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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유혈종교분쟁 2백명 사망/힌두교도 이슬람사원 파괴가 발단

    ◎방글라­파키스탄에 충돌 확산/인 의회,라오총리 사임요구 【뉴델리·다카·이슬라마바드 AP AFP 연합】 지난 6일 인도의 과격 힌두교도들이 회교사원을 파괴함으로써 일어난 힌두교도와 회교도간의 종교분쟁으로 7일 하오까지 최소한 2백여명이 사망한 가운데 인접국 방글라데시와 파키스탄으로까지 분쟁이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7일 봄베이에서는 폭도진압을 위한 경찰의 발포로 40명이 사망했으며 회교사원이 파괴된 아요디야에서는 힌두교도가 회교도의 집과 상점을 습격,수명의 회교도가 사망했다. 이날 폭동진압에 나선 인도경찰은 봄베이에서 군중들을 향해 발포,7명이 사망했으며 외곽지역에서는 격분한 회교도들이 열차에 투석을 하는 바람에 열차운행이 중단되는등 도시기능이 사실상 마비됐다고 인도의 PTI통신이 보도했다. 인도당국은 아요디야의 10만명에 이르는 과격 힌두교도 진압을 위해 군동원대기령을 내리는 한편 힌두교도와 회교도가 이웃해 사는 수십개 마을에 야간통행금지를 실시하고 주간에도 주민들이 집에서 나오지 않도록 명령했다. 이번 사태와 관련,일부 의원들은 PV 나라시마 라오총리의 사임을 요구했으며 친힌두교 성향의 바라티야 자나타당랄 크리수나 아두바니 원내총무는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인도의 「바브리 마스지드」사원이 파괴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수천명의 방글라데시 군중들은 방글라데시 지역당이 인도의 첩자라고 규정하면서 당사무실에 불을 지르는 등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또 이웃 회교국가인 파키스탄은 인도의 회교도 사원 파괴에 항의,1일간 모든 일과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으며 회교도들의 보복 파괴행위에 대비해 전국의 힌두교사원에 경찰병력을 배치,경계태세에 들어갔다. 이번에 파괴된 「바브리 마스지드」회교사원은 이슬람 황제인 바브르가 1528년 인도북부를 점령하면서 힌두교 사원을 없애고 그자리에 대신 건축했다는 이유로 힌두교도들의 공격표적이 돼왔다.
  • 안혁·강철환씨가 말하는 참상(요덕15호/북한정치범수용소:3)

    ◎죽어가는 사람들:나/남편 귀순한뒤 끌려온 신아주머니/오길남씨 부인,두딸과 생지옥 생활/수차례 자살기도 실패… 눈물의 나날 87년 11월말 40대 중반으로 보이는 한 부인과 어린 두 딸이 독신자숙소 바로 앞에 있는 가족세대숙소에 수용됐다. 남한에 귀순한뒤 뒤늦게 알게된 사실이지만 그들은 지난 4월 독일주재 우리 대사관을 통해 귀순한 거물간첩 오길남씨의 부인 신숙자씨(45)와 어린두 딸 혜원(11)규원(8)이었다.수용소 사람들은 그녀를 신아주머니라고 불렀다. 신아주머니는 수용 첫날밤부터 목놓아 울었다. 『어린 딸들과 이곳에서 짐승같은 생활을 하다 죽게 되다니…』 『왜 내가 이런 곳에서 살아야 하나…』 신아주머니의 구슬픈 하소연과 울음소리는 밤새 몰아치는 삭풍속에서도 또렷하게 귓전을 때렸다.그러나 혹독한 추위와 굶주림속에서 온종일 작업을 하느라 녹초가 된 독신자숙소의 사람들은 아무도 울음소리에 신경쓸 처지가 못됐다.나는 울음소리를 듣지 않으려고 두 손으로 귀를 틀어막으며 몸을 뒤척이다 잠속으로 빨려들어갔다. 이튿날 새벽녘 간밤의 울음소리와는 다른 여자 아이들의 날카로운 울부짖음에 놀라 눈을 떴다. 심상지 않은 일이 일어났다는 나쁜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판자출입문을 열고 뛰쳐 나왔다.울음소리는 신아주머니 집에서 들려왔다.20여m를 단숨에 달려갔다.방문을 열어 젖히자 이불보를 말아 만든 끈에 신아주머니의 목이 매달려 있었다. 새파랗게 질린 어린 두딸이 어머니의 다리를 붙들고 어쩔줄 몰라 울부짖고 있었다. 재빨리 끈을 풀었다.다행히 신아주머니는 아직 숨이 붙어있었다. 이불위에 눕힌뒤 팔다리를 열심히 주무르자 신아주머니는 30분쯤 지나 의식을 되찾았다.신아주머니는 자살이 수포로 돌아갔음을 알아 차리곤 또 다시 발버둥치며 울었다.밤새 울어 퉁퉁부은 눈으로 독신자숙소에서 달려온 남자들을 원망스럽게 둘러보기도 했다. 자살극이 보위부원들에게 알려져 그녀는 1개월동안 특별감시대상으로 지목받아 수용소내 특별 감옥에 격리 수용되는 고초를 겪었다.그러나 그녀는 진짜로 죽기를 작정한 듯 그 후에도 몇차례 더 자살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주위에서 『어린 딸들만 두고 혼자 죽어버리면 어쩌느냐』며 말리는 바람에 마음을 고쳐먹는듯했다.서울태생인 그녀는 서독에 간호원으로 취업했다가 한국 유학생인 오씨와 결혼,두 딸을 낳고 단란하게 살았다고 한다.그러나 남편이 간첩으로 입북,평양에서 살게되었고 또 다시 북한체제에 염증을 느낀 남편 오씨가 가족과 함께 북한을 탈출할 결심으로 독일근무를 원했으나 북한당국은 신씨와 두 딸을 잡아두고 오씨만 독일로 보냈고 남편이 귀순해버려 수용소로 끌려왔다는 것이다. 동글동글한 얼굴에 작은 체구인 신아주머니는 마음이 무척 착하고 인정이 넘쳤다.그후 신아주머니는 간호원경력을 인정받아 수용소안에서 병자들을 돌보는 일을 맡았다.간호원 일을 했으나 수용소 안에서는 약 한 톨 구할 수 없었기 때문에 작업도중 다친 사람들이나 병자들이 더 이상 일을 할 수 있는지 없는지 여부를 판별하는 일이 그녀가 주로 하는 임무였다.신아주머니는 가족세대든 독신자들이든 병들고 부상입은 사람이 있으면 밤새워 돌보는등 지극한 정성을 기울였다.수용자들에게 정을 쏟음으로써 자신의 비참한 처지를 잊으려는 듯 열심이었다.그러나 때때로 『서울에가면 부모님과 삼촌·고모·이모·친구등 누구누구가 있는데…』라며 간호하던 환자를 붙들고 오열하기도 했다. 그녀는 또 병자나 부상자들을 위해 거짓으로 「작업불가능」판정을 내렸다가 나중에 보위원들에게 들통나 1주일씩 강냉이 배급량을 절반으로 줄이는 벌을 받고 어린딸들과 함께 굶주리기로 했다. 신아주머니가 수용소에 들어온지 석달째쯤이었다.새벽녘 『불났다』하는 외침에 잠이 깼다.신아주머니 집에서 검은 연기가 새어나오고 있었다.판자문을 열자 방안은 연기와 불길로 가득차 있었다.불붙은 나뭇가지를 정신없이 방밖으로 꺼냈다.신아주머니는 두딸을 양쪽 겨드랑이에 꼭 껴안고 방구석에 앉아 있었다.이미 머리카락과 얼굴·손발은 연기와 불길에 그을린채 실신상태였다.뒤늦게 달려온 사람들이 방안에 물을 퍼붓고 나와함께 그들을 밖으로 끌어냈다.그녀는 발버둥치며 울부짖었다.『죽는 것이 행복한데 왜 말리느냐』며 몰부림쳤다.2월말이었지만 새벽 기온은 영하 20도를 오르내려 마치 고추가루를 마신듯 매서웠다. 그 이후 신아주머니는 실성한듯 싱글싱글 웃어가며 『여기는 마음대로 죽을 수도 없는 곳이니 할 수 없이 살아가야 한다』는 말을 되뇌는게 버릇이 되었다. 내가 「김정일지도자」의 생일특사로 수용소에서 나오던 날 『안혁이 이제 나가면 다시 들어오지 말고 잘 살아요』라며 눈물흘리던 신아주머니. 그녀와 귀엽던 두 딸은 아직도 살아 있을까.
  • 국제조형협 서울총회 26일 개막

    ◎27개국서 3백여명 참가 「예술가 지위향상」 주제토의/북한은 불참… 30일부터 대규모 국제전도 미술올림픽이라 일컬어지는 국제조형예술협회(IAA)제13차 정기총회및 대표자회의가 26일부터 12월1일까지 서울 올림픽파크호텔에서 열린다.1954년 창립이래 지난 66년 일본 동경에서 개최된 이후 동양권에서는 두번째가 되는 이번 행사에 세계27개국의 미술인 3백여명이 참가한다. 한국미술협회(이사장 박광진)가 IAA한국위원회 역할을 맡아 운영하는 이번 총회의 주제는 「예술가 지위에 대한 유네스코 권고안」.즉 예술가의 지위향상을 위해 유네스코권고안을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를 놓고 전세계 미술인들이 자료와 정보,의견을 교환하는 자리다.그러나 이번 총회는 IAA한국위원회측이 예상했던 북한미술인 초청이 수포로 돌아가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지난 89년 마드리드총회에서 북한측이 정식회원국으로 가입한데 따라 우리측은 올초부터 꾸준히 그들의 참가를 요청해왔으나 냉담한 반응끝에 불발로 끝나 버렸다. 한편 이번 총회와 함께 행사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해 대규모 국제전을 오는 30일부터 12월6일까지 예술의 전당 미술관에서 개최한다.여기에는 참가국 60개국의 대표작 60점과 국내작가 작품 3백30점이 전시된다. 또 한국을 찾은 각국 미술인들은 과천 국립현대미술관과 국립중앙박물관·온양민속박물관·천안아라리오미술관등을 들러보게 함으로써 한국미술의 어제와 오늘을 조망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국제조형예술협회는 유네스코본부에 사무국을 두고있는 세계유일의 비정치적 미술단체로 회원국은 87개국.3년마다 회원국을 순회하며 총회를 열고 임원개선및 세계미술의 당면문제를 토의하고 있다.
  • 허종 북 유엔부대사/워싱턴서 로비활동

    【워싱턴=이경형특파원】 17일부터 워싱턴을 방문중인 허종유엔주재 북한부대사는 학술관계회의에 참석하면서 상원의 포로및 전쟁실종자임시특별위원회소속 봅 스미스의원을 비롯,정부·의회·학계인사들과 접촉중이다. 90년이후 2년만에 워싱턴을 방문한 허부대사는 그러나 핵개발문제등 미국과 북한간의 현안들에 대해 종전보다 진전된 입장을 나타내지 않아 미관계자들을 실망시키고 있으며 윌리엄 클라크 국무부동아태담당차관보등 고위급관리와는 만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 “중기서 어음 가져오면 자금지원”/기은팩토링 김문범씨(새 사장)

    중소기업이 외상으로 물건을 팔고 현금 대신 받은 어음(매출채권)을 인수한 뒤 그 어음이 만기가 될 때까지 판매기업에 자금을 지원해주는 기은팩토링(주)이 본격적인 영업에 나섰다.중소기업은행이 자본금 1백억원을 전액 출자해 지난 7월 설립한 회사로 소수 정예주의를 내걸고 19명의 임직원으로 출발했다. 『은행이나 단자사등 대형 금융기관으로부터 소외당한 중소기업을 도와주는 유통 금융기관을 맡게 돼 사명감과 보람을 동시에 느낍니다』 김문범사장(57)은 국내 최초의 팩토링전문 금융기관을 맡았다는 자부심이 대단하다. 팩토링회사는 판매기업으로부터 인수한 외상매출채권의 회수까지 책임진다.따라서 이를 이용하는 기업은 대금지급을 질질 끄는등의 횡포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어 자금회수에 신경을 쓰지 않고 생산과 판매에만 전념할 수 있다. 국내 기업의 외상매출 채권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78조원이고 이를 근거로 금융기관이 지원해준 자금은 20%선인 16조원이다.일본의 55%에 비해 절반도 안 되는 수준이다.그만큼 팩토링 전문회사의 역할이 중요한 셈이다.지난 80년대 초부터 국내 금융기관이 취급하기 시작한 팩토링 매출실적은 지난 6월말까지 은행·단자·종합금융회사를 모두 합쳐 1조7백65억원. 김사장은 단자사에서 받아주지 않는 물품인수증·비적격 어음등을 인수하는 한편 자금지원액은 최고 25억원으로 정했다고 밝혔다.중소기업에 최대한의 실질적 도움을 주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예상되는 자금수요에 비해서는 현재의 자본금이 너무 적어 증자가 불가피하다.김사장은 『이미 팩토링을 취급하는 다른 금융기관과 달리 자체 수신기능이 없어 앞으로 회사채를 발행하고 표지 팩토링 어음을 팔아 자금을 마련,5백억원 정도까지 증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사장은 경북상주 출신으로 연대정외과를 나와 중소기업은행의 전신인 농업은행에 입행(59년),영등포지점장·심사부장·특수관리본부장을 거쳐 부행장보로 일해왔다.부인 박학자여사(49)와의 사이에 2남.
  • 한·러 유대·경협의 발전적 확대(사설)

    한국과 러시아가 새로운 차원의 관계로 들어섰다.19일 가진 양국정상회담과 같은날 양국정상이 서명한 기본관계조약의 내용들은 향후의 관계를 모든 분야에서 발전적으로 급진전 시킬수 있는 굳건한 약속으로 평가된다. 또한 양국 관계장관들이 체결한 이중과세방지협정등 6개협정은 그동안 양국관계를 주춤케했던 장애요인을 제거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특히 양국정상이 북한의 핵개발저지에 공동으로 노력키로 합의한점,옐친대통령이 한국전쟁과 KAL기사건에 대해 사과한점등은 주목할만한 가치를 지닌다 하겠다.「북한핵」에 대한 양국정상간의 합의는 「북한핵」문제해결에 새로운 돌파구로서 러시아측의 노력에 기대가 모아진다. 이러한 성과가 가능할수 있었던 것은 다름아닌 경협확대에 대한 러시아측의 기대에서다.1백20명의 대규모 러시아경제인단이 내한한것과 옐친대통령이 스스로 우리경제단체장들의 초청오찬에 참석한점등은 경협에 대한 러시아측의 관심도를 나타내고 있다.옐친대통령 자신도 경제단체장초청연설에서 『방한은 정치적인 관계뿐아니라 새로운 경제유대를 맺기위한것』이라고 말했다. 양국경제관계는 한때 급템포로 진전되었으나 대소차관에 대한 이자지급불능,러시아측의 수용태세미비등으로 주춤한 상태에 있다.러시아측은 이번 옐친 방한을 경협증진의 활력소로 활용키위해 연체이자의 지급과 함께 6개협력협정을 체결,우리기업의 대러진출에 대한 위험부담을 줄이는데 노력해왔다. 지금 러시아 정정은 혼미한 상태에 있다.정치적으로 러시아최고회의와 옐친대통령과의 갈등은 어떤 방식으로 해결될지 예측할 수 없는 상태고 경제사정 또한 대단히 어렵다.이럴때 러시아의 중요한 경협파트너로서 상호발전방향의 경협증진은 의미있는 일이 될것이다.양국경협에서 크게 기대되는 것은 과학기술및 러시아 군수산업의 민수화참여,자원개발등이다.러시아의 응용및 기초과학분야는 세계최고 수준이다. 그러나 실생활에의 이용이 미미한 상태이며 군수산업의 민수화과정도 여의치 못하다.여기에 우리의 자본과 생산경험은 좋은 활력소가 될 것이다.막대한 투자문제와 자연적 조건이 문제이긴 하나거의 무한정에 가까운 시베리아의 에너지및 삼림자원도 매력이 아닐 수 없다. 양국 협력관계는 옐친 방한을 계기로 활기를 띨것은 틀림없다.이러한 전기가 상호발전에 기여할수 있기위해서는 양국 경제인간의 확고한 신뢰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서로의 약속위반이나 사태의 돌출로 관계가 냉온을 되풀이 해서는 안된다.단기적 이해관계보다는 장기발전의 틀에서 협력관계진전이 바람직하다.
  • 율산서울터미널 건축 인가/수도권정비위/교통소통대책 조건부로

    정부는 12일 현승종국무총리주재로 수도권정비심의위원회를 열고 율산(대표 신선호)이 신청한 「서울종합터미널 건축계획」등 7개안건을 조건부가결했다. 이에따라 서울종합터미널건축은마포로 재개발지구내 대형건물신축과 관련,주변교통소통에 대한 대책이 마련되면 빠르면 1년내에 착공 할 수 있게 됐다. 이번에 조건부가결된 안건들은 마포로 재개발 사업지구내에 건립될 「경향신문사사옥」등 2개의 업무용건축물과 소비자보호원및 경영자종합연수원등 4개 공공기관청사의 신·증측 등이 포함돼 있으며 삼풍백화점이 신청한 용도변경계획안은 보류됐다. 서울종합터미널 건축계획은 현재의 영동·호남선 고속버스터미널부지에 지하3층 지상16층 연건평 4만6천평의 매머드빌딩을 세워 호텔·백화점 등으로 사용하겠다는 계획으로 율산의 재기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 나폴레옹 격파 영 기함/배(역사속 바꿔어온 모습을 좇는다:18)

    ◎폭 16m,함포 100문 탑재한 나무범선/해전후 퇴역… 포츠머스항에 영구보존 대륙탐험시대만 해도 후진국이었던 영국을 대영제국으로 발돋움하게 한 요인 중에서 1805년 10월25일에 일어난 트라팔가해전 승리를 빼놓을 수 없다.특히 당시 지휘관 넬슨(1758∼1805)은 국가적인 영웅으로 될만큼 중요한 사건이었다. 넬슨은 성직자의 아들로 태어나 신체가 허약하였는데도 불구하고 12세에 해군에 입대,20세에 대령이 되었다.그는 지중해에서 근무할 때 만난 유부녀 해밀턴 부인과의 관계 때문에 구설수에 올랐으며 또한 1794년 코르시카전투에서 오른쪽 눈을,그후 테네리프호와의 야간전투에서 오른팔을 각각 잃었다.그는 해군에서 스캔들 많은 병약자로 낙인찍혔던 것이다. 나폴레옹이 유럽 대륙을 정복한 뒤 영국을 넘보면서 봉쇄작전을 펼치자 영국은 유럽 각지에 함대를 파견하여 나폴레옹을 견제하기 위해 넬슨을 재등용하였다.우유부단한 함대사령관이 이끄는 프랑스와 스페인의 연합함대(33척)를 트라팔가곶 앞바다에서 발견하자 넬슨은 27척의 함선으로 이에맞서서 전투를 하였다. 이 해전에서 넬슨은 영국 함대의 낡은 전투교범을 무시하고 새로운 전술을 사용하기 위해 부하들을 훈련시켰으며,함포와 기동력이 열세할 뿐 아니라 소심하기까지 한 연합함대가 개전 초기에 뿔뿔이 흩어지자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혼전 속에서 적함대의 선두를 중앙과 후미에서 분리시킨 후 집중공격하여 대승하였다. 넬슨은 3시간의 격전 끝에 연합함대의 함선 5척을 격침하고 17척을 포획하였으며 7천명의 병력을 전사시키고 사령관을 포로로 잡기도 하였는데,반면에 그는 1천6백명의 부하를 잃었다.그 자신은 전투 직전에 『영국은 각자 자신의 의무를 다하길 원하고 있다』고 부하들을 격려하였지만,프랑스의 르두타블호에서 날아온 저격탄에 맞아 『나는 나의 의무를 다하였다』고 말한 뒤 곧 전사하였다. 넬슨이 탄 기함 빅토리호는 나무로 만든 범선으로서 폭 16m,용골 길이 46m,적재량 2천1백62t,함포 1백문의 제원을 가진 3층 갑판선이었다.이 함선은 트라팔가 해전에서 항해불능의 정도로 피해를 입고서 퇴역하였는데,오늘날 이승리를 기념하자는 여론덕분에 포츠머스항에 영구보존되어 있다. 영국은 트라팔가 해전에서 넬슨과 빅토리호의 활약때문에 제해권을 장악하여 후에 영국군을 유럽 대륙에 상륙할 수 있게 하였으며,그 결과 나폴레옹을 패배시켰다.19세기 대영제국의 형성기반은 바다와 해군을 통하여 다져졌으며,그 영광을 넬슨의 동상과 빅토리호가 말해주고 있다.
  • “6·25때 미 포로 8백명/구소·중국에 압송됐다”

    ◎미 퇴역장교 증언 【워싱턴 로이터 연합】 지난 50년대초 한국전쟁 당시 적어도 8백여명의 미군 포로들이 구소련이나 중국으로 이송됐으며 그당시 실종 미군들이 아직 러시아에 살아있을는지 모른다고 전 미대통령 보좌관이 10일 주장했다. 아이젠하워대통령 안보보좌관을 역임한 필립 코소 퇴역중령(77)은 이날 미군포로 및 실종자 문제를 다루는 미상원특별위원회에서의 증언을 통해 한국전 당시 8백∼9백명의 미군포로들이 북한에서 구소련으로 압송된 것은 틀림없다고 말하고 그 숫자는 1천2백명까지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 쓰레기수거료 대폭 인상/서울시/매립장 이전따라 51∼3백18%

    서울시는 11일 생활쓰레기와 산업쓰레기의 수거및 운반수수료를 건물면적및 재산세부과액에 따라 내년부터 현행보다 51∼3백18%씩 차등 인상키로 했다. 서울시가 마련중인 일반폐기물 관리조례개정안에 따르면 한달에 1백60원으로 산정된 10평미만 주택의 쓰레기 수수료를 6백70원으로 3백18% 인상하고 49평이하의 사업장의 산업쓰레기는 일률적으로 51%인상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인상방침은 지난 4일부터 쓰레기매립장이 난지도에서 김포로 이전함에 따라 쓰레기 운송비용등이 4백66억원이나 추가로 소요되고 연간 쓰레기 수수료 수입이 2백90억원으로 쓰레기 처리비 1천6백72억원에 턱없이 부족한데 따른 것이다. 서울시는 또 쓰레기 운반처리비를 신설,일반 쓰레기는 1t당 5천1백원,다량배출 쓰레기는 1t당 8천원씩을 부과할 계획이며 이 경우 30평 규모의 주택은 한달에 8백70원,10평 규모의 점포는 6백90원,롯데호텔은 2백64만원을 부담하게 된다. 시는 TV·냉장고·장롱등 대형생활쓰레기의 수거·운반수수료를 2천∼1만5천원씩 새로 부과하고 주택 쓰레기는 1인당 1백원씩의 수수료를 신설,별도로 부과할 예정이다. 시는 이와함께 쓰레기 분리수거에 대해서는 수집운반비·수도권매립지 반입처리비등의 50∼1백%에 해당하는 금액을 지급하는 장려금제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 헬기까지 동원… 빗속 강행군/3당후보 대권행보 이모저모

    ◎“강력한 정부 위해 다수당 집권 순리”/민자/“전자산업이 국운 좌우”… 지원 약속/민주 민자·민주·국민 3당의 대통령후보들은 모두 9일 부산·대구등 영남권에서 지구당개편대회·목회자간담회·당원실천결의대회등에 각각 참석,득표활동을 계속했다. ○부패척결 처방전 제시 ▷민자당◁ 김영삼총재는 9일 대구중(위원장 유성환)수성갑(위원장 정창화)지구당합동 개편대회에 참석,부패추방과 개혁을 통한 신한국창조를 약속하며 이지역 지지기반 확산에 전력. 이날 하오 대구시민회관에서 열린 합동개편대회에서 김총재는 박철언·유수호의원 등 전임 위원장이 「새정치」를 내세우며 탈당한 것을 의식,『그동안 민주화에 바친 정열을 변화와 개혁에 쏟아붓겠다』는등 여느 때보다 강렬한 어조로 개혁의지를 천명. 김총재는 『부패를 다스리지 못하면 그동안 이룩한 민주화도 수포로 돌아가고,우리의 체제와 국가가 흔들리게 된다』면서 이른바 「한국병」의 원인을 부정부패에서 찾은 뒤 『부패는 과감한 변화와 개혁을 통해 추방되어야 한다』고 처방전을제시. 김총재는 이에 앞서 대구 금호호텔에서 지역 여성당원들과 오찬간담회를 가진데 이어 지역원로유지모임인 「담목회」를 방문하는 등 표밭갈이에 분주. 김총재는 특히 여성당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미국 대선에서 클린턴 민주당후보가 당선됨으로써 통상·안보분야에 있어서 보호무역주의 입장을 강화하고 방위비 분담을 추가 요구하는등 한미관계에 다소간의 변화가 예상된다』면서 『강력한 정부를 구성해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선 원내다수당인 민자당이 집권하는 것이 순리』라고 강조. ○용산전자상가 등 방문 ▷민주당◁ 김대중대표는 9일 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당무회의를 각각 주재하고 서울 용산전자상가를 방문한데 이어 하오에는 부산지역 국정보고대회·지구당개편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1박2일 예정으로 부산을 방문,영남권을 집중공략. 김대표는 이에앞서 서울 용산 전자상가를 방문한 자리에서 『정보화시대에 컴퓨터·광통신·반도체·비디오텍스등 전자산업은 우리의 국운을 죄지우지할 것』이라며 『최근 PC를 통한컴퓨터통신이 80만에 이르는 것은 매우 희망적인 일로 우리당이 정보산업에 대한 격려및 지원을 위해 이곳에 왔다』며 방문이유를 설명. 김대표는 이날 하오 부산 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이지역 목회자들을 초청,간담회를 갖고 『집권하면 현재의 6공세력과도 긴밀히 협조,안정세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하고 『이미 그런 노력들은 비공개적으로 진행중』이라고 공개. ○“서해안개발 힘쓰겠다” ▷국민당◁ 정주영대표는 이날 헬리콥터로 대전·대구를 오가며 대전·충남·대구·경북지역 3대 국민운동 실천결의대회에 잇따라 참석,지방유세활동에 박차를 가하는 등 지지기반 확산을 위해 강행군. 정대표는 이날 하오 대구·경북지역 대회에서 치사를 통해 『오늘날 가장 심각한 문제인 지역패권주의·정치불신·경제불안 등은 이른바 「양금병」의 증상』이라고 주장하고 『국민당이 앞장서서 양금정치 30년을 청산하고 새시대를 열겠다』며 지지를 호소. 정대표는 이에앞서 대전지역 언론인과 간담회를 갖고 『정호용의원을 포함한 모든 반양금세력은국민당으로 들어올 것으로 본다』고 주장하고 『새한국당과의 통합도 빠르면 이번주안에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해 영입교섭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
  • 수도권 4개 신도시 “서울가는 길 시속 15㎞”

    ◎종일 “러시아워”… 교통전쟁의 현장을 가다/노폭넓히기·전철공사로 병목현상 극심/분당/진입도로 2곳 버스결행 잦아 만성체증/평촌·산본/신행주대교 무너져 내년엔 더 혼잡예상/일산/전철공기 늦춰져 연계도로망 조기 확장·포장에 전력 꿈의 신도시로 불리는 분당·평촌·산본·일산등 수도권 4개 신도시에 입주한 주민들은 매일같이겪는 교통난으로 「고통도시」에 살고있다며 푸념이다.현재 이들 신도시에 살고있는 주민들은 3만3천2백가구 13만3천여명으로 올해말 첫입주가 시작되는 중동신도시 주민들까지를 합치면 모두 5만여가구 19만9천여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신도시주민들이 겪고있는 교통난의 실태와 당국의 대책,전문가들의 의견등을 알아본다. 이지역 주민들이 겪는 교통난은 한마디로 늘어나는 차량에 비해 교통시설이 뒤따르지 못하기 때문이다. 현재 이들 주민들이 신도시에 입주를 시작하면서 출근시간대(상오8∼9시)에 서울로 진입하는 차량은 줄잡아 12만2천대,이전보다 1만1천9백20대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더구나 신도시건설이완료되는 97년까지는 중동신도시를 포함,5개도시에 인구 1백17만6천여명을 수용할 계획이어서 교통혼잡도는 극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당국에 따르면 97년에는 하루 서울 진입차량이 분당82만8천대,평촌·산본 2백5만6천대,일산 1백9만3천대,중동 30만6천여대로 추산하고 있다. ▷분당◁ 지난해 9월 입주가 시작된 분당신도시는 출근자·통학생·건설인부등 유동인구가 하루 8만여명에 이르고 이들중 80%가 서울로 출·퇴근하고 있으나 도로망이 제대로 개설되지 않은 데다 버스·택시등 대중교통수단의 횡포로 매일 몸서리치는 교통전쟁을 치르고 있다. 특히 이곳 교통소통에 숨통을 터줄 것으로 기대됐던 분당∼수서간 지하철공사가 올해말 완공예정에서 93년말로 연기돼 교통난은 갈수록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분당주민들이 서울로 가려면 ▲판교∼경부고속도로 ▲성남시가지∼송파대로 ▲세곡동4거리로 이어지는 393번 지방도등 3개 노선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그러나 고속도로를 제외한 나머지 도로는 도로확장공사와 전철공사들을 하느라 노폭이들쭉날쭉해 곳곳에서 심한 정체현상을 나타내고 있으며 고속도로역시 양재인터체인지구간부터 차선이 8차선에서 4차선으로 좁아지는 바람에 심한 적체현상을 빚고 있다. 지난1월에 입주한 김현태씨(36·회사원·분당구 서현동 시범단지 한신아파트 126동)는 『아침 6시30분에 집을 나서지만 고속도로위에서 꼬박2시간을 허비한뒤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 도착할 때면 온몸은 파김치가 돼 근무의욕조차 사라지게 된다』고 말했다.게다가 노선버스들은 배차시간과 운행노선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데다 밤10시 이후엔 아예 운행조차 않고 있으며 택시들도 승차거부·부당요금징수등 횡포를 일삼고 있다. ▷평촌·산본◁ 평촌과 산본신도시의 교통사정은 어느 신도시 보다도 열악하다. 서울로 진입하는 도로가 ▲비산4거리∼시흥∼영등포의 경수산업도로와 ▲군포4거리∼인덕원4거리∼과천∼사당로등 2개노선밖에 없는데다 이들 도로는 이미 수년전부터 교통지옥으로 불릴 정도로 만성체증을 겪고있기 때문이다. 특히 비산4거리∼군포4거리간 4.6㎞ 확장공사와 사당동∼금정역간 전철공사,흥안로 확장공사가 평촌주변에서 진행되고 있어 출퇴근 시간은 물론 온종일 적체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현재 1만1천3백가구 4만5천여명이 입주한 평촌신도시는 주민입주에 맞춰 18개노선 82대의 버스가 운행될 예정이었으나 버스회사측에서 타산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제대로 운행하지 않아 주민불편을 가중시키고 있다. 인근의 산본신도시 주민들도 노선버스의 배차간격이 길고 일정치 않은데다 안양방변으로 편중돼있고 지난6월 임시개통된 산본역의 전철 운행간격도 20분으로 한번 전철을 놓치면 40분을 꼬박 기다려야 한다. 산본 주공1단지 김현숙씨(36·여)는 『결혼 10년만에 내집을 마련,부푼 꿈을 안고 신도시에 입주했으나 교통문제는 물론 자녀교육문제,편의시설부족등 고충은 이루 헤아릴수 없다』며 『이같은 문제는 당장 해결될것 같지도 않아 집을 팔거나 전세를 놓고 다시 서울로 이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일산◁ 97년까지 6만9천가구(27만6천여명)가 들어설 이곳은 3차입주가 시작돼 현재 1천6백여가구가 입주했으며 올해내로 모두 3천5백68가구(2만여명)가 입주하는등 본격 입주가 시작되는 내년부터는 극심한 교통체증이 예상된다. 현재 일산신도시와 서울도심을 가장 가깝게 연결하는 백석∼능곡∼화전∼수색∼모래내∼신촌간 노선을 운행하는 시외버스는 매일아침 7시30분 백석고 앞을 떠나 15㎞지점인 신촌까지 1시간이 넘게 걸린다. 또 올림픽대로나 행주대교와 성산대교간 강변북로를 이용,서울로 진입하려는 차가 몰려드는 행주산성앞 교차로에서도 매일같이 심한 병목현상을 일으켜 이곳을 빠져나가는 데만 1시간가까이 소요되고 행주대교를 건너는데도 역시 1시간이 걸려 신도시주민들의 짜증은 극에 달한다. 더구나 이곳은 올해말 완공예정이던 신행주대교가 무너져내려 교통사정이 호전될 기미가 전혀 없는데다 통일전망대관광을 위해 찾아오는 수많은 차량들로 도로기능을 잃은지 이미 오래이다.또 서울시계마다 위치한 검문소도 신도시민의 바쁜 발목을 붙잡고 있다. 신도시내 복덕방을 찾은 이모씨(40·주부·서울 은평구 불광동)는 『남편의 직장이 김포쪽으로 신행주대교가 붕괴돼 출퇴근이 어려울 것으로 보여 입주포기를 심각하게 고려중』이라고 말했다. ▷대책◁ 건설부는 신도시교통난해소를 위해 지난6월 모두 44개노선 3백52㎞의 신도시주변 도로망을 확정,이미 완공된 4개노선 12.5㎞에 이어 올해말까지 21개노선 1백7㎞를 개통하고 전철 3개노선도 완공시기를 앞당기기로 했었다. 그러나 지난 7월31일 올해말 개통예정이던 신행주대교가 붕괴되면서 교통시설 공급이 차질을 빚은데 이어 분당·일산·과천선등 3개 수도권전철의 완공시기가 당초계획 보다 6개월∼2년간 늦어져 신도시주민들의 교통불편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말 완공예정이던 과천선의 금정∼인덕원간(5.7㎞)은 연내 개통하되 인덕원∼사당간(10㎞)은 내년 6월로,분당선의 1단계(수서∼분당 19㎞)는 올해말에서 내년말로,2단계(수서∼왕십리)는 내년말에서 95년말로,일산선(지축∼장촌 21.2㎞)은 내년말에서 94년말로 완공시기가 각각 늦춰졌다. 현재 신도시와 관련해 계획된 도로중 완공·개통된 곳은 세곡∼판교간 7.5㎞(6차선 확장)등 7개노선의 총연장 26.9㎞이다. 또 양재∼내곡동간 3.8㎞를 4차선에서 8차선으로 확장하는 공사가 공정 70%를 보이며 연말완공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며 ▲비산사거리∼군포사거리간 4.6㎞를 4차선에서 10차선으로 확장 ▲군포사거리∼이동교∼대한전선 4.5㎞ ▲산본고가교 1백60m의 신설공사도 올해말 완공예정이다. 경기도는 일산신도시 주민을 위해 고양시 용두동(서오릉)∼식사동간 9.9㎞(너비 20∼40m)와 덕은동(수색)∼행신동간 4.6㎞(너비 27∼35m)의 도로 개설공사를 당초 예정보다 5개월 앞당겨 올해말까지 완공·개통키로 했다. ◎버스­지하철 환승요금체계 도입 시급/고속직행좌석 신설·전용차선 확대/병목지점 입체·순환도로 건설토록/김수철박사 교통개발연구원(전문가 의견) 『신도시 건설은 단기간내 한곳에 집중된 교통수요를 불러일으킴으로써 고질적인 수도권교통문제를 심화시키는 원인이 되고있습니다. 입주가 완료되는 97년이후 이같은 교통문제는 더욱 심각할 전망이어서 수도권 순환도로·광역전철망등이 조기완성돼야 합니다』 교통개발연구원 도시교통실장 김수철박사(40)는『신도시교통문제는 신도시지역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서울을 비롯한 수원·안양·성남등 수도권전역에 영향을 미치는만큼 국가적인 해결차원에서 지속적인 도로망 확충과 대중교통수단의 개편등 장단기적인 시설투자및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선 대중교통 운영방법으로 버스전용차선제의 확대실시와 함께 고속기능을 갖는 직행좌석버스를 신설,신도시와 서울등 기존도시를 연결토록 하고 중장기적으로 벼스요금제도의 개선과 버스­버스,지하철­버스 환승요금체계의 일원화로 대중교통의 이용도를 높여야한다고 제시했다. 또 원활한 교통소통을 위해서는 병목지점과 서울­신도시간 접속도로에 입체시설을 설치하거나 교차로운영방법을 개선하고 평촌신도시처럼 주간선도로변에 주거단지가 밀집된 도로는 통행량을 분산시킬수 있도록 집·분산도로를 확대설치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박사는 이밖에 ▲안양∼군포∼평촌∼의왕시를 연결하는 경전철건설 ▲평촌신도시와 서울 관악구 신림동간을 연결하는 관악산도로개설 ▲경의선 복선전철화 추진등 방안을 제시했다. 김박사는『신도시 교통문제는 신도시계획단계에서부터 교통수요를 감안치 않았기때문에 발생한 필연적 현상』이라며 『이같은 교통문제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수도권교통청을 신설하거나 서울시와 수도권도시를 통틀어 행정구역을 초월한 광역단위 교통행정체계를 마련해야한다』고 강조했다.
  • 이런 한국인(외언내언)

    광대뼈가 나오고 입언저리가 순하게 생긴,도포 비슷하지만 주름이 많아서 꼭 조선옷이라고 할 수 있을지는 의심스런 차림을 한 남자의 초상화가 있다.17세기 이탈리아 바로크예술의 거장 루벤스가 그린 인물화다.주인공 이름은 「안토니오 코레아」.임진왜란 당시에 일본의 포로가 되었다가 서양에 노예로 팔려간 조선소년 「안토니오 코레아」일 것이라는 심증이 강하게 드는 바로 그사람이다. 그를 데려가 세례도 받게 하고 자유인으로 살게 해준 프란체스코 카르레티가 기록에 남긴 대로라면 그는 로마에 살고 있었어야 한다.그러나 그가 로마서 8백㎞나 떨어진 알비마을에 어떻게 해서 가게 되었는지는 알수 없지만 코레아의 집성촌이 마련되어 있는 이 알비마을에 그는 정착했던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그 후예들이 한국을 방문했다.그들로서는 오랜 숙원이었던 「모국방문」인 것이다. 루벤스의 작의를 충동할 만큼 이국적이면서도 고상함이 배어나는 「안토니오 코레아」.노예소년으로서의 그가 어떤 고초를 겪으며 그곳까지 유전해 갔는지,저승길보다 더 멀었을 그곳에서 어떤 삶을 살았을지,짐작만으로도 가슴이 저려온다.오늘 우리를 찾은 그의 후손을 통해 보아도 그는 그냥 막된 조선사람은 아니었을 것 같다. 4백년이 지나도 피를 나눈 사람들이 집성촌을 이루며 살게 한 것은 그가 지녔던 뿌리에의 긍지가 남긴 유지였을지도 모른다. 고향을 향해 떠도느라고 수백년 잠들지 못한 그의 혼백의 한이 마침내 오늘 그 후손들로 하여금 고국땅을 밟을수 있도록 인도한 것인지도 모른다. 양인의 나라가 아닌 반듯한 동방예의지국에서 태어났음을 잊지않게 하여 먼훗날 다가올 오늘과 같은 날을 놓치지 않게 한 그를,놀랄만큼 집요한 관심과 자부심으로 조상의 고국찾기를 포기하지 않은 그 후손을 통해 만날 수 있다. 안토니오 코레아,그는 감동적인 한국인이다.
  • 앞으로 278일(93대전엑스포 소식)

    ◎「후지쓰관」 착공… 28개 전시관 모두 “공사중”/팩스·PC 완비 「달리는 사무실」 등장/정부대표자회의 94개국 참석 “성황” ○내년 5월에 완공 ◎…대전엑스포 「한국후지쓰관」이 지난달 31일 착공식을 갖고 내년 5월말 준공을 목표로 건축공사에 들어감으로써 28개 엑스포 전시관이 모두 착공됐다. 이에따라 대전엑스포의 현재 공정은 45%에 이르고 있으며 올 연말까지는 80%,내년 5월까지 모든 공사를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또 내년 5∼6월에는 전시관의 전시시설물을 설치하고 7월에는 총예행연습을 실시,8월7일 개막식에 한치의 차질도 없도록 하겠다고 조직위측은 밝혔다. 일본 후지쓰와 한국후지쓰가 공동으로 건립하는 「한국후지쓰관」은 5백평의 부지위에 연건평 2백51평,높이 21m의 철골 단층구조로 건립된다. ○25인승 버스 도입 ◎…국내 최초로 「달리는 사무실」이 등장,눈길을 모으고 있다. 대전엑스포조직위는 EXPO93의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버스안에 핸드폰·팩시밀리·퍼스널컴퓨터·복사기·TV·비디오등 사무용품을 완비한 25인승짜리 대형버스를 도입했다. 이 「달리는 사무실」에 설치된 핸드폰으로 서울∼대전간 통화가 가능하며 사무용품이 완비돼 있어 버스안에서 모든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오명 대전엑스포조직위원장과 손종석대전EXPO사무총장,테드 앨런 국제박람회기구(BIE)의장등 국내외 귀빈들은 지난달 22일 「달리는 사무실」에 함께 탑승,서울∼대전간을 시승했다. ○준비상황에 만족 ◎…지난달 20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쉐라톤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대전엑스포 제2차 정부대표자회의에는 총 94개국 대표 및 유엔을 포함한 6개 국제기구 대표등 2백여명이 참석해 대성황을 이뤘다. 이번 회의에 참가한 각국 대표들은 대전엑스포의 주제인 「새로운 도약에의 길」에 많은 관심을 보였으며 특히 영업·수송·통관·숙박·세제 등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이들은 또 대전엑스포의 준비상황에 만족을 표시하고 앞으로 조직위원회와 대전엑스포 참가국 및 BIE간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며 이러한 협조를 통해 대전EXPO가 성공적이고 미래의 모델이 되는 엑스포로 개최될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아마추어무선연맹(이사장 김실) 대전·충청지부 회원 20명과 이 지역 대학단체회원 20명등 40명은 EXPO 기간중 24시간 교대로 엑스포 소식을 전세계 아마추어 무선사(HAM)들을 대상으로 교신할 계획이다. 엑스포조직위와 아마추어무선연맹회원 40여명은 지난달 24일과 25일 대전엑스포기간동안 운영할 아마추어무선국 공개행사를 가졌다.
  • 거제포로수용소 유적관 개관/복원사업 일환… 내일 문열어

    ◎비극의 역사 산교육장으로 전후세대들의 산교육장이 될 거제도 포로수용소 유적관이 경남 거제군 신현읍 고현리에 건립돼 11월1일 문을 연다. 6·25의 참상과 수용소내에서의 처절했던 반공·친공세력간 사상전의 실상을 한눈에 알아볼수 있게 온갖 자료가 갖추어진 이 유적관은 거제군이 지난해 5월 마련한 거제도포로수용소 유적지 복원계획에 따라 제1차사업으로 추진돼 1년반만에 결실을 본 것이다. 군은 오는 97년까지 모두 51억여원을 들여 나머지 복원사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거제포로수용소가 설치된 것은 지난 50년 11월27일. 중공군이 참전한뒤 51년 6월부터는 인민군 15만명,중공군 2만명,의용군및 여자포로 3천명등 무려 17만3천명이 수용돼 53년 7월27일 휴전때까지 끊임없는 난동·폭동이 일어났다. 특히 반공포로와 친공포로사이에 전개된 사상전은 살육전으로까지 번져 수많은 사상자를 내기도 했다. 53년 7월27일 휴전협정에 따른 포로교환으로 수용소는 폐쇄되고 55년 봄부터 주민들이 되돌아와 황무지를 개간하면서 이같은 역사의 현장은 제대로 보존되지 못하고 형태를 잃었던 것이다. 뒤늦게나마 거제군은 포로수용소가 지닌 역사적 의미를 되살리기 위해 당시의 사령관 숙소·포로영창·헌병대 막사·무도장·PX 등 주요건물 15동과 천막막사 20개동을 복원하고 기념관과 기념탑·유적관을 건립하는 계획을 세웠던 것이다. 이번에 우선 개관된 50평규모의 유적관에는 포로들이 사용했던 식기류와 친공포로들이 폭동을 일으킬 때 무장했던 죽창·목총·삼지창·철조망·곤봉 등 사제무기류 및 인공기·소련기·중공기·기록사진 등 2백여점이 전시돼 당시 수용소내의 처절했던 실상을 엿볼 수 있게 했다. 전시된 자료가운데 인공기를 비롯한 깃발들이 군용 속옷을 찢어 이어붙인 흰색 광목천에 머큐롬 등으로 비교적 정교하게 그려져 있어 지독했던 이념투쟁의 단면을 잘 설명해주고 있다. 한편 거제군은 유적관 개관을 계기로 국방부와 주한미군 등에 관련 자료제공을 요청하는 한편,반공포로로 석방됐던 인사들을 상대로 새로운 자료수집에 나서기로 했다. 양정식 거제군수는 『거제포로수용소와 복원사업이 마무리되면 전후세대에게 6·25의 참상을 생생하게 알리는 산교육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오늘 의거 83주년… 한·중·일 3국 입체취재

    ◎안중근의사/“동양평화 지켰다” 중국인이 더 추앙/이등 저격 하얼빈시선 해마다 확술대회/기념비 곧 건립… 여순감옥엔 유품 보존 우리는 해마다 10월이 저물어가면 의사 안중근을 기억하지 않을 수 없다.19 09년 10월26일 하얼빈역두에 터뜨린 총성과 함께 이토 히로부미(이등박문)를 더 이상 침략책동자로 세워두지 않은 의거의 그날이 돌아오기 때문이다.일제는 그를 테러리스트로 매도,끝내는 교수대에 세웠다.그러나 안의사는 지금 영원한 휴머니스트이자 또 평화론자로 추앙받고 있다. 1909년 10월26일 상오 10시가 막 지나는 시각.모두 6발의 총성이 중국 흑용강성 하얼빈시 하얼빈역두에 울려 퍼졌다.의장대 사열을 끝내고 귀빈열차를 향해 몸을 돌리던 일본의 침략원흉 이등박문을 향한 안중근의사의 육혈포가 불을 뿜는 소리였다.그날의 총성이 사라진지 83돌을 맞은 하얼빈역은 신역사를 짓는 건설현장의 굉음과 종종걸음치며 플랫폼을 오가는 중국인들의 말소리만이 어울려 요란할 뿐이다. 이등박문이 피를 뿌리며 쓰러진 1번 플랫폼앞 현장에는 뜰이 조성돼 대형플라스틱에 담긴 화분이 몇개 놓여 있었다.피격지점에서 10m쯤 떨어진 러시아군 사열대 뒤편에서 총구를 겨누었던 안의사의 저격장소는 이곳에 새로 지어진 1등 대합실건물에 편입돼버렸다.이등이 쓰러진 곳은 몇년전만해도 피살지점을 표시하는 둥근 녹쇠판이 놓여 있었지만 지금은 흔적 없이 사라졌다. 이등을 민족의 이름으로 처단한 안의사가 5개월에 걸친 수감생활끝에 1910년 3월26일 상오10시15분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던 여순형무소.당시 악명 높았던 이「인간지옥」은 요령성 대연시 서쪽 40㎞지점에 「여순일아감옥구지」라는 현판아래 지난88년부터 중국국가중요문화재로 지정됐다. 안의사가 복역한 지하감방은 간수사무실부속창고로 이용되고 있으며 수감동 복도벽에는 「조선애국지사 안중근」이라고 쓴 액자속에 안의사의 수감당시 사진과 함께 남아있다.이밖에 유화초상화·족자·유시「장부가」가 담긴 액자등이 걸렸다. 안의사에게 교수형이 행해졌던 교형실은 감옥 동북쪽 구석에 감춰진채 15평남짓의 좁은 공간으로 남아있다.교수대는 2층으로 꾸며져 있고 시체처리통까지도 보존됐다. 현재 6만명의 조선족동포들이 살고 있는 하얼빈시에는 2개의 안중근연구회가 있다.안의사추모사업은 지난89년 의거80주년을 맞아 한·중·일의 학자들이 하얼빈역에서 추모회를 가진 이래 학술대회를 잇따라 열어 왔다.또 안의사의 일대기를 그린 대형오페라가 공연되는등 추모붐이 대단했다.최근에는 새로 발굴된 자료를 모은 안중근사료집발간을 준비중이며 안의사기념비를 피격현장에 세우기위해 중국정부와 교섭도 벌이고 있다.당초 하얼빈역 광장에 안의사의 동상을 세우고 기념관도 건립할 계획이었지만 일본과의 불편한 입장을 고려한 중국측의 소극적 태도로 한걸음 물러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하얼빈시내 동북열사박물관에 전시된 중국근대사소개부문에도 안의사의 영정과 기념자료등을 손문다음으로 다루는등 안의사에 대한 중국현지의 평가와 연구열기는 그 어느때보다 높다. ◎국내/국내연구 활기­일선 “평화주의자” 새 시각/학계 동향/대중수교 계기 새 자료발굴 기대 우리나라에서의 안중근연구는 올해 중국과의 수교가 이루어짐에 따라 새로운 계기를 맞고있다.그 이유는 중국이 「역사의 현장」인데다 그동안 우리측에 공개되지 않은 자료에 대한 접근도 가능해졌다는 데서 찾아진다. 이에따라 그동안 한정된 자료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던 국내 학계의 상황도 크게 개선되어가고 있다.또 안의사의 의병활동기지였던 러시아측의 연구성과도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는 추세여서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최근에는 길림성 조선연구소가 국내에서의 안중근연구를 희망해오는가 하면 러시아사회과학원 동방연구소에서도 자신들의 연구결과를 우리나라에 와서 발표하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또 한국교회사연구소(소장 최석우신부)에서는 안의사가 천주교신자였다는 점을 고려,프랑스측이 소장해오던 자료를 입수,연구작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제한국연구원 최서면원장은 『최근 국제정세의 변화로 안중근연구에 숨통이 트인 것이 사실이지만 이런때일수록 연구자들은 일과성이 아닌 체계적 연구작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새로 입수된 자료들에 대한 충분한 연구가 되지않은 상태에서 섣불리 해석이 나올 경우 안의사연구에 자칫 흠집을 남길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올해는 아직 별다른 성과가 없다.안중근의사에 대한 저술은 물론 연구결과를 집약한 논문 역시 나오지 않았다.기존의 학술자료로는 「한국독립운동사 자료」(국사편찬위원회)안에 수록된 공판기록문서와 주한일본공사관 기록등이 정리돼 있다.또 논문은 신용하교수(서울대)의 「안중근의 사상과 의병운동」등이 꼽힌다.저술은 주로 전기류인데 안의사 의거 이후에 쓴 박은식의 「안중근전」이 있고 해방후에는 「의사 안중근」(만수사보존회·1964년)과 「안중근자서전」(안중근의사 숭모회·1970년)등이 나왔다. 그리고 안의사를 기리는 단체는 사단법인 안중근숭모회와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안중근의사장학회등이 있을 뿐이다. ◎일본/올 전기 등 2권 출간… 사당건립도 안중근에 대한 가해자쪽인 일본에서 안의사 평가는 「암살자」와 「휴머니스트」라는 극단적으로 상반된 시각으로 나타났다.테러리스트 시각을 가진쪽은 안의사의 의거 이후 일제정권담당자들이다.그리고 휴머니스트로 보는쪽은 안의사의 재판에 참여한 판사와 검찰관,여순감옥의 형리에서부터 시작되어 현재 일본의 지식인들에게까지 널리 퍼져 있다.안의사를 휴머니스트로 보는 시각도 두 갈래로 나뉜다.그 하나가 중천팔양교수(축파대)와 같은 학자들에 의해 이끌려지는데,여순감옥에서 쓴 「동양평화론」이 『한일관계의 원전으로 오늘날 더욱 빛나는 혜안이었다』고 극찬한다.동아시아의 제국이 우방과의 신의를 축으로 한 동맹관계를 수립,러시아에 대응방위를 해야한다는 안의사의 주장은 오늘날 일본에 좋은 교훈이 된다는 것이다. 형무소장과 변호사는 물론이려니와 검찰관·재판관들이 서 있다. 재판과 수형생활등의 과정에서 안의사의 높은 지적수준과 고결한 인품이 자신들을 매료시켰다고 회고한다.오늘날 남아있는 안의사의 유묵은 그들에 의해 고이 간직되어 온 것이 많을 정도다.또 이들의 후손들에 의해 안중근연구회가 조직되어 일본안에서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현재 일본 동북부 미야기현 와카야나키의 대림사에 세워지고 있는 안의사의 기념사당도 그러한 경우다. 「테러리스트아닌 독립운동가」라는 시각에 따라 「안중근 무죄론」까지 제기되어 주목을 끌었다.특히 올들어 최근 일본에서는 안중근관계 저술이 2권이나 새로 출간됐다. 그 하나가 중야태낭교수(아세아대교수·국제관계학)의 「안중근」(아기화방간행).한국관계의 원상이라는 부제로 간행된 이 저술은 이토를 저격한 안의사를 훌륭한 인물로 묘사하고 있다. ◎생애와 사상/의병투쟁땐 일군포로 석방/「동양평화론」 저술한 선각자 안중근의사는 1879년9월9일 황해도 해주 한 향반의 집에서 태어났다.그리고 나서 31살을 일기로 1910년3월26일 여순감옥에서 순국하기 까지의 삶은 파란만장한 것이었다. 그 생애에서 안의사가 평화론자였다는 사실은 여러군데서 찾아진다.1907년 정미칠조약이 강제체결되고 고종 양위와 함께 군대가 해산됐을 때 독립전쟁을 주장하면서 의병활동에 뛰어든다.그는 의병전투기간에생포한 일본군 포로를 석방,논란을 불러 일으키게 된다.그러나 이 사실은 오히려 의병활동을 일본에 대한 대한제국의 독립전쟁이라는 국제공법에 근거,포로를 인도적으로 처리한 사례로 평가 되고있다. 안의사가 여순감옥에 갇힌 뒤 쓴 미완성원고 「동양평화론」은 그의 이같은 사상적 배경을 구체화한 것이다.「독립한 청국 한국 일본이 일심 협력해서 서양세력의 침략을 방어하게 된다」는 논리를 편다.그래서 개화의 역으로 진보,구주 세계각국과 더불어 평화를 위해 진력할 때 동양평화가 실현되고 또 유지된다고 주창했다. 이토는 침략의 원흉이고 동양평화에도 역행했다는 것이 안의사의 주장이다.그의 자서전과 「대한매일신보」에 실린 「이등의 15개조의 죄목」은 이를 잘 설명해 준다. 결론적으로 안의사는 자신의 행동을 『한국의병참모중장의 자격으로 독립전쟁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이토를 공격한 것』이라고 확신했다.
  • 앞으로 285일(93대전엑스포 소식)

    ◎자원봉사 지원 쇄도… 조직위 “고민”/사회단체·해외교포 등 2만여명 응시/PC사용자 93% “전시장 구경가겠다” ○정확한 홍보가 필요 ◎…대전엑스포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참여욕구가 대단히 높은 것으로 나타나 조직위측을 크게 고무시키고 있다. 대전엑스포 조직위가 최근 3천5백14명의 컴퓨터 통신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98%가 『엑스포93을 잘 알고 있거나 들은 적이 있다』고 응답했고 90.7%는 엑스포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93.9%는 엑스포를 구경하고 싶다고 응답하는 등 높은 관심을 표명했다. 그러나 『엑스포를 얼마나 알고 있느냐』는 설문에 대해서는 엑스포가 첨단기술발굴의 장 또는 인류 미래모습의 전시장으로 올바르게 인식하고 있는 응답자가 61.7%인 반면 엑스포를 상품전시장이나 무역상담의 장 정도로 잘못 인식하고 있는 경우도 35.3%로 나타나 이 부분에 대한 국민홍보가 절실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IBM관 기공 ◎…한국아이비엠주식회사(대표 오창규)는 지난 13일 대전엑스포 회장내 국제전시구역에서 2백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아이비엠관 기공식을 가졌다. 「생각하는 즐거움(JoyofThink)」을 주제로 한 한국아이비엠관은 컴퓨터및 첨단 영상기기를 통해 누구나 즐겁게 생각할 수 있고 그 즐거움이 보다 나은 생활,보다 나은 미래를 여는 원동력이 된다는 메시지를 관람객들에게 전달한다는 구상으로 꾸며진다. 5백평의 부지위에 지상2층의 임시독립관으로 세워질 한국아이비엠관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조화를 상징하는 정방형 격자와 부드러운 곡선이 조화돼 친밀감을 주는 외관으로 건축되고 전체적인 전시는 1백20석의 극장을 포함한 총 3개의 전시공간으로 구성되며 내년 3월 완공예정이다. ○합격자 12월초 발표 ◎…모두 7천7백50명을 선발하는 대전엑스포 자원봉사자 모집에 2만2백82명이 응시해 평균 2·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대전엑스포 조직위원회가 지난 14일 원서를 마감한 결과 대전 9천6백23명,서울 8천40명,충북 4백23명,충남 3백20명,기타지역 1천8백76명이 각각 지원했다. 이번 자원봉사자 모집에는 특히 무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한국 근우회(회장 이희자)가 단체로 3천명의 원서를 내는등 각종 사회,문화,학생단체의 호응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52개 외국공관을 통해 이달말까지 해외교포 자원봉사자를 모집중인 조직위측은 현재 1천여명이 원서를 냈거나 문의를 해왔다고 밝혔다. 대전엑스포 조직위원회는 신청자에 대해 1차 서류심사를 거쳐 11월중으로 면접계획을 개별통지하고 12월 초순쯤 합격자를 최종 선발·발표할 예정이다. ○2백만명 입장 성황 ◎…금세기 최대의 엑스포로 일컬어지는 스페인 세비야 엑스포92가 지난 12일 대단원의 막을 내리고 폐막됐다. 지난 4월20일 개막이후 6개월간 총 4천2백만명이 관람한 세비야 엑스포는 세계 1백13개국과 유럽공동체(EC) 등 21개 국제기구가 참가,지금까지 개최된 박람회중 최대의 성황을 이뤘다. 한국관은 5백평 규모의 한실을 연상시키는 2층 건물에 「발견의 동반자」라는 주제로 한국고유의 역사와 전통문화 및 경제발전상을 소개하는 한편 대전엑스포도 대대적으로 홍보했다.한국관 입장객수 역시 당초 목표인 1백50만명을 훨씬 초과한 2백60만명이 입장해 인기를 끌었고 입장객중에는 소피아 스페인왕비를 비롯,말레이시아 총리,에스토니아 총리 등 각국의 VIP들이 다수가 끼어 있어 눈길을 끌었다.
  • 외언내언

    술 마신 사람들이 이튿날 점심때 찾는 곳 중의 하나가 「뽈때기집」.볼(뺨의 한복판)의 속어가 볼때기인데 그 볼때기를 경음화한 뽈때기는 남도쪽에서 쓰는 방언이다.무를 넣어 끓인 「뽈때기탕」은 속풀기 좋게 시원한 맛.이게 「대구머리탕」이다.◆외국 사람들은 안(못)먹고 버리는 것을 곧잘 먹는 한국 사람들.산채도 잘 골라 먹고 젓갈도 희한한 부위들을 재료로 쓴다.소를 잡으면 버리는 것 하나 있던가.내장도 먹고 피까지 삶아먹는다.소의 내장 안먹던 일본사람들도 한국인한테 배워 곱창구이를 「호르몬야키」라 하면서 먹는다던가.그런만큼 미국에서 쓰레기 신세라는 대구머리도 수입해다 먹은 일이 있다.먹는 고객들은 잘 몰랐지만.◆그것이 사회문제화한 일도 있고 해서 수입제한 품목으로 묶인다.나라의 체면도 있지.잘해야 사료용인 쓰레기를 수입해 먹다니.그러자 미국양반들은 그걸 수입개방하라면서 압력을 넣어오고 있다.우리는 버리는 거지만 너희는 먹는 것이 아니냐,또 먹은 일이 있지 않으냐,그러니 돈내고 사먹어­하는 투다.안사먹겠다는데도사먹으라면서 어린애 어깨 비틀듯 하는 대국의 강압.「뽈때기」께가 후끈거린다.◆『법규를 개정해서라도 수입토록 하라』는 요구는 특히 우리를 불쾌하게 했던 대목.그것은 이쪽의 「국민정서」를 무시한 강자의 횡포로만 비쳤던 게 사실이다.그런데 『식용 가능할 경우』라는 단서를 달고 「수입 허용」에 원칙적 합의를 한 것으로 전해진다.버리던 것을 달러화한다면 미국으로서는 돌멩이를 금강석화하는 이치.찜찜해지는 마음이고 보면 앞으로 「뽈때기집」을 찾게 될까 싶어진다.◆『작은 이끗에 급급하면 큰일을 못이룬다』(견소리칙대사불성)고 하는 동양쪽 명언이 있다.「대구머리」는 팔게된다 치자.한국민의 미국관이 어떻게 달라질 것인가도 생각할 수 있었으면.
  • 월남전 포로 등 자료/베트남,미 제공 동의

    【워싱턴 AP AFP 연합】 조지 부시 미국대통령은 23일 베트남 정부가 사진,유품등을 포함한 베트남전 미군 전쟁포로(POW)및 실종자(MIA)에 관한 모든 자료를 미국측에 건네주기로 동의했다고 밝히고 미국도 이에부응,양국 우호관계 증진을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베트남을 방문한뒤 이번 주초 귀국한 대표단으로부터 관련보고를 받은 뒤 기자들에게 이같이 밝히고 양국관계 증진에 중요하고도 실질적인 돌파구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번에 베트남이 미국에 넘겨주기로 한 자료들은 전쟁당시 베트남군에 체포된 미국인들의 사진및 유품 그리고 상세한 관련기록등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 90년대 후반 자주방위전력 구축/92∼93 국방백서 주요내용

    ◎대잠항공기 도입… 입체대양전 대비/북 사정 45㎞의 대함유도탄정 운용 17일 국방부가 펴낸 「국방백서92∼93」은 몰타체제 형성 이후 한반도 주변정세가 크게 달라진데 따른 국방정책의 변화가 엿보인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국방부는 다섯번째 발간하는 이번 백서에서 탈냉전 이후 급변하는 주변 안보환경과 위협의 실상·자주국방태세 발전·적정국방예산 확보의 불가피성등을 중점기술하고 있다.「주변4강의 군사정책이 한반도 안보에 대한 낙관을 불허케 하고 있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는 백서의 주요내용을 요약 소개한다. ▷안보환경과 군사위협◁ 한반도 정세는 90년 한·소수교,91년 남북한 유엔동시가입,남북기본및 부속합의서와 비핵화공동선언의 발효,92년 한·중수교 북한의 대미·일 관계 개선 모색등 크게 변화하고 있다.반목과 대립으로 일관해온 한반도에서 해빙·화해무드가 착실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들이 90년대초에 일어나 남북한의 긴장완화와 평화정착및 통일에 밝은 전망을 가능케하고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걸프전·유고·독립국가연합(CIS)·캄보디아·아프가니스탄·리비아·레바논·쿠르드족·남아프리카사태 등에서 보듯 잠재되었던 영토·민족·종교·자원등 제반 갈등요인의 표출로 국지분쟁의 가능성이 오히려 증대되고 있는 측면이 있다. 특히 가장 중요한 부정적 요인은 최근 세계정세 변화에 심각한 타격을 받고있는 북한의 내부사정이다.북한은 심각한 대내외의 개방·개혁압력과 외교적 고립에 직면해 있을 뿐 아니라 내부적으로는 엄청난 경제적 난관에 봉착해있다. 따라서 북한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 수용등 외형적 유화정책 표방에도 불구하고 본질적으로는 체제유지를 위한 폐쇄정책과 대남적화전략을 고수할 수 밖에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북한의 군사적 위협◁ 지상군 구성은 인민무력부 예하에 포병·기계화군단을 포함한 16개 군단사령부와 전차교도지도국·포병교도지도국 그리고 특수부대를 관장하는 경보교도지도국으로 편성돼있다.각 행정도별로는 1개의 지구사령부와 예하에 교도사단및 여단을 편성,즉각적인 동원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사단및 여단급 부대는 보병 55개 사단및 여단(교도사단 23개,보병여단 6개포함),기계화 보병 23개 여단,전차 14개 여단,특수부대 22개 여단,포병 30개 여단등 총 1백44개 사단및 여단으로 편성돼있다. 지상군은 신·구형 무기를 혼합한 공격형 전투장비를 대량 보유하고 있는게 특징이다.T­62전차,M­1973전투형 장갑차,각종 자주포,방사포,AT­3/4대전차 미사일,개량형 스커드미사일(사정거리1천㎞인 「노동1호」)등은 성능면에서 현대화된 무기들이다. 해군은 동해함대사령부에 4백30여척,서함대사령부에 약3백10여척의 함정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함정은 경비함·유도탄정·어뢰정·화력지원정등 전투함 4백45척,상륙함·공기부양정등 지원함 2백70척으로 구성돼있다.이중에는 잠수함 25척이 포함돼있다. 특히 유도탄정은 사정거리 45㎞의 STYX대함미사일을 장착하고 있으며,동·서해안에 사거리 95㎞에 이르는 SAMLET및 SILK WORM 지대함 미사일이 배치돼있다.현재 전방에 배치된 실크▦은 서해의 인천외항과 동해의 속초외항까지 대함공격이가능하다. 공군은 공군사령부 예하에 3개 항공전단사령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민용항공국도 직접 관장·통제하고 있다.각 항공전단사령부 예하에는 전투기연대,폭격기연대,AN­2기여단,헬기여단,유도탄연대및 레이다연대등이 임무별로 다양하게 편성돼있어 전단별 독립작전이 가능하다. ▷국방태세◁ 한국군은 평시에 적의 도발을 억제,국가의 안전보장과 번영을 보장한다.만약 억제가 실패하여 적이 도발할 경우 한미연합전력에 의한 적극적 방어로 적의 전쟁의지를 조기에 분쇄하고 최소의 전력과 희생으로 적을 격멸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전력발전방향은 90년대 중반까지는 기존전력의 내실화와 전술조기경보체제의 자주화에 중점을 두고,90년대 후반부터는 첨단무기체계 위주의 억제전력 확보와 전략 조기경보체계의 자주화에 역점을 두어 자주적 방위전력을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지상전력은 입체고속기동전력의 핵심요소인 기계화·기갑전력,포병전력,공중기동전력에 중점을 두고 있다.특히 포병전력은 화포의 질적 향상을 위해 1백55㎜ 화포를 자주·신형포로 대체하고 다연장로켓포를 확보하여 대량 동시집중사격능력을 보강하고 있다. 해군은 입체적 대잠전략 확보에 중점을 두고 대양해군을 지향하는 전력증강을 추진하고 있다.이를 위해 구축함·호위함·초계함·고속정 등 성능이 우수한 한국형 전투함을 개발하여 실전배치함으로써 함정의 대북 수적 열세를 질적으로 보완하고 있으며 대잠항공기를 도입해 잠수함 대응능력을 강화토록 추진하고 있다. 항공전력은 전천후 주·야간 공세제공및 전자전 수행전투기 확보와 아울러 대북 숫적열세를 보완키 위해 저·고성능 항공기 복합확보에 중점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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