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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단체 시위 후 판매량↑”…日 AV배우 ‘성인엑스포’ 현재 상황

    “여성단체 시위 후 판매량↑”…日 AV배우 ‘성인엑스포’ 현재 상황

    다음 달 경기 수원시에서 일본 성인영화(AV) 배우들이 출연하는 ‘2024 KXF 더 패션’(KXF)이 열리는 가운데 여성단체가 “성 상품화”라는 규탄 시위를 한 후 오히려 입장권 판매가 폭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4일 페스티벌 주최사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티켓팅 사이트가 아주 난리가 났다. 단 하루 만에 1231명의 고객들이 입장권과 포토티켓을 구입했다”고 밝혔다. 한 달여간 판매된 입장권이 총 2800여장인데 단 하루 만에 절반가량이 판매된 것이다. 주최 측은 “여성단체가 수원역에서 행사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면서 “규탄 시위를 통해 대한민국에서 홍보하기 어려웠던 행사가 홍보가 되었다. 오히려 너무 감사드린다. 여성단체를 도울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돕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KXF 행사는 지난해 12월 광명시에서 진행된 바 있다. 주최 측은 “2023 행사 때에도 신분증 검사를 통해 성인들만 입장을 했고, 사고 없이 행사가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며 “행사 이후에 성범죄가 늘어났나? 오히려 어떤 행사보다 젠틀하고 멋진 행사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성단체가 행사를 직접 보시고 대화를 나누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면서 “여성단체에서 행사에 참가하고자 한다면 8만 9000원의 입장권을 무료로 드리겠다”고 전했다. 한편 ‘KXF’는 한 성인콘텐츠 제작업체가 주최하는 성인엑스포로 오는 4월 20~21일 이틀간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의 민간 전시장 수원메쎄에서 열릴 예정이다. 성인 인증을 거친 입장객이 입장료를 내고 행사에 참여하면 일본 AV 배우들의 사인을 받고 함께 사진 촬영 등을 하며 란제리 패션쇼를 관람할 수 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진 후 지난 12일 수원여성의전화 등 7개 여성단체로 구성된 수원여성단체네트워크와 30여개 시민단체가 모인 수원시민사회단체협의회는 수원역 문화광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의 신체와 성적인 행위를 성 상품화하는 성인엑스포 ‘2024 KXF 더 패션’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단체들은 “이 행사는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 여성의 신체를 ‘놀이’로 소비하고 있기에 심각한 성폭력”이라면서 “남성의 성욕을 해소하기 위해 성매매를 자연스럽게 만드는 문화를 조장하는 공간, 여성을 성 착취하는 장에 불과하다. 여성의 성을 착취하고 상품화하는 행사 개최를 당장 중단하라”고 했다. 반면 주최 측은 모든 합법적인 절차를 따라 개최하고 있으며, 성문화에 대해 감추려는 사회 분위기가 오히려 불법적인 성인물을 양산했기에 지금이라도 성에 대해 공개적이고 자유로운 논의와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 ‘핏빛’ 라마단… 팔레스타인 소년 사망에 국제사회 비난 봇물

    ‘핏빛’ 라마단… 팔레스타인 소년 사망에 국제사회 비난 봇물

    이슬람 금식성월 라마단이 시작된 지 하루 만에 이스라엘이 점령 중인 동예루살렘에서 유혈 충돌이 발생했다. 1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국경 경찰은 이날 동예루살렘 슈아팟 난민촌에서 유혈 충돌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팔레스타인 열두 살 소년 라미 함단 알할훌리가 총에 맞아 병원에 이송됐으나 숨졌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경찰은 “전날 밤 소요 사태가 발생해 경찰을 향해 불꽃을 쏜 용의자에게 총탄 한 발을 발사했다”며 “예루살렘과 구시가지(동예루살렘), 알아크사 입구에서 경찰 순찰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중무장한 이스라엘 경찰은 팔레스타인인들의 알아크사 사원 출입을 제한해 왔다. 라마단이 시작되면 통행 제한이 풀릴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으나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인질 교환·일시 휴전 협상 타결이 불발된 뒤 팔레스타인 영토 정책을 감독하는 이스라엘 민간기관 코가트(COGAT)는 “55세 이상 남성, 50세 이상 여성, 10세 미만의 어린이를 제외한 나머지 팔레스타인인의 출입은 금지한다”고 밝혔다. 알아크사 사원은 역사적 뿌리가 같은 이슬람·유대·기독교 3대 종교의 공동 성지로 유대인들은 성전산으로, 이슬람은 ‘하람 알샤리프’(거룩한 장소)로 부른다. 성전산 중심에는 무함마드의 승천을 기념하는 알아크사 사원과 바위돔(황금돔), 서쪽에는 유대교 최대 성지인 ‘통곡의 벽’이 자리하고 있다. 특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각자의 종교관에 따른 역사 해석 차로 각자 배타적 점유권을 주장하면서 이팔 간 유혈 충돌이 빈번하게 일어난 화약고다. 2000년 9월 아리엘 샤론 전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무장 경찰 수백명을 대동하고 이슬람 성지인 알아크사 사원을 방문해 2차 인티파다(민중봉기)를 촉발시켰고, 2021년 5월에도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11일간의 짧은 전쟁을 치렀다. ‘하마스 완전 제거’를 목표로 해 온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이 국제인권법상 도를 넘었다는 외신 지적이 잇따랐다. 이스라엘군(IDF)이 지난달 15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에서 유일하게 운영 중인 대형 의료기관인 나세르병원 공격 당시 인질들을 찬물 세례를 하고 나체 상태로 반복적으로 구타했다고 영국 BBC가 보도했다. 이 병원 의사 아메드 아부 사바는 “우리는 1주일 넘게 구금됐고 이스라엘 군인에게 여러 차례 맞아 손이 부러졌다”고 말했다. 이 병원 관리인인 아테프 알후트 박사는 “조금이라도 움직이려 한 사람은 얻어맞았다”며 “그들은 이런 치욕스러운 자세로 사람들을 2시간가량 방치했다”고 말했다. BBC가 입수해 공개한 영상을 보면, 나세르병원 공격 이튿날 이 병원에서 속옷 하의만 입은 남성들이 응급병동 앞에 줄지어 손을 머리 뒤로 올린 채 무릎을 꿇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이스라엘은 전쟁 중 의료진, 환자, 병원 공격을 금지한 제네바협약 비준국인데도 하마스가 병원을 위장 근거지로 삼고 있다며 공격은 정당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최대 의료기관인 알시파병원 근처에서 지하 터널을 발견했다. 유독 병원이 공격 대상이 되거나 의료진을 이용한 공격이 자주 일어났다. 지난해 10월 17일 가자지구 알아흘리아랍병원에서 대규모 폭발이 일어나 471명이 숨진 사고가 대표적이다. 이달 초 유엔 내부 보고서는 구타, 개를 이용한 공격, 장기간 스트레스를 주는 자세, 성폭행 등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에 대한 광범위한 학대를 공개했다. 이스라엘 군인들은 지난 1월 30일 의료진처럼 수술복을 입고 팔레스타인 서안지구에서 작전을 펼쳐 팔레스타인인 3명을 사살했다. 가자지구 출신의 다른 팔레스타인인들은 전쟁 발발 이후 만들어진 이스라엘의 비밀 구금 장소에서 학대당했다고 증언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인들을 이곳에 법적 관행에 따라 기소 없이 가둬 전쟁 포로에 대한 제네바협약을 지키지 않았다. 협약은 전쟁포로는 어떤 때에도 항상 인도적으로 대우받아야 하며 인간적 존엄성이 손상돼서는 안 된다고 규정한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 가하는 전쟁범죄 행위가 잇따라 공개되고 있는데도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MSNBC 인터뷰에서 팔레스타인 문제에 관한 레드라인이 있느냐는 질문에 “(조 바이든) 대통령은 어떠한 선언을 한 적 없다”고 일축했다. 로이터통신은 “이스라엘 내 지지도가 급락하고 있는 네타냐후 총리와 서서히 멀어지는 전략이 바이든 대통령에게는 안전한 선택지”라고 지적했다.
  • 청풍명월(淸風明月) 뒤에 남겨진 아쉬운 이야기들, 의병과 순교의 도시 제천 [한ZOOM]

    청풍명월(淸風明月) 뒤에 남겨진 아쉬운 이야기들, 의병과 순교의 도시 제천 [한ZOOM]

    1895년 명성황후 시해사건과 친일내각의 단발령 강행으로 전국적인 항일 의병운동이 일어났다. 을미의병로 불린 이 의병운동 당시 가장 규모가 컸던 의병부대는 제천을 중심으로 충주, 원주 등지에서 활동했던 유인석(柳麟錫·1842~1915)의 ‘호좌의진’(湖左義陣)이었다. 호좌의진은 의병 수가 약 4000명에 달할 정도로 위세와 명성이 대단했다. 한때 홍범도(洪範圖·1868~1943) 장군도 포수부대를 이끌고 호좌의진에 합류한 적도 있었다. 항일 의병운동의 본거지 안타깝게도 호좌의진은 의병부대를 이끌고 있는 양반과 유생, 그리고 실제 전투를 수행하는 평민과 천민 사이에 남아 있는 신분제도에 대한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호좌의진은 재래식 무기를 가지고 있었는데 반해 일본군은 최신식 무기로 중무장한 정규군이었다는 사실이었다. 1896년 선봉장 김백선이 충주 수안보 점령을 앞두고 중군장 안승우에게 지원병력을 요청했다. 하지만 안승우는 지원병력을 보내지 않았고, 김백선의 수안보 점령은 실패로 돌아갔다. 전투가 끝나고 김백선은 안승우에게 지원병력을 보내자 않은 이유를 물었다. 안승우는 대장을 지켜야 했기 때문에 보내지 못했다고 대답했다. 화가 난 김백선은 안승우에게 칼을 겨누고 비겁한 태도를 비난했다. 이 광경을 지켜보고 있던 호좌의진 대장 유인석이 김백선을 향해 소리쳤다. “네 이놈, 한낱 포수에 불과한 네놈이 감히 양반에게 칼을 겨누다니, 항명죄로 엄히 다스리겠다.” 김백선은 평민이 양반에게 칼을 겨누었다는 이유로 의병들이 보는 앞에서 처형되었다. 이 사건으로 호좌의진을 이탈하는 병사들이 늘어났다. 호좌의진에서 실제 전투를 수행했던 병사들은 평민과 천민 출신들이었다. 이들은 신분의 귀천이 없는 세상에 대한 희망으로 의병이 된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김백선이 처형되는 것을 보며 그 희망이 꿈에 불과했다는 것을 깨닫고 의병부대를 떠나기 시작했다. 1896년 제천 남산(南山)에서 호좌의진은 일본군을 맞아 최후의 방어전을 맞이했다. 이 전투에서 수많은 의병들이 목숨을 잃었고, 남은 의병들은 유인석 대장을 따라 압록강을 건너 서간도로 넘어갔다.역모와 순교의 가운데에서 1791년 전라북도 진산에서 윤지충(尹持忠), 권상연(權尙然) 두 사람이 유교적 제사방식을 거부하여 참형에 처해진 사건이 있었다. 신해박해로 불리는 이 사건 이후 천주교도들은 종교를 버리거나, 신앙의 자유를 찾아 산 속으로 숨어들었다. 봉양읍 주론산 골짜기에도 천주교도들이 모여들었다. 이들은 생계를 위해 옹기를 구워 팔면서 신앙공동체를 유지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마을은 지형이 배의 오목한 밑창을 닮았다고 해서 주론(舟論), 다른 말로 ‘배론’이라고 불렸다.1800년 정조(正祖)가 세상을 떠나고 아들 순조(純祖)가 어린 나이로 왕위에 올랐다. 수렴청정을 시작한 정순왕후는 정조의 재위기간 동안 성장한 남인들을 뿌리뽑기 위해 천주교를 사교(邪敎)로 규정하고, 천주교도가 많은 남인들을 탄압하는 신유박해가 일어났다. 천주교도 황사영(黃嗣永·1775~1801)이 ‘배론마을’ 이야기를 듣고 이 곳으로 숨어 들었다. 그는 이곳에서 천주교도들이 당한 억울한 학살과 죽음을 하얀 비단 위에 낱낱이 적어 나갔다. 그리고 중국 북경에 있는 구베아(Gouvea) 주교에게 전달하고자 했으나 얼마 후 체포되면서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황사영의 편지가 공개되자 조정은 발칵 뒤집혔다. 편지의 내용에 ‘서양의 군대를 동원해서라도 조정을 협박해 천주교를 포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 들어있었기 때문이었다. 당시 사회적 정서로 볼 때 이것은 매국이자 반역이었다. 황사영 편지사건으로 인해 ‘천주교도는 외세의 힘을 이용해 조선사회를 뒤집으려고 하는 매국노이자 반역자 세력’이라는 주홍글씨가 새겨졌다. 매일 유생들로부터 천주교도의 뿌리를 뽑아야 한다는 상소가 올라왔고, 천주교 탄압의 불씨는 전국적으로 번져갔다. 그리고 천주교를 비롯한 서학에 대한 사회적 거부감이 더 강해지면서 조선은 사회발전을 통한 자주적 근대화의 기회를 스스로 놓쳐버리게 되었다.청풍명월(淸風明月)의 도시 제천 모든 도시는 크건 작건 그 도시가 가지고 있는 아이덴티티(Identity)가 담겨 있는 브랜드가 있다. 제천의 브랜드는 ‘청풍’(淸風)이다. 발길이 닿는 곳마다 따라다니는 이 이름의 시작이 너무 궁금해졌다. 맑은 바람, 청풍(淸風)이 불어오는 이 고장의 원래 이름도 바로 ‘청풍’이었다. 한때는 제천보다 큰 도시였지만 1914년 제천에 흡수되면서 사라졌다. 흡수될 당시 인근 읍내면, 근서면을 합쳐 ‘비봉면’이 되었다가 1917년 ‘청풍’의 정체성을 되찾기 위해 이름이 ‘청풍면’으로 바뀌었다. 1970년대 정부는 매년 되풀이되는 가뭄과 홍수를 방지하는 동시에 농업용수를 확보해 식량생산을 늘리기 위해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 등 4대강 유역을 중심으로 한 종합개발계획을 추진했다. 1970년 정부가 4대강 유역개발 과정에서 남한강에 다목적 댐을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충주댐 공사로 제천과 단양의 많은 마을들이 수몰되고 그 곳에 살던 사람들을 이주민이 되었다. 특히 제천의 피해가 가장 컸었는데, 61개 마을이 사라졌고 청풍면은 27개 마을 중에 25개 마을이 수몰되었다. 그래서 정식명칭인 충주호가 제천에서는 ‘청풍호’(淸風湖)라고 부르게 된 것이다. 충주댐이 지어지기 전 1982년부터 3년 동안 수몰지역에 흩어져 있던 보물과 문화재를 모아 청풍호가 내려다보이는 곳에 모아 야외 박물관을 만들었다. 제천에 있는 ‘청풍문화재단지’는 이렇게 탄생했다.
  • 김이중 日 민단 단장 “재일교포 4세 역사 인식 높이는 게 과제”

    김이중 日 민단 단장 “재일교포 4세 역사 인식 높이는 게 과제”

    “일본 내 한류 바람으로 재일교포의 한국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지만 역사 문제는 그렇지 않습니다. 이를 어떻게 해나갈지가 과제입니다.” 재일교포 단체인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의 김이중(64) 신임 단장이 13일 도쿄 미나토구 미나미아자부에 있는 민단 회의실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열고 이렇게 말했다. 민단 가나가와현 본부 상임 고문이었던 김 단장은 지난달 28일 제56회 정기 중앙대회 겸 단장 선거에서 임기 3년의 단장으로 당선됐다. 그는 간토가쿠인대를 졸업하고 민단 가나가와현 본부 감찰위원장과 단장, 중앙본부 부단장 등을 지냈다. 특히 그는 민단 내 최초 조선학교 출신 단장이다. 조선학교는 재일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계열로 분류되며 북한 국적 이외에 한국과 일본 국적자도 재학하고 있다. 김 단장은 “저는 재일교포 3세로 제 아이들은 4세가 된다”며 “(재일교포 중에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일본 국적을 선택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재일교포로서의 인식을 어떻게 가지게 할 수 있을지가 과제”라고 밝혔다. 그는 다른 나라에 사는 교포와 재일교포는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단장은 “재일교포는 과거 역사와 현대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문제가 있어 다른 해외 교포와 큰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젊은 재일교포들의 고국에 대한 의식을 고취하기 위한 활동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단장은 “재일교포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2년에 한 번씩 고국에 가서 여러 가지 체험 학습을 하는 사업을 진행해왔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중단됐다”며 “이 사업을 재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어린 학생들이 한국의 민속놀이 등을 체험하며 전통문화를 소개할 수 있도록 관련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선 우경화하는 일본 사회 분위기에 맞서 재일교포 사회가 목소리를 낼 필요성도 나왔다. 하정남 기조실장은 “자민당이 우경화하면서 옛날에 있었던 사실 자체를 없었던 것으로 하려는 움직임이 눈에 띄고 있다”며 “이런 풍조에 대해 민단으로서 올바른 목소리를 좀 더 내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 비행중 ‘뚝’ 떨어지는 엔진…“러軍 수송기 조종사, 인적 드문 곳으로 추락 유도”[포착](영상)

    비행중 ‘뚝’ 떨어지는 엔진…“러軍 수송기 조종사, 인적 드문 곳으로 추락 유도”[포착](영상)

    러시아의 군 수송기가 이륙 중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수송기에 탑승해 있던 15명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국방부에 따르면 12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1시경 일류신(IL)-76 군 수송기가 모스크바 인근 이바노보에서 이륙하던 중 보고로드스코예 마을 주변에 추락했다. 공개된 영상은 날개 부분에 불이 붙은 기체가 연기를 내뿜으며 빠르게 지상을 향해 추락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추락하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 검은 물체가 떨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일각에서는 기체에서 떨어진 물체가 수송기의 엔진일 것으로 보고 있다.러시아 국방부도 이번 사고의 원인으로 엔진을 꼽았다. 엔진 4개 중 1개에서 발생한 화재가 추락의 원인일 수 있다며 현장에 조사팀을 파견했다고 밝혔다. 해당 수송기에는 승무원 8명과 승객 7명 등 총 15명이 탑승해 있었으나 모두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수송기가 추락한 지점은 보로로드스코예 마을의 한 공동묘지로, 지상에서의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현지 언론은 목격자 및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비행장에서 이륙하던 중 엔진에 불이 붙었고, 착륙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면서 “해당 수송기는 훈련 중이었다”고 전했다. 친정부 텔레그램 채널은 해당 사고 소식을 전하며 “비행기 엔진에 화재가 발생한 것이 분명해 보인다”면서 “조종사는 추락하는 와중에도 비행기를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조종했다. 그들이 목숨을 바쳐 더 큰 비극을 막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의 한 매체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기체를 조종한 사람은 서부 오렌부르크주(州) 출신의 30대 조종사로, 비행 시간과 경험이 모두 풍부한 베테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IL-76 군 수송기 추락, 올 들어 벌써 두 번째 러시아에서 IL-76 군 수송기가 추락한 것은 올해 들어 두 번째다. 지난 1월 24일 우크라이나 포로 65명을 포함해 총 74명을 태운 IL-76 수송기가 우크라이나 접경지역인 벨고로드에 추락하면서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당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이 미국산 지대공 미사일인 패트리엇을 이용해 수송기를 격추한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우크라이나는 이를 부인했다. 한편,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IL-76 수송기는 1970년대 구소련 공군에 배치된 중장거리 제트 수송기다. 벨라루스와 카자흐스탄, 북한, 이란, 이라크, 시리아, 예멘 등 여러 나라에 수출됐으며, 현재도 소량 생산되고 있다.
  • “쾅” 러군 IL-76 ‘공중 화염’ 추락 순간…“15명 전원 사망” (영상)

    “쾅” 러군 IL-76 ‘공중 화염’ 추락 순간…“15명 전원 사망” (영상)

    러시아에서 12일(현지시간) 일류신(IL)-76 군 수송기가 이륙 중 추락했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IL-76 수송기가 이날 오후 1시쯤 모스크바 수도권 지역인 이바노보에서 이륙 중 보고로드스코예 마을 공동묘지 인근에 추락했다고 발표했다. 사고 현장 부근에서 촬영된 동영상에는 날개 부분에 시뻘건 불이 붙은 기체가 연기를 내뿜으며 추락하는 순간이 담겨 있었다.이 수송기에는 승무원 8명과 승객 7명 등 15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나 생사가 공식 확인되지는 않았다. 다만 타스 통신은 예비 조사에서 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구조 당국을 인용해 보도했다. 러시아 텔레그램 채널 ‘112’의 경우 16명이 전원 사망했다며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륙 중 4개의 엔진 중 1개에서 발생한 화재가 추락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했다. 러시아 항공우주군은 화재 원인 파악을 위해 조사팀을 현장에 파견했다.러시아에서 IL-76 군 수송기가 추락한 것은 올해 들어 두 번째다. 지난 1월 24일에는 우크라이나 포로 65명 등 총 74명을 태운 IL-76 수송기가 우크라이나 접경지 벨고로드에서 추락해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 당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이 미국산 패트리엇 미사일을 이용해 수송기를 격추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 ‘붕대 찰칵’… ‘14호골·2도움’ 끝내 준 손흥민

    ‘붕대 찰칵’… ‘14호골·2도움’ 끝내 준 손흥민

    손흥민(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4위를 다투는 애스턴 빌라를 상대로 1골 2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시즌 공격 포인트 20개를 넘어섰다. 손흥민은 10일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2023~24 EPL 2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토트넘의 4-0 대승에 앞장섰다. 지난 3일 크리스털 팰리스 전에서 약 두 달 만에 득점포를 재가동한 손흥민은 2경기 연속 득점으로 리그 14호 골을 기록했다. 도움도 7, 8호를 거푸 적립해 3시즌 만에 리그 두 자릿수 도움에 바짝 다가섰다. 또 2016~17시즌부터 8시즌 연속 공식전 공격 포인트 20개를 돌파했다. 팀 내 득점 1위인 손흥민은 페드로 포로(7개)를 제치고 팀 내 도움 1위까지 됐다. 리그 전체로는 득점 공동 4위에 도움 공동 6위다. EPL 역대 득점 23위(117골)인 손흥민은 22위 스티븐 제라드 알 에티파크 감독(120골)에 바짝 다가섰다. 지난달 아시안컵 당시 손가락을 다친 손흥민은 EPL 복귀 뒤 4경기째 오른손 중지와 검지에 붕대를 감고 출전했다. 토트넘은 애스턴 빌라의 압박 수비에 막혀 전반에 슈팅 1개를 기록할 정도로 빈공에 허덕였다. 하지만 후반 들어 상대 압박을 풀어내거나 공을 끊어 역습에 성공하며 폭발하기 시작했다. 후반 5분 상대 압박을 벗어난 데얀 쿨루세브스키의 전진 패스를 받은 파페 사르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제임스 매디슨이 문전에서 왼발을 높이 들어 선제골로 연결했다. 3분 뒤 쿨루세브스키가 상대 패스를 끊어내며 시작한 역습 상황에서 드리블하던 손흥민이 왼쪽으로 공을 내줬고, 브레넌 존슨이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후반 20분에는 애스턴 빌라의 존 맥긴이 데스티니 우도기에게 거친 태클을 했다가 퇴장당해 분위기가 토트넘으로 완전히 기울었다. 애스턴 빌라가 만회 골을 터뜨리기 위해 애썼지만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에 접어들자마자 손흥민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쿨루세브스키가 낮은 크로스를 깔았고, 공이 짧게 튀었으나 손흥민이 오른발 안쪽으로 통렬하게 마무리했다. 손흥민은 4분 뒤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티모 베르너에게 짧은 컷백을 돌려 2경기 연속 득점을 거들었다. 2연승 하며 16승5무6패(승점 53점)를 기록한 토트넘은 애스턴 빌라(17승4무7패)를 2점 차로 추격했다. 애스턴 빌라보다 한 경기 덜 치른 토트넘은 두 시즌 만의 유럽 챔피언스리그(UCL) 복귀 가능성을 키웠다. 손흥민은 시즌 열 번째 ‘맨 오브 더 매치’(MOM)로 선정되며 각종 매체에서 평점 9점 이상을 휩쓸었다.
  • ‘1골2도움’ 손흥민, EPL 120골 제라드까지 3골 남아…8시즌 연속 공식전 20 공격포인트 돌파

    ‘1골2도움’ 손흥민, EPL 120골 제라드까지 3골 남아…8시즌 연속 공식전 20 공격포인트 돌파

    손흥민(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4위를 다투는 애스턴 빌라를 상대로 1골 2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시즌 공격 포인트 20개를 넘어섰다. 손흥민은 10일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2023~24 EPL 2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토트넘의 4-0 대승에 앞장섰다. 지난 3일 크리스털 팰리스 전에서 약 두 달 만에 득점포를 재가동한 손흥민은 2경기 연속 득점으로 리그 14호 골을 기록했다. 도움도 7, 8호를 거푸 적립해 3시즌 만에 리그 두 자릿수 도움에 바짝 다가섰다. 또 2016~17시즌부터 8시즌 연속 공식전 공격 포인트 20개를 돌파했다. 팀 내 득점 1위인 손흥민은 페드로 포로(7개)를 제치고 팀 내 도움 1위까지 됐다. 리그 전체로는 득점 공동 4위에 도움 공동 6위다. EPL 역대 득점 23위(117골)인 손흥민은 22위 스티븐 제라드 알 에티파크 감독(120골)에 바짝 다가섰다. 이날 토트넘은 애스턴 빌라의 압박 수비에 막혀 전반에 슈팅 1개를 기록할 정도로 빈공에 허덕였다. 하지만 후반 들어 상대 압박을 풀어내거나 공을 끊어 역습에 성공하며 폭발하기 시작했다. 후반 5분 상대 압박을 벗어난 데얀 쿨루세브스키의 전진 패스를 받은 파페 사르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제임스 매디슨이 문전에서 왼발을 높이 들어 선제골로 연결했다. 3분 뒤 쿨루세브스키가 상대 패스를 끊어내며 시작한 역습 상황에서 드리블하던 손흥민이 왼쪽으로 공을 내줬고, 브레넌 존슨이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후반 20분에는 애스턴 빌라의 존 맥긴이 데스티니 우도기에게 거친 태클을 했다가 퇴장당해 분위기가 토트넘으로 완전히 기울었다. 애스턴 빌라가 만회 골을 터뜨리기 위해 애썼지만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에 접어들자마자 손흥민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쿨루세브스키가 낮은 크로스를 깔았고, 공이 짧게 튀었으나 손흥민이 오른발 안쪽으로 통렬하게 마무리했다. 손흥민은 4분 뒤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티모 베르너에게 짧은 컷백을 돌려 2경기 연속 득점을 거들었다. 2연승하며 16승5무6패(승점 53점)를 기록한 토트넘은 애스턴 빌라(17승4무7패)를 2점 차로 추격했다. 애스턴 빌라보다 한 경기 덜 치른 토트넘은 두 시즌 만의 유럽 챔피언스리그(UCL) 복귀 가능성을 키웠다. 손흥민은 시즌 10번째 ‘맨 오브 더 매치’(MOM)로 선정되며 각종 매체에서 평점 9점 이상을 휩쓸었다.
  • 붙잡은 우크라 병사들 사고 팔아…러시아군 암시장 운영

    붙잡은 우크라 병사들 사고 팔아…러시아군 암시장 운영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포로를 사고 파는 암시장을 운영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 등에 따르면, 러시아군에 포로로 잡힌 우크라이나 군인들을 체첸군이 적극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이는 우크라이나군에 포로로 잡혀 있는 체첸 군인들과 포로 교환하기 위한 것이라고 우크라이나 정부기관인 ‘전쟁포로 처우 조정본부’의 페트로 야센코 대변인은 밝혔다. 야센코 대변인은 더타임스에 “그들은 러시아군에게서 우리(우크라이나) 부상자들을 사서 그로즈니로 데려간 뒤 그(체첸 군인)들과 교환한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그로즈니는 체첸의 수도다.체첸공화국 수장인 람잔 카디로프가 지휘하는 체첸군은 전쟁 내내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 편에 서 전투를 벌여왔다. 그러나 더타임스 소식통들은 최근 몇 달 동안 체첸군이 우크라이나 최전선에서 멀리 떨어진 후방 지역에서 주로 치안이나 병참 활동을 하면서 우크라이나에 포로로 잡힌 체첸 군인들과 교환할 우크라이나 포로를 새로 잡을 기회가 줄었다. 우크라이나 군인 뱌체슬라우 레비츠키(41)는 지난해 2월 동부 도네츠크주에서 러시아 측에 포로로 잡힌 뒤 체첸군에 팔렸다고 더타임스에 말했다. 레비츠키는 도네츠크 지역에 러시아가 세운 도네츠크 인민공화국(DPR)의 군인들에게 아우디이우카 인근 전투 중 포로로 잡혔다고 했다. DPR의 군인들은 그의 부상당한 다리와 복부에 대한 치료를 거부하고 그가 민감한 군사 정보를 자백하도록 하기 위해 그를 구타했다고 더타임스에 밝혔다. 제네바 협약은 모든 전쟁 포로에 대한 인도적 대우를 요구하지만 포로 거래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언급하지 않는다. 레비츠키는 그후 얼마 안 있어 그로즈니로 이송됐고 그곳에서 요양했으며 지난해 6월 우크라이나와 체첸 간 포로 교환 과정에서 우크라이나로 돌아왔다. 체첸군은 잔인하기로 유명하다. 크렘린궁은 우크라이나인들에게 두려움을 심어주기 위해 이런 이미지를 과장해 왔다. 그러나 레비츠키를 구금한 체첸인들은 놀랍게도 그를 상대적으로 잘 대해줬고 즉각적인 치료도 제공했다. 그러나 그의 부상은 이전에 제대로 치료받지 못해 여전히 부상당한 다리와 양손을 절단해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 중 포로로 잡힌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군인의 정확한 숫자는 현재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영국 가디언지는 약 4000명의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러시아군에 포로로 잡혔다고 보도한 바 있다. 지난해 8월 당시 2500명 이상의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포로 교환에 참여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지난해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에 억류된 많은 우크라이나인 포로들은 군 기밀을 알아낸다는 명분으로 고문이나 굴욕적인 학대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군에 의한 고문의 형태로는 구타와 전기 충격이 있으며, 몇몇 사례에서는 총을 쏘거나 다리 등의 신체 부위를 날카로운 무언가로 찌르는 것이 포함됐다.
  • “우는 것조차 안 돼” 풀려난 이스라엘 인질, ‘지옥’ 떠올리다

    “우는 것조차 안 돼” 풀려난 이스라엘 인질, ‘지옥’ 떠올리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에 인질로 잡혔다가 한달 여 만에 풀려난 이스라엘 여성이 억류돼 있던 ‘지옥’을 떠올렸다. 지난해 11월 24일 가자지구에서 풀려난 이스라엘인 첸 알모그-골드스타인(49)은 7일(현지시간)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자녀 3명과 함께 끌려 갔던 가자지구의 억류 장소를 지옥으로 묘사하면서도 하마스 감시자들은 아이들이 우는 것을 허용하지 않고 우리가 이스라엘로부터 잊혀졌다고 설득하려 했었다고 밝혔다.첸은 같은해 10월 7일 이스라엘 남부 크파르 아자 키부츠 자택에서 하마스 무장 괴한들의 무차별 총격을 받아 남편 나다브와 큰딸 얌을 바로 눈앞에서 잃었다. 그가 잃은 가족들은 이스라엘이 ‘10·7 하마스 학살’이라고 부르는 하마스 급습 과정에서 숨진 이스라엘인 1200여 명에 속한다. 그날 첸은 둘째 딸 아감(17), 어린 두 아들인 갈(11), 탈(9)과 함께 하마스 무장 괴한들에게 잡혀 가족 차량에 태워진 채 가자지구로 끌려갔다. 당시 이 같은 방식으로 하마스의 인질이 된 사람들은 250명에 달한다.첸은 자녀 3명과 무려 51일 만에 풀려날 때까지 가자지구의 한 아파트와 나중에는 지하 터널에 갇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은 우리에게 굴욕감을 줬고 때로는 조롱까지 했다. 이스라엘에게 중요한 건 싸우는 것뿐이라서 우리가 잊혀졌다고 했다”고 떠올렸다. 또 “우는 것조차 허용되지 않았으며 우리가 만족해 보이길 바랐다.(생략) 울음이 나면 빨리 털어내거나 숨겨야 했다”며 “울지도 못하게 한 건 정서적 학대”라고 덧붙였다. 첸과 자녀들은 그해 11월 말 나흘 간의 임시 휴전 동안 이스라엘에 있는 팔레스타인 포로들과 교환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되면서 풀려날 수 있었다. 그는 억류 동안 가족들이 매일 적은 양의 물과 음식으로 생존했다며 “우리에게 음식을 주려고는 했다. 처음에는 좀 더 많았지만 나중에는 적었다”고 말했다. 또 자신들이 납치범들에게 살해당하거나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공습 여파에 휘말려 죽을까 봐 두려웠다고 했다.극심한 감시 행태도 묘사했다. 그는 “아감(둘째 딸)은 앉은 채 바라보곤 했는데, 그들은 ‘뭘 쳐다보는 거야? 무슨 생각하는 거야?’라고 말하곤 했다”며 “개인 공간은 없었다”고 말했다. 첸은 자신과 자녀들이 감시자들과 종교에 대해 논하곤 했으며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애썼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때때로 그들이 울거나 아내들을 걱정하며 편지를 쓰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떠올렸다. 그는 가자지구에 남아 있는 이스라엘 인질들의 석방을 촉구했다. 또 “그들을 위해 모든 것을 하고 있는가?”라고 되물으며 “그곳이 지옥이라고 증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스라엘과 미국, 카타르, 이집트는 지난달 23일 프랑스 파리에서 4자 회의를 열고 하마스에 6주간의 가자지구 휴전과 이스라엘 인질-팔레스타인 수감자 교환을 골자로 한 협상안을 제시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 인질 1명당 팔레스타인 보안 사범 10명을 풀어주는 내용의 중재안을 검토한 뒤 이집트 카이로 협상에 대표단을 파견해 이견 조율을 시도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하마스로부터 생존 인질과 석방 대상자 명단을 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협상에 불참했다. 이에 따라 오는 10일 전후로 시작될 이슬람 금식성월 라마단 이전에 휴전 합의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가자지구 보건부 집계에 따르면 가자지구 사망자는 최소 3만명에 이른다. 이들 중 4분의 3은 여성과 어린이다.
  • 통일부 업무보고 받은 尹… “자유 근거한 통일로 北 주민 자유 확대해야”

    통일부 업무보고 받은 尹… “자유 근거한 통일로 北 주민 자유 확대해야”

    김영호 장관 7일 새 통일구상 마련 등 업무보고통일부 ‘자유·평화 통일 한반도’ 위한 과제 추진정책 방향 ‘일상 현장, 민생 우선, 미래 지향 통일’ 윤석열 대통령은 김영호 통일부 장관으로부터 통일부 업무보고를 “우리가 추구하는 통일은 인류 보편적 가치인 자유에 근거하고 있으며, 북한 주민 한 명 한 명의 자유를 확대하는 통일이 돼야한다”고 강조했다.김 장관은 8일 서울정부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통일부는 (윤 대통령에) 헌법 가치이자 인류 보편가치인 자유주의 철학을 반영한 새로운 통일구상을 마련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보고드렸다”면서 이같은 내용을 전했다. 김 장관은 전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 대통령을 만나 ‘3·1절 기념사’ 후속조치를 포함한 통일정책 방향을 보고했다. 김 장관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업무보고 자리에서 “통일은 남북 관계 차원만이 아니라 인류 보편적 가치의 문제로서 국제사회가 함께 책임있게 협력해 달성할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헌법상 우리 국민인 북한 주민 개개인의 삶의 질과 인권 개선을 위해 통일부가 최선을 노력을 기울여야한다”면서 “국내외에 있는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보호와 지원에 있어서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라”고 주문했다. 통일부는 윤 대통령이 강조한 ‘자유롭고 평화로운 통일 한반도’를 실현하기 위해 ‘북한 바로 알리기, 북한 변화 유도, 통일역량 강화’ 등 3대 핵심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통일 정책의 방향은 ‘일상 현장, 민생 우선, 미래 지향 통일’으로 설정했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정책으로 ▲제2기 ‘통일미래기획위원회’ 본격 가동 ▲국립북한인권센터 2026년도 개관 설립 준비 작업 ▲2024 북한인권보고서 발간 ▲통일교육 직접 전달 체계 마련 ▲‘북한 인권 국제대화’ 규모 확대, 연 2회 실시 ▲물망초 상징사업 등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 국민적 공감대 확산 ▲북한이탈주민의 날 제정 ▲제2하나원 트라우마 치유센터 개소 ▲글로벌 통일인식 실태조사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새 통일구상 정립 관련 “헌법 정신인 자유의 철학을 반영해 우리 국가의 정체성과 통일의 지향점을 분명히하는 새로운 통일 구상을 정립해나갈 것”이라며 “다만 그 구체적인 내용 등은 통일미래기획위원회와 통일부가 국민의 광범위한 의견을 수렴해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조태열 외교부 장관으로부터 ‘2024년 외교부 주요 정책 추진계획’을 보고 받는 잘에서도 남북 관계 관련, “우리가 지향하는 통일은 북한 주민 한 명 한 명의 자유를 확대하는 통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 이탈주민에 대한 외교적 보호를 강화하고, 이들이 국내에 정착하는 과정에서 외교적·경제적·사회적 배려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윤 대통령은 “통일 비전을 제시하는 것은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는데 중요하다”고도 덧붙였다.
  • 하얀 도시에 낭만이 내려앉자, 마음 달래는 눈천국이 열렸다

    하얀 도시에 낭만이 내려앉자, 마음 달래는 눈천국이 열렸다

    북쪽 대지가 선물한 먹거리로 배를 채웠으니 이제 본격적인 눈요기에 나설 차례다. 일본 홋카이도는 눈의 도시다. 하얀 눈이 주는 낭만은 화사한 봄꽃이 전하는 서정에 견줄 만하다. 마음을 백지 상태로 만들고 잔뜩 힘이 들어간 몸을 무장 해제시킨다. 한국에선 봄꽃이 한창이지만 홋카이도에선 여전히 눈이 풍경의 주인이다. 쌓인 눈을 파고 또 파면 거기서 영화 ‘철도원’의 애수 어린 촬영지 호로마이역, ‘연인들의 성지’라는 행복역 등이 튀어나온다.홋카이도의 동남쪽에 도카치(十勝) 지방이 있다. 거칠고 광활한 대지, 눈 덮인 산맥 등 가장 홋카이도다운 풍경을 갈무리했다는 평가를 받는 곳이다. 도카치란 이름은 아이누어로 ‘젖’을 뜻하는 ‘도카치프’란 단어를 음차한 것이다. 젖과 꿀 등의 단어는 흔히 복지(福地), 이상향 등을 표현할 때 쓰인다. 그런 면에서 한국인이 전통적 이상향으로 여기는 ‘십승’이란 표현과 약간이나마 맥이 닿지 않나 싶다. 도카치의 중심지는 오비히로다. 일본의 소도시 여행을 즐기는 이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삿포로에선 150㎞ 정도 떨어져 있다. ‘홋카이도의 등뼈’라고 불리는 히다카산맥과 다이세쓰산에 둘러싸인 광활한 대지가 일품이다. 사방이 온통 평야다. 당연히 하늘도 도시 지역에 견줘 넓게 느껴진다. 이처럼 너른 대지를 한눈에 품으려면 전망대를 찾아야 한다. 비만 파노라마 파크, 도카치가오카 전망대 등이 알려졌다. ‘철도원’ 청춘 가슴 흔든 그곳 오비히로 북쪽은 후라노다. 봄철에 라벤더꽃으로 각국의 여행자를 불러 모으는 곳이다. 오비히로와 후라노가 경계를 이룬 곳에 호로마이역이 있다. 영화 ‘철도원’(1999년, 한국 개봉은 2000년) 촬영지다. 작은 폐역과 낡은 기차 한 량, 허름한 건물 몇 채만 남아 있는 곳이지만 늘 여행자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그만큼 영화는 대단한 성공을 거뒀고, 일본뿐 아니라 한국 등 외지의 ‘청춘’들에게 깊은 영향을 안겨 줬다. 일본에선 ‘폿포야’란 제목이 더 익숙하다. 한자 표기는 철도원(道員)이지만 읽을 땐 폿포야로 발음하기 때문이다. 기차의 기적 소리를 흉내 낸 의성어 ‘폿포’에,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을 나타내는 ‘야’ 자를 더한 단어다. 철도원들이 스스로를 가리키는 표현이라고 한다. 일본의 국민 배우로 꼽히는 다카쿠라 겐(1931~2014)이 평생을 철도원으로 살아온 역장 오토 사토마쓰 역할을 맡았고, 한때 ‘국민 여동생’이라 불리며 뭇 청춘들의 가슴을 흔들었던 히로스에 료코(44)가 그의 딸로 출연했다. 행복역 좋은 ‘엔키’ 만나볼까 호로마이역의 실제 이름은 이쿠토라역이다. 현재는 폐역돼 운영되지 않는다. 역사(驛舍)는 촬영 당시 모습 그대로다. 내부에 소품과 자료 등이 전시돼 있다. 역사 맞은편엔 촬영에 쓰인 기차의 일부와 옛 음식점 등이 남아 있다. 오비히로 남쪽으로 간다. 행복역(幸福, 고후쿠에키)과 사랑의 역(愛, 아이코쿠에키)을 찾아서다. 1974년에 발표된 대중가요 ‘사랑의 나라에서 행복으로’ 등에 등장하며 유명해진 시골역이다. 기차가 오가던 철길은 오래전 폐선됐고 지금은 폐역으로 남았다. 그런데도 관광객은 꾸준히 찾아들고, 판자로 만든 옛 역사엔 핑크빛 기차표가 가득하다. 수많은 사람들에게 여전히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이다. 여기엔 사연이 있다.우리도 그렇지만 일본 사람들은 특히 ‘엔키’(起, 운수)에 기대려는 심리가 강하다. 1956년 개업한 행복역은 여행자들 사이에서 ‘엔키가 좋은 역’으로 통했다. 당시 기차를 운영하던 회사에서 이를 활용해 ‘애국으로부터 행복행’이라는 이름의 승차권을 만들어 팔았는데, 이게 큰 히트를 쳤다. 하지만 그 후 계속된 경영 적자로 기차 회사는 문을 닫게 됐다. 행복역이 다시 세인의 입길에 오르내리기 시작한 건 2008년 ‘연인들의 성지’로 꼽히면서다. 일본 내 프러포즈에 어울리는 낭만적인 장소를 꼽는 이 프로젝트에 행복역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고, ‘행복의 출발점’으로 인식되며 수많은 커플과 관광객이 찾는 명소가 됐다. 애국역은 행복역에서 차로 10분 정도 떨어져 있다. 기왕 행복역을 찾았다면 애국역까지 묶어 돌아보는 게 좋겠다. 혹시라도 좋은 엔키가 찾아와 줄지 모르니 말이다. 도마무 공중산책, 물의 교회 오비히로 옆은 도마무다. 지역명보다 ‘호시노 리조트 토마무’(Hoshino Resorts TOMAMU)로 더 잘 알려졌다. 사실상 ‘호시노 리조트 토마무’가 도마무나 다름없을 지경이다. 리조트의 규모가 워낙 크다 보니 생긴 현상이다. 이쯤에서 호시노 리조트 이야기를 덧붙이자. 4대째 가업을 이어 오고 있는 일본의 대표적인 리조트 그룹이다. 일본과 해외에서 60개 이상의 호텔과 리조트를 운영하고 있다. 홋카이도 내에서도 여러 등급의 숙소를 운영하고 있다. 삿포로의 OMO3도 그중 하나다.호시노 리조트가 일본인들에게 각인된 이미지는 ‘고급 리조트’ 이상인 듯하다. 영화 ‘철도원’에 이에 대한 단서가 있다. 정년을 앞둔 오토 역장에게 절친이자 평생의 철도원 동지인 센지(고바야시 넨지 분)가 찾아와 함께 이직을 권유하는데, 그곳이 바로 호시노 리조트다. 이때 이미 호시노 리조트가 지역 주민들에게 단순한 기업이 아닌 일종의 의지처 역할을 했다고 느끼게 하는 대목이다.‘호시노 리조트 토마무’는 스키 슬로프 외에도 1300실에 이르는 다양한 등급의 숙소로 이뤄졌다. 상고대 핀 설경이 아름다운 ‘무효(무빙·霧氷) 테라스’, 도마무산 중턱에서 ‘공중 산책’을 즐길 수 있는 ‘클라우드 워크’, 실내 파도풀로는 동양 최대라는 미나미나비치 등 부대시설도 다양하게 갖췄다. 리조트 한편에 있는 ‘물의 교회’는 빼놓을 수 없는 명소다.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건물이다. 한겨울엔 십자가 위에 눈이 소복이 쌓여 신비로움을 더한다.도카치 지방은 홋카이도에서 꽤 알려진 온천 밀집지다. 그중 가장 유명한 곳은 ‘도카치가와 온천’이다. 안내판에 따르면 수질은 ‘몰 온천’(식물성 유기질이 함유된 온천)이다. 피부를 부드럽게 하는 효과가 뛰어나 여성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온천 안내소 앞에 족욕탕이 마련돼 있다. 무료다. 대중탕에서 거하게 온천욕을 즐기기 부담스럽다면 가볍게 체험 삼아 족욕을 즐겨도 좋겠다. 삿포로 오렌지빛 야경 로맨틱 홋카이도 여행의 고전, 삿포로도 빼놓을 수 없다. 삿포로는 겨울만 되면 낭만적인 눈의 도시로 변한다. 로맨틱한 삿포로를 만끽하려면 야경이 제격이다. 삿포로 야경이 독특한 건 곳곳에서 만나는 오렌지빛 가로등 때문이다. 눈이 쌓이면 가로등에 눈이 반사되면서 도시 전체가 따뜻한 주황색으로 물든다.홋카이도 야경 하면 떠오르는 게 147m 높이의 삿포로 TV 타워다. 삿포로 시내가 한눈에 담기는 자리에 있어 삿포로의 랜드마크로 꼽힌다. 이번 여정에선 삿포로 TV 타워 대신 스스키노의 노르베사 대관람차를 택했다. 가장 높은 지점이 지상 78m에 불과하지만 제법 스릴이 넘친다. 10분 남짓 곤돌라를 타고 삿포로 위를 유영하는 맛도 꽤 낭만적이다. 삿포로 중심부엔 오도리공원이 있다. 너른 공원이 삿포로 도심을 가로지르며 뻗어 있다. 인증샷 명소인 삿포로 시계탑도 이 공원 인근에 있다. 스스키노역 인근의 ‘니카상’은 삿포로의 대표적인 인증샷 성지다. 다누키코지는 홋카이도에서 가장 오래된 상점가다. 맛집, 상가 등이 수두룩하다. 1873년에 문을 열었다.
  • 홋카이도에 어둠이 내려앉자, 영혼 달래는 맛천국이 열렸다

    홋카이도에 어둠이 내려앉자, 영혼 달래는 맛천국이 열렸다

    어느 지역이나 주민들의 사랑을 받는 솔푸드가 있기 마련이다. ‘일본의 식량창고’라 불리는 홋카이도도 마찬가지다. 광활한 북쪽 대지가 선물한 채소와 해산물, 유제품 등 신선하고 질 좋은 재료가 넘쳐 난다. 자연스레 이 재료를 활용한 토속 요리도 발달했다. 이번 여정에선 라멘, 징기스칸, 수프 카레, 부타동 등 홋카이도 토속 음식의 세계를 엿본다. 음식을 통해 주민들의 삶과 지역의 역사를 톺아보자는 뜻이다. 그런 점에서 음식 자체를 탐닉하는 ‘미식’과는 결이 다소 다르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눈요기는 그 후의 일이다. ‘야행’ 맛·잘·알 고수 믿고 먹기 여기는 삿포로시의 한 구역인 스스키노. 호사가들이 ‘일본의 3대 유흥가’ 중 한 곳으로 꼽을 만큼 일본에서도 소문난 유흥가다. 라멘 등 서민 음식점부터 고급 게요릿집까지 몰려 있다. 이 일대에 먹고 마시는 업소만 3000곳에 이른다고 한다. 이 많은 업소 중에서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곳을 골라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번 여정에선 ‘오모레인저’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 이들이 누군지에 대해선 약간의 설명이 필요하다. 오모레인저는 삿포로에 있는 OMO3호텔 소속의 여행 도우미다. 대부분 이 지역 출신으로, 지역전문가 집단이라 보면 된다. 도심의 맛집과 명소에 대해 강의하거나, 실제 참가자들을 인솔하고 나가는 밤나들이 이벤트를 벌이기도 한다.이들이 ‘올빼미 야행’을 벌이는 것엔 사연이 있다. 삿포로 중심가의 맛집들은 대체로 저녁 때 문을 연다. 스스키노 유흥가의 영업시간과 맞추려는 거다. 저녁 6시께 문을 열어 새벽 서너 시까지 영업하는 라멘집이 허다하다. 심지어 요루노시게처럼 밤 10시에 문을 열고 새벽에 문을 닫는 빵집도 있다. 오모레인저가 소개하는 곳은 자체적으로 검증을 끝낸 곳이다. ‘미스터리 쇼퍼’처럼 입소문 난 맛집들을 일일이 찾아 직접 맛을 본 뒤 체험 코스를 선정한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 전부를 호텔 측에서 댄다고 한다. 투숙객을 모두 호텔 내 영업장으로 끌어들이려는 우리 숙박업소들과 달리 지역 상권과 상생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자세가 독특하다. ‘라멘’ 미소라멘 성지, 절로 미소 먼저 라멘부터. 라멘의 종류는 크게 쇼유(간장)와 시오(소금) 그리고 미소(된장) 등으로 갈리는데, 삿포로는 이 중 미소라멘의 발상지로 꼽힌다. 돼지기름인 라드를 넣어 라멘의 온기가 오래 유지되고, 풍성한 식감을 안겨 주는 면발이 매력이다. 홋카이도 주민들의 라멘 사랑은 남달라서 2001년 ‘홋카이도의 유산 25’ 중 하나로 삿포로 라멘을 선정했다. 라멘 앞에 ‘삿포로’라는 지역명을 자랑스레 붙일 만큼 소중한 보물로 여기고 있다는 뜻이다. 물론 다른 종류의 라멘 맛집들이 없는 건 아니지만, 유명한 집들은 대부분 미소라멘에서 출발했다고 보면 틀림없다. 이소노카즈오, 멘야스즈란 등이 널리 알려졌다. 스스키노역 인근에 있는데 두 집 모두 밤 10시에 문을 연다. 이른바 ‘오픈런’을 벌여야 하는 데다, 늘 대기열이 늘어서 있어 시간에 쫓기는 여행객들이 맛보기란 여간 어렵지 않다. 후지야 누들은 다소 ‘이른’ 오후 6시에 문을 연다. 정통 미소라멘을 고집하는 집으로 된장 소믈리에가 조리한다. ‘포렴’ 이름값하네, 면발부심 오래된 라멘집들이 몰려 있는 곳도 있다. ‘라멘 요코초’다. 삿포로를 방문한 관광객들에게 필수 코스로 꼽히는 곳이다. 저 유명한 ‘미슐랭 가이드’에 실릴 만큼 해외에도 잘 알려진 라멘골목이다. 1950년대에 8개의 점포로 시작했는데, 지금은 17곳으로 늘었다. 오가는 사람과 어깨가 부딪칠 정도로 비좁은 골목 양옆에 라멘가게가 빽빽하게 마주 보고 있다. 여기선 OMO3호텔의 식사권이 통용된다. 호텔 측이 라멘 골목과 협업한 결과다. 투숙객에게 제공되는 식사권은 3장. 미소, 쇼유, 시오 라멘 등을 종류별로 하프 사이즈로 맛볼 수 있다. 라면 위에 홋카이도 특산물인 옥수수와 버터를 토핑으로 올려도 별미다. 라멘 요코초에선 가게마다 내건 포렴(일본어로 노렌)을 유심히 살펴야 한다. 포렴 왼쪽에 제면소 이름이 적힌 업소는 면을 전문 제작업체에서 사다가 쓰는 집이다. 홋카이도의 라멘 맛집들은 가게에서 직접 면을 만드는 경우가 드물고 대개는 ‘니시야마’ 등 이름난 제면소의 면을 가져다 쓴다. ‘자가 수타’ 면을 고급으로 치는 우리와 다소 다르다. 이때 해당 제면소에서 자신들의 면을 쓰는 라멘집에 포렴을 선물하는데, 각 라멘집 앞에 걸린 포렴은 이를 상징하는 것이다. ‘징기스칸’ 불판 양고기 끝판왕 홋카이도 음식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게 징기스칸이다. 불판에 양고기를 얹고 양파와 숙주, 양배추, 단호박 등을 함께 구워 먹는 음식이다. 일본 전국적으로는 이른바 ‘부먹’, 그러니까 양념에 재운 양고기를 구워 먹는 것이 일반적이다. 홋카이도는 다르다. ‘찍먹’처럼 구운 양고기를 양념에 찍어 먹는 걸 선호한다. 징기스칸집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건 양고기와 불판이다. 일본 내 양고기 자급률은 0.7%에 불과하다. 그마저 대부분 홋카이도에서 생산된다. 그러니 홋카이도산 양고기가 비쌀 수밖에 없다. 생산지마다 고유 브랜드가 있는 와규(일본 소고기)처럼 홋카이도산 양도 고유 브랜드가 있다. 바로 아스파라거스양이다. 아스파라거스는 값이 결코 싸지 않은 채소다. 홋카이도에서 많이 생산되는데, 일반 포장 판매에 쓰고 남은 아스파라거스 줄기를 먹여 키운다고 한다. 불판도 중요하다. 마루타케라는 곳처럼 불판을 자체 제작하는 업소도 있는데, 보통은 볼록렌즈처럼 생긴 불판을 쓴다. 냄비가 두꺼운 데다 불판의 높이도 높아 고기가 전체적으로 천천히 익는다. 잔열을 이용해 고기를 고르게 굽기 위해 냄비 둘레를 일부러 높이기도 한다니, 치밀한 일본 사람들의 성정이 그대로 드러나는 듯하다. 다루마 5.5, 후쿠스케, 유우히, 히쓰지 등이 맛집으로 소문났다. 대체로 오후 5시께 문을 열고 밤 10~12시까지 영업한다. ‘수프카레’ 감칠맛에 녹아드네 수프 카레도 삿포로 사람들의 각별한 자부심이 담긴 음식이다. 찌개 국물처럼 묽은 카레에 감자, 피망, 당근 등의 채소를 큼직하게 썰어 넣고 끓인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메인 재료로 닭고기나 소고기, 해산물 등을 푸짐하게 넣어 즐긴다. 카레를 묽게 만들면 무슨 맛일까 싶은데, 뜻밖에 입에 착 감길 정도로 맛있다. 주문할 때 카레 베이스와 맵기 정도, 토핑 등을 취향껏 고를 수 있다. 음식의 역사는 비교적 짧다. 1975년 삿포로의 아잔타라는 다방이 중국의 약선 수프를 변형해 처음 내놓은 것이 시작이라고 한다. 이후 1993년 매직 스타이스라는 식당에서 ‘수프 카레’라는 이름으로 내기 시작하면서 일본 전체로 퍼져 나갔다. 삿포로에만 200개가 넘는 수프 카레 가게가 영업 중이라고 한다. 스스키노의 스아게, 가라쿠 등에 사람이 몰리는 편. 긴 대기는 각오해야 한다. 이번 여정에선 치열한 ‘구글링’을 통해 덜 밀리는 집을 찾아갔다. 소문난 맛집과는 거리가 있는 업소인 듯한데도 맛은 훌륭했다. 이 정도 수준이라면 굳이 시간을 들여 수프 카레 맛집을 찾는 수고를 덜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가이센동’ 노포서 한끼의 호사 가이센동은 해산물을 주재료로 한 일본식 덮밥을 말한다. 한두 가지 재료만 들어가면 마구로동(참치), 사케동(연어)처럼 주재료 이름을 붙이고, 3~4가지 이상의 해산물이 들어가야 비로소 가이센동이라 부를 수 있단다. 가이센동은 니조 시장에서 먹는 게 제격이다. 이른 새벽부터 관광객들이 몰리는 전통시장이다. 스스키노 중심부에서 10분 정도 거리다. 해산물이 싱싱하긴 한데, 음식값은 결코 녹록하지 않다. 어지간한 가이센동은 한 그릇에 2000~3000엔(약 1만 8000~2만 7000원)을 훌쩍 넘긴다. 대기열이 늘어선 바깥쪽 식당보다는 시장 내부의 허름한 집을 찾길 권한다. ‘스낵바’ 퇴근길 한잔 소확행 오모레인저와 함께하는 나이트 투어 프로그램도 재밌다. 스스키노의 음식점을 ‘개척’하고 거리를 ‘탐험’하는 프로그램이다. 삿포로에서 가장 먼저 생겼다는 주점 거리 ‘제로 번지’, 술자리의 마지막에 ‘해장용’으로 찾는다는 파르페 카페 등을 돌아본다. ‘해장 파르페’도 특이했지만 무엇보다 독특한 건 스낵바였다. 일본의 월급쟁이들이 1차를 마치고 종종 들른다는 일종의 간이주점이다. 이름 그대로 스낵(과자)을 안주로 내고, 원하는 주류를 정해진 시간 내에 마음껏 마실 수 있다. 주로 ‘마마’라 불리는 여주인과 시시콜콜한 대화를 나누며 일상의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찾는다고 한다. “삿포로에서 편의점보다 많은 게 스낵바”라는 이야기가 회자할 정도라니, 스낵바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대부분 회원제로 운영돼 체험하기 어려운데, 오모레인저가 추천하는 집은 관광객도 방문할 수 있다. ‘부타동’ 화끈한 불맛, 힘 불끈 이제 이웃 소도시 오비히로로 간다. 부타동을 먹기 위해서다. 삿포로에서 승용차로 두어 시간 거리다. 부타동은 쉽게 말해 돼지고기 덮밥이다. 오비히로가 중심인 도카치 지방에서는 메이지 시대 말부터 양돈업이 시작됐다고 한다. 오비히로의 명물인 부타동은 이런 토대 위에서 생겨났다. 이른바 ‘원조’는 오비히로역 앞의 부타동 판초다. 1933년 이 가게 점주가 오비히로의 들녘을 거닐다 열심히 일하는 농민과 개척자들의 보양식으로 개발했다고 전해진다. 숯불에 구운 돼지고기 위에 보양식으로 유명한 장어구이풍의 소스를 얹은 게 원형이다. 오비히로역 주변에 부타동 맛집들이 몰려 있다. 하게텐은 부타동 판초와 쌍벽을 이루는 집이다. 판초가 문을 연 이듬해에 개점했다고 한다. 번화가에서 조금 떨어진 부타동 노 돈다도 지역 주민들이 줄 서는 가게로 알려져 있다.‘스위츠’ 달달함에 무장 해제 오비히로는 달달한 먹거리, 스위츠(달콤한 과자를 뜻하는 일본식 영어)의 왕국과도 같은 곳이다. 홋카이도의 ‘원픽’ 과자 중 하나인 ‘마루세이 버터샌드’를 생산하는 롯카테이를 비롯해 류게쓰, 그랑베리 등 홋카이도의 대표적인 스위츠 업체 본점이 오비히로에 있다. 작은 도시 규모에 비춰 보면 퍽 의외다. 너른 도카치 평야를 중심으로 유제품과 밀가루, 팥 등 양질의 농축산물이 생산되기에 가능한 결과로 여겨진다. 본점 매장에서 다양한 제품을 맛볼 수 있다. 다카하시 만주야도 찾을 만하다. 70년 넘도록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지역 과자점이다. 명물은 오반야키(일본식 풀빵)다. 팥 맛과 치즈 맛, 두 가지다.
  • “18억 복권 당첨자 찾는다, 앞으로 일주일”… ‘수배 전단’까지 내건 日

    “18억 복권 당첨자 찾는다, 앞으로 일주일”… ‘수배 전단’까지 내건 日

    최근 일본에서 복권 1등 당첨자가 수령 기한이 다가오고 있음에도 당첨금을 찾으러 오지 않자 ‘수배 전단’까지 붙여 화제다. 7일 TV아사히에 따르면 홋카이도 삿포로시의 한 복권 매장에는 ‘WANTED’라고 적힌 벽보가 붙어 있다. 매체는 “‘지명수배지’처럼 생긴 이 벽보에는 ‘1등 2억엔(약 18억원)의 당첨자가 나타나지 않아 찾고 있다’는 문구가 담겼다”며 “이례적인 일”이라고 전했다. 해당 복권은 지난해 2월 1일부터 3월 3일까지 판매된 ‘발렌타인점보’다. 총상금은 3억엔(약 27억원)이며, 1등 상금은 2억엔이다. 현장에서 해당 종이를 본 사람들은 “저라면 바로 (당첨금을) 바로 찾으러 올 것 같다”, “(복권을) 왜 산 건지 이해가 안 된다. 너무 아깝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해당 복권 당첨금 지급 기한은 오는 14일로, 1주일밖에 남지 않았다. 일본 복권 공식 사이트에 따르면 수령 기간이 지난 당첨금은 공공사업 등에 쓰인다. 2022년도 무효 당첨금은 99억엔(약 890억원)에 달한다고 한다. 벽보를 내건 복권 가게 측은 “복권을 산 기억이 있는 분은 가까운 복권 판매장에 가지고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소식은 소셜미디어(SNS)상에서도 확산했는데, 현지인들은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삿포로에 사는 분들은 한 번 확인해보라”고 알렸다. 한편 국내에서도 당첨금을 미수령한 사람을 찾는 공고를 내 수령 기한 마지막 날 당첨자가 나타난 사례가 있다. 지난해 동행복권이 “지난 2022년 7월 16일에 추첨한 로또복권 1024회 1등 당첨금이 미수령됐다”며 기한 내 수령하라고 공고한 뒤 당첨자가 나타나 약 30억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 최근 10년 치 전체 로또 미수령금은 총 4498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 “하루하루 불면의 밤 더는 없게 돌파·미들슛 공격 다양화… 3점에 집착 않겠다”

    “하루하루 불면의 밤 더는 없게 돌파·미들슛 공격 다양화… 3점에 집착 않겠다”

    “정말 잘 자는 편인데 이렇게 잠들지 못한 적은 처음이에요. 주축 선수가 동료들에게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 주면 안 된다는 생각에 힘들었어요. 마음을 쉬게 해 주려고 농구 영상도 안 보고 있어요.” ●2위 갔다 꼴찌로… “매일 땅굴 파” 13연패 수렁에서 탈출한 지난달 17일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과의 경기, 종료 1분 44초 전 벤치로 들어온 이소희(24·부산 BNK)는 동료 한엄지에게 “언니 저 울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두 달 동안 이기지 못했던 답답함은 버저가 울리기 전에 이미 눈물로 분출돼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이소희는 6일 인천의 한 카페에서 서울신문을 만나 “티 내기 싫었는데 갑자기 눈물샘이 터졌다. 지금 생각하면 창피하다”면서도 “거의 땅굴을 팠다. 숙소 방에만 틀어박혀서 본가에도 가지 않았다. 스트레스가 극심했지만 다른 사람에게 연패 때문에 예민한 것처럼 받아들여질까 평소보다 더 조심스러웠다”고 말했다. BNK는 지난 시즌 팀 창단(2019년) 이후 최고 성적인 2위에 오른 뒤 1년 만에 최하위로 추락했다. 이에 이소희는 매일 밤 ‘나 어떡하지, 나 어쩌냐’ 한탄 섞인 혼잣말을 다이어리에 써 내려갔다. 그는 “진안 언니, (안)혜지 언니는 잘해 주고 있는데 제가 힘을 보태지 못해 팀이 지는 것 같아 괴로웠다”며 “중학교 1학년 때부터 매일 쓰는 농구일지에 ‘공격이 안 풀리면 수비, 리바운드부터 하자. 기회를 놓치지 말자’고 적으면서 집중력을 다잡았다”고 털어놨다.개인 기록은 크게 하락하지 않았다. 득점은 팀 순위가 높았던 지난 시즌(평균 16.87점)보다 소폭 하락(14.03점)했으나 리바운드(4.37개→4.93개), 도움(2.43개→2.62개)은 오히려 늘었다. 다만 3점슛 성공률(37.56%→27.43%)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이소희는 “상대 압박과 스위치 수비에 대응하는 준비가 미흡했다. 외곽슛을 주지 않으려고 적극적으로 붙는데 무턱대고 던지다 보니 흐름이 끊겼다”며 “(박정은) 감독님이 인터뷰에서 BNK의 3점은 제가 맡는다고 말씀하셨는데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다음 시즌엔 돌파, 미들슛 등 공격 옵션을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022~23시즌 경기당 3점슛 성공 개수 리그 전체 1위(2.57)에 올랐지만 ‘슈터’라는 수식어를 달기에 여전히 부족하다고 했다. “팀 공격이 원활하게 이뤄진 효과로 운 좋게 타이틀을 받았다. (강)이슬(청주 KB) 언니 정도의 선수가 됐을 때 슈터로 불리고 싶다”며 손사래를 친 이소희는 “남자농구 김선형(서울 SK), 변준형(상무) 선수처럼 자신만의 템포로 공격하는 스타일을 좋아한다. 그런 부분도 연습해서 무기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이소희가 “농구를 넘어 인생의 롤모델”로 언급한 선수는 김정은(37·부천 하나원큐)이다. 김정은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통합우승팀’ 아산 우리은행에서 ‘2년 연속 꼴찌’ 하나원큐로 이적해 팀의 창단 첫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팀 위해 희생… 다음 시즌 꼭 반등” 반등을 향한 굳은 의지를 드러낸 이소희는 “이번에 떨어진 팀 성적을 끌어올리는 게 쉽지 않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다”며 “(김)정은 언니가 아픈 발목 붙잡고 팀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이 대단하고 멋있었다. 저도 3점에만 집착하지 않는 희생정신을 바탕으로 다음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 ‘권향엽 공천’ 논란에 한동훈·이재명 고발전

    ‘권향엽 공천’ 논란에 한동훈·이재명 고발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선 출마 당시 배우자(김혜경 여사)실 부실장을 지낸 권향엽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예비후보의 공천에 대해 비난전을 벌이던 거대 양당이 6일 각각 상대 당 대표를 고발했다. 민주당은 이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한 언론사 기자를 허위 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한 위원장이 “김혜경 비서를 공천했다”, “사천의 끝판왕”이라고 했던 발언을 문제 삼았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김혜경 여사의 몇몇 행사에 동행했다고 권 후보자가 비서인가. 그런 식이면 대통령 일정에 동행한 한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서인가”라고 비난했다. 또 권 예비후보가 당시 배우자실 부실장이라는 직책에 임명돼 업무를 수행했다고 반박했다. 전략 공천된 권 예비후보는 이후 사천 논란이 일자 경선을 자처했고, 당 지도부는 전날 경선으로 선회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권 예비후보 등을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유포) 및 무고로 고발하겠다고 예고했다. 당 법률자문위원장인 전주혜 의원은 “이 대표는 (권 예비후보의) 배우자에 대한 수행 상황을 뻔히 알면서도 거짓 해명에 동조하는 회견을 했다”며 “공범 관계”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의 총선 후보들도 앞다퉈 이 대표를 고발했다. 인천 계양을에서 이 대표와 맞붙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양평고속도로를 갑자기 대통령 처가 땅 근처로 확 바꿔버린 원희룡 장관, 무관한 척하지만 지금까지 책임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지 않냐”는 이 대표의 이날 발언을 허위사실 유포로 검찰에 고발했다.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은 자신의 취임 전에 결정됐다는 것이다. 또 이 대표가 이날 “정우택 후보가 단수 추천을 받았던데, 우리 민주당 시스템에 따르면 심사 대상조차도 되지 못할 돈 봉투 후보를 뻔뻔하게 ‘단수 추천’하는 게 바로 국민의힘의 공천”이라고 말한 데 대해 정우택(충북 청주상당) 국민의힘 의원은 ‘경선’에서 이겼다며 고발을 예고했다. 이에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착오에 기인한 실수”라며 “정중히 사과한다”고 썼다.
  • 악몽의 시즌 BNK, 절치부심 이소희 “땅굴 파고 방에 틀어박혀…3점 집착 않겠다”

    악몽의 시즌 BNK, 절치부심 이소희 “땅굴 파고 방에 틀어박혀…3점 집착 않겠다”

    “정말 잘 자는 편인데 이렇게 잠이 들지 못한 적은 처음이에요. 주축 선수가 동료들에게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주면 안 된다는 생각에 힘들었어요. 마음을 쉬게 해주려고 농구 영상도 안 보고 있어요.” 13연패 수렁에서 탈출한 지난달 17일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과의 경기, 종료 1분 44초 전 벤치로 들어온 이소희(24·부산 BNK)는 팀 동료 한엄지에게 “언니 저 울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두 달 동안 이기지 못했던 답답함은 버저가 울리기 전에 이미 눈물로 분출돼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이소희는 6일 인천 한 카페에서 진행한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티 내기 싫었는데 갑자기 눈물샘이 터졌다. 지금 생각하면 창피하다”면서도 “거의 땅굴을 팠다. 숙소 방에만 틀어박혀서 본가에도 가지 않았다. 스트레스가 극심했지만 다른 사람에게 연패 때문에 예민한 것처럼 받아들여질까 평소보다 더 조심스러웠다”고 전했다.BNK는 지난 시즌 팀 창단(2019년) 이후 최고 성적인 2위에 오른 뒤 1년 만에 최하위로 추락했다. 이에 이소희는 매일 밤 ‘나 어떡하지, 나 어쩌냐’ 한탄 섞인 혼잣말을 다이어리에 써 내려갔다. 그는 “진안 언니, (안)혜지 언니는 잘해주고 있는데 제가 힘을 보태지 못해 팀이 지는 것 같아 괴로웠다”며 “중학교 1학년 때부터 매일 쓰는 농구일지에 ‘공격이 안 풀리면 수비, 리바운드부터 하자. 기회를 놓치지 말자’고 적으면서 집중력을 다잡았다”고 털어놨다. 개인 기록은 크게 하락하지 않았다. 득점은 팀 순위가 높았던 지난 시즌(평균 16.87점)보다 소폭 하락(14.03점)했지만 리바운드(4.37개→4.93개), 도움(2.43개→2.62개)은 오히려 늘었다. 다만 3점슛 성공률(37.56%→27.43%)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이소희는 “상대 압박과 스위치 수비에 대응하는 준비가 미흡했다. 외곽슛을 주지 않으려고 적극적으로 붙는데 무턱대고 던지다 보니 흐름이 끊겼다”면서 “(박정은) 감독님이 인터뷰에서 BNK의 3점은 제가 맡는다고 말씀하셨는데 기대에 충족하지 못했다. 다음 시즌엔 돌파, 미들슛 등 공격 옵션을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2022~23시즌 경기당 3점슛 성공 개수 리그 전체 1위(2.57)에 올랐으나 ‘슈터’라는 수식어를 달기에 여전히 부족하다고 했다. “지난 시즌엔 팀 공격이 원활하게 이뤄진 효과로 운 좋게 타이틀을 받았다. (강)이슬(청주 KB) 언니 정도의 선수가 됐을 때 슈터로 불리고 싶다”며 손사래를 친 이소희는 “남자농구 김선형(서울 SK), 변준형(상무) 선수처럼 자신만의 템포로 공격하는 스타일을 좋아한다. 그런 부분도 연습해서 무기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항상 작년까지 더 나은 선수가 되자고 막연하게 목표를 정했는데 꼴찌를 하고 나니까 기준치를 명확하게 세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평균 15득점, 리바운드 5개, 자유투 성공률 90% 등을 다음 시즌 목표로 제시했다. 이어 “슛은 욕심내지 않겠다”면서 3점 관련 지표는 빈칸으로 남겨뒀다. 이소희가 “농구를 넘어 인생의 롤모델”로 언급한 선수는 김정은(37·부천 하나원큐)이다. 김정은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통합우승팀’ 아산 우리은행에서 ‘2년 연속 꼴찌’ 하나원큐로 이적해 팀의 창단 첫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반등을 향한 굳은 의지를 드러낸 이소희는 “이번에 떨어진 팀 성적을 끌어올리는 게 쉽지 않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다”며 “(김)정은 언니가 아픈 발목 붙잡고 팀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이 진짜 멋있었다. 저도 3점에만 집착하지 않는 희생정신을 바탕으로 다음을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 [홍용진의 역사를 보는 눈] 미국 텍사스주의 기원

    [홍용진의 역사를 보는 눈] 미국 텍사스주의 기원

    현재 미국 국토의 4분의1가량을 차지하는 남서부 지역, 즉 캘리포니아, 네바다, 유타, 애리조나, 콜로라도, 뉴멕시코, 텍사스 주는 19세기 초까지만 하더라도 에스파냐 식민지였다. 신생 미국은 미시시피강 언저리까지만 진출한 상황이었다. 그러다 1803년 제퍼슨 정부가 나폴레옹으로부터 프랑스 식민지인 루이지애나를 헐값에 매입해 미국은 에스파냐 식민지와 국경을 맞대게 됐다. 이후 1810년 중부 아메리카에서는 에스파냐의 식민지배에 대항한 봉기가 일어났고, 1821년 8월 멕시코가 건국되면서 이제는 미국과 멕시코가 국경을 맞대게 됐다. 1820년 에스파냐 식민정부는 미국 출신 이민자 300여 가구에 현재의 텍사스 지역에 대한 이민과 개척, 토지 증여를 허락한 바 있었다. 1821년 이들의 리더였던 스티븐 오스틴은 새로운 멕시코 정부와 이민 조건을 둘러싸고 다시 협상해야 했고, 갓 독립한 멕시코의 정치적 혼란 속에서 어렵사리 이민과 개척을 추진해 나갔다. 하지만 멕시코의 정치적 혼란은 진정될 기미가 안 보였고, 멕시코 정부의 이민자에 대한 통제와 억압은 가혹해져 갔다. 특히 가톨릭으로의 개종과 에스파냐어 사용을 강제하는 조치가 취해지면서 미국 출신 이민자들의 불만은 더욱 커져 갔다. 이러한 와중에 멕시코 정부가 허가하지 않은 이민자들이 멕시코의 정치적 혼란을 틈타 더욱 몰려들었다. 독일 지역 출신이 주류였던 유럽의 이민자들은 미국을 거쳐 새로운 텍사스 지역에서 광범위하게 정착해 나가기 시작했다. 애초에 허가받은 이들과 달리 이 새로운 이민자들은 멕시코 입장에서는 엄연한 불법 이민자들이었다. 멕시코 정부와 이민자들 간의 갈등은 더욱 커져만 갔고, 결국 1835년 미국의 입장에서는 ‘혁명’으로 지칭하는 이민자들의 반란이 일어나게 된 것이다.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다. 텍사스군은 알라모 전투에서 치명타를 입기도 했지만 1836년 4월 산하신토 전투에서 멕시코 대통령을 포로로 잡으면서 승리를 거두었다. 텍사스는 독립 공화국이 됐지만, 내부에서 점차 미국으로 편입돼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게 대두됐다. 미국에서도 이를 당연히 여겨 1845년 텍사스를 새로운 주로 편입했다. 이는 당연히 멕시코의 분노를 촉발했다. 멕시코는 텍사스의 독립을 인정하지도 않았고, 텍사스 봉기를 멕시코 땅을 빼앗기 위한 미국의 계략으로 해석했다. 결국 1846년 4월 양국 사이의 전쟁이 멕시코 북서부 지역 전역에서 치열하게 전개됐고, 1848년 미국의 대승으로 끝났다. 미국은 앞서 언급한 현재의 거대한 남서부 지역을 획득했고 이는 향후 미국에 큰 영향을 미쳤다. 1849년 캘리포니아에서는 사금이 발견돼 서부 개척이 시작됐고, 새로 획득한 여러 주는 노예제 문제와 관련해 남북전쟁으로 향하는 정치적 긴장을 고조시켰다. 그리고 멕시코의 국력은 크게 약화됐다. 최근 미국 대선의 중요한 이슈 중 하나가 텍사스로 밀려드는 ‘불법 이민자’ 문제라고 한다. 텍사스의 기원을 돌이켜볼 때 묘한 역설적 슬픔이 밀려온다. 홍용진 고려대 역사교육과 교수
  • 3연속 컷오프 끝 4위 반등…이경훈, 5개월 만에 PGA 10걸

    3연속 컷오프 끝 4위 반등…이경훈, 5개월 만에 PGA 10걸

    이경훈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3개 대회 연속 컷오프의 쓴잔을 들이키다 톱4로 반등했다. 이경훈은 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리조트 챔피언스코스(파71·7147야드)에서 마무리된 코그니전트 클래식(총상금 9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쳤다. 이로써 최종 합계 13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이경훈은 공동 4위에 자리했다. 이번 시즌 최고 성적이자 지난해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공동 7위 이후 5개월 만의 톱10 입상이다. 이번 대회 결과가 이경훈에게 부진 탈출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해 하반기 14개 대회에서 무려 8차례나 2라운드 탈락했던 이경훈은 올해 6개 대회 출전에 절반이 컷오프였다. 이경훈의 뒷심이 빛났다. 전날 악천후 탓에 중단된 4라운드에서 13번 홀까지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이며 공동 16위를 달렸던 이경훈은 이날 잔여 5개 홀에서 3타를 줄이며 순위를 크게 끌어올렸다. 이경훈은 14번 홀(파4), 17번 홀(파3), 18번 홀(파5)에서 3m 안팎의 버디 기회를 모두 놓치지 않는 집중력을 보였다. 그동안 하락하던 세계 순위도 100위에서 85위로 끌어올린 이경훈은 경기 뒤 “그동안 경기력이 좋지 않았는데 반등의 기회를 마련한 것 같다. 기분이 좋다”면서 “이번 대회를 계기로 자신감도 찾고 좋아진 점도 봤다. 시즌이 아직 많이 남았기 때문에 정진해 나가면 좋은 성적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승은 2년 차 오스틴 에크로트(미국)가 차지했다. 3라운드 공동 선두였던 에크로트는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언더파 67타를 쳐 최종 합계 17언더파 267타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콘페리투어(2부)를 거쳐 지난해 PGA 투어에 데뷔한 에크로트는 50번째 출전 대회에서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코그니전트 클래식은 시그니처 대회(특급 대회)라 162만 달러의 우승 상금에 마스터스 출전권까지 주어졌다. 호주 교포로, 여자 골프 세계 5위 이민지의 동생인 이민우가 에크로트에 3타 뒤진 공동 2위(14언더파 270타)에 올라 PGA 투어 진출 이후 최고 성적을 냈다. 안병훈은 공동 21위(10언더파 274타), 김주형은 공동 62위(2언더파 282타), 김성현은 공동 67위(1오버파 285타).
  • 시장 진입 늘리는 스카이레인저 30 대공방어 시스템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시장 진입 늘리는 스카이레인저 30 대공방어 시스템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우크라이나전의 교훈 중 하나는 대공방어의 중요성이다. 이런 교훈에 따라 미국 등은 방공망 보강에 나서고 있으며, 독일도 이스라엘에서 애로우 3를 들여와 유럽 통합 방공망을 주도하고, 저고도 방공을 위한 신형 대공포를 주문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독일을 포함한 유럽 각국의 저고도 대공방어 강화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부각된 자폭 드론의 영향이 크다. 이런 움직임에 맞추어 독일의 라인메탈 디펜스가 스카이레인저 30이라는 신형 대공 방어 시스템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스카이레인저 30은 라인메탈 디펜스의 대표적인 대공방어 시스템으로 35mm 기관포를 적용하고 고정식 및 이동식 대공포로 설계된 스카이레인저 35의 파생형이다. 스카이레인저 30은 2021년 처음 공개되었고, 2024년 중반 최종 개발을 마칠 예정이다.스카이레인저 30은 포탑 아래 바스켓이 없어 차륜형과 궤도형 플랫폼에 상관없이 적용이 가능하며, 미국에서는 M5 립소(Ripsaw) 무인 지상로봇에도 탑재하여 공개한 적이 있다. 조작은 탑재 플랫폼 내부 또는 외부에서 유선 또는 무선으로 조작이 가능하다. 포탑 제원은 길이 5.1m(포신 포함), 폭 2.5m, 높이 1.4m, 중량 2~2.5톤이다. 무장은 공중파열탄(ABM) 기능이 있는 30x173mm 리볼버 캐논 KCE-ABM 기관포 1문과 7.62mm 기관총 1문을 탑재했다. 30mm 기관포는 상하각이 -10 ~ +85도에 이른다. 휴대 탄수는 30mm 기관포탄 252발과 7.62mm 기관총탄 1,000발이며, 미스트랄이나 스팅어 지대공 미사일 같은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 2발을 옵션으로 장착할 수 있다.표적 탐지를 위해 능동수단인 레이더와 수동수단인 적외선 탐지추적 장비가 모두 탑재된다. 레이더는 라인메탈 이탈리아가 개발한 S밴드 대역의 패널 5개가 포탑 주변에 장착되어 360도 전방향 탐지가 가능하다. 이 외에도 라인메탈이 개발한 고속 적외선 탐지 추적 시스템인 FRIST가 탑재된다. 추적과 식별을 위해서는 레이저 거리계, 열상카메라, TV 카메라 등이 통합된 포탑이 달리는데, 지상 표적도 상대할 수 있다. 스카이레인저 30의 첫 도입 국가는 오스트리아다. 2024년 2월 말, 오스트리아 국방부는 6X6 판두르 EVO 차륜형 장갑차에 탑재할 스카이레인저 30 36대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독일이 8X8 복서 차륜형 장갑차에 탑재하기 위해 옵션 30대를 포함하여 최대 49대까지 도입할 수 있는 계약을 체결했다.스카이레인저 30을 도입하는 국가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오스트리아와 독일의 도입 발표에 앞서 2023년 12월 15일 헝가리는 라인메탈과 링스 KF41 장갑차용 스카이레인저 30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덴마크도 아직 탑재 차량을 결정하지 않았지만, 스카이레인저 30을 도입할 계획을 밝혔었다. 라인메탈은 스카이레인저 30의 제품력을 높이기 위해 고에너지 레이저를 탑재한 스카이레인저 30 HEL도 준비하고 있다. 스카이레인저 30 HEL은 2021년 스위스 군비조달청이 개최한 행사에 처음 공개되었고, 당시에는 레이저 출력이 20kW에 불과하지만, 50kW에 이어 100kW까지 목표로 하고 있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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