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포모
    2026-07-31
    검색기록 지우기
  • 봉쇄
    2026-07-31
    검색기록 지우기
  • 노래
    2026-07-3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91
  • [경제플러스] 삼성 대규모 해외공사 수주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이집트 카이로 아메리칸대학 뉴 캠퍼스 공사(1억 4700만달러)와 타이완 포모사 유화단지 공사(6800만달러) 등 2억 1500만달러 규모의 해외공사를 따냈다고 30일 밝혔다. 뉴 캠퍼스 공사는 카이로 도심에서 35㎞ 떨어진 뉴 카이로 단지에 지상 2∼4층짜리 11개동을 신축하는 공사.2007년 개교 목표로 다음달 착공한다.포모사 유화단지 4단계 공사는 타이완 최대 석유화학기업 포모사그룹이 발주한 공사로,연산 50만t의 프로필렌과 연산 25만t의 올레핀 생산시설을 2006년 2월까지 준공하게 된다.
  • [어린이 책꽂이]

    ●미녀와 야수(잔 마리 르프랭스 드 보몽 지음,김정미 옮김) 디즈니의 애니메이션으로 유명한 ‘미녀와 야수’의 프랑스 원전.원래 비슷한 유의 민담이 많았는데,보몽 부인이 18세기에 동화로 엮었다.외모보다는 내적인 아름다움의 가치를 강조하는 책.아이들판 펴냄.8000원. ●솔직히 말해주세요(에지오 아체티·알베르타 로텔리아 글,비토리오 세디니 그림) 아기가 태어나서,자라고,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을 알기 쉽게 설명한 이탈리아 작가의 성교육 동화.아이를 위한 그림책과 부모를 위한 가이드북 2권으로 구성돼 있다.서광사 펴냄.9000원. ●동물의 흔적 누가 있었을까?(모니카 랑에 글,크리스티네 팔터마이르 그림,조국현 옮김) 동물에 대해 궁금한 것이 많은 아이들을 위한 생태도감서.동물의 먹이,보호색,날개,겨울나기 등 주제별로 내용을 구성해 지루함을 덜었다.‘네버랜드 생태 그림책’ 시리즈의 첫번째 책.시공주니어 펴냄.8000원. ●어느날 밤,고양이가(이방 포모 글·그림,최윤정 옮김) 처음으로 혼자 밤 나들이에 나선 아기 고양이가 훌륭하게 역할을 수행해 어엿한 야행성 동물로 성장하는 이야기.뒤에서 몰래 아기 고양이를 돌보는 아빠 고양이의 부정이 가슴 따뜻하다.유아용.물구나무 펴냄.9500원.˝
  • 전주영화제…23일~새달 2일 열흘간의 즐거움

    남도의 꽃잔치도 시들해진 이즈음.이건 어떨까.얼큰한 콩나물 국밥에다 후루룩 후루룩 영화를 말아먹는다면? 제5회 전주국제영화제(jiff 2004)가 23일부터 새달 2일까지 열흘 동안 전북대문화관과 덕진예술회관 등에서 펼쳐진다.올해 출품작은 장편 128편,단편 147편 등 세계 33개국 275편.지난해에 비해 단편 100여편이 늘어난 규모다. 올해는 형식상의 변화가 두드러진다.장편 극영화 중심이던 ‘시네마 스케이프’ 섹션이 장편 애니메이션과 다큐멘터리까지 포함해 한층 풍성해졌다.또 경쟁부문이 ‘인디비전’이란 이름으로 새로 다듬어졌다. 영화제의 간판은 뭐니뭐니해도 개·폐막작이다.‘자유,독립,소통’을 슬로건으로 내건 영화제의 취지에 걸맞게 개막작은 신인 민병국 감독이 인간관계에 주목한 첫 장편영화 ‘가능한 변화들’을 선정했다.30대 중반의 두 남자가 육체적인 쾌락을 좇으며 사랑과 욕망의 모호함 사이에서 방황하는 모습을 밀도있게 그렸다. 폐막작은 스페인의 신예감독 아케로 마냐스의 ‘노벰버’.미래시점에서 극단 배우들에게 1990년대 청춘을 회고하게 하는 인터뷰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독특한 형식이다. 대중적 입맛을 끌어당길 작품들은 전세계 유명감독들의 신작 및 화제작을 모은 ‘시네마 스케이프’ 섹션에 쏠려 있다.‘천국보다 낯선’ 등으로 마니아팬을 몰고 다니는 짐 자무시 감독의 2003년작 ‘커피와 담배’가 먼저 눈에 띈다.등장인물들이 커피를 마시거나 담배를 피우며 다양한 삶의 주제를 놓고 토론하는 단편영화 느낌의 장편이다.중국 6세대 대표감독 장 위엔의 ‘녹차’,포르투갈 마누엘 데 올리베이라 감독의 ‘토킹 픽처’,프랑스 아네스 바르다 감독의 단편 ‘날개달린 사자’ 등 인기감독들의 신작도 포함됐다.기대 이상의 극장 흥행성적을 내고 있는 김동원 감독의 비전향 장기수 다큐멘터리 ‘송환’도 볼 수 있다. 영화제만의 특별한 재미를 챙기고 싶다면 ‘쿠바영화 특별전’과 일본예술영화조합에서 만든 실험영화들을 모은 ‘ATG 회고전’을 주목할 만하다.한때 쿠바는 연간 150편이 넘는 영화를 만들었던 남미 최대의 영화 생산국.지금까지 국내에선 볼 수 없었던 쿠바산 화제작들이 17편이나 나온다. 가족 나들이용으로는 ‘영화궁전’ 섹션을 챙겨보면 된다.독일영화 ‘마녀 비비’,태국영화 ‘마이 걸’,프랑스 애니메이션 ‘벨빌의 자매들’,이탈리아 애니메이션 ‘오포포모즈’ 등 8편이 기다린다. 전주영화제가 자랑하는 특별기획프로그램 ‘디지털 삼인삼색’을 빼놓을 수 없다.이는 전주영화제가 매년 3편의 영화를 직접 제작·배급하는 야심 프로그램.올해는 홍콩 유릭와이 감독의 ‘마지막 춤을 나와 함께’,일본 이시이 소고 감독의 ‘경심’(鏡心),봉준호 감독의 ‘인플루엔자’ 등을 상영한다. 입장료는 1편에 5000원,개·폐막작은 1만원.8일부터 예매할 수 있다.영화제 홈페이지(www.jiff.or.kr) 영화제 패밀리카드(family.jiff.or.kr) (02)6288-2299. 황수정기자 sjh@˝
  • 배구 V-투어/배구 코트 ‘세대교체’

    지난 25일 배구 V-투어 1차 서울대회 결승전에서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이 불꽃튀는 접전을 벌일 때 관중석에 앉아 있던 인하대 문용관 감독의 입가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4년간 공들여 키운 ‘애제자’ 장광균이 삼성의 국가대표급 선수들과 맞서 전혀 주눅들지 않고 맹활약했기 때문이다.문 감독은 “이렇게 잘할 줄 몰랐다.”며 기뻐했다.대한항공의 새 ‘엔진’ 장광균은 1차대회 4경기에서 84점을 올려 득점 선두를 기록했다.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143개의 공을 때려 80개를 점수로 연결(55.94%)해 공격 성공률은 2위다.인기상은 당연히 그의 몫이었다. 배구판에 새 바람을 몰고 온 ‘젊은 피’는 장광균만이 아니다.신진식을 잇는 삼성의 레프트 이형두에게는 2년차들의 부진 즉 ‘소포모어 징크스’를 찾아 볼 수 없다. 깔끔한 마스크와 활달한 성격으로 팀 선배인 김세진과 신진식에게 쏠렸던 여성팬들을 끌어 당기고 있는 이형두는 공격부문 1위(성공률 57.14%)를 달리고 있다.스파이크 뒤 화려하고 독특한 세리머니를 펼쳐 ‘배구의 이천수’로불린다. 대학 대신 실업팀을 택한 ‘미소년’ 박철우(18·현대캐피탈)도 배구 명가의 ‘종손’으로 손색이 없다.1차대회에서는 팀의 예선 탈락으로 많은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스위치 멤버로 기용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처음부터 주전 레프트로 우뚝 섰다. ‘거포’ 이경수(LG화재)는 단연 관심대상 1호다.지난해 입단했지만 자유계약 파동으로 출전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 대회가 데뷔 무대나 다름없다.기초 군사훈련을 받은 직후여서 1차 대회는 준결승전에만 나왔지만 내년 1월4일부터 시작되는 2차 목포대회부터는 한국 최고의 고공 강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밖에 대한항공의 라이트 김웅진,LG의 세터 손장훈,현대의 센터 이선규도 1차대회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승용차도 이젠 4륜구동시대

    ‘겨울철엔 4륜구동이 으뜸’ 4륜구동 차량의 전성시대가 열리고 있다.‘레저바람’을 타고 인기를 끌더니 겨울철을 맞아 상한가다.이젠 승용차에도 4륜구동이 유행이다.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의 전유물로 인식되던 시대는 이미 지났다.4륜 구동은 4바퀴 모두에 구동력을 전달하는 방식이다.힘이 좋아 노면 상태가 안 좋은 겨울철 안전운전에 제격이다.눈길이나 빗길,내리막 길에서 탁월한 성능을 발휘한다.반면 제작비와 수리비가 비싼 게 단점이다.무겁다보니 연료비도 더 든다. ●아우디,‘4륜구동 세단 원조’ 아우디가 국내 출시한 4륜구동 승용차는 모두 4종으로 수입차 가운데 가장 많다.뉴A8 3.7 콰트로가 부가세 포함 1억 2570만원으로 가장 비싸다.A4 3.0콰트로는 6490만원,A6 2.4콰트로는 6530만원,A6 3.0콰트로는 7970만원 등이다. 아우디는 지난 1980년 세계 최초로 4륜구동 승용차 시스템인 ‘콰트로’를 선보였다.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자랑한다.아우디의 세계 판매 차량 중 40% 이상이 콰트로를 장착하고 있다.국내 판매 중인 모델은 55%이상을 차지한다. 아우디는 지난 18일 SUV 모델인 올로드 콰트로와 디젤엔진을 장착한 올로드 콰트로 TDI를 출시했다.2500㏄ 터보디젤 인터쿨러 엔진은 최고 출력 180마력으로 최고 시속은 205㎞.에어백 8개와 전자식 미끄럼방지 장치 등이 기본으로 장착되며 값은 7810만원. ●BMW,12월 325Xi 출시 BMW 코리아는 3시리즈 사륜구동 세단인 325Xi를 다음달 국내 시장에 내놓는다.기존 325i에 4륜 구동 시스템을 적용,한 단계 발전시킨 모델이라는 설명이다.가격은 미정이다. 인공지능의 내리막 통제 시스템인 HDC (Hill Distance Control) 기술을 적용했다.내리막길에서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속도를 일정하게 잡아준다.직렬 6기통 엔진에 배기량 2494cc,최고 출력 192마력을 낸다.안전 최고속도는 시속 231km.빗물 자동감지 와이퍼와 16:9 온보드 TV 모니터,17인치 알루미늄 휠 등이 장착됐다. ●폴크스바겐,재규어도 가세 재규어 최초의 4륜구동 세단인 X타입도 국내 시장에 나왔다.‘베이비 재규어’라고 불린다.앞뒤 바퀴 구동력을 평소에는 40대 60으로 나눈다.전륜과 후륜의 스피드 격차가 발생하면 자동으로 감지하고 한쪽 바퀴가 미끄러지면 나머지 바퀴에 구동력을 집중시킨다.3.0모델은 6650만원이고, 2.5모델은 5890만원이다. 폴크스바겐은 인공지능형 4륜구동 세단인 파사트 2.8 V6 포모션을 시판하고 있다.대각선으로도 동력 전달이 가능하다.5300만원. 볼보는 지난달 4륜구동 스포츠 세단인 S60R를 선보였다. 300마력의 터보 파워를 자랑한다.전자제어식 최첨단 차체 시스템을 탑재했다.주문제작 방식으로 8150만원에 판다. ●SUV는 아직도 4륜구동 대표주자 4륜구동으로 가는 외국산 SUV로는 BMW X5,볼보 XC90,폴크스바겐 투아렉,캐딜락 에스컬레이드,포드 익스플로러,포르셰 카이엔 등이 나와 있다. 쌍용의 렉스턴과 무쏘,현대차의 싼타페와 테라칸,기아차의 쏘렌토 등 국산차도 가세하고 있다. 박대출기자 dcpark@
  • 디스플레이 ‘극동 4강전’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PDP(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유기EL(유기전계발광소자) 등 첨단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한국,일본,타이완,중국 등 극동 4국간 ‘4강전' 양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이들 4개국 업체들이 전세계 물량의 거의 100%를 공급하며 경쟁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일본 소니가 이날 TV용 TFT-LCD 분야의 합작사를 세우는 등 ‘적과의 동침’ 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올 시장규모 250억달러 삼성전자는 30일 충남 아산시 탕정에서 LCD 7세대 라인 기공식을 갖는다.2조원 규모의 투자비는 소니와의 합작사가 부담하고,2005년 초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7세대 라인에서는 유리기판 한 장에서 40인치 TV용 LCD 8장을 생산할 수 있어 현재의 주력인 5세대(2장 생산)보다 생산성이 4배 정도 높다.소니가 삼성전자와 손을 잡은 것도 주목할 만한 대목.소니로서는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하고,삼성전자는 투자 위험을 분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해가 맞아 떨어졌다. 일본 샤프도 내년부터 세계 최초로 6세대 라인을 본격가동한다. LG필립스LCD는 2005년 초 구미의 6공장을 가동,6세대 양산체제에 본격 돌입하는 한편 경기도 파주의 차세대 LCD 공장을 6개월 정도 앞당겨 2006년 가동할 계획이다.타이완의 AU옵트로닉스ㆍ치메이ㆍ퀀타ㆍ한스타 등도 연말쯤 5세대 라인 가동을 본격화하는 동시에 6세대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여기에 중국의 비오이하이디스도 투자계획을 밝힌 상태다. PDP에서도 업체간 투자경쟁이 활발하다.삼성SDI와 LG전자,일본의 FHP와 마쓰시타,타이완의 포모사와 CPT가 서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있다.유기EL에서도 삼성SDI에 이어 LG화학,코오롱 등이 시장에 뛰어들 태세인 가운데 일본에서는 소니를 비롯,파이오니어,산요 등이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부각되고 있는 유기EL 시장을 노리고 있다.타이완 및 중국업체들도 발을 담근 상태다. TFT-LCD,PDP,유기EL 등 디스플레이산업이 과열되고 있는 것은 시장 전망이 뛰어나기 때문이다.올 시장규모만 250억달러가 넘는다. ●왜 극동인가? 이처럼 극동 4개국에서 첨단 디스플레이 산업이번창한 까닭은 대규모 투자에 대한 총수 중심의 과감한 결단력,자동화 라인과 함께 세밀한 ‘수작업’이 필요한 작업공정의 이중성 등이 꼽히고 있다. 여기에다 24시간 풀가동에 따른 ‘악조건’에도 불구,상대적으로 인건비 부담이 덜한 것도 디스플레이의 원조격인 미국 등 서구에 비해 유리한 조건인 것으로 풀이된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영월 / 단종의 恨·동강의 활기 절묘한 어우러짐

    38번 국도를 타고 제천을 지나 영월로 접어들다 보면 왠지 숙연함을 느끼게 된다.공교롭게도 산비탈에서 도로쪽을 향해 자란 낙락장송들이 550여년 전 열다섯의 나이에 왕위에서 쫓겨나 영월로 유배왔던 비운의 단종을 향해 허리를 굽힌 듯한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영월은 깎아지른 동강,선돌 등의 비경을 품고 있어 문화유적지 답사와 피서를 겸해 나들이하기에 알맞은 여행지.동강 굽이굽이 래프팅을 즐기는 피서객의 발랄함이 넘쳐나는 영월을 찾았다. ●패전장수의 전설 간직한 ‘자라바위' 영월읍에 접어들면서 가장 먼저 접하게 되는 비경중 하나가 길 오른쪽 서강 한 쪽에 두 갈래로 우뚝 솟아 있는 선돌(立石)이다.소나기재 정상의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50여m쯤 서강쪽으로 걸어가 전망대에 서면 푸른 물줄기와 층암절벽이 어우러진 한폭의 한국화를 보는 듯하다.선돌과 절벽 사이로 보이는 강물이 마치 비행기에서 내려다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선돌 아래엔 현재의 38국도가 개통되기 전 사람과 우마차가 다녔던 옛길이 남아 있고,그 앞의 소(沼)엔 가슴아픈 사연을 지닌 ‘자라바위’가 솟아 있다.전설에 따르면 선돌 아래의 남애(南涯)마을 출신의 한 장수가 적과의 싸움에서 패하자 이곳에서 몸을 던져 자라바위가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온다. ●장릉옆 소나무도 ‘비운의 왕' 애도하는 듯 선돌을 뒤로하고 영월읍을 향해 10여분쯤 달리니 오른쪽으로 청령포 가는 길이 나온다.단종이 노산군으로 강등돼 유배중 거처했던 청령포는 입장권(1000원)을 끊어 배를 타야 들어갈 수 있다.삼면이 강줄기로 둘러싸여 있고 뒤로는 험한 산자락과 절벽으로 막혀 있기 때문.‘어린 왕의 고독과 두려움이 얼마나 지독했을까?’하는 생각에 새삼 가슴속이 시려온다.선착장 앞 주차장 왼쪽 편엔 단종에게 전할 사약을 가지고 왔던 왕방연이 지었다는 시를 새긴 시비가 서 있어 애잔함을 더한다. 영월읍 영흥리엔 단종의 능인 장릉이 있다.유배 끝에 결국 사약을 받고 승하하자 영월 호장 엄흥도가 시신을 거두어 모신 곳이다.이곳 주위의 소나무는 모두 능에 절을 하듯 묘하게 틀어져 있어 경이로움을 자아낸다. 영월읍 일원엔이밖에도 단종이 홍수 때문에 거처를 옮겨 사약을 받을 때까지 살았던 관풍헌,단종 승하후 시종과 시녀가 뛰어내려 죽었다는 낙화암,단종의 영정을 모신 영모전,사육신과 생육신을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창절서원,엄흥도 기념관 등이 있다. 비운의 흔적을 찾아 이곳저곳 발길을 옮기다 보니 한여름 땡볕에 등줄기가 축축하다.이럴 때는 스릴 있고 시원한 래프팅이 최고.굽이쳐 흐르는 동강의 물줄기에 몸을 맡겨보기로 했다. 동강 래프팅은 출발 지점에 따라 3가지 코스가 있다.가장 참가자가 많은 구간은 문산나루∼어라연주차장(9㎞) 코스로 3시간 소요.요금은 성인 2만 5000원,초등생 이하 2만원.이밖에 진탄리(12㎞·3만 5000원) 및 정선읍 운치리에서 시작하는 코스(30㎞·7만원)도 있다. ●동강 비경에 한여름 땡볕도 잊고 코스가 완만한 동강 래프팅은 스릴감보다는 강 양편을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 기암절벽 등 비경을 감상하는 기쁨이 크다.문산나루에서 ‘섭새’라고 불리는 어라연 주차장까지 옥선암,두꺼비바위,상·중·하선암 등 기기묘묘한 바위들이늘어서 있다.또 ‘햇살에 비친 물고기 비늘이 비단처럼 아름답다.’는 어라연(魚羅淵),한때 댐 예정지로 거론됐던 만지(滿池)가 이어진다.만지는 과거 아리랑의 발상지인 정선 아우라지로부터 목재를 운반하던 사공이 뗏목을 대놓고 쉬던 자리.아무리 가물어도 물이 가득하다는 뜻으로 ‘만지’란 이름이 붙었다. 래프팅을 즐기는 동안 물에 빠트리기,배 뒤집기,물싸움 등 각종 게임을 즐기면서 옷이 흠뻑 젖기 때문에 반바지와 티셔츠,속옷 등을 여벌로 준비하는 게 좋다.동강 인근에 대자연레저본부(www.iloveleisure.co.kr),태백산맥(02-3477-3114) 등 60여개의 래프팅 대행업체가 있다.대자연레저본부는 서울에서 출발하는 왕복 교통편 및 식사를 포함하는 패키지 상품(4만 2000원,아이 3만 8000원)도 운영한다. 영월 글·사진 임창용기자 sdargon@ 가이드/ 아이들 손잡고 곤충박물관에도 ●가는 길 서울 방면에선 경부·중부고속도로∼영동고속도로(신갈·호법 분기점)∼중앙고속도로(서제천IC) 코스가 가장 빠르다.서제천IC에서 빠져 38번 국도를 타고 40분쯤달리면 영월로 접어들게 된다.부산방면에선 남해고속도로∼구마고속도로∼중앙고속도로,광주 방면에선 88고속도로∼중앙고속도로 코스를 이용하면 된다.서울 동서울터미널에서 영월읍내 버스터미널(033-374-2451)까지 직행버스가 20∼3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요금은 9500원. ●숙박 영월읍 일원에 여관과 민박집이 많다.방절리의 청령포모텔(033-374-4114),문산리 동강사랑(033-375-2865),황새여울민박(033-375-0069) 등이 비교적 깔끔하다.요금은 평수에 따라 3만∼10만원. ●이색박물관 영월의 명물로 자리잡고 있는 책박물관,곤충박물관,조선민화박물관 등 이색박물관도 아이들 손을 잡고 가볼 만하다.서면 광전리 평창강변에 자리한 책박물관(033-372-1713)엔 1922년 김영보의 ‘황야에서’ 등 대표적 단행본 100여권과 격몽요결을 비롯한 1960년대까지의 어린이 교과서·동화·만화 등 100여점,개화기 조선의 풍물 사진,잡지 등 총 6000여점의 자료를 전시하고 있다. 하동면 와석리의 조선민화박물관(033-375-6100)은 1300여점의 소장 민화중 까치와 호랑이등 130여점의 민화 및 고가구 50여점을 선보이고 있다.관람객이 직접 민화 그리기에 참여하는 ‘민화 사랑 체험코너’도 운영하며,박물관내 50평 규모의 통나무집에서 단체 또는 가족 숙박도 가능하다.북면 문곡리의 곤충박물관(033-374-5888)에선 나비,나방류,갑충류,매미류,잠자리류,동강 유역 곤충류 등을 구경할 수 있다.입장료는 세 박물관 모두 어린이 1000원,어른 2000원. 식후경/ 구수하고 은은한 보리된장 별미 영월읍내 장릉 인근의 보리밥 전문식당인 ‘장릉 보리밥집’(033-374-3986)은 음식이 싸면서도 맛있기로 유명하다.30년 된 이곳의 식사메뉴는 보리밥 정식(5000원) 한 가지.따끈한 보리밥에 산나물과 묵나물 15가지,된장찌개가 상차림의 전부다.나물과 된장을 넣고 비벼먹든지,아니면 밥 따로 찬 따로 먹든지 먹는 방법은 손님 맘이다.이집 음식 맛의 포인트는 보리된장에 있다.1년전 쑨 메주로 담근 된장은 구수하면서도 은은한 된장 맛을 자랑한다.맛에 반해 나갈 때 된장을 사가는 사람도 제법 많다고 한다. 술 생각이 나면 역시 직접 담근동동주를 시켜 먹으면 된다.안주로는 도토리묵 무침,생두부,메밀·감자 부침개가 있다.묵과 두부 모두 직접 만든 것.생두부는 양념간장을 얹어서 먹는다.1접시에 3000원인데,먹고 나올 땐 탁월한 맛과 풍성한 양에 미안한 느낌이 들 정도다.
  • 무의탁 노인 ‘모범택시 나들이’/ 마포구, 100명 파주등 관광

    무의탁 홀로노인들이 모범택시로 공짜 나들이에 나선다. 마포구(구청장 박홍섭)에 거주하는 무의탁 노인 100명은 20일 하루종일 친구들과 모범택시를 타고 경기도 파주 등지를 돌며 아름다운 경치를 즐길 수 있게 됐다. 노인들은 이날 오전 9시 구청 광장에서 60대의 모범택시에 나눠타고 경기도 파주시 월롱면에 위치한 ‘금강산랜드 온천’ 등지를 찾는다. 나들이에는 안전사고예방을 위해 구 보건소 의료진 2명을 비롯해 녹색어머니회 자원봉사단 40명 등 모두 23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동행한다.경찰 차량의 보호도 받으며 편안하고 기분좋은 외출을 즐기도록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노인들은 온천욕에 앞서 간단한 건강검진도 받는다.자원봉사자들이 준비한 맛있는 음식과 2시간 정도의 야외무대 공연관람도 즐긴다.물론 푸짐한 선물도 마련됐다. 노인들의 ‘즐거운 외출’은 마포구 자원봉사센터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이뤄졌다. 마포모범운전자회(회장 이길만)는 봉사활동을 위해 모범택시 60대의 운행을 하루동안 중단한다. 금액으로 따지면 1500만원이 넘는다.올 가을에는 장애인들을 위한 나들이 행사도 계획 중이다. 박재성 마포구 자원봉사팀장은 “평소 교외 나들이 기회가 거의 없는 홀로노인들에게 활력이 될 것 같아 이런 행사를 준비했다.”며 “지역내에 거주하는 홀로노인 700여명 모두가 나들이를 즐길 수 있도록 횟수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화교 巨商 왕융칭 전기 발간

    ‘목욕수건 한장을 30년간 쓴 자린고비.아들을 신입사원과 똑같이 경쟁시킨 엄한 아버지.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한 참경영인…’전국경제인연합회 부설㈜FKI미디어는 세계 3대 화교 거상으로 불리는 왕융칭(王永慶) 타이완 포모사 그룹 회장의 경영철학과 성장과정을 담은 책 ‘경영의 신 王永慶’을 20일 발간했다.이 책은 쌀집 배달부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왕 회장이 자산 72조원의 석유화학 재벌 포모사 그룹을 일궈내기까지의 인생역정을 담고 있다. 정은주기자 ejung@
  • 중국, 亞경기회복 새 기관차

    중국이 미국을 대신해 아시아지역의 경제회복을 이끄는 강력한 새 기관차로 급격히 떠오르고 있다.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은 21일 세계 최고의 경제성장률을기록하고 있는 중국의 폭발적인 수요 증가로 한국과 타이완(臺灣),싱가포르 등 아시아지역 주요 국가들의 수출이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아시아 경제를 회복시키는 주요 동인으로떠올랐다고 보도했다. 한국과 타이완,싱가포르는 모두 1년 이상 수출 감소에 시달려 왔으나 지난달 약속이나 한 듯 1년여(한국 14개월,타이완 14개월,싱가포르 13개월) 만에 처음으로 수출 증가세를 기록했다.그러나 지역별 수출 내역을 살펴보면 이같은 수출 감소에서 수출 증가로의 반전은 중국으로의 수출 증가 때문이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실제로 타이완의 지난달 대미 수출은 6.4% 감소했음에도 불구,중국으로의 수출이 7% 늘어난 데 힘입어 0.3%의 수출 증가를 기록할 수 있었다.싱가포르도 4월 대미 수출은 1.2% 증가에 그쳤지만 대중 수출이 69%나 증가함에 따라 6.4%의 수출 증가로 반전됐다.한국 역시 대미수출은 13.6%에 그친 반면 대중 수출 증가가 22.2%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아시아지역 국가들간의 경제통합도 가속화하고있다.CLSA 이머징마킷의 짐 워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한때중국의 급격한 부상이 다른 아시아 경쟁국가들을 위협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었지만 오히려 상호 보완에 따른 이득이 아시아 경제 전체를 성장시키고 있다고 말한다.구매력을갖춘 중국 내 도시 소비층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한국과 타이완은 물론 일본 등 아시아지역 국가들의 수출 기회가 크게 늘어난 것도 사실이다. 지난해에만 470억달러의 외국인 직접투자를 유치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빠른 경제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는 중국은 경제규모에 있어서는 일본의 4분의1밖에 안 되지만 아시아지역으로부터의 수입은 400억달러에 달해 800억달러의 일본을 급속히 따라잡고 있다. 중국과의 연계는 단순한 수출 증가뿐만 아니라 아시아지역기업들의 수익 개선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실제로 삼성전자와 타이완의 포모사 플라스틱은 1·4분기 순익 증가의 주요인이 중국에서의 매출 증가 때문이라고 밝혔다.대한항공역시 수익성이 낮은 미국항로를 축소하는 대신 중국항로를늘림으로써 실적 회복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었다고 말하고있다. 유세진기자 yujin@
  • 홍걸씨 영장 내용 요지

    피의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포모나시 소재 태평양연안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일했다.㈜미래도시환경 대표 최규선과 공모해 2000년 8월쯤 서울 강남구 소재 커피숍에서 최규선,송재빈,김희완이 만나 최규선은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주관하는 체육진흥투표권 발행사업자로 선정되기 위해 준비해오던 ㈜한국타이거풀스 대표 송재빈으로부터 “관계기관에 청탁해 타이거풀스가 사업자로 선정될 수 있게 도와달라.”는 부탁과 함께 타이거풀스 및 계열사 주식을 받기로 약속받았다. 같은 해 9월 피의자는 최규선을 만나 송재빈의 부탁 내용과 주식 확보 사실을 전달받고,타이거풀스가 사업자로 선정된 이후인 2001년 4월24일쯤 타이거풀스 주식 6만 6000주(시가 13억 2000만원)를 3명의 차명으로 무상 양도받고,같은 해 7월 30일경에는 계열사 주식 4만 8000주를 액면가인 2400만원에 양도받음으로써 공무원의 직무에 속한 사항의 알선에 관해 금품과 이익을 수수했다. 2000년 7월 최규선과 함께 대원그룹 회장 박도문을 만나위폐방지 보안기술사업과 관련한 조폐공사와의 합작법인설립과 창원시 팔용동 지상 아파트 건축사업과 관련한 부지 용도변경 부탁을 받았다.같은 달 대원SCN 서울 사무소에서 최규선이 박도문으로부터 1억원을 받아 피의자가 전달받는 등 2001년 12월까지 10차례에 걸쳐 10억 900여만원을 받았으며,이 가운데 부지 용도변경과 관련해서는 약 40%에 해당하는 4억 3600여만원(피의자 2억원,최규선 2억 3600여만원)을 받아 공무원의 직무에 속한 사항의 알선에 관해 금품을 수수한 것이다.
  • ‘레이디 맥베스’ 첫 콘탁 국제페스티벌 초청돼

    신들린 연기로 흥행과 작품성에서 모두 격찬을 받았던 한태숙의 ‘레이디 맥베스’가 국내 최초로 ‘콘탁 국제 연극 페스티벌’의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됐다.실험 연극의전통이 강한 폴란드가 자랑하는 ‘콘탁 페스티벌’은 매년 5월 마지막 주에 열리는 행사.국내에도 선보인 리투미나스 연출의 ‘가면무도회’와 세계적 연출가 니크로시스의‘맥베스’도 이 축제 초청작 출신이다. 이번에는 러시아,스위스,헝가리 등 10개국 11개 작품이경쟁부문에 올랐다.‘레이디 맥베스’는 토룬시 바이 포모르스키 극장에서 28·29일 공연이 예정돼 있다. ‘콘탁 페스티벌’에 초청된 것을 기념해 국내에서도 6월 8∼23일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에서 네번째 무대를 올린다. 지난 2000년 공연이 얼음덩이,밀가루를 이용한 ‘물체극’의 성격이 강했다면 이번 국내공연은 무브먼트가 보다더 강조됐다.음악을 맡은 타악그룹 ‘공명’의 연주도 모두 새로 작곡됐다.레이디 맥베스 역의 서주희,맥베스 역의 정동환은 그대로다.연출을 겸하고 있는 작가 한태숙은 “머리형상의 천을 던져 풀어진 끈이 뱀처럼 레이디 맥베스의 몸을 감아 염 의식을 재연한 장면이 특히 새롭다.”면서 “보다 입체적이고 한국적인 느낌이 들 것”이라고 소개했다.(02)780-6400. 김소연기자
  • 골드컵 이모저모

    ■한국 축구대표팀은 멕시코와의 8강전을 하루 앞둔 27일포모나 고등학교 운동장에서 오전 11시부터 2시간 동안 훈련을 실시했다. 이천수는 이날 왼쪽 무릎이 좋지 않아 개별적으로 팀 닥터와 컨디션을 조절하는 것으로 훈련을 대신했다. ■골드컵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쿠바 선수 2명이 팀을 무단이탈했다고 LA타임스가 27일 보도했다.신문은 쿠바 대표팀의 공격형 미드필더인 레이 앙겔 마르티네스와 공격수 알베르토 델가도가 지난 25일 밤 선수단 숙소인 대회장 인근 버뱅크 호텔을 빠져 나간 뒤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 골드컵/ 골문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 태극전사

    문제는 골 결정력. 북중미골드컵대회에서 승점 1(1무1패)의 낯뜨거운 성적을올린 한국 축구대표팀의 당면과제는 역시 골 결정력인 것으로 드러났다. 조별리그가 끝나고 휴식기에 들어간 이번 대회에서 8강 진출팀이 2경기씩 치르는 동안 넣은 평균 골은 2.13골.특히 한국의 8강전 상대인 멕시코는 4골로 가장 많아 최강의 화력을지닌 팀으로 평가됐다. 반면 한국은 미국을 상대로 단 1골(쿠바전 0-0)을 얻는데그쳤다.골 결정력에 심각한 이상이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1회전 탈락 4개국까지 포함한 12개 참가국의 골 수를 보면한국의 골 성적표는 더욱 처량해진다.12개 참가국의 2경기평균 골수도 1.75골로 한국보다 훨씬 높다. 거스 히딩크 감독 역시 이 부분에 대해 동의했다.히딩크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킬러 본능’을 가진 선수가 필요하다고 말하면서 “골 결정력 보완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대회장 주변에서 만난 외국 기자들도 한결 같이 한국팀의골 결정력을 우려하면서 2002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려면이를 보완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과제라고 조언했다. 25일 한국팀 훈련장소인 포모나 고교운동장을 찾은 스페인계 현지 신문 ‘라 오피니온’의 미겔 곤살레스 기자는 한국팀의 최대 약점으로 골 결정력을 꼽았다.그는 공격진의 볼터치가 좋지 않은 점이 마무리 동작에 장애를 일으키는 주요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한국팀 분석을 위해 선수단을 따라다니고 있는 일본 아시히신문의 나카고지 기자도 골 결정력이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분석하면서 “한국 공격수들은 전방에서 볼을 잡으면 침착성을 잃는 경향이 있다.좀 더 과감해졌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한편 한국대표팀은 일본 프로리그 소속인 황선홍 유상철 최용수가 소속팀의 건강진단을 받기 위해 25일 미국을 떠남에따라 엔트리를 새로 신청하기로 했다.이들의 빈 자리에는 예비 엔트리에 있던 이동국 최태욱 최성용이 들어갈 전망이다. 현재 발목 부상에서 회복돼 정상 컨디션을 찾아가고 있는이동국은 “2년전 이 대회 조별리그 코스타리카전에서 A매치첫 골을 기록한 인연 때문인지 예감이 좋다. 그 인연을 살려이번 멕시코전을부활의 계기로 삼고 싶다.”고 밝혔다. 패서디나(미 캘리포니아주) 박해옥특파원 hop@
  • 대표팀 24일 쿠바와 예선2차전/ 황선홍·최용수 환상투톱 떴다

    ‘최강 투톱’으로 쿠바를 부순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황선홍-최용수 막강 투톱을 앞세운 화끈한 공격축구로 24일 오후 2시 미국 패서디나에서 열릴 북중미골드컵 축구대회 B조리그 쿠바와의 경기에 나선다. 첫 경기에서 미국(2승)에 일격을 당한 한국은 비기기만해도 조 2위로 오는 28일부터 펼쳐지는 8강토너먼트에 나설 수있지만 거스 히딩크 감독은 선수들에게 화끈한 공격축구를주문하고 있다.미국과의 1차전에 아쉬움을 나타낸 국민들에게 시원함을 안겨 주겠다는 포석이다. 대표팀은 이에 따라 23일 포모나시의 고교 운동장에서 실시한 마무리 훈련에서 황선홍-최용수를 최전방에,박지성을 게임 메이커로 배치한 ‘역삼각 대형’으로 공격의 칼날을 갈았다. 미국전에서 게임 메이커를 맡은 이천수는 기존의 왼쪽 날개로 돌아가고 최태욱은 오른쪽 날개를 맡아 첫경기 때와는 선수 구성에서 많은 차이를 보일 전망이다.그러나 포메이션에서는 기존의 3-4-3(또는 3-4-1-2)을 유지함으로써 큰 틀의변화는 없을 것임을 예고했다. 이날 훈련에서 특히 최용수는모처럼 황선홍과 호흡을 맞추며 가벼운 몸놀림으로 강력한 슈팅을 잇따라 뿜어내 탄성을자아냈다.오른쪽 허벅지 근육통으로 전날까지 미니게임에서빠진 채 러닝에 주력한 황선홍도 종종 빠른 문전 대시를 과시하며 이전의 모습을 재연해 보였다. 지난해 9월 대전월드컵 경기장 개장기념으로 치러진 나이지리아전 이후 처음 투톱을 이룬 황선홍-최용수는 쿠바전에서적어도 45분 이상 호흡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히딩크 감독은 부상에서 회복한 황선홍은 상황을 보아가며 45분 또는 풀타임 기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쿠바전만 치르고 최용수 유상철과 함께 소속팀으로 돌아갈황선홍은 미국전에서 플레이 스타일을 드러낸 최용수가 집중마크에 시달릴 경우 반대편에서 결정타를 날려줄 대안으로기대를 모으고 있다. 히딩크 감독은 “쿠바는 약한 팀이 아니다.체력과 개인기가 좋으며 특히 후반에 찬스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인상적이었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한편 대표팀은 당초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된 최태욱이 빠른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대회조직위에 엔트리 변경을 요청했다. 패서디나(미 캘리포니아주) 박해옥특파원 hop@
  • ‘그물수비’로 쿠바 낚는다

    [패서디나(미 캘리포니아주) 박해옥특파원] 수비 조직력을보완하고 후반 집중력을 강화하라. 북중미골드컵축구대회 미국전에서 뼈아픈 1패를 안은 한국 대표팀이 24일 오후 2시에 열릴 B조리그 마지막 경기인 쿠바전을 계기로 이 두가지에 대한 집중 점검에 나선다. 지난 20일 미국전에서 드러난 이같은 문제점을 보완하지않고서는 월드컵 16강은 커녕 사상 첫 본선 1승조차 장담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미국전 패인으로 수비라인의 조직력 부재를 꼽으면서 보완이 시급하다는 진단을 내렸다.미국전 기술보고서를 작성한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 김광명씨는 “두 차례 모두 우리 수비 숫자가 상대 공격자보다 적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골을 먹었다.”고 전제한 뒤 “볼을 잡은 선수의 반대편에서 갑자기 뛰쳐들어가는 상대 선수를 놓친게 실점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골드컵 현장을 취재하고 있는 재일교포 축구전문 프리랜서인 신무광씨도 비슷한 분석을 내놓았다.그는 “수비수들은 볼과 볼을 잡은 사람과 반대편에서 뛰어들어가는 제3의 인물을 동시에 꿰뚫고 있어야 한다.”고 말한 뒤 “그러나 한국 수비수들은 이 세가지중 제3의 인물을 놓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수비지향적인 일본 축구와 달리 매우 공격적인 히딩크 축구는 그 특성상 실점의위험을 많이 않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보완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히딩크 감독은 이같은 문제를 ‘집중력 상실’이라는 말로 표현했다.미국전 첫 골과 관련한 오프사이드 논란에 대해 “정당한 골이다.”고 단정한 히딩크는 다만 수비라인의 순간적인 집중력 부재가 문제였다고 밝혔다.따라서 쿠바전에서는 이의 보완에 집중할 뜻을 밝혔다.또 후반 20분 동안 집중력이 무너진 것을 결정적 패인으로 꼽은 그는이에 대한 보완을 당면과제로 내세웠다. 한편 한국과 맞붙을 쿠바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5위로 지난 38년 프랑스월드컵에 첫 출전한 이래 아직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하고 있는 중미의 축구 변방이다.한국과는 아직 한번도 대표팀간 경기를 벌인 적이 없다. hop@ ■히딩크 쿠바전 구상. [패서디나 박해옥특파원] 거스 히딩크 감독은 22일 캘리포니아주 포모나시의 고교 운동장에서 오전 11시부터 2시간 가량 훈련을 마친 뒤 쿠바전에서는 포메이션의 변화 없이 구성원만 일부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쿠바를 맞아 팀 구성을 어떻게 할 것인가. 미국전과 별로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다만 포지션별로 몇몇 선수들이바뀔 것이다.부상 선수들이 많이 있지만 나머지 모든 선수들도 언제나 뛸 수 있다. ◇황선홍을 기용할 것인가. 황선홍이 뛸 수 있기를 원한다.그러나 그럴 수 있을지 아직은 잘 모르겠다.근육 부상은위험하기 때문에 무리를 해서 오랫 동안 쉬게 하고 싶지않다. ◇게임 메이커로는 누구를 기용할 생각인지. 이천수와 박지성 등 몇몇을 놓고 생각중이다. ◇송종국은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송종국은 게임 메이커와 수비수 모두 기용이 가능한 선수다. ◇월드컵 상대인 미국의 강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미국은 체력적으로 강한 팀이다.그래서 끝까지 파이팅을유지하는 것이 강점이다.
  • 삼성전자 본사 무선통신서비스

    삼성전자는 KTF(016·018)와 제휴,다음달부터 서울 태평로 본사에 이동사무실 개념의 ‘인포모바일(Info-mobile)무선통신시스템’을 구축한다고 20일 밝혔다.5,000여대의유선전화를 모두 없애고 임직원에게 구내전화와 이동전화를 함께 쓸 수 있는 휴대폰을 지급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업무 혼란을 막기 위해 6개월동안은 기존 유선번호로 전화하면 자동으로 휴대폰에 연결되도록 할 계획이다. 관계자는 “이미 모든 임직원에게 노트북을 지급했기 때문에 이번 조치로 완전한 모바일 오피스 시대를 열게 됐다”며 “자리에 없어 중요한 전화를 못받는 일이 사라져 업무효율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 타이완 경제부 차관 방중

    [베이징 연합] 타이완 행정원 경제부 인치밍(尹啓銘) 차장(차관)이대만의 대(對) 중국 투자 규제를 완화하고 1개 중국 문제를 둘러싼양안간의 갈등 해소에 촉매 역할을 하기위해 3일부터 12일간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중이다. 인 차장은 지난 49년 양안 분단후 중국을 방문한 최고위 타이완 경제관리라는 점에서 그의 방중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 경제부 기술처처장(국장) 황충츄(黃重球) 등 3명의 관리들이 인 차장을 수행중이며 인 차장 일행은 베이징(北京),상하이(上海),광저우(廣州) 등 3개 도시에서 중국 관리들과 만난다.그는 상하이에서 장쩌민 (江澤民) 국가주석의 아들 장미엔헝(江綿恒)과 왕융칭(王永慶) 타이완 포모사 플라스틱그룹 회장 아들인 왕원양(王文洋)타이완 훙런(宏仁)그룹 회장이 합작 투자한 대규모 반도체공장들을 둘러볼 예정이다.
  • 20년간 돌에 새긴‘인간 사랑’…조각가 한진섭씨 개인전

    조각가 한진섭(44)의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두고 온 유년의 고향이 떠오른다.넉넉한 대지의 품에 안긴 듯 마음이 편해지고 은근한 생명의 온기가 전해진다.미술에 문외한인 사람도 쉽게 접근해 푸근한 정을 느끼게 하는 한진섭의 돌조각.그 조형언어의 핵심은 바로 인간에 대한 사랑이다.‘인간’을 화두로 20여년동안 돌작업을 해온 그가 7일부터 25일까지 서울 관훈동 인사아트센터(02-736-1020)에서 6년만에 개인전을 연다. 한진섭의 조각세계는 인체상이 주를 이룬다.깎은 밤 같은 똑 떨어진 조각상을 추구하기보다는 토속적이고 질박한 아름다움을 중히 여긴다.때론 구체적인 형상이 생략돼 추상성을 띠기도 한다.이목구비를 익살스럽게 일그러뜨리거나 인체를 단순화해 하나의 덩어리로 만든 작품들도 있다.비균제미(非均齊美)와 곡선을 특징으로 하는 그의 돌작품은 한국미의 원형과 통한다.우리의구상조각이 서구조형의 아류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그의 작업은 적잖은 의미를 지닌다. 한진섭은 돌조각만을 고집한다.조각,그중에서도 특히 힘든 것이 돌조각이다.미술대학에서조차 ‘기피 장르’다.그렇기에 돌조각을 향한 그의 마음은 더욱 곡진한 데가 있다.그는 지난 81년 이탈리아 카라라로 유학을 떠나 10년동안 이웃 도시인 피에트라산타에서 작업을 했다.피에트라산타는 미켈란젤로를비롯해 이사무 노구치, 세자르,포모도르 등 세계적인 거장들의 땀이 배어 있는 유서 깊은 대리석 조각의 본고장이다.그는 이곳에 머물며 조각에 쓰이는돌은 거의 다 만져봤다.미켈란젤로가 ‘피에타’‘다비드’‘모세’ 등을 만들 때 사용한 ‘대리석의 왕자’ 스타투아리오,대리석의 일종인 트라베리티노,카라라비양코 등이 그가 좋아하는 돌.반면 까만 색의 대리석인 네로 벨지움은 느낌이 차고 신경질적인 돌이라서 싫어한단다.한국돌로는 전라북도 익산에서 나는 토종 대리석과 화강암의 일종인 마천석,상주석,청석,오석,포천석 등을 즐겨 쓴다.그는 “대리석 작품 서너개 만들 때 화강석 작품은 하나밖에 못만들지만 그래도 화강석은 서민적이어서 좋다”고 말한다. 한진섭은 이탈리아 카라라·파나노,프랑스 디녜 등 여러 국제조각심포지엄에서 입상했다.일본 하코네 미술관과 프랑스 대통령궁에 각각 ‘기다림’과‘우는 아이’란 작품을 남기는 등 외국에서 활발한 활동을 한 ‘해외파’다.그런 만큼 서구적 조형어법에 익숙하다.이탈리아 유학시절 작품인 ‘엄마와아기’ 같은 작품에선 서양의 구성주의적 방법을 시도한 흔적이 역력하며,‘소년좌상’은 아프리카 흑인조각의 영향이 뚜렷하다.그렇다고 해서 그가서구조형의 매너리즘에 빠져 있는 것은 아니다.그는 한국의 전통미를 현대적감각으로 풀어낸다. 작품 밑바닥에 흐르는 정신의 에센스는 어디까지나 우리의 전통 서정이다.그의 작품에는 한국미술 특유의 여유와 해학,유머 등이 스며 있다.‘봉숙이’‘하품하는 아이’‘허수아비’ 같은 것들이 그 대표적인작품들이다. ‘꿈을 찾아서’란 작품은 비상하는 꿈의 나래를 형상화한 듯한조형물이 높다란 기둥 위에서 빙빙 돌아가도록 돼 있어 눈길을 끈다.이번 개인전에는 30여점이 출품된다. 그는 최근 들어 성(聖)미술품 제작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강원도평창 대화성당에 있는 제대와 감실,성수대,십자고상 등이 그의 작품이다.특히 그가만든 눈·코 없는 마리아상은 퍽이나 파격적이다.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으로 유명한 강원도 대화는 이제 예술적인 대화성당으로 더욱 이름을 얻고있다.그는 당분간 ‘미술과 종교의 만남’작업을 계속할 작정이다. 지난 95년 이래 경기도 안성의 작업실에 칩거하며 새로운 조각의 세계를 열어가고 한진섭.그는 거기서 돌과 대화하며 석조각의 맥을 이어가고 있다.“돌은 정직합니다.정으로 한번 때리면 한번 때린 만큼의 효과가 날 뿐이죠.돌에도 음과 양이 있어요.그 음양의 조화를 살펴가며 돌을 다뤄야 합니다.돌과싸워서는 결코 이길 수가 없습니다”김종면기자 jmkim@
  • [타이완 51년만의 정권교체]”모든 당 참여 초당적 연정구성”

    *천수이볜 총통당선자 인터뷰. 천수이볜(陳水扁) 타이완 총통 당선자는 18일 “홍콩이나 마카오처럼 하나의 국가 속에 다른 체체를 유지하는 ‘일국양제(一國兩制)’ 방식에 의한 중국의 통일방안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또 빠른 시일 안에 모든 당이 참여하는 초당적 연합내각을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당선이 확정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 나라를 확고하게 지키는것은 우리의 단순한 과제가 아닌 의무”라며 “이같은 결심은 결코 흔들리지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 총통 당선자는 그러나 타이완이 독립을 추진할 경우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는 중국측 위협을 의식,“타이완해협의 안정과 평화는 양안 국민들의 공통된 소망”이라며 중국과의 대화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양안문제의 우호적 해결과 상호협력을 증진시키기 위해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이나 주룽지(朱鎔基) 총리,왕다오한(王道涵) 해협양안관계협회장등 중국측 고위대표의 타이완 방문을 환영하며 자신도 아무 전제조건 없이중국을 방문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타임지와의 단독회견에서 “5월20일 취임 전에라도 당과 출신 지역을 초월한 초당적인 연합내각을 가능한 한 빨리 구성해 양안문제 등 현안을해결해나갈 계획”이라며 국민당 등과의 연합 의사를 밝혔다. 천 총통 당선자는 “미국과 일본,가능하다면 싱가포르 등을 방문해 안보 문제를 논의하고 싶다”고 말했다.천 총통 당선자는 “이번 선거는 51년간의국민당 일당지배에 종지부를 찍고 타이완의 새로운 미래를 선택한 국민들의역사적 결정이었다”며 “용감한 타이완 국민들이 사랑과 희망으로 두려움과악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켜냈다”고 선거의 의미를 부여했다. “이제는 개혁을 신속히 추진하고 1년여 동안 치열하게 벌어진 선거전 과정에서 빚어진 국론분열을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리덩후이(李登煇) 총통을 만나 국내 및 국제적인 현안들에 대해 조언을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리 총통은 타이완의 민주주의 발전과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며 업적을 높이 평가하는 일도 잊지 않았다. 타이베이(臺北) 김규환특파원·김균미기자. *천수이볜은 누구. 최초의 정권교체를 이루며 타이완에 새 시대를 연 천수이볜(陳水扁·49)은민주화를 향한 지치지 않는 결의와 뛰어난 머리를 바탕으로 한 효율적 행정처리로 국민당 일당독재를 끝낼 인물로 일찍부터 꼽혔다.여기에 그의 부인위수전(禹淑珍·46) 여사가 정치적 테러로 하반신마비가 돼 국민들 사이에정치적 신념을 위해 큰 희생을 치른 비극적 인물로 각인됐다. 51년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사탕수수농장 일용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났으나초등학교과 국립타이완대를 수석졸업하는 등 명석한 두뇌로 빈곤을 벗어나대학 4학년때부터 변호사로 활동했다. 그의 정치 입문은 79년 민주화시위를 주동한 반체제잡지 ‘포모사’ 발행인의 변호를 맡은 것이 계기가 됐다. 81년 타이베이 시의회 의원에 뽑혀 야심만만한 변호사에서 정치인으로 탈바꿈했으나 85년 펑라이다오(蓬萊島)라는 반체제잡지 제작에 참여한 혐의로 8개월간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출소 후 활동을 재개,89년과 92년 입법의원 선거에 연속 당선됨으로써 정치적 기반을 다졌다.94년12월타이베이 시장에 당선돼 차세대 지도자로 부상하면서 그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21세기의 젊은 지도자 100명’에 선정됐다. 타이베이 시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타이베이의 윤락산업에 철퇴를 가하는가하면 만성적인 교통체증을 해소하고 범죄율을 크게 낮추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그러나 그의 타협할줄 모르는 강경한 자세는 동지들로 하여금 그에게등을 돌리게 만드는 한편 많은 적을 만들어 98년 재선에 실패하는 또한번의좌절을 맛봤다. 지난해 홍콩의 ‘아시아위크’가 선정한 ‘차세대의 아시아 정치인 20인’에 오르기도 한 그는 98년의 실패를 자신의 외곬수적인 단점을 고치는 교훈으로 삼아 최대 약점으로 지적되는 타이완 독립문제에 있어서도 자신이 중국과의 전쟁을 부르는 말썽꾼이 아니라 평화주의자임을 내세우는 타협안을 들고나와 마침내 첫 정권교체라는 새 역사를 만들어냈다. 76년 부유한 의사의 딸이었던 위 여사와 결혼해 1남1녀를 두고 있다. 유세진기자 yujin@. *뤼슈롄 부총통 당선자. 타이완의 첫 여성 부총통뤼슈롄(呂秀蓮·56)은 타이완 민주운동과 여권운동을 최일선에서 이끌어온 강성(强性) 여성투사. 천수이볜(陳水扁)의 국립타이완대 선배로 대학을 수석졸업한 뒤 미 하버드대에서 법학석사 학위를 받았다.귀국 후 타이완의 야당 결성 운동에 참여,과격 민중노선을 대표하는 잡지인 메이리다오(美麗島)의 발간에 참여하면서 타이완 민주화 및 여성운동에 뛰어들었다.79년12월 ‘메이리다오 사건’에 연루돼 계엄통치 시절이던 이듬해 1월 군법재판소에서 징역 12년형을 선고받고복역하다가 85년 병 보석으로 석방됐다.독신인 그는 석방 후에도 85년 민진당 창당에 관여하고 메이리다오지 부사장직을 역임하면서 민주화운동에 적극참여했으며 페미니즘 문학을 전문으로 하는 출판사를 이끌어왔다. 98년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서는 타오웬 현장에 당선됐으며 총통부 국정 고문직도 맡고 있다.영어와 타이완 현지어에 능통하며 부패 일소와 외교 문제에 큰 관심을 보였다. 타이완의 유엔 재가입 및 중국의 타이완 침공시 독립 선포를 주장하는 한편“타이완은 부패 공직자들의 천국이 되서는 아니다”는 일갈로 국민당의 오랜 부패에 싫증을 느낀 국민들의 마음을 파고들었다. 유세진기자. *51년 통치 끝난 국민당. 19일 오후 타이베이시의 국민당 중앙당사 앞에는 이틀째 총통선거 패배에격분한 지지자들이 몰려들어 당간부들의 차량 유리창을 부수고 경찰과 몸싸움을 하는 등 격렬한 항의시위를 벌였다. 국민당의 롄잔(連戰) 후보가 참패하고 민진당의 천수이볜(陳水扁) 후보가 총통에 당선, 1949년 중국대륙에서타이완(臺灣)으로 밀려난 이후 처음으로 야당으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51년만에 야당으로 밀려난 국민당은 중국 현대사의 영욕(榮辱)을 대변하고있다.49년 중국대륙의 국공내전에서 패배한 장제스(蔣介石)가 휘하 군대와국민당 정부관료,200여만명의 피란민들을 이끌고 타이완섬으로 옮겨온 이후타이완은 그와 그의 후계자가 통치해 왔다. 1912년 쑨원(孫文)에 의해 중국본토에서 창당된 국민당은 삼민(민족·민주·민생)주의를 바탕으로 청나라 제정(帝政)을 무너뜨리기 위한 혁명조직으로출발했다. 25년 쑨이 사망하고통치권을 물려받은 장은 각 지역을 분할 통치하던 군벌에 대한 북벌(北伐)을 개시했다.28년 대륙의 대부분을 지배했으나,30년대 이후 마오쩌둥(毛澤東)이 이끄는 공산당과 대적했고,45년 일제가 패망하면서 치열한 국공내전을 벌였다. 49년 12월 국공내전에서 패배한 국민당 정부는 타이완섬으로 넘어와 계엄령을 선포하고 행정·입법·사법부 3권을 장악, ‘일당 독재’정치를 폈다.철저한 반공주의를 내걸고 54년 미국과 상호방위조약에 서명,미국으로부터 군사·경제원조를 받아 경제발전에 주력해 고도성장을 이뤘다.경제는 성장했지만 타이완인들의 기본권과 언론자유는 보장받지 못하고 크게 제한돼 왔다. 급기야 71년 10월 유엔 안정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 지위를 중국에뺏기고 유엔에서 축출되는 외교적 수모를 맞본데 이어,세계 각국이 중국과외교관계를 수립하면서 국제사회의 ‘고아’신세가 됐다. 75년 장 총통이 사망하자 아들인 장징궈(蔣經國)가 총통에 올랐다가 88년 1월 숨지자,내성인(內省人) 출신의 리덩후이(李登輝)가 총통에 취임했다.리총통은 복수정당 허용 등 민주화 작업을 추진했으며,탄탄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아시아 금융위기에서 비껴나는 업적을 쌓았다.리 총통은 타이완성 주석직의 롄을 행정원장(총리)에 발탁하고 99년 3월 당내 최대 라이벌이던 쑹을 축출,국민당 총통후보로 그를 선출했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의 참패로 ‘양지에서만 자라온’ 국민당은 피할 수없는 분열 위기를 맞게 됐다.중국시보(中國時報)·연합보(聯合報) 등 현지언론들은 “쑹 후보가 이날 신당 창당을 선언함으로써 국민당내 쑹 지지자의신당 이동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 데다,천 당선자도 안정의석 확보를 위해 국민당·건국당 등과의 연정을 모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타이베이(臺北) 김규환특파원 hay@. *타이완 주요 정치사건일지. □1945년 일본의 50년 식민통치 종식. □47년 타이완인 봉기를 국민당 군대가 무력진압,수천명 희생. □49년 12월 장제스(蔣介石) 총통 국민당 국공내전서 패하자 망명정부 수립. □55년 미국과 상호방위조약 체결. □71년 유엔이 유엔대표권을 박탈하고 중국을 인정. □75년 장제스 총통 사망. □79년 미국,중국과 외교관계수립.미 의회는 타이완에 방위용 무기공급 약속. □88년 장징궈(蔣經國) 총통 사망으로 타이완 출신 리덩후이 총통 승계. □93년 중국과 싱가포르서 첫 대화.유엔 가입 시도. □94년 총통 직선제 도입. □95년 리 총통 미국 방문.중국이 보복으로 수차례 군사훈련 실시,양안 긴장 고조. □96년 3월 리 총통의 재선을 막기 위해 중국이 타이완을 겨냥해 한차례 미사일 발사,두차례 모의 전쟁연습.미국은 인디펜던스호와 니미츠호 등 항모 2척 타이완 해역에 급파. □2000년 3월18일 제10대 총통선거.민진당 천수이볜 후보 당선. □2000년 5월20일 천수이볜 당선자 취임.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