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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르노 아닌데 왜 부끄럽죠?”

    미국 영화배우 카메론 디아즈가 10대 모델 시절 촬영한 가슴 노출 사진을 미끼로 돈을 뜯어내려 한 사진작가와의 소송에서 승리한 것을 계기로 BBC인터넷판은 27일 그녀의 성공 비결을 재조명했다. 작가 존 러터는 디아즈가 유명해지기 전인 19살 때 사진 촬영 계약을 맺고 망사 스타킹을 신고 가슴을 드러낸 다소 야한 사진을 낡은 창고에서 찍었다. 그 뒤 디아즈가 유명해지자 러터는 이 사진을 미끼로 디아즈에게서 돈을 뜯어내려 했고 지난 26일 미 법원은 러터에게 유죄 평결을 내려 그는 징역 6년을 선고받을 위기에 몰렸다. 디아즈는 “옷을 파는 그냥 모델이 아니라 굉장한 이미지를 표현하고 싶어 사진을 찍었다.”며 “그 사진들은 포르노가 아니어서 전혀 부끄럽지 않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 롱비치에서 평범한 어린 시절을 보내다 16살 때 파티에서 모델로 뽑힌 뒤 5년 동안 세계를 돌며 모델 활동을 했다.1994년 첫 출연한 영화 ‘마스크’가 3억달러를 벌어들였지만 그녀는 블록버스터나 ‘머리가 빈’ 금발 미녀 역할에 만족하지 않았다.‘내 남자친구의 결혼식’‘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등의 히트작을 골라내는 안목으로 줄리아 로버츠에 버금가는 명성을 쌓기 시작했다. BBC는 디아즈가 진지한 여배우와 미녀 스타 사이에서 확실한 지위를 구축하는 똑똑한 선택을 했기에 데뷔한 지 11년 만에 편당 2000만달러를 받는 할리우드 최상급 여배우가 됐다고 평가했다. 말괄량이 소녀가 어느날 모델 에이전시의 눈에 띄어 인기 배우로 변신했지만, 그 이면에는 본인의 성공을 행운이라 웃어넘기면서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노력이 있었다고 BBC는 평가했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샌드라 불럭 ‘깜짝 목장 결혼식’

    |로스앤젤레스 연합|결혼설이 나돌던 할리우드 스타 샌드라 불럭(40)이 16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에서 깜짝 결혼식을 올렸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영화 ‘미스 에이전트’로 잘 알려진 불럭은 이날 해질 무렵 TV 리얼리티쇼에 출연하는 오토바이 기술자 제시 제임스(35)와 샌타바버라 근교의 한 목장을 빌려 수백명의 하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결혼식을 올렸다. 이달 말 생일을 맞는 불럭은 초혼으로 배우 테이트 도노번과 약혼한 적이 있으며 매튜 매커너히 등과도 염문을 뿌렸다. 제임스는 이미 두번의 결혼 전력에 3명의 아이를 두고 있으며 두번째 부인은 포르노 스타 재닌 린데멀더였다. 두 사람은 2003년 처음 만났다. 불럭은 제임스가 운전하는 초대형 붉은색 트럭을 타고 예식 장소에 나타났으며 가까운 호텔에 모여있던 하객들은 주최측이 제공한 교통편으로 목장에 도착한 뒤에야 결혼식이 열린다는 사실을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 [임해리의 色色남녀] 거시기 좀 배우지?

    얼마 전 연애의 달인인 친구가 하소연하기를 자기 아내가 도통 성적 접촉을 갖지 않으려고 해서 각 방을 쓰거나 ‘외부’에서 ‘성 도우미’의 손을 빌려 해결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 어느 쪽도 마음은 허탈하고 기분은 거시기하다고 털어 놓았다. 그 친구의 얘기를 들어보면 그의 아내는 성욕감퇴증인 것 같다. 교직 생활과 가사노동을 오랫동안 병행해 온 40대 여성의 그녀는 늘 육체적 고달픔과 정신적 긴장의 이중고에 시달렸을 것이다. 또한 성에 대해 무지한 상태에서 그렇게 가사와 육아, 직장 일에 치이다 보니 부부간의 대화나 성적 접촉이 뜸하게 되고 나중에는 그냥 ‘가족’의 이름으로 남게 된 것이 아닐까? 간단히 말하면 꽃이 활짝 펴 보기도 전에 시들어진 셈이다. 생각해 보면 그 책임은 그와 그의 아내 모두에게 있다고 보여진다. 평상시에 나는 남자들에게 그렇게 말한다.“여의주도 개입에 물리면 개 구슬되는 것이고 좋은 땅도 개발업자 잘 못 만나면 조립식 주택밖에 못 짓는다. 그러니 남자들은 ‘개발’에 정진하라!” ‘소녀경’에서도 남성이 지녀야 할 필수적인 기술 중 하나가 여성에 대한 지식이며 여성을 잘 알아야 완전한 사랑이 가능하다고 했다. 그리고 인도의 성전(性典)인 ‘카마수트라’에서 ‘카마’라 불리는 인간의 쾌락행위는 고대 인도의 바라문 계급이 학습해야 할 교양이며 지혜였던 것이다. 그들에게 섹스의 쾌락은 신들의 사랑으로 찬미되었고 종교와 철학의 목표였던 것이다. 또한 동양에서는 성 에너지의 양생을 통해 건강과 수명연장의 도구로 삼았던 것이다. 그런데 섹스산업이 융단 폭격을 하는 오늘날 포르노나 도색잡지 등에서 성교육(?)을 수료한 남성들은 일발 장전 사격 후 10분 정도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는 연구도 나왔다. 그러면서도 티코 엔진에 무리하게 과속을 하며 자신이 베스트 드라이버이기를 꿈꾸는 것이다. 도교에서는 남성은 불이고 여성은 물이라고 한다. 불은 물에 의해 꺼지는 것이다. 물이 뜨거워 질 때까지 불의 화력을 유지하는 것이 ‘사랑 만들기’의 기본이다. 그런데 많은 부부들이 결혼한 지 10년이 지나면 당연히 권태기를 맞게 되고 사랑의 열정이 식는 것을 자연의 이치라는 식으로 생각한다. 그러면서 남자들은 새로운 모험의 세계를 찾으러 다닌다. 총각들은 젊음, 기혼남들은 권태, 늙은 독신남은 생존이라는 각각 다른 이름으로 이발소나 안마시술소, 마사지센터,‘대딸방’을 방문하는 것이다. 기혼남들의 아내는 성욕 감퇴증이나 우울증, 외로움 속에 세월을 보내고 있는데…. 도교에서는 여성의 육체를 아는데 7년이 걸리고, 여성의 마음을 아는데 7년, 그리고 여성의 영혼을 아는데 7년이 걸린다고 한다. 그런데 하물며 한 여성의 육체를 채 알기도 전에 만족이 되니 안되니, 맛이 있니 없니를 따지는 남성이야말로 얼마나 ‘맛이 간 물건’이란 말인가! 정말로 이 땅에 사는 많은 남자들이 제대로 된 성교육을 받았으면 한다. 아니 요즘 구청이나 주민 복지센터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던데 왜 성인남녀를 위한 성교육은 안 시키는 것일까? 이왕이면 각 보건소마다 성 클리닉도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국민 건강 차원에서 중요한 일일 것이다. 그리고 남자들이여! 여성에 대해 공부 좀 합시다. 성 칼럼니스트 sung6023@Kornet.net
  • P2P 음란물 유포 69억 챙겨

    개인들의 PC를 인터넷으로 연결하는 P2P(Peer to Peer) 방식 파일공유를 통해 음란물을 유포한 사이트 운영업자와 네티즌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특히 음란물 유포자들 중에는 박사출신 연구원, 대학원생 등이 포함돼 있었고 부모 주민등록번호를 도용한 미성년자도 끼어있었다.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1일 P2P 사이트 운영자 안모(36)씨 등 5명과 사이트에 가입해 음란물을 유포시킨 강모(37)씨 등 네티즌 5명에 대해 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혐의가 약한 58명(사이트 운영업자 10명, 네티즌 48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안씨 등 사이트 운영자 15명은 O,F,P,S 등 P2P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이를 통해 음란물 7만여편이 유통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현금을 주고 사는 사이버머니가 있어야만 네티즌들이 음란물을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이를 통해 총 69억원을 챙겼다. 강씨 등 회원들은 자기들의 PC에 들어있는 음란물 파일을 다른 회원들에게 제공하고 그 대가로 총 5억여원을 챙겼다. 경찰은 사이트 운영업자와 제공 네티즌들이 통상 8대2나 7대3의 비율로 돈을 나눠가졌다고 설명했다. 파일 제공자 가운데는 원격조정 프로그램(VNC)을 이용,7대의 PC를 원격조정하며 9개 사이트에 음란물을 동시 제공해 950만원을 챙긴 사람도 있었다.서울 종로경찰서도 이날 P2P 사이트를 통해 포르노 동영상 등 음란물을 네티즌에게 유포한 대학생 임모(19)씨 등 275명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등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P2P서비스를 제공하는 F사이트 등 5개 사이트에 회원으로 가입, 음란물을 다른 사람이 내려받을 수 있도록 공유설정을 해 놓는 방법으로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이 이들로부터 압수한 음란물 동영상은 200GB 하드드라이브 11개와 DVD 100장 분량으로 모두 3만여편에 이른다.경찰은 “일부 P2P 사이트는 신원확인 없이도 회원에 가입할 수 있어 청소년이 아무런 제약없이 음란물을 내려받을 수 있었다.”며 “사이트 운영자에 대해서도 음란물 유통 방조혐의를 조사 중이지만 그 과정에서 돈을 받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법률적용이 애매하다.”고 말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독자의 소리] 도덕적 양심 지닌 네티즌 되자/고장혁

    지하철을 타고 학원에 가는 길이었다. 맞은편 자리에는 40대 초반으로 보이는 아저씨가 술에 만취해 좌석 전체를 차지하고 누워 있었다. 차내에 있던 사람들은 그를 피해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겼지만, 중학생 2명은 휴대전화 카메라를 꺼내 그 사람 얼굴 가까이서부터 위치를 바꿔가며 찍었고, 사진을 자신들의 블로그에 올리겠다며 즐거워했다. 그들은 블로그를 흥미롭게 하는 엽기적인 사진을 추가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만족감을 느끼는 듯했다. 학생들에게 그 사람은 단지 흥미로운 사진의 모델일 뿐이었다. 얼마 전 신문기사에서도 무책임하게 올린 인터넷 영상이 트위스트 김 아저씨를 죽음으로 몰고 갈 뻔한 사건을 읽은 적이 있었다. 그는 자신의 조작된 포르노 영상이 인터넷에 유포되었을 때, 처음에는 연예인에게 흔히 있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알고 무시하려고 하였으나 날이 갈수록 소문이 넓게 퍼졌고 만나는 사람들마다 그게 사실인 양 이상한 눈으로 보았고 드디어는 방송 등의 출연 요청이 끊어지는 등 사회생활을 하는 데 막대한 지장을 주었다고 했다. 그로 인해 가족 간에도 불화가 생기고 끝내는 자살까지 기도하였다는 것이다. 우리는 인터넷을 아주 어렸을 때부터 경험해오고, 삶의 일부로 자연스럽게 자라온 인터넷 세대이다. 하지만 타인의 인권을 배려하지 않은 채 재미삼아 사진을 올리는 것은 무책임한 행동이다. 그런 행동이 다른 사람의 인권이나 사생활을 침해할 수 있으며, 인터넷은 파급효과가 빠르고 넓어 그 폐해가 더욱 심각하기 때문이다.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가 맞아 죽을 수 있듯이 우리가 재미삼아 올린 사진이나 글들이 어떤 사람에게는 치명적인 타격이 될 수 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역지사지의 자세와 도덕적 양심을 바탕으로 한 책임감이 있는 네티즌이 되는 일임을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고장혁<서울 보성고 3년>
  • “여성도 장애인도 당당하게 性 즐겨야”

    “여성과 장애인도 똑같이 포르노를 즐길 수 있는 세상을 꿈꾸며 이번 공연을 준비했습니다.” 얼굴 예쁜 여성을 미(美)의 상징으로 뽑는 데 반대,6년간 ‘안티 미스코리아’ 대회를 주도했던 이영란(51) 경희대 예술디자인학부 교수가 이번에는 ‘안티 성폭력 페스티벌 포르노 포르나(porNO porNA)’의 총 연출을 맡았다.‘포르노 포르나’는 페미니스트 저널 ‘이프’(if·대표 엄을순)가 안티 미스코리아 대회의 후속타로 기획한 야심작이다. 이 교수는 “못 가진 사람들은 인간으로서 당당하게 성(性)을 즐길 수도 없는 게 현실”이라면서 “남성중심 문화에 안티를 거는 기분으로 이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며 연출의 변을 대신했다. 안티의 첫 화두는 단연 포르노그라피다. 이 교수는 “남성 중심의 포르노그라피는 지나치게 폭력적일뿐 아니라 여성을 학대함으로써 남성과 여성의 신체를 모두 왜곡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여성과 장애인도 당당하게 포르노그라피를 즐기고 성에 대해 크게 떠들 수 있도록 하는 게 이번 공연의 목표였다.‘포르노’가 남성만의 문화라면 이에 대응하는 ‘포르나’는 여성들의 문화다.‘포르나’는 ‘포르노’의 여성형 명사로 이 공연을 기획한 이프에서 직접 만든 단어다. 이번 공연은 철저하게 ‘포르나’를 보여준다. 총 19개팀,70여명이 참여하며 연극, 무용, 뮤지컬, 영화, 장애인 패션쇼 등 10∼15분 분량의 다양한 장르의 무대 공연이 이어진다. 또 KBS ‘개그콘서트’의 ‘go go! 예술 속으로’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개그우먼 강유미(22)·안영미(22)씨와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에서 ‘깐따삐야 논평’ 알까리라 뉴스 진행자로 나서 화제를 모았던 김세아(23)씨가 출연해 성에 대한 신랄한 풍자도 늘어놓는다. 공연은 18일 오후 6∼10시 서강대 메리홀에서 열린다.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포르노사이트 운영자로 몰려 자살기도…

    “인터넷이 뭔지도 모르는 제가 ‘포르노 대부’로 불리게 되면서 온 가족이 고통 속에 살아 왔습니다.” 포르노 사이트 운영자라는 오명을 쓰고 자살소동까지 벌였던 트위스트 김(본명 김한섭·69)씨가 또 한번 오열을 터뜨렸다.15일 오후 3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4층 콘퍼런스홀에서 열린 ‘정보통신 윤리와 성숙한 사회’ 토론회. 그는 지난 5년간의 억울했던 심경을 거친 목소리로 토해냈다. 시민단체 ‘성숙한 사회 가꾸기모임’ 주최로 열린 이번 행사는 땅에 떨어진 인터넷 윤리를 회복하자는 뜻에서 마련됐다. 김씨는 “포르노 사이트 운영자라는 소문이 돌면서 ‘너는 돈이 그렇게 좋아서 그런 걸 하느냐.’는 식의 협박전화에 시달렸다.”면서 “영화 캐스팅도 끊기고 7개의 광고출연도 모두 무산되는 등 출연제의가 뚝 끊어져 버렸다.”고 말했다.3년째 아내와 함께 우울증 치료를 받고 있다는 그는 “손녀가 학교에서 울면서 돌아와 ‘아이들이 학교에서 너희 할아버지가 벌거벗은 여자 장사를 한다고 놀려서 학교 안 가겠다.’고 했을 때에는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사이버 테러의 충격으로 가출한 딸을 찾고 싶어 토론회에 나왔다는 장모씨는 눈물로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다. 장씨의 딸은 2003년 9월 교사로부터 체벌을 당한 뒤 한달가량 병원치료를 받았다.이후 학교분쟁조정위원회에서 이 문제가 다뤄졌지만 양호교사가 ‘학생이 아픈 것은 교사에게 맞았기 때문이 아니다.’라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장씨는 경찰에 진정서를 냈고 이듬해인 작년 4월 양호교사가 심적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자살했다. 이후 인터넷에는 딸에 대한 협박이 쇄도했다. 장씨는 “단순한 욕설이 아니라 ‘시멘트에 얼굴을 갈아버리겠다.’‘만나면 아파트 옥상에서 던져버리겠다.’는 식의 글들이 수천건이 올라왔다.”면서 “이를 견디다 못한 딸아이가 지난 3월 집을 나가 지금껏 돌아오지 않고 있다.”며 눈물을 토했다. 서울대 황경식 교수는 이날 주제발표를 통해 “인간의 얼굴을 한 정보소통 사회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가 돼야 한다.”면서 “가상 공간의 해방적·치료적 기능은 극대화하고 범죄적·퇴폐적 기능은 극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보통신부는 최근 인터넷상의 명예훼손과 스토킹, 욕설 등 ‘사이버폭력’이 위험수위에 다다랐다고 보고 오는 10월까지 정부차원의 ‘사이버 폭력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인터넷 실명제가 적극 검토되고 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잭슨 ‘상처뿐인 승리’

    잭슨 ‘상처뿐인 승리’

    지난 2003년 11월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지 20개월, 지난 2월부터 14주간 이어진 법정 공방, 증언대에 선 증인만 140여명을 헤아리고 배심원단 토론에만 일주일 동안 32시간이 걸린 ‘세기의 재판’은 결국 마이클 잭슨(46)의 무죄 평결로 막을 내렸다. 이날 평결은 그러나 OJ 심슨 재판처럼 막대한 돈을 들여 화려한 변호인단을 구성하면 무죄 방면될 수 있다는 미국 사법제도의 ‘유전무죄, 무전유죄’ 논란을 부채질할 것으로 보인다. 열성 팬을 제외하곤 대다수 미국인의 여론도 좋지 않은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CNN과 갤럽이 13일(현지시간) 평결 1시간 후부터 3시간 동안 635명의 성인에 대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5%) 결과 10명 중 6명 꼴로 잭슨의 명성이 배심원단의 평결에 작용했다고 답했다.67%는 평결을 지지하지 않으며,24%는 분노했다고 응답했다. 위암으로 투병 중인 13세 소년을 네버랜드 목장 침실로 유인해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잭슨은 이날 캘리포니아주 샌타바버라 카운티의 샌타마리아 지법에서 배심원단의 무죄 평결에 따라 풀려났다. 지난 3일 로드니 멜빌 판사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배심원단은 성추행 혐의는 물론, 불법 구금, 허위 진술 강요, 미성년자에 대한 알코올 제공 등 검찰이 기소한 10개 혐의 모두에 대해 “증거 불충분” 판단을 내렸다. 배심원단은 여성 8명, 남성 4명으로 구성됐으며 백인 7명에 히스패닉계 4명, 아시아계 1명으로 흑인은 배제됐다. 유죄 평결을 받을 경우 18년 이상의 중형이 예상됐던 잭슨은 멜빌 판사가 평결문을 읽는 동안 토머스 메서루 변호사 등 변호인단을 향해 윙크를 보내 감사를 표시했다. 배심원단은 “세계의 이목이 집중돼 있는 만큼 우리는 꼼꼼하고 철저하게 증거법을 검토한 결과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멜빌 판사는 잭슨에게 “당신의 보석은 풀렸다. 석방된다.”고 말했다. 잭슨은 법정을 나서면서 세계 각국에서 몰려든 300여명 팬들에게 손을 흔들어 키스를 보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배심원은 재판 직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좀 더 그럴 듯한 증거, 믿을 만한 증거를 기대했으나 그런 것은 제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 2003년 네버랜드 목장 압수수색 때부터 수사를 지휘해온 톰 스니던 카운티 검사장은 평결 직후 “우리는 옳은 일을 했다.”면서도 승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무죄 평결이 잭슨에게 덧씌워진 추잡한 이미지를 완전히 씻을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고소인 소년은 법정 증언에서 잭슨과 한 침대에서 잤고, 자신의 바지 아래 손을 넣어 ‘추잡한 짓’을 했으며, 포르노 잡지를 함께 보곤 했다고 진술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폐인과 동인녀의 정신분석/사이토 다마키 지음

    ‘은둔형 외톨이’란 말이 있다. 사회적 관계망에서 단절된 채 직업 없이 집에 틀어박혀 지내는 사람을 일컫는다.‘방구석에 틀어박혀 지내는 사람’이란 뜻의 일본말 ‘히키코모리’에서 왔다. 사람에 따라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이들은 밤에는 잠을 자지 않고 인터넷, 비디오게임 등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새벽 5∼6시쯤 잠든다. 오후 3∼4시쯤 일어나 빈둥대다가 밤이 되면 같은 생활을 반복한다. 밥도 혼자 먹고, 가족간 대화도 없으며, 말을 걸면 화부터 내고, 욕설이나 폭행을 행사하기도 한다. 홀로 살기가 현대인들의 트렌드라고는 하지만 이같은 병적인 틀어박히기는 최첨단 과학문명 이면에 도사린 아픈 모습을 보여줄 뿐이다. 조사에 따르면 은둔형 외톨이는 일본의 경우 100만명, 우리나라는 12만여명에 달한다. ‘히키코모리’ 개념을 최초로 사회에 알린 일본 정신의학자 사이토 다마키 박사의 책 ‘폐인과 동인녀의 정신분석’(김영진 옮김, 황금가지 펴냄)은 인터넷 중독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요즘 의미심장하게 읽힐 만한 책이다. ●보통은 청소년기 등교거부로 시작 저자는 책에서 은둔형 외톨이들의 특질을 진단하고, 다양한 유사 현상들까지 세밀하게 살펴본다. 은둔형 외톨이의 시작은 보통 청소년기 등교거부에서 시작한다. 사소한 학교 부적응 등으로 학교를 한두번 빠지기 시작하다가 아예 등교를 거부한다. 집에선 충고를 듣거나 의논하는 게 싫어서 부모를 피하기 시작하고, 결국 방에 갇혀 두문불출하면서 밤과 낮을 바꿔 생활하게 된다는 것이다. 취업난과 실업난이 장기화하면서 이같은 현상을 겪은 성인들도 늘고 있다고 한다. 저자는 ‘은둔’이 무엇인가에 몰입하는 취미성과 연관된다는 임상적 사실을 통해 ‘오타쿠’에도 주목한다.‘오타쿠’는 ‘당신’이란 뜻을 지닌 2인칭 대명사로, 원래 상대편을 높여 부르는 말. 만화나 애니메이션, 게임 등 서로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이 동호회에서 만나 서로 존중해 ‘오타쿠’라고 부르던 것이 마니아를 넘어 집착하는 사람을 지칭하는 개념으로 자리잡았다. 책은 오타쿠를 이해하는 코드로 ‘성(性)’을 내세운다. 오타쿠 창작물의 대부분은 기존 상업 작품을 포르노화한 패러디물인데, 특히 여성 오타쿠(同人女)들의 패러디는 남자끼리의 연애와 섹스를 주제로 한 ‘야오이물’이 압도적이다. 어린아이들을 성적 대상으로 삼는 ‘로리콤’, 몸의 일부가 짐승인 소녀 등 오타쿠의 성적 환상은 기괴하고 변태적이기에 사회에선 ‘오타쿠=변태’ 또는 ‘오타쿠=잠재적인 엽기 범죄자’란 편견이 지배한다. ●‘오타쿠=잠재적인 엽기 범죄자’는 편견 그러나 저자는 오타쿠들은 변태도, 정신 이상도 아니며, 단지 허구를 즐기는 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이라는 것을 밝힌다. 이들은 우리나라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생겨난 용어인 ‘폐인(嬖人)’과 비슷하다. 폐인은 무언가 심하게 몰두한 나머지 사회적 관계 등을 소홀히 하고 일반적 생활패턴을 벗어난 사람들이다. 하지만 오타쿠나 폐인은 일상을 아예 포기하지는 않는다는 점에서 은둔형 외톨이와는 분명히 구분된다. 오타쿠 분석에 이어 저자는 컬트와 해리 등 오늘날 우리 사회를 관통하는 정신병리적 현상들을 하나하나 짚어나간다. 컬트 집단의 특징은 종교적 현상과 매우 비슷해 사람들에게 매우 혼란을 주기 쉽다.‘도를 아십니까.’‘자아를 버리면 평안해진다.’ 등의 가르침을 통해 인간이 결코 버릴 수 없는 개별성을 버린 것처럼 착각하게 만든다는 것. 하지만 결국 아픔에 공감할 줄 모르는 무감각한 인간을 만들어낼 뿐이다. 컬트 집단의 특징은 사이비 종교뿐만 아니라 기존 종교나 각종 집단에까지 스며들어 있음을 경고한다. ●컬트집단 기존종교에까지 스며들어 저자는 또 아이들이 자신의 분신으로서 대리 몬스터로 하여금 싸우게 하는 포켓몬스터 게임을 통해 해리의 문제를 짚는다. 기존의 대표적 정신병리적 현상인 ‘분열장애’는 후퇴하고,‘다중 인격’으로 대표되는 ‘해리장애’가 전면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한다. 수백명의 은둔형 외톨이를 진료한 경험을 가진 지은이의 결론은 이렇다.‘방안에 틀어박혀 은둔하는 쪽이나, 게임이나 만화에 몰입하는 쪽이나 생각만큼 심각한 병리를 가진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방치하면, 결국 심각한 병리로 발전한다. 이들의 사회적응을 돕기 위해 사회와 전문가들이 적극 나서는 수밖에 없다.’1만 3000원.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주말화제] 한동대생들 신개념 성교육영화 제작

    [주말화제] 한동대생들 신개념 성교육영화 제작

    “형도 누나 생각하면서 그거 해요?”“아니야, 인마. 나는 누나를 진심으로 좋아하고 보호해 주고 싶고 그런 거야. 진짜 좋아하면 안 그래.”(석호와 광욱의 대화) “언니, 그거 해봤어요?”“무작정 하면 좋을 것 같니?살덩어리끼리 맞닿는 게 뭐가 중요하겠어.”(지혜와 수연의 대화) 따분하고 형식적인 기존 성교육의 문제를 바로잡겠다며 대학생들이 신개념 성교육 영화를 만들었다. 한동대 복합문화극단 ‘다리 놓는 사람들’이 찍은 ‘그 여자 그 남자의 속사정’이다. 의식 변화와 인터넷 보급 등 바뀐 환경에 맞춰 청소년들의 성 고민과 해결책을 솔직하고 흥미롭게 담아냈다. 제작진도 몇년 전까지 성교육을 받던 20대 초반의 대학생들이다. 기존 프로그램의 문제를 잘 아는 만큼 요즘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최대한 근접시켰다고 자평한다. ●평범한 중고생들이 만드는 솔직 담백한 에피소드 일본의 인기 애니메이션에서 힌트를 얻은 1시간짜리 영화에는 중학생 광욱과 수연, 고등학생 지혜(광욱의 누나)와 석호(지혜의 남자친구) 등 4명이 등장한다. 영화의 첫 장면은 잠 못 이루며 밤새 자위행위를 하는 광욱의 모습. 광욱은 여자만 보면 알몸을 상상하고, 친구들과 포르노를 돌려보며 우정을 확인한다. 수연은 성에 대한 지식이 친구들보다 부족한 것 같아 걱정하는 조용한 여중생이다. 친구가 가져온 포르노를 보며 “이거 보고 초경하는 거 아냐.”라고 물을 정도로 순진한 수연이는 부모님이 성관계를 갖는 장면을 보고 충격을 받는다. 지혜와 석호 커플은 남자와 여자의 성에 대한 인식 차를 보여준다. 석호의 친구들은 “여자가 속으로만 기다리고 있을 때 멋있게 리드해 주는 게 남자”라며 콘돔을 건네고, 지혜의 친구들은 “좋아한다고 다 받아주면 끝도 없어. 지들(남자들)은 하든 말든 티도 안 나잖아.”라고 충고한다. 영화는 난자, 정자, 낙태, 성병 등에 대한 정보 위주인 기존 성교육에 직격탄을 날린다. 지혜가 학교에서 성교육을 받던 중 낙태 부분이 나오자 임신중절 수술을 경험한 친구가 교실을 뛰쳐 나간다. 교실 뒤에서는 “요즘엔 돈만 주면 개나 소나 다 해주는 건데 왜 자꾸 보여주고 난리야.”라는 학생들의 수군거림이 이어진다. 여자친구를 뜻하는 ‘깔’ 등 청소년들이 실제 쓰는 비속어나 은어도 여과 없이 사용됐다. 제작진은 성이란 아름답고 고귀한 것이라는 메시지를 담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이를테면 초경을 한 뒤 생리대를 사러 가서 “저기, 하얀 거 그거 주세요.”라고 더듬거리는 수연이에게 슈퍼마켓 주인이 “여자면 당당해야지, 그게 뭐 부끄러운 일이니.”라고 충고를 해준다. 수연이 생명을 낳을 수 있는 어른이 됐음을 설명하는 슈퍼마켓 주인 역은 제작 취지에 공감한 청소년 성고민 상담실 ‘푸른 아우성’의 구성애 대표가 맡았다. ●파격적 표현 속 “아름다운 성” 메시지 담아 시나리오 완성에만 2개월이 넘게 걸렸다. 학생 6명이 100여편의 성교육 관련 논문과 300여개의 인권단체에 접수된 성폭력 사례를 탐독하고 장면마다 전문가에게 자문했다. 다리 놓는 사람들 최영환(25) 대표는 “올 3월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남고생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48%가 현재의 성교육에 대해 ‘장난치는 수준’이라고 답했다.”면서 “얼마 전까지 청소년이었던 회원들의 목소리를 최대한 반영해 어른과 청소년 사이에 놓인 인식의 괴리를 좁히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청소년위원회와 좋은교사운동본부의 추천을 받은 이 영화는 DVD 등으로 제작돼 인터넷(www.bridgist.com)에서 판매된다. 시사회는 11일 오후 2시 신촌 아트레온에서 열린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워터게이트 제보자는 펠트

    워터게이트 제보자는 펠트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지난 1974년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의 사임을 이끌어냈던 ‘워터게이트’ 사건의 비밀 제보자(딥 스로트·Deep Throat)는 마크 펠트 전 연방수사국(FBI) 부국장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펠트 전 부국장의 가족은 31일(현지시간) 대중잡지 ‘베니티 페어’가 이같은 내용의 기사를 게재하자 이를 인정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또 워터게이트 사건을 취재했던 워싱턴포스트의 밥 우드워드, 칼 번스타인 기자도 신문 인터넷판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우드워드와 번스타인은 “펠트는 워터게이트 사건 취재에 엄청난 도움을 주었다.”고 밝히고 “그러나 다른 많은 소식통들과 관리들도 수백건의 관련 기사에서 우리를 도왔다.”고 말했다. 두 기자와 워터게이트 사건 당시의 워싱턴포스트 편집국장이었던 벤저민 브래들리는 제보자가 죽을 때까지 그의 신원을 드러내지 않겠다고 약속해왔지만 잡지 보도에 이어 가족들까지 성명을 통해 시인하자 침묵을 깨기로 결정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밝혔다. ●에드거 후버의 심복 펠트는 48년간 FBI 국장을 지내며 워싱턴 정가에 막강한 권력을 ‘휘둘렀던’ 에드거 후버의 심복이었다. 펠트는 닉슨이 재임 중이던 70년대초부터 FBI 부국장을 지냈다. 72년 후버가 갑자기 사망하자 펠트를 포함한 FBI 수뇌부는 정보를 잘 아는 내부 인사가 국장 자리를 승계할 것으로 믿었다. 또 펠트도 차기 FBI 국장이 되려는 희망을 갖고 있었으나 닉슨 전 대통령은 그 자리에 패트릭 그레이 법무부 차관보를 임명했다는 것이다. 워터게이트 사건은 후버의 사망 직후 발생했다. 우드워드는 백악관과 FBI가 긴장 관계에 있던 시점에 펠트가 도움을 주었다고 말했다. 브래들리 전 편집국장은 펠트가 FBI의 ‘넘버 2’라는 점에서 정보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고 밝혔다. 현재 91세인 펠트는 캘리포니아주 샌타로자에 살고 있다. 지난 1999년에는 자신이 문제의 제보자로 지목되자 부인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그는 2002년 한 친구에게 자신이 딥 스로트임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영웅이냐 누설자냐? 변호사이며 펠트 전 부국장의 친구인 존 오코너가 베니티 페어에 기고한 글에 따르면 펠트는 처음에는 워터게이트와 관련한 자신의 과거를 밝히는 것이 어느 정도 불명예스럽다고 생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펠트는 언젠가 아들인 마크 펠트 주니어에게 “(딥 스로트가 되는 것이) 그리 자랑스러운 일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정보를 누구에게든 흘리면 안 된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펠트의 손자인 닉 존스가 읽은 가족 성명은 “가족들은 나의 할아버지인 마크 펠트 시니어가 그의 나라를 끔찍한 부정에서 구하기 위해 큰 위험을 무릅쓰고 자신의 의무 이상의 일을 한 위대한 미국의 영웅이라고 믿는다.”면서 “우리는 모두 이 나라가 그를 그런 식으로 보기를 진지하게 희망한다.”고 말했다. 성명은 이어 “할아버지는 친구인 우드워드 기자와 함께 딥 스로트의 역할을 한 것이 명예롭게 존중받고 있는 데 대해 기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펠트가 정의를 위한 동기보다는 개인적인 감정 때문에 제보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영웅시하는데 문제를 제기했다. 1970년대초 유명한 포르노영화의 제목인 ‘딥 스로트’의 이름을 딴 이 제보자의 존재는 워터게이트 사건을 파헤친 우드워드와 번스타인이 쓴 ‘모두가 대통령의 사람들(All the President’s Men)’이라는 책에서 처음 알려졌다. dawn@seoul.co.kr
  • 연예인 사진 합성 네티즌 영장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1일 국내 유명 연예인의 얼굴을 외국 음란사진과 합성해 인터넷에 올린 중국동포 박모(30)씨 등 3명에 대해 명예훼손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이들이 올린 합성사진을 인터넷 카페나 블로그 등에 퍼뜨린 성모(39)씨 등 9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이모(13·중1)군 등 형사미성년자 6명은 훈방했다. 박씨 등은 올 1월부터 ‘포토샵’(그래픽 소프트웨어)을 이용해 유명 여성 연예인 80여명의 얼굴사진을 해외 포르노사진에 붙이는 방법으로 240여장을 제작, 인터넷 음란사이트 등에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임해리의 色色남녀]보고서? 보고 서?

    1953년 미국에서는 ‘플레이보이’가 창간되고 20세기 성 혁명을 가져온 ‘인간여성의 성적행동’이 출판되었다. ‘플레이보이’가 도색잡지로 남성들의 성적팬터지를 충족시키는데 상업적 성공을 이룩한 잡지였다면 ‘인간여성의 성적행동’은 미국인들의 성생활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뜨린 연구서였다. 바로 그 유명한 ‘킨제이보고서’의 여성판이었다. 성경 다음으로 많이 팔렸다고 한다. ‘킨제이보고서’는 앨프리드 킨제이(1864∼1956)가 인디애나 대학 동물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성교육 강좌를 위한 목적으로 미국 성인남녀의 성생활을 인터뷰한 연구서였다.10년의 연구 결과 1948년 ‘인간남성의 성적행동’을, 1953년에 ‘인간여성의 성적행동’을 발표하였다. 미국 성인남녀 1만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성생활에 대한 이 연구결과는 미국인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성교 빈도 수와 전희에 사용되는 시간, 성적 파트너의 수나 1주일에 자위를 몇 번 하는가 하는 등등의 문제보다 여성들의 성생활에 대한 내용 때문이었다. 미국여성 6000명 중 50%가 결혼 전 섹스를 한 경험이 있고 25%가 혼외정사를, 그리고 28%가 동성애 관계를 한 적이 있다고 답변했던 것이다. 또한 64%의 여성이 결혼 전에 오르가슴을 느꼈다는 사실은 여성의 성욕과 성적표현을 인정하지 않았던 미국사회에 폭탄선언이었던 것이다. 종교적 보수주의가 강했던 당시에 청교도적 윤리를 중시한 도덕주의자들은 비도덕적이라 비난하며 경악하였고 급기야 미 하원 특별조사위원회가 킨제이박사의 연구를 조사하면서 록펠러재단은 연구소의 지원을 중단하였다.‘킨제이보고서’는 미국에서는 ‘플레이보이’보다 더 위험한 책이라는 낙인에도 불구하고 더 많이 팔리게 되었고 이후 세계 각국에서 번역되었다.‘킨제이보고서’는 당대에도 미국 백인남녀에 국한된 조사라는 한계를 갖고 있었으나 성이 인간 삶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을 학문적으로 접근한 최초의 연구라는 점과 여성의 성적 평등에 기여한 사실은 대단한 성과였던 것이다. 2004년 미국에서 ‘킨제이보고서’라는 영화가 개봉되면서 기독교 복음주의와 가톨릭 보수단체 등 부시대통령을 재선시킨 지지세력들은 이혼율 및 성병증가와 포르노물 범람에 킨제이가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영화의 개봉을 반대하였다. 반면에 옹호론자들은 인간의 성적자유에 이바지했던 킨제이에 대한 영화를 지지하였던 것이다. 그 문제의 영화가 5월에 개봉된다고 한다. 우리 사회에서는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궁금하다. 한편 프랑스에서는 ‘현대인의 성생활’이 출간되었다.1999년부터 2년에 걸쳐 프랑스에 거주하는 140명의 다양한 직업과 계층, 인종을 대상으로 한 성생활 보고서였다. 국립과학원의 책임연구원으로 있는 모시 라보라는 사회학자가 노동부의 재정적 지원을 받아 연구한 것이었다. 그 결과는 프랑스의 인구정책, 에이즈예방, 성교육, 문화정책에 반영되었다고 한다. 체계적인 성교육은 받지 못한 채 근거도 없는 ‘카더라’통신과 ‘야동’과 ‘번쌕’에 감염된 성인이 많은 우리 사회에도 한국인의 성생활 실태보고서가 정책적 지원으로 나올 시점에 와 있다고 생각한다. 만약에 한국판 킨제이보고서가 발표된다면 우리 사회도 한바탕 홍역을 치르게 되리라 예상한다. 개인적으로는 그 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한다.
  • [기고] 인터넷 포털 뉴스 교육은 왜 없는가?/최진규 충남 서산시 서령고 교사

    ‘초고속 인터넷 보급률 세계 1위’,‘전국민 2명 중 1명은 인터넷 사용’.IT강국 대한민국의 성적표는 화려하다못해 눈이 부실 지경이다. 우리 사회 곳곳에 거미줄처럼 연결된 인터넷은 이미 생활필수품으로 변한 지 오래다. 직장에서의 업무 처리뿐만 아니라 학교 교육, 상품 유통, 금융 및 민원 업무 등에 이르기까지 인터넷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다. 게다가 지구촌 구석구석에서 일어나는 사건도 실시간으로 전해지는 뉴스를 통해 손쉽게 접할 수 있다. 이제 인터넷은 한국 사회를 움직이는 거대한 의사소통의 창구 역할을 하며 여론을 주도하는 등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혹자는 인터넷을 가리켜 제3의 권력이라고까지 치켜세우고 있다. 이처럼 엄청난 양의 지식과 정보의 생산과 유통이 이루어지는 인터넷의 세계로 항해하기 위해서는 대개 포털사이트를 거치기 마련이다. 사용자가 원하는 각종 정보나 사이트를 쉽게 찾아주는 포털은 인터넷의 허브라 할 수 있다. 온갖 종류의 물건을 갖추고 있는 백화점에서도 소비자들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하여 통행량이 많은 곳에 미끼 상품을 배치하듯이 포털 또한 네티즌의 눈길을 끌기 위한 전략으로 뉴스를 제공한다. 포털의 뉴스는 대개 기존 언론사를 비롯한 뉴스공급원에서 콘텐츠를 제공받아 자체적인 선별과정을 거쳐 서비스한다. 특히 민감한 사회적 이슈와 화제일수록 그 내용을 신속하게 접할 수 있다는 점은 포털 뉴스의 최대 장점이라 할 수 있다. 문제는 포털 간에도 수익 창출을 위한 클릭수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흥미 위주로 뉴스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순화되지 않은 거친 언어 사용은 물론이고 특히 퇴폐적이고 선정적인 제목의 기사를 올리는 사례도 허다하다. 하루 방문객만 수백만명에 가깝다는 한 인터넷 포털 뉴스 코너를 며칠 동안 유심히 살펴보니 거의 매일 선정적인 제목의 기사가 올라오고 있었다.‘누드시위 소동’,‘섹스심벌의 탐욕’,‘알거지된 포르노 황제’,‘마사지걸 누드 의혹’,‘유부남 교사-여고생 성관계, 사랑 혹은 성폭행?’,‘5천명 가입 부부스와핑 사이트’,‘○○○ 요가 섹시매력?’등 차마 입에 담기에도 거북한 내용이 많았다. 이와 같은 기사가 성인들에게도 대단히 자극적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아직 사리판단 능력이 부족한 청소년들의 정서에 미칠 영향은 불을 보듯 뻔한 이치다. 최근에는 학교 수업과 입시준비의 보완재로 e-러닝이 일반화됨으로써 청소년들의 인터넷 접속이 빈번해지며 포털사이트 이용도 급증하고 있다. 따라서 포털사이트 뉴스를 자연스럽게 접한 청소년들이 선정적인 기사를 애써 외면할 리 만무하다. 이처럼 연령의 제한없이 누구나 접속할 수 있는 포털사이트의 뉴스는 어디까지나 사회적 공공성에 기초한 교육적 가치를 우선해야 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특히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기사는 청소년들의 모방심리를 자극하여 탈선을 일으키거나 범죄로 비화할 개연성이 있어 각별한 경각심이 요구된다. 이제 인터넷 포털을 통하여 제공되는 뉴스는 현대인의 생활 문화 전반에 걸쳐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할 정도로 급격히 성장했다. 그러나 포털 뉴스의 비약적인 발전과 확대된 역할에 걸맞은 사회적 책무와 제도적 장치 마련에는 소홀했던 것도 사실이다. 이는 현행 언론관계법에서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포털 뉴스에 대한 법적 규제 내용이 애매하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따라서 이제라도 관련 법령의 손질을 통하여 포털 뉴스의 책임과 한계를 분명히 해둘 필요가 있다. 인터넷 포털 뉴스도 엄연히 민주사회의 여론을 선도하는 언론의 한 부분이기에, 사회적 공공성을 기반으로 한 건전한 윤리의식의 회복이야말로 시급한 과제가 아닐 수 없다. 또한 적어도 이 땅의 미래를 이끌어갈 주역으로서 마땅히 보호받아야 할 청소년들의 정서를 볼모로 한 저급한 상업주의 행태를 더 이상 수수방관해서는 안 될 것이다. 최진규 충남 서산시 서령고 교사
  • 사생활 벗기기 어디까지…

    YTN이 정형근 의원 ‘묵주사건’을 보도한 데 이어 SBS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숨겨진 딸 이야기를 방송했다. 두 사건을 두고 공인의 사생활이 어디까지 보도돼야 하는지 관심을 끌고 있다. 사생활 보호라는 차원에서는 정 의원과 김 전 대통령에 대한 개인적 평가가 개입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물론 두 사건 보도에는 일정 부분 차이가 있다. 정 의원 사건 보도는 ‘여성과 장시간 호텔에 함께 있었다.’는 정도지만 김 전 대통령의 경우는 숨겨진 딸의 존재뿐 아니라 국가정보원이 개입했다는 점이 부각됐다. 당사자들이 법적 대응을 했거나 검토 중인 상황에서 쟁점은 역시 취재·보도한 언론이 ‘사실로 믿을 만큼’ 사전에 충분한 확인취재를 했었느냐에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법리적 논쟁과 별도로 근본적인 문제제기도 가능하다. 사생활면에서 히틀러는 금욕주의적이었고 루스벨트는 쾌락적이었지만 공적인 영역에서 히틀러는 유대인 학살을 저지른 극우파시스트로, 루스벨트는 대공황을 극복한 위대한 대통령으로 남아 있다. 가까운 예로는 클린턴의 섹스스캔들 때 전통가치 수호를 내건 공화당이 특검수사 결과라는 이름으로 한 편의 포르노물을 버젓이 내놓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섹스스캔들 보도를 비웃어왔던 프랑스는 한 주간지가 미테랑 전 대통령의 숨겨진 딸을 공개하자 “한건주의 폭로를 중시하는 저질 앵글로색슨형 저널리즘이 침투했다.”는 비판이 일어났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음란카페 ‘의사들의 탈선’

    남녀 의사 1980여명이 가입한 ‘의사전용’ 음란카페에서 동영상을 배포한 병원장 등 11명이 적발됐다. 이들은 회원가입 때 의사면허를 철저히 확인했으며,1300여건의 포르노 동영상을 주고 받았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20일 의사 회원을 확보하기 위해 자사 홈페이지에 음란카페를 만들어 운영해온 의학전문 월간지 G사 대표 문모(39)씨와 회원으로 가입해 음란 동영상을 올린 개인병원 원장 박모(38)씨 등 11명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등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입건된 11명 가운데 의사는 5명으로, 이들은 음란 동영상을 10건 이상씩 상습적으로 올렸다. 문씨는 지난해 5월 홈페이지에 ‘닥터카사노(Dr.Casano)’라는 카페를 만들어 음란 동영상과 사진을 올렸다. 또 가입 때 의사면허번호를 적도록 해 의사만 회원으로 받아들였다. 특히 음란물을 게재한 회원만 다른 회원이 올린 음란물을 볼 수 있도록 하는 ‘인증제’가 도입돼 1300건이 넘는 동영상과 사진이 올랐다. 회원으로 가입한 의사 가운데는 개인병원에서 일하는 30∼40대가 많았고, 여자 의사도 포함돼 있었다. 경찰은 “음란물을 의사끼리만 공유, 소문이 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해 마음 놓고 음란물을 게재한 회원이 많았다.”고 말했다. 부산지방경찰청은 이날 주부 등 50여명의 여성을 고용해 남성회원과 화상채팅을 시키고 부당이득을 챙긴 정모(34)씨 등 2명을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등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이모(34)씨 등 여성 2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정씨는 지난해 9월 ‘온라인 티켓다방’으로 불리는 화상채팅 사이트를 차려놓고 음란 채팅을 알선해 7개월 동안 2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여성 회원 50여명은 모두 20,30대로 주부가 많았으나 회사원, 구직자, 전직 유치원 교사 등도 포함돼 있었다. 이들은 신체 부위별로 ‘관람료’를 정해놓고 단계적으로 노출시키는 수법을 썼다. 수익금은 업자와 여성회원이 7대3으로 나눠 가졌다. 경찰은 “여성은 적게는 100만원에서 많게는 1600만원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경기 침체 현상을 반영하듯 일자리를 찾는 여성과 주부 등이 주로 집에서 일해왔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청은 지난달 22일부터 전국적으로 불법 음란물을 집중 단속, 유포사범 631명을 붙잡아 이 가운데 30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씨줄날줄] 스파이웨어/우득정 논설위원

    인터넷 이용자들을 가장 짜증스럽게 하는 것은 아마 스팸메일과 악성 바이러스일 것이다. 인터넷 서핑 중 메일주소를 우연히 습득했다며 하루에도 수백건씩 쏟아지는 스팸메일. 포르노, 카지노, 신용카드 대출, 물품 선전…. 동일한 메일이 발신자와 제목, 메일 수신 순서를 달리하며 10여건씩 접수된다. 각종 보안프로그램을 설치해도 80% 이상은 이를 피해 침투한다. 그런가 하면 인터넷에 접속하는 순간, 맨 처음 연결돼야 할 시작 화면도 어느 날 전혀 생소한 화면으로 바뀌어져 있다. 백신 프로그램을 내려받아 치료해 보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이마저도 먹히지 않는다.‘즐겨찾기’를 통해 원래 화면을 찾아가면 되지만 여간 번거롭지 않다. 악성 프로그램 ‘스파이웨어(Spyware)’에 감염된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달 발표한 ‘스파이웨어 퇴치전략’에 따르면 이 악성 프로그램의 PC 침투 경로는 50가지가 넘는다고 한다.PC의 3분의2가 스파이웨어에 감염돼 있을 정도로 중세의 흑사병을 방불케 한다. 게다가 ‘트로이목마’나 키입력 감시프로그램과 결합하면 PC 이용자의 입력정보도 훔칠 수 있다. 얼마 전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스파이웨어를 이용해 PC에 침투한 뒤 정보를 빼낸 사례를 보도한 바 있다. 종업원이 사장의 메일을 가장한 스파이웨어를 여는 순간 컴퓨터에 침투한 뒤 저장된 내용을 열람하고 바꾸기도 했다는 것이다. 스파이웨어 침입 사실을 사전에 통보했음에도 해당 종업원은 ‘해킹하고 있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발송할 때까지 전혀 눈치를 채지 못했다고 한다. 가상공간에는 이처럼 최첨단 병기로 무장한 스파이들로 들끓고 있다고 하겠다. 나의 인터넷 공간을 지켜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부가 최근 악성 스파이웨어 개발 및 유포자들을 사법처리하면서 밝혔듯이 정체불명의 프로그램 경고창이 뜨면 즉각 삭제해 버리는 것이 최선의 방어책이다. 대부분 성인물인 낯선 프로그램에는 공연히 호기심을 발동하지 말라는 얘기다. 보안설정 등급을 수시로 높이고 악성코드 전용 프로그램을 1주일에 한번 이상 가동하는 것도 기본수칙이다. 정보통신 사각지대를 파고드는 악성 바이러스를 단죄하려면 관련당국도 처벌 법규를 현실에 맞게 꾸준히 업데이트해야 한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안동환기자의 현장+] 에로비디오 촬영현장을 가다

    [안동환기자의 현장+] 에로비디오 촬영현장을 가다

    미국에 ‘할리우드 키드’가 있다면 한국에는 ‘청계천 키드’가 있었다. 친구들과 숨죽여 보던 에로물은 한 시대 사춘기의 통과의례였다. 에로물의 집산지였던 서울 청계천 세운상가를 기웃거린 경험이 있다면 ‘어우동’,‘뽕’,‘애마부인’이 담긴 비디오테이프에 붙은 ‘빨간딱지’를 기억할 것이다. 하지만 ‘아날로그 세대’의 에로물은 이제 ‘박제된 추억’에 가깝다. 업로드와 다운로드,P2P가 활개치는 시대에 에로 비디오는 충무로에서도 ‘멸종동물’취급을 받는다. 기자는 지난달 17일 Y프로덕션의 에로 비디오 제작에 음향담당이자 엑스트라로 참여했다. 활로를 찾기 위해 몸부림치는 에로 비디오의 촬영현장으로 들어가 본다. “너도 벗냐.”는 사진부 선배의 노골적인 한 마디에 나도 모르게 셔츠 단추를 목덜미까지 단단히 여미고 있다.“아무나 벗나요?”서울 근교의 모텔 한개 층을 빌려 오전 9시부터 시작된 촬영은 다음날 새벽 3시가 넘어서야 끝났다. 이날 찍은 ‘작품’은 불륜을 주제로 한 옴니버스 형식으로 모두 20개신으로 이뤄져 있다. 이 가운데 15개가 베드신으로 한 신에 40분에서 1시간이 걸렸다. 리허설에 분주한 15년 경력 이필립(40) 감독의 목소리가 쩌렁쩌렁 울린다. 에로 비디오도 대본이 있기는 하지만 대사의 상당 부분은 애드리브로 해결한다. 에로시장의 축이 인터넷 동영상과 모바일 서비스로 옮겨지면서 탄탄한 스토리라인을 갖춘 극영화 수준의 작품성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고백한다.“넌 유부녀야. 남편이 아닌 다른 남자와 정사를 나누며 느끼는 죄책감이 표정에 그려져야지. 자, 시선을 위로 올려봐. 콧소리는 너무 내지 말고…. 그래∼그렇게 가는 거야.” 6㎜ 디지털 카메라가 돌아가기 시작한다.“자!가자. 레디∼액션.” 남녀 배우는 대사를 주고 받는가 싶더니 순식간에 전라가 된다. 고난도의 연기와 터져 나오는 신음소리. 인터넷 및 모바일 서비스용 스틸 카메라 기사도 연신 자리를 잡기에 바쁘다. 에로물의 지상 목표는 욕망을 자극하는 것이지만 심의라는 ‘장애물’을 무사히 넘어가기란 쉽지 않다. 이 감독은 “작품성을 따질 여유도, 자본도 없는 상황에서 심의가 허용하는 범위에서 노출 수위를 극대화시킬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인터넷에서 너무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포르노와 경쟁해야 하는 에로물의 고민이 배어 있다. 촬영은 ‘체모와의 술래잡기’다. 감독은 ‘꼭꼭 숨어라.’를 외치는 술래와 같다. 남녀 배우 누구든 ‘헤어(체모)’가 카메라에 잡히면 여지없이 ‘컷’사인이 떨어진다. 체모 노출은 심의 규정상 철저히 금지된다. 소문으로 떠도는 배우들의 ‘실제 상황’은 99.9% 불가능하다. 중요 부분을 가리는 ‘공사’가 치밀한 탓이다. 남자 배우는 해당 부위를 스타킹이나 양말로 두르고 고무줄로 묶는다. 여배우는 살색 테이프에다 팬티 라이너를 오려 붙인다. 눈물을 쏟아낼 만큼 고통스러웠다는 옛날식 ‘청테이프 공사’는 사라졌지만 땀으로 범벅이 되는 격렬한 정사신에서도 공사가 허물어지는 경우는 예나 지금이나 드물다. 배우들에게 베드신은 만만치 않아 보였다. 편집없이 긴 시간 찍는 롱테이크로 배우들의 감정을 극대화시키는 베드신이지만 중간 중간 쉬지 않으면 탈진하고 만다. 전라의 배우들이 눈 앞에서 펼쳐 보이는 정사신이 민망한 것도 한 순간. 하루 종일 반복되는 베드신은 갈수록 고문에 가까워졌다. 감독의 주문이 많아지자 기자도 바빠졌다. 붐 마이크를 들고 지시에 따라 침대 이쪽에서 저쪽으로 움직인다. 마침내 한 컷이 끝나자 누구랄 것 없이 “수고하셨습니다.”는 말이 저절로 터져 나온다. 국내의 에로배우는 남녀 합쳐 60명 안팎이다. 불과 한두편만에 사라지는 배우도 많아 부침이 심한 세계이다. 에로배우의 수입은 영화배우와는 달리 개런티가 아닌 일당제.4∼5일이던 제작기간이 하루로 단축되면서 도입된 일당은 여배우가 60만∼70만원, 남자 배우는 20만∼30만원이다. 여배우는 일당도 많지만 출연 기회도 많다. 남자 배우는 한마디로 찬밥이다. 에로 비디오 수요자의 절대다수가 남성인 만큼 배역 자체가 적다. 대부분의 남자 배우는 ‘투잡스족’. 현역 남자 배우 가운데 가장 고참이라는 8년 경력의 한석봉(예명·36)씨도 택시기사로 일하고 있다. 출연한 에로물만 500여편에 이르는 그는 이제 ‘한물 간’ 배우가 됐다. 한씨는 “비디오 시장이 전성기였을 때는 에로배우로 생활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한달에 한편 출연하기도 어렵다.”면서 “에로배우라는 자부심과 자존심마저도 이 바닥에서는 사라졌다.”고 우울한 표정을 지었다. 6년째 활동하는 강성민(예명·29)씨는 “나는 본업이 배우”라면서도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한다. 강씨는 “공중파 방송에 재연 배우로 출연하지만 같은 연기자끼리 따돌릴 때는 서러울 때가 많다.”고 털어놓았다. 여배우는 신선한 이미지를 갖춘 신인일 때가 ‘몸값’이 가장 비싸다. 여배우의 수명은 비디오 10편이 분기점. 이번 비디오가 세번째 출연작이라는 진아(예명·23)씨도 신인이다. 백화점 직원이었던 그녀는 “수입이 낫다는 생각에 배우를 시작했지만 오래할 생각은 없다.”고 단언했다. 에로 비디오 업계는 자신들의 표현를 빌리자면 망했다. 한때 60개에 육박했던 제작사들은 줄줄이 문을 닫았다. 현재 활동하는 제작사는 2∼3곳. 국내 에로 비디오의 편당 제작비는 평균 500만원 안팎. 업계는 한편의 신작 에로 비디오가 대여점에 팔려나가서 불과 15명의 ‘최종 소비자’를 만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카피 비용과 인쇄비 등을 제외해도 편당 매출액은 원가에도 훨씬 못 미치는 ‘사양산업’이다. 프로덕션의 수입조차도 모바일과 인터넷 동영상 및 사진 서비스가 전체의 80%를 차지한다. 몰락의 주범은 인터넷으로 융단폭격하는 불법 포르노물이다. 영상물등급위원회의 심의를 거친 토종 에로물이 불법 포르노와 경쟁하기란 쉽지 않다. 업계는 해외에 서버를 둔 불법 포르노는 방치한 채 국내 에로물만 ‘음란’이라는 족쇄를 채우고 있다고 비판한다. 1세대 제작자인 유병호(47) 유호프로덕션 사장은 “국내에서 정식으로 사업자등록증을 내고 활동하던 제작자들이 해외로 나가 포르노를 손대는 경우까지 생겨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토종 에로물을 두둔해 달라는 것이 아니라 일본 성인물과 지하시장에서 유통되는 포르노를 대체하는 순기능을 봐달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섹슈얼리티의 과잉시대, 에로 비디오는 인터넷과 대적하면서, 한편으로는 인터넷과 모바일이라는 신기술로 판로를 찾고 있다. 에로 비디오는 살아 남을 것인가. 글쎄…. 그들도 나도 알 수 없다는 게 정답에 가까운 것이 아닐까. 한 가지 고백하자면, 기자는 이날 온 몸을 중무장한 납치범으로 출연했지만, 어색한 연기로 결국 편집됐다. sunstory@seoul.co.kr ■ 에로물·업계 변천사 에로비디오는 35㎜ 필름으로 제작되는 극장용 영화와는 달리 적은 인원이 6㎜ 디지털 카메라로 찍는다. 요즘은 소수 인원이 1000만원을 넘지 않는 초저예산 제작방식으로 만든다. 에로비디오의 뿌리는 물론 영화다.1982년 개봉된 ‘애마부인’에 이어 1986년 관객 50만명을 동원해 ‘벗기기’ 전성시대를 연 ‘어우동’이 에로비디오 시대를 연 주역이었다. 극장용으로 개봉된 뒤 오히려 비디오대여점에서 더욱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1980년 중반 비디오 데크의 보급과 함께 시작된 에로물은 1995∼1999년 전성기를 맞았다.‘젖소부인 바람났네’의 여배우 진도희 등 ‘에로스타’도 본격 등장했다.‘젖소부인 바람났네’의 2만개 출시 기록은 아직도 업계의 전설로 남아 있다. 인터넷이 보편화된 2000년부터 에로물 업계는 추락했다.10대의 세계를 그린 학원물이 등장했고, 일본 AV(adult video) 배우도 출연했지만 4000개 정도라는 손익분기점도 채우지 못했다. 에로비디오의 주요 소비처인 비디오대여점도 한때는 4만곳에 이르렀지만 이제는 7000곳도 되지 않는 것으로 추산된다. 따라서 에로물도 오프라인 시장격인 비디오대여점에만 매달리는 데서 벗어나 ‘원소스 멀티미디어’ 방식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즉, 케이블채널과 성인인터넷방송, 인터넷성인사이트, 모바일 서비스 등 온라인 시장에 콘텐츠를 공급하는 전략으로 생존에 부심하고 있다. sunstory@seoul.co.kr
  • [色色남녀]두려워말고 배워라

    철학자 쇼펜하워는 ‘에로스는 만물의 근원이며 성관계야말로 모든 행위의 중심이다.’라고 말했다. 요즘 우리 사회는 그 ‘중심’이 흔들린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아직도 이 땅의 많은 남녀들은 성관계라는 것을 섹스에만 초점을 맞추고 섹스를 생식기의 결합이나 접속정도에 지나치게 몰두하고 있는 것 같다. 그것은 축구경기를 단순히 ‘튼튼한 다리들의 발차기’라고 얘기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일상 속에 범람하는 섹스 속에서 우리는 과연 섹스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일까? 작년에 35살 미모의 커리어 우먼인 후배가 10년 열애,6년 결혼생활의 종지부를 찍었다. 서로가 첫사랑이었고 유명한 캠퍼스 커플이었다. 그들 부부는 다행히(?) 아이가 없었다. 나중에 들은 바로는 그들은 최근 몇 년 간 섹스를 하지 않은 채 각 방을 썼다고 한다. 그야말로 운명적 사랑으로 만나 섹스리스(Sexless)커플로 살다 남남으로 헤어진 것이다. 섹스리스 커플은 대략 3개월 이상 섹스하지 않는 부부면 해당된다고 한다. 물론 섹스리스를 보는 관점이 다양한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30대 전문직을 가진 섹스리스 커플이 점차 많아진다는 사실에 있다. 아마도 그들은 20대 청춘을 전문직 자격증 따기에 몰두하였고 남보다 자유로운 연애를 할 기회가 적었을 것이다. 체계적인 성교육을 받지도 않았고 실전 경험도 많지 않은 상태에서 자기중심적 생활에 익숙한 상태로 결혼을 했기 때문에 부부간의 성에 대해 무지하고 무관심할 수밖에 없다. 물론 ‘그래도 우리 부부는 아무 문제없다.’고 노래하면 할 말은 없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배우자의 성적 무관심과 성적 무지로 자신을 억제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는 사실이다. 그런데 이런 중요한 문제를 상대에게 터놓고 얘기하지 못한다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암묵적으로 부부간의 성생활은 백지로 만든 채 가정을 유지하지만 과연 그것이 행복한 삶이 되는지는 의문이다. 심한 경우에는 아내와의 섹스는 피하면서 포르노를 보고 ‘혼자만의 성생활’을 즐기는 남편 때문에 미치겠다는 여자들도 있다. 정말로 아내를 죽이는(?) 남편이다. 그런가 하면 아내의 무심한 성욕과 섹스회피로 사는 낙이 없다고 가슴을 치는 남자들도 적지 않다. 나도 개인적으로 밝히는 남자보다 섹스에 무지한 남자가 더 무섭다. 내가 보기에 여자를 밝히는 남자는 여자의 성 심리와 신체적 구조 등에 대한 지식이 많아 매너가 젠틀맨이다. 반면에 섹스에 무지한 남자는 보수적이고 권위적인 성향이 있으며 성적 콤플렉스마저 갖추었을 때는 ‘시한폭탄’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섹스리스나 성적 갈등은 섹스에 대한 무지와 편견에서 출발한다고 생각한다. 섹스는 오래하거나 횟수가 많거나 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고 ‘하고 싶은’마음으로 함께 호흡을 맞추려는 자세가 중요한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관심갖기, 이해하기, 존중하기, 책임, 주는 것, 이 5가지의 부산물이 섹스이다.’라는 에리히 프롬의 말은 행복한 삶의 슬로건이라 할 수 있다. 섹스, 아는 만큼 할 수 있고 하는 만큼 느낄 수 있고 느끼는 만큼 행복도 커진다. ●임해리는 15년 독신의 경험을 토대로 ‘혼자 잘 살면 결혼해도 잘 산다’와 ‘SQ를 높여야 연애에 성공한다’를 출간한 자타가 인정하는 ‘연애학박사’.
  • 음란물운영 포털등 35명 기소

    검찰이 유명 인터넷 포털사이트와 휴대전화 등을 통해 무차별 유포되는 음란물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형식적인 성인인증 절차만 거치면 청소년들도 손쉽게 접촉할 수 있을 정도로 음란물이 판을 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사이트50곳 지검에 자료 넘겨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 한명관)는 지난 1월 단속에 착수, 남녀간 성행위 장면 등이 적나라하게 묘사된 음란동영상 등을 게시한 네이버, 다음, 야후코리아 등 국내 3대 포털사이트의 성인코너 운영팀장 3명과 성인사이트 및 성인용품 쇼핑몰 업주 23명을 음란물 유포 등의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고 27일 밝혔다. 검찰은 또 이들 포털사이트 3개 법인과 성인사이트 운영자 등 12명을 벌금 700만∼1500만원에 약식기소하고 지방의 성인사이트 50곳은 관할 지검에 자료를 넘겼다. 다음달 중순까지 이동통신서비스업체 등으로 수사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추가 수사 대상만 100여명에 이른다. 포털사이트들은 2002년부터 성인코너를 마련, 최근까지 음란 동영상 수백편을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성인물 업자들은 비디오용으로 성인영화를 촬영해 영상물등급심의위원회에서 ‘18세이상 관람가’ 판정을 받은 뒤 주요 성행위 장면만 골라내 편집, 온라인에 유포했다. 일부 장면은 비록 모자이크 처리를 했지만 성기 및 성행위를 적나라하게 묘사, 성적수치심을 유발하는 음란물이라는 것이 검찰의 설명이다. ●“게시영상물 심의 통과” 불만도 업자들은 검찰의 단속이 기준을 넘어섰다며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한 성인용 동영상 제작업자는 “성인인증 절차를 마련하고, 각종 심의를 통과한 영상물을 게시하는 데 무슨 문제가 있느냐.”면서 “해외 포르노사이트에는 속수무책이면서 국내 영상물과 성인사이트만 단속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주민번호생성기 등의 범람으로 인터넷이나 휴대전화의 성인인증 절차는 사실상 유명무실한 상태”라면서 “청소년 상담기관에는 이같은 음란물에 노출된 청소년들의 피해사례가 급증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검찰은 대법원 판례와 마찬가지로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지 여부를 음란물의 기준으로 삼았다고 전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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