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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거사무소 앞 욕설·격려 난무…김용민 “완주하겠다”

    선거사무소 앞 욕설·격려 난무…김용민 “완주하겠다”

    서울 노원구는 6일 온종일 들썩거렸다. 김용민 민주통합당 후보의 ‘막말’ 파문이 나흘째를 맞은 가운데 공릉역 근처에 있는 김 후보의 선거사무소 주변에는 아침부터 시위가 줄을 이었다. 피켓을 든 1인 시위도 있었고 수십명이 몰려와 김 후보와의 면담을 요구하며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김 후보의 노인 폄하 발언에 분개한 지역 노인회와 안보단체협의회 회원 20여명은 선거사무소 앞에 모여 “패륜아 김용민 자폭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김용민 너도 욕하는데 우리도 욕 좀 하자.”며 한바탕 욕설을 쏟아내는 회원도 적지 않았다. 항의시위만 있었던 건 아니다. 김 후보 지지 모임인 ‘정봉주와 미래권력들’(미권스) 회원들도 김 후보 선거사무소를 찾아 “쫄지 마, 김용민!”을 외쳤다. 당연히 양측의 ‘충돌’도 뒤따랐다. 한 보수단체 대표가 ‘국회가 포르노방송국? 발정난 더러운 돼지 닥치고 사퇴해’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김용민은 후보 자격이 없다.”고 외치자 지지자들은 “새누리당은 더 자격이 없다.”고 맞받아쳤다. 지지자들과 반대론자들의 날선 공방이 종일 이어졌다. 선거사무소 안이라고 다를 게 없었다. 전화통이 불났다. 비난 전화, 지지 전화가 빗발쳤고 그때마다 곳곳에서 언쟁이 벌어졌다. 김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는 전화에는 “김용민이 아닌 MB(이명박)·새누리당을 심판해 달라.”며 운동원들이 언성을 높였다. 절대 사퇴하지 말라는 지지 전화에는 상기된 목소리로 “감사하다.”라는 답변이 이어졌다. 사무실 입구에는 ‘○○일보, ○○방송 기자 출입금지’라고 쓰인 B4 용지가 붙어 있었다. 모두 8개 언론사 이름이 적혀 있었고 보수매체와 진보매체가 다 들어 있었다. 김 후보를 일방적으로 매도했거나, 사퇴를 요구하는 언론사들이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실제로 이날 해당 언론사 기자들과 김 후보 측 선거운동원 간에 밀고 밀치는 몸싸움이 시시각각 반복됐다. 지난 3일부터 따가운 여론을 의식해 선거 운동을 잠정 중단했던 김 후보는 오전 월계동의 한 경로당을 방문하는 것으로 유세 활동을 재개했다. 김 후보는 노인 폄하 발언을 의식한 듯 경로당 노인들에게 큰 절을 올리고 사죄했다. 전날 밤에는 부산으로 내려가 민주당 문재인 상임고문, 박지원 최고위원 등이 출연한 ‘나는 꼼수다’ 방송을 녹음했다. 선거사무소에 모습을 드러낸 김 후보의 표정은 잔뜩 굳어 있었다. 김 후보는 기자들에게 “당에서 (사퇴와 관련해) 어떤 연락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옆에서 지켜보던 김 후보 캠프의 문상모 시의원은 “끝까지 완주한다. 한 번 후보가 되면 후보 마음대로 사퇴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거들었다. 그러자 김 후보는 작은 목소리로 “이분 말씀이 제 입장이라고 생각하시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기자들이 ‘사퇴를 안 하는 것이냐.’고 묻자 “동의한다.”고 했다. ‘완주하느냐.’라는 물음에도 “동의한다.”고 말했다. ‘나꼼수 패널들과 사퇴 논의를 했느냐.’는 질문에는 “출마 여부는 논의했지만 거취와 관련해 논의한 적은 없다.”고 부인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늦게 트위터에 “완주가 목표가 아니다.”라면서도 “우리에게는 승리해야 할 이유가 많다. 모든 건 제가 짊어지고 간다. 다시 지인을 찾아서 설득시켜 달라. 반드시 이기겠다.”며 완주 의지를 거듭 밝혔다. 캠프 측 관계자는 “후보 사퇴는 새누리당 당선을 의미하고 민주당도 젊은 층의 지지를 잃게 된다.”며 ‘절대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노회찬 선대본부장과 나꼼수, 이정희, 유시민 등 많은 분들이 트위터나 여러 방법으로 힘을 주고 있다. 어제는 가수 이은미씨가 왔고 손학규 전 대표는 ‘힘내라’는 지지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종종 보내 온다. 7일에는 방송인 김구라씨, 그리고 8일에는 모 선대위원장도 오기로 했다.”고 전했다. 김 후보의 막말 파문을 지켜보는 노원갑 주민들의 반응은 냉랭했다. 동네 아주머니들은 김 후보 측이 내건 ‘천만이 부러워하는 동네로 만들겠다’는 대형 현수막을 가리키며 “천만이 부끄러워하는 동네가 됐다.”고 혀를 찼다. 공릉역 인근에서 만난 박진영(53)씨는 “민주당이 어떻게 저런 후보를 전략 공천이라고 노원갑에 보냈느냐.”며 “동네가 망신을 당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인들은 김 후보 얘기를 꺼내자 아예 손사래를 쳤다. 김옥정(62·여)씨는 “망나니를 국회로 보낼 수 있느냐. 노원 주민들은 품격 있는 대표를 원한다.”고 말했다. 직장인 유재민(27)씨는 “20대라고 다 나꼼수 팬도 아니지만 우리 지역 후보로는 더 이상 호감이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반면 대학생 김지수(21·여)씨는 “정규 방송도 아니고 인터넷 라디오 방송 자체가 직설적으로 말하는 스타일인데 8년 전의 발언을 문제 삼는 건 지나치다고 생각한다.”며 “눈치 보지 않고 속시원히 할 말 하는 국회의원이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옹호했다. 이정혜(36·여)씨도 “김 후보 공천 자체가 잘못됐다고 생각하지만 반성하고 있고 아직 젊으니까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나꼼수 멤버인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는 몇몇 언론과의 접촉에서 “젊은이들이 ‘김용민이 사퇴하면 나꼼수도 여기까지구나’ 하고 생각해 투표장에 안 나올 것”이라며 민주당 내 사퇴론을 반박했다. 최지숙기자 ipsofacto@seoul.co.kr
  • [사설] 김용민후보의 성적 막말 사과 ‘꼼수’ 아닌가

    4·11 총선에 출마한 민주통합당의 김용민 후보(서울 노원갑)가 과거 인터넷 방송에서 성적(性的) 막말을 쏟아낸 게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김 후보가 지난 2004년 12월 인터넷 방송인 라디오 21 ‘김구라·한이의 플러스 18’ 코너에서 테러대책과 관련, “(연쇄 살인범) 유영철을 풀어가지고 부시(대통령), 럼즈펠드(국방장관)… 라이스(국무장관)는 아예 ××(성폭행)해서 죽이는 거예요.”라고 말한 게 최근 유튜브에 올라왔다. 김 후보는 저출산대책으로는 “지상파 텔레비전이 밤 12시에 무조건 ×영화(성인영화)를 두세 시간씩 상영하고, 주말에는 특집으로 포르노를 보여 주고…”라고 말했다. 거리낌 없이 성적인 막말을 어떻게 이렇게 쏟아낼 수 있는지 말문이 막힌다. 김 후보가 내뱉은 말은 너무 저급해서,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이 알까 무서워 그대로 옮길 수도 없다. 7~8년 전의 일이라고 해서 덮고 갈 일이 아니다. 한마디의 사과로 끝날 일도 아니다. 문제가 커지자 김 후보는 어제 “지금 이 순간부터 지난 과거를 반성하면서 모두 짊어지고 갚으며 살아가겠다.”고 사과했으나 진정성도 별로 보이지 않는다. 김 후보는 “개그를 한 것”이라고 사과했지만 이는 개그의 수준이 아니다. 김 후보의 후원회장인 조국 서울대 교수도 자신의 트위터에서 “맥락과 이유를 고려하더라도 분명히 잘못된 발언”이라고 지적했을 정도이니 더 이상 말할 게 없을 듯싶다. 막말과 저질 발언을 쏟아낸 김 후보가 국회의원 배지를 달게 된다면 국회의원의 특권을 내세우며, 또 얼마나 저급한 말을 하게 될지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 김 후보는 국회의원으로서의 자질은 물론 기본적인 인성까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 진정 사과할 마음이나 생각이 있다면 구차한 변명을 늘어놓을 게 아니라 깨끗하게 사퇴해야 한다. 사퇴하지 않는다면 자격이 의심스러운 김 후보를 공천한 민주통합당이 결자해지의 차원에서 결단을 내려야 한다. 국민과 유권자들을 무시하고 김 후보도 사퇴하지 않고, 민주통합당도 공천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유권자들의 역할이 중요해진다. 이런 후보에게 표를 줘야 하는지는 해당 지역 유권자들이 판단해야 할 것이다.
  • 공지영, 김용민 사위삼고 싶다더니 예상대로…

    공지영, 김용민 사위삼고 싶다더니 예상대로…

    김용민 민주통합당 서울 노원갑 후보의 과거 막말과 욕설이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그를 공개적으로 지지했던 사람들까지 실망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공지영씨는 4일 트위터에서 “김용민 실언을 들었습니다. 귀를 의심할 수밖에요. 그것이 7~8년 전의 것이라고는 하나 그때에도 여성과 인권에 대한 상식의 선은 있어야 했습니다. 인간 김용민에게 무한한 애정을 가지고 있기에 저는 그의 무거운 사과를 요구합니다.”라고 말했다. 공씨는 김 후보에 대해 “사위 삼고 싶은 사람”이라고 말했을 정도로 남다른 애정을 보냈던 인물. 지난달 야당 단일후보경선을 앞두고 있을 때 트위터에 “가까이서 김 후보를 본 소감을 말씀드리면 사위를 삼는다면, 혹은 함께 일을 도모한다면 당연 그였다. 성실하고 반듯하며 정말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 쓰기도 했다.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이날 트위터에 “김용민 후보의 과거 동영상 발언을 접하면서 풍자와 야유에도 금도가 있어야 하고 우리 삶에서 인권 감수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생각하게 됩니다.”라고 했다. 김 후보는 2004~2005년 인터넷방송 라디오21의 ‘김구라·한이의 플러스18’에서 “라이스(전 미국 국무장관)는 아예 XX해서 죽여버려야 한다.”고 막말을 했다. “주말에는 특집으로 포르노를 보여주자”, “최음제를 피임약이라며 팔자” 등 각종 음담패설 및 성희롱성 발언을 한 사실도 알려졌다. 김 후보는 여론이 급속도로 악화되자 3일 사과글을 트위터에 올린 데 이어 4일에는 사과 동영상까지 올렸지만 비난 여론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반면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는 4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김용민 후보 예전 발언이 문제로군요. 진보인사도 여성인권 인식이 낮을 수 있지만, 문제를 바로 보고 스스로를 바꾼다면, 점잖은 새누리당 후보에 비할 수 없이 낫다고 봅니다. 저는 김용민을 신뢰합니다.”라고 썼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SNS에는… “포르노에다 뱀떼·양아치까지”

    SNS에는… “포르노에다 뱀떼·양아치까지”

    4·11 총선이 다가오자 트위터·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사실상 ‘총선 게시판’으로 바뀌었다. 지난 2월 공직선거법의 개정으로 폴리터리안(Politterian, 정치인·트위터사용자의 합성어)들이 지지 후보의 당선을 위해 움직이면서부터다. 리트위트(Retweet·퍼나르기)를 이용한 조직적인 낙선운동도 본격화됐다. 3일 트위터에는 온통 선거 관련 글로 가득 찼다. 파워 폴리터리안들은 특정 후보 지지를, 후보자들은 ‘트친’(트위터 친구)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나는 꼼수다’ 패널인 김용민 서울 노원갑 야권단일후보는 “여론조사 결과 10% 포인트 정도 열세로 나타났습니다. 여러분의 도움이 절실합니다.”라고 띄웠다. 이 글은 822회나 리트위트되면서 삽시간에 퍼져 나갔다. 전여옥 국민생각 비례대표 후보는 “보수의 불씨”,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트친님들이 주변분들 설득해 주세요. 별로 어렵지 않아요~.”라며 트위터로 선거운동을 폈다. 트위터를 통한 낙선운동도 벌어졌다. ‘세대별 노조’인 청년유니온은 “기억하자 찍지 말자 ‘청년5적’-청년유니온이 선정한 BIG5 낙선 대상! 홍준표/김종훈/이재오/차명진/김진표-무한RT(리트위트) 고고씽~!!”이라는 글로 네티즌들을 끌어들였다. 영화 ‘부러진 화살’에 등장한 변호사의 실제 모델인 박훈 변호사는 “단 한 사람만 낙선되기를 원한다면? 나라 팔아먹은 FTA 행동대장 김종훈!”이라는 주장을 쏟아내기도 했다. SNS 활용은 후보자들의 필수적인 선거운동 방식이다. 비용이 들지 않을뿐더러 범위나 횟수에 제한이 없기 때문이다. 유권자들에게 선거 운동의 자유를 보장해 준다는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트위터상에서 드러나는 정치적 견해가 한쪽으로 편향되게 보일 수 있지만 트위터 공간은 모든 후보자와 네티즌에게 똑같이 열려 있는 만큼 공평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낙선을 목적으로 특정 후보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하거나 비방하는 글을 올릴 경우가 문제다. 또 내용의 진위를 떠나 파급력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나다. 보수 쪽인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는 이날 트위터에서 김용민 후보를 겨냥해 “포르노배우 수준도 안 되는 정치 양아치”, 유시민 공동대표에게 “친노종북이 권력에 눈이 뒤집혀 궁금했는데 마치 화산폭발 앞두고 뱀떼가 설치는 격”이라고 비난했다. 진보 쪽인 한웅 촛불인권연대 변호사는 “의사가 수술을 위해 메스를 대는 것이 ‘참여정부의 공무원 직무감찰’이고, 조폭이 이권을 위해 칼부림하는 것이 ‘MB정권의 불법 민간인 사찰’이다. MB정권의 물타기는 마치 조폭이 의사에게 ‘너도 칼 썼잖아’ 하고 따지는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중앙선관위 측은 “허위사실공표죄, 후보자비방죄 등이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정도로 처벌 기준이 높아졌기 때문에 네티즌들의 주의가 요구된다.”면서 “선거법상 문제가 되는 글에 대한 감시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비판과 비방 사이

    비판과 비방 사이

    4·11 총선이 다가오자 트위터·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사실상 ‘총선 게시판’으로 바뀌었다. 지난 2월 공직선거법의 개정으로 폴리터리안(Politterian, 정치인·트위터사용자의 합성어)들이 지지 후보의 당선을 위해 움직이면서부터다. 리트위트(Retweet·퍼나르기)를 이용한 조직적인 낙선운동도 본격화됐다. 3일 트위터에는 온통 선거 관련 글로 가득 찼다. 파워 폴리터리안들은 특정 후보 지지를, 후보자들은 ‘트친’(트위터 친구)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나는 꼼수다’ 패널인 김용민 서울 노원갑 야권단일후보는 “여론조사 결과 10% 포인트 정도 열세로 나타났습니다. 여러분의 도움이 절실합니다.”라고 띄웠다. 이 글은 822회나 리트위트되면서 삽시간에 퍼져 나갔다. 전여옥 국민생각 비례대표 후보는 “보수의 불씨”,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트친님들이 주변분들 설득해 주세요. 별로 어렵지 않아요~.”라며 트위터로 선거운동을 폈다. 트위터를 통한 낙선운동도 벌어졌다. ‘세대별 노조’인 청년유니온은 “기억하자 찍지 말자 ‘청년5적’-청년유니온이 선정한 BIG5 낙선 대상! 홍준표/김종훈/이재오/차명진/김진표-무한RT(리트위트) 고고씽~!!”이라는 글로 네티즌들을 끌어들였다. 영화 ‘부러진 화살’에 등장한 변호사의 실제 모델인 박훈 변호사는 “단 한 사람만 낙선되기를 원한다면? 나라 팔아먹은 FTA 행동대장 김종훈!”이라는 주장을 쏟아내기도 했다. SNS 활용은 후보자들의 필수적인 선거운동 방식이다. 비용이 들지 않을뿐더러 범위나 횟수에 제한이 없기 때문이다. 유권자들에게 선거 운동의 자유를 보장해 준다는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트위터상에서 드러나는 정치적 견해가 한쪽으로 편향되게 보일 수 있지만 트위터 공간은 모든 후보자와 네티즌에게 똑같이 열려 있는 만큼 공평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낙선을 목적으로 특정 후보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하거나 비방하는 글을 올릴 경우가 문제다. 또 내용의 진위를 떠나 파급력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나다. 보수 쪽인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는 이날 트위터에서 김용민 후보를 겨냥해 “포르노배우 수준도 안 되는 정치 양아치”, 유시민 공동대표에게 “친노종북이 권력에 눈이 뒤집혀 궁금했는데 마치 화산폭발 앞두고 뱀떼가 설치는 격”이라고 비난했다. 진보 쪽인 한웅 촛불인권연대 변호사는 “의사가 수술을 위해 메스를 대는 것이 ‘참여정부의 공무원 직무감찰’이고, 조폭이 이권을 위해 칼부림하는 것이 ‘MB정권의 불법 민간인 사찰’이다. MB정권의 물타기는 마치 조폭이 의사에게 ‘너도 칼 썼잖아’ 하고 따지는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중앙선관위 측은 “허위사실공표죄, 후보자비방죄 등이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정도로 처벌 기준이 높아졌기 때문에 네티즌들의 주의가 요구된다.”면서 “선거법상 문제가 되는 글에 대한 감시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김용민 인터넷 방송 막말 파문

    야권 단일 후보로 서울 노원갑 지역구에 출마한 김용민 민주통합당 후보가 과거 인터넷 방송에서 막말과 성희롱성 발언을 쏟아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비난 여론이 커지고 있다. 김 후보 측은 이에 대해 ‘네거티브’라고 맞서다가 네티즌들의 비난이 거세지자 3일 트위터를 통해 사과했다. 김 후보는 2004년 10월 인터넷방송 라디오21의 ‘김구라·한이의 플러스18’ 코너에 출연해 테러 대책 방안을 거론하며 “(연쇄 살인범) 유영철을 풀어 가지고 부시, 럼즈펠드, 라이스는 아예 성폭행을 해서 죽이는 거예요.”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 적대적인 테러범들이) 우리나라가 고마워서라도 테러를 저지르겠습니까..”라며 이렇게 말했다. 김 후보는 또 출산율 저하 문제에 대한 대책을 언급하며 “지상파 텔레비전에서 밤 12시에 무조건 음란영화를 두세 시간씩 상영하고 주말엔 특집으로 포르노를 보여 줘야 한다.”면서 “피임약을 최음제로 바꿔서 피임약이라고 파는 방법을 취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의 발언은 지난 1일 유튜브를 통해 공개되며 일파만파로 확산됐다. 새누리당은 3일 논평을 통해 “막말, 성적 저질 발언의 김 후보자는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야동’ 보던 국회의원들 딱 걸렸어”

    “‘야동’ 보던 국회의원들 딱 걸렸어”

    인도에서 야동을 보던 국회의원 2명이 사퇴 위기에 처했다. 인도 구자라트 주정부의 국회의원인 샨카르 초우드리와 제타바이 다르와드 의원이 아이패드를 통해 야동을 보는 장면이 한 기자의 카메라에 포착된 것. 특히 두 의원은 주의회의 예산심의가 이루어지고 있는 심각한 분위기 속에서도 이 같은 사건을 저질러 지역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을 강력히 부인해 오던 두 의원은 21일 카메라에 녹화된 비디오가 언론에 공개되면서 이제는 사퇴를 걱정 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인도에서는 불과 한달 전에도 남부 카르카나주의 주정부 국회의원 2명이 의사당에서 휴대폰으로 야동을 보는 장면이 언론에 공개되어 사임 한바 있다. 일명 ‘포르노 게이트’라 불리는 이 사건으로 인도 정치인들이 국제적으로 망신을 사고 있는데 공교롭게도 이들 국회의원들은 모두 보수성향의 인도 제 1야당인 인도국민당(BJP) 의원들이어서 당의 위신에도 큰 치명타를 입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인도통신원 쿠마르 redarcas@gmail.com
  • 전직 목사가 오픈한 성인용품점 인기몰이

    전직 목사가 오픈한 성인용품점 인기몰이

    성직자 출신의 네덜란드 남자가 크리스찬을 위한 온라인 성인용품점을 개설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온라인 상점은 유럽에선 유일하게 포르노 없는 에로티즘을 표방하고 나선 성인용품점으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창업자는 목사에서 섹스학 전문가로 변신한 마크 안제넨트. ‘사랑의 정원’이라는 이름이 붙은 그의 온라인 성인용품점은 발기를 돕는 콘돔, 자위기구 등 수백 가지의 성인용품을 취급하고 있다. 성인용품 판매는 신의 선물을 현실화하기 위한 구상이었다는 게 창업자의 설명이다. 그는 “사랑과 에로티즘, 섹스는 신이 만들어 인간에게 선물로 준 것”이라며 “신의 선물인 만큼 삶에서 중요하게 여길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전직 목사가 만든 크리스찬을 위한 성인용품점답게 그는 차별화에도 신경을 썼다. ‘사랑의 정원’에선 일반 온라인-오프라인 성인용품점을 도배하고 있는 포르노나 누드사진을 찾아볼 수 없다. 공격적이거나 자극적인 표현도 자제하고 있다. 외신은 “온라인 성인용품점이 문을 연 첫 날 현지 TV와 라디오가 보도경쟁을 벌이는 등 ‘사랑의 정원’이 큰 관심을 끌었다.”고 전했다. 사진=사이트 캡처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문명충돌서 얻은 지혜들

    사람과 사람의 만남, 혹은 문화와 문화의 접촉에서는 늘상 충돌이 있기 마련이다.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는 말이 있듯이 그 충돌에서 밀려난 패자의 문화는 감춰지고 축소되기 일쑤다. 하지만 역사를 들춰 보면 주변과 약자의 문화며 이데올로기가 중심축과 지배층을 뒤흔들고 점령한 경우가 적지 않다. ‘문화충돌, 그리고 너그러움의 진화’(서이자 지음, 채륜 펴냄)는 바로 역사에서 거듭된 문화충돌을 통해 인류가 건져낸 지혜와 상호이해의 노력들을 추적한 책. 바로크 궁정문화에서 디즈니까지, 인류 역사 중 가장 커다란 문화충돌로 기억되는 일곱가지 사례를 조목조목 훑어낸 추적이 흥미롭다. 책은 특히, 유명하지만 일반인들이 간과하기 쉬운 주변부의 중심축에 대한 문제제기와 저항의 흐름을 들춰내 눈길을 끈다. 프랑스 혁명과 나폴레옹 전쟁시기의 문화충돌, 19세기 산업화의 큰 흐름에서 생겨난 파리 노동자 문화, 그리고 포스트모던 시대의 록 음악과 애니메이션이 큰 축. 그 축 아래 궁정귀족과 부르주아의 성 문화 충돌이며, 나폴레옹에 맞선 스페인 화가 고야의 고민과 고발, 파리에서 카페와 신문을 통해 형성된 노동자 문화의 시민세력화, 그리고 록에서 힙합까지를 아우르는 저항음악에 담긴 충돌과 갈등의 속내가 속속들이 풀어진다. 프랑스혁명 당시 단두대에서 처형된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 이야기가 대표적인 예. 타락한 구체제의 상징이었던 그녀를 주제로 한 포르노그라피 판화가 결국 절대주의 왕가의 신성성과 정통성을 무너뜨렸다는 설은 유명하다. 하지만 저자는 마리 앙투아네트가 처형된 더 큰 이유를 그녀가 ‘공적 영역’에 존재하는 여성의 상징이었다는 데서 찾는다. 책에서 거듭 강조되는 메시지는 바로 문화충돌의 현명한 흡수다. 하지만 결국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람들은 그 폭력과 상처에 대한 반성의 시간을 갖고 좀 더 나은 미래를 꿈꾸게 된다는 것. 저자는 그것을 ‘너그러움의 진화’라 부른다. 1만 3800원.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포르노 영화 출연한 중학교 女교사 파문

    포르노 영화 출연한 중학교 女교사 파문

    ”우리 선생님이 포르노에 나와요.” 미국의 한 중학교 여교사가 과거 포르노 영화에 출연한 사실이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논란의 주인공은 캘리포니아 옥스나드의 한 중학교에서 일하는 있는 과학 교사 스테이시 할라스(31). 이같은 사실은 제자가 우연히 인터넷 사이트에서 포르노를 몰래 보던 중 할라스를 알아보고는 일파만파로 퍼졌다. 특히 할라스는 여러편의 포르노물에 출연한 사실이 추가로 확인돼 논란은 더욱 확산됐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할라스는 지난 2005년 교사가 되기 위해 공부하던 중 수입을 얻기 위해 이같은 성인물에 출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확산되자 해당 지역 교육감은 “할라스 교사의 이같은 행위는 법적으로 범죄는 아니지만 교사의 신분으로서는 문제가 크다.” 면서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학교에서 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뜻하지 않게 자신의 과거가 밝혀진 할라스 교사는 소문이 퍼진 며칠 후 학교를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공천 받으려면 혼전순결 서약해라”…美공화당 논란

    “공천을 받으려면 혼전순결 서약을 해라.” 미국 지역 공화당의 다소 황당한 공천 규정이 보도돼 논란이 일고있다. 로이터 등 외신을 통해 소개된 화제의 지역은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로렌스 카운티의 공화당. 이 지역 공화당 후보자가 되기 위해서는 웬만해서는 지키기 힘든 조건을 넘어서야 한다. 해당 지역 공화당은 후보자에게 ‘바람피지 말것’ , ‘포르노 시청금지’ , ‘낙태 반대’ 등의 약속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은 후보자의 ‘순결 서약’. 이 서약에는 결혼 전에 성관계를 갖지 말 것과 결혼 후에는 불륜을 금지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에 대해 후보자들은 “진짜 총각이나 처녀로 결혼한 사람이 몇 명이나 있느냐?”며 황당해 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자 로렌스 카운티 공화당 부의장 다이앤 벨솜은 “이 서약은 후보자들에게 순결의 가치를 장려하고자 하는 목적이었을 뿐” 이라며 “서약하지 않았다고 해서 반드시 탈락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에대해 주 공화당 측은 “후보자가 순결 서약에 맹세하지 않았다고 해서 공천에서 탈락시키는 것은 위법”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LA서 포르노 촬영시 콘돔 착용” 조례 시행 논란

    “LA서 포르노 촬영시 콘돔 착용” 조례 시행 논란

    지난 5일(현지시간)부터 미국 LA에서 포르노 영화를 촬영하기 위해서는 배우가 반드시 콘돔을 착용해야 한다. 지난 1월 LA시의회를 통과한 일명 ‘콘돔법’이 지난 5일 시행되자 이에 대한 논란이 다시 불붙고 있다. 특히 이 조례의 실효성 여부에도 찬반 양측 모두 회의적인 시각이 팽배해 제대로 시행되기 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포르노 영화에서 남자배우의 콘돔 착용을 의무화한 이 조례는 경찰이 촬영 현장에서 실제 착용 여부를 조사할 수 있는 권한도 부여하고 있다. 그러나 포르노 영화제작 업체들은 “콘돔을 착용한 배우들의 연기를 누가 보고 싶겠는가?” 라며 “우리도 배우들의 건강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강력 반발했다. LA시의회가 이 조례를 제정한 것은 LA지역이 미국 포르노 영화 생산의 90%를 차지하는 메카로 에이즈예방 단체 등 관련 보건 단체들의 로비와 항의가 빗발쳤기 때문이다. 조례가 시행된 5일 에이즈 구호단체인 에이즈건강관리재단(AIDS Healthcare Foundation)의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오늘은 포르노 영화 배우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한 역사적인 날”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나 이를 단속하는 LA경찰 측도 난색을 표하고 있어 조례가 제대로 지켜질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또 포르노 영화제작 업체들은 규제가 없는 다른 지역에서 촬영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성인영화 주인공 되어봐” 멕시코 엑스포섹스 이벤트

    “성인영화 주인공 되어봐” 멕시코 엑스포섹스 이벤트

    멕시코에서 해마다 열리는 엑스포섹스가 ‘비디오 찍기’ 이벤트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엑스포섹스 주최 측은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이벤트를 공식 발표했다. 이벤트를 준비한 건 대회에 참가를 확정지은 미국이다. 미국은 행사장에 세트를 만들고 일반인 관람객에게 포르노나 에로 비디오을 찍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세트를 이용하려면 이용료를 내야 한다. 요금은 아직 공개되지 않다. 관계자는 “일반인이 이색적인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관람객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오는 29일 개막해 내달 5일까지 계속되는 엑스포섹스는 올해로 9회를 맞는다. 이번 행사에는 미국, 독일, 스페인, 프랑스, 네덜란드, 영국, 이탈리아, 체코, 스위스 등이 참가한다. 카를라 콕스, 신디아 베론스 등 유명한 포르노배우들도 방문해 행사를 빛낸다(?). 포르노배우들은 그러나 세트장 섹스에는 참여하지 않을 예정이다. 주최 측 관계자는 “멕시코의 엑스포섹스가 중남미에선 가장 큰 섹스 관련 행사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며 “최소한 10만 명이 엑스포섹스를 방문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사진=자료사진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김경묵 감독 “이전까지의 영화는 내 살풀이 ‘줄탁동시’는 날 버린 첫 영화”

    김경묵 감독 “이전까지의 영화는 내 살풀이 ‘줄탁동시’는 날 버린 첫 영화”

    기존 영화 문법으로 보면 거칠고 우악스러울지도 모른다. 기승전결 전개와는 거리가 멀다. 지나치게 솔직하고 에둘러 말하지 않기 때문에 불편할 수도 있다. 하지만 해외영화제 관계자들은 일찌감치 활어 같은 그의 영상에 매혹당했다. 스무 살에 만든 장편 데뷔작 ‘얼굴 없는 것들’(2005)은 파격적인 이야기와 실험성을 인정받아 로테르담(네덜란드)·시드니(호주)·밴쿠버(캐나다) 영화제에 초청받았다. 세 번째 장편 ‘줄탁동시’ 역시 지난해 이탈리아 베네치아영화제 오리존티 부문에 초청받았다. 한국영화로는 유일했다. 해외영화제의 잇따른 러브콜을 받은 이 영화는 새달 1일 개봉한다. 그런데 지난 8일 영상물등급위원회에서 제한상영가 판정을 받았다. ‘선정적 장면이 구체적이고 노골적으로 표현되어 있어 제한상영관에서만 상영이 가능하다.’는 이유였다. 국내에는 제한상영관이 없어서 이대로는 상영할 수 없다. 지난 10일 김 감독은 문제가 된 10여 초 분량을 뿌옇게 처리해 재심의를 요청했다. 직후인 10일 오후 김경묵 감독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만났다. “네덜란드 로테르담영화제에 참가했다가 돌아오기 직전 전해 들었다. 99% 통과되리라고 믿었다. (심의를 신청한 적은 없지만) 이전 작품들과 비교하면 수위가 턱없이 낮은 데다 ‘야한’ 장면도 아니니까 이해될 줄 알았다. 이번에 확실히 느꼈다. 사람들이 왜 심의 때문에 힘들어하는지를…” ‘줄탁동시’는 모텔을 전전하며 몸을 파는 소년 현과 종로 인근에서 잡일을 하면서 하루를 버텨내는 탈북 소년 준, 조선족 소녀 등 냉혹한 현실에서 몸부림치는 ‘경계인’의 절망(혹은 희망)을 관찰한다. 문제가 된 장면은 준이 생존을 위해 성인 동성애자와 관계를 맺는 장면이다. 그는 “소년이 몸을 파는 장면을 일부러 거친 톤으로 촬영한 건데 (재심의를 위해) 블러(뿌옇게 흐리는 작업) 처리를 했더니 포르노처럼 보여서 작품 의도에는 더 잘 맞더라. 심의하는 분들의 통찰력에 새삼 놀랐다.”고 말했다. 제한상영가 판정 덕분(?)에 오히려 창작 의도가 돋보이게 된 아이러니한 상황에 대한 씁쓸함과 맥락에 관계없이 ‘단장취의’(斷章取義) 식으로 선정성을 재단한 영등위원에 대한 조소가 뒤섞여 있었다. 이어 “제한상영가 논란이 되면 홍보 측면에선 도움이 되겠지만, 혹시 관객이 야한 영화를 기대하고 올까 봐 걱정도 된다.”며 웃었다. 영화를 보기 전 가장 궁금했던 건 ‘줄탁동시’(?啄同時)란 난해한 제목. 본래는 알 속의 병아리가 껍질을 깨뜨리고 나오려고 껍질 안에서 쪼는 것(줄)과 어미 닭이 밖에서 쪼아 깨뜨리는 행위(탁)가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는 의미다. 감독은 김지하의 시 ‘줄탁’에서 제목을 취했다. 시 ‘줄탁’은 ‘내가 타죽은 나무가 내 속에서 자란다/나는 죽어서 나무 위에 조각달로 뜬다… 껍질 깨고 나가리/박차고 나가 우주로 나가 부활하리’란 내용에서 짐작하듯 탄생과 소멸, 부활의 철학을 담은 작품이다. 즉 줄탁동시는 득도의 과정은 가르치는 사람과 배우는 사람의 공동작업으로 가능하다는 걸 담은 불교 용어다. 김 감독은 “제목이 특이한데도 헷갈리는 분들도 많더라. 어떤 분은 ‘신탁통치’ 잘돼 가느냐고 묻기도 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내 진지한 표정으로 “사전적 의미와는 좀 다르다. 단일한 인간이었거나 두 얼굴을 지닌 쌍둥이 같은 두 소년이 성장하려고 본래 하나였던 자신을 찾는 과정을 그린 일종의 성장드라마다. 사회에서 주변부로 내몰린 비(非)가시적인 존재들이 어떻게 성장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가장 밑바닥에서 절망과 마주했을 때 비로소 가능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다음 단계가 좋은지, 나쁜지는 모르지만 일단 그 시간을 경험해야 넘어갈 수 있다. 일종의 통과의례인 셈”이라고 말했다. ‘통과의례’에 대한 깊은 고민은 평범한 길을 걷지 않은 감독의 이력에서 비롯됐을지도 모른다. 그는 고 1 여름방학이 끝나고도 학교로 돌아가지 않았다. 그때부터 ‘제도권’과는 거리를 뒀다. 그는 “학교-도서관-집을 오가던 조용한 아이였다. 다만, 중학교 때부터 학교 시스템과는 맞지 않았다. 늘 혼자이고, 분리된 것처럼 느껴지면 굳이 다닐 필요가 없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래와는 좀처럼 섞이지 못하는 존재였던 셈이다. 그가 동성애자로 커밍아웃한 것은 훨씬 후의 일이다. 그는 “성 정체성 때문에 적응 못 하고 학교를 때려치웠구나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는데 그건 아니다. 그땐 레즈비언·게이가 무슨 말인지도 몰랐다. 그쪽으로 고민한 건 훨씬 이후의 일”이라고 설명했다. 넘쳐나는 시간을 시네마테크와 영상자료원에서 보내면서 영화에 눈을 떴다. 당시 꽂혔던 건 레오 카락스와 왕자웨이, 프랑수아 오종 감독의 영화들. 그리고 일반인 대상 단기 영상교육 프로그램을 수강한 게 전부. 19세 때 데뷔작이라고 찍은 작품이 20분짜리 다큐멘터리 ‘나의 인형놀이’. 대뜸 이 작품으로 2004년 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 특별상을 시작으로 밴쿠버영화제와 부에노스아이레스영화제에 초청받는 등 영화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전까지의 작업은 살풀이였다. 자전적인 영화는 아니더라도 개인적인 고민, 기억에 대한 힘겨움이 담겨 있다. ‘줄탁동시’부터 이런 부분들을 버리려고 시도했다. 앞으로는 좀 더 다르게 만들어야 할 것 같아 고민하고 있다. 영화와 나 사이에 거리를 둬야 할 것 같다. 똑같이 일기를 쓰더라도 앞으로는 3인칭으로 써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다섯 수레의 책을 읽은 견공…인간 탐욕·이중성을 말하다

    다섯 수레의 책을 읽은 견공…인간 탐욕·이중성을 말하다

    2018년, 무술년 개띠를 몇 년 앞둔 2015년 충남 호구고을에서는 ‘개와 인간이 공존하는 세상’(줄여서 개인공세)을 주장하는 초개들이 등장한다. 초개란 인류를 구원하는 초인들이 홀연히 나타나듯이, 더운 여름날 한 그릇 보신탕으로 전락하는 개를 구원하고자 나타난 초월적인 개를 말한다. 초개는 인간의 언어를 읽고 쓰고, 인터넷을 사용할 줄도 안다. 똥개들의 무리를 이끌고 ‘학익진’과 진법을 펼친다. 특히 다섯 수레의 책을 읽은 초개 ‘혁명이’의 존재는 놀랍다. 개들이 평화시위 10여회를 해나가다 보면 인간들도 개들의 주장에 호응하고 동조해, 유토피아인 ‘개인공세’가 될 수 있다고 제갈공명 같은 초개 ‘빡사’는 강력히 주장한다. 초개를 중심으로 개들은 자신들을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달라고 한다. 하지만 세상은 늘 그렇듯이 예상을 비켜가고, 뜻대로 진행되지 않는다. 1998년 등단해 이야기꾼의 면모를 보여 준 김종광이 써내려 간 이 같은 내용의 장편소설 ‘똥개 행진곡’(뿔 펴냄)은 막힘 없이 술술 읽힌다. 작가는 이 소설의 서술 시점을 미래인 2015년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하지만, 배경은 2000년대 한국의 사회·정치판을 꼭 닮아 있어 다양한 연상작용을 일으킨다. ●국가보안법을 닮은 ‘개 특별 관리법’ 돈 봉투와 각종 이권에 개입한 여권 실세 국회의원 신천수와 그의 내연남이자 국회 보좌관인 조왕렬, 사랑했지만 아기는 원하지 않는다며 낙태를 권유하는 농민과 그의 애인 조해해의 모습도 그렇다. 21살 해해에게 탐욕스러운 눈길을 보내는 중년의 유부남들도 ‘삼촌부대’라는 이름으로 10대 연예인들을 소비하는 중년의 비루한 남자들과 닮았다. 또한 도시 한복판에 나이트클럽을 비롯해 터키탕, 대딸방, 키스방, 마사지업소, 단란주점, 노래방 등 업태도 다양한 유흥업체들이 가득 들어 찬 빌딩, 탄핵에서 생환한 대통령, 개 소탕 실적을 조작하기 위해 돈을 주고 개를 사서 죽이는 경찰의 부조리, 국가보안법을 닮은 개 특별관리법 등은 헛웃음이 나온다. ●‘개티즌’·‘보티즌’·‘박티즌’의 이전투구 김 작가의 입담에 휩쓸려 무협지 읽는 듯한 재미로 휙휙 책장을 넘기다가, 손짓을 멈칫하게 만드는 대목이 있다. 인터넷에서 ‘개인공세’를 두고 찬반으로 나뉘어 여론이 들끓는 모습이다. 네티즌들은 ‘개티즌’(개를 사랑하는 네티즌)과 ‘보티즌’(보신탕을 먹자는 네티즌), ‘박티즌’(박쥐 같은 네티즌) 등으로 갈려 이전투구식 논쟁에 돌입한다. 어떤 네티즌은 개를 사랑하는데 ‘보티즌’에 가입하기도 하고, 보신탕을 먹자고 하면서 ‘개티즌’에 가입하기도 한다. 자신이 어디에 속해야 하는지도 모르고 중구난방으로 떠들어 대는 것이다. 이 냄비 근성은 신천수가 미국 의회 핵심 실세와 찍은 포르노성 동영상이 유포되자 개들은 다 잊어버리고 다시 신천수를 옹호하는 자인 ‘무티즌’과 비난하는 자인 ‘애티즌’, 양쪽을 다 옹호하고 비난하는 자인 ‘박티즌’으로 나뉘어 치고받고 싸우면서 극대화된다. 김 작가의 소설에서 네티즌 여론은 늘 극단적으로 치닫는다. 열광했다가 한순간에 비난하기를 밥 먹듯 한다. 합리적·이성적으로 사고하지 않는 이런 막무가내 열정은 어찌 보면 파시즘이 자라날 수 있는 또 다른 토양에 불과하다. ●합리적 사고 하지 않는 막무가내 네티즌 요즘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의 비키니 시위를 둘러싼 논란은 ‘똥개 행진곡’의 네티즌을 연상하게 한다. 나꼼수가 발랄하게 보수적인 정치문화를 바꾸고 있다고 환호하던 사람들도, 비키니 시위에 대한 훌쩍 앞서나간 나꼼수의 발언에 불쾌해한다. 경쾌·발랄한 발언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타고 광범위하게 확산될 때 사람들은 짜릿함을 느끼겠지만, 그 짜릿함은 적절한 책임감을 동반해야 한다. 상황이 바뀌면, 한 방에 훅 갈 수도 있으니까. 1만 3000원.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씨줄날줄] 명예살인/우득정 수석논설위원

    ‘지하드의 아이들’(Children of Jihad)은 유태계 미국인 청년 재리드 코언의 중동 기행문이다. 그는 미국 스탠퍼드 대학을 졸업한 뒤 영국 옥스퍼드 대학원에 재학하던 2005년 레바논, 팔레스타인 난민촌, 이란, 시리아, 이라크로 잠입여행을 떠난다. 이라크와의 전쟁에 연합군으로 참전했다는 이유로 서방 기자나 기술자들이 납치돼 참수당하는 상황이었음에도 그는 맥도널드 햄버그가게에서, 스타벅스 커피점에서, 창고를 개조한 나이트클럽에서 또래의 남녀 대학생, 헤즈볼라 전사 등을 만나 그들의 고민, 미국에 대한 생각 등을 꼬치꼬치 캐묻는다. 미국을 적대시하면서도 미국의 풍요로운 물질문명과 할리우드의 화려한 문화를 동경하는 중동 청년층의 두 얼굴을 담담하게 써내려 간다. 히잡, 차도르, 부르카로 상징되는 이슬람의 여성 속박문화도 코란의 경전과는 거리가 먼, 잘못된 해석과 믿음에서 유래한 악습임을 이들을 통해 확인한다. 코언은 특히 시리아 베두인족의 텐트와 이라크 쿠르드지역 시골마을에서 설치비 100달러만 내고 공짜로 위성안테나를 통해 전세계 900여개 위성TV 채널에 빠져든 청소년들과 만난다. 이 중 100개 이상 채널이 포르노방송이다. 코언은 외부세계를 향한 이들의 갈망과 함께 이미 저녁생활을 점거한 위성TV 중독이 강권통치와 이슬람 율법을 뛰어넘는 변화의 새 물결을 몰고 올 것임을 확신한다. 하지만 코언의 예측과는 달리 변화는 여전히 더디다. 외신에 따르면 부모 허락 없이 남자친구를 사귀는 등 가족의 명예를 더럽혔다는 이유로 첫째 부인과 세 딸을 살해한 아프가니스탄 출신 이민자 가족이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이슬람의 여성 차별적인 교리 해석으로 생겨난 악습인 ‘명예살인’이다. 지난 2009년 유엔은 인권보고서에서 매년 5000명가량의 여성이 명예살인이라는 명목으로 희생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1년 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10개월에 걸친 자체 취재결과를 바탕으로 이보다 4배나 많은 2만명의 여성이 명예살인으로 희생된다고 보도했다. 처벌을 모면하기 위해 자살을 강요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고 한다. 파키스탄, 요르단, 터키,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등 보수적인 이슬람국가 외에도 유럽과 미국 등 이민자 사회에서도 종종 발생한다. 인도에서는 종교나 계급(카스트)이 명예살인의 이유가 된다. 관습이라는 미명 아래 자행되고 있는 여성에 대한 반문명적 폭거는 언제쯤에나 사라질까. 우득정 수석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시장선거서 ‘봉춤’ 대결하는 황당 女후보들

    이탈리아 시장(市長)선거에 포르노 여배우가 출마해 눈길을 모은 가운데, 최근 두 후보가 공개적으로 ‘봉춤’(폴댄스) 대결에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더 선의 25일자 보도에 따르면, 포르노 배우인 아만다 폭스와 루아나 보르지아는 이탈리아 남부 풀리아주(州)에 있는 타란토시(市 )시장선거의 유세운동 차원에서 공개적으로 봉춤을 선보이겠다고 선언했다. 두 후보의 후원자들은 봉춤 대결 날짜를 다음 달로 잡고, 대대적인 이슈 모으기에 돌입했다. 후원회의 한 관계자는 “우리는 많은 사람들이 이 대회에 참가하길 바란다.”면서 “두 후보의 대결은 공정하게 치러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색 대결에 참가하게 된 아만다 폭스는 “유권자들의 나의 진정한 모습을 볼 수 있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한편 이탈리아 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아직 이와 관련한 어떤 언급도 하고 있지 않은 상태여서, 실제로 시장 후보의 봉춤 대결이 펼쳐질지는 미지수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열린세상] 막장 방송드라마 이제 그만/박양우 중앙대 예술경영학과 교수

    [열린세상] 막장 방송드라마 이제 그만/박양우 중앙대 예술경영학과 교수

    내일이면 종합편성채널 방송이 시작된다. 현 정부의 대표적인 선심성 정책이라는 방송과 콘텐츠 전문가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4개 종합편성채널 모두 개국의 순간을 맞은 것이다. 현재 운영 중인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IPTV)에 이어 방송계와 문화계의 지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만한 사건이라 아니할 수 없다. 그러나 종합편성채널의 개국을 축하하면서도 한편으론 우려스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정부는 IPTV를 허가할 때도 마찬가지였지만 종합편성채널을 선정하면서도 다양하고 질 좋은 콘텐츠를 시청자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장밋빛 미래를 장담했다. 그러나 과연 시청자들은 늘어난 채널만큼이나 질 좋고 다양한 콘텐츠를 향유할 수 있을까. 멀리 갈 것도 없이 현재 대다수의 가정에서 시청하고 있는 케이블방송의 실상을 보자. 지상파 방송 중계 또는 재방 채널, 일부 영화나 게임, 스포츠 등의 채널을 빼면 볼 만한 프로그램이 그리 많지 않은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더구나 심야 시간대에 이르면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는 포르노 수준의 프로그램들이 버젓이 안방에서 표현의 자유를 만끽하고 있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종합편성채널 개국을 준비하면서 유명 PD며 작가, 배우들의 쟁탈전과 이적설이 어지러이 보도되곤 했다. 그야말로 당분간 지상파 방송과 종합편성채널 간은 물론 종합편성채널 간에도 생사를 거는 치열한 시청률 경쟁이 벌어질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특히 우려되는 것이 가정 드라마다. 그렇잖아도 꽤 오래 전부터 적잖은 지상파 방송드라마들이 이른바 막장드라마가 되어 가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불륜, 패륜, 출생의 비밀, 복수, 자살, 강간 등 선정성, 폭력성, 비윤리성, 비현실성, 현실 왜곡 등 보통의 삶에서는 일어나기 힘든 자극적인 상황이나 일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이어지는 드라마가 안방을 점령한 지 오래다. 오죽하면 며칠 전 국민배우로 불리는 최불암 선생이 요즘 TV는 보기에 안타깝고 부끄럽다고까지 자조했을까. 개국 후 단기간 내에 시장 우위를 점해야 하는 종합편성채널 간에는 물론 지상파 방송과의 시청률 경쟁에서 방송드라마는 첨병 노릇을 할 것이다. 시청률 경쟁은 이들 회사의 존망을 좌우할 광고 수주와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침체상태인 9조원 안팎의 국내 광고시장 규모가 일시에 커질 가능성은 희박하다. 결국 늘어난 매체 간의 광고 확보 경쟁은 더욱 가속화될 수밖에 없다. 일부 간접광고를 허용한다 해도 지금보다 훨씬 어려운 여건이 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드라마의 막장화는 늘어나면 늘어났지 줄어들 것 같진 않다. 우리는 흔히 게임의 중독성을 염려한다. 지난 20일부터 청소년들에 대해 심야시간대에 온라인게임을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셧다운제를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게임의 중독성이 주로 청소년에 관한 일이라면, 가정에 파고드는 막장드라마의 폐해는 온 세대를 아우르는 광범위한 것이다. 당분간은 막장드라마가 문화산업시장을 키우는 데에 기여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무작정 시장이 커지는 것이 능사일까. 과연 계속해서 우리 문화산업시장은 이런 드라마들로 계속 성장할 수 있을까. 흔히 표현과 창작의 자유, 시청자 선택권을 말하며 막장드라마를 옹호하는 측도 있다. 그러나 단기간의 시청률 경쟁에서 승리함으로써 일부 방송미디어사업자들은 미소를 지을지 모르지만 알게 모르게 우리네 가정과 국민의 정신 속에 스며든 해독은 어찌해야 할까. 사실 외부로부터 간섭받기 전에 방송사업자들이 스스로 드라마를 자정하는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상책이다. 그러나 지상파방송사와 종합편성채널사의 양식을 기대하는 것은 당분간 나무에서 생선을 구하는 것과 다름없을 것 같다. 정부는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면서도 안방을 건전한 가정으로 돌려주는 심의제도 등을 확실히 마련하여 시행할 필요가 있다. 종교계와 시민단체들도 정치적 의사 표명도 좋지만 이런 문제에도 감시자로서 앞장서 주면 좋겠다. 무엇보다 이쯤에서 시청자들도 독립운동하는 심정으로 막장드라마 퇴출운동을 우리 가정에서부터 시작하면 어떨까.
  • 여교사가 학생에 준 학습자료에 ‘야동’ 파문

    한 여교사가 애인과 찍은 은밀한 동영상을 학생들에게 돌려(?) 파문이 일고 있다. 아르헨티나 북부지방 후후이의 1번 중학교에서 지난 24일(현지시간) 한 여교사가 학생들에게 교육자료를 나눠주면서 사고가 터졌다. 여교사는 수업에 사용할 자료를 정성껏 만들어 팬드라이브에 담아 학생들에 넘겨줬다. 파일을 공유해 꼭 보고 예습을 해오라고 부탁까지 했다. 그러나 팬드라이브를 깨끗하게 지우지 않은 게 문제였다. 학생들이 열어본 팬드라이브에는 ‘휴가’라는 제목이 붙은 동영상 파일이 들어있었다. 호기심이 작렬한 학생들이 파일을 클릭하자 여교사가 한 남자와 열정적으로 사랑을 나누는 모습이 화면에 떴다. 파일은 단번에 화제(?)가 되면서 전교생에게 퍼졌다. 급기야 학부모들까지 이 사실을 알게 됐다. 일부 학부모들은 학교로 달려가 교장을 만나 “교사가 어떻게 포르노물을 학생들에게 돌릴 수 있는가.”라고 강력히 항의했다. 한 학부모는 “여교사가 품행으로 문제를 일으킨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면서 “한번은 교내에서 애인과 애무를 하다 (학생들에게) 들킨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교장은 몰려든 기자들에게 “참 불운한 여교사”라고 짧게 논평을 했을 뿐 징계 등의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여교사의 이름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여객기 1등석 앉아 ‘야동’ 보던 남자 결국…

    여객기 1등석 앉아 ‘야동’ 보던 남자 결국…

    여객기 1등석에 앉아 ‘야동’을 보던 남자가 체포되는 일이 벌어졌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경찰은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간) 델타 항공기 1등석 안에서 아동 포르노를 감상하던 한 남자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날 경찰에 체포된 남자는 유타주에 사는 그랜트 스미스(47). 스미스는 이날 솔트레이크 시티에서 보스턴으로 향하는 1등석 여객기 안에서 자신의 노트북으로 아동 포르노 사진을 감상했다. 이같은 사실은 옆 승객에 의해 승무원에게 전해졌고 여객기가 보스턴 로건 국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현지경찰에 체포됐다.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중인 매사추세츠주 경찰은 스미스를 아동포르노 소지혐의로 유치장에 수감했으며 보석금은 1만 5000달러(약 1700만원)로 책정했다. 스미스는 28일 기소될 예정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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