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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5년에 사이버 범죄 495배라니

    국내에서 발생한 사이버 범죄가 5년 사이에 무려 495배나 폭증한 것으로 밝혀졌다.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에 따르면 1997년 121건에 불과했던 사이버 범죄 발생건수가 지난해에는 6만 68건으로 집계됐다는 것이다.하루 평균 165건꼴이다.기가 막히는 일이 아닐 수 없다.도대체 당국은 무엇을 했다는 말인가.통계치로만 따진다면 범법자들이 마음껏 활개를 치는 데도 수수방관했다는 얘기밖에 안 된다.단속 기관의 주요 책무인 범죄 예방이나 억제 기능에서는 속수무책이었다는 비판을 받아 마땅하다.인터넷의 보급률이 세계 1위에 오를 만큼 생활화됐다고 하더라도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 범죄 유형은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상상 정도로 끝나야 할 듯한 ‘엽기’범죄도 버젓이 등장하고 있다.지난해 경찰이 적발한 청부살인 사이트가 대표적이다.말 그대로 돈만 주면 살인도 해주겠다며 신청자를 물색했다.얼마 전에도 여중생 3명의 집단자살을 불렀던 자살사이트도 마찬가지다.해킹 프로그램을 이용한 주가조작 등 대형 경제사고로 연결될 수 있는 첨단수법의범죄도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는 실정이다. 범인 가운데 상당수,그리고 포르노 등 유해 사이트 이용자의 절대 다수가 10대 또는 20대 초반의 청소년이라는 사실은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우리의 ‘미래’가 이런 식으로 오염되고 타락하도록 방치할 수는 없다.무엇보다 당국의 의지가 중요하다.사이버 범죄는 끝까지 추적해 엄하게 처벌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갈수록 지능화하는 범죄에 대응하려면 첨단 수사시스템을 개발·도입하고 전문인력을 충원해야 할 것이다.필요하다면 관련법규도 처벌을 강화하고 세분화하는 쪽으로 보완되어야 할 것이다.
  • 와레즈 “이것은 꼭 지킨다”

    “불법 공유에도 규율이 있습니다.” 네티즌들 사이에 파일을 공유하는 사이트를 지칭하는 와레즈(warez)는 저작권 침해와 성인물 천국,불법공유의 온상으로 치부되고 있다.하지만 정작 그들 사이에도 철저한 불문율이 있다. 일부 와레즈에서는 개봉 전 한국영화 공유를 금지하고 자료를 제공받을 때 감사 글을 올리지 않으면 회원 자격을 박탈한다.회원들을 상대로 스팸메일을 돌리는 등 영리 행위를 하면 해킹을 하는 등 철저히 응징하기도 한다. ●개봉 안 된 美영화는 시사회 갖기도 영화 프로그램을 공유하는 와레즈 사이트 가운데 규율이 엄격하기로 소문난 P와레즈에서는 개봉중인 한국영화의 공유를 허용하지 않는다.회원간 한국영화를 공유할 수 있는 시점은 극장상영을 마친 뒤 영화가 비디오나 DVD 등으로 출시된 이후부터다. 한국영화를 찾는 회원이 없어서가 아니다.지난 5월 국내 박스오피스에서 ‘살인의 추억’이 1위를 달렸지만 관련 사이트에선 아직까지 파일을 찾아볼 수 없다.반면 ‘메트릭스2’나 ‘데스티네이션2’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영화는 개봉 전부터 네티즌끼리 공유하고 회원간 시사회까지 갖는다. 한 관계자는 “나름대로 한국영화를 보호하자는 일종의 ‘네티즌 쿼터제’”라면서 “운영진의 결정에 회원들이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동참한다.”고 말했다.한 와레즈 사이트는 회원 수가 7만명을 넘었지만 규칙을 어기는 회원은 거의 없다. ●‘야동’·‘야게임’ 금지 25만 회원 준수 예의를 중시하는 와레즈도 있다.원하는 자료를 제공받고 정중하게 ‘감사하다.’는 답글을 보내지 않으면 회원의 등급은 가차없이 떨어진다.이 와레즈에서는 개인이 5개의 자료를 받았을 때 자료 1개 이상을 반드시 제공해야 한다.회원간 자료교환 약속을 상습적으로 어기고 일방적으로 자료를 받기만 하거나,게시판을 스팸메일로 채우고 욕설을 퍼붓는 악성회원은 사이트 운영자가 직접 해당회원의 서버나 컴퓨터를 해킹한다. 25만명의 회원 수를 자랑하던 A 와레즈는 최근 성인 포르노물인 ‘야동’(야한 동영상)과 ‘야게임’(성인게임)의 공유를 금지했다.이 와레즈와 자료와 게시판 내용을 교환하는 등‘동맹관계’를 맺고 있는 와레즈들은 성인 인증을 받지 못하면 성인관련 자료를 검색할 수 없도록 조치했다.사이트 운영자는 “미성년자가 성인물에 노출되는 위험을 막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유영규기자 whoami@
  • 인터넷채팅 악용 범죄 기승

    인터넷 채팅을 악용한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채팅을 매개로 성범죄나 윤락 알선은 물론 사기나 강도 등 각종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신분을 쉽게 속일 수 있는 인터넷 공간의 특성 때문에 일반 시민들도 별다른 죄의식없이 범죄의 유혹에 빠질 수 있다고 지적 했다. ●다른 사람 얼굴 띄워 여성 유혹 외모 콤플렉스에 시달려온 대학생 이모(23)씨는 얼마 전 인터넷 채팅 도중 잘 생긴 다른 사람의 얼굴을 온라인에 띄워 여성들을 유혹했다.하지만 실제 이씨를 만난 5명의 여성이 번번이 퇴짜를 놓자 이씨는 6번째로 만난 박모(30·여)씨를 여관으로 끌고가 성폭행을 시도했다.이씨는 반항하는 박씨를 때려 전치 3주의 상처를 입히고 현금과 상품권 등 66만원어치의 금품을 훔쳤다가 3일 경찰에 구속됐다.경찰 관계자는 “여자친구를 제대로 사귀지 못한 이씨가 콤플렉스를 해결하는 수단으로 인터넷 채팅에 몰입했다가 끝내 범죄를 저지르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달 22일에는 김모(25)씨가 고급 승용차를 훔친 뒤 인터넷 채팅을 통해 만난 이모(24·여)씨에게 “부잣집 아들인데 드라이브시켜 주겠다.”고 꾀어 이씨를 흉기로 위협하고 6000여만원을 가로채 경찰에 구속됐다.또 김모(24)씨는 지난 4월29일 소녀 2명을 이용,인터넷 채팅을 통해 이들과의 성관계를 미끼로 회사원 김모(34)씨를 유인한 뒤 마구 때리고 현금 80만원을 빼앗은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포르노 동영상까지 주고 받아 청소년보호위원회가 지난 3월부터 2개월 동안 청소년이 즐겨 찾는 채팅사이트 21곳을 모니터한 결과 일부 사이트가 포르노 동영상을 보여주거나 이용자끼리 나체 사진을 주고받는 등 성범죄를 조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임준태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음란·화상 채팅을 즐기던 인터넷 풍속도가 갈수록 변화해 최근에는 채팅상대를 직접 만나 돈이나 물건을 훔치거나 성폭행하는 사례가 많다.”고 분석했다. ●“온라인과 현실 구분해야” 인터넷 채팅을 이용한 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이유는 범죄대상에 접근하기 쉬운 데다 온라인에서는 죄의식이 상대적으로 약하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한양대 정보사회학과 윤영민 교수는 “인터넷 채팅은 대부분 실제 모습을 숨기는 역할 놀이의 성격을 띠고 있다.”면서 “일부 네티즌은 현실에서도 이 즐거운 ‘놀이’가 계속될 것으로 믿고,성폭행을 하거나 도둑질을 해도 처벌받지 않을 것이라고 잘못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사이버문화연구소 김양은 소장은 “현실적인 욕구를 표출할 수 없을 때 온라인 공간을 선택해 범죄가 일어나게 된다.”면서 “온라인에서도 오프라인과 똑같은 법과 질서가 필요한 공간이라는 점을 잊지 말도록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영표 박지연기자 tomcat@
  • 유해사이트 금칙어 숨바꼭질

    자살 커뮤니티,동호회 커뮤니티 등이 각종 범죄에 악용되는 사례가 잇따라 비상이 걸렸다.커뮤니티 사이트들은 특정 단어를 입력하면 사이트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금칙어를 늘리고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포르노' 못 쓰게 하자 ‘포르너'로 대다수 커뮤니티 사이트는 미풍양속을 해치거나 유해한 내용을 담고 있는 ‘자살’,‘폭탄’,‘포르노’,‘원조교제’ 등의 단어를 금칙어로 설정,이 금칙어를 사용하는 네티즌의 카페 설립을 봉쇄하거나 검색이 불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네이트닷컴은 지난해 11월 말 160개이던 금칙어를 300개로 늘리는 등 내부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또 커뮤니티 사이트를 이용하려면 반드시 성인인증을 거치게 함으로써 미성년자의 접근을 봉쇄했다.네이트닷컴 관계자는 “모니터링을 강화한 결과 일주일에 5000개에서 만개 이상의 커뮤니티가 폐쇄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커뮤니티를 보유하고 있는 다음은 400여개이던 금칙어를 512개로 늘렸다.다음 관계자는 “초기 65개에 불과하던금칙어가 2년 사이 500여개로 증가했다.”면서 “최근엔 두 단어 이상을 조합해 걸러내는 복합검색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리챌도 금칙어를 200개까지 늘려 네티즌의 유해정보 접근을 막고 있다.업체들은 어떤 단어를 금칙어로 사용하는지를 철저하게 대외비로 부치고 있다.금칙어가 공개되면 변형단어를 이용하거나 속어를 사용해 커뮤니티 사이트에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한 커뮤니티 관계자는 “금칙어는 경찰사이버수사대와 정보통신윤리위원회 등 공공 기관에만 공개한다.”고 귀띔했다. ●뛰는 업체 위에 나는 네티즌 하지만 유해 커뮤니티를 만들려는 네티즌이 업체의 금칙어 설정에 맞서 온갖 교묘한 수법으로 사이트를 공략하고 있어 신경전은 더욱 치열하다. 다음의 클린카페 매니저 백미현씨는 “‘포르노’ 대신 ‘뽀르노’나 ‘포르너’를,‘야동(야한 동영상)’ 대신 ‘야★동’,‘야_동’,‘야아동’ 등의 변형언어를 이용하는 네티즌도 있어 곤혹스러울 때가 많다.”고 말했다. 실제 한 피라미드 회사는 이같은 방법으로 하루 수백개의커뮤니티를 만들기도 했다. ●엉뚱한 피해 사례도 이어져 일반 네티즌이 피해를 당하는 일도 있다.영화 ‘살인의 추억’이 인기를 끌면서 네티즌 사이에 동호회 결성 붐이 일었지만 대다수 사이트가 ‘살인’을 금칙어로 설정하고 있어 실제 커뮤니티를 결성하지 못하고 있다. 다음 관계자는 “‘갈보’라는 단어를 금칙어로 설정하자 ‘갈보리’라는 이름을 가진 전국 교회 신자들의 항의 전화가 쇄도했다.”고 전했다. MSN 커뮤니티 관계자는 “네티즌의 권리를 보장한다는 측면에서 금칙어는 최소화해야 한다.”면서 “모니터 요원을 강화하는 등 과감한 투자를 통한 업체의 정화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
  • [넷피니언 리더] 웹진 ‘퍼슨웹’ 전·현 편집장 조성진·김성환씨

    “인터뷰를 통해 모순으로 가득찬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고 있습니다.” 그곳에는 해설 기사나 시사 만화 하나 없다.‘온라인 잡지’라는 뜻의 ‘웹진’이라는 이름이 어색할 정도다.그러나 생생한 사람의 목소리를,그것도 진보적이면서 소수자를 옹호하는 목소리를 접하고 싶다면 인터넷 전문 웹진 퍼슨웹(www.personweb.com)이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22일 퍼슨웹을 ‘짊어지고’ 있는 조성진(사진 왼쪽·34),김성환(32) 전·현직 편집장을 만났다. 퍼슨웹의 시작은 2000년 4월.서울대 문과대,사회과학대 출신들이 주축이 됐다.활동 인원은 15명 정도.30대 교수,변호사로부터 톡톡 튀는 대학 새내기까지 다양하다. 퍼슨웹은 ‘마이크를 잡고 뛰어라.’를 표방하고 있다.기존 언론을 바라보는 불신 섞인 시선이 물씬 풍긴다.조 전 편집장은 “인터뷰는 상대가 있는 대화임에도 불구하고 기성 언론은 자신을 드러내는데 바쁘다.”라고 꼬집었다.회원들은 현장감 있는 상대의 목소리를 하나라도 놓치지 않기 위해 펜이나 컴퓨터 대신 녹음기를 이용한다. 퍼슨웹이 이제까지 인터뷰한 사람은 140여명.알렉스 캘리니코스,강만길,하워드 진 등 국내외의 진보적 석학으로부터 위구르족 처녀,포르노 웹진 운영자,키르기스스탄 유학생 등 그 면면도 다양하다.대중음악인 신중현·강산에,소설가 이인성 등 문화예술인도 퍼슨웹의 마이크 앞에 섰다. 퍼슨웹은 지난해 말 ‘외도’도 했다.성공회대 NGO학과 김동춘 교수,종교문화연구소 장석만 연구위원,수유연구실 고미숙 연구원,서울대 국사학과 윤해동 강사 등 진보적 소장학자 4명의 인터뷰를 모은 ‘인텔리겐차’를 펴낸 것.지난 4월에는 서울대와 광화문 아트큐브에서 독립영화 ‘먼지,사북을 묻다’를 상영했다. 김 편집장은 “모순된 현실을 뒤집어 엎는 힘을 가진 마이너리티와 진보에 대한 관심이 회원들에게 마이크를 잡게 만들었다.”면서 “1만명을 채울 때까지 인터뷰를 계속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이두걸 기자 douzirl@
  • [젊은이 광장] 여자는 밝히면 안되나요

    언젠가 남자들 앞에서 ‘나는 포르노를 본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다.그 뒤부터 웬일인지 ‘밝히는 여자’로 낙인찍히고 말았다.학교 신문의 칼럼을 통해 ‘자위행위에 당당해질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을 때나 ‘처녀막의 허구성’을 얘기했을 때도 ‘밝히는 여자’라는 오해에서 벗어날 길이 없었다.단지 ‘섹스를 이야기했다.’라는 사실 하나만으로 정숙하지 못한 여자가 됐으니 억울함을 어디에 호소해야 하나. 처음으로 섹스를 얘기했을 때 놀란 토끼 눈을 했던 사람들은 단지 남자들만이 아니었다.여자들까지도 어떻게 그런 걸 입 밖으로 꺼낼 수 있느냐는 눈초리로 바라봤다. 포르노를 보더라도 집에서 은밀하게 혼자 봐야 할 것이지 공개적으로 떠들 일이 못된다는 것이다. 우리 사회에 아직도 ‘순결 콤플렉스’가 만연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처녀성을 간직하는 것’뿐 아니라 ‘섹스에 수동적이며,밝히지 않는 정숙한 여성’을 원하는 ‘순결 이데올로기’를 접한 것이다.그리고 남성뿐 아니라 여성도 콤플렉스에 사로잡혀 있다는 사실을 알수 있었다. 실제로 여자들끼리의 수다에서 ‘야한 이야기’가 오가지 않는 것이 아니며,섹스를 말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그러나 남자가 한명이라도 끼게 되면 상황은 달라진다.그렇게도 입을 잘 놀리던 여자들이 꿀 먹은 벙어리처럼 이내 입을 다물고 마는 것이다.‘내숭’말고 달리 어떤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이 말에 발끈할 여자들을 위해 ‘순결 콤플렉스에 갇힌 여자들’이라고 정정한다. 그러나 여자들이여,내숭 아니 순결 콤플렉스에서 이제 그만 벗어나야 할 때다.성(性)을 은밀한 곳으로 감춤으로써 발생하는 온갖 불이익을 맛보고 싶지 않다면 그것을 일상으로 끄집어내는 수밖에 없다.예를 들면 여성의 전화에 많이 접수되는 상담 내용 가운데 하나가 피임에 관한 것이라고 한다.피임을 하긴 해야겠는데,남자가 콘돔 끼는 걸 싫어해서 도통 챙겨오질 않아 여자가 챙겨서 꺼내 놓았더니 ‘많이 놀아보고 밝히는 여자’ 취급을 하더라는 것이다. 그러나 섹스는 정상적인 행위이고,임신을 원하지 않는다면 피임을 하는 것도 자연스러운 것이다.즉 여자가콘돔을 가지고 다닌다고 해서 그것이 손가락질 받을 일은 아니다.설사 그러한 여자가 밝히는 여자라고 하더라도 여자는 밝히면 안 된다는 건 또 무슨 궤변인가.왜 남자들은 항상 욕구를 표현하는 데 당당한 반면 여자들은 숨기고 가려야만 하는가.남자들의 자위행위는 너무도 자연스럽고,오히려 안 하는 것이 비정상인 것처럼 받아들이면서도 여자들의 자위행위는 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가. 단지 사람들의 시선이 무서워서 욕망마저 감추고 포기해야만 한다면 그 얼마나 비참한 삶인가.여성들이 불감증을 겪는 이유 중 하나는 남성 혹은 사회로부터 강요받은 남성 중심의 성행위 때문이다. 욕구를 충분히 표현하지 못하기 때문에 성행위가 긴장의 연속일 수밖에 없으며,스트레스가 쌓이는 것이다. 남성의 성 메커니즘에 영원히 갇혀 살고 싶지 않다면,욕망을 솔직히 표현해야 한다.밝힌다고 오해 좀 받으면 어떤가.욕망을 평생 가두고 사는 것보단 그깟 오해 한번 받는 게 더 행복한 삶이 아닐까. 임 지 혜 명지대 신문사 전편집국장
  • “스팸메일 3분의 2는 허위정보”

    |워싱턴 블룸버그 연합|미 연방무역위원회(FTC)는 29일 다이어트 약품과 포르노물,보험상품 등을 선전하는 각종 스팸메일의 3분의 2가 거짓 혹은 사기성 정보를 담고 있다고 경고했다. FTC는 소비자들의 신고로 데이터베이스화한 1100만개의 스팸메일 가운데 1000개를 무작위로 추출,표본조사한 결과 66%가 메일 발송자나 판매제품 등에 대해 거짓정보나 부정확한 정보를 담고 있다고 밝혔다. 이 조사에서 가장 보편적인 사기성 스팸메일의 형태는 발신자란이나 제목을 통해 발송자와 수령자간의 관계를 거짓으로 표기하는 방법인 것으로 나타났다.스팸메일의 3분의 2는 발신자란에 거짓정보를 표기하고 있으며 이가운데 46%가 메일 수신자와 발신자가 개인적 친분이나 사업상 관계를 갖고 있는 것으로 위장한 것으로 조사됐다.FTC는 성인 웹사이트를 선전하는 스팸메일의 17%는 포르노 영상을 끼워넣어 수령자가 이 사실을 모른 채 메일을 열 가능성이 있으며 사업기회를 제의하는 메일의 96%는 허위 혹은 현혹하는 정보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시장조사기관인 페리스 리서치에 따르면 컴퓨터 사용자들이 원치 않는 스팸메일 확산으로 미국 기업들의 경제적 피해가 올해 1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 되는것으로 조사됐다.
  • ‘신분위조 코너’ 포털에 버젓이

    인터넷에 가짜 신분증이 넘쳐나고 있다.일부 인터넷 포털사이트에는 ‘신분증 위조 코너’가 버젓이 마련돼 있다.‘신분증 만들기’,‘민증(주민등록증을 가리키는 준말)·면허증 팝니다’ 등의 카페나 동호회도 쉽게 찾을 수 있다.가짜 신분증은 사이버 공간은 물론 실생활에서도 사용되고,범죄에 악용될 수 있어 폐해가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2월28일 서울 중랑경찰서에 적발된 이모(23)씨는 인터넷에 ‘주민증,면허증 위조’라는 제목의 사이트를 개설한 뒤 광고를 보고 찾아온 장모(41)씨에게 주민등록증 4장과 운전면허증 1장을 만들어줬다.경찰은 “주민등록증을 쉽게 변조할 수 있는 방법까지 인터넷을 통해 유포되고 있다.”고 밝혔다.이 같은 행위는 형법상 공문서 위·변조죄 또는 주민등록법 위반으로 법적 처벌을 받게 된다. 일부 네티즌은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주민등록번호생성 프로그램을 다운받은뒤 이를 이용,사이버상에서 자기의 신분을 위장한다.성인사이트 가입 등을 위해 프로그램을 이용하기도 하지만,심각한 범죄로 이어지는 사례도있다. 이모(28)씨는 지난 11일 이메일로 여교사 200여명에게 합성 포르노사진을 무차별로 보낸 뒤 “사진을 공개하겠다.”고 협박,금품을 요구한 혐의로 구속됐다.이씨는 신분을 감추고 추적을 피하기 위해 생성 프로그램에서 얻은 가짜 주민등록번호로 이메일 주소를 만든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청 관계자는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신분을 거짓으로 꾸며 악용하는 행위는 사회 유지에 꼭 필요한 최소한의 신뢰관계마저 무너뜨리는 중대 범죄”라고 경고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사이버폴더사업 저작권 딜레마

    인터넷상에서 네티즌에게 자료저장을 위한 공간을 제공해주고 이용료를 받는 ‘사이버 폴더(Cyber Folder)’사업을 둘러싸고 불법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이용자 500만명·시장규모 600억 ‘사이버 폴더’는 유료 회원이 사이버상의 일정 공간을 할당받아 DVD 영화나 각종 프로그램 등 다양한 자료를 저장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일종의 ‘자료방’을 확보한 회원이 자료를 올려놓으면 다른 네티즌은 소액의 이용료를 회사에 지불하고 이 자료를 다운받는다.업계에서는 ‘사이버 폴더’가 올해 600억원대의 거대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젊은 네티즌을 중심으로 이용자 수가 이미 500만명을 넘어섰고,유명 포털업계까지 속속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CD 1장 500원에 내려받아 하지만 저작권 업체들은 “저작권 침해와 불법 유통을 기반으로 하는 수익사업”이라고 강력 반발하고 있다. ‘사이버 폴더’에서는 포르노물은 물론 고가의 프로그램,영화·음악파일,토익 등 각종 시험자료까지 없는 게 없을 정도로 다양한 자료가 제공되고 있다.그러나CD 한장 정도의 자료를 다운받는 비용은 500원 안팎에 불과하다. 결국 업체가 만든 ‘자료방’에서 개인 네티즌끼리 ‘불법 복제물’을 싼값에 사고 파는 셈이다.때문에 음반·영화·프로그램 등 저작권업체들은 ‘사이버폴더’ 업체들이 수익을 올리기 위해 저작권 침해와 불법 유통을 묵인·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네티즌끼리 ‘불법복제물' 사고팔아 한국음반산업협회 온라인단속반 최동주(31)팀장은 “업체들은 회원들이 불법자료를 공유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이를 무시하고 있다.”면서 “저작권은 아랑곳하지 않고 어떻게든 돈만 챙기겠다는 극도의 이기심”이라고 비판했다.한국소프트웨어저작권협회 법제팀 관계자는 “사이버폴더 사업은 저작권법을 위반해야 성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발상부터 잘못된 수익모델”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업체들은 “자료 저장을 위한 공간을 마련해 주는 폴더 운영 자체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서 “어떻게 네티즌 개인간 유통을 일일이 점검할 수 있느냐.”고 반박했다. 유영규기자 whoami@
  • 성인사이트 살아남기 몸부림

    “섹티즌(섹스와 네티즌을 합친 조어)을 확보하라.” 국내 성인사이트에 비상이 걸렸다. 다음달부터 성인사이트 초기화면에 노골적인 그림이나 동영상을 올리는 행위가 전면 금지되는 데다 해외에 서버를 둔 포르노사이트의 공세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업체들은 초기화면에 ‘맛보기’ 동영상을 내보내지 못하면 신규 회원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고 폭탄세일,상호제휴,업종전환 등으로 살길을 찾느라 고심하고 있다. ●박리다매형 일부 업체는 회원 요금을 종래의 30% 수준으로 낮춰 ‘하루 100원이면 성인사이트를 볼 수 있다.’며 파격세일에 나서고 있다.가격 경쟁이 심해지면 모두 망할 수 있다는 일부 우려에도 불구하고 ‘우선 살고 보자.’는 위기감으로 앞다투어 요금을 내리고 있는 것이다. 가격파괴를 선언한 성인사이트 S사 관계자는 “이달 안으로 일정 수의 회원 확보에 실패하면 문을 닫아야 할 실정”이라고 호소했다. 또 사이트에 가입하면 다른 성인사이트 10곳을 무료로 링크해 주는 업체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사이트간 제휴 사례가잇따르자 이를 대행해 주는 업체까지 생겼다. ●튀는 콘텐츠형 몇몇 사이트들은 톡톡튀는 아이디어로 네티즌을 유혹한다. E사이트는 ‘영어와 섹스하자.’라는 광고를 내걸고 성인 동영상과 영어교육을 접목한 콘텐츠를 내놓았다.회원들은 야한 동영상을 보며 영어문장을 익히고,여성 IJ들의 지도에 따라 이를 반복한다. 회사측은 “정확한 영어발음을 위해 거액을 투자해 현직 영어강사를 스카우트했다.”면서 “수업 중간중간에 에로 배우가 상황을 직접 연출하기 때문에 암기효과가 탁월하다.”고 주장했다. ●수익다변화와 업종전환형 국내 1위의 유료회원수를 확보하고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B사는 오는 7월 케이블방송을 통해 오프라인 진출을 꾀하고 있다.한 관계자는 “투자라기 보다는 살아남기 위한 도전”이라고 말했다.최근에는 모바일 서비스를 통해 성인 동영상을 제공하는 등 수익다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성인방송 방문자 수로 10위권에 들었던 C사는 최근 일반 영화사이트와 쇼핑몰 등을 묶은 종합 커뮤니티 사이트로 업종을 전환했다. ●해외도피형 국내 사업을 포기하고 여성 IJ들과 함께 미국 라스베이거스나 LA 등으로 건너가 포르노사이트를 개설하는 업자들도 늘고 있다.최근 라스베이거스에서 문을 연 L·A사 등이 대표적이다.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직원 3,4명의 소규모로 시작했다가 서서히 자리를 잡으면서 10명 이상을 고용하게 된 곳도 있다.업체 관계자는 “국내의 성인사이트 운영 여건이 나빠지면서 한달에 2,3개 업체가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한국 인터넷성인문화협회 임만수(45)회장은 “정부가 성인사이트를 철저히 규제하려면 해외에 서버를 두고 국내 회원을 모집하는 포르노사이트의 접속도 차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영규기자 whoami@
  • 편집자에게/ 음란 스팸메일 발송자 강력처벌을

    -‘스팸메일 신고 즉시 발송중지 요청’기사(대한매일 4월7일자 20면)를 읽고 사회적 문제가 된 스팸메일을 추적해 발송중지를 요청할 수 있는 ‘KT자동화 시스템’서비스를 KT에서 한다니 반가운 일이다.스팸메일 폐해가 없어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인터넷 사용이 보편화해 이제 e메일처럼 편리하고 효율적인 통신수단이 없다고 할 정도다.언제 어디서나 정보를 신속하게 주고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편리성에 반해 이에 따른 스팸메일의 부작용은 너무 심각하다. 얼마 전 중학교에 다니는 둘째 아이의 과제물을 거들어 주기 위해 인터넷을 쓰다가 우연히 애의 e메일 함을 열어 보고 너무 당혹스러웠다.친구에게서 온 메일보다 각종 음란물 스팸메일이 더 많았으며,메일을 열자마자 포르노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낯 뜨거운 것들이 화면에 그득했다.늦은 감은 있지만 KT에서 스팸메일을 자동으로 방지해 주는 시스템을 구축했다니 다행이며,이것을 계기로 스팸메일의 폐해가 없어지기를 기대한다.아울러 스팸메일 중지 요청에도 불구하고 청소년들에게까지 음란물을 상습적으로 발송하는 경우에는 관계기관에서 강력한 법적 제재를 취했으면 한다. 최명숙 경북 경산시 남산초등학교 교사
  • 스팸메일 융단폭격 ‘코리아가 무서워’해외네티즌 작년 6만건 항의 ,IT강국 이미지 끝없는 추락

    한국발 스팸메일의 무차별적인 ‘융단 폭격’에 해외 네티즌이 울상을 짓고 있다. 주로 해외 고객을 끌어모으려는 성인사이트의 포르노 동영상이나 조잡한 상품광고가 많아 국제적인 망신거리가 되고 있다.이메일 주소를 사고 파는 국내 브로커가 해외 네티즌의 이메일 주소까지 싼값에 대량으로 팔고 있어 이 같은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 ●코리아는 스팸 불량국가 26일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발 스팸메일로 고통을 겪고 있다며 외국에서 제기된 민원은 6만 2000여건이나 된다.하루 평균 170여명의 해외 네티즌이 불만을 토로한 것이다.지난 2001년까지 이 같은 사례는 거의 없었다고 정통부는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지난해부터 스팸메일 불량국가로 분류되고 있다고 전했다.정통부 관계자는 “개인정보 관련 국제회의에서 스팸메일 문제로 지적을 당해 얼굴을 붉힌 적이 많았다.”면서 “인터넷의 익명성과 무차별성을 이용,스팸메일을 해외로 뿌려대면 국가의 자존심과 명예에 먹칠을 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해외 이메일 정보 400건당 1원씩에 거래 이메일 브로커들은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외국인의 이메일 주소를 2억개 정도로 추산했다. 얼마 전까지는 온라인 판매업자들을 대상으로 미국,영국,일본,독일 등 국가별로 정리된 ‘맞춤형’ 이메일 주소록이 비싼 값에 거래됐다.하지만 네티즌 사이에 주소록이 암암리에 유통되고,브로커도 늘어나면서 가격도 떨어졌다.최근에는 내국인의 이메일 정보에 함께 끼워 파는 패키지 상품까지 등장,10만∼15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2000만개의 해외 이메일 주소를 확보하고 있다는 브로커 A씨는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포르노물만 아니면 해외 제재는 오히려 국내보다 약하다.”면서 “미국·유럽·동남아 등 60여개국의 이메일 주소를 갖고 있다.”며 구매를 부추겼다.2000만개의 이메일 정보를 다운로드받는 비용은 5만원.해외 네티즌의 개인 정보가 ‘400건당 1원’에 팔리는 것이다. ●최근엔 중국 IT업계가 주요 타깃 중국 내 IT 시장이 주목을 끌면서 중국 네티즌의 이메일 정보도 대규모로 유통되고 있다.한국어 이메일을 중국어로 번역해주는서비스가 등장했고,대만 네티즌의 정보를 ‘부록’으로 얹어주기도 한다.한 이메일 브로커는 “지난해 초 정보가 만들어져 3개월마다 갱신되기 때문에 신뢰도가 뛰어나다.”면서 “이메일 발송여건이 좋지 않으면 정기적으로 시간을 정해 발송해주는 대행서비스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중국 내 34개 성·시와 기업체별 이메일 주소 7000만개가 12만원 안팎에 팔린다.전문가들은 “수천만명의 정보라고 해도 압축파일을 사용,용량은 기껏해야 CD 한 장을 넘지 않는다.”고 말했다. ●추악한 인터넷 환경파괴 행위 적극 제재 나서야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에 우려를 표명하며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인터파크 홍보팀장 이승휘(36)씨는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이메일 마케팅에 나서는 것은 거의 실제 매출로 이어지지 않는다.”면서 “스팸메일로 국가 이미지가 실추되면 해외진출을 준비하는 IT 업계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성균관대 정보공학부 정태명 교수는 “해외 네티즌의 정보를 빼내 판매·유포시키는 것은 ‘추한 한국인’의 전형을 보여주는 부끄러운 현실”이라면서 “인터넷서비스사업체(ISP)의 협력을 통해 법적·기술적 제도를 정비하고,스팸메일의 유포·판매가 범죄라는 의식개혁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화여대 언론홍보영상학부 박성희 교수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인터넷 환경까지 오염시키는 ‘환경파괴범’을 제재하기 위해 국가간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영규기자 whoami@
  • 외국소설 셋 “눈에 띄네”’내 생애의 아이들’’소립자’’투쟁영역의 확장’

    비중있는 외국작가의 작품이 잇따라 번역돼 이국 취향의 독자들을 설레게 한다.번역소설 리스트를 한껏 풍성하게 만든 주인공은 ‘캐나다 국민작가’ 가브리엘 루아의 ‘내 생애의 아이들’(현대문학)과 프랑스 문단의 주목 작가 미셸 우엘벡의 ‘소립자’와 ‘투쟁영역의 확장’ 등이다. ‘내 생애의 아이들’은 “대평원 속에 격리된 마을에 교사로 갓 부임하여 속수무책인 상태”의 18살 여교사와 천진무구한 초등학교 악동들의 교감을 6편의 중단편에 담은 것이다.화자인 여교사의 눈에 비친 아이들은 갓 입학한 철부지에서 사춘기를 앓는 나이까지 각양각색이다.넉넉한 자연의 품을 배경으로 아이들과 부대끼며 겪는 다양한 이야기를 아기자기하게 펼쳐놓았다. 특히 ‘찬물 속의 송어’는 아름다운 성장소설의 진수를 보여준다.자연 속에서 거칠게 자란 주인공 메데릭과 그를 질서 속에 편입시키려는 여교사 사이에 오가는 미묘하고 애틋한 교감을 얼개로 사춘기의 고뇌와 떨림을 섬세하게 포착하고 있다. 우엘벡은 현대 서구사회의 모순을 가장 신랄하게 꼬집는 작가로 유명하다.이번에 열린책들에서 내놓은 ‘소립자’와 ‘투쟁영역의 확장’도 그런 주제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과격한 문명비판이라는 주제로 98년 프랑스 문단의 찬사와 비난을 동시에 받은 ‘소립자’는 분자 생물학자 미셸 제르진스키와 이복형제 브뤼노의 쪼개지고 고립된 삶을 통해 우울한 서구 사회의 자화상을 그리고 있다.그 모습은 “포르노는 난무해도 진지한 사랑은 찾아보기 힘들다.”는 비유에 잘 녹아 있다. 우엘벡이 그리는 현대사회에 대한 음화는 데뷔작인 ‘투쟁…’에서 이미 예고되었다.그는 정보 기술자인 ‘나’의 모습을 빌려 현대인의 고독을 묘사한다. 그의 눈에 비친 서구사회는 성적 쾌락과 돈을 위해 투쟁하며,속임수에 둘러싸여 있다.갈수록 투쟁의 영역을 넓혀야 하는 현대인의 고적감이 절절이 배어 있어 가슴에 와닿는다. 이종수기자
  • 넷 플라자/성인사이트 맛보기화면 규제한다고 청소년 보호 될까

    국내 인터넷 성인사이트의 초기 화면에 성인 인증 절차없이 무료 맛보기 사진과 동영상 등을 띄우는 행위를 규제할 것이라는 정부 방침을 두고 말이 많다.물론 이런 방안도 필요하지만 청소년을 포르노 사이트로부터 격리시키는 근본 대책을 세우는데 힘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너무 단편적인 정책이라는 지적이다. 정보통신부는 지난 6일 “회원으로 가입한 성인이 아니라도 초기화면이나 둘러보기 등을 통해 얼마든지 문제 있는 내용을 볼 수 있는 사례가 많아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초기화면에는 무조건 단색 바탕을 사용토록 하거나 주민등록번호와 이름을 입력하는 성인인증 창과 사이트 이름만 보여 주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를 두고 “정통부의 용단”이라며 반기거나 “탁상행정의 전형”이라며 비난하는 글이 포털사이트와 정통부 홈페이지 게시판에 줄을 잇고 있다. 찬성하는 쪽은 자녀를 둔 부모가 대부분이다.유치원에 다니는 6살짜리 아이를 둔 한 네티즌은 “아이와 인터넷 게임을 하다 자칫 잘못하면 낯뜨거운 화면이 뜨는 일이 많다.”면서 “자녀 교육을 생각하면 신속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중학생 부모라고 밝힌 이상훈씨는 “최근 정통부의 조치 가운데 가장 반가운 일”이라면서 “이번 기회에 포르노 스팸메일까지 차단할 수 있는 법을 만들어 아이들이 성을 왜곡 인식하는 일이 없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네티즌 신동수씨도 “회사에서 서핑을 하다보면 여자의 나체사진이 무더기로 튀어나와 여직원들에게 무안한 경우가 많다.”며 박수를 보냈다. 반면 ‘나원참님’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네티즌은 “정통부의 정책은 ‘영화관에 포르노를 틀어 놓고 거리 간판이나 광고물만 제거하겠다.’는 식으로 탁상행정의 전형”이라면서 “잠시 깨끗해 보일지 모르지만 청소년들은 이미 메신저나 공유 프로그램을 통해 볼 건 다 보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다른 네티즌은 “애로영화 수준인 국내 성인사이트의 초기화면을 단속할 시간에 무차별적으로 청소년에게 접근하는 해외사이트의 유입을 막는 편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네티즌 김진철씨는 “부모의 주민등록번호만 입력하면 얼마든지 성인사이트에 접근이 가능한 현실에서 주민등록번호 인증이 청소년을 보호한다는 발상은 너무 순진하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정통부 정보이용보호과 유성완(30) 사무관은 “완벽할 순 없지만 먼저 할 수 있는 조치를 단계적으로 밟아 가는 과정”이라면서 “청소년보호를 위해 해외사이트에 대한 규제조치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인사이트 관계자들은 불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특히 인터넷 성인문화협회측은 초기화면의 구성을 규제할 경우 성인인증을 마친 내부 페이지에선 음모노출 등 현행 금지조항을 완화해 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어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인터넷 성인문화협회 임만수(45) 회장은 “성기노출이나 포르노 상영,음란메일 등으로 문제가 되는 사이트는 대부분 해외에 사이트를 두고 있다.”면서 “단속이 쉽다는 이유로 국내 성인사이트만 규제하는 것은 해외사이트로의 외화유출을 조장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
  • 사이버 주간뉴스 톱5

    ●‘H양 비디오’ 파문 확산 여자탤런트 H양의 포르노테이프가 나돈다는 소문이 확산,일부 포털 사이트는 이를 구하려는 네티즌의 폭주로 한때 접속이 마비되는 등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진대제 정통부장관 병역기피 의혹 진 장관의 아들이 이중국적으로 병역을 기피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이를 둘러싸고 네티즌들 사이에 진 장관의 경질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가수 박지윤 신보 선정성 논란 1년 남짓만에 선보인 가수 박지윤의 6집 앨범이 성행위 묘사 표현으로 영상물등급위원회로부터 청소년이용불가 판정을 받아 네티즌들 사이에 찬반 논란이 일었다. ●검찰 집단항명 움직임 법무부의 파격적인 검찰 인사조치와 이에 따른 검찰 내부에서의 집단항명 움직임에 대해 네티즌들도 격론을 벌이며 촉각을 곤두세웠다. ●최진실·조성민 ‘빵집 전쟁’ 연일 스포츠신문과 방송 연예프로그램의 전면을 장식했던 파경 직전 이들 스타 부부의 빵집 소유권을 둘러싼 분쟁이 네티즌 사이에 화젯거리로 떠올랐다.
  • ‘대한민국 헌법 제1조’ 데뷔 임성민 “윤락녀 어울려요?”

    그 좋다는 아나운서로도 성에 안 찼다.브라운관에선 행복한 체했지만 아나운서실로 돌아오면 늘 뭔가에 화가 난 듯 뚱했다.연기자로 야무지게 자리매김해가는 임성민은 지난날을 “내림굿을 받고 훨훨 작두 위를 날고 싶은데,‘방송인’이란 이름표에 갇혀 끙끙 신열을 앓던 때”라고 돌이킨다. ●손님에 채찍서비스 아이디어 제안 KBS 아나운서를 깨끗이 포기하고 프리랜서를 선언한 뒤 쇼 MC,TV드라마 조연 등으로 착착 영역을 넓히던 그가 이젠 스크린까지 차지했다.14일 개봉하는 ‘대한민국 헌법 제1조’(제작 한맥영화·감독 송경식)가 데뷔작이다.극중 캐릭터는 더 놀랍다.동료 윤락녀를 국회의원 만들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는 의리파 윤락녀.말이 조연이지 주인공 뺨치게 양감있고 ‘화끈한’역할이다. “제가 카메오 출연쯤 한 줄 알고들 있더라고요.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극중 세영이 뉴스앵커 지망생이란 대목에서 출연을 저울질한 건 그래서였어요.시나리오 설정에 맞춰 얼렁뚱땅 캐스팅됐다는 오해를 받을까봐.” 첫 시사가 있던 날 해질녘.평소 지나치게 진지해서 우울하게까지 보이던 그는 그때까지도 들떠 있었다.그렇게 원했던 영화를 찍었는데,소감이 오죽할까.“손을 어디다 둬야할지 모를 정도로 떨린다.”더니 “출연결정을 내린 뒤 이틀만에 촬영에 들어가는 바람에 충분히 준비를 못했고 그래서 아쉬운 연기가 많았다.”고 말꼬리를 흐린다.설렘과 아쉬움이 머릿 속에 얽혀있는 듯했다.데뷔작의 캐릭터가 윤락녀라….사람들이 가장 궁금해할 사항임을 잘 알고 있다는 눈치다.“출발이 늦어 이런저런 역할을 다해볼 시간이 없다고 판단했어요.좀 무모했는진 모르지만(웃음) 앞으로 직업연기자로 승부를 걸어보겠다는 의지의 표명이었죠.” ●동생 상대 온갖 욕설 퍼부으며 연습 ‘배우 임성민’의 욕심이 얼마나 많은지는 일찌감치 촬영현장의 얘깃거리였다.한 장면 한 장면 그가 들인 공은 대단했다.업소를 찾은 남자손님을 상대로 주인공(예지원 분)의 보궐선거 출마 동의서를 받아내는 대목.섹시한 가죽옷 차림에 채찍을 들고 특별서비스(?)를 하는 도발적인 설정은 순전히 그의 아이디어다.그럴만도하다.출연제의를 받아들인 다음날부터 청량리,용산,용주골을 ‘현장답사’하며 그곳 사람들을 사귄 열성파다.듣기에도 민망한 욕설을 아무렇지도 않게 퍼붓는 연습도 참 많이 했다.“차 안에서 혼자 연습하다 나중엔 동생을 앉혀놓고 온갖 욕을 다 퍼부어봤다니까요.” 옆에 앉은 송경식 감독이 한마디 거든다.“치한들에게 유린당한 동료의 상처를 주인공이 들춰보는 장면이 있었는데,그 연기를 성민씨가 하는 걸로 콘티가 잘못 짜여졌어요.몇초도 안 되는 장면을 위해 밤을 새워 연습하고 왔더라고요.어찌나 미안하던지….” ●“올 봄안에 다른 영화 찍고 싶어요” 대학 1학년이던 1991년 KBS 공채 탤런트에 선발된 건 소문난 이력이다.이병헌과 공채동기였던 그가 아나운서로 선회하지 않고 꾸준히 탤런트로 살았다면 지금 어떤 모습일까.그 저울질이 이제는 무의미하다.“여배우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요며칠만큼 행복했던 적이 없었다.”는 그는 행복한 조급증에 시달리고 있는 중이다.“시나리오가 꾸준히 들어오고 있어요.올 봄안에 다시 싹수있는 영화를 찍어야 하는 게 숙제예요,숙제….” 황수정기자 sjh@ ***‘대한민국…' 어떤 영화 ‘대한민국 헌법 제1조’는 촬영 마지막날 주인공 예지원의 국회 월담 해프닝으로 일간지 사회면에서 먼저 주목을 받았다.코미디의 외피를 뒤집어 썼을 뿐 실제 영화는 사회성 짙은 메시지를 담고 있다. 해외토픽을 연상시키는 소재부터 ‘쇼킹’하다. 여자친구가 억울한 사고를 당하고도 제대접을 받지 못하자 분을 참지 못한 윤락녀가 내친김에 국회의원이 돼버리는 줄거리.한때 외신을 장식했던 포르노 여배우 출신의 이탈리아 국회의원 치치올리나를 떠올릴지 모르나,정작 영화는 그렇게 요란하지도 가볍지도 않다. 몸을 판다고 멸시하면 덮어놓고 머리채를 잡고 싸우는 드센 여자 고은비(예지원).하지만 알고보면 누구보다 정이 많다.성폭행을 당한 친구가 윤락녀라는 이유로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자 직접 밑바닥 인생들의 권리를 챙기겠다며 금배지에 도전한다. 창녀촌을 주무대로 한 영화는 질펀한 성적 농담과 ‘바닥인생 권리 찾기’의 엄숙한 모토를 섞바꿔가며 화면을 채운다.고은비가 국회입성하기까지 비약이 심한 이야기 구도는 현실감이 한참 떨어진다.그러나 주인공의 주변인물들이 엮는 유쾌한 에피소드,보궐선거전을 통해 까발려지는 정치부정 등의 소재가 엎치락뒤치락 드라마의 균형을 잡아낸다. 창녀촌의 정신적 지주인 괴짜신부 역에는 가수 남진.구수한 호남사투리에 말끝마다 욕을 달고 다니는 그의 연기가 기대 이상으로 돋보인다. 송경식 감독은 ‘사방지’ 이후 14년만에 다시 메가폰을 잡았다.
  • 성인 인터넷중독 심각/인터넷중독 자가진단법

    “아내가 출산한 직후에도 게임을 하려고 새벽까지 텅빈 사무실을 지키거나,집 앞 PC방을 맴도는 제 모습이 비참하게 느껴집니다.” 컴퓨터 프로그래머 김정주(32)씨는 동료들이 모두 퇴근한 새벽 1시가 넘어서도 사무실에서 리니지 게임에 매달리기 일쑤다.‘30분만 하고 퇴근하겠다.’라는 각오는 항상 여지없이 무너진다.업무상 컴퓨터를 다루는 시간을 합치면 김씨는 하루 16시간 동안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다. 전문가들은 ‘딱 30분만’이라는 다짐이 알코올중독자의 ‘한잔만’이나 상습 도박중독자의 ‘한판만’과 다를 게 없다고 한다.성인 인터넷중독의 심각성은 알코올중독 못지않다. 한국정보문화진흥원 산하 인터넷 중독 예방 상담센터(www.iapc.or.kr)에는 ‘아내의 채팅 중독’,‘남편의 잦은 포르노사이트 접속’ 등을 걱정하는 상담이 하루 수십건씩 줄을 잇고 있다.지난해 이 센터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30대 인터넷 중독자는 307만 1000명으로 10대 중독자 231만 8000명보다 오히려 많았다.이에 따라 최근 ‘성인용 상담 프로그램’ 코너를개설,예방교육에 나섰다. 이수진 연구원은 “성인들의 인터넷 중독은 사회적으로 생산성 저하를 낳고 개인적으로는 현실도피의 수단으로 쓰이고 있어 청소년 인터넷 중독보다 심각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중독자들에게 온라인의 ‘환상’에서 벗어나 오프라인의 ‘현실’로 돌아오라고 권유한다. 고려대 심리학과 권정혜 교수는 “인터넷 중독 사실을 인정하고,가족·친구 등과 함께 현실 속에서 여가를 즐기려는 습관이 중요하다.”면서 “인터넷 사용시간을 줄이고 목적없이 인터넷에 들어가는 습관을 없애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영규기자 ◆인터넷 중독 자가진단법 1)오프라인에서도 인터넷을 하고 있는 기분이다. 2)만족을 느끼기 위해 계속 인터넷을 해야한다. 3)인터넷 사용을 자제할 수 없다. 4)인터넷 사용을 줄이려고 하면 내 자신이 한심하고 짜증이 난다. 5)기분전환을 하기 위해 인터넷을 사용한다. 6)인터넷 사용 시간을 가족과 친구들한테 속인다. 7)인터넷으로 인해 대인관계,직업을 잃을 것만 같다. 8)오프라인이면 불안하고 우울하다. 9)원래 계획했던 것보다 더 오랫동안 인터넷을 사용한다 이 가운데 4개 이상에 해당하는 사람은 인터넷 중독 가능성.출처는 고려대 인터넷 중독 온라인 상담센터.
  • 음란 스팸메일 첫 형사처벌 될듯/정통부, 발송업체 42곳 검찰수사 의뢰

    음란성 스팸메일을 청소년 등에게 발송한 업체들이 처음으로 형사처벌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보통신부는 최근 한국정보보호진흥원 불법스팸메일대응센터와 함께 불법스팸메일을 집중단속한 결과,764개사를 적발해 42개사를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26일 밝혔다. 수사 의뢰된 업체 가운데 4개사는 성인사이트 홍보메일을 청소년에게 전송했고,34개사는 불법 포르노 사이트 홍보메일을 전송하다가 적발됐다. 또 스팸메일 수신거부 의사를 방해하기 위해 기술적 조치를 한 4개사도 수사 의뢰됐다. 이들 업체는 검찰에서 불법 스팸메일 전송행위가 사실로 드러나면 형사처벌을 받게 된다. 정통부는 또 적발된 음란 사이트는 검찰 수사의뢰 외에 정보통신윤리위원회에 이첩,사이트를 폐쇄토록 할 계획이다. 또 수신거부 의사에도 불구하고 스팸메일을 재전송한 52개사와 ‘(광고)' ‘(성인광고)' 문구를 표시하지 않거나 변칙적으로 표시하다가 두차례 이상 적발된 11개사 등 63개사에 대해서는 다음달 최고 1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키로 했다. 정기홍기자 hong@
  • 外信에 비친 경제개혁 8개월째/北 살인적 인플레에 ‘휘청’

    경제개혁 조치 실시 8개월째를 맞고 있는 북한은 현재 극심한 인플레이션과 ‘풍기문란’ 등 부작용을 겪고 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미국의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4일 ‘인플레이션,북한의 또 다른 재앙’이라는 기사에서 북한은 연간 물가가 600% 이상 폭등하고 수백만명이 기아에 직면해 있다고 경제전문가들과 탈북자들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핵위기에 대처하는 북한 정부의 무모함을 설명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북한이 관련 통계를 극비에 부치고 있지만 지난해 인플레이션이 적어도 600%에 이르며,수많은 공장들이 임금을 제때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의 산케이(産經)신문은 5일 북한이 최근 유입되고 있는 서방의 문화와 풍속으로 인해 풍기문란과 사회질서 붕괴 현상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산케이는 단독 입수했다는 60쪽 분량의 ‘자본주의 사상 문화적 침투를 짓부시기 위한 투쟁을 강도높이 전개하는데 대하여’라는 북한 노동당 내부자료 내용을 소개하며 이같이 전했다.이 자료는 당 간부들이 강연할 때 쓰도록제작된 학습요강이다. 자료에 따르면 외국 출장을 갔다온 사람들이 미국 영화나 포르노 테이프,사진첩,소설,성경 등을 몰래 갖고 들어와 친척과 친지들에게 유포시키고,심지어 이를 이용해 돈벌이를 하는 경우도 있다. 자료는 이와 함께 서양 자본주의 침투의 예로 ▲청소년들이 머리를 기르고 다니는 것을 멋으로 여기는 행위 ▲여성이 화장을 짙게 하고 미니스커트를 입는 행위 ▲이혼 급증과 점보기 등을 지적했다. 앞서 워싱턴 포스트도 지난달 26일 중국 옌지(延吉)발 기사에서 북한 주민과 기업인·구호기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북한 전역의 암시장에서 지난 3개월간 쌀값은 50%,다른 생필품들 가격은 무려 3배나 폭등했다고 전했다. 또 원자재를 조달하지 못한 일부 기업들은 지난해 인상된 임금을 지급하지 못했고,제품 교환이 가능한 쿠폰을 임금 대신 주는 기업도 있다고 보도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시네 드라이브] ‘대박배우’ 하늘이 내린다

    로또복권 열풍에 온 나라가 통째로 술렁이는 이즈음.아라비아 숫자 하나에 울고 웃는 이들이 얼마나 많을까.“캐스팅이 끝나면 영화 절반은 찍은 셈”이란 우스갯소리가 정설이 돼버린 영화판에도 순간의 선택에 늘 희비가 엇갈리게 마련.단칼에 퇴짜를 놨거나 혹은 얼떨결에 캐스팅됐다가 개봉 뒤 크게 울거나 웃은 배우들이 한둘이 아니다. 신라시대를 배경으로 중국에서 촬영중인 무협멜로 ‘천년호’(제작 한맥영화).남녀 주인공 3명이 모두 최초 캐스팅 대상이 아니다.당초 제작사는 정준호가 맡은 신라장군 역에는 배용준,김혜리에게 낙착된 진성여왕 역에는 이혜영·강수연을 점찍어 시나리오를 넣었다.그러나 임자는 따로 있었다.배용준은 안경을 벗어야 하는 사극을 꺼렸고,이혜영과 강수연에게서는 가타부타 회신이 없었고.진성여왕의 연적 역에 캐스팅된 김민정은 발목부상으로 촬영도중 눈물을 머금고 하차해야 했다.그 ‘대타’로 어부지리를 챙긴 주인공은 이렇다 할 출연작이 없어 놀고(?) 있던 김효진. 이런 사례야 일일이 꼽기가 숨찰 정도다.‘공동경비구역 JSA’에서 송강호가 맡은 북한군의 본래 임자가 최민식이었다는 건 잘 알려진 사실.차인표가 ‘친구’의 캐스팅 제의를 거절했다가 흥행을 놓친 사례도 두고두고 회자된다.흥행작에 대한 감식안이 남다르기로 소문난 한석규도 마찬가지.최근의 인터뷰 자리에서까지 “‘박하사탕’의 주인공을 못한 게 가장 안타깝다.”고 말할 정도다. 7일 개봉하는 해양액션 ‘블루’도 오현경에서 촬영 직전 신은경으로 뒤바뀐 작품.영화에 전폭 지원하기로 한 해군 쪽에서 포르노 비디오 사건과 관련한 오현경의 이미지에 난색을 표하자 제작사가 어쩔 수 없이 캐스팅을 번복했다. 캐스팅이 하늘의 별따기인 영화계에서 이런 일들이야 병가지상사.극중 역할에 자부심을 가진 연기자에겐 쉬쉬할 얘깃거리도 아니다.최근 인터뷰에서 김혜리는 “다른 배우가 읽고 있던 시나리오를 어깨너머로 보고 탐이 나서 직접 제작사를 찾아갔다.”고 털어놔 오히려 기자들을 놀라게 했다.크랭크인 직전 방송사극을 선택한 김혜수 대신 급히 문소리를 기용한 영화 ‘바람난 가족’이5월 개봉예정으로 한창 막바지 촬영중이다.김혜수가 ‘쪽박’을 찰지,문소리가 ‘대박’을 터뜨릴지 며느리도 모를 일이다.흥행배우는 하늘이 내리니까. 황수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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