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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거짓말’도 등급보류 판정

    “영화 ‘거짓말’을 보기에 한국의 성인관객은 아직 어린가.”장정일의 소설 ‘내게 거짓말을 해봐’를 원작으로 한 장선우감독의 영화 ‘거짓말’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영화사 신씨네는 영상물등급위원회(위원장 김수용)가 지난 9일 ‘거짓말’에 3개월 등급보류 판정을 내린 데 반발,이의신청을 내고 재심을 요구키로 했다. 신씨네의 신철 대표는 17일 오후 서울 남산감독협회 시사실에서 기자·평론가 등을 상대로 한 ‘거짓말’시사회를 연 뒤 회견을 갖고 “소수의 문화엘리트가 다수의 볼 권리를 제약하는 행위는 부당하다”면서 “객관적인 등급심사가 실현될 때까지 계속 재심을 신청하겠다”고 말했다. 현행 영화진흥법은 영상물등급위의 판정에 대해 1개월안에 이의신청을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이에 따라 신씨네는 9월8일이전까지 이의신청이 가능하다. 영화 ‘거짓말’을 어떻게 보아야 할까.등급보류 판정은 과연 바람직한 것인가.하드코어 포르노그라피를 떠올리게 하는 소재 자체로만 보면 ‘거짓말’은 “폭력·음란 등의 과도한묘사로 미풍양속을 해치거나 사회질서를 문란케 할 우려”가 있다.시도때도 없이 벌이는 변태적인 성관계와 가학·피학적 성행위 장면은 국민 정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지 모른다. 그러나 그것이 곧바로 등급보류의 이유가 될 수는 없다.원작소설에서의 노골적인 성애묘사는 영화속에서는 거리두기의 방법을 통해 어느 정도 ‘역겨움’을 덜어내고 있다.영화속 주인공의 새도매저키스트적인 행태 또한 크게 사회문제가 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성담론이 넘쳐나는 이 시대,변태의 심리를 사회병리적인 측면에서 접근한 영화 혹은 인간의 얄궂은 성적 운명을 다룬 섹스영화 정도로 보면 될 것 같다. 영상물등급위원회는 “창작과 표현의 자유를 획기적으로 신장한다”는 등급위 설치의 입법취지를 보다 전향적인 자세로 살려나가야 할 것이다. 김종면기자
  • ‘몸’-철학의 주요 테마로 돌아왔다

    “나는 전적으로 몸이며,그 밖에는 아무것도 아니다.영혼은 몸에 대해 어떤 것을 일컫는 말에 불과하다.”문명의 ‘내과의사’라고 자처한 니체는 이처럼 ‘몸’은 존재론적으로 정신보다 우월하다고 말했다. 니체가 데카르트의 심신이원론(心身二元論)에 바탕을 둔 이성과 자아 중심의 서양철학에 반발하며 그 중요성을 강조한 ‘몸’(Human Body)이 철학적사유의 주요 테마로 돌아왔다.왜 지금 ‘몸’의 담론이 활발해지는가.플라톤 이래 철학의 변방에 머물러 왔던 몸에 대한 논의와 저술이 풍성해지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승환 고려대 철학과 교수는 “이성·노동·성적 차별 등의 억압으로부터몸을 해방시키기 위해 몸의 담론이 활성화되고 있다”고 말한다.절제와 생산을 미덕으로 여기던 고전적 자본주의 사회에서 상업주의적 대량 소비와 레저 중심의 사회로 바뀌며 몸의 억제가 능사가 아니라는 인식이 팽배해 졌다.자연과 인간의 조화가 아닌 인간중심주의에 대한 반성,남성중심주의에 대한 반발,사회현상의 변화,과학기술의 발전,페미니즘 등도 ‘몸’을학문적 담론의테마로 만들고 있다. 페미니스트들은 남성중심 사회에서의 여성 몸의 학대와 통제,그리고 상업광고나 포르노그라피에 의한 여성 몸의 오도된 상품화 등에 대해 크게 반발하고 있으며,그러한 반발은 몸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인공장기의 개발은 몸에 대한 인식을 바꾸어 놓고 성형수술은 몸의 정체성을 변화시켰다.몸에대한 이러한 급격한 의미변화는 당연히 몸에 대한 물음으로 이어졌다. 몸을 서양철학의 담론으로 끌어 들인 사람은 19세기 프랑스의 멘느 드 비랑이었다.그후 니체 등이 몸에 대한 뛰어난 성찰을 남겼으나 몸은 철학 담론에서 늘 고아였다. “몸은 90년대 들어와서 프랑스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학문적 테마가 된 후유럽·미국·일본 등에서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다”고 이정우 전 서강대 철학과 교수는 말한다.그는 “메를로-퐁티는 신체와 자각을 모든 인식·행위의 준거점으로 보고 현상학적인 논의를 진행시켰으며 미셸 푸코는 신체를 계보학적으로 다루고 들뢰즈와 가타리는 신체와 욕망을 기초로 세계사를 해석했다”고 설명한다.우리나라에서는 그동안 서양철학에 가리워져 있던 몸의 담론이 3∼4년 전부터 활발하게 논의되기 시작했다. 서양과는 달리 동양 철학에서는 몸이 옛부터 중요한 주제였다.“인도철학에서는 몸의 의미를 규명하는 것이 늘 철학의 핵심 주제였다.인도철학은 특히자아실현을 추구하는 종교철학이며 종교와 철학은 삶 그 자체라는 점에서 구체적인 삶을 가능케 하는 몸은 중요한 철학적 탐구 대상이었다”고 이거룡동국대 인도철학과 강사는 말한다.조민환 성균관대 철학과 강사는 “중국의유가철학은 기본적으로 마음은 몸을 통해 드러난다고 본다.이때문에 항상 몸을 닦고 마음을 바로 하는 수양공부를 강조한다”고 말한다. 정화열 미국 모라비언대학 교수는 그의 저서 ‘몸의 정치’에서 “몸은 사회적인 것으로 연결시키는 탯줄이며 몸의 사회성이 의사소통의 기본 문법이다.모더니티를 장악해오던 비육체적인 이성의 해체는 모더니티의 종말이자포스트모더니티의 시작이다.포스트모더니즘은 모더니즘의 논리중심적 이론중심적 편향을 반대한다.”고 말한다.몸의 담론은 여성·환경·노동 등의 현실사회에서의 많은 변화를 가져오고있다.자본주의의 효율·실용적 가치 우선 때문에 몸의 일부분만 착취당해 왔던 몸의 파편화·분절화 현상에 대한 반성이 나타나고 있다.환경문제에 대해서도 새로운 접근 방법이 나타나고 있다.자연을 정복의 대상으로 여겨온 서양문명의 환경파괴에 대한 반성으로 자연과 몸을 하나로 보는 시각이 몸의담론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 몸은 특히 현대사회의 선전·광고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몸이 왜곡된 형태로 상업화에 악용되고 있다고 우려한다.한예로 여자의 육체와 관계없는 상품 광고에도 여자의 육체가 등장하는 일이많다.“신자유주의의 돌풍으로 몸의 왜곡된 상품화는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될 것 같다”고 이승환 교수는 우려한다.그러나 마광수 연세대 교수는 “지식과 정신의 상품화는 긍정하면서 몸의 상품화를 반대하는 것은 몸 담론주의자들의 자기모순”이라고 비판한다. 몸의 담론은 다양한 논의를 통해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인다.이승환 교수는 “몸에 관한 담론은 잊혀진 동양정신의 복권을 위한 신호탄”이라고 말한다.정화열 교수는 “몸 담론은 ‘미래철학을 위한 서곡’일 수 있다”고예상한다.그러나 서양철학에서 몸의 문제는 아직도 변방에 머물러 있다. 이창순기자 cslee@
  • 세계가 주목한 단편7편 31일부터 상영

    ‘세계가 주목한 단편영화 베스트 7’이 31일부터 서울 코아아트홀과 동숭시네마텍에서 정식으로 상영된다. 이번에 상영되는 영화는 ‘소풍’ ‘영영’ ‘동시에’ ‘집행’ ‘소년기’ ‘동창회’ ‘히치콕의 어떤 하루’등 모두 ‘국산’이다. ‘소풍’은 올해 칸영화제 단편심사위원상을 받은 송일곤 감독의 작품으로 IMF로 실직한 가장의 얘기를 담았다. ‘영영’은 죽은 아들의 시신을 정성스럽게 염하는 노모의 동작을 통해 시간의 의미를 살펴본다.‘동시에’는 서울 청계천에서 복권과 포르노테이프를 파는 젊은이의 모습을 통해 인간의 욕망을 다룬다.둘 다 칸영화제 단편부문 진출작. ‘집행’은 사형수와 사제를 통해 구원의 문제를 다룬다.역시 칸 영화제 시네파운데이션 진출작. ‘소년기’는 소년이 몽정을 통해 어른의 세계로 진입하는 모습을 그리고있으며 ‘동창회’는 오랜만에 만난 동창생들이 서로 험담끝에 상처를 입고헤어지는 모습을 담았다.둘다 프랑스 클레르몽-페랑 단편영화제 경쟁작이다. 마지막으로 ‘히치콕의 어떤 하루’는 올해로 탄생 100주년을 맞은 서스펜스의 거장 알프레드 히치콕의 영화를 패러디한 8분짜리 애니메이션.이탈리아 몬테카니니 단편영화제 출품작이다. 7작품의 총 상영시간은 112분.하루 5~6회 상영된다.입장료 6,000원.이에 앞서 30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서울 대학로 동숭시네마텍에서는 전야제로‘노영심의 음악이 있는 시사회’가 열린다.이 곳에서는 노영심의 피아노 연주와 이소정의 ‘미스 사이공’ 등 음악 메들리,정재형의 축하 공연,명사들의 영상편지 상영이 곁들여진다.(02)737-1182∼3
  • [인터뷰] 연극인·탤런트·영화배우 정경순

    연극인이자 탤런트,영화배우인 정경순(35)은 불볕더위도 아랑곳없이 연일열리는 스크린쿼터(국산영화 의무상영일수) 관련 집회에 자주 참석한다.물론다른 탤런트 겸 영화배우들도 집회에 나오지만 그녀의 ‘열의’는 남다르다. “영국에서 공부할 때 영국영화를 보려면 포르노영화나 상영하는 뒷골목의허름한 극장을 찾아가야 했습니다.당시 이유를 잘 몰랐는데 나중에 알고보니미국 할리우드영화에 밀려 극장을 잡지 못한 탓이었습니다.” 정경순은 이런 자신의 경험 때문에 스크린쿼터가 유지돼야 한다는 확고한‘소신’을 갖고 있다. 그녀는 지난 84년 성신여대 3학년 때 대학 연극반에서 활동하던 중 정통연극을 배워야겠다는 충동에 사로잡혀 영국으로 건너가 6년동안 머물다 90년귀국,한국 연극계에 새바람을 불어 넣었다.이후 ‘태백산맥’등 영화에 출연,대종상 여우조연상을 두 차례나 수상한 만능연기자이다. “스크린쿼터는 영화계만의 현안이 아닙니다.스크린쿼터가 줄면 한국영화제작편수는 아마 연간 10여편 정도에 그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영국의경우제아무리 잘된 영화라도 국내에서 거의 보기 힘든 것처럼 우리 영화도 그렇게 될 게 뻔합니다” 이런 생각에서 정경순은 현재 MBC의 인기드라마 ‘은실이’와 아침드라마‘아름다운 선택’에 출연하느라 바쁜 와중에도 짬을 내 집회에 나오려 애쓴다.지난 24일에는 영화인들이 서울 광화문에서 세종로 정부청사까지 행진하려다 경찰의 저지에 부딪히자 행렬 맨 앞에서 밀고 밀리는 몸싸움까지 벌였다. “영화인이 스크린쿼터에 열을 올리는 데 대해 ‘밥그릇’때문이라는 시각도 있는 걸 알고 있습니다.그러나 영화가 무너지면 영화인이 사라질 것이고그러면 국민들이 한국영화를 볼 수 있겠습니까.또 연기자의 꿈이 영화 출연인데 한국영화가 없으면 그 게 가능하겠습니까.스크린쿼터가 무너지면 연기자들은 서글픈 상황을 맞게 될 겁니다” 그녀는 이같이 스크린쿼터 사수운동에 나선 이유를 강조하면서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걸걸한 목청을 한껏 높였다. 박재범기자
  • 노래방 불법영업 알고도 방치

    14일 밤 10시 중구 무교동의 P노래방.4명의 손님이 들어와 주인과 귀엣말을 나눈뒤 룸으로 들어갔다.이어 주인은 캔맥주와 안주를 갖고 따라들어가 영상반주기를 조작했다.화면은 전라의 여성들로 뒤덮였고 농도가 짙어지는가싶더니 곧 포르노로 바뀌어 1시간여나 계속됐다. 비슷한 시간 인근 S노래방에서는 접대부들이 손님과 어울려 캔맥주를 마시고 춤을 추는 등 단란주점 이상으로 화끈하게 놀고 있었다. 지난달 9일 노래방 관리업무가 경찰에서 각 구청으로 이관된뒤 단속실태가어떠한지를 확인시켜주는 현장이다. 업무이관 뒤 노래방 단속은 구청 문화체육과에서 맡고 있으나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해당부서에서도 이같은 불법·변태영업 사실을 어느 정도 알고있으나 단속경험이 없는데다 인력이 턱없이 모자란다는 이유로 단속을 하지않고 있다. 각 구청의 노래방업무 배정인원은 대부분 1∼2명.행정업무 처리에도 부족한 인력이어서 단속은 엄두도 못내고 있다. 관악·남부·방배 등 3개 경찰서에서 모두 6명이 맡았던 275개의 노래방 업무를 넘겨받은 관악구의 경우 1명이 이 를 전담하고 있다.아직 업주들이 업무가 이관된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아 담당직원은 이관사실과 재등록을 알리는 안내문을 보내는 것이 고작이다. 중구도 178개의 노래방이 있으나 직원은 역시 단 1명뿐.넘겨받은 업무처리만 하고 있을뿐 단속은 생각도 못한다.따라서 중구는 최근 문화관광부와 서울시에 전담직원과 필요한 예산의 배정을 건의했다. 이처럼 단속에 공백이 생기자 경쟁이라도 하듯 불법 변태영업이 번지고 있다.술 판매,접대부 고용,음란물 상영 등 형태도 다양하다. 송파구는 행정관리국 전직원을 동원,지난달 28일 326곳의 노래방에 대해 전수조사를 벌이기도 했다.조사결과 주류판매 업소가 100곳이나 되는 등 업소의 절반가량이 불법을 저지르고 있음을 적발했다. 한 구청 관계자는 “최근 노래방업무 뿐아니라 비디오방,PC게임방,오락실등의 업무가 이관됐고 조만간 무도장업무도 넘어올 예정”이라며 “직원이턱없이 모자라 단속은 엄두도 못내고 업주들에게 불법영업을 하지 말도록 부탁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조덕현기자 hyoun@
  • 日위성방송 음란물 침투 ‘무방비’

    최근 일본 위성방송의 포르노물이 국내 숙박업소와 가정집에 파고 들고 있지만 뚜렷한 대책은 없다.외국의 퇴폐문화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셈이다. 수도권의 대형 여관 가운데 70∼80%는 퇴폐 위성방송을 이용자들에게 틀어주고 있다.특히 업자들은 일본에서 밀수입한 위성수신기를 설치해주고 수신료 납부도 대행해주고 있지만 관련 법규 미비로 규제가 어려운 실정이다. 서울지검 형사3부(鄭東基 부장검사)는 최근 서울과 수도권 일대 여관 등을상대로 포르노 위성방송 수신에 대한 일제 단속을 실시,여관 등에 위성수신기를 설치해 준 업자와 일본 성인포르노 방송을 수신해 방영한 여관업자 등14명을 풍속영업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 또는 수배했다고 6일 발표했다. 위성방송 수신기를 밀수 공급해온 조성일(趙誠一·57)씨와 이송원(李松源·51)씨 등 6명은 구속기소,백종기(白鐘基·44)씨 등 여관업주와 수신기 설치기사 등 6명은 불구속기소했다.위성방송 등록대행업자 김모(73)씨 등 2명은수배했다. 적발된 위성수신업자들은 97년부터 일본에서 일본 상업위성방송 ‘디렉(DIREC)TV’를 수신할 수 있는 수신기를 몰래 들여와 수도권 일대 여관 23곳과가정집,사무실 등 7곳에 설치해주고 설치비 및 연간 수신료로 정상가보다 3배 이상 비싼 220만원씩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 방송 관련 규제 법률은 전파법과 종합유선방송법 두가지.하지만 전파법은 방송수신만을 위한 무선국 설치를 규제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으며 종합유선방송법도 위성에서 직접 수신하는 것은 규제할 수 없다. 김재천기자 patrick@
  • ILO 연차총회 개막…18세이하 청소년 위험한 노동 금지

    제네바 AFP DPA 연합 국제노동기구(ILO) 연차총회가 17일간 일정으로 1일 제네바에서 개막,위험하고 열악한 작업 환경에서의 아동노동을 불법화시키는 협약을 채택할 예정이다. 1년간의 준비 끝에 이번 총회에서 174개 회원국에 의해 서명되는 이 협약은18세 이하의 청소년과 어린이들을 매춘,노예,포르노,마약거래,농노의 대상으로 삼거나 위험한 형태의 작업에 종사시키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이협약은 구체적으로 광산,화약공장,건축,도로 건설,심해 잠수,유리생산등의 분야를 위험한 형태의 노동으로 규정,고용을 금지하고 있다.
  • 동양계 포르노스타의 삶그린‘애너벨 청 스토리’ 볼수 있을까

    10시간동안 무려 251명의 남성과 5명단위로 마라톤 성관계를 맺은 동양여성포르노스타의 생활을 다룬 다큐먼터리 ‘섹스:애너벨 청 스토리’의 수입이추진되면서 과연 이 영화가 국내 상영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내수입업체 C사는 최근 프랑스 칸에서 열린 칸영화시장에서 배급사인 캐나다의 옴니 인터내셔널과 이 영화를 수입키로 딜메모(사전계약)를 맺은 데따라 다음주쯤 공연예술진흥협의회에 수입심의를 신청할 계획이다.C사는 지난 2월 2만달러선에 거론됐던 이 영화를 놓고 칸에서 다른 한국업자와 경쟁을 벌이다 15만달러에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영화는 수입추천이 쉽지않을 것으로 보인다.이는 지난 3월말 M사가 공진협에 먼저 비디오물로 수입심의 신청을 했으나 다음날자로 거절된 탓이다.공진협의 이같은 입장이 영화라고 바뀔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당시 공진협은 4월1일자로 ‘섹스:애너벨 청 스토리’의 수입심의 결과보고서를 통보하면서 “소재 자체가 불건전하며 전라장면 및 실제 정사장면이 지나칠 정도로묘사된데다 포르노산업을 미화하는 측면도 많아 수입추천을 거절한다”고 밝혔다.당시 M사는 원래 86분짜리 다큐멘터리를 76분으로 8분정도 잘라내 심의에 올렸다. 따라서 이 다큐를 영화로 새로 수입심의 신청하면서 문제되는 장면을 대폭잘라내더라도 소재자체가 바뀔 수 없기 때문에 사실상 심의통과가 불가능할전망이다. 이 영화는 올초 미국 독립영화제인 선댄스영화제에 출품되면서 많은 화제를불러일으켰다. 이 다큐의 주인공인 싱가폴 출신의 그레이스 큐엑양(27)은 이 한편으로 일약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영화계에 따르면 그녀는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USC)에서 성심리학을 전공하던 중 포르노배우로 나섰다.그녀는 지난 95년 이 다큐의 소재가 된 비디오를 찍는 등 지금까지 20여편의 포르노에 출연한 것으로 알려졌다.당시의 비디오는 포르노업계 사상 보기드물게 4만여장이나 팔리는 성공을 거뒀다.이에따라 캐나다의 고프 루이스 감독이 그녀에게 당시의 비디오를 만들던 과정을 필름에 담자고 권유해 다큐멘터리를 만들게 됐다는 것이다.전문가들은 이 영화에 대해 대체적으로 다큐메터리의 기법 측면에서는 우수하다고 평가한다.그러나 소재자체가 비정상적이고,포르노물로서는 ‘함량부족’이어서 흥행 성공 여부는 불투명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미국 등에서도배급업자들이 이 영화에 그다지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 박재범기자
  • 라이브클럽서 인생을 즐기세요

    도심 한가운데서 생(生)으로 음악을 즐길 수 있는 라이브 클럽은 각박한 생활에 지친 도시인들에겐 사막의 오아시스같은 곳이다.그것이 흐느끼는 듯하면서도 부드러운 재즈의 선율이든,세상을 온통 뒤집어놓을 것같은 하드록의리듬이든.같은 취향을 가진 사람들의 문화적 쉼터로서,또 대중음악의 자양분 역할을 해오면서도 한켠으론 ‘식품위생법시행령’이라는 법조항에 묶여 물심양면으로 고생이 심했던 라이브클럽이 오는 6월 드디어 ‘불법’의 꼬리표를 뗀다.서양에서는 이미 오래전에 정착된 ‘클럽 문화’가 이땅에도 튼튼히 뿌리를 내리고 꽃을 피울 수 있게끔 뒤늦게나마 토양이 마련된 점은 반가운 일이다. 라이브클럽 합법화를 계기로 서울지역의 가볼만한 클럽들을 소개한다. 재즈 클럽 76년부터 20년넘게 꾸준히 재즈팬들을 불러모으고 있는 ‘올댓재즈’를 비롯해 서울에만 10여곳의 클럽이 성황중이다. 지난해 4월1일 문을 연 ‘원스 인 어 블루문’은 이제 갓 1년밖에 안됐지만 재즈를 즐기지않는 사람도 한번쯤 이름을 들어봤을 정도로 유명한 곳.천정이 3층까지 훤히 뚫려있고 음향과 영상,특수조명 시설이 골고루 갖춰져있어이상적인 연주 환경으로 꼽힌다.한쪽 벽을 가득 채운 대형스크린외에 2·3층에 비디오를 설치,어디에서나 생생한 라이브공연을 즐기도록 신경썼다. 대학로에 있는 ‘천년동안도’는 96년 8월 오픈했다.건물 전면이 모두 유리인데다 검은 색을 주조로 한 실내장식과 푸른 색 조명 등이 세련되고 현대적인 이미지를 풍긴다.대형 TV로는 외국 재즈뮤지션들의 공연실황을 감상할 수 있다. ‘야누스’는 국내 대표적인 재즈가수 박성연씨가 운영하고 있는 명소.신촌,대학로를 거쳐 97년 청담동으로 옮겨왔다.재즈 마니아들과 올드 팬이 많은것이 특징이다.96년 5월 이화여대 후문에 둥지를 튼 ‘버드랜드’는 이탈리아식 삼각지붕과 천장 곳곳에 박힌 수많은 백열등이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정통 스탠더드부터 팝까지 골고루 연주돼 재즈마니아가 아니어도 쉽게 즐길 수 있다. 지난 연말 압구정동에 문을 연 ‘빅애플’은 재즈가수 윤희정씨가 음악감독을 맡고 있는 곳.20대 젊은이들부터장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와 직업을 가진 사람들로 늘 북적인다.처음부터 재즈라이브 공연을 전제로 공간을 개조했기 때문에 확실한 음향시설을 자랑한다. 국내 재즈클럽의 원조격인 ‘올댓재즈’는 지금도 초창기 분위기를 잘 간직하고 있다.이태원이라는 지역적인 특성상 출연하는 공연진의 상당수가 외국인이고 손님들도 외국인이 적지 않아 이국적인 분위기속에서 재즈에 흠뻑 취할 수 있다.이밖에 삼청동 ‘재즈 스토리’도 독특한 분위기로 관객을 유혹하고 있고,뉴욕의 ‘블루 노트’는 올해안에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호텔 지하에 분점을 열 예정이다. 록 클럽 90년 들어 홍익대근처에 집중적으로 생겨나기 시작한 록클럽은 파격과 실험정신으로 똘똘 뭉친 인디밴드와 공생관계를 이루면서 대학로·강남 등지로 급속히 세력을 넓혀가고 있다.크라잉 너트,18크럭 등이 출연하는 ‘드럭’은 이미 펑크록의 명소가 된 지 오래.‘마스터플랜’은 록,테크노,힙합이 공존하는 클럽으로 명성을 높이고 있고,강남의 ‘록커’는 블루스,모던 록,펑크 등 장르 구분없이모든 록커들이 공연하고 있다. 하드코어 펑크 등의 강한 음악만을 추구하는 밴드들의 아지트인 ‘하드코어’,모던 록,펑크 밴드들이 주로 등장하는 ‘스팽글’도 클럽가에서는 소문난 장소들이다.지난해 8월 압구정에 문을 연 ‘타임 투 락’은 한번에 500명을 수용하는 대형 클럽으로 일본의 클럽문화에 뒤지지 않는,우리 고유의 클럽문화를 발전시키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갖고 있다. 록밴드 공연뿐만 아니라 퍼포먼스,무용 등 다양한 장르의 경연장인 ‘빵’,전문 블루스 음악 클럽 ‘플레이 더 블루스’와 ‘프리버드’‘롤링스톤즈’등도 주목받는 라이브클럽들이다. 각 클럽의 현재 공연 일정과 연락처는 별표 참조. 이순녀기자 coral@ 라이브클럽의 스타들 수십만장의 앨범이 팔리고,TV에 나와야만 스타는 아니다.대중적인 인기는아니더라도 자신의 음악을 최고로 여기고,또 이를 기꺼이 즐기는 관객이 있다면 그 역시 스타임에 틀림없다. 먼저 재즈클럽가의 스타들.‘원스 인 어 블루문’의 경우 최세진 쿼텟과 여성 보컬리스트 웅산이 가장 인기가 높다.평일에도 140석의 좌석이 거의 차는 편이지만 이들이 출연하는 날은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라고.미리 전화로 요일을 물어보고 오는 이들도 많다. 예순아홉이라는 나이가 믿기지않을 정도로 노익장을 과시하는 최세진의 강렬한 드럼과 부드러운 색소폰 연주가 일품.정말로와 함께 차세대 재즈 보컬로 꼽히는 웅산은 재즈 경력이 3년에 불과하지만 중저음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그의 노래를 듣기 위해 서울을 찾는 외국인 팬들도 적지 않다고 한다. ‘버드랜드’는 전자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이 무대에 오르는 화요일과 허스키한 음색과 풍부한 성량의 임희숙이 고정 출연하는 목요일이 가장 북적인다.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비좁은 보조의자에 앉거나,발길을 돌려야 할만큼 이들의 인기는 높다.유진박의 공연에는 자녀들과 함께 오는 가족단위 손님도꽤 많다. 최근 민요와 가요 10곡을 재즈로 재해석해 ‘화두’란 앨범을 낸 색소폰주자 이정식의 무대도 항상 관객들로 꽉 찬다.70년대부터 재즈 피아노연주자,작·편곡자로 정통재즈 보급에 앞장서온 신관웅의 빅밴드도 많은 고정팬을확보하고 있다.재즈계의 대모 박성연과 가스펠가수 출신의 재즈가수 윤희정은 무대에 서는 것만으로도 꽉 찬 느낌을 주는 거물급 스타에 속한다. 홍대앞 라이브클럽가에도 속칭 ‘뜬’ 밴드들이 있다.‘크라잉 너트’는 케이블은 물론 공중파 방송에까지 여러차례 나오면서 가장 유명세를 많이 탄밴드.대표곡 ‘말달리자’는 CF배경음악으로도 사용됐다.인디밴드의 음반판매량에서도 1위를 고수하고 있다.‘마루’는 데뷔 앨범에 윤도현 밴드가 참여하고,윤도현 밴드의 전국투어 공연 오피닝에도 참가하면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언니네 이발관’은 96년 ‘비둘기는 하늘의 쥐’로 데뷔한 뒤 최근 2집‘유리’를 발표하면서 독특한 밴드이름과 참신한 음악성으로 많은 음악마니아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그로테스크한 음악적 성향을 지닌 ‘레이니 선’은 지난해 11월 데뷔앨범 ‘포르노 바이러스’를 발표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이들의 앨범은 PC통신 음악동호회가 뽑은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3인조 헤비 얼터너티브 밴드 ‘위퍼’는 평균 21세의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꽉 찬 사운드와 발군의 실력으로 언더그라운드 클럽가의 유망주로 떠오르고 있다. 이순녀기자
  • [대한광장] O양 비디오가 남긴 것

    이제 어지간히 시간이 지났으므로 차분히 되돌아보아도 될 성싶다.필자는아직까지도 O양의 비디오를 보지 못한 팔불출 중의 한 사람으로 실제로 ‘왕따’란 게 이런 거로구나 하는 경험을 해보았다.볼만한 사람은 거의 다 보았을 것이라는 얘기다.하여 지금 이 문제를 거론한다고 해서 새삼스럽게 호기심을 자극하지는 않을 것이다.그래서 한번쯤 반성하는 마음으로 되짚어보자는 것이다.‘팔불출’이 아닌 다음에야 무엇을 반성하자는 것인지 알고 있으리라고 믿는다. 문제의 비디오가 어떤 경위로 유출되어 돌아다니게 되었는지는 중요하지가않다.여기서 지적하고자 하는 것은 일부 호색 언론(인)들의 잔인함이다.그게 그렇게 뉴스로서 가치가 있었는지는 모르겠다.뉴스가치가 있다고 해서 모두 기사가 되는 것은 아니다.아니 그래서는 안된다.분명히 그래서는 안되는 것이 있다.국가안보나 외교와 관련된 것은 물론이고 개인의 명예나 프라이버시에 해당하는 사안들이 그것이다. 아무리 사회적인 관심이 있고 뭇사람들이 알고 싶어 하는 일이라도 이들 경우에 해당된다면 보도해서는 안된다.뉴스로 보도되기 위해서는 공적인 사안에 대한 ‘정당한’ 관심사를 반영하는 것이어야 한다.단순한 호기심을 충족시키기 위한 상술이라면 정당성을 인정받지 못한다. O양의 비디오는 어디까지나 프라이버시,즉 사생활의 영역이다.우리 헌법은국민의 프라이버시 권리를 보장하고 있다.이 엄연한 프라이버시의 영역에 속하는 부분을 만천하에 공개하여 대량으로 복제되어 돌아다니게 만든데는 언론이 가장 큰 공헌(?)을 했다.필자가 알기로 문제의 비디오가 대량으로 유통되게 한 책임에 한해서는 O양은 전혀 책임이 없다. 평소 필자는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한 보도의 자유와 프라이버시 중에 언론의 자유에 우월적인 권리가 있음을 신념으로 하고 있다.그러나 그것이 프라이버시를 경시해도 무방하다는 의미는 결코 아니다.보도의 자유 못지 않게 중요하게 보호되어야 한다.사실 그 경계가 애매한 때가 많은 것은 사실이다. 이 지점에서 언론은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강변할지 모른다.O양은 공인이기 때문에 당연히 알려야 할 의무가 있다는 식이다. 그러나 그것은 정당한 주장이 될 수 없다.O양은 사인으로 돌아간지 오래며,공인이라고 해도 사적인 영역은 보호되어야 하기 때문이다.공인도 공적인 활동과 관련해서만 다뤄야 한다. 이 사건은 공적인 사안에 대한 정당한 관심사를 반영한 것이 아니라,사생활의 영역에 대한 치졸한 호기심을 상품화한 것으로 평가되어야 한다.이것이단순한 호기심의 발동인 것은,그 행위의 상대에 대해서는 어떠한 관심이나비난도 없었다는데서 증명이 된다.그 결과 O양은 사회적으로 매장되어버렸다.O양은 과연 이리 되어도 할 말이 없는 짓을 한 것일까? 왕따가 된 팔불출로서는 잘 판단이 되지 않는다. 어쨌거나 일은 벌어졌고 어떻게 수습하느냐만 남았다.냄비처럼 끓다가 무책임하게 덮어버리는 속성으로 볼 때,언론이 상처받은 O양의 인권을 위해 무엇을 할 것 같지는 않다.그러나 그럴 수는 없다.O양이 칭찬받을 일을 한 것은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사회적으로 매장될 만큼 엄청난 죄를 지은 것도 아니다.언론은,그리고 우리 모두는 그토록 처참하게 한 개인의 인생을 짓밟은과오를 반성하고 그가 부끄럽지 않게 살아갈 수 있도록 배려와 관용을 베풀어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그리고 O양과 같은 피해자를 또다시 만들지 않겠다는 다짐도 필요하다. O양 자신도 부끄러운 과거를 훌훌 털어 버리고 새로운 인생을 개척하며 살아가기를 바란다.그런 점에서 “더이상 O양이라는 이니셜 뒤에 숨어있지 않겠다”는 O양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이탈리아에서는 포르노배우 출신이 국회의원까지 되지 않았는가?김동민 한일장신대 교수·언론학
  • 멜리사 바이러스 비상-예방·치료법

    전문가들은 바이러스를 완벽하게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말한다.워낙 많은 바이러스들이 만들어지는데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컴퓨터를 옮길 때마다 수시로 변형하는 바이러스들까지 생기고 있어 그 종류와 수가 엄청나게 늘고 있다. 우선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바이러스를 예방·진단하고 치료할수 있는 백신 프로그램을 까는 것이다.국내의 대표적인 백신제조업체인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의 경우,발견 24시간만에 새로운 개선판을 내놓고 있으므로 이를통해 치료할 수 있다. 이들 백신은 홈페이지 www.ahnlab.com에서 구할 수 있다.또 최근 제품을 출시한 하우리(www.hauri.co.kr)에서도 홈페이지를 통해 백신을 공개하고 있으며 시만텍(www.symantec.com)사도 멜리사의 치료 백신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또한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는 파일을 이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安哲秀소장은 “통신이나 인터넷에서 불법복사 등으로 프로그램을 구해서는 안된다”고 권고한다.특히 인터넷 포르노사이트를 무료로 들어갈수 있는 비밀번호가 있다고 선전하는 파일이나,나오지도 않는 마이크로소프트 ‘워드 8.0’프로그램이 있다고 광고하는 ‘공짜’ 프로그램은 무조건 바이러스 덩어리일 것으로 의심해야 한다.다른 사람이 일반적으로 쓰지 않는 프로그램은 바이러스를 퍼뜨리기 위한 것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멜리사와 관련해서는 아무리 친한 친구나 직장동료에게서 온 편지라도 일단 바이러스 감염여부를 생각해봐야 한다.멜리사는 전자우편의 주소록에들어있는 50명에게 편지를 보내기 때문에 아무래도 이 속에는 평소 절친한사람들이 들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따라서 평소 편지를 많이 주고 받는 사람들일 경우,더욱 멜리사에 대한 의심을 하고 안전한 메일만 걸러주는 ‘E-메일 백신’등을 구해 미리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 [외언내언]표현의 자유

    힙합가수 조PD의 앨범 ‘조PD 인 스타덤’이 청소년보호법 발효이후 가요음반으로서는 처음 청소년 유해매체물 판정을 받았다.수록곡중 브레이크 프리(Break Free)라는 노래가사에 ‘×같은지’ ‘×같은게’ 등 비속어와 저속한 표현이 문제가 된 것이다.음반이 ‘청소년 유해매체물’ 판정을 받게 되면청소년보호법에 따라 음반판매가 금지되게 마련이다.그러나 조PD는 ‘노래가 말하고자 하는 전체의 흐름은 생각하지 않고 단어 몇개만 따지는 유해 판정은 표현의 자유의 침해’라면서 판정에 불복을 선언하고 있다. 과연 표현의 자유는 예술창작을 위해서는 없어서는 안될 최상의 권한이다. 어떤 제재도 받지 않고 모든 장르를 넘나들며 마음껏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때로는 걸작품을, 때로는 캐릭터 강한 작품을 탄생시킬 수도 있다.그러나표현의 자유는 좋지만 ‘할 말’을 반드시 욕설로 해야하는가를 이번 판정을 계기로 돌이켜볼 필요가 있다. 가뜩이나 우리 청소년들은 인터넷 공간의 음란 폭력물과 야설 사이트등 각종 유해환경에 무방비하게 노출되어있다.한창 푸른 꿈에 부풀어야할 그들의 세계는 욕설과 외설 등 포르노 불감증에 얼룩지고 병들어간다는 보고가 늘고 있다.세상이 강파르고 모질어져선지 요즘은 영화 한편만 봐도 화면속에욕설이 범람한다.마치 솔직한 표현인듯이 욕설이 일상적으로 자리잡아가는것은 우려해야 할 일이다.더러운 욕설로 인해 사회는 점점 더 피폐해져서 무질서가 판을 치게 된다.표현의 자유는 욕설이 아니며,욕설을 퍼부으면 당장은 속이 시원할 것 같지만 결국은 욕설을 퍼부은 당사자가 가장 큰 상처를받게 된다. 손으로 가린다고 위선과 거짓이 은폐되는 것은 아니다.물론 ‘슈퍼맨’ 영화를 봤다고 해서 옥상에서 뛰어내리는 사람은 없다.어두운 부분을 이끌어냈다고 해서 그것이 곧바로 나쁜 영향을 끼친다고도 단언할 수 없다.다만 노래의 힘은 어떤 웅변이나 소설보다 파급효과가 놀라울 정도다.한번 히트하면전국토가 파장을 일으키기 때문이다.그래서 어떤 방법으로 사용되었건 간에노래속의 욕설은 사회를 어지럽히는 빌미가 된다.진정으로 청소년을 위해서라면 사회의어둡고 움츠린 구석을 청소하는 차원에서라도 건강하고 밝은 노래로 사회의 부당성과 부패를 순화시킬 수 있어야 한다.힘겹게 따낸 표현의자유를 욕설의 방법으로 축소하지 말고 최상의 창작을 현명하게 누리고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세기 논설위원
  • [외언내언] 인터넷 포르노

    인터넷을 통한 음란물 유포가 위험수위를 넘어섰다.서양 포르노 배우들이주로 등장했던 과거의 인터넷 음란물과 달리 요즘엔 국내 유명 여성 연예인들을 주인공으로 한 동영상 파일이 떠돌고 있다 한다.그중에서도 최근의 이른바 ‘O양 비디오’는 포르노 특유의 그림자마저 벗어 던지고 공개적 사회현상으로까지 비화됐다. ‘O양 비디오’는 두 가지 관점에서 우리를 경악하게 만든다.하나는 ‘프로메테우스가 인간에게 전해준 불’에 비유되는 디지털 기술이 우리 삶과 문화를 송두리째 바꾸어 놓고 있는 현실에 대한 두려운 인식이다.유통되기 시작한 지 불과 1개월 남짓 만에 “아직도 못 보았다면 ‘왕따’나 ‘팔불출’이다”는 말이 나돌 만큼 널리 퍼진 것은 인터넷의 가공할 속도에 기인한다.순식간에 동시다발적으로 무한한 세포분열을 가능케 하는 기술이 대중화된 결과인 것이다.몇년 전 사회적 물의를 빚었던 ‘빨간 마후라’가 비디오로 유통되면서 수천개 정도 팔렸던 데 비해 컴퓨터 동영상 파일로 바뀌어 인터넷에 오른 ‘O양 비디오’를 본 사람은수십만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또 하나 놀라운 사실은 직업적인 포르노 배우도 아닌 남녀들이 공개될 수없는 행위를 아무렇지도 않게 비디오 테이프에 담는다는 것이다.‘O양 비디오’의 경우 당사자가 연예인이 되기 전 사귀던 남자와 합의 아래 찍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젊은 부부의 비디오 테이프도 용산전자상가에서 나돌고있는데 그 부부가 비디오 카메라에서 테이프가 빠지지 않는다며 수리를 맡긴 상태에서 흘러 나온 것이라 한다.아마추어들의 음란물은 우리 사회가 ‘소돔과 고모라’ 수준에 이르지 않았나 하는 두려운 생각을 갖게 한다.친구들끼리 스티커 사진을 찍듯이 정상적인 남녀 사이에 포르노 사진을 기념사진처럼 찍어 두고 그것이 흘러나와 집단 관음증(觀淫症)현상을 일으키며 상업적으로 유통되는 사회는 어쩌면 ‘소돔과 고모라’보다 못한 사회일지도 모른다. 이런 경악할 현상들이 우리 청소년들에게 거의 제한없이 노출되고 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물론 검찰과 경찰,정보통신윤리위원회가 단속과 예방사업을 펴고 있긴 하지만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음란물 유통을 비롯한 사이버 세계의 범죄는 현실적으로 단속과 처벌이 어렵기 때문이다.게다가 불건전 프로그램 차단장치인 NCA패트롤 보급,학부모 계몽교육 등 예방사업의 큰 몫을 담당한 정보통신윤리위원회가 정부산하단체 구조조정 과정에서 다른 기구의 한 부서로 통합되면서 기능약화가 예고된 상황이다.그러나 속수무책으로 바라볼 수는 없는 일이다.컴퓨터를 거실에 놓아두는 것이 인터넷 포르노로부터 자녀들을 보호하는 최선의 방법이 돼서는 안된다.기술적·법적·제도적 차단장치를 찾는 것도 필요하지만 그에 앞서 우리 사회의 마비된 윤리와 도덕의식을 되살려 내는 일이 시급하다.
  • 뉴욕에 섹스 박물관

    □워싱턴 崔哲昊 특파원□뉴욕시내 한복판에 세계 최초로 섹스 박물관이 들어설 예정이다.유서깊은 앰파이어 스테이트빌딩 곁 5번가 27번거리에 들어설 이 섹스박물관 건립계획은 젊은 건축설계전문가와 발명가등 4∼5명이 의기를 투합해 세우기로 결정,이뤄졌다. 이 섹스박물관 ‘모섹스’(MOSEX,Museum of sex)에 미국의 성역사를 보여주는 자료를 비롯해 세계 각국의 성문화를집결시켜,섹스의 스미소니언박물관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달중 7층 건물 중 1층을 섹스 전시장으로 만든 뒤 수년내에 빌딩 전체를섹스와 문화가 담겨 있는 박물관으로 탄생시킨다는 계획이다.청교도시대 은밀히 존재했던 성문화에서 컴퓨터 스크린으로 표현되는 현대의 포르노까지를 한곳에서 보여주겠다는 뜻이다.
  • 젊은기획 ‘성인영화 아카데미 시상식’

    오는 20일 ‘부기나이트’를 개봉하는 영화홍보사 젊은 기획은 국내 최초로 ‘성인영화 아카데미 시상식’을 갖는다.이 대회는 오는 17일 오후7∼11시서울 중구 정동의 영화관 ‘A&C’(구 정동문화예술극장)에서 열린다.‘부기나이트’는 포르노 배우의 야망과 번민을 다룬 미국 영화. 시상 후보작은 지난해와 올해 개봉·출시된 성인 영화·비디오 15편.영화는 ‘처녀들의 저녁식사’ ‘정사’ ‘실락원’ ‘물위의 하룻밤’ ‘마지막시도’ 등 5편이고 비디오는 ‘누들누드’ ‘모텔 선인장에서 생긴 일’ ‘야시장 12’ ‘젖소부인 바람났네’ ‘광순 생각’ ‘애마 섹시월드 2’ ‘여중괴담’ ‘나가요 촌’ ‘과부들의 저녁식사’ ‘옥문단’ 등 10편이다. 18세 이상으로 오는 8∼14일 http:///cinema.chosun.com으로 접속하면 수상작 선정에 참여할 수 있다. 젊은기획은 “‘16㎜ 비디오 영화’로 대변되는 성인영화는 관심밖으로 밀려나 바람직하지 못한 방향으로 양산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성인영화를관심의 중심부로 끌어내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 인터넷 음란물유포 ‘위험수위’

    인터넷을 통한 음란물 유포가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심각한 사회문제로떠오르고 있다. 최근 여자탤런트 O씨의 성행위 장면이 나오는 동(動)영상 파일이 인터넷을타고 급속히 확산되는 등 음란물들이 마구잡이로 인터넷망을 타고 있다.특히 컴퓨터 장비와 전송기술의 발달로 누구나 쉽게 비디오나 사진을 컴퓨터 파일로 바꿀수 있게 되면서 성인들은 물론,초·중·고생에게도 빠른 속도로 파고들고 있다. 여성탤런트 L씨가 나오는 동영상 파일은 어렵지 않게 인터넷에서 발견할 수 있고,최근에는 여성탤런트 C씨와 여성모델 L씨의 비디오가 있다는 소문이새롭게 퍼지면서 인터넷 곳곳에 이를 찾으려는 이용자들이 줄을 잇고 있다. 또 모 여자대학 화장실 내부를 몰래 찍었다는 이른바 ‘몰카’시리즈도 빠르게 유포되고 있다. 특히 서양 포르노 배우들의 사진에 국한됐던 과거의 인터넷 음란물과 달리최근에는 실감 있는 동영상 파일이 주종을 이루고 있으며,한글로 된 음란사이트도 우후죽순격으로 생겨나고 있다.인터넷의 게시판인 ‘유즈넷 뉴스’에는 연일 음란물 정보를 알리는 글들이 떠오르고 있다. 내용도 동성애는 물론,여성을 구타하는 장면,임산부·노인 및 동물과의 성관계 등 폭력적이고 변태적인 내용들로 채워져 있다. 이들 음란물 사이트는 방문자가 늘면서 마비되는 사례도 빈번하다.회사원朴모씨(33)는 “O씨가 나온다는 200여Mb(메가바이트) 크기의 동영상 파일을받는데 회사의 고속회선으로도 5시간이나 걸렸다”면서 “그나마 재수가 좋아서 접속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정보통신부 산하 정보통신윤리위원회나 경찰청 컴퓨터범죄수사대를 중심으로 단속에 나서고 있지만 인터넷 사이트를 일일이 검색하는 수준이어서 효율적인 단속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정보통신윤리위원회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뚜렷한 대책이 없다”고 털어놓은뒤 “음란물 접속 차단 프로그램을 깔거나 부모가 자녀들에게 건전한 인터넷 활용을 유도하는게 현재로서는 가장 효율적인 음란물 차단책”이라고 말했다. 정보통신윤리위원회(www.icec.or.kr)는 음란물 접속 차단 프로그램을 배포하고 있으며 음란사이트 제보를 받고있다.(02)3415-0113
  • 개혁 어떻게(방송 이대로는 안된다:5·끝)

    ◎전파는 국민재산… 民營도 공익우선을/독과점­방만한 경영구조 대수술/소유구조따른 정체성 확보 관건/‘개혁위’ 활동·수용자운동에 기대 방송개혁위원회(위원장 姜元龍)가 지난 17일부터 공식일정에 돌입했다. 아직은 실행·전문위원을 선정하고 있는 걸음마 단계다. 하지만 개혁위원회의 발길에 쏠리는 기대는 자못 크다. 방송이 문화매체라는 제 얼굴을 찾으려면 풀어야 할 과제가 많기 때문이다. “전파는 공유재산으로 그 주인은 당연히 국민이다. 이를 사용하는 방송국은 본질적으로 국민의 감시를 받아야 한다”. 이는 방송학계의 일반적 견해다. 姜元龍 위원장이 “방송은 어느 누구도 아닌 ‘국민의 소리’를 전해야 한다”고 역설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전파의 주인이 ‘광고 수주’로 둔갑하면서 시청률 경쟁이 과열되었고 나아가 시청률이 프로그램 제작의 절대적 잣대가 되었다. 선정성과 폭력에 찌든 방송의 현실에 ‘개혁의 메스’는 필연적이다. 광고라는 짭짤한 수익에 길들여지면서 ‘자본의 노예’로 전락한 ‘공영성’의 슬픈 운명을 내버려 둘 수 없다는 의지의 집합체가 방송개혁위원회다. 어느 방송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참된 의미의 ‘안방극장’은 사라진 지 오래다. 그저 다른 방송사의 시청률을 누르면 그만이다. 좋은 프로로 건전 문화를 만든다는 사명의식은 필요없다. 더 비틀고 보다 자극적으로 만들어 그저 시청률만 올리면 그만이다”. 원인은 여러가지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독과점체제로 인한 방만한 경영구조와 그로 인한 경쟁력 상실을 들 수 있다. IMF사태 이전엔 앉아서 돈을 기다리면 되었다. 국민의 자산인 전파로 방송사 배만 채운 것이다. 이전만큼 배를 채울 수 없어지면서 ‘광고의 유혹’은 더 강해졌다. 대안은 없는가. 먼저 제도적인 문제로 공영방송의 제모습찾기를 지적할 수 있다. 우리 방송사는 공·민영이 섞여 있다. KBS­2TV는 웬만한 민영방송 뺨칠만큼 저질 프로가 많다. 이럴 바에야 수신료를 올리고 광고를 폐지해야 한다는 소리가 높다. ‘완전 공영화’로 근본적인 틀을 잡자는 것이다. MBC의 경우도 소유구조는 공영인데 경영형태는 민영이다. 모호한위상을 벗어나 어떤 형태든 정체성을 확립해야 한다. 지난 9월 크리스챤 아카데미가 연 세미나에서 “지역 MBC를 민간방송형태로 환원해 민간기업이 가맹사 형태로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나온 것도 이같은 배경에서다. 다음은 프로그램의 질을 높이는 문제다. 사후 심의로는 숱한 징계와 주의만 남발할 뿐 시청률 중심의 제작관행을 막지 못한 게 현실이다. 이에 시청자단체의 몫을 늘려 ‘수용자 주권’시대를 앞당겨야 한다는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조정하 사무국장은 “방송위원회가 수직관계로 하는 사후 심의는 이제 한계에 달했다”면서 “밀접한 관계에 있는 시청자단체 등에 심의를 위탁하는 시스템이 확장돼야 한다”라고 말한다. 이런 강화된 사후 모니터가 장기적으로는 사후 심의를 대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기독교협의회(KNCC) 언론위원회 林順惠 모니터팀장은 “모니터 위주의 시청자운동은 금년을 고비로 벗어나고 이제는 편성이나 방송정책 개선까지 요구하는 적극적인 운동으로 한 단계 비약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시청자 단체의 주권찾기는 ‘자신의 자산’인 방송을 찾겠다는 싹을 움틔우고 있다. ◎개선 왜 안되나/저질 프로 규제장치 ‘허점투성이’/방송위 심의기준 미비/제재 잣대도 들쭉날쭉/벌금부과 등 조치 필요 방송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방송심의를 강화해야 한다고 방송 전문가들은 주장하고 있다. 방송위원회에서 프로그램에 대한 심의를 한다고 하지만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방송위원회에서는 객관적 심의기준조차 마련돼 있지 않다. 심사위원의 자의적인 판단이 주가 된다. 공중파방송과 케이블TV,위성방송 등 매체별로 차별화된 심의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특히 방송위의 심의기준과 형법 등 실정법의 기준도 맞지 않는다. 선정성에 대한 경우 형법은 노출정도와 특정행위 묘사 등으로 판단하는데 방송위의 심의 규정은 모호하다. 심의에 대한 잣대가 오락가락 하다보니 20분짜리 프로그램의 경우 미리 잘릴 것에 대비해 25분 분량으로 만드는 제작양상까지 생기는 것이 현실이다.방송 심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효율적인 제재조치가 뒤따라야 한다는 의견이 그래서 제기되고 있다. 방송위가 아무리 ‘문제’를 지적하고 나서도 고쳐지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다. 방송위원회는 심의 결과 방송법 21조에 의거해 시청자에 대한 사과,방송내용의 정정·해명 또는 취소,책임자나 관계자에 대한 징계 또는 1년 이내의 출연·연출 정지 조치를 내린다. 방송위의 한 관계자는 “제재조치를 받아도 실질적으로 벌금 납부나 광고를 못하거나 인사고과에 반영되는 등의 직접적인 불이익을 받지 않기 때문에 이른바 저질 프로그램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행정적 제재권을 통해 제재효과를 높이고 있다. 방송국 허가와 재허가라는 막강한 권한을 휘두를 수 있는 FCC는 방송국의 존폐를 결정할 수 있다. 이 권한으로 프로그램의 편성과 내용에 강력한 감독기능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지나친 폭력성과 선정성을 해결하기 위해서 프로그램 등급체계를 갖추도록 했다. 캐나다,프랑스,호주에서도 프로그램 등급제를 실시하고 있다. 독일의 경우 각 주마다 민간상업방송을 감독하는 주미디어청을 두고 있다. 이곳에서는 청소년 보호를 위해 폭력과 포르노 방송은 금지시키고 있다. 이밖에 양질의 프로그램을 위한 수단으로 방송사에 대한 경제적 제재인 벌금제도도 선진국에서는 이용되고 있다. 이화여대 유의선 교수는 “강제적인 규제도 필요하지만 방송외 타 매체가 냉정하게 비판할 수 있도록 하는 견제 메커니즘을 만들고 방송사 내부의 자율심의 풍토를 강화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고/방송개혁의 바람직한 방향/‘시청자 주권’ 보장에 초점을/崔昌燮 서강대 언론대학원장·언론학 그동안 많은 논란과 진통과정을 거쳐 드디어 방송개혁위원회가 구성되었다. 통합방송법 및 구조개혁과 관련시켜 지난 5년간 이미 여러 차례 토론회와 공청회를 통해 관련부처와 업계 등의 입장과 이해관계는 물론 문제점도 대부분 드러난 상태에서,완벽이 아닌 최선의 법을 만들어 시행하면서 구조개혁을 통해 미비점을 보완해가려는 기본 방향 설정이바람직하다고 본다. 그렇다면 이런 개혁과정의 그릇에 무엇을 담아야 할 것인가. 첫째,철학과 이념을 담아야 한다. 그 뿌리는 ‘수용자를 위한,수용자와 함께 더불어 가는’ 정신에 기조를 두어야 한다. 이는 곧 수용자의 ‘지속적인 인간적 성장’을 돕는 편성철학과 시청자 불만 처리를 적극 수용하는 수용자 주권확립제도를 가능케 한다. 궁극적으로 방송개혁의 주축은 방송인의 전문성과 자율적 창의성 보장을 전제로 한 책임성 구현과 수용자의 다양한 선택성 확대,접근권 및 불만처리 보장을 극대화하는 것이라야 한다. 이는 한마디로 방송인의 전문성 보호방안과 수용자의 올바른 수용자세 확립을 위한 ‘미디어교육’의 제도적 도입을 포함한다. 둘째,방송 전반을 개혁의 대상으로 삼아 기본부터 재검토하고 미래 방송환경에 대처할 거시적 방송법 제정의 취지를 살려,독과점 구조로 인한 국제경쟁력의 취약성을 보완하며 기존 방송들의 위상정립도 다뤄야 한다. 개혁의 논리는 이해당사자의 이해상충을 초월한 불편부당의 원칙하에 마치 건축현장에서 목수가 요철을 가리지 않고 과감하게 먹줄을 내려가듯이,또 스님이 제 머리 못깎고 의사가 자기 자녀의 수술만은 눈 딱감고 남에게 맡기듯이 초연한 자세로 임해주기 바란다. 셋째,방송과 통신이 융합하고 고화질 디지털TV시대가 개막되는 등 급변하는 방송환경에 제대로 대처한다는 차원에서 방송개혁을 추진해야 한다. 아울러 침몰위기에 놓인 케이블TV산업을 효과적으로 재조정해 국가전략적 영상산업으로 회생시켜야 한다. 동시에 방송이 ‘언론매체로서의 비판기능’과 ‘문화매체로서의 품위’도 회복하도록 개혁의 가닥을 잡아줘야 한다. 바야흐로 일본문화의 개방과 디지털 위성방송의 무분별한 침입이 예상되고,위성방송은 풍부한 소프트웨어 공급을 필요로 하여 선진 다국적 방송기업과의 합작 및 제휴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또 향후 방송은 치열한 문화전쟁에서 민족의 고유한 문화자존과 방송주권을 지키는 첨병의 역할과 올바른 비판을 통한 시대 선도의 사명을 다하도록 방향을 잡아줘야 한다. 넷째,새로운 통합방송위원회는 방송 제반 사항에 관한 실질적독립성과 자율성을 갖는 합의제 행정기구로서 방송정책 결정,방송사업 인허가추천,방송프로그램 심의,방송발전자금 조성 및 운영,독자적인 예산편성,규제관련 제도도입 및 개정방향을 설정하는 방송총괄기구가 돼야 한다. 또 합의제 방식을 도입함으로써 특정인 또는 특정세력에 의한 전횡이나 통제를 방지하고 민간전문역량의 참여를 보장하며 절차상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 통합방송법의 핵심은 물론 제반 통제요인으로부터의 방송독립이다. 그러나 동시에 정부의 관련 행정부서와의 행정적 연계성의 묘를 살리는 방안이 바람직하겠다. 끝으로 위원회의 구성은 전문성 논리가 아마추어리즘 논리에 구축당하지 않는 순리를 기대한다.
  • 저질 프로그램 실상:上(방송 이대로는 안된다:2)

    ◎‘보도·교양’마저 선전성 경쟁/가치관 바로잡기보다 오도/드라마·오락은 ‘화날 정도’/시사·고발프로가 ‘고발대상’ ‘시청률과 관련해 비난받아야 할 것은 시청률 자체라기보다는 시청률 지상주의라고 하는 것이 정확할 것이다. 또하나 경계해야 할 것은 시청률을 높이는 방법으로 선정적이거나 자극적인 소재 또는 화면을 남발하려는 경향이다.’ 최근 모방송사가 발간한 방송가이드라인에 나오는 내용이다. 시청률에 관한 모범답안이라 할 만하다. 그러나 요즘 각 방송사의 프로그램을 들여다보면 금방 이같은 말이 구두선(口頭禪)에 불과함을 알수 있다. 앞에서는 ‘시청률이 전부가 아니다’라며 짐짓 점잔을 빼지만 돌아서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 시청률의 노예가 돼버리는 것이 요즘 우리나라 방송사의 실상이다. IMF 이후 방송사간 시청률 경쟁이 더 격화되면서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저질 프로그램의 영역은 이제 연예·오락뿐만 아니라 보도·교양 부문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부문별 프로그램의 문제점을 사례중심으로 알아본다. ▷드라마◁ “이 드라마만 보면 화가 치밀어요. 도대체 왜 이 드라마엔 정상적인 사람이 하나도 안나오는 겁니까.”(lamia) 모방송사 아침드라마를 보고 한 시청자가 PC통신에 올린 글이다. 요즘 TV를 보면 이같은 말이 절로 나올 법한 드라마가 한두개가 아니다. 부동의 시청률 1위를 자랑하고 있는 MBC의 ‘보고 또 보고’는 겹사돈을 둘러싼 두 집안의 갈등으로 시민모니터단체와 일부 시청자들로부터 ‘꼬고 또 꼬고’라는 비판을 받았다. ‘사랑과 성공’은 이보다 더한 경우. 현대판 콩쥐팥쥐 아니냐는 당초 우려대로 회를 거듭할수록 계모의 구박과 질시가 더하고 있어 주말 저녁 가족들이 오붓하게 둘러앉아 보기에 민망할 정도다. SBS의 아침드라마 ‘포옹’도 마찬가지다. 한 유부남이 자신의 아기를 키우는 옛 연인 근처를 배회하고,그의 부인은 첫사랑 남자의 아이를 가진 채 결혼하는 등 부도덕한 관계로 점철돼 있다. KBS도 얼마전 종영된 ‘야망의 전설’이 지나치게 폭력적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매체비평 통신동우회 ‘매비우스’는 지난주 펴낸 방송프로그램평가보고서에서 “지난 2월 방송사들이 남녀간의 선정적이며 비정상적인 사랑타령만을 일삼는 드라마의 내용과 편수를 지양하겠다고 선언했으나 이 말이 무색할 정도로 옛 모습만 지향했다”고 지적했다. 또 줄이겠다던 드라마 편수도 ‘드라마 걸작선’이라는 이름으로 아침과 심야시간대에 재방송하는가 하면 10월 이후에는 각 방송사가 손쉽게 제작할 수 있는 시트콤류 드라마를 여러편 신설(KBS2 ‘사관과 신사’ ‘싱싱 손자병법’,MBC ‘아니 벌써’,SBS ‘나 어때’)해 결과적으로 과거와 비교해 달라진 점을 찾기가 힘들다고 꼬집었다. 방송 모니터 단체들은 “어려운 현실을 극복해 나가며 열심히 생활하는 서민들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가 좀더 많아져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방송비평가들은 “MBC 드라마 ‘전원일기’가 장수하는 비결을 드라마 제작자들은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다. 불륜과 선정성이 없이도 얼마든지 좋은 드라마를 만들 수 있다는 주장이다. ▷보도·교양◁ 시청률 경쟁은 사회현상을 정확히 전달해야 할 뉴스와 시사고발프로그램마저 선정성으로 물들게 하고있다. 얼마전 KBS와 SBS는 화가가 음란 몰래카메라를 찍었다는 뉴스를 내보내면서 화장실에서 여성이 옷을 추스르는 모습과 여자 탈의실의 모습을 허술한 모자이크로 처리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지난 9월에는 SBS가 ‘내가 포르노 스타’‘충격고백 14살 마약 파트너’ ‘인터걸 성업’ 등 ‘성’을 주제로 한 내용을 잇달아 내보내 물의를 빚었다. MBC의 경우 ‘사람잡은 소방차’‘노래방 접대부’‘승강기의 비명소리’‘단속할테면 해봐라’‘낮엔 선수,밤엔 강도’ 등 선정적인 제목과 충격적인 화면을 사용했다. 시사고발 프로그램은 한술 더 뜬다. ‘고발’이라는 미명 아래 ‘매춘 아르바이트’ ‘원조교제­10대 신종아르바이트’ ‘러브호텔’ ‘65세 고개드는 성’ 등 삼류 음란잡지 목차로나 어울릴 법한 소재들을 잇달아 방송했다. 기획의도야 물론 사회 일부계층의 그릇된 윤리의식을 폭로하고 가치관을 바로잡겠다는 것이지만 그보다는 일단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해 눈길을 끌어보겠다는 속셈이 훤히 드러난다. KBS가 공영방송이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개혁프로그램을 편성하거나 사회적 쟁점을 보도하는 데 경쟁사에 비해 소극적인 입장을 보인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KBS의 ‘개혁리포트’는 연기 또는 재편집하는 우여곡절 끝에 겨우 전파를 탈 수 있었다. 金賢柱 광운대 교수는 지난달 한 세미나에서 ‘한국방송의 문제와 지향점’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한국방송의 보도프로그램은 저널리즘이라는 고유의 사명보다는 방송사의 상업적 이해관계에 종속되는 장르로 위상이 격하됐다”며 “한 사회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기획기사·심층취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국민들에게 비전을 제시하는 교양 프로그램이 절실한 때라는 진단이다. ◎93년이후 시행 어떻게/옴부즈맨제 운영 ‘시늉만’/KBS·MBC 홍보수단 전락/SBS는 그나마 올초 폐지/모두 ‘시청 사각시간대’ 편성 시청자의 불만과 의견을 수렴해 더 나은 방송을 만든다는 취지로 지난 93년 10월 첫 도입된 각 방송사의 옴부즈맨 프로그램. 시청자가자신의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유일한 창구인 이 프로그램은 그러나 실상 방송사의 찬밥신세로 천덕꾸러기 취급받기 일쑤다. 현재 옴부즈맨 프로그램은 KBS의 ‘시청자 의견을 듣습니다’와 MBC의 ‘TV속의 TV’가 전부. SBS는 지난 3월 개편때 ‘TV를 말한다’를 아예 폐지해버렸다. 이 프로그램들이 찬밥신세라는 것은 편성시간대만 봐도 당장 드러난다. ‘시청자 의견을 듣습니다’는 일요일 오전 7시30분부터 30분간,‘TV속의 TV’는 토요일 오후 1시부터 1시간 동안 방영된다. 모두 시청시간의 사각지대에 편성됐다. ‘TV속의 TV’는 얼마전까지 일요일 오전 6시35분에 방영되다 그나마 운좋게 자리를 옮겨왔다. 그러나 정작 더 큰 문제는 이 프로그램들이 당초 편성 취지인 ‘자사 방송에 대한 발전적인 비판’이 아니라 단순 홍보수단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점이다. 비교적 강도 높은 비판을 유지해온 ‘TV속의 TV’의 경우 최근 사내의 강한 압력으로 비판의 강도가 많이 약해졌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방송 관계자들은 원인을 구조적인 한계로 돌린다. 대부분 3∼4년차 신참 프로듀서가 만드는 이 프로그램들이 한솥밥을 먹는 고참 선배들을 비판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MBC는 이같은 문제점 때문에 MBC프로덕션에 외주를 맡겼지만 크게 다를 바가 없다. 이에 따라 외주제작을 하더라도 일반 프로그램의 외주보다 훨씬 까다로운 단서조항을 둘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관련,언론 시민단체가 제작에 참여하고 방송사는 시설대여 및 기술 지원만하는 시스템도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방송개발원 朴雄振 연구원 인터뷰/“프로그램 평가 새기준 시급”/시청률 경쟁 폐해 커/질적 판단잣대 갖춰야 “방송도 하나의 산업이라고 볼때 시청률에 비중을 두는 것 자체가 나쁜건 아닙니다. 그러나 요즘 우리나라 방송은 시청률만 높으면 모든 것이 용서되는 풍토로 변했습니다.” 한국방송개발원 방송프로그램연구실의 朴雄振 연구원(30)은 ‘시청률 지상주의’가 만병의 근원이라고 잘라 말했다. IMF 직후 드라마와 오락프로그램을 폐지·축소하는 등 잠시 자숙하는 분위기를 보여줬던 방송3사는 올들어 광고수입이 격감하자 생존권 차원에서 더욱 치열한 시청률 경쟁에 나서고 있다. 그는 “방송사간 무분별한 시청률 경쟁의 가장 큰 폐해는 시청자가 방송의 주인이 아니라 객으로 내몰린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방송사는 시청자보다는 광고주의 눈치를 더 살핀다. 그 프로그램이 시청자에게 해악이 될지 도움이 될지는 관심 밖이다. 오로지 시청률만 올라가면 된다. 이쯤되면 광고주가 방송의 주인으로 격상되고,시청자는 광고를 따내기 위한 도구로 전락하고 만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문제는 민영방송뿐 아니라 시청료로 운영되는 공영방송도 이 시청률의 올가미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이다. 朴연구원은 “공영방송은 상업 정크 방송에 싫증난 관객을 끌어들이는 역할을 해야 하는데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 시청료를 올리더라도 공영방송은 공익을 추구하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청률만 좇다보니 프로그램의 질은 자연히 낮아질 수밖에 없다.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소재와 화면으로 시청자의 말초신경을자극하거나 10대 위주의 프로그램 편성으로 채널 선택권을 제한한다. 타방송사의 잘 나가는 프로그램을 모방하거나 일본 인기 프로그램을 그대로 베끼는 경우도 허다하다. 朴연구원은 “프로그램의 평가 기준을 지금처럼 시청률에만 둔다면 우리나라 방송의 발전은 요원할 것”이라며 “프로그램에 대한 질적인 평가를 병행하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불법 日製 음란 CD ‘홍수’

    ◎가정집에 복제기 갖춰… PC통신으로 판매/대학생 낀 일당 16명 적발 서울지검 형사6부(金會瑄 부장검사)는 11일 일제 음란·게임 CD를 대량으로 복제하거나 홍콩에서 일제 CD를 밀반입해 팔아온 16명을 적발,이 가운데 崔承厚(25)·金선진씨(36) 등 9명을 음란물 제조 및 판매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全모씨(36) 등 7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구속자 가운데는 서울 Y대 치대 본과 崔모씨(22)와 M대 휴학생 南宮모씨(20),S대 휴학생 權모씨(23) 등이 포함돼 있다. 검찰은 이들로부터 불법복제된 CD 2만3,452장과 CD 복제기 21대 등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이들은 임대 아파트나 전세방 등에 CD복제기를 갖춰 놓고 ‘가정부’‘붉은 돼지’ 등 일본 포르노 및 음란만화 CD를 80∼1만4,000여장씩 복제한 뒤 가명으로 개설한 PC통신을 이용,복제물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崔씨는 1년6개월 동안 1억3,900만원의 수입을 올렸으며 최근에도 한달 평균 900여만원을 번 것으로 밝혀졌다. 金씨는 홍콩에서 복제된 ‘세가’‘닌텐도’ 등 일제 게임 CD를 홍콩의 밀수업자와 짜고 밀반입,서울 용산 전자상가에서 판매되는 가격보다 훨씬 싼 장당 6,000∼8,000원씩에 모두 4,800여장을 팔았다. 검찰 관계자는 “일제 음란 및 게임 CD는 물론 한글과 컴퓨터사의 ‘아래아 한글’의 복제물이 용산 등 전자상가에서 상당량 유통되고 있다”면서 “지속적인 단속과 함께 복제사범에 대해서는 연령·신분과 관계없이 구속기소해 중형을 구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구속영장 ‘보정요구’ 잇달아

    ◎법원,실질심사 강화후 절도혐의자 등 대상 지난 23일 법원의 영장실질심사 강화방안이 발표된 이후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에 대해 보완 및 수정을 요구하는 법원의 ‘보정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보정요구란 수사기관이 청구한 영장이 필요요건을 갖추지 못했을 때 판사가 직권으로 보완이나 수정을 요구하는 제도다. 서울지법 민사48단독 鄭丞媛 판사는 25일 목욕탕에서 8만9,000여원을 훔친 혐의로 文모씨(39)에 대해 청구된 구속영장과 관련,“피의자가 영장실질심사를 추후 받겠다고 의사를 표시한 것은 심사에 대한 명확한 의사표시로 볼 수 없다”면서 영장을 서울지검으로 돌려보냈다. 鄭판사는 또 포르노비디오 테이프를 판매한 혐의와 슈퍼마켓에서 1만원 어치의 물건을 훔친 혐의로 韓모씨(27)와 金모씨(29)에 대해 청구된 구속영장에 대해서도 가족 등 심문신청권자에 대한 심문신청권 고지 여부가 불분명하다며 보완을 요구했다. 서울지법 북부지원 형사2부 崔江燮판사도 이날 서울지검 북부지청 형사5부가 영자주간지 ‘TIME’ 교재와 테이프를 불법복사해 판매한 혐의로 유모씨(44)의 3개 은행계좌에 대해 청구한 압수수색영장을 계좌번호가 특정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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