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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겨진 난쟁이들에게… “굿바이”

    남겨진 난쟁이들에게… “굿바이”

    “나는 학자로서, 또 한 시민으로서 메시지가 우리를 어떻게 둘러싸고 있는지 사람들에게 보여 주는 게 내 역할이라고 믿는다.”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지성 움베르토 에코가 역사 속으로 걸어 들어갔다. AFP통신 등은 에코가 지난 19일(현지시간) 오랜 암 투병 끝에 이탈리아 밀라노 자택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84세. 그는 학계와 대중문화계라는 전혀 다른 세계에서 ‘글로벌 스타’로 활약했다. ‘살아 있는 백과사전’으로 불릴 만큼 방대한 지식과 깊이 있는 성찰로 기호학, 미학, 문학, 역사 등 다양한 분야를 자유롭게 넘나들었다. “피카소가 코카콜라 광고보다 열등하게 여겨진 시대가 있었다. 때문에 문화의 어떤 미미한 징후도 무시해선 안 된다”고 말했던 그답게 라파엘 전파(19세기 중엽 영국에서 일어난 예술운동으로, 라파엘로 이전처럼 자연에서 겸허하게 배우는 예술을 표방한 유파)의 위작부터 루이비통 ‘짝퉁백’까지, 월드컵부터 포르노스타까지 경계 없는 관심사로 오늘날 우리를 둘러싼 사물들의 의미를 짚어줬다. 영어, 불어, 독일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외에도 라틴어와 고대 그리스어로 강의가 가능했던 ‘언어 천재’이기도 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도서관은 만족할 줄 모르는 독자를, 대학은 눈부신 교수를, 문학계는 열정적인 저자를 잃었다”고 애도했다. 1932년 이탈리아 피에몬테주 알렉산드리아에서 태어난 그는 어린 시절 매일같이 할아버지의 서재에 찾아들었다. 찰스 다윈, 마르코 폴로, 쥘 베른 등의 책을 몇 시간씩 읽어댔다. 에코의 아버지는 아들이 법학을 공부하기 원했지만 토리노 대학에 진학한 그는 중세 철학과 문학 수업을 선택했다. 1954년 토마스 아퀴나스에 대한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1969년 이탈리아 아방가르드 문화 운동인 ‘그룹63’에 몸담으면서 훗날 저작에 많은 영감을 받았다. 1971년부터는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인 볼로냐대에 몸담으며 철학과 기호학을 가르쳤다. 고인은 압도적인 독서량으로 쌓은 박학다식함과 특유의 유머, 정교한 상상력을 재료로 7편의 소설, 20여편의 기호학 책 등 수십 권의 저서를 남겼다. 이탈리아에서는 잡지 ‘레스프레소’에 정치와 대중문화에 대해 위트 넘치는 칼럼을 실으며 명성을 얻었지만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건 1980년 펴낸 소설 ‘장미의 이름’ 덕분이었다. 중세 이탈리아의 한 수도원에서 일어난 의문의 살인사건을 풀어나가는 ‘장미의 이름’은 전 세계 30여개 언어로 번역돼 1400만부 이상이 팔렸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명성에 대해 “덫에 갇힌 것 같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장미의 이름’은 반은 장난으로, 반은 자유의지로 썼지만 더이상은 자유롭지 못하다”면서 말이다. 지난해 이탈리아에서 출간된 에코의 마지막 소설 ‘누메로 제로’는 오는 6월 국내에서도 ‘창간 준비호’(열린책들)란 제목으로 나올 예정이다. 1992년 이탈리아에서 한 언론매체가 창간되고 창간 멤버 중 한 명이 무솔리니가 살아 있다고 주장하면서 시작되는, 미디어 정치와 살인 음모가 뭉친 소설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새 영화] 파리의 한국남자

    [새 영화] 파리의 한국남자

    한 한국 남자가 초췌한 모습으로 노트르담 다리 밑에서 노숙을 하며 프랑스 파리를 2년째 떠돌고 있다. 행복을 만끽하던 파리 신혼 여행 중 나이 어린 아내를 잃어버렸다. 어느 날 오후 한 카페에서 잠시 담배를 사러 간 사이 아내가 사라진 것. 아내가 납치돼 인신매매된 것으로 여기는 남자는 파리 사창가를 뒤진다. 어려서 프랑스로 입양된 한국계 매춘부는 그에게 묻는다. “아내를 다시 찾는다면 어떻게 할 건가요?” 28일 개봉한 ‘파리의 한국남자’는 독립 영화계에서 분투하는 전수일 감독의 열 번째 작품이다. 전 감독은 인간의 삶과 갈등을 깊게 들여다보는 작품을 만드는 것으로 널리 알려졌다. 국제영화제의 단골 손님이다. 영화는 전 감독이 파리 유학 시절 지인에게 들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전 감독은 “우연한 사건에 의해 운명이 바뀌게 된 주인공이 그 운명을 어떻게 극복하는지 따라가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파리는 낭만의 도시로 묘사되는 일이 많지만 이 영화에서는 그렇지 않다는 게 흥미롭다. 어두컴컴한 다리 밑, 국제 창녀 거리, 차이나타운, 숲 속 사창가, 노숙자 쉼터, 포르노 영화관 등 이면이 비쳐진다. 친절한 영화는 아니다. 끊임없이 미묘하게 흔들리는 카메라가 불편할 수도 있다. 일부 노출 장면이 과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꿈인지 생시인지 구분이 안 가는 장면도 끼어든다. 아내가 스스로 떠났는지, 납치됐는지조차 애매모호하다. 보는 이에 따라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 전 감독은 “답을 써놓고 반전을 넣어 의문을 해결하는 관습적인 영화에서 벗어나려고 했다”고 말했다. 배우 조재현이 ‘내 안에 우는 바람’(1997), ‘콘돌은 날아간다’(2013)에 이어 전 감독과 세 번째 협업을 하며 관객을 실망시키지 않는 연기를 보여준다. 그는 “독립영화계에서 자유로운 소재와 자본으로 자기 색깔의 영화를 끊임없이 만들어 내야 상업영화에도 자극이 되는데 독립 영화는 만들기도, 관객과 만나기도 더 어려워졌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열악한 상황에서도 열 번째 독립영화를 찍은 전 감독이 존경스럽다고 치켜세웠다. 전 감독의 지인이자 프랑스 영화계 인사들이 우정 출연했다고 하니 한 번 눈여겨볼 일. 영화이론가 자크 오몽 교수가 노숙자 쉼터의 군복 노인을, 영화평론가 벵상 말로자가 매춘부의 고객 등을 연기했다. 청소년 관람 불가. 86분.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원숭이 분장’ 영국 여배우 이색 나체 시위

    ‘원숭이 분장’ 영국 여배우 이색 나체 시위

    영국의 한 성인 여배우가 이색 나체 시위를 벌여 눈길을 끌었다. 벨파스트 텔레그라프 등 외신들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영국 출신 포르노 배우 ‘사만다 벤틀리’(Samantha Bentley)는 이달 중순 런던에 있는 러시아 대사관 앞에서 나체 시위를 벌였다. 그러나 벤틀리가 벌인 나체 시위는 일반적인 나체 시위와는 달랐다. 벤틀리는 우주인 헬멧을 쓴 원숭이 보디페인팅 분장을 하고는 바닥에 누워있는 모습을 연출했다. 그녀 앞에 놓인 판넬에는 ‘화성의 원숭이들: 인류 전체에 커다란 퇴보’라는 문구가 적혔다.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한 닐 암스트롱이 ‘한 사람의 인간에게는 작은 한 걸음이지만 인류 전체에는 커다란 약진’이라고 했던 말을 패러디한 것이다. 판넬 맨 아래에는 동물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세계적인 동물보호단체 ‘PETA’의 로고가 인쇄됐다. 이 같은 사만다 벤틀리의 나체 시위는 최근 러시아 측이 2017년 화성 탐사에 원숭이 4마리를 보내려고 집중 훈련 중이라고 밝힌 데에 따른 반발에서 비롯된 것이다. 한편 작년 10월 러시아 매체 베스티루는 러시아 생의학 문제 연구소가 인류의 첫 화성 탐사선에 태울 4마리의 원숭이를 선발해 훈련하는 임무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원숭이는 가장 교육을 잘 받는 마카크 원숭이들이 선발됐으며, 의자에 앉아 컴퓨터 기기를 조작하는 등의 2년짜리 훈련 코스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RT UK/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김동률 교수의 1980’s 청춘의 재발견] 굿바이 하숙집, 굿바이 내 청춘

    [김동률 교수의 1980’s 청춘의 재발견] 굿바이 하숙집, 굿바이 내 청춘

    하숙생이 뭔지를 몰랐다. 유년 시절 나는 ‘하숙생=나그네길’로, 둘이 같은 의미인 줄 알았다. 가수 최희준이 부른 ‘하숙생’ 때문이다. ‘인생은 나그네길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구름이 흘러가듯 떠돌다 가는 길에/정일랑 두지 말자 미련일랑 두지 말자’로 시작되는 바로 그 노래다. 그 어린 시절, 나는 하숙생이 뭐 대단한 벼슬자리라도 되는 줄 알고 있었다. 최희준 노래만 들리면 ‘목소리가 솜사탕 같다, 인상 좋다, 구수하다’ 등등 동네 어른들이 저마다 칭찬 일색으로 한 말씀씩 하셨기 때문이다. 무색무취한 목소리에다 찐빵같이 펑퍼짐한 특색 없는 얼굴을 달콤한 솜사탕과 비교하다니…, 도대체 말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의 부모님까지도 찬양 일변도였다. 그뿐만 아니다. 당시 유행하는 대중가요를 따라 부를라치면 눈살을 찌푸리던 아버지도 하숙생을 부를 때만큼은 눈을 지그시 감고 은근히 만족해하시는 것이다. 도대체 이해할 수 없는 나의 유년 시절 풍경이었다. 그리고 그것들이 가수 최희준이 그 시절 보기 드문 대학을 졸업한 이른바 학사 가수, 그것도 이 땅의 모든 부모들이 선망해 마지않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는 것에 기인하고 있었다는 것은 철들고서야 알았다. 하숙생, 이 세 글자가 이촌향도, 우골탑의 지방 출신 대학생들에게는 하나의 통과의례쯤 되는 물기 어린 말이다. 요즘 세대에겐 생경하겠지만 하숙이란 말은 이 땅의 기성세대에게는 묘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빤쓰’나 ‘난닝구’를 바꿔 입기는 보통이고, 고향에서 토종꿀이라도 올라오면 하룻밤 사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기도 했다. 하숙생끼리 둘러앉은 밥상 앞에서 소, 돼지고기를 ‘육군’으로, 계란과 닭고기를 ‘공군’으로, 생선을 ‘해군’으로 불렀던 풍경을 요즘 세대는 알기나 할까. 모두가 곤고했던 시절, ‘육군’ 반찬을 요구하다 하숙집 아줌마에게 쫓겨날까 봐 손발이 닳도록 빌었다던 하숙 친구들의 에피소드는 이제는 빛바랜 전설이 된 지 오래다. 하숙집의 아침은 재래시장의 골목처럼 시끄럽고 혼란스러웠다. 식사 시간에 조금 늦으면 맨밥을 물에 말아 깍두기로 때워야 한다. 늦잠을 잔 아침 식탁에 계란 프라이나 소시지 부침 등은 사라지고 없다. 그래서 ‘일단 먹고 다시 잔다’는 원칙은 하숙생들에게는 불문율이다. 국은 대개 콩나물국이고 반찬으로 두부조림, 마늘쫑이 곧잘 등장한다. 닭볶음이나 제육볶음은 누구 생일이 되어야 오르는 최고의 찬이다. 그래도 밥은 무한정 공급되었다. 방구석에 놓여 있는 전기밥통을 열고 원하는 만큼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쿠쿠도 쿠첸도, 일제 코끼리표(조지루시) 전기밥솥도 없던 시절, 하숙집의 밥은 시간이 지나면 누렇게 변색되고 냄새가 났다. 그러나 스무살 한창 나이, 대개 두 공기는 기본으로 하고 조금 당긴다 싶으면 세 공기도 마다 않던 혈기방장한 젊은 시절이었다. 하숙은 갖은 사연도 많았다. 연전에 인기를 끌었던 ‘응답하라 1994’도 예가 된다. ‘하숙집’을 배경으로 지방에서 올라온 학생들의 서울 생활과 순정을 다뤘다. 지금의 세대에게는 상상도 가지 않겠지만 드라마는 그 옛날 하숙집의 풍경을 비교적 잘 그려냈다. 하숙은 대개 학교 근처에서 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슬리퍼를 질질 끌고 김치 냄새 풀풀 풍기며 이쑤시개를 꽂고 도서관에 나타나는 풍경이 낯설지가 않게 된다. 그러나 이 원칙에도 예외는 있다. 신촌 이화여대 일대 하숙집은 단연 성황이었다. 이 일대 하숙생에게는 공통점이 있었다. 어찌어찌해서 같은 집에 하숙하는 이대생을 한번 꼬셔 보려는 음흉한 목적이 그것이다. 그러나 붕어빵에는 붕어가 없듯이 이대 인근 대흥동 하숙집에서 이대생들 찾기가 쉽지 않았다. 여학생 전용 하숙집에 있거나 아니면 다 큰 처녀를 하숙집에 두는 게 걱정됐던 고향의 부모들이 여기저기 수소문 끝에 먼 친척집에라도 맡겨 두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시절 하숙집에는 사연도 많고 해프닝도 많았다. 덜컥 임신시키는 바람에 하숙집 딸과 결혼한 S대 법대 고시 준비생의 전설은 하숙집에 전해 내려오는 단골 얘깃거리다. 세월은 사람과 함께 간다. 이제 지금의 시대에 그 시절과 같은 하숙집을 찾기는 어렵다. 완연히 사양길이다. 편리하고 혼자만의 공간이 보장되는 원룸이나 오피스텔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2000년대 이후 하숙은 더이상 그 시절의 낭만을 사유케 하는 그 옛날의 공간이 아니다. 개인주의시대를 반영하는 나만의 공간에 불과하다. 그렇지만 젊은 날 추억의 장소는 항상 하숙집이고 복고 드라마의 배경은 늘 하숙집 풍경이다. 뿐만 아니다. 하숙집은 그 시절 남학생들에게는 욕망의 보금자리였다. 야한 상상을 하며 여자친구를 방으로 초대하거나 잠깐 동안의 아찔한 포옹을 꿈꾸는 공간이 되기 때문이다. 신촌구락부라는 모임이 있다. 인터넷에 쳐 보면 ‘신촌 밤무대를 주름잡는 건달들의 모임’이라는 그럴듯한 설명이 나온다. 언뜻 들으면 무슨 조폭 단체 같지만 실상은 그게 아니다. 80년대 초입 대학 시절, 신촌 언덕배기 같은 하숙방에서 나뒹굴던 나의 하숙집 친구들의 모임이다. 하기야 친구 부친상에 ‘신촌구락부’ 이름으로 조화를 보냈더니 그동안 괴롭히던 직장 상사가 친구가 ‘조직’의 일원인 줄 알고 놀라 고분고분해졌다는 실제 상황도 있었다. 그렇지만 이름만 거창한, 하숙친구 모임일 뿐이다. 그러나 하숙집 친구는 끈끈하다. 이른바 ‘한솥밥 먹은 사이’라는 말이 그래서 나오는지도 모르겠다. 또 한 해가 떠밀려 가고 새해가 밝았다. 신촌구락부란 이름 아래 하숙집 친구들이 새해 저녁으로 오랜만에 모였다. 반갑게 악수를 나누고 풍요로운 음식을 마주하며 기성세대가 되어 다시 모였다. 처자식들의 안부를 나누고 구조조정이란 이름 아래 언제 잘릴지 모르는 고민을 토로하고, 쉬이 익숙해지지 않는 스마트폰 앱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얘기하고, 떠도는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그러나 그 많은 화제 중에 모두가 공감하는 것은 그 옛날 하숙집에 관한 추억들이다. 지금보다 많이 불편하고 촌스러웠지만, 지금은 느낄 수 없는 아날로그적인 감성들이 하숙을 경험한 이 땅의 중년들에게는 달콤 쌉싸름한 추억이 되고 있는 것이다. 기실 하숙은 갓 스물의 청춘들에게 완전히 독립된 성인이라는 착각을 준다.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친구들 덕분에 사투리 흉내 내기는 즐거웠고 선배들과 뒹굴거리며 포르노 테이프를 보며 성교육을 받았다. 화끈한 화면에 목이 타면 야쿠르트로 열기를 식히던 시절, “마찌노 아까리가/또떼모 끼레이네 요코하마….” ‘블루 나이트 요코하마’는 하숙집 단합대회 회식 때 단골 레퍼토리였다. 하숙집에서 뒹굴던 젊음들은 이제 시대의 끝자락에 밀려 나 있다. 아직은 모든 것이 사라진 것은 아니겠지만 흘러가는 세월을 잡을 수는 없다. 그 시절이 그리운 건, 그 하숙집 골목이 그리운 건, 단지 지금보다 젊은 내가 보고 싶어서가 아니다. 거기에 우리들의 금빛으로 빛나는 청춘이 있었기 때문이다. 연년세세화상사(年年歲歲花常似) 세세년년인부동(歲歲年年人不同). 해마다 피는 꽃은 해마다 같건만은 사람은 해마다 만날 수 없음이여. 그 시절을 생각하면 오늘 문득 비감해진다. 굿바이 하숙집! 굿바이 내 청춘! 서강대 MOT 대학원 교수 yule21@empas.com
  • 죽음을 마주했던 64명의 삶 이야기

    죽음을 마주했던 64명의 삶 이야기

    여러분 죽을 준비 됐나요/스터즈 터클 지음/김지선 옮김/이매진/544쪽/2만 1500원 미국의 물리학자 드미트리 미할리스는 심한 조울증을 앓다가 권총 자살까지 생각했다. 한 번은 큰 교통사고로, 또 한 번은 약물 치료로 인한 리튬 중독으로, 모두 네 차례나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 되돌아왔다. 그는 아침에 눈을 뜰 때마다 하루를 공짜로 더 얻었다고 되뇌인다. 그리고 다시 찾은 삶을 선물로 생각하고 살아간다. 죽음에 대한 사람들의 태도는 다양하다. 중증 외상 환자를 맞은 의사에게는 극복해야 할 도전 과제다. 늘 지켜봐야 하는 간호사에게는 외면 대상이다. 죽음 직전의 순간을 접하는 응급구조사는 죽음을 논하기에는 사치스러운 입장이라고 이야기한다. 한 교사는 죽음을 축제처럼 여기고, 자신이 살던 집에서 죽음을 맞던 19세기에는 누구나 죽음을 알았지만 병원과 요양원에서 온갖 기계 장치를 단 채 죽어가는 20세기에는 죽음을 아는 사람이 없다며 안타까워한다. 19세기에는 아무도 몰랐던 섹스를 20세기에는 모두가 알게 된 것처럼, 죽음이 우리 시대의 새로운 포르노그래피가 됐다는 것이다. 제2차 세계대전에 대한 기억을 서술한 ‘선한 전쟁’으로 퓰리처상을 받았던 작가이자 라디오 진행자, 인터뷰 진행자로 이름난 저자가 죽음을 지켜본, 또는 죽음 앞에 섰던 64명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저자는 이들의 입을 빌려 독자에게 죽음이 무엇인지 어렴풋하게 나마 이야기하고 있다. 또 현대 사회에서 죽음이 더 좋은 삶을 위한 회고와 성찰의 계기가 아니라 일상다반사가 됐다고 지적하며 삶을 충실하게 끝까지 살고 나서 죽음에 맞서라고 조언한다. 이 책은 저자가 아흔여섯에 세상을 뜨기 7년 전인 2001년 출간됐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인면수심 英영어교사, 불법 아동포르노 보다 결국

    인면수심 英영어교사, 불법 아동포르노 보다 결국

    태국에서 활동하던 영국 출신 영어교사가 다량의 불법 아동 포르노를 다운로드한 흔적이 적발돼 경찰에 체포됐다.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태국 경찰은 미국 국토안보부 로부터 치앙마이의 한 주소지에서 아동 포르노가 다량 다운로드된 흔적이 있다는 연락을 받고 조사를 시작했다. 그 결과 치앙마이에 사는 영국 국적의 파비안 프레데릭 블랜드포드(64)는 해당 지역에서 수년 간 지내면서 불법 아동 포르노그래피에 해당하는 이미지와 동영상을 다운로드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현장을 급습한 경찰은 그의 집에서 불법에 해당하는 엄청난 양의 아동 포르노 이미지를 발견했으며, 이중 일부는 자신의 집에서 직접 사진을 촬영한 흔적까지 찾아냈다. 영국 언론에 따르면 이 남성은 과거 태국의 한 수도원에 소속된 승려로 교육을 받은 경력이 있으며, 현재는 태국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영어교사로 활동해 왔다. 특히 이 남성은 평소 주변 이웃들과 매우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 왔고, 태국 문화에도 매우 잘 적응한 것으로 평가돼 온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 현지법에 따르면 불법 아동 포르노를 소지할 경우 최대 징역 5년, 이를 공유할 경우 최대 7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 현지 경찰이 이와 관련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치앙마이에서 외국인의 유사사건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달 치앙마이에서 역시 영어교사로 일하던 67세 미국인 남성이 같은 혐의로 체포된 바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내 삶을 성교육 콘텐츠로” 伊 포르노배우 이색 제안

    “내 삶을 성교육 콘텐츠로” 伊 포르노배우 이색 제안

    "생생한 내 경험을 성교육 콘텐츠로 제공하겠다." 포르노계의 전설로 불리는 한 남자배우가 이색적 제안을 해 화제다. 이탈리아의 포르노배우 로코 시프레디(51·사진)는 최근 인터넷에서 "성교육을 이탈리아 전역에서 의무화하자"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시프레디는 "성은 아름다운 것이지만 그간 금기처럼 여겨져왔다"며 의무교육과정에 성교육을 포함시키자고 제안했다. 캠페인과 함께 그가 시작한 온라인서명운동은 하루 만에 2만 명이 동참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성교육을 제대로 받지 않음으로 해서 많은 사회적 문제를 초래한다는 것이 시프레디의 지론이다. 시프레디는 "청소년들이 포르노를 즐기는 건 성교육이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며 "포르노는 엔터테인먼트에 불과하지만 오늘날 청소년들에게 성교육의 교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성에 대해 배우고, 상담할 수 있는 문화가 필요하다"며 성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30년 이상 포르노배우로 활동한 시프레디는 자신의 경험을 성교육 콘텐츠로 활용하겠다며 교육현장 방문 구상도 공개했다. 시프레디는 "교육현장(학교)를 직접 찾아가 포르노가 성교육 교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알리고 올바른 성교육의 필요성을 학생들에게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탈리아에선 성교육 의무화에 대한 법안이 여러 번 발의됐지만 번번히 의회 통과가 무산돼왔다. 시프레디는 "성을 금기시하면 부작용만 커진다"며 교육부장관에게 성교육 의무화를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포르노 배우와 감독으로 활약한 시프레디는 현재 방송인으로 활동 중이다. '이탈리아의 감성'이라는 애칭을 갖고 있는 그는 스타급 대우를 받고 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실험영상] ‘어느 정도였길래’ 하드코어 성인물 본 한국남성 반응이...

    [실험영상] ‘어느 정도였길래’ 하드코어 성인물 본 한국남성 반응이...

    미국식 하드코어 성인물 영상을 본 한국 남성의 반응은 어떨까? 지난 2015년 12월 11일(현지시간) 미국 허핑턴포스트는 유튜브서 해외의 일들에 대한 ‘한국인들 반응 영상’으로 유명한 무무TV(moomootv) 채널의 ‘미국 성인물 접한 한국 남성의 반응’(KOREAN GUYS WATCH AMERICAN PORN FOR THE FIRST TIME)이란 제목의 영상을 기사와 함께 소개했다. 실험영상은 여러 명의 한국 남성들이 미국 포르노 성인물을 노트북으로 접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여성 스태프도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성인물을 접한 남성들은 몹시 당황해하며 힘들어한다. 이들은 과도한 연출과 익숙치 않은 거대한 신체(?) 사이즈, 하드코어의 미국식 포르노에 어쩔 줄 몰라하며 헛웃음을 짓거나 놀라워한다. 지난 2015년 11월 16일 유튜브에 게재된 이 영상은 현재 323만여 건의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사진·영상= moomootv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피해자를 경찰에 신고한 적반하장 강도…왜?

    피해자를 경찰에 신고한 적반하장 강도…왜?

    강도가 피해자를 신고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강도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신속히 피해자를 검거, 검찰에 넘겼다. 사법부는 즉각 피해자를 구속했다. "강도는 피해자를 신고하고, 경찰은 피해자를 잡아들이고..." 언뜻보면 코미디의 한 장면 같지만 사연에는 속사정이 있었다. 사건이 벌어진 곳은 남미 칠레다. 문제의 강도는 최근 길에서 한 남자로부터 핸드폰을 강탈했다. 마약에 잔뜩 취해 저지른 범죄였다. 강도는 빼앗은 핸드폰을 뒤져보다가 깜짝 놀랐다. 남자의 핸드폰에 사진과 동영상 등 아동포르노물이 잔뜩 저장돼 있었던 것. 강도는 주저하지 않고 아동포르노근절운동을 벌이고 있는 한 비정부기구(NGO)에 사건을 제보했다. 그는 "매우 위험한 인물이니 반드시 법의 처벌을 받아야 한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제보를 받은 NGO는 즉각 사건을 경찰에 알렸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강도를 검거하고 핸드폰에 저장된 미디어콘텐츠를 확인했다. 강도의 제보엔 한치의 거짓도 없었다. 핸드폰에는 아동포르노사진 410장을 비롯해 다수의 아동포르노동영상이 저장돼 있었다. 포르노물의 수위는 매우 높은 편이었다. 경찰은 핸드포 강도를 당한 피해자를 찾아 나서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이 남자는 사귀는 여자의 8살 된 딸을 포르노에 등장시키기도 했다."며 "광적으로 아동포르노에 빠진 남자였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마도 칠레 경찰역사상 최단 시간에 검거를 한 것 같다."며 "위험한 인물이라 지체할 시간이 없었다."고 말했다. 검찰과 사법부의 판단도 같았다. 검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하자 사법부는 "(아동포르노에 대한 중독이 심각해) 즉각 사회에서 격리하지 않으면 매우 위험한 인물"이라며 구속결정을 내렸다. 손영식 통신원 voniss@naver.com
  • [문화마당] 랩과 요지경/코디 최 미술가·문화이론가

    [문화마당] 랩과 요지경/코디 최 미술가·문화이론가

    1980년대에 시작된 갱스터 랩은 랩 음악의 본토이다. 초기에는 음악적 표현이라기보다는 흑인 빈민가 골목에서 특정 직업도 없이 배회하던 불량 청소년들이 휴대용 스테레오 테이프 플레이어로 음악을 틀고 그 음악의 리듬에 맞춰 춤추며 흑인 특유의 어법과 억양으로 서로 자기들의 얘기를 늘어놓으며 소일하는 행위로 시작되었다. 이렇게 시작된 갱스터 랩은 주류 사회에서 소외된 흑인 계층이 백인 사회에 대한 분노와 불만을 경찰에 대한 공격, 여자에 대한 성폭력, 성도착증, 남성 우월주의, 조직 전쟁, 마약 밀매 등의 극단적인 내용물로 과장하면서 음악으로 표현하였다. 실제로 갱스터 래퍼들은 대부분 다양한 분야의 전과자들이며, 동시에 상당히 폭력적인 인물들이었다. 그들은 자신들이 스스로 만들어 낸 가사의 내용을 자신의 삶 속에 반영시켜 실천에 옮겼는데 이 때문에 가수 생활을 하는 중에도 수많은 범죄 행위를 저질러 사회 문제를 일으키곤 했다. 예컨대 갱스터 랩 음악의 영웅인 투팍 샤쿠르는 조직 범죄자 출신에서 흑인 빈민가의 사회 운동가를 표방하다가 마침내 가수로 성공하였는데 활동하는 중에도 수많은 범죄 행위를 저질렀다. 성폭행 혐의로 감옥에 가게 될 시기에 맞춰 앨범을 발매하면서 노이즈 마케팅을 이용하여 빌보드 앨범 차트 1위에 오르는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그룹 퍼블릭 에너미의 플레이버 플래브는 뉴욕 시내의 이웃을 향해 상습적으로 총기를 난사해 경찰에 검거되기도 했으며, 싸이와 공동앨범을 발표한 스눕 독은 수많은 범죄를 저지른 전과자일 뿐만 아니라 성도착적인 내용의 포르노 영화를 찍기도 했다. 이렇듯 갱스터 랩을 하는 이들의 행동은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켰지만 동시에 그 자체가 상업적 이슈로 동원되면서 역설적이게도 상당한 부를 가져다주는 결과를 초래했다. 한편 흑인 갱스터 래퍼는 백인들 사이에서도 주류에 소외당하던 백인 하위 빈민층에게 동질감을 유발하며 크게 인기를 모았는데, 그 영향으로 마침내 흑인 래퍼들을 흉내 내며 흑인이 되기를 원하는 백인, 즉 백인흑인(White Nigger)으로 불리는 위거와 같은 존재가 출현했다. 위거의 대표적인 케이스가 우리나라의 젊은 층에서 크게 인기를 끌었던 에미넴이며 그 또한 범죄자이다. 이는 갱스퍼 래퍼들의 반사회적 행동이 실제와는 다른 의미로 왜곡되어 나타난 또 하나의 사례이다. 이와 비슷한 왜곡 현상은 1990년대 우리나라에서도 나타났다. 미국의 갱스터 랩이 우리나라의 젊은 층들을 자극한 것이다. 우리 젊은이들이 흑인 래퍼들을 흉내 내며 한국흑인(Korean Nigger)이 된 것이다. 한국흑인들은 미국 주류 사회에 대한 불만이나 백인에 대한 증오와 같은, 흑인 래퍼들이 가진 음악적 내용보다는 흑인 래퍼들의 겉모습에 더 자극받았다. 당시 한국의 래퍼들의 모습을 본 일부 흑인들은 그들을 사이비 래퍼라고 치부했고, 우리나라에선 신세대라고 불러줬다. 이렇듯 한국 랩 음악은 내용이 아닌 겉모습에서 시작되었기 때문에 지금에 오기까지 몇 차례 쉽게 전환되었고, 결국 댄스 음악적인 모습이 강하게 나타나는 모습으로 정착하며 케이팝에까지 이르렀다. 이러한 수용은 미국 사회에 대한 이해 속에서 흑인 소외 계층의 음악을 내용적으로 받아들였다기보다 선진국의 문화 현상을 표면적으로 받아들이며 나타난 왜곡된 결과라 하겠다. 토마스 그레셤이 그랬던가?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고.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케이팝의 의미는 우리에게 무엇일까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 해커 그룹 어나니머스의 과거 ‘의로운’ 행보 3가지

    해커 그룹 어나니머스의 과거 ‘의로운’ 행보 3가지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자행한 파리 테러 이후, 각국 지도자와 국민들은 IS에 대해 직접적 군사보복에서부터 SNS 캠페인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항거의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 중에서도 국제적 해킹 그룹 ‘어나니머스’의 행보는 단연 눈에 들어온다. 테러이후 재빨리 IS에 대한 ‘사이버 전쟁’을 선포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실제로 IS 관련 트위터 계정 수천 개를 무력화 시키는 등 적극적 공세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 이들의 ‘공격’은 물리적 타격에 비해 그 중요도가 낮아보일지 모르나, 테러집단으로서는 전례 없는 수준으로 온라인 매체를 활용하며 ‘이미지 메이킹’과 SNS 홍보 등에 집착하고 있는 IS에게는 말 그대로 눈엣가시 같은 존재가 아닐 수 없다. 더 나아가 어나니머스가 본인들이 예고한 대로 IS 대원들의 ‘신상 털기’에 성공해 해당 정보를 대중에 공개한다면 대테러활동에 기여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그렇다면 비록 그 실효성이나 정당성 부분에 있어 논란이 끊이지 않지만 ‘나름의 정의’를 위해 활동하고 있는 이들의 지난 행적은 어떠할까? 영국 일간 메트로는 18일(현지시간) 어나니머스가 과거 벌였던 활동 몇 가지를 정리해 보도했다. 그 중 일부를 발췌해 소개한다. 1. 아동포르노 사이트 폐쇄2011년, 어나니머스는 아동포르노 근절을 위한 대규모 작전을 펼쳤다. 이들은 익명 인터넷 통신 시스템인 토르(Tor)를 이용해 이용자 정보를 은폐하고 있던 40여개의 온라인 아동포르노 사이트와 커뮤니티를 강제 폐쇄시켰다고 밝혔다. 이들은 더 나아가 사용자들의 신상명세를 온라인에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이러한 행동이 경찰의 증거 수집을 방해하는 행위일 수 있으며, 용의자들로 하여금 ‘증거가 조작됐다’고 주장할 빌미를 제공하는 것이라는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평가했다. 2. 우간다 성소수자 인권 옹호지난 2012년 어나니머스는 ‘반동성애법’을 제정하려던 우간다 정부의 웹사이트를 공격했다. 해당 법안은 동성 간 성관계, 동성애 선전, 동성애자를 신고하지 않는 행위를 모두 최대 종신형 등으로 강력하게 처벌 가능토록 하는 것이다. 해당 법안이 동성애자들에 대한 심각한 인권유린에 해당한다고 판단한 어나니머스는 우간다 정부 홈페이지를 해킹, 성소수자 인권침해에 반대한다는 성명문을 게시했다. 3. 찰스턴 교회 총격사건 장례식 훼방 저지미국의 웨스트보로 침례교회는 지난 6월 벌어진 찰스턴 교회 총격사건 피해자의 장례식에 난입, ‘신이 저격범을 보내주셨다’는 내용의 피켓 시위를 벌이려 했다. 이는 찰스턴 교회의 목사이자 희생자 중 한명이었던 클레멘타 핑크니가 자신들이 반대하는 힐러리 클린턴 의원을 지지했기에 결국 ‘신의 심판’을 받았다는 주장을 펼치기 위함이었다. 어나니머스는 이러한 움직임을 파악한 뒤 웨스트보로 교회 측에 “당신들은 큰 규모의 사이버 시스템을 구축해 놓은 것으로 알고 있다. 만약 해당 시위를 강행한다면 이를 파괴하겠다”고 경고했다. 또한 해당 시위에 대한 물리적 저지운동도 벌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찰리쉰 에이즈 감염 의혹 “감염 사실 숨기고 여성들과 무분별한 성관계” 경악

    찰리쉰 에이즈 감염 의혹 “감염 사실 숨기고 여성들과 무분별한 성관계” 경악

    찰리쉰 에이즈 감염 의혹 “감염 사실 숨기고 여성들과 무분별한 성관계” 경악 찰리쉰 에이즈 감염 할리우드 배우 찰리 쉰이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에 걸린 사실을 숨기고 성관계를 가졌다는 보도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12일(현지시각) 미국 온라인 연예매체 레이더 등 외신은 “찰리 쉰이 2년 전 에이즈 유발인자인 HIV(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을 숨기고 여성들과 성관계를 가져왔다”고 다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찰리 쉰은 HIV 양성반응을 보인다는 사실을 알고도 감염 사실을 숨기고 무분별한 성생활을 지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찰리 쉰은 시트콤 ‘두 남자와 1/2’, 영화 ‘무서운 영화5’, ‘못 말리는 람보’ 등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배우다. 지난해는 24살 연하인 포르노배우 브렛 로시와 결혼해 눈길을 끌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찰리쉰 에이즈 감염 “감염 사실 숨기고 여성들과 무분별하게 관계” 충격

    찰리쉰 에이즈 감염 “감염 사실 숨기고 여성들과 무분별하게 관계” 충격

    찰리쉰 에이즈 감염 “감염 사실 숨기고 여성들과 무분별하게 관계” 충격 찰리쉰 에이즈 감염 할리우드 배우 찰리 쉰이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에 걸린 사실을 숨기고 성관계를 가졌다는 보도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12일(현지시각) 미국 온라인 연예매체 레이더 등 외신은 “찰리 쉰이 2년 전 에이즈 유발인자인 HIV(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을 숨기고 여성들과 성관계를 가져왔다”고 다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찰리 쉰은 HIV 양성반응을 보인다는 사실을 알고도 감염 사실을 숨기고 무분별한 성생활을 지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찰리 쉰은 시트콤 ‘두 남자와 1/2’, 영화 ‘무서운 영화5’, ‘못 말리는 람보’ 등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배우다. 지난해는 24살 연하인 포르노배우 브렛 로시와 결혼해 눈길을 끌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찰리쉰 에이즈 감염 “감염 사실 숨기고 무분별하게 성관계” 충격

    찰리쉰 에이즈 감염 “감염 사실 숨기고 무분별하게 성관계” 충격

    찰리쉰 에이즈 감염 “감염 사실 숨기고 무분별하게 성관계” 충격 찰리쉰 에이즈 감염 할리우드 배우 찰리 쉰이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에 걸린 사실을 숨기고 성관계를 가졌다는 보도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12일(현지시각) 미국 온라인 연예매체 레이더 등 외신은 “찰리 쉰이 2년 전 에이즈 유발인자인 HIV(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을 숨기고 여성들과 성관계를 가져왔다”고 다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찰리 쉰은 HIV 양성반응을 보인다는 사실을 알고도 감염 사실을 숨기고 무분별한 성생활을 지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찰리 쉰은 시트콤 ‘두 남자와 1/2’, 영화 ‘무서운 영화5’, ‘못 말리는 람보’ 등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배우다. 지난해는 24살 연하인 포르노배우 브렛 로시와 결혼해 눈길을 끌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찰리쉰 에이즈 감염 의혹 “감염 사실 숨기고 여성들과 무분별하게…” 충격

    찰리쉰 에이즈 감염 의혹 “감염 사실 숨기고 여성들과 무분별하게…” 충격

    찰리쉰 에이즈 감염 의혹 “감염 사실 숨기고 여성들과 무분별하게…” 충격 찰리쉰 에이즈 감염 할리우드 배우 찰리 쉰이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에 걸린 사실을 숨기고 성관계를 가졌다는 보도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12일(현지시각) 미국 온라인 연예매체 레이더 등 외신은 “찰리 쉰이 2년 전 에이즈 유발인자인 HIV(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을 숨기고 여성들과 성관계를 가져왔다”고 다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찰리 쉰은 HIV 양성반응을 보인다는 사실을 알고도 감염 사실을 숨기고 무분별한 성생활을 지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찰리 쉰은 시트콤 ‘두 남자와 1/2’, 영화 ‘무서운 영화5’, ‘못 말리는 람보’ 등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배우다. 지난해는 24살 연하인 포르노배우 브렛 로시와 결혼해 눈길을 끌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찰리쉰 에이즈 감염 의혹 “감염 사실 숨기고 여성들과 무분별 관계” 충격

    찰리쉰 에이즈 감염 의혹 “감염 사실 숨기고 여성들과 무분별 관계” 충격

    찰리쉰 에이즈 감염 의혹 “감염 사실 숨기고 여성들과 무분별 관계” 충격 찰리쉰 에이즈 감염 할리우드 배우 찰리 쉰이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에 걸린 사실을 숨기고 성관계를 가졌다는 보도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12일(현지시각) 미국 온라인 연예매체 레이더 등 외신은 “찰리 쉰이 2년 전 에이즈 유발인자인 HIV(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을 숨기고 여성들과 성관계를 가져왔다”고 다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찰리 쉰은 HIV 양성반응을 보인다는 사실을 알고도 감염 사실을 숨기고 무분별한 성생활을 지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찰리 쉰은 시트콤 ‘두 남자와 1/2’, 영화 ‘무서운 영화5’, ‘못 말리는 람보’ 등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배우다. 지난해는 24살 연하인 포르노배우 브렛 로시와 결혼해 눈길을 끌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찰리쉰 에이즈 감염 의혹 “HIV 감염 사실 숨기고 여성들과 무분별하게 성관계”

    찰리쉰 에이즈 감염 의혹 “HIV 감염 사실 숨기고 여성들과 무분별하게 성관계”

    찰리쉰 에이즈 감염 의혹 “HIV 감염 사실 숨기고 여성들과 무분별하게 성관계” 찰리쉰 에이즈 감염 할리우드 배우 찰리 쉰이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에 걸린 사실을 숨기고 성관계를 가졌다는 보도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12일(현지시각) 미국 온라인 연예매체 레이더 등 외신은 “찰리 쉰이 2년 전 에이즈 유발인자인 HIV(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을 숨기고 여성들과 성관계를 가져왔다”고 다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찰리 쉰은 HIV 양성반응을 보인다는 사실을 알고도 감염 사실을 숨기고 무분별한 성생활을 지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찰리 쉰은 시트콤 ‘두 남자와 1/2’, 영화 ‘무서운 영화5’, ‘못 말리는 람보’ 등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배우다. 지난해는 24살 연하인 포르노배우 브렛 로시와 결혼해 눈길을 끌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찰리쉰 에이즈 감염 의혹 “HIV 감염 사실 숨기고 여성들과 무분별 관계” 충격

    찰리쉰 에이즈 감염 의혹 “HIV 감염 사실 숨기고 여성들과 무분별 관계” 충격

    찰리쉰 에이즈 감염 의혹 “HIV 감염 사실 숨기고 여성들과 무분별 관계” 충격 찰리쉰 에이즈 감염 할리우드 배우 찰리 쉰이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에 걸린 사실을 숨기고 성관계를 가졌다는 보도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12일(현지시각) 미국 온라인 연예매체 레이더 등 외신은 “찰리 쉰이 2년 전 에이즈 유발인자인 HIV(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을 숨기고 여성들과 성관계를 가져왔다”고 다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찰리 쉰은 HIV 양성반응을 보인다는 사실을 알고도 감염 사실을 숨기고 무분별한 성생활을 지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찰리 쉰은 시트콤 ‘두 남자와 1/2’, 영화 ‘무서운 영화5’, ‘못 말리는 람보’ 등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배우다. 지난해는 24살 연하인 포르노배우 브렛 로시와 결혼해 눈길을 끌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62년 된 ‘플레이보이’ 19금 벗는 까닭은

    62년 된 ‘플레이보이’ 19금 벗는 까닭은

    내년 3월부터 여성 누드 사진을 싣지 않겠다고 선언한 미국 성인잡지 플레이보이의 ‘깜짝 선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수위 조절하는 SNS 방침에 누드 사진 포기 코리 존스 최고경영자(CEO)는 표면적으로 인터넷에 ‘공짜 포르노’가 넘쳐나는 현실이 이번 결정의 동기라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하지 않고서는 살아남기 어려운 출판계 현실 탓에 ‘19금’ 콘텐츠를 내릴 수밖에 없었던 게 아니냐는 분석이 우세하다. 1953년 배우 메릴린 먼로가 첫 표지모델이 된 후 62년 만의 변화다. 플레이보이는 1975년 560만부가 팔렸으나 현재는 80만부로 줄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플레이보이는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과 같은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활용하기 위해 이미 지난해부터 콘텐츠의 수위를 낮춰 왔다고 AP, 블룸버그 등이 13일(현지시간) 전했다. 홈페이지에서는 지난해 8월부터 누드 사진 게재를 중단했다. 공공장소나 사무실에서도 홈페이지를 볼 수 있고,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자사 콘텐츠를 퍼 나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그 결과 홈페이지 접속자 수가 종전의 4∼5배로 늘어나고, 이용자층 중간 나이는 47세에서 30세로 크게 낮아졌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30대는 광고주에게 가장 매력적인 연령대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 누드 게재를 금하고, 트위터도 예술성 있는 누드만 허용하는 상황에서 플레이보이로서도 이런 사진을 더는 고집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잡지 크기 늘리고 콘텐츠 강화… 고급화 승부 대신 플레이보이는 남성지 ‘에스콰이어’ 수준의 비교적 건전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한편 잡지 사이즈를 늘리고 고품질 종이를 사용하는 등 고급화 전략을 채택하기로 했다. 회사 측은 성명을 통해 “플레이보이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성의 섹시하고 매혹적인 사진을 계속 실을 것”이라면서도 “(잡지는) 더욱 소장할 가치가 있다는 느낌을 주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플레이보이에서 유명인사 인터뷰를 담당하는 데이비드 렌신은 “비즈니스적으로 훌륭한 변화”라고 평가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소셜미디어(SNS)...”플레이보이(Playboy)마저 옷입혔다”

    소셜미디어(SNS)...”플레이보이(Playboy)마저 옷입혔다”

    미국 성인잡지 플레이보이(Playboy)가 앞으로 여성의 누드 사진을 싣지 않겠다는 깜짝선언했다. 13일(현지시간) AP와 AFP,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플레이보이는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과 같은 소셜미디어(SNS) 플랫폼을 활용하기 위해 이미 지난해부터 콘텐츠의 수위를 낮춰왔다. 플레이보이 측은 지난해 8월 웹사이트에서 누드 사진의 게재를 중단, 공공장소나 사무실에서도 눈치 안보고 홈페이지에 들어와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자사 콘텐츠를 퍼 나를수 있도록 조치한 터다. 때문에 겉으로는 인터넷에 ‘공짜 포르노’가 넘쳐나는 현실 탓에 이같은 결정을 한 것 같지만 따져보면 SNS를 활용하지 않고서는 버티기 힘들어진 상황을 벗어나기 위한 고육책인 셈이다. 실제 플레이보이 홈페이지의 접속자 수는 누드 사진을 중단한 이후 종전의 4∼5배로 늘어났다. 이용자 층 평균도 만 47세에서 30세로 크게 낮아졌다. 30대는 인구학적으로 광고주들에게 가장 매력적인 연령대다. 플레이보이 측은 성명을 통해 “플레이보이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성의 섹시하고 매혹적인 사진을 계속 실을 것”이라고 말했다. ⓒ AFPBBNews=News1.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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