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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은경의 유레카] 미래에 나타날지 모르는 플라스틱 신전

    [이은경의 유레카] 미래에 나타날지 모르는 플라스틱 신전

    가을 태풍이 지나간 후에는 어김없이 하천과 해안에 밀려온 쓰레기에 대한 보도가 있었다. 저것들이 다 어디서 왔나 싶을 정도로 양이 많고 종류도 여러 가지였다. 사실 최근 몇 년간 태풍이 없는 계절에도 비슷한 보도를 자주 만났다. 뱃속에서 플라스틱이 쏟아져 나온 고래, 낡은 그물을 휘감은 바다거북, 떠다니는 페트병의 섬, 5분마다 1만 벌씩 버려진다는 옷으로 건물벽을 덮은 작품. 이들은 쓰고 난 뒤 무책임하게 버리는 행동이 어떤 상황을 만들었는지 알리고 대책을 촉구한다.폐기물 문제는 20세기 인류가 누려 온 대량생산, 대량소비의 피할 수 없는 결과 중 하나다. 20세기는 과학기술 덕분에 문명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소비의 평등을 누린 시대다. 의식주 모든 영역에서 과학기술은 새로운 물질을 만들어 냈고 값싸게 생산하는 방법을 찾아냈다. 대표적인 예가 20세기에 본격 개발된 합성수지와 합성섬유다. 합성수지, 즉 플라스틱은 단단하고, 가볍고, 썩지 않고, 여러 형태로 가공하기 쉬운 환상적인 물질이었다. 페놀과 포름알데히드를 반응시켰을 때 생기는 물질을 기초로 만든 베이클라이트와 에틸렌을 중합시켜 만든 폴리에틸렌은 개발되자마자 생산 현장과 일상의 거의 모든 영역에서 사용되기 시작했다. 최초의 합성섬유라 할 수 있는 나일론도 비슷했다. 나일론 이후 사람들은 양이나 누에를 키우지 않고 힘들여 면화를 따지 않아도 옷감이 충분한 시대로 접어들었다. 이것은 축복이었고 개인주의를 가능하게 하는 물질 기반이 됐다. 그 결과는 우리가 다 아는 오늘의 세계다. 과학기술과 산업이 만들어 준 물질과 도구들 덕분에 더 많은 사람들이 생활에서 더 많은 자유, 안전, 건강, 편리 등을 누릴 수 있게 됐다. 많은 사람들에게 특정 소비재를 가졌느냐 못 가졌느냐보다 어떤 것을 가졌느냐가 중요해졌다. 20세기 이전에 소수만 누릴 수 있었던 취향, 유행, 디자인 등이 모두의 관심사가 된 것이다. 문제는 어제의 축복이 오늘의 문제를 일으키는 요인이라는 점이다. 싸고, 썩지 않고, 튼튼한 합성수지와 합성섬유의 성질은 소비에서는 미덕이다. 그러나 소비 이후에는 폐기물 관리와 처리를 어렵게 만드는 악덕이 됐다. 이를 깨닫고 20세기 후반부터는 소비 그 이후를 생각하는 과학기술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생분해되는 플라스틱, 재생 가능한 에너지, 폐기물 재활용 기술 등이 개발됐고 그중 일부는 이미 익숙해질 정도로 성장했다. 특히 지난 20~30년간 기후문제, 환경문제는 일부 선진국의 관심사에서 글로벌 관심사, 일부 환경운동 진영의 관심사에서 시민사회의 관심사가 됐다. 인식의 성장에 비해 소비 이후, 즉 물질이 폐기된 이후의 운명까지 생각하는 과학기술이 개발된 정도나 사회에서 소비되는 정도는 아직 약하다. 20세기를 통해 대량생산, 대량소비의 순환 체계와 이 체계가 잘 돌아가도록 함께 진화해 온 경제, 사회, 문화 시스템이 건재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과학기술자들의 친환경 기술 및 폐기 기술 개발 노력과 각성한 시민들의 친환경 소비 노력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연구개발 지원, 유통과 세제 개혁, 개인과 사회의 세세한 행동 지침, 새로운 소비문화 지지 등의 여러 노력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미래에 플라스틱 신전이나 폐건전지 피라미드를 만날지도 모른다.
  • ㈜하츠, 한여름 폭염에도 ‘건강한 여름나기 팁’ 공개

    ㈜하츠, 한여름 폭염에도 ‘건강한 여름나기 팁’ 공개

    1년 중 가장 덥다는 ‘대서’가 지났지만 본격적인 무더위는 지금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늦은 장마가 끝나고 고온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이 확대되며 전국 곳곳에서 폭염과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다. 이를 피해 에어컨, 선풍기, 제습기 등 각종 여름 가전으로 체감온도를 낮추는 데 주력하다 보면 전기세 부담은 물론 건강에도 적신호가 켜질 수 있다. 비염이나 냉방병, 나아가 공기불균형에 따른 각종 산소 부족 증상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실내 공기질 관리 전문 기업 ㈜하츠가 한여름 폭염에도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올바른 여름 나기 팁들을 한데 모아 소개했다. 밀폐된 실내 공간에서 오랜 시간 생활하다 보면 인간의 호흡을 위해 산소 농도는 줄고 이산화탄소 농도는 증가하게 된다. 게다가 가구나 건축자재 등에서 방출되는 포름알데히드, 갈라진 외벽 등을 통해 유입되는 라돈, 음식 조리로 인해 발생하는 일산화탄소까지 더해지면 실내는 그야말로 ‘나쁜 공기’로 가득 차기 십상이다. 특히 여름철엔 냉방을 위해 집안의 모든 문을 걸어 잠그고 생활하는 시간이 길고 잦은 만큼 주기적으로 공기를 교체해 실내 산소량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실내 공기가 오염되지 않도록 유해물질 발생을 사전에 관리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집안에서 실내 공기오염물질 발생 위험이 가장 높은 주방에서는 하츠의 ‘쿠킹존(Cooking Zone) 시스템’ 사용을 추천한다. ‘쿠킹존’은 국내 최초의 후드-쿡탑 연동 시스템으로, 쿡탑을 켜면 후드가 알아서 켜지고 조리가 끝난 뒤에도 후드가 3분간 지연 운전한 후 자동으로 꺼지게 설계돼 있다. 조리를 할 때마다 후드를 켜고 끄는 번거로움을 줄인 것은 물론, 국소 환기가 가능하고 잔여 유해가스에 대한 걱정도 해결해주는 것이 특징이다.특히 ‘쿠킹존 시스템’이 적용된 ‘IH 하이브리드 전기쿡탑 3구(IH-362DTL)’는 냄비의 제약이 없는 하이라이트 1구와 열효율이 좋은 인덕션 2구로 구성돼 있어 사용편의성이 높고 열전도율이 뛰어나 더운 여름철에도 빠르고 쾌적한 조리가 가능한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또한 화석 연료를 연소하지 않는 만큼 가스상 오염물질의 발생 위험이 적고, 사용전력량 또한 수시로 확인할 수 있어 전기료 부담을 덜어준다. 에어컨 설정 온도가 너무 낮으면 전력 소모량이 커질 뿐만 아니라 인체의 면역력이 약해지기 쉬워 각종 여름철 질환에 취약해지기 쉽다. 전기요금과 건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싶다면 실내의 적정 온도를 25~28℃로 설정하는 것이 좋다. 한편 선풍기, 에어 서큘레이터 등 보조 냉방 가전을 에어컨과 함께 활용하면 냉기가 집안 곳곳에까지 순환돼 냉방 효과를 상승시킨다. 이런 방법을 동원해도 집이 좀처럼 시원해지지 않는다면 에어컨 및 실외기 청소 상태를 의심해 봐야 한다. 실외기의 공기배출통로 또는 에어컨 내부 필터에 먼지가 쌓이면 에너지 효율이 떨어지는데, 이 먼지를 털어내는 것만으로도 에너지 손실을 20% 가량 줄일 수 있다.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기온이 33℃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이어질 때를 ‘폭염특보’는 일 최고 기온 35℃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이어질 경우를 말한다. 매일 달리 발효되는 기상특보에 귀를 기울이지 않으면 외출 시 자칫 온열질환에 걸리기 쉽다.이를 예방하기 위해선 기상 예보 확인을 습관화하고 주의보∙특보 발령 시 외출을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면 수시로 마실 물을 챙겨야 하며, 이때 이뇨작용을 동반하는 술, 커피, 탄산음료는 피한다. 폭염은 강력한 자외선을 동반하므로 선글라스, 챙 넓은 모자, 얇은 겉옷 등으로 몸을 보호하고, 맨살이 드러나는 부분엔 선크림을 수시로 덧바르는 것은 기본이다. 특히 안쪽이 검은 암막 양산을 사용하면 체감온도를 3~8℃ 정도 낮출 수 있다. 양산을 고를 땐 소재와 기능, 색까지 꼼꼼히 따져야 한다. 천을 이중으로 덧댄 이중지나 자카르 원단은 자외선 차단율이 99%에 이르지만, 레이스∙자수가 덧대어진 패션 양산은 차단 효과가 떨어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 초등학교서 포르말린 유출돼 학생·교사 등 1200명 대피

    서울 초등학교서 포르말린 유출돼 학생·교사 등 1200명 대피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포르말린’이 소량 유출돼 학생과 교사들이 대피했다. 서울 구로소방서에 따르면 25일 오전 10시 40분쯤 서울 구로구의 한 초등학교 2층 과학실에서 포르말린 약 300㎖가 유출됐다. 과학실에서 용액 병을 옮기던 작업자가 실수로 용액 병을 깨뜨린 뒤 즉시 소방당국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출 사고로 교내에 있던 학생·교사 약 1200명이 긴급 대피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특수구조대는 약 1시간 만에 유출된 용액을 모두 처리했다. 방부제나 소독제로 쓰이는 포르말린(포름알데히드 35~38% 수용액)은 냄새가 독하고 흡입했을 때 인체에 해로울 수 있다.이 용액은 학교에서 과학실의 생물 표본 보존 용도로 자주 쓰인다. 이 사고로 발생한 인명 피해는 없다고 소방당국은 전했다. 학교 측은 유출 사고 뒤 모든 학생을 귀가하도록 조치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하츠, 온 가족 건강 균형 찾아주는 ‘가정의 달 선물’ 제안

    ㈜하츠, 온 가족 건강 균형 찾아주는 ‘가정의 달 선물’ 제안

    개인의 만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나심비(나+심리+가성비)’가 지난해 주요 소비 트렌드였다면, 올해는 ‘가신(身)비’가 떠오를 전망이다. ▲초미세먼지 ▲황사 ▲이산화탄소 ▲포름알데히드 ▲라돈 등 여러 유해물질들이 본격적인 사회 문제로 부상하면서 주변 환경에 대한 만성적 불안이 건강을 챙기려는 자기애로 나타난 것이다. 이렇듯 일상 속 건강 균형을 추구하는 ‘가신비’ 트렌드는 가정의 달을 맞아 선물을 주고받는 이들을 중심으로 그 영향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삶의 균형을 챙겨주는 선물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사랑 받는 아이템이기 때문에, 어린이날·어버이날·부부의날 등 기념일을 축하하는 선물로 고려해볼 만하다. 이에, 실내 공기질 관리 전문 기업 ㈜하츠가 가까운 이에게 마음 전할 일이 많은 5월에 센스 있게 선물하기 좋은 아이템들을 제안한다. ◆ 365일 쾌적한 집안 공기로 가족건강 챙겨주는 청공조기 ‘에어프레셔’ 현대인들은 하루의 80% 이상을 실내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실내 공기오염에 늘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하츠가 지난 달 출시한 청공조기 ‘에어프레셔’는 창문을 열 수 없는 날에도 사계절 내내 신선한 외부 공기를 실내로 공급 받아 집안의 공기질을 관리해주는 신개념 가전이다. 창문 틈에 외부 미세먼지 차단 스크린을 끼운 후 스크린과 본체에 에어터널을 연결한 다음 전원을 켜면 산소 전용 모터와 클린 모터가 동시에 작동, 고성능 필터 시스템을 거쳐 자연의 건강한 산소가 실내로 들어와 집안의 공기 균형을 맞춰주는 것이 특징이다. 실내 초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의 농도를 종합적으로 측정 및 공기질을 판단하여 실내 공기질 오염도를 4가지 컬러로 표시하고 그에 따라 풍량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스마트 에어 밸런싱 모드를 갖춰 사용편의성을 자랑한다. 공기 오염에 민감한 어린이나 노인도 쉽게 조작할 수 있는 스마트한 제품이다.◆ 하이브리드 전기쿡탑, 공기 균형 해치는 오염물질 배출 적고 편의성 높아 인기 좁은 공간에서 한꺼번에 많은 음식을 만들거나 환기 없이 요리할 때도 건강 균형이 깨지기 쉽다. 이때 화학 연료의 연소가 필요하지 않은 전기쿡탑이나 전기레인지를 활용하면 각종 유해물질의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하츠의 ‘IH 하이브리드 전기쿡탑 3구(IH-362DTL)’는 빠르고 강력한 인덕션 2구와 조리 용기 사용에 제약이 없는 하이라이트 1구로 구성된 제품이다. 고강도 세라믹 상판을 적용해 열과 충격에 강하고 청소가 용이한 것은 물론, 자동 전력제어 및 잠금 기능 등을 탑재해 사용자의 안전성까지 고려한 것이 특징이다. 별도의 전기선 공사 없이 콘센트 연결만으로 간편하게 설치가 가능하며, 주방 여건에 따라 전기쿡탑 거치대(CF-DE361)와 결합하여 프리스탠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 무중력 자세 구현하는 전동침대로 건강하게 숙면 취해요 과도한 업무와 스트레스로 불면을 호소하는 인구가 늘어나며 수면용품 시장도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집먼지진드기 차단 원단, 마사지 기능 갖춘 매트리스 등 각종 기능성 제품이 속속 출시되는 가운데 수면과 휴식에 가장 적절한 각도를 찾아주는 전동침대가 인기다. 템퍼의 프리미엄 전동침대 ‘제로 지(ZERO G)’ 시리즈는 휴식에 가장 최적화된 자세로 알려진 ‘무중력 자세’를 구현해준다. 이는 다리를 심장보다 높은 곳에 올려주고 상체는 살짝 들어 올린 자세로, 유연한 매트리스가 사용자의 체형에 반응해 몸의 윤곽을 부드럽게 감싸준다. 특히 프리미엄 라인인 ‘제로 지 커브(ZERO G Curve)’의 경우 상판 부분을 신소재(CFRT)의 일체형 구조로 제작해 매트리스가 침대에 빈틈없이 밀착되는 것이 특징이다. 실내 공기질 관리 전문 기업 ㈜하츠 관계자는 “건강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날로 높아지는 가운데 가정의 달을 맞아 건강은 물론 삶의 질까지 높여주는 헬스 케어 제품들이 인기를 보이고 있다”며, “신개념 청공조기나 전기쿡탑 등 집안의 공기 균형을 맞춰 가족의 건강까지 챙겨주는 하츠의 혁신적인 제품들로 보다 많은 소비자들이 가족들에게 사랑하는 마음을 전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실내 공기 체계적 관리해요” 무료 공기질 측정 나선 송파

    서울 송파구는 날로 심각해지는 미세먼지에 대응하기 위해 ‘실내공기질 측정반’을 편성했다고 26일 밝혔다. 측정반은 구 환경과 직원과 환경설계사 등 3명으로 오는 7월까지 어린이집, 경로당, 학교 등 지역 내 미세먼지 취약시설 656곳을 찾아 실내 공기질을 무료로 측정한다. 측정 결과 미세먼지(PM10), 초미세먼지(PM2.5), 이산화탄소, 일산화탄소, 오존, 이산화질소, 포름알데히드, 휘발성 유기화합물 등 7가지 중 하나라도 기준치를 초과하는 시설에 대해선 지속적으로 관리, 점검을 한다. 측정반은 구체적인 실내 공기질 관리 방법을 비롯해 공기청정기 청소·필터 점검과 환기 주기, 청소 방법 등도 안내한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지난해 구민 1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구민 23.8%가 ‘환경’을 구 역점사업으로 꼽았다”며 “미세먼지에 선제적으로 대응, 송파구민 모두가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미세먼지 대책의 하나로 지난해 11월 전국 최초로 미세먼지 제거용 초소형 청소차를 도입했다. 올해에는 미세먼지 저감 아파트 인증제와 이동식 미세먼지 측정기 공사 현장 설치 등을 추진한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역대급 미세먼지에…집밖으로 나온 소형 공기청정기

    역대급 미세먼지에…집밖으로 나온 소형 공기청정기

    자랑스러워할 일은 아니지만 한국은 어느덧 ‘공기청정기 선진국’이 됐다. 청정 지역인 유럽에 국가에 본사를 둔 다이슨, 일렉트로룩스 등 주요 제조사들은 한국을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공기청정기 시장으로 보고, 자국에서보다 앞서 신제품을 출시하곤 한다. 관계자들 얘길 종합해 보면 최대 발원지인 중국의 미세먼지를 바로 옆에서 뒤집어쓰고 있으면서도 중국보다 소비자가 건강과 환경에 관심이 훨씬 많고, 정보기술(IT) 강국답게 최신 기술의 시장 반응이 매우 빠르기 때문이다.한국 소비자들은 당국의 대책을 하염없이 기다리기보다는 우선 스스로 살 길을 찾아봐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특히 최근엔 서울에 초미세먼지 농도가 300㎍/㎥를 넘고, 미세먼지는 500㎍/㎥에 육박하는 지역이 속출하는 등 중국이나 방글라데시에 필적하는 공기질 수준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공기질 수준이 이 정도가 되면, 매일 환경부에서 보내주는 안전 안내 문자 내용처럼 외출을 자제하는 것만으로는 미세먼지를 피할 수 없다. 2.5㎛ 이하(PM2.5) 초미세먼지는 창문 틈새까지 파고든다. 창문을 꽁꽁 닫아도 집안 초미세먼지 농도는 국제보건기구(WHO) 4단계 권고기준 ‘매우 나쁨’ 수준인 50㎍/㎥를 가뿐히 넘는다. 집 크기에 알맞은 청정능력을 가진 공기청정기를 구매하면 집 안에선 그나마 걱정을 덜 수 있다. 하지만 집 밖을 나가는 순간부터 온몸으로 미세먼지를 뒤집어쓴다. 차 안에서도 마찬가지다. 공조기를 ‘외기 차단’으로 설정해도 금세 눈이 따갑고 목이 칼칼해진다. 초미세먼지를 걸러주는 필터를 사용해도 바깥공기를 너무 오래 차단하면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진다. 차에서 내리면 마스크를 쓸 수 있는 시간·장소·상황은 의외로 적다. 그래서 요즘 집 밖에서 쓸 수 있는 공기청정기가 속속 나오고 있다. 1인 가구는 물론 차량·사무실에서 활용할 수 있게 점점 작아지고 있는 것이다. 차량용 공기청정기는 기존 음이온 방출 방식에서 나아가, 가정용 기기처럼 헤파필터를 장착한 여과식 제품이 잇달아 출시되고 있고, 조만간 휴대용 제품도 나온다는 소식이 들려 온다. 불스원은 최근 차량용 공기청정기 신제품 ‘에어테라피 스마트액션’을 출시했다. 전작보다 빠르고 강력한 공기청정 효과를 낸다는 게 제조사 설명이다. 0.3㎛ 크기의 미세입자를 99.95% 이상 차단해 주는 H13(헤파)급 필터가 적용됐다. 제품엔 스마트 센서가 장착돼 있어, 차 안 공기질을 실시간으로 체크해 제품 전면 발광다이오드(LED)에 색깔로 표시해 준다. ‘좋음’은 파랑, ‘보통’은 노랑, ‘나쁨’은 빨강으로 표시된다. ‘스마트 오토’ 기능은 오염도에 따라 자동으로 풍량을 조절해 준다. 전원은 차량 시동과 함께 켜지고 시동을 끄면 같이 꺼진다. 운전자의 이전 사용 패턴을 기억하는 사용자 최적화 기능도 갖췄다고 불스원 측은 설명했다. 또 45㏈ 이하의 저소음이 유지된다. 스웨덴 공기청정기 브랜드 블루에어도 차량용 신제품 ‘케빈에어’를 출시했다. 차량 내부 공기질 오염이 외부보다 최대 15배 심각하다는 연구 결과에 착안, 실내보다 좁은 공간을 빠르고 효과적으로 정화해줄 수 있는 형태로 필터를 만들었다고 한다. 새 필터는 활성탄필터와 먼지필터가 결합된 형태다. 포름알데히드를 포함한 유해가스는 물론, PM2.5의 미세먼지와 꽃가루, 박테리아 등 공기 중 오염물질을 최대 99.97% 제거해 준다. 세단이나 해치백 차량 내부 공기는 최대 6분 내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나 미니밴 등은 최대 11분 내에 정화할 수 있다는 게 블루에어 측 설명이다. 캐빈에어는 제어 손잡이에 차량 내부 공기를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디자인한 점이 특징이다. 공기 오염도, 필터교체 시기, 팬 설정 등을 쉽게 확인할 수 있어 운전 중에도 어렵지 않게 모드를 전환할 수 있다. 오토모드를 사용하면 레이저 센서가 입자 수치를 기반으로 자동으로 제품의 작동을 조절, 공기질을 유지한다. 제품에 전원이 들어 있는 동안에는 블루투스로 연결된 ‘블루에어 프렌드’ 앱을 통해 원격제어 및 차량 내 공기질 확인도 가능하다. LG전자는 배터리를 충전해 어디서나 쓸 수 있는 소형 공기청정기 ‘퓨리케어 미니’를 이달 중 출시한다. 국내 대기업 가전 사 중 소형 공기청정기를 출시하는 건 LG전자가 처음이다. 글로벌 가전업체 필립스가 만든 차량용 공기청정기도 있지만 국내엔 공식 출시되지 않았다. 제품은 휴대용이라서 차 안은 물론 유모차, 사무실 책상 위 등 사용 장소에 제약이 없다. 지난달 20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건축박람회에서 선보인 제품은 차 안 컵홀더에 장착한 모습으로 공개됐다. 청정공기보급률(CADR) 수치는 13㎥/h로 LG전자는 이를 ‘일반 차량 10분 내 청정’이라고 소개했다. 제품 소음은 약풍 기준 30㏈, 강풍은 43㏈이다. 포터블 PM1.0 센서를 탑재해 청정 정도를 표시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블루투스를 지원하는 앱으로 스마트폰과 연동할 수 있다. 사용 시간은 약풍 기준 8시간, 강풍 기준 2시간이다. 차량용이든 실내용이든 공기청정기를 구매할 땐 인증마크를 확인하는 게 좋다. CA마크는 한국공기청정협회에서 발급하는 인증으로 공기정화능력·풍량·소음발생 여부·유해물질제거율 등 종합검사를 통과한 제품만 받을 수 있다. 수입 공기청정기에선 CADR을 확인해야 한다. CADR은 공기청정기에 걸러진 깨끗한 공기가 얼마나 많이 빠르게 퍼져 나가는지 확인하는 수치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공기청정기, 집 밖으로

    공기청정기, 집 밖으로

    자랑스러워 일은 아니지만 한국은 어느덧 ‘공기청정기 선진국’이 됐다. 청정 지역인 유럽에 국가에 본사를 둔 다이슨, 일렉트로룩스 등 주요 제조사들은 한국을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공기청정기 시장으로 보고, 자국에서보다 앞서 신제품을 출시하곤 한다. 관계자들 얘길 종합해 보면 최대 발원지인 중국의 미세먼지를 바로 옆에서 뒤집어쓰고 있으면서도 중국보다 소비자가 건강과 환경에 관심이 훨씬 많고, 정보기술(IT) 강국답게 최신 기술의 시장 반응이 매우 빠르기 때문이다. 한국 소비자들은 당국의 대책을 하염없이 기다리기보다는 우선 스스로 살 길을 찾아 봐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특히 최근엔 서울에 초미세먼지 농도가 300㎍/㎥를 넘고, 미세먼지는 500㎍/㎥에 육박하는 지역이 속출하는 등 중국이나 방글라데시에 필적하는 공기질 수준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공기질 수준이 이 정도가 되면, 매일 환경부에서 보내주는 안전 안내 문자 내용처럼 외출을 자제하는 것만으로는 미세먼지를 피할 수 없다. 2.5㎛ 이하(PM2.5) 초미세먼지는 창문 틈새까지 파고든다. 창문을 꽁꽁 닫아도 집안 초미세먼지 농도는 국제보건기구(WHO) 4단계 권고기준 ‘매우 나쁨’ 수준인 50㎍/㎥를 가뿐히 넘는다. 집 크기에 알맞은 청정능력을 가진 공기청정기를 구매하면 집 안에선 그나마 걱정을 덜 수 있다. 하지만 집 밖을 나가는 순간부터 온 몸으로 미세먼지를 뒤집어쓴다. 차 안에서도 마찬가지다. 공조기를 ‘외기 차단’으로 설정해도 금세 눈이 따갑고 목이 칼칼해진다. 초미세먼지를 걸러주는 필터를 사용해도 바깥공기를 너무 오래 차단하면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진다. 차에서 내리면 마스크를 쓸 수 있는 시간·장소·상황은 의외로 적다. 그래서 요즘 집 밖에서 쓸 수 있는 공기청정기가 속속 나오고 있다. 1인 가구는 물론 차량·사무실에서 활용할 수 있게 점점 작아지고 있는 것이다. 차량용 공기청정기는 기존 음이온 방출 방식에서 나아가, 가정용 기기처럼 헤파필터를 장착한 여과식 제품이 잇달아 출시되고 있고, 조만간 휴대용 제품도 나온다는 소식이 들려 온다.불스원은 최근 차량용 공기청정기 신제품 ‘에어테라피 스마트액션’을 출시했다. 전작보다 빠르고 강력한 공기청정 효과를 낸다는 게 제조사 설명이다. 0.3㎛ 크기의 미세입자를 99.95% 이상 차단해 주는 H13(헤파)급 필터가 적용됐다. 제품엔 스마트 센서가 장착돼 있어, 차 안 공기질을 실시간으로 체크해 제품 전면 발광다이오드(LED)에 색깔로 표시해 준다. ‘좋음’은 파랑, ‘보통’은 노랑, ‘나쁨’은 빨강으로 표시된다. ‘스마트 오토’ 기능은 오염도에 따라 자동으로 풍량을 조절해 준다. 전원은 차량 시동과 함께 켜지고 시동을 끄면 같이 꺼진다. 운전자의 이전 사용 패턴을 기억하는 사용자 최적화 기능도 갖췄다고 불스원 측은 설명했다. 또 45㏈ 이하의 저소음이 유지된다.스웨덴 공기청정기 브랜드 블루에어도 차량용 신제품 ‘케빈에어’를 출시했다. 차량 내부 공기질 오염이 외부보다 최대 15배 심각하다는 연구 결과에 착안, 실내보다 좁은 공간을 빠르고 효과적으로 정화해줄 수 있는 형태로 필터를 만들었다고 한다. 새 필터는 활성탄필터와 먼지필터가 결합된 형태다. 포름알데히드를 포함한 유해가스는 물론, PM2.5의 미세먼지와 꽃가루, 박테리아 등 공기 중 오염물질을 최대 99.97% 제거해 준다. 세단이나 해치백 차량 내부 공기는 최대 6분 내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나 미니밴 등은 최대 11분 내에 정화할 수 있다는 게 블루에어 측 설명이다. 캐빈에어는 제어 손잡이에 차량 내부 공기를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디자인한 점이 특징이다. 공기 오염도, 필터교체 시기, 팬 설정 등을 쉽게 확인할 수 있어 운전 중에도 어렵지 않게 모드를 전환할 수 있다. 오토모드를 사용하면 레이저 센서가 입자 수치를 기반으로 자동으로 제품의 작동을 조절, 공기질을 유지한다. 제품에 전원이 들어있는 동안에는 블루투스로 연결된 ‘블루에어 프렌드’앱을 통해 원격제어 및 차량 내 공기질 확인도 가능하다. LG전자는 배터리를 충전해 어디서나 쓸 수 있는 소형 공기청정기 ‘퓨리케어 미니’를 이달 중 출시한다. 국내 대기업 가전 계열사 중 소형 공기청정기를 출시하는 건 LG전자가 처음이다. 글로벌 가전업체 필립스가 만든 차량용 공기청정기도 있지만 국내엔 공식 출시되지 않았다. 제품은 휴대용이라서 차 안은 물론 유모차, 사무실 책상 위 등 사용 장소에 제약이 없다. 지난달 20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건축박람회에서 선보인 제품은 차 안 컵홀더에 장착한 모습으로 공개됐다. 청정공기보급률(CADR) 수치는 13㎥/h로 LG전자는 이를 ‘일반 차량 10분내 청정’이라고 소개했다. 제품 소음은 약풍 기준 30㏈, 강풍은 43㏈이다. 포터블 PM1.0 센서를 탑재해 청정 정도를 표시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블루투스를 지원하는 앱으로 스마트폰과 연동할 수 있다. 사용시간은 약풍 기준 8시간, 강풍 기준 2시간이다. 차량용이든 실내용이든 공기청정기를 구매할 땐 인증마트를 확인하는 게 좋다. CA마크는 한국공기청정협회에서 발급하는 인증으로 공기정화능력·풍량·소음발생여부·유해물질제거율 등 종합검사를 통과한 제품만 받을 수 있다. 수입 공기청정기에선 CADR을 확인해야 한다. CADR은 공기청정기에 걸러진 깨끗한 공기가 얼마나 많이 빠르게 퍼져 나가는지 확인하는 수치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아기로션 브랜드 ‘소이베베’, 베이비 세탁세제·섬유유연제 출시

    아기로션 브랜드 ‘소이베베’, 베이비 세탁세제·섬유유연제 출시

    소이베베는 20년 이상 소이(콩) 유래 식물성 화장품만을 연구해 온 ㈜오쎄가 G마켓, 옥션과 손을 잡고 공동 기획한 아기전용 스킨케어 브랜드이다. 신제품 소이베베 아기 세탁세제와 섬유유연제는 인체에 직접 닿았을 때 유해할 수 있는 9가지 성분(메칠파라벤, MIT, CMIT, 트리클로산, 페녹시에탄올, 포름알데히드, 벤질알콜, 벤젠, 글루타알데하이드)에 대한 유해 성분 검출 시험 결과 무검출로 안전성을 증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소이베베 세제는 석유계 계면활성제를 빼고 물에 쉽게 분해되는 코코넛에서 유래한 세정 성분을 넣어 의류 사이에 세제 잔여물이 남지 않으며 자주 세탁해야 하는 아기 의류의 특성을 생각하여 옷감의 손상을 줄여주는 순한 중성세제다. 또한 민감한 신생아 피부를 위해 특허 성분을 넣어 연약한 아기 피부를 보호해준다. 소이베베 섬유유연제는 천연 유래 계면활성제를 사용하였으며 인체에 해로운 인공 화학향 대신 식약처에서 지정한 26가지 알러젠 의심 성분을 제외한 플루티-플로랄 계열의 향을 넣어 피부 자극 없이 은은한 향이 나는 것이 특징으로 알려졌다. 오쎄 기획개발부서 관계자는 “아기 피부만을 연구한 브랜드 소이베베가 안심하고 사용할 수 베이비 세탁 세제와 섬유유연제까지 라인업을 넓혀 제품을 출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더욱 우수한 상품으로 고객들에게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소이베베는 옥션과 G마켓에서 단독 판매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폐허가 된 공원서 20년된 백상아리 사체 발견 ‘섬뜩’

    폐허가 된 공원서 20년된 백상아리 사체 발견 ‘섬뜩’

    호주의 한 불법 건축물에서 썩지 않은 거대 백상아리 사체가 발견됐다. 13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무허가 야생동물공원에 무단으로 침입한 유튜버들이 악취가 진동하는 탱크 속에서 상어의 사체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해당 공원은 야생동물 불법 포획 및 학대, 운영 미허가 등의 문제로 지난 2012년 폐쇄됐다. 그러나 당시 백상아리의 사체는 발견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폐허가 된 공원은 으스스한 분위기를 자아냈고 장난삼아 공원에 침입한 유튜버들은 생각지도 못한 백상아리 사체를 마주하고는 기겁하고 말았다.이들이 공유한 영상에서는 탁한 물로 가득찬 탱크 속에 둥둥 떠있는 백상아리의 사체를 볼 수 있다. 데일리메일은 사체를 보존하는데 쓰이는 화학물질인 포름알데히드가 탱크를 채우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 때문에 거대 백상아리의 사체가 썩지 않고 몇 년 간 모습을 유지했던 것으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이 상어는 1998년 호주 남부의 참치 그물에서 이미 죽은 채로 발견됐다. 소문이 퍼지자 멜버른의 사진작가 돔 크랩스키도 지난 1월 버려진 공원을 찾았다. 그 역시 백상아리의 사체가 떠 있는 탱크를 발견했으나 그곳을 먼저 찾은 다른 이들에 의해 탱크가 파손되면서 포름알데히드가 증발했다고 밝혔다. 그는 “유튜브 탓에 많은 사람들이 이 곳을 찾았고, 폐허가 된 공원은 얼마 안 가 그 흔적조차 찾아보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섬뜩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백상아리 사체의 발견에 사람들은 공포영화의 한 장면 같다고 입을 모았고, 해당 영상은 1000만건에 달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삼성 반도체 30대 노동자 또 백혈병 사망

    삼성에서 반도체용 화학물질을 다루던 노동자가 또다시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31일 시민단체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에 따르면 삼성SDI에서 선임연구원으로 일하던 황모(32)씨가 지난 29일 사망했다. 황씨는 2014년 5월부터 삼성SDI 수원사업장에서 반도체용 화학 물질을 개발하는 업무를 담당했다. 하지만 황씨는 2017년 12월 급성골수성백혈병 진단을 받고 투병해 왔다. 황씨는 지난 19일 골수이식에 대한 숙주반응으로 중환자실로 옮기고 열흘 뒤인 29일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올림 측은 고인이 일하던 중에 백혈병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벤젠, 포름알데히드 등 수많은 발암물질에 노출됐다고 지적했다. 반올림은 “연구환경은 너무도 열악했고 황씨가 발암물질을 다뤘지만 아무런 보호장치도 없었다”면서 “수동방식으로 일하면서 붉은 약액이 튀었고 환기도 제대로 되지 않는데도 보호구도, 안전교육도 없었다”고 밝혔다. 황씨는 급성골수성백혈병 진단을 받은 뒤인 지난해 3월 근로복지공단 수원지사에 직접 산업재해 요양급여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반올림 측은 근로복지공단은 10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역학조사를 할지 여부조차 알려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반올림은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처리경과에 대한 공문 한 장도 받지 못한 상태에서 황씨가 사망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반올림에 따르면 삼성 전자계열사 노동자 중 반올림에 제보한 백혈병 피해 제보는 104명이며 이 중 60명이 사망했다. 반올림은 “반복되는 반도체 백혈병 사망 재해에 대해 이미 무수한 산재 인정 사례가 있음에도 의학적 소견 등을 이유로 안일한 늑장행정으로 일관하는 근로복지공단은 당장 잘못된 처리 관행을 개선하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또 “연구 노동자들의 열악한 업무환경 역시 시급히 개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삼성 반도체 웨이퍼 검사 20대 직원 백혈병…법원 “업무상 재해”

    삼성 반도체 웨이퍼 검사 20대 직원 백혈병…법원 “업무상 재해”

    최근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장 노동자의 백혈병 발병에 대해 공식 사과한 가운데 법원에서 백혈병과 해당 사업장 업무의 인과 관계를 인정한 판결이 또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6단독 심홍걸 판사는 A(33)씨가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업무상 재해를 인정하라며 낸 소송에서 A씨의 청구를 받아들였다. A씨는 만 18세였던 2003년 삼성전자 반도체 기흥공장에 입사, 웨이퍼(반도체 핵심 소재) 샘플을 관리하고 불량 원인을 분석하는 업무를 맡았다. A씨는 불량 웨이퍼를 수거하기 위해 일주일에 3~4일, 하루에도 여러 차례씩 웨이퍼 가공공정 등의 모든 설비 라인을 출입했다. 웨이퍼 불량 원인을 찾는 과정은 주로 국소 배기장치가 없었던 분석실에서 이뤄졌다. 분석실에서는 방독마스크가 아닌 일반 마스크와 안전 장화, 보호장갑을 착용했다. A씨는 2010년 근무 중 황달 증세를 보이며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고, 급성 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항암 치료를 받던 중 장염까지 생기면서 장의 4분의 3을 잘라내기도 했다. A씨는 백혈병과 장 절제가 업무와 연관이 있다면서 근로복지공단에 요양급여를 신청했다. 그러나 공단은 A씨의 업무가 발암성 물질에 노출될 가능성은 작아보인다면서 급여 지급을 거부했다. A씨는 산업재해보상보험재심사위원회도 재심을 기각하자 소송을 제기했다. A씨는 “유해한 업무 환경으로 알려진 ‘클린룸’과 분석실에서 ‘식각 작업(회로 패턴 형성을 위해 불필요한 부분 깎는 공정)’ 등 각종 업무를 하면서 벤젠, 포름알데히드 등 유해 화학물질에 노출됐다”며 업무상 질병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법원도 A씨가 백혈병에 대한 별다른 가족력 등이 없는데다 이른 나이인 만 24세에 백혈병이 발생한 점 등을 볼 때 업무상 인과 관계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심 판사는 “원고가 이 사업장에 근무하는 내내 웨이퍼를 수거하기 위해 제대로 보호장비를 갖추지 못한 채로 웨이퍼 가공공장을 수시로 출입하거나 상당한 시간 동안 체류하면서 벤젠, 포름알데히드 등에 장시간 지속적으로 노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고가 웨이퍼 가공공정을 직접 담당하는 노동자에 비교해 그 노출의 정도가 낮았을 것으로 보이더라도, 급성 골수성 백혈병은 벤젠 등에 낮은 정도로 노출되더라도 발병이 가능하다”면서 “인과 관계를 부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A씨가 장 절제를 하게 된 것에 대해서도 심 판사는 “백혈병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부작용에 따른 상병”이라면서 “백혈병과 업무상 인과 관계가 인정된다면 장 절제 상태 역시 업무상 질병에 해당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사업장에서의 백혈병 발병률이 우리나라 전체 평균 발병률이나 원고와 유사한 연령대의 평균 발병률과 비교해 유달리 높다면, 이런 사정 역시 원고의 업무와 질병 사이의 인과관계를 인정하는 데 유리한 사정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시크릿다이렉트코리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아이언플라워’ 신제품 출시

    시크릿다이렉트코리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아이언플라워’ 신제품 출시

    생활에 필요한 용품을 고르는 소비자들의 수준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먹거리부터 생활용품까지 안전과 관련된 이슈가 이어지면서 성분이나 원료를 꼼꼼하게 따져보는 ‘체크슈머’도 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시크릿다이렉트코리아가 ‘아이언플라워’의 신제품을 출시했다. 아이언플라워는 변하지 않는 자연의 힘을 담은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서 여성용품과 세제, 커피, 소스, 티슈, 두유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달 6일 송도 컨벤시아에서 개최된 컨벤션을 통해 소개된 신제품들은 성분과 품질을 하나하나 따져보는 깐깐한 소비자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성분과 품질에 심혈을 기울여 제조되었다. 100% 국산콩을 통째로 담은 두유 원액에 현미와 찹쌀, 서리태, 귀리 등 17곡과 발아약콩을 더한 ‘발아약콩 두유’는 설탕 대신 천일염으로 콩 본연의 담백하고 고소한 맛을 살렸다. 안정제와 유화제, 증점제, 향료가 첨가되지 않고, 한 팩에 60kcal로 부담이 없어 아이부터 성인까지 안심하고 섭취가 가능하다. 간장과 오일로 구성돼 요리에 맛과 품격을 더해주는 ‘아이언플라워 홈소스 세트’도 출시됐다. ‘우리콩 발효간장’은 엄선한 국내산 콩으로 발효시킨 간장에 감초와 다시마 농축액 등 감칠맛을 더할 천연 재료가 추가됐다. ‘로즈마리 갈릭 오일’은 향기로운 허브와 갈릭 등 천연 재료를 포도씨유와 배합해 은은한 풍미를 갖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깊고 풍부한 맛과 향을 즐기게 해주는 액상 타입의 ‘아이언플라워 프리미엄 에스프레소’는 콜롬비아 스페셜티 등급의 원두와 유기농 원두를 정통 방식으로 추출해 맛과 향이 우수하다. 차가운 물이나 우유에도 잘 섞여 아메리카노부터 라떼, 아포가토 등으로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아이언플라워 프리미엄 4겹 롤티슈’와 ‘아이언플라워 프리미엄 데일리 키친타올’, ‘아이언플라워 프리미엄 소프트 미용티슈’는 100% 천연 펄프를 사용한 무색, 무향, 무형광 제품이다. 포름알데히드가 함유되지 않았으며, 흡수력과 사용감이 뛰어난 것이 장점이다. 여성들의 고민을 해결해 줄 ‘아이언플라워 순면 팬티라이너 롱’은 오가닉 콘텐츠 스탠다드(Organic Content Standard/OCS) 인증을 받은 100% 유기농 순면 커버 제품이다. 아이언플라워는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26종의 향료 및 MIT/CMIT, SLS/SLES, 파라벤 6종(에틸파라벤, 메틸파라벤, 프로필파라벤, 부틸파라벤, 이소프로필파라벤, 이소부틸파라벤)을 배제하고, 피부 자극 테스트를 완료한 ‘아이언플라워 프리미엄 세정제(욕실용, 다목적용)’와 1종 주방세제인 ‘아이언플라워 프리미엄 주방세제 세트’도 출시했다. 아이언플라워 관계자는 “나날이 깐깐해지는 소비자들의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프리미엄 제품들을 새롭게 출시해 아이언플라워의 라인업을 강화했다”라며 “누구나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생활용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시크릿다이렉트코리아는 아이언플라워 외에도 글로벌 사해 화장품 브랜드인 ‘시크릿’과 프리미엄 건강식품 브랜드인 ‘라이프 바이 시크릿’을 통해서도 새로운 제품을 다양하게 선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하츠, 미세먼지·추위 걱정 없는 ‘주방 공기질 관리 노하우’ 공개

    하츠, 미세먼지·추위 걱정 없는 ‘주방 공기질 관리 노하우’ 공개

    갑작스럽게 찾아온 추위로 때 이른 겨울을 맞이하고 있는 요즘, 게다가 북서풍을 타고 중국발 고농도 미세먼지까지 때때로 기승을 부리며 집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급격히 늘어났다. 찬바람이 스며들지 못하도록 집안을 꽁꽁 싸매고 싶지만 실내 공기질이 걱정되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주방은 집안 공기오염의 주된 발원지로, 조리 과정에서 일산화탄소, 이산화질소, 포름알데히드, 벤젠과 같은 가스성 유해물질을 다량 방출한다. 환기가 번거롭다고 하여 집안 곳곳에 쌓인 유해가스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어지럼증, 두통, 기관지염, 천식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할 경우 폐암에 이르기도 한다. 이에 실내 공기질 관리 전문 기업 ㈜하츠(Haatz)가 세대 전체 공기의 핵심인 주방 공기의 질을 늘 쾌적하게 관리할 수 있는 생활 노하우를 한 데 모아 소개한다. 조리 시 발생하는 유해가스는 입자가 매우 세밀하기 때문에 필터를 활용해 더러운 물질을 걸러내는 공기청정기로는 해결 불가하고, 새로운 공기를 유입해 더러운 공기를 외부로 배출하는 ‘환기’의 과정을 거쳐야만 제거 가능하다. 환기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공기의 흐름’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주방 창문을 열어 자연환기를 할 경우에는 맞은편 창문이나 현관문을 함께 열어 맞바람을 유도하는 것이 좋다. 만약 외부 대기 오염이 심각하거나 집안 구조상 맞바람을 유도하기 쉽지 않아 공기 흐름 형성이 어렵다면 집집마다 달려있는 후드를 활용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조리 시작 전부터 후드를 미리 켜 두면 유해물질이 발생하는 즉시 바로 흡입, 제거할 수 있으며 조리 후에도 바로 끄지 않고 10분 이상 가동한 후 꺼주면 환기효과가 극대화 된다. 하츠의 ‘시크릿(PSC-90S)’은 예술적 감각이 돋보이는 디자인과 스마트한 기술들이 조화를 이루는 제품이다. 후드 작동 시 상부 스크린 필터가 자동으로 열리는 ‘무빙시스템’을 갖췄으며, 24시간 상시 배기시스템을 적용해 새집증후군의 주범인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은 물론, 일산화탄소, 이산화탄소 등의 가스상 오염물질들을 안정적으로 배출시킨다. 또한 감지센서에 의해 작동되는 디지털 스위치는 고급스러움을 더해준다. 기름이 기화해 안개의 형태로 공기 중에 퍼지는 현상인 ‘유증기’는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담배연기만큼이나 인체에 나쁜 영향을 끼친다. 휘발성이 있는 기름이 기체화되어 주변에 둥둥 떠다니다가 대기 중에 휘발되면 악취나 오존을 발생시키고, 피부 접촉이나 호흡기 흡입으로 몸에 들어오면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미치거나 폐암의 원인이 되기도 하기 때문. 하츠 ‘뮤렌’은 주방 환경에 최적화된 구조로 설계돼 있어, 조리 및 식사 시 공기 중에 부유하는 각종 오염물질뿐만 아니라 유증기까지 해결 가능한 주방공기청정기다. 식탁 위에 설치해 360도 전방위적으로 유해물질을 흡입, 주방에서 오염된 공기가 집안 곳곳으로 퍼지는 것을 방지한다. 프리필터, 오일필터, 쿠퍼헤파필터, 이중 탈취필터로 구성된 8단계 마이크로 청정시스템을 탑재했으며, 초미세먼지의 농도에 따라 LED램프 컬러가 4단계로 변화해 어디서든 주방 공기질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요리 방법에 변화를 주어 오염물질 발생 자체를 최소화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굽고 튀기는 요리는 유증기가 다량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되도록 삶거나 찌는 조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만약 구이나 튀김 요리가 불가피하다면 기름 대신 공기를 활용해 유증기 걱정 없는 ‘에어 프라이어’ 사용을 추천한다. 에어 프라이어가 없다면 구이 및 튀김 시 조리시간을 15분 내외로 줄이고, 뚜껑을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유해물질 배출을 저감할 수 있다. 또한 유해물질 발생 위험이 높은 식품은 미리 올바른 조리법을 숙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를 들어, 탄수화물이 많은 식품의 경우 고온으로 튀기거나 구울 때 ‘아크릴아마이드’라는 유해물질이 발생하기 때문에, 감자나 곡류는 황금빛으로 굽고 튀김온도가 160℃를 넘지 않아야 한다. 하츠 관계자는 “주방은 실내 공기오염물질 배출이 가장 빈번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집중적인 공기질 관리가 필요한 공간”이라며 “레인지 후드, 주방공기청정기 등 주방 공기질을 쾌적하게 관리하는 데 효과적인 다양한 제품들을 통해 소비자들이 청정한 주방에서 즐겁게 식사를 준비하고 즐길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몽드드의 친환경 물티슈, 소셜커머스 ‘쿠팡’ 단독 론칭

    몽드드의 친환경 물티슈, 소셜커머스 ‘쿠팡’ 단독 론칭

    국내 물티슈 브랜드 몽드드(Mondoudou)가 쿠팡과 손을 잡고 단독 론칭을 진행한다고 전했다. 몽드드가 이번에 선보인 친환경 물티슈는 미세 플라스틱 걱정이 없는 코알라의 주식으로 잘 알려진 유칼립투스 원단을 베이스로 하고 있다. 여기에 오스트리아 렌징사에서 생산한 100% 텐셀 친환경 원단과 옥수수 분말 가루로 만들어진 친환경 캡, 수분 보호를 위해 사용되는 내부 필름 역시 코코넛 껍질과 사탕수수를 혼합하여 만들어진 제품이다. 몽드드 측은 “자사몰에서 판매를 시작하여 2차 생산품까지 완판을 이루었으나 많은 소비자들이 더욱 다양한 마켓에서 친환경 물티슈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소셜커머스 쿠팡과 단독 론칭을 진행하였다”며 “이외에도 다양한 마켓과의 경우 협의를 진행중에 있으며 협의가 끝나는대로 순차적 오픈을 진행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폴리에스테르(플라스틱)가 함유된 물티슈 문제가 본격적인 이슈가 된 것은 최근의 일이다. 플라스틱이 혼용된 물티슈의 경우 그 제조과정에서 여러 화학약품이 사용될 수밖에 없으며, 이와 같은 제조공법으로 만들어진 물티슈를 지속적으로 사용할 경우 포름알데히드와 프탈레이트 같은 중금속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안티몬, 포름알데히드와 프탈레이트 등 30여 가지 중금속에 경우 성인을 비롯한 어린아이가 장기간 노출되면 심장, 신장, 간 등 인체 장기에 치명적인 장애를 일으키는 것은 물론 성조숙증까지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몽드드 관계자는 “현재 플라스틱 제품 퇴출 운동은 환경보호를 위해 거스를 수 없는 전 지구적인 과제”라며 “자사는 이러한 문제점을 빠르게 직시하고 친환경을 모토로 발 빠른 전략과 참신한 아이디어로 유럽 최고의 백화점에 입점과 동시에 미국 시장을 접수에 나섰다”고 전했다. 이어 “이는 플라스틱 제품이 퇴출위기에 놓인 시장에서 소비자의 기대치를 충족시켰다는 점에서 대단히 의미 있는 일”이라며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 또한 소중한 우리 아이에게만은 친환경적인 제품을 선물하고 싶어 하는 모든 부모님의 마음과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쿠팡에서 판매되는 몽드드 친환경 물티슈는 로켓배송에서 검색 후 구매가 가능하며 제품을 구매 다음날 배송받을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WHO, 궐련형 전자담배에도 담배 규제 가이드라인 제시

    WHO, 궐련형 전자담배에도 담배 규제 가이드라인 제시

    세계보건기구(WHO)가 궐련형 전자담배(가열식 담배)에도 기존 담배와 동일한 규제를 적용해야 한다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와 마찬가지로 유해성과 중독성 논란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인식을 반영한 것으로 국내에서도 파장이 예상된다. 6일(현지시간) 제네바에서 폐막한 WHO 담배규제기본협약(FCTC) 제8차 당사국총회에선 다국적 담배 기업들의 열띤 장외 여론전에도 가열식 담배에 담배와 동일한 규제를 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신화통신 등이 전했다. 가열식 담배는 불로 담뱃잎을 태우는 대신 전기로 가열해 증기를 흡입하게 한 것으로 기존 담배보다 유해성이 적은지를 두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베라 루이자 다 코스타 에 실바 FCTC 사무국장은 “담배가 다시 일반화돼서는 안 된다”면서 “담배회사들은 가열식 담배의 홍보를 위해성을 줄인 상품의 판매 전략인 듯 주장하는데 그들의 유일한 목적은 상품을 파는 것”이라고 말했다. FCTC의 권고는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조약 가입국 담배 규제 정책에서 일종의 가이드라인 역할을 한다. 2003년 WHO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채택된 FCTC는 보건 분야의 첫 국제협약으로 181개국이 비준했다. 한국도 2005년 5월 비준했다. 카르멘 오데라 FCTC 자문위원은 “금연할 의향이 있는 사람도 팔리는 물건이 있으니 금연을 안 한다”라며 “담배 제조업체들은 결국 사람들이 원래 피우던 담배를 다시 피울 것이라는 걸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담배제조업체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의 모이라 질크리스트 부사장은 “유해성을 줄인 담배의 잠재적 이익을 WHO가 완전히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며 “담배를 끊지 못하는 사람들은 새로운 제품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6월 “국내 판매중인 궐련형 전자담배의 배출물에 포함된 니코틴, 타르 등 11개 유해성분을 분석한 결과 일반담배와 같이 포름알데히드, 벤젠 등 발암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또 “궐련형 전자담배 2개 제품의 경우 타르 함유량이 일반담배보다 높게 검출되는 등 건강에 덜 유해하다는 근거가 없다”고 설명했었다. 이에 필립모리스를 비롯한 담배 업체들은 식약처를 상대로 유해성의 근거를 산출한 정보공개청구를 신청했고, 공개가 거부당하자 거부 처분을 취소하라며 서울행정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하츠, 가사부담 줄여주는 ‘살림꾼 가전’ 소개

    ㈜하츠, 가사부담 줄여주는 ‘살림꾼 가전’ 소개

    ‘포미족(For Me+族)’, ‘워라밸(Work-and-life Balance의 줄임말)’ 등 삶의 질을 중시하는 트렌드가 사회전반적으로 확산되면서 바쁜 일상 속에서 삶의 여유를 찾고 여가 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하는 ‘살림꾼 가전’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혁신기술을 접목해 사용자의 이용패턴 및 환경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스스로 작동해 가사부담을 줄여주기 때문이다. 이에 실내 공기질 관리 전문 기업 ㈜하츠(Haatz)가 가사 부담을 줄여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배려하는 살림꾼 가전을 한 자리에 모아 소개한다. 공기오염물질들을 해결하고 쾌적한 실내 공기를 유지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하루 세 번 30분씩, 창문을 활짝 열어 외부 공기로 실내 공기를 교체해주는 것이다. 그러나 환절기 미세먼지에 대한 불안감, 매번 창문을 여닫아야 한다는 번거로움 때문에 때 맞춰 환기를 실시하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하츠가 지난 3월 출시한 ‘비채(VICHAE)’는 환기 전용 팬 모터를 별도로 탑재한 이중 팬 모터 구조로 설계돼 환기와 공기청정을 동시에 해결, 실내 공기질을 알아서 관리해 주는 국내 유일 신개념 환기청정기다. 초미세먼지와 같은 입자상 오염물질은 물론 이산화탄소, 일산화탄소, 라돈, 포름알데히드 등의 가스상 오염물질까지 해결 가능하다. 평소에는 공기청정기로 사용하다가 환기가 필요할 때, 창문을 열어 3단 슬라이드 패널을 창틀에 고정하고 패널과 제품 사이에 덕트를 결합하면 외부의 신선한 공기가 6단계 청정시스템을 통해 정화돼 실내로 들어온다. 측면에는 초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 농도를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마이크로 스마트 센서가 내장돼 있어, 이산화탄소 농도가 상승하면 ‘이산화탄소 수치 높음’ 경고등과 ‘외기연결’ 알림이 뜬다. 환기가 필요한 시점을 손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 또한 초미세먼지 농도를 4가지 색상으로 표현해 주는 LED램프와 오염 정도에 따라 풍량을 자동 조절하는 스마트 기능도 갖춰 높은 사용편의성을 자랑한다. 2015년 국립환경과학원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레인지 후드를 작동하지 않고 조리했을 때가 작동했을 때보다 오염물질의 농도가 최대 10배 이상 높게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그 중에서도 조리 시 발생하는 일산화탄소나 이산화질소 등의 유해가스는 호흡기 건강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주기 때문에 발생 즉시 배출될 수 있도록 레인지 후드를 활용한 강제 환기를 실시해야 한다. 매번 후드를 작동하는 것이 번거롭다면 하츠가 선보인 국내 유일 ‘쿠킹존(Cooking Zone) 시스템’을 추천한다. 쿡탑 전원을 켜면 후드가 자동으로 켜지며 전원을 끌 때는 후드가 3분간 추가 작동한 후 꺼지도록 설계돼, 전원을 켜고 꺼야 하는 번거로움은 물론 유해물질 걱정까지 줄인 것이 특징이다. 특히 지난 5월 ‘쿠킹존 시스템’이 적용된 첫 전기쿡탑 ‘IH 하이브리드 전기쿡탑 3구(IH-362DTL)’의 출시로, 쿠킹존 라인업이 후드 8종과 쿡탑 5종으로 확장돼 소비자 선택의 폭을 더욱 넓혀 소비자의 취향과 주방 인테리어에 따라 다채롭게 연출이 가능하다.하츠의 ‘음식물 탈수기(HFD-160SN/ST(S))’는 작동뚜껑을 덮으면 탈수통 축에 내부 압력이 가해져 고속 회전으로 음식물 수분율을 50%까지 낮춰주는 빌트인 제품이다. 물 먹은 음식물 쓰레기 냄새를 잡고, 부피를 줄여줄 뿐만 아니라 음식물 봉투에 담아 버릴 때 물기가 뚝뚝 떨어지는 불편함까지 해결해준다. 6극 모터를 탑재해 소음과 진동을 최소화하고, 분당 1200RPM로 고속 회전한다. 뚜껑의 표시부와 본체 기기의 작동 표시부를 맞추어 닫으면 약 45초간 자동으로 탈수가 진행되며, 동작 중 도어가 분리될 경우 자동 정지하도록 설계했다. 또한 특수 냄새 방지 캡과 U-트랩으로 구성된 2중 냄새 방지 구조로 음식물 쓰레기 냄새가 역류하는 것과 제품에 냄새가 스며드는 것까지 방지했다. 어느 부엌이나 적용 가능한 220mm의 높이로 찬장부에 별도 설치 가능하며, 2중 누수 방지구조로 설계해 고장 가능성을 최소화했다. 모델에 따라 플라스틱 또는 스테인리스 재질로 구성된 탈수통을 별도 구매할 수 있어 주방 관리를 한층 더 깔끔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하츠 관계자는 “가사부담을 덜어주면서도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뜨겁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 및 투자를 통해 소비자들의 삶을 더욱 윤택하게 만들 수 있는 제품 개발에 매진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중국 독극물 교실에 유치원생 코피 쏟아

    중국 독극물 교실에 유치원생 코피 쏟아

    “우리 아들이 일주일에 3번 코피를 흘렸는데 처음엔 체질 탓이라고 생각했어요. 나중에 같은 반의 많은 아이들이 기침을 하고 코피를 자주 흘린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문제의 심각성을 깨달았어요.” “내 아이가 있는 반은 30명도 안 되는데 코피 흘리는 학생 7명은 모두 입학한 지 오래된 아이들이에요.” “우리 아이는 기침을 한 지 3~4개월이 지났는데 약을 먹어도 호전되는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어요.” 중국 장시성 교육국은 지난 19일 유치원 교실에 사용된 독성 물질 때문에 자녀가 아프다는 학부모들의 항의에 정밀 조사를 지시했다. 장시성 난창의 한 어린이집에서는 120명의 학생 가운데 50명이 기침을 하고 코피를 흘리는 증상을 보였다. 학부모들은 학교 교실의 지나치게 높은 포름알데히드 수치를 질병 원인으로 지목했다. 하지만 학교 측은 위와 같은 학부모들의 항의에도 이들이 단지 소문을 만들어내고 있다며 어떤 조사도 거부했다. 최근 중국의 각 지역 언론에서는 9월 새학기가 시작하자 교실의 해로운 실내 공기 때문에 아이들이 질병을 앓고 있다는 보도가 여러 차례 게재됐다. 장시성 난창의 어린이집 측은 중국장시망 기자에게 2016년 말 실내 인테리어 공사를 완료하고, 지난해 9월 개원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개원 초에 우리는 이미 포름알데히드 수치를 검사했고 그렇지 않으면 유치원을 운영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코피를 흘리는 아이들은 학부모들의 주장처럼 전체 원생의 3분의 1이 넘는 50명이 아니라 단지 3명에 지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지난 4일 선전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전날 새학기가 시작하자마자 몇몇 학생들이 통증을 호소했다. 학부모들은 새로 지은 학교 건물의 지나치게 높은 포름알데히드 수치 때문에 자녀가 등교하자마자 구토를 했다고 주장했다. 학교 측은 모든 건물이 제3자 조사를 통과했다고 밝혔으며 부모들이 독성 교실을 우려해 자녀들을 집단 등교거부시켰다는 보도를 부인했다. 후베이성 초등학교에서는 9월 신학기가 시작하자 100명의 학생이 코피, 구토, 습진 증세를 보였다. 새로 지은 초등학교에 등록한 1200명의 학생 가운데 132명이 교실과 운동장, 놀이터 등의 독성 물질 때문에 아프기 시작했다고 부모들은 항의했다. 항저우에서 환경기술 측정 회사인 ‘대디 랩’을 운영하는 웨이웬펑은 “현재 중국의 운동 시설에 대한 검사 기준은 단지 8개의 화학 물질 수치만 조사하는데 제조사가 이 가운데 하나를 어린이들에게 해로운 물질로 대체할 수 있다”며 “학교 운동장의 달리기 트랙과 같은 아동 시설에 대해서는 국가 기준과 다른 검사가 시행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공공서비스 업그레이드 1.0] 1초에 20㎝씩 퍼지는 담배 연기…층간 소음만큼 괴로운 ‘층간 흡연’

    [공공서비스 업그레이드 1.0] 1초에 20㎝씩 퍼지는 담배 연기…층간 소음만큼 괴로운 ‘층간 흡연’

    실내 간접흡연을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정부가 아파트 등 공동주택 내부 흡연을 막는 정책을 잇따라 도입했지만 실효성이 미미하기 때문이다. 최근 수년간 오히려 간접흡연 민원이 늘어나는 추세여서 보다 강력하고 효과적인 규제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1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6년 9월부터 전국에서 ‘금연아파트’ 제도를 시행한 이후 지난해 말까지 단속 건수는 단 3건에 불과하다. 금연아파트 제도는 입주민 절반 이상이 동의하면 아파트를 비롯한 공동주택의 복도, 계단, 승강기, 지하주차장 등 공용 공간의 전부 또는 일부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전국 금연아파트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442곳에 이르는 반면 실제 과태료 부과 건수는 미미한 수준이다. 서울에만 금연구역 26만곳이 있지만 단속요원은 구청 소속 119명, 서울시 소속 15명에 불과해서다. 이런 상황에서 지방자치단체가 표를 쥐고 있는 주민과 분쟁이 일어날 수도 있는 아파트 흡연 단속을 강력하게 시행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심지어 금연아파트의 흡연 과태료는 5만원으로 일반 공공장소 흡연 과태료(10만원)의 절반이다. 정부가 ‘자율 규제’ 가능성을 들어 처벌 규정을 완화했기 때문이다. 금연아파트 제도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자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8월 경비원, 아파트 관리소를 포함한 공동주택 관리주체가 입주자 신고를 받으면 실내 흡연이 의심되는 가구에 들어가 계도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공동주택관리법’ 개정안을 공포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을’(乙)인 경비원에게 되레 짐이 될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흡연 고통을 주장하는 주민과 “문제없다”고 버티는 주민 사이에서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질 것을 염려하는 경비원들에게 적극적인 계도를 기대하긴 어렵다. 아무리 심하게 흡연해도 처벌할 규정이 없다는 것도 문제다. 복지부 관계자는 “세계보건기구(WHO)도 공용 공간에 대한 규제만 언급하고 있을 뿐 사적 공간을 규제할 방법이 현재로서는 없다”고 말했다.그러나 우리나라의 아파트 거주 비율이 유독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대로 비흡연자의 고통을 방치해선 안 된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해 기준으로 전국 주택 중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율은 60.6%로 단독주택(23.1%)보다 훨씬 높다. 아파트 거주 비율은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층간흡연 분쟁도 늘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국민신문고에 접수된 간접흡연 피해 민원을 분석한 결과 2014년 337건에서 2015년 260건으로 줄었다가 2016년에는 265건, 지난해 353건으로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임민경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 교수는 “아무리 음악 전공자가 들려주는 연주라고 해도 다른 주민에게 피해를 주면 규제하는 것이 일반적이지 않으냐”며 “다른 주민에게 피해를 준다면 규제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의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는 2016년 기준으로 비흡연자의 간접흡연 경험률은 직장이 17.4%, 가정이 6.4%다. 2011~2016년 권익위 분석에서 매년 3분기(7~9월)에 민원이 가장 많이 제기되는 특징이 있었다. 권익위는 “여름철에 더위를 피하기 위해 창문을 열고 생활하는 가구가 많기 때문에 피해 민원이 집중적으로 제기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울의 아파트 주민 이연수(32·여)씨는 “올여름에는 특히 폭염이 심해 창문을 제대로 열지도 못했는데 밤마다 화장실 배기구를 통해서 담배연기가 밀려 들어와 고통이 심했다”고 토로했다.건강에 해로운 물질이 지속적으로 유입된다는 점에서 사적 공간이라도 어느 정도 규제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2014년 국립환경과학원이 분석한 결과 아랫집에서 흡연하면 니코틴 등의 오염 물질은 5분 이내에 윗집과 아랫집으로 퍼진다. 담배 연기는 최대 1초에 20㎝씩 빠른 속도로 확산됐다. 특히 담배 2개비를 피우면 미세먼지가 20시간 뒤에 가라앉지만 10개비를 피우면 하루가 지나도 가라앉지 않아 흡연량이 많을수록 비흡연자의 고통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담배에서는 비소, 크롬, 카드뮴 등 각종 유해물질이 나온다. 닫힌 방(24㎥)에서 담배를 2개비만 피워도 지하철 승강장 수준으로 공기가 오염됐다. 간접흡연을 경험한 국민 10명 중 6명은 아파트 전체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여긴다. 2016년 권익위가 토론사이트 ‘국민생각함’을 통해 조사한 결과 간접흡연을 경험한 민원인의 63.6%가 ‘실내 금연을 제도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웃 간 배려로 해결할 수 있다’는 응답은 25.5%에 그쳤다. 아파트 간접흡연은 저소득층이나 신혼부부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친다. 지은 지 오래된 아파트일수록 간접흡연을 막을 수 있는 설비를 제대로 갖추지 못한 곳이 많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2015년 9월부터 사업계획 승인 신청을 통해 새로 짓는 공동주택에 대해서는 냄새가 다른 가구로 역류해 불쾌감을 주지 않도록 배기구에 ‘자동 역류방지 댐퍼’를 설치하거나 ‘단위 가구별 전용 배기덕트’를 설치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이런 규제 이전에 지은 아파트는 간접흡연에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 아파트 전체를 금연구역으로 설정하는 방안이 수차례 시도됐지만 사적 공간을 규제하는 데 부담을 느낀 국회와 정부의 소극적 대처로 입법은 이뤄지지 않았다. 2015년 3월 공동주택에 거주하는 주민 3분의2 이상의 동의를 받으면 단지 전체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한 공동주택관리법 개정안이 발의됐지만 법 개정은 결국 무산됐다. 당시 개정안은 과태료를 10만원으로 정했다. 현재는 경비원 등 공동주택 관리주체가 계도할 수 있도록 한 규정 외에 ‘공동주택의 입주자는 발코니, 화장실 등 가구 내에서의 흡연으로 인해 다른 입주자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선언적 문구만 법에 담겼을 뿐이다. 해외에서도 실내 흡연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다. 1970년부터 이미 버스, 영화관 등 공공장소 흡연을 금지한 싱가포르는 2009년 모든 실내 금연을 금지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최근 이런 추세에 역행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궐련형 전자담배’(가열담배)의 등장으로 빠른 속도로 감소했던 공공장소 실내 흡연이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냄새가 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빌딩 계단이나 화장실 등에서 몰래 흡연하는 사례도 많다. 그러나 지난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궐련형 전자담배에서도 일반 담배와 마찬가지로 유해 성분인 니코틴, 타르와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 벤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인체 유해성을 떠나 공공장소 실내 흡연 자체가 과태료 대상이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흡연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이런 행태는 아파트까지 이어져 주민들에게 고통을 안기고 있다. 한국금연운동협의회장인 서홍관 국립암센터 금연지원센터장은 “주민 본인 피해도 피해이지만 소중한 아이들 때문에 담배 연기가 스며들어 오는 것을 더 참을 수 없는 것”이라며 “흡연권과 혐연권이 충돌하면 우리나라는 언제나 혐연권에 우위를 둔 만큼 서둘러 공동주택도 실내 금연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실내 공기를 쾌적하게 만들어 생활의 질을 높여주는 ‘안티 폴루션’ 가전 인기

    실내 공기를 쾌적하게 만들어 생활의 질을 높여주는 ‘안티 폴루션’ 가전 인기

    미세먼지나 라돈 등 실내 유해물질이 사회적 이슈로 대두됨에 따라 혼수 가전 트렌드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백색 가전은 기본, 환기청정기, 건조기, 로봇청소기 등 실내 공기를 쾌적하게 만들어 생활의 질을 높여주는 ‘안티 폴루션’ 가전이 혼수 필수템으로 각광받기 시작한 것이다. 이에, 실내 공기질 관리 전문 기업 ㈜하츠(Haatz)가 건강을 지키면서 생활의 편리함은 극대화한 필수 혼수템을 한 자리에 모아 소개한다. 신혼부부들 사이에서 공기질 관리 제품이 필수 혼수 아이템으로 각광받으면서 미세먼지뿐만 아니라 이산화탄소, 라돈, 포름알데히드 등 새집증후군의 주요 원인이 되는 가스상 오염물질까지 해결 가능한 신개념 환기청정기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하츠가 지난 3월 출시한 환기청정기 ‘비채(VICHAE)’는 환기 전용 팬 모터를 별도로 탑재한 이중 팬 모터 구조로 설계돼, 환기와 공기청정을 동시에 해결하는 혁신적인 제품이다. 환기가 필요할 경우 창문을 살짝 열어 3단 슬라이드 패널을 창틀에 고정한 후, 패널과 제품 사이에 덕트를 결합한 다음 제품을 작동하면 외부 공기가 6단계 청정시스템을 통해 정화되면서 실내로 유입된다. 본체 측면에는 초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의 농도를 감지하는 마이크로 스마트센서가 내장돼 있어 실내 공기질을 수시로 체크하며, 특히 이산화탄소 농도 상승 시 ‘이산화탄소 수치 높음’ 경고등과 ‘외기연결’ 알림이 점멸돼 환기가 필요한 시점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하츠가 환기청정기 ‘비채’를 활용해 실시한 휘발성유기화합물 및 포름알데히드 농도 실험 결과에 따르면, 휘발성유기화합물 초기 설정 농도 3.5ppm에서 제거되기까지 환기 모드에서는 28분, 청정 모드에서는 약 3시간 정도 소요됐다. 포름알데히드의 경우도 이와 비슷하게, 초기 설정 농도 1.7ppm에서 제거되기까지 환기 모드에서는 30분 내외, 청정 모드로는 3시간 이상이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츠 자체 실험 결과, 최대 풍량 설정, 30평대 아파트 작은방(약 3.2평) 기준) 저녁식사 준비를 하며 서로의 하루를 공유하는 주방은 음식 조리 시 발생하는 각종 유해물질과 냄새로 공기오염 빈도가 가장 높은 공간이다. 하츠의 ‘뮤렌’은 주방 환경에 최적화된 주방공기청정기로 식탁 위에 설치해 조리 또는 식사 시 발생하는 오염물질을 360도 전 방위적으로 포집, 집안 전체로 유해물질이 확산되는 것을 방지한다. 또한 오일 필터, 쿠퍼헤파 필터, 이중 탈취 필터 시스템으로 구성된 8단계 마이크로 청정시스템을 탑재해 주방 공기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초미세먼지의 농도를 감지해주는 후면 스마트 센서는 공기 오염도에 따라 제품 측면의 라이트링의 컬러를 4단계로 변화시켜 집안 어디서든 실내 공기질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실내 공기질 상태에 따라 자동으로 풍량을 조절해주는 맞춤형 케어 시스템인 ‘스마트 자동 운전’ 기능을 갖춰 사용편의성도 극대화했다. 주방은 음식 조리 시 발생하는 미세먼지와 각종 유해가스로 집안에서도 공기 오염 빈도가 가장 높은 공간이다. 특히 건강과 주방 공기질 관리에 관심이 많은 예비 부부의 경우, 직접적인 화석 연료의 연소가 없어 일산화탄소, 이산화질소 등 유해가스 배출이 비교적 적은 전기쿡탑을 선호하고 있다. 하츠가 지난 5월에 선보인 ‘IH 하이브리드 전기쿡탑 3구(IH-362DTL)’는 심플하면서도 직관적인 디자인에 안전성과 내구성을 고려한 기술력을 집약한 제품이다. 화력이 강하고 예열이 필요 없는 인덕션 2구와 냄비의 제약 없이 사용 가능한 하이라이트 1구로 구성됐으며, 열과 충격에 강하고 청소가 용이한 고강도 세라믹 상판 및 감각적인 터치식 스위치를 채용했다. 자동 전력 제어 기능을 탑재해 별도의 전기선 공사 없이 간편하게 설치가 가능하며, 주방 설치 여건에 따라 전기쿡탑 거치대(CF-DE361)와 결합해 프리스탠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쿡탑 사용 시 후드가 자동으로 켜지는 신개념 ‘쿠킹존(Cooking Zone)’ 시스템을 적용해 조리 시 후드를 켜고 끄는 번거로움과 잔여 유해가스에 대한 염려를 줄였다. 하츠 관계자는 “미세먼지, 라돈 등 각종 공기오염물질들이 최근 사회적인 이슈로 대두됨에 따라 예비부부들의 혼수가전 트렌드 또한 변화하고 있다”며 ”하츠의 30년 공기질 관리 노하우가 집약된 신개념 ‘안티 폴루션’ 가전으로 일상의 피로를 풀고 안정을 취할 수 있는 쾌적한 환경에서 건강한 생활을 영위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기는 중국] 발암 물질로 건설된 알리바바 기숙사…직원 사망 충격

    [여기는 중국] 발암 물질로 건설된 알리바바 기숙사…직원 사망 충격

    알리바바(Alibaba)에서 제공한 직원 기숙사에서 독소에 중독돼 사망한 37세 남성의 사연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베이징 출신의 사망자 왕 씨는 지난 4월 알리바바와 근로계약을 맺고, 항저우에 소재한 직원용 기숙사에 입주한 뒤 2개월여 만에 사망한 사실이 드러났다. 그의 사망 원인은 포름알데히드 중독에 의한 백혈병이었다. 2세 자녀와 아내는 베이징에서 거주, 왕씨 홀로 항저우 직원용 기숙사에 입주한 바 있다. 피해자 왕 씨가 알리바바 취업 직후 사망하자, 그의 가족들은 사망원인이 회사 측에 있을 것으로 짐작하고 그가 살던 기숙사를 찾았다. 문제는 그가 거주했던 기숙사 동료들 역시 해당 시설 입주 직후 크고 작은 질병을 얻어 퇴사한 사례가 상당했다는 점이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왕 씨의 아내는 해당 사건이 발생한 항저우 시 공안국에 알리바바에서 제공하는 시설물에 대한 조사를 의뢰, 공동 기숙사 벽면, 바닥재 등의 건축자재에서 ‘포름알데히드’ 등 독극물의 농도가 기준치의 10배 이상 검출된 것을 확인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결국 회사에 입사한 지 불과 2개월 만에 업체가 제공한 숙소에서 배출된 포름알데히드에 무방비하게 노출된 피해자 왕 씨는 급성 백혈병과 임파구계암 등 복합적인 질병을 얻어 사망하게 된 셈이다. 사망자 왕 씨는 해당 시설에 입주한 뒤 2주 후부터 이유 없이 코피가 흐르고 열이 나는가 하면 얼굴이 창백해지는 등의 증상을 호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해당 지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알리바바 측은 직원용 기숙사 시설을 건축한 뒤 5일이 채 지나지 않은 상태에서 무분별하게 신입 직원을 대상의 거주물로 다수의 건축물을 임대해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중국 암등기 보고서’ 통계에 따르면, 건축 또는 신규 인테리어 공사를 마친 시설물의 경우 실내 공기 중 포름알데히드 오염 농도는 기준치의 약 5~7배 이상 높게 측정된다. 특히 주택 인테리어 공사를 위해 친환경 재료를 활용한 경우에도 최소 6개월 이상 실내 통풍을 지속할 것을 권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알리바바 측이 제공한 기숙사 시설의 경우 빠르면 5일, 늦어도 건축된 지 일주일 내에 모든 시설물이 직원에 제공됐다는 점이다. 피해자 왕 씨의 가족들은 자신들의 사례와 같이 회사 측에서 제공하는 숙소로 인해 질병을 얻은 직원의 숨은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사망자 왕 씨의 아내는 그가 사망한 항저우 시 법원에 사건을 의뢰, 알리바바 측에 의한 사망과 피해 보상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가 심각해지자 최근 알리바바 측은 직원용 기숙사 시설에 대한 전면 조사를 실시, 숙소 시설을 전문으로 관리하는 품질관리부서에 의한 공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은 시중에 떠도는 ‘완공 후 5~7일 내에 분양 완료’라는 설은 소문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알리바바 소속 품질관리부서 측은 “건축물 완공 후 최소 28일 이상 통풍, 환기 등의 과정을 거친 채 기숙사로 활용해오고 있다”면서 “회사가 제공한 기숙사 시설에서 배출된 독소에 의한 중독 또는 사망 등의 문제는 발생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회사에서 직원용 기숙사 시설에 사용하는 대부분의 건축 자재는 인간에게 무해한 재료이며, 불합격된 재료로는 건축 자재 사용 자체가 불가능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탓에 건축물 오염에 의한 사망설은 지나친 추측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반면, 이 같은 변론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사내 직원 A씨는 “회사가 직접 진행한 기숙사 시설에 대한 전면 조사 결과는 신뢰할 수 없다”면서 “불과 2년 전에도 이와 유사한 사건이 발생한 바 있으며, 당시에는 회사에서 제공한 숙소에서 생활하던 임신한 직원이 백혈병에 걸리며 낙태 후 퇴사하는 사례를 직접 목격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 측이 주장한 건축물 자재에 합격증을 갖춘 친환경 재료를 주로 사용한다는 평가에 대해서도 입을 열였다. A씨는 “회사가 자재 선택부터 관리, 감독의 전 과정을 아우르는 친환경 소재 여부 검사가 과연 의미가 있겠느냐”면서 “합격증 역시 회사에서 발부하는 것으로 회사의 주장은 신뢰할 수 없다”고 반론했다. 한편, 포름알데히드는 WTO가 규정한 1급 발암물질로, 실내 공기 중 포름알데히드의 함유량이 안전기준치는 입방미터당 0,1mg이다. 기준치를 초과할 경우 인간의 폐와 혈액 등의 손상은 빠르게 진행되며, 특히 인후암, 백혈병 등에 걸릴 위험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포름알데히드는 어린이 백혈병 환자의 약 90%가 이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백혈병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 바 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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