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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언론재단 김영욱 선임연구원, 전문가 설문조사

    남북화해와 통일을 위해 우리 언론은 보다 객관적이고 정확한 보도가 절실하며 북한의 신문·방송내용을 많이 소개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언론재단(이사장 김용술)이 22일 한국프레스센터 19층에서 개최한 ‘남북화해시대 국가적 과제와 언론의 역할’이라는 주제의 토론회에서 김영욱 한국언론재단 선임연구원은 학자 언론인 등 각계 전문가 225명을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이에따르면 응답자들은 남북정상회담의 가장 큰 성과를 ‘남북문제의 자주적 해결원칙 천명’(40%),‘이산가족 교환방문’(15.1%),‘남북경협을 통한 민족경제 균형발전’(14.2%) 등의 순으로 꼽았다.‘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남한 방문’은 전체 응답자의 8%만이 가장 큰 성과라고 대답했다.그러나 언론인들의 경우 대상자의 21%가 이를 가장 중요한 성과라고 응답해 비언론인과 차별성을 나타냈다.김 연구원은 이와 관련,“언론인들은 흥미성과 주목성을 가진 이벤트적 사안을 높게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상회담 전후 1주일간의 남한언론의 보도태도와 관련,응답자의 37%는 ‘만족한다’고 답한 반면 28%는 ‘만족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김정일 위원장의 남한언론 비판에 대해서는 그동안 남한언론의 보도태도에 문제가 있었다는 응답이 지배적이었다.응답자의 42%가 ‘남한언론의 왜곡·추측및 선정적 보도,지나치게 극우적 보도’가 원인이었다고 답한 반면,‘남한언론 길들이기’‘비판에 대한 감정적 대응’‘남한언론 이해부족’이라는 응답은 15% 정도에 그쳤다.또 김정일 위원장이 과거 우리언론이 보여준 모습과 차이가 났던 것은 ‘김위원장에 대한 정보부족’(81%)이 주요 원인으로 나타났다.아울러 응답자의 46%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김 위원장에 대한 이미지가바뀌었다’고 대답했다. ‘통일을 위한 언론의 역할’을 묻는 질문에는 ‘객관·정확·사실보도,심층보도’(42.5%)를 첫번째로 꼽았으며,또 ‘북한동포를 적,혹은 동포로 볼 것인가’라고 묻자 응답자의 35%가 ‘경계대상이지만 동포라는 점 강조,동질성 강조’가 필요하다고대답했다. 남북언론교류와 관련,우선적으로 제기돼야 할 과제는 ‘남한매체에북한 신문·방송을 보다 많이 소개’(32%),‘특파원·통신원 파견’(22.1%) 등의 순으로 지적됐다.응답자 대다수(96.5%)는 북한의 신문·방송을 남한에 공개해도 무난하다는 의견을 보였는데 ‘완전개방으로 구독·송신이 자유로워야한다’는 주장도 45%에 달했다.이번 조사는 한국언론재단이 조사전문 기관인 (주)미디어리서치에 의뢰,지난달 10∼24일 국내 각계의 전문가 113명과 남북정상회담 방북 수행인사 12명 등 총 225명에게 설문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정운현기자 jwh59@
  • 정부 방침 뭔가…국군포로 문제 ‘실사구시’ 접근

    국군포로 및 납북자 문제에 대해 정부는 ‘명분’보다는 ‘실리’를추구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드러내놓고 떠들어 북측을 자극하기보다는 자연스럽게 남쪽 가족과의 상봉을 추진하는 게 당사자들에게도훨씬 도움이 된다는 판단이다.다시 말하면,국군포로 등을 넓은 의미의 이산가족 범주에 넣어 해결하는 게 효율적이란 얘기다.북측은 현재 국군포로와 관련,“국제법적으로 전쟁포로는 없다”고 주장하고있다.납북자에 대해서는 “남쪽으로 가길 희망하는 사람이 한명도 없다”고 밝히고 있다. 이같은 현실에서 북측에 자꾸 국군포로 등의 문제를 거론하는 것은오히려 대립상황을 초래,문제 해결을 더욱 늦출 뿐 아니라 나아가 이산가족 상봉 무드 자체를 훼손시킬 수 있다고 정부는 우려한다.따라서 겉으로는 체제 선전에 집착하는 북측의 입장을 살려주면서 실제로는 최대한 얻을 건 얻겠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정부가 북송을 원하는 비전향 장기수 62명을 다음달초 우선 돌려보내기로 한 것도 이같은 복안의 일환이다. 대신 정부는 오는 29일 평양 남북장관급회담에서 어떤 식으로든 국군포로와 납북자 문제를 제기한다는 방침이다.그러나 합의문에 국군포로 등 문제가 명기될지는 미지수다.암묵적으로 남쪽 가족과의 상봉을 추진한다고 합의한다해도 발표문에는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비전향 장기수는 전원 송환하면서 그 ‘대칭점’에 있는 국군포로 등은 언급조차 안되는 데서 오는 여론의 부담을 정부가 헤쳐나가기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또 국군포로나 납북자 가족들이상봉에 만족하지 않고 완전 송환을 요구할 경우 이를 풀어나가는 일도 쉽지 않은 숙제다. 김상연기자 carlos@
  • 인터넷은 공짜세상

    ‘인터넷에서는 청첩장 제작도 공짜’ 광고대행업체인 틈새닷컴(www.tumsae.com)이 최근 무료청첩장 제작서비스를 시작했다.사이트에 접속한 뒤 회원으로 가입,청첩장 양식을골라 신청하면 전화로 본인 확인을 한 뒤 청첩장을 제작, 일주일 안에 등기소포로 집까지 배달해준다.청첩장 봉투도 무료로 준다.대신청첩장 안에 틈새닷컴이 지정한 광고주의 광고가 들어간다.수량은 회원 1명당 300장.신랑 신부가 함께 신청하면 600장까지 할 수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李총재, 정부에 상호주의 강력 촉구

    8월 ‘이산가족’ 정국에서 한 발 비켜서 있던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21일 남북간 상호주의 실현을 위한 후속 조치를 강력히촉구했다.오전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총재단회의 직전 보도진이 지켜보는 자리였다. 이날 이 총재의 언급에는 향후 ‘한반도 정국’의 큰 흐름에서 제 1야당이 수세에 몰리는 상황을 차단할 필요가 있다는 당내 인식이 반영됐다는 해석이다.보수 정당을 자처하는 한나라당으로서 ‘아킬레스건’인 남북문제에 적극 나서지는 않겠지만,대여 공세와 견제를 위한명분은 나름대로 쌓아 나가겠다는 속내도 엿보인다. 이 총재는 내달 2일 비전향 장기수 송환문제와 관련,“국군 포로와납북자 송환도 요구해야 한다”며 남북간 상호주의 원칙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실적으로 (송환이) 어렵다면 상봉만이라도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총재는 “정부가 북의 기분을 상하게 하지 않을까 우려해 너무미온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총재는 최근 한나라당 의원 4명의 선거법 관련 기소를 거론하며 “현 정권이 남북문제를 이용해 정국을 무리하게 끌어간다면 결코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오는 30일 소속 의원 연찬회를 갖고 정기국회와 국정감사 대비책을논의키로 한 것도 수세 정국에서 벗어나 정국 주도권을 회복하려는전략의 일환으로 여겨진다. 박찬구기자 ckpark@
  • 朴통일 밝혀,”국군포로·납북자 송환 29일 평양회담서 제기”

    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은 21일 “북한내 국군포로와 납북자 송환문제를 오는 29일부터 평양에서 열리는 제2차 장관급회담에서 공식의제의 하나로 제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장관은 이날 예비역 장성 모임인 성우회(회장 정승화) 및 한국참전단체총연합회(회장 유재홍) 대표자들을 면담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장관은 이어 “국군포로가 없다는 국회답변은 와전된 것이며 넓은의미의 이산가족 차원에서 비전향장기수를 북측에 송환하고 국군포로를 남측으로 돌려 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당국자는 “이 문제들을 이산가족의 범주에 넣어 해결하자는입장으로 북측에 줄곧 공정한 대화를 요구해 왔다”면서 “비전향장기수 62명의 송환을 앞두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논의의 진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이번 주내로 북측에 전화통지문을 보내 이달말 평양에서 열리는 제2차 남북장관급회담과 관련한 남측 대표단의 명단을 통보하고 교통수단 등의 협의를 마칠 예정이다. 정부는 대표단 규모와 회담의 효율성을 위해 판문점을통한 육로로방북할 것을 북측에 요구할 방침이다. 이석우기자 swlee@
  • 民主‘자유의 다리’보전등 발표 안팎

    민주당이 이산가족 상봉 정국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이번 8·15 남북이산가족 상봉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보완하고,남북화해·협력시대에 걸맞게 당의 목소리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자유의 다리 보존과 강원도 철원에 면회소를 설치하는 등 각종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통일분야 정강·정책도 손질하고 있다. ◆민주당 움직임=당정협의를 활발히 개최하는 등 목소리를 내고 있다.서영훈(徐英勳) 대표를 비롯한 고위당직자들은 21일 경의선 철도 종단점 및 자유의 다리를 방문할 예정이다.여기서 서 대표는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당정간에 합의한 ‘자유의 다리’ 보존 방안과 당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자유의 다리는 국군포로 교환을 위해 53년 설치됐으며 국군포로들이 이 다리를 건너 자유를 얻었다고 해서‘자유의 다리’로 명명됐으나 그간 보존 방식을 놓고 논란이 있었다. 또 22일에는 통일부와 당정협의를 갖고 이산가족 상봉규모 확대 및면회소 설치장소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이산가족 면회소 설치장소로는 철원을 판문점의 대안 지역으로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당의 한 관계자는 “철원이 동서의 중간지점으로 면회소설치에 적합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향후 계획=가능한 한 빠른 시일내에 이산가족을 비롯한 통일문제에 대한 당의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이산가족 문제를 포함한 남북문제에 대한 주제를 선점해 다른 정당과의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의도다. 8·30 정당대회에서 통일분야 정강·정책을 수정키로 하고,마무리작업을 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남북기본합의서를 바탕으로 하고 최근 남북화해시대를 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6·15 남북공동선언을 중심으로 정강·정책을 새롭게 변모시켜 통일시대를 가장 확실하게 준비하는 ‘앞선 정당’으로 거듭나겠다는 복안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 남북관계/ 향후 일정과 전망

    남북한이 현안 해결의 실천단계에 들어섰다. 이미 이뤄진 8·15 이산가족 교환방문과 판문점 연락사무소 재개는실천의 구체적 결실이다.경의선 착공 등 경협 논의와 당국간 대화도착실하게 진전되고 있다.오는 29일부터 사흘동안 평양서 열리는 2차장관급회담에서는 이산가족 후속문제를 논의하면서 각 분야별 협의기구도 모색하게 된다.또 국방장관회담과 ‘군사위원회’설치 등 긴장완화를 위한 군사부문의 협력도 주 의제로 논의할 방침이다.내달 추석전후 경의선 착공계획도 있어 휴전선을 맞대고 있는 두 군사당국의 협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장관급 회담=남북한 현안을 논의하고 당국간 차원에서 큰 틀과 방향을 결정하는 공식통로다.2차 회담은 오는 29일부터 평양에서 열린다.이산가족문제의 후속 해결방안과 세부 협의기구 마련이 회담의 주요 의제다. 정부는 9·10월에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 여부를 확정하고 면회소 설치의 장소와 시기 등을 큰 틀에서 조율한다.이에대한 구체적인 사안과 최종 협의는 9월초 열릴 적십자회담에서 정한다. 또 경제협력,군사,사회문화 교류 등 3개 분야의 세부 협의기구를 설치,협력사업의 속도를 높이자는 입장이다.이미 지난달 서울 1차회담때 제의한 상태다.아직 공식입장을 유보하고 있는 북측의 의견개진이 예상된다. 정부는 장관급 회담을 축으로 3개의 세부 협의기구에서 남북현안을다뤄나가자는 입장이다.반면 북측은 사안별 협력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입장차를 어떻게 메울 지 주목된다. ◆인도적 현안해결=9·10월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을 준비하고 동시에 면회소 설치를 논의할 계획이다.정부의 한 당국자는 “북측 당국자들이 방문단 후속교환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을 확인했다”고 말한다. 비전향장기수의 북송,이에따른 납북자와 국군포로 문제의 거론도 후속조치로 이어진다.정부의 공식 제안은 의미있는 것으로 논의의 실마리를 열었다고 볼 수 있다.북한은 납북자의 존재를 부정하고 있어 협의가 어려움이 있었으나 정부는 이들을 이산가족의 범주에 넣어 북측과 공정한 대화를 해나갈 것을 강조해왔다. 이석우기자 swlee@
  • [사설] 남북, 속도조절 필요한 때

    남북관계 개선의 진전상황을 놓고 현재 우리 사회에서는 크게 두 가지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하나는 남북 이산가족 상봉으로 궤도에 오른 화해와 교류 움직임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이른바 ‘속도전’ 주장이다.어떠한 명분이나 돌발상황으로도 되돌릴 수 없도록 일정 수준까지 관계개선을 이루어 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순차적 접근론’이다.남북이 감내할 만한 수준에서,쉬운 부분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는 주장이다.“예전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들이 6·15 선언 이후 불과 2개월 남짓 만에이루어졌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후자쪽이 바람직하다고 여겨진다.지속적인 관계개선을 위해서는 의욕 과잉으로 인한 시행착오,지나친 기대심리에 따른 거품현상이 있는지를 차분하게 짚어볼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남북 화해와 교류의 밑바탕에는 여전히 수많은 걸림돌이 놓여 있다. 특히 북한에서도 상세하게 보도된 이산가족 상봉의 대드라마는 북한사회에도 큰 충격을 안겨주었을 것이다.이에 따른 내부의견 통합 문제는 북한 지도부에게 간단한 과제가 아닐 것으로 보인다.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가 지난 19일 성명을 통해 21일부터 시작될 연례 한미 연합 및 합동 지휘소 훈련인 을지포커스 렌즈 연습을 강도 높게 비난하고 나선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 듯 싶다. 조평통은 을지포커스 렌즈 연습이 강행되면 “6·15 공동선언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 북남 사이의 모든 접촉과 대화,내왕(왕래)과 협력이순간의 정체상태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전문가들은 북한 군당국이 나서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 성명을 ‘엄포성’으로 풀이하고 앞으로 남북 관계가 냉각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그렇더라도 우리로서는 각별히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북한 내부에도 나름대로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열린 마음으로 감정적 대립은 피해가야 할 것이다. 다음달 초로 예정된 비전향 장기수 북송 문제 또한 순차적 접근이순리다.일부 시민단체들은 사상 전향서를 제출한 장기수와 장기수 가족들도 북송을 원한다면 함께 보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하지만정부는 장기수 북송 문제를 국군포로 및 납북자 문제와 연계시켜야한다는 여론 등을 감안해 비전향 장기수로 국한하겠다는 방침이다.인도적인 문제가 있다면 차후에 개선방안을 모색하겠다는 것인데 현 단계에서는 불가피한 선택으로 인식된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지난 18일 미국 CNN방송과의 회견에서 “내 임기내 통일이 오기는 힘들며 20∼30년 정도가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제 시작일 뿐이다.한꺼번에 모든 것을 이루려는 것은 무리다.지나치게 성과에 집착하면 일을 그르치기 쉽다.이제는 ‘호흡조절’이 필요하다.
  • 남북 화해·협력 5대현안 진척도 점검

    8·15 이산가족 상봉의 흥분이 아직 채 가시지 않았지만 앞으로도 남북간에 극적인 ‘사건’들이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9·10월에 예정돼 있는 큰 이벤트만 해도 6∼7건에 이른다.이들 행사들을 면회소 설치 등 이산가족상봉 정례화,비전향장기수 송환,조총련 동포 조국방문,경의선 복구 등 경협,문화·예술·관광교류 등 5개 분야로 나눠 살펴본다. ◆이산가족 상봉. 정부는 이산가족 문제를 앞으로는 1회적인 만남보다는 면회소 설치등 제도화에 목표를 두고 추진키로 했다. 다음달 2일쯤 열릴 남북 적십자회담에서 우리측은 면회소 설치 장소 및 시기,면회소 운영방안 등을 북측과 협의,확정한다는 방침이다. 면회소 장소와 관련,정부는 일단 판문점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쉽게 오갈 수 있는 위치이고 이미 어느 정도 시설을 갖추고 있다는점에서 무난하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금강산 등 이북 지역을 선호하는 북측을 어떻게 설득하고,동의를 얻어낼 지가 관건이다.장충식(張忠植) 대한적십자사 총재가 20일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철원’지역을 면회소 후보지로 거론한 것은 우리측 고민의 일단을 시사하는 대목이다.정부는 북한이 관광특구 지정을 거론한 개성도 후보지로 검토중이다. 정부는 면회소에서 상봉 뿐 아니라 서신교환,통화 등도 가능하도록할 계획이다.왕래의 번거로움을 피하고 가족과 혈육의 정을 이어갈수 있다는 점에서 설득력을 지닌 방법이다.하지만 정부는 이산가족문제를 너무 급진적으로 밀고나가다가는 북측의 수용능력에 부담을줘 오히려 부작용이 일어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속도조절에도 신경을 쓰기로 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비전향 장기수. 정부는 북한이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비전향 장기수 북송문제가 원만히 해결돼야 면회소 설치 등 이산가족 문제가 제대로 풀릴 수 것으로 보고 있다.따라서 9월초로 예정된 비전향장기수 송환을 가급적 북측이 원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줄 때 확실히 줘야 받을 때 확실히 받아낼 수 있다는 논리다.정부가 북송을 원하는 비전향장기수를 전부(62명) 보내기로 한 것도 이같은 방침의 일환이다. 그러나 이산 상봉확대등에 대해 북측의 약속을 끌어내지 못한 상황에서 비전향장기수를 모두 송환해야 한다는 데 정부의 부담이 있다. 특히 납북자·국군포로는 거론조차 되지 않는데,남파간첩은 열렬한환영 속에 평양으로 돌아가는 불균형을 국민들에게 어떻게 설명할 지도 고민거리다. 더욱이 북한은 지난 15일 내친 김에 이번 북송 때 장기수들의 가족동반 문제까지 제기해 정부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정부는 이번에는 가족 동반은 불가하다는 입장이지만 가급적 마찰을 피하기 위해 북측을 설득하는 데 골몰하고 있다. 한편 장기수 송환은 판문점 육로 또는 항공로를 이용키로 적십자회담에서 합의했었지만 항공편이 유력하다.그밖의 세부절차는 93년 비전향장기수 송환 1호인 이인모(李仁模)씨의 전례를 따를 예정이다. 김상연기자. ◆조총련동포 방문. 이달 안에 이뤄지는 조총련 해외동포 방문단의 고향방문도 민족 화해를 위한 구체화 조치의 하나다.그동안 전향서 등 각종 복잡한 조치를 필요로 했던 조총련의 방문을 사실상 개방,해외동포들이 이념에상관없이 누구든지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길을 만들어준 것이다. 이번 방문단은 대략 100여명 정도로 구성되며 이들은 각자의 고향으로 내려가 성묘를 할 수 있게 된다.조총련 서만술(徐万述) 제1부의장은 지난 1일 “역사적인 남북 공동선언으로 빠른 시일 안에 고향방문이 실현될 것을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현재 민간단체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조총련 동포의 고향방문을 정부 주도로 추진할 방침이다.따라서 75년 9월 해외동포 모국방문후원회가 시작한 ‘고국방문사업’과는 별개로 고향방문이 추진된다. 정부는 그러나 친북 단체인 ‘재중(在中) 조선인총연합회’의 고향방문은 추후에 논의될 수 있다는 입장으로 당분간은 일본 조총련에한해 고향방문이 이뤄지게 된다. 재일 조총련 동포는 25만명 정도로 거의 대부분이 남한 출신.이번고향방문에는 1∼2세대가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석우기자. ◆경제협력. 남북을 잇는 경의선 복원공사의 착공식이 다가오면서 남북경협이 탄력을 받게 됐다. 경의선이 복원되면 현재 남북간 물자교류의 60%를 차지하는 해상수송이 육상으로 가능해져 물류비용 절감효과가 커진다.특히 해상로를이용해 원·부자재와 생산품을 운반할 경우 10일 이상 걸리지만 육로는 5일 이내로 줄어든다. 또 경의선은 중국횡단철도(TCR),시베리아횡단철도(TSR),몽골횡단철도(TMGR)와 연계돼 한반도가 동북아의 교통·물류 중심지로 급부상하는 ‘철(鐵)의 실크로드’시대를 열 전망이다. 따라서 철도복원을 계기로 과중한 물류비용 때문에 북한에서의 사업을 망설여왔던 기업들의 대북 진출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아울러 경의선을 따라 문산∼개성으로 이어지는 4차선 규모의 육로건설도 추진되고 있어 이 공사는 물론,북한 사회간접자본시설에 참여하기 위한 건설업체의 물밑 경쟁도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경의선과 새 도로가 건설되면 현대가 개성지역에 추진하는 2,000만평의 서해안공단 조성사업도 한층 쉬워진다.장기적으로는 관광 등 인적 왕래가 빈번해지면서 남북교류가 대폭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류찬희기자 chani@. ◆문화분야. 문화분야는 이산가족 상봉으로 조성된 화해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키는 역할을 하기에 충분할 것 같다. 무엇보다 북쪽의 이산가족이 돌아간 지난 18일 북한의 조선국립교향악단이 서울에 온 것은 남북화합의 분위기를 잇는데 결정적 역할을하고 있다.나아가 이번 합동 연주회는 남쪽 교향악단의 북한방문공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6·15 공동선언에서 합의하고,언론사 사장단의 방북에서 다시 확인한 백두산·한라산의 남북 교차관광 역시 이산가족 상봉에 못지않은이벤트가 될 것이다.금강산 관광이 남쪽 인사들만의 일방통행인데다,그것도 제한된 방북이었다면 교차관광은 남북관광 교류의 새로운 차원을 여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에 남쪽을 방문한 북쪽 이산가족의 상당수가 문화예술계 인사였다는 것은 앞으로 교류의 문호를 넓히는 데 적지않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비록 무산됐지만 북한의 인민화가 정창모씨의 전시회가 추진되고,‘계관인 노력영웅시인’ 오영재씨의 시가 남쪽 언론에 실리는 등 반향을 얻은 데다,북한방문단 대표인 류미영 천도교청우당 중앙위원장이 우리쪽김광욱 천도교 중앙총무 교령과 만난 것 등은 이산가족 상봉이 문화·예술·종교의 남북교류에 가속도를 붙일 수 있음을 시사한것으로 보아도 좋을 것 같다. 서동철기자 dcsuh@
  • [시드니를 빛낼 스타] 핸드볼 이상은

    ‘메달을 목에 걸어 유종의 미를 장식하겠다’- 시드니올림픽을 끝으로 ‘태극마크’를 반납하는 아시아 최고의 거포 이상은(27·알리안츠 제일생명)이 반드시 메달을 획득,구겨진 핸드볼의 자존심을 되찾겠다고 다짐했다. 여자 핸드볼은 구기 사상 최초로 올림픽 2연패를 이룩한 전통의 ‘효자종목’.88서울 92바르셀로나에서 연거푸 금메달의 영광을 차지한뒤 95세계선수권 우승,96애틀랜타올림픽 은메달 등 10년 가까이 세계최강으로 군림해 왔다.그러나 지난해 12월 노르웨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사상 첫 16강 탈락의 수모를 당하며 자존심에 깊은 상처를 입었다. 여자 핸드볼이 세대교체 실패로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이상은의 부상 탈출은 ‘천군만마’나 다름없다.지난해 내내 오른쪽 무릎피로골절과 왼쪽 아킬레스건 부상에 시달려온 이상은은 지난 1월 구마모토 아시아선수권에서 우승,올림픽 티켓을 거머쥔 뒤 5개월 동안휴식을 취해 부상과 체력을 회복했다. 이상은은 지난 17일 중국에서열린 제8회 아시아선수권대회 일본과의 결승에서 혼자 13골을터뜨려며 진가를 입증,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한국은 시드니올림픽에서 프랑스 루마니아 헝가리,약체 앙골라와 한조(A조)를 이뤄 4개팀이 오르는 8강 토너먼트 진출은 무난하다. 그러나 조 1위나 2위를 차지,B조 1·2위가 예상되는 최강 덴마크·노르웨이를 피한다해도 어차피 준결승에서 두 팀중 한 팀과 버거운 승부를벌여야 한다.‘해결사’ 이상은의 중장거리포로 무장한 한국이 특유의 조직력과 정신력만 살려낸다면 금메달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어서팬들의 성원이 요구된다. 김민수기자
  • 박찬호 ‘3전4기’ 완투 12승

    박찬호(LA 다저스)가 눈부신 완투 피칭으로 시즌 12승을 작성했다. 박찬호는 20일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미국 프로야구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삼진을 10개를 솎아내며 4안타 2볼넷 1실점으로 쾌투,4-1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박찬호는 메이저리그 데뷔 이래 5번째, 시즌 2번째 완투승으로 12승8패,방어율 3.81을 마크했다. 또 올 2번째 한 경기 ‘두자릿수 삼진’으로 통산 탈삼진 800개를돌파(808개),내년 1,000탈삼진을 바라보게 됐다.박찬호는 9이닝 동안 모두 113개의 볼을 뿌리며 투구수 조절에 성공,완투에 성공했다. 박찬호는 최근 3경기에서 호투하고도 타선 불발로 승수를 보태지 못한 데다 지난 17일 플로리다전을 앞두고 갑자기 심한 감기 몸살로 등판을 취소하는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결국 12승을 챙겨 기쁨은 두배로 컸다.앞으로 8경기 정도 등판 기회를 남긴 그는 갈수록 빼어난 제구력을 보여 자신의 시즌 최다승(15승·98년) 경신 가능성을 높였다. 박찬호는 이날 어느때보다 안정된 제구력에 변화구를 승부구로 메츠강타선을 잠재웠다. 1회초 선두타자 에그바야니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1사에서 데릭 벨에게 좌월 1점포를 얻어 맞아 불안하게 출발했다.그러나 이후 5회 단한차례 선두타자를 출루시켰을 뿐 완벽한 투구로 9이닝을 깔끔하게마무리했다. 뉴욕은 5회 선두타자 페이튼의 우전안타로 찬스를 잡았지만 ‘치고달리기’ 때 2루로 뛰려던 페이튼이 포수 견제로 횡사,유일한 득점기회를 놓쳤다.박찬호가 등판하면 침묵하던 다저스 타선도 초반 홈런2발로 박찬호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0-1로 뒤진 3회말 탐 굿윈이 좌전안타로 역전의 물꼬를 튼 1사2루에서 ‘찬호 도우미’ 게리 셰필드가 좌월 2점포를 뿜어내 경기를 뒤집었고 2사에서 에릭 캐로스가 1점포로 뒤를 받쳤다. 셰필드는 3-1의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8회말 다시 1점 쐐기포를 쏘아 올리며 새미 소사(시카고 커브스)와 홈런 공동선두(40개)에 올라섰다. 박찬호는 오는 25일 몬트리올 엑스포스를 상대로 13승 사냥에나선다. 김민수기자 kimms@
  • [사설] 눈물을 닦고나서 할일

    이산가족들이 반세기 만에 혈육을 만나면서 엮어 낸 각본 없는 처절한 드라마가 끝났다.각 100명씩의 남북 이산가족들은 서울과 평양에서 꿈인지 생시인지 모를 3박4일을 보내고 어제 다시 재회의 기약도없이 헤어졌다.그동안 우리 모두는 눈물바다에 빠져 정신적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한편 분단과 이산의 의미를 반추하는 소중한 기회를 가졌다. 그러나 이제는 눈물을 닦고 우리가 선 자리와 나아가야 할 자리를살펴야 할 때다.눈물을 흘리느라 소홀히 했던 과제들을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는 이야기다.거기엔 상봉방식 개선 등 이산가족 문제와 관련한 세세한 기술적 절차에서부터 남북관계 전반에 걸친 이성적인 접근방법까지 모두 포함된다.당장 정부는 비전향 장기수 송환 이후 우리 사회의 이슈로 대두될 국군포로와 납북자 문제를 풀기 위해 상당한 고민을 해야 할 것이다. 이번 시범적 상봉 사업을 치르는 데만 30억원 정도의 비용과 함께상당한 규모의 행정력이 소요됐다고 한다.우리 경제규모로 보아 감내할 수 있는 액수이긴 하지만 앞으로 상봉규모와 빈도가 늘어나면 적잖은 부담이 될 것이다.따라서 남북관계를 전향적으로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우리의 대내적 안정,특히 경제의 경쟁력 강화가 무엇보다 절실하다.아울러 의약분업 파동 등으로 흐트러진 사회 분위기도 조속히추슬러야 함은 더 말할 나위 없겠다. 이러한 내부의 안정을 바탕으로 대북관계에서도 양측이 쉽게 합의할수 있는 부분부터 먼저 추진하는 실사구시적 자세를 지켜야 한다. 이산가족을 포함한 많은 국민의 기대치를 성급히 부풀리는 일은 삼가야하겠다. 그런 점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남북관계는 북이 감당할 수 있는 속도로 차분히 진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밝힌 대목을경청해야 한다.1,000만 이산가족의 자유왕래나 재결합은 궁극적 정책목표임에 틀림없다.하지만 북한이라는 상대가 있는 엄연한 현실을 외면하고 무책임한 약속을 남발하면 결국엔 정부의 부담으로 되돌아온다는 것을 당국은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같은 맥락에서 이산가족 상호방문의 규모와 횟수는 그것대로 대폭늘리되, 남북이 마음만 먹으면 쉽게 해결이 가능한 생사확인 작업과우편물 교환에 먼저 합의하기를 촉구한다. 이번에 상봉한 가족들이 최소한 서신이나 선물 교환 등으로 혈육의정을 이어나가야 3박4일의 눈물잔치 의미가 퇴색하지 않을 것이다.특히 이산가족 면회소를 통한 상봉 등에 대비하기 위한 선행조치로 이산가족 생사 확인과 남북간 명단교환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 나아가 남북 양측은 9·10월의 2·3차 상봉단 교환 때부터는 비용이적게 드는 육로 이용 등을 진지하게 검토해야 할 것이다.
  • 이승엽 홈런 2발 ‘여유만만’

    ‘라이언 킹’ 이승엽(삼성)이 하루 홈런 2개를 보태며 팀을 3개월19일만에 드림리그 단독 2위로 끌어올렸다.‘귀공자’ 김수경(현대)은대망의 15승 고지에 우뚝 섰다. 이승엽은 18일 대구에서 벌어진 2000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서 1회2사후 안병원의 4구째 변화구를 잡아당겨 우월 1점 아치를 그려낸 뒤6회 무사1루에서 인현배의 5구째를 통타, 다시 중월 2점포를 쏘아올렸다.이승엽은 시즌 35호 홈런을 기록,2경기 연속 홈런과 지난 16일하루 홈런 2발로 바짝 따라붙은 탐 퀸란(32개·현대)과 송지만(31개·한화)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삼성은 김진웅의 호투와 홈런 2발 등 장단 18안타를 몰아쳐 LG를 13-2로 대파했다.삼성은 승률.580으로 .577의 두산을 제치고 4월29일 이후 111일만에 리그 단독 2위가 됐다.김진웅은 8이닝동안 7안타 4볼넷 2실점으로 막아 3경기만에 시즌 13승째를 챙겼다.정민태·임선동(이상 현대)·해리거(LG)와함께 다승 공동 2위. 현대는 잠실에서 김수경의 역투와 연장 10회 박재홍의 결승 1점포로두산을 4-1로 따돌렸다. 김수경은 9이닝동안 삼진 8개를 솎아내며 7안타 3볼넷 1실점으로 막아 15승째를 올렸다.김수경은 다승 2위에 2승차로 달아났다.현대는 1-1로 맞선 연장 10회 1사에서 박재홍의 우월 1점포로 승부를 가르고 3안타 1볼넷이 이어지며 2점을 더 보태 쐐기를 박았다.10회 구원등판한 위재영은 34세이브포인트째로 선두 진필중을 1포인트차로 위협했다. 해태-롯데의 사직경기는 연장 13회까지 0-0의 피말리는 접전을 벌였으나 시간제한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0-0 무승부는 96년 8월20일광주 해태-OB(현 두산)전 이후 4년만에 처음이며 통산 12번째. 한화-SK의 인천경기는 한화가 1-0으로 앞선 2회 무사1루에서 폭우로 노게임이 선언됐다. 김민수기자 kimms@
  • “상호연락·재결합 적극 추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8일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사고없이 무사히 끝나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북측과 협의를 통해더 많은 가족들이 상봉할 수 있도록 하고, 편지왕래·전화·재결합이 가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 낮 청와대에서 미 CNN 방송 달튼 다노나카 앵커와가진 회견에서 “이산가족 상봉은 배고픔 등 기본적인 욕구와는 다른인간적인 욕구로 그동안 북한과 모든 대화에서 이산가족 상봉을 강조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오후 7시30분부터 20일 낮 1시30분까지 모두 5차례 방송되는이번 회견에서 김대통령은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의 의사교환 방법에 대한 질문에 “장관급회담 등을 통해서 의사소통을 하고있지만, 필요하면 간접 경로를 거쳐 메시지를 보내기도 한다”고 답변했다. 이어 “남북 정상회담에서 중요한 합의는 이산가족 상봉과 경제협력으로 이제 시발점에 선 것”이라며 “생전에 통일이 되기를 희망하지만,30년 넘게 걸릴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내 임기 중에는평화정착과 교류협력이 이뤄진 가운데 살도록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남북관계를 묻는 질문에 김대통령은 “한반도 긴장완화와 관련해서는 군사 직통전화,국방장관급 회담,군사위원회를 만들어 논의하는 것이고,평화체제 정착은 미·중·일·러 등 4자회담을 통해 한반도 평화체제에 대한 합의가 이뤄져 전쟁을 종결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북한과의 본격적인 경제협력에 대해서도 언급,“북한이테러국가 오명에서 벗어나고,외국자본에 대한 투자보장,이중과세방지협정과 청산계정이 보장되면 외국자본의 진출이 가능해질 것”이라고내다봤다. 이에 따라 정부는 국군포로,납북자 귀환도 2차 남북장관급 회담과 9월 적십자회담에서 제기하는 등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 또 이산가족 상봉 면회소를 판문점이 아닌 개성과 금강산 등 북측지역에서도 개설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정부는 면회소에선 가족 상봉 뿐 아니라 가족서신 및 물품전달,생사확인 등을 통해 종국에는 모든 이산가족들의 생사확인과 상봉을 추진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또 9월 중 개최예정인 2차 이산가족 방문단의 규모를 기존의 100명보다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일부 방문단 인원은 정책적으로 고려해 선발할 방침이다. 한편 정부는 이날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 주재로 중앙청사에서 4대 분야별 주무 장관회의를 열고 8·15경축사 후속조치를 마련했다. 후속조치는 군사·경제 등 3개 위원회를 남북교류 협력을 위한 실행기구로 운용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군사위원회를 통해서는 군사 직통전화 개통과 함께 군사당국회담을제의,남북 긴장완화 장치를 확고히 마련토록 했다. 경제위원회는 예정대로 9월부터 경의·경원선 복구를 추진하는 한편이중과세방지,투자보장,청산결제,분쟁해결절차 마련 등을 통해 경제협력을 활성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사회·문화위원회는 민간을 중심으로 분단의 간극을 좁혀가는 활동을하게 된다. 양승현 이석우 이지운기자 yangbak@
  • 이산가족 상봉 여야 반응

    여야는 18일 남북 이산가족 1차 방문단의 귀환에 맞춰 조속한 서신교환과 면회소 설치 등 이산가족 상봉의 제도화와 규모 확대를 일제히 촉구했다.한나라당과 자민련은 납북 및 국군포로 가족 상봉을 주장하기도 했다. [민주당] 박병석(朴炳錫)대변인은 “상봉의 눈물은 희망의 눈물이어야 하고,한을 풀고 정을 잇는 상봉의 눈물은 만남의 시작이어야 한다”면서 “이산가족의 만남을 더욱 확대하고 정례화하기 위해 이산가족의 생사확인,서신교환,면회소 설치 등이 가능한 한 이른 시일내에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또 “이산가족의 가슴에 흐르는 눈물을 닦아주는 일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고 당리당략이 있을 수 없다”면서 “여야 정치권 모두가 힘을 모아 지혜를 모으자”고 촉구했다.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현재 70만명에 달하는 고령 이산가족을 한달에 1,000명씩 상봉하게 해도 700개월이 걸린다”면서“소규모 상봉만으로는 이산가족의 숙원을 풀 방법이 없으므로 이산가족 면회소 설치와 함께 서신교환,전화허용,자유로운 고향방문 등제도의 확대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장광근(張光根)부대변인은 “비전향 장기수 송환문제와 납북자 및국군포로 송환문제는 현실적으로 연계되지 않을 수 없다”며 북송 비전향장기수와 국군포로 송환문제를 연계할 것을 촉구했다. [자민련] 유운영(柳云永)부대변인도 성명에서 “이제 이산의 통한과고통을 하루속히 치유하기 위해 남과 북은 상봉 정례화를 서둘러야한다”면서 “비전향 장기수도 북한에 송환하는 마당에 국군포로와납북자들에게도 조속히 가족 상봉과 송환의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퀸란 “승엽아 마음 놓지 말아라”

    탐 퀸란(현대)이 3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이승엽(삼성) 추격의 선봉에 섰다.최상덕(해태)은 6년만에 10승 고지를 밟았다. 퀸란은 17일 사직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롯데와의 연속경기 1차전에서 0-0으로 맞선 4회초 2사후 이숭용의 중월 1점포에 이어 좌월 랑데부포를 쏘아 올렸다.이로써 퀸란은 3경기 연속 홈런으로 시즌 32호를기록,홈런 단독 2위에 오르며 선두 이승엽을 1개차로 위협했다. 그러나 현대는 4-4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롯데는 0-4로 뒤져 패색이 짙던 8회말 2사 1·2루에서 박정태의 적시타로 1점을 뽑은 뒤 계속된 1·3루에서 마해영의 극적인 3점포(21호)로 동점을 만들었다.현대 정민태는 7과 3분의 2이닝동안 2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쾌투했으나 아쉽게 승리를 놓쳤다. 해태는 대전에서 최상덕의 호투와 홍현우의 3점 쐐기포로 한화를 8-2로 꺾고 최근 4연패와 대전 3연패를 벗었다.최상덕은 삼진 6개를 곁들이며 8과 3분의 1이닝동안 5안타 3사사구 2실점으로 막아 4연승으로 시즌 10승째를 올렸다.최상덕의 두자리 승수는 데뷔 첫 해인94년(3승)이후 처음.해태는 1-0으로 앞선 3회 2안타 1볼넷 1실책으로 3점을 보탠 뒤 5-0으로 앞선 8회 홍현우의 통렬한 3점포로 승세를 굳혔다. 두산은 잠실에서 김동주의 짜릿한 2점 결승포(24호)로 서울 맞수 LG의 끈질긴 추격을 3-2로 따돌리고 전날 쓰라린 역전패를 되갚았다.드림리그 2위 두산은 3위 삼성에 1게임차.7회 구원등판한 김유봉은 6연승을 모두 구원승으로 장식.두산은 1-1로 팽팽히 맞선 8회 선두타자타이론 우즈의 볼넷에 이은 김동주의 좌월 2점포로 단숨에 승부를 갈랐다. 김민수기자 kimms@
  • 매케인 美대통령 꿈 물거품?

    [로스앤젤레스 최철호특파원] 미 2000년 대선 공화당 대통령예비후보로 나섰으나 중도탈락한 존 매케인 상원의원(63·애리조나)이 16일 피부암중 가장 위험한 형태인 흑색소 세포종(흑색종)이 재발했다는진단을 받았다. 매케인 의원의 사무실은 이날 성명을 통해 “매케인 의원에 대한 정기검진에서 왼쪽 관자놀이와 왼쪽 팔에서 2개의 반점이 발견됐다”면서 “이들 반점이 흑색종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병세는 오는 19일 기자회견을 통해 정확히 알려지겠지만,미 언론들은 ‘위험한 상황’이 될 가능성도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그는 며칠전까지 전당대회 이후 유세에 나선 조지 W 부시 대통령후보를 따라 캘리포니아에까지 와 체니 부통령후보 대신 연설을 했기때문에 미국인들에게는 당황스런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베트남 참전 조종사 당시 정글속에서 비행기가 격추돼 5년여 동안포로생활을 하며 갖은 고초를 겪었던 그는 평소에도 후유증으로 종종 병원신세를 져왔었다. 매케인 의원은 예비선거기간중 공개한 건강기록에서 1993년 12월 어깨부위에서흑색종을 제거한 바 있다고 밝혔던 만큼 7년만에 같은 병이 재발한 셈.그는 포로수용소 시설 당시 정글의 뜨거운 햇볕때문에피부암을 얻었다고 말했다. 매케인 의원은 흑색종의 재발로 당장은 치명적이진 않더라도 자칫하면 2004년을 노리는 대권꿈을 완전히 접어야 할지도 모르는 운명의기로에 섰다. hay@
  • 남북이산상봉/ 향후과제

    *전문가 대담 丁世鉉 前통일부차관 / 全寅永 서울대 교수. 남북 화해의 새 지평을 연 8·15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다음 만남을기약하며 18일 막을 내린다.지난 4일간 서울과 평양을 벅찬 감동과애끓는 회한으로 들끓게 한 이번 이산가족 교환방문은 그러나 적지않은 과제를 우리 7,000만 겨레에게 던져 주었다.전인영(全寅永·국제정치학) 서울대 교수와 정세현(丁世鉉·아태국제대학원 객원교수)전 통일부 차관의 대담을 통해 8·15상봉의 정치적,민족사적 의미와한반도 평화,남북 교류협력에 미칠 영향,그리고 향후 과제 등을 점검한다. ◆정세현 전 차관 이번 상봉은 우선 당사자들에게 있어서 지난 50년간 맺혔던 한을 푸는 자리가 됐지만 남북관계 측면에서 볼 때 55년간의 반목과 불신을 청산하고 화해·협력으로 가는 중요한 계기로 볼수 있다. ◆전인영 교수 이번 교환방문은 가깝게는 6월 남북정상회담,멀리는탈냉전시대의 도래와 동북아시아 정세변화,북한의 변화 등에 힘입은결과로 볼 수 있다.김대중 정부가 적극적으로 남북관계의 돌파구를마련하려 한노력은 평가받을 만하다.하지만 이산가족 상봉의 기회가너무 늦게 왔고 100명이라는 제한된 인원만 만나 못내 아쉽다. 앞으로 지속적으로 상봉이 이뤄져야 이번 상봉이 의미를 갖는다.남북관계는 감정적 측면이 강한 만큼 이번 상봉이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정 전차관 그동안 이산가족 하면 월남자만 생각했는데 이번 상봉으로 월북자까지로 개념이 확대됐다.월남자 가족을 중심으로 이산가족을 계산하면 60대 이상 1세대만 123만명이고,70대 이상은 69만명이다. 이들 중 상당수가 지금도 세상을 뜨고 있다.이번처럼 100명씩 한달에한번 만나면 1년 동안 1,200명이고,123만명이 모두 만나려면 1,000년이 걸린다.서둘러 이산가족 면회소를 설치,상설화해야 한다.지금처럼일정과 장소를 정해 행사성으로 진행하면 이들의 상봉은 부지하세월이다.양측이 서신교환을 통해 만날 장소와 시간을 약속하면 바로 만날 수 있는 쪽으로 추진돼야 한다.다행히 최근 북한의 움직임을 볼때 전망은 밝다.다른 부문의 교류협력으로 남북간의 신뢰가 지속적으로 축적돼 나갈 때이산가족 문제도 폭을 넓히게 될 것으로 본다. ◆전 교수 이번 상봉을 보면서 정치인들이 그동안 너무 소홀히 하지않았나 하는 생각이다.남북 정상이 상당한 의지를 나타낸 만큼 잘 될것으로 보지만 무엇보다 상봉규모 확대에 신경을 써야 한다. 나아가이산가족 교환을 제도화해 지속적으로 상봉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동·서독,중국·대만간의 자유로운 서신교환과 상봉의 선례에서 얼마든지 방법을 찾을 수 있다. 북한의 경우 권력집중체제이므로 절대적 지도자가 마음만 먹으면 이를 추진하는데 별 어려움은 없다고 본다.우리 언론사 사장단의 방북결과를 보면 저쪽도 이산가족 상봉의 제도화·정례화를 생각하는 것같다.통일부 등 관계 전문가들이 제도화 방안을 마련하는데 노력해야한다. 급한대로 서신교환만이라도 성사해 최소한 생사와 안부만이라도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정 전차관 면회소는 중간목표이고,보다 궁극적으로는 고향까지 방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대만도 중국에 대한 3불(不)정책,즉 만나지도,협상하지도,담판하지도 않는다는 정책속에서도 지난 87년이후중국 본토로의 고향방문을 허용하고 있다.특히 병 문안과 조문의 경우에는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얼마든지 허용하는 근거를 서로 만들어야 한다. 북한의 경우 그동안 이산가족 왕래와 접촉을 체제 위협요인으로 우려해 온 것이 사실이다.그러나 김정일 위원장이 확고하게 권력을 잡았고 인민들로부터도 확실한 추앙을 받으면서 비교적 자신감을 얻은듯하다.이번 북한측 방문단 가운데 여러 사람이 ‘장군님의 덕’을언급한 것은 단순히 자기 신변보호차원이거나 교육의 결과만은 아닌것으로 보인다.그렇기 때문에 김 위원장도 이산가족 사업을 계속하겠다고 얘기한 것이다.북한도 이제 이산가족 문제에 있어서 적극적으로나올 수 있다고 본다. ◆전 교수 북한이 이 문제를 정치문제화하는 것은 기정 사실이다.우리가 인도주의적 관점을 견지하고 있지만 북한은 정치적으로 바람직하지 못한 결과를 미리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이제는 북한도 환경의 변화를 인지하고 적극적으로 이산가족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 모습이다.북한 체제에서 최고지도자가 이같은 상황을 인식하고 다른 해법을 모색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북한에서도 이번 만남에서 상봉자 숫자가 너무 적다는 불만이 나왔다고 한다.시간이 너무 흐르면 상봉이 의미가 없다는 것을 북한도안다. 이산가족 상봉을 보며 이 문제는 이념과 사상을 초월하는 것이라는점을 절실히 느꼈다.사회적 요구에 의해 움직이는 것이고 지속성이가장 중요하다.금강산 유람선이 남북 긴장상태에서도 오고 갔듯이 일단 궤도에 오르면 된다.또 요즘에는 컴퓨터로 연결하면 개인이 집에서도 인터넷으로 남북의 가족의 생사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정보화의 이점을 활용해 급한 문제를 빨리 해결해야 한다. 어제 금강산에 다녀왔는데 북한 사람들의 태도가 달라져 있었다.정치적인 이야기에도 큰 거부감이 없었고,이산가족 상봉·언론사 사장단 방북에 대해서는 오히려 내게 설명을 해 줄 정도로 관심이 많았다.위에서 변하니 아래에서도 융통성있는 태도가 가능한 것 같았다. ◆정 전차관 상봉 문제에 있어서 북측의 태도가 달라진 배경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지난 70년대 이산가족 문제는 남북이 체제경쟁에 몰두해 접점을 찾지 못했다.90년대 후반 국민의 정부가 이산가족 문제를 최우선적으로 추진했을 때 저쪽이 받지 못한 이유는 흡수통일에대한 우려 때문이었다.그러나 그동안 대북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북한은 흡수통일에 대한 불안을 지울 수 있었다.남측의 정책의지에대한 신뢰가 섰기 때문에 이산가족 문제에 통 크게 나올 수 있었던것이다.결국 북측의 불안감을 계속 불식하면서 신뢰를 축적해 가면문제해결의 폭도 넓어질 가능성이 있다. ◆전 교수 북한의 대미·대일 관계 변화도 중요한 변수다.미국에 대한 북한의 두려움이 줄어든 것이 이런 변화를 낳고 있다.북한은 특히남북 경제협력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양보하지 않으면 경협 등 다른 문제가 해결되기 힘들다는 것을 현실적·실리적으로 느꼈을 것이다.북한이 남북정상회담이나 이산가족 문제가있을 때마다 현대와 계속 접촉하고 사업에 참여시키는 것도 경제협력에 대한 손짓으로 해석된다. ◆정 전차관 이산가족 상봉은 인도주의적 문제이지만 다른 부문의남북교류와 표리 관계에 있다.이산가족 문제를 폭넓게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교류협력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정상간의 합의뿐 아니라 다른 부문의 협력을 통해 신뢰가 축적돼야 이산가족 문제 해결의 폭도넓어진다.국군포로나 납북자 문제등으로까지 이산가족의 개념이 확대될 것으로 본다. 과거 우리 정부는 비전향장기수 문제를 국군포로 문제와 연계했으나그렇게 경직되면 일이 잘 추진되지 않는다.상호주의란 그런 식으로경직된 것이 아니다.원래부터 비동시성·비등가성·비대칭성이다.97년 북경에서 북측과 비료지원회담을 벌일 때 나는 전금철 북측대표에게 이를 분명히 예기했다.먼저 주고 나중에 받더라도 결국은 주고 받는 결과가 되는 만큼 이와 유사한 문제들도 이런 식으로 접근할 수있어야 한다. ◆전 교수 비동시·비대칭·비등가적인 상호주의는 보는 각도에 따른 문제다.장기적 관점으로 보면 결과가 늦게 나타나는 것은 문제가안된다.미·소 관계도 점진적이고 은밀히 추진한 것들이 성과를 많이봤다. 우리가 조금 조급한 것 같다.북한에서 볼 때는 경제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이 바로 인도주의다.우리가 도와줄 수 있는 것이 바로경제 문제이고 이 때문에 북한이 남북이산가족 상봉 문제 등에 성의를 보인 것으로 볼 수 있다.특히 인도주의적 지원을 계속하고 장기적인 북한의 경제문제 해결을 도와줘야 한다.북에서도 이익과 보람을느껴야 장기수·국군포로·납북자 문제 등을 포괄적으로 다룰 수 있고 큰 흐름에서 한꺼번에 나아갈 수 있다. ◆정 전차관 대북 지원과 관련해 상호주의를 잘못 해석하는 사람들은 ‘정부가 상호주의를 얘기하고도 왜 일방적으로 주느냐’고 한다. 하지만 먼저 주지 않고 어떻게 저쪽에서 오기를 바랄 수 있는가.그정신에서 먼저 지원하는 것이 상호주의다.동족간에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도와주는 데 엄격한 상호주의를 내세우고 적용하는 것은 다소무리가 있다.북한의 동포들이 지금보다 나은 상태에서 살 수 있도록도와주는 것이 결국 남북관계 개선으로 이어진다.국민들도 형제자매를 돕는 문제이므로 대북지원에 좀더 너그러운 자세를 가졌으면 한다. ◆전 교수 우리 국민들이 남북경협을 밑지는 거래로 생각해서는 안되고 남북 긴장완화·통일정책과 연결되는 중요한 문제로 인식해야한다.정치인들도 정치적 손익계산으로 이 문제를 봐서는 안된다.야당은 민족과 평화를 생각하고 여당도 업적으로 내세워 지나치게 홍보에이용해서는 곤란하다. 우리가 말하는 상호주의는 점진적 상호주의이다.남북이 동시에 주고받는 것이 아니라 하나를 주면 다른 형태로 돌아오는 것이다.경협이들어가면 이산가족 문제,긴장완화 문제가 풀리는 것과 같은 이치다. 다차원적으로 깊고 넓게 보자.국민들도 ‘우리도 힘든데…’라는 식으로 생각할 문제가 아니다. ◆정 전차관 우리 측이 경협과 교류협력의 전제로 투자보장협정과같은 제도적 장치를 먼저 만들려고 하는데 비해 북측 지도부는 이런국제조약과 같은 성격의 협정은 남북관계의 성격과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듯하다.동족끼리 무슨 법을 만드느냐,그냥 호의를 베풀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생각인 것이다.그렇기 때문에 협정체결에소극적인것으로 보인다. ◆전 교수 북한이 자본주의 체제를 운영하는 것에 미숙할 수 있다. 그동안 나름대로의 운영틀을 가졌기 때문에 개인의 자본이 들어와 운영하는 것에는 경험이 많지 않다. ◆정 전차관 분단극복 이전에 화해·협력관계를 정착시키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남북정상회담 이후의 화해무드를 유지시켜야한다.하나의 큰 흐름으로 굳혀줘야 한다. 이를 위한 정책과 전략,국민적 지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잘못하면주변환경 때문에 얼마든지 좌초될 수도 있다.미국의 경우 연말 대통령 선거 결과에 따라 약간의 궤도 수정이 있을 수 있다.이에 우리의대북정책이 영향을 받지 않도록 사전에 시나리오를 면밀히 정리해 대응할 준비를 갖춰야 한다.우리 내부 문제도 대외관계 못지 않게 중요하다.초당적인 협조가 대북 협상력도 키워주고 외교력도 뒷받침한다. ◆전 교수 주변환경이 크게 변했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냉전시대에는 솔직히 미국과 소련에 끌려 다녔기 때문에 남북 스스로의 노력이 불가능했다.물론 지금도 미국이나 중국 등이제동을 건다면 어려워질 수는 있겠지만,우리 자체의 노력이 성과를 거두는 상황일 때국제 여건을 잘 활용해야 한다.또 남한의 민주화가 많이 진전됐고 북에서도 김일성 주석 사망 뒤 전쟁을 겪지 않은 새로운 지도자가 나타난 것이 남북 화해의 계기가 되고 있다.전쟁을 겪은 사람은 두려움이많고 후유증이 있지만 그에 비해 김정일 위원장은 과감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리 사회가 내부적으로 일치하지 못해 다른 요구가 나오고 있는데이는 지도자가 협상과 설득으로 풀어야 할 문제다.북측에 대한 노력의 절반이라도 남측에 기울여야 한다.남쪽에 대해서도 햇볕정책이 필요한 것이다.국민들도 한번에 너무 기대를 가지거나 실망하지 말고천천히 나아가는 대장정이라고 생각해야 할 것이다. 정리 진경호 장택동기자 jade@
  • [대한광장] 광복 55주년, 이산극복 원년으로

    광복절 55주년을 맞아 85년에 이어 두번째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져우리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이번 이산가족 상봉을 보면서 남과 북그리고 해외에 있는 우리 민족 모두가 감격과 회한의 눈물을 흘렸다. 우리 민족은 분단 55년이 지나도록 소모적인 분단체제를 극복하지못했을 뿐만 아니라 헤어진 부모 형제 자매의 생사조차 확인하지 못하고 있는 부끄러운 현실에 처해있다.그 이유가 어디에 있든 반세기동안 이산가족 문제조차도 해결하지 못한 것은 우리 민족의 수치라고아니할 수 없다. 이산가족 문제는 인간의 기본권인 가족권을 보장하려는 인도적인 문제로서 남북한 당국은 물론 온 민족이 한마음으로 시급히 해결해야할 당면 과제다.그동안 이산가족 문제 해결이 어려웠던 근본적인 이유는 이산가족을 보는 남과 북의 시각 차이에서 찾을 수 있다. 남쪽은 이산가족문제를 인도적인 문제로 인식하는 데 비해 북쪽은정치적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남쪽은 그동안 이산가족문제를 기본적인 인권에 관한 문제로 인식하고 남북한의 정치 군사적 현안문제와별도로우선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견지해왔다.특히 김대중대통령은 대선 공약으로 이산가족 재회 및 편지왕래를 취임 1년 안에 해결하겠다고 그 시한을 명시하고,취임 이후 이산가족 문제해결을 대북정책의 최우선순위로 두어왔다.김대중정부는 두차례에걸친 차관급회담에서 이산가족 문제를 비료지원과 병행하여 해결하기를 북측에 요구한 바 있으며,베를린 선언과 정상회담에서도 이산가족문제 해결을 강력히 촉구했다. 한편,북한은 이산가족문제를 정치문제와 결부시키면서 “통일이 되면 이산가족문제는 자연히 해결된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북한이이산가족 문제해결에 소극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근본적인 이유는 폐쇄적인 북한사회가 이산가족들의 자유로운 왕래로 인하여 북한체제의 유지에 부정적인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는 데 있다.북한은 김대중 정부 출범을 전후하여 이산가족 문제해결에 적극성을 띠기 시작했다.북한은 김대중 정부 출범을 앞둔 98년 2월15일 중앙방송을 통해서 3월1일부터 우리의 경찰에 해당하는 사회안전부(현 인민보안성)에 주소안내소를 설치하여 주민들의 이산가족 찾기를 주선할 것이라고 발표하였다.김대중 정부의 이산가족 문제해결에 대한 강한 의지에 대해서 북한이 이산가족 주소안내소 설치로 ‘화답(和答)’해옴으로써 이산가족 문제해결에 청신호가 켜졌던 것이다. 이번 이산가족 상봉은 6.15 남북공동선언의 첫 실천사업이다.남과북 각각 100명씩 ‘선택받은 소수’만이 헤어진 가족과 상봉을 함으로써 상봉하지 못한 대다수 이산가족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다행히 남쪽 언론사 사장단 방북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9월,10월에 계속해서 이산가족상봉을 추진하고,내년에는 이산가족들의 고향 방문까지실현하겠다고 약속함으로써 이산가족문제 해결에 큰 기대를 걸게 된다.그러나 김정일 위원장은 이산가족 문제가 지닌 민감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즉 김위원장은 “이산가족문제는 준비 없이 갑자기 하면,비극적인 역사로 끝나거나 다른 방향으로 가 버릴 수 있다”면서 “너무 인간적이고 동포애만 가지고 강조하면 안된다”고 지적했다.이는 김위원장이 이산가족문제를 여전히 정치적인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발언이다.북한이 이산가족 상봉문제를북한 사회주의체제 안정 등의 정치적인 문제로 인식하는 한 빠른 시일 내에 이산가족들의 전면적인 상봉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따라서 현단계에서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사업은 이산가족 문제해결의 제도화이다.소규모 단위의 단발성 상봉보다는 이산가족의 주소및 생사확인 작업이 급선무이다.주소가 확인되면 서신교환과 전면적상봉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다가오는 9월 비전향장기수 북송 이후 남과 북은 면회소 설치를 협의하여 이산가족 상봉의 정례화 또는 상설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끝으로,우리 정부가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비전향장기수,국군포로,납북자 문제 등도 인도적인 차원에서 해결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우리 정부는 북한당국에게 이산가족 문제와 국군포로 및 납북자 문제를 정치적인 문제와 분리하여 인도적 차원에서다룰 것을 촉구해야 한다.그렇게 하여 1,000만 이산가족의 비원을 하루빨리 풀어주어야 할 것이다. 고유환 동국대교수·북한학
  • 송지만 30·31호 ‘펑펑’

    ‘황금독수리’송지만(한화)이 하루 홈런 2발을 쏘아올리며 이승엽(삼성) 추격의 고삐를 힘껏 조였다.고졸 루키 조규수(한화)와 이승호(SK)는 나란히 8승째를 챙겨 신인왕 경쟁을 가열시켰다.타이론 우즈(두산)는 극적인 결승 홈런을 뿜어냈다. 송지만은 16일 대전에서 벌어진 2000프로야구 해태와의 경기에서 1회 무사 1·2루에서 박진철의 2구째 변화구를 잡아당겨 좌월 3점 아치를 그려냈다.이어 5-0으로 앞선 5회 1사에서도 상대 3번째 투수 소소경의 2구째 직구를 중월 1점포로 연결,하루 2개의 홈런을 터뜨렸다.이로써 송지만은 시즌 31호 홈런을 기록,탐 퀸란(현대)과 홈런 공동2위에 오르며 선두 이승엽을 2개차로 위협했다. 송지만의 홈런은 8월9일 이후 7경기만이며 개인 통산 100홈런도 돌파(101개)했다.역대 26번째.한화는 조규수의 역투와 송지만·로마이어·신경현의 홈런 4발로 해태를 14-1로 대파했다.조규수는 7이닝동안 단 3안타 4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시즌 8승째를 올렸다. 두산은 잠실에서 우즈의 9회초 짜릿한 중월 2점포로 서울 라이벌 LG를 10-9로 따돌렸다.우즈는 6-7로 뒤진 7회 동점포를 날린 데 이어 7-7인 9회 1사1루에서 연타석 2점포를 터뜨렸다.두산은 삼성에 1.5게임차로 달아났다. SK는 대구에서 이승호의 호투와 장단 9안타를 집중시켜 갈길 바쁜삼성의 발목을 6-2로 잡았다.이승호는 7과 3분의 2이닝동안 삼진 9개를 솎아내며 8안타 2실점,최근 6연패의 사슬을 끊고 시즌 8승째를 올렸다.첫 선발 등판한 삼성의 용병 마이클 가르시아는 5이닝동안 5안타 1볼넷 3실점(2자책)하며 시즌 첫 패를 당했다.삼성은 최근 3연승과 SK전 3연승끝.현대-롯데의 사직경기는 비로 취소돼 17일 연속경기로 치러진다. 김민수기자 kim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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