았다. 미국 연예 매체 버슬도 ‘버터’가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후보로 오를 가능성이 높으며 ‘올해의 레코드’에도 포함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미국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도 지난 15일 기사에서 ‘버터’를 ‘올해의 레코드’ 후보로 예측했다. 빌보드는 ‘버터’가 10주간 ‘핫 100’ 1위를 차지했다며 “역사적인 후보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17일부터 빌보드 홈페이지에서 진행 중인 그래미 ‘올해의 레코드’ 희망 팬 투표에서는 BTS가 22일 기준 40.98%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올해의 레코드’는 해당 음악의 가수, 프로듀서, 엔지니어 등 레코딩에 기여한 사람들에게 주는 상이다. 지난 3월 제63회 그래미에서는 빌리 아일리시에게 돌아갔다. 수상자는 레코딩 아카데미 회원 투표로 정한다. 제64회 그래미 후보는 23일 오전 발표되고 시상식은 내년 1월 3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다.
  • 포브스 “방탄소년단, 그래미상 ‘올해의 레코드’ 후보 가능성”

    포브스 “방탄소년단, 그래미상 ‘올해의 레코드’ 후보 가능성”

    올해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s)에서 대상을 품에 안은 방탄소년단(BTS)이 그래미 어워즈 ‘올해의 레코드’ 후보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22일(현지시간) 제 64회 그래미 어워즈 후보 예상 기사에서 BTS ‘버터’를 ‘올해의 레코드’ 후보 가운데 하나로 선정했다. ‘올해의 레코드’는 ‘제너럴 필즈’로 불리는 그래미 4대 본상 중 하나로 모두 8곡이 후보에 오른다. 4대 본상에는 ‘올해의 레코드’를 비롯해 ‘올해의 앨범’, ‘올해의 노래’, 신인상인 ‘베스트 뉴 아티스트’가 포함된다. 포브스는 “‘올해의 레코드’ 부문은 때로는 확실한 우승 후보가 거론되지만 이번에는 그렇지 않다”며 치열한 경쟁을 전망했다. 포브스는 ‘올해의 레코드’ 후보로 BTS를 비롯해 도자 캣 ‘키스 미 모어’, 저스틴 비버 ‘피치스’, 더 키드 라로이와 저스틴 비버의 협업 곡 ‘스테이’, 릴 나스 엑스 ‘몬테로’, 올리비아 로드리고 ‘드라이버스 라이선스’, 실크 소닉 ‘리브 더 도어 오픈’, 테일러 스위프트 ‘윌로우’를 꼽았다. 포브스는 또한 BTS ‘버터’가 그래미 ‘올해의 노래’ 후보에도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도 지난주 보도한 기사에서 BTS ‘버터’를 ‘올해의 레코드’ 후보로 예측했다. 빌보드는 BTS ‘버터’가 10주 동안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위를 차지했다며 “‘버터’는 ‘올해의 레코드’ 부문에 오를 “역사적인 후보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의 레코드’는 해당 음악의 가수, 프로듀서, 엔지니어 등 레코딩에 기여한 사람들에게 주는 상이다. 지난 3월 발표된 제63회 그래미에서는 빌리 아일리시에게 돌아갔다. 제64회 그래미상 후보는 미국 서부 시간 23일 오전에 발표되고 시상식은 내년 1월 3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다.
  • 세계 최대 경매 또 ‘수백억’… 국내 미술계도 ‘NFT아트’ 분주한 밑그림

    세계 최대 경매 또 ‘수백억’… 국내 미술계도 ‘NFT아트’ 분주한 밑그림

    디지털 아트 스타 ‘비플’의 작품 ‘휴먼 원’크리스티 경매 341억 낙찰… 예상가 2배 부산서 국내 작품 24점 4억에 모두 팔려이벤트 위주 시장 형성… ‘사기’ 우려 여전‘대체 불가능 토큰’(NFT)을 둘러싼 전 세계 예술계의 관심이 뜨겁다. 미국 디지털 아트 작가의 작품이 세계 최고 경매 시장에서 또 한 번 수백억원대 낙찰 기록을 세우는가 하면 국내에서도 관련 행사와 경매가 잇따르고 있다. 포브스 등 외신에 따르면 10일 미국 디지털 아티스트 비플(40·본명 마이크 윈켈먼)의 NFT 작품 ‘휴먼 원’이 세계 최대 경매 회사 크리스티 경매에 올라 2890만 달러(약 341억원)에 낙찰됐다. 예상 낙찰가가 1500만 달러였는데, 두 배 가까운 가격에 팔렸다. 최근 디지털 가상자산으로 주목받는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고유한 인식값을 부여한 디지털 콘텐츠로, 복제가 불가능해 ‘디지털 세계의 원작’으로 불린다. 원래 디지털 아트는 무한 복제가 가능해 가치가 떨어지는 것으로 인식됐지만 원본성과 소유권을 담보하는 블록체인 기술과 결합하며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비플은 NFT 시장을 연 작가로 평가받는다. 지난 3월 크리스티 경매에서 그의 NFT 디지털 사진 작품 ‘매일: 첫 5000일’(Everydays: The First 5000Days)은 무려 6934만 달러(약 784억원)에 팔렸다. 이번에 낙찰된 작품은 그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실물 작품이라는 점에서 이목이 더 집중됐다. 휴먼 원은 2m 20㎝ 높이의 직사각 육면체 특수 모니터 안에서 1분짜리 영상 조각이 매분 바뀌며 24시간 넘게 연속 상영되는 작품이다. 영상은 평생 계속 업데이트할 수 있다. 비플은 “휴먼 원은 블록체인에서 원격 조정할 수 있어 작품 메시지와 의미가 계속 발전한다”며 “전통적 미술 작품은 완성된 순간 시간이 정지된다면, 이 작품의 독특한 능력은 ‘지속적인 대화’”라고 소개했다. NFT 예술은 국내 여러 작가들도 관심을 갖고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서울 마포구 서정아트센터는 이날부터 국내 NFT 아티스트인 윤하 작가의 작품을 전시하고 관련 강연을 진행했다. 윤하 작가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기존 미술 산업은 작품을 직접 보고 구매하는 식으로 규모가 작았지만, NFT 작품은 동시에 여러 사람이 구매와 판매를 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차이”라며 “새로운 자본 시장과 미술이 결합해 폭발력이 클 것”이라고 전했다. 전날 부산에서는 부산블록체인산업협회와 벡스코가 공동 주관한 옥션 ‘NFT 부산 2021’을 통해 24점이 경매에 나왔는데, 출품작이 모두 낙찰되기도 했다. 낙찰 금액은 총 4억여원이다. NFT 예술은 누구나 작품을 만들고 공개 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다는 게 최대 장점으로 꼽히지만 아직까지 고가 낙찰 이벤트 위주로 시장이 꾸려지는 상황에 우려의 시각도 많다. 세계적인 화가 데이비드 호크니는 “바보 같다”며 “사기꾼과 도둑을 위한 것”이라고 맹비난하기도 했다.
  • “환골탈태합니다”… 페북, 맞춤형 광고 중단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회사인 페이스북이 정치와 종교 등 민감한 주제에 대한 맞춤형 광고를 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내부 고발자의 폭로로 궁지에 몰린 페이스북이 ‘환골탈태’에 나서려는 시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사명을 ‘메타’로 변경한 페이스북은 자사 블로그를 통해 정치나 인종, 종교, 성적 지향 등 민감한 주제에 대한 세부적인 맞춤형 광고 기능을 제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예컨대 광고주들이 ‘세계 당뇨병의 날’, ‘LGBT 문화’, ‘유대인 명절’ 등과 같은 카테고리를 지정해 광고할 수 없게 한다는 의미다. 페이스북은 “맞춤형 광고가 이용자들에게 부정적인 경험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이런 변화는 내년 1월 19일부터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모든 플랫폼에 적용된다. 페이스북의 맞춤형 광고는 사용자들의 편향을 강화하고 차별을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미국의 온라인 탐사보도매체 ‘프로퍼블리카’는 2017년 페이스북에서 반유대주의 카테고리에 관심을 보인 이용자들에게 유대인 혐오 광고를 보여 주는 게 가능하다고 보도해 논란을 일으켰다. 2019년에는 미국 주택도시개발부가 인종과 성별 등에 따라 부동산 광고를 차별적으로 노출했다며 페이스북을 고소했다. 페이스북은 연간 매출 860억 달러(약 102조원)의 대부분을 광고 수익에 의존한다. 페이스북은 지난 9월 증오 콘텐츠와 허위 정보를 방치했다는 내부 고발자 프랜시스 하우건의 폭로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 페이스북은 ‘메타버스’ 기업으로 변화한다며 지난달 28일 사명을 ‘메타’로 변경한 데 이어 지난 2일 사용자 얼굴 인식 시스템을 폐지했다. 이날 페이스북은 보고서를 통해 지난 3분기 페이스북 게시물 1만건당 14~15건꼴로 이용자를 괴롭히는 콘텐츠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포브스는 “페이스북이 정책에 많은 변화를 주고 있지만, 미국 의회에서는 거대 정보기술(IT) 회사들을 규제하는 방안을 계속 찾고 있다”고 전했다.
  • 세계 최대 경매서 또 ‘억’ 찍은 NFT…국내서도 관심 활활

    세계 최대 경매서 또 ‘억’ 찍은 NFT…국내서도 관심 활활

    ‘대체 불가능 토큰’(NFT)을 둘러싼 전 세계 예술계의 관심이 뜨겁다. 미국 디지털 아트 작가의 작품이 세계 최고 경매 시장에서 또 한 번 수백억원대 낙찰 기록을 세우는가 하면 국내에서도 관련 행사와 경매가 잇따르고 있다. 포브스 등 외신에 따르면 10일 미국 디지털 아티스트 비플(40·본명 마이크 윈켈먼)의 NFT 작품 ‘휴먼 원’이 세계 최대 경매 회사 크리스티 경매에 올라 2890만 달러(약 341억원)에 낙찰됐다. 예상 낙찰가가 1500만 달러였는데, 두 배 가까운 가격에 팔렸다. 최근 디지털 가상자산으로 주목받는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고유한 인식값을 부여한 디지털 콘텐츠로, 복제가 불가능해 ‘디지털 세계의 원작’으로 불린다. 원래 디지털 아트는 무한 복제가 가능해 가치가 떨어지는 것으로 인식됐지만 원본성과 소유권을 담보하는 블록체인 기술과 결합하며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비플은 NFT 시장을 연 작가로 평가받는다. 지난 3월 크리스티 경매에서 그의 NFT 디지털 사진 작품 ‘매일: 첫 5000일’(Everydays: The First 5000Days)은 무려 6934만 달러(약 784억원)에 팔렸다. 이번에 낙찰된 작품은 그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실물 작품이라는 점에서 이목이 더 집중됐다. ‘휴먼 원’은 2m 20㎝ 높이의 직사각 육면체 특수 모니터 안에서 1분짜리 영상 조각이 매분 바뀌며 24시간 넘게 연속 상영되는 작품이다. 영상은 평생 계속 업데이트할 수 있다. 비플은 “‘휴먼 원’은 블록체인에서 원격 조정할 수 있어 작품 메시지와 의미가 계속 발전한다”며 “전통적 미술 작품은 완성된 순간 시간이 정지된다면, 이 작품의 독특한 능력은 ‘지속적인 대화’”라고 소개했다. NFT 예술은 국내 여러 작가들도 관심을 갖고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서울 마포구 서정아트센터는 이날부터 국내 NFT 아티스트인 윤하 작가의 작품을 전시하고 관련 강연을 진행했다. 윤하 작가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기존 미술 산업은 작품을 직접 보고 구매하는 식으로 규모가 작았지만, NFT 작품은 동시에 여러 사람이 구매와 판매를 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차이”라며 “새로운 자본 시장과 미술이 결합해 폭발력이 클 것”이라고 전했다.전날 부산에서는 부산블록체인산업협회와 벡스코가 공동 주관한 옥션 ‘NFT 부산 2021’을 통해 24점이 경매에 나왔는데, 출품작이 모두 낙찰되기도 했다. 낙찰 금액은 총 4억여원이다. NFT 예술은 누구나 작품을 만들고 공개 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다는 게 최대 장점으로 꼽히지만 아직까지 고가 낙찰 이벤트 위주로 시장이 꾸려지는 상황에 우려의 시각도 많다. 세계적인 화가 데이비드 호크니는 “바보 같다”며 “사기꾼과 도둑을 위한 것”이라고 맹비난하기도 했다.
  • 마리 앙투아네트 ‘최애’ 다이아 팔찌, 96억원에 낙찰

    마리 앙투아네트 ‘최애’ 다이아 팔찌, 96억원에 낙찰

    프랑스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의 다이아몬드 팔찌가 무려 100억원에 육박하는 가격에 거래됐다. 9일(현지시간) 포브스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경매 업체 크리스티가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한 경매에 출품된 다이아몬드 팔찌는 746만 스위스프랑(약 96억 5000만원)에 낙찰됐다.마리 앙투아네트가 왕비가 된 지 2년 후인 1776년 주문해 구매한 것으로 알려진 이 팔찌는 각각 1∼4캐럿 무게의 다이아몬드 56개로 구성됐다. 팔찌 한 쌍에 총 112개인 다이아몬드 무게는 140∼150캐럿으로 추정된다. 이 팔찌의 낙찰가는 당초 추정치를 훨씬 웃돌았다. 크리스티의 예상 낙찰가에 비해서도 무려 2∼4배 정도 비싸게 팔린 것으로 전해졌다. 전화로 입찰한 구매자의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다.이 다이아몬드 팔찌는 마리 앙투아네트가 가장 아끼던 팔찌라고 전해진다. 크리스티에 따르면 마리 앙투아네트는 프랑스 혁명이 한창이던 1791년 1월 튈르리 궁전에 수감되자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보석을 나무 상자에 넣어 브뤼셀에 있던 전 오스트리아 대사에게 보냈다. 그러나 그는 1793년 10월 단두대에 올랐고, 팔찌는 훗날 오스트리아에서 그의 살아남은 딸 마리 테레즈에게 돌아갔다.
  • 美 뉴스 미디어산업도 빅뱅… 독자 지갑 열려면 ‘가치 증명’이 관건

    美 뉴스 미디어산업도 빅뱅… 독자 지갑 열려면 ‘가치 증명’이 관건

    “독자의 지갑을 열고 싶다면 명확한 ‘가치 증명’을 하라.” 미국 뉴스를 보다 보면 한창 흥미로운 내용이 나오려는 순간 페이월(Paywall·유료 회원에게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마케팅 전략)이 뜨면서 다음 내용이 흐릿해진다. 기사를 끝까지 읽고 싶다면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미국은 이미 이 같은 유료 구독 문화가 자리잡은 지 오래다. 그러나 미국도 처음부터 구독 기반 수익 구조는 아니었다. 광고가 기본인 무료 매체들이 난립하고, 페이스북이 수익을 우선하고 사회 분열을 조장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NYT 10년 시행착오 끝에 유료구독 체계 갖춰 특히 잘 알려진 것처럼 뉴욕타임스(NYT) 등이 조금씩 유료 실험을 시작했다. 무료에 익숙한 독자들의 지갑을 꺼내게 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았다. 숱한 실패와 재시도를 반복하다 10년이 지나서야 지금의 시스템이 갖춰졌다. 이제는 월스트리트저널(WSJ), CNBC, 마켓워치, 인사이더 등 대다수 매체들이 유료 구독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애틀랜틱은 뉴스레터 비즈니스에 뛰어들기 위해 유능한 기자들을 모으고 있다. 일반적인 토픽을 갖고 있는 매체는 기존 광고 모델로 해도 승산이 있고, 단단한 팔로어를 갖고 있는 매체는 유료 구독으로 전환하는 게 훨씬 더 유리해지고 있는 상황으로까지 변했다. 이 같은 동력으로 인해 미국의 미디어 빅뱅은 뉴스 미디어 산업에도 옮겨붙었다. 조그만 업체들끼리 합치고 큰 기업은 본격적인 인수합병(M&A)으로 몸집을 키우며 기업공개(IPO)를 통해 자본을 조달하려는 것이다. 실제 독일의 글로벌 미디어그룹 악셀스프링거는 미국의 정치전문 매체로 유명한 ‘폴리티코’를 10억 달러(약 1조 2000억원)에 인수했다.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합병을 통해 뉴욕 증시에 상장한다. 포브스도 변신에 능한 미디어였다. 글로벌 미디어의 기준처럼 인식되는 NYT는 뉴스레터를 구독자 전용으로 보내기 시작했고, 다른 디지털 상품과 결합한 본격적인 번들링도 하고 있다. 복스미디어(Vox)가 칵테일 정보 웹사이트 펀치(Punch)를 인수한다고 밝힌 것도 디지털 미디어의 몸집 키우기 사례다. 펀치는 와인이나 음식 등에 대한 깊이 있는 정보를 전해 주는 사이트다. 테크 미디어 ‘더버지’와 스포츠 미디어 ‘SB네이션’을 소유한 복스미디어와 펀치의 거래는 합병 이후 더 많은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확신 때문에 발생했다. 스팩을 통한 상장이나 덩치를 키워 전통적인 기업 공개를 추진하려는 것이다.●구글·페북 올 세계 디지털 광고 52% 점유 예상 이처럼 글로벌 미디어 산업의 이합집산이 빨라지고 규모가 커지고 있는 것은 데이터로도 증명된다. 이용자의 눈을 사로잡기 위해 몸집을 키우고 있는 것이 급선무란 판단이다. 2021년 미디어 M&A 시장 및 벤처 투자가 역대 최고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으로 거의 모든 미디어 기업들의 광고 매출이 침체됐지만 위기 탈출을 위해 작은 기업부터 큰 기업까지 M&A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크런치베이스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으로 현재 미국에 본사를 둔 미디어 회사가 참여한 M&A 거래는 22건이었다. 지난해 16건에 비해 늘어난 수치다. 이렇게 디지털 미디어들이 덩치를 키우는 이유는 디지털 광고 생태계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다. 구글과 페이스북의 독과점 때문에 의미 있는 규모를 갖추지 못하면 버티기 어렵다. 이 두 회사는 팬데믹 이후 힘이 더 강해졌다. 전체 광고 시장의 절반은 구글과 페이스북이 올리고 있다. 이마케터 조사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 구글과 페이스북의 점유율은 52.3%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해는 49.8%였다. 디지털 미디어가 M&A에 나서는 두 번째 이유는 구독 모델을 완성하기 위해서다. 몰입도와 독점력이 강한 미디어 콘텐츠의 경우 구독 모델에 가장 적합하다고 평가받고 있는 상황이다. 콘텐츠를 전문 분야별로 세분화(일명 언번들링)하거나 종합적으로 묶거나(번들링)를 반복하면서 이용자(구독자)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최근 할리우드 스튜디오들의 M&A도 사실 스트리밍 구독 모델의 확장이다. 구독 모델로 성공하려면 콘텐츠 차별화뿐만 아니라 규모의 경제도 이뤄야 한다. 거대 미디어 중에서는 워너미디어와 디스커버리의 합병, 그리고 아마존의 MGM 인수도 같은 움직임으로 해석할 수 있다. 팬과 크리에이터를 이어 주는 크리에이터 경제도 미디어 빅뱅의 세 번째 원인이다. 디지털 미디어들이 성장 동력으로 크리에이터 경제를 꼽으면서 이곳에 투자하려는 자금들이 몰렸다. 그렇다면 한국에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그동안 한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미국의 비즈니스 매체 인사이더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블로그처럼 시작한 미디어가 이제는 글로벌 미디어가 됐기 때문이다. 인사이더도 악셀스프링거가 인수합병하면서 규모가 커졌고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특히 인사이더는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구독 모델이 없었다. 100% 광고에 기반한 무료 기사만 제공하다 2018년 처음으로 구독 모델을 시행했다. 처음 인사이더가 ‘유료 구독’에 나선다고 선언할 때는 회의적 시선이 많았다. 블로그로 시작했고 무료 기사로 유명한 사이트인데 과연 누가 돈을 내고 보겠냐는 거였다. 하지만 지난 3~4년간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지금도 하루 수백, 수천 명이 새로 가입한다. 현재는 절반의 기사는 무료, 나머지 절반은 프리미엄 구독 기반 기사들인데 구독료가 성장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그렇다면 인사이더는 어떻게 구독 매체로 빠르게 자리잡을 수 있었을까. 이에 대해 인사이더에서 기자를 하면서 아마존 특종 기자로 유명한 김유진 기자는 사내 철학인 ‘샤프’(SCHAFFFF)를 언급했다. 샤프는 인사이더가 추구하는 기사 가치관을 가장 잘 반영한 단어 8개의 앞글자를 따서 만든 줄임말이다. 스마트(Smart), 대화체(Conversational) 등 부담스럽지 않은 문투와 어렵지 않은 단어, 도움(Helpful)을 줄 수 있고, 정확하고(Accurate), 빠르고(Fast), 저돌적이고(Fearless), 공정하며(Fair), 무엇보다 재미있는(Fun) 기사를 추구해야 한다는 뜻이다. 인사이더는 어렵고 깊이 있는 기사보다 트위터에서 도는 밈(Meme)에 대한 기사를 쓰기도 하는 등 틀에 박히지 않은 기사를 써서 독자들을 유도하고 있다. ●단독기사는 대부분 프리미엄 독자에게만 제공 또 단독 보도도 구독자 확보에 도움을 준다. 이 사이트에서만 볼 수 있는 기사를 생산한다. 유료 구독 서비스를 하기 전엔 구독자를 유도하기 위해 ‘단독’을 활용했지만 유료화 이후엔 대부분 프리미엄 독자에게만 제공한다. 유료 기사가 반드시 단독 특종 기사일 필요는 없다. 똑똑한 분석 기사나 트렌드를 빨리 짚어 처음으로 기사를 낸다든지 사진에 기반한 앨범 같은 기사도 많다. 데이터에 기반한 전략은 인사이더 성장의 기반이었다. 트래픽이나 구독자 수는 실시간으로 집계되고 어떤 기사를 어디에 배치하면 더 클릭이 많이 되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실험을 다양하게 하고 있다. 김유진 기자는 인사이더의 성장 비결에 대해 “기사의 차별화가 중요하다. 미국 언론 시장은 거의 포화 상태고 경쟁이 워낙 치열해 일반적인 기사를 써서는 차별화하기 어렵다. 특히 구독을 원하고 독자의 지갑을 열고 싶다면 더욱 명확한 개성과 차이점이 필요하다. 가치 증명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더밀크 대표
  • 모더나 “50세 이상 매년 부스터샷 접종 해야할 수도”

    모더나 “50세 이상 매년 부스터샷 접종 해야할 수도”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최고경영자(CEO)인 스테판 방셀이 50세 이상 연령층은 매년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해야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27일(현지시간) 포브스지에 따르면, 그는 이날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은 50세 이상 사람들은 매년 백신을 맞아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시간이 지날수록 예방효과가 약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2023년부터 이런 연간 접종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몇 주 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12~17세 백신 긴급사용 승인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6~11세 어린이에 대한 백신 긴급사용 승인도 신청할 것이라고 했다. 현재 미국에서 12세 이상 백신에 대해 긴급사용을 승인 받은 백신은 화이자가 유일하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12~17세의 57%가 1차 접종을 마쳤다. 누바 아페얀 모더나 회장도 지난 26일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방셀 CEO와 같은 의견을 밝힌 바 있다. 아페얀 회장은 바이러스 변화에 따라 코로나19 백신을 “매년 독감 백신처럼 계속 추가로 접종 받을 필요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 [권윤희의 월드뷰] ‘오징어게임’ 성공 中에겐 독? 장기적출로 향한 세계의 시선

    [권윤희의 월드뷰] ‘오징어게임’ 성공 中에겐 독? 장기적출로 향한 세계의 시선

    ‘오징어게임’ 성공의 최대 수혜자는 중국이라는 푸념이 심심찮게 나온다. 드라마의 전 세계적 인기 속에 냉큼 관련 상품(굿즈)을 찍어낸 중국이 짭짤한 이익을 챙겼다는 볼멘소리다. 저작권도 무시하고 불법 굿즈로 시장을 장악한 중국이 유통업계는 얄밉기까지 하다. 그러나 중국도 마냥 웃고 있을 수만은 없게 됐다. 오징어게임 성공으로 오히려 자신들의 치부가 드러났기 때문이다. 17일 데일리메일 호주판은 오징어게임 속 불법 장기 적출이 중국에선 매일 벌어지는 현실이며, 국제 사회는 이를 막을 힘이 없다고 설명했다. “강제 장기 적출? 중상모략”오징어게임이 공개되기 불과 일주일 전,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는 생체 장기 적출 의혹에 대한 중국 측 답변서를 공식 발표했다. 9일 포브스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8월 보낸 답변서에서 OHCHR이 수집한 강제 장기 적출에 관한 목격자 증언이 모두 조작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중국 정부는 관련 증언이 “중국 인권 문제에 대해 반복적으로 중상모략을 일삼으며 유언비어를 퍼뜨리는 모략자로부터 나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소수민족 탄압, 이슬람교도 박해, 강제 장기 적출, 강제 노동 등 거짓 주장을 펼치는 소위 ‘목격자의 증언’을 만들어 국제 여론의 관심을 끌려는 속셈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유엔 헌장의 목적과 원칙에 따라 사실에 입각한 공정하고 객관적 임무를 수행하라”고 촉구했다. “소수집단 출신 수감자 장기 적출, 믿을 만한 정보”OHCHR 인권 전문가들은 지난 6월 파룬궁 신도, 위구르족, 티베트인, 이슬람교도, 기독교인 등 소수집단과 민족을 상대로 한 중국의 생체 장기 적출에 경종을 울렸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특정 소수민족과 집단 출신 수감자를 대상으로 강제 장기 적출을 일삼고 있다는 믿을 만한 정보를 입수했다고 보고했다. 그러면서 장기 적출을 위한 혈액 검사와 초음파, 엑스레이 검사 등이 사전 동의 없이 행해지고 있으며, 검사 결과는 적시 적출이 가능하도록 생체 장기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다고 폭로했다. 또 수감자로부터 적출되는 가장 흔한 장기는 심장과 신장, 간, 각막이며 장기 적출에 외과 의사와 마취과 의사 등이 동원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수감자들이 민족과 언어, 종교에 따라 차별 대우를 받는다는 보고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산 채로…끊임없는 생체 장기 적출 의혹 유엔 인권 전문가들은 2006년과 2007년에도 중국의 강제 장기 적출 문제를 제기했다. 국제 사회 압박 속에 중국은 2014년 ‘처형된 수감자’들로부터 장기를 적출하는 일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본인 동의하에 장기 기증을 받도록 한 국제 의료기준을 준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산 채로 수감자의 장기를 적출하는 ‘생체 장기 적출’에 관한 의혹은 끊임없이 불거졌다. 영국에서 만들어진 ‘중국조사위원회’(China Tribunal)는 2019년 증언 청취 결과 등을 토대로 “한해 9만 건의 장기이식 수술이 자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처형된 수감자의 장기 적출 역시 근절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2019년 9월 1일 장기 매수자로 위장한 위원회 조사관과 중국 산둥성 옌타이시 인민해방군 107호 병원 펑젠동 박사의 전화 통화 내용은 이런 의혹을 더 짙게 했다. 다음은 통화 내용 일부다.조사관 : (장기 매수)가 가능하다면 가장 빠른 경우 얼마나 기다려야 하는가? 펑젠동 박사 : 좀 더 일찍 전화했으면 오늘이라도 할 수 있었다. 조사관 : 무슨 뜻인가? 펑젠동 박사 : 그러니까 오늘도 (장기 적출) 할 수 있을 거란 뜻이다. 우리 병원은 풍부한 간 공급원과 기증된 장기를 가지고 있다. 간 공급원이 상대적으로 풍부하다. 조사관 : 거의 매일 장기를 적출한다는 건가 아니면 일치하는 장기가 있다는 건가, 둘은 또 다른 문제다. 펑젠동 박사 : 매일은 아니지만 우리는 매달 장기를 확보한다. 빠르면 평균 일주일 만에 장기를 확보한다. 中 치부 드러낸 1등공신 오징어게임이 같은 여러 국제단체의 문제 제기에도 중국 정부는 강제 장기 적출 의혹을 계속 부인해왔다. 그러나 ‘오징어게임’ 인기와 더불어 세계의 시선이 최대 장기 밀매국 중국으로 쏠리면서 궁지에 몰리게 됐다. 중국 입장에선 오징어게임 성공이 오히려 독이 된 셈이다. 지난달 13일 유엔 제네바 사무소에서 개막한 제48차 인권이사회에서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 최고대표는 강제 장기 적출 등 중국의 심각한 인권 침해에 대한 추가 증거와 평가를 발표할 것임을 시사했다. 바첼레트 최고대표는 “중국 정부가 인권 전문가들의 진상 조사를 허용하긴 했으나 접근에 제한이 많았다.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의미 있는 접근을 모색하려던 노력이 좌절돼 유감”이라고 밝히고, “해당 지역의 심각한 인권 침해에 관한 이용 가능한 정보에 대하여 평가를 마무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베이조스·머스크 웃고 게이츠·트럼프 울었다

    베이조스·머스크 웃고 게이츠·트럼프 울었다

    코로나19 사태 와중에도 미국 내 최상위 갑부들의 재산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다만 전통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75) 전 대통령이 400위 밖으로 밀려나는 등 순위에는 적잖은 변화가 있었다.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지난 5일(현지시간) ‘2021년 미국 400대 부자’ 순위(9월 3일 기준)를 발표했다. 이들의 총자산은 약 4조 5000억 달러(약 5360조원)로 지난해 약 3조 2000억 달러에 비해 40% 정도 증가했다. 400위 진입의 문턱도 지난해 21억 달러에서 올해 29억 달러로 8억 달러나 높아졌다. 400명 중 여성은 56명이었다. 1위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57)로 전년보다 220억 달러 늘어난 2010억 달러를 기록, 4년 연속 최고 자리를 유지했다. 포브스 부자 순위에서 개인 자산이 20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2위는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50)로 1905억 달러였다. 지난해 테슬라의 주가가 7배 이상 오른 게 결정적이었다.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의 CEO 마크 저커버그(37)도 지난 1년간 주가가 63% 오른 덕에 3위를 유지했다. 지난해 2위였던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66)는 부인 멀린다 프렌치 게이츠와의 이혼에 따른 재산 분할 여파로 4위로 밀려났다. 그가 포브스 랭킹 ‘톱2’에서 밀려난 것은 30여년 만이다. 반대로 멀린다 프렌치 게이츠는 63억 달러(158위)로 400대 부호에 처음으로 입성했다. 올해 새로 진입한 44명 중 7명이 가상자산(암호화폐) 관련 기업가들이었다.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창업자 샘 뱅크먼 프리드(29), 지난 4월 상장한 미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공동 창업자 브라이언 암스트롱(38)과 프레드 어삼(33), 유명 암호화폐 투자자 캐머런·타일러 윙클보스(40) 쌍둥이 형제 등이다. 지난해 31억 달러로 339위였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부동산 가치 하락으로 올해 25억 달러로 줄면서 25년 만에 처음으로 400대 부호에서 밀려났다. 유명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도 올해에는 순위에 못 들었다.
  • “남자도 총리될 수 있나요” 질문 낳은 메르켈의 ‘페미니스트 모먼트’ [김정화의 WWW]

    “남자도 총리될 수 있나요” 질문 낳은 메르켈의 ‘페미니스트 모먼트’ [김정화의 WWW]

    “페미니즘은 본질적으로 사회 참여나 생활 전반에 있어서 남녀가 평등하다는 사실에 관한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페미니스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달 8일(현지시간) 퇴임을 코앞에 둔 앙겔라 메르켈(67) 독일 총리의 ‘페미니스트 선언’은 독일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큰 화제가 됐다. 2005년 첫 여성 총리로 취임 후 16년간 ‘독일의 얼굴’이었던 메르켈이 공개적으로 페미니스트라고 밝힌 것은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나이지리아 작가 치마만다 응고치 아디치에 등 여성계 인사가 참여한 이 토론회 자리에서 그는 “과거 페미니즘에 대해 말할 때 훨씬 소극적이었다”며 “이제는 내 생각을 더 분명히 하고 싶다”고 밝혔다. 4연임 끝에 드디어 총리직에서 물러나게 된 메르켈은 오랫동안 국제무대에서 ‘여성 권력’의 상징이었다. 남성 일색의 각국 정상회담 때면 유일한 여성 정치인으로 자리를 빛냈고, 그 희귀한 존재 자체가 성별에 따른 힘의 차이를 보여 주는 뚜렷한 메시지가 됐다.최초, 최초, 또 최초…메르켈이 쓴 독일의 새 역사메르켈에겐 각종 ‘최초’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독일 역사상 최초의 여성 총리이자 동독 출신의 첫 통일독일 총리, 전후 최연소 총리, 역대 최연소 장관 및 총리에 이어 헬무트 콜 전 총리와 함께 최장수 총리로 기록을 세웠다. 2017년까지 세 차례 선거에서 승리하며 네 차례 연임할 수 있었던 비결은 위기 대응 능력이다. 재임 기간 조지아와 크림반도에서 벌어진 러시아의 지정학적 도발,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에 따른 유로존 위기,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시리아 내전으로 인한 유럽 난민 사태, 코로나19 팬데믹까지 각종 위기를 안정적으로 봉합시켰다는 평을 받는다.16년간 국외로는 미국과 프랑스 대통령 각 4명, 영국 총리 5명을 상대했고, 국내로는 좌우 이념 구분없이 포용적인 정치를 펼치며 임기 말까지도 60%가 넘는 지지율을 유지했다. 태어난 이래 ‘메르켈 시대’밖에 겪지 못한 독일 어린이들 사이에선 “남자도 총리가 될 수 있느냐”는 질문이 나올 정도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지난해까지 10년 연속 메르켈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으로 선정했다. “메르켈의 지도력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맞서는 것부터 100만명 이상의 시리아 난민을 독일로 들어오게 하는 것까지 냉철함으로 대변된다”는 설명이다.그럼에도 사실 여성계에선 큰 환영을 받지 못했다. 엄청난 힘을 가진 여성 한 명이었지만 정작 여성 인권 문제에선 무덤덤하고 애매모호한 입장으로 일관했기 때문이다. 2017년 베를린에서 열린 여성 20개국 정상회의 당시 ‘페미니스트냐’는 질문에 “페미니즘의 역사는 나와 공통점을 갖고 있지만 차이점도 있다”며 “내게 없는 타이틀로 스스로를 꾸미고 싶지 않다”고 얼버무린 게 대표적이다. 최장수 여성 총리지만 보수계 눈치로 ‘소신’ 대신 ‘침묵’이 때문에 메르켈에겐 개인으로서 최고의 성취를 거뒀지만, 정작 자국 내 여성 지위 향상엔 기여하지 못했다는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연방하원의 2017년 여성 비율이 과거보다 5% 포인트 이상 감소해 약 31%에 그친 게 한 예다. 역대 최장기 집권을 이뤄낸 여성 총리 시절에 오히려 여성의 정치 참여는 줄었다는 것이다. 정계뿐 아니라 재계는 더하다. 독일과 스웨덴에 본사를 둔 올브라이트재단 연구에 따르면 독일의 160개 상장 기업 중 110개 이사회에는 여성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 회원 697명 중 56명만 여성이었다.일각에선 메르켈이 여성 문제를 주요 의제로 가져가지 않은 게 보수적인 독일 정치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편이었다고 분석한다. 프랑스24는 “메르켈이 속한 기민당·기사당 연합은 전통적인 가족 개념과 교회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 보수적인 정당”이라며 “이들은 기혼 부부를 위한 세제 개편 방안조차 거부해왔다”고 전했다. 메르켈이 내각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었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메르켈은 여성 정체성을 무시함으로써 정치적 성격을 정확히 구축했다”며 “1990년대 보수적이고 남성 중심적인 기민당에 들어갈 때부터 메르켈은 여성 문제를 추구하지 않기로 선택했고, 성별을 초월한 브랜드를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이에 메르켈의 임기 말 페미니스트 선언에 대해 이미 늦었다는 비난도 컸다. 베를린에 있는 군다 베르너 연구소의 이네스 카퍼트 대표는 “메르켈의 커리어는 존경할 만하다”면서도 “그에겐 독일 여성들의 삶을 돌아보고 상황을 개선할 시간이 16년이나 있었다”고 비판했다. 여성 직업 한계 극복… “삶 자체가 페미니스트의 표본”하지만 많은 이들은 메르켈이 공개적으로 ‘소신 발언’만 하지 않았을 뿐 그의 삶 자체가 페미니스트의 표본이었다고 평가한다. 최고의 권력을 가진 여성으로서 어느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고,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는 모습은 수많은 이의 귀감이 됐다. 미 여성주의 잡지 미즈는 “메르켈은 공직 생활 전 물리학 분야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과학자로 일하며 ‘일반적인 여성 직업’의 한계를 벗어났다”며 “여성이 어떤 일이든 할 수 있다는 걸 몸소 실천했다”고 봤다. 메르켈 본인도 과거 인터뷰에서 “나는 독일의 ‘여성 총리’가 아니라 모든 사람의 연방 총리”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내가 어떤 말이나 행동을 할 때, 나는 여성으로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재임 기간 아동 센터를 위한 정부 기금 확대 등 여성·가족 중심 정책을 시행했고, 지난해 기업 이사회의 여성 할당 의무제도 도입했다. 2015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여성, 소녀들을 위한 교육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성별 임금 격차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냈다. 2018년 11월 독일 여성 참정권 100주년 기념행사에선 “인구의 50%가 실종됐다. 여성은 가정뿐 아니라 정치 생활을 풍요롭게 한다”며 사회 참여를 강조해 주목받았다. 같은 정치인인데도 여성에게만 주어지는 사회적 역할이나 틀에 박힌 이미지에 대해서도 문제 제기했다. 메르켈은 과거 인터뷰에서 “남자가 100일 연속 짙은 청색 정장을 입는 건 전혀 문제될 게 없지만, 내가 2주 동안 같은 옷을 4번 입으면 편지가 쏟아진다”고 언급했다.NYT는 “메르켈이 성별 언급을 피한 건 정치적 입지가 좁아질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며 “의식적이든 아니든 메르켈은 전세계 여성들에게 롤모델이 되었고, 오늘날 여성이 오를 수 있는 높이를 입증해왔다”고 봤다. 독일의 대표적인 여성운동가인 알리체 슈바르처는 “메르켈은 전세계 여성에게 존경받고 있고, 이것이 그의 유산이다”라며 “그는 자신의 능력을 보여줬고, 위엄과 결단력을 갖고 일을 한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앙겔라 메르켈은 누구 · Angela Dorothea Merkel1954 서독 함부르크 출생 후 동독에서 성장1973 라이프치히대 입학1978~1990 동베를린 물리화학연구소 연구원1986 물리학 박사학위 취득1990 독일 연방 하원의원1991~1994 여성청소년부 장관1994~1998 환경부 장관1998 기민당 사무총장2000 기민당 당수2005 독일 첫 여성 총리 취임2021 16년간 최장기 집권 후 퇴임
  • 세계 1·2위 부자들 꼴불견 신경전...머스크 vs. 베이조스

    세계 1·2위 부자들 꼴불견 신경전...머스크 vs. 베이조스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서 최상위를 점하고 있는 두 혁신 기업가들의 날카로운 신경전이 점입가경이다.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창업자 일론 머스크(50)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57)를 향해 ‘나는 금메달, 너는 은메달’이라는 식의 도발적인 조롱을 날렸다. 세계 부호 순위를 집계·발표하는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29일(현지시간) 머스크가 베이조스를 제치고 갑부 순위 1위에 오른 뒤 ‘제프 베이조스에게 은메달과 함께 숫자 ‘2’의 거대한 조각상을 드린다”고 쓴 이메일을 자사에 보내왔다고 전했다. 포브스는 “최근 몇 년 동안 두 사람은 ‘순자산 규모’와 ‘우주에 대한 야망’이라는 2개의 트랙에서 충돌해 왔다”며 이번 머스크의 조롱이 그리 놀라운 것은 아니라고 했다.지난해 8월 베이조스는 아마존의 주가 급등으로 사상 최초의 ‘2000억 달러(약 237조원) 자산가’가 됐다. 이후 테슬라의 주가가 지난해 7배 이상 오르며 올해 1월에는 머스크가 1위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이후 두 사람은 주가 등락에 따라 엎치락뒤치락 경합을 계속해 왔다. 포브스는 지난 27일 머스크의 자산이 2007억 달러로 증가하며 1923억 달러의 베이조스를 다시 제쳤다고 전했다. 두 사람 사이 갈등의 골은 미 항공우주국(NASA)의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 사업자 선정에서 머스크의 우주사업체 ‘스페이스X’가 베이조스의 ‘블루오리진’을 누르고 낙점된 이후 한층 더 벌어졌다. 블루오리진은 지난 8월 “달 착륙선 계약 체결에 문제가 있다”며 연방법원에 NASA를 고소했다. 당시 베이조스를 향해 ‘소송꾼’이라고 비난했던 머스크는 28일에도 한 행사에서 “베이조스는 소송보다 우주선을 궤도에 올리는 데 더 많은 힘을 써야 한다. 베이조스의 변호사가 아무리 훌륭해도 소송으로 달에 갈 수는 없다”고 재차 비판했다. 앞서 베이조스도 2024년까지 인류를 화성에 보내겠다는 머스크의 계획에 대해 “화성에 가고 싶어 하는 나의 친구들에게 에베레스트 정상에 올라가서 1년만 살아 보라고 말하고 싶다. 화성과 비교하면 그곳은 지상낙원이니까”라며 빈정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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