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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車가문의 몰락

    ‘가문의 영광’은 막을 내리나? 글로벌 경제위기의 파고가 세계 명문 자동차 회사들의 ‘가문 경영 전통’도 집어삼키고 있다. 최근 자동차 회사들이 잇따른 인수·합병으로 새판짜기에 들어간 가운데 피아트 지분을 보유한 아넬리가와 포르셰의 포르셰가 등 거대 자동차회사를 지배해온 창업자 가문들이 영향력을 점차 상실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자동차 가문의 몰락이 이례적인 것은 이들이 각 국가의 대표 중공업의 상징이자 일자리 창출자로 지위를 누려오며 국가적 자존심으로 군림해 왔기 때문이다. 다른 산업의 수많은 브랜드가 뜨고 지는 속에서도 포드, 푸조 등 창업자 가문들은 디트로이트와 파리, 슈투트가르트 등에서 한 세기 넘게 자신들의 이름을 딴 브랜드를 지켜왔다. 이탈리아 자동차회사 피아트가 제너럴모터스(GM) 유럽 사업부문에 속한 오펠 인수에 성공할 경우 피아트 지분 30%를 지닌 아넬리가는 장악력을 잃을 수밖에 없다. 독일 자동차회사 포르셰의 페르디난트 포르셰 회장도 이번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자신의 사촌인 페르디난트 피에히 폴크스바겐 회장을 만나 포르셰 인수 문제를 논의했다. 크레디트스위스의 자동차 리서치 담당인 아른트 엘링호르스트는 “자동차회사를 지배해온 가문에도 각성의 움직임이 있다. 포르셰-피에히, 아넬리 가문이 합병에 나섰고 푸조 가문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반대의 행보를 보이는 가문도 있다. BMW의 지분 46.6%를 가진 크반트 가문은 최근 몇년간 지분 매각을 계속 거부해 왔다. 경쟁사인 다임러와 부품 협력을 논의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인수는 이들의 고려사항에 들어 있지 않다. 포드도 내키지 않아 하는 입장이다. 그러나 올 들어 미국의 자동차 판매가 3분의1이나 감소하고 유럽에서는 4분의1이 축소된 상황에서 재정 압박에 시달리는 자동차산업이 선택할 수 있는 폭은 좁아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합종연횡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는 것밖엔 대안이 없다는 얘기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금융·산업 제2의 새판짜기 온다

    금융·산업 제2의 새판짜기 온다

    외환위기가 터지기 전인 1995년 구(舊) 국민은행은 자산 34조원의 국내 6위 은행이었다. 은행권 빅5의 머리글자를 따 불렀던 ‘조·상·제·한·서’(조흥, 상업, 제일, 한일, 서울)엔 이름 한 자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국민은행은 2001년 11월 주택은행과 전격 합병했다. 그 결과 국민은행은 자산규모 280조원, 고객수 2650만명의 국내 1위 선도 은행(리딩 뱅크)으로 도약했다. 반면 ‘조·상·제·한·서’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구조조정이 가져온 지각변동이다. 금융·산업계에 제2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이같은 징후는 해외에서 먼저 시작됐다. 국내 M&A 시장도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밀쳐놨던 기업·금융 구조조정이 본궤도에 오르고 있어서다. 정부의 고강도 압박으로 대기업들의 구조조정용 매물 출회가 불가피한 데다, 해외발 M&A도 잇따르고 있어 어떤 형태로든 금융·산업계 지도 개편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산은, 외환은행과 짝짓기 가능성 높아 8일 금융권과 재계에 따르면 은행권 새 판 짜기의 ‘태풍의 눈’은 산업은행이다. 오는 9월 민영화가 이뤄지면 수신기반(전국 점포 50개)이 취약한 산은으로서는 몸집불리기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외환, 씨티, 기업, 우리은행이 인수후보로 거론된다. 하지만 산은과 우리은행의 조합은 민영화 취지에 맞지 않고 자칫 독과점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어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현재로서는 외환과의 짝짓기 가능성이 가장 높다. 규모도 적당한 데다 중복점포도 없고 주력업무도 달라 합병 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서다. 걸림돌도 적잖다. 마지막 인수 후보였던 영국 HSBC은행이 최초 제시한 가격은 63억달러였다. 주당 1만 8000원선이던 외환은행 주가는 현재 7000원대까지 떨어진 상태다. 가격을 너무 후하게 쳐주면 ‘론스타에 먹튀 자금을 댔다.’는 비난도 피하기 어렵다. 국민은행의 M&A 가세 가능성도 있다. 지주사는 보험과 증권사에 관심이 많다. ●자동차·IT 등 산업계도 빅뱅 조짐 국내 1위 손해보험사인 삼성화재도 국내·외 M&A전 참여를 공개 선언하고 나섰다. 지대섭 사장은 이날 “세계 보험시장의 인수합병이 본격화되는데 M&A가 도움이 된다면 나서지 않을 이유가 없다.”면서 “재원이 부족하면 다른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산업계도 폭풍 전야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는 일본 도요타와 이탈리아 피아트를 중심으로 재편 중이다. 독일 폴크스바겐도 포르셰와 합병을 선언하며 판세 변화에 가세했다. M&A 승자가 누가 되든, 도요타-GM-포드의 기존 빅3 체제는 붕괴가 확실시된다. 프랑스 르노그룹과 GM의 각각 자회사인 국내 르노삼성차와 GM대우차도 이 M&A 영향권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쌍용차 매각도 변수다. 세계 6위이자 국내 1위인 현대·기아차그룹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최근 미국계 사모펀드 KKR가 국내 2위 맥주회사 오비맥주를 인수함에 따라 국내 주류시장 재편도 불가피하다. 앞서 롯데그룹은 두산에서 소주(‘처음처럼’)와 와인(‘마주앙’) 사업을 인수하면서 주류시장 재편에 불을 댕겼다. 박찬익 모건스탠리 전무는 “외환위기 때 국내 금융, 산업계 지도가 바뀌었듯이 구조조정은 국내는 물론 세계시장에서도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신중론도 있다. 유재성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은행권 구조조정 기대감이 커졌으나 은행 주가가 너무 많이 떨어져 본격적인 재편 움직임은 내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미현 유영규기자 hyun@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골드미스들 탱고·플라멩코 배우는 이유 SK·GS 주유소 37원 더 비싸 성폭행 조장하는 日게임 외국인강사가 마약에 취해 수업 권양숙 “집이라도 주고파…” 송윤아 “호텔서 결혼안해”
  • ‘포르셰바겐’… 세계 자동차시장 빅뱅

    세계 자동차 업계에 전례 없는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이탈리아 자동차 업체 피아트가 크라이슬러와 GM 유럽사업 부문을 통합하기로 한 데 이어 독일의 세계적 스포츠카 제조업체 포르셰와 유럽 최대의 자동차 제조업체 폴크스바겐도 합병하기로 했다. ●3년반 끌어온 상호인수 공방전 끝나7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양사는 6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성명을 통해 “포르셰와 폴크스바겐은 10개 브랜드를 생산하는 통합회사를 설립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3년반 동안 끌어온 상호 인수 공방전은 막을 내리게 됐다. 두 회사의 인수합병(M&A)으로 탄생할 새 회사의 시가총액 규모는 45억유로(약 7조 4300억원)에 이른다.새 합병회사는 모두 10개의 브랜드를 생산할 계획이다. 폴크스바겐, 아우디, 벤틀리, 부가티, 세아트, 람보르기니, 스카니아, 스코다, 폴크스바겐C 등 폴크스바겐의 9개 브랜드와 포르셰 브랜드는 새 지주회사에서도 독립적으로 생산된다. 지난 2005년부터 폴크스바겐의 주식을 매집한 포르셰는 현재 폴크스바겐 지분의 51%를 갖고 있다. 합병의 최종 열쇠는 폴크스바겐 지분의 20%가량을 보유한 독일의 니더작센 주 정부가 쥐고 있다. 주 정부는 앞으로 4주 동안 양사 합병에 대한 세부안을 마무리할 것으로 전해졌다.●피아트, GM유럽 흡수땐 3위권 도약글로벌 경제위기 와중에 세계 자동차 업계의 새판 짜기는 시시각각 급물살을 타고 있다. GM이 파산을 피하기 위한 막판 구조조정에 들어간 가운데 새턴, 사브, 오펠 등 GM 산하 브랜드를 인수하려는 막후 경쟁이 치열하다. 프랑스 르노가 새턴 인수에 총력을 쏟고, 중국 지리(吉利) 자동차 등 3~4개 업체들은 사브에 입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리차는 포드의 볼보를 인수하기 위한 제안서도 이미 제출한 상태다. GM은 또 다른 산하 브랜드인 허머와 오펠 매각을 놓고도 여러 업체들과 물밑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로써 도요타-GM-포드로 대변된 ‘빅 3’ 구도도 조만간 완전히 재편될 전망이다. 포르셰와 합병한 폴크스바겐은 정상으로 도약할 가능성이 커졌다. 크라이슬러가 파산보호에서 벗어나면 최대 주주로 올라설 피아트도 GM의 유럽 사업부문까지 흡수할 경우 지난해 세계 업계 10위에서 3위권 안으로 급부상하게 된다. 피아트는 크라이슬러, 오펠과의 제휴를 통해 연간 600만~700만대의 판매량을 달성한다는 내부계획을 세우고 있다.그러나 새판 짜기가 예상만큼 간단히 마무리되진 않을 것이란 전망도 많다. 미 경제지 포천은 최근 관련 보도에서 “자동차 업계가 인수합병으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까지는 10여년의 시간이 소요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2009 녹색성장 비전] 3. 세계 최고의 전기차 업체 테슬러

    [2009 녹색성장 비전] 3. 세계 최고의 전기차 업체 테슬러

    │호손(미국 캘리포니아 주) 이도운특파원│3월26일 오전 11시. 로스앤젤레스 남쪽 호손(Hawthorne) 시에 자리잡은 ‘스페이스 X’ 로켓 공장으로 미국과 세계 각국의 기자들이 모여 들기 시작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전기자동차 업체인 테슬러 모터스(Tesla Motors)의 세단형 전기차인 ‘모델 S’ 발표 행사가 열린 것이다. 낮 12시, 앨런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와 프란츠 폰 홀츠하우젠 수석 디자이너가 행사장에 등장했다. 머스크와 홀츠하우젠은 “세계 최초의 양산형 전기차를 공개한다.”면서 두 대의 모델 S에 덮여있던 천을 끌어 내렸다. 우윳빛 흰색과 메탈릭 회색의 세단이 처음으로 공개되자 사방에서 카메라 플래시가 터졌다. 모델 S는 45분 급속충전을 통해 무려 300마일(약 480㎞)을 달린다. 시동을 걸고 출발 후 5.6초 만에 시속 60마일(96㎞)에 도달할 수 있다. 리튬이온 배터리 팩으로 가동되는 100% 전기차다. 집이나 사무실 등의 주차장에서 110V나 220V 전원만 있으면 충전이 가능하다. 한번 충전하는데 드는 전기료는 4달러 정도.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배럴당 1달러 밑으로 떨어져도(현재 3달러 안팎) 기존의 자동차들은 모델 S의 경제성을 당할 수 없다고 한다. 배터리 수명은 7~10년이다. 모델 S의 성능과 디자인에 대해 1차 설명을 마친 머스크와 홀츠하우젠은 회색 차량에 함께 탑승한 뒤 천천히 스페이스 X 공장 밖으로 몰고 나갔다. 테슬러는 이날 행사를 위해 스페이스 X 앞의 잭 노스롭 애비뉴 전체를 하루 동안 ‘전세’냈다. 머스크는 차 한 대 없는 왕복 6차선 도로에서 급가속을 시작했다. 부우웅~ 하는 소리 대신 쉬이익~ 하는 소리를 내며 모델 S가 질주했다. 변속기가 없기 때문인지 순식간에 속도가 올랐다. 300m가량을 내달린 머스크는 갑자기 차를 돌려 기자들 쪽으로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모든 과정에서 차의 움직임은 매우 부드러워 보였다. 구경하던 기자들 속에서 “매우 훌륭하다(Pretty Cool).”는 감탄사가 튀어 나왔다. ●“미래가 아닌 현재의 기술” 지난 2003년 설립된 테슬러는 ‘골프 카트의 연장’이라는 전기차에 대한 고정관념을 완전히 바꿔 버린 회사다. 테슬러는 고가, 고성능에 ‘럭셔리한’ 디자인의 전기차를 생산, 판매한다. 이른바 ‘하이 엔드(High-end)’ 시장을 겨냥한 것이다. 테슬러의 대표적인 모델인 로드스터(Roadster) 스포츠카는 4초 이내에 시속 100㎞의 속도에 도달하며 최고 속도는 시속 200㎞가 넘는다. 영국의 로터스 스포츠카를 기반으로 한 디자인은 포르셰 등 어떤 스포츠카 브랜드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로드스터는 시사주간지 타임의 2006년 12월호의 커버스토리로 등장했으며, 그 해 그린 카 관련 주요 상을 휩쓸기도 했다. 모델 S 발표 행사장에 함께 전시된 로드스터에 직접 탑승해 봤다. 다른 스포츠카들과 마찬가지로 차체가 낮아 엉덩이가 땅에 닿는 느낌이 들었다. 계기판과 각종 기기들이 전반적으로 잘 만들어진 전자제품을 다루는 느낌이었다. 테슬러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환경론자나 미래론자, 또는 이상주의자들로 본다면 크나큰 오해다. 오히려 이들은 철저하게 현실적으로 비즈니스를 꾸려 나가고 있다. 홀츠하우젠 수석 디자이너에게 “전기차라면 가솔린 차와는 차별화된, 완전히 다른 형태의 획기적인 디자인이 필요한 것 아닌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홀츠하우젠은 이에 대해 “우리 고객이 원하는 것은 그런 식의 컨셉트 카가 아니다.”면서 “한편으로는 환경을 보호하면서도 디자인과 성능, 편리성 측면에서 전혀 소홀함이 없는 자동차를 만드는 것이 테슬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홀츠하우젠은 테슬러로 오기 전에 폴크스바겐과 GM, 마쓰다에서 승용차를 디자인했다. 또 J B 스트로벨 최고기술책임자(CTO)에게 한국 등에서 개발되고 있는 이른바 ‘In Wheel Motor(바퀴 안에 모터를 장착)’ 기술을 채택할 의향이 있느냐고 묻자 “그런 기술이 있는 것은 알고 있지만 아직 테슬러에 적용할 생각은 없다.”면서 “우리는 미래가 아니라 현재의 자동차 시장에서 입증된 기술만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또 테슬러의 전기차들을 스마트 그리드(지능형 전력망)와 연결해 에너지 저장시설로 사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배터리를 자주 충전했다, 방전했다 하면 수명이 단축된다.”면서 “그렇게 쓰기에는 테슬러의 배터리 가격이 너무 비싸다.”고 말했다. ●“2011년 연 2만대 양산” 테슬러의 고객은 아직까지 돈 많은 소수에 국한돼 있다. 로드스터 한 대 가격은 10만 9000달러(약 1억 4000만원). 소량 생산체제이므로 테슬러가 판매한 로드스터는 아직 300대에 불과하다. 물론 주문자 명단에 1000명 이상이 이름을 올렸지만, 지금까지 공급이 수요를 따르지 못했다. 로드스터보다 대중성을 강조한 모델 S의 출고가격은 5만 7400달러. 연방정부로부터 무려 7500달러의 세금감면을 받기 때문에 4만 900달러면 구입할 수 있다. 테슬러는 이 가격이면 연료비 절감 등을 감안할 때 가솔린차 3만 5000달러와 마찬가지라고 설명하고 있다. 모델 S는 2011년부터 연간 2만대를 목표로 양산에 들어간다. 테슬러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경기부양책 예산 가운데서 3억 5000만달러를 저리로 융자받아 캘리포니아 주 남부에 모델 S 생산라인을 건설할 계획이다. dawn@seoul.co.kr
  • [대학총장 초대석] 권명광 홍익대 총장

    [대학총장 초대석] 권명광 홍익대 총장

    홍익대 주변에는 미술 학원들이 즐비하다. 홍대 진학을 바라는 전국의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미대 입시 노하우를 제공하며 호황을 누려왔다. 하지만 요즈음은 어수선하다. 홍대가 2013년부터 미대 입시에서 실기시험을 보지 않겠다고 선언한 여파다. ‘실기고사 폐지’라는 초강수 카드로 미대 입시시장에 파장을 불러일으킨 권명광 홍대 총장으로부터 우리나라 미술교육과 홍대 얘기를 들어봤다. →2010학년도 미술대학 자율전공 입시에서 실기평가를 제외하고 2013학년도까지 미대 입시에서 실기고사를 단계적으로 폐지한다고 발표했다. 어떤 배경인지 궁금하다. -근본적으로 공교육은 사교육 의존에서 해방시키고 정상화시키려 했다. 요즈음은 삶의 질을 중시하는 시대, 문화 시대, 감성의 시대, 그리고 여성의 시대라고 한다. 과거 이성의 시대에서 예술적 감성을 찾는 것이 중시되는 사회로 바뀌었다. 또 미디어 발달로 예술의 장르가 파괴되는 등 예술계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그래서 경직된 인재보다는 상상력과 창의력이 풍부한 인간상을 원한다. 그런데 현 입시체제에서는 경쟁해서 이기는 방법만 강요하고 있다. 미술도 특정한 부분만 반복, 암기하다보니 창의성보다는 기능에 치중하게 돼 있다. 이를 준비하기위해 사교육에 의존한다. 하루에 4~5시간 빼앗긴다. 고 3때는 성장기로 창의적이고 저항적인 나이 때라고 한다. 그런데 이때 입시틀에 얽매여 있다. 미술은 한번 잘못 배웠다가 고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아예 백지에서 시작하면 좋다. 고등학생들이 미술대학에 뭐가 있는 줄 잘 모른다. 학원에서 지도한 대로 지원하는 식이 되어서는 안 된다. 1년간 다양하게 공부한 뒤 회화, 동양화, 디자인, 디자인 중에서도 영화인지 디지털인지 선배들과 상의해서 정하는 게 맞다. →이번 전형방법 개선이 다른 대학 전형에 어떤 영향을 줄 것으로 보나. -미술인구가 굉장히 많다. 전국 180여개 대학에 저마다 미술과가 있다. 각 대학마다 영상, 디지털 미디어, 조각 등 특성화하는 분야가 다르다. 다양한 전형이 나오길 기대한다. 실기를 보는 게 나쁜 것만도 아니니 다양한 전형이 나오질 않겠나. →실기 없이 미대 학생을 선발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는 지적들이 많다. -충분히 가능하다. 학생부의 일반교과성적은 물론 미술 관련 교과 및 비교과 활동에 대한 평가를 중요한 전형요소로 하고 면접은 심층면접을 한다. 심층면접은 미술전문 입학사정관과 미대 전임교수들이 맡는데, 면접과정에서 수험생의 재주와 잠재력을 평가할 수 있다. 미술심리, 미술치료라는 말이 있다. 선 하나만 그어도 그 사람이 감성적인지, 남성적인지 여성적인지 알아낼 수 있다. 왼손으로 간단한 그림을 그려보라고 해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현행 실기시험은 패턴화하다 보니 예상하는 문제만 공부한다. 그리고 과거엔 미대 입시에 미술실기 시험이 없었다. 지금은 작고하신 이대원 총장은 법대 출신이지만 화가로 유명한 분이다. 이 분 그림이 그림시장에서 가장 비싸다. 이 총장도 그렇고 나도 실기 없이 미대에 입학했다. 이번 전형개선안은 상당히 오래 전부터 논의됐다. 올해도 자율전공에서 72명을 실기를 보지 않고 뽑았다. 물론 이 과정에 교수들이 다 참여했다. →학생부만 가지고 학생들의 능력을 구분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최근 전국 고교에 홍대 미대 입시개혁안의 취지를 설명드리는 안내문을 보내 드렸다. 수상경력보다 미술 특별활동, 과외활동 등을 하고 있었는지 여부를 일선 학교로부터 파악할 것이다. 학생부를 중시할 것이다. 외부기관에서 주최하는 실기대회 수상실적 등은 반영하지 않는다. 하지만 현행 학생부만으로는 비교과 관련 평가가 충분치 않다는 판단에 따라 미술과 관련된 활동을 반영할 수 있는 별도의 양식을 개발, 제공해 드릴 예정이다. 박물관 견학을 했는지, 봉사활동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그림 그리기 지도를 했는지, 동아리 활동을 통해 미술관련 활동을 했는지 등을 볼 예정이다. 일종의 학교장의 미술특별 추천서인 셈이다. 올해 100명을 선발할 때도 이런 양식을 제공할 것이다. 이렇게 되면 입시 경쟁률이 과거보다는 다소 떨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올해 미대에 지원할 수험생들은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특별히 준비할 거 없다. 미술분야 특별활동을 하고 문화답사를 통해 고적에 관심을 갖는 등 평소 학교생활을 충실히 하면 된다. →그간 미대교육의 성과를 평가한다면. -학교의 사회적 기여도는 중요하다. 교수가 유능한 학생을 육성하고 발굴했느냐다. 시대적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교육방법과 교육설계를 제대로 갖췄느냐가 관건이다. 이런 점에서 우리는 선도해왔다고 할 수 있다. 졸업생들이 교수나 디자이너, 작가로서 활동한다. 해외에서도 많이 활동하고 있다. 이렇게 될 수 있었던 데에는 규모의 이점이 있었다. 미술 관련 대학원만 5곳이 있다. 미술대학원, 산업미술대학원, 영상대학원, 광고홍보대학원, 국제디자인전문대학원 등이다. 이밖에 일반 대학원에도 예술학과가 있다. →대학로에 랜드마크가 들어선다고 들었다. -대학로에 있던 한국디자인진흥원이 분당으로 이전하면서 백화점이 들어선다는 얘기가 있었다. 과거 서울대가 있던 자리로 우리가 이 부지를 매입했다. 서울 인터내셔녈 디자인센터를 세우기위해서다. 지난해 착공에 들어갔다. 1만 8500평에 16층 규모다. 2013년 완공되면 홍문관에 있는 국제디자인전문대학원이 이 곳으로 옮기게 된다. 대학로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다. →그동안의 특성화 성과라면. -미국 자동차 기업인 GM에서 만든 PA CE재단으로부터 공학과 디자인을 연계해 3000억달러의 소프트웨어 등을 현물로 지원받았다. 2005년 10월부터다. 전세계 50개 대학이 지원대상인데 우리나라 대학으로는 홍대가 처음이었다. GM 등 세계적인 자동차 기업에서 사용하는 첨단 소프트웨어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기업체 현장실습을 학교에서 하는 셈이나 다름없다. 이 지원 이후 공대 기계과나 전자공학, 화학공학, 산업공학과 학생들의 취업률이 좋아졌다. 미대의 산업디자인과 학생들도 GM이나 GM대우는 물론 유럽의 포르셰나 BM W, 르노 등의 산업디자이너로 많이 진출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친환경·고효율車 각축… 미래의 흐름 한눈에

    친환경·고효율車 각축… 미래의 흐름 한눈에

    ‘2009 서울모터쇼(Seoul Motor Show 2009)’가 ‘아름다운 기술, 놀라운 디자인(Beautiful Technology, Wonderful Design)’을 모토로 다음달 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KINTEX)에서 11일간의 일정으로 열린다. 국내 125개, 해외 33개 업체 등 모두 9개국 158개 업체가 참가한다. 세계적인 모터쇼에 견줘 양과 질 측면에서 모두 역부족이라는 평가도 없지 않지만, 미래자동차 시장의 흐름과 신기술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좋은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7개 모델 세계 최초 공개 모터쇼의 하이라이트는 뭐니뭐니해도 신차 및 컨셉트카 등 다양한 신모델이다. 이번 서울 모터쇼에서는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모두 7개의 신차를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현대자동차는 다이내믹한 디자인을 자랑하는 미래형 컨셉트카 ‘HND-4’을 최초로 공개한다. 준중형 크기의 차체로 4도어의 해치백 스타일이다. 가솔린 하이브리드 엔진을 얹었으며 초소형 고출력의 ‘리튬폴리머 배터리’를 장착했다. 또 친환경차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아반테LPi 하이브리드’도 베일을 벗는다. 청정 연료인 LPG(천연 액화가스)와 고효율 리튬 배터리를 사용한 세계 최초의 하이브리드 차량이다. 가솔린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40%나 적다. 오는 7월 국내 출시된다. 기아자동차는 다음달 출시되는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차인‘뉴쏘렌토(쏘렌토 후속)’을 최초로 일반에 공개한다. 모터쇼 기간 중 신차발표회도 가질 예정이다. 뉴쏘렌토는 차량의 각 면이 단순한 직선으로 디자인됐다. 로체 이노베이션과 포르테에 패밀리룩으로 적용된 라디에이터 그릴 등이 쓰였다. 기아차는 또 ‘포르테LPI 하이브리드’와 ‘VG세단’도 선보인다. ‘VG세단’은 현대차의 신형 그랜저 TG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준대형급 모델이다. 지붕선이 뒤쪽으로 갈수록 낮아지는 쿠페 스타일이다. 기업회생절차를 밟는 쌍용차도 회생의 열쇠를 쥐고 있는 신차 ‘C200(프로젝트명)’를 처음 공개한다. 이를 위해 법원에 모터쇼 참가에 대한 허가를 얻었다. C200은 쌍용차가 처음으로 ‘모노코크 보디(자동차 외형이 차체 강성 유지)’를 채택한 SUV다. 르노삼성 역시 세계 최초로 ‘L38(프로젝트명)을 출품할 계획이다. 모기업인 르노의 준중형 해치백 모델 ‘메간-3’를 세단형으로 설계한 것으로 ‘SM3’ 후속이다. 르노삼성의 첫 글로벌 프로젝트 모델이다. ●수입차도 아시아 최초로 신차 공개 일본 토요타의 ‘캠리 하이브리드’와 ‘프리우스’, 렉서스의 ‘IS250C’, 포드의 ‘Fusion‘과 ‘Mustang’ 등이 아시아 최초로 선보인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GLK-Class’, ‘아우디 Q5 2.0TDI’, 렉서스 ‘RX450h’, 링컨 ‘MKZ’, 폴크스바겐 티구안R-Line‘, 혼다 ’인사이트(Insight)‘ 등도 국내 최초로 공개된다. 이와 함께 친환경·고효율 에너지 절약형 자동차와 하이브리드카, 연료전지차, 전기자동차 등 친환경 그린카도 대거 선보인다. 싼타페 하이브리드카, 베르나 하이브리드카, 클릭 하이브리드카, 투싼 수소연료전지자동차, 모하비 FCEV, 쏘울 하이브리드카, 씨드 하이브리드카 자동차 등이 출품돼 친환경·고효율 자동차 각축전이 예상된다. 이밖에 현대모비스, 브리지스톤타이어 등 국내외 메이저 부품업체들도 대거 참가해 미래형 최첨단 부품을 선보인다. ●조직위, “8000억원 경제 파급 효과” 한국자동차공업협회(KAMA),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한국자동차공업협동조합(KAICA) 등 3개 기관으로 구성된 서울모터쇼 조직위원회는 이번 행사가 위축된 국내 경기의 활성화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철구 한국자동차공업협회 이사는 “2009서울모터쇼가 자동차의 신규수요 창출뿐만 아니라 고용, 생산, 관광, 운송 등 약 800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낳을 전망”이라면서 “해외바이어 1만명 유치 및 12억달러 이상의 수출상담, 100만명 이상 관람객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모터쇼는 2년마다 열리는 국내 유일의 OICA(세계자동차공업연합회) 공인 국제모터쇼다. 1995년부터 시작해 7회째다. 그러나 이번엔 BMW, GM, 닛산 등 12개 해외 완성차 업체가 불참하는 등 규모가 축소됐다. ●국제 모터쇼 위상 ‘흔들’? 특히 수입차 중에선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차종이 없다. 대중성은 떨어지지만 마니아들이 큰 관심을 갖는 페라리, 포르셰, 람보르기니, 롤스로이스, 벤틀리 등의 슈퍼카들도 볼 수 없을 전망이다. 조직위는 “불참하는 해외 완성차 업체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2.3%에 불과한 데다 세계 1위 메이커인 도요타가 새로 참가해 빈자리를 메워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수입차업체의 불참으로 인해 확보된 전시공간에는 자동차의 뿌리와 발자취를 한 눈에 보여 줄 수 있는 ‘세계자동차역사관’을 운영한다. 아울러 국제회의 연계 행사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준비되고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車보험료 EF쏘나타·제네시스↑ 아반떼XD·뉴 SM5 ↓

    다음달부터 차량 모델별로 자동차보험료가 조정된다. EF쏘나타(중형)·오피러스(대형)·제네시스·카니발 등은 보험료가 오르고, 아반떼XD(중형)·뉴마티즈·뉴SM5(중형) 등은 내린다. 보험개발원은 4일 자기차량 손해를 보상하는 보험료(자차보험료)를 산정하는 기준인 ‘차량 모델별 등급’을 조정해 각 손해보험사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차량 모델별 등급이란 차종에 따라 사고발생 빈도가 다르고, 같은 사고라 해도 자동차의 내구성이나 가격 등에 따라 수리비용이나 부품가격이 다르다는 점을 감안해 차종별로 등급을 부여하는 것이다. 등급조정은 분기별로 이뤄지는데, 보험사들 회계연도상 1분기가 시작되는 4월에 조정 폭이 가장 크다. 각 손해보험사들은 개발원이 마련한 등급기준에 따라 고객들의 자동차보험료를 조정한다. 모두 1~11등급까지 있는데, 11등급은 위험도가 가장 낮아 보험료가 싸고 1등급은 반대로 보험료가 가장 비싸다. 6등급을 기준으로 11등급과 1등급의 보험료 범위는 대략 -20%에서 +20% 수준에서 결정된다. 전체적으로는 33개 차종, 290만 1000대는 보험료가 내리고 66개 차종 298만 8000대는 올라간다. 차종별로 보면 마티즈, 티코, 엑센트, EF쏘나타(중형), 스포티지, 갤로퍼, 무쏘, 다이너스티, 제네시스, 카니발, 뉴카이런, SM7 등은 2등급이 낮아져 보험료가 오른다. SM5, 뉴그랜져XG, 로체, 쏘렌토, 옵티마(대형), 투스카니, 모하비, 윈스톰 등도 1등급씩 내려갔다. 반면 뉴마티즈·i30(소형)·뉴SM5(중형)·뉴에쿠스·뉴체어맨 등은 2등급씩, 라세티·투싼·코란도·렉스턴 등은 1등급씩 올라가 보험료가 낮아진다. 수입차 가운데서는 사브·푸조·포르셰가 1등급, 닛산은 2등급 떨어졌다. BMW와 볼보는 1등급 올라갔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열린세상] 꽃보다 광고/이동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열린세상] 꽃보다 광고/이동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요즘 TV 시청자들 사이에서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는 드라마인 ‘꽃보다 남자’가 매회 자체 시청률 기록을 경신하며 상한가를 치고 있다. 초등학교 학생들 사이에서도 ‘F4 열풍’이 일어나서 관련 아동 패션업계가 벤치마킹을 하고 있다니 놀랄 만하다. 그런데 이 드라마가 절정으로 치닫고 있는 지금, 이야기가 집중되기는커녕 산만하고 겉돈다는 인상을 받는다. 원작인 동명의 만화는 구준표와 윤지후 그리고 금잔디의 삼각관계를 우정, 사랑, 신분이라는 삼각 구도를 통해 압축적으로 풀어나가려 한다. 그런데 어느 순간 한국의 ‘꽃보다 남자’는 드라마 본래 서사보다는 사전에 계획된 특정 상품을 홍보하는 장편 CF로 기능전환했다. ‘꽃보다 남자’는 기존 드라마보다 상품 홍보를 공공연하게 드러낸다. 드라마 앞과 뒤로 이어지는 CF 첫 작품은 LG 텔레콤 ‘틴링’ 서비스 광고로 모두 ‘꽃보다 남자’ 출연 배우들이 모델로 등장한다. 당초 ‘틴링’ 광고는 극중 배우인 이민호, 구혜선, 김범이 전속출연자인데 윤지후 역인 김현중이 덩달아 등장해 해당 기획사가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흥미롭게도 윤지후의 옛 애인인 한채영과 여주인공 구혜선이 사용하는 휴대전화는 삼성 애니콜이 협찬하는 ‘햅틱2 화이트’로 개당 60만~70만원을 호가한다. 드라마 초기에 등장했던 ‘뉴칼레도니아’의 유명 관광지가 지나치게 자세히 묘사되거나 마치 관광청 홍보 영상을 연상케 하는 마카오 촬영장면들은 드라마 서사와는 무관하게 과하게 노출된다. 주인공인 F4들이 타고 다니는 자동차도 외국차들로 국내 수입차 업체인 LK모터스의 ‘로터스’ 종과 GM 코리아의 ‘캐딜락’이 협찬했다. 통상 재벌가 3세들이 애용하는 ‘페라리’, ‘람보르기니’, ‘포르셰’ 같은 수억원대 외국 수입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이들 차종들은 천하의 F4가 타기에는 부족하지만, 간접광고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이밖에 구혜선이 아르바이트하고 있는 ‘봄죽’(봄씨네죽)집은 국내 대표적인 죽 체인점인 ‘본죽’을 간접광고하고 있다. 그녀가 입고 나오는 의류들도 현재 판매 중인 ‘르꼬끄 스포르티보’ 등 다수의 의상업체에서 협찬한 것이고, 극중에 과도하게 전개되고 있는 쇼핑장면들에 소개되는 의류, 가방, 액세서리 등도 일정한 간접광고에 대한 사전 협의가 진행된 것들이다. ‘꽃보다 남자’와 같은 화려한 트렌드 드라마에서 제작비를 절감하기 위한 상품협찬은 어쩌면 불가피하다. 외주제작사들이 제작비를 투자받거나 제작비를 절감하기 위해 치열한 협찬 전쟁을 벌이고 있는 것도 엄연한 현실이다. 문제는 상품 협찬이라는 드라마의 ‘필요조건’을 넘어서 일정한 드라마의 시청률을 담보로 간접광고가 드라마 시나리오의 일부로 변형된다는 점이다. ‘꽃보다 남자’에서 더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극중 배우들의 화면 노출 안배에 대한 기획사들 간의 보이지 않는 경쟁의식이다. 기획사들의 배후 교섭은 따지고 보면 이들이 선전하고 있는 CF 광고와 직결되어 있다. 드라마 중반부터 비중이 커진 윤지후의 경우에는 현재 김현중이 맡고 있는 다수의 CF 제품의 이해관계가 반영된 경우라 할 수 있다. 과거 연기비중을 놓고 둘러싼 기획사들 간의 자존심 싸움은 현재는 거의 대부분 극중 배우들의 광고상품의 이해관계와 연계되어 있다. 매회 배우들의 출연시간을 안배해야 하고, 협찬을 받거나 제작비를 지원받은 제품들을 노출하다 보면, 드라마는 어느새 집중력이 떨어져 재미를 반감시킨다. 시청률이 어느 정도 확보되면 제작사는 본래의 간접광고 전략을 더욱 강화한다. 모두가 돈 때문이다. 이것이 ‘꽃보다 남자’를 재미없게 만드는 ‘꽃보다 광고’의 실체이다. 이동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 거품 빠진 디트로이트 모터쇼 ‘재기의 시동’… 친환경·전기車 경연장

    │워싱턴 김균미특파원│11일(현지시간) 개막된 ‘2009 디트로이트 자동차쇼’ 전시장은 위기에 처한 미국 등 전세계 자동차산업을 반영하듯 한산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오는 17일부터 일반에 공개된다. 지난해와는 달리 화려한 부대 행사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자동차쇼에 참여한 자동차회사 수가 줄었고, 이들이 출품한 신차 수도 자연스럽게 감소했다. 사전 공개 행사에 참석한 언론이나 전문가들 수도 크게 줄었다. 이처럼 침울한 분위기 속에 열리는 올해 디트로이트 자동차 쇼의 화두는 친환경차·전기차로 정리된다. 전세계 자동차회사들은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에서 21세기 자동차산업의 돌파구를 찾고 있다. ● 유럽 자동차회사들 대거 불참 디트로이트 자동차쇼에는 페라리와 포르셰, 롤스로이스 등 유럽의 최고급 자동차회사들이 불참했다. 그런가 하면 닛산과 인피니티, 미쓰비시,스즈키 등 일본 자동차회사들도 참가하지 않았다. 경기침체에다 소비 위축으로 자동차판매가 급감하면서 자동차쇼 참석에 돈을 쓰느니, 이를 소비자 마케팅에 쓰겠다는 것이다. 그런 만큼 올해 디트로이트 자동차 쇼는 제너럴 모터스(GM)와 포드,크라이슬러 등 미국의 빅3와 도요타, 혼다 등 일본차, 메르세데스 벤츠, BWM 등이 주도하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중국 자동차회사들이 내놓은 신차 9종이 전시장에 선보였다. ●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 대세 올해 출품된 신차는 승용차와 픽업트럭을 포함해 20종.이밖에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는 판매되고 있지만 미국에 첫 선을 보이는 20여종이 함께 전시장을 채웠다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다.. 미국과 일본자동차업체들은 새로운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대체에너지 차량 등 친환경차들을 대거 선보였다. GM과 포드는 각각 6개의 신모델을 내놓았다. GM은 2010년 하반기에 출시 예정인 전기 컨셉트차 시보레 볼트를 다시 선보였다. 포드도 2010년 출시 목표인 전기차인 밴과 세단 모델을 내놓았다. 하이브리드차의 강자인 도요타는 하이브리드차 2종, 2010년형 프리우스와 렉서스 HS 250h와 전기차인 FT-EV를 선보였다. 혼다 역시 하이브리드차인 2010년형 인사이트를 내놓았다. ● 전시장밖에선 항의 시위도 디트로이트 자동자쇼의 언론 사전 공개 행사가 열린 이날 전시장인 코보센터 밖에서는 전미자동차노조를 지지하는 50여명이 항의 시위를 했다. 그런가하면 GM은 정부로부터 추가 자금지원을 받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니는 동시에 노조와의 협상을 준비하고 있다. 미 정부와 구제자금 지원 조건으로 약속한 구조조정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 빅3 제친 제네시스, 한국차로는 첫 영예 지난해 중반 북미에 출시돼 지난해 말까지 이 지역에서 6167대가 판매된 현대차 제네시스가 이날 미국과 캐나다 자동차 담당기자들이 뽑은 ‘올해의 차’로 선정됐다. 올해로 16회를 맞은 ‘북미 올해의 차’에 한국차가 선정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메이커 중에서도 닛산 알티마(2002년), 도요타 프리우스(2004년), 혼다 시빅(2006년) 등 베스트셀링카 3종만 수상 경력을 갖고 있다. 제네시스는 50개 이상 신차를 대상으로 한 디자인과 안전도, 핸들링, 주행 만족도 등에 대한 종합평가를 거쳐 포드 플렉스와 폴크스바겐 제타 TDI와 함께 최종 후보에 올랐다. 이날 제네시스는 500표 가운데 189표를 얻어 최종 우승을 거머쥐었다. kmkim@seoul.co.kr
  • [자동차플러스]

    ●현대 인도서 3개차종 고객 만족 1위 현대차는 최근 인도의 자동차 조사 기관 TNS가 발표한 종합 고객 만족도 조사에서 3개 차종이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00점 만점 평가에서 i10과 클릭(현지명 게츠)이 각각 92점으로 프리미엄 소형차급과 상급 프리미엄 소형차급에서 1위를 차지했고, 구형 베르나(현지명 엑센트)가 90점으로 준중형급에서 1위에 올랐다. 인도 신차 고객 7900여명을 대상으로 평가한 TNS 조사에서 도요타와 혼다는 각각 2개 차급에서 1위를 차지했다. ●4륜 구동 쿠페 ‘뉴 아우디A5’ 출시 아우디코리아가 4륜 구동 투어링 쿠페 뉴 아우디 A5를 국내에 출시했다. 2000㏄ 터보 가솔린 직분사 TFSI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211마력에 최대토크 35.7㎏·m를 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6.9초가 걸리고, 국내 공인 연비는 1ℓ 당 9.9㎞이다. 컴포트, 자동, 다이내믹, 개인맞춤형 등 4가지 운전 모드에 따라 운전할 때 다양한 차량의 반응을 즐길 수 있다. 6250만원. ●토스카 새해맞이 고객감사 이벤트 GM대우는 오는 18일 연말연시 뮤지컬 이벤트의 마지막 행사로 ‘토스카 새해맞이 고객감사 이벤트’를 개최한다. 차량 구매 고객과 이벤트 참여자에게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 관람 기회를 제공한다. 앞서 젠트라X 고객을 대상으로 뮤지컬 ‘헤드윅’ 관람 이벤트가 8일 진행된 바 있다. ●포르셰 파나메라 오토 상하이 전시 포르셰는 첫 4도어 세단 파나메라를 4월19일 시작하는 오토 상하이 2009에서 선보인다. 날렵한 쿠페 실루엣 디자인에 300~500마력 선의 V6, V8 엔진을 장착했다.
  • 현대 제네시스 ‘북미 올해의 차’ 될까

    11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 센터에서 디트로이트 모터쇼가 개막해 25일까지 열린다. 프랑크푸르트·도쿄·파리 모터쇼와 함께 세계 4대 모터쇼로 꼽히는 이번 모터쇼가 개막하지만, 전 세계 자동차 경기가 침체 국면에 들어가면서 분위기가 밝지만은 않다. 랜드로버와 페라리, 포르셰, 롤스로이스, 닛산 등이 불참했다.참가 업체들의 의지는 오히려 강해졌다. 경기침체 국면에서 반전 카드로 꼽히는 친환경차와 중소형차, 컨셉트카 60여대가 소개되는데 따른 기대도 피어나고 있다. 올해는 현대차 제네시스가 지난해 북미에 출시된 50개 이상 신차들과 디자인과 안전도 등의 평가를 겨룬 결과 포드 플렉스, 폴크스바겐 제타TDI와 함께 ‘북미 올해의 차’ 최종 후보로 선정된 상태여서 국내의 관심도 높다. 올해의 차 최종 선정작은 11일 발표된다.현대차는 올해 약 286평의 부스를 설치하고 컨셉트카 i-모드와 제네시스, 제네시스 쿠페, 그랜저, 쏘나타, i30cw, 아반떼, 베르나, 베라크루즈, 싼타페, 투싼, 앙트리지를 선보인다. i-모드는 신소재인 폴리카보네이트를 적용해 차체 무게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친환경성을 내세운 2200㏄급 컨셉트카다.기아차는 컨셉트가 쏘울스터와 모하비 수소연료전지차, 쏘울, 프라이드 5도어(현지명 리오5), 쎄라토, 로체(현지명 옵티마), 스포티지, 쏘렌토, 모하비(현지명 보레고), 카렌스(현지명 론도), 그랜드카니발(현지명 세도나) 등 11개 차종 14대를 350평 부스에서 소개한다.GM대우는 GM 브랜드로 라세티 프리미어와 젠트라, 젠트라X를 내놓는다.독일과 일본 브랜드들도 친환경 차량과 함께 북미 시장을 겨냥한 고출력 차량을 많이 선보인다.BMW는 전동식 하드톱 로드스터 모델 뉴 Z4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뉴 7시리즈와 뉴 3시리즈, 디젤 세단 등 엔진 효율을 높인 최근 모델들을 출품했다.리튬-이온 배터리로 움직이는 전기자동차 미니 E도 나온다. 한 번 충전에 약 240㎞를 주행할 수 있다.도요타 렉서스는 4번째 하이브리드 모델인 HS 250h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RX 350, 하이브리드 모델인 RX 450h를 내놓는다. 도요타 브랜드로는 3세대 프리우스 하이브리드가 최초로 공개된다.혼다는 하이브리드차인 1.3ℓ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를 장착한 5인승 해치백인 뉴 인사이트 양산 모델을, 볼보는 스포츠 세단 S60 컨셉트카를 공개한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세계 94위 갑부 獨 메클레 자살

    금융위기 여파로 세계적인 갑부들의 자살이 잇따르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7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와 주식투자 실패로 자금압박을 받아온 세계 94위의 갑부인 아돌프 메클레(75)가 5일(이하 현지시간) 열차에 몸을 던져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가족은 성명을 통해 “금융위기로 회사가 어려움을 겪었고 최근 몇주간 이어진 이 문제에 대한 불확실성과 상황을 더 이상 어떻게 할 수 없다는 무기력감이 열정적인 기업가를 망가뜨렸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도 메클레의 죽음을 확인해 줬으며 타살로 볼 수 있는 정황은 없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유서가 발견됐다고 밝혔지만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뉴욕타임스는 “그는 최근 폴크스바겐 주식을 공매도했다가 포르셰가 지분 비율을 높이겠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오르자 4억유로(약 7000억원) 정도 손해를 봤다.”면서 “이것이 그를 죽음으로 몰고 간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회사측은 정확한 부채 규모는 밝히지 않았지만 약 67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 포브스 집계에 따르면 메클레는 92억달러(약 12조원)의 재산을 가진 세계 94위의 거부다. 독일에서는 다섯 번째 부자로 꼽힌다. 현재 그의 회사는 직원이 10만명에 달하며 매년 300억유로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 5일 오전에는 미국 부동산 경매업체인 ‘셀던 굿 & 컴퍼니 옥션스 인터내셔널’의 회장 스티븐 굿(52)이 자신의 승용차에서 권총으로 자살하는 소식도 들렸다. 유서가 발견되지 않았지만 그 역시 40억달러의 매출 실적을 올려온 부동산계의 거물이어서 충격을 줬다. 지난달 23일에는 프랑스계 투자회사인 액세스 인터내셔널 아드바이저스의 최고경영자인 르네이티에리 마공 드라 빌레후셰(65)가 버나드 메이도프 사건에 연류돼 14억달러의 손실을 입고 뉴욕 맨해튼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자동차플러스]

    ●베라크루즈 럭셔리 유럽 시승 투어 현대차가 신개념 럭셔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표방한 베라크루즈 2009년형을 구입한 고객 10명을 대상으로 내년 2월11일부터 16일까지 프랑스 니스와 칸 등 휴양지를 중심으로 한 베라크루즈 럭셔리 유럽 시승 투어를 실시한다.베라크루즈 2009년형 모델 구입 고객은 현대차 홈페이지에서 응모할 수 있고,당첨자는 내년 1월6일 홈페이지에서 발표된다.  ●한국타이어 앙프랑·옵티모4S ‘디자인상’  전 세계 타이어업계 최초로 한국타이어의 친환경타이어인 앙프랑과 옵티모4S가 독일의 ‘iF 제품디자인 어워드 2009’ 교통 부문 디자인상을 받았다.앙프랑은 나뭇잎 형상으로 바닥면 무늬(트레드 패턴)를 다듬었고,옆면은 나비 실루엣 형식으로 장식했다.옵티모4S는 사계절용 타이어로 트레드 패턴을 비대칭으로 설계했다. ●포르셰 신차 ‘파나메라’ 사진 공개 포르셰 AG는 내년 출시 예정인 4도어 후륜 구동 스포츠 쿠페 파나메라 사진을 공개했다. 전폭 1931㎜,전고 1418㎜로 상대적으로 폭은 넓고 차체는 낮은 파나메라는 다이내믹한 주행성능에 세단의 안락한 승차감을 겸비했다는 설명이다.뒷좌석은 2명만 탈 수 있도록 싱글 시트를 채택했고,필요하면 접어서 적재함을 늘릴 수 있게 설계됐다. ●GM대우 20일까지 동계 정비 서비스 GM대우는 1일부터 20일까지 전국 428개 정비 네트워크에서 참~서비스 동계 캠페인을 실시한다.엔진오일과 부동액,히터 등 7개 항목을 무상점검해주고 수리비 10%를 할인해 준다.080-728-7288.
  • [휘청대는 실물경제] 독일 자동차업계도 급제동

    파리 이종수특파원유럽 최고 수출국인 독일의 자동차업계도 잇따라 작업 단축,감원을 발표하는 등 경기침체 신호가 강해지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인터넷판은 26일(현지시간) 포르셰,폴크스바겐,BMW,다임슬러 등 독일 주요 자동차업계의 잇단 작업단축과 임시 공장 폐쇄 등을 전하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스포츠카업체인 포르셰는 25일 “지난주 하루 생산을 중단한 데 이어 새달에도 며칠 생산을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포르셰는 또 지난해 판매량 증가분인 9만 8650대보다 높게 잡았던 올해 판매량 증가 목표도 폐기한다고 밝혔다.  유럽최대 자동차업체인 폴크스바겐도 사정은 엇비슷하다.폴크스바겐은 과잉 생산을 막기 위해 4만 4000명의 직원이 일하는 볼프스부르크 주 공장의 가동을 다음달 18일부터 내년 1월11일까지 3주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폴크스바겐의 자회사로 고급차 브랜드인 아우디도 크리스마스를 전후한 생산 중단 기간을 예년보다 더 늘릴 계획이다.아우디는 새달부터 헝가리 공장도 가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폴크스바겐의 한 이사는 “그룹 핵심 분야에 대한 지출은 줄이지 않겠지만 컴퓨터센터 등 연기해도 좋은 분야는 포기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다임러,BMW,오펠 등 다른 독일 자동차업체들도 작업 단축,공장 일시 폐쇄 등을 발표했다.  자동차업계의 조업 중단은 자연적으로 대량 감원으로 이어진다.BMW는 직원 8100명 감축을 발표한 데 이어 이날 동부 라이프치히 공장의 임시직 직원 수백명을 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동차업계 전문가들은 이제 시작단계에 불과하다고 분석한다.지금까지는 임시직 직원들을 해고하는 데 그쳤지만 내년에는 임원들까지 해고하는 것이 불가피해질지 모른다는 것이다.이와 관련,다임슬러의 디터 체체 CEO는 “자동차 업계에서 최고 3만명까지 감원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다른 나라에 견줘 잘 버텨오던 독일 자동차업계마저 이같은 비상조치를 취한 것은 경제침체 우려가 그만큼 커지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유럽 최고 수출국가인 독일에서 자동차산업의 비중은 20% 정도이고 직원은 14% 정도에 이른다.  한편 독일 시사주간 슈피겔은 “오펠에 이어 폴크스바겐,다임러,BMW도 독일 정부에 자동차 금융부문에 대한 대출보증과 새차 구입 보너스 지급을 요청하는 등 상황이 심각하다.”며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다임러와 BMW가 이번 위기 후에도 독립된 회사로 존립할 수 있을 것인지 의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vielee@seoul.co.kr
  • [17일 TV 하이라이트]

    ●위기의 자동차 산업 1부(YTN 오전 10시25분)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미국 자동차 빅3인 GM, 포드, 크라이슬러가 위기를 맞고 있다. 자동차 산업의 중심도시 디트로이트를 찾아가 빅3의 몰락 이유와 향후 전망에 대해 살펴본다. 세계 4위 자동차 업계인 폴크스바겐 지분을 늘려가고 있는 포르셰, 포르셰의 경쟁력과 전략이 무엇인지도 알아본다.   ●김동건의 한국 한국인(KBS2 밤 12시45분) 데뷔 후 50년 내내 정상을 지키고 있는 가수 패티 김. 패티 김을 초대해 가장 기억에 남는 전국 공연과 라이브 무대에서 보여지는 팬들의 반응, 예전과 비교해 달라진 공연장 문화에 대해서 들어본다. 또한 패티 김의 체력 관리법, 패티 김이 생각하는 `스타´에 대한 의미도 들어본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우리나라 인구의 80% 이상이 한번쯤 경험한다는 요통.7~10%는 만성 척추 질환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는데, 잘못된 생활습관, 높은 하이힐, 운동 부족 등으로 허리는 고통 받는다. 요통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한 운동요법, 특히 주부들이 요통에서 탈출해 건강한 허리를 만드는 모든 것을 살펴본다.   ●실버퀴즈 노노클럽(EBS 오후 7시50분) 어르신들을 모시고 퀴즈도 풀고, 속내도 시원하게 쏟아내는 본격 실버 퀴즈쇼, 이번 시간에는 경기도 양주시 초록지기마을 어르신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갖는다. 쌀보리 게임을 변형한 ‘콩 두부 게임!’. 술 때문에 평색 속 썩인 남편에게는 ‘콩! 콩! 콩!’. 유쾌하고 순박한 어르신들의 모습을 소개한다.   ●닥터스(MBC 오후 6시50분) 선천성 심장질환은 수술만 하면 회복될 수 있는 질환이다. 하지만 치료시기를 놓치면 사망으로까지 이어지는 무서운 질환이다. 수술만 하면 쉽게 회복할 수 있는 선천성 심장질환으로 고통 받고 있는 여섯 명의 이라크 아이들이 지난 9월 삶에 대한 희망을 품고 한국을 찾았다.   ●TV로펌 솔로몬(SBS 오후 8시50분) 딸 혜리를 부인과 함께 미국으로 유학 보낸 정석. 얼마되지 않아 정석은 실직하고 더 이상 유학비를 보내줄 수 없게 돼 가족을 불러들이려 한다. 하지만 딸의 유학을 포기할 수 없었던 부인은 갖은 고생을 하며 스스로의 힘으로 딸의 유학을 지속했다.3년 만에 돌아 온 아내는 남편에게 이혼을 요구하는데…
  • ‘꿈의 스포츠카’ 3040 로망을 싣고

    ‘꿈의 스포츠카’ 3040 로망을 싣고

    결혼식장으로 딸을 들여보낸 아버지는 뒤돌아서서 부인과 손을 잡고 식장을 나선다. 빨간색 스포츠카를 타고 해변도로를 달리는 중년의 부부. 영화 ‘졸업’의 명장면을 뒤집은 반전으로 화제를 모은 모 보험사 광고다. 하지만 한 중견기업 간부는 이 광고에서 노후 보장이 아닌 스포츠카에 주목했다.“나도 오픈카를 탈 수 있을까.” 50대 초반의 그가 물었다. 흔히 스포츠카로 불리는 쿠페가 수요층을 넓혀가고 있다. 더 이상 젊은층만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얘기다. 굉음을 울리고 질주할 시기를 넘긴 장년층과 굉음 자체를 싫어하는 젊은층을 위해 285마력에도 정숙한 렉서스의 SC430(1억 1110만원)이 탄생했고, 혼자 또는 연인과 단 둘이 타기에는 부양가족이 걸리는 중년층을 위해 4개의 문을 단 메르세데스 벤츠의 CLS350(1억 1490만원)이 등장했다. 이어 포르셰, 람보르기니 등에서도 4도어 쿠페를 속속 내놓았다. 생활 수준이 높아지고 차를 2대씩 보유하는 가구가 늘며 ‘세컨드카’ 개념이 생기면서 2인승-2도어 쿠페의 인기도 오르고 있다. ●소음 줄이고 4도어 등장… 더이상 젊은층 전유물 아냐 쿠페는 원래 2인승 4륜마차를 뜻하는 프랑스말에서 유래했다. 지금은 2인승 또는 4인승 좌석을 갖추고 있으면서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해 뒤를 납작하게 만든 스타일의 자동차를 통칭한다. 실내 공간을 넓히려는 세단의 노력과 정반대의 노력을 하는 대신 주행 성능을 우선시하는 쿠페는 자동차 회사에도 ‘꿈의 차’이다. 완성차 업체들의 역량이 고스란히 담긴다.13일 출시하는 현대차의 제네시스 쿠페(2320만∼3392만원)에 시선이 모아지는 이유다. 쿠페는 누가 살까.333마력의 괴력에 웬만한 외관의 스크래치는 자동으로 복원되는 스크래치 실드 페인트가 적용된 인피니티G37 쿠페(6320만원) 구매자의 35%는 40∼50대이다. 주구매층은 30대이다. 지난해 9월부터의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다. 인피니티 판매를 관장하는 한국닛산의 김용태 과장은 12일 “판매량을 분석해 보면 30∼35세의 30대 초반이 25%, 후반이 24%로 30대가 구매자의 절반 정도에 이른다.40대 초반은 14%, 후반은 10%,50대 초반은 11%를 기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나머지 구매자는 20대,60대, 법인 등이 차지했다. GM대우가 지난해 8월 들여온 264마력의 G2X(4390만원)의 개인고객 119명의 분석결과도 비슷했다. 비교적 젊은 디자인의 이 차량을 구매한 이들 가운데 37.8%가 40대 이상을 차지했다. 대우자동차판매 관계자는 “차를 사는 사람과 직접 타는 사람의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예상 외로 30대 후반부터 40대,50대의 구매가 많다.”고 말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김보영 마케팅팀장은 “CLS의 경우 30대부터 50대까지 연령별로 고른 판매율을 보이고 있다.”면서 “특히 전문직들이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쿠페에 대한 선호는 자동차에 대한 인식을 바꾸어 가고 있다. 한국닛산 김 과장은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고급차 개념이 바뀌고 있다.”면서 “단순히 정숙성뿐 아니라 엔진성능과 주행감을 즐기는 운전자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수요 변화 때문에 쿠페의 국내 상륙도 활발하다.BMW는 최근 3999㏄ 8기통 엔진에 420마력을 내는 M3(9950만∼1억 290만원)와 4999㏄ 10기통 엔진에 507마력의 M6(1억 8500만원)을 국내에 출시했다. ●수요층 변화로 BMW·푸조 등 앞다퉈 국내 시판 푸조는 3종류의 쿠페를 국내에서 시판, 라인업을 갖췄다.120마력의 207CC(3650만원)는 20대 후반에서,140마력의 307CC(5080만원)와 205마력의 407CC(6600만원)는 30∼40대에서 인기가 높다는 설명이다.200마력의 아우디TT(6250만원) 역시 독일 잡지 아우토 빌트지 선정 ‘가장 아름다운 차’로 뽑히며 국내 수요층을 계속 넓혀가는 중이다. 쿠페는 완성차 업체의 기술력을 가늠하는 잣대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현대차의 제네시스 쿠페처럼 기존 모델의 쿠페형 모델이 양산되기도 한다. 기아차도 준중형 포르테의 쿠페형을 개발하기로 했다. 국산차 업체들의 쿠페형 출시는 이들 업체들이 세계적인 기술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음을 의미한다. 일본차 혼다 역시 미국 시장에서 베스트셀링카인 어코드와 시빅의 쿠페형을 생산, 판매 중이다. 젊을 때는 돈이 없어서, 나이가 들면 젊음이 없어서 탈 수 없다는 ‘스포츠카의 역설’ 가운데 나이에 관한 대목이 자동차 회사의 쿠페 양산과 소비자의 수요 변화로 인해 조금씩 깨지고 있는 셈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이변이란 이런 것”

    “이변이란 이런 것!” 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랭킹 30위의 리나(중국)가 US오픈 챔피언 세레나 윌리엄스(미국)에 역전승을 거두는 이변을 연출했다.2일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린 WTA 투어 포르셰그랑프리 단식 2회전. 리나는 윌리엄스를 2-1(0-6 6-1 6-4) 역전승으로 제압하고 8강에 올랐다. 첫 세트 한 게임도 따내지 못하며 21분 만에 ‘퍼펙트’로 무너진 리나는 그러나 2세트를 28분 만에 6-1로 되갚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마지막 세트 게임스코어 3-3에서 윌리엄스의 서비스게임을 브레이크, 전세를 뒤집은 끝에 기적처럼 세계 1위의 ‘거함’을 무너뜨렸다. 리나는 “첫 세트에선 너무 긴장해서 아무것도 못했다.”면서 “1세트를 0-6으로 진 뒤에도 ‘아직 20분밖에 안 지났다.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스스로 다짐했다.”고 말했다. 172㎝ 65㎏의 그리 크지 않은 체격을 가진 전직 배드민턴 선수 출신. 지난해 1월 세계 랭킹 16위까지 올랐던 중국 여자테니스의 간판이다. 현재 투어에서 뛰고 있는 중국 선수 가운데 윔블던 4강으로 급부상한 정제(26위)에 이어 ‘넘버 2’로 밀려나 있지만 지난 2006년 윔블던 단식에서 사상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8강에 올라 중국 여자테니스의 존재를 세계에 알린 주인공이기도 하다. US오픈 단식 우승 이후 처음 가진 경기에서 쓴잔을 들이킨 윌리엄스는 6일 발표될 새 주간 랭킹에서 옐레나 얀코비치(2위·세르비아)에게 1위 자리를 넘겨주게 됐다. 윌리엄스는 “너무 많은 실책이 나왔다. 마치 상대에게 ‘자, 오늘은 네가 이겨라.’고 하는 것과 같았다.”면서 “오늘처럼 해서는 1위 자격이 없지만 다시 1위 자리를 가져올 것”이라고 다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고속도 과속 1위는 ‘시속 252㎞’ 달린 페라리

    2004년 이후 최고 과속으로 적발된 자동차는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에서 시속 252㎞로 달린 이탈리아산 스포츠카 ‘페라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경찰청이 국회에 제출한 ‘과속차량 적발 자료’에 따르면 최고 과속 위반차량은 2005년 신공항고속도로 서울방향 25㎞ 지점에서 시속 252㎞로 주행하다 무인카메라에 찍힌 ‘페라리f360’이었다. 올들어서는 ‘벤틀리 콘티넨털 플라이스퍼’로 역시 신공항고속도로 공항방향 25.3㎞ 지점에서 시속 229㎞로 달리다 단속에 걸렸다. 지난해 1월부터 7월 말까지 200㎞ 이상으로 달리다 적발된 차량은 모두 215대로, 이 중 178대(82.8%)가 외제차로 집계됐다. 제조별로 BMW(25.5%), 벤츠(17.6%), 포르셰(12.0%), 인피니티(7.9%), 아우디(7.4%) 등 순이다. 국산자동차로는 제네시스, 체어맨, 투스카니 등 중형차급이 간간이 섞여 있다. 또 올들어 7월 말까지 181㎞ 이상의 과속으로 적발된 건수는 총 659건이다. 이 중 과속이 가장 심한 도로는 신공항고속도로로 168건이다. 이어 2006년에 개통된 신대구고속도로가 84건으로 2위를 차지했다. 서해안고속도로와 중부내륙고속도로가 각각 59건과 58건으로 뒤를 이었다. 건설된 지 38년과 35년이 된 경부고속도로와 남해고속도로는 각각 18건과 7건에 그쳤다. 경찰청 관계자는 “몇 년 사이에 신설된 고속도로는 넓은 직선로가 많고 과속단속 카메라 위치가 잘 노출되지 않아 적발 건수가 상대적으로 많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IT플러스] 82인치 디지털 게시판 첫 선

    [IT플러스] 82인치 디지털 게시판 첫 선

    비티씨정보통신이 24일부터 호주에서 열리는 ‘게임 엑스포’에 초대형 디지털 게시판(DID)을 선보였다. 전시 제품은 82인치 제우스 드림뷰 820HOS이다. 국내에서는 부산 모터쇼에 이어 제주 하얏트호텔에서 열리는 ‘포르셰 체험행사’에 46인치 제품을 후원한다. 디지털 게시판으로 포르셰의 영상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 Q채널, 英배틀게임 ‘탑 기어’방송

    영국 BBC 인기 프로그램인 세계적 명차들의 배틀 게임 ‘탑 기어’를 국내에서도 볼 수 있게 됐다. 케이블·위성TV 종합교양채널 Q채널은 24부작 ‘탑 기어(Top Gear)’를 26일부터 3개월간 매주 토·일요일 오후 8시에 방송한다고 밝혔다. ‘탑 기어’는 일종의 자동차 리얼리티 프로그램. 볼보, 포르셰, 재규어, 페라리,BMW, 메르세데스 벤츠, 아우디 등 명차들이 배틀 게임에 참가해 스피드, 성능, 구조 등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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