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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주민「인권보장」지원예산 증액/외무통일위 민자 「단독예산심의」중계

    ◎“4백만원으로 뭘하나” 정부 무성의 질타/평양측의 「재미동포 공작」 대응책 등 추궁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국회의 심의가 법정 처리시한을 겨우 엿새 남겨 놓은 26일 외무통일위와 교육위에서 어렵사리 시작됐다. 민자당은 단독으로 가진 첫 심의작업에 대해 「졸속 평가」를 받지 않기 위해 무던히 애를 쓰는 모습이 역력했다.의원들 나름대로 정부가 짠 예산안의 문제점을 지적하고,대안을 제시하는등 진지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이날 심의는 야당 의원들이 불참한 「반쪽 회의」란 것 말고도 회의가 도중에 중단되는등 좋지 않은 모양을 보이기도 했다.외무통일위는 이날 상오10시 전체 위원 22명 가운데 정재문·황인성·김영구·오세응의원등 4명이 빠진 나머지 민자당 의원 10명으로 회의를 시작했다.그러나 김종필·이만섭·이세기의원등이 회의도중 회의장을 떠나면서 의사진행 정족수인 3분의1 밑으로 내려가 1시간50분만에 회의를 중단해야 했다.결국 수소문 끝에 김종필대표가 부랴부랴 되달려와 회의가 속개되는 해프닝이 연출됐고 마침내 속개한지 40분만에 종료됐다. 교육위는 민주당 소속인 이영권 위원장이 이날 대전집회에 참석하느라 민자당쪽 간사인 김인영의원이 위원장직을 대행했다.그것도 전체 의원 16명 가운데 5명 밖에 오지 않아 의사정족수인 6명을 채우지 못하다가 1시간이나 늦은 하오3시쯤 구천서의원이 도착하고 나서야 회의에 들어갈 수 있었다. 그러나 외무통일위에 참석한 의원들은 짧은 시간이나마 일반 회계 2백60억원,특별회계 5백50억원에 이르는 통일원 예산안을 물고 늘어지는 「근성」을 보여 주었다.먼저 통일과정 관리대책 개발명목의 예산 4억6천3백만원에 대한 허술함이 지적됐다.북한 주민의 인권보장과 삶의 질 향상지원을 위한 예산 4백여만원에 대해 서정화의원이 『이 돈으로 뭘 할 수 있다는 말이냐』고 질타했다.구창림의원은 『개발명목 예산 가운데 4억여원은 구체적인 사용방안도 없이 총액만 적혀 있다』고 나무랐다.안무혁의원은 『예산이 정책과 제대로 연계되지 못하고 있다』고 정부측의 무성의를 탓했다.노재봉의원은 『북한의 인권문제는 대북 4대 현안의 하나인데 과거의 타성으로 예산을 짠 것은 창피한 일』이라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이홍구 통일부총리는 『관례에 따라 예산항목에 넣은 것』이라고 시인하고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노재봉의원은 43년만에 북한에서 귀환한 조창호중위의 사례를 들어 『전쟁포로의 불법처우 문제를 북한에 제기할 계획이 있느냐』고 묻기도 했다.해외동포등에 대한 통일정책 여론조사비로 6천9백만원이 편성된 데 대해 안무혁의원은 『북한측은 재미동포에 대한 공작을 진행하고 있는데 대책은 뭐냐』고 물었다.이에 이부총리는 『범정부적으로 나서야 할 심각한 사안』이라고 공감을 표시했다. 통일문제 국제의원 워크숍 개최비용 1억4천5백만원에 대해 의원들은 『의원들의 행사에 왜 행정부가 돈을 내느냐』고 이의를 제기하기도 했다.결국 협의 끝에 예산이 부족한 북한 인권문제 부문에 모두 돌리기로 합의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박정수의원은 4천만원이 편성된 대학생 통일논문 현상공모에 대해 『우수한 논문도 많은데 이를 널리 읽히도록 하는 예산의 배려는전혀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 인 남부 총파업… 기능마비/경찰,시위대 발표… 5명사망 항의

    【뉴델리 AFP 연합】 인도남부 케랄라주에서 26일 경찰의 발포로 공산주의자 5명이 사망한데 항의하는 총파업이 벌어져 주의 기능이 마비됐다고 인도의 PTI통신이 보도했다. 남부 해안지역에 위치한 좌익의 보루 케랄라주에서 일어난 이번 총파업은 공산주의자들이 지난 25일 경찰의 총격으로 5명이 숨진 사건을 비난하기 위해 12시간의 파업을 촉구한 데 따른 것으로,대부분의 상점과 기업들이 문을 닫았다고 현지 목격자들은 전했다.이날 총파업으로 모든 민간차량이 운행을 중단했으며,각급학교와 대학들이 문을 닫는 등 주의 기능이 마비됐다. 앞서 경찰은 지난 25일 캐누르지역에서 공산당의 지원을 받는 노조주도의 시위가 벌어지자 이들을 해산하기 위해 시위대를 향해 발포,5명이 숨졌다.이들 희생자에는 대표적 좌익단체인 인도공산당과 동맹관계를 맺고 있는 학생단체 소속 2명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북은 국군포로 송환하라”/조창호중위,전역식서 목멘 호소

    ◎“대한민국 만세” 43년 군생활 마감/“군인의 길은 대장부 보람” 후배에 당부/8천여 참석자,호국정신에 박수갈채/최장기 복무·최후의 6·25참전 현역 기록 『군번 212966 육군중위 조창호,저는 대한민국 소위로 43년을 보내고 오늘 하루 중위로 보내는 것을 끝으로 청춘을 바쳤던 국군의 품을 떠납니다』 26일 상오 10시30분 서울 태릉 육군사관학교 연병장에서 성대하게 거행된 전역식에서 「돌아온 노병」조창호중위(64)는 감회어린 목소리로 전역사를 낭독했다.청춘을 북녘땅에서 잃고 돌아온 노병이 중위진급 하루만에 최장 현역복무군인 및 최후의 6·25참전용사 기록을 세우고 군문을 떠나는 순간이었다. 화랑대를 몰아치던 초겨울 바람속에 1시간여 부동자세로 서있던 육사·해사·공사생도와 조중위의 모교인 연세대학군단 학생들은 한서린 「전역사」가 낭독되는 순간 솟구치는 감동에 추위도 잊은 표정이었다.그의 전역사는 한구절 한구절마다 「군인의 지표」가 되어 예비소위들의 폐부를 찔러 들어왔다. 전역식에 참석한 이병태국방장관·황명수국회국방위원장과 장병 등 8천여명은 조중위의 「불굴의 군인정신」에 내내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이날 행사장의 열기는 조중위가 가슴에 보국훈장 통일장을 달고 간호장교의 부축을 받으며 단상에 오르면서 달아올랐다.행사진행을 맡은 합참 최경식대령은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에 이어 가진 귀환보고에서 『북한의 끈질긴 전향공작과 고문 등을 이겨내고 조국의 품에 귀환한 조중위는 전후세대에게는 상무정신을,기성세대에게는 호국의 정신을 일깨운 참군인』이라고 조중위를 소개했다. 조중위는 전역명령 낭독이 끝나자 『육군중위 조창호는 94년 11월26일부로 전역을 명 받았읍니다』라고 이국방장관에게 신고한뒤 이장관과 함께 열병차에 탑승,3사관학교 생도와 연세대학군단을 10여분간 열병했다.열병도중 조중위의 어깨에 부착된 다이아몬드 2개의 중위계급장은 햇빛에 더욱 반짝거렸다. 조중위는 전역사에서 『나라를 위해 어머니의 권유에 따라 자원입대했으나 적의 포로가 돼 북한공산집단을 대상으로 길고 긴 전투가 시작됐다』고 말문을 연뒤 『왼쪽눈을 실명하고 아오지탄광에서 규폐증까지 얻으면서도 43년간 자신과 투쟁할 수 있었던 것은 전쟁터에서 배운 「죽어도 항복하지 않겠다」는 군진수칙과 신앙심 때문』이라고 말했다. 『군인의 길이 비록 힘들고 어렵다하더라도 사내대장부로 태어나 가장 보람찬 길임을 명심해달라』고 후배들에게 당부하는 조중위의 눈시울은 어느새 붉어졌으며 목소리도 잠겨들었다. 조중위가 『지난 43년간 가장 불러보고 싶었던 것』이라면서 『대한민국 만세.대한민국 국군만세.대한민국 국군소위 만세』를 외치자 행사장을 가득 메운 장병들은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 조중위는 이어 북한에 보내는 호소문을 통해 『이산가족의 아픔을 덜기 위해 남북적십자 회담에 응하고 제네바협약을 준수,국군포로를 송환하라』고 목메어 촉구했다. 전역증을 받아쥔 조중위가 헌병싸이카와 선도차의 안내 아래 누나 창숙씨(74)의 서울 서초동집으로 떠난 한참후까지도 참석자들은 조중위의 「인간승리」를 화제로 삼아 연병장을 떠날줄 몰랐다.
  • 에이즈 바이러스 「급소」 발견/균주전이 차단땐 치료 가능

    ◎미 컬럼비아 의대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바이러스의 이른바 「급소」가 발견돼 이 급소를 공격할 수 있는 수단이 개발되면 AIDS의 정복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컬럼비아대학 의과대학의 제러미 루반 박사는 AIDS를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균주인 사람면역결핍바이러스(HIV)1이 건강한 세포를 감염시키자면 그 세포로부터 사이클로필린A라는 단백질을 빼앗아야 하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것이 바로 HIV1의 「아킬레스건」(급소)이라고 말했다. 루반 박사는 HIV1의 사이클로필린A 흡수를 차단하면 HIV1은 그 힘을 잃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하고 이는 HIV1의 사이클로필린A 약탈을 차단하는 약의 개발이 AIDS 정복을 향한 새로운 목표가 되어야 함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루반 박사는 HIV1은 증식과정에서 사이클로필린A가 없으면 불구상태가 되어 다른 세포를 전염시키는 능력을 상실한다고 말했다.
  • 대상에 충남향토연구회/10회 향토문화대상 수상자

    ◎단체 1곳­개인 6명을 선정/서울신문사 제정·금성 협찬 서울신문사가 전통문화 계승과 지역문화의 창달에 힘써온 숨은 일꾼을 찾기 위해 제정한 제10회 향토문화대상수상자가 25일 결정됐다.전통문화부문과 현대문화부문으로 나누어 전국 시·군의 문화공보실과 문화원·예총등 관련단체에서 추천한 단체및 개인을 대상으로 심사한 결과 영예의 대상에는 충남향토연구회(대표 송각헌)가 선정됐다. 본상중 전통문화부문에는 ▲정명수(86·서예가·경남 진주) ▲이훈익(79·향토사학자·인천시) ▲이기태(57·사회사업가·전남 영광)씨등 3명이,현대문화부문에는 ▲박영출(75·울산문화원장) ▲조태훈(62·양주문화원장) ▲장규호(45·한국연극협회 속초지부장)씨등 3명이 뽑혔다. 대상에는 상금 3백만원,본상에는 각각 2백만원씩의 상금이 주어진다. 올해 심사는 구상(시인)·차범석(극작가)·임동권(중앙대 명예교수·민속학)·정영호(한국교원대교수 역사학)·이중한(서울신문사 논설위원)씨등 5명이 맡았다. ◎새달 6일 시상 서울신문사 주최,금성 협찬,문화체육부 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향토문화대상의 시상식은 오는 12월6일 하오4시 한국프레스센터 20층 내셔널 프레스클럽에서 열린다. ◎대상/충남향토연구회 송각헌회장/태종왕지등 사료 발굴/보물지정된 선조교서도 찾아내/회지에 게재… 외국대학에도 배포 『이번 향토문화상 수상을 계기로 충남향토연구회는 지역문화 발굴·보존은 물론 잊혀진 우리 역사를 되살리는 길잡이로 거듭 태어날 것입니다』 대상 수상단체로 선정된 「충남향토연구회」 송각헌 회장은 80고령으로 병중인데도 『이 사회를 위해 뭔가 해보겠다는 일념으로 우리 문화찾기에 앞장서온 회원들에게 감사한다』며 공을 회원들에게 돌렸다. 충남향토연구회는 지난 85년1월 충남도청 사료실에서 향토역사에 남다른 관심을 보여온 전·현직공무원 13명이 주축이 돼 만들어졌다. 사라져가는 고문적및 유적·유물·유품등을 조사·기록해 향토사연구와 한국학발전에 기여한다는 것이 이들의 목표였다. 이에따라 회원들은 창립초기부터 지역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그동안 묻혀 있던 생생한 역사자료를 발굴,회지인 「향토연구」에 게재했다. 연구회는 또 국내 대학도서관·박물관·문화원·연구단체는 물론 미국 하버드대학과 중국 연변대학도서관,일본에 사는 동향인에게도 회지를 무료로 배포,우리문화를 알리는 첨병역할을 톡톡히 했다. 특히 연구회가 발굴·소개한 것중에는 국보·보물·지방문화재로 지정된 것도 많아 학계에 끼친 영향이 적지않다. 회원 송창준씨(74)가 지난해 여름 은진 송씨 문중에서 발굴,향토연구 13집에 소개한 「이형의 왕지」는 조선 태종때 받은 개국원종공신을 기록한 문서로 그해 국보 278호로 지정됐다. 또 회원 김영한씨(74·충남도 사료실장)가 지난 86년12월 향토연구 3집에 소개한 조선 선조대왕의 국문교서도 88년4월 보물 951호로 지정됐다. 임진왜란 이듬해인 선조 26년(1593년)9월에 내린 이 교서는 「전란중에 어쩔 수 없이 왜군의 포로가 됐더라도 뛰쳐나오면 용서하겠다」는 내용으로 왕이 내린 최초의 교서라는 점에서 당시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또 지난 85년7월 향토연구 창간호에 게재돼 지방문화재로 지정된 「윤돈의 동복화합입의」도 국보급 문서로 꼽히고 있다. 이 문서는 출가한 딸과 며느리에게 토지·노비·집등 재산의 균등분배를 명시한 재산상속문서라는 점에서 조선 전기의 사회·경제상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회원들은 또 우리 역사가 깃든 곳이면 어디든지 찾아가 숨겨진 문화와 유적·유물들을 발굴·소개해 역사의 전령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 10월 회원들은 명성황후 민비의 이모가 살던 충남 아산군 송악면 외암리 외암 이간선생의 고택을 방문,당시의 관복과 황후가 이모에게 보낸 서찰집등을 살펴보았으며 이 내용을 다음번 회지에 소개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지난 88년에는 홍주의병실록을 토대로 당시 대덕구 산내면에 있는 단재 신채호선생의 생가터를 확인해내는등 이들의 지칠줄 모르는 역사확인작업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본상 수상자 6명◁ ◎정명수 진주·서예가/서예 후학지도에 한평생 전국에 서예학원이 없던 69년도에 서예학원을 열어 후학을 지도하며 지방 서예교육의 기초를 세웠다.진주지방 향토예술제인 개천예술제 창설동인으로 활동하면서 향토사랑에 앞장서왔고 개천예술탑 건립사업회 고문으로 일하면서 91년11월에는 개천예술탑을 제막했다. 진양성안에 있는 북장대의 주변이 일부 분실·파손된 것을 자비(자비)로 보수하여 문화재보호에 솔선수범하고 촉석루의 남장대·서장대·진남루등의 문화재에 휘호를 남겼다. 또한 스승인 성파 하동주선생이 작고한 지 50년만인 지난 91년 「성파 하동주선생의 유묵집」을 발간했다.그는 제자들에게 『글을 쓰는 것은 명필이 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인격을 수양하기 위해 써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훈익 인천·향토사학자/제예책자 등 무료배포 60년대부터 인천지방의 향토를 연구하면서 자료를 모아 81년 인천지방 향토문화연구소를 설립했다.86년에는 「인천 충효록」을 간행하고 87년에는 「인천지지(지지)」,90년에는 「인천지방 향토문찬」,91년 「인천 성씨인물고」,93년 「인천지명고」,94년 「인천지방의 전통제례」를 간행했다. 이 책들을 모두 자비출판한그는 각권 1천5백부씩 모두 9천여부를 노인회,각급 학교등에 무료배포했다. 이씨는 1940년 부천군에서 공무원생활을 시작하여 67년 인천시에서 퇴직할 때까지 27년간 인천지역에서만 근무했고 퇴직후에는 인천원예협동조합에서 9년을 근무한 인천역사의 산증인이다. ◎이기태 영광·사회복지사업/민속자료 수천점 수집 1956년 영광 백록육아원 원장으로 일하면서 향토문화연구회를 설립,38년을 향토문화발전과 사회복지사업에 헌신해왔다.영광향토지와 선사유적조사등 30여종의 향토문화지를 사재로 발간했고 연건평 60여평의 향토관을 설립,민속자료 1천여점과 도서 및 문헌자료 4천여점을 전시·보관하면서 후학들에게 자료를 빌려주고 있다. 운동회 또는 학예회에 버금가는 교육의 하나로 「민속놀이의 날」을 정하고 강강술래·씨름·제기차기·줄다리기·호놀이·오재미던지기등의 민속놀이와 교사들의 전통악기연주등을 시연,우리놀이에 대한 인식을 높였다. ◎박영출 울산문화원장/문화제열어 민속놀이 보급 64년 울산문화원을 설립하여 27년간 원장으로 재직하면서 1억여원의 사재를 털어가며 문화활동을 전개해왔다.울산공업축제 집행위원장을 역임하면서 시민에게 애향심을 심어주고 향토문화창달에 큰 기여를 했다.울산체육회 부회장으로 많은 선수를 양성하고 68년에는 도서관이 없는 울산에 도서관을 설치해서 시민의 지식함양에 크게 기여해왔다. 73년부터 시민대학을 운영해오고 있으며 78년에는 「울산울주향토사」(1천5백부),80년에는 「울산문화재」(1천부),86년에는 「울산지명사」(1천5백부)를 발간해서 각급학교와 사회단체에 배포했다.87년에는 울산의 물당기기놀이를 개발해서 밀양에서 개최한 제19회 도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고 86년부터 처용제를 개최하고 있다. ◎조태훈 양주 문화원장/군지·관광책자까지 발간 87년 양주문화원을 창립하고 88년에 부지대금 2천5백만원을 희사해서 2백35평의 건물을 지었다.86년에는 이 지역에서 3·1운동이 일어났던 가래비 3·1운동기념비를 건립하고 이곳을 공원화하는 한편 후세의 교육도장으로 가꾸기 위해 해마다 3·1절행사를 하고 있다. 조선조 당시의 대양주권인 서울 3개구,경기 4개시,2개군의 향토문화사료를 수집하여 4년간에 걸쳐 2천5백쪽의 군지를 발간,배포했다.당시 출판자금중 1억2천만원을 자부담하면서 훌륭한 군지를 발간한 공으로 국사편찬위원장의 표창을 받았다.평생을 향토문화발굴에 공이 큰 동은 백인현선생의 뜻을 기리는 추모비를 건립하고 93년에는 양주문화 소식지를 발간했으며 올해에는 양주의 문화유적 관광책자를 발간했다. ◎장규호 연극협 속초지부장/속초 극예술 창달에 힘써 66년부터 극예술의 불모지인 속초에서 연극을 시작,67년 속초극동우회를 설립하여 초대회장을 역임했다.지난 25년간 수십편에 달하는 연극의 연기·연출·기획 및 제작에 참여하며 속초는 물론 강원도 북부지역 극예술을 이끌었다. 91년도 제9회 전국연극제에서 극협지부장으로 기획·제작에 참여,강원도가 최초의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데 견인차역할을 했다.또한 해마다 강원도 청소년 연극경연대회를 개최하면서 청소년들의 정서함양에 노력하고 있다.이러한 공으로 89년에는 제1회 속초시민문화상,제17회 한국연극예술상,93년 제35회 강원도문화상등을 수상했다.
  • “북,탈출기도자­임신부 공개처형”/귀순 안명철하사 회견

    ◎회령에 정치범 5만명 수용 제3국을 통해 북한을 탈출,지난달 귀순한 전 북한 국가안전보위부 산하 함북 회령 정치범수용소 경비대 안명철 하사(25)는 24일 『북한은 완강히 부인하고 있으나 내부에는 5곳의 정치범 포로수용소가 설치되어 있으며 그 명칭도 수용소가 아닌 「관리소」 또는 「보위대」등으로 위장돼 있다』고 폭로했다. 안씨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수용소 탈출 기도자나 임신한 부녀자에 대해서는 공개처형이 공공연히 이뤄지고 있고 수감자들 대부분이 인간이하의 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씨는 『탈출을 기도하거나 폭동을 주도하는 사람들은 수감자 전원이 보는 가운데 공개 처형된다』고 밝혔다. 안씨는 또 『가족수용소인 회령 정치범수용소는 깊은 산골로 둘러싸여 있어 외부로부터 철저히 차단돼 있다』고 전하고 『이곳에는 5만여명의 정치범과 그 가족들이 제대로 먹지 못해 대부분 영양실조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경비대원들이 24시간 교대로 근무하고 있고 탈출자에 대해서는 자동소총으로 사살하도록 되어있다』며 『게다가 수용소 주변에 비밀리 파놓은 깊이 2.5m 폭 2m 크기의 함정에는 죽창과 못이 박혀있고 경계 철조망에도 전기가 통하도록 장치되어 있어 탈출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공개했다. 안씨는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 수와 관련,『동료들로부터 전해 들은 바로는 함북의 회령을 비롯해 평남의 개천·함남 여덕·함북 하순·청진시등 5군데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 유전자 「변형유전」 기술 개발

    ◎미,동물실험 성공… 인간에 적용 길터 【뉴욕 연합】 동물의 정자 세포 유전자를 변형시켜 그 특질이 후대에도 나타나게 할 수 있는 기술이 처음으로 미국에서 개발됐다. 새 유전공학 기술은 멀지않아 인간에게까지도 적용될 수 있는 길을 열어놓음으로써 유전병 치료 등의 효과 못지 않게 오용에 따른 심각한 부작용이 우려되는 등 윤리 차원의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뉴욕타임스가 22일 이 날짜 사이언스 아카데미 학회지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의하면 펜실베이니아대학의 랄프 브린스터 박사는 생쥐의 정낭에서 줄기세포로 불리는 초기단계의 정자세포 유전자를 변형시킨 결과 2대에까지 그 특질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조지타운 의과대학의 마틴 딤 박사(세포생물학)는 새로운 기술이 우선 남성 불임증 치료에 이용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불임증을 유발시키는 암치료를 받는 남자환자의 경우 치료전에 미리 정자의 줄기세포를 추출했다가 수술 뒤 환자의 고환에 다시 주입시키면 정충이 다시 생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새로운 유전공학 기술을이용,인간의 정자 줄기세포에 대해 유전병을 일으키는 유전자를 없애버리거나 보다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유전자를 추가시키거나 하는 등의 유전자 변형을 시도할 경우 윤리적 도덕적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 문민정부 1년9개월 성과와 과제

    ◎실명제 바탕 지속적 내실성장/환경·도덕성회복 큰 이슈로 부각/학생시위 줄고 관공서·경찰서 문턱 낮아져 ▷생활개혁 사회◁ 지난달 20일 하오 고려대 교양관 앞마당에서는 학생 20여명이 모여 도덕성 회복에 비중을 둔 학교측 교육개혁안을 맹렬히 비난하고 있었다. 그러나 집회에 참석한 몇몇 학생회 간부들만 공청회 개최등을 주장하며 열을 올리고 있을 뿐 다른 학생들은 눈길 한번 주지않고 도서관이나 강의실을 찾아 바쁘게 발걸음을 옮겼다. 문민정부 출범이후 아주 흔히 볼 수 있게 된 대학가의 풍경 가운데 하나다. 정부의 개혁작업으로 「정치개혁은 정부에,교육개혁은 대학에 맡기자」는 심리가 학생들사이에 널리 퍼지면서 대학가에는 경실련학생회 같이 오히려 생활개혁이나 환경문제에 관심을 갖는 「신운동권」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대부분의 학생들에게 「반대를 위한 반대」식의 구태의연한 투쟁 중심의 운동은 더이상 주목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한총련의 한 간부는 이를 두고 『학생운동권의 복지부동시대』라며 변화를 솔직히 시인했다. 지난해 슬롯머신사건등 세찬 사정바람으로 경찰 간부들이 도마에 올라 『만만한게 공무원』이라는 자조섞인 목소리도 있었지만 민생치안을 맡고있는 경찰서 분위기도 갈수록 달라지고 있다. 종로경찰서 형사2반 장모경장(35)은 『일선 형사의 근무체제 개선으로 유명무실했던 비번제가 정착되는등 일할 때 일하고 쉴 때 쉰다는 인식이 퍼져 업무 능률이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경찰의 문턱도 예전에 비하면 많이 낮아졌다.담당형사가 피의자에게 호통을 치거나 서로 시비를 따지는 모습은 좀처럼 보기 힘들고 보호실폐지와 긴급구속장제도입으로 피의자들의 인권침해 소지도 크게 줄어들었다. 경기도 고양시에서 5년째 가구 대리점을 경영하는 이모씨(33)는 요즈음 세상바뀐 것을 실감하고 있다고 토로하고 있다.1∼2년전만 해도 관할 세무서직원들이 정기적으로 찾아와 휴가비·떡값조로 얼마씩 챙겨 갔지만 언제부턴지 거짓말처럼 사라졌다고 했다. 실제 관공서 주변 다방·음식점에서 급행료등 명목으로 봉투를 주고 받던 풍경도 옛날얘기가되어버렸다. 한때 「받던 사람」이나,「주던 사람」 모두 이제는 당연히 「없는 것」으로 여겨 검은 돈이 사라져 버린 것이다. 종로구 삼청동에서 10년째 구멍가게를 하고 있는 김모씨(45·여)는 『동사무소직원들이 빗자루를 들고 직접 거리에서 청소를 하고 주택가 담벼락에 붙은 벽보를 정리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게 됐다』며 흐뭇해 했다. 과거에 볼수 없었던 공직사회의 「발로 뛰는」 확인·현장행정의 정착도 주요한 변화다. 항공기 추락과 페리호 침몰,성수대교 붕괴,유람선화재 등 과거 개발경제시대의 유산을 털어내듯 대형사고가 잇따르면서 하위직 공무원에서 장관에 이르기까지 「발로 뛰는」 풍토가 차츰 자리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2년여 걸친 문민정부의 제살을 도려내는 개혁작업이 조금씩 사회전반에 성과를 쌓아가고 있다. ◎“경쟁력 제고” 경제/산업구조 조정… 올 8%성장 전망/규제 대폭 완화… 기업 자생력 길러/제조업가동률 등 각종지표 “파란불” 침체됐던 경기가 문민정부의 출범과 함께 생산과 투자·수출 등에걸쳐 전반적으로 회복돼 활황국면을 보이고 있다.신경제 5개년 계획의 시행 및 금융실명제의 단행,과감한 규제완화 등 경제를 되살리기 위한 일련의 시책들이 결실을 거두고 있다. ▷좋아진 경기◁ 경제기획원 종합과의 H서기관은 이달로 경제기획국에 계속 근무한지 꼭 4년4개월이 된 실무 베테랑. 6공과 문민정부의 경제정책을 두루 경험한 그는 요즘 즐겁다.경기가 하강곡선을 그렸던 6공때 기업에 대한 특별 설비자금 지원 등 각종 아이디어를 짜내느라 제대로 퇴근도 못하고 고초를 겪었던 일이 먼 옛날 일만 같다.요즘은 경기가 너무 좋아 오히려 과열로 치닫지나 않을까 걱정하며 안정화 시책 추구에 여념이 없다. 산업생산의 호조로 제조업 가동률이 높아지고 실업률이 낮아지는 등 경기가 전반적으로 순조롭다.경기의 확장국면이 적어도 96년 상반기까지는 이어질 것이라는 통계청의 예측도 나왔다. 현 추세대로라면 올 경제성장률은 8.1%에 이를 전망이다.지난 해 성장률이 5.6%에 불과했던 데 비하면 상승세가 두드러진다.연초 시끄러웠던 소비자물가는지난 9∼10월 두달 연속 내림세로 돌아서 올들어 10월까지 5.3%에 그쳤다.억제 목표선인 6% 달성은 무난할 듯 하다. 문제가 있다면 경상수지(국세수지 기준).올들어 9월 말까지 경상수지 적자는 44억달러로 전년 동기 7억3천만달러의 6배 가량이나 된다.연말에 밀어내기 수출로 격차가 줄어든다고 해도 최소한 33억달러의 적자는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는 주로 자본재·원자재 수입에 따른 것이다.장기적으로는 이들을 가공,수출이 늘어나게 돼 「건전한 적자」인 셈이다.국내저축이 부족한 상황에서 적정 폭의 경상수지 적자는 성장에 필요한 측면도 있다. ▷금융실명제◁ K은행에 22년간 근무한 지점장 L씨는 아직도 의아해 한다.작년 8월12일 저녁 금융실명제 긴급명령이 발동되던 순간의 아찔한 기분이 가시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실명제가 실시되면 은행 창구마다 현금을 찾으려는 고객들로 아수라장을 이루고 돈많은 사람들은 줄줄이 해외로 뜰 것으로 생각해 왔다.「마침내 올 것이 왔다」고 되뇌었던 어느 전직 대통령의 말처럼 「이 사람들이 기어이 일을 저지르고 말았구나」하는 참담한 심정으로 대통령의 담화를 지켜봤다. 다음 날 주가가 폭락하고,실명제를 어떻게 적용할 지 몰라 우왕좌왕하는 창구직원들을 보며 그는 자신의 불길한 예감이 적중했음을 실감했다. 쏟아지는 실명제 지침과 직원교육 등으로 정신이 빼앗긴 채 한 달이 흐른 어느 저녁 퇴근 길에 그는 그 날의 일과가 실명제 전과 하등 달라진 게 없었다는 사실을 문득 깨달았다. 실명제 이후 1% 포인트 이상 치솟던 금리도 제자리로 돌아오고,증시도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반면 국민총생산(GNP)의 10%인 30조원의 검은 돈이 움직이던 사채시장 등 지하경제권은 꽁꽁 얼어 붙었다. 문민정부가 개혁중의 개혁으로 추진한 실명제는 L씨의 경험처럼 이렇게 전혀 예상치 않은 순간에 엄청난 충격으로 현실화됐다. ▷규제완화◁ 문민정부의 잇단 규제완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민간에서는 성과가 미흡하다고 한다.사실 일부의 행정규제는 아직 여전하다.기업환경도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산업연구원이 올해 창원과 반월·시화공단의 임금과 땅값,금리 등의 수준을 영국·멕시코·중국·태국·베트남의 주요 공단과 비교한 결과 가장 나빴다.스위스의 IMD(국제경영개발연구소)는 한국의 국가경쟁력이 41개국 중 24위라는 보고서를 낸 일도 있다. 과거에는 각 부처들이 소관 업무만 맹목적으로 쫓다 보니 기업에게 과다·중복규제를 안겨준 일이 많았다.『규제가 많아야 먹을 것도 많다』는 얘기처럼 엉뚱하게도 반대급부를 바라며 규제를 만드는 일도 서슴지 않았다. 때문에 문민정부는 어느 때보다 규제완화를 강도 높게 추진했다.「규제를 규제하는」법까지 만들어 가며 기업의 족쇄를 하나씩 풀었다. 의원입법으로 제정한 「기업활동 규제완화에 관한 특별조치법」은 각종 규제를 일괄 사문화,1년 이상 걸리던 창업을 45일로 줄였다.최근 유통업계의 잇단 「가격파괴」 현상은 그동안 정부의 규제완화에 힘입은 바가 크다.얽히고 설킨 유통상의 규제를 차례로 풀어 할인전문점 등으로 하여금 가격파괴를 유도했다. 금융실명제가 「돈의 흐름」을 맑게 한 조치였다면 규제완화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 「행정 흐름」을 바로 잡으려는 개혁이다.모든 규제가 마냥 불필요한 것은 아니다.기업의 횡포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 악」적인 규제도 있을 수 있다.문제는 규제완화의 질과 내용이다. 문민정부 출범 후 경제행정규제완화위는 업계의 건의를 받아 지난 5월 말까지 모두 1천1백28건의 개선조치를 확정,이 가운데 9월 말 현재 9백80건에 법령개정 등 조치를 끝냈다.일반 행정분야는 별도로 행정쇄신위가 중심이 돼 9월 말 현재 1천7백80건을 확정,이 가운데 1천75건을 조치했다.정부가 지난 1년여 동안 「규제와의 전쟁」에서 2천9백여 건의 전과를 올린 셈이다.
  • 「수난의 남산」 제모습찾기 “본격화”

    ◎외인아파트 철거 계기로 본 청사진/주변시설 옮기고 건물 3∼5층이하로/“하얏트 등 산자락 호텔 철거” 여론 고조 22년간 서울 남산의 흉물로 자리 잡아온 외인아파트가 철거됨에 따라 남산 제모습찾기사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가 지난 91년부터 2000년까지 10개년 장기계획으로 추진중인 이 사업은 크게 두가지로 요약된다. 각종 시설물을 옮긴뒤 공원을 조성하는 일과 남산 주변 2백44만㎡의 건물높이를 제한하는 것이다. 그동안 이 사업의 일환으로 중구 필동 수방사가 91년 5월 관악산쪽으로 옮겼고 같은해 12월 장충동 국악고교가 남산을 떠났다.국가안전기획부 건물도 지난해말 보상이 거의 끝나 내년말이나 96년초 남산에서 모습을 감춘다.한남동 일대의 외인단독주택 52채는 이전보상비 1천5백34억원중 절반 가량이 지급돼 내년에 철거된다. 또 중구 장충동의 어린이야구장도 다른 부지가 확보되는대로 96년쯤 헐린다.남산 한복판에 자리잡고 있는 미군 통신시설과 미군휴양시설은 98년 이후 이전,철거되며 한남동 남산맨션아파트와 개인주택들도 98년까지 보상을 마치고 철거된다.이들 시설물이 있던 자리는 한남·회현·장충·필동지구로 나뉘어 각종 공원시설이 들어서 시민의 보금자리로 새롭게 태어난다. 외인아파트 및 주택이 헐린 한남지구 15만8천㎡에는 식물전시장이 조성돼 96년에 문을 열고 체력단련시설·산책로·전망대·잔디광장도 들어선다. 수방사와 안기부 자리인 필동지구는 6만2천㎡에 96년까지 7채의 한옥촌과 공원이 들어서 전통문화동네로 가꾸어진다. 장충지구는 어린이야구장이 이전한뒤 남산의 자연생태계를 강조하고 있는 계류천이 복원돼 장충단로와의 완충공간 역할을 하게 된다.서울시는 이를 위해 지하수를 개발,길이 3백70m,너비 2.5∼7m의 하천을 만들 계획이다. 그러나 남산의 제모습을 찾기 위해서는 이들 시설물뿐 아니라 남산자락을 에워싸고 있는 호텔 건물들을 철거해야 한다는 지적이 공원전문가들 사이에서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남산 아래쪽 기슭에 버티고 있는 하얏트호텔은 이번에 외인아파트가 해체됨으로써 남산을 가리는 흉물 제1호 자리를 넘겨받았다. 타워호텔과 신라호텔은 하얏트호텔을 오른쪽으로 돌면서 남산을 에워싸듯 서 있다.서울역 앞 힐튼호텔은 남산의 왼쪽기슭을 가로막고 있다. 남산 제모습찾기의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시민공청회를 열었을 때 가장 많이 지적돼온 이들 호텔 건물들은 서울시의 공원용지 지역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철거대상에서 제외됐다. 호텔건물 이외에 남산속에 지어진 남산시립도서관,국립극장,서울과학교육원,자유센터 등 대형 건물들도 남산의 제모습을 해치고 있다. 건물 높이가 3층 이하로 규제되는 지역은 수방사터,하얏트호텔 주변,장충체육관 일대이며 5층 이하로 묶이는 곳은 다산로·후암로·반포로 주변 등이다.
  • 유혈없이 이룬 「벨벳 혁명」 5돌/체코 동구민주화 모델로

    ◎정치 안정… 시장경제 이행 순조/사유화율 80%… 실업 축소 과제 지난 17일로 민주화혁명 5주년을 맞은 체코가 같은 처지의 동유럽 8개국에 비해 정치적 안정속에 순조롭게 시장경제체제로 옮겨가고있다. 체제전환과정에서 국민들이 피흘리지 않고 「매끄럽고 부드럽게」 민주화를 달성했다 해서 「벨벳 혁명」이라고 불렸던 89년 민주화혁명이후 체코는 큰 변화를 겪었다.74년동안 유지돼왔던 체코슬로바키아연방체제는 지난해 1월1일 체코와 슬로바키아 두 나라로 갈라섰다. 또 혁명당시 단결했던 저임금 노동자들은 공산정권 붕괴이후 신흥부유층으로 변신하기도 했지만 일부는 하루하루 살기도 힘든 실업상태에 빠지는등 자본주의의 폐해를 절감하고 있다.전반적인 생활수준은 떨어졌고 범죄는 급증했다. 그러나 이같은 부정적인 측면들에도 불구하고 체코는 공산정권을 몰아낸 동유럽 8개국 가운데 비교적 안정된 정치체제를 유지하며 시장경제로의 전환을 모범적으로 하고 있는 나라에 속한다. 바츨라프 클라우스 총리와 경제팀들은 실업률을 4% 이하로줄이고 통화안정을 이룬다는 목표아래 긴축정책을 고수하며 국영기업의 주식을 모든 국민에게 나눠줌으로써 국영경제를 민영화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있다.이미 체코의 경제는 80% 가까이 사유화가 이루어졌으며 현재 국내순생산의 절반 이상은 민간부분에서 이뤄지고있다.프라하는 또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즐겨찾는 명소로도 여전히 각광받고 있다.체코의 관광수입은 매년 10억달러에 이르고 있다.68년 민주화요구 시위가 소련군의 군화발에 무참히 짓밟힌뒤 21년만에 다시 얻어낸 「제2의 프라하의 봄」이 체코의 경제발전으로 체코인들에게 되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89년11월17일 프라하대학생들은 50년전 이날 나치독일군에 총살당한 의대생 「오플레탈 기념의 날」 50주년 기념식에 참석,「공산당일당독재종식」을 요구하며 민주화 시위를 벌였다.학생들의 시위가 혁명으로 이어지게 된 것은 경찰의 발포로 시위학생 가운데 한명인 마르틴 스미드가 살해당했다는 루머가 퍼지면서부터.루머에 자극받은 수천명의 학생들은 거리로 쏟아져 나왔고 많은 국민들이 동조,야케스 공산당서기장 사임,헌법의 공산당 일당독재조항 폐지,하벨의 체코연방대통령 당선으로 이어지면서 체제전환을 이뤄냈다.
  • 캄군 독가스 살포로 1주일새 58명 사망

    【방콕 교도 연합】 캄보디아정부가 지난주 항공기를 동원,반군인 크메르 루주 장악지역에 유독가스를 살포해 지금까지 58명이 죽고 많은 사람들이 중독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반군측 라디오방송이 19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캄보디아정부가 지난 12일부터 크메르 루주 장악지역인 프레아 비에아르성의 체이 세인과 체트·초암 산및 로비엥등지에 KM형 독가스를 공중살포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 「유혈」 항의시위 격화 「팔」 긴장고조

    ◎「이」군,추모군중에 발포… 4명 사상/강온 내분격화… 정국 혼미/아라파트,긴급 정파회의 소집 【가자시티 AFP 로이터 AP 연합】 팔레스타인자치정부 출범이후 최악의 유혈충돌이 가지지구에서 발생,팔레스타인내 강온파간의 내분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유혈사태로 숨진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모인 팔레스타인청년들과 이스라엘군이 19일 충돌,군의 발포로 1명이 사망하는 등 가자지구에 긴장과 혼미가 계속되고 있다. 이와함께 남부레바논에 거주하고 있는 수백명의 팔레스타인들은 이날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장을 처단할 것을 회교무장세력들에게 촉구하며 부락입구의 타이어에 불을 지르는 등 항의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팔레스타인 청년 수백명은 이날 가자지구의 한 회교사원밖에서 18일 일어난 팔레스타인 경찰과 과격회교도들간의 유혈충돌로 사망한 희생자 장례식에 운집해 있다가 갑자기 인근 이스라엘군 검문소로 몰려가 투석전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이스라엘병사 3명이 시위대가 던진 돌에 맞아 부상했으며 팔레스타인 10대 1명이 이스라엘군의 발포로 사망했다. 【가자시티·워싱턴 AP UPI 연합】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장은 18일 가자지구에서 발생한 팔레스타인경찰과 회교도간의 유혈충돌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PLO반대세력등 팔레스타인내 각 파벌 대표자회의를 소집했다.
  • “북핵관련 경제제재 가능성 있다”/재선된 미 김창준의원 서울대특강

    ◎공화당 국방비 증액추진은 동맹국 보호차원 최근 끝난 미국 중간선거에서 연방하원 의원에 재선된 김창준공화당의원(55)이 16일 서울대에서 특별강연을 가진뒤 학생들과 열띤 토론을 벌여 눈길을 끌었다. 「보수파」를 자부하는 김의원은 공화당의 압승으로 끝난 이번 중간선거 결과의 분석과 앞으로의 미국정책의 변화 등을 주제로 1시간여 동안 강연한 뒤 학생들에게 『가능한한 자극적인 질문을 해달라』는 주문으로 기탄없는 의견제시를 요청했고 「진보적」인 학생들은 한미관계 및 미국의 대한반도 정책 등을 놓고 격의없는 질문을 했다. 공화당이 집권한 미국이 북한핵문제에 보다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는 김의원의 말에 한 학생이 『무력까지도 의미하는 것이냐』는 도전적인 질문을 했다.김의원은 이에대해 『필요한 경우 경제제재까지도 생각할 수 있다는 의미일 뿐』이라며 『한반도에 전쟁은 없어야 한다』고 대답했다. 또 『공화당이 국방비를 늘리려는 것은 제3국에 대한 침략적인 성격이 아닌가』라는 질문에 김의원은 『동맹국가들을 보호하기위한 최소한의 예산을 확보한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경제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학생들은 미국의 수입개방 압력과 미국산 농산물의 농약과다검출 문제등을 지적하고 나섰다. 학생들의 질문에 다소 반미감정이 섞여있다고 느꼈는지 김의원은 미국이 한국의 우방임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친구와 적을 제대로 구분해야 합니다.한미관계에서 어느 쪽이 더 많은 이익을 얻고 있는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학생들은 시종일관 김의원을 입지전적으로 성공한 재미교포로 보기보다는 미국 의회의 한 유력인사로 대하는 분위기였고 김의원도 시종일관 공화당소속 의원의 입장에서 대화를 풀어나갔다. 김의원은 강연장을 나서면서 『한미관계를 부정적으로 보는 학생들은 예상보다 많지 않은 것 같다』면서 『날카로운 질문이 많아 학생들의 높은 수준을 알 수 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 컴퓨터로 식단짜기/전산프로그램 개발

    컴퓨터로 영양의 섭취 상태를 판별해 주고 식단을 짜주는 전산 포로그램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 농촌영양개선연수원 이건순 생활지도관이 개발한 「식생활 진단처방 전산 프로그램」은 나이와 성별 및 하루에 먹은 음식의 분량을 끼마다 g으로 측정,입력하면 섭취한 식품의 영양소와 권장량을 수치와 막대 그래프로 표시해 준다. 식품을 골고루 먹었는 지를 나타내는 균형도도 알려주고 체중과 키를 입력하면 비만도(브로카 지수)까지 알려준다.
  • 대북관계에서 잊고 있는 것/이달곤(시론)

    그동안 수면아래에서 지지부진하던 남북경협이 정부의 대북경협재개 결정으로 또 다른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북한이 이를 즉각 거부하는 성명을 발표하였지만 계속적으로 경제논리를 거스려가면서 지구상에 살아남기는 어려울 것이다.정부의 경협재개 방침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그러나 우리가 대북교류를 활성화함에 있어서는 분야간의 균형을 신중하게 고려하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 균형을 회복시켜야 할 대표적인 문제가 바로 북한의 인권,이산가족,전쟁포로,그리고 전후 납북자의 문제이다.우리정부의 공식적인 정책의제에서 이 문제는 대단히 낮은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물론 북한의 인권전반에 대해서는 최근 총리가 언급한 바가 있고,이산가족이나 납북자의 문제는 대한적십자사에서 간헐적으로 다루고 있다.그러나 정부가 정식으로 이 문제를 심각하게 다루면서 다른 분야의 교류협력과제들과 균형있게 접근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경제교류는 남북의 물질적 번영을 위해서는 필수적인 조치이다.북한이 중국·미국·일본등과 경제교류를 활발히 개시할 가능성이 높은 시기에 정부가 남북간경제교류를 강조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그리고 경제교류를 먼저 활성화하면서 제고되는 신뢰관계를 통하여 남북의 본질적인 문제들을 거론하려는 전략을 택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사실 선 경제교류,후 핵심문제거론식의 방법론도 의미는 있다.그러나 남북관계 개선의 방법론과 목적은 엄연히 구별되어야 한다. 인도적 문제는 남북관련 정책의 가장 중요한 목표가치로 인식하여야 한다.무엇 때문에 경협을 하고 민족통합을 하려고 하는가.그것은 이념과 총칼에 의하여 분단된 주민공동체를 회생시키려는 데 있지 않는가. 그렇다면 현재 북쪽에서 인간이하의 처우를 받고 있는 납북자,전쟁포로,일부이산가족에 대한 문제를 어떠한 대북정책과정에서도 심각하게 논의하여야 한다.러시아 지역의 벌목자 문제도 개별적인 사안으로 다루어지기보다는 전체 인권문제 차원에서 일반원칙하에 다루어져야 한다.아울러 실질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론들이 개발되어야 한다. 북한은 이인모씨 송환에 대해서 집요하게 나왔다.그들은 목적을 달성하였다.또 제2,제3의 이인모를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그런데 정부가 공식적으로 파악하고 있는 휴전이후 납북 억류된 사람들이 4백29명이고,미확인 납북자도 37명에 이르고 있다.미송환 전쟁포로의 수는 제대로 추정도 되지 못하고 있다.국제사면위원회가 독재대상구역에 억류중인 인사들의 명단을 발표하여 일부 납북자의 소재가 알려지고 있을 정도다.여행중 피랍된 고상문씨 이야기는 다시 세인의 가슴을 아프게 하였고 조창호씨의 몸서리치는 증언은 우리가 경협이라는 배부른 문제에만 머물러서는 안된다는 점을 상기시키고도 남는다.조창호씨의 귀환에 정부고위인사들이 그 아까운 시간을 내서 병상까지 가서 문병하고,사후대우를 어떻게 한다느니 하면서 야단 법석을 떨었다.거기서 무엇을 정책에 반영하였는가.또 하나의 정치논리에 따른 언론플레이에 불과했는가. 미국이 핵타결 합의를 이행하는 과정에서 이 인권문제를 들고 나오는 것을 우리 정부는 어떻게 보고 있는가.최근 미의회를 장악한 공화당은 대북합의를 이행하는 과정에서 상당히 강력한 조건을 달 가능성이 있다.왜 미국이 핵타결시에는 그리 집착하지 않았던 문제에 대해서 우리보다 더 집요하게 한민족 3분의1의 인권문제를 새삼 제기하고 있는가.모든 국가행위는 목표가치의 우열이 방법론상에 나타날 때에만 정당성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납북자 문제 그리고 전쟁포로나 이산가족문제를 핵문제 타결 이후 남북교류의 가장 중대한 목표로 인식하고 정책기조를 전환하기 바란다. 「남북기본합의서」나 「교류·협력의 이행과 준수를 위한 부속합의서」에서도 경제교류,사회문화교류,그리고 인도적 문제의 해결이 동일선상에서 다루어지도록 되어 있다.현재 남북정도의 경제수준에서 계속적으로 물질우선의 대북정책목표를 설정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하물며 북한경제에 천민자본주의적인 접근이 있어서는 안되겠다.경제교류가 남북문제해결의 수단으로서 인식되고 있다면 다행이겠지만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은 수단의 문제를 언급하기 이전에 목표의 문제,즉 인도적인 문제를 제기하고여기에 수단적인 문제를 이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 교통분야(내년 시예산 어디에 쓰이나:2)

    ◎“체증 해소” 2조3천억 집중 투자/2기지하철 건설사업에 1조7천억 배정/도시고속도·간선로 4천5백억 들여 확충 서울시의 새해 예산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부문은 교통분야다. 전체예산중 30.5%인 2조3천5백억원이 배정됐다. 교통난해소가 서울시의 최대목표임을 반증하는 예산편성이다. 이 가운데 1조7천3백85억원이 지하철건설사업에 배정됐다. 내년에는 5호선 52㎞가 모두 개통되며 7호선 강북쪽 16㎞,8호선 성남쪽 15.5㎞가 일부완공된다. 이렇게 되면 지하철은 내년말까지 서울시내교통의 38.5%를 분담하게 된다. 6·7·8호선은 오는 97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의 절반을 내년말까지 마무리한다. 재원은 일반회계 6천억원,정부지원 3천2백60억원,지하철공채 1천7백95억원,OECF차관 1천7백억원 등으로 마련했다. 오는 98년 완공목표로 막바지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도시고속도로 공사에는 2천9백억원이 책정됐다. 총10개 노선 1백83.2㎞ 가운데 83%가 내년말까지 완공된다. 내년에 개통되는 구간은 하월곡동∼성동교간의 정릉천변도로 6.8㎞,용비교∼한강철교와 당산철교∼성산대교간의 강변북로 12.1㎞,성산대교∼홍제동과 길음교∼하월곡동간의 북부간선도로 6.4㎞,시계∼구리인테체인지간의 북부간선연결도로 2㎞등 27.3㎞다. 간선도로 개설 및 확충에는 1천6백70억원이 투입된다. 6.2㎞의 서강대로건설(2백29억원)을 비롯,20곳의 간선도로망이 개설 또는 확충된다. 간선도로를 이어주는 보조도로도 19곳이 정비된다. 만성체증을 빚고 있는 중구 약수로 2.7㎞를 12m에서 20m로 확장하는 데 1백억원이 책정됐다. 주요교차로의 입체화공사에는 1천7백9억원이 쓰인다. 영동대교 북쪽교차로 입체시설 4백80m가 내년말 완공된다. 이밖에 사당·삼각지·개봉·이수교차로 개선사업과 신촌로터리 고가차도건설도 내년에 본격적으로 이뤄진다. 지하보도는 시청앞 광장,홍대앞,원당4거리,마포로 경서중학교앞,아현국교앞 등 5곳이 개통된다. 주차장확충과 교통운영체계개선사업에 배정된 예산은 5백31억원. 이 가운데 공영주차장 4곳(3천1백대규모)을 만드는 데 3백78억원이 쓰인다. 또 교통망이 얽혀 있어 체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도심·잠실·천호동지역에는 TSM사업(교통체계개선)이 시행된다. 버스전용차선은 7개 노선에 34.8㎞가 추가로 설치된다.
  • 맥주3사 치열한 싸움/중산층·대학생·직장인/「원하는 맛」 찾아라

    ◎“왕성한 활동층” 여론 형성 주도/연간 20% 소비… 신제품 승패 좌우 「트라이얼 시장을 잡아라」.요즘 맥주 3사가 「맛보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사력을 쏟고 있다. 트라이얼 시장이란 새 제품이 나오면 남보다 먼저 마셔보는 사람들,즉 이노베이셔너(시음자)의 시장을 말한다.이들의 입맛이 곧 제품의 승패를 가름한다.그 위력은 이미 하이트 맥주 시판에서 입증됐다.신 제품의 경우 연간 소비량 중 20% 정도가 「맛보기 시장」의 수요라는 게 정설이다. 이노베이셔너들은 주로 왕성한 활동층으로 여론 형성에 영향이 크다.중산층이나 대학생·직장인이 주류다.이른바「말 발」이 센 사람들이다. 최근 맥주 3사가 서로 자신들의 제품이 「깨끗하다,부드럽다,신선하다」고 한 목소리를 내는 것도 이 시장을 겨냥한 전략이다. 트라이얼 시장을 공략하기는 소주나 청량음료도 마찬가지다.두산이 올 초 그린소주를 내놓으며 삼성과 현대 등 대기업의 직장인과 서울 강남의 주요 아파트에 물량공세를 펼쳤던 것이 그 예다. 하이트 아이스 카스 넥스 등 맥주회사들의 경쟁도 처음에는 트라이얼 시장에서 격돌한다.이노베이셔너들에게 「가장 괜찮은 맛」이 최후의 승자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들 제품은 모두 깨끗한 맛을 추구하는 「미국식 맥주」들이다.최근 한 조사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깨끗한 맛의 미국식 맥주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맥주는 일찌감치 하이트로 기선을 잡았다.최근 한국능률협회가 조사한 소비자 만족도에서 1위를 한 사실을 광고를 통해 계속 부각시키고 있다. 동양맥주와 진로는 이노베이셔너를 잡기 위해 깨끗한 맛 중에서도 차별화를 추구한다.동양맥주는 소비자들이 「원하는 맛」을 찾아내는 전략을 구사했다. 전국 10만여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시음회를 갖고 그들이 요구하는 맛을 찾아냈다.이들이 바로 이노베이셔너들이다.동양맥주는 이들이 좋아하는 맛을 넥스에 담아 대세를 역전시키겠다는 생각이다. 일본 맥주시장의 경우 지난 87년 드라이 제품의 선풍이 일며 기린·삿포로·아사히 등 맥주 3사가 경쟁에 나섰다.이 경쟁에서 맛보기 시장 선점에 주력했던 아사히의 점유율은 86년 10%에서 89년 25%까지 늘어나 만년 3위에서 2위로 올랐다. 트라이얼 시장의 성과가 3년 만에 전체 시장으로 이어진 것이다.삿포로는 3위로 밀려나고 66년 이후 50% 선을 지켜온 기린의 점유율은 무너졌다. 전문가들은 좋은 맥주는 양조 기술과 관련된 것이지,특정한 맛을 최고의 맛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한다.맥주 맛은 크게 「꽉 차는 맛」 「깨끗한 맛」으로 나뉜다.꽉 차는 맛과 부드러운 맛으로 분류하기도 한다.맛을 결정하는 효모만 무려 1천3백가지나 된다. 따라서 최근 3사의 맥주 맛 경쟁은 소비자의 입맛을 좇아가는 한 때의 유행인 셈이다.소비자의 욕구는 늘 변한다.물론 맥주 3사들도 이를 잘 알고 있다.
  • 폐암(최선록 건강칼럼:42)

    ◎40세이후 기침잦고 목소리 변하면 일단 의심을/금연이 최선… 과일·채소 많이 먹으면 발병률 낮춰 최근 우리나라에서 폐암환자가 부쩍 늘어나고 있다.폐암 환자가 급증하는 원인은 아직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고있으나 흡연인구의 증가와 함께 공기오염이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전체암 가운데 폐암이 10%가량되며 해마다 5천∼6천여명의 새로운 폐암환자가 국내에서 발생한다.성별로 폐암환자수를 살펴보면 남성은 위암 다음으로 두번째이고 여성은 자궁암·위암·유방암·대장암에 이어 5위를 차지하고 있다. 폐암이 흡연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사실은 이미 과학적으로 명백히 밝혀졌다.담배를 피우면 그 연기속에 벤조피렌이란 강력한 발암물질이 발생하는데 이 물질이 기관지 내벽에 붙어있는 세포속의 효소를 자극,정상세포를 암세포로 변하게 만든다. 특히 20년동안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비흡연자에 비해 5배가량 폐암발생률이 높으며 1일 한갑 이상 피우는 사람은 12배,2갑 이상이면 25배나 폐암으로 죽을 가능성이 높다고한다. 이밖에 폐암의 원인으로는 대기오염,건물을 지을때 콘크리트 벽에서 나오는 라돈방사성물질의 조사,비타민A 결핍증,규폐증,폐결핵 등의 악화로 폐암이 발생 할 수 있다. 폐암은 초기에 두드러진 증상이 없다.다만 증상이 어느정도 진행되면 감기환자처럼 기침이 계속나고 가래가 증가하며 잔기침을 자주한다.이때 가래침속에 피가 섞여나오면 폐결핵으로 오인,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흔히 있다. 또 환자에 따라 어깨 안쪽에 심한 통증이 나타나고 갑자기 호흡이 곤란해지며 체중감소와 함께 식욕이 뚝 떨어진다. 폐암은 조기에 발견,수술로 암조직을 도려내면 30%이상의 환자가 생명을 건질수 있다.그러나 암세포가 허파주위 조직으로 퍼지거나 다른 장기로 전이될때는 방사선요법과 항암제를 함께 사용한다.요즘 폐암환자는 항암제의 복용으로 완치율이 서서히 높아지고 있다. 가정에서 폐암을 자가진단하기는 무척 어렵다.그렇지만 40세 이상 흡연자가 기침을 자주하고 가래침이 몹시 끈적거리며 목이 갑자기 막힐뿐아니라 목소리가 변할때는 일단 폐암을 의심,종합병원에서 즉각 검진을 받아야 한다. 흡연자가 폐암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당장 담배를 끊고 6개월에 1회씩 가래검사와 흉부X선 검사를 받는 것이다.흡연자가 5년동안 금연을 계속할 경우 비흡연자와 거의 같은 수준으로 폐암 발생률이 낮아진다. 매일 귤·사과·토마토·당근·시금치·고구마등 비타민A,C,E등이 듬뿍 들어있는 채소나 과일을 날로 먹거나 주스를 만들어 1일 몇잔씩 마시면 폐암과 다른암의 발병률을 훨씬 낮출수 있다.또 상추·양배추·브로콜리·마늘·파·양파·부추도 폐암과 관련된 발암물질을 차단하는 약리작용을 가지고 있다.
  • “휴면계좌 빨리 정리/전국 점포서 부활·해지 가능”/한은 지시

    한국은행은 28일 모든 은행권과 농·수·축협에 공문을 발송,휴면계좌를 조기에 정리하라고 촉구했다. 한은은 휴면계좌를 부활 또는 해지할 수 있는 점포를 계좌를 개설한 점포로만 제한하지 말고 같은 은행이면 전국 어느 곳에서도 해주도록 하라고 지시했다.따라서 고객은 금융기관을 찾아가거나 전화로 휴면계좌의 보유여부를 확인한뒤 주민등록증과 도장을 내고 부활 또는 해지하면 된다. 지난 8월말 현재 휴면계좌는 모두 3천9백89만3천개,금액으로는 1천2백85억원에 이른다.금융기관별로는 서울신탁은행 2백19억원,국민은행 1백90억원,농협 1백23억원,상업은행 1백12억원,제일은행 1백2억원 등의 순이다. 휴면계좌란 잔고 1만원미만으로 1년이상,1만∼5만원으로 2년이상,5만∼10만원으로 3년이상 거래가 없는 계좌이다.휴면계좌로 분류된지 5년이 지나면 은행의 잡수입으로 처리된다.
  • “조소위 탈북은 조국애 실천의 표본”/김 대통령,조창호씨 위로방문

    ◎“자유의 소중함 일깨운 승전보” 격려/명예로운 전역식·생계보장 등 약속 김영삼대통령은 28일 상오 6·25사변 때 육군소위로 참전중 중공군에 포로가 돼 북한에서 억류생활을 하다 지난 3일 극적인 탈출에 성공한 조창호씨가 입원해 있는 국군수도통합병원을 찾아 조씨를 위문·격려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병원 특실에 들어가자 바로 병상에서 일어서 거수경례를 하는 조씨를 두손으로 뜨겁게 포옹하고는 소파에 나란히 앉아 10여분동안 환담.김대통령은 조씨의 손을 따듯하게 감싸잡고 『건강이 어떠냐』고 물었고 조씨는 대통령의 방문에 감격한듯 눈물을 글썽이며 『많이 나았다』고 답변. 김대통령은 『조소위의 북한탈출은 세계 역사상 유래가 없는 인간승리의 표본이며 우리 국민들에게 조국과 자유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었다』고 높이 평가.이어 김대통령이 『조소위의 어머니께서 조국이 어려울 때 아들에게 군입대를 권유하고 평생 아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다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신문에서 읽었다』고 고인이 된 조씨의 모친에 대해 언급하자 조씨는 『제가 살아서 돌아올 것으로 믿고 돌아 가셨을 것』이라고 눈물을 글썽. 김대통령은 조씨의 군적과 관련,『조소위가 아직 소위로 남아 있어 법적인 문제는 있지만 명예로운 전역식을 갖게 하라고 이병태 국방부장관에게 지시했다』면서 전역식 때 정부는 국가가 수여할 수 있는 최고의 훈장을 수여하도록 준비하고 있으며 생계나 모든 문제를 국가가 영원히 보장할 것이라고 약속.이에 조씨는 『바쁘신 중에 이렇게 와주셔서 뭐라고 얘기해야 될지 모르겠다』면서 『이처럼 발전한 조국의 건설에 저도 벽돌 한장이라도 쌓아야 하는데 아무 한일이 없어 마음이 무겁다』고 심경을 피력했다.그는 또 『북한에 있으면서도 가슴에 조국을 품고 있었으며 내가 조국이 아니면 어디에 묻히고 어디에 가겠느냐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고 북한 억류생활을 회고. 조씨의 큰 누이인 창숙씨는 『어머니는 생전에 매일 새벽 4시면 일어나서 국가와 사회,그리고 아들을 위해 기도를 하고 찬송가를 불렀다』면서 『창호의 귀국은 어머니의 이같은 기도 덕분으로 감사한다』고 어머니를 회고.조씨도 『북한에 있을 때도 어머니가 새벽 4시면 일어나서 기도할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조소위의 조속한 건강회복을 기원하는 뜻에서 조그만 선물을 마련했다』면서 홍삼 6백g과 손목시계를 전달하고 『이제 아무 걱정말고 빨리 건강을 회복하도록 해달라』고 당부. 김대통령은 병실을 떠나기에 앞서 조씨를 다시 한번 뜨겁게 포옹.김대통령의 이날 방문에는 이국방부장관과 김동진 육군참모총장이 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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