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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르셀로나 EU정상회담 개막/ 佛에너지시장 개방 최대 쟁점

    역내 경제·사회통합 논의를 위한 유럽연합(EU) 15개국정상회담이 15일 이틀간의 일정으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됐다 이번 회담은 2000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경쟁력있고역동적인 EU’를 위해 설정했던 계획 이행에 대한 중간 점검 성격이 강하다.이와 함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와 미국의 대테러전 확대 등도 다룬다. ●경제통합 논의 잘될까= EU가 2년 전 리스본에서 마련했던 시장개방 구상은 통신·인터넷 분야를 제외하고는 별 진전을 보지 못했다.따라서 이번 회담에서 2010년까지 미국을 능가하는 EU를 만들기 위해 ▲고용창출 ▲노동시장 개혁 ▲자금시장 통합 ▲에너지시장 개방 ▲의료·연금체제개혁 등이 집중 논의될 예정이다. 이번 회담의 가장 큰 걸림돌은 에너지 시장 개방을 둘러싼 프랑스와 다른 EU 국가들의 대립이다. 대선을 6주 앞두고 공공분야 노조의 감정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프랑스 정부가 시장 개방에 늑장을 부리고 있기 때문이다.로마노 프로디 EU 의장은 “개방이 무산되면 에너지 업계의 한해 손실 규모는 150억유로에이를 것”이라고 우려했다. 침체의 늪에 허덕이고 있는 독일도 자국 기업이 외국인의손에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EU의 기업인수 촉진법 제정에 딴지를 걸고 있다. 세계경제 침체도 역내간 시장개방과 통합 논의를 가로막는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당초 2000만개 일자리 창출을목표로 했으나 500만개에 그쳤고 실업률은 여전히 10% 안팎을 맴돌고 있다.유럽인들은 고용불안을 초래할 개방 논의에 부정적이다. ●외교 현안도 논의= EU 정상들은 이·팔간 폭력사태 중단을 요구하고,팔레스타인을 독립국가로 인정하는 유엔 결의안을 지지하는 ‘바르셀로나선언’을 채택할 예정이다. 또한 미국의 이라크로의 확전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하고,최근 부정선거로 문제가 되고 있는 짐바브웨에 대한 추가 제재 방침도 검토한다. ●회담장 주변 분위기= 회담을 앞두고 14일 노동조합원 6만여명이 ‘사회주의 유럽’을 촉구하며 시위를 벌였다.바스크 분리주의운동(ETA)의 회담장 습격 계획이 적발됐다는보도에 이어 독일과 동유럽 국가의 반세계화 시위대들이 16일 오후 대규모 시위를 벌일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긴장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스페인 당국은 국경 및 주요공항에서 여권 검사를 강화하는 한편 바르셀로나 시내에 경찰관 8500여명을 배치했다. 박상숙기자 alex@
  • 앙골라 30년 내전 끝나나

    앙골라 정부가 13일 반군 앙골라 전면독립민족연맹(UNITA)에 대한 공격 중지령을 내림에 따라 30여년에 걸친 앙골라내전 종식의 발판이 마련됐다.이는 UNITA 반군 지도자 조나스 사빔비(67)가 지난달 22일 정부군과의 전투중 피살되면서 예견됐던 일이다. 13일 LA타임스에 따르면 앙골라 정부는 관영라디오를 통해“앙골라의 평화를 위해 UNITA반군측에 대한 공격을 13일 밤 12시를 기해 중지한다.”고 밝혔다. 또 “반군측이 무장해제하면 UNITA를 합법 정당으로 인정하고,반군을 정부군에 흡수시킬 것”이라며 사실상 반군측의항복을 요구했다.그러나 UNITA 반군들이 아직 전국에 흩어져 활동하고 있어 이를 바로 수용하기 힘들며 내전이 끝나기까지는 좀 시간이 걸릴 것이란 관측이다. 1966년 사빔비는 포르투갈로부터 앙골라를 독립시키기 위해 현 집권 정부가 된 당시 앙골라인민해방운동(MPLA)에 대응하는 반(反)포르투갈 독립운동 단체 UNITA를 창설했다.1973년 앙골라가 포르투갈로부터 독립하면서 UNITA는 MPLA및 앙골라민족해방전선(FNLA)과 함께 공동정부를 구성했으나 1975년 MPLA측이 공동지분 약속을 깨면서 끊임없는 내전을 거듭,50만명 이상이 사망하고 400만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주현진기자 jhj@
  • [씨줄날줄] 술 권하는 대학

    해마다 이맘 때가 되면 대학 주변에는 술이 넘쳐난다.신입생이나 하급생에게 강압적으로 술을 먹이는 풍토가 언제부턴가 일부 학과나 동아리,동창회의 ‘전통’으로 자리잡게 돼 음주사고도 심심찮게 일어나고 있다. 올해도 충북에서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한 새내기 대학생이 과음한 다음날 구보하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또 서울의 S대학에서는 남학생들이 남자 신입생들을 모아 술을 강권하고 얼차려를 주는 행사를 준비하고 있어 논란을 빚고 있다.여학생들은 군사문화의 잔재라고 비판하고 있지만 남학생들은 전통있는 행사를 군사문화,남성중심의 문화라고 비판하는 것이 역차별이라고 강변하고 있다. ‘술을 마실 것인가,마시지 않을 것인가를 스스로 결정하지 못하도록 만들고 있는’ 대학가 술 문화에 대해 긍정보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우세하다.‘오늘날 대학문화는 술문화라고 할 수 있다.이같은 행태는 전통도 뭐도 아니다.언제쯤 참다운 지성인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술을 술답게 먹는 인간이 없다.’라는 따위의 비판과 ‘딸아이가 대학에 들어간 뒤 이런저런 모임 때문에 늦게 들어오는 날이 많다.항상 만취되어서 오는 것은 아니지만 거의 정신을 잃고 들어와서 다음날 또 마시기도 한다.’는 부모의 걱정을 대학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19세는 고3병에 걸리고 20세는 술병에 걸린다.’는 말도 흘려 듣기 어려운 우스갯소리다. 게다가 올해는 외환 위기 후 사라지는 듯했던 사발주가대학가를 강타하고 있다.사발주는 막걸리나 소주를 한 사발 가득 따르고 한번에 마시는 것이다.기성세대들마저 부담스러워하는 폭탄주도 확산되고 있다. 영국인들은 홍차를 즐겨 마시지만,그 유래는 1662년 포르투갈 출신으로 차를 즐겨 마시던 캐서린 왕비가 찰스 6세에게 시집와서 차 마시는 습관을 퍼뜨리면서부터였다.‘물건의 역사’(가람기획)라는 책에 따르면 그 이전 영국 상류층들은 맥주·포도주는 물론 독주를 즐겨 마셨다고 한다.1662년을 영국 궁정이 ‘맑은 정신’을 되찾기 시작한 해라고 주장해서 좋을지 모르겠지만 여하튼 영국의 국운이융성하게 된 것은 이 무렵부터다.술에 떠내려가는 대학을구하기 위해서는 무언가 전기를 마련할 때가 온 것 같다. [강석진 논설위원 sckang@
  • ‘월드인’ 568개업소 추가지정

    월드컵 관광객을 위한 중저가 여관인 ‘월드인(World Inn)’이 대폭 추가 지정된다.월드컵대회를 보기위해 한국을찾으려는 해외 관광객들이 호텔보다는 저렴한 숙박시설을크게 선호하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4일 장급여관으로 월드컵 지정숙박업소인 ‘월드인’을 장급 여관이 밀집된 시내 20개 지역에서 568개업소,1만 3193실을 추가 지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각각 2만여명과 1000여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중국과 프랑스 응원단의 숙박 형태가 호텔보다는 중저가(2인1실 1박기준 40∼50달러)의 숙박시설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숙박형태는 올초 중국 체육부 담당부국장과 프랑스 국가대표응원단 실무자 등이 서울시를 찾아 숙박시설예약을 위한 협의과정에서 나타났다. 협의 과정에서 이들 국가의 월드컵 응원단(관광객)들은중저가이면서 경기장과 가까운 지역에 밀집해 머물기를 원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시는 서대문 창천동·대현동 일대를 비롯해 마포구 노고산동·합정동,강서구 화곡1동·6동·본동,관악구 봉천4동·신림5동 등 장급여관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568개업소 1만 3193개실의 ‘월드인’ 추가지정에 나선 것. 시는 이달중으로 월드인 추가지정을 완료하고 추가로 지정된 업소에 대해서는 통역전화기 및 홍보물 설치 등 서비스 개선을 지원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중국·프랑스 응원단의 특정지역 밀집 투숙에 대비하는 것은 물론 포르투갈·브라질·터키 등서울·경기·인천지역에서 경기를 갖는 다른 외국인들의이용도 예상돼 월드인 추지 지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말 현재 한국정보통신을 통해 서울시의 월드인을 예약한 외국인은 1344건 2987명이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월드컵 이야기] (2)포르투갈

    지난해 12월1일 월드컵 본선 조 추첨에서 포르투갈이 한국·미국·폴란드와 함께 D조로 배정되자 포르투갈 국민들은 환호성을 질렸다. 유럽의 축구강국 아일랜드·네덜란드 등과 같은 조에 속해 힘겹게 예선전을 치른 포르투갈로선 조 추점 결과에 만족하며 16강전은 물론 결승전 진출까지 기대하고 있다. 현재 포르투갈 국가대표팀은 국제축구연맹(FIFA)의 공식순위 4위로 기량이나 전술,사기 등에서 최고조에 달해 있다.91년 포르투갈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축구대회를 우승으로 이끈 루이스 피구,루이 코스타,페르난두 코우투,주앙핀투 등 황금 세대로 불리우는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특히 피구는 2000년 스페인 바르셀로나팀에서 레알 마드리드팀으로 이적할 당시 현역 세계 프로축구선수 가운데최고의 이적료와 연봉으로 계약을 체결,화제가 됐다. 포르투갈 대표팀의 플레이 메이커로,지난해 FIFA 선정 최우수선수의 영예를 안았던 피구는 평소 몸 관리를 잘해 부상이 없는 선수로도 유명하다. 포르투갈 대표팀이 이처럼 전력의 우수성을 객관적으로인정받고 있지만 포르투갈의 많은 축구전문가들은 오는 6월 14일 맞대결을 펼칠 한국대표팀에 대해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월드컵 본선진출 경험이 포르투갈보다도 많고,전력이 베일에 가려져 있는 한국팀이 홈그라운드 이점을 최대한 살릴경우 예상 외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포르투갈 대표팀은 월드컵대회를 앞두고 최근 스페인 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렀으며 오는 4월 브라질 대표팀과의 평가전을 계획하는 등 막바지 전력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한국·미국·폴란드 등 D조 국가들의 전력탐색에도 각별한신경을 쓰고 있다. 포르투갈 국민들의 축구에 대한 사랑과 열의는 유별나다. 한 레스토랑 주인의 일화는 포르투갈 국민들의 축구사랑을 대변하는 단적인 사례로 유명하다.프로축구팀의 하나인‘스포팅’의 열렬한 팬인 이 주인은 스포팅팀이 지난 82년 우승 이후 성적이 저조한 가운데 자신이 지병으로 세상을 뜨게 되자 스포팅팀이 우승할 때까지 커피 값을 올리지 말라는 유언을 남겼다. 그의 미망인은 남편의 뜻을 받들었고,스포팅팀이 99·2000시즌에 우승하자 18년만에 커피값을 인상했다.그리고 그미망인이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모습은 언론에 집중 보도됐다. 이번 월드컵대회때 한국을 찾을 포르투갈 축구팬과 관광객은 2000여명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포르투갈이 8강,4강에 오를 경우 그 수는 더욱 늘어날 것이다.포르투갈 주재한국대사관은 김덕수 사물놀이패의 현지 공연,한국을 방문하는 기업인들에 대한 상담 주선 등 한국 방문을 촉진하기 위한 각종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포르투갈은 ‘3F’의 나라로 불린다.아말리아 로드리게스의 ‘검은 돛배’로 잘 알려진 애절한 멜로디의 민속음악파두(Fado),축구(Football),성모 발현지인 파티마(Fatima) 성지의 첫 글자를 딴 것. 지중해의 아름다운 나라 포르투갈이 멋진 경기를 통해 우리 국민들의 가슴에 좋은 이미지를 남기기를 기대한다. 최경보 대사
  • [월드컵 이야기] (1)폴란드

    한·일 월드컵 개막일이 9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32개 본선 진출국들의 결전 열기도 달아오르고 있다. 대한매일은우리나라와 예선 경기를 펼치는 폴란드·미국·포르투갈,개막전에 출전하는 세네갈·프랑스,그리고 브라질·아르헨티나 등 축구 강국에 주재하고 있는 13개 공관 대사들로부터 ‘릴레이 기고’를 받아 각국 축구대표팀의 훈련 소식및 현지의 월드컵 열기 등을 소개한다. 오는 6월4일 16강 진출을 놓고 부산에서 우리나라와 첫경기를 치를 폴란드에서는 이미 ‘2002년 월드컵 열기’가 후끈 달아 올랐다.주요 일간지와 TV 방송들은 매주마다월드컵 및 한국과 관련한 특집보도를 내고 있다.만나는 사람들도 한국과 폴란드전의 전망,한국에서의 볼거리 등을물어보는 등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우리에게 음악가 쇼팽과 과학자 퀴리 부인의 조국으로 알려진 폴란드는 한때 세계 축구의 강국이었다.72년 올림픽에서 우승했고 76·92년 올림픽에서 준우승하는 등 화려한 전적을 갖고 있다.월드컵에서도 돋보였다.74년 대회에서3위,78년 5위,82년 3위를 했다.월드컵 본선진출을 하면 반드시 16강에 진입한 셈이다. 폴란드는 냉전의 종식과 더불어 89년 11월 우리나라와 수교했다.동구권 국가중 두번째였다.시장경제체제로의 전환기이던 90년대 축구 전력은 다소 침체됐다.그러나 2002월드컵 지역예선에서 노르웨이·우크라이나 등 강호를 제치고 유럽에서는 가장 먼저 본선진출을 확정,과거의 영광을되찾으려는 재기의 힘찬 모습을 보여줬다. 이같은 폴란드 축구중흥의 이면에는 정부와 국민의 지대한 관심과 성원이 있다.이번 본선진출의 견인차 역할을 한 나이지리아 출신의 스트라이커 올리사데베 선수의 조기귀화를 위해 대통령까지 나선 것으로 알려졌으며,36개의프로축구단의 국내 경기장도 열성팬으로 가득 찬다.특히대다수 대표선수들이 독일·영국 등 해외에 진출해 있어대표팀만의 연습을 갖기도 어렵지만 본선 진출을 이루어낸 엥켈 감독은 폴란드의 국민적 영웅으로 떠오르고 있다. 폴란드는 지금까지 우리나라 국가대표팀과 경기를 치러본 적이 없다.그러나 폴란드는 한국 대표팀의 스피드와 투지,최근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경기 전술,그리고 주최국의 이점 등을 경계하고 있다.한국이 지역예선 없이 본선에진출했지만 월드컵 본선진출 국가로서 충분한 자질과 역량을 가진 팀으로 평가하고 있다. 폴란드 축구팬들은 주최국인 우리나라와 한판 승부를 앞두고 한국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으로 자국 선수들이 위축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이에 따라 폴란드 축구응원단 ‘비아워 체르보니’(폴란드 국기색상인 흰색과 붉은색을 의미)는 50여명의 전문 응원단을 밴드와 함께 파견할 예정이다.서울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전체 폴란드 축구팬은 1500명.전문 응원단은 이들을 조직화해 한국의 ‘붉은 악마’응원단에 맞선다는 계획이다. 폴란드 응원단 간부들은 지난 1월 한국 대사관을 방문,“폴란드와 한국팀과의 경기를 제외하곤 한국팀을 응원하는데 앞장서겠다.”면서 ‘붉은 악마’와 선의의 경쟁 및 협력을 제안하기도 하였다.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강대국들에 둘러싸인 지정학적 사정으로 인해 근대사에서 어려운 시기를 겪어온 폴란드 국민들은 한국의 민족적 저력과 경제발전에 대해 깊은 인상을갖고 있다.우리나라가 이번 월드컵을 훌륭하게 개최하고,특히 폴란드와 멋진 한판 승부를 가진다면 그 결과에 관계없이 두 나라의 관계는 보다 더 가까워질 것이다. △ 송민순 대사
  • 김동성 파문 반미감정 월드컵 불똥 우려 수원·대구 ‘美경기 속앓이’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심판 불공정 시비와 미 NBC방송 토크쇼의 한국인 비하 발언 등으로 반미감정이 확산될조짐을 보임에 따라 월드컵축구대회때 미국팀 경기를 치러야 할 개최도시들이 심한 속앓이를 하고 있다. 반미감정이 수그러들지 않고 월드컵축구대회 때까지 계속될 경우 미국 관광객 감소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 계획의 차질은 물론 한·미 응원단간의 우발적인 충돌사고 등 불상사마저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 일단 안전 월드컵에 빨간불이 켜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같은 반미감정 고조로 가장 가슴앓이를 심하게 하고 있는 곳은 한국팀과 미국팀간 경기가 열리는 대구. 오는 6월10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한국팀과 미국팀의 경기는 그야말로 ‘빅게임’.이미 지난해 말 입장권 6만 5857장이 모두 팔려나간 데서도 알 수 있듯 국민들이 초미의 관심을 갖고 있는 경기다. 대구시는 이를 통해 대구를 세계에 알리고 아울러 2만 5000여명의 미국인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목표 아래 월드컵기간중 미국의 날을 운영하고 미국거리를 조성하기로 하는등 각별한 정성을 쏟아 왔다. 그러나 최근 인터넷 홈페이지에 ‘월드컵때 미국에 본때를 보여주자.’,‘미국 응원단은 대구에 발을 못 붙이게하자.’는 위험수위를 넘은 글들이 올라오는 등 반미감정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곤혹스러워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시는 반미감정이 이대로 계속 확산되면 월드컵기간중 대구를 찾는 미국인 관광객이 크게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응원단간 충돌 등 예기치 못한 사고가 발생할 경우 월드컵을 통해 선진 국제도시로 거듭나려는 이미지 제고계획도 물거품이 될 수밖에 없다고 판단,대책마련에 고심하고있다. 경찰에도 비상이 걸렸다. 경찰은 그동안 뉴욕 테러와 아프간 전쟁 등을 감안,미국팀에 대한 테러 방지에 주력해 왔으나 국내에서 반미감정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새로운 각도에서 대책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대구지방경찰청은 경기장 내에서 한·미 응원단간 충돌사고가 발생할 경우에 대비한 특단의 대책을 강구 중이다. 현재로는 경기장내 한·미 응원단을 완전 격리하고 미국팀 숙소와 경기장 주변지역에 대한 우발충돌 예방활동을대폭 강화하는 안이 검토되고 있다. 경찰은 특히 붉은악마 등 우리 대표팀 응원단의 동향에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충남경찰청도 대전에서 열리는 폴란드팀과 미국팀의 경기(6월4일)에 경비인력을 50% 추가 배치,우발사고에 대비할방침이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반미감정 확산이라는 돌발변수가월드컵기간중 폭력사태 등으로 표출될 것에 대비해 안전월드컵 대책을 전면 재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미국팀과 포르투갈팀간 경기(6월5일)가 열리는 경기도 수원시도 마찬가지 사정이다. 일단 입장권이 모두 매진돼 관중 동원에 대한 부담은 덜었지만 반미감정이 계속 확산될 경우 경기장 폭력 등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특히 일부 분노한 관중들이 경기와 상관없이 미국 관중들에게 욕설을 한다든가 해를 가할 경우 문화도시의 이미지가 훼손되지 않을까 걱정이 크다. 대구시의 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별다른 대안이 없어반미감정 확산여부를 예의주시한 채 속만 태우고있다.”고 말했다. 전국종합·정리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월드컵 소식/ 포르투갈 루이스 피구 발목부상 2주간 결장

    포르투갈의 세계적인 미드필더 루이스 피구(레알 마드리드)가 지난 20일 FC포르투와의 경기 도중 오른쪽 발목을다쳐 최소 2주동안 결장하게 됐다. 이에 따라 피구는 알라베스,셀타 비고와의 스페인리그 경기는 물론 다음 주 열리는 포르투와의 챔피언스리그 2차전에도 나오지 못하며 다음달 7일 열리는 스페인컵 결승전출전 여부도 불투명한 상태다. 피구의 부상 결장은 지난해 6월 FC바르셀로나에서 레알마드리드로 이적한 뒤 이번이 처음이다. 송한수기자 onekor@
  • EU 6국 공동영장제 내년 조기도입 동의

    스페인과 영국, 프랑스,벨기에,룩셈부르크,포르투갈 등 6개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EU 차원의 영장제도를 1년 앞당겨 2003년부터 도입하는데 동의했다고 앙헬 아세베스 스페인 법무장관이 14일 밝혔다. 아세베스 장관은 EU 법무·내무장관회의가 열리고 있는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들 6개국은EU 영장제 도입을 위해 필요한 법적 변경 조치들의 목록을올해중 작성키로 했다고 말했다. 안토니오 비토리노 EU 법무·내무담당 집행위원은 스페인에페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합의는 “정치적,상징적 관점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평가하고 “이는 공동사법지대에 대한 논의가 단지 수사(修辭)에 불과한 것은 아니라는사실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스페인) AP AFP 연합
  • 월드컵D조 3국 A매치 “약팀 없다”

    [런던 AP AFP 연합] 한일월드컵축구대회 본선에서 한국과같은 D조에 속한 미국과 폴란드가 각각 이탈리아와 북아일랜드를 상대로 선전해 한국의 16강행이 ‘가시밭길’임을입증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시즌 첫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의 날로 정한 14일 FIFA랭킹 13위 미국은 이탈리아 카타니아에서 열린 이탈리아(6위)와의 경기에서 0-1로 졌다.그러나 미국은 올해 북중미골드컵 우승팀답게 공·수에서 안정된 전력을 과시하며 줄곧 대등한 경기를 펼쳐 한국의 월드컵 본선 1승 ‘제물’이 되리라는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폴란드는 키프로스 리마솔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파벨 크리샬로비치의 연속골로 북아일랜드를 4-1로 격파했다. 폴란드는 에마누엘 올리사데베와 크리샬로비치를 최전방투톱을 내세워 시작부터 북아일랜드를 거칠게 몰아붙인 끝에 낙승을 거뒀다. D조 최강으로 꼽히는 포르투갈은 적지 바르셀로나에서 가진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전반 30분 호르헤 코스타가 선제골을 넣고도 10분만에 동점골을 내줘 1-1로 비겼다.포르투갈은 지난 58년부터 이어온 스페인전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한편 월드컵 2연패를 노리는 프랑스는 파리 홈그라운드에서 열린 경기에서 루마니아를 2-1로 따돌렸다.
  • 한국 교육투자 효율성 OECD국가중 ‘꼴찌권’

    우리나라의 교육투자 효율성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가 중에서 바닥권이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8일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사교육비와 공교육비를 합한한국의 ‘교육투자효율성지수’는 87로 OECD 23개 국가 가운데 19위에 머물렀다. 교육투자효율성지수는 OECD에서 발표한 고교 1년생 수학및 과학 성적의 합계와 국내총생산(GDP) 대비 교육투자비용의 비율을 각각 지수화해 투자 대비 성과를 산출한 것이다.OECD 평균치는 100이다. 네덜란드(132)와 일본(131)이 각각 1·2위에 올랐고 체코(121)·아일랜드(121)·영국(120)·벨기에(114)·헝가리(109)·그리스(107)·핀란드(104)·이탈리아(104)가 그 뒤를 이었다. 한국의 경우 교육비가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03%로7.17%인 덴마크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OECD평균인 5.75%는 물론 미국(6.13%)·스위스(5.89%)·일본(4.71%)보다 월등히 높았다.그런데도 교육투자 효율성은 멕시코·포르투갈을 크게 밑돌았다.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센터 김기승(金基承) 연구위원은“한국의 교육투자 효율성이 꼴찌권을 탈출하지 못하는 것은 사교육비 비중이 GDP의 3%에 달할 정도로 교육기회가균등치 못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김 위원은 “글로벌 경쟁시대에 인적자본 말고는 한국이 내세울 것이 별로 없는 만큼 장기 경제발전을 위해선 교육개선이 급선무”라며 “현재 사교육에 치중된 교육기능을 공교육이 흡수하는데 역점을 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건승기자 ksp@
  • 설연휴 스포츠 ‘빅게임 천국’

    ‘설연휴를 스포츠와 함께’ 나흘간의 이번 설 연휴(10∼13일) 기간 국내외에서는 다양한 스포츠 이벤트가 펼쳐져 명절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킨다. 특히 이번 연휴에는 ‘눈과 얼음의 축제’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이 개막과 함께 힘찬 레이스에 돌입,겨울스포츠의 진수를 펼치며 한일월드컵축구대회 본선 진출국들의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도 일제히 열린다. 연휴 전날인 9일 라이스-에클레스 올림픽 경기장에서 화려하게 개막하는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는 전세계 80여개국 3500여명의 선수들이 출전,금메달 78개를 놓고 17일간 열띤 레이스에 돌입한다. 연휴 기간과 연휴 다음날인 14일에는 전세계에서 모두 28차례의 A매치가 일제히 열려 축구팬들을 열광시킨다.국제축구연맹이 정한 ‘A매치의 날’인 14일에는 북중미골드컵에서 저조한 성적으로 침체에 빠진 한국대표팀이 우루과이와 일전을 치른다. 한국의 본선 조별리그 상대인 폴란드는 페로제도(11일)북아일랜드(14일)와 잇따라 평가전을 치르며 포르투갈은스페인,미국은 이탈리아와(이상 14일)의 일전을 통해 월드컵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 11일에는 미프로농구(NBA) 올스타전이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퍼스트유니언센터에서 화려하게 치러진다.올해로 51회째를 맞는 이번 올스타전은 역대 최다의 외국인선수가 출전하는데다 4년만에 복귀한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워싱턴)이 뛰게 돼 팬들의 관심이 대단하다. 국내에서는 프로와 아마씨름 최강자가 총출동하는 설날장사대회가 12·13일 이틀간 천안에서 펼쳐진다. 지난해 천하장사 황규연을 비롯,김영현 이태현 백승일 염원준 신봉민 등 쟁쟁한 프로들이 치열한 샅바싸움을 벌이며 지난해 아마추어로 8강까지 오르는 이변을 연출한 최홍만(동아대)도 다시 한번 이변을 연출할 태세다. 막판으로 치닫는 프로농구는 연휴기간에도 쉼 없이 경기가 이어진다.특히 13일 잠실에서는 4강직행 티켓을 놓고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한지붕 두가족’ SK나이츠와 SK빅스의 맞대결이 펼쳐져 연휴 막판 농구팬들의 이목을집중시킨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월드컵 전야제 한강변서 화려한 축제

    2002 한·일 월드컵 축구대회 개막식 전야제는 한강변 일대에서 출전국들의 전통예술과 한국이 낳은 세계적 예술가들의 공연이 어우러진 가운데 화려하게 펼쳐진다. 한국월드컵조직위원회(KOWOC)는 28일 “오는 5월30일 오전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서울 송파구 잠실 한강둔치와 뚝섬, 상암동 등 한강변 일대에서 ‘세계인의 어깨동무’를 주제로 월드컵 전야제를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5월30일 오전 10시 월드컵 성공개최를 기원하는 ‘고유제’에 이어 잠실과 뚝섬에서 중국 터키 프랑스 포르투갈 등국내에서 예선을 치르는 16개국을 비롯한 22개국의 전통예술,한국 8도의 전통농악이 공연된다. 이어 오후 1시 잠실에서는 월드컵 성공을 염원하는 ‘소망의 배’가 상암경기장을 향해 출항하면서 세계 최대인 월드컵 축제의 시작을 축하한다. 소망의 배가 난지도 한강공원까지 항해하는 동안 잠실 및뚝섬,여의도,선유도 한강공원에서는 세계민속축제,세계타악기축제,깃발 페스티벌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오후 3시부터 세종문화회관에서는 서울시 주관으로 한국의 농악대 등 각국 타악 연주단이 참가하는 세계드럼페스티벌도 열린다. 전야제의 백미는 오후 8시부터 2시간 동안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앞 평화의 공원에서 열리는 대형 콘서트.세계적인클래식 아티스트와 축구스타들이 팬들과 만남의 자리를 갖는다. 송한수기자 onekor@
  • “월드컵기간 관광객 日·中에서 27만명”

    임인택(林寅澤) 건설교통부장관은 “월드컵 대회기간 중일본과 중국에서 찾아오는 관광객들이 각각 17만명과 10만명에 이를 것”이라며 “이들 국가와 직항로뿐 아니라 특별·임시·전세기편을 대폭 늘리는 방안을 강구중”이라고밝혔다. 임 장관은 14일 대한매일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여기에는 우리나라와 직항로가 개설되지 않은 포르투갈 등 13개 월드컵 참가국들의 관광객들을 위해 현지 항공사와 우리나라 항공사와의 좌석공유(코드섀어),전세기를운영하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본과는 이달 28∼29일 양일간,중국과는 다음달 5∼6일 양일간 각각 항공회담을 열어 월드컵기간 중 항공협력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임 장관은 또 “월드컵 기간 중에도 서울,인천,수원,부산에서만 경기전일과 당일에 한해 차량2부제를 강제로 실시하고 대구,광주,울산 등 나머지 개최도시 6곳에서는 2부제를 자율 실시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월드컵 소식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D조에서 한국과 맞설 미국이유럽파 상당수가 빠진 진용으로 골드컵(19∼2월3일)에 나설 전망이다.브루스 아레나 미국 감독은 4일 어니 스튜어트(네덜란드NAC브레다),조 맥스 무어(잉글랜드 에버튼),클라우디오 레이나(잉글랜드 선더랜드),케시 켈러(잉글랜드토튼햄) 등 유럽에서 활약중인 핵심선수 4인방을 뺀 28명의 선수명단을 발표했다.이번 명단에는 코비 존스(로스앤젤레스),크리스 아머스,조시 울프(이상 시카고),랜던 도노반(세너제이) 등 지난해말 한국과 평가전을 치룬 MLS(미국프로축구리그) 선수들이 대부분 포함됐다.프랭키 헤주크(독일 바이에른)와 에디 루이스(잉글랜드 풀햄FC) 등 유럽파 2명도 새로 포함됐다. ◆중국의 보라 밀루티노비치 감독이 멕시코에서 휴가중 가진 한 축구잡지와의 인터뷰에서 큰 부담 없이 편하게 본선을 준비할 뜻을 밝혔다고 중국의 일간 베이징칭니엔바오(北京靑年報)가 4일 보도했다.밀루티노비치 감독은 “경험부족이 중국의 최대문제”라면서도 “우리는 약점보다 강점이 많은 좋은 팀”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월드컵 본선 D조의 포르투갈이 오는 4월18일 브라질과리스본에서 친선경기를 갖는다고 4일 포르투갈축구연맹이밝혔다.다음달 14일 바르셀로나에서 스페인과의 친선경기일정을 잡은 포르투갈은 3월에는 콜롬비아와 평가전을 가질 예정이다.
  • [클릭 2002월드컵] 귀국 히딩크 16강해법 구상

    “상대팀들에 대한 정보수집은 끝났다.이젠 체력과 조직력을 키우는 일만 남았다” 거스 히딩크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보름여의 휴가를 마치고 4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대표팀의 전력 강화 구상을 밝혔다.두툼한 연갈색 콤비 상의와 체크무늬 티셔츠에긴 목도리를 하고 입국장에 나타난 그는 북한선수 영입 등각종 현안에 대해 “내일부터 축구 관계자들과 만나 의견을 나누겠다”고 밝혔다. [휴가는 어떻게 지냈나.] 모처럼 여유 있게 보냈으며 월드컵 본선 같은 조에 속한 폴란드 포르투갈 등에 대한 정보수집의 기회도 가졌다.특히 포르투갈에 대해서는 몇년간많은 경기를 지켜봤기 때문에 이미 전력을 잘 알고 있다. 폴란드는 한국 국민들의 생각보다 강한 팀인 것으로 드러났다. [골드컵대회가 눈앞에 닥쳤는데.] 초대를 받은 입장이지만참가에 의의를 둔다는 자세보다는 월드컵 전초전으로 여기고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팀의 조직력을 다질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겠다. [심재원 유상철을 대체할 수비수를 보강키로 했다는데.]해외 프로리그 참가 등 소속팀일정 때문에 당분간 공백기를 갖는 선수 대신 2명쯤을 추가로 합류시킬 예정이다.선수마다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도록 한다는 기본 구상과도 맥을 같이 한다.곧 코칭스태프와 상의해 결정할 생각이다. [북한선수 영입에 대해서는.] 기본 원칙은 강한 팀을 만드는 것이다.공식통보를 받은 바 없지만 전력에 보탬이 된다면 영입도 가능하다.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뭐라 말할 수없다. 월드컵 본선이 5개월도 채 남지 않았지만 북한선수가 합류해 팀에 적응하기에는 충분한 시간이다. 인천 송한수기자 onekor@
  • [2002 지구촌 이슈] (2)순풍타는 유럽통합의 길

    ◆통화이어 정치·안보통합 잰걸음. 지난 1일 유로화 통용으로 관념적 차원에 머물던 유럽통합이 현실의 일이 됐다.물가 상승,현금 도난 등 소규모 혼란은 있었지만 유로랜드(유로화를 쓰는 12개국)는 안정적으로 경제·사회적 통합의 길에 들어섰다. 이번 성공은 유럽인 모두에게 ‘유럽합중국’을 생각할 기회를 줬다.유로화는 통화수단이지만 ‘하나의 유럽’을 향한 정치적 노력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이제 유럽은 다음 단계로 정치·안보통합을 논의하고 있다. 지난달 15일 벨기에 라켄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의는 정치적 결정기구인 헌법회의의 창설에 합의했다.2003년까지 신속대응군 6만명을 창설하는 것 외에도 EU는 독자적 정보능력을 가진 정보기구도 만든다.미국의 안보 우산에서 벗어나 유럽 스스로가 방위능력을 갖겠다는 의지다.냉전 붕괴의결과다. 미국이 주도하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유럽방위군의역할분담을 둘러싼 미국과 유럽의 신경전은 이미 시작됐다. 나토는 EU보다 먼저 동진(東進)을 시작했다.지난 99년 폴란드 체코 헝가리등 3개국이 나토에 가입했다.세계질서에 있어 미국과 EU의 주도권 다툼이 시작된 것이다. EU도 통합 범위를 동구권으로 넓혀가고 있다.2004년 10개국이 EU에 가입한다.구 소련연방이었던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등 발트 3개국도 포함돼있다.두차례나 세계대전이 발발했던 유럽대륙이 진정 하나로 합쳐지는 것이다. 유럽통합은 강력한 블록경제의 등장을 의미한다.이미 유로랜드는 지난해 세계 수출에서 17.7%를 차지,미국(14.7%)을능가했다.EU회원국이 확대되면 유로랜드 인구는 5억명이 된다.단일통화 사용으로 유로랜드 경제의 성장가능성은 더 높아졌다. 물론 통합과정이 순조롭지만은 않다.EU에 가입한 영국 스웨덴 덴마크는 유로화를 채택하지 않았다.유로랜드 12개국은고용진작과 경기부양을 위해 쓸 수 있는 통화주권을 유럽중앙은행(ECB)에 양보한 셈이다.그러나 국가별로 다른 경제상황에 맞춰 27인의 ECB 집행이사회가 발빠른 대응을 하기는어렵다. EU의 동진에 대한 회원국간 의견도 다르다.일단 EU는 동유럽의 값싼 노동력 유입을 막기 위해신규 회원국의 서유럽진출을 7년간 유예시켰다.EU에서 농업보조금을 받고 있는 그리스 포르투갈 스페인 등은 폴란드의 가입으로 보조금이 깎일까 걱정이다.나라별로 다른 세율도 걸림돌이다. EU집행위와 각 국가간 권력 분할 논란도 남아있다.EU에서목소리가 큰 독일 프랑스 영국 등은 유럽통합이라는 대의에는 찬성하지만 각론에서는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맞서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유럽인의 통합의지.지난해 덴마크 국민들은 유로가입,아일랜드 국민들은 EU확대안을 부결시켰다.이번 유로화 도입은 유럽통합의 가능성을 유권자들에게 각인시켰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그래서 유로화 도입은 실패해서는안되는 정치·경제실험이었다.유럽통합의 가시화로 아메리카대륙을 포함,아시아권에도 유사한 통합의 움직임이 이어질것이다.지구촌을 가르는 큰 지도가 다시 그려지고 있는 셈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월드컵 2002/ 응원문화·훌리건 대책

    ■붉은악마 “응원목표는 우승”. “축구 목표는 16강,응원 목표는 우승.” 한·일 월드컵 축구대회가 열리는 2002년 새 아침을 맞아 국가대표 축구팀의 공식 응원단인 ‘붉은 악마’(회장 韓弘九)가 야무진 각오를 내놓았다. “붉은 악마는 단순한 응원단이 아니라 월드컵의 성공적개최를 주도하는 12번째 국가대표 선수이며 민간 외교관이라는 점을 전 세계인들에게 보여 주자.” 12번째 선수는 어떤 사람이나 단체가 아니라 붉은 악마를포함한 모든 국민이다.국민 개개인이 대표선수라는 책임의식을 갖고 월드컵을 치러야 한다는 뜻이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 내외도 지난해 5월 12번째 선수 1,2호로 각각등록했다. 월드컵 개막 전까지 붉은악마가 공을 들이고 있는 프로그램 중 하나는 ‘축구대사관(Fan’s Embassy)’의 설치다. 98년 프랑스 월드컵 당시 에펠탑 밑에서 노숙하며 응원했던 붉은악마는 외국인 응원단을 위해 전국의 월드컵 개최도시 10곳의 숙박·민박 네트워크,음식점·공중화장실,기념품 교환,교통제공 등 월드컵 관련 정보 교환의 장인 축구대사관을 인터넷에 개설할 계획이다. 붉은악마는 일본의 역사왜곡 교과서 파동 이후 소원해진일본의 서포터(울트라닛폰)와 교류사업도 추진한다.오는 3월쯤 한일 공동 응원가 음반을 제작하고 기념품 및 조형물제작, 서포터간 왕래,‘안티 훌리건’ 운동을 함께 펼칠계획이다.특히 안티 훌리건 운동은 건전한 응원 문화를 전세계인들에게 선보인다는 점에서 가장 신경을 쓰고 있다. 붉은 악마는 ‘쓰레기 없는 월드컵’을 선언했다.지금까지는 ‘휴지폭탄’(두루마리 화장지를 관중석 아래로 던지는 것)과 신문지 조각을 공중에 뿌리고,1회용 비닐 막대풍선 등을 응원에 이용했으나 배출되는 쓰레기가 많고 미관상 좋지 않다는 지적에 따라 율동으로 바꾸기로 했다. 구호도 단순화했다.20여개의 응원가와 10여개의 구호를‘아리랑’과 ‘대한민국’으로 축소했다. 한 회장은 “온 국민이 응원 대열에 동참할 수 있도록 쉽게 따라 할 수 있게 단순화했다”면서 “일본의 서포터도한국 응원단이 아리랑을 부르며 징과 북을 두드릴 때가 가장 무섭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97년 PC통신의 프로축구 서포터즈 동호회 회원 1,000여명으로 출범한 붉은악마는 현재 수도권,중부,영남,호남 등지부 4곳에서 회원 5만명이 활동하는 거대 조직으로 성장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월드컵 특명 “훌리건 막아라”. 2002년 6월29일 저녁 8시 대구 월드컵 경기장.잉글랜드와 독일의 3,4위전 휘슬이 울렸다.한국에서 열리는 마지막월드컵 경기다. 팽팽하던 경기는 후반 종료 1분을 남기고 잉글랜드의 결승골로 균형이 깨졌다.그 순간 경기장 3층의 치안 상황실에서 감시 카메라를 뚫어져라 지켜보던 대구경찰청 소속기동단장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상황발생,남쪽 펜스 A열 훌리(훌리건·경기장 난동꾼)출현!” A열 앞쪽에 앉아 있던 잉글랜드 극성팬 5명이 흥분한 나머지 그라운드로 뛰어내렸다.그러나 이들은 경기장과 펜스사이에 몰래 파놓은 깊이 2.5m의 함정에 빠져 고꾸라졌다. 관중석 곳곳에 숨어 있던 훌리건 전담반 비밀요원들이 잽싸게 몸을 날리더니 이들을 따라 그라운드로 뛰어들려던극성팬들을 한순간에 제압했다.치안당국은 행여 3,4위전에서 맞붙을지 모를 독일과 잉글랜드의 경기에 가장 촉각을곤두세우고 있다. ●훌리건 대책이 안전 월드컵의 관건= 경찰청은 지난해 9월11일 미국 테러참사 직후 훌리건 및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했다.경찰청 외사관리관실-한국 CIA지부-인터폴 등으로 연결된 핫라인을 풀가동,훌리건 대책과 대테러 작전에 돌입했다.훌리건 전담부대만 경찰병력 40개 중대에 이른다.경찰은 잉글랜드와 독일의 경기(3,4위)가 한국에서 치러질경우 최대의 고비로 여기고 있다. 독일의 극성 훌리건은 4,000여명으로 수적으로도 세계에서가장 많다.한국에서 조별 경기를 치르는 스페인 포르투갈프랑스 응원단도 경계의 대상이다. 경찰은 훌리건 대책으로 ▲해당국가별로 위험인물 출국금지 요청 ▲입국 거부 ▲각국 응원단 집결지 대처 ▲경기장응원단 감시 등 4단계의 작전을 세워놓고 있다. ●경기장 보안검색= 입장권 실명제가 적용된다.신분증과 입장권의 이름이 다르면 입장이 불허된다.폭죽,레이저펜,헬멧,호루라기,우산 등도 지참할 수 없다.스캐너와 운형탐지기 등 최신 금속탐지기가 입장객들의 몸을 샅샅이 훑게 된다.경기장 내부에는 1,500명의 경찰관과 기마경찰대를 비롯,경비견 등이 구석구석 누비게 된다. ●테러 대상국 선수단 그림자 경호= 미국 영국 독일 등 테러보복 전쟁에 적극 가담했던 국가의 선수단은 체류중 무장경관의 그림자 경호를 받는다.만약의 사태에 대비,경기장마다 고공 침투장비,야간투시장비,스턴탄(시각과 청각을순간 마비시키는 탄환) 등으로 무장한 경찰특공대원 20∼40명이 대기한다.경기가 열리는 동안 미국 FBI,영국 MI5,국내 정보기관이 협조체제를 구축한다. 김문기자 km@
  • 월드컵 2002/ 기고- 축제의 한마당으로

    2002년 한·일월드컵이 이제 5개월밖에 남지 않았다.지금 시중의 관심은 온통 한국대표팀의 16강 진입여부에 쏠려있는 듯하다.무리도 아닌 것이 자국 대표팀이 어떤 성적을 올리느냐는 대회의 성공을 좌우하는 중요한 인자로 작용하곤 한다. 가령 88서울올림픽을 돌이켜 보아도 지금 우리의 기억에남아있는 것은 화려하고 웅장한 개막식이나 폐회식이 아니라 대회 막판에 우리 선수들이 줄줄이 따내던 금,금,금메달 뿐이다. 더구나 이번 월드컵은 공동개최라서 결승전이 일본에서 열리기 때문에 후반의 분위기는 자연히 일본으로 넘어가게되어 있다.여기에 우리 대표팀의 부진이 겹친다면 파장은더욱 앞당겨진다.그러기에 대표팀의 성적이 중요한데 조편성의 결과는 말 그대로 낙관도 비관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포르투갈은 분명히 우승후보 중 하나여서 승리의 제물로삼기에는 역부족이다.폴란드는 객관적으로 보아 우리보다한 수 위이지만 A급 팀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무엇보다뚜렷한 특징이 없다.나이지리아 출신인 검은 폴란드인 올리사데베의 존재 자체가 역설적으로 그들의 고민을 말해준다.홈 그라운드의 이점을 살린다면 충분히 해볼만한 상대다.미국은 94년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는 하지만 언제어디서 만난다고 해도 5대5의 승부는 할 수 있는 상대다. 그렇기에 이 세 팀을 상대로 해서 최소한 1승1무1패 이상은 충분히 거둘 수 있다고 본다.그리고 홈에서 이 정도의상대를 이겨내지 못한다면 한국축구는 월드컵 16강의 꿈을당분간 접어야만 한다. 이렇게 성적이 중요하지만 또 분명한 것은 그게 전부는아니라는 점이다.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는 우리들에게 참으로 많은 것을 가져다 준다.당장 수 십만의 각국 응원단이풀어놓고 갈 관광수입이 있고 간접적인 경제 파급효과도상당하다고 한다.한국의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외교적인위상도 새롭게 할 수 있을 것이다.하지만 이렇게 거시적인요소들은 우리 서민들의 살갗에는 실감나게 와닿지 않는다.우리들 장삼이사(張三李四)들은 다가오는 월드컵대회를어떻게 받아들이고 또한 치뤄야할까. 우선 월드컵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기를 권하고 싶다.흔히 국제적인 스포츠행사를 정치와 연결시키면서 눈을 흘기기도 한다.물론 그런 점은 분명히 있다.지난날 이 땅에서 열렸던 행사들에도 그런 의혹을 가질만 하다. 하지만 이번 월드컵은 다르다.무모하게만 보이던 한 개인의 꿈이 축구협회 차원으로,유치 차원으로,끝내는 국가적차원으로 확산된 결과이니만치 그 동기의 순수성을 의심할바 없다. 다음으로 월드컵 대회의 수준과 가치를 생각해보자.축구는 전세계에서 가장 대중적으로 광범위하게 행해지는 스포츠 종목이다.축구를 하지 않는 나라는 없다고 해도 좋다. 그 중에서 엄선된 32개국이 겨루는 대회가 월드컵이며,하나 하나의 팀을 이루는 23명씩의 선수들은 저마다 제 나라의 축구천재들이다.축구가 아니라면,월드컵이 아니라면 과연 어느 분야에서 이렇게 세계 최정상의 엘리트들을 한 자리에 모을 수 있겠는가.그것도 우리의 안마당에.이것만으로도 월드컵의 가치를 충분하다. 그러면 이런 무대에서 우리가 해야할 일은? 월드컵을 충분히 즐기는 것이다.경기장에 나가든 TV를 통해서든 최고수준의 경기를 한껏 맛보도록 하자.그리고 거리로 나가보면 세계각국에서 모여든 응원단들이 거의 문화적 충격에가까운 모습들을 연출할 것이다.세계화가 별다른 것이겠는가.그들을 너그럽게 받아들이고 함께 즐길 수 있다면 그게바로 세계화다. 이렇게 경기장 안팎에서 벌어지는 축제의 열기에 스스럼없이 빠져들어 어울리다보면 우리는 한국인이면서 동시에 세계인인 우리의 참모습을 스스로 확인할 수 있으리라.아무리 경제가 어렵고 정치가 한심해도 우리는 우리 생에 다시는 오지 않을 월드컵을 충분히 즐겨야만 하고 그런 축제의한마당으로 2002년 한·일월드컵은 열려야만 한다.우리에게 월드컵의 의미와 가치는 그런 것이다.꼭 행복한 자만이춤추고 노래부르는 것은 아니다.한바탕 즐기고 다시뛰자. 고원정 소설가
  • 유로화…유럽각국에 미치는 영향

    유럽 경제 전문가들은 유로화 도입 초기에 일시적 혼란이예상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유럽연합(EU) 경제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환리스크가 없어져 기업투자가늘고 지하자금이 양성화돼 유럽 경기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또 저금리 정착과 물가안정을 통해 경제성장및 고용증가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유로화 통용과 시장개방 및 노동시장개혁이 이뤄진다면 유로지역 경제는 2010년까지 약 3%포인트의 추가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2.0%의 실업 감소효과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단일 통화의 실시로 가장 먼저 예상되는 효과는 기업들의거래비용 절감이다.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EU 국내총생산(GDP)의 5%에 가까운 외환중개수수료가 연 200억∼300억달러절감될 것으로 분석했다.환율의 불확실성 제거로 교역이 확대되고 자본이동이 촉진됨으로써 해외직접투자 유입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로 통화권의 각국간 가격 비교가 쉬워진다.기업들은 가격하락 압력에 놓이게 되고 결국 물가는 하향 안정화될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각국의 세제와 소득수준,소비자 취향에 따라 가격차이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자동차처럼 회원국간의 세제 차이가 큰 제품과 냉장고·세탁기·오븐 등 소비자취향이 상이한 상품은 가격수렴 현상이 더딜 것으로 보인다. 반면 국제화가 진전되고 가격 변화에 민감한 대량생산품목으로 기초화학 철강 직물 제지 통신장비 등은 가격 하락이 클 것으로 보인다. 회원국별로도 명암이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발간된유럽연합 집행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아일랜드 포르투갈핀란드 스페인 네덜란드 등 5개국은 유로화에 가입함으로써오히려 경제가 장기적 문제에 직면하게 됐다고 경고했다. 이들 국가들은 다른 유로권 국가들과 보조를 맞추기 위해금리를 “적절한 수준” 아래로 급격히 내려 부작용을 겪고있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특히 포르투갈은 “급박한상태”에 놓여 있으며 아일랜드는 영국 및 미국과의 교역량이 많아 유로화 환율의 급격한 변화에 취약한 상태가 됐다고 분석했다. 개별 국가들의 통화가 완전히 사라짐에 따라각국이 처한 거시경제적 상황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앞으로는 독자적 환율 및 통화정책을 펼 수 없어 경기조절의 어려움도 예상된다. 김균미기자 km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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