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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란물과의 전쟁에 나선 프랑스…미성년자를 보호 정책 강화 [파리는 지금]

     음란물과의 전쟁에 나선 프랑스…미성년자를 보호 정책 강화 [파리는 지금]

    프랑스가 미성년자 보호를 위해 음란물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프랑스 디지털통신부 장-노엘 바로(Jean-Noël Barrot) 장관은 지난 7일(현지시간) AFP와의 인터뷰에서 미성년자가 음란물에 쉽게 접근하는 것을 막기 위한 새로운 방법으로 프랑스 방송통신위원회(Arocom)의 권한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프랑스는 음란물 사이트 자체가 불법은 아니지만 18세 미만의 미성년자가 시청하는 것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현지 매체인 르 파리지앵(Le Parisien)의 통계에 따르면 프랑스의 미성년자가 처음으로 음란물 사이트에 접속하는 연령은 평균 11세다. 국제여론조사기구 Ifop가 2017년에 실시한 설문조사는 15세~17세 사이의 청소년 중 절반 이상(52%)이 이미 포르노를 시청한 전적이 있다.  프랑스 미성년자 음란물 사이트 접속 연령은 평균 11세 프랑스 정부는 미성년자들을 음란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다년간 애써왔으며, 이번 방통위 권한 강화도 그 계획의 연장선이다. 2020년 7월에 제정된 '가정 폭력 피해자 보호를 위한 법률'의 하위 항목에는 형법 제227-24조를 위반하여 미성년자가 음란물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도록 온라인에 서비스를 게시하는 자를 적발할 경우, 방통위는 그에게 접근 금지 명령 조취서를 발송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이를 시정하기까지 15일간의 유예기간이 주어지지만, 실질적인 효과는 미미했다. 음란물 사이트들은 미성년자들의 접근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기술 대신 18세 이상 성인이 맞는지 동의를 구하는 체크박스를 메인에 걸어놨기 때문이다. 2021년 3월에는 방통위가 파리 사법 법원장에게 회부해 판사가 미성년자 음란물 서비스 접속 중단을 명령할 수 있도록 법이 개정됐다. 방통위가 경고장을 발송하고 15일의 유예 기간이 만료된 후에도 금지 명령이 준수되지 않고 미성년자가 여전히 콘텐츠에 접속할 수 있는 경우 차단 조치와 더불어 징역 3년과 최대 37만 5000유로(약 5억 5000만원)의 벌금을 징수할 수 있다. 음란물 사이트 성인 확인 디지털 인증서 도입 올해 프랑스 정부는 방심위 권한 강화와 더불어 음란물 사이트 사용자가 성인임을 확인하기 위한 제도로 디지털 인증서를 도입하기로 했다. 향후 음란물 사이트는 접근 권한을 확인하며 사용자가 성인임을 인증할 수 있는 정보들인 여권과 신분증 등을 수집할 책임을 주며, 이 과정은 익명으로 이루어진다. 이렇게 강력한 법적 조치에도 불구하고 프랑스에서 음란물 사이트 자체를 차단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여전히 음란물 사이트들은 사용자가 접속할 때 18세 이상의 성인인지 묻는 페이지를 띄우고, 클릭 한 번이면 성년 여부와 상관없이 누구나 포르노를 시청할 수 있다. 이는 프랑스에 기관이 공인 IP 주소에 대한 액세스를 차단할 수 있는 절차가 없기 때문이다. 오는 9월 음란물 사이트 사용자 연령 통제 강제법 시행  음란물 사이트가 불법인 한국은 음란물을 포함한 유해 정보를 막기 위해 2019년에 SNI 필드 차단을 도입했다. 한국 방송통신위원회는 자체적으로 사이트가 사용자에게 유해한지 판단하고 심의 기준에 따라 자동으로 차단한다. 또한 청년 세대가 인터넷 사용에 능숙한 것도 음란물을 쉽게 차단할 수 없게 만드는 이유 중 하나로, VPN과 같이 IP 주소를 우회하는 프로그램을 사용해 쉽게 접속할 수 있다. 한편 프랑스 정부는 올가을 국회에 방통위 권한을 강화하는 법안을 상정할 예정이며, 빠르면 올해 9월부터 음란물 사이트가 사용자의 연령을 통제하도록 강제하는 법이 시행된다. 장-노엘 바로 디지털통신부 장관은 유럽 1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해외에 주소지를 두고 있는 사이트라 할지라도 이러한 법적 의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1달 이내에 사이트를 강제적으로 폐쇄할 것이며 총매출액의 최대 4%에 달하는 벌금을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 배현진 “빈곤 포르노”→장경태 “무식”→배현진 “정치 앵벌이”

    배현진 “빈곤 포르노”→장경태 “무식”→배현진 “정치 앵벌이”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강경파인 장경태 의원이 ‘김남국 60억원 코인 보유’ 논란을 두고 맞붙었다. 배 의원이 “빈곤 포르노”를 운운하자, 장 의원은 “무식하다”고 강하게 받아쳤다. 배 의원은 9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매일 라면을 먹고 찢어진 운동화를 신는다’는 김남국 의원, ‘반지하방에 거주하는 오리지널 흙수저’라는 장경태 의원, ‘거지갑’ 별칭이 붙은 박주민 의원이 ‘가난 마케팅’을 했다는 일부 기사를 소개했다. 해당 기사에 따르면 코인 투기 논란에 휩싸인 김남국 의원이 신고한 재산 총액은 15억 3378만원(2023년 3월 31일 국회공보 기준)이었다. 여기에 코인 보유액은 포함되지 않았다. 김 의원은 그는 지난해 1~2월 가상자산 일종인 위믹스 코인을 80여만개(당시 시가 60억원)어치 보유했던 사실이 확인돼 논란에 휩싸였다. ‘흙수저’를 자처한 초선 장경태 의원의 재산은 7억 233만원(2022년 말 기준)이었다. 2020년 총선 당시 그는 아버지 재산과 합쳐 총 2억 8100만원이고 그 중 자신의 재산은 1000만원에 불과하다고 해 관심을 끈 바 있다. 사실이라면 국회 입성 2년여 만에 재산이 70배 불어난 셈이다. ‘거지갑’으로 불리는 박주민 의원이 신고한 재산 총액은 15억 2631만원(2023년 3월 31일 국회공보 기준)이었다. 배 의원은 이를 두고 “‘빈곤 포르노’의 표상이 무엇인지 정치권에서 몸소 보여주고 싶었던 거냐”고 비판했다.배 의원은 “국민의 상실감을 후벼파는 정치판의 몹쓸 위선이다. 기사 읽다가 쓴웃음이 난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난은 자랑할 만한 것이 아니다. 말 그대로 고난”이라며 “저는 IMF 위기를 정통으로 맞은 세대로 회사에 입사해서도 한참을 학자금 대출 등과 씨름해야 했던 기억이 있지만, 그 극복 과정을 정치 마케팅을 위해 팔지 않는다”고 쏘아 붙였다. 그러자 ‘코인 투기’ 의혹에 휘말린 김남국 의원을 적극 옹호하고 있는 장경태 의원은 “무식한 배현진 의원, 빈곤 포르노가 뭔지도 모르냐”며 배 의원을 즉각 저격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캄보디아 심장병 어린이 집을 찾은 일에 대해 ‘빈곤 포르노’라고 했다가 거센 역풍을 맞았던 장 의원은은 “(제가) 김건희 여사가 본인이 가난하다고 했느냐. 아동의 가난과 질병을 이용해서 지적당한 것”이라며 빈곤 포르노라는 말은 이럴 때 쓰는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이어 “빈곤 포르노 잘 모르면 보좌진이 써준 거라고 답변하려나. 당에서도 가짜보수 색출한다던데, 이준석 전 대표도 방송출연 권장하지 않았나. 배 의원이 토론에 나오는 모습을 기대한다”고 했다. 자신의 재산이 7억원 이상이라는 기사에 대해서는 “시골 부모님의 집과 통장(3억 3000만원), 후원회 계좌 등(1억원)은 빼고 계산하라”고 지적했다.장 의원의 “무식하다”는 비난에 배 의원은 “장 의원이 무식을 뽐내며 막말했던데”라고 응수했다. 배 의원은 10일 “가난하지 않은 자들이 매체에 나와 가난을 거짓으로 팔면서 정치적, 금전적 후원 등을 유도하면 빈곤 포르노 맞다”고 했다. 배 의원은 ‘빈곤 포르노’의 사전적 정의를 공유하며 “신문방송학 전공자인 내가 더 쉽게 설명해야 하느냐. 장 의원 이해 수준에 맞게 처음부터 ‘정치 앵벌이’라고 써 드릴 걸 그랬다. 반성하고 자중하라”고 날을 세웠다. 한편 코인 보유 의혹을 받는 김남국 의원은 “외부 전문가가 포함된 강력하고 철저한 진상조사를 해달라”고 당에 요청했다. 김 의원은 10일 “당이 구성한 조사단과 검증 방법을 모두 수용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가상자산 투자금 출처, 실제 보유했던 가상자산의 규모 등을 두고 논란이 일고 당내에서도 비판여론이 커지자 선제 대응에 나서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 의원은 ”사건 초기부터 일체의 불법과 위법은 없었고, 모든 거래가 실명 인증된 계좌만으로 이뤄져 쉽게 검증 가능하다고 말씀드렸는데도 터무니없는 왜곡·의혹 보도가 이어져 철저하고 강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보다 강도 높은 진상조사에 적극 임하겠다“며 ”철저한 조사를 신속하게 진행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 ‘아동성착취 유포’ 콜롬비아 교수, 美 신병인도 계획 듣더니 ‘극단 선택’

    ‘아동성착취 유포’ 콜롬비아 교수, 美 신병인도 계획 듣더니 ‘극단 선택’

    콜롬비아 검찰청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40대 교수가 끝내 사망했다. 그는 미국으로 신병이 인도될 것이라는 말을 듣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 28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콜롬비아 메데인의 검찰청에서 발생했다. 아동포르노물 유포 혐의로 체포된 힐베르토 아야(43)는 조사를 받고 나온 직후 검찰청 4층에서 투신했다. 검찰청 CCTV에 녹화된 영상을 보면 아야는 경찰관들이 방심한 틈을 타 쏜살같이 몸을 날렸다. 당시 그는 수갑을 차지 않고 있었다. 검찰 관계자는 “검찰청 안에서 이 같은 사건이 발생해 매우 유감스럽다”면서 “일각에선 검찰의 책임이라는 주장도 있지만 검찰청에서 이런 사건이 발생할 줄은 상상도 못 했다”고 말했다. 모 대학의 영문과 교수로 재임하던 아야는 아동 포르노물을 유통한 혐의로 미국의 요청에 따라 콜롬비아에서 최근 검거됐다. 그의 신병은 미국으로 인도될 예정이었다. 검찰 관계자는 “미국으로 넘겨져 미국에서 재판받게 될 것이라고 그에게 절차를 설명해 주자 그의 안색이 확 달라졌다”면서 “미국으로 신병이 넘겨지지 않으려면 어떡해야 하는지 물었다”고 말했다. 검찰이 미국에서의 재판은 피할 수 없다고 하자 문제의 교수는 절망하며 극도로 괴로워하는 눈치였다고 한다. 콜롬비아에선 자국에서 중형을 받는 것보다 미국으로의 신병 인도를 꺼리는 범죄자들이 많다. 형사처분이 훨씬 엄중하기 때문이다. 현지 언론은 “콜롬비아에서 종신형을 선고받는 것보다 미국으로의 신병 인도가 싫다는 범죄자는 과거부터 많았다”면서 콜롬비아의 마약왕으로 군림한 파블로 에스코바르의 사례를 소환했다. 에스코바르는 1991년 당시 콜롬비아 정부와의 물밑 협상 끝에 자수하고 스스로 감옥에 들어갔다. 미국으로 신병을 넘기기 않는다는 조건부 자수였다. 에스코바르는 그러면서 자신이 수감생활(?)을 할 초특급 호화판 교도소를 스스로 지었다. 현지 언론은 “교도소였지만 에스코바르의 가족이나 친구, 그의 카르텔 조직원들은 언제든지 마음대로 출입이 가능했다”면서 “에스코바르가 교도소를 카르텔의 본부처럼 사용했고 교도소에선 매일 호화로운 파티가 열리곤 했다”고 보도했다. 교도소에 입소할 때 헬기를 타고 내려앉아 화제가 됐던 에스코바르는 자신이 묶는 호화판 방 주변에는 경찰이나 교도관이 접근할 수 없도록 했다. 에스코바르는 자신이 건립한 교도소에서 수감생활을 한 지 1년 6개월 만에 도주했다. 현지 언론은 “에스코바르가 메데인 인근에 땅까지 사들여 교도소를 지은 건 바로 미국으로 넘겨지는 걸 피하기 위해서였다”면서 “사망한 교수도 미국으로 신병이 인도될 것이라는 말에 덜컥 겁을 먹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것이 검찰의 설명”이라고 보도했다.
  • 다비드상 보여줬다고 쫓겨난 美 교장, 피렌체 찾아 실물 아래에서

    다비드상 보여줬다고 쫓겨난 美 교장, 피렌체 찾아 실물 아래에서

    미술 수업 도중 다비드상 사진을 보여줬다는 이유로 학부모들의 압력을 받아 사임했던 미국 초등학교 교장이 가족과 함께 피렌체를 찾아 실물을 영접했다. 지난달 플로리다주 탤러해시 클래식 학교 미술수업 도중 11~12세 초등학생들에게 다비드상 사진을 보여줘 쫓겨난 호프 캐러스킬라 전 교장이 28일(현지시간) 피렌체에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아카데미아 갤러리아를 찾아 미켈란젤로의 작품으로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조각을 관람했다. 이 미술관의 세실리에 홀베르그 관장이 초청해 성사된 일이었다. 캐러스킬라 전 교장은 다음날 영국 BBC에 전달한 성명을 통해 갤러리 측에 감명받았다며 “석상이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나를 가장 감동시킨 것은 이 갤러리 전체가 그를 위해 지어진 것처럼 보인다는 점이다. 교회처럼 보이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탈리아는 물론 많은 나라들의 언론을 놀라게 했던 학교에서의 파문과 관련해 “인간의 몸과 그 자체로는 아무런 잘못이 없었다. 미켈란젤로는 어떤 다른 방식으로 조각했더라면 망쳤을지 모른다. 대단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캐러스킬라는 교장으로 일한 지 일 년도 안돼 지난달 사임 요구를 받고 물러났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그녀는 사임 압력을 받은 이유를 알지 못했는데 수업을 들은 학생들이 불만을 제기한 것과 관련된 것으로 믿었다고 털어놓았다. 5.17m 높이의 석상은 성서에도 블레셋 거인 골리앗과 맞서 죽이는 인물인 다비드의 나신을 표현한 것이다. 당시 캐러스킬라 전 교장은 다비드상 사진과 함께 미켈란젤로의 그림 ‘아담 창조’와 보티첼리의 ‘비너스 탄생’을 보여줬다. 물론 두 그림 역시 나신을 표현했다. 한 학부모는 르네상스 시대 걸작이 포르노 같다고 불만을 제기했고, 다른 학부모들은 아이들에게 가르치기 전에 수업 내용에 대해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파장은 의외로 컸다. 세계 각국에서도 상당히 놀라워했고, 클래식 예술 커뮤니티에서도 상당히 혼란스러워했다. 플로리다주 교육부는 성명을 발표해 다비드 석상은 “예술적이며 역사적인 가치를 지닌다”고 평가하기에 이르렀다. 홀베르그 관장은 캐러스킬라 전 교장 같은 교육자에게 조각을 개인적으로 소개할 수 있어 기뻤다고 털어놓았다. 아울러 다비드상이 순수함과 무결함, 권선징악을 상징하는 걸작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미술관을 찾는 관람객의 절반 이상이 미국인이라고 했다. 다비드상은 1501년에 시작해 1504년 완성했는데 곧바로 명작이란 찬사를 들었다. 르네상스 화가 조지오 바사리는 이전에 존재했던 조각들을 모두 앞지른 대단한 작품이라고 극찬했다. 캐러스킬라 전 교장은 피렌체의 베키오 궁전에서 다리오 나르델라 피렌체 시장을 만날 예정이라고 안사(ANSA) 통신은 지난 24일 보도했다. 나르델라 시장은 “예술과 포르노를 혼동하는 것은 우스꽝스럽고 모욕적인 일”이라며 “누드는 예술의 일부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검열이 아니라 예술의 역사가 무엇이며 문명 발전에 얼마나 중요한지 설명하는 진지한 교육”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 與, ‘尹 화동 볼 입맞춤 성적학대’ 장경태 윤리위 제소

    與, ‘尹 화동 볼 입맞춤 성적학대’ 장경태 윤리위 제소

    국민의힘은 28일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화동 볼에 입 맞추며 답례한 것을 두고 ‘성적 학대 행위’라고 주장한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원내대변인과 정희용 원내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국회 의안과에 장 의원 징계안을 제출했다. 국회의원 품위유지 의무 위반 조항을 들어 처벌을 요구하는 이 징계안에는 국민의힘 의원 20여명이 이름을 올렸다. 장 원내대변인은 징계안 제출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은 없는 외교 참사를 만들기 위해서 혈안인 것 같다”고 비판했다. 장 의원은 지난 26일 민주당 최고위원 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미국에 도착해 화동 볼에 입을 맞췄다”며 “미국에서는 아이가 동의 하지 않은 경우 입술이나 신체 다른 부분에 키스하는 것은 성적 학대 행위로 간주된다”고 언급했다. 장 의원은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윤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에 동행한 김건희 여사의 행보와 관련해 ‘빈곤 포르노 화보 촬영’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으며, 국민의힘은 당시에도 크게 반발하며 국회 윤리특위에 징계안을 제출한 바 있다.야당에서도 장 의원의 발언에 대해 아쉽다는 비판이 나왔다. 전재수 민주당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성적 학대라고 이야기하며 비난하는데 정말 부끄럽다. 어떻게 이런 세리머니에 대해서, 이런 아이에 대해서까지 이야기하느냐”고 지적하자 “저라면 장 최고위원처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렇게 (성적 학대라고) 하지는 않았을 것 같다. 좀 절제된 비판이 필요하다는 아쉬움이 있다. 저는 인정하겠다”고 답변했다.
  • 한국 여성 5명 약먹여 성범죄 저지른 호주 최악 강간범

    한국 여성 5명 약먹여 성범죄 저지른 호주 최악 강간범

    호주 역사상 최악의 강간범으로 불리는 인도계 호주 남성 발레시 당카르(43)가 법정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호주 매체 시드니모닝헤럴드는 지난 24일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지방법원에서 5명의 한국인 여성에게 약을 먹이고 자신의 집에서 성범죄를 저지른 당카르에 대한 재판이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재판은 법정에서 피해 여성들의 대질신문을 받고, 배심원단이 범행 영상 등의 증거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일부 배심원은 증거물을 보고 충격을 받아 귀가를 요청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카르는 지난 2018년 1월부터 10월까지 20대 중반의 한국인 여성 5명을 집으로 유인해 성폭행하고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구인 사이트에 “한국어와 영어를 번역해 줄 사람을 구한다”는 공고를 올려 여성들을 유인했다.당카르는 면접을 진행한다며 피해자를 본인의 아파트나 인근 호텔로 데려간 뒤, 음료에 수면제를 타 피해자들이 의식을 잃은 사이 범행을 저질렀다. 당카르의 범행은 지난 2018년 5번째 피해자의 신고로 세상에 알려졌다. 당시 경찰은 당카르의 노트북에서 한국 여성을 촬영한 47개의 영상을 발견했다. 이 외에도 그의 집에서는 수면제 처방전, 스틸녹스, 로히프놀 등의 약물이 발견됐으며 피해자의 소변 샘플에서도 약물 성분이 검출됐다. 모두 20대인 5명의 한국 여성들은 비슷한 방식으로 성범죄 피해자가 됐는데, 가짜 구인 인터뷰를 힐튼 호텔에서 진행한 뒤 한국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으며, 집으로 데려가 와인이나 아이스크림에 약을 타서 범죄를 저질렀다. 그가 먹인 진정제 성분이 피해자들의 혈액과 머리카락에서 발견됐다. 당카르는 호주의 인도 이민자 사회에서 중요한 인물로 행세했으며,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지지하는 단체를 설립하기도 했다. 호주 유명 관광지인 월드 스퀘어 타워에서 피해 여성 가운데 한 명은 “눈 앞이 흐려져 잘 안 보이고, 자꾸 키스하려 든다”면서 친구들에게 무섭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그녀의 친구들은 당카르의 집까지 찾아갔으나 몇 층에 사는지 알 수 없어 끝내 구조에 실패했다.그는 피해자 가운데 한 명이 성범죄 도중 깨어나 경찰에 신고하면서 체포됐고, 경찰은 그의 집에 있는 노트북에서 수많은 피해자의 포르노 영상을 찾아냈다. 성범죄 영상 속의 여성들은 정신이 없는 상태로 신음을 내고 있었다고 검사가 증언했고, 이를 본 배심원 가운데 일부는 충격을 받아 집으로 가겠다고 할 정도였다. 비디오는 피해자인 한국 여성의 이름으로 분류돼 있었으며, 당카르는 자신이 몰래카메라로 찍은 것이 아니라 포르노 영상일 뿐이라고 법정에서 주장했다. 재판 당시 당카르는 “합의된 성관계였다”며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자신과 가족의 재산을 처분해 유명 변호사를 고용하기도 했다. 그의 아내 역시 눈물을 흘리며 남편을 변호했다. 그러나 배심원단은 39건의 성폭행 혐의 각각에 모두 유죄 평결을 내렸다. 최종 판결이 나오자 당카르는 현장에서 울부짖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보석 유지를 요청했으나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호주 언론은 한국 여성들이 법정에서 괴로운 기억을 떠올리며 “일자리가 필요했다”는 증언을 해야 하는 등 피해자 보호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 “속옷 안 입은 줄”…도심 한복판에 속옷 차림女 광고판

    “속옷 안 입은 줄”…도심 한복판에 속옷 차림女 광고판

    울산 도심 한복판에 있는 건물에 속옷 차림 여성 사진이 담긴 대형 옥외 광고판이 등장했다가 선정성 논란이 제기돼 철거됐다. 여성의 엉덩이 옆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는 등 사진의 노출 수위가 심해 울산 중구청에 다수의 민원이 제기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울산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형 광고 너무한 것 같아요’라는 글이 사진과 함께 올라왔다. 사진은 속옷을 입은 젊은 여성이 침대 위에서 청바지를 허벅지까지 내린 몸 옆모습을 담고 있다. 얼핏 보면 속옷을 안 입은 것처럼 보인다는 의견도 있다. 글쓴이는 “포르노인 줄 알았다”며 “제 친구의 초등생 애들이 보고 왜 (여성이) 옷을 벗고 있느냐고 했더란다”고 말했다. 해당 광고는 사설 체육시설을 홍보하는 문구와 등록 및 문의 전화번호가 적혀 있어 운영 업체가 내건 것으로 보인다. 이 광고는 최소 2∼3일 걸려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일부 시민은 담당 지자체인 울산 중구에 민원을 제기했다. 이에 중구는 해당 광고 게시물이 신고되지 않은 불법 광고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날 오후 2시쯤 강제 철거했다. 중구 관계자는 “업체 측은 구청에 신고해야 하는지는 몰랐던 것 같다”며 “이 정도 사진은 문제없을 것으로 보여 건물주 허락을 받고 설치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 이재명 “김건희 여사, 조명 사용 맞는 것 같다···나도 고발하라”

    이재명 “김건희 여사, 조명 사용 맞는 것 같다···나도 고발하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6일 김건희 여사의 캄보디아 순방 당시 찍은 심장병 환아 방문 사진을 두고 ‘빈곤 포르노 의혹’을 제기하다 검찰에 송치된 장경태 최고위원과 관련 “저도 조명 같은데, 저도 고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육안으로 봐도, 상식적으로 봐도 조명을 사용한 게 맞는 것 같다. 조명을 쓴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장 최고위원은 김 여사의 사진을 두고 ‘최소 2~3개의 조명을 동원한 콘셉트 촬영’이라고 의혹을 제기했고 대통령실 등은 허위 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했다. 이에 경찰은 의혹 관련 사실무근으로 결론 내리고 장 최고위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 장 최고위원은 모두발언 중 김 여사의 조명 논란 영상을 소개하며 경찰 수사에 대해 “객관적 자료와 증거 없이 송치를 결정한 답정너식 경찰 수사에 엄중히 항의한다”며 “저는 지금까지 일관되게 전문가 판단을 인용하고 판단을 위한 자료를 요구해 왔다. 객관적 자료를 공개하면 될 일”이라고 항변했다. 이에 이 대표는 두 차례에 걸쳐 영상을 다시 틀어달라고 요구했고, 장 최고위원이 ‘조명이 들어가지 않고서는 전등으로 보일 수 없는 효과’라고 하자 “확실하다. 전문가들이 잘 판단해 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이 대표는 이밖에 방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의 워싱턴포스트(WP) 인터뷰와 관련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의 녹음 발언을 짜깁기했다는 의혹에 대해 “정부가 쓰는 공식 문서에 허위 내용을 기재하는 것은 중대범죄행위”라며 “이 문제는 단순한 거짓말을 넘어 정부 기관의 조직적 범죄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에 대해선 앞으로 진상조사도 해야할 것 같고 법적 조치도 꼭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 장예찬 “머리에 포르노밖에 없냐”…‘尹 화동 성적학대 주장’ 맹공

    장예찬 “머리에 포르노밖에 없냐”…‘尹 화동 성적학대 주장’ 맹공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화동에게 입맞춤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성적 학대 행위”라고 주장한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에게 “머리에 포르노밖에 없냐”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26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미국에 도착해 화동 볼에 입을 맞췄다. 미국에서는 아이가 동의하지 않은 경우 입술이나 신체 다른 부분에 키스하는 것은 성적 학대 행위로 간주된다”라면서 “이런 행위는 심각한 법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며 이를 신고하는 핫라인도 있다”라고 말했다.이에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즉각 맞대응에 나섰다. 장예찬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장경태 최고위원에게 “머리에 온통 포르노나 성적학대 같은 생각밖에 없습니까? 욕구불만이세요?”라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과거 화동에게 입을 맞추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소개하면서 “부시 전 대통령도 성적 학대를 한 것인가”라면서 “이따위 저질 비난을 제1야당 최고위에서 공식적으로 발언하는 게 민주당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양심이 있다면 당장 국회의원 사퇴하라”면서 “민주당은 막말 징계 안 하느냐.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형수 욕설에 비하면 이 정도 막말은 별 게 아니라서 봐주는 거냐”라고 꼬집었다.
  • 마르크스도 당황했다…단톡방에 포르노 올린 중국 교수

    마르크스도 당황했다…단톡방에 포르노 올린 중국 교수

    중국 대학에서 마르크스주의를 가르치는 저명한 학자가 단체 대화방에 성적 이미지를 올렸다가 해고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6일 중국 난징의 둥난대가 지난 24일 밤 중국판 트위터인 소셜미디어(SNS) 웨이보 공식 계정을 통해 이 대학 마르크스주의학원 위안주훙 학장의 해고 결정을 알렸다고 전했다. 위안 학장은 중국판 카카오톡인 소셜미디어 위챗에서 332명이 속한 ‘마르크스주의학원 학장’이란 이름의 업무용 단체대화방에 노골적으로 성적인 이미지를 올렸다. 둥난대학은 나중에 이 이미지를 올린 사람이 위안 학장이란 점을 확인했다. 위안 학장이 올린 문제의 이미지는 위챗과 웨이보 등 중국 SNS를 통해 널리 퍼져나갔고 많은 네티즌이 최고의 도덕적 기준을 유지하는 것이 임무인 마르크스주의 연구소의 학장이 저지른 어처구니없는 행동에 비판과 조롱을 쏟아냈다.중국 네티즌들은 “이것이 마르크스주의라는 것이다” “마르크스도 그를 부끄러워할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위안 학장은 그동안 공산당 이념에서 윤리와 도덕성을 강조하는 글들을 다수 발표해왔다. 그의 이름은 마르크스주의학원 교원 명단에서 삭제됐지만, 여전히 그가 쓴 논문들은 열람할 수 있다. 마르크스주의 학자로서 위안 학장은 지난 3월 “인민 민주주의의 실천 윤리”에 대한 글을 발표했고, 정당 전문용어인 “역사적 자신감”에 대한 글도 썼다. 그는 또 중국의 도덕적 지형을 개선하기 위해 정치적 이념과 문화적 유산을 혼합할 것을 주장하기도 했다. 최근 몇 년 동안 중국에서 마르크스주의 연구 기관 설립이 폭발적으로 늘어 2022년 3월 교육부가 공유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대학들은 1400개 이상의 마르크스주의 학원을 운영 중이다. 중국의 마르크스주의 연구소들은 사회주의 가치를 고취하고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정치이념인 ‘새로운 시대’를 위한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을 전파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특히 2021년 공산당 중앙위원회는 마르크스주의 학원과 대학에 공산주의의 고결한 이상을 확고히 확립하도록 학생들을 지도하라고 강조했다. 둥난대는 위안 학장의 문제를 엄격하게 처리할 것이며 교직원의 직업윤리 위반에 무관용으로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 [속보] ‘김건희 여사 조명’ 의혹 제기한 장경태 검찰 송치

    [속보] ‘김건희 여사 조명’ 의혹 제기한 장경태 검찰 송치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캄보디아 심장병 환아 방문 사진을 놓고 제기됐던 ‘조명 설치’ 등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으로 결론 내리고, 관련 의혹을 제기한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24일 기자간담회에서 “당시 촬영 사진과 영상, 전문가 감정 결과와 다수 관련자들의 진술을 종합적으로 검토했을 때, 촬영을 위한 조명은 설치되지 않았다고 판단을 내렸다”며 “장 의원을 지난주 명예훼손 혐의로 송치했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지난해 11월12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14세 아동의 집을 찾아가는 등 구호 봉사에 나선 바 있다. 장 의원은 김 여사의 캄보디아 순방 당시 사진을 놓고 ‘최소 2∼3개의 조명을 동원한 콘셉트 촬영’, ‘빈곤 포르노’ 등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통령실 등은 장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했다.
  • “몰카·꽃뱀·여경·조선족·잼민이 표현 사용 삼가주세요”

    “몰카·꽃뱀·여경·조선족·잼민이 표현 사용 삼가주세요”

    인권위·기자협회 ‘인권보도 참고 사례집’ 발간재난·자살·성폭력 등 보도 시 인권침해 최소화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는 한국기자협회와 공동으로 ‘2023년 인권보도 참고 사례집’을 발간했다고 19일 밝혔다. 사례집은 언론보도로 인한 인권침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기획됐으며, ‘권장할 만한 보도’와 ‘지양해야 할 보도’를 수록해 인권 친화적인 보도를 위한 핵심 포인트를 제시했다. 재난, 감염병, 자살, 범죄·성폭력·성희롱·성매매, 성평등, 장애, 정신질환, 이주민·난민, 노인, 아동·청소년, 성소수자, 북한이탈주민 및 북한주민 보도와 언론 보도 속 인격권 등 총 13개 항목으로 구성됐다. 감염병 보도와 관련해선 정확한 사실에 근거할 것을 제시하면서 엠폭스(MPOX·옛 명칭 원숭이두창) 관련 보도를 예로 들었다. 사례집은 “엠폭스의 국제적 확산 초기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브리핑 중 ‘최근 세계적으로 발생한 환자들은 자신을 게이 또는 양성애자 남성이라 밝혔다’라는 대목이 있었을 뿐인데, 이를 ‘동성 간 성접촉 확산’으로 보도해 확인되지 않은 감염 경로를 사실처럼 인식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CDC는 브리핑에서 언론과 당국에 ‘낙인에 유의하라’는 당부까지 했으나 다수 국내 언론은 이를 생략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초기 ‘우한폐렴’으로 불릴 당시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중국인 입국 사례가 많아질 것’이라는 관측을 실은 기사도 ‘지양해야 할 보도’로 꼽혔다. 사례집은 이 같은 보도는 “재중 교포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확산시킨 사례”라고 꼬집었다. 사건 보도와 관련해선 “범죄 피해자나 제보자, 고소고발인의 신상적보는 원칙적으로 공개하지 말아야 한다”며 얼굴 식별이 가능한 수준의 모자이크 처리 사진이나 성추행 피해자의 과거 인스타그램 사진 등 보도를 지적했다. 아울러 범죄자에 대해서도 “유죄 판결을 받은 경우에도 얼굴·성명 등 신상정보 공개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범죄 표현에 있어서는 미화 우려가 있는 ‘리벤지 포르노’ 대신 ‘디지털 성범죄’를, 사안의 심각성을 가볍게 느껴지도록 만드는 ‘몰카’(몰래카메라) 대신 ‘불법 촬영’이란 표현을 사용할 것을 당부했다. 성폭력 사건의 경우에도 ‘나쁜 손’, ‘몹쓸 짓’ 등 모호한 표현이 아니라 ‘성희롱’, ‘성추행’ 등 표현을 쓸 것을 권장했다. 사례집은 성매매 보도와 관련해선 “대한민국에서 성매매가 불법이라는 사실을 명확히 해달라”면서 “성매매 여성을 비하하거나 혐오를 조장하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도록 유의해달라”고 했다. 예컨대 ‘성매매 종사자’나 ‘여종업원’은 성매매를 합법적인 직업으로 간주하는 것이고, ‘꽃뱀’은 성매매의 원인이 여성에게 있다는 관점을 강조한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를 ‘성매매 여성’, ‘성매매 피해자’, ‘성착취 피해자’ 등으로 대체할 것을 권고했다. 성평등 보도를 위해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여검사·여교수·여경·여류작가·여류화가 등 여성을 한정한 성차별적 접두사는 사용하지 말라고 권했다. 여성을 대명사로 지칭할 때도 남성과 마찬가지로 ‘그녀’가 아닌 ‘그’로 표현할 것도 요청했다. 사례집은 정신질환 보도와 관련, “정신질환자의 범죄 비율 및 강력범죄 비율은 각각 0.6%, 2.2%”라고 밝히면서 “정신질환자 범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암시하는 제목은 지양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기사에서 조현병을 추정 보도한 사례 등을 지적하면서 “정신질환과 범죄의 인과관계를 임의로 확정 짓지 않기를 권한다”고 했다. 이주민 보도와 관련해선 ‘다문화 가정’을 ‘이주민 가정’으로 순화해 줄 것을 권고했다. 현재 쓰이는 ‘다문화 가정’이라는 말은 동남아시아 국적의 국제결혼가정 등 형태로 의미가 축소돼 사용되면서 멸시와 차별, 혐오로 이어지기도 한다는 설명이다. 마찬가지로 ‘조선족’에 대해서는 애초 비하의 의미를 담은 용어는 아니지만, 오랜 기간 미디어를 통해 ‘조선족=범죄자’라는 프레임과 인식으로 이어졌다며 ‘중국동포’ 또는 ‘재중동포’로 부를 것을 권장했다. 아동·청소년 보도의 경우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혐오 표현인 잼민이·급식충 등과 멸시와 조롱의 의미를 담은 신조어 주린이·요린이·부린이 등의 사용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인권위와 한국기자협회는 2011년 인권보도준칙을 제정하고 2014년 1차 개정을 거쳤다. 이번 사례집은 1차 개정 이후 새롭게 제기된 인권 현안을 중심으로 기획, 편집됐다. 사례집은 인권위(www.humanrights.go.kr)와 한국기자협회 홈페이지(www.journalist.or.kr)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 달라이 라마 “내 혀를 핥아봐”가 중국공산당 선전술에 놀아난 것?

    달라이 라마 “내 혀를 핥아봐”가 중국공산당 선전술에 놀아난 것?

    티베트인들이 최근 달라이 라마(88)의 ‘내 혀를 핥아봐’ 파문에 대해중국 공산당이 서구의 고정관념을 이용해 영적 지도자의 위신을 깎아내리려고 획책한 선전에 놀아난 것이라고 항변했다고 미국 매체 넥스트샤크가 13일(현지시간) 전했다. 달라이 라마가 소년에게 혀를 내밀며 “내 혀를 핥아봐”라고 말하는 목소리를 포착한 동영상이 지난 주말 공개됐다. 동영상은 지난 2월 28일 인도 북부 다람살라에 있는 달라이 라마 사원에서 부동산 회사 M3M 그룹의 자선 활동을 담당하는 M3M 재단에 의해 조직된 기능 훈련 프로그램을 이수한 120명 가량의 학생들과의 만남에서 촬영됐다고 영국 BBC가 9일 전했다. 지난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행사 관련 사진들이 업로드됐는데 이 중에 달라이 라마가 소년을 껴안는 동영상 하나가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동영상을 본 이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부적절하며 역겹다는 반응을 보였다. 달라이 라마 측은 10일 공식 트위터에 “소년과 그의 가족, 그리고 전 세계 많은 친구들에게 상처를 준 점을 사과한다”며 “종종 대중과 카메라 앞에서 그(달라이 라마)는 순진하고 장난스러운 방식을 취하곤 한다. 후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이 벌어진 것에 많은 티베트인들은 달라이 라마의 행동이 중국의 티베트 점령을 정당화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의도적으로 잘못 옮겨졌다고 입을 모은다는 것이다. 미국에서 활동하는 티베트 기자인 체링 키는 지난 2월 말 촬영한 동영상이 이제야 소개된 것이 의아하다며 달라이 라마를 못 믿을 사람으로 만들기 위한 결과일지 모른다고 했다. 그는 지난 11일 바이스(Vice) 월드 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위대한 천주교의 영적 지도자 데스몬드 투투가 달라이 라마를 찾았을 때도 둘은 껴안고 순진한 아이들마냥 입을 맞췄다. 사랑을 아름답게 보여준 것이었는데 더러운 마음을 지닌 몇몇은 시대에 뒤떨어진 것으로 받아들였다. 영어는 달라이 라마의 제2 공용어인데 그가 쓰는 영어가 가끔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든다. 하지만 그가 부정적인 것을 의도했다는 의미는 결코 아니다”라고 말했다. 같은 날 호주의 중국 공산당 반대 활동가인 드루 파블로우는 트위터에 투투와 달라이 라마의 사진을 올렸다. “슬프게도 현대 서구 세계의 모든 것들이 너무 성적으로 돼 있다. 달라이 라마는 친구인 데스몬드 투투를 환영한다는 의미로 장난스럽게 혓바닥 입맞춤을 하고 있는데 뇌 속에 포르노만 잔뜩 들어 있는 이들만 이런 모습을 성적으로 지독하게 보는 경향이 있다.” 캘리포니아 버클리 캠퍼스의 동아시아연구소에 따르면 티베트 전통문화에는 혓바닥을 내밀어 마주치는 것은 존중의 의미와 합의나 환영의 의미를 품고 있다. 인도에 거주하는 익명의 티베트 사람도 바이스에 “환영하는 전통”이라며 “나는 달라이 라마가 티베트인들과도 장난스럽게 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우리에게 국제사회가 이 모습을 오해하는 것은 서글픈 일이다. 한 달도 훨씬 전에 있었던 일인데 왜 우리는 이것을 지금 보고 있는 거지”라고 물었다.문제의 동영상이 무엇 때문에 다시 올라와 유행하게 됐는지 확실한 것은 알 수 없지만 사람들은 지난 7일 많은 친중국 SNS 계정들끼리 공유하는 것을 봤다고 지적했다. 망명 중인 티베트 활동가 남돌 라갸리는 “오늘날 감정과 태도의 표현도 함께 녹아들어가 점점 분명하게 서구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넥스트샤크의 기사를 옮기면서 기자도 다른 문화를 제대로 이해하려 하지 않고, 우리 잣대, 아니 어쩌면 서구의 잣대로, 멋대로 달라이 라마의 행동을 ‘역겹고 구역질 난다’고 과한 제목을 달았던 것은 아닌가 돌아보게 된다. 라갸리의 말이다. “젠더와 성적인 문제에 대한 다른 문화, 관습, 사회적 영향력은 티베트의 표현 방식을 극악무도하게 옮겼다. 내가 개인적으로 흥미를 느끼고 무겁게 괴로운 일은 이번 이슈가 어떻게 정치적 무기로 이용되고 세계의 여러 다양한 분야에서 스캔들로 다뤄지는지 보는 일이다. 예의를 갖춰 얘기하자면 장난스러운 티베트 관습 때문에 달라이 라마 성하가 사과할 필요는 없었으면 오히려 세상 사람들이 찬사를 보내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 인디애나 공과대학 로스 훌먼 연구소에서 중국학을 연구하는 티모시 그로스 부교수도 바이스에 이 동영상은 달라이 라마가 분리주의자이며 “CIA의 꼭두각시”라고 믿으며 중국 공산당을 신봉하는 이들에 의해 무기가 됐다고 단정했다. 티베트 인권단체들은 과거 달라이 라마의 위신을 떨어뜨리려는 온라인 캠페인들을 죽 기록해 왔다. 가장 널리 알려진 포스팅이 많은 노예들을 소유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티베트 역사학자들은 부정확한 주장일 뿐이라며 일축했다.
  • “제 누드사진 사갈래요?” 접근한 여성…인간이 아니었다

    “제 누드사진 사갈래요?” 접근한 여성…인간이 아니었다

    미국의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자신의 나체 사진을 판매하던 여성이 사실은 인공지능(AI)이 만든 ‘가상 인물’인 것으로 드러났다. 1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서 ‘클라우디아(Claudia)’라는 이름으로 나체 사진을 판매한 사진 속 주인공이 사실은 AI로 만든 가상인간이라고 보도했다. 클라우디아는 지난 1월부터 게시판에 자신의 사진을 올려왔다. 그는 돈을 내면 자신의 나체 사진을 더 보내주겠다고 홍보하며 유료 구매자를 모집했다. 일부 레딧 이용자들은 클라우디아의 게시물에 호응하기도 했다. 클라우디아는 사실 스태빌리티(Stability) AI가 개발한 이미지 생성 AI ‘스테이블 디퓨전(Stable diffusion)’으로 만든 가상인간이었다. 매체에 따르면 익명의 컴퓨터과학 전공 대학생들은 지난 10일 미국 매체 롤링스톤에 클라우디아가 AI로 만든 가상인간임을 인정하며 “앞서 한 레딧 이용자가 여자인 척하는 이용자에게 속아 500달러를 보낸 것을 보고 재미 삼아 만들었다”라면서 “몇몇 레딧 이용자에게 클라우디아의 나체 사진을 팔아 100달러(약 13만원)를 벌었다”라고 말했다. WP는 클라우디아의 사례가 이미지 생성 AI가 포르노의 제작과 소비 방식을 바꾸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클라우디아 사진에 “정말 섹시하고 완벽하다”는 댓글을 달았던 레딧 이용자는 WP 기자가 ‘사기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하자 “왠지 속은 것 같다”고 답했다. 반면 자신만의 성적 상상력을 동원해 AI로 여성 이미지를 제작한다는 한 네티즌은 “온라인상에서 여성이 실존 인물인지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AI 이미지 기술이 여성에 대한 성적 대상화와 착취 또는 사칭 등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로 이미지 생성 AI는 짧은 단어 몇 개만 입력하면 무료로 가짜 사진을 만들 수 있을 정도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결함이 있는 부분을 가리고 화질을 개선하는 등 이미지를 더욱 정교하게 편집하면 그럴듯한 사진을 만드는 수준에 이르렀다. 영국의 스타트업 스테빌리티 AI는 자사에서 제작한 스테이블 디퓨전으로 ‘외설스럽고 음란하다고 생각되는 이미지를 만드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은 누구나 내려받을 수 있도록 공개되어 있어서 음란물을 만드는 데 활용하는 것을 원천 차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 젠더보도 가이드라인…‘몹쓸 짓’, ‘유모차’, ‘맘카페’ 쓰면 안돼

    젠더보도 가이드라인…‘몹쓸 짓’, ‘유모차’, ‘맘카페’ 쓰면 안돼

    이따금 성폭력 사건을 보도하며 ‘몹쓸 짓’이라고 제목을 다는 매체를 보게 된다. 성폭력이 나쁘다는 의미를 담고 있지만 “성폭력 범죄의 성격을 축소하게 된다”고 전국언론노동조합 성평등위원회가 11일부터 언론사들에 배포하는 ‘젠더보도 가이드라인’(이하 가이드라인)은 지적했다. 사실상 쓰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권고다. 가이드라인은 성범죄에 관한 은유적인 표현이 독자와 시청자에게 어떤 효과를 유발하는지 유의하라고 촉구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성평등 보도를 실천하기 위해 취재 및 보도 과정에서 유의할 점을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수록했다. 언론노조 성평등위가 기획했고 김수아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가 현직 기자로 구성된 젠더보도 기획단의 의견을 들으며 집필했다. 가이드라인은 사회의 불평등한 측면을 미디어가 비판적 시각 없이 반복해 전하는 경우 수용자가 현실의 차별과 불평등을 자연스럽게 여기게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며 성역할을 고정하는 보도를 피하도록 하라고 권고했다. 취재원의 성별과 연령을 다양하게 해야 하며 취재원을 선정할 때 특정한 분야를 특정한 성별의 영역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가이드라인은 자녀·부모·장애인 등을 돌보는 사람을 남성으로 표현하고 버스 기사·건설노동자·기계수리원·군인 등 남성 집중 직종의 인물을 여성으로도 설정하는 것이 좋겠다고 지적했다. ‘유모차’, ‘맘카페’, ‘수유실’ 등의 용어에는 육아와 돌봄이 여성만의 것이라는 고정관념이 반영돼 있으니 ‘유아차’, ‘육아카페’, ‘아기 휴게실’ 등으로 각각 바꾸자고 제안했다. 태아가 달이 차기 전에 죽어서 나온다는 의미를 지닌 ‘낙태’ 대신 여성이 출산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권리를 염두에 둔 ‘임신중지’ 혹은 ‘임신중단’을 사용하자고 대체 용어를 제시했다. 또 성폭력 사건의 심각성을 희석하지 않도록 ‘몰래카메라’나 ‘몰카’를 ‘불법 촬영물’로 바꾸고, ‘아동 포르노그라피’(아동청소년 음란물)는 ‘아동 성착취물’로 표현하자고 덧붙였다. 성폭력 피해자 보호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댓글을 이용한 2차 가해를 막기 위해 피해자의 신원이 알려진 경우 댓글 창을 제공하지 않는 정책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성인영화 배우 출신 경제연구소장 등장”…술렁인 中 포럼장

    “성인영화 배우 출신 경제연구소장 등장”…술렁인 中 포럼장

    중국판 ‘다보스 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 포럼이 지난달 31일 폐막한 가운데 포럼 참석자 중 이색 이력의 소유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9일(한국시간)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 중국어판은 “보아오 포럼에 ‘3급 영화’ 배우 출신인 펑단(50)이 참석해 중국인들을 놀라게 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에서 3급 영화는 성인영화나 포르노 영화를 뜻한다. 성인영화 배우로 활동한 그가 아시아 지역 정·재계 리더들이 참석하는 보아오 포럼에 진출할 수 있었는지 다수의 중화권 언론들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펑단은 이번 보아오 포럼에 ‘국제경제전략연구소장’ 자격으로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경제전략연구소는 지난해 11월 베이징에서 출범한 신설 연구기관으로, 대만 언론인 중앙통신은 “금융·경제 연구 경험이 전혀 없는 펑단이 강력한 배경 없이는 참석조차 힘든 보아오 포럼에 등장한 사실이 중국인들 사이에서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고 보도했다. 국제경제전략연구소는 설립 당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해 에티오피아, 파키스탄 등 해외 정상들의 축하 영상을 받으며 출범한만큼 그가어떻게 국제적 인맥을 쌓고 포럼에 참석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의문이 깊어지고 있다. “1990년대 홍콩 영화계 이름 알린 성인영화 배우” 1972년 중국 후난성 창샤에서 태어난 펑단은 1990년대 홍콩 영화계에서 이름을 알린 성인영화 배우로 당대 큰 인기를 끌었다. 그는 구이저우성 쭌이시 부시장을 지낸 할아버지의 영향으로 유복한 환경에서 성장했다. 펑단은 1988년부터 베이징발레단원으로 활동했고, 1990년 가족과 미국 이민 후 뉴욕 줄리아드 학교 무용과에 입학해 발레를 배우던 중 ‘미스 차이나 USA’에 선발되며 연예계 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1995년 홍콩 이주 후 주로 3급 영화에 출연한 것으로 전해졌다. 2000년 중국으로 돌아간 펑단은 애국주의 영화의 배우와 감독으로 활동하다 2013년 중국 간쑤성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위원에 선출되며 정계에 입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번 보아오 포럼에 ‘경제 전문가’로 화려하게 복귀한 것이다. 성인영화 배우 출신인 펑단의 활동에 대한 중국 내 여론은 분분하다. 현지 매체는 “한 소녀가 수십 년간 바다를 건너며 열심히 일한 결과 멋진 변신을 이뤘다”며 “펑단의 성공을 조롱해선 안 된다”고 평가했다. 반면 대만 언론 중앙통신은 “해당 분야 연구 경험이 전혀 없는 펑단의 포럼 참석 소식이 큰 논란이다”고 보도했다.
  • [세종로의 아침] 트럼프는 미국판 박근혜인가/윤창수 국제부 차장

    [세종로의 아침] 트럼프는 미국판 박근혜인가/윤창수 국제부 차장

    법원에 출석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모습은 한국인에게 낯익었다. CNN 등 미국의 주요 방송은 지난 4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뉴욕 맨해튼의 트럼프타워를 나선 뒤 차를 타고 법원에 도착하는 모든 순간을 헬기까지 동원해 숨소리까지 잡으려 안간힘을 썼다. 2016년 3월 10일 헌법재판소의 파면 선고가 내려진 이틀 뒤 청와대를 나서 서울 삼성동 사저로 향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의 퇴거를 생방송으로 지켜봤던 대한민국 국민에게는 기시감이 느껴지는 장면이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과 반대파가 양쪽으로 갈라져서 “미국”을 연호하거나 “잡아넣어라”고 외치는 모습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법원에 출석할 때와 판박이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포르노 배우와 잔 것이 불법인가? 누가 그러지 않는가?”라고 주장하지만, 미국 전·현직 대통령으로 역사상 처음 기소된 것이 성 추문 때문은 아니다. 박 전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로 탄핵당하지 않은 것처럼 트럼프 전 대통령의 34가지 혐의는 모두 ‘사업 기록 위조’로 선거법을 어긴 중범죄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소한 앨빈 브래그 뉴욕 카운티 검사는 민주당 출신으로 지명된 것이 아니라 공화당 출신 후보를 선거에서 누르고 당선된 선출직이다. 첫 유색 인종 출신 뉴욕 카운티 검사장은 ‘독단적 사이코패스’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개 저격과 지지자들의 협박에도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기소를 끌어냈다. 브래그 검사는 사실 진술서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6년 대선 기간 유권자들에게 범죄 행위를 감추기 위해 사업 기록을 반복적으로 위조하며 선거법을 위반했다고 강조했다.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인데 자신의 성 추문을 감추기 위해 돈을 준 기록을 위조해 미국 유권자들을 기만한 것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혐의다. 내년 11월 열리는 미 대선은 앞으로 19개월 남았다. 코로나19로 대면 선거운동이 제한됐던 2020년 선거와 달리 2024년 대선은 분노와 독설이 난무하는 악성 선거가 될 전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플로리다 마러라고 자택에서 뉴욕까지 개인 전용기로 날아가는 ‘법원 출석 쇼’로 공화당 대선 주자 경쟁에서는 우위를 차지하게 됐다. 트럼프 캠프는 기소 발표 이후 800만 달러(약 105억원)의 후원금이 들어왔다고 밝혔다. 브래그 검사는 내년 초 1심 재판을 시작하려 하지만 트럼프 측은 선거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대한 재판을 질질 끌고 있다. 대선 유세 과정 중에 1심 판결이 나서 유죄가 되더라도 법적으로 대선 후보 자격을 박탈당하지는 않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에 기소된 혐의의 최대 형량은 징역 4년이지만, 줄줄이 기소가 기다리고 있다. 2020년 대선 패배 후 2021년 1월 조지아주 선거에 개입해 결과를 뒤집으려고 한 의혹에 대한 조지아주 지방 검사장의 기소가 임박했다. 이 외에도 2021년 1월 6일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대선 결과에 불복해 연방 의회를 습격한 사태를 배후에서 선동했다는 의혹과 기밀 문건을 다량 자택으로 빼돌린 사건 등도 수사 중이다. 박 전 대통령은 지인 최서원씨의 이익을 위해 대통령의 지위와 권한을 남용해 탄핵당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유권자들을 속였기 때문에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미국인들이 범죄자들만 하는 지문 채취까지 당하면서 ‘2등 시민’으로 전락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얼마나 지지할지 지켜볼 일이다.
  • 그녀는 어디에…또 다시 벌어진 ‘멜라니아 찾기’

    그녀는 어디에…또 다시 벌어진 ‘멜라니아 찾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현직 미국 대통령으로 역사상 처음 기소되어 법원에 출두했지만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의 모습이 어디에도 보이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냈다. 지난 3일 플로리다 마러라고 자택에서 전용기를 타고 뉴욕 트럼프 타워에 도착했다가 4일 맨해튼 법원에 출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화가 나고 침울한 모습이었다. 기소인부절차를 마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플로리다 자택으로 돌아가 연설할 때도 멜라니아는 없었다. 심지어 멜라니아의 아버지인 장인 빅토르 크나브스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딸과 아들 사이에서 연설을 들었지만 정작 아내는 없었다.게다가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검찰의 기소에 대해 항변하는 연설을 하면서 가족들 이름을 일일이 불렀지만 멜라니아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멜라니아와 트럼프 전 대통령 사이에서 태어난 유일한 자식인 배런(17)에 대해서는 “키가 크고 똑똑하다. 앞으로 잘될 것”이라고 칭찬했다. 멜라니아의 아버지 크나브스와 가족이 맨 앞줄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모인 사람들에게 “나는 가족과 멋진 사업을 꾸렸다, 환상적인 사업을 했다”라고 말했다. 첫째 부인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큰아들 도널드 주니어와 에릭, 그리고 두 번째 부인 말라 메이플스와 낳은 딸 티파니 트럼프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연설을 들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아들 에릭과 도널드 주니어에게 “저는 여기에 훌륭한 일을 한 아들이 있다”고 했으며 “그리고 티파니와 이방카”라고 덧붙였다. 큰딸 이방카와 배런은 직접 아버지의 연설을 듣진 않았다.피플지는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멜라니아의 생각에 대해 “그녀는 (남편이 포르노 배우와의 성 추문을 입막음하고자 돈을 줘서 기소된) 이 상황을 무시하고 싶어하고 지나가길 바란다”며 “남편의 곤경을 동정하진 않는다”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멜라니아가 남편의 외도에 대해 “화가 난 상태”라고 말하며, “남편의 외도가 언급되는 것을 듣고 싶어하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멜라니아가 남편의 외도에 충격받았지만 어쨌든 가족이므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입장이란 보도도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포르노 배우 및 전 플레이보이 모델과의 성 추문이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돈을 주면서 유권자를 기만해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법원에 출석했다. 성인 영화배우 스토미 대니얼스가 2006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성 접대했다고 주장한 시기는 멜라니아가 아들 배런을 낳은 직후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임기 초에도 대니얼스가 성 접대를 폭로하면서 멜라니아는 백악관 입성을 5개월이나 미룬 전력이 있다. 지난 2020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패배 직후 멜라니아의 측근은 그녀가 백악관을 떠나자마자 이혼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 모두 유죄 땐 최장 136년형… ‘전과 없는 전직 대통령’ 실형 선고 미지수

    모두 유죄 땐 최장 136년형… ‘전과 없는 전직 대통령’ 실형 선고 미지수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맨해튼 형사법정에 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게 적용된 혐의는 총 34건이다. 내년 대선 출마를 선언한 그의 혐의가 모두 유죄가 된다면 최장 136년형이 내려질 수 있다. Q. 트럼프에게 적용된 혐의는. A. 미 검찰이 공개한 공소장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핵심 혐의는 뉴욕주 형법 제175조 제10항의 ‘사업 기록 위조’이다. 그는 2016년 미 대선 기간 선거에 불리한 정보를 은폐하기 위해 마이클 코언 변호사를 통해 포르노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와 플레이보이 모델 캐런 맥두걸, 트럼프타워 도어맨 디노 사유딘에게 수표를 지불하고 이를 숨기려고 트럼프 그룹의 장부와 법률 자문 청구서를 위조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에게 전달된 돈은 코언에게 지급한 법적 자문료로 기록됐고, 대부분 트럼프 개인 계좌에서 흘러나왔다. Q. 트럼프의 유죄 판결 가능성은. A. 검찰은 향후 재판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범죄를 은폐하거나 다른 범행을 돕기 위해 사업 기록을 조작했다는 걸 입증해야 한다. 뉴욕타임스(NYT)는 검찰이 기소한 중범죄 혐의 전부가 인정받기는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 대선 관련 범죄 혐의가 연방법이 아닌 뉴욕주의 선거법에 적용된 판례가 아직 없기 때문이다. NYT는 “뉴욕 검찰이 여태껏 검증된 바 없는 새로운 법리를 구성한 건 약점으로 꼽힌다”고 지적했다. AP통신은 “맨해튼지검의 공소장은 2018년 위증 혐의로 유죄를 받은 코언의 진술에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트럼프 측 변호인단이 코언 변호사 진술의 신빙성을 집중 공략할 것이라고 봤다. Q. 트럼프 최대 형량은. A. 중범죄인 ‘사업 기록 위조’ 혐의가 인정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건당 최장 4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판사는 각각의 형을 연속 부과할 수 있는데, 이 경우 형을 차례로 살아야 한다. 34개 혐의에 각 4년형이 선고되면 총 136년형이 된다. 실제 판결에서 반드시 징역형이 적용되지 않고, 유죄 판결을 받는다고 반드시 수감되는 건 아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과가 없고, 전직 대통령이자 2024년 대선 후보라는 특수성 때문에 실형 선고 가능성은 불명확하다. 이와 관련해 NYT는 “법원이 공소를 기각하거나 중범죄 대신 경범죄로 낮춰 판결할 가능성도 있다”고 짚었다.
  • 법정 선 트럼프… 둘로 쪼개진 美

    법정 선 트럼프… 둘로 쪼개진 美

    전·현직 미국 대통령 중 처음으로 형사 기소돼 4일(현지시간) 법정에 출두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 34건의 중범죄 혐의를 전부 부인했다. 그는 자신에 대한 기소 자체를 ‘선거 개입’으로 규정하며 정치적 탄압이라는 논지를 폈다. 2021년 1월 6일 의회 난입 참사에 이어 사법 체계를 흔드는 ‘트럼프발 민주주의 위기’라는 우려도 나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법원 출석 후 플로리다의 마러라고 자택 기자회견에서 “우리나라에서 여태 본 적이 없는 규모의 엄청난 선거 개입”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사법 절차에 대한 입장 발표보다는 사실상 대선 유세에 가까운 기자회견에서 “내가 저지른 유일한 범죄는 우리나라를 파괴하고자 하는 이들로부터 용감하게 지킨 것”이라며 “그들(민주당)은 투표로 우리를 이길 수 없으니 법을 이용하려고 한다”고 직격했다. 앞서 뉴욕 맨해튼 형사법정에 출석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극도로 말을 아끼며 자신에게 제기된 34개 혐의 모두에 대해 “무죄”라고 주장했다. 앨빈 브래그 맨해튼지방검사장은 그의 혐의가 입막음용 돈을 건네고 이를 감추려 기업 문건을 반복적으로 위조한 것이라고 공개했다. 특히 그간 전직 포르노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에게 혼외 성관계를 발설하지 않는 조건으로 13만 달러(약 1억 7080만)를 주었다는 게 알려졌지만, 이 같은 증인 매수가 총 3건이라는 사실도 드러났다. 미 검찰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한때 불륜 관계였던 플레이보이 모델 캐런 맥두걸에게도 15만 달러(1억 9700만원)가 전달됐고 ‘트럼프에게 혼외 자식이 있다’고 주장하던 뉴욕 트럼프월드타워의 도어맨에게도 3만 달러(3940만원)가 흘러갔다. ‘법 위에 사람 없다’는 미 검찰의 사법 정의와 정치 탄압을 주장하는 트럼프가 차기 대선을 앞두고 일전을 벌이게 됐다. 후안 머천 판사는 오는 12월 4일 법원에서 양측 의견을 청취하기로 했지만 실제 재판은 내년에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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