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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로존위기 스페인으로] 스페인 ‘위험노출’ 1171조원… 신용경색 땐 ‘보루’ 獨·佛도 위기

    [유로존위기 스페인으로] 스페인 ‘위험노출’ 1171조원… 신용경색 땐 ‘보루’ 獨·佛도 위기

    그리스에서 시작된 은행권의 대량인출사태(뱅크런)가 스페인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면서 신용경색 위기가 국제 금융위기로 전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스페인 소재 은행이 유럽은행에 지고 있는 채무는 650조원을 넘어 그리스의 5.6배에 이른다. 특히 독일과 프랑스까지 피해가 전이될 것으로 보여 그리스의 채무불이행(디폴트)과는 차원이 다른 후폭풍이 예상된다. 18일 국내외 경제전문가들은 그리스의 경우 유로존이 합심해 ‘질서 있는 디폴트’를 진행할 수 있지만 스페인까지 신용경색에 빠질 경우 세계 경제는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스페인까지 신용경색이 일어날 경우 유럽 전체를 넘어 유럽과 밀접한 금융거래를 하고 있는 미국까지 위험하게 된다.”면서 “스페인 전이를 막기 위해 그리스 탈퇴까지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스페인 은행들이 유럽 은행에 갚아야 할 자금은 약 650조원(4372억 유로)으로 그리스의 약 115조원(776억 유로)의 5.6배에 달한다. 유럽 24개국에 대한 스페인의 전체 익스포저(위험 노출)는 약 1171조원(1조 9억 달러)에 이른다. 이는 스페인의 대외채무에 파생상품계약 등 잠재적인 익스포저까지 합한 것이다. 게다가 스페인이 무너질 경우 은행 익스포저나 대외채무를 고려할 때 독일과 프랑스가 가장 큰 피해를 입게 된다. 그리스에 비해 메가톤급 후폭풍이 예상된다. 이날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스페인의 16개 은행에 대해 신용등급을 강등한 것이 스페인 뱅크런 위기의 계기가 됐지만 우려는 그간 꾸준히 제기됐다. 올해 초 주가 지수를 100으로 볼 때 지난 17일 스페인계 대형은행인 산탄데르는 77.3까지 하락했다. BBVA는 71, 카시아 57.2, 방코 포풀라 53을 기록했다. 반키아의 경우 38.2까지 폭락했다. 이들 은행의 올해 1분기 순이익도 지난해 1분기에 비해 15~84% 하락했다. 이들 은행의 문제는 스페인 경제 전체와 연관이 크다. 자산버블로 실물경제가 위축되면서 주택가격은 2008년 이후 21% 하락했고 실업률은 24%에 이른다. 이에 따라 은행 연체율은 8%에 달하는 상황이다.이미 스페인은 지난 3월 말 재정적자 목표를 내리면서 ‘시장의 신뢰’를 잃은 바 있다. 이는 주가 하락과 국채 금리 상승의 금융시장 문제로 이어졌고, 구제 금융설로 확산됐다. 스페인 정부의 부채 문제도 심각하다. 정부 부채는 세계 10위지만 가계부채는 세계 5위다. 금융부문 부채는 세계 6위, 기업부문 부채는 세계 1위다. 그나마 낫다는 정부 부채도 현재 79%로 100%를 넘는 재정취약국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6개월 만에 9% 포인트가 늘어나는 등 증가속도가 빠르다. 최근에는 스페인이 구제금융을 신청한 그리스나 포르투갈과 같은 상황을 맞고 있다는 의견이 많다. 우선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있고, 명목 경제성장률이 정부부채의 이자를 내기에도 부족해 누적채무가 자연적으로 증가하는 ‘스노볼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근태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그리스는 탈퇴 위기로 유로화를 예전 돈으로 바꾸려는 것이 뱅크런의 원인이었던 만큼 스페인에서 본격적으로 뱅크런이 일어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또 스페인 뱅크런은 매우 심각한 상황이므로 유럽중앙은행의 긴급조치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사설] ‘그리스 디폴트’ 정교한 방어벽 구축하라

    그리스의 디폴트(채무 불이행)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그리스는 총선이 치러진 지난 6일 이후 7억 유로가 넘는 자금이 미국 등으로 빠져나가는 등 패닉 상태다. 이 와중에 유럽중앙은행(ECB)은 자본 확충 계획이 지연된 그리스 은행 4곳에 유동성 공급을 중단했다. 최근 유럽과 미국 증시는 동반 급락하고 스페인, 이탈리아 등의 국채 금리는 치솟고 있다. 우리나라도 주가가 곤두박질치다 어제 추락세를 면하긴 했지만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다. 올들어 지난달까지 11조원을 순매수한 외국인이 이달 들어 3조원에 가까운 돈을 빼낸 것도 심상찮은 조짐이다. 문제는 그리스 자체보다는 후유증이 위기를 겪고 있는 이웃 나라로 전이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리스가 유로존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지만, 디폴트 상태가 되고 유로존에서 탈퇴할 경우 포르투갈은 물론 스페인, 이탈리아 등으로 불똥이 튀어 유로존 존립 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다. 또 그리스의 긴축 회피가 잘못된 선례가 돼 유럽 경제위기 극복을 더욱 어렵게 만들 수도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 같은 상황이 실제 발생할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하고, 그 가능성은 제한적일 수도 있다. 독일과 프랑스가 그리스의 유로존 잔류를 위해 힘을 쓰고 있고, 유럽이 7500억 유로를 비상금으로 쌓아 놓는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방어벽을 치고 있기 때문이다. 유로존으로서는 그리스 퇴출비용만 1조 유로(1480조원)가량 든다는 점도 부담이다. 그래서 유로존과 그리스가 결국 적정선에서 타협의 실마리를 찾을 것이란 얘기도 흘러 나온다. 하지만 우리는 최악의 상황까지 가정하고 대비해야 한다. 그리스 디폴트와 유로존 붕괴라는 시나리오까지 감안해 정교한 방어벽을 구축해야 한다는 얘기다. 어제 정부가 경제·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갖고 ‘비상대책’을 재점검했듯이 정신 바짝 차리고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유럽 재정위기가 실물경기 침체로 이어지면 수출은 물론 내수까지 타격을 입게 된다. 이렇게 되면 올 성장률 전망을 더 낮출 수밖에 없을 것이다. 정부는 위기 시 동원할 수 있는 재정·금융정책의 ‘룸’(여유)을 만들어 두는 한편 신용경색 방지, 외화유동성 확보, 유럽계 자금 이탈 여부 등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 그리스 유로존 이탈 Q&A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이 현실화하면 어떤 결과가 빚어질까. BBC와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이 보도한 분석기사와 전문가 의견을 중심으로 정리해 본다. Q 그리스의 정치·경제적 충격은. A 대혼란이다. 자금 경색과 대규모 지불 정지로 은행과 회사의 파산이 잇따르고, 실업률이 30% 선까지 치솟을 것이다. 정부 부문 근로자의 10~15%가 임금을 받지 못하게 된다. 새 드라크마화의 가치가 적어도 50% 이상 평가절하되고 인플레가 닥쳐 식량과 에너지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를 것이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사회와 경제의 붕괴이며, 심지어 전체주의 정권이 등장할 수도 있다. 유로존 이탈이 질서정연하게 진행되지 않고, 일방적인 채무불이행(디폴트)에 의해 이뤄진다면 그리스에는 ‘나쁜 선택’이 될 수밖에 없다. Q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A 국제금융협회(IIF)의 내부 문건에 따르면 그리스 이탈 시 유럽중앙은행(ECB)이나 다른 유로존 국가들, 금융기관, 채권시장 등 관련 주체들의 직접적인 경제 손실이 1조 2900억 달러(약 1505조원)에 이를 것이다. Q 금융 외환 시장은. A 뱅크런이 우려된다. 그리스를 떠난 예금이 주변국들로 이동할 것이다. 이미 외환시장에서는 자금이 그리스를 벗어나 안전한 피신처로 빠져나가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의 신용을 잃게 되면 그리스는 ‘캐시 이코노미’(지하경제) 상태로 빠져들 것이다. Q 그리스의 부채는. A 그리스 국채와 ECB 대출금은 둘 다 국제법에 따라 이뤄진 것이기 때문에 협상에 의해 재조정 절차를 거칠 것이다. 국내 부채는 드라크마화 기준으로 조정된다. Q 직격탄을 맞을 국가는. A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은 지금까지 원만하게 관리되던 아일랜드와 포르투갈 리스크를 원상태로 되돌릴 수 있다. 그리스처럼 IMF와 다른 유로존 국가들로부터 자금을 제공받고 있는 두 나라는 상당한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 당장 시장이 아일랜드와 포르투갈의 취약성으로 눈길을 돌릴 것이다. Q 이 같은 시나리오의 첫 번째 단계는. A 그리스 당국이 유로존의 다른 나라들과 유로존 이탈이나 새 통화(드라크마화)의 도입에 대한 일정에 동의하는 일이다. 그 일정이 개시되는 순간부터 모든 공공부문 임금과 연금 등이 드라크마화로 지급된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그리스 좌파 집권땐 구제금융 불투명…‘그렉시트’ 액션?

    그리스 좌파 집권땐 구제금융 불투명…‘그렉시트’ 액션?

    그리스가 15일(현지시간) 연립정부 구성에 실패하면서 뱅크런(대규모 예금인출 사태)이 현실화되고 있다. 다음 달 2차 총선에서 구제금융 재협상을 공약한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이 제1당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과 함께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은 시간 문제라는 불안감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날 독일 베를린에서 처음 만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프랑수아 올랑드 신임 프랑스 대통령은 “그리스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잔류를 위한 추가 조치를 논의하겠다.”며 ‘그리스발(發) 리스크’ 확산 차단에 한목소리를 냈다. 반면 국제통화기금(IMF)은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이른바 ‘그렉시트’(Grexit)에 대비한 비상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다음 달 17일로 예정된 그리스 2차 총선과 프랑스 의회선거 결과가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여부를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그리스는 16일 과도정부를 구성하고 다음 달 2차 총선 준비에 들어갔다. 2차 총선에서 재협상을 주창하는 시리자가 20.5%의 지지율로 제1당이 될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구제금융 조건 이행을 약속한 신민당과 사회당은 각각 18.1%, 12.2%로 2, 3위에 그쳤다. 그리스 금융기관들의 재정상태가 취약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는 지난주 발표한 보고서에서 “다음 달 유럽연합(EU)과 IMF의 구제금융 집행 전까지 차기 정부가 구성되지 않으면 그리스는 6월 말에서 7월 초 사이 자금이 고갈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09년 재정위기가 시작된 이후 예금 감소세가 계속되고 있다. 그리스 예금자들은 현금을 인출, 해외 은행들에 송금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50억 유로가 유출됐다. 최근 2년간 한 달 평균 20억~30억 유로의 예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과 파이낸셜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IMF는 그리스의 유로존 잔류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지만 역내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질서 있는 이탈’에도 대비하고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이날 ‘프랑스 24’ TV와의 회견에서 “그리스가 재정 긴축 약속을 이행하지 않으면 적절한 교정이 있게 되는데 이는 재정지원이나 시간을 더 주거나 아니면 (유로존에서) 이탈하는 메커니즘을 의미한다.”면서 “이 경우 질서 있는 이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IMF 총재가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에 대비해야 한다고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그리스발 뱅크런 사태가 재정이 취약한 포르투갈, 스페인, 이탈리아 등으로 옮겨가는 뱅크런 도미노가 나타나면 유로존 자체가 와해될 공산도 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反긴축” 스페인 시위, 분노의 99%와 연대

    “대형 은행만 구제하고 일반 국민들은 내팽개치나.” “이건 진정한 민주주의가 아니다.” 12일(현지시간) 갈수록 조여오는 정부의 긴축 정책을 더 이상 견딜 수 없다며 수십만명의 분노한 시민들이 스페인과 영국, 독일, 이스라엘의 도시로 뛰쳐나왔다. 1년 전 ‘분노한 사람들’(로스 인디그나도스)이 스페인 마드리드 시내 ‘푸에르타 델 솔’(태양의 문) 광장을 ‘점령’하고 정부의 긴축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인 지 1주년을 맞아 다시 한번 긴축 정책 반대와 빈부 격차 해소를 외치는 시위대가 길거리를 메웠다. ●스페인 80개 도시 7만여명 거리로 올 들어 일시적으로 소강상태에 빠졌던 긴축 반대 시위는 이날 주최 측이 ‘점령 시위대’와 함께 기획한 ‘글로벌 행동의 날’을 맞아 스페인 전역에서 재점화된 것을 계기로 유럽 다른 국가들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더욱이 지난해 미국 월가에서 시작해 유럽을 휩쓸었던 점령 시위대의 ‘99% 대 1%’라고 적힌 배너가 다시 시위 현장에 등장하면서 긴축 반대 시위는 빈부 격차 해소 시위와 맞물려 ‘뜨거운 여름’을 예고하고 있다. AP에 따르면 스페인 경찰 관계자는 12일 수도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등 스페인의 80여개 도시에서 총 7만 2000여명이 정부의 긴축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밝혔다. 마드리드 시내에서만 2만 2000여명(경찰 추산)이 시위를 벌였고 바르셀로나에서는 3만명(시위대 추산 22만명)이 거리로 나왔다. 스페인 국민들의 분노는 한계점에 도달했다. 실업률은 24.4%까지 치솟았다. 최후의 보루였던 공공보건과 교육 예산까지 삭감하며 국민들에게 허리띠를 졸라맬 것을 요구했던 정부가 최근 스페인의 자산 규모 3위 은행인 방키아에 대규모 공적자금을 투입하기로 결정하면서 급기야 국민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 공무원인 글로리아 브라보(48)는 “우리가 게을러서 이런 사태가 왔다며 사회복지와 교육, 건강보험 혜택을 빼앗더니 지금 와서 은행가들을 구제하고 있다.”며 분노를 터뜨렸다. ‘다른 세상은 가능하다’라고 쓰인 팻말을 들고 시위에 참여한 회사원 마리나 산토스(23)도 “우리가 원하는 변화를 위해 기꺼이 참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부터 마드리드의 푸에르타 델 솔 광장에서 철야 시위를 벌인 수백명의 시위대를 해산시키는 과정에서 시위대 18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시위대는 오는 15일까지 집회를 계속할 예정이다. ●헝가리 2500명·런던 600명 시위 참여 헝가리의 수도 부다페스트에서도 극우정당인 요빅당의 지지자 2500명이 정부의 세금 인상과 긴축 정책에 항의하며 시위를 벌였다. 영국 런던에선 약 600명의 시위대가 목적지인 영란은행(BOE)을 향해 행진하며 약탈적인 자본주의에 대해 맹렬히 비난했다. 시위대와 경찰 간의 충돌로 최소 12명이 체포됐다.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과 독일의 프랑크푸르트에서도 수백명의 시위대가 긴축 반대 시위를 벌였다. 그런가 하면 이날 텔아비브를 비롯한 이스라엘의 여러 도시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물가 상승 반대와 사회 정의를 요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 거리의 미술작품 된 ‘버킷리스트’

    거리의 미술작품 된 ‘버킷리스트’

    누구나 한번쯤 죽기 전에 꼭 해 보고 싶은 일들에 대해 생각하곤 한다. ‘버킷 리스트’(Bucket List)라고 불리는 이것은 정치적으로 업적을 쌓는 일이 될 수도 있고 달에 다녀오는 일이 될 수도 있다. 사람들이 평소 가슴 속에 품고 밖으로 꺼내지 않았던 이 생각들을 최근 미국 워싱턴DC 거리의 대형 칠판 위에 쏟아내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내가 죽기 전에(Before I die…)”라는 말이 적혀 있는 이 칠판은 거리를 지나가는 사람들이 자신의 소원을 적을 수 있게 되어 있다. 프로젝트를 기획한 타이완계 공공예술가 캔디 창은 “사람들이 가장 중요한 것을 기억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작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지난해 2월 TED 펠로로 참여해 도시에 공공미술 작품을 설치하는 차원에서 이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뉴올리언스에서 처음으로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미국 주요 도시를 비롯해 영국의 런던, 포르투갈의 리스본 등 전 세계 30여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도시마다 소원의 내용이 조금씩 다른 점도 흥미롭다. 창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 워싱턴은 특히 정치와 권력에 대한 내용이 많다.”고 밝혔다. 워싱턴 칠판에는 ‘팔레스타인 해방’ ‘장군 되기’ ‘트랜스젠더 대통령 취임’과 같은 바람이 적혀 있다. 칠판에 적힌 사연이 꼭 거창한 것만은 아니다. 예를 들면 ‘매일 감사하다고 말하기’, ‘할머니를 기억하기’, ‘완벽한 치즈케이크 만들기’와 같은 소박하지만 자신을 일깨우는 말들도 적혀 있다. 반면 엉뚱한 소원을 적은 사람도 있다. ‘프랑스 염소 목동 되기’, ‘버터 만들고 남은 우유에서 수영하기’와 같은 것들이다.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 한화, 유럽 태양광시장 진출

    한화그룹이 포르투갈에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면서 유럽 태양광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11일 한화에 따르면 한화솔라에너지는 글로벌 태양광 전문기업 마티퍼솔라와 컨소시엄을 구성, 포르투갈 리스본 지역에 총 17.6㎿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한화솔라에너지는 태양광 발전소 건설을 위한 엔지니어링·구매·건설(EPC)과 운영·유지관리(O&M)를 수행한다. 이 공사는 이달 말 시작해 내년 3월 말 완공 예정이다. 태양광 발전소는 올해 말 단계별로 상업생산을 시작하고, 매년 약 33GWh의 전력을 포르투갈 현지에 공급한다. 이는 8800여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대규모 전력량이다. 포르투갈은 태양광과 풍력, 수력 등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유럽국가 중 하나로, 신재생에너지 관련 지원제도를 잘 갖추고 있다. 한화솔라에너지는 이번 포르투갈 태양광 발전소 건설을 계기로 유럽 태양광 발전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UEFA 유로파리그] 팔카오, 올해는 AT마드리드서 우승컵

    스페인 프로축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라다멜 팔카오(26)는 ‘굴러온 돌’이다. 콜롬비아 출신인 그는 지난 시즌 FC포르투(포르투갈)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이끌며 득점왕(18골)에 올라 위르겐 클린스만(48·독일)의 최다 득점(15골)을 가볍게 넘었다. 2009~10시즌 리그 28경기에 출전, 25골을 터뜨리며 리그 무패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그러나 올 시즌을 앞두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로 떠난 세르히오 아구에로(24)와 이탈리아 세리에A 인터 밀란으로 옮긴 디에고 포를란(33)을 대신하기 위해 아틀레티코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적료 4000만 유로(약 592억원)에 옵션 700만 유로(약 103억원)의 몸값이 가치 있느냐는 논란이 뒤따랐다. 그런 굴러온 돌이 10일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열린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두 골을 몰아 넣어 아틀레틱 빌바오를 3-0으로 완파하고 2009~10시즌에 이어 2시즌 만에 우승컵을 안게 만들었다. 이적료 논란도 한 방에 날렸다.개인적으로도 2년 연속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그는 12골로 득점왕을 2연패했다. 프리메라리가에서도 23골로 리오넬 메시(25·바르셀로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7·레알 마드리드)에 이은 득점 3위. 두 발을 자유자재로 쓰는 그는 177㎝의 크지 않은 신장에, 신체 어느 부위로도 득점하는 결정력이 빼어나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2001년 네덜란드 시작 9개국 합법…이슬람국가 동성애 적발땐 사형까지

    전 세계적으로 동성 결혼이 법적으로 처음 인정된 것은 2001년의 일이다. 올해로 만 11년째다. 세계 최초로 동성 결혼을 허용한 나라는 유럽의 네덜란드다. 2001년에 네덜란드가 동성 결혼을 법적으로 인정한 뒤 9개 국가가 그 뒤를 이었다. 대부분 유럽 국가들이다. 2003년 벨기에를 시작으로 2005년에는 스페인과 캐나다, 2006년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2009년에는 노르웨이와 스웨덴, 2010년에는 포르투갈, 아이슬란드, 아르헨티나가 각각 동성 결혼을 허용했다. 이 중 아르헨티나는 라틴아메리카 중 동성 결혼을 허용한 유일한 나라다. 일찌감치 동성애를 다양한 성 정체성의 하나로 인정한 네덜란드에서는 1995년 동성 결혼이 사회 이슈로 부상하면서 국회에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이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뤘다. 이후 6년간 공개적인 논의 과정을 거쳐 2000년 12월 19일 동성결혼 허용 법안이 상원을 통과했고 이듬해인 2001년 4월 1일부터 동성 결혼이 허용됐다. ‘시민적 결합’(civil union) 형태로 동성 커플을 보호하는 나라들도 있다. 1989년 덴마크에서 처음으로 시행된 시민적 결합은 동성 커플을 법적으로는 허용하지 않으면서도 실질적으로 부부로 인정하는 제도이다. 현재 덴마크,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등의 국가에서 이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한국은 동성 결혼을 법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반면 동성 커플의 연애 자체를 금지하고 적발될 경우 사형 등 극형에 처하는 나라도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아프가니스탄 등 대부분의 이슬람권 국가에서는 엄격한 교리에 따라 동성 커플의 동거를 법으로 다스리고 있다. 이들 나라에서는 동성애가 적발되면 최고 사형에 처하고 있다.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 [흔들리는 긴축 유럽] (하) 10년만에 한계 몰린 유로존

    [흔들리는 긴축 유럽] (하) 10년만에 한계 몰린 유로존

    긴축재정으로 압축되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극약처방이 불신을 당했다. 그리스는 정부조차 구성하지 못하면서 국가 리더십이 표류하고 있다. 프랑스 재정긴축정책도 거부당했다. 유로화의 지도력이 위협받고 있다. 특히 올해는 2002년 1월 유로화가 통용된 지 꼭 10년째다. 출범 당시 장밋빛 전망과는 달리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회의적 시각이 많아지고 있다. 그리스 선거결과가 그리스의 유로존 퇴출이냐 존속이냐는 논란의 장을 마련했다. 유럽 지도자들은 “유로존 회원국은 영구적일 필요는 없다.”는 인식을 새로 갖게 됐다. 외르크 아스무센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이사는 8일(현지시간) 독일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그리스가 유로존에 남기를 원한다면, 긴축프로그램을 이행하는 것 외에 다른 대안이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스 국민들도 유로존 퇴출 가능성을 의식하기는 마찬가지다. 아테네의 대학생 크레랴 아브게리노푸루(22)는 “다음 달에 다시 선거를 치르거나 유로존에서 탈퇴해도 상관없다. 국민들이 말하기 시작했다.”고 현지 신문이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그리스가 유로에서 퇴출되면 드라크마화(貨)를 다시 발행해야 한다.”고 말한다. 씨티그룹 선임 이코노미스트 윌렘 뷰이터는 “그리스는 강요받기보다는 자발적으로 탈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리스 논란을 지켜보는 독일 국민들도 마음이 편치 않다. 이들은 그리스에 금융을 가장 많이 지원하면서도 비난을 받고, 저임금의 노동자들이 독일로 유입돼 일자리를 앗아가는 체제를 싫어한다. 지중해 연안국가들의 유로존 존속에 별다른 미련을 갖지 않는다는 뜻이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독일이 ‘올리브 벨트’(남유럽) 지원에 등을 돌려 유로존이 무너지고, 유럽 전반적으로 극우당이 세력을 잡으면서 사회민주주의 모델이 붕괴되는 것이다. 이 같은 위기는 단일 통화인 유로화에 대한 감독 부족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같은 화폐를 쓰면서 재정정책은 각국 마음대로였는 데다 재정운용은 정치상황을 의식해 방만했다. 일부 국가들은 유로화 신용을 바탕으로 저금리의 국채를 발행해 위기를 키웠다. 단일통화가 되는 바람에 환율정책을 펼 수 없었고, 환율 등락에 의한 위기 경보음도 사라졌다. 유로존과 유럽연합(EU)의 의사결정 구조에 대한 한계도 많이 지적된다. 조지프 스티글리츠 미 컬럼비아대학 교수는 “유로화 위기는 정치인들이 문제에 대한 통제력을 잃었기 때문”이라며 규제 강화가 해답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위기를 극복하고자 마련된 게 신재정협약이다. 균형재정을 위해 각국은 정부부채 규모를 국내총생산(GDP)의 60% 이내로 유지하며, 재정적자를 GDP의 0.5%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는 것이 신재정협약의 골자다. 내년 1월부터 발효된다. 영국과 체코는 서명하지 않았다. 하지만 신재정협약이 효과를 내지 못하면 갈림길에 봉착할 것으로 보인다. 신재정협약을 완화하든지 유로존과 EU 탈퇴를 선택하든지 해야 한다. 또 하나는 통합을 가속화해 EU 정부를 출범시키는 것이다. EU 정부는 미국의 연방정부와 주정부 관계처럼 모든 회원국의 채무를 보증하고, 필요한 곳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등 강력한 중앙기구 역할을 맡는다. 화폐와 정치, 재정이 통합되는 ‘유럽합중국’에 가까운 모양새다. 일각에선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한다. 그리스 퇴출은 스페인과 포르투갈에도 도미노처럼 번져 유로존 자체가 붕괴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좌파연합도 연정구성 어려워 새달 2차총선… 6~8월 그리스發 위기 확산… 한국도 영향”

    “좌파연합도 연정구성 어려워 새달 2차총선… 6~8월 그리스發 위기 확산… 한국도 영향”

    장태신 주그리스 대사는 8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제1당인 신민당에 이어 제2당으로 급부상한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은 연정 구성이 쉽지 않아 결국 다음 달 17일 이전에 총선이 다시 치러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장 대사는 “6~8월이 그리스는 물론 유럽 전체에 정치·경제적으로 매우 혼란스러운 시기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많다.”고 전했다. 장 대사는 총선에서 극좌·극우 세력이 약진한 것은 “안정 희구 세력보다는 현재와 앞날에 대한 극도의 불안감으로 기존 질서를 부정하는 정서가 국민들 사이에 광범위하게 확산돼 있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장 대사와의 일문일답. →현재 그리스 정국은. -보수 신민당이 연정 구성권한을 반납하면서 제2당인 시리자에 이어 사회당 역시 연정을 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다. 결국 다음 달 2차 총선이 실시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앞선 감은 있지만 2차 총선에서 결과가 달라질까. -그리스 현지 정치 전문가들은 신민당과 사회당에 대한 지지도가 더 떨어질 것으로 본다. 대신 이번에 약진한 시리자와 극우 정당들이 더 많이 득표할 것으로 보이나, 어느 당이 정권을 잡아도 연정 구성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극도로 커진다는 얘기다. →구제금융은 물 건너 갔다는 우려가 많다. -시리자의 알렉시스 치프라스(38) 대표는 옛 양대 정당이 구제금융을 받는 조건으로 한 약속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고, 다른 군소 정당들도 마찬가지 주장을 펴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등이 구제금융 지원을 중단한다면.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디폴트 우려와 유로존 탈퇴 가능성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올 것이다. 6~8월은 그리스 위기가 스페인과 포르투갈, 이탈리아, 아일랜드 등 주변국은 물론 영국, 프랑스 등 유럽 전체로 확산될 수 있다. →재협상 가능성은. -강도 높은 연금과 공공부문 개혁, 긴축 재정 등 구제금융 지원 조건을 완화 내지 철회하는 방안도 있을 수 있지만 이럴 경우 모럴해저드 문제가 제기될 수 있어 쉽지 않을 것 같다. →우리나라에 미칠 파장은 -유럽 경제가 불안정해지면, 미국과 한국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보사노바 제왕’ 세르지오 멘데스 “내년 한·중·일 가수와 보사노바 앨범 낼 계획”

    ‘보사노바 제왕’ 세르지오 멘데스 “내년 한·중·일 가수와 보사노바 앨범 낼 계획”

    1962년 미국 카네기홀에서 열린 ‘보사노바 페스티벌’은 대중음악 역사에 큰 획을 그었다. 뉴욕 재즈음악계에 브라질발 광풍을 불러일으킨 것은 물론 전 세계 음악 팬의 귓속에 브라질 음악 보사노바(포르투갈어로 ‘새로운 경향·감각’이란 뜻)를 이식한 계기가 된 것이다. 주역이던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1927~1994)과 스탠 게츠(1927~1991)는 세상을 떠났다. 하지만 막내 격이던 세르지오 멘데스(71)는 건재하다. 8일 저녁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데뷔 50주년 기념 내한 공연을 연 ‘보사노바의 제왕’ 멘데스를 공연에 앞서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만났다. ●“보사노바는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음악” 멘데스는 “2년 전 공연 때 어깨춤을 들썩거리고 노래를 따라 부르던 한국 관객의 모습이 생생하게 기억난다.”면서 시골 할아버지처럼 푸근한 미소를 지었다. 이어 “멜로디가 강조되고 로맨틱하면서 화성적으로도 흥미로운 게 보사노바다. 또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음악”이라고 보사노바의 매력을 설명했다. 한국 공연을 위해 트위터를 통해 신청곡을 받은 까닭이 궁금했다. 다른 공연에서는 보기 어려운 일이다. 그는 “필리핀에선 느린 템포의 발라드 곡들을 좋아하고 프랑스와 영국은 또 다르다. 나라마다 취향이 달라서 한국 관객이 어떤 곡을 좋아할지 궁금했다.”고 설명했다. 멘데스는 이날 공연에서 ‘마스 케 나다’(Mas Que Nada)를 비롯해 한국인이 좋아하는 보사노바의 명곡을 빼놓지 않고 들려줬다. ●끊임없는 실험… 후배들과 앨범 발표 멘데스가 존경받는 까닭은 흘러간 레퍼토리를 우려먹는 70~80년대 팝스타들과 달리 끊임없이 실험을 계속하기 때문이다. 2006년에는 힙합 뮤지션 블랙아이드피스, 아이돌 가수 저스틴 팀버레이크 등 까마득한 후배들과 ‘타임리스’ 앨범을 발표했다. 그는 “윌 아이엠(블랙아이드피스의 리더)과의 공동 작업은 특별했다. ‘마스 케 나다’의 멜로디를 잃지 않으면서도 사이사이에 양념처럼 랩을 넣었다. 힙합이면서도 보사노바의 본질은 살아있는 음악이 나왔다.”고 밝혔다. 특별한 계획도 털어놓았다. 멘데스는 “내년에 브라질 음악에 대한 트리뷰트 형식의 음반을 발매하려고 준비 중인데 한국과 중국, 일본 가수들과 함께 작업할 생각이다. (후보군에 오른) 몇몇 한국 가수의 노래를 들어봤는데 정말 느낌이 좋더라.”고 말했다. ‘음원을 들어본 가수가 누구냐.’는 질문에는 “이름은 기억하지 못한다.”며 슬쩍 피해 갔다. ●“70세 넘도록 음악하는 건 신의 축복” 11월이면 데뷔한 지 꼭 50년이 된다. 음악 인생을 돌이켜볼 때 후회되는 일은 없는지 궁금했다. “내가 70세가 넘도록 음악을 하고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는데 신의 축복을 받았다.”면서 “난 과거를 돌아보는 일 따윈 하지 않는다. 항상 내일을 생각하고 내 인생의 하루하루를 축하하면서 살아간다.”고 말했다. 또 “노래를 만들고 공연하는 것 자체가 수많은 이들과 소통하는 과정이다. 포르투갈어를 한마디도 모르는 사람들이 내 노래를 좋아한다는 건 마법 아닌가. 그게 음악의 매력”이라며 활짝 웃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리메라리가] 메시의 골, 뮐러를 넘다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가 마침내 게르트 뮐러를 넘어섰다. 메시는 3일 말라가와의 프리메라리가 경기에서 시즌 9번째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첼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2차전, 레알 마드리드와의 ‘엘 클라시코’ 등 3경기 연속으로 침묵하다 지난달 30일 라요 바예카노전에서 다시 ‘멀티골’을 가동한 메시는 이날 세 번째 골로 시즌 공식 경기 68호 골을 기록했다. 1-1로 맞선 전반 35분 결승골이 된 페널티킥을 넣은 뒤 후반에는 필드골로 두 차례 더 말라가의 골문을 열었다. 이로써 뮐러(바이에른 뮌헨)가 1972~73시즌에 작성한 유럽 축구 한 시즌 최다 골(67골) 기록을 39년 만에 다시 썼다. 그는 라리가에서만 46골을 넣었고 챔스리그에서는 단일 시즌 최다 골 타이인 14골을 뽑아냈다. 이 밖에 코파 델 레이(국왕컵)에서 2골, 수페르코파에서 3골,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서 3골을 기록했다 아직 라리가 두 경기가 남아 있어 68골 28도움으로 96공격포인트를 기록 중인 그의 눈은 이제 100호 공격포인트로 향해 있다. 라리가 46호 골의 메시는 이날 빌바오를 상대로 한 골을 뽑아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를 두 골 차로 앞서고 있다. 메시가 득점왕에 오르면 34골로 올랐던 2009~10시즌 이후 두 시즌 만에 호날두로부터 득점왕을 탈환하게 된다. 한편 레알은 빌바오를 3-0으로 제치면서 승점 94로 바르셀로나와의 격차를 7로 유지, 남은 두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우승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우승 청부사’ 조제 모리뉴(49) 감독은 유럽 축구 3대 메이저 패권을 거머쥐는 사상 초유의 위업을 완수했다. 그는 FC 포르투 감독으로 2003년·2004년 포르투갈 챔피언, 첼시 감독으로 2005년·2006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인터 밀란 감독으로 2009·2010년 이탈리아 세리에A 챔피언을 차지한 뒤 레알 부임 2년 만에 라리가 챔피언에도 올랐다. 이제 남은 건 내년에 레알이 통산 10번째 유럽 챔스리그를 정복하는 일이다. 세 곳 클럽에서 챔스리그 우승을 일군 첫 감독으로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열린세상] 남해안 발전의 출발 여수 엑스포/김현호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지역발전연구실장

    [열린세상] 남해안 발전의 출발 여수 엑스포/김현호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지역발전연구실장

    여수 엑스포 개막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며칠 전에는 총예행연습도 했고 이제 최종 리허설을 남겨두고 있다. ‘살아 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을 주제로 오는 12일부터 8월 12일까지 개최되는 여수 엑스포는 105개 국가, 10개 국제기구가 참여한다. 이번 엑스포는 1988년 서울올림픽, 1993년 대전 엑스포, 2002년 월드컵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가장 큰 규모의 국제행사에 속한다. 서울에서 2시간 50분이면 엑스포역에 도착할 수 있는 KTX 전라선과 항공편 등 다양한 교통망과 호텔 등 숙박시설도 확충되었다. 지방자치단체도 전광판, 홈페이지, 버스 등을 동원해 여수 엑스포 홍보에 나서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외국 언론도 여수 엑스포를 주목하고 있다. 미국의 24시간 케이블 뉴스 채널 CNN은 최근 ‘2012년에 꼭 가봐야 할 여행지 7곳’ 중 1위로 여수를 선정했다. 유럽에서 가장 시청률이 높은 뉴스 채널 유로뉴스도 여수 엑스포에 대해 이와 비슷한 소개를 하고 있다. 여수 엑스포에서는 눈에 띄는 대목이 많다. 160년의 박람회 역사 가운데 처음으로 박람회장이 바다 위에 만들어졌다. 포르투갈 리스본, 스페인 사라고사 등 ‘바다’를 주제로 한 박람회는 예전에도 있었지만, 바다 자체를 박람회장으로 삼은 건 여수가 처음이다. 대기 관람객의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판줄 공연’이나 유명 마임 등 찾아가는 게릴라 공연도 제공한다. 우리의 정보기술(IT)을 활용해 만든 초대형 발광다이오드(LED) 디스플레이를 갖춘 엑스포 디지털 갤러리와 버려진 시멘트 저장시설을 재활용해서 만든 세계 최대의 스카이타워 파이프 오르간도 그러하다. 대도시가 아닌 인구 30만명인 지방 중소도시에서 개최되는 행사라는 점도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세계적으로 볼 때, 엑스포의 랜드마크가 지역발전에 기여한 사례가 많다. 파리 에펠탑이 대표적이다. 1889년 파리 박람회 기념물 공모전에 당선된 높이 300m 철골 구조물이 파리의 낭만을 고양시키고 수많은 관광객을 불러 모으는 명소가 되었다. 오늘날 캐나다 밴쿠버 대중교통의 근간이 된 경전철 ‘스카이 트레인’도 1968년 밴쿠버 박람회 때 만들어졌다. 미국 시애틀의 ‘스페이스 니들’도 그러하다. 이번 엑스포의 관건은 기념비적 건물의 명소화에 그치지 않고 엑스포가 어떻게 하면 일회성 행사로 끝나지 않고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여수 엑스포는 빼어난 해양 경관에도 불구하고 낙후지역으로 남아 있던 남해안의 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촉매가 되어야 한다. 정부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남해안 선(Sun) 벨트 가운데 ‘남중권’의 핵심이 여수다. 여수 엑스포가 남해안을 수도권에 대응하는 새로운 국토의 성장축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다도해 2500여개 섬은 물론이고 전남·경남·부산·광주뿐 아니라 제주까지를 포함하는 30여개 지자체에 여수 엑스포의 지역발전 효과를 확산, 공유시킬 필요가 있다. 특히 엑스포가 제주를 포함한 남해안으로 외국인을 다시 불러들이는 ‘발전의 선순환’을 창출해야 한다. 남해안에 소재한 순천·남해·거제·남원·곡성 등 각 지역의 특색을 살리되, 이들을 연계한 관광코스와 패키지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해야 한다. 그래서 남해바다의 절경과 세계자연유산 제주도 지역 전체가 동남아를 넘어 세계적인 해양관광벨트로 도약해야 한다. 최근 증가하고 있는 중국과 일본의 관광객도 이 전략의 성공에 유리한 환경이 되고 있다. 행사 후도 중요하다. 엑스포가 토목공사에 머물지 않고 남해안의 지속적 발전과 연계되도록 장기적인 계획을 수립, 추진해야 한다. 리스본 박람회가 좋은 사례다. 15년이 지난 리스본 박람회는 행사 후 철거용으로 지은 임시건물도 상가로서 활기를 띨 정도로 지역발전의 견인차가 되고 있다. 엑스포 이후 10년을 대비한 지역개발계획을 착실히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엑스포는 문명의 전시장이라는 원론을 넘어 우리나라의 국가 이미지 제고와 함께 남해안 발전의 또 다른 시발이 되어야 한다.
  • ‘세계 최고의 레스토랑’ 50선에 한국 있나 보니…

    ‘세계 최고의 레스토랑’ 50선에 한국 있나 보니…

    세계 최고의 레스토랑을 선정하는 ‘2012 월드 베스트 레스토랑 50선’ 순위에서 덴마크의 ‘노마’(Noma)가 3년 연속 1위를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미국 허핑턴포스트 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최근 ‘타임 100인’에 선정된 젊은 셰프 르네 레드제프(34)가 이끄는 북유럽 요리 레스토랑 ‘노마’가 2006년 33위로 처음 순위에 오른 뒤 올해까지 3년 연속 정상을 차지했다. 그 뒤는 스페인 레스토랑의 강세가 이어졌다. 스페인의 ‘엘 셀러 드 칸 로카’(El Celler de Can Roca)가 지난해에 이어 2위를 차지했고 ‘무가리츠’(Mugaritz)와 ‘아르삭’(Arzak) 역시 3위와 8위로 상위권을 지켰다. 4위에는 브라질의 ‘디오엠’(D.O.M.)이 차지했다. 이 레스토랑은 지난해 처음으로 10위권 내에 진입해 올해 3단계나 상승했다. 이 밖에 이탈리아 ‘오스테리아 프란체스카나’(Osteria Francescana·5위), 미국 뉴욕의 ‘퍼세’(Per Se·6위), 시카고의 ‘알리니아’(Alinea·7위), 영국 런던의 ‘디너 바이 헤스턴 블루멘탈’(Dinner by Heston Blumenthal·9위), 뉴욕의 ‘일레븐 매디슨 파크(Eleven Madison Park·10위)가 10위 권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총 21개국의 레스토랑이 이름을 올린 가운데 미국이 8개로 가장 많았으며, 미식가의 나라로 유명했던 프랑스는 7개로 지난해보다 하나 줄었다. 이어 5개의 이름을 올린 스페인은 10위권에 3개를 올리면서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이어 이탈리아와 영국의 레스토랑이 각각 3개가 선정됐다. 가장 큰 상승세를 보인 레스토랑은 영국의 ‘레드버리’(The Ledbury)가 차지했다. 이 레스토랑은 지난해에 이어 무려 20단계나 상승해 14위에 올랐다. 아시아권에서는 싱가포르의 ‘이기스’(Iggy’s)가 26위로 아시아 최고의 레스토랑에 선정됐다. 그 뒤를 일본의 프랑스식 레스토랑인 ‘레 끄레아종 드 나리사와’와 일식당 ‘니혼료우리 류긴’이 각각 27, 28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처음 37위에 이름을 올렸던 중국의 ‘엠버’는 올해 44위로 하락했다. 이에 반해 한국의 레스토랑은 한 곳도 없었으며 43위를 차지한 미국의 ‘프렌치 런드리’(The French Laundry)의 수석셰프 코리 리가 한국계 미국인인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한편 올해 10주년이 된 ‘월드 베스트 레스토랑 50 어워드’는 영국의 요리 월간지 ‘레스토랑’ 이 주관하며 ‘산 펠레그리노’와 ‘아쿠아 파나’가 후원한다. 이 순위는 매년 셰프, 요식업 관계자, 전문기자 등 전세계 요리전문가 800명 이상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다. 다음은 세계 최고의 레스토랑 50선 리스트. 1. 노마(덴마크) 2. 엘 셀러 드 칸 로카(스페인) 3. 무가리츠(스페인) 4. 디오엠(브라질) 5. 오스테리아 프란체스카나(이탈리아) 6. 퍼세(미국) 7. 알리니아(미국) 8. 아르삭(스페인) 9. 디너 바이 헤스턴 블루멘탈(영국) 10. 일레븐 매디슨 파크(미국) 11. 스테어리렉(오스트리아) 12. 라뜨리에 드 조엘 로부숑(프랑스) 13. 펫덕(영국) 14. 레드버리(영국) 15. 르 샤토브리앙(프랑스) 16. 라르페쥬(프랑스) 17. 피에르 가니에르(프랑스) 18. 라스트랑스(프랑스) 19. 르 버나딘(미국) 20. 프란첸/린드버그(스웨덴) 21. 오드슬뤼스(네덜란드) 22. 아쿠아(독일) 23. 방돔(독일) 24. 미라쥐르(프랑스) 25. 다니엘(미국) 26. 이기스(싱가포르) 27. 레 끄레아종 드 나리사와(일본) 28. 니혼료우리 류긴(일본) 29. 키(호주) 30. 슐로스 슈완슈타인(스페인) 31. 아사도르 엣세바리(스페인) 32. 레 칸렌드레(이탈리아) 33. 리브리예(De Librije·네덜란드) 34. 파비켄(스웨덴) 35. 아스트리드 이 갸스통(페루) 36. 퓨홀(멕시코) 37. 모모후쿠 쌈바(미국) 38. 비코(멕시코) 39. 와꾸긴(싱가포르) 40. 키크 다코스타(스페인) 41. 마티아스 달그렌(스웨덴) 42. 호프 판 클레베(벨기에) 43. 프렌치 런드리(미국) 44. 엠버(중국) 45. 빌라 호야(포르투갈) 46. 일칸토(이탈리아) 47. 브라스(프랑스) 48. 만레사(미국) 49. 제라늄(덴마크) 50. 남(방콕) 사진=레스토랑 매거진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일자리 제로’ 남유럽 인재들 ‘일자리 천국’ 독일로 이주 중

    #1 독일 남부 바덴뷔르템베르크 주의 소도시 슈베비슈할은 올 초 남유럽 언론인들을 초청해 일손이 부족한 회사들을 견학시키는 행사를 열었다. 이들은 자기 나라로 돌아가 이 지역의 일자리에 관한 기사를 실었고,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포르투갈에선 무려 1만 5000명의 구직자들이 이력서를 냈고 무작정 이곳으로 찾아온 이들도 수십명에 달했다. #2 지난해 12월 스페인 엔지니어 100명을 태운 비행기가 독일 슈투트가르트에 도착했다. 독일 회사의 면접을 보기 위한 단체 구직 여행이었다. 한달도 안 돼 이들 중 3분의1이 일자리를 구했다. 높은 실업률에 허덕이는 남유럽의 고급 인력들이 일자리를 찾아 고국을 등지는 사례가 늘면서 독일이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독일은 3월 실업률이 6.7%로 20년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하면서 실직자가 넘쳐나는 남유럽 국가들과 달리 오히려 구인난을 겪고 있다. 유럽 재정 위기 이전에는 폴란드와 루마니아 등 동유럽 구직자들이 독일로 이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이제는 스페인, 그리스, 이탈리아, 포르투갈 등 남유럽 젊은이들의 발길이 잇따르고 있다. 독일은 지난해 사망률이 출생률을 앞섰는데도, 2002년 이래 처음으로 총인구가 늘었다. 2010년 12만 8000명이었던 외국인 이주자가 지난해 24만명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스페인으로부터의 인력 유입이 급증하고 있다. 스페인은 3월 실업률이 24.4%로 18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독일의 바덴뷔르템베르크주는 실업률이 4%에 불과할 정도로 일자리가 풍부하다. 게다가 엔지니어의 경우 스페인보다 2배 이상의 월급을 받을 수 있다. 한 스페인 엔지니어는 이곳을 “엘도라도(황금의 땅)”라고 표현했다. 남유럽의 두뇌 유출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스위스 헤드헌팅업체 아데코의 스페인 지부장인 세자르 카스텔은 “독일로 떠나는 스페인 젊은이들은 최고의 인재들”이라면서 “엔지니어 한명을 교육하는 데 평균 6만 유로(약 6800만원)가 드는 점을 감안하면 스페인의 큰 손실”이라고 말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UEFA 첌피언스리그] 호날두까지…11m의 저주

    라리가 42골,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10골을 포함해 올 시즌 63득점을 자랑하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 그는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와의 리그 득점왕 경쟁에선 1골 앞서 있지만 UCL에선 메시보다 4골이나 적었다. 우위를 보이는 건 페널티킥뿐이었다. 메시는 프로 통산 8차례나 페널티킥을 실축해 성공률이 70%대에 불과하다. 반면 호날두는 레알 입단 이후 딱 한 번, 2009년 12월 5일 알메리아와의 경기에서 페널티킥을 놓쳤다. ‘PK의 명수’라던 그가 26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경기장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의 UCL 4강 2차전에서 승부차기를 실축하면서 팀의 10번째 챔스리그 우승이 좌절됐다. 전반 6분 페널티킥 성공까지 25번 연속 성공했던 호날두는 라리가 우승컵을 사실상 굳힌 상황에서 3년 연속 메시에게 내준 발롱도르를 되찾기 위해 대회 우승이 절실했다. 하지만 승부차기 실축으로 날려버렸다. 호날두는 PK 선제골을 넣은 지 8분 뒤 전방이 무주공산인 상황에서 추가점을 올리며 기세등등했다. 그러나 아르연 로벤의 추격골로 2-1이 돼 1, 2차전 합계 3-3으로 승부는 원점이 됐다. 원정 다득점을 따져도 동률이어서 연장 30분을 거쳐 ‘11m 러시안 룰렛’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호날두의 실축에 이어 ‘하얀 펠레’ 카카마저 실축했다. 사비 알론소가 1골을 넣어 1-2가 됐지만 팀의 수문장 이케르 카시야스가 레알의 세 번째 키커 토니 크로스와 네 번째 키커 필립 람의 슈팅을 연속으로 막아내 승부는 또다시 원점이 됐다. 하지만 네 번째 키커 세르히오 라모스의 슈팅이 골대 위로 날아간 데 이어 뮌헨의 마지막 키커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가 침착하게 그물을 출렁여 레알의 승부차기 3-1 승리. 노이어는 18세이던 2004년 독일 서부 겔젠키르헨의 아레나 아우프샬케에서 열린 FC 포르투(포르투갈)와 AS 모나코(프랑스)의 UCL 결승에서 공을 줍던 볼보이 출신. 8년 뒤. 자신이 골키퍼 장갑을 끼고 팀의 결승 진출을 주운 것. 페트르 체흐(첼시)와 골키퍼 최고를 다투는 카시야스는 “승부차기는 복권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바르사에 이어 레알까지 탈락하면서 사상 첫 대회 결승에서의 ‘엘 클라시코’ 성사는 물건너 갔다. 2년 만에 결승에 진출한 뮌헨은 다음달 20일 새벽 3시 45분 안방에서 우승컵 ‘빅이어’를 놓고 첼시와 격돌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책장 켜켜이 시대를 쌓은 도서관 23곳…입장료는 마음의 풍요로 충분합니다

    책장 켜켜이 시대를 쌓은 도서관 23곳…입장료는 마음의 풍요로 충분합니다

    보면 볼수록 그것 참 탐스럽다. 200여컷의 사진으로 각 도서관의 전경과 세부를 꼼꼼히 담아뒀으니 내 서재를 갖는 꿈을 지닌 이라면 꿀꺽꿀꺽 침 삼키기도 벅찰 것 같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서관’(자크 보세 글·기욤 드 로비에 사진, 이섬민 옮김, 다빈치 펴냄)은 구텐베르그 은하계에서 가장 밝게 빛나는 별, 23개 도서관의 풍경과 그에 얽힌 이야기들을 담았다. ●건물 구석구석 담은 사진 200여장… ‘유럽 도서관 투어’하는 듯 처음 소개되는 도서관은 1575년 최초의 황실 사서라 할 블로티우스를 고용해 도서관의 모습을 갖추기 시작한 호프비블리오테크다. 바로크 걸작으로 꼽히는 이 건물은 1918년 오스트리아 국립도서관으로 이름을 바꿨다. 합스부르크 왕가의 계몽군주로서 자신의 명철함을 과시하기 위해 황제 카를 6세는 돔 천장에다 자신을 문예와 학술의 옹호자로 묘사한 상징으로 가득한 그림을 그리게 했다. 그러면서 “이용하는 사람은 어떤 것도 지불해서는 안 되며, 풍요를 얻고 돌아가야 하며, 자주 들러야 한다.”는 말로 도서관에 대한 부푼 기대감을 드러냈다. 1601년 세워진 영국 더블린의 트리니티칼리지 도서관에 대한 설명에서 저자는 중세에 제작된 가장 아름다운 복음서로 꼽히는 ‘켈즈 복음서’를 둘러싼 이야기를 들려준다. 18세기에 지어진 포르투갈 마프라수도원 도서관은 영화화된 ‘눈먼 자들의 도시’로 유명한 소설가 조제 사라마구의 소설 ‘수도원 비망록’의 배경무대이기도 하다. 대서양 무역을 통해 여전히 부국이었던 포르투갈이 몰락 직전, 마치 마지막 부잣집 유산처럼 남긴 건물과 그에 얽힌 이야기를 읽을 수 있다. 미국의 보스턴 애서니엄, 국회도서관 얘기에서는 몸은 아메리카에 있으나 마음은 유럽에 둔 미국 동부 주류사회의 심성을 엿볼 수 있다. 그들에게 도서관이란 심장과도 같은 것이었다. 책을 덮을 때쯤이면 종이 책의 운명이 궁금해진다. 업체들마다 무슨무슨 클라우드를 내세우고, 교과서를 디지털화해 학교에서 책을 없애버리겠다는 나라까지 나오는 마당에 종이 책과 이들 도서관은 어떻게 될까. 미국 하버드대 교수 로버트 단턴은 ‘책의 미래’(교보문고 펴냄)를 통해,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이 책으로 가득 찬 공공도서관을 지지한다. 아무리 전자기술이 발달해도 종이묶음이 주는 간편함을 이길 수 없다고 보는 것이다. 소멸보다 진화를 내다보는 이유다. 단턴은 1960~70년대 마이크로필름 열풍을 예로 든다. 무겁고 많은 자리를 차지하는 책을 마이크로필름으로 찍어 대체하자는 바람이 불었다. 영구보존까지 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라는 주장이었다. 그런데 그냥 책들은 지금까지도 무사한 데 반해 마이크로필름 책은 오히려 훼손, 도난, 분실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무엇보다 중대한 이유가 있다. 정보격차라는 말에서 짐작할 수 있듯 공공도서관이나 종이 책이 사라진다면, 그 피해는 정보접근에 취약한 사회적 약자 계층이 고스란히 떠안게 된다는 점을 지적한다. ●일찍이 활자기술 터득한 우리나라엔 번듯한 공공도서관 하나 없었나 그러고 보니 금속활자 기술이 빨랐음에도, 이기론에 있어서는 중국을 넘어서는 탁월한 성취를 이뤘다는 조선성리학이 있었음에도 우리나라에는 왜 번듯한 공공도서관 하나 없었을까. 책에 소개된 도서관들은 오랜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보니 옛 왕족이나 귀족, 혹은 그들의 교양을 흉내내고자 했던 부르주아 엘리트 계층의 호사취미가 고스란히 배어 있다. 책 읽는 내내 ‘민주주의’라는 단어가 곱씹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유럽에 들를 일이 있다면 숱한 미술관, 박물관 옆에다 이들 도서관 이름을 방문 예정지 목록에 올려두면 좋을 듯하다. 건축에 대한 글과 사진에 일가견이 있는 저자들이 2003년 발간해 호평받았던 책이다. 계약 문제 때문에 뒤늦게 한국에 소개됐다. 5만 5000원.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악기 ‘나무상자’ 동시에 연주하기 기네스 기록

    남미 페루에서 ‘나무상자’ 연주하기 기네스기록이 수립됐다. 14일(이하 현지시각) 수도 리마의 아르마스 광장에 1476명이 모여 악기 ‘나무상자’를 연주, 최다 인원 동시 연주 세계신기록을 세웠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2살부터 80대까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나무상자’를 사랑하는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새 기록을 썼다. 페루에서는 지난 10일부터 2주 일정으로 제5회 ‘나무상자 국제페스티벌’이 열리고 있다. 행사에선 풍성한 기록이 나오고 있다. 기네스에 등재된 종전의 최고 기록도 2009년 1050명이 모여 세운 것이다. ’나무상자’는 페루 전통음악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악기로 중남미가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식민지였을 때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남미로 건너온 아프리카인 노예들이 북을 칠 수 없게 되자 상자를 두드린 게 악기의 시초다. 스페인 당국은 북이 통신수단이 된다는 이유로 북을 두드리지 못하게 했다. 이처럼 수백 년의 역사를 가진 악기지만 ‘나무상자’가 악기로 공식 인정을 받은 건 얼마 되지 않았다. ’나무상자’를 악기로 기록한 문서는 1850년대에야 등장한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에쎄’ 1000억 개비 수출…지구 250바퀴 도는 길이

    KT&G의 토종담배 ‘에쎄’가 수출 12년 만에 해외 판매 1000억 개비를 돌파했다. KT&G는 9일 에쎄의 해외 누적 판매량이 지난달 말 현재 1005억 9900만 개비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판매된 담배 개비를 연결하면 1000만㎞에 달한다. 지구를 250바퀴 돌 수 있고, 달과 지구를 13차례 왕복할 수 있는 거리다. 세계 초슬림 담배시장에서 판매 1위를 기록 중인 ‘에쎄’는 2001년 600만 개비를 처음 수출한 이후 매년 해외판매량이 증가했다. 2006년에는 연간 수출 100억 개비를 돌파했고, 지난해 한 해에만 210억 개비를 판매했다. 전세계 40여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에쎄는 러시아와 중동, 중앙아시아 등 일부 국가에서 초슬림 담배 판매 순위 1~2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이탈리아와 스페인 시장에도 진출했으며, 프랑스·포르투갈·오스트리아 등으로 판매처를 확대할 계획이다. KT&G는 현재 신탄진 공장과 러시아 등에서 연간 400억 개비의 에쎄를 생산하고 있다. 전세계 초슬림 담배 생산량의 35%에 달하는 양이다. KT&G 관계자는 “중동과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정세 불안에도 과감한 시장 진출 결정을 내리고 고급화 전략을 통해 초슬림 시장을 선점했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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