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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릭이슈] 심의통과 ‘성인동영상 유죄’ 파장

    법원이 영상물등급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한 성인용 동영상을 포털사이트에 제공한 콘텐츠 제작업자에게 처음으로 유죄판결을 내려 파장이 일고 있다. ●“영등위 통과…2중 규제” vs “심의 통과가 ‘면죄부’ 안돼” 1일 김모씨 사건 판결에서 서울중앙지법은 “성적인 장면만 반복돼 예술성을 논할 여지가 없으며, 포르노보다 경미하다 하더라도 ‘음란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논란은 이 영상물들이 영등위의 심사에서 ‘18세 관람가’ 등급을 받은 데서 비롯된다. 심의를 통과한 영상물에 대해 사법부가 음란성이 있다고 하는 것은 비합리적이라는 주장이다. 인터넷 업계는 “합법적인 가이드라인이 없는 규제”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한 대형 포털사이트 관계자는 2일 “성인인증 절차를 마련했고 심의를 받았으므로 문제될 것이 없으며 ‘음란물’이라면 영등위에서 ‘불가’ 판정이 나왔어야 한다. 이중 제재로 혼란을 가중시킬 것이 아니라 성인인증 시스템을 강화하라고 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법원은 단호하다. 재판부는 “영등위가 ‘음란’ 문제에 면죄부를 줄 수는 없으며 최종 판단은 사법부의 몫”이라고 못박았다. ●심의기능 강화 등 법정비 필요 현행법상 온라인 동영상은 영등위의 심의 대상이 아니지만, 비디오물은 심의를 거쳐 등급 분류를 해 주어야 하는 빈틈을 이용, 심의는 비디오로 받고 유포는 온라인 동영상으로 하는 식으로 면죄부를 받으려는 업자들이 많은 것도 문제다. 영등위는 “포털에 제공하는 동영상을 굳이 비디오물로 제작해 심사를 받는 것은 영등위의 이름을 일종의 보호막으로 삼은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재판을 받고 있는 동영상 가운데도 심의는 70∼80분 분량의 비디오로 받고, 유통할 때는 성적 장면만 30분 정도로 편집한 경우가 많다. 지난 1일 판결을 내렸던 서울중앙지법 이병세 판사는 “영등위의 구성과 기능을 강화해 심의를 거치면 음란성을 다시 법으로 판단하지 않는 쪽으로 입법 정리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돈’으로 읽는 지구촌 오늘] 가진罪의 덫 ‘뜨끔’

    미국 수사당국이 주로 뉴욕 맨해튼의 부자들을 상대로 매춘영업을 해온 국제 매춘조직을 적발해 고객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고 있다. 수사당국이 매춘조직과 거래한 5000여명의 명단을 확보, 탈세 및 불법 매춘 혐의 등에 대한 정밀 수사에 착수했기 때문이다. 뉴스데이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수사당국은 최근 모델과 포르노 스타 등을 고용해 월스트리트 금융가와 할리우드 영화계 및 스포츠 관계자 등 부유층들을 상대로 매춘을 해온 국제 매춘조직을 적발했다. 이들은 에스코트 업체로 위장한 국제 매춘조직 ‘뉴욕엘리트’를 설립한 뒤 인터넷 웹사이트를 통해 고객을 모집, 손님이 원하는 스타일의 여성을 원하는 장소나 도시로 보내 주는 영업을 해왔다. 특히 고객이 전화하면 개인정보를 받아 함정 수사에 나선 경찰이나 정부 단속반원인지 여부를 먼저 확인한 뒤 거래를 진행했으며, 손님이 원하면 유럽 등 해외에서도 접선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했다. 손님들로부터 시간당 500∼1500달러, 주말을 함께 보낼 때는 1만 5000∼5만달러의 봉사료를 받았다. 최근 5년간 약 1350만달러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한 미국 외교관이 “호주에서 뉴욕으로 가는 여성 중 일부가 매춘에 종사하고 있다.”고 제보하자, 독일·헝가리·루마니아·체코·러시아·호주 등지 여성들의 불법 유입을 조사하던 국토안보부 산하 이민세관단속반(ICE)이 매춘조직을 적발하게 됐다. 뉴욕 연합뉴스
  • [독자의 소리] 케이블방송 음란기준 강화해야/김주현

    최근 케이블TV가 대중화됨에 따라 선정성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케이블TV를 보다 보면 가족들이 도저히 같이 볼 수 없는 장면이 속출한다. 예를 들어 에로 영화의 경우도 에로물 수준이 아니라 아예 포르노다. 성기와 음모가 노출되지 않는 것을 제외하면 포르노 전용 영화관에나 걸어야 할 영화가 태반이다. 지나치게 폭력적인 영화도 많다. 대낮에 방송하는 속옷 광고도 어른인 내가 봐도 낯이 뜨거울 때가 많다. 특별히 따로 요금을 내는 유료 채널은 특히 심하다. 케이블에 가입만 하면 공통으로 나오는 채널의 경우도 선정·폭력성의 정도가 너무 심하다. 청소년들이 이런 프로그램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다는 것은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케이블 방송사들은 가입자를 늘리려는 노력도 좋지만 지상파 방송 못지않은 공익성이 요구되는 만큼 대오각성이 있어야 할 것이다. 방송위원회도 지상파 방송에만 관심을 가질 것이 아니라 케이블 방송에 대해 음란물 기준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김주현<경북 의성군 단촌면 세촌리>
  • 브루클린 풍자극/폴 오스터 지음

    ‘나는 조용히 죽을 만한 장소를 찾고 있었다. 누군가가 내게 브루클린을 추천했고 그래서 바로 이튿날 아침에 나는 그 지역을 한 바퀴 둘러볼 셈으로 웨체스터에서 그곳을 향해 길을 나섰다.’ 폴 오스터의 신작 ‘브루클린 풍자극’(황보석 옮김, 열린책들 펴냄)은 이렇게 시작된다. 주인공 네이선은 59세의 전직 생명보험 영업사원이다.30년 넘게 살아온 아내와 이혼하고 딸과도 절연하다시피한 그는 엎친데 덮친 격으로 폐암 진단까지 받자 마지막 안식처로 브루클린을 찾는다. ‘뉴욕 3부작’‘신탁의 밤’‘환상의 책’등 폴 오스터의 전작을 읽은 독자라면 미국의 수많은 도시 가운데 네이선이 하필이면 뉴욕 브루클린을 선택한 사실이 전혀 이상하지 않을 것이다. 작가 자신이 브루클린에 거주하는 전형적인 뉴요커인 데다 여러 작품들에서 브루클린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미국 출간과 동시에 국내에 번역된 ‘브루클린 풍자극’은 브루클린을 단순한 공간적 배경이 아닌 하나의 등장인물처럼 생생하게 묘사한다는 점에서 한발 더 나아가 있다. 하지만 우발적이고 즉흥적이며 거부할 수 없는 상황에 부딪치는 주인공의 운명은 네이선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고독하게 홀로 생을 마무리하려던 네이선은 브루클린에서 오래전에 소식이 끊긴 조카 톰과 포르노잡지 모델로 일하던 조카딸 오로라, 그녀의 아홉살배기 딸 루시 등을 우연히 만나며 삶의 희망을 되찾는다. 절망을 예감하는 순간 기대하지 않은 행복을 맛보고, 그 행복이 절정에 이르렀을 때 누군가의 어리석은 행동으로 다시 나락에 떨어지는 인생의 아이러니는 폴 오스터의 단골 주제다. 예순살 생일을 무사히 넘긴 네이선은 사랑하는 여인을 만나고, 딸과 화해하고 암도 깨끗이 나았다는 기쁜 소식을 듣는다. 행복의 절정에 이른 그의 앞에는 그러나 가혹한 운명이 놓여 있다.‘내가 길로 들어선 것은 오전 여덟시, 세계무역센터의 북쪽 타워에 첫번째 비행기가 충돌하기 딱 46분전인 2001년 9월11일 오전 여덟시였다.…눈이 시리게 푸른 하늘 밑에서 거리를 따라 걷는 동안 나는 행복했다. 그때까지 살아왔던 어느 누구 못지않게 행복했다.’(389쪽) 미국 현대문학의 대표주자인 폴 오스터는 현실과 환상을 오가는 독창적인 글쓰기로 국내에도 상당수 독자를 확보하고 있다. 소설 외에 산문집 ‘빵굽는 타자기’‘빨간 공책’ 등이 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엄마와 딸의 ‘블로그 숨바꼭질’

    친구들과 축구 경기를 보러 간다는 14세 딸이 의심스러워진 어머니는 몰래 딸의 인터넷 블로그를 뒤져 남자친구와 함께 아이스크림 가게에 갔다는 사실을 알고 딸을 혼냈다. 비밀을 밝혀낸 경위는 숨겼지만 딸은 다른 경로로 엄마가 남자친구 블로그까지 추적한 사실을 알고 친구들에게 조심하라고 주의를 준다. 어머니는 하루에 30분씩 딸의 블로그를 뒤지고 있고 딸은 방문한 사이트 기록을 계속 지우고 있어 모녀의 ‘첩보전’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1980년대 워크맨과 아이포드,90년대 휴대폰이 가족들의 간섭에서 벗어나 청소년들에게 자기만의 공간, 또는 또래와 즐길 수 있는 놀이터로 인식됐다면 지금은 인터넷 블로그가 그 역할을 떠맡고 있으며 부모로 하여금 아이들의 세계를 엿보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 보도했다. 퓨 인터넷 앤드 아메리칸 라이프 프로젝트에 따르면 인터넷을 사용하는 12∼17세 미국 청소년의 20%인 400만명이 블로그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최근 조사에서 부모 1100명 가운데 3분의 2 정도가 아이들의 블로그를 뒤져본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일부 가정에선 만화영화 ‘톰과 제리’ 주인공처럼 쫓고 쫓기는 전쟁을 벌이곤 한다.10대들에 의해 블로그 추적이 발각될 경우 심각한 저항을 불러오게 된다. 소녀들은 “우리 엄마가 내 블로그를 열어 봤어. 내 인생은 끝이야.”라거나 “나는 틀림없이 앓아 누울거야.”라는 글을 남겨 부모에게 경고한다. 거듭된 경고를 무시하고 부모가 계속 블로그를 열어 보자 화가 난 18세 여고생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임신했으며 아이 이름까지 지었다는 글을 남겨 놓아 부모들을 깜짝 놀라게 한 일도 있다. 딸 사진을 본 포르노 영화 제작자의 메시지를 발견하고 기겁한 어머니도 있었다. 인터넷 기술에 능통한 자녀들은 이름을 틀리게 쓴 암호명을 쓰거나 도서관의 컴퓨터 IP를 사용하는 방법, 친구들에게만 접근을 허용하는 방법 등으로 부모의 추적을 따돌린다. 자녀보다 손방일 수밖에 없는 부모들은 정교한 컴퓨터 감시 프로그램이나 검색 엔진 구글의 도움을 받으며 자녀들의 블로그를 찾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에로틱 문학의 역사/알렉상드리앙 지음

    만일 여인들이 잠자리에서 파업을 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기원전 411년 고대 그리스 레네엔느에서 공연된 한 연극을 보면 그 답의 실마리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작품에서 주인공 리시스트라타는 아테네 여인들을 광장에 불러모아 그 여인들이 펠레폰네소스 전쟁을 종식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그 방법은 특별한 향수를 뿌리고, 허리띠 없는 드레스를 입고 남편들을 감언으로 유혹하는 것. 그리고 욕정을 느낀 남편들에게, 그들이 전쟁을 평화로이 종결짓지 못하는 한, 성행위를 거부할 것이라고 맹세케 한다. 여인들이 이를 맹세하는 장면을 에로틱하게 묘사한 이 작품이 고대 에로티시즘의 최고 걸작으로 꼽히는 아리스토파네스의 ‘리시스트라타’이다. ‘에로틱 문학의 역사’(알렉상드리앙 지음, 최복현 옮김, 한숲 펴냄)는 이처럼 인류 역사의 시작과 함께 진행된 에로스문학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 저자는 고대 그리스로부터 현대 초현실주의 에로티시즘까지 수천년 역사와 함께 이어져온 에로틱 문학 작품들을 집대성하여, 하나하나 소개하고 분석한다. 이를 통해 사람과 성에 관한 우리의 의식이 어떻게 변화되어 왔는지, 어떤 외설과 포르노가 당대 대중들을 사로잡았는지 살펴본다. 아테네식 희극에서 밀레토스의 콩트, 라틴 고전문학의 에로티시즘, 중세 사랑의 풍자희극, 르네상스 시대 극도로 상스러운 말을 썼던 작가들, 브랑톰의 ‘바람둥이 귀부인들’, 보들레르와 검은 비너스 예찬, 아라공의 성적 드라마 등 시대별로 에로틱 문학의 흐름을 점검하면서 작품에 얽힌 이야기들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저자가 에로틱과 음란을 구분하는 방법이 재미 있다. 에로티시즘은 육욕을 바람직한 시각으로 보고, 이를 아름다움 속에서 보여준다. 반면 음란함은 육욕을 비하하고, 불결하고 저속한 어휘로 표현하는 것으로 간주된다.2만 5000원.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이현세 만화경] 자유로운 의지라면…

    [이현세 만화경] 자유로운 의지라면…

    오늘 아침 출근길에 갑자기 길거리가 노랗게 물들었다. 지난주까지 푸른빛을 더 보이던 은행잎이 어제 비가 온 탓인지 오늘은 노랗게 물들어 있다. 바람에 은행잎이 나비처럼 날리니 계절은 가을을 지나 겨울로 가고 있다. 곧 겨울이 오면 은행처럼 바싹 마른 내 피부에도 훈장처럼 또 하나의 나이테가 늘어날 테다. 흰 눈에 덮여 있던 마른 은행은 그래도 내년에는 저 자리에 서서 잎을 피울 테고, 계절은 또 달려와 내게도 나이만큼 어울리는 내 모습을 거울에 비춰줄 것이다. 중력을 벗어나지 못한 피부들은 아래로 향하고 귀밑에 내렸던 서리는 턱을 지나 온 머리를 뒤덮었다. 느닷없이 무엇을 위해 이렇게 달려 온 것인지 휘날리는 은행잎에 물어 보았다. 사실 나는 한 번도 달려가서 차를 탄 적이 없다. 달려가느니 다음 차가 내 앞에 설 때를 기다려온 게으름과 자존심이었다.20년 이상을 작가로서 생활해 오지만 이사를 가기 전에는 작업하는 자리를 옮겨 본 적이 없다. 책상도 언제나 있는 곳에 그대로 두는 것이 편하고 책장이나 소파들도 언제나 그 자리에 있어야 마음이 놓인다. 독서대는 항상 내 상체를 적당히 앞에서 막고 있어야 하고, 펜과 연필도 있던 자리에 항상 그대로 있어야 찾아 헤매지 않아서 좋다. 가끔 지우개가 제풀에 굴러 떨어지면 그 지우개를 찾아 사방을 헤매다가 제 성질에 못 이겨 그 날일을 망칠 때도 많다. 이런 일이 많다 보니 한때는 지우개를 고무줄에 묶어 스탠드에 걸어 뒀었는데 스탠드에 매달려 달랑대는 꼴이 영 눈에 거슬려서 떼어버리고 다시 찾아 헤매는 짓을 되풀이한다. 청소하기 싫어서 가능하면 어지르지 않는 나를 보면 마치 나무늘보와 같다. 이런 나를 내 속의 어떤 괴물이 평생을 미친듯이 쓰고 그리게 했는지 궁금하지 않은가. 여러분은? 생각해보면 중학교 때부터 시작이었다. 나는 사실 학교 공부에는 관심이 없었다. 내 관심은 언제나 소설과 영화 그리고 만화였다. 학교 도서관의 소설은 일찍 내 손에서 끝이 났고 영화관은 들어갈 수 없는 금역이었으며 라디오도 귀한 시절이라서 만화는 정보와 호기심의 보고였고 미술시간은 시시했다. 모두가 만화를 악마의 책처럼 취급했을 때 어린놈이 어디서 주워들었는지 신통하게도 책상 머리에 ‘나는 자유로운 의지이다!’라고 붙여 두고는 틈만 나면 이불속에 촛불을 켜두고 간첩처럼 만화를 가족 몰래 보았다. 그리고 만화가의 길을 걸을 때도 가족의 반대를 무릅쓰고 내 의지대로 결정을 했으며 영호남의 낯선 갈등으로 주위에서 결혼을 반대했을 때도 ‘나는 자유로운 의지이다!’라는 내 속의 괴물이 지금의 아내가 있게 했다. 98년인지….‘천국의 신화’라는 괴상한 이야기로 음란 폭력작가의 시비에 휘말렸을 때도 상황은 험악했다. 작가 이현세는 외국으로 미리 알고 도망을 갔다고 TV뉴스에서 떠들어대고 검찰은 구속 수사가 기본이라고 엄포를 쏴댔다. 죄인도 그런 죄인이 없었고 포르노 작가를 아버지와 남편으로 둬야 할 가족은 난리가 나고, 만화계는 불난 호떡집 꼴이 됐다. 그때 인도네시아에서 변호사 선배님에게 “어떻게 할까요?”라고 전화로 물었더니 바로 질문이 되돌아왔다.“작가로서 예술가로서 자신의 의지대로 떳떳하게 살아 왔느냐?” 라는 선배님의 말씀에 내 가슴은 흥분했다. 나는 그러노라고 얘기했고 선배님은 그렇다면 내가 변호를 맡겠으니 당당하게 조용히 들어오라는 말씀을 했다. 출판사는 금방 자유로운 의지대로 재판을 포기하고 벌금을 냈으며, 나는 또다시 내 자유로운 의지대로 그 선배님과 재판을 진행했다. 형사로 진행된 재판은 6년을 가고 어느 해인가 다시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이 났다. 나는 다시 네 군데의 출판사를 거쳐 ‘천국의 신화’를 연재하기 시작했고 올겨울이 되면 내 의지대로 연재를 마칠 생각이다. 게으르고 미련한 나무늘보를 오늘 이 자리에 머물게 한 이유는 물론 많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나는 자유로운 의지이다!’라고 외친 내 속의 괴물이 최고의 몫을 한 것은 틀림이 없다. 아 참! 가능하면 재판은 하지 말라고 내 괴물이 머리를 설레설레 흔들지만 그래도 그때 재판은 잘한 것이라고 웃음 짓는다.
  • ‘미스터 굿빠이’ 30일까지

    씨름선수 출신의 시골청년 차일봉. 배운 것도 없고, 기술도 없는 그는 고향의 애인에게 돈 벌어오겠다는 약속을 남기고 무작정 상경한다. 하지만 체격만 건장했지 세상물정 모르는 차일봉에게 서울살이는 고난의 연속이다. 스파링 파트너, 때밀이, 포르노 영화배우, 러브호텔 주차원 등등을 전전하지만 돈은 모이지 않고, 결국 몸을 파는 지경에까지 이른다. 연극 ‘미스터 굿빠이’의 원작은 1970년대 발표된 황석영의 소설 ‘장사의 꿈’이다. 가진 것 없고, 못 배웠지만 현실의 부조리와 억압속에서도 건강한 생명력을 잃지 않는 민초들의 삶을 그린 작품으로,80년대 극단 연우무대를 이끌었던 극작가 겸 연출가 오인두가 20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올렸다. 차일봉역의 신인 배우 이협을 비롯해 1인13역의 연기파 배우 정석용,1인8역의 여배우 이유선 등 배우들의 열연이 소극장 무대를 가득 채운다.30일까지. 아룽구지소극장.(02)762-0010.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포르노, 볼륨을 낮춰라

    인도 뉴델리에 거주하는 한 핀란드 남자가 포르노를 보다가 경찰에 구속되는 망신을 겪었다. 최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남자는 자신의 집에서 인도인 여자친구와 함께 포르노 영화를 감상했는데 볼륨을 얼마나 크게 틀어 놨던지 견디다 못한 이웃들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이들을 뉴델리 외곽의 신도시인 구르가온에서 체포했으며 TV와 CD 플레이어 등을 증거물로 압수했다고 밝혔다. 인도에서는 포르노를 보여주는 것은 물론 음란물을 소지하는 것도 금지돼 있으며 이를 어기면 3개월의 징역과 벌금이 부과된다. 한편 이들은 구속된 다음날 보석금을 내고 석방됐으며 재판 기일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뉴델리 연합뉴스
  • [장애인의 性과 결혼] “성욕구 포르노물로 해결” 67%

    [장애인의 性과 결혼] “성욕구 포르노물로 해결” 67%

    국립재활원 조사결과를 보면 척수손상 미혼 남성 장애인의 ‘성 문제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3.1점으로 ‘지난 한 달간의 삶에 대한 만족도’(5.3점)나 ‘장애에 대한 마음 속 수용도’(6.8점)에 비해 크게 낮았다. 자신의 성욕구 해결방법으로는(복수응답) ‘포르노 사이트·비디오·잡지’ 66.7%,‘성적인 공상’ 45.6%,‘직접적인 성적 접촉’이 28.1%,‘자위행위’ 10.5% 순이었다.‘성적인 대화’는 8.8%,‘다른 사람의 도움으로 자위행위’는 1.8%였다. 성 접촉의 파트너로는 ‘여자친구’가 82.4%로 가장 많았지만 ‘성매매 여성’이라는 응답도 17.6%에 달했다. 특히 사지마비 장애인의 경우 성매매 여성과 성 접촉을 한다는 응답이 37.5%나 돼 하지마비군 11.5%보다 크게 높았다. 국립재활원 이범석 과장은 “미혼 장애인의 성 문제는 파트너를 어떻게 연결시켜 줄 것이냐부터 문제가 시작되기 때문에 접근이 가장 어렵다.”면서 “장애인도 비장애인과 동등한 성적인 존재라는 것을 인정하고 장애유형별로 다양한 대책이 연구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160개국 성도 1200만명 복음 전파

    160개국 성도 1200만명 복음 전파

    |팔마이라·솔트레이크시티(미국) 김미경특파원|지난 1830년 4월 미국 뉴욕 시골마을의 한 농장에 교인 6명이 모여 시작한 ‘예수그리스도후기성도교회’(몰몬교·이하 예수그리스도교회)는 그리 길지 않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전세계 160개국에 1200만명의 성도를 거느린 대규모 교회로 발전했다. 미국에서 4번째로 큰 교회이자, 최근에도 전세계적으로 성도가 하루 900명씩 늘어날 만큼 성장속도가 가장 빠르다. 이 교회 창시자이자 ‘하나님’의 계시를 받은 첫번째 예언자로 기록된 조지프 스미스의 탄생 200주년과, 한국에서의 선교 50주년을 맞아 서울신문은 예수그리스도교회의 발상지인 미국 뉴욕주 팔마이라에서 교회 본부가 위치한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까지 사적지와 성전 등을 찾아 교회의 어제와 오늘을 알아 봤다. 그들의 성장동력은 무엇일까? ●뉴욕에서 유타까지 대장정 뉴욕주 서부에 위치한 팔마이라와 페이에트에는 첫 예배가 들여진 농장을 비롯, 조지프 스미스가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거룩한 숲’과 교회 경전인 ‘몰몬경’의 바탕이 된 금판을 받은 ‘고모라 언덕’, 몰몬경이 처음 출판된 에그버트 출판사 등이 복원돼 있었다.‘고모라 방문객센터’의 러셀 호머 책임자는 “100년전 교회에서 조지프 스미스 생가를 구입한 뒤 사적지들을 복원, 교회의 근원을 보존하려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팔마이라에서 차로 6시간 정도 떨어진 오하이오주 커틀랜드는 이 교회 최초의 성전이 지어진 곳. 스미스 등이 외부의 박해를 피해 커틀랜드로 옮겨 살았던 집이 복원됐고, 지금도 도로와 정원 등이 복원공사 중이다. 1844년 스미스의 순교 후 성도들은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로 2000㎞의 대이동을 시작했다.1847년 교회 2대 회장인 브리검 영 등 선발대가 도착한 솔트레이크계곡의 ‘This is the place’에는 손수레와 마차, 배를 타고 이동한 성도들을 기리는 기념비가 우뚝 서있었다. ●가족·규율·선교 최우선 20여년간 피난의 역사를 거친 만큼 가족을 중시하고 엄격한 규율을 지켜 왔다. 교회 초창기 스미스는 술과 담배를 금하는 ‘지혜의 말씀’을 내렸으며, 가족의 영원한 사랑을 강조해 왔다. 세상을 떠난 가족을 위한 대리침례를 비롯,‘가족역사도서관’을 세워 가족의 뿌리를 찾는 계보사업도 활발하다. 유타주 프로보의 브리검영대학교와 선교훈련센터는 청년 선교사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으로 유명하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선교사 6만명이 활동 중이다. ●세계적으로 뻗어가는 교회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가 19세기인 ‘후기’에 회복돼 복음을 전하는 ‘살아있는 교회’를 강조하면서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뉴욕 교회의 아마드 코비트 책임자는 “미국 대통령 후보로 거론되는 미트 롬니 매사추세츠 주지사와 메리어트호텔 회장 등 정·재계 인사들이 회원으로 활동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 1∼2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175차 연차대회는 전세계에서 몰려든 성도 3만여명으로 꽉 찼다. 고든 힝클리 회장은 “이제는 내부 성도들의 신앙을 갉아먹는 인터넷 포르노 등이 문제”라면서 “이들을 정화해 복음을 넓혀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은 성도 8만명 정도로 아직 미미한 편. 한국인으로서는 최고 자리인 ‘70인 정원회’소속의 고원용 장로는 “한국 교회 헌납 50년이 된 만큼 선교가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haplin7@seoul.co.kr
  • 中, 판다곰 성생활 ‘위성 관찰’

    세계적으로 1000여마리만이 살아있는 판다곰의 성생활을 인공위성으로 관찰하기로 했다고 중국 신화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중국과학원 동물연구소와 미국동물협회 과학자들은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이용, 대나무숲 뒤에서 판다곰이 무슨 일을 하는지 추적할 계획이다. 판다곰 ‘관음’ 프로젝트에는 3년 동안 66만달러가 투입된다. 판다곰은 섹스에 흥미가 없어 멸종 위기에 처하자 중국 당국은 번식력을 높이기 위해 비아그라를 먹이고, 판다곰의 성생활을 담은 ‘판다 포르노’까지 틀어주었으나 별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중국과학원의 웨이 푸웬 연구원은 “GPS장치가 여러 계절과 환경 하에서 판다의 행동을 추적해 그들의 생태 신비를 규명하고, 멸종을 막는 방법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피도 눈물도 없는 밤’ 기획한 이프 엄을순 대표

    ‘피도 눈물도 없는 밤’ 기획한 이프 엄을순 대표

    그러기에 왜 여자가 밤늦게 야한 옷 입고 돌아다녀서 그런 분란을 만드느냐! 라는 말에 정면으로 반기를 드는 여인들만의 밤의 축제가 열린다. 공중파 방송국에서 미스코리아대회를 중계하지 못하게 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안티 미스코리아대회에 이어 안티 성폭력페스티벌 ‘포르노 포르나(porNO porNA)’를 성공적으로 끝낸 페미니스트 저널 이프가 이번엔 여성 전용파티 ‘피도 눈물도 없는 밤(No blood No tears Night)’을 준비했다. 이프 엄을순(48·여) 대표는 “한밤중에 머리에 꽃을 달고 미친 척 춤을 추고 싶다는 발칙한 상상에서부터 이 행사는 출발한다.”고 말한다. 엄 대표는 유영철 사건을 계기로 밤에 활동하는 것을 더욱 무서워하게 된 여성들을 위해 처음 시작한 여성전용파티를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열기로 했다. 오는 30일 금요일 오후 7시부터 늦은 밤까지 서울 한강변 선유도 공원에서 열리는 이 행사에는 밤을 즐기고 싶은 여성은 모두 참여할 수 있다. “왜 여성들만 밤을 무서워해야 하는가요? 밤에 이루어진 여성에 대한 성폭력은 여성 스스로가 처신을 제대로 못한 탓으로 돌려지기도 합니다.” 엄 대표는 “여자는 일찍일찍 다녀야한다.”는 어른들의 말씀에 정면으로 반기를 들고 남성과 여성 모두가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밤이 돼야한다고 말한다. 이번 행사에는 지금까지 여성들이 밤에 하면 ‘미친X’으로 취급받아왔던 모든 행사가 펼쳐진다. 한밤중에 여자들끼리만 모여 음악도 듣고 영화도 본다. 술도 마시고 성에 대한 이야기도 서슴지 않고 말한다. 남의 시선은 철저하게 무시하고 머리에 꽃을 꽂고 춤을 추는 파티도 준비돼 있다. 참여자 모두가 배우가 돼서 밤거리에 낮선 남자가 뒤를 쫓아 올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도 고민해본다. 밤이 왜 여성들에게만 공포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하고 그 해결점을 찾고자 하는 것이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임해리의 色色남녀] 향락과 보신을 위해

    많은 사고와 재난 속에서 인간의 욕망만큼 찜통 같았던 더위도 물러가고 가을이 돌아오고 있다.예전에는 가을을 독서의 계절이라고 했지만 요즘은 향락(享樂)과 보신(補身)의 계절이라는 생각이 든다.그리고 유난히 정력에 대한 집단 증후군을 앓고 있는 한국 사회에서 보신은 특별한 의미를 가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그래서 아직도 야생동물의 악몽은 계속되고 있으며 정력제 판매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그런데 타자의 생명을 빼앗아 입으로 넣는 보신책보다 더 중요한 건강법이 오래 전부터 전해오고 있다. 방중술(房中術)은 도교의 종교적 실제 수행법의 하나로 규방에서 남녀가 성(性)을 영위하는 방법으로 음양(陰陽)사상에 바탕을 두고 있으며 양생과 장수에 그 목적이 있었다.즉 음양의 기(氣)를 교류하여 크게 정기를 보하고 건강과 장수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고대의 방중술서인 ‘양생방’에 나오는 내용 중 기(氣)에는 7가지 손실과 8가지 이익이 있다는 것이다.기를 해치는 7가지 행위는 ①행하는 데 아픔이 있다 ②행하는 데 땀이 나온다③행하여 끝이 없다 ④욕망은 있어도 되지 않는다 ⑤행하는데 숨이 차고 몸 안이 흐트러진다 ⑥욕망이 없는데 무리하게 한다 ⑦행하는 데 몹시 빠르다.이것들을 피해야 기를 훼손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지금도 유용한 지침이 되는 것 같다.특히 자신의 신체적 컨디션은 무시한 채 성적 욕망을 배설하는데 급급한 나머지 흥분제와 정력 보조기구에 의존하는 남성들에게는 보약 같은 금언(金言)이라 여겨진다. 한편 기를 보하는 8가지 행위는 ①치기(治氣):아침에 일어나면 등뼈를 곧추 세워 항문을 벌리고 기를 30회쯤 들여 마신다 ②치말(致沫):규칙적인 식사시간에 등뼈를 바로 세워 기를 충분히 들여 마시고 기를 도통(導通)시킨다 ③지시(智時):성행위 시 남녀가 같이 즐기는데 여성이 능동적으로 하도록 유도한다 ④화말(和沫): 행하되 서두르지 않으며 수없이 출입하면서 기를 진정시키고 정돈한다 ⑤축기(畜氣):행동으로 옮기면 등뼈를 움직여서 기를 충분히 받아들이면서 삼킨다.⑥절기(竊氣):체위를 서로 바꾼다.⑦사라:거의 끝나 가는 무렵에 사정을 하되 등뼈는 움직이지 않으며,기를 삼켜서 몸을 안정시키고 따듯하게 한다.⑦정경(定頃):끝나면 씻는다.또한 이 8가지 이익을 실천하지 않고 7가지 손실을 피하지 않으면 40세에 기가 반으로 떨어지고 50세에 일상의 행동이 쇠약해진다고 하였다. 성행위는 신체적,정신적 건강과 밀접한 관계가 있음은 물론이고 정신적 능력을 배양하는 기초이며 생명 에너지를 보존하는 인간의 생존권과도 같은 것이다.그런데 성에 대한 금기가 오랫동안 지배했던 우리 사회에서 대부분의 성인들은 성에 대한 기본 지식과 교육을 받지 못한 채 성장한 세대였다.그러다 자본주의와 결탁한 섹스산업이 해일처럼 밀려오게 되었다.그중 남성위주의 성적환상을 자극하기 위한 포르노는 성의 상품화와 함께 여성을 성적 도구로 만들면서 성을 소비적이고 부패한 것으로 만들어 더러운 시궁창으로 몰아 넣었던 것이다.고대인들의 방중술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것은 성의 진정성과 건강성의 회복에 있다고 보여진다. 성칼럼니스트 sung6023@kornet.net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전자마약’에 빠진 中청소년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전자마약’에 빠진 中청소년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중국의 인터넷 인구는 1억 3000만명으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를 기록했다. 지난 97년 62만명에 불과했던 인터넷 인구가 8년사이 160배나 늘어나 ‘인터넷 대국’이 된 것이다. 하지만 인터넷 인구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 청소년들은 인터넷 게임과 인터넷 상의 각종 포르노물에 중독되면서 인터넷은 각종 ‘청소년 범죄의 온상’으로 변했다. 중국 청소년들이 이른바 ‘전자 헤로인’의 심각한 피해자가 되고 있는 셈이다. ■ 게임중독 450만… 고민하는 ‘인터넷대국’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중국의 인터넷 인구는 1억 3000만명으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를 기록했다. 지난 97년 62만명에 불과했던 인터넷 인구가 8년사이 160배나 늘어나 ‘인터넷 대국’이 된 것이다. 하지만 인터넷 인구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 청소년들은 인터넷 게임과 인터넷 상의 각종 포르노물에 중독되면서 인터넷은 각종 ‘청소년 범죄의 온상’으로 변했다. 중국 청소년들이 이른바 ‘전자 헤로인’의 심각한 피해자가 되고 있는 셈이다. 베이징대학교 시먼(西門) 부근의 한 왕바(PC방). 지하 1층에 자리잡은 이 PC방은 100명을 수용할수 있으며 저녁 8시 전후로 빈 자리를 거의 없을 정도로 만원이다. 18세 이상만 출입하는 규정에도 불구하구 중·고등학생들이 적지않았다. 에어컨 시설도 없는 이곳에서 청소년들은 찌는 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온라인 게임이나 채팅에 열중해 있었다. 자욱한 담배 연기 속에서 PC 위에는 낡고 먼지가 수북한 선풍기가 PC방의 열기를 식히고 있었다. ●밤샘파 인터넷 중독자 급증 하루에 800여명이 온라인 게임과 채팅 등 인터넷을 즐기고 있으며 하루 12시간 이상을 인터넷에 몰두하는 ‘밤샘파’ 중독자들도 적지않다는 것이 PC방 주인의 전언이다. PC방 사용료는 시간당 3위안(약 390원)으로 1년 회원권(50위안)을 사면 시간당 2위안을 낸다. 중국의 PC방은 전국적으로 대략 35만개. 불법 PC방이 다수를 차지한다. 베이징과 상하이(上海), 광저우(廣州) 등 대부분 대도시에 몰려 있으며 최근 중소 도시는 물론 농촌으로 확산되고 있다. 중국인터넷정보센터(CNNIC)는 인터넷 중독자를 대략 전체 인터넷 이용자의 3.5%인 450만명 안팎으로 추산한다. 청소년들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인터넷 중독자들은 용돈을 PC방에서 날리고 인터넷 접속을 위해 범죄 유혹에 빠져드는 등 심각한 사회문제로 변하고 있다. ●살인, 자살부르는 인터넷 중독증 톈진(天津) 탕구(塘沽)에 사는 중학생 샤오이(小藝·14)는 2년전부터 인터넷 게임에 중독되면서 결국 자신의 어머니를 살해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을 저질렀다.PC방에서 밤을 지새우는 날이 많아지면서 인터넷 비용이 부족한 그는 부모 지갑에 손을 대기 시작했고 이후에는 길거리 자전거를 훔쳐 파는 전형적인 ‘전자 헤로인 중독자’가 됐다. PC방 출입을 막는 어머니를 살해한 그는 500위안을 훔쳐 가출을 했다가 붙잡혔다. 샤오이는 경찰 조사에서 “아무에게도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인터넷 게임에 몰두하기 위해 어머니를 살해했다.”고 태연하게 진술했다. 아들의 인터넷 중독을 비관한 어머니의 자살 사건도 일어났다. 고등학생 류궈휘(劉國輝·16)는 2년 전 집에서 9000위안(약 110만원)을 훔쳐 가출한 뒤 선양(瀋陽)의 한 PC방에서 줄곧 폐인 생활을 했다. 돈이 다 떨어지자 지난 6월 집에 돌아왔지만 류군의 어머니는 스스로 목숨을 끊은 뒤였다. 인터넷을 위해 집을 나가고 남의 것을 훔치는 절도범으로 전락해 철장신세를 지는 청소년도 늘고 있다는 게 현지 언론의 전언이다. 중국청소년 네트워크협회 비서장 하오샹훙(向宏)은 “인터넷 중독자 95%가 13∼18세의 청소년들”이라며 “인터넷 게임을 모방한 살인사건이나 포르노 중독자들의 성범죄도 급격히 늘고 있다.”고 밝혔다. 상하이(上海)의 경우 지난해 청소년 범죄 가운데 26%가 인터넷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상하이시 검찰의 주샤오핑 청소년과장은 “폭력적인 온라인 게임을 맹목적으로 모방하는 청소년 범죄가 매년 30% 이상 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경제 발전과 더불어 온라인 중독에 빠진 사람들이 급증함에 따라 이를 치유하기 위해 공식 클리닉도 적지않다. 웹 중독에 빠진 어린이를 치료하고 있는 타오란(陶然) 박사는 “클리닉을 찾는 청소년들은 매일 게임에 빠지거나 채팅에만 매달려 학업을 중단한 상태”라며 “이들은 의욕상실과 불안, 공포, 타인에 대한 반항심, 정신적 공황, 흥분 등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중독 상황을 전했다. 환자 대부분은 14세에서 24세로 불면증이나 체중 감소, 대인기피 등 증상을 보인다. ●인터넷 중독 예방에 착수한 당국 중국 당국은 급증하는 인터넷 게임의 중독 폐혜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예방 정책에 착수했다. 지난달 23일 ‘중독 방지 시스템’ 도입 계획을 발표했다. 온라인 게임 이용 시간이 3시간을 초과하면 ‘불건전한’ 것으로 간주, 이용자에게 게임상에서 각종 불이익을 주는 것이 주요 골자다. 오는 10월부터 시행될 이 중독방지 시스템은 게임 5시간을 초과하면 15분마다 ‘즉시 오프라인으로 전환하라. 당신이 획득한 아이템을 모두 잃을 수 있다.’는 경고문이 뜬다. 중국은 지난해 온라인 인터넷게임에 대해 전국적인 조사에 착수, 올 초에 ‘피파 2005’ 등 폭력성 짙은 50개 게임에 대해 금지 조치를 내리기도 했다. 중국당국의 인터넷 규제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있다. 최근 모든 미등록 웹 및 블로그를 폐쇄할 것임을 천명한 데 이어, 오는 10월까지 불건전 온라인 게임에 대해 강도 높은 단속을 전개할 예정이다. 지난 5개월간의 단속에서 ‘섹스 비치(Sex Beach)’를 포함한 총 9개의 온라인 게임을 불법물로 규정하고 8개의 게임업체를 처벌했다. 중국 언론들은 “온라인 게임이 게으름과 무능, 심지어 살인까지 조장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당국이 오는 9월까지 포르노, 폭력, 도박 등 선정적이고 불건전한 온라인 게임에 대해 강력한 ‘정화작업’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문화부도 “일부 게임들이 포르노와 도박·폭력 등 불건전한 콘텐츠를 담고 있다는 사실을 결코 좌시해선 안 된다.”며 강력한 척결 의지를 밝혔다. oilman@seoul.co.kr ■ 작년 온라인게임 시장규모 4700억원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중국의 인터넷 산업 시장은 한국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광활’하다. 중국의 인터넷 이용자 수는 현재 1억 3000만명이지만 2년 후인 2007년에는 2억명을 넘어서 미국(1억 7000만명)을 추월할 것이 확실하다. 중국의 전체 인구에서 인터넷 이용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아직 10%에 불과하다.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 ●네티즌 1억 3000만… 2년뒤 2억 넘을듯 시장 조사기관 니코 파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온라인 게임 이용자는 2300만명으로 추정되며 2003년 1380만명에 비해 엄청난 신장률을 보였다. 지난해 온라인 게임시장 규모도 전년보다 47.9% 증가한 4억 6780만달러(약 4700억원)로 4년 후인 2009년에 20억달러(약 2조원)로 커질 전망이다. 인터넷 산업의 확산은 ‘정보화 사회’ 진입을 독려하는 중국 당국의 적극적인 육성책 때문이다. 인도는 인구가 11억명으로 중국(13억명)에 뒤지지 않지만 인터넷 이용자 수는 중국의 4분의1인 3000만명에 불과하다. ●상하이시, 게임업체 30여곳 집중지원 중국 정부는 지난 5년간 통신망 구축에만 1400억달러(약 140조원)를 쏟아 부었다. 중국 정부는 인터넷 산업 보호에도 적극적이다. 중국 과학기술부는 지난해 온라인게임 엔진 개발 등을 국책 과제로 선정하고 정부 출자 회사 2곳을 새로 설립했다. 상하이시 정부는 소프트웨어·게임 업체들에 토지 매입과 세금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또 30여개의 자체 개발 온라인 게임을 선정, 집중 지원하고 있다. 이 때문에 상하이는 중국 온라인게임 시장의 50%를 휩쓰는 게임 메카가 됐다. oilman@seoul.co.kr ■ 하오샹흥 청소년네트워크비서장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인터넷 중독은 마약 중독처럼 정상적인 생활을 파괴하고 잠재적 범죄인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중국청소년 네트워크협회 하오샹훙(向宏) 비서장은 “수년전부터 인터넷 인구가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중국은 선진국처럼 올바른 인터넷 문화가 정착될 시간이 없었다.”며 “오락 거리가 별로 없는 중국 청소년들의 인터넷 중독 현상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베이징시 차오양(朝陽)구 시바허에 소재한 중국청소년 네트워크협회는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사회단체로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컴퓨터 문화를 보급하는 일을 맡고 있다. 인터넷 중독 청소년들의 상담과 치유·예방이 주요한 업무다. 하오 비서장은 “인터넷 중독자는 전국적으로 대략 450만명 안팎이지만 베이징의 경우 인터넷 사용자의 13∼15% 정도가 중독 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그는 “인터넷 중독자 가운데 게임 중독이 가장 많으며 채팅과 포르노, 인터넷 서핑 중독자들도 적지않다.”며 95%가 13∼18세 청소년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인터넷 중독자 급증과 함께 유료 예방센터가 붐을 이루고 있다.”며 “치료는 3주 정도 걸리며 비용은 2000위안(26만원) 안팎”이라고 밝혔다. 또 인터넷 중독 증세와 관련,“컴퓨터 사용 시간으로 정의할 수 없으며 인터넷이 정상적인 학교·사회 생활을 파괴하는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중국청소년 네트워크협회가 지난 1년동안 치유한 청소년 중독자들은 대략 500여명으로 회복률은 60% 안팎이다. 그는 “보통 치료 기간은 3주정도 걸리지만 상황에 따라 중독 증세가 반복적으로 일어나 완전 치유는 상당히 어렵다.”고 토로했다. 그는 인터넷 중독과 청소년 범죄와의 연관성이 매우 높다며 그 심각성을 강조하면서 “베이징 하이덴(海淀)구의 경우 청소년 범죄의 90%가 인터넷 중독과 관련이 있다는 통계도 있다.”고 소개했다. 하오 비서장은 한국의 인터넷 중독 예방 상황에 관심을 표시하면서 한국 청소년 관련 단체와의 교류를 희망했다. oilman@seoul.co.kr
  • [열린세상] 사이버 ‘양심5敵’ 몰아내자/강지원 변호사

    사이버상에 양심5적(敵)이 판을 치고 있다. 욕설·비방 퍼붓기, 야동·야사 유포하기, 허위사실·유언비어 퍼뜨리기, 이름·아이디 훔쳐쓰기, 남의 저작물 마구 쓰기 같은 것들이다. 딱히 양심을 팔아 먹는 일들이 이런 일들만은 아니겠으나, 요즘 사이버상에서 가장 극심한 몰양심을 5가지만 골라 재미있게 붙여본 별칭이다. 사이버세상은 어느 틈엔가 오프라인과 똑같이 사람들이 살아 숨 쉬는 공간이 되어 버렸다. 그것도 단순한 공간이 아니라 마치 그리스의 아크로폴리스광장과 같은 ‘광장형’ 공간이 되어 버렸다. 하긴 원래 인간이 영적인 존재라면 온 세상에 퍼져 있는 사람들끼리도 마치 한 광장에 모여 있는 것과 같은 광장형 존재일지도 모른다. 그처럼 영적으로나 가능한 현상들이 목전에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1995년 우리나라에 정보통신윤리위원회가 처음 발족할 때 창설위원으로 활동한 적이 있다. 그때만 해도 PC통신상에 음란물이 많이 떠돌아 다닌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는 정도였다. 그로부터 10년, 그 위원회의 위원장을 맡고 보니 10년만에 강산이 변한 것이 아니라 아예 또 하나의 세상이 창조된 것 같은 느낌이다. 숨소리, 목소리까지 소통되는 거대한 광장형 세상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원래 사람사는 세상이란 다 그런 것일까. 지금 이 온라인세상에서는 온갖 탈선과 범죄, 비행과 일탈, 타락과 악행이 걷잡을 수 없이 늘어가고 있다. 오프라인의 그것들과 비교해보면 결코 뒤지지 않는다. 오히려 그 광장성 때문에 더 큰 폐해가 나타나기도 한다. 소위 ‘개똥녀’를 비롯해 일단 표적이 정해지면 오프라인에서는 모여질 수 없는 수많은 인파들이 벌떼처럼 몰려들어 공격을 퍼붓는다. 가히 사이버 ‘폭격’이다. 음란물의 수준도 옛날 포르노 수준이 아니다. 허위 사실로 중상모략하고 매장시키는 일도 다반사로 일어나고 있다. 남의 이름, 아이디, 주민등록번호를 몰래 쓰거나 음악 영화 등을 공짜로 마구 다운받아 쓰는 일도 다반사로 일어나고 있다. 오프라인에는 나름대로 법과 윤리·도덕 같은 사회적 규범이 있다. 그리고 곳곳에 경찰, 학교, 교회, 사찰 같은 존재들이 있다. 그런데도 어디 한시도 조용한 날이 있던가. 그런데 온라인에는 그런 것마저도 없다. 인간의 저변에 깔린 악성들이 아무런 제동없이 그대로 솟구쳐 올라오는 것 같은 양상이다. 마치 연못을 휘저어놓을 때와 같다. 연못이 평온할 때는 윗물은 다소 맑고 쓰레기는 바닥에 깔린다. 그런데 그 연못을 작대기로 휘저으면 온갖 쓰레기가 수면위로 올라와 전체가 볼썽사나워진다. 사람이란 그렇게 쓰레기 같은 악성을 타고 날까. 프로이트식으로 말하면 그럴 것이다. 그러나 그는 정신병환자만 열심히 관찰한 이였으므로 어느 정도 편견이 있었을 것이라고 보는 이도 많다. 그러나저러나, 사람으로 태어난 이상, 어느 누군들 크고 작은 유혹에 혹하지 않는 이들이 있을까. 아무도 없는데 나 혼자 슬쩍 해 볼 수 없을까, 아무도 나를 알아보지 못하는데 아무 짓이나 내키는 대로 해 본들 누가 알아나 차릴까…. 순간순간 뜬구름처럼 스쳐가는 유혹과 충동과의 싸움은 결국 자기자신과의 싸움이다. 혹 이상한 짓 한번 해볼까 하다가도 이내 ‘양심에 찔려’ 차마 실행에 나아가지 못하는 일들이 허다하다. 신독(愼獨)을 좌우명으로 살아온 지 오래지만 이처럼 어려운 일은 없다는 느낌을 받는 때가 적지 아니하다. 양심은 법이나 윤리·도덕보다 더 근본적이고 내면적인 개념이다. 오프라인에서 그런 것처럼 온라인에서도 똑같이 양심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연습을 하여야 한다. 사이버양심운동을 제창하는 소이이다. 강지원 변호사
  • 여자들도 ‘벗은 남자’ 즐겨본다

    여자들도 ‘벗은 남자’ 즐겨본다

    “설마 여자들이 성인사이트에 들어가겠어.” 남성들은 동영상 등 인터넷 성인물에 탐닉하면서도 여자들은 자기들 같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는 남성 중심으로 굳어진 성 문화와 인식에서 오는 오류다. 여성의 66%인 1500여만명이 인터넷을 이용하는 세상이다. 현재 성인사이트 접속자의 3분의1은 여성이다. ●성인사이트 접속자의 30%는 여성이다 인터넷 순위사이트인 랭키닷컴(www.rankey.com)에 따르면 성인사이트 이용자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전체적으로 3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문자 수도 뚜렷한 증가세에 있다. 랭키닷컴이 국내 성인사이트 중 상위 5개의 일일 이용자 비율을 분석한 데 따르면 지난해 7월 24.5%였던 여성 접속자 비율은 올 7월에는 29.8%로 무려 5.3%포인트나 상승했다. 증가세는 성인사이트에서 상위권을 달리는 곳일수록 두드러진다. 방문자 수 1,2위 사이트 모두 여성의 비율이 33%를 넘었다. 특히 하루 방문자 수 2위(랭키닷컴 기준) Y사이트는 여성 접속자의 비율이 지난해 7월 16.3%에서 올 7월 33.1%로 치솟았다.1년새 여성 이용자 비율이 두 배로 뛴 셈이다. 방문자 수가 가장 많은 V사이트도 지난해 7월까지는 남녀 방문자 비율이 각각 71.2%,28.8%였지만 올 7월에는 남성 66.4%, 여성 33.6%로 변했다. 성인용품 쇼핑몰에서도 여성이용자 비율은 두드러진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업계 1,2위 업체의 여성 방문자 비율은 각각 31.2%와 37.5%에 달했다. ●“남녀가 다를 게 있나요. 하지만 드러내긴 좀….” 여성들은 인터넷에서 성인물을 보는 이유가 남자나 여자나 비슷하다고 말한다. 회사원 이모(29·여)씨는 “재미 있으니까 볼 뿐이지 남성이 성욕을 위해서 성인사이트를 보는 것과 여성이 보는 것이 다를 게 없지 않으냐.”고 말했다. 그는 “단지 차이가 있다면 아는 사람과 서로 동영상 등을 돌려보는 남자들에 비해 여성들은 개인적으로 즐기는 것을 더 선호한다.”고 말했다. 회사원 남모(25·여)씨는 “외국 TV시리즈물에서 여주인공이 한달동안 남자친구가 없자 내내 포르노 비디오를 빌려보는 내용이 나왔다.”면서 “성문화가 개방된 곳에서는 여자들이 성인물을 소비하는 이유를 당당하게 말하지만 우리는 무의식적이든 의식적이든 그런 의도를 숨기려는 것 같다.”고 했다. 유모(29·여)씨는 “특별히 돈을 지불하면서까지 볼 필요는 못 느끼지만 여성커뮤니티 등에서 여자들끼리 야한 얘기를 하거나 야한 동영상을 돌려보는 일이 종종 있다.”면서 “인터넷은 개인 사생활의 비밀을 유지하면서도 성인물 등에 접근하기가 쉽다는 점에서 애용되고 있는 듯하다.”고 전했다. ●남성은 ‘자극적 동영상’, 여성은 ‘성인채팅과 커뮤니티’ 선호 재미를 찾아 성인사이트에 들어오기는 남자나 여자나 마찬가지라지만 각각 선호하는 콘텐츠는 확연히 구분된다. 딴지일보에서 운영 중인 성인사이트 ‘엑스딴지’의 김용석(33) 편집장은 “남성들은 주로 성인 동영상이나 사진 등 자극적이고 시각적인 콘텐츠를 즐겨 찾는 반면 여성들은 성인커뮤니티나 채팅 등에 관심이 많다.”고 했다. 그는 “여성은 노골적인 성적 표현보다는 유머러스하면서도 정보를 담은 성인콘텐츠를 선호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성인용품을 고르는 기준도 남녀간에 확연한 차이가 난다. 인터넷 성인용품 사이트 관계자는 “남성들은 실제 여성의 성기를 모방한 자위기구를 선호하는 반면 여성들은 오히려 남성성기와 모양이 비슷한 제품일수록 인기가 없다.”면서 “여성은 기구를 사는 데도 세련된 디자인을 고려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필요성 여부와는 달리 남성의 성기에 대한 여성의 혐오감이 성인용품 구입 성향에 반영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여성을 위한 성인콘텐츠는 부족 여성고객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인터넷 성인 시장에서는 여성용 콘텐츠 보강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V사이트 관계자는 “초기에 호기심에서 접속하는 여성들이 사이트 내에서 점차 적극적인 활동을 보임에 따라 오는 10월 여성만을 위한 사이트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성인쇼핑몰 관계자는 “국내 인터넷 성인용품 시장이 형성된 2001년 초만 해도 구매자의 비율이 9대1 정도로 남성이 압도적이었지만 최근에는 여성 구매자가 40%대를 넘을 때도 있다.”면서 “이미 성인쇼핑몰 등은 여성 소비자를 겨냥한 마케팅이 한창”이라고 말했다. 아직까지 남성적이고 다소 폭력적인 성인 콘텐츠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랭키닷컴 심우혁 팀장은 “최근 성인 인터넷 시장에서 여성이용자는 늘고 있는 반면 여성의 시각에 맞는 콘텐츠는 턱없이 부족하다.”면서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성인인터넷 시장에서 여성을 새로운 마케팅 대상으로 삼기 위해서는 남성 위주의 성인 콘텐츠에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쉬어가기˙˙˙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38)이 최근 미국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포르노영화 출연설’에 대해 강력히 부인. 타이슨의 대리인측은 “타이슨이 영화배우를 하는 것은 맞지만 성인 포르노물은 절대 아니다. 하지만 출연하는 영화의 내용이 어떤 것인지 지금은 밝힐 수 없다.”고 영화출연 사실에 대해서만 인정. 앞서 일부 언론은 ‘미국 유명 포르노 제작사가 타이슨에게 출연을 제의했고, 수백만 달러의 부채에 시달리는 타이슨이 빚을 갚으려고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
  • [박은영의 DVD레서피] 연애란 마치 스파게티 같‘근영’

    1950년대 제작된 디즈니 애니메이션 ‘레이디 앤 트램프’는 스파게티를 나눠먹는 두 마리의 강아지 이미지로 유명하다. 면 한 가닥을 문 연인이 자연스럽게 첫 키스에 이르는 시퀀스는 사랑을 감미롭게 표현하는 대표적인 장면으로 아직까지도 응용되고 있다. 스파게티 면처럼 연애도 적당한 탄력을 유지하는 중요하다. 덜 삶아지면 끈기 없이 뚝뚝 끊어지고 너무 익으면 퍼져서 쫄깃한 질감이 사라져 버린다. 단면에 샤프심 굵기의 심이 있고 벽에 던졌을 때 미끄러지지 않는 알덴테 상태를 맞추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다. ‘댄서의 순정’과 ‘연애술사’는 파스타 같은 영리한 긴장감이 없다.‘댄서의 순정’에서 문근영은 다 큰 처자의 몸에 초등생 소녀의 영혼을 담은 ‘어린신부’를 반복한다. 그러나 국민 여동생의 착하고 천진난만함은 여전히 위력적이다. 지난해 ‘어린신부’ DVD 품귀현상에 이어 ‘댄서의 순정’ DVD도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연애술사’는 사랑의 설렘은커녕 퍼지고 형편없이 뭉개진 지점에서 시작된다. 모텔의 몰래카메라에 찍힌 과거의 연인이 다시 만나 의기투합하는 내용이다 보니 새치름한 맛은 없다.‘연애의 목적’처럼 위기일발의 상황이지만 심각한 고민에 빠지지 않으며 대신 매직 쇼 같은 팬터지와 우연으로 해피엔딩을 도출해 낸다.●댄서의 순정 ‘문근영을 위한 DVD’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열아홉 국민 여동생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다. 고군분투하는 댄스 연습과정과 미소와 진지함을 잃지 않는 현장 모습, 극장 상영 장면보다 약간 수위가 높은 러브 신 삭제장면도 만날 수 있다. 박영훈 감독, 박건형, 문근영이 함께 진행한 음성해설은 현장의 분위기를 짐작하는데 도움을 준다. 댄스영화라고는 해도 드라마의 성격이 강해 사운드나 화질의 장점이 크게 부각되지는 않는 편이다. 용이 감독이 연출한 예고편과 메이킹 필름 제작과정도 흥미롭다.●연애술사 로맨틱 마술의 일인자로 불리는 데이비드 카퍼필드처럼 연정훈도 수많은 여성들의 사랑을 훔치는 데에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다. 단지 어느 순간 자신이 갖고 있던 진심도 마술처럼 사라져버렸다는 게 문제다. 포르노, 모텔, 몰래카메라 등 강도높은 소재들과 달리 영화는 순진무구하고, 기대를 벗어나지 않는 쇼와 뻔한 해피 엔딩은 의외성을 추구하는 마술이라는 소재와 걸맞지 않아 아쉽다. 많은 분량은 아니지만 비교적 꼼꼼하게 기록한 제작일지와 메이킹 필름,NG 장면 등을 볼 수 있다. 천세환 감독, 연정훈, 촬영감독이 참여한 코멘터리는 제작현장만큼이나 화기애애하고 시끌벅적하다.DVD칼럼니스트 mlue@naver.com
  • “포르노 아닌데 왜 부끄럽죠?”

    미국 영화배우 카메론 디아즈가 10대 모델 시절 촬영한 가슴 노출 사진을 미끼로 돈을 뜯어내려 한 사진작가와의 소송에서 승리한 것을 계기로 BBC인터넷판은 27일 그녀의 성공 비결을 재조명했다. 작가 존 러터는 디아즈가 유명해지기 전인 19살 때 사진 촬영 계약을 맺고 망사 스타킹을 신고 가슴을 드러낸 다소 야한 사진을 낡은 창고에서 찍었다. 그 뒤 디아즈가 유명해지자 러터는 이 사진을 미끼로 디아즈에게서 돈을 뜯어내려 했고 지난 26일 미 법원은 러터에게 유죄 평결을 내려 그는 징역 6년을 선고받을 위기에 몰렸다. 디아즈는 “옷을 파는 그냥 모델이 아니라 굉장한 이미지를 표현하고 싶어 사진을 찍었다.”며 “그 사진들은 포르노가 아니어서 전혀 부끄럽지 않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 롱비치에서 평범한 어린 시절을 보내다 16살 때 파티에서 모델로 뽑힌 뒤 5년 동안 세계를 돌며 모델 활동을 했다.1994년 첫 출연한 영화 ‘마스크’가 3억달러를 벌어들였지만 그녀는 블록버스터나 ‘머리가 빈’ 금발 미녀 역할에 만족하지 않았다.‘내 남자친구의 결혼식’‘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등의 히트작을 골라내는 안목으로 줄리아 로버츠에 버금가는 명성을 쌓기 시작했다. BBC는 디아즈가 진지한 여배우와 미녀 스타 사이에서 확실한 지위를 구축하는 똑똑한 선택을 했기에 데뷔한 지 11년 만에 편당 2000만달러를 받는 할리우드 최상급 여배우가 됐다고 평가했다. 말괄량이 소녀가 어느날 모델 에이전시의 눈에 띄어 인기 배우로 변신했지만, 그 이면에는 본인의 성공을 행운이라 웃어넘기면서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노력이 있었다고 BBC는 평가했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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