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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춘문예 소설 당선작] 1교시 언어이해 - 이은희

    [신춘문예 소설 당선작] 1교시 언어이해 - 이은희

    Ⅰ <첫 번째 문제> 다음 상황에 대한 설명으로 옳은 것은. 그녀는 하루에 세 문제를 만들었다. 월급에 대비해 그만큼이면 적당한 노동량인 것 같았다. 책을 만지면서도 돈을 벌 수 있다는 사실에 아주 기뻤다. 읽은 것에 관해 말할 줄 아는 정도의 능력만 있으면 되었다. 한 개의 독해 지문에 세 개의 문제를 만들어 달면 업무가 끝났다. 그녀는 기쁜 마음으로, 오래오래 회사생활을 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이상한 회사였다. 그녀의 동료들은 일을 하지 않았다. 그들은 읽거나 읽은 것에 관해 생각하는 일을 귀찮아했다. 한 달에 세 문제를 만들까 말까 하는 정도였으며 문제의 수준도 형편없었다. 그녀의 동료들은 일하는 척으로 일과를 보냈다. 대수롭지 않은 것에 관해 큰 목소리로 토의하며 바쁜 척했다. 읽고 생각하기만 하면 되지만, 적혀 있는 그대로를 읽어내는 능력 자체에 문제 있는 사람들로 보이기도 했다. 한때 그녀는 국문과 대학원생이었다. 지도교수가 갑자기 죽은 뒤에 이상하게도 그녀의 꿈이 사라졌다. 그녀는 학업에 품었던 자신의 꿈이 로스쿨 입시용 문항으로 재생산되는 것을 기꺼이 받아들였다.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있을 때에는 세 시간 만에 세 문제가 만들어지기도 했고, 인고의 노력을 쥐어짜야 할 때에는 아홉 시간이 걸리기도 했다. 쉽게 만들어지든 오래 걸려 만들어지든 간에 개개의 문제가 전부 걸작이었다. 어떤 때에는 혼자 풀기 아까운 문제가 나오기도 했는데, 너무나 흥분한 나머지 동료들 모두에게 그 문제를 자랑하고 당장 풀어보게 만들기도 했다. 동료들은 마지못해 그녀가 낸 문제를 풀어보았으나 답을 맞히지 못했다. 그녀는 동료들이 지닌 지적 능력의 총합을 초월하는 자신의 창의력을 확인한 양 우월감을 느꼈고, 콧대가 우뚝해져서는 도파민의 폭풍에 정신 잃은 채 기뻐했다. 소용돌이 모양으로 생성된 회전은하와 스케이터의 연속 회전 간의 원리적 유사성에 관한 문제를 출제했을 때에는 그만 김연아 선수에게 그 문제를 선물할 뻔했다. 김연아 선수와 접촉할 방법이 있었더라면 그녀는 당장 전화를 걸었을 것이다. 김연아 선수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금메달리스트의 스케이트 날처럼 날렵한 독해문제를 출제했으니, 한시바삐 문제를 풀어보고, 각운동량보존법칙에 관한 이해를 동원하여 더욱 멋진 연기를 보여 달라고 말하고 싶었다. 아울러 김연아가 그녀보다 훨씬 어린 사람이지만 존경한다는 말을 문제에 실어 전하고 싶었다. 김연아가 팔을 길게 뻗어 회전할 때에 보여주는 느긋한 우아함과, 몸을 움츠렸을 때 운동량이 보존됨에 따라 속도가 높아지면서 생겨나는 간절함은 청년이 생에 대하여 품어야 하는 희망이 어떠한 양상이어야 하는지 물리학적으로 보여주는 것과 같다고 전달하고 싶었다. 그녀의 대학시절 교수님에 대한 존경과 사랑을 담아 교수님의 소설로 문학문제를 출제하기도 했다. 헌정 출제의 성격을 완성하기 위해서 교수님의 작품 세계 전반에 대한 이해를 보충하는 <보기>를 달아 심화된 감상을 유도하기도 하였다. 어느 날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후 타인들의 머리에 더듬이가 생겨난 것을 발견한 주인공의 혼란을 다룬 작품에서 ‘사람의 모습이 갑자기 바뀌었을 리 없다’라는 독백에 밑줄을 치고 ㉠을 단 뒤, 그 ㉠에 관해 아주 많이 생각해보게 만들었다. 인간에 대한 신뢰와 애정이란 얼마나 허망하고도 희망적인 것인지에 대해 파악하도록 요구하는 문제였다. 그녀는 교수님의 소설과, 자신이 낸 문제를 바라보며 그 희망적인 허망함에 관해 성찰했고, 청년으로서 자신의 무거운 사명을 통감하면서 한 방울의 눈물을 흘렸다. 그런데, 차곡차곡 쌓인 그녀의 업무량과 비교하여 동료들의 게으름은 크게 눈에 띄기 시작했다. 동료들은 하루에 세 문제씩 꼬박꼬박 생산해내는 그녀가 미친 기차 같다고 자기들끼리 욕했으며, 방해하기 위해 시끄럽게 굴었다. 그들은 자신의 무능함을 감추기 위해서 촘스키가 글을 참 못 쓴다고 욕을 하거나, 과학 전공자가 아니고서야 과학 문제를 출제하는 것은 위험천만하지 않은가에 관해 토론하거나, 푸코의 저서는 번역이 엉망이어서 출제하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비난하거나, 문학문제를 출제하기 위해서는 많은 독서가 바탕이 되어야 하므로 주어진 시간 안에 끝낼 수 없는 불가능한 임무라며 불만을 늘어놓았다. 하지만 값싼 노동력으로 하루에 세 문제씩을 즐겁게 생산하고 있는 그녀가 존재한다는 것은 그들을 불편하게 하는 것 같았다. 하루는 그녀의 동료 중 한 인물, 항상 고려청자색 눈빛을 지니고 있는 우애경이 그녀에게 말했다. “나는 약간의 실수 때문에 서울대에 못 갔어요. 그 이후로는 모든 게 잘되지 않았어요. 이런 회사에서 문제 내는 일이나 하게 될 거라곤 상상도 못했어요. 내가 서울대에 가기만 했어도 나는 여기 있을 사람이 아닌데 말이죠.” 그녀는 우애경에게 진지하게 말했다. “그런 생각이 젊은 시절을 비탄에 빠지도록 만드는 거예요. 그 무엇이든 될 수 있는 가능성은 누구에게나 있는 것이지만 실제로 개인에 주어진 잠재력과는 큰 차이가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자신의 잠재력을 직시하고 올바른 전제에서 추론을 시작해야 나의 모습을 검증할 수 있어요. 그것이 스스로를 성찰하는 과학적인 방법입니다.” 그녀는 멋있는 말이라고 생각하며 우애경으로부터 등을 돌린 뒤 다시 문제를 냈다. 모니터를 들여다보다가 이상한 소리가 나서 뒤돌아보니 우애경이 시뻘건 얼굴로 식식거리고 있었다. 그녀는 고개를 갸우뚱하고는 다시 출제에 골몰했다. 출제를 하며 우애경에 관해 생각했다. 우애경은 왜 화가 났을까? 어떤 결과에 이르기까지 원인은 다양하게 존재할 수 있으며 때로는 그것을 먼 원인과 가까운 원인으로 분류하여 한 줄로 세워볼 수 있다. 그녀는 우애경의 화라는 결과를 가져온 원인들을 물리화학적 원인과 심리적 원인으로 구분하고 생각나는 대로 정리를 해보았다. 일단 생리 중일 수도 있다. 배가 고프거나 몸이 피곤하여 스트레스에 취약한 상태일 수도 있다. 이러한 물리적 상태가 저혈당증을 일으키고, 저혈당증은 다시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을 초래하여 뉴런 간 화학·전기신호 작동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못하는 중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이유들은 화를 내는 상황과 관련이 있는 것일 뿐 직접적인 원인이 되지는 못하므로, 설령 이러한 이유가 작동했다고 할지라도 그것은 오로지 먼 원인일 뿐이라고 규정할 수 있다. 그리하여 그녀는 우애경의 분노를 초래한 심리적 원인에 관해 생각해보았다. 가능성과 잠재력의 차이를 검토해보라는 말이 기분 나빴을 수도 있다. 그렇게 느꼈다면 그 이유 중에는 아래와 같은 것이 있을 수 있다. ①가능성과 잠재력의 차이를 검토하기 싫어서, ②가능성과 잠재력에 차이가 있다는 말에 동의하지 않아서, ③그 말을 하는 사람(즉, 이우리)의 표정이나 말투가 기분 나빠서, ④그 말을 하는 사람(즉, 이우리)이 싫어서, ⑤아니면 모종의 의도가 있었는데 그것을 묵살당해서?(이 지점은 상상의 영역이므로 과학적 추론 불가) 위 내용 중 무엇에 해당하든 그것은 화가 나게 한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기분이 찜찜해졌다. 알 수 없는 뭔가가 엄습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엄습하던 무언가의 실체는 다음날 점심시간부터 분명해졌다. 유난히 칼국수가 늦게 나오는 그 식당에 둘러앉아, 그녀의 동료들은 하염없는 잡담을 시작했다. 그녀는 대화에 참여하지 않기 위해 깍두기를 먹고 있었다. 잡담은 점점 석연찮은 내용으로 흘러가고 있었다. 대학 시절 미팅하던 때처럼 남녀가 줄을 지어 앉아 밥을 기다리는 중이라는 데에서 시작한 잡담이 각자들의 출신대학에 관한 이야기로 이어졌다. 우애경이 유부장에게 말하기를, 유부장의 동문들과 미팅했던 것이 학창시절 가장 언짢은 일이었다고 했다. 유부장도 자신의 학창시절에 우애경의 동문들과 미팅했던 적이 있지만 유쾌하지 않았다고 했다. 두 사람은 티격태격했으나 마주보는 눈빛들은 사실 뭔가를 만끽하는 중인 듯 행복해 보였다. 화제는 갑자기 신촌의 추억을 늘어놓는 것으로 이어졌다. 그때껏 잠자코 있던 다른 인물이 배꽃처럼 웃으며 동참하더니 신촌의 추억을 떠들어댔고, 그들의 대화를 끊을 수도 낄 수도 없어서 가만히 듣고 있던 그녀는 칼국수가 나오기를 애타게 기다렸다. 끊을 수도 낄 수도 없는 인물로는 그녀 말고도 한 사람이 더 있었는데, 서교동에 있는 대학을 졸업한 사람이었다. 그 사람은 서울시 서대문구 전체에 관한 추억으로 이야기가 확장되지 않는 한 자연스럽게 대화에 끼지 못할 터였다. 서교동의 추억을 지닌 인물이 왠지 모를 경멸 섞인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는 것을 보았다. 그녀는 자신이 소외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들킬까 봐 몹시 조심했지만 아무래도 들킨 것 같았다. 그녀가 지닌 신촌의 추억이란 극장 앞에서 시외버스를 기다린 것밖에 없었으므로, 그녀는 혹시나 자신에게 어떤 질문이라도 주어질까 봐 노심초사하고 있었다. 그리고 월미도나 맥아더장군에 관한 화제가 갑자기 나오는 것은 아닐지, 그러다가 그녀가 졸업한 대학에 관한 화제가 등장하는 것은 아닐지 걱정했다. 하지만 때마침 양푼에 가득 담긴 칼국수가 등장해주었고, 대화는 서대문구 창천동 일대에 관한 이야기에서 그친 채 모두 얌전히 칼국수를 먹었다. 그리고 마치 먹는 데에 열중한 것인 양 아무도 그녀에게 눈을 마주치지 않았다. 그날 저녁, 그녀는 회사에 혼자 남아 쓸쓸히 책을 뒤지고 출제를 했다. 김소진의 ‘개흘레꾼’을 다시 읽었고, 학생운동을 하다가 유치장에 갇힌 주인공이, 허름한 차림으로 빵을 사들고 온 아버지를 냉대하는 대목을 발췌하여 문제를 냈다. 개흘레꾼의 주인공은 말했다. ‘아버지는 ㉠테제도, 그렇다고 ㉡안티테제도 아니었다. 나의 아버지는 개흘레꾼이었다.’ ㉠과 ㉡의 의미에 대한 출제를 하다 말고 그녀는 자신의 사원증을 꺼내어 바라보았다. 포토샵으로 다듬은 사진 아래에는 ‘이우리’라는 그녀의 이름이 쓰여 있었다. 그녀는 ㉠ 혹은 ㉡에 머물러 자기 자신의 의미가 규정되도록 놓아두지 않겠다고 결심했고, 일단 맹렬히 출제하는 것부터 시작하여 그 결심을 실현하기로 했다. 1. 위 글에 대한 설명으로 옳은 것은? ①주인공은 인천을 싫어한다. ②주인공은 우애경에 대한 반격을 결심했다. ③주인공은 자기 인생의 주인공이 자기라고 생각하고 있다. ④주인공은 ´개흘레꾼´의 주인공에게 자신의 처지를 이입하여 생각하고 있다. ⑤주인공은 자기의 인생이 남들의 인생에 포함관계를 이루고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다. Ⅱ <두 번째 문제> 다음 상황에 대하여 추론한 것으로 옳은 것은. 그녀는 하루에 아홉 문제를 출제하기로 했다. 세 개의 지문을 뽑아 각각 세 개씩의 문제를 다는 데에 온종일이 걸렸다. 그러기를 일주일이면 혼자서 한 벌의 모의고사를 완성할 수 있었다. 모두가 말하길, 그녀는 인간이 아니라 출제 기계라고 했다. 그녀의 유능함에 견주어 우애경은 점점 더 무능해 보였고, 아무나 붙든 채 자기가 수능에서 한 문제만 더 맞았더라면 서울대에 갔을 것이며 이 자리에 있지는 않았을 거라고 말하고 다녔다. 그런 우애경을 보며 그녀는 고지가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그녀가 얼마나 열정적이고 유능한지, 모니터를 향한 거북이처럼 되어버린 자세로 하루에 아홉 문제씩을 생산한 그녀가 얼마나 탁월한 출제자인지를, 시간이 흐르면 그녀의 문제를 풀어본 수많은 학생들이 직접 증언할 터였다. 그러던 어느 날, 우애경이 사고를 쳤다. 오전 열시의 고요한 사무실에서 들려오던 그 소리를 모두가 잊지 못할 것이었다. 처음엔 작게 시작한 그 소리가 점점 커졌고, 일본어이긴 했지만 그게 어떤 상황에서의 무슨 말인지는 누구나 대강 짐작할 수 있었다. 그 소리는 우애경의 컴퓨터에서 새어나오고 있었다. 어안이 벙벙해진 모두가 우애경을 지켜보는 가운데, 우애경은 붉어진 얼굴로 자리에서 일어나 몰려든 사람들 가운데로 숨었다. 우애경 주변의 남자 사원들이 대단히 당황하더니 화면 가득한 살색 움직임들을 어떻게든 없애려 하다가 끝내는 컴퓨터를 두들겨 패듯 꺼버렸다. 우애경은 마치 남의 일인 것처럼 생글생글 웃으며 나 몰라라 하는 모습이었다. 인터넷 창에 지나가던 배너를 건드렸을 뿐인데 민망한 장면들이 끊임없이 튀어나오더라고 했다. 오히려 당황한 것은 남자 직원들이었는데, 그들은 우애경의 컴퓨터를 복구하느라 오전 업무시간을 다 써야만 했다. “지나가는 배너를 건들기만 했는데도 저 정도로 감염이 될 수 있나요?” 그녀는 동료들에게 물었다. 모두가 못 들은 척 했다. “지나가는 배너는 왜 건드리죠?” 그녀는 우애경을 향해 물었다. “포르노 사이트 광고였나요, 아니면 일반 광고였는데도 그렇게 된 건가요?” 그녀는 궁금한 것이 생기면 못 참는 성격이었다. 우애경은 달팽이관이나 청소골 같은 것이 없기라도 한 양 그녀 쪽은 쳐다보지 않은 채 배실배실 웃고 있었고, 속으로는 민망해 죽겠지만 어떻게든 상황을 모면하고 넘어갈 작정인 것 같았다. 그녀는 우애경과 담소하고 있는 다른 사람들을 향해 물었다. “원래들 업무시간에 포르노 사이트에 들어가시기도 하는 건가요?” 정말로 궁금해서 그런 것인데, 우애경과 동료들은 아주 불쾌한 듯, 마치 포르노 사이트 접속으로 오전 업무를 마비시킨 장본인이 그녀이기라도 한 듯 아래위로 노려보더니 탕비실을 향해 우르르 가 버렸다. 그녀는 모두가 떠나 버린 사무실에 앉아 홀로 출제를 했다. 그녀는 정말로 왕따였다. 그녀는 우애경이 회사를 그만두거나, 적어도 질타를 감당하지 못해 괴로운 회사 생활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우애경에게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달라진 것은 우애경의 성격이 갑자기 능글맞고 넉살 좋게 바뀌었다는 것인데, 우애경은 스스로를 희화화하는 것으로 수치스러운 그 사건을 덮어버렸다. 유부장에게 말하길 “어머, 부장님. 계속 그렇게 야근시키시면 전 또 그 배너 건드려 버릴 거예요” 라고 하거나, 다른 팀 직원에게 말하길 “다들 너무 일만 하면서 침체되어 있기에 내가 야동 바이러스 감염으로 활력소가 되어준 거잖아” 라고도 했다. 우애경은 매일 스스로 그 이야기를 하고 다녔다. “그동안 몰랐는데, 일본어 공부에 좋은 게 일제 동영상이더군요” 라는 말을 해서 일부 남자 직원들이 즐거워하도록 만들었으며 절묘한 순간에 “일하기 싫은 사람은 내 감염된 컴퓨터를 쓰도록 해” 라는 말을 던져 좌중을 웃기기도 했다. 그러한 일이 반복되자 우애경이 재미있고 유쾌한 사람이라는 이미지만 남고, 살색 가득하던 컴퓨터 화면에 대한 기억과, 우애경이 업무시간에 포르노를 보는 여자라는 인상은 희미해지고 말았다. 종래엔 유부장이 “앞으로 말 안 듣는 사람 있으면 우애경 씨 컴퓨터를 쓰게 할 거야”라고 농담하기도 했는데 그런 말에 모두 웃게 되기까지는 사건 후 채 한 달도 지나지 않았다. 우애경은 변죽 좋아 보이도록 성격이 바뀐 것만이 아니었다. 갑자기 유능함을 인정받기 시작했다. 우애경은 아무 문제도 생산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 이우리를 향해서 발톱을 세운 채 이우리가 하루에 아홉 개씩 낸 문제를 꼼꼼히 살피고, 거기서 오류를 발견해내는 것을 주요 업무로 삼았다. 각운동량보존법칙과 회전하는 나선 은하에 관한 문제에서는 은하의 나선 팔에 관한 설명 부분이 지나치게 길다고 지적했다. 실제 시험에 비해 한 단락 분량이 더 추가된 것이므로 모의고사에 수록하기에는 적합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 지적 때문에 그녀는 우애경과 한 시간을 싸워야 했다. 나선 은하의 나선 팔 부분과 중심부는 각각 산개성단과 구상성단으로서 밀도가 다르다는 점이 은하의 형성원리를 이해하기 위해 아주 중요한 대목이라는 것을, 따라서 줄일 수도 뺄 수도 없는 부분이라는 것을 이해시키기 위해 한참을 다퉜으나 그녀가 진 것처럼 되어버리고 말았다. 그녀는 흥분하면 이마에 핏발이 서면서 얼굴이 새빨개지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마치 뭐라도 잘못해서 당황한 사람처럼 보였고, 동료들은 그녀가 곤란해 하는 것을 즐거워했다. 그리고 그녀가 중력섭동이라든가 산개성단을 구성하는 중원소에 관해 자기가 공부한 내용을 장황하게 설명하는 동안 다들 하품을 하고 듣기 싫어했다. 이마에 핏발이 선 이우리가 언성을 높여가며 하는 말들이 알 수 없는 소리라고들 했다. 반면 그에 응수하는 우애경의 논리는 아주 간명한 것이었다. “어찌 됐든 길잖아요. 지문이 너무 길잖아요. 안보여요?” 그녀가 낸 모든 문제에 관해 우애경은 어떻게든 시빗거리를 찾아냈다. 가장 억지를 부렸던 것은 ‘개흘레꾼’이 논란을 불러올 수도 있는 정치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다는 주장이었다. 그녀는 ‘개흘레꾼’이 한 대학생의 자기 탐구와 심리묘사가 흥미진진한 작품일 뿐 정치적 논란의 대상이라고 볼 수 없으며, 1990년대 작품이기 때문에 현 시대상황과도 직접 관련이 없다고 대답했다. 우애경은 그에 대해서도 간명하게 말했다.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 자체를 없애야 해요. 경쟁사에서 우리를 불리하게 만들 수 있는 여지를 남기면 안 돼요.” 민주화운동이 작품의 시대적 배경이라는 것과 테제, 안티테제 등의 용어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이 작품에 관해 출제된 문학 문제가 좌파 이념 전파에 기여하는 것으로 여겨질 수 있다는 것이었다. “지난번 사건을 이우리 씨가 잊은 것은 아니겠죠. 이우리 씨가 조심하지 않으면 나라도 나서서 조심할 수밖에 없어요. ‘개흘레꾼’ 문제는 폐기하는 걸로 하죠.” 그녀는 말이 안 나왔다. 혀의 근육 어딘가가 마비되어 버린 것 같았다. 우애경은 마치 그녀의 상관이라도 되는 것처럼 굴고 있었다. 지난번 모의고사에서 그녀는 ‘내가 광우병에 걸려 병원 가면 건강보험 민영화로 치료를 못 받고 그냥 죽을 텐데 돈도 없고 땅도 없으니 화장해서 4대강에 뿌려다오’ 라는 안치환의 노래 가사를 문법적 오류가 존재하지 않는 정답의 선택지로 삼아 어법 문제를 출제한 바 있었다. 모의고사 시행 직후 게시판에 이의제기가 올라왔다. 출제자 중 누군가가 현 정권에 대한 강한 비판의식을 지닌 것 같은데 이는 모의고사의 공정성과 적합성에 대한 의심을 하게 만든다는 내용이었다. 실제 시험을 본 학생이 올린 것처럼 적혀 있었지만 회원가입일이 게시일 당일인데다가 모의고사에 응시한 기록도 없는 회원의 글이었다. 그녀는 자신이 출제한 문제에 대한 비방이 아니라 자신에 대한 직접적인 비방이라고 생각했고, 직관적으로 그 글이 우애경의 짓이라고 생각했다. 본래 과학 연구에 있어 최초의 가설 설정이란 직관에 의하여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녀는 ‘우애경이 자작 이의제기를 게시판에 올린 것이다’라는 가설을 수립한 뒤 그것을 검증해나가려고 했다. 그런데 증거가 하나도 없었다. 유부장은 게시판 사건 때문에 노발대발하였으나 진짜 응시자가 올린 글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듣고는, 며칠 추이를 지켜보자고 하더니 곧 잊어버렸다. 그녀 자신도 잊을 뻔한 일이었다. 그러나 우애경은 잊지 않고 있었고, 모두가 잊지 않기를 바라는 듯 그것에 관해 자주 이야기했다. 그녀가 우애경에게 닦달당하고 있을 때이면 어디선가 유부장도 홀연히 나타났고, ‘그러니까 지문이 길어요, 안 길어요. 그것만 대답해요’ 라든가, ‘데모하다 잡혀가는 학생 이야기가 나와요, 안 나와요. 그것만 대답해요’ 라는 말만을 귀에 담아 들었다. 그리고 사람들 시선을 피해 유부장이 우애경의 등허리를 툭툭 치거나, 엄지손가락을 치켜올리기도 했는데, 그럴 때 우애경은 청자색 눈빛으로 유부장을 응대했다. 두 사람은 왠지 서로를 치켜 주는 것을 의무라고 여기는 듯했다. 학창 시절에 서로의 동문들과 미팅한 추억 말고는 별 공통점도 없는데 왜 그러는지는 이해 못 할 일이었다. 유부장은 ‘이우리 성질을 컨트롤할 사람은 우애경 씨 밖에 없어. 우애경 씨만 믿어’ 라고 했다던데, 그런 뒤 두 사람은 함께 칼 퇴근을 했다는 말도 들려왔다. 그녀는 자신이 원했던 바대로, ㉠테제에 의해서나 ㉡안티테제에 의해서 규정되는 존재가 아니었다. 하지만 대체 자기 자신은 이 회사의 무엇일까 하는 고민에 길게 빠졌다. 우애경과 싸우느라 흥분해서 문제의 질이 점점 떨어지고 있었다. 아홉 문제를 꼬박꼬박 출제하리라 결심했지만 그걸 못 채우는 날이 늘어갔고,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도 많았다. 모의고사 회차가 거듭되면 훌륭한 문제에 관한 학생들의 칭송이 이어질 거라고 생각했지만 아무도 그런 말을 하지 않았다. 응시생들이 점점 늘어가는 것이 바로 탁월한 출제 덕분이라고 생각하려 했으나 유부장은 그것이 자기 공이라고 했다. 모의고사의 성공은 곧 마케팅의 성공이라는 것이었다. “아무리 개판으로 문제를 만들어 놓는다 해도 나는 전국 최다 응시생을 끌어모을 수 있어.” 그녀는 학생들이 자신의 학습을 위한 선택을 함부로 할 리가 없으니, 응시생이 늘어간다는 것은 결국 훌륭한 교육물이라는 것을 인정받았다는 말이지 않겠느냐고 했다. 유부장은 한심하다는 투로 말했다. “뭔가 착각하는 것 같은데, 우리 회사는 교육을 하는 곳이 아니야.” 그녀는 그렇다면 무얼 하는 회사인 거냐고 반문했다. 유부장은 좌중을 둘러본 뒤 선언했다. “교육 콘텐츠를 파는 곳이야.” 진정 훌륭한 모의고사, 참된 독해력과 사고력 증진의 기회를 제공하는 모의고사 등등을 운운하며 보다 열정적으로 문제를 만들어 이 세상의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는 그녀를, 유부장은 구경하듯 바라보았다. “마케팅 비용이 문항제작비의 이십 배는 돼. 마케팅이 훨씬 어렵고 중요한 거라고. 이우리 씨의 생사 또한 마케팅에 걸려 있는 거야.” 유부장은 벽에 붙은 포스터광고를 가리켰다. ‘명문대 출신 엘리트가 만든 모의고사!’ 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당신을 법조인으로 탄생시켜줄, 업계 최고의 역작’이라는 글씨가 시뻘겋게 붙어 있었다. “응시생들은 절박한 상황이지. 어떻게든 기득권층이 되겠다는 욕심으로 가득해. 욕심으로 눈 먼 애들이 존재하는 한 우리는 먹고살 거야.” 그녀는 유부장에게 따지고 들었다. 진정한 법조인이 되기 위해 그 길을 선택한 수많은 청년들이 있지 않겠느냐고 물었다. 유부장은 짜증스럽게 말했다. “진정한 법조인이 되고 싶은 애들이 몇 명이나 되겠어. 있다 할지라도 그놈들은 알아서 혼자 공부해. 나한테 속아 넘어갈 놈들이 아니란 말이다. 사설업체 모의고사 같은 건 안 본다고.” 동료들은 매일 놀고만 있었고, 자신들이 할당량을 채우지 못해도 이우리가 꼬박꼬박 만들어놓은 문제들이 있으니 걱정 없다는 말까지 했다. 이우리는 대체 이 회사에서 무엇인 걸까? 아무래도 자신의 정체가 진짜 출제기계인 것은 아닌지, 그래서 기계처럼 문제만 뽑아내면 이우리가 잘 작동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그녀는 모두가 그렇게 여기는 것만 같아 괴로웠다. 빈 사무실에 앉아 밤늦도록 출제를 하고 있을 때, 대표이사가 그녀에게 다가왔다. “남아있는 사람은 이우리 씨밖에 없군.” 대표이사는 트레이닝복 차림이었다. “내가 퇴근하는 척 나가고 나면 모두가 집에 가 버릴 거라는 걸 알고 있었지.” 대표이사는 텅 빈 사무실을 둘러보았다. “누가 남아 있나 체크하러 나는 돌아왔지. 역시 이우리 씨 말고는 믿을 사람이 없어.” 대표이사는 무릎이 날깃날깃 닳은 트레이닝복을 그녀에게 자랑했다. “이건 내가 젊었을 적에 입던 옷이야. 나는 긴장을 늦출까 봐, 내가 가장 어렵던 시절의 옷을 버리지 않았어. 오늘 남아있는 직원들에게 이 옷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안타깝게도 이우리 씨밖에 못 보게 되었군.” 대표이사는 반짝이는 대머리를 기울여 그녀의 컴퓨터 화면을 바라보았다. “양자역학에 관해 출제를 하고 있었네. 아인슈타인이 발견한 브라운 운동과 러더퍼드의 금박막 실험이라. 흥미로운데. 풀어봐야겠어. 나는 자네가 낸 문제의 팬이야. 힘내라구.” 대표이사는 격려하는 표정으로, 그녀의 등도 아니고 옆구리도 아니고 겨드랑이도 아니고 오른쪽 가슴도 아닌 애매한 어딘가를 톡톡 치고는 떠났다. 팬이라는 말에 기뻐하다 말고 그녀는 모호한 기분에 휩싸였다. 정확히 어디인지를 설명할 수는 없지만 어찌 됐든 함부로 만져지면 안 되는 것 같은 부위에 대표이사의 손길이 남아 있었다. 찜찜한 그 부위를 괜히 긁적이며, 그녀는 대표이사가 청년시절을 잊지 않기 위해 입는다는 늘어난 트레이닝복을 생각했다. 세월이 흘러 그녀가 자신의 청년기를 떠올리면 어떤 장면을 가장 먼저 생각할까. 그녀는 절박한 마음으로 취업을 모색하던 백수시절을 떠올렸다. 어디든 취직만 된다면 일단은 살 것 같은 마음이었다. 그 시절이 생각난 것 때문에 그녀는 공지영의 ‘부활 무렵’이라는 단편소설로 문학 출제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부활 무렵’에서, 병아리는 알을 뚫고 나가려 안간힘을 쓴다. 사투를 지켜보던 아이들은, 병아리가 살아갈 힘을 얻으려면 스스로 뚫고 나오게끔 놓아두어야 한다고 배웠다 했다. 하지만 주인공인 아이들 엄마는 알 껍질을 조금 뜯어내어 준다. “누가 그런 소리를 하든. 한 번만 살게 해주면 앞으로 어떻게든 사는 거야.” 대표이사의 칭찬에 힘입어 그 소설의 구절이 생각났고, 겨드랑이가 좀 찜찜하긴 했지만 그래도 그녀는 멋진 출제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녀에게 뻔한 미래란 없다. 청년이란 미시세계의 전자처럼 입자이자 파동인 존재이다. 불확정성의 원리는 양자역학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인생에도 존재하니 말이다. 위 상황에 대해 추론한 내용으로 옳은 것은? ①이우리는 대표이사와 자신의 계급 차를 망각하는 우를 범했다. ②부하직원들은 그들의 상사인 유부장을 위해 존재하는 도구와 같다. ③이우리는 자신의 업무능력이 뛰어나다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④대표이사가 이우리의 몸 어딘가를 만진 것은 곧 다른 데도 만질 것이라는 예고이다. ⑤회사의 인물들이 품은 동상이몽은 결국 매한가지로 거대하고도 알 수 없는 것을 지탱하고 있다. Ⅲ <세 번째 문제> 다음 상황에 대하여 파악한 것으로 적절한 것은. 그녀는 하루에 열두 문제를 출제하기로 했다. 대표이사가 그녀를 알아봐 주는 한 유부장이나 우애경이 그녀를 어떻게 괴롭힌들 상관없었다. 하루에 열두 문제라면 한 주 동안 모의고사 2회분이 생산될 양이었고, 우애경이 검토하고 흠을 잡기에도 벅찰 분량이었다. 그녀는 묵묵히 일하다 보면 모두가 자신을 인정할 거라는 생각은 버렸고, 본인이 하루에 열두 문제를 출제하고 있으며 그것은 어떤 것들인지에 관해 누가 듣든 말든 마구 이야기해대기 시작했다. 말을 많이 하느라 점심시간이면 밥을 거의 먹을 수가 없었다. 그녀는 부석부석 말라갔고, 밥을 씹어 삼킬 힘조차 아껴서, 문제를 내는 데에만 에너지를 썼다. 잠도 거의 자지 않았고 때로는 어차피 돌아와야 하는 것이 귀찮아서 집에 가지 않은 채 밤을 새우곤 했다. 그녀는 자신이 낸 아름다운 문제들과, 자신을 바라보는 우애경의 표정에서 희열을 느꼈다. 열두 문제를 내고 나면 뉴런 다발들이 걸레처럼 비틀어지는 것 같았지만 그녀는 자신이 우애경을 이겼다고 생각했다. 우애경의 눈 속에서 청자색이 옅어진 것을 본 그녀는 우애경을 때려눕히고, 옥수수처럼 흩어진 이빨을 주워 모아 목걸이를 해 걸기라도 한 것처럼 뿌듯해했다. 어느 날의 점심시간, 그녀는 유부장에게 조언했다. “계란을 많이 드세요.” 유부장은 반찬투정을 했다. “흰자는 괜찮은데 노른자가 메스꺼워서 나는 계란을 안 먹어.” 그녀는 드디어 원인을 찾았다는 생각을 했다. “지난 사십년 생애 내내 계란을 멀리 하셨나요?” 유부장은 무심히 말했다 “그랬지. 내가 싫어하는 것 몇 가지가 있지. 계란, 콩. 두부.” 그녀는 식습관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인의 식생활에서 주된 콜린 공급원인 계란과 콩을 멀리하시니, 체내에선 아세틸콜린 합성이 원활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그것도 사십년째이니 결핍이 심각하리라고 예상되어요. 밤에 잠은 잘 주무시나요.” 유부장은 그녀에게 의학 상담이라도 하는 듯 진지해졌다. “잠은 쉽게 드는데 새벽에 곧 깨서는 전혀 못 자곤 해.” 그녀는 무릎을 탁 쳤다. 아세틸콜린 부족증상과 일치하고 있었다. 그녀는 유부장에게 자신이 출제한 문제를 꼭 풀어보라고 권했다. 치매의 발생과 뇌 내 아세틸콜린의 관계에 대한 문제였다. “요즘 기억력이 많이 떨어지시는 것 같아 유부장님의 뇌 내 아세틸콜린 감소폭이 크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부디 콩을 드세요.” 그녀는 유부장을 보며 말했다. 유부장은 국에서 콩나물을 건져내고 있었다. “난 콩이 싫어.” 그녀는 유부장의 전두엽기능에 이상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도덕 원칙이 대단히 흐려진 상태인 걸로 보아서 전전두엽에 기능이상의 뉴런들이 많이 분포하고, 거기에 아밀로이드 침전물이 생겨나고, 그것 때문에 아세틸콜린 수치가 상당히 낮아지고, 낮아진 아세틸콜린 수치는 다시 전전두엽의 기능이상을 야기하는 악순환이 일어나는 중인 것 같았다. 유부장은 어느 날, 그녀가 낸 문제들을 일괄 검토하고 싶으니 원본파일로 보내달라고 했다. 그녀는 수백 개의 문제를 유부장에게 주었다. 얼마 후, 이영준이라는 강사가 그 문제들을 묶어 저서를 출간한 것을 알게 되었다. 이영준이 말하길, 잠을 줄여 만들어낸 토끼 같고 알토란 같은 문제들을 수험생에게 바친다고 했다. 그녀는 대체 어떻게 왜, 그녀가 출제한 수많은 문제들이 강사가 출제한 문제로 둔갑하였는지를 알고 싶었다. 유부장은 별로 당황하지도 않았고, 오히려 그녀를 훈계했다. “이우리 씨는 이 회사에서 월급 받고 문제를 낸 사람이고, 그 문제를 어디다 어떻게 쓸지는 몰라도 돼. 그건 회사가 결정하는 거야.” 그녀는 주변을 수소문해서 사건 경위를 알아냈다. 이영준 강사는 계약을 해제한 뒤 경쟁사로 옮겨갈 계획을 품고 있었다. 유부장은 인터넷 스타강사인 이영준을 붙들어야 했고, 저서를 만들어 주겠다고 했다. 싱어송라이터인 가수가 사랑받는 것처럼, 직접 출제한 문제로 강의하는 엘리트 미남 강사라면 더욱 사랑받을 터였다. “그건 저의 저작인격권을 침해한 거예요.” 그녀는 바쁜 척, 그녀 같은 건 눈에 보이지도 않는 척 사무실을 누비는 유부장을 따라다니며 말했다. “저작권에는 두 가지 개념이 있어요. 하나는 저작재산권, 다른 하나는 저작인격권. 저는 이 회사의 직원이므로 제 생산물의 재산권이 이 회사에 귀속되는 것만은 맞습니다. 하지만 저작인격권마저 유부장님이 침해하실 수는 없어요.” 사과받고 싶은 나머지 애원하는 듯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제 인격권을 침해하신 점, 사과 바랍니다.” 하지만 유부장은 들은 척도 않았고, 거래처에 간다며 나가버렸다. 그것뿐만이 아니었다. 유부장은 기억력이 심히 나빠진 것 같았다. 그녀가 자신 몫으로 매달 나오는 사원복지비를 전혀 쓰지 않았던 것은 그녀가 왕따였기 때문이었다. 그런 것이 있는지도 몰랐으니 청구하는 방법을 알 리가 없었다. 하지만 관리팀 김미영 대리는 눈을 휘둥그렇게 뜨고 무슨 소리냐며 반문했다. “꼬박꼬박 사원복지비 십 만원씩 쓰셨던데 무슨 소리예요? 유부장님이 이우리 씨 복지비 신청을 대신 해주시던데요? 제가 영수증 다 갖고 있어요.” 관리팀 김미영 대리와 함께 그녀는 그간 자신이 제출했다고 기록되어 있는 수십 장의 영수증을 살펴보았다. 밤 열한시 삼십분에 강남역 근처에서 맥주를 마셨다든가, 백화점에서 초밥을 먹었다든가, 동반인 1인과 함께 영화를 보고, 어린이용 문구세트를 샀다든가, 향수를 사고, 햄버거세트를 먹었다든가, 디저트카페에서 타르트를 먹은 일 따위가 영수증에 씌어 있었다. 김미영 대리는 씁쓸한 표정으로 그녀를 돌아보며 말했다. “유부장님이 매번 자기 계좌로 금액을 청구하시기에 좀 의아하긴 했어요.” 그녀는 왜 자기 명목의 금액을 유부장이 사용한 것인지 따져 물었다. 유부장은 청각장애가 있기라도 한 양 빤히 보기만 했는데, 한국어를 알아듣지 못하는 사람인 것처럼도 보여서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여러 번 천천히 쉽게 또박또박 말해보기까지 했다. 한참 후에나 유부장은 씩 하고 웃으며 겨우 말했다. “미안, 나는 기억이 나질 않네. 이우리 씨가 무슨 말 하는 건지 전혀 모르겠어.” 그런 뒤 유부장은 거래처에 간다며 휑하니 나가버렸다. 그녀는 허탈했고, 그리고 진짜로 자신이 뭔가 착각한 것은 아닌가 생각해보기까지 했다. 그다음에는 다시 그 이야기를 할 기회가 오지 않았다. 유부장은 며칠 지방 출장을 가 있었고, 유부장이 돌아왔을 때에는 그녀가 모의고사 마감을 해야 해서 미처 싸울 틈이 없었다. 열흘쯤 지난 뒤에 사원복지비 이야기를 꺼내려 하니 마침 유부장이 활짝 웃고, 다정해 보이기도 했기 때문에 차마 그 치사한 일에 대한 말이 떨어지지 않았다. 게다가 저작인격권 침해라는 더 중요한 문제도 있었기 때문에 그것부터 해결해야만 했다. 그래서 그녀는 말했다. “부디 콩을 많이 드시고 착하게 사세요.” 그녀는 밥을 먹는 유부장을 바라보았다. 유부장은 들은 건지 만 건지 콩나물은 건져둔 채 국물만 마셨다. 저작인격권 침해에 관해 유부장은 끝내 이렇게 말했다. “아, 정말 짜증 나게 하네. 이우리 씨, 잘 들어. 월급 매달 제날짜에 받았어, 못 받았어?” 그녀는 월급이 무슨 상관이냐고 반문했다. “네가 말하는 그것까지의 대가가 네 월급이야. 알았어?” 유부장은 내친김에 더 뻔뻔해지기로 한 것 같았다. “그리고, 이영준 강사한테 교재를 넘긴 건 널 위한 일이기도 했어. 이영준이 고객을 끌어모아서 돈 벌어올 거고, 그러면 그 고객들이 네 모의고사에 응시할 거야. 결국 그 이익은 너에게로 돌아갈 거고 말이야. 난 오로지 회사를 위해서 한 일이었다고.” 사과를 받지 못한 그녀는 대표이사를 찾아갔다. 대표이사는 자기 방을 찾아온 그녀를 아주 반가워했고, 대학 시절 미처 말 걸어보지 못했던 추억의 여인을 바라보듯 아련하게 미소 짓고 손수 음료도 내주었다. 그리고 그녀의 하소연을 진지하게 들어주었다. 인격권에 관해 이야기하다가 그녀가 눈물지을 때에는 티슈를 내어주기도 했다. 그녀는 대표이사가 맞장구까지 치면서 자기 이야기를 들어준다는 것에 마음이 좀 풀렸고, 울고 난 뒤에는 정신과 상담을 한 것만 같은 기분도 들었다. 대표이사는 그녀에게 말했다. “일단, 내가 좋아하는 이우리 씨가 그런 마음으로 회사생활을 하고 있었다니 가슴이 아프네. 그동안 몰라주어서 그게 참 미안하다.” 그러나 대표이사는 선량하고 무력한 듯한 표정으로 덧붙였다. “하지만 회사에는 위계질서가 있는 거야. 사원인 너의 불만을 대표인 내가 직접 해결할 수는 없다. 그러면 내가 임명한 중간 관리자인 유부장의 권한을 무시한 게 돼.” 대표이사는 콧물을 닦고 있는 그녀를 물끄러미 바라보더니 천천히 일어나 문을 열어주었다. “생각해 볼 테니 나중에 다시 이야기하자. 내겐 곧 중요한 회의가 있다.” 그녀는 다 털어놓고 난 뒤의 후련함과, 그러나 결국 아무것도 바뀐 것이 없으므로 여전히 석연치 않은 기분을 안은 채 자리로 돌아왔다. 컴퓨터 앞에 앉아 그녀는 생각했다. 대표이사가 말한 ‘나중에’는 오늘의 나중인지, 아니면 미래의 다른 어떤 날을 의미하는 것인지? 다른 어느 날이라면 가까운 미래인지 설마 먼 미래를 의미하는 말인지? 그 ‘나중에’가 오늘 저녁을 의미하는 것일까 봐 그녀는 밤 열시가 되도록 앉아 있어 보았다. 그때껏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녀는 자신이 무얼 기다리는지도 모른 채 허망한 희망을 품고 아주 천천히 출제를 했다. 어느 순간 등 뒤에서 발걸음 소리가 들렸다. 대표이사였다. “이우리 씨.” 돌아보니 대표이사는 멋쩍은 듯 웃음을 띤 채 그녀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손은 등 뒤로 감춘 채였다. 그녀는 순간, 자신의 가슴 속에서 희망이 반짝이는 것을 느꼈다. 대표이사는 씩, 하고 웃었다. 무릎이 허연 트레이닝 복을 입은 채였다. “일단 집에 가긴 갔는데, 이우리 씨가 생각나서 그냥 있을 수가 있어야지.” 대표이사는 혀를 살짝 내밀고 웃었는데, 그런 모습을 처음 봐서 어이가 없었다. 자기가 어렵던 시절을 잊지 않기 위해 젊을 때 타던 찌그러진 소형차를 몰고 왔다고 했다. 이따 한번 구경하지 않겠느냐고 묻는데 표정이 좀 이상해 보였다. 그녀는 대표이사에게도 치매가 시작된 것은 아닌지, 혹시 대표이사도 사십팔년째 콩이나 계란을 배제한 식생활을 하는 건 아닌지 잠시 생각했다. 의아해하며 대표이사를 바라보는 가운데, 대표이사는 새삼 주변을 둘러보고 아무도 없다는 것을 확인하더니 그녀의 턱 앞에 손을 불쑥 내밀었다. 따뜻한 김이 끼쳤다. 손바닥에 커다란 감자 두 알이 놓여 있었다. “야근하느라 배고프지? 이거 먹어.” 대표이사는 그녀의 책상에 감자 두 알을 올려놓았다. 그리고는 감자의 온기가 남아있는 손을 그녀의 등 위에 올려놓았다. 아주 짧은 순간임에도 불구하고 대표이사의 손바닥이 그녀의 7번 경추부터 꼬리뼈까지를 훑어 내려갔다. 그녀는 그 손바닥에서 몸을 떼어냈다. 반사적으로 말이 흘러나왔다. “저는 감자 안 먹습니다. 사장님이나 드세요.”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는데 뒤에서 이상한 기운이 느껴졌다. 돌아보았더니 대머리까지 전부 빨개진 대표이사가 그녀를 노려보고 있었다. “내가 감자 준 직원이 이 회사에 있는 줄 알아? 나 아무한테나 이러는 사람 아니야.” 대표이사는 잠시 입을 앙다물더니 다시 말했다. “감자 싫으면 그럼, 초밥 사다줄까? 초밥 먹을래?” 그녀는 대꾸도 하지 않았다. 돌처럼 굳어버린 채 모니터만 바라보고 있었다. 대표이사는 등 뒤에서 식식거리더니, 쿵쿵대는 발걸음으로 사라졌다. 그녀는 한참을 생각했다. 그리고 결심했다. 이제는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때가 왔다. 흐와스코의 소설에는 격리되어 철교 건설에 투입된 일꾼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건설기간 동안 그들의 모든 일상은 오로지 노동을 위한 것이었으며, 그들의 꿈은 단 한 가지, 건설현장에서의 마지막 날을 보는 것이었다. 그런데 고대하던 그 마지막 날, 그들이 만든 다리를 떠나며 일꾼들은 뜨거운 눈물을 흘린다. 그들은 눈물의 이유를 알지 못한다. ‘그때 나는 그 다리가 이미 추억이 되었음을 깨달았다. 앞으로도 그 철교를 건너는 사람들은 그 다리가 우리의 것이라는 사실을 결코 모를 것이다.’ 그녀는 소설 속의 인물들이 흘린 눈물과 알 수 없이 아파오는 마음에 관해 생각했다. 그리고 그것에 관해 마지막 문제를 내고 싶었지만 그 눈물의 의미를 정확히 표현하는 것에는 실패하고 말았다. ‘눈물’의 의미와 위 글의 인물들에 대한 설명으로 옳은 것은? ①그들의 청춘 전부가 바쳐진 다리를 자신의 창작물처럼 여기고 있다. ②가장 본질적인 것까지 쥐어짜 노동했던 일에 관해 슬픔을 느끼고 있다. ③자신들의 청춘과 자신이 만든 다리를 동일시하는 우를 범하고 있다. ④박탈당한 청춘에 대한 애착이 말 못할 눈물을 흘리게 만들고 있다. ⑤드디어 노역에서 놓여났다는 기쁨보다 자신을 위해 쓰지 못한 청춘의 의미가 더 크기 때문에 눈물이 흐르고 있다……. 선택지는 멈추지 않고 이어졌다. ⑥피 같고 살 같고 자식처럼 여겼던 대상이 고작 철교였다는 것을 깨달았으므로 그제야 흐르는 눈물이다. ⑦그들의 미래란 두고 온 날들보다 나을 것이 없으리라는 예감 때문에 흐르는 눈물이다. ⑧그들의 청춘이 누군가의 인생 속에서 부품이고 도구였다는 것에 대한 회한의 눈물이다. ⑨가장 중요한 것을 침해당했지만 그것이 무엇인지 기억할 수조차 없으므로 흐르는 눈물이다. ⑩정작 울어야 할 자들이 울지 않기 때문에, 대신하여 흘려주는 눈물이다……. 그녀는 알 수 없이 굴러 떨어진 눈물을 닦았다. 그리고 마지막 문제를 버려둔 채 자리를 떠났다. <끝>
  • “결혼율 떨어지는 이유 중 하나는 인터넷 포르노” (美 연구)

    “결혼율 떨어지는 이유 중 하나는 인터넷 포르노” (美 연구)

    인터넷의 포르노물이 젊은 남성들의 결혼율을 감소시키는 요인 중 하나라는 이색적인 논문이 나왔다.최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웨스트체스터 대학 등 공동연구팀은 미국인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혼과 포르노의 상관 관계를 분석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많은 남성들이 결혼을 하지않는 이유 중 하나는 포르노' 라는 가설에서 출발한다. 이 가설을 증명하기 위해 연구팀은 미국의 종합사회조사(GSS·General Social Survey)에서 추출된 18-35세 남성 1500명의 인터넷 사용 빈도와 습관을 분석했다. 30일 동안 이들의 인터넷 사용시간, 방문 사이트, 포르노 시청 여부 등을 조사한 것. 또한 결혼에 영향을 주는 나이, 수입, 직장, 교육정도, 종교 등을 고려해 변수에 포함시켰다. 그 결과 흥미로운 데이터가 나왔다. 전반적으로 인터넷 사용시간이 많은 사람일수록 비혼자가 많았기 때문이다. 특히 금융, 뉴스, 쇼핑 등 일반적인 사이트를 자주하는 사람보다 포르노 사이트를 자주 보는 사람들의 비혼자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와 반대로 종교 사이트를 자주 보는 사람의 경우 가장 결혼율이 높게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마이클 말콤 교수는 "남성들이 결혼을 주저하는 여러 이유가 있는데 포르노도 그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면서 "이번 연구를 통해 그 상관관계는 분명히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연구의 한계도 많다. 대표적으로 기혼 남성의 경우 인터넷으로 포르노를 볼 가능성이 적기 때문이다. 이에대해 말콤 교수는 "이번 연구는 결혼과 포르노가 상관관계가 있다는 정도만 밝힌 것" 이라면서 "성적만족이 결혼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요인인데 이제는 포르노가 그 역할을 대신하게 되면서 결혼율이 자연스럽게 떨어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드론으로 찍은 ‘야동’ 등장…“이런 영상 처음일 것”

    드론으로 찍은 ‘야동’ 등장…“이런 영상 처음일 것”

    차세대 운송 수단, 무기 등으로 기대를 모은 드론(사람이 타지 않고 무선전파의 유도에 의해서 비행하는 비행기나 헬리콥터 모양의 비행체)이 음란 동영상의 촬영 기구로도 활용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7일자 보도에 따르면 최근 미국 브룩클린의 한 영상 제작사는 드론을 이용해 찍은 새 비디오 영상, 일명 ‘드론 포르노’를 공개했다. 마치 거대하고 광활한 자연을 소재로 한 자연 다큐멘터리를 연상케 하는 이 음란 동영상은 사실 드론이 자연을 배경으로 사랑을 나누는 배우들의 모습을 촬영한 것이다. 높은 공중에서 촬영했기 때문에 배우들의 모습 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풍경까지도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영상을 제작한 업체의 설명이다. 이번 영상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촬영됐으며, 업체는 어둡고 음침한 기존 음란 동영상에 비해 밝고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특히 여성들의 환영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드론을 이용한 촬영 아이디어를 생각하던 중 이번 영상을 제작하게 됐다”면서 “지금까지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장르가 될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이번 영상은 드론을 이용해 남녀 커플 뿐만 아니라 게이와 레즈비언들이 사랑을 나누는 모습까지 담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언론들은 “지난 몇 년간 드론은 다양한 목적과 방식으로 활용돼 왔지만 ‘이런식’으로 쓰인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美법원 ‘아동포르노’ 제작 부부에 ‘2340년 형’ 철퇴

    美법원 ‘아동포르노’ 제작 부부에 ‘2340년 형’ 철퇴

    미국이 아동을 상대로 한 범죄를 얼마나 단호하게 처벌하는지 한 눈에 알 수 있는 판결이 나왔다. 최근 앨라배마주 지방법원은 아동 성학대와 포르노 금지법 위반으로 기소된 부부 매튜 데이비드 에어즈(42)와 패트리샤 알라나에게 둘이 합쳐 2,340년형이라는 믿기힘든 징역형을 선고했다. 죽어서도 교도소 밖을 벗어나기 힘든 형을 선고받은 이들 부부는 지난 2010년 부터 3년 간 6~9세 어린이들을 감금하고 성학대한 후 이를 촬영해 사진과 영상으로 판매한 혐의를 받고있다. 이중 주범 격인 부인 알라나가 1590년형을, 남편 데이비드는 범행을 공조한 혐의로 750년형을 선고받았다. 재판을 진행한 L. 스코트 크루거 판사는 "20년 넘게 살인사건을 포함 수많은 사건을 판결했지만 이번 건은 역대 최악" 이라면서 "피고인들은 아이들의 영혼을 빼앗아가는 극악한 짓을 저질렀다" 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우리 사회가 아동을 범죄에 악용되는 짓을 더이상 용납해서는 안된다" 면서 "이번 판결이 경각심을 심어주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은 "충격적인 판결을 받은 부부가 항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어떤 판결에도 부부가 살아서 교도소 밖을 나오기는 힘들 것 같다" 고 전망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종교믿고 보수색 강한 사람 ‘야한 것’ 더 많이 검색”

    “종교믿고 보수색 강한 사람 ‘야한 것’ 더 많이 검색”

    종교를 믿는 사람들이 많고 정치적 보수색이 짙은 지역일수록 인터넷에서 '야동'을 찾는 비율이 높다는 재미있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캐나다 브룩대학 심리학 연구팀은 종교·정치적 신념과 인터넷에서 소위 '야동 콘텐츠'를 찾는 빈도를 분석한 연구결과를 관련 학회지에 발표했다. 북미 학자들도 역설적인 결과라고 분석한 이 연구결과는 구글 데이터와 갤럽 여론조사를 비교해 이루어졌다. 먼저 연구팀은 지난 2011년 부터 2년 간 미국 내 각 주에서 구글에 '야동'과 관련된 특정 단어를 얼마나 많은 빈도로 입력하는지 분석했다. 쉽게말해 'porn'(포르노)과 같은 의미의 단어들이 미국 내 각 주 별로 얼마나 많이 입력되는지 알아본 것. 연구팀은 여기에 지난 2011년 갤럽 여론조사로 보고된 미국 내 각 주의 정치적, 종교적 성향을 비교했다. 그 분석 결과는 흥미롭다. 미국 내 각 주 중에서 종교에 독실한 신자가 많고 보수적 성향이 짙은 주일수록 '야동' 관련 단어를 구글창에 가장 많이 입력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독실한 신자에 보수적인 사람들이 인터넷을 통해 '야동'을 더 많이 찾고있다는 추론이 가능한 셈. 연구를 이끈 고든 허드슨 박사는 "유해 콘텐츠에 가장 비판적인 사람들이 역설적으로 가장 많이 이 콘텐츠를 찾고있는 셈" 이라면서 "과거 연구에서도 보수적인 성향의 주에서 가장 '야동 구매' 비율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종교·보수적인 사람들이 미국 내 다른 주에 비해 보다 '성적으로 제한된 환경'에서 살고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풀이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종교·보수적인 사람이 ‘야동’ 더 많이 찾는다” (加 연구)

    “종교·보수적인 사람이 ‘야동’ 더 많이 찾는다” (加 연구)

    종교를 믿는 사람들이 많고 정치적 보수색이 짙은 지역일수록 인터넷에서 '야동'을 찾는 비율이 높다는 재미있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캐나다 브룩대학 심리학 연구팀은 종교·정치적 신념과 인터넷에서 소위 '야동 콘텐츠'를 찾는 빈도를 분석한 연구결과를 관련 학회지에 발표했다. 북미 학자들도 역설적인 결과라고 분석한 이 연구결과는 구글 데이터와 갤럽 여론조사를 비교해 이루어졌다. 먼저 연구팀은 지난 2011년 부터 2년 간 미국 내 각 주에서 구글에 '야동'과 관련된 특정 단어를 얼마나 많은 빈도로 입력하는지 분석했다. 쉽게말해 'porn'(포르노)과 같은 의미의 단어들이 미국 내 각 주 별로 얼마나 많이 입력되는지 알아본 것. 연구팀은 여기에 지난 2011년 갤럽 여론조사로 보고된 미국 내 각 주의 정치적, 종교적 성향을 비교했다. 그 분석 결과는 흥미롭다. 미국 내 각 주 중에서 종교에 독실한 신자가 많고 보수적 성향이 짙은 주일수록 '야동' 관련 단어를 구글창에 가장 많이 입력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독실한 신자에 보수적인 사람들이 인터넷을 통해 '야동'을 더 많이 찾고있다는 추론이 가능한 셈. 연구를 이끈 고든 허드슨 박사는 "유해 콘텐츠에 가장 비판적인 사람들이 역설적으로 가장 많이 이 콘텐츠를 찾고있는 셈" 이라면서 "과거 연구에서도 보수적인 성향의 주에서 가장 '야동 구매' 비율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종교·보수적인 사람들이 미국 내 다른 주에 비해 보다 '성적으로 제한된 환경'에서 살고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풀이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누구에게 배웠지?’ 자위행위 하는 팬더 포착

    ‘누구에게 배웠지?’ 자위행위 하는 팬더 포착

    중국의 상징 ‘팬더’가 자위행위 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다. 21일 영국 메트로는 지난 4월 2일 중국 쓰촨성 마미저 자연보호구역에서 대나무밭에 앉아 자위행위를 하는 자이언트 팬더의 모습이 포착된 영상을 기사와 함께 보도했다. 세계야생동물기금협회(WWF)에서 공개한 이 CCTV 영상에는 대나무 잎을 뜯어먹는 팬더의 모습과 함께 갑자기 자위행위 하는 팬더의 엉뚱한(?) 모습이 담겨 있다. 자위하는 팬더의 모습은 유별나지만 낮은 번식력으로 인해 세계 희귀동물로 잘 알려진 자이언트 팬더의 종족 번식을 위해 전 세계 동물원에선 팬더에게 ‘팬더 포르노’를 보여주는 방법까지 동원하고 있다. 여성 팬더는 1년에 3일만 가임을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도 중국의 ‘팬더외교’로 1994년 한중 수교 2주년을 기념해 ‘밍밍’과 ‘리리’라는 이름이 팬더 한 쌍을 한국에 선물한 바 있지만 삼성 에버랜드에서 길러오다가 1998년 IMF를 겪으면서 사육비 문제 등으로 중국에 반환했다. 한편 지난 7월 초 방한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해외 반출을 엄격히 금하는 팬더 한 쌍을 우호의 선물로 전달해 국내에서도 곧 자이언트 팬더를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다. 사진·영상= Michael Thomas youtube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보수적인 종교인이 ‘야동’ 더 많이 찾는다” (加 연구)

    “보수적인 종교인이 ‘야동’ 더 많이 찾는다” (加 연구)

    종교를 믿는 사람들이 많고 정치적 보수색이 짙은 지역일수록 인터넷에서 '야동'을 찾는 비율이 높다는 재미있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캐나다 브룩대학 심리학 연구팀은 종교·정치적 신념과 인터넷에서 소위 '야동 콘텐츠'를 찾는 빈도를 분석한 연구결과를 관련 학회지에 발표했다. 북미 학자들도 역설적인 결과라고 분석한 이 연구결과는 구글 데이터와 갤럽 여론조사를 비교해 이루어졌다. 먼저 연구팀은 지난 2011년 부터 2년 간 미국 내 각 주에서 구글에 '야동'과 관련된 특정 단어를 얼마나 많은 빈도로 입력하는지 분석했다. 쉽게말해 'porn'(포르노)과 같은 의미의 단어들이 미국 내 각 주 별로 얼마나 많이 입력되는지 알아본 것. 연구팀은 여기에 지난 2011년 갤럽 여론조사로 보고된 미국 내 각 주의 정치적, 종교적 성향을 비교했다. 그 분석 결과는 흥미롭다. 미국 내 각 주 중에서 종교에 독실한 신자가 많고 보수적 성향이 짙은 주일수록 '야동' 관련 단어를 구글창에 가장 많이 입력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독실한 신자에 보수적인 사람들이 인터넷을 통해 '야동'을 더 많이 찾고있다는 추론이 가능한 셈. 연구를 이끈 고든 허드슨 박사는 "유해 콘텐츠에 가장 비판적인 사람들이 역설적으로 가장 많이 이 콘텐츠를 찾고있는 셈" 이라면서 "과거 연구에서도 보수적인 성향의 주에서 가장 '야동 구매' 비율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종교·보수적인 사람들이 미국 내 다른 주에 비해 보다 '성적으로 제한된 환경'에서 살고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풀이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마일리 사이러스, 하반신 누드에 이어 상반신 누드까지? ‘상상초월’

    마일리 사이러스, 하반신 누드에 이어 상반신 누드까지? ‘상상초월’

    마일리 사이러스의 상반신 누드 사진이 공개됐다. 할리우드 팝스타 마일리 사이러스(22)가 지난 12일 (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파격 셀카를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마일리 사이러스는 하얀색 하의만 착용한 채 태닝 중인 상반신 누드를 드러냈다. 가슴의 중요 부위는 외계인 스티커로 가렸다. 앞서 마일리 사이러스 친구인 아마추어 사진작가 체인 토마스는 자신의 SNS에 ‘잠자는 뷰티’라는 글과 함께 마일리 사이러스의 엉덩이가 드러난 사진을 게재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한편 마일리 사이러스는 지난 2003년 드라마 ‘Doc’으로 데뷔해 귀여운 외모로 미국판 ‘국민여동생’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멕시코에서 열린 콘서트에서 멕시코 국기를 가지고 성적 퍼포먼스를 벌이는 등 파격 퍼포먼스로 끊임없이 논란을 사고 있다. 마일리 사이러스 상반신 누드 사진을 접한 네티즌은 “마일리 사이러스, 이제 국민 여동생 아니다”, “마일리 사이러스 상반신 누드..충격 그 자체”, “마일리 사이러스 상반신 누드..왜 이러는 걸까요?”, “마일리 사이러스 상반신 누드..마일리 사이러스의 꿈은 포르노 스타?”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사진 = 마일리 사이러스, 체인 토마스 SNS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제니퍼 로렌스, 누드사진 해킹과 관련, “역겨운 성범죄(sex crime)다” 첫 심경 밝혀

    할리우드 톱배우 제니퍼 로렌스(24)가 미국 연예 월간지 베니티 페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누드사진 해킹과 관련, ”성범죄(Sex Crime)”라며 처음으로 심겨을 털어놓았다. 베니티페어는 11월호에 로렌스와의 인터뷰 내용 일부를 7일(현지시각)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로렌스는 누드 사진이 남자친구를 위해 찍은 것이라는 소문에 대해 “나는 사랑에 빠져 있는 중이었고, 건강했으며 3년 동안 좋은 관계로 연애를 하고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남자친구는 멀리 있었다. 그가 당신의 남자친구라면 포르노를 보게 하는게 나을까? 아니면 당신을 보게 하는게 나을까?”라고 덧붙였다. 로렌스는 “누드 사진 유출 사건은 추문 정도로 그칠 일이 아니다”라면서 “역겨운 성범죄이고 인간성의 문제”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내가 공인이고 배우라고 해서 내 몸까지 내놓은 적은 없다”고 밝혔다. 또 “내가 이런 세상에 살고 있다는 사실조차 믿기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더욱이 “내가 아끼는 지인들 조차 내게 누드 사진을 봤다고 말할 때마다 침착하려고 애써야 했다”면서 “내 허락도 없이 내 나체를 본 사람들이 원망스러웠다”고도 했다. ⓒ AFPBBNews=News1/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니퍼 로렌스 누드사진 유출 분노 “당시 남친 니콜라스 홀트 위한 것이었다”

    ‘제니퍼 로렌스’ ‘니콜라스 홀트’ 할리우드 배우 제니퍼 로렌스가 ‘누드 사진 유출’과 관련해 이 사진들이 촬영 당시 연인이었던 배우 니콜라스 홀트를 위한 것이었음을 간접적으로 고백했다. 제니퍼 로렌스는 영국 베니티 페어 11월호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유명인사고 여배우이긴 하지만 이런 일이 벌어지기를 원한 건 아니었다. 유명한 사람한테 흔히 일어나는 일로 볼 수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제니퍼 로렌스는 “그건 내 몸이다. 누드 사진을 공개하는 일 같은 건 내가 선택할 몫이다. 그런데도 역겹게도 그런 일을 당했다. 나는 이런 세상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또 당시 장거리 연애 중이었던 남자친구 니콜라스 홀트를 위해 누드 사진을 찍은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그렇다고 내가 사과를 해야 할 일인가?”라고 반문하며 “미안하다고 해야 할 일은 없다. 나는 사랑에 빠져있을 뿐이었고 건강했으며 4년간 좋은 관계로 연애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멀리 있었다. 당신의 연인이 포르노보단 당신의 몸을 보는 게 낫지 않나”라고 이야기했다. 격분한 제니퍼 로렌스는 이런 일을 계기로 온라인의 책임의식의 부재를 느꼈다며 관련 법 개정에 대한 필요성을 주장했다. 제니퍼 로렌스는 “이건 스캔들이 아닌 성범죄다. 성적인 폭력이고 아주 역겨운 일”일며 “만약 내 누드 사진을 본 사람들이 있다면, 그들은 스스로 부끄러워해야 한다. 나는 당신들이 내 누드 사진을 봐도 된다고 말한 적 없다”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제니퍼 로렌스는 지난달 영국 출신 배우 니콜라스 홀트와 장거리 연애를 이유로 결별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8월 31일 해외 사이트 4chan에는 제니퍼 로렌스를 비롯해 모델 케이트 업튼, 가수 아리아나 그란데 등의 누드 사진이 올라와 물의를 빚었다. 당시 제니퍼 로렌스 등 피해자 일부의 아이클라우드 계정이 해킹당한 것으로 알려져 클라우드 서비스의 보안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니퍼 로렌스 누드사진 유출 심경 고백 “당시 남친 니콜라스 홀트 위한 것이었다” 분노

    ‘제니퍼 로렌스’ ‘니콜라스 홀트’ 할리우드 배우 제니퍼 로렌스가 ‘누드 사진 유출’과 관련해 이 사진들이 촬영 당시 연인이었던 배우 니콜라스 홀트를 위한 것이었음을 간접적으로 고백했다. 제니퍼 로렌스는 영국 베니티 페어 11월호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유명인사고 여배우이긴 하지만 이런 일이 벌어지기를 원한 건 아니었다. 유명한 사람한테 흔히 일어나는 일로 볼 수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제니퍼 로렌스는 “그건 내 몸이다. 누드 사진을 공개하는 일 같은 건 내가 선택할 몫이다. 그런데도 역겹게도 그런 일을 당했다. 나는 이런 세상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또 당시 장거리 연애 중이었던 남자친구 니콜라스 홀트를 위해 누드 사진을 찍은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그렇다고 내가 사과를 해야 할 일인가?”라고 반문하며 “미안하다고 해야 할 일은 없다. 나는 사랑에 빠져있을 뿐이었고 건강했으며 4년간 좋은 관계로 연애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멀리 있었다. 당신의 연인이 포르노보단 당신의 몸을 보는 게 낫지 않나”라고 이야기했다. 격분한 제니퍼 로렌스는 이런 일을 계기로 온라인의 책임의식의 부재를 느꼈다며 관련 법 개정에 대한 필요성을 주장했다. 제니퍼 로렌스는 “이건 스캔들이 아닌 성범죄다. 성적인 폭력이고 아주 역겨운 일”일며 “만약 내 누드 사진을 본 사람들이 있다면, 그들은 스스로 부끄러워해야 한다. 나는 당신들이 내 누드 사진을 봐도 된다고 말한 적 없다”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제니퍼 로렌스는 지난달 영국 출신 배우 니콜라스 홀트와 장거리 연애를 이유로 결별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니퍼 로렌스 누드사진 유출 심경 고백 “당시 남친 니콜라스 홀트 위한 것”

    ‘제니퍼 로렌스’ ‘니콜라스 홀트’ 할리우드 배우 제니퍼 로렌스가 ‘누드 사진 유출’과 관련해 이 사진들이 촬영 당시 연인이었던 배우 니콜라스 홀트를 위한 것이었음을 간접적으로 고백했다. 제니퍼 로렌스는 영국 베니티 페어 11월호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유명인사고 여배우이긴 하지만 이런 일이 벌어지기를 원한 건 아니었다. 유명한 사람한테 흔히 일어나는 일로 볼 수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제니퍼 로렌스는 “그건 내 몸이다. 누드 사진을 공개하는 일 같은 건 내가 선택할 몫이다. 그런데도 역겹게도 그런 일을 당했다. 나는 이런 세상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또 당시 장거리 연애 중이었던 남자친구 니콜라스 홀트를 위해 누드 사진을 찍은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그렇다고 내가 사과를 해야 할 일인가?”라고 반문하며 “미안하다고 해야 할 일은 없다. 나는 사랑에 빠져있을 뿐이었고 건강했으며 4년간 좋은 관계로 연애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멀리 있었다. 당신의 연인이 포르노보단 당신의 몸을 보는 게 낫지 않나”라고 이야기했다. 격분한 제니퍼 로렌스는 이런 일을 계기로 온라인의 책임의식의 부재를 느꼈다며 관련 법 개정에 대한 필요성을 주장했다. 제니퍼 로렌스는 “이건 스캔들이 아닌 성범죄다. 성적인 폭력이고 아주 역겨운 일”일며 “만약 내 누드 사진을 본 사람들이 있다면, 그들은 스스로 부끄러워해야 한다. 나는 당신들이 내 누드 사진을 봐도 된다고 말한 적 없다”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헤어진 여친 XX영상 유출 특별법까지…충격

    영국 검찰청이 이른바 ‘보복성 포르노’를 형사처벌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고 일간 텔레그래프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검찰청은 가이드라인에서 복수할 의도로 헤어진 파트너의 알몸을 노출한 이미지를 인터넷이나 페이스북, 트위터 등을 통해 유포하는 자를 기소, 최고 14년의 실형을 구형할 수 있도록 하는 법적 근거를 제시했다. 이번 조치는 영국에서 보복성 포르노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데도 현행법에 처벌 근거가 모호해 특별법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검찰의 가이드라인은 기존 법률을 활용하면 보복성 포르노를 형사범죄로 충분히 처벌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공익의 침범’ 여부를 기준으로 삼는 외설출판물법에만 의존하지 않고 성범죄처벌법과 아동보호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데 방점을 찍고 있다. 검찰은 이들 법률을 근거로 10∼14년의 실형 선고를 끌어낼 수 있으며 희롱이나 악의적 통신 방지법 등도 검사들의 기소 과정에서 동원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보복성 포르노 처벌에 목소리를 높여왔던 마리아 밀러 전 문화장관은 검찰의 가이드라인이 현행범의 맹점을 인정한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하면서도 확실한 처벌 의지를 보여줄 ‘맞춤형’ 법률 제정을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경찰, 외국 남성 유혹해 성 착취 일삼은 조직 일망타진

    美경찰, 외국 남성 유혹해 성 착취 일삼은 조직 일망타진

    미국 연방 경찰과 현지 경찰은 주로 헝가리에 거주하는 남성들을 유혹해 미국에 오게 한 다음 이들 남성들에게 성 착취를 일삼은 범죄 조직을 일망타진했다고 밝혔다고 미 언론들이 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주로 헝가리 국적을 가진 이들 범죄 조직은 자국에 있는 남성들을 유혹해 미국에 가면 짧은 시기에 많은 돈을 벌 수 있다고 유혹한 다음 이들이 미국 뉴욕에 도착하자 포르노 촬영을 강요하는 등 성 착취를 일삼은 것으로 밝혀졌다. 3일, 연방 경찰이 이들 범죄 조직이 피해자들을 거의 감금하다시피 한 뉴욕에 있는 한 건물을 급습하자, 피해를 당한 헝가리 출신의 남성 이외에도 8명의 남성이 감금되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남성들은 거의 하루 20시간 이상 이곳에서 성행위를 강요받으며 이를 범죄 조직은 이를 인터넷으로 생중계해 수익을 착복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범죄 조직은 사업 확장을 위해 마이애미주에도 비슷한 장소를 확보하고 이곳에서도 해당 남성들을 성 착취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수사에 관여한 한 관계자는 "성 착취는 주로 여성들이 당하는 문제로 인식되고 있으나, 이번 수사 결과가 말해주듯이 이는 성별과 인종, 나이를 불문하고 만연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주로 20대와 30대 초반으로 이뤄진 이들 범죄 조직 구성원 3명이 이날 전격적으로 체포되어 감옥으로 넘겨졌다. 이들은 해당 피해 남성들이 신고나 도망갈 것을 우려해 해당 국가의 경찰 출신이라고 협박하면서 말을 듣지 않으면 현지에 있는 가족들을 해칠 것이라고 위협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현지 경찰은 밝혔다. 사진=자국 남성을 미국으로 유혹해 성 착취를 일삼은 범죄 조직원들 (현지 경찰국 제공)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자녀와 함께 간 레스토랑 TV서 음란영상 나오자 당황하는 아빠

    자녀와 함께 간 레스토랑 TV서 음란영상 나오자 당황하는 아빠

    외국의 한 레스토랑 TV에 음란영상이 방영돼 논란이 일고 있다. 3일 유튜브에 올라온 1분가량의 영상에는 외국의 한 레스토랑의 실내 모습이 보인다. 자녀와 함께 레스토랑에 온 남성의 뒤쪽 TV에서 포르노(Porno) 영상이 나오자 아이와 함께 있던 아빠가 당황하며 아이가 TV 쪽을 못 보게끔 고개를 돌리게 한다. 레스토랑 종업원이 TV로 다가가 리모컨을 이용해 TV 채널을 다른 채널로 돌리지만, 누군가 장난이라도 치는 듯 채널이 포르노 영상으로 바뀐다. 잠시 후, TV를 아예 꺼보지만, 누군가 또다시 TV의 전원을 켠다. 어린아이들도 함께 있는 레스토랑에서 수위 높은 성인 영상이 계속 이어지자 보다 못한 종업원들이 베개를 이용해 화면을 가린다. 한편 이 영상이 언제, 어디서 촬영된 것인지는 불분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FunnyVideosForYou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바티칸의 정화… ‘아동 성학대’ 고위 사제 첫 처벌한다

    바티칸의 정화… ‘아동 성학대’ 고위 사제 첫 처벌한다

    바티칸 당국이 아동 성추행 혐의로 체포된 요세프 베소워프스키(66) 전 대주교에 대한 형사재판을 열고 처벌에 나선다. 베소워프스키 전 대주교는 8만6,000장에 달하는 어린이 포르노 사진을 컴퓨터에 저장해뒀으며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일곱 명의 어린이를 성적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명에 의해 바티칸 재판정에 세워지게 된다고 바티칸 대변인실은 밝혔다. 성적인 문제로 고위 성직자를 재판정에 세우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2008~2013년 도미니카 공화국 주재 교황청 대사였던 베소워프스키는 지난 23일(현지시간) 일단 가택연금에 처해졌다. 폴란드 출신의 대주교였던 그는 지난 6월 바티칸 신앙성성을 통해 성직자직을 박탈당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가톨릭 성직자들의 성적 남용에 대한 강력한 대처를 천명한 바 있다. 밀라노에서 발간되는 일간지 ‘꼬리에레 델라 세라’에 따르면 포르노물 8만6,000장의 사진 외에 130여개의 포르노비디오까지 도미니카에 있는 그의 사무실 컴퓨터에서 발견되었다. 베소워프스키는 지난 23일 오후 바티칸 근위병에 의해 체포됐다. 바티칸 사법부가 그의 가혹한 행위를 더 이상 묵인할 수가 없었다고 바티칸 대변인실은 밝혔다. 현재 베소워프스키는 건강이 좋지 않아 감옥행은 피할 수 있을 것이나 삼엄한 경계 속에서 바티칸 자택 내에 갇혀있는 상태다. 2013년 교황은 베소워프스키가 일곱 명의 어린이를 성적학대 했다는 제보를 받고 그를 도미니카 공화국 주재 교황청 대사직에서 해임시켰다. 당시 도미니카 공화국에서는 그에 대한 법적 조사권까지 발동되었다. 지난 7월 초 프란치스코 교황은 가톨릭 성직자에 의해 성적 학대를 당한 희생자들을 처음으로 면담했으며 그들에게 “성직자의 죄와 끔찍한 범행에 대해” 정중히 사과를 빌었다. 앞서 지난해에는 교회법을 수정해 성폭력과 아동 성매매, 아동 포르노에 대해서는 최고 12년의 징역에 처할 수 있도록 했다. 가톨릭은 수십 년 전부터 많은 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는 아동·청소년에 대한 성적남용에 대해 비난을 받아오고 있다.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 역시 미국과 독일성직자들에 의해 성적 학대를 당한 당사자들을 5회에 걸쳐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소워프스키 전 대주교는 요한 바오로 2세 전 교황 재임 시 바티칸 외교대사로 부름을 받았다. 중앙아시아와 볼리비아에서 주교임기를 마친 뒤 2008년부터 도미니카 공화국 사도사절로 일해 왔다. 그는 그곳에서 처음 미성년자에 대한 성적 학대 의심을 받았었다고 dpa는 전했다. 사진= 베소워프스키 전 대주교(dpa) 최필준 독일 통신원 pjchoe@hanmail.net
  • “야동 중독 치료해줄게” 미녀 알몸 치료사 논란

    포르노 중독 등으로 고뇌하는 세상의 남성을 위해 거리낌 없이 옷을 벗고 상당해주는 ‘알몸의 치료사’가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일간 메트로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뉴욕 출신의 사라 화이트(28)는 포르노 중독 등 지극히 개인적 문제로 고심하는 남성들을 위해 온라인상에서 알몸으로 상담하는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화이트는 “전문 치료사는 아니지만, 지금까지 전 세계 수백만 명의 남성을 구해왔다고 자부한다”면서 “그중에는 유명인사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녀는 “알몸이 되는 고객과 치료사 사이에 친밀감과 개방성, 신뢰감이 급속하게 생긴다”고 자신 있게 설명했다. “내가 옷을 벗는 것으로, 상대를 신뢰해 심판할 의지가 없음을 나타낼 수 있으며 그들의 얘기를 들어주는 것. 이것은 진실”이라고 새로운 접근 방식을 말하는 화이트는 “성적인 자극으로 더 기분 좋게 자신의 문제를 바라보게 된다”는 자신의 지론을 강조했다. 게다가 경우에 따라서는 환자들이 그녀 앞에서 “자위를 하는 것”까지 허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의 독자적인 치료법은 비윤리적인 것으로 간주되고 있어 미국에서는 정식 치료사로서의 인증이 허용되지 않고 있다고 한다. 또한 그녀는 대학 시절에 심리학이 아니라 춤과 생물학을 전공한 것으로 알려져, 전문적인 신용성이 부족하다는 의견도 많다. 하지만 그녀는 그런 비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심리학으로서의 ‘알몸 치료’의 중요성을 믿고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레이디 가가, 가슴을 손으로 가린 채..‘역대 최고 노출’

    레이디 가가, 가슴을 손으로 가린 채..‘역대 최고 노출’

    레이디 가가가 파격적인 노출 사진을 공개했다. 팝스타 레이디 가가는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프로리테 레이디, 유쾌한 느낌”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레이디 가가는 욕실에서 옷을 다 벗고 팬티만 입은 채 포즈를 취하고 있다. 특히 가슴을 손으로 가려 아찔함을 더했다. 또 다른 사진에서는 유혹하는 강렬한 눈빛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레이디 가가 노출 사진을 접한 네티즌은 “레이디 가가 노출..이 언니 왜 이래”, “레이디 가가 노출..그래도 레이디 가가 좋더라”, “레이디 가가 노출..심했다”, “레이디 가가 노출..혹시 노출증?”, “레이디 가가 노출..포르노 배우 인 줄”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레이디 가가는 지난달 16일 서울 송파구 잠실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AIA Real Life: NOW Festival 2014’ 콘서트에 참여한 바 있다. 사진 = 레이디 가가 인스타그램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악취 난다 했더니... 고양이사체 무더기 발견

    악취 난다 했더니... 고양이사체 무더기 발견

    고양이 사체를 무더기로 보관하고 있던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남자와 함께 생활하던 고양이는 사체를 포함해 90마리에 육박한다. 최근 미국 플로리다에서 벌어진 일이다. 경찰은 평소 이상한 행각을 일삼는다는 남자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남자는 평소 웃통을 벗고 길을 걷고 아이들에게 먹을거리를 사주곤했다. 집에선 불쾌한 냄새가 흘러나오기도 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이 남자의 집을 압수수색하기로 했다. 무엇보다 아동 포르노물이 있을 것으로 의심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작 압수수색을 벌이자 집에선 엉뚱하게도 고양이 사체가 대거 발견됐다. 남자는 고양이 35마리를 키우고 있었다. 고양이집으로 사용되던 상자들은 먹이와 오물이 뒤범벅돼 악취를 풍기고 있었다. 냉동고에선 고양이 사체가 쏟아졌다. 남자는 냉동고에 50마리 고양이 사체를 보관하고 있었다. 경찰은 사체를 수습하는 한편 살아 있는 고양이를 동물보호단체에 맡겼다. 경찰 관계자는 “냉동고에 보관돼 있던 고양이 사체를 부검해 사인을 밝힐 예정이지만 예산이 넉넉하지 않아 부분적인 부검만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팜비치포스트 손영식 해외 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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