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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기업 임원 250명에 편지 900만원 뜯어낸 30대 구속

    서울경찰청 기동수사대는 27일 증권거래소 인터넷 사이트에서 무작위로 뽑은 상장회사 임원 250여명에게 불륜사실을 폭로하겠다는 내용의 협박편지를 보내 돈을 뜯어낸 조모(36)씨를 공갈 혐의로 구속했다.조씨는 지난 4월 “포르노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인데 100만원을 송금하지 않으면 내가 입수한 불륜 증거를 살포하겠다.”고 협박,9명에게서 900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조씨는 “‘불륜을 폭로하겠다는 편지를 기업체 임원들에게 보내 2억 2000만원을 갈취했다.’는 외신을 읽고 일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이창구기자
  • [월드컵을 넘어서] (1)월드컵이 던진 과제들

    ‘대∼한매일’은 성공적인 월드컵 개최를 계기로 코리아 브랜드를 키우는 등 이미지 제고는 물론 경제 재도약의 발판으로 승화시키는 특집기획 시리즈를 마련했다.‘월드컵을 넘어서’라는 주제로 월드컵을 통해 던져진 부문별 과제들을 5회에 걸쳐 중점 조명하고 그 해법을 제시한다. ■관광산업·IT기술 월드컵을 계기로 많은 외국 관광객들이 찾아와 호텔·여행업계는 최고의 특수를 누릴 것이란 섣부른 예상들이 쏟아졌다.하지만 결과는 예년 평균에도 밑도는 수준에 그쳐 업계는 울상이다.FIFA의 잘못도 있지만 호텔예약과 티켓판매가 저조해 호텔객실이 남아돌고 경기장 내 빈자리가 많았던 점 등은 되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다.월드컵을 거울삼아 앞으로 관광한국의 이미지를 부각시킬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대안마련에 지혜를 모아야 한다. 월드컵 개막식에서 보여준 전통과 첨단의 만남은 우리의 IT 기술력을 한눈에 보여준 한 편의 국가 CF였다.이동통신과 인터넷 등 IT를 접목한 무용기획은 경기장을 찾은 외국인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또 전국을 누비는 초고속망과 PC방,넘쳐나는 휴대폰을 비롯,차질없는 경기운영과 방송중계 등에서도 한국의 IT 기술을 유감없이 보여줬다.월드컵 축구에서 우리가 보여준 기술력과 단합된 역량을 바탕으로 이제는 경제회복에 발벗고 나서야 할 때이다.월드컵 이후 불어 닥칠지 모르는 경기하락 대비책과 경제 활성화를 위한 투자·수출증대 방안에 대한 해법도 서둘러 찾아야한다. ■외교력 극대화 한국은 월드컵 출전 아시아 4개국 가운데 가장 역동적인 모습으로 선전을 펼쳐 세계인의 주목을 받았다.동북아 중심국가로서 아시아 국가들의 화합과 경제발전을 선도하는 리더 입장에서 외교역량을 펼쳐보일 때이다.탈북자 문제로 불편한 사이가 돼버린 중국과도 조속한 관계개선 노력이 필요하다.월드컵에 이어 부산아시안게임이 대기하고 있다.스포츠를 통해 또한번 우리의 역량을 펼쳐보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마련된 셈이다.단순히 월드컵이나 아시안게임이 스포츠제전으로 끝나지 않고 외교적 역량을 펼쳐 보일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승화시켜야 하겠다.월드컵을 계기로 한국의 위상이 한층 부각된 만큼 국제사회의 책임도 무거워질 것으로 보인다.개방 압력이 거세어지고 각종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정치·경제적 제도수용 요구를 해올 것이기 때문이다. ■사회통합 월드컵을 통해 얻은 값진 성과는 4강진출 못지않게 경기 때마다 분출된 국민적 에너지다.세계인들은 한국선수들의 경기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거리에 몰려나와 질서있는 응원을 펼치는 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러나 아쉬운 부분도 많았다.우선 남북문제에 있어 북한은 끝내 월드컵을 외면했고 월드컵이 열리는 동안 노동자들의 부분파업 시위,장사할 터전을 잃은 노점상들의 불만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또한 정치권에 대한 무관심으로 6·13 지방선거가 사상 최저의 투표율을 기록한점 등도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낮은 투표율이 던지는 메시지를 생각해 보고 정치인·유권자 모두 정치를 바꾸는 데도 역량을 모아야 한다.열심히 뛰는 선수와 노력하는 리더는 국민들로부터 아낌없는 성원을 받았다. 세계인들을 놀라게 한 국민의 통합된 에너지를 국가발전을 위한 원천으로 삼아야 한다.월드컵에서 분출된 국민의 무한한 잠재력을 한데 모아 어떻게 사회통합과 국가발전을 위한 동력으로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연구가 선행돼야 한다. ■스포츠 지원 우리 국민들은 어려운 행사를 앞두고 도저히 불가능할 것 같은 일을 짧은 기간에 거뜬히 해내는 저력을 발휘했다.하지만 어렵게 만들어 놓은 시설을 잘 관리하고 가꾸는 일에는 관심이 없다.월드컵 경기가 끝나고 10개 자치단체에 세워진 축구장 활용 방안이 문제가 될 전망이다.대전엑스포가 끝나고 공동화된 행사장은 지금도 골칫거리로 전락한 상태다.프로축구와 생활축구를 활성화시켜 달아오른 축구열기를 이어가는 정책마련이 필요하다.이번 월드컵을 통해 투자한 만큼 좋은 성적을 거둘수 있다는 점을 배웠다.결과에 만족하기보다 미래를 준비하는 지혜가 요구된다.앞으로도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유소년 축구팀 등 꿈나무를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육성하는 제도장치가 마련돼야 한다. 유진상기자 jsr@ ■국가브랜드 제고 각국사례 ‘한국 브랜드를 키우자.’ ‘국가’는 그 자체로 하나의 브랜드이다.미국의 코카콜라·맥도널드,이탈리아의 구찌,영국의 바바리 등 각국의 대표 상품은 하나같이 그 나라의 훌륭한 국가 이미지를 후광으로 업고 있다.소니는 일본의 경박단소(輕薄短小),샤넬은 프랑스의 감수성,벤츠는 독일의 효율성을 상징한다.우리는 ‘한국(Korea)’이란 이름은 있지만 해외에 뚜렷이 각인된 내세울 만한 ‘국가 브랜드’가 없다.국가 브랜드를 키우는 각국의 치열한 노력을 거울삼아 보자. -영국- 국가 브랜드가 상품의 경쟁력을 좌우한다는 점을 일찌감치 깨달은 영국은 97년 토니 블레어 총리와 관광청이 나서 ‘Cool Britannia’캠페인을 벌인다.신사의 나라,법의 나라라는 다소 딱딱한 이미지를 벗고 음악·패션·예술의 나라로 보이기 위해 유니온 잭과 여성그룹 스파이스 걸스를 활용,대대적인 미디어전을 펼쳤다.이후 산업과 연계한 ‘밀레니엄 프로덕트 캠페인’을 전개하며 최첨단 제품과 아이디어를 밀레니엄 돔에 전시,해외 구매자들과 연결시켜 실질적 성과를 거두게 된다. -프랑스- 90년대 초 ‘대외이미지관리위원회’를 총리 산하에 두고 ‘산업프랑스·기술프랑스’를 강조하며 예술편향의 기존 이미지를 탈피하고자 했다.특히 98년 월드컵 때 다인종으로 구성된 대표팀의 승리를 십분 활용,삼색 깃발 아래 국민 대화합을 호소한 덕분에 개최연도 프랑스의 기업가치는 2배로 뛰었다. -스페인- 82년 월드컵을 맞아 ‘Spain is Different(스페인은 다르다)’를 내걸고 40년 프랑코 총통 독재국가에서 민주산업국가,3대 관광대국으로 거듭나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10년 후 1인당 GNP(국민총생산)가 2.5배 성장하는 등 유럽연합 주도국으로 부상,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까지 유치했다. -벨기에- 국가의 위기를 맞아 이미지 변신을 꾀했다.총리 중심의 ‘국가이미지재건팀’을 구성, 정부비리와 어린이 포르노그라피,다이옥신 닭고기 파동으로 일그러진 국가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태국- 대언론 활동에 집중했다.IMF지원 당시 태국투자유치위원회를 주축으로 수출진흥부,관광청,태국은행이 똘똘뭉쳐 타임워너 등 세계 유수 언론에 자국 관련 특집기사와 연계한 광고를 싣거나 PR 기자회견,콘퍼런스 등을 지속적으로 열어 외자유치와 관광진흥에 큰 기여를 했다. -호주·뉴질랜드- 자국민을 상대로 캠페인을 벌이는 경우다.자국 상품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호주의 ‘어드밴스 오스트레일리아’와 뉴질랜드의 ‘뉴질랜드웨이’가 대표적이다.호주는 캠페인 결과 86년 3억 5000만 달러의 GDP(국내총생산)가 증가하고 10년간 65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된 효과도 있었지만 품질에 대한 심사 없이 제품을 마구잡이로 참가시켜 나중에는 브랜드 가치가 오히려 하락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결국 98년 중지됐다.반면 비싼 자국 제품을 정당화하기 위한 95년의 뉴질랜드 캠페인은 10대 수출업체가 공동 출자해 해외에도 널리 알림으로써 국가와 상품이 공생관계를 맺은 좋은 본보기가 됐다. 박정경기자 olive@
  • 포르노 사이트 차단 SW 도서관 설치 의무화 위헌

    언론의 자유와 범람하는 인터넷 포르노로부터의 어린이 보호.이 두가지 중 어느것이 더 중요하냐는 논란이 미국에서 다시 일고 있다.미 제3 연방순회법원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공공도서관 컴퓨터에 포르노 차단 프로그램 설치를 의무화한 법은 위헌이라고 판결했다. 문제가 된 아동인터넷보호법(CIPA)은 2000년 만들어져 6월1일부터 발효될 예정이었다.이 법은 학교나 학교도서관 등 공공지역에 설치된 컴퓨터에 인터넷의 포르노를 차단하는 프로그램 설치를 의무화했다.그렇지 않으면 연방지원을 받을 수 없도록 했다. 연방법원 3인 재판부는 195쪽의 판결문을 통해 CIPA가 언론자유를 규정한 수정헌법 1조를 위반했다고 결정했다.차단 프로그램 설치로 정치·과학·건강 관련 등의 사이트도 차단될 수 있다는 것이 주 이유다.인터넷은 공개된 공공의 장이므로 특정 정보를 배제하려는 시도는 세밀하게 만들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경하기자 lark3@
  • 신간 맛보기/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등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글·그림 박흥용,바다출판사 펴냄) 조선시대 후기에 첩의 자식으로 태어난 운명은 어떨까.예술성 짙은 만화가로 알려진 저자는 서출로 주인공이 벼슬길에 나서지 못하는 ‘견자(犬者·개자식)’를 내세워답한다. 눈먼 검객을 스승으로 삼아 집을 떠나는 견자가 계급적 불평등을 떨쳐내고 전설적인 검객으로 끝내 스스로 선다는내용이다.현실적 욕심(권력)보다 마음의 자유(깨달음)가우선이라는 철학이 배어 있다.군데군데 기생들과의 러브스토리와 견자와 스승의 선문답 등이 별미.조선 후기 사회의 부패상과 기층 백성들의 봉기가,만화지만 설득력 있다. 깔끔하면서도 강렬한 터치가 장점.1996년 문화관광부가 선정한 ‘대한민국 만화문학상’의 저작상을 받은 작품으로하드커버 양장본으로 재출간했다.전 3권.각권 7800원. 심재억기자 jeshim@ ◆나에게는 두 남자가 필요하다(마르티나 렐린 지음,이용숙 옮김,마음산책)TV드라마 ‘위기의 남자’가 장안의 화제인 가운데 여성의 혼외관계를 다룬 ‘불온한’ 논픽션리포트가 눈길을 끈다. 독일 기혼여성 23명(28∼71세)이 ‘결혼을 유지하기 위해애인이 필요하다.’고 진솔하게 고백했다.저자는 지난해까지 동독의 진보적인 잡지 ‘매거진’에서 편집장으로 일하며 ‘애인 있는 기혼여성’에 대해 기사로 다뤘다.특히 애인과의 관계에서 ‘일하는 독일여성’들이 자신을 일방적인 희생자로,애인을 파렴치한 바람둥이 사기꾼으로 묘사하지 않아 당당함이 엿보인다.‘그렇고 그런’ 3류 연애담에서 탈피한 만큼 남편들은 ‘아내가 뭘 원하는지’를 파악하기 위해서라도 꼭 읽어볼 만하다.1만 1000원. ◆사이버파워는 정말 권력화하는가.사이버테크노 파워 엘리트는 정말 우리 사회의 파워엘리트로 존재하는가. 최근 발간된 팀 조던의 ‘사이버파워’는 이런 현실적인문제에 대해 분명하게 ‘그렇다.’는 답을 제시한다. 이론적 근거도 명쾌하다. 인터넷커뮤니케이션에서의 익명성,육체없는 커뮤니케이션의 성(性)정체성,사이버 성폭력,스팸메일과 해커,사이버포르노 등 주요 쟁점과 함께 권력화한 인터넷파워를 이론적으로 살핀일종의 권력이론 응용서로, 인터넷에 학문적으로 접근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입문서가 될 수 있다. 주어진 쟁점이나 주제에 대한 이론체계가 분명하면서도잘 읽힌다는 점에서 네티즌들이 스스로를 성찰하는 계기를 구할 수 있는 책이다.현실문화연구.1만 3000원.
  • 英노동당 또 정치헌금 스캔들

    잇단 정치헌금 스캔들에 시달려온 영국 노동당과 토니 블레어 총리가 포르노 잡지를 발행하는 미디어재벌 리처드 데스몬드와 유착관계를 맺었음이 밝혀져 영국 정가에 다시 한번큰 파문이 일고 있다. 일간지 가디언의 주말판인 옵서버는 12일 포르노 잡지·웹사이트·TV 등을 소유한 ‘노던 앤 셸’의 대표 데스몬드가2000년 신문사 그룹 ‘더 익스프레스’를 인수하는 데 ‘특혜’를 받고 그 대가로 노동당에 10만파운드(약 1억 8600만원)를 기부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당시 데스몬드의 익스프레스 인수는 ‘포르노 잡지 발행인이 전국지를 인수한다.’는 야당 의원들의 반발을 샀다. 스테픈 바이어스 무역통상부 장관은 그가 익스프레스를 소유할 ‘자격이 있고 적합한 인물’인지를 경쟁위원회에 문의하라는 야당의 압력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러나 2001년 2월7일 바이어스 장관은 위원회에 문의하지않기로 한 자신의 결정을 발표,데일리 익스프레스·선데이익스프레스·데일리 스타지가 데스몬드의 손으로 별탈없이들어갔다. 신문은 바이어스의 결정이 있기 몇 주 전 데스몬드가 블레어 총리와 만났으며 이자리에서 ‘현금과 특혜를 바꾸는’비밀 거래가 이루어졌다고 전했다.데스몬드는 이후 10만파운드를 기부했고 노동당은 총선 때 익스프레스지의 광고란을사는 데 이 돈을 썼다.서로 상부상조한 셈. 무역통상부 대변인은 데스몬드의 기부가 바이어스 장관의결정에 영향을 끼치지 않았으며 이같은 결정은 시장경쟁이나 공익 측면에서 데스몬드의 인수를 막을 수 있는 근거가 없다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언에 따라 내려진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혐의는 가시지 않는다.데스몬드는 원래 보수당 지지자였으나 익스프레스를 인수한 뒤 노동당 지지로 돌아섰다.당시 익스프레스는 블레어 총리의 오랜 동지인 로드 홀릭의소유였으나 데스몬드의 손에 넘어가자 노동당 내부에서는 친(親)노동당 신문을 잃는 것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데스몬드는 블레어 총리의 전략홍보팀을 이끌고 있는 알래스테어 캠벨과 가까워지면서 다우닝가 방문 서열 10위에 올랐다고 신문은 꼬집었다.또 노동당의사무총장 마가렛 맥도나우는 총선이 끝난 직후 당을 떠나 노던 앤 셸에서 한 자리를 꿰찼다. 박상숙기자 alex@
  • 신간 맛보기/ 카페하우스의 문화사

    ◆카페하우스의 문화사(볼프강 융거 지음,채운정 옮김,에디터 펴냄) 정신적인 촉진제로서 커피가 우리의 생활문화습관 속에 깊이 침투해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커피를 제공하던 카페하우스도 각 시대에 걸쳐 여러가지 특성을 반영하고 있다.‘카페하우스의 문화사’는 숱한 박해 끝에 17세기 중엽 기호품으로서 유럽에 뿌리 내린 커피의 정착사와 함께 공적 장소로서 카페하우스의 역사성을 추적한다.커피를 사 마시며 휴식을 취하던 커피하우스는 사교형태가 변화하는 과정에서 사교시설로 중요한 서열을 차지하게된다.카페는 정치적 문화적 또는 상업상의 살롱이 되기도하고 기존 질서에서 제외된 서클의 집합소가 되기도 한다.프랑스혁명의 봉수대 역할을 했던 곳도 카페하우스였고 처절한 인민재판의 장소가 된 곳도 이곳.예술의 전성시대엔창조의 샘터이기도 했던 카페하우스의 역할이 역사적 사건들과 짝을 지으며 파헤쳐진다.1만2000원. ◆남자가 월경을 한다면(글로리아 스타이넘 지음,양이현정 옮김,현실문화연구 펴냄) 지금은 고전이 된 미국의대표적 페미니스트의 83년 저작을 완역해 두 권의 책으로 냈다.또 한권의 제목은 ‘일상의 반란’.기자 출신의 스타이넘은 71년 페미니즘 잡지 ‘미즈’를 창간하면서 여성운동가로 나선다.‘남자가…’는 좀더 대중적인 글들로 ‘운동가’로서의 전투성과 함께 저널리스트 특유의 기지와 재치를 읽을 수 있다.여성망명정부에 대한 공상이 펼쳐지는가 하면 트랜스젠더(성전환자)에도 존재하는 성차별,남성의 시선에서 본 여성 육체,여성의 ‘수다’에 대한 고정관념,포르노그라피와 폭력의 관계 등이 풍자와 역설로 해부된다.후반부는 자전적인 이야기로 정신병에 시달리던 자신의 어머니를 통해 여성 삶의 소외문제를 밝히고 플레이보이클럽의 플레이 메이트로 위장취업해 썼던 르포기사 취재기를소개한다.또한 페미니즘적인 자각을 하면서 깨닫게 되는여성끼리의 연민과 연대를 말하며 자매애야말로 여성의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는 길임을 강조한다.8500원. ◆삶의 철학 산책(알랭 드 보통 지음,정진욱 옮김,생각의나무 펴냄) 재기 넘치는 한 소설가가 고단한 삶에 필요한위안을 얻기 위해 유명한 철학자들의 삶과 저작을 산책한다.저자는 느긋한 사색을 통해 소크라테스로부터 니체까지 6명의 철학자들로부터 필요한 조언들을 구해낸다.예를들면 소크라테스로부터는 인기없음 보다 더 걱정해야 되는중요한 것이 있다는 것을 듣는다.에피쿠로스로부터는 충분한 돈이 없는데 대한 위안을 얻으며 세네카로부터는 실직등 좌절에 대한 조언을 듣는다.이런 식으로 성적 불능,지적 차별등 부당한 평가에 대해서는 몽테뉴로부터 위로를얻고 상심한 마음을 위한 위로는 쇼펜하우어의 삶에서 찾아진다.그리고 니체는 질병과도 같은 고독에 대해 철저히상담해 준다.개인적 일화와 기발한 그림들로 경쾌한 느낌을 주면서도 알맹이 있는 대중 철학서.1만7000원. 신연숙기자
  • “벗어서 돈 벌자” 막가는 개인방송

    개인이 인터넷 방송을 쉽게 서비스할 수 있는 ‘개인 실시간방송공유 시스템'이 떴다. 이에 편승해 성인물이 이 서비스에도 파고 들어 사회적 파문이 우려된다.그간 일부 화상채팅에서 음란물이 퍼져 사회문제화된 적은 있지만,개인 방송에선 처음이다. 서비스를 제공하는 M사는 실시간 방송,VOD까지 지원하는 시스템을 내세우며,“무자본으로 인터넷 방송 SOHO 창업의 길을 도와 준다.”고 회원들을 유치하고 있다.서비스 초창기이지만 벌써부터 걱정의 목소리가 높다. 방송되는 콘텐츠가 대부분 포르노이기 때문.M사가 마련한 카페 게시판엔 “방송이 전부 저질”이고,“서비스 전체가 저작권 침해와 음란물의 온상이 될 것”이라는 비판성 글들이쏟아지고 있다. 이달초 서비스를 시작한 M사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콘텐츠 대부분을 포르노성 성인물과 영화로 대체하고 있다. 개인이 손쉽게 소호 쇼핑몰이나 학원동영상 강의를 송출,시청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본래 선전과는 달리,회사측은 성인물을 공급할 업체를 찾아 영업까지 하고 있다. M사 관계자는“성인 콘텐츠를 상영하더라도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서 오히려 단속을 피하는 요령까지 알려주고 있다.인터넷 돈세탁 방법도 소개할 정도이다. 실례로 개인 사업자가 되면 여러 개의 아이디를 보유해 이들 아이디로 음란방송을 한다.하지만 이익금은 교육방송이나합법적인 인터넷 사업으로 번 것처럼 꾸며 실명 아이디로 넘기는 수법이다. 회사측도 “소규모 방송 업체들이 가짜 아이디를 만드는 데불편이 없도록 실명 인증도 붙이지 않았다.”고 밝힌다. 문제는 이것뿐만이 아니다.회원약관이 제멋대로다.약관에는회원 가입 때 불법 자료의 관리,유포 등의 책임은 모두 개인이 진다고 해 놓았다.문제가 생기면 판을 벌여 놓은 회사는빠지고 모든 법적 책임은 회원들이 떠 안게 되는 것이다.더욱이 이 서비스는 14세 이상이면 가능해 청소년 문제와도 연결돼 있다. 이와 관련,경찰 사이버 수사대는“이들 업체가 내세우는 것은 정보공유지만,개인의 포르노성 음란물 유포나 저작권 침해로 회사가 이윤을얻고자 할 개연성이 있다.”며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영규 kdaily.com 기자 whoami@
  • 성인 전용문화가 몰려온다

    ‘성인의,성인을 위한,성인에 의한’ 문화가 몰려오고 있다. 인터넷의 보급과 함께 퍼지기 시작한 성인문화가 보다 공개적이고 규범적인 TV,영화,만화 장르를 통해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불과 2,3년전만해도 성인물은 숨겨야 할 사회악으로 취급받았으나 이제는 숨기는 것이 촌스러운 신조류로 인정을 받고 있는 것. 이를 반영하듯 노골적이고 야한 자신의 일과를 인터넷 방송을 통해 거침없이 보여주는 번듯한 여대생들이 생겼다. 가수 싸이는 지난해 2월 욕설과 선정적인 언어가 난무하는자칭 ‘성인음반’을 보란듯이 발표해 이목을 끌었다. 성인문화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다채널·다매체 시대를 맞아 안방에 있는 TV로까지 진출했다. 케이블 영화전문채널인 HBO Plus는 지난달부터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심야시간에 ‘에로틱 아일랜드’을신설했다.OCN의 경우 목요일과 금요일 밤 12시에 ‘핫 존’이라는 이름으로 성인영화 블록을 설정했다. 한국디지털위성방송에는 스파이스 TV와 미드나잇 채널이라는 2개의 성인전문방송이 등장했다.두채널 모두 오후 11시부터 새벽 5시까지 6시간만 방송한다.스파이스TV는 미국 플레이보이TV와 프로그램 독점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국내 에로영화와 제3세계 성인 영화·드라마·시트콤을 방영하고 있다.또 미드나잇채널은 유럽,동남아,라틴아메리카의 성인영화와 연간 12편 정도 자체 제작한 국내 성인에로 영화를 방송한다. 예전의 등급보류 영화를 상영할 제한상영관도 5월부터 허용된다.관객들은 제한상영관에서 ‘헤라퍼플’‘노랑머리2’‘거짓말’류의 영화를 마음대로 보게 된다.이런 성인영화는상영불가를 의미했던 등급보류 판정을 더 이상 두려워하지않게 됐으며 마구잡이 가위질 걱정에서도 벗어났다. 그러나 성인문화는 지나치게 선정적이며 청소년들에게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해묵은 비판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아니다. 한국디지털위성방송의 성인전용채널은 포르노에 가까운 성인영화를 방송해 방송위원회로부터 징계를 받았다. 케이블방송 영화전문채널인 HBO Plus 또한 출범당시 청소년의 접근을 차단하지 못해 물의를 빚었다.인터넷 성인사이트광고도 청소년에게 무분별하게 전달되고 있어 문제가 되고있다. 하지만 ‘청소년에게 맥주가 해가 된다고 해서 어른들까지도 항상 우유만 마실 수 없다’는 것이 일반 성인들의 반응이다.회사원 김욱태(27)씨는 “에로 비디오를 빌려서 보는것보다 성인전문 채널과 성인전용 영화관을 이용하는 것이오히려 청소년들에게 덜 해를 끼친다고 생각한다.”면서 “성인문화가 자유로워 질수록 성희롱이나 성폭력 등의 부작용이 경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딴지일보에서 인터넷 성인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김원주씨는 “IMF이후 가부장적 권위가 급격 쇠락하기 시작하한 뒤가장 억압적이었던 성에 대한 열망이 봇물 터지듯이 발산되면서 엄청난 성인물이 범람하고 있는 것”이라며 “성인문화를 제대로 즐기는 풍토가 마련된다면 수준도 몰라보게 향상되고 청소년 시청을 차단하는 장치도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만화계 새바람 양영순씨 “성인용 모두 性人物만 뜻하는 것은 아니지요”. “성인(成人)물 만화라는 것이 성인(性人)물만을 뜻하는것은 아니예요.” 현재 스포츠 신문에 성인만화를 연재하고 있는 만화가 양영순(30)씨는 95년 데뷔한 이래 한국 성인만화계의 주역을 맡고 있다. 기발한 상상력,철학적인 주제, 간결한 그림체의 ‘양영순표’ 성인만화는 그동안 성인만화가 갖고 있는 음습하고부정적인 이미지를 깨고 성인만화를 양지로 끌어올렸다는평을 받고 있다. 그의 성인물에 녹아 있는 야한 상상력은 번뜩이는 재치와폭소를 유발하는 유머가 버무려져 있다.무엇보다 지하철에서 그의 만화를 꺼내놓고 읽어도 하나도 부끄러울 것이 없다. “소재는 친구들하고 이야기하면서 많이 얻고 있어요.가끔은 성적인 것과 상관없는 주제로 그림을 그리고 싶은데독자들이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 같아서 걱정이에요.” 성인물을 그리는 만화가이기 때문에 양씨가 느끼할 것이라는 생각은 오해.그를 만나면 순진하고 귀여운 인상에 다들 놀란다.그는 95년 격주간지 ‘미스터 블루’에서 공모한 신인만화가 공모에서 ‘누들누들’로 대상을 받고 만화계에 발을 들여놓았다.‘누들누들’은 98년 만화영화로 제작될 정도로 히트했다. “만화는 아동용이라는 인식아래 검열이 심해 성인만화가 등장하기 어려웠다는 말을 선배들에게 많이 들었어요.요즘엔 어른 독자들도 많이 늘었으니 본격적으로 성인만화의 질을 높이기 위해 작가들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해요.”그의 만화는 술자리나 모임에서 유쾌한 폭소를 이끌어내는 힘을 과시한다.그는 지난해 6월말부터 일본 격주간 만화지 ‘코믹 브레이크’에 신작을 연재하고 있다. 그는 “성인들을 위한 캐릭터 사업에도 진출하고 싶다.”며 “청소년들을 보호한다는 측면 때문에 어른들마저 즐길 권리를 박탈당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송하기자
  • ‘고대에서 인터넷까지’ 포르노역사 다큐물 방영

    영국 민영방송 ‘Channel 4’에서 15%가 넘는 평균시청률로 선보였던 다큐멘터리 ‘포르노그라피의 역사’가 국내방영된다. 다큐멘터리 전용 케이블방송인 히스토리 채널은 6일∼8일 밤 12시부터 2시간동안 6부작 ‘포르노그라피의 역사’를 내보낸다. 제작기간이 10년이 넘은 프로그램으로 고대의 음화물부터인쇄물,영화 비디오,인터넷에 이르기까지 포르노 기술의변천을 담았다.포르노에 관한 역사적 자료가 실로 방대해입이 딱 벌어진다.솔직하면서도 저급하지 않아 호기심과성찰의 기회를 함께 제공한다. 1부 ‘로마시대의 유물’은 성에 대해 자유로웠던 로마시대의 유물이 18세기에 발견되면서 본격적인 포르노의 개념이 등장하는 과정을 다룬다. 보수적이었던 영국 빅토리아 시대의 일부 부유층들은 로마의 유물을 은밀한 곳에 옮겨 몰래 즐기곤 했다.성에 대한금기가 오히려 포르노의 발전을 가져온 셈. 2부 ‘중세교회와 에로스’에서는 화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조차 외설스럽다는 이유로 공개가 금지됐던 15,16세기의 포르노그라피를 다룬다.또음란물을 쓴 죄로 평생을 감옥에서 보낸 프랑스 작가 사드 이야기도 자세히 전해진다. 3부 ‘19세기 사진혁명’에서는 처음으로 제작된 포르노사진집을 소개한다.사진집은 인쇄술의 발달과 함께 본격적으로 대중화돼 포르노 잡지로 상품화한다. 4부 ‘포르노 영화시대’에서는 스크린에 파격적인 포르노 불을 붙인 1970년대 포르노 영화에 대해 살펴본다.클래식 포르노로 전세계적 성공을 거둔 독일 감독 브라운의 삶을 통해 포르노 영상산업을 알아본다. 5부 ‘비디오의 물결’에서는 포르노 스크린의 개인소유를 가능케한 80년대의 포르노 비디오 등장을 조명한다.일부개인들은 캠코더를 이용해 스스로 포르노를 찍기 시작한다.마지막 6부 ‘디지털 섹스’에서는 전세계를 쉽게 포섭한 포르노 문화가 디지털의 힘을 빌려 도약한 새 차원을 살핀다.
  • 정부사이트 성인물 ‘물의’

    정부 사이트에 음란성 포르노물이 올라 있으나 즉각 지우지 않아 물의를 빚고 있다. 최근 일자리를 찾기 위해 노동부 취업 관련 사이트를 검색하던 C(30)씨는 깜짝 놀랐다.취업정보를 구하기 위해 일자리 검색을 클릭,자재사무원을 뽑는 한 중소기업체의 홈페이지에 들어갔더니 ‘포르노 섹스코리아’라는 제목으로야한 포르노물이 여러 편 떴기 때문이다. ‘강간동영상’‘일본 여대생 몰카’‘카섹스 촬영’‘엽기 홀딱쇼’‘쇼킹 에로마사지’ 등의 글귀와 몸매가 훤히드러나는 속옷을 입은 여성들의 모습이 화면을 가득 메우고 있다.한국의 모든 성인사이트를 총집합시켰다면서 회원가입 안내문도 전화번호와 함께 띄웠다.이 문제의 포르노물은 지난달 말부터 7일까지 지워지지 않고 있었다. C씨는 “포르노물이나 성인사이트 회원 가입을 권유하는내용이 정부 사이트에 들어있으니 황당하다.”면서 “자주내용을 검색,문제가 있는 부분은 즉각 지워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노동부 관계자는 “누군가 악의적으로 음란물을 올린 것 같다.”면서 “자주 검색을 하면서 문제가 되는 것을 지우고 있으나 교묘하게 취업 안내를 가장해 올리고 있는 경우도 있으며 우리도 피해자”라고 밝혔다. 최광숙기자 bori@
  • 포털업계 스팸메일과 전쟁

    ‘등록된 e메일외에는 수신 불가능’‘특정 단어로 된 e메일은 자동폐기’ 상업적 목적으로 대량 유포되는 스팸메일이 인터넷 환경 오염의 주범으로 떠오르자 관련 업체들이 앞다투어 스팸메일방지책을 내놓고 있다. 또 관련단체들도 정부가 ‘광고’,‘수신거부’ 등의 표시를 의무화하는 등 적극 대응 움직임을 보이자 악성메일 추방에 소매를 걷어 부치고 나섰다. 국내 최대의 e메일 계정을 갖고 있는 다음은 최근 등록된메일 계정이 아닌 곳에서 배달된 메일은 모두 휴지통으로 들어가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또 광고,성인,포르노,시디등의 단어가 제목에 첨부된 e메일도 곧바로 휴지통으로 들어가는 여과 기능도 부여했다. 특히 다음측은 1000통 이상의 대량 e메일을 보내는 업자들에게는 인터넷프로토콜(IP)을 등록하도록 하고 있다.당장 이들의 IP를 차단하고 있지 않지만 조만간 불법적인 스팸메일을 보내는 업자들의 IP는 강제적으로 폐쇄시킬 방침이다. ㈜지식발전소는 엠파스의 e메일 서비스를 통해 스팸메일을발송한 사용자의 ID 52개를 최근 삭제했다.엠파스측은 ‘돈을 벌 수 있다’는 내용의 사기성 메일과 행운의 편지,관리자를 사칭한 메일 등은 스팸메일로 간주해 신고를 받고 있다.특정 사용자에게 같은 메일을 지속적으로 보내는 경우도 스팸메일로 보고 있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 등 36개 단체들도 지난 23일 ‘e메일환경개선 추진협의체’를 발족,스팸메일 퇴치와 건전한 e메일 환경 조성에 팔을 걷고 나섰다.협의체는 스팸메일을 상습적으로 발송하는 업체의 IP를 공유해 근원적으로 이들의 ID를 차단하기로 했다. 스팸메일 차단 프로그램도 속속 개발되고 있다.와우프리커뮤니케이션은 스팸메일 차단 소프트웨어인 ‘스팸버스터’의 개발을 완료하고 다음달부터 일정기간동안 무료로 서비스할 계획이다.와우측이 개발한 프로그램은 단순히 제목에 적힌단어를 걸러내는 기능 외에도 e메일 내용까지도 검색이 가능해 ‘광고’ 등의 제목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스팸메일을 차단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됐다.와우측은 e메일 환경개선 추진협의체와 공동으로 스팸메일 차단 소프트웨어를 공급한다는 복안도마련한 상태다. 인터넷기업협회 관계자는 “스팸메일을 차단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이를 근원적으로 없애기 위해서는 스팸메일이 공공의 적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씨줄날줄] 음란물 사이트

    인터넷을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이들에게 스팸메일,그 가운데서도 음란물 사이트가 시도 때도 없이 이메일에 올라오는것은 그야말로 골칫거리다. ‘오빠’ 운운으로 시작하는 낯뜨거운 제목이야 으레 음란물 광고려니 해서 지우면 그만인데,때로는 ‘월드컵 16강 진출 청신호가 밝았다’‘일본문화의 이해’ 같은 제목에 혹해 들어갔다가 음란물 광고임을 확인할 때는 더욱 불쾌할 수밖에 없다.더욱이 ‘수신 거부’를 눌러도 이리저리 화면만 변하지 결국 처리되지 않을때는 분통이 터지기 마련이다. 문제는 이같은 음란물 사이트 광고를 청소년이 쉽게 접할수 있다는 데서 더욱 커진다.지금의 중장년층도 어렸을 때조악한 포르노 사진,적나라한 여체 묘사로 가득한 미국의성인잡지 등을 가슴 두근거리며 몰래 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하지만 그 충격이야 짐작하던 바를 눈으로 확인하는 정도일 뿐 성(性)에 관한 인식 자체가 왜곡될 수준은 아니었다.그에 견줘 직접적인 성행위,범죄 자체인 성 약탈,남의사생활을 엿보게 만드는 몰래 카메라 등으로 뒤범벅된 지금의인터넷 음란 사이트가 끼칠 영향을 생각하면 아찔할 뿐이다.청소년의 성매매와 성폭력이 급증하는 현실을 보면 일부 청소년은 성범죄에서 상당히 능동적인 것으로 판단된다. 그 결정적인 원인이 인터넷 음란 사이트라고 해도 과언은아닐 것이다. 검찰과 정보통신부가 드디어 국내외 음란 사이트에 대해칼을 뽑았다.국내 인터넷 성인방송 19곳의 업주 전원을 구속했으며 악명 높은 15가지 해외 음란 사이트의 접속망을 28일 차단했다.이같은 대대적인 단속이 반가우면서도 한편으로 아쉬운 것은 왜 이제서야 나섰는가 하는 점이다. 검찰은 전통적으로 음란물에 대해 상당히 강력하게 대응해왔다. 마광수 교수의 ‘즐거운 사라’, 장정일씨의 ‘내게거짓말을 해 봐’ 등 문학작품과 이현세씨의 만화 ‘천국의신화’를 음란물로 기소해 일부 유죄판결을 받게 했다. 인터넷 홈페이지에 알몸 사진을 올린 중학교 미술교사도 기소한 바 있다.그런 검찰이 인터넷 음란 사이트가 이토록 기승을 부리게끔 방치한 것은 국민 일상생활에 관심이 부족했기때문은 아닌가. 검찰이나섰으니 이번에야말로 인터넷 음란사이트를 뿌리뽑으리라는 국민의 기대를 검찰은 잊지 않기바란다. [이용원 논설위원 ywyi@
  • 음란 스팸메일 뿌리 뽑는다

    음란사이트 운영자들의 스팸메일(무차별 살포하는 광고성 e메일) 발송이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완전히 금지된다. 또 청소년들에게 포르노 동영상,사진 등을 e메일로 보내면 돈을 벌 목적이든 아니든 무조건 처벌받는다. 재정경제부는 불건전 e메일 확산 억제를 위해 상반기중청소년보호위원회·정보통신부·경찰청 등 관계당국과 협의,관련법규를 개정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재경부는 청소년들에게 음란성 광고메일을 보내면 무조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청소년보호법’을 개정하기로 했다. 지금은 청소년들에게 음란정보를 ‘영리를 목적으로’ 보냈을 때에만 처벌할 수 있어 판촉 등을 위해 무료로 음란물을 보내는 사업자들에 대해서는 처벌이 불가능한 상태다. 또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도 개정,음란사이트를 선전하는 광고 e메일은 청소년,성인 가릴 것 없이 절대로 보내지 못하게 할 계획이다.현행 규정은 ‘수신자의 명시적인 수신거부 의사에 반해 정보를전송할 경우’에 한해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리도록돼 있어 음란 광고메일의 유포를 제대로 막지 못하고 있다. 재경부 강형욱(姜炯旭) 소비자정책과장은 “수신자의 뜻에 반하면 처벌한다는 규정이 수신자가 적극적인 거부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해도 된다는 식으로 잘못 해석돼 음란스팸메일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재경부는 지난해 12월 한달간 실시한 ‘전국민 인터넷 대청소’행사를 통해 2,850개의 유해사이트를 적발,이가운데 1,274곳에 대해 관계기관에 조사 및 시정조치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아동 포르노’ 유포 11명 적발

    서울지검 컴퓨터수사부(부장 黃敎安)는 11일 어린이가 등장하는 음란 동영상과 사진 등을 인터넷을 통해 유포한 손모씨(49) 등 11명을 적발,손씨 등 7명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각각 벌금 100만∼3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 중학생 김모군(14) 등 청소년 4명은 모방범죄인데다 초범인 점을 감안해 불입건했다. 손씨는 지난해 9월 자신이 근무하던 식당에서 인터넷 ‘와레즈 사이트’(정보공유 사이트)에 접속,어린이 상대 성행위를 담은 포르노 동영상 파일을 내려받은 뒤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청소년에 무차별 음란메일

    인터넷 성인방송이 청소년을 비롯한 네티즌들에게 포르노동영상을 첨부한 음란 스팸(쓰레기·광고)메일을 무차별로보내고 있다. 지난해 12월 미국의 성인인터넷 사이트 ‘플레이보이 닷컴’이 우리나라에 ‘상륙’한 뒤 성인 사이트간 회원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더 기승을 부리고 있다. 7일 정보통신윤리위원회 불건전정보 신고센터에 따르면음란·선정 스팸메일 신고는 지난해 9월 61건에서 지난해12월 272건으로 3개월만에 4배 이상 늘었다.대부분 수신자를 유혹한 뒤 매월 일정액의 가입비를 챙긴다. 포르노 동영상을 첨부해 스팸메일을 살포하고 있는 S사는‘다른 성인사이트는 가슴을 노출하는 정도지만 우리는 미국에 개설된 포르노사이트’라는 광고 문안을 버젓이 내걸고 있다.지난 2일 일본에도 개설했다는 K사이트는 ‘지하철 성추행 동영상’을 보내고 있다.L사이트는 음란 동영상을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고 유혹한다. 주부 김모씨(41)는 지난 6일 중학생 아들(15)이 컴퓨터로음란 동영상을 보고 있는 것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김씨는 “아들을 다그쳐 물어본 결과,성인 방송에서 이메일에 첨부해 보낸 것으로 많을 때는 하루 10여개씩 음란영상이 들어온다는 말을 들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회사원 한모씨(34·여)도 “남자 동료와 회사에서 메일을확인하던 중 노골적인 포르노 동영상이 화면을 가득 메워정말 당혹스러웠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음란 스팸메일을 단속할 마땅한 법규가 없다.더욱이 최근에는 수사기관의 단속을 피해 미국과 일본,동남아 등 해외에 서버를 개설하는 유료 성인 사이트도 늘고 있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관계자는 “어린 학생을 포함해 불특정 다수가 음란 메일에 노출되고 있다”면서 “음란성 스팸 메일을 보게 되면 이메일로 ‘수신 거부’의사를 전달한 뒤 즉각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佛미술평론가 성고백서 ‘카트린M의 성생활’

    ◆카트린M의 성생활-이세욱 옮김/열린책들 펴냄. ‘늙수그레한 여자가 발가벗고 시장 한복판에 뛰어들었다. 사람들은 경악한채 그녀에게 시선을 집중했으나 정작 그는모든 옷을 챙겨 입은 듯 아무렇지도 않게 시장을 둘러보고있었다.’ ‘카트린M의 성생활’(열린책들 펴냄 이세욱 옮김)이라는충격적인 성고백서를 낸 프랑스 미술평론가 카트린 밀레(53)의 책을 읽다보면 그런 느낌을 받게 된다. 그는 책에서 18살 때부터 시작된 자신의 남성편력을 건조한 문체로 자근자근 이야기했다.단순히 경험담을 털어놓는 게아니라 관찰한 일을 보고서 형식으로 쓴 것같아 생생하고 탄력적이다.성경험에 대한 이런 저런 미학적 찬사에 길들여진국내 독자들에겐 고문처럼 섬짓할 법도 하다.이 여자가 무슨 생각으로 발가벗고 출판시장에 뛰쳐나왔는지 어안이 벙벙해진다. ‘카트린M의 성생활’은 지난 봄 프랑스에서 발간직후 30만부가 팔려나가 프랑스 문화계에 적지 않은 충격을 주었다.1부 ‘수’(얼마나 많은 남자와 잘 수 있을까?),2부 ‘공간’(얼마나 다양한 장소에서잘 수 있는지?),3부 ‘내밀한 공간’(선호했던 공간과 섹스 스타일),4부 ‘세부묘사’(자신의성경험 노하우)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웬만한 성생활 지침서보다 더욱 오목조목하고 객관적이다. 최근 SBS 일일드라마에 출연하던 탤런트 서갑숙이 시청자들의 항의에 막혀 도중 하차했다. 2년전 출간된 그의 성고백서 ‘나도 가끔 포르노그래피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가 일으킨 성 담론의 파장의 여진이 남아 있었기 때문이었다. ‘카트린M의 성생활’에 대해 우리 대중들은 어떤 반응을보일까? ‘외국의 경우’라면서 관대하게 봐줄지,청소년들에게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출판금지’하라고 주장할건지 궁금하다. 이송하기자 songha@
  • 새영화/ 센터 오브 월드

    ‘조이 럭 클럽’‘스모크’ 등 따뜻한 감수성으로 영화를 찍어온 웨인 왕 감독이 논란을 불러일으킬 만큼 극단적인 상상력으로 인터넷 시대의 사랑을 그렸다. ‘센터 오브 월드’(The Center of the World·8일 개봉)는 미국 개봉 당시 남녀 주인공의 실제 정사 여부로 관심을 끌었던 ‘하드 코어’(Hard core·포르노에 버금하는노골적 성애영화) 멜로다. 인터넷 닷컴 열풍으로 하루아침에 돈방석에 앉은 젊은 사업가 리처드(피터 사스가드)는 거리에서 만난 스트립 걸플로렌스(몰리 파커)에게 기묘한 계약을 제의한다.1만 달러에 라스베이거스 호텔의 스위트룸에서 사흘밤을 함께 보내자는 것.계약에 응하는 플로렌스의 조건도 까다롭다.“키스하지 말 것,삽입하지 말 것”아슬아슬한 옷차림에 관능적인 몸짓으로 유혹하는 플로렌스를 바라만 봐야 하는 남자와,점점 사랑의 감정이 싹트지만 이를 억누르며 계약조건을 지키려는 여자의 갈등심리가 영화의 주조를 이룬다. 도발적인 소재이면서도 말초적 자극이 드러나지 않는 것은 묵직한 영화속 메시지 덕분이다.돈으로 안 되는 게 없는 ‘물신주의’와 현대인들의 심리 밑바닥에 도사린 관음증 등을 에누리없이 신랄하게 까발렸다. 플로렌스가 신체의 은밀한 곳에 사탕을 넣었다 빼는 화제의 장면은 국내 수입사가 자진삭제해 심의를 통과했다.18세 이상 관람가.
  • [씨줄날줄] 성인전용관

    영화 ‘서편제’가 관객동원 100만을 기록한 것이 1993년이다.그 후 6년만에 ‘쉬리’가 200만을 동원해 서편제의기록을 깼다.이 때 영화계 안팎에서는 ‘쉬리’의 기록이줄잡아 10년은 갈 줄 알았다.그러나 10년은 커녕 1년만에‘JSA(공공경비구역)’가 등장해 ‘쉬리’의 신화를 깼다. 이번에야말로 10년은 몰라도 5년은 갈 줄 알았다.분단이라는 소재에 접근하는 관점에 있어서 ‘쉬리’와 ‘JSA’의간격이 한 시대를 건너뛰었기 때문에 당분간은 소재,발상그리고 흥행면에서 조정기로 접어들 것이라고 보았다.하지만 영화시장은 이론가들의 이같은 예측을 뒤집어 버렸다.정확하게 1년 후 ‘친구’가 등장한 것이다.‘친구’가 동원한 관객은 무려 800만,이제 한국영화는 편당 1천만명대를바라보게 되었다. 중요한 것은 이 한국영화의 신화들은 모두 90년대 후반 한국사회가 개방과 햇볕의 시대를 지향하면서 시작됐다는 점이다.누구나 자유롭게 헤엄칠 수 있는 상상의 바다를 자양분으로 하여 한국영화는 자고나면 지붕 위로 쑥쑥 올라가있는 호박넝쿨처럼 뻗어날수 있었던 것이다.주인공이 자살로 끝을 맺으면 “선진조국의 청년이 자살로 생을 마감할수 없다”며 심의를 보류하는 가위질 만능의 조건에서는 비록 폭력물이긴 하나 ‘조폭 마누라’같은 기발한 발상이 나올 수 없다.그리고 강제규,김지운,김미희,심재명 같은 영화가의 ‘무서운 아이들’은 지금쯤 시니컬한 국외자가 되었을 것이다. 국회 문화관광위원회가 18세 이상,그리고 18세라 하더라도고교생은 입장할 수 없는 ‘제한사영관’신설을 골자로 하는 영화진흥법 개정안을 통과시킨 것은 듣던 중 반가운 소식이다.7일 국회 본회의 통과가 예상되는 ‘제한상영관’은시·군·구에 등록만 하면 개관할 수 있는 모양이다. 당초문화관광부의 입법예고는 허가제였으나 지자체가 까닭없이허가를 기피할 수 있는 여지를 없애기 위해 등록제로 바꾼것이다. 항상 걱정이 많은 사람들이 말하는 ‘준(準)포르노 영화관’도 터무니 없는 기우는 아니다.그러나 기본적으로 표현의자유를 신장하는 이 조치는 실보다 득이 많아 보인다. ‘스크린 쿼터’라는 보호막을 언제까지유지할 수 없는 일이고보면 외국 영화와 당당하게 대결할 수 있는 여건을 미리미리 만들어야 한다.길들여진 새는 하늘 높이 날아오를 수 없다. 김재성 논설위원 jskim@
  • 속 들여다 본 작가 장정일

    △화두 혹은 코드 장정일(구광본 등/행복한 책읽기). 남들 앞에서 익살맞은 사람이 가족한테는 근엄하다든가,숫기없고 말수 적은 사람이 가족 앞에서는 아주 수다스러운 것을 종종 본다. ‘화두 혹은 코드 장정일’(행복한책읽기)을 통해 장정일주변인들은 장정일에 대해 이야기한다. ‘내게 거짓말을 해봐’라는 포르노(?)소설을 썼다는 이유로 법정에 섰던 장정일.여기 장정일 주변인물들은 그 사실때문에 장정일의 문학적 가치마저 산산히 조각나서는 않된다는 생각으로 뭉쳤다. 장정일이 87년 ‘햄버거에 대한 명상’으로 김수영문학상을 타며 문단에 등장했을 때 한국문학계는 들썩였다. 작가 구광본, 임형욱을 비롯해 문학평론가 신철하, 영화평론가 전찬일 등은 인간 장정일, 변호사 강금실은 문학가·시나리오작가·법정 피고 장정일에 대해 속사정 털어놓듯이야기한다. 장정일의 ‘순진하고 검소한 경상도 사나이’로서의 일상적인 모습은 몹시 예외다 싶으면서도 또 금방 수긍되곤한다. ?告?. ‘위악적’이기로 맹세를 한듯한 그의 글에배어든 밝은 그림자 때문인지. 중간중간 들어있는 ‘장정일의 단상기록’도 흥미롭다.‘대문호’의 문화적 파워를 사회적 파워로 착각하고 감히사회적 도덕을 왈가왈부하는 현대의 문인이나,아름다운 시를 썼다는 이유로 아무 의식없이 비겁한 삶을 살았던 역사속의 문인들에 대해서 그는 비판적이다. ‘화두 혹은 코드 장정일’은 그보다 앞서 95년 음란물시비로 법정에 섰던 마광수교수를 위해 제자들이 출간했던 ‘마광수는 옳다’보다 부드럽고 문학적이다. 이송하기자 songha@
  • 한림대서 인문학적 반성 세미나/ 남성의 몸 억압자의 몸인가?

    90년대 이후 우리 학계와 사회에 중요한 화두로 부상한 ‘몸’.‘몸’담론이 모색했던 우리들의 욕망과 육체의 해방은 어느 정도 이뤄진 것일까. 한림대 인문학연구소(소장 김재환)는 지난 16일 ‘남성의몸에 대한 인문학적 반성’을 주제로 한 학술세미나를 열어 ‘몸’담론의 오늘을 점검했다.여성의 몸 위주로 전개돼 온 ‘몸’담론에 대한 문제점 제기,IMF환란 이후 나타난 ‘몸’담론의 변화에 대한 분석은 의미있는 성과로 받아들일 만하다. ◆ ‘몸’담론의 역사=육체는 오랜 기간동안 오해,폄하,극복의 대상이었다.이성중심주의의 근대철학 이후 육체는 담론의 객체 위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정치 이론에서도 육체는 주체이기는 커녕 질서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되었다. 그러나 정신분석학,기호학,페미니즘의 등장과 더불어 획기적 변화가 생겼다.이때부터 육체는 자연적 공간보다 문화적 공간의 의미가 더 커졌다.신체에 부여된 여러 가치들이 정치적,이데올로기적 권력구조의 일부로 이해되기 시작했다.임신,낙태,포르노,몸매가꾸기 등의 현상에서 권력과 자본의 가차없는 힘이 읽혀지기에 이르렀다.한국에서 ‘몸’은 90년대 초반 정치적 의식화 운동의 급속한 퇴조와 함께 비로소 자율적인 향유의 주체로서 전면에 부상했다. ◆남성의 육체는 무엇을 보여주는가=세미나에서 송승철 한림대 영문과 교수는 남성의 몸은 가부장적 시선과 동일시되거나 억압자의 몸이었으나 자본의 예속에 의해 점차 식민화하고 있다는 말로 논의를 시작했다. 그에 따르면 소비자본주의는 인간을 구분하는 기준을 과거의 ‘인격과 교양’에서 ‘개성’으로 바꾼다.개성은 본질적인 것이 아니라 상품의 소비를 통해 의식적으로 실현할수 있는 것으로 간주되고 이제 보기 좋은 육체는 건강의조건이라기 보다 사회적 성공과 자아실현의 지표로 제시된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는 중산층에게나 해당되는 것이다.노동자의 몸은 여전히 생산기계로서의 몸이며 기업은 이제 육체노동뿐만 아니라 정신노동조차도 관리를 위해 규격화함으로써 육체노동으로 전화하고 있다.여기 이 지점에서 남성은 여성과 마찬가지로 남근주의적 지배의 실질적인 피해자이다.송 교수는 최근 군필자 가산점 논쟁은 약자끼리 주고받은 쓸모없는 소모전에 불과했다고 말한다.여성들은 군필자 남성들의 몸의 억압문제를 가볍게 보았으며 남성들은 가부장적 이데올로기라는 형식으로 자신들이 보상받았다는 사실을 간과하였다는 것이다.송 교수는 이 사례를 남성의 몸에 대한 정치한 분석이 있어야 하는 이유로 꼽고 남성과 여성의 연대가능성을 암시한다. ◆ 몸의 문화정치학을 위한 시론=심광현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장은 IMF환란 이후 육체적 욕망 및 담론과 실제적현실 사이에 괴리가 확대,‘몸’담론에 균열이 발생하기시작했다며 이에 대한 대안모색을 시도했다. 그에 따르면 현대 자본주의는 대중의 육체를 기계적인 노동으로부터 점차 벗어나게 하는 대신 몸의 성적 쾌락을 상품패키지의 형식으로 소비하도록 부추긴다.그러나 IMF 이후 경제적 조건의 악화는 욕망과 현실을 분리시키고 일하는 몸과 향유하는 몸 사이의 모순을 확대시켜 왔다는 것. 그러면 대중에게 절제와 금욕을 요구할 것인가.심 원장은이것은 극히 비현실적인 처방이라면서 욕구를 보다 많이충족시키도록 하되 상품미학의 모델에 흡수되지 않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이를 위해서 정신과 육체를 대칭적으로 바라볼 것이 아니라 정신을 육체에 잠재된 부분적인 한 기능으로 다시 사고해야 한다는 것. 즉 인식의 대상으로서의 육체가 아니라 인식,감각,정서,행위의 원천으로서 육체를 작동시켜야 한다는 것이다.이때개인의 특이성과 차이들이 활성화되며 이 차이를 통한 공존과 배려의 관계만이 인간을 상품화하는 ‘몸’의 기호화에 저항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신연숙기자 y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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