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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매일 신년특집/ 건전생활 지혜 가꾸자

    경기 침체에 따른 기업의 구조조정과 도산·폐업 등으로 실직자가 다시 쏟아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그 결과 경제한파의 취약계층인 직장인,주부,청소년 등은 극심한 스트레스와 좌절을 이기지 못하고 각종사회병리 현상에 시달리고 있다.일·알코올·인터넷 중독 등 건전한가정생활과 사회활동을 저해하는 각종 병리학적인 ‘신드롬’을 진단하고 극복 방안을 제시한다.[편집자주] A씨(40·회사원)는 요즘 아침에 잠이 깰 때면 감사하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술 한방울도 마시지 않았음에도 숙면을 취했다는 기쁨 때문이다. A씨가 처음 술을 입에 댄 것은 고교 졸업 직후.그는 한마디로 타고난 ‘주당’이었다.주변 사람들보다 2∼3배나 많은 술을 마시고도 다음날이면 거뜬했다.거의 매일 마셔댔다.그러다 30대 초반부터 알코올 중독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취하도록 마시지 않으면 잠을 잘 수 없었다.어쩌다 맨정신으로 귀가한 날이면 밤새 잠을 뒤척여야 했다.뜬 눈으로 지새우다 동이 트기가 무섭게 집 앞 해장국집으로 달려가 미친 사람처럼 술을 마셨다.A씨는 요양원과 병원을 전전하다 최근에야 술을 끊었지만 아직도 술을마시고 싶은 유혹을 떨쳐버리기란 그리 쉽지 않다. 일본에서는 매년 연말연시를 앞두고 ‘아루하라’ 주의보가 내려진다.‘아루하라’란 알코올(alcohol)과 괴롭힘(harassment)의 합성어로 ‘직장 내 주당(酒黨)들에 의한 음주 강요’를 의미한다.급성 알코올 중독에 의한 사망을 막자는 취지에서 오사카에서는 ‘폭음방지연락협의회’라는 시민단체가 조직됐으며,도쿄(東京)에서는 ‘아루하라 신고전화’까지 개설됐다.피해자들은 ‘안 마시면 불이익이 돌아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원치 않는 술잔을 단호하게 거부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예처럼 우리나라 사람들도 ‘원만한 사회생활’을 위해 술을 마신다.술자리를 함께 하면 금방 친해지고 스트레스도 풀린다는 논리를 갖다댄다.따라서 한번 마셨다하면 2차,3차로 이어진다.취중에실수해도 매우 관대한 편이다. 이같은 음주문화 덕분에 우리 사회에서도 알코올 중독 징후군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우리나라 국민들이 99년 한해 마신 알코올량은 순도 100% 기준으로 1인당 10ℓ에 달한다. 최근 ‘음주문화 바로세우기 시민모임(대표 박양동)’과 경남 창원보건소가 창원시내 중·고생 2,497명을 대상으로 음주 실태를 조사한 결과,‘한달 이내에 술을 마셨다’는 비율이 고교생은 48.2%,중학생은 11.7%였던 것으로 드러났다.고교생의 1회 음주량은 2홉들이 소주반병 20.3%,1병 28.1%,2병 이상 27.3% 등 반병 이상이 75.7%나 됐다. 여고생도 반병 이상을 마시는 비율이 55.3%였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지난 99년 20∼59세 성인 남녀 1만77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술을 마시는 여성이 89년의 23.2%에서 32.7%로증가했다고 밝혔다. 한국음주문화연구센터(이사장 성희웅)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남녀 가운데 음주자 비율은 지난 97년 74.5%에서 지난해에는 87.6%로 증가했으며,음주자중 정신을 잃을 정도로 마시는 폭음자의 비율은 40.5%나 됐다. 한국음주문화연구센터 조성기 예방치료본부장은 “대다수의 미국인들은 출근을 하지 못할 정도로 숙취가 남아 있으면 알코올 중독자로규정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있을 수 있는 실수’ 정도로 가볍게 여긴다”면서 “우리나라 음주자의 35.6%가 알코올 중독 증세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전영우기자 ywchun@. 대기업 H사 과장 류모씨(37)는 요즘 언제 퇴근할지 종잡을 수 없을정도로 근무시간이 늘었다.귀가를 닥달하던 아내(35)와 아들(10)도무덤덤해졌을 만큼 자정을 넘긴 귀가시간이 일상화됐다. 그는 “딱히 일이 있어서 시간외 근무를 하는 게 아니라 알아서 남는 것”이라면서 “간부일수록 이러한 경향이 짙고,부하직원들은 덩달아 상사의 눈치를 보느라 퇴근을 미루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류씨는 최근 대기업의 감원과 정부의 공기업 구조조정 계획이 잇달아 발표되면서 경영진으로부터 “다른 회사들처럼 대량 해고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다행이라 여겨라”는 극단적인 말도 들었다고 귀띔했다. ‘실직 공포’ 때문에 휴가조차 다녀오지 못한 직장인들도 많다. 지리정보 데이터베이스와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벤처업체 N사는 지난해 여름휴가가 3박4일이었지만 올해는 2박3일로 줄였다.그럼에도직원들 대부분은 이마저도 찾아먹을 엄두를 내지 못했다. 이 회사 직원 박모씨(27)는 “연차휴가를 가지 않으면 금전보상을하지 않음에도 사용하는 직원이 거의 없다”면서 “지금이 어떤 시국인데 한가하게 휴가 타령이냐고 여기는 분위기가 팽배하다”고 말했다.김모씨(29)도 “직원들이 너나 할것없이 자리를 비우게 되면 불이익이 돌아올까 두려워하는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구조조정의 칼날에 희생되지 않으려는 ‘몸부림’이 직장인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말하자면 ‘살아남으려면없는 일도 만들어야 한다’는 인식이 만연되고 있는 셈이다. 이같은 분위기는 최근 구조조정의 한파가 몰아치고 있는 금융권이나 연봉제가 시행되고 있는 회사들에서는 더욱 심하다. N사의 경북 영천지점 대리 박모씨(30)는 “지난달부터 부실채권 해결 등을 이유로 하루 3∼4시간씩 무급으로 초과근무를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그는 “부실채권 회수 실적은 회사의 장래는 물론 직원들의 운명도 좌우하기 때문에 모든 직원들이 희생을 감내하고 있다”고덧붙였다. 근무시간은 늘어났지만 업무효율은 떨어지는 등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다소 극단적인 사례이기는 하나 근로자들의 과로사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근로복지공단에 따르면 산업재해 판정을 받은 과로사 인원은 지난 98년 239명에서 지난 99년에는 325명으로 늘어났으며 지난해의 경우지난 6월말 현재 204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고려대 사회학과 정헌주(鄭憲柱) 교수는 “IMF 이후 땜질식 구조조정이 일반화되면서 근로조건의 하향평준화와 사회 병리현상 심화라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면서 “기업도 구조조정의 초점을 인원정리에 둘 게 아니라 근로자들의 심리안정을 통한 생산성 향상에 맞춰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서울 강남에 사는 이모양(17)과 남동생(16)은 컴퓨터 게임을 즐기느라 숙제하는 시간마저 아깝게 생각했다.그 결과 두 사람 모두 고2년,중3년에서 학업을 포기했다. A기업 직원 이모씨(36)는 회사업무를 제쳐두고 ‘사이버 증권방’을 하루에도 100차례 이상이나 클릭하다가 상사로부터 엄중한 경고를받았다. 인천에 사는 주부 이모씨(31)는 ‘사이버 섹스방’을 통해 만난 남자와 밀회를 즐기다 남편에게 들켜 이혼당했다. 전기와 더불어 인류가 만든 최대의 이기(利器)로 꼽히는 컴퓨터가아이러니컬하게도 가정을 파국으로 몰아넣고 있다.인터넷 중독 때문이다.요즘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인터넷 게임·거래·섹스로 일컬어지는 사이버 세계에 중독되고 있다. 인터넷은 올바르게만 활용한다면 인생을 기름지게 하는 약이 되지만 잘못 사용하면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지는 독(毒)이 될 수 있다. 인터넷에 중독되면 현실세계에 눈이 어두워져 고립을 자초하고,심하면 현실의 낙오병이 되기도 한다.이 때문에 어떤 미래학자는 인터넷중독이 미래사회의 근간을 뿌리 채 흔들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국무총리 산하 청소년보호위원회와 한국성문화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중·고생의 80%가 포르노를 접한 경험이 있고,이중 절반 이상이인터넷을 매개로 했다.초등학생과 대학생도 이와 비슷할 것으로 추정된다. 인터넷 중독은 때로 실직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한다.A방송사에 근무하던 이모씨(34)는 최근 회사에 사표를 냈다.6개월째 온라인 게임에빠져 직장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가상공간에서는 빼어난 실력을 인정받아 지위가 계속 올라갔으나 현실세계에서는 추락만거듭했다.회사 일과 가정 일을 제대로 할 수 없었고 주변사람과의 관계도 소원해졌다.주식투자자 가운에도 상당수가 인터넷중독증에 시달리고 있다.이들은 모든 증권사이트를 뒤지지 않으면 잠이 오지 않는다고 호소한다. 인터넷 중독자에게는 다음과 같은 징후가 나타난다. 인터넷 사용을 자제하려고 애쓰지만 계속 실패하는가 하면,인터넷때문에 중요한 인간관계나 직업,교육기회 등에서 상실의 위협받기도한다.절망감,죄책감,우울감,불안감 등을 해소하기 위한 수단으로 인터넷에 매달린다. 미국 온라인접속중독연구소(COLA)는 “컴퓨터에 익숙한 전문가들보다는 컴맹 수준이라도 생활에 지친 주부들이나 과거 마약·알코올 중독의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인터넷 중독에 빠지기 쉽다”고 분석했다. 영동세브란스 정신과 구민성 교수는 “중독증세가 발견되면 환자가현실세계에서도 가상세계에 못지 않은 만족감을 얻을 수 있도록 주변에서 도와주어야 한다”면서 “가족 등 친한 사람들이 따뜻하게 대해주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방법”이라고 말했다.그는 “인터넷이 새로운 공동체문화를 만들고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순기능도 있는만큼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는 자제력과 지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송한수기자
  • 새천년 첫해 네티즌들 어떤 일에 관심 보였나

    올 한해 국내 네티즌들에게 가장 큰 반향을 불러모은 인터넷 사건은무엇일까? 대한매일 뉴스넷(kdaily.com)은 최근 자살 사이트 파문부터 백지영 파일까지‘2000년 인터넷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더 자세한 기사는 http://www.kdaily.com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1.사이버 여론 막강 파워 올 한해는 무엇보다 인터넷 여론이 맹위를 떨쳤다. 올 초 군가산점폐지 공방,386의원의 5·18 광주 술판 논란, 의약분업 논쟁, 불륜 엄마 고발 등은 인터넷 게시판을 뜨겁게 달궜다. 2.‘자살’사이트 충격 최근 동반 자살사건으로 드러난 인터넷‘자살 사이트’가 큰 파문을일으켰다. 검경이 41개의‘자살 사이트’에 대해 수사에 나선 가운데자살 사이트에서 자살을 도와주는 수십명의 ‘자살 도우미’존재가 확인돼 더욱 충격을 던졌다. 3.‘인터넷 등급제’도입 무산 “네티즌을 무시하고는 정책도 세울 수 없다”인터넷에서 불건 전정보의 유통을 막고자 정부가 추진해온 이른바‘인터넷 내용등급제’도입이 네티즌 반대로 사실상 무산됐다. 4.인터넷 성인방송 인기올 한해 인터넷 성인방송들은 짭짤한 수익을 챙겼다.한 인터넷 방송은 수익모델 성공 사례로 삼성경제연구소가 선정한 우수 IT로 지정되기도 했다. 5.이제 정보도 서로 주고 받자 컴퓨터 사용자간에 직접 자료를 교환 할 수 있는‘P2P방식(peer-to-peer)’의 자료 공유 프로그램이 보편화했다.5월 양일환·정환 형제가 개발, 서비스에 들어간‘소리바다’는 P2P의 원조로 일컬어지는 냅스터의 국산판.동영상 등 모든 파일형식을 교환하는‘소리바다’는 음란물 온상이라는 오명과 지적재산권 침해 시비로 몸살을 앓기도했다. 6.안티사이트 범람 지난 6월“안티사이트는 위법이 아니다”라는 법원결정에 따라 안티사이트는 더욱 주목받게 됐다.안티사이트는 개인이나 기업에 대해 부당하고 불만족스러운 일을 당했을 때 네티즌이 모여서 반대 여론을조직화하는 명소가 됐다.그러나 안티사이트의 무분별한‘반대’딴지는‘안티문화’의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맹점으로 지목받는다. 7.무료 전화 붐 인터넷에 무료 전화 열풍이 불었다.별도 프로그램 없이 사이트접속만으로 전화를 무료로 하는‘웹폰’(webphone)이 서비스 시작과 함께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현재 국내에서는‘다이얼패드’(dialpad.co.kr)‘와우콜’(wowcall.com) 등의 서비스업체가 성업 중이다. 8.사이버 동창회 각광 포털 사이트 게시판이나 동호회는‘사이버 동창회’개설로 들쭉날쭉이었다.한 동창회 사이트는 오픈 후 1년 만에 회원수가 600만명을 돌파했다.옛 친구를 찾아주는 동창회 사이트가 인기를 얻는 것은 그간인터넷을 멀리한 세대의‘향수’를 자극했기 때문이다. 9.백지영 포르노 동영상 올 한해 최고 인터넷 이슈는 단연‘백지영 동영상’파문이다. 백지영 기자회견을 생중계한 인터넷 사이트는 동시 접속자수가 30만명을기록,이 부문 종전 최다 기록인 서태지 출연 토크쇼의 10만여명을 가뿐히 뛰어넘었다. 10.엽기사이트 열풍 올해의 엽기 열풍은 한 마디로 엽기의‘일상화’다. 엽기 전문 사이트도 있지만 전혀 무관한 페이지에도‘엽기’가 보기 좋은 위치를 차지했다. 만일 독자 여러분이 초등학생이 만들어놓은 사이트에서 역겨운 사진들로 가득찬‘엽기 자료실’을 발견하고 놀란다면 아직 당신은 인터넷이 얼마나 엽기적인 곳인지 잘 모르는 네티즌이라는 놀림을당해도 별로 할 말이 없다. kdaily.com 뉴스기획팀
  • MBC 뉴스데스크 경고 ‘B양 비디오’ 옷벗는 화면 내보내

    방송위원회(위원장 김정기)는 12일 MBC ‘뉴스데스크’에 대해 ‘경고’조치를 내렸다.‘뉴스데스크’는 지난달 24일 방송분에서 가수 B양의 포르노비디오를 보도하면서 여자가 바지를 벗는 동영상 화면 일부를 방송하는 등 사건을 흥미 위주로 다뤘다는 지적을 받았다. 방송위는 또 케이블TV 코미디TV의 ‘라이브 색시 쇼’에 대해 ‘시청자에 대한 사과’및 ‘관계자 징계’를 명령했다.‘라이브 색시 쇼’는 지난달 14일 방송분에서 얼음을 여성 출연자의 옷속에 넣었다가빼는 등 성적 충동을 유발하는 게임을 벌여 중징계를 받았다.
  • 영화 ‘순애보’…우연이 쌓여 운명이

    ‘정사’를 찍었던 이재용 감독은 배우 이정재를 위해 작심하고 ‘순애보’를 만든 것같다.깔끔한 시나리오나 감독의 물오른 연출감각도 기대치를 훌쩍 넘는다.하지만 그 모든 장점에 앞서 놓이는 미덕은이정재의 업그레이드된 연기력이다. 졸린듯 내려쳐진 눈꼬리에 초점잃은 눈동자,헤 벌어진 입,앞으로 길게 빼낸 목.짧게 자른 앞머리는 또 왜 그렇게 꺼벙해 보이는지.이정재의 캐릭터부터가 변두리 동사무소의 얼치기 공무원을 연기하기에아주 맞춤이다.가족과 떨어져 혼자 사는 스물일곱살 총각 우인에게는뾰족한 꿈도 목표도 없다. 거기다 소심하기까지.애인 하나 없이 여자화장실이나 훔쳐보는가 하면,틈만나면 인터넷 음란사이트를 뒤지고기껏 벽에 걸린 알래스카 풍경사진을 보며 야릇한 상상(?)에 빠지는게 일이다.그런 밋밋한 삶에 느낌표가 찍힌 건 빨강머리 아르바이트생 미야(김민희)를 본 순간부터다. 한·일합작으로 만들어진 영화다. 한국의 쿠앤필름과 일본의 쇼치쿠영화사가 반반씩 제작비를 투자하고,두나라 스태프들이 촬영도 똑같이 나눠 했다.합작이지만 양쪽 배우들이 한 화면에서 연기하는 장면은 끄트머리 몇대목뿐. 공간과 상황이 전혀 다른 두개의 시나리오를섞바꿔 배치한 이야기 얼개가 뭣보다 참신하다.그러나 그보다는, 둘사이의 연결고리를 찾게끔 상상의 여지를 열어준다는 점이 관객으로서는 유쾌하다. 무대를 옮겨 일본.권태로 냉랭해진 부모에,속을 터놓던 할머니마저세상을 떠나자 재수생인 아야(다치바나 미사토)는 마음둘 데가 없다. 아무도 몰래 알래스카로 가서 죽고싶어 여비를 마련하려고 인터넷 음란사이트 모델이 된다.별개로 흘러가던 이야기가 고리를 끼우는 지점은 이즈음에서다.미야와의 이룰 수 없는 사랑에 상심하면서 우인은어느새 인터넷으로 만난 아야에게로 사랑의 감정을 옮겨놓기 시작한다. 대놓고 ‘우연을 가장한 필연’을 강요하는 설정은 허무맹랑하고 부담스럽기도 하다.그러나 순정만화같이 가볍고 담백한 상황설정에 이의를 달지 않는다면,영화는 군더더기없이 산뜻하다.포르노에 빠져살고 자살을 꿈꾸는 주인공들도 코미디를 방불케 하는 시나리오 덕분인지 오히려 건강해보인다. 극중 인물들과 관객들이 교감하는 데는 미술의 힘이 컸다. ‘정사’에서 이재용 감독과 호흡을 맞췄던 디자이너 정구호씨가 따뜻하면서도 세련된 화면을 만들었다.다치바나 미사토는 요즘 한창 일본 CF계에서 주가를 올리는 19세의 신인이다.9일 개봉. 황수정기자 sjh@
  • [대한포럼] 정보화의 불청객 性범죄

    헨리 포드가 자동차 대량 생산의 길을 트자 미국 사람들의 생활에큰 변화가 왔다.그 하나는 혼외 정사의 증가였다.컴퓨터가 보급되고인터넷이 광범위하게 활용되자 우리 사회에 큰 변화가 왔다.그 한 가지는 성(性)에 대한 금기의 파괴다. 컴퓨터 초보자가 인터넷 접속 요령을 알게 되면 맨 먼저 해보는 것이 대개 포르노 사이트에 들어가 보는 것이다.경제활동을 할 나이도 아닌 분이 인터넷을 배우겠다고 해서 왠가 했더니 “재미있는 것이 많다더라”고 하는 것이었다.그가 보고 싶어하는 것은 포르노였다. 시대의 총아가 된 인터넷의 장점은 공간을 뛰어 넘는다는 것이고 접근이 용이하다는 것이다.글뿐만 아니라 정지 화상,동영상,소리까지전달하는 다중매체라 호소력도 대단하다.또 익명성이 있어 무책임하고 몰염치한 행위가 거기서는 통하게 된다.공부방에 놓인 컴퓨터는우리 자녀들을 아주 쉽게 가지가지 음란한 사이트로 끌고 갈 수 있다.채팅으로 밤 새우는 청소년들도 많은데,그 채팅이 때로 매우 불건전하여 어린 사람들을 구렁텅이에 끌어넣기도 한다.음란과 외설의 무차별 공격에서 어린 세대를 보호하기 매우 어려운 시대가 왔다. 몰래 찍었다는 유명 여자연예인 정사 비디오가 인터넷을 통해 삽시간에 유포되고 대다수 남녀노소 국민의 화제로 등장한 것이 두번째다.다음에는 유명 남자 연예인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사제 포르노 비디오가 공개될 것이라는 예고까지 보도되고 있다.이제 성에 대해서는 가리고 자시고 할 필요가 없는 시대가 된 것인가.성에 대한 금기가무너지면서 성범죄가 늘어나는 것은 예정된 행로일 것이다.인터넷의장점은 성범죄 매개 수단으로 괴력을 발휘하게 되었다.정보화의 불청객 가운데 하나는 성범죄라고 아니할 수 없다. 국내만 해도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성인 사이트’가 있다.그래도 이 사이트들은 규제를 의식해야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점잖은 편이다.국외에 본거지를 둔 사이트들은 노골적인 영상을 거리낌없이 보여준다.미국의 한 위원회가 조사한 것을 보면 인터넷 음란물의 최대 소비층이 12∼17세 청소년이다.음란물들이 단순히 호기심을 만족시키는 데서 끝나지않는다는 데 문제가 있다.역시 미국 통계인데 성범죄 기결수를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피조사자 85% 이상이 음란물을자주 접했고 범행시 흉내냈다고 시인했다.우리나라 청소년 성범죄 비율이 일본의 3배나 된다고 한다.우리 청소년의 인터넷 접촉이 일본보다 많아서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인터넷 채팅의 위험성 또한 만만치 않다.채팅은 온라인 화면을 통해 글자 또는 음성과 화상으로 대개 생면부지의 남녀끼리 잡담을 나누는 것이다.이것이 온라인에 머무르지 않고 오프라인 만남으로까지 이어지는 수가 많은데 그러다가 자주 일이 난다.지난 2일에는 대학생등 19세 된 패거리 5명이 모여 채팅을 하다 여중 2학년생을 유인해집단 성폭행했다.한 여중 3년생은 채팅을 통해 알게 된 성인 남자 12명과 성관계를 맺었다.PC통신이나 인터넷에 차려진 채팅방들은 미성년 매춘의 창구로 곧잘 악용된다.서울의 한 여고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채팅을 통해 원조교제 제의를 받은 적이 있다는 학생이 학급마다 10여명씩 있었다.채팅은 때로 죽음까지 몰고 온다.24세의전문직여성은 채팅을 통해 알게 된 남자가 차 안에서 성폭행하려는 데 저항하다 살해되었다.채팅에 빠진 아내를 남편이 목졸라 숨지게 한 사건도 있었다. 성욕은 인간의 원초적인 욕망이고 인터넷은 전자기술이 낳은 최첨단의 미디어다.가장 원초적인 것과 가장 현대적인 것의 만남은 지금 이상한 방향으로 발전해 가고 있다.그렇다고 정보화의 진행을 멈추게할 수는 없는 일이다.가정과 학교,그리고 사회단체들이 함게 고민하고 대처할 때다.이대로 가면 어디까지 갈지 알 수 없다.인터넷의 힘은 자동차에 비할 바 없이 크기 때문이다. ♧ 박강문 논설위원
  • 방송 또 선정성!

    지난 8월 박지원 당시 문화부장관이 ‘장관자리를 걸고’ 퇴폐 프로와의 전쟁을 선포한 뒤 잠깐 주춤했던 방송의 선정성이 다시 위험수위로 ‘원위치’하고 있다. ‘시청률 조사를 더 이상 않겠다’는 결의는 잠시뿐,지상파·케이블TV 가릴 것 없이 너도나도 ‘성(性) 끼워팔기’에 정신없이 뛰고 나섰다.그러나 정작 TV프로의 선정성 여부를 가려내고 제재조치를 취해야할 방송위원회의 자세는 소극적이다.경고,시청자에 대한 사과방송 등징계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방송사들은 ‘꿀밤 한대 맞는다’는 식이다. 지난주 SBS ‘한밤의 TV연예’.인기가수 백지영씨의 포르노테이프에대해 상대편 남자의 진술을 여과없이 내보내 프로그램의 ‘성가’를드높였다.‘한밤…’은 연예인 사생활을 시시콜콜 파헤친다는 비난이끊이지 않지만, 그 덕분에 연예 정보프로그램 중 시청률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청자 사과,연출정지 명령을 받는 등 화려한 전력의 인천방송(iTV)‘김형곤쇼’는 결국 방송위원회의 ‘프로그램 중지 명령’이라는 극약처방을 받았다.지나친성적묘사와 전직 대통령에 대한희화화가 그 이유다.그러나 제작진은 ‘우리보다 더한 곳도 얼마든지많은데’하며 사뭇 억울하다는 표정이다. “힘없는 방송사라 시범 케이스로 당했다”는 얘기도 일부에서 들린다. 케이블TV의 선정성은 지상파 TV를 능가한다.뮤직비디오,수입영화의외설적인 내용은 말할 것도 없다.아예 ‘성인 취향’을 내세우고 자체 프로그램을 방송하는 곳도 있다.특히 코미디TV의 ‘라이브 색시(色時)쇼’프로는 차마 눈뜨고 볼 수가 없을 지경.진행을 맡은 컬트삼총사는 초미니에 끈티 차림의 ‘야한걸’들을 앉혀놓고 스타킹을 신겨주는가 하면,이들의 몸속에 얼음을 집어넣고 온몸을 더듬으며 누가빨리 꺼내나를 겨룬다. 패자에 대한 벌칙은 여성출연자 입에 물린 바나나를 손 안대고 까먹기다. 코미디TV도 지난 10월부터 수차례 경고를 받았지만 끄떡없다.한 관계자는 “김형곤쇼가 방송중지 당한 게 남의 일 같지는 않지만 우리식대로 밀고 나갈 생각”이라며 아예 배째라식이다. 방송진흥원 최영묵 연구팀장은 “지상파는 케이블을,케이블은인터넷방송을 벤치마킹하며 자극적인 소재를 찾아 경쟁만 할 뿐 브레이크가없다”고 지적한다. 방송위원회가 올 출범후 내린 주의, 경고,시청자사과 등 제재는 총 600여 건이나 된다. 그러나 형식적인 수준에 그쳐별 실효가 없다는 지적이 비등하고 있다. 내년 1월부터 실시되는 프로그램 등급제 역시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더 심화시킬 우려도 많다.‘19세 이상가’등으로 등급을 표시하게 되면 TV는 아마 지금보다 더 많은 선정·폭력물을 보여줄 공산이 크기때문이다. 방송위원회의 제구실이 절실해지고 있다. 허윤주기자 rara@
  • 미니 시사

    ◆ 포르노그래칙 어페어. 지난해 베니스영화제의 화두를 성담론으로 들끓게 했던 프레데릭 폰테인 감독의 ‘포르노그래픽 어페어’(A Pornographic Affair·12월2일 개봉)는 사랑과 섹스의 경계에 대해 깊은 시선으로 물음표를 찍는다.영화는 여주인공 나탈리 베이에게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안겼었다. 제목만으로 순진하게 포르노그래픽일 거라고 오해하진 말 것.감독이묘사하려 한 건 섹스 그 자체가 아니라 사랑과 성적 판타지다.그래서 남녀 주인공의 섹스는 질척거리거나 과장된 분위기를 내지 않는다. 여자(나탈리 베이)는 늘 머릿속으로만 상상해오던 성적 판타지를 경험하고 싶어 포르노잡지 광고로 섹스파트너를 구한다.그렇게 만난 남자(세르지 로페즈)와는 통성명도 하지 않은 채 호텔로 향한다.계약된 만남을 반복하면서 어느새 남녀는 사랑을 느끼고 갈등한다.위태로운 현실의 사랑을 택할 것인가,영원히 판타지를 간직한 익명의 만남으로 접을 것인가. 두사람이 사랑의 감정을 확인하기 전까지 카메라는 단 한번도 밀회장면을 공개하지 않는다.판타지를깨트리지 않기 위해서다.중간중간 남녀가 각자 화면밖을 향해 솔직한 심경의 변화를 인터뷰하는 설정도감상포인트다. ◆ 필로우 북. 지난 여름 ‘8½ 우먼’으로 극단적인 남성 성의식을 그렸던 피터 그리너웨이 감독의 ‘필로우 북’(The Pillow Book·12월2일 개봉).난해한 시선을 가진 그가 이번엔 문자텍스트에 주목하고 육체를 매개로 현란하고 대담한 영상파티를 벌인다.‘필로우 북’은 10세기 일본헤이안시대의 여류작가 세이 쇼나곤이 쓴 같은 이름의 일기.13권의책을 근거로 13가지 주제로 전개되는 영화에는 어찌보면 ‘문자’가주인공같다.감독은 등장인물들의 감정전달 장치로 ‘한자’를 선택했다. 일본 서예가의 딸로 태어난 나키코(비비안 우)는 책을 펴내겠다는 희망을 간직하고 산다.어렸을적 아버지의 육체를 유린한 출판업자에게사랑하는 남자까지 희생당하자 복수를 계획한다.이 모든 과정의 메시지들을 나키코는 남자들의 육체를 종이삼아 한자로 재현한다.퍼포먼스를 보는 듯 독특하다 못해 낯선 화법의 영화다.나키코의 연인역은이완 맥그리거. 황수정기자
  • [여성 선언] 백지영 사건에서 보는 희망

    한 여가수가 있다.독특한 음색과 발랄한 춤솜씨로 나같은 중년여성에게도 시원한 느낌을 선사해 준 귀여운 가수다.나는 그녀의 노래를 즐기고,그녀가 토크쇼 같은 데 나와 늘어놓는 소탈한 재담을 재미있어했으며,시간이 갈수록 어여쁘게 보이는 그녀의 미인 아닌 얼굴을 좋아했다.바로 지금 제2의 O양 비디오 사건이라는 말을 들으며 곤경에처한 가수 백지영이다. 가장 죄없는 사람이 가장 상처를 입는 메커니즘은 이번에도 여지없이 작동됐다.어떤 이는 단순한 호기심에서,어떤 이는 악의적인 심증을 가지고 이 비디오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지하철 안에서 저 비디오들을 보지 못한 것이 유행에 뒤진 것처럼 말하는 젊은 남녀 대학생들을 접하고 놀라움을 금할 길이 없었다.한 여성의 사랑과 성이 갈기갈기 해체돼 전시되는 것을 보는 게 유행이라니! 오현경씨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이 사건에서 가장 죄질이 나쁜 사람들은 물론 그 비디오를 유출함으로써 어떤 이익을 챙긴 사람들이다. 검찰은 반드시 범인을 찾아내 엄벌에 처해야 한다.그러나 이번 사건을 이토록큰 쟁점으로 부각시킨 것은 아무래도 제도권 언론의 선정주의가 아닐까 싶다.텔레비전 연예 프로는 문제의 비디오를 거의 그대로 방영함으로써 시청자들의 저급한 호기심을 충족시켜 주려는 의도를 드러내기까지 했다.일부 스포츠신문의 기자들이 기명으로 써 놓은 글들 가운데는 솔직히 읽기조차 민망한 표현들도 있었다. 사람들의 호기심을 있는 대로 부추긴 언론의 책임은 법적 처벌과는별개로 결코 면제될 수 없다.사람들에게 그들의 호기심이 일종의 문화적 살해 기도라는 것을 알리는 것이 언론의 사명이 아니라면 언론은 왜 있는 걸까.언론 자신이 관음증에 빠져버린 형국이 아닌가.언론은 오현경씨로부터 어떠한 교훈도 얻지를 못한 것일까. 그러나 시야를 넓혀서 생각해볼 때 이 사건은 한국 사회의 여전한정서적 황폐를 드러내는 사건이기도 하지만,백지영씨가 어떻게 움직이는가에 따라 앞으로 여성 연예인의 인권 신장에 크게 도움이 될 사건이기도 하다.실제로 O양 비디오 사건이 났을 때 당사자인 오현경씨는 심정적으로 엄청난 타격을 입었고 한국 사회에서 생존이 불가능했지만 백지영씨는 다르다.비록 저급한 호기심으로 그 비디오를 구해보려고 애달았던 수많은 사람들이 있다 해도 그들은 이미 오현경이란한 여성을 공적으로 살해한 전과에서 결코 심정적으로 자유롭지 못할것이므로,또다시 손에 피를 묻히고 싶어하지는 않을 것이다.또한 처음 이 사건을 만들어낸 진원지인 인터넷상의 현재 논의가 백지영씨를이해하고 개인의 사생활에 대한 과도한 관심이 일종의 질병이란 것에동의하는 분위기로 나아가는 것도 대단히 고무적인 현상이다. 더욱 희망적인 조짐은 바로 백지영씨 자신에게서 비롯한다.백지영씨는 이 사건을 두고 “나는 포르노를 찍은 것이 아니라 사랑을 했을뿐”이라 항변했다고 한다.전적으로 옳은 말이며 그렇게 말할 수 있는 그녀가 여전히 사랑스럽고 신뢰가 간다.나아가 백지영씨의 입장을이해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고, 그녀의 가수활동 재개를 적극 지지하고 나서는 동료 가수들이 있다.불과 일년 사이에 사람들은 타자에대한 배려를 연습하기 시작했다는 흔적이 보인다.이러한 문화적성숙에 힘입어 오현경씨도 재기를 위한 어려운 발걸음을 떼고 있다는 풍문이 들린다.반가운 일이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보다 섬세한 층위에서 진정으로 인간을 이해하는 일이 어떤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 보아야 한다.연예인을 그들의재능으로 우리를 즐겁게 해주는 사람이 아니라 전시장에 널어놓은 상품처럼 여기고 능멸하는 습관으로부터 시급히 벗어나야 하며,그러기위해 우선 백지영씨 자신이 이 사건이 부끄러울 것도,숨어야 할 것도없는 일이라는 당당한 마음가짐을 지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백지영씨,당신을 욕하는 사람들의 말에 귀기울이지 마세요.사랑하지않으면서 하는 어떤 충고도 거짓이랍니다.당신이 어떤 용기를 보여주는가에 따라 세상이 달라질 것입니다.이제부터 진짜 두려워하고 부끄러워해야 하는 것은 타자를 능멸하고 사생활을 가지고 가십으로 삼으며 여성의 성을 착취하고 그것으로 공갈협박하는 인간들이지 사랑 앞에 당당했던 바로 그 여성 자신이 아닙니다.그 점을 명심합시다. 노혜경 시인·부산대강사
  • [여성 선언]우리 사회 투시경 문화

    포르노의 천국 일본에서 투시경 안경을 발명했다고 해서 아연실색한적이 있다.그 안경을 쓰면 모든 사람의 나체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도대체 사람들은 왜 그렇게 자신의 일상을 포르노로 만들고 싶은 것일까.사실 포르노영화도,한층 실감난 여관방이나 모 여대 앞 몰래카메라도 같은 종류의 결과물 아닌가.포르노의 주인공이 아닌 주변사람들까지 모두 벗겨 알몸을 확인함으로써 그 사람들을 단순히 성적인존재로 바라보겠다는 인간들의 심술은 진지하게 분석해 볼 만하다.그걸 인간의 본능이라고 얘기하기에는 너무나 집요하고 반(反)사회적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런 습성은 주로 남성이 가지고 있는 듯하다.며칠 전에도 참으로 민망스러운 뉴스 하나가 인터넷 매체인 오마이뉴스를 시작으로해서 몇몇 신문 지면을 장식한 적이 있었다.이정빈 외무부장관이 미국무장관인 올브라이트의 가슴을 두고 한 농담이 화근이 된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 장관은‘아셈 뒷풀이’장소에서‘올브라이트와 포옹을 해보니 나이가 60이 넘었는데도 불구하고 가슴이 탱탱하더라’는 발언을 한 것이다. 농담이었음직한 이런 부류의 발언은 안타깝게도 미 국무장관에 그치지 않고 다시 한국의 평범한 여성들에 대한 언급으로 이어졌다.‘방송 심야토론에 나가 토론을 하면서 졸릴 때마다 방청객으로 온 여성들의 짧은 스커트 속 팬티를 보면서 잠이 깼다’는 말이 그것이다. 비슷하게 기억나는 사건이 하나 더 있다.지난 7월쯤 환경부 소속 기관인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 위원장이 공개 석상에서 김명자 환경부장관을 일본식 이름인‘아키코’라고 부르면서 한 말이 물의를 빚었다.그 역시 술자리에서 환경부장관을‘우리 마누라보다 얼굴이 곱다’는 둥‘여자가 안경을 쓰면 매력이 떨어지니 벗고 다니라’는 둥의말을 여기자들에게 했다가 사퇴했다. 오랫동안 직장생활을 해본 남성들이라면 알 것이다.이런 유의 발언으로 사퇴까지 한다는 게 남자로서는 참으로 운없는 경우라는 사실을말이다.그런 얘기를 허심탄회하게 할 수 있는 남자라면 그들만의 세계에서는 솔직하고 유머있는 괜찮은 남자가 아닌가.또 직장생활을 한여성들은 생각할 것이다.‘그런 경우도 문제가 된다면 사실 우리 사회의 수많은 남성들이 잘려야 한다’고 말이다. 그만큼 이런 말들은 사석·공석을 막론하고 수시로 얘기되고 있어서새삼스러울 것도 없는,지루하기까지 한 뉴스라는 것이다.혹자는 그런구설수를 만들어내는 우리의 술자리 문화를 개탄하기도 하지만 사실남자들의 생각을 좀더 솔직하게 만들어줄 뿐인 술이 무슨 죄이겠는가. 그러고 보면 남성들은 참 대단하다.자기 앞에 선 여자들이 어떤 일을하는 사람이건 간에 순식간에‘여자’로 만들어버리는 막강한 재주를 가졌으니 말이다.그녀가 미국 국무장관이라는 역할을 남자 이상으로 강단있게 해내든 말든,자신의 상사이든 말든,자신을 취재하러 온기자이든 아니든 그런 건 상관없다.남자들 앞에서 여자는 그저 가슴과 외모로 판단되는 한 명의 여자일 뿐인 것이다. 종종 성공하려는 여성들에게 세상은 이런 충고를 한다.“자신이 여성이라는 사실을 떨쳐버리지 못하는 여성들 자신이 더 문제다.유리 천장을 걷어내고 남자들처럼 과감하고 적극적으로 일에 뛰어들라”고말이다.그러나 교단에 선 선생님에게,공식 석상에 선 정치인에게 보내는 남성들의 시선이 그녀의 말이나 행동에 가 있지 않다면,투시경이라도 쓴 것처럼 그녀의 얼굴 생김새나 알몸을 훑고 있다면 도대체여성들은 얼마나 유능해질 수 있을까.얼마나 강한 심장과 두꺼운 얼굴을 가져야 그 시선을 무시할 수 있을까 말이다.투시경 안경을 갖고싶은 욕망을 생각한다면 길거리를 지나는 어떤 여자든 인간으로서당당하게 가슴 펴고 다닐 수조차 있는 것일까 의심스러울 지경이다. ■박 미 라 if 편집위원
  • 주말극장가 ‘4편4색’ 골라보는 재미 쏠쏠

    이맘때 극장가는 비수기다.그나마 국내외 기대작들도 ‘공동경비구역JSA’의 그늘에 가려 제대로 기를 못펴고 있는 터. 그 와중에 4일 개봉하는 영화들은 모처럼 실속있다. 각양각색의 장르에,할리우드 일색에서 벗어난 다양한 국적에.액션과섹스드라마,코미디와 멜로까지 ‘4편 4색’을 소개한다. ●겟 카터(Get Carter) 빼고 보탤 것 없이 전형적인 할리우드 액션으로 실베스타 스텔론이 돌아왔다.여전히 근육질의 사나운 몸매를 하고 있지만 이번엔 말끝마다 “내 가족”을 외쳐댄다.비정한 영웅의 이미지를 빠져나와 그가 오랜만에 복귀한 자리는 가족의 울타리안. 스텔론이 맡은 잭 카터는 처음부터 영웅적 면모와는 거리가 멀다.주먹다짐으로 남의 빚이나 대신 받아주는 라스베가스 뒷골목의 해결사. 피가 물보다 진하다는 사실을 새삼 깨우친 건 동생의 장례식장에서다.수십년만에 찾아간 고향에서는 누구 한사람 반겨주지 않지만,동생의 갑작스런 죽음 뒤에 숨겨진 음모를 직감하고 복수에 나선다. 포르노 사업에 이용당한 어린 조카딸을 못내 안쓰러워하는스텔론의눈빛 연기는 확실히 전에 볼 수 없던 변신이다.인터넷 포르노사업을배후조종하는 갱두목으로,섹시함에 카리스마 섞인 한창때의 모습을재확인시킨다. 범죄스릴러의 고전으로 꼽히는 마이크 하지스 감독의 71년작 ‘겟 카터’를 리메이크했다.오리지널 필름에서 주연했던 마이클 케인이 다시 합류했다. ●집으로 가는 길 속살처럼 사변적인 추억과,이리보나 저리보나 중국산임을 말해주는 대륙적 감성에,세상 누구에게나 가슴으로 통할 보편적 진실이 녹아엉킨 ‘장이모우 표’ 멜로다.모두가 첫사랑의 기억한자락쯤은 안고 산다는,암묵적 동의를 얻어서일까.일상의 사소한 편린을 보여주는 영화는 분명 ‘소품’인데도 그렇게 힘있고 당당해보일 수가 없다. 노모 쟈오의 회상을 통해 옛시절로 되돌아간 그 길위에는 온갖 색깔의 사랑이 다 놓였다.수줍은 시골처녀가 갓 부임해온 총각 선생님에게 품는 분홍빛 연정에서부터 눈길위에 서서 뜬눈으로 그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붉은 격정까지. 붉은톤의 차분하면서도 유려한 영상을 배경으로 동화같은 생의 에피소드들이 촘촘히 고리를 엮는다.‘와호장룡’에서 청순미를 자랑한장쯔이가 이 영화로 데뷔했다.올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 수상. ●레스트리스(Restless) 앰뷸런스 응급의사로 일하는 아리는 상처를주기도,받기도 싫다는 이유로 한 여자와의 사랑을 거부한다.상대가누구든 하룻밤 상대면 족하던 그가 평범하면서도 착실한 티나를 사귀면서 혼돈을 겪는다. 이 즈음부터 영화는 직선적인 질문을 던지기 시작한다.영원히 한사람만을 사랑할 수 있을까? 진정한 사랑의 결실은 결혼이라고 믿는 티나가 적극 구애해오자 강박에서 벗어나려는 아리는 티나의 두 여자친구를 오가며 섹스에 탐닉한다. 판이하게 다른 성의식을 가진 세 여자가,누구의 소유도 될 수 없는남자와 허무뿐인 사랑을 나누는 과정에는 신기하게도 음울하거나 칙칙한 느낌이 없다.두려움없는 방황? 북구의 늦여름 광선이 뮤직비디오를 찍던 감독의 경쾌한 감각과 절묘한 지점에서 만났다. ●빅마마 하우스(Big momma's House) ‘경찰서를 털어라’에서 재치만점의 수사반장으로 돋보였던 마틴 로렌스가 FBI요원이 됐다.그에게 주어지는 임무는 변장을 해서라도 수사의 단서를 잡아내는 것.그렇다고 ‘미션 임파서블’류의 심각한 액션을 기대한다면 틀렸다.엉뚱하고 기발한 특수분장술 자체가 영화의 한 축을 차지하는 천방지축코미디다. 변장의 귀재인 FBI요원 말콤에게 악질 탈옥범을 잡는 일따위는 식은죽 먹기. 탈옥한 악질 은행강도를 검거하기 위해 접근한 곳은 일명‘빅 마마’라 통하는 흑인 뚱보 할머니의 집.탈옥범의 옛 애인 셰리(나이어 롱)가 어린 아들과 함께 그곳으로 숨어들자,말콤은 집을 비운 할머니 대신 감쪽같이 변장해 탈옥범이 나타나길 기다린다. 육중한 실리콘 변장 아래로 얼음물이 자동펌프되고 있다는 사실,알고보면 더 흥미있지 않을까.‘나홀로 집에 3’을 연출한 라자 고스넬감독. 황수정기자
  • 방송3사 가을개편

    최근 방송 3사는 라디오 가을개편을 끝냈거나 준비 중이다.MBC와 SBS가 지난달 23일 개편을 끝냈고 KBS는 6일부터 개편에 들어간다.비록 TV시대여서 라디오의 인기가 뚝 떨어져 있지만 이번 개편에서는 눈길을 끄는 프로가 제법 있다. 아무래도 세인의 관심은 SBS 러브FM(FM 103.5㎒) ‘서갑숙의 러브FM 러브뮤직’(밤12시)에 쏠린다.‘나는 포르노그라피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의 출판으로 파문을 일으켰던 탤런트 서갑숙이 진행을 맡아 30∼40대 성인 청취자층에게 여러 이야기를 들려준다.매체는 다르지만 MBC 시트콤 ‘세친구’가 TV에서 소외된 성인층을 대상으로 해 성공을 거뒀다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자신만의 러브스토리를 소개하는 시간,러브클리닉,러브레터 등 사랑을 화두로 대부분의 코너를 구성했다.여기에 다양한 문화정보와 음악을 더하겠다는 것이 기획의도다. SBS 파워FM(FM107.7㎒)은 진행자 교체,프로그램 제목 변경 등 소폭변동에 그쳤다.인터넷 욕설파문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박철의 2시탈출’은 진행자를 아나운서 유정현으로 바꿔‘유정현의 2시 탈출’로 문패를 바꿔 달았다.‘곽영일의 파워잉글리시’(오전6시)는 ‘곽영일의 팝스 천국’으로 이름을 바꾸기도 했다. 내부적으로 라디오 프로그램의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은 MBC는 AM(900㎑)에서 시사성을 대폭 강화했다.아나운서 손석희가진행하는 ‘시선집중 손석희’(오전6시5분)는 개편 이후 일주일 동안에 김영삼 전 대통령,최근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밝힌 홍석천씨 등을출연시켜 그들의 생각을 듣는 시간을 마련하기도 했다.제작을 맡은정찬형PD는 “시사성과 속보성을 중심으로 하지만 프로그램안에 세상살이의 따뜻함을 녹여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외에도 MBC 사장을 지냈던 이득렬씨가 ‘MBC 초대석’(오전11시10분)의 진행자로 나선다. 6일부터 개편을 시작하는 KBS는 정보성을 대폭 강화한다.제1라디오(AM 711㎑)의 ‘책마을 산책’(오후8시10분),제2라디오(AM 603㎑)의‘이영권의 생활경제’(오전8시5분) 등의 신설이 대표적인 예다. 소외계층을 위한 제3라디오(AM 639㎑)는 장애인을 위한 문화정보를전달하는 ‘3라디오는 내친구’(오후2시)를 새로 만들었다. 전경하기자 lark3@
  • 신간 맛보기

    ◆인권은 교문 앞에서 멈춘다(배경내 지음,우리교육 펴냄) 아이들의눈높이로 청소년의 현실을 생생히 기록한 창소년 리포트 시리즈 제2권.학교에서 일상적으로 자행되는 폭력과 검열문화를 고발.학교를 인권이라는 관점에서 재조직하지 않는 한 아이들은 인간의 존엄성을 배우지 못하고 우리 사회도 망가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다.시리즈 1권 ‘포르노 All boys do it!’(엄기호 지음)도 함께 나왔다.대부분의청소년들이 포르노를 보지만 어른들이 우려하는 것만큼 중독되거나성폭행 충동을 느끼지는 않는다며 학교에서 포르노를 가르쳐야 한다고 주장.실업계 여학생,교사들의 사연 등 시리즈 10권을 내년 2월까지 완간할 계획.각권 6,000원◆중국영화사(슈테판 크라머 지음,황진자 옮김,이산 펴냄) 청조말의초기 영화에서부터 세계적 주목을 이끌어낸 1980년대와 90년대 아방가르드 영화에 이르기까지 중국영화의 발전과정을 정치사회적 관점에서 폭넓게 조망했다.독일의 대표적 중국영화비평가로 꼽히는 저자는중국영화사에서 영화는 늘 정치적 이데올로기에 이용됐거나 정치·사회적 사건이나 사상에 자극받아 만들어졌다는 데 착안했다.최초의 중국영화 ‘딩쥔산’(定軍山)에서부터 최근 6세대 감독들의 영화에 이르기까지를 두루 논의의 범주에 넣었다.1만5000원◆디지털제국의 흥망(김용근 지음,나남출판 펴냄) 컴퓨터 통신의 초창기에는 프랑스의 ‘미니텔’이 명성을 날렸다.하지만 지금은 아무도 그 이름을 기억하지 않는다.그런가하면 10년차인 미국의 신생기업 AOL은 ‘타임워너’를 인수합병해 놀라움을 안겨줬다.우리나라에서는 벤처 디지털기업이 ‘재벌놀음’을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디지털제국’들의 싸움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저자(산업자원부 산업정책과장)는 이 ‘디지털기업 경쟁 보고서’를 통해우리의 틈새전략을 찾는다.마이크로소프트를 상대로 한 미국정부의독점금지법 위반소송과 대기업들간의 인수합병사례 등이 실감나게 읽힌다.1만4,000원◆신화의 세계(박정혜·심치열 엮음,성신여대출판부 펴냄) 인간 유전자 지도가 완성되고 인터넷을 통해 세계가 더욱 가까워지고 있는 오늘날에도 신화에 대한 관심은 여전하다.신화는 그저 심심풀이로 지어낸 이야기가 아니다.장구한 세월을 살아 남은 역사의 기록이자 강요하지 않는 종교,허세 부리지 않는 문학이다.이 책은 창세와 인류,홍수와 재창조,건국와 시조,영웅과 모험,운명과 비극,죽음과 삶,사랑과시련 등 7개의 주제별로 나눠 각 민족의 다양한 신화를 소개했다. 우리 신화와 세계의 유사신화와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밝혀 신화에 대한거시적 안목을 갖도록 했다.1만5,000원
  • 케이블 코미디TV‘퓨처라마’

    EBS에서 지금 방송중인 ‘심슨가족’이 맘에 든다면,볼만한 TV 프로그램이 하나 더 있다.지난 1일 개국한 코미디 전문 케이블방송인 코미디TV의 ‘퓨처라마’(목 밤11시30분)가 그것.‘심슨가족’을 만든맷 그로닝사 작품으로 현재도 미국 폭스TV에서 방송되고 있다. 게으른 피자배달원 프라이는 1999년의 마지막 날 냉동인간 연구소로 피자배달을 갔다가 사고로 냉동인간이 된다.천년 뒤에 깨어난 프라이는 새 인생을 살아가려는 희망에 부풀지만 외계인 릴라는 컴퓨터가 정한 적성대로 그를 배달원으로 만들려고 한다.배달원이 되고 싶지않은 프라이는 도망가고 이 와중에 지능형 로봇 벤더를 만나 친구가된다.어렸을 때 부모에게 버림받은 경험이 있는 릴라는 프라이를 이해하고 결국 그와 같이 도망길에 오른다.세 명은 함께 달아나다 프라이의 먼 후손인 허버트 박사가 운영하는 우주 택배회사 플래닛 익스프레스에 취직한다.서기 3000년대를 살아가는 이들의 모험과 일상생활이 유쾌하고 기막힌 유머와 버무려진다. ‘심슨가족’과 마찬가지로 주인공 프라이는그다지 똑똑하지 않은‘실수투성이’다.이 점이 맷 그로닝사 작품의 매력.그를 돕는 외계인 릴라는 지구 유일의 외눈박이 외계인이다.프라이의 친구 벤더는재활용 맥주 캔으로 만들어진 로봇이다.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해 영양용 알콜음료를 마시고 불꽃 트림을 한다. ‘퓨처라마’의 배경은 하늘을 날아다니는 자동차,외계인과 로봇의공존,터널로 이동하는 사람들 등 현재 모습과는 완전히 다른 세계다. 그러나 인간의 정신세계는 지금과 똑같다.외계인이나 로봇 등 다른종족에 대해 편견을 갖고 있고 바보상자인 TV앞에서 맥주를 마시면서 낄낄댄다.관료들의 복지부동도 여전하다.‘퓨처라마’에서 미래세계는 하나의 소재일 뿐이고 실제 내용은 현재 인간사회에 대한 신랄한풍자다.등장인물들의 분위기가 ‘심슨가족’과 비슷한 게 흠이지만문제의식은 좀 더 진지해졌다. ‘오,예! 죽이는군’이란 로봇 벤더의 대사 뒤에 펼쳐진 포르노 잡지에 그려진 복잡한 회로도(로봇의 누드는 회로도다),로봇행성의 지배자들이 권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 ‘인간들은 불을 뿜고로봇의 머리를 뽑는다’고 언론조작을 하는 장면 등은 현 세태의 통렬한 풍자라고 할 수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리뷰/ 14일 막내리는 SBS ‘아름다운 性’

    ‘성(性)담론을 한 차원 위로 끌어올린 혁신적 프로그램이다’,‘교육적 효과를 가장한 성인 토크쇼에 불과하다’….많은 화제와 논란을불러일으킨 SBS ‘아름다운 성’이 14일 21회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이 프로는 ‘성문제를 수면위로 공개해 올바른 성문화가 만드는 사회의 건강성을 찾자’는 기획의도 아래 지난 4월29일 30대 유부남의성생활을 다룬 ‘횟수의 진실’로 첫걸음을 내딛었다. 이후 여자의 성욕,권태기,미혼 남녀의 성,40대 남자의 성생활,포르노문제,노인의 성 등 민감한 문제를 과감하게 주제로 올렸다. 14일 마지막 회에서는 그동안 다룬 내용을 총정리하는 ‘성문화 최종보고서’가 방송된다. 기본적인 형식은 두 진행자(표인봉,박철)와 고정 카운셀러(정신과의사 표진인)를 중심으로 성교육 강사 구성애,개그우먼 조혜련 등이 패널로 등장했다.이와는 별도로 일반인 5∼6명이 출연해 주제와 관련한대화를 나눴고 설문조사 결과도 인용됐다. 인터넷 홈페이지(www.sbs.co.kr)에 올라온 글을 보면 이 프로에 대한 시청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엿볼 수 있다.‘같은 시대를 사는 사람들의 성에 대한 생각을 간접적으로나마 보고 듣고 느낄 수 있었다’(ID toltol42),‘우리의 성 의식을 다룬,첫번째 총대를 맨 프로라는사실에 박수를 보낸다’(ID 642579)등 칭찬을 보내는 시청자가 많았지만 ▲순결문제에 지나치게 개방적이었다 ▲MC의 진행이 너무 가벼웠다 ▲여성중심 시각에서 프로가 진행됐다는 등 비판적 내용도 적지않았다. 방송진흥원 주창윤 책임연구원은 “선정성 문제와는 다른,성문화에대한 담론을 열어준 의미있는 프로였다”면서 “특히 일반시청자들이직접 출연해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준 점이 좋았다”고 평가했다. 반면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조정하 사무국장은 “정성을많이 들인 흔적은 보이지만 지금과 같은 성문화가 존재하게 된 사회문화적 배경까지 깊이 들어가지 못한 점이 아쉬었다”고 지적했다. 장택동기자
  • 인터넷 등급제 ‘일파만파’

    인터넷 등급자율표시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정보통신부의 홈페이지 전면 마비 사태가 28일에는 접속지연으로 일단 한풀 꺾였다.정통부는 수정안을 제시하면서 타협을 시도하고 있지만 일부 시민단체들의 반발은 여전하다. ◆등급자율표시제란 인터넷 콘텐츠에 언어(욕설) 누드 폭력 등 일정한 기준에 따라 등급을 부여하는 제도다.청소년 유해정보로 지정되면등급표시가 의무화된다. 정통부는 민간자율 규제방식으로 운영하겠다는 기본 원칙을 제시했다.그러나 일부 시민단체나 네티즌들은 강제등급제이며 과도한 규제라는 시각이다.‘인터넷 보안법’이라고까지 몰아세웠다. 일부 서비스 사업자들의 가세도 사태를 악화시켰다.최근 음란·폭력물의 급증으로 규제대상 사업자들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선진국도 규제 미국은 자율 규제형이다.인터넷 음란물 규제를 위한통신품위법과 온라인아동보호법을 두고 있다.인터넷업계에 대해서는내용등급표시제를 개발하도록 하고 있다. 영국은 어린이보호법을 일부 개정,온라인 환경에 적용하고 있다.독일은 멀티미디어법으로 유해정보에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법적 책임도 묻는다. 일본은 풍속영업정화법을 개정해 성인콘텐츠 사전신고,미성년자 판매금지 등을 명시하고 있다.아동포르노처벌법안도 법제화했다.주요온라인사업자로 구성된 전자네트워크협의회(ENC)는 자체 등급표시제를 개발해 지난해 5월부터 시험운영중이다. ◆한발 물러나도 시행 정통부는 시민단체들의 의견을 일부 수용한 안을 마련했다.음란폭력물 판정도 청소년보호단체,시민단체 등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수렴 과정을 거치도록 했다. 사업자들이 불법정보처리 담당자를 지정토록 한 조항도 전면 삭제했다.사업자들의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지적을 받아들였다.불량정보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사업자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한 조항도 사생활침해라는 반발을 고려해 백지화했다. 그러나 정보네트워크 등 시민단체들은 계속 반발하고 있다.이들은“해외 음란폭력물은 방치하고 국내 것만 규제한다고 해서 얼마나 효과를 거두겠느냐”고 반문한다. 박대출기자 dcpark@
  • 실용적 교양과목 신세대 대학생에 큰인기

    호기심을 유발하면서도 실용적인 교양과목이 신세대 대학생들에게인기를 얻고 있다.2학기 수강신청이 마감되면서 신청자가 너무 많이몰려 인원을 제한하거나 추첨으로 뽑을 정도다. 서울대,성균관대,외국어대,한국예술종합학교의 교양과목 가운데 수강 경쟁이 가장 치열한 과목은 ‘대중예술의 이해’다. 이들 학교에서 이 과목을 가르치는 박성봉(朴成烽·44)씨는 성(性)담론을 재미있게 풀기 위해 외설 시비를 불러 일으켰던 영화 ‘감각의 제국’,‘옥보단’ 등에서 검열됐던 포르노성 장면까지 수업시간에 방영하고 학생들과 토론한다. 서울대는 98년 이 과목을 인문대 교양과목으로 채택한 뒤 학생들이너무 많이 몰리자 정원을 350명으로 제한했다.학생들의 요구로 이번여름방학에는 계절학기까지 개설했다.‘대중예술의 이해’는 성균관대에서도 지난 학기 학생들의 강의 평가에서 최고 점수인 90점을 기록했다.이번 학기에도 100명 정원에 500여명이 몰려 선착순으로 수강생을 정했다. 박 강사는 “영화에서 삭제된 노골적인 장면이나 인터넷 게임,드라마등의 소재가 학생들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갔을 것”이라면서“학점을 위해서가 아니라 학생들에게 대중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고 싶다”고 말했다. 스포츠댄스,골프 등 생활체육과 인터넷 등 실용적인 과목도 학생들이 선호한다.일본 영화 ‘쉘 위 댄스’의 영향으로 대학마다 스포츠댄스의 인기가 선풍적이다. 연세대는 이번 학기 360명이 정원인 ‘포크댄스’에 610명이나 지원해 컴퓨터 추첨으로 수강생을 뽑았다. 이 대학에서 ‘프랑스 문화와 예술’을 강의하고 있는 김남연(金南演·43)씨는 “90년대 초까지만 해도 ‘마르크스 경제학’,‘사회학’ 등은 선배들이 추천하는 필수 교양과목이었지만 요즘은 학생들이쉽게 이해하고 생활에 적용시킬 수 있는 강의를 선호한다”라고 말했다. 이창구 홍원상 윤창수기자 window2@
  • 美, 음란 e메일 사원 가차없이 해고

    음란한 내용의 e-메일을 함부로 보내는 미국 회사원들은 해고를 감수해야 한다.음란한 내용의 e-메일을 보내 회사 분위기를 흐린 직원들을 가차없이 해고하는 미국 기업들이 최근 늘고 있기 때문이다. 다우 케미컬사는 23일 저속한 e-메일을 보낸 자사 직원 40명을 해고하기로 했다.정도가 심하지 않은 직원들에게는 정직이나 징계 처분을내릴 방침이다. 이 회사는 한달전에도 50명의 직원을 같은 이유로 해고한 바 있다. 이에 앞서 세계적인 부동산중개회사인 에드워드 존스&컴퍼니사는 지난 4월 음란한 e-메일을 보낸 19명을 처음으로 정리해 업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해고 사유가 되는 e-메일은 포르노 사진은 물론단순한 성적 농담을 담은 것 등이다. 이같은 강경방침은 음란한 e-메일 때문에 회사분위기가 어수선해져 결국에는 생산성을 떨어뜨릴 수있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노조측은 명분에는 동감하더라도 개인의 e-메일을 검열하는것은 사생활 침해라고 반발하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네티즌 이슈] 음란물 규제

    *전통으로부터의 성해방. 누가 성(性)을,섹스를,요즘 유행하는 말로 섹슈얼리티를 억압과 금기의 역사라고 했던가.영화나 포르노 비디오가 넘쳐난다고 해서 하는말이 아니다. 부부교환 그룹 섹스가 등장하고, 성인전용 영화관까지생겨날 마당이지 않은가.지금 성 담론은 지칠 줄 모르고 외연을 넓혀가고 있다. 성이 ‘안방’에만 머물던 은근과 은유의 시대는 지나간 것이다. 성이 언어와 담론의 세계로 전면적으로 등장한 것은 20세기의 뚜렷한 특징 중 하나임에 분명하다.보수적 전통이 남다른 한국 사회에서도 삶의 모든 영역에서 성이 ‘해방’돼가고 있다.이렇게 된 데에는특히 IMF와 후기 자본주의가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가속화시키는한편으로 과잉 생산-소비-폐기에다 과잉욕구, 허위욕망까지 불러내기때문이다. 하지만 오늘날 창궐하는 성담론은 기득권의 정치적음모론이나 자본주의 논리만으로는 규정할 수 없다.PC를 통해 자기 방에서 세계적 수준의 성 스펙터클을 자유자재로 볼 수 있는 세상이지 않은가.또 동성애자들이 공공연하게 주장을 펼치고,급진적 페미니스트 그룹이 여성전용 카페를 열어 ‘Cunt Cabaret’이란 행사도 열고 있고 있다. 이같은 성담론은 이제 동성애와 여성해방운동의 정점에 머무르면서,억압적 사회구조 자체를 깨면서 성담론의 금기를 깨고 확장시키는 데복무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섹슈얼리티의 심화는 도리어 현대인의성에 대한 몰입으로 전화시키고 있다. 가볍고 쾌락적인,즐기고 파는성들이 이미 인터넷이나 PC통신을 통해 자리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간과해선 안될 것은 사이버 공간에서도 남녀의 성 역할이 연장된다는 점이다.지난 98년 PC통신 천리안에서 채팅 중이던 여성 이용자가 남성으로부터 성에 관한 폭언을 담은 메모를 받은 것과 그 처리과정은 성차별 이데올로기가 통신상에서도 그대로 재생산되고 있음을 보여준 사건이었다.폭언을 한 남성이용자는 경고를 받은 데 그쳤지만 여성이용자는 ‘화냥년’이라는 ID가 성폭력을 유발했다는 이유로 ID를 빼앗겼다. 풍미하는 성담론을 통해 성차별과 같은 전통을 극복하는 한편으로이런 논의 자체가 자칫 쾌락적인 문화를 생산해내는 것으로 나갈 수있음을 주의하는 일이 진행돼야 하고 또 그렇게 될 것으로 본다. 민영기 온나라커뮤니케이션 웹PD. *실효성 있는 규제안 마련. 현대는 억압된 성으로부터의 해방이라는 기치로 내걸고 소설,영화최근에는 인터넷을 통한 음란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인터넷 음란물사이트에 하루 접속자가 20만명이 넘고,정부에서 규제하면 할수록 지능적인 프로그램의 개발로 네티즌을 유혹하고 있다. 작금의 이런 풍속도가 하나의 새로운 문화흐름으로서의 성의 해방을말하고 있다면, 그 속에는 신념과 철학을 가진 그 주체를 볼 수 있어야 한다.그리고 그 주체의 팽창도 보여야 한다.그 흐름이 한 문화로서 자리를 잡든 못 잡든,일단은 주체로서의 움직임이 명확해야 한다. 그러나 현재 어디에서나 거리낌없는 성에 대한 담론이 이루어지고 있는 듯 보이지만,그런 담론을 접할 때마다 나는 그 주체의 부재를 느낀다.어디까지나 나는 아닌 남의 이야기로서의 담론들이다.고대로마에 성행했던 검투사에 광분했던,민중들이 있었다.죽기까지 싸우는 검투사들을 흥분해서 바라보는 객체로서의 민중들,이 훔쳐보기의 민중들은 절대로 한 문화를 주도할 수 없다.바라는 관객이 있으므로 무대에 나서는 사람이 있고 흥행을 붙이는 거간꾼이 나타나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지만,이는 사창가의 포주처럼 섹스라는 상품을 내세워 돈을벌자는 상업적 의도 외에 아무런 의미도 둘 수 없는 것이다. 더구나 이런 문화는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다.그 옛날부터 뒷골목에서 쉬쉬하며 남의 눈을 피해가며 주고받던 암호였던 것이다.단지 지금 무분별한 시대의 조류를 타고 뒷골목을 벗어나서 공공연한 장소에서 거래가 되는 것뿐이다.우리는 다만 우리가 사는 이 장소를 이 뒷골목 집단에게 내어주고 말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안되는 일이다. 나와 내 가족이 사는 곳에 유흥가가 들어섬을 반대하는 이치와 같이우리가 일상으로 대하는 공간에 이들의 범람은 마땅히 제한되어야 할것이다. 다행히 지금이라도 정부가 나서서 정책적으로 이를 규제하겠다고 한다.그러나 과연 얼마만한 실효성이 있을지 걱정이다.다른 선진국들도적극적으로 규제하고 있지만 당해내지 못할 정도로 음란물사이트들의 운영 능력이 첨단이어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결국 우리정책 입안자들도 이런 점을 주지하고 단지 사이트를 검색해서 경고하거나 폐쇄시키는 모니터 수준의 단속이 아니라,그들 실력 이상의전문 요원을 동원,실효성 있는 정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안윤미 소설가
  • “인권개선 여전히 미흡”

    국민의 정부 출범 2년째인 지난해에도 인권개혁이 미흡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대한변호사협회(회장 金昌國)는 20일 펴낸 ‘99인권보고서’를 통해지난해의 인권상황을 “인권침해 피해제거나 반민주악법·제도 개선,새로운 인권제도 확립 등 국민의 정부에 부과된 인권과제가 제대로이뤄지지 않은 실망스런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변협은 보고서에서 “양심수에 대한 사면은 파렴치한 정치인과 고위공직자들에게 면죄부를 주는 특별사면의 모양새를 갖추기 위해 몇 명씩 포함되는 정도였다”며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 아들 현철(賢哲)씨의 사면을 대표적인 예로 들었다. 이 보고서는 새로운 인권제도 확립을 위해 ▲국가인권기구와 부정부패 방지법,내부고발자 보호법 문제를 진전시켜야 하고 ▲한시적으로도입됐던 특별검사제를 상설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적나라한성행위 묘사로 논란을 일으켰던 영화 ‘거짓말’과 ‘노랑머리’,탤런트 서갑숙씨의 성체험서 ‘나도 때론 포르노그래피의 주인공이고싶다’ 등에 대해 형사처벌로 대처하지 않은 것은진일보한 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상록기자 myzodan@
  • 새 영화축제 15일 팡파르/스크린과 인터넷을 넘나든다

    극장 스크린과 인터넷을 넘나드는 볼거리 풍성한 영화축제가 막오른다.15일부터 20일까지 6일간의 일정으로 열리는 제1회 서울넷페스티벌(SeNef 2000). 20세기 문화의 대표주자인 영화와 21세기 문화환경의 중추가 될 인터넷이 만나는 이 영화제는 상영방식부터 색다르다.서울 정동A&C 극장,아트선재센터,문화일보홀을 거점으로 오프라인 상영되는가 하면 컴퓨터상의 가상극장(www. senef.net)도 동시에 문을 연다.여기에 인트라넷 상영방식이 추가된다.문화일보 갤러리에 네트워크가 설치되며 위성인터넷으로도 상영된다. 영화제에는 장·단편을 합해 세계 14개국 120여편이 선보인다.섹션은 크게 5개 부문으로 나뉘었다.디지털 기술을 도입해 매체적 실험성이 돋보이는 작품들을 모아 보여주는 ▲디지털 특급,아날로그 영화가치의 전복을 꾀한 작품들을 엄선한 ▲혼전과 도전,18세 이하 국내 예비영화인들이 만든 18분 이하의작품모음인 ▲다음 세대(Next Generation) 등은 경쟁부문.‘혼전과 도전’프로그램을 통해서는 인터넷 영화의 방영및 배급의 미래를 타진해보게 된다. 나머지 두 섹션들은 영화마니아들에게 특히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이미지와 인간사회의 관계를 탐구하며 일찍이 디지털 영화의 가능성을 열어놓은영화인을 조명하는 ▲선구자 섹션에는 프랑스 작가 크리스 마르케가 주인공이다.‘12 몽키즈’의 원작이 된 컬트 공상과학 흑백영화 ‘환송대’를 비롯해 그의 작품 20여편이 선정돼 있다.부대행사로 마르케 관련 포럼도 마련된다. 마지막으로 ▲반란과 음란.인터넷 문화의 한 장으로 자리매김된 포르노 영상물에 대한 담론을 이끌어내기 위한 섹션으로,일본 에로영화사를 통해 성(性)의 이미지를 다시 본다.70년대에 탄생한 일본 로망 포르노에서부터 소프트포르노,핑크로 이어지는 영화작품들을 모았다.국내에도 핑크영화 감독으로잘 알려진 구마시로 다츠미,와카마츠 코지 등의 작품세계를 만날 수 있다.‘이치조 사유리 젖은 욕정’(구마시로 다츠미),‘광란의 질주’(와카마츠 코지),‘변태가족 형의 아내’(수오 마사유키) 등 8편이 준비됐다. 국내 젊은 감독들이 만든 디지털 영화도 따로 소개된다.‘스트레인저 댄 서울’(문원립),‘뉴욕에서 여배우되기’(홍윤아),‘바람이 분다’(홍기선),‘연인’(이정섭 외 3인),‘갈매기’(황철민) 등 5편이다. 매년 8월에 개최될 영화제는 최첨단 테크놀로지를 기반으로 한 본격 온라인국제영화제를 지향한다.수석프로그래머 윤경진씨는 “20세기말의 디지털 코드가 21세기를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를 점칠 수 있는 마당이 될 것”이라면서 “내년에는 완전 온라인 상영을 목표로 잡고 있다”고 귀띔했다. 극장 상영 1편 5,000원.인터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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