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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공피부 국내 첫 개발

    사람의 피부를 대체할 수 있는 인공피부가 국내 연구진에의해 개발됐다. 20일 서울대 의대에 따르면 바이오벤처기업인 ㈜웰스킨과이 의대 성형외과 김석화 교수팀은 인간의 피부조직에서 표피세포를 떼어낸 다음 시험관에서 특수기술로 배양,인공표피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이어 이 인공표피에 죽은 사람의 피부에서 분리한 진피를 결합시켜 인간피부와 똑같이 진피와 표피로 구성된 인공피부를 개발,면역력을 제거한 누드생쥐에 성공적으로 이식했다. 국내에서 콜라겐 성분으로 이루어진 인공진피를 만든 적은있지만 표피세포로 구성된 인공피부를 개발, 동물이식실험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웰스킨측은 설명했다. 박경찬 웰스킨 대표는 “이번에 개발된 인공피부를 성형수술 등에 사용할 수 있도록 올 하반기 사람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상덕기자 youni@
  • “쿠바수용소 아프간 포로 제네바 인권협약 적용을”

    쿠바의 관타나모 미 해군기지내 포로수용소에 수감중인 아프가니스탄 포로들에 대한 처우와 법적 지위를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는 가운데 미국이 조만간 포로들에 대한 법적 처리 절차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혀 주목된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16일 “비(非)미국인 포로들과 관련된 문제들이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면서 “정확한 발표시기를 말할 수는 없지만 그리 멀지는 않았다”고말했다. 미국은 그동안 제 3국에 군사법정을 설치,외국인 포로들을재판에 회부할 계획을 밝혔다. 현재 관타나모 임시 포로수용소에는 아프간 포로 80명이 수감돼있다. 아프간 포로들을 둘러싼 논란의 핵심은 법적 지위다.이들이 제네바 인권협약에 따라 보호받을 권리가 있는 전쟁포로냐 여부다.미국은 이에 대해 국제인권단체들과 상반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지난 12일 “이들은 전쟁포로가 아니라 비합법 전투요원들(unlawful combatants)”이라며 제네바 인권협약에 따른 권한을 인정치 않겠다는 방침을밝혔다. 반면 국제앰네스티등은이들을 전쟁포로로 규정하고 있다. 앰네스티는 미군의 포로 이송과정에서 가혹행위 의혹을 제기하며 이를 국제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메리 로빈슨 유엔인권고등판무관(UNHCHR)도 16일 아프간 포로의 법적지위 및처우와 관련해 국제적 법적 의무사항들이 존중돼야 한다고강조했다. 김균미기자
  • 북한 풍향계

    ■평양시내 각 인민학교(초등학교) 및 고등중학교에 이번겨울 플라스틱 썰매가 보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노동신문은 최근 ‘더 씽씽 달려라’라는 제목의 글에서“새해를 맞아 나라에서는 아이들에게 또 다시 썰매를 안겨주었다.”며 “수도 곳곳에서 동심에 맞는 여러 가지 모양의 고운 수지(플라스틱)썰매를 타고 기운차게 내달리는 아이들의 외침소리가 들린다.”고 소개했다. ■북한여성의 결혼연령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탈북 여성들에 따르면 90년대 들어 북한 여성들의 결혼연령이 점차 높아져 지금은 27살이 넘어도 ‘노처녀’라는 말을 듣지 않는다. 이같은 풍조는 우선 어려운 경제사정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다시말해 “능력없는 남성과 결혼,고생하느니 경제력만 있으면 혼자 살겠다는 여성이 늘고 있다.”는 것.북한당국이 노동력 확보를 위해 만혼(晩婚)을 권장하는 것도 한몫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실제 최근 북한에서는 ‘처녀 지배인’들이 경제를 이끌면서 겹쌓인 난관을 극복해 나간다는 내용의 영화나 연속극이 잇따라 창작되고 있으며,언론들은 “(젊은 여성들이)한창 일할 나이에 가정의 포로가 돼시대의 낙오자로 전락했다.”고 주장하는 등 만혼을 적극권장하고 있다.북한 가족법은 결혼 가능연령을 남자 18살,여자 17살로 규정하고 있다. ■북한에서 지난해 발표된 소설 가운데 가장 인기를 끈 작품은 99년 8월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마라톤 부문에서 우승한 정성옥을 소재로 한 ‘결승선’인 것으로 나타났다. 월간 조선문학 최근호에 따르면 한웅빈과 김덕철이 지난해6월 공동으로 펴낸 이 소설은 독자들로부터 “참으로 재미있다.” “단숨에 읽었다.”는 등 호평을 받았다.소설이 인기를 끈 가장 큰 이유는 주인공 정성옥을 비롯,그의 애인이자 남자 마라토너인 김중권,왕년의 육상스타 신금단 등 실존 인물이 주요 인물로 등장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북한은 강원도 세포군 대곡리 일대에서 우리나라 원종인‘조선소’(한우)를 국가적으로 보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은 최근 “중부 고원지대인 세포군일대에서 원종으로 보호, 증식되고 있는 ‘세포 조선소’는우제류(偶蹄類)과에 속하는 우리나라 고유품종의 하나”라며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하고 있다고 전했다.
  • 北생존 국군포로 가족에 유족연금 계속 지급키로

    북한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뒤늦게 알려지면서 지급중단논란을 빚었던 국군포로 유가족에 대한 유족연금이 현행대로 계속 지급되게 됐다. 국방부는 17일 국방부 차관을 비롯, 관련부처 책임자들이참석한 가운데 ‘1차 범정부차원 국군포로 대책회의’를 열고 “북한에 살아 있는 것으로 알려진 ‘재북 국군출신자’는 종합적이고 객관적인 사실관계에 의해 생존사실이 확인될 때까지 전사처분 취소 등의 법적 조치를 유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경운기자 kkwoon@
  • [대한광장] 남북관계 ‘재냉각’ 가능성 적다

    새해가 밝았지만 남북관계는 다소 우울하다.불과 1년 반 남짓한 시간이 흘렀건만 남북정상회담의 환호성은 점점 사라지고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가 서서히 들려오고 있다.부시 행정부 출범부터 시작된 북한 지도부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는 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변화 몸짓을 멈칫하게 만들었고,9·11 테러에 대한 미국의 군사적 행동 또한 북한의 체제유지에 대한 긴장감을 높이는 데 나름대로 작용을 했다. 이에 반응하듯 북한은 정상회담 이후 활발하게 진행돼 온장관급회담을 비롯한 당국간 회담에 소극적 자세로 임하거나 지연·정체로까지 나아가고 있다.특히 금년도 신년 공동사설에는 6·15 남북공동선언의 철저한 이행을 다짐하면서도‘주한미군 철수’ 및 ‘국가보안법 철폐’라는 기존의 선전적 구호를 다시금 내보이고 있다.이는 미국이나 남측에 대한 관망 또는 소극적인 태도로 돌아서고 있는 듯한 모습으로비칠 수도 있다.이러한 것들이 남북관계에 대한 비관과 우려의 목소리에 근거를 제공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역사를 돌이켜 생각해 보면남북관계가 비관 속에만 잠겨 있다는 평가는 일단 유보할 필요가 있다.냉전체제의시대에 남북관계는 언제나 잠시 맑은 후 긴 먹구름에 뒤덮이는 변화의 양상을 보였다.하지만 1980년대 말부터 시작된 공산권의 붕괴와 때를 같이한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은 이러한남북관계의 악순환을 단절할 계기를 마련했다.특히 현 정부의 대북 화해·협력정책 추진 이후 이룩한 경제협력 분야 등에서의 남북관계 진전은 과거의 양상과는 매우 다른 전환의토대를 구축하기 시작했다.무엇보다도 북한이 침체된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남한과의 경제협력이 필수불가결하다는 사실을 인식한 점이 대북 화해·협력 정책의 커다란 성과였다고할 수 있다. 그러므로 2000년 6월15일의 남북정상회담은 남북 화해협력이라는 남북관계의 미래와 관련한 하나의 획기적인 출발점이기에 앞서 탈냉전 이후 남북이 전쟁의 공포로부터 벗어나는계기를 마련한 냉전의 종착점이라는 의미도 갖는다.6·15남북정상회담에서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6·15공동선언은 과거의 합의와는 달리 직접 서명했기에 꼭 지킨다.”고 강조했고,그후 “평화통일을 위해서는 무력충돌을 막고 화해·협력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그리고 2002년 북한의신년 공동사설에서도 “전쟁위험을 없애야 한다.”는 점을다시금 확인하고 있다.따라서 정상회담 이후 과거와는 다른모습으로 남북관계에서 북한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도 덧붙여 기억할 필요가 있다. 한국 사회의 많은 사람들이 클린턴 행정부와는 다소 차이가 나는 부시 행정부의 대북정책과 정상회담 시기와는 달라진북한의 소극적 자세 때문에 남북관계가 “혹시 과거로 회항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걱정하는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하지만 남북관계에 있어 한반도의 역사적 맥락이 근본적으로 전환됐다는 사실에도 주의를 기울일 때 남북관계에 대한전망은 비로소 균형 잡힌 모습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따라서 답보하고 있는 듯한 북·미 관계는 북한과 미국이 서로인정하고 있는 것처럼 대화로 풀어나가야 하며 실제로도 그렇게 실현되리라는 기대는 지나친 낙관만은 아닐 것이다. 이를 위해 견실한 한·미 공조체제가 반드시 유지·발전돼야 함은 물론이다.또한 아직까지는 민간 차원에서 주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지만 남북 사이의 경제협력은 숱한 어려움속에서도 꾸준히 진척되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될것이다.중요한 것은 남북 모두가 상호 화해와 협력이 필요함을 인식하고 있다는 점이다.역사의 커다란 흐름 속에서 남북관계는 결코 과거로 회항하지 않을 것임을 그래서 믿는다. 그러나 이같은 전망과 기대만으론 부족하다.북한이 아무리변화를 통한 개혁을 바라고 있을지라도 자신들의 체제안전을 해치면서까지 화해협력의 무대로 나오지는 않을 것이다.따라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기다리고 인내하며 북한이 남북화해협력의 무대로 적극 나올 수 있도록 준비하는 자세다.남북관계가 다시는 과거로 회항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남북 모두가 한마(汗馬)처럼 땀흘리며 계속 달리는 적극적인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박재규 경남대 북한대학원장 전 통일부장관
  • [2002 지구촌 이슈] (8)유전공학의 앞날은

    ** 첫 복제인간 탄생여부 주목. ‘올해 과연 최초의 복제 인간이 탄생할 수 있을까.’ 지난해 세계 경제 동반침체에 테러라는 돌발 악재가 겹치면서 관심밖으로 밀려났던 인간 배아 복제 및 줄기세포 연구 지원을 둘러싼 윤리논쟁이 올해도 지구촌을 뜨겁게 달굴 것으로 예상된다.오는 2월 미국 상원에서 인간복제와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연방정부의 지원 관련 법안에 대한심의에 들어가는 것을 기점으로 전세계로 확산될 것으로보인다. 지난해 인간게놈지도의 완전 해독과 인간 줄기세포에 대한 연구지원,인간배아 복제성공에 이어 연초부터 인체 거부반응 유전자를 제거한 복제돼지의 탄생과 침팬지의 게놈지도 완성,배아 줄기세포를 이용한 파킨슨병 치료라는 낭보는 ‘무병장수(無病長壽)’에 대한 인간의 욕망을 부추기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미국의 생명공학 기업인 어드밴스트 셀 테크롤로지(ACT)가 인간 배아 복제에 성공하고 이탈리아의 인공수정 전문의 세베리노 안티노리 박사와 미국의 파노스 박사가 연내에 복제인간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관심은 과연 올해 안에 제 1호 복제인간이 탄생할 수 있을 것인가에 쏠려 있다. 이에 대한 생명공학 과학자들의 대답은 간단하다.복제인간의 탄생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다.인류의 생명공학수준이 아직 이 단계에는 이르지 못했다는 것이 주장의 요지다.ACT의 배아 복제기술도 초보단계로 인간복제와는 거리가 멀다. 또한 인간의 배아 복제술이 설령 복제인간을 만들어 낼수준에 도달했다 해도 복제인간 실험을 허용할 나라를 찾기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점,인간 배아 복제를 위해 엄청난 수가 필요한 난자 기증자 확보도 쉽지 않다는 점을 꼽는다. 하지만 세계 각국 정부와 종교계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복제 인간을 시도하고 있는 곳은 현재 두 곳으로 알려져있다.이탈리아의 인공수정 전문의 안티노리 박사는 지난해 11월 영국에서 4∼6개월안에 생식 목적으로 인간배아를 복제할 것이며 복제 배아를 자궁에 착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외계인이 인간을 창조했다고 믿는 종교집단인 라엘리안의 상업조직 클로네이드도 인간 복제를 진행중인 것으로알려졌다.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는 이같은 분위기에 편승,올해 안에 복제인간이 탄생했다고 대서특필할 타블로이드신문이 등장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복제기술과 복제결과가 완벽하지 못하고 윤리·도덕적으로 문제가 많아 복제인간이 실제로 탄생할 수 있을 지는 불투명하다.또 줄기세포에 대한 연구가진척되고 복제된 인간배아를 이용해 환자를 실제로 치료하기까지는 엄청난 비용과 효율성의 문제를 극복해야 한다. 따라서 모든 세포로 성장할 ‘만능세포’이지만 윤리논란에 부딪친 배아 줄기세포보다는 윤리·도덕적 문제로부터자유로운 성인 줄기세포에 대한 연구가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또 연구재료가 인간의 난자라는 점에서 한계를 안고 있는 배아 복제연구보다 유사한 생리효과를 발휘하도록 촉진·억제시키는 재생의약 분야의 발전에 더욱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김균미기자 kmkim@
  • 입출국 3시간 기다려서야…

    인천공항에 도착할 여객기들이 짙은 안개 등 악천후로 인해 김포공항에 착륙하는 사례가 늘고 있지만 입국 수속기관들의 늑장 대응으로 승객들이 2∼3시간씩 기내에 갇혀있기 일쑤다. 10일 밤 9시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던 일본 간사이발아시아나항공 OZ119편을 시작으로 몽골 울란바토르발 대한항공 KE868편,하와이 호놀룰루발 노스웨스트항공 NW021편등 3편의 여객기가 시정 불량으로 인천공항에 착륙하지 못하고 김포로 회항했다. 그러나 여객기 3편에 타고 있던 500여명은 입국 수속 기관원들이 김포공항에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밤 11시40분까지 2시간여 동안 기내에 갇혀 있었다. 지난해 11월24일에도 짙은 안개 때문에 김포공항에 착륙한 여객기의 탑승객1,000여명이 3시간 동안 입국 수속을 기다려야 했다. 서울지방항공청 관계자는 “김포 회항이 신속하게 결정됐다 하더라도 세관과 출입국관리소 직원들이 이동하는데 시간이 걸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월드컵대회를 앞두고 인천공항에상주하고 있는 출입국 관련기관들의 유기적인 비상 대비체제가 정착되지 않는 한 동북아 허브공항을 표방하고 있는인천공항의 이미지에 타격을 주고 승객들의 불편도 계속될것”이라고 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대한광장] 범국민평화운동을 펴자

    2002 월드컵 제전이 열리는 희망찬 새해가 열린 지 열흘이 지났다.한반도에 살고 있는 우리 모두의 가장 큰 새해소망은 첫째도 평화,둘째도 평화이다. 그런데 지금 이 한반도의 평화는 불안하기 그지없다.그것의 원천도 우리의 의지와 전혀 관계없이 우리의 우방이고혈맹인 미국에 의해서 야기되었다고 한다.미국 부시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중순에 “2002년은 전쟁의 해”라고 선포함으로써 전세계의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이 발언은 한반도는 물론이고 전세계에 일파만파 파장을 일으켜 국제적으로 전쟁분위기가 나날이 고조돼 가고 있다. 9·11테러 사태후 아프간 탈레반 정권을 붕괴시킨 후에더욱 자신감을 얻은 미국은 오만에 가까운 ‘전쟁확전’발언을 서슴지 않아 왔다.그리고 다음 확전 대상에는 이라크,이란 그리고 북한도 포함될 것이라는 추측이다.그의 경솔한 발언에 힘입은 국내외의 전쟁광,극우보수세력 그리고 미국 군수사업가는 이러한 전쟁분위기를 더욱 부추겨 가속화시키고 있다. 그 일례로 일본의 우익정당과 정권도 일본 평화헌법 제9조를 무시하고 자위대 해외파병을 합법화하는 국내입법을완료함으로써 미국의 9·11 테러진압을 빙자하여 해외파병을 정당화하려 하고 있다.진정으로 미국이 세계 지도국가가 되려면 9·11 테러사태의 표면적인 현상만을 문제삼을것이 아니라 그 근본 원인을 철저하게 분석하고 그 예방적·구체적 처방을 제도적으로 내놓아야 할 것이다.그래서 9·11 테러사태 공포로부터 전세계인을 해방시키고,평화와안정 그리고 반테러리즘 국제협력체제를 완성시켜야 할 것이다. 그런데 오히려 미국은 9·11 테러사태를 빌미로 국제법과 유엔헌장의 기본 정신을 무시하고 있으니 정말 안타깝기짝이 없다.더구나 기후협약을 파기하고 세계환경을 오염시키겠다고 해도,ABM 협정을 깨뜨리고 미사일 방어망을 구축하겠다고 해도 이러한 미국의 서슬에 세계 유명 언론,유엔을 포함한 주요 국제기구,하물며 서방 선진국 누구 하나미국의 눈치만 살피는데 급급하지 용감하게 미국의 잘못을 정면으로 반박하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미국내 USA 투데이와 CNN 그리고 갤럽의 공동 여론조사(2001.12.27)에서 부시 대통령이 1948년 이후 가장존경받는 인물로 지명되었다고 하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미국인에게 묻고 싶다.9·11 테러로 인한 미국과 미국인의 참상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애도의 뜻을 표하지만,그것을 빌미로 미국 일방주의·미국 최고주의·미국 단일문화의 편파적 지향을 전세계에 강요한다면 미국이 표방하는 다원주의·자유민주주의와 인권존중 그리고 국제평화라는 미국정신과는 거리가 멀지 않은가? 게다가 9·11 테러사태를 빌미로 비민주적 권위주의국가들은 국내적으로 반대정권과 민주화운동을 탄압하는 데 테러방지법을 악용하고 있지 않은가? 그리고 9·11 테러사태 이후 한반도에는 힘들게 이룬 6·15 남북공동선언 실천의 중단으로 화해와 평화의 열기가 냉각되면서 새로운 냉전이 시작되고 있다. 이제 우리는 더 이상 한반도의 평화와 동북아의 안정을미국의 양심과 도덕성에만 의존하기에는 많은 무리가 있다고 본다.우리는 국내적으로 보수혁신과 여야정파를 초월하여 평화를 사랑하는 이 땅의 모든 국민과 함께 한반도에전쟁의참화를 막아야 하겠다는 평화운동을 힘차게 벌여야 할 것이다.그래서 남남의 평화세력,남북의 평화세력,동북아의 평화세력,국제적 평화운동의 세력이 하나로 연대해서우리의 평화를 우리 스스로가 지켜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시민단체들이여,이제 과감히 일어나 다시는 한반도에 전쟁발발은 안된다는 ‘평화운동’의 기치 아래 힘있게 단결하여 ‘범국민 평화운동’을 시작하자. ◆이장희 외국어대교수 평화통일시민연대 상임공동대표
  • 아르헨 ‘공중보건’ 비상사태

    [부에노스아이레스 외신종합] 아르헨티나 정부는 페소화평가절하로 의약품 원료값이 오르고 차익을 노린 중간상들의 공급중단 횡포로 약품 품귀현상이 악화되자 9일(현지시간) 전국에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에두아르도 아마데오 대통령궁 대변인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정부는 의약품 공급질서의 안정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당초 결정을 번복하고 10일에도 외환시장 거래를 재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지난해 12월21일 외환거래를 중단했다.아르헨티나인들은 외환 거래가 재개되면 페소화가급락할 가능성이 높고 이에 따라 물가도 급등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부에노스아이레스의 암달러시장에서 이날 달러시세는 정부가 고시한 고정환율인 달러당 1.4페소보다 높은 달러당 1.5∼1.6페소에 거래되고 있다.냉장고와 TV 등일부 수입가전제품의 가격은 최고 40% 급등,물가 오름세가 진정되지 않고 있다. 아르헨 정부는 또 이날 지난 12월3일부터 실시해온 은행인출 한도에 관한 규제를 완화,개인들의 현금 인출액 한도를 월 1,000페소에서 1,500페소로,저축성 예금 인출액은 1,000페소에서 1,200페소로 각각 늘린다고 밝혔다.
  • 美, 관타나모 포로수용소 공개

    아프가니스탄 탈레반과 알 카에다 포로들을 수용할 쿠바동부 관타나모 미 해군기지 내 포로수용소가 공개됐다.미군이 이번 주말 첫 포로를 수용하기에 앞서 9일 공개한 포로수용소는 철조망으로 울타리가 둘러쳐져 있고 곳곳에 감시 망루가 세워져 있다.순찰대가 공격견과 24시간 순찰을돈다. 포로수용소 건설·보안 책임을 맡은 마이크 레너트 준장은 “100개의 독방이 준비돼 있다”며 “포로들을 인간적으로는 대하겠지만 독방 생활이 편안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미군은 포로들의 과격 행동에 대비,초기 제압훈련을 실시하는 등 철저히 대비해 왔다.포로들은 한 명씩독방에 수감된다. 미군은 220개의 독방을 추가로 짓고 최종적으로 2,000개의 독방을 갖춘다는 계획이다.미군은 현재 364명의 탈레반과 알 카에다 포로들의 신병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아이티와 쿠바 난민을 수용했던 관타나모 기지는 미군의 해외기지중 가장 오래된 기지다.면적 115㎢에 2,700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다. 미군은 1898년 스페인·미국 전쟁중 관타나모를 점령했으며 1903년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이 쿠바로부터 매년금화 2,000개(약 4,085달러)를 지급하는 조건으로 임차했다.쿠바는 이번 포로수용소 건설에 아무 반응도 보이지 않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
  • [3黨대표에 듣는다] 김종필 자민련총재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는 “부패정치와 만성적 정치불안은 다 대통령제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올 한해 전국을 돌며 내각책임제를 국민들에게 이해시키고 설득하겠다”고 다짐했다.9일 오전 서울 마포 자민련 당사에서 1시간10분 가량 이뤄진 대한매일과의 신년 특별인터뷰에서 김 총재는 강한 어조로 시종 대통령제의 폐단과 내각제 개헌의당위성을 역설하며 ‘내각제 전도사’의 역할을 자임했다. 양승현(梁承賢) 정치팀장이 김 총재를 만났다. [총재께서는 신년초 부산에 머물며 올해 정국구상을 다듬으신 것으로 압니다. ‘부산구상’으로 이름 붙여도 될 것 같은데요.] 구상은 무슨…. 결심만 다지고 왔어요. ‘금년엔우리 싸우자.나라를 진정으로 생각하면서 비록 작은 세력이지만 내일을 위한 토양을 만드는 데 우리 당만이라도 최선을 다하자’는 그런 결심입니다. [뭘 위해 싸우자는 겁니까.] 21세기 정치기반을 다지자는거지.내각제를 통해 책임있는 의회정치를 해나갈 토양을 우리만이라도 다지자는 거예요.지금 대통령 되겠다고 나서는사람은 많은데 다 사욕(私慾)이요,과욕이에요.그들 누구도나라를 생각하지 않아요.대통령중심제는 대통령이 절대권력을 휘두르면서도 책임은 지지않는 무책임제도요,무책임정치입니다.이런 제도가 다 부패의 근원이 되고 있어요. [대통령제를 극단적으로 폄하하시는 것 아닌가요.] 생각해보세요.대통령 되겠다는 사람들이 미국의 록펠러나 카네기처럼 부자들입니까.어디서 그 많은 돈이 나서 뿌립니까.근원적 악은 거기서 비롯됩니다.대통령선거의 폐단은 조 단위의 돈을 뿌리고 그 돈 뿌리기 위해 갖은 방법으로 돈 거둬들이고 하는 것입니다.또 대통령 선거 끝나면 동서가 치유불가능할 정도로 분열되고….그뿐 아니에요.선거 끝나고 2년쯤 지나면 집권세력은 돈을 막 거둬들여요.왜냐.정권 재창출하자니 돈이 필요한 거죠.이제 이런 악순환은 그만둘때가 됐습니다. [결국 내각제밖에 대안이 없다는 말씀이군요.] 이제 국민을위한, 국민에 의한 내각책임제로 바뀌어야 합니다. 그래서우리는 금년에 전국을 돌며 내각제를 국민들에게 설명하고설득하고 이해를 구해 나갈 겁니다.성패 여부는 나중 일입니다.국민들이 더 깊이 깨달아 주면 언젠가 내각책임제로바뀔 것입니다.진인사 대천명(盡人事 待天命)의 자세로 금년을 보낼 겁니다. [총재께서는 양김(兩金)과 내각제를 합의했습니다만 결국수포로 돌아갔습니다.끝까지 싸운다는 말씀은 출마를 의미하는 것입니까.] 그렇습니다. 내각제를 위해 출마하겠어요. 승패는 불문이야. 내각제를 조금이라도 앞당기기 위해 직접나서서 국민들에게 설명하고 다닐 겁니다.다행히 내가 되면….어렵겠지만(허허),인간이라는 게 어렵고 가능성이 적더라도 상관없이 싸울 때는 싸워야 합니다.난 나라가 극빈상태에서 거지꼴을 면하지 못할 때 우리도 잘 살아보자 해서모든 걸 내던지고 혁명에 가담했습니다.우스운 거지만 그런거 해보지 못한 사람은 내 심정 이해가 안갈 겁니다.이번에정치여생을 걸고 싸울 작정입니다. 노병은 죽지 않습니다. 사라질 뿐이지….때가 되면 내가 사라질 거요. [내각제 구현을 위해 정치권의 변화, 즉 정계개편을 구상하고 계십니까.] 우선 사욕을 버려야 돼요.대선후보라면 과연자기가 21세기 우리나라를 어떻게 이끌 것인지 깊이 생각할필요가 있어요. 그런데 지금 대선에 나서겠다고 하는 사람들은 도대체 어떤 국가관을 갖고 있는지 믿음이 가지 않습니다.그러니 내각제로 바꿔 국민이 많이 지지하는 정당이정치를 책임지도록 해야 합니다.잘하면 독일 콜 총리나 영국 대처 총리 같이 10년 넘게 할 수 있어요.하지만 못하면당장 여야가 바뀝니다.이것이 책임정치예요.지금 대통령 임기를 4년 중임제로 하자는 얘기가 나오는데 그거 다 실패한제도입니다.나라가 결딴나요. [과거 2공화국 때 내각제가 실패한 경험이 있지 않습니까.]그 때는 토양이 안된거요.당시 우리는 경찰이 데모를 하는나라였습니다.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과 얘기가 잘 안되신 것 같은데요.] 김 전대통령의 입장을 이해합니다. 그러나 내 갈길을갈 거요. [대통령이 되면 예외없이 2년 뒤에 변한다고 하셨는데, 지금 김대중 대통령도 그렇다고 보십니까.] 요즘 무슨 무슨게이트니 하는 게 뭡니까.정권 연장하는데 필요한 돈을 거둬 들이기 위한 것 아닙니까. 권력은2년 지나면 썩기 시작합니다.예외가 없어요.내가 권력 핵심에서 직접 봐 온 사람입니다. 대통령 하고 싶어하는 몇명 때문에 이 제도를 그냥가져가선 안됩니다. [김 대통령과 공동정권을 세우고 한때 함께 운영하기도 했습니다만 속에 깊이 담아둔 말씀들은 자주 나누지 못한 인상입니다.] 했죠. 안한 게 아니에요. 하지만 현직 대통령을평가하기는 싫습니다.다만 김 대통령은 약속을 어겼습니다. 나와 오래 정치를 해온 몇사람이 내가 내각제를 포기했다고했는데 난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최근 한 언론과의 회견에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공을 던져오면 쇠뭉치를 던지겠다’고 하셨는데….]화가 나서 한 얘기요.이회창씨가 자기 한 일은 제쳐놓고 우리를 비난했어요.한나라당은 우리와 약속한 것을 일방적으로 고치고 폐기했어요.그러고는 우리더러 ‘기생하는 당’이라고 했어요.나보고 ‘기생하는 사람’이라는 얘기 아닙니까.이건 입에 담지 못할 얘깁니다.그래 내가 화가 났습니다.거짓말은 자기들이 해놓고 내게 ‘소아병적이니,기생하느니’ 해서내가 ‘죽음의 사자 얼굴을 하고 어딜 돌아다니느냐’고 했습니다.그러나 나도 이 말을 금방 후회했어요.상대방이 돌 던진다고 나도 돌을 던지니 참 나도 모자란사람이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연초 개각설이 끊이질 않습니다. 남은 임기 1년을 어떻게꾸려가면 좋을지 말씀해 주십시오.] 툭하면 개각설이 나오는데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대통령께서 알아서 하는 게 좋습니다. [민주당이 당권과 대권을 분리하기로 했습니다. 전당대회에서 대통령 후보만 맡고 총재직은 이양할 생각은 없으십니까.] 전당대회 일정은 아직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대선은아직 멀었는데 왜 벌써 김칫국을 마시려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때가 아닙니다. [대한매일이 오는 15일 민영화의 첫발을 내딨습니다. 격려의 말씀을 부탁합니다.] 대한매일은 역사가 긴 신문입니다. 그동안 많은 곡절 속에 고민고민하며 지금까지 걸어온 것을잘 압니다. 이제 민영화가 되면 정말 엄정하게 시시비비를가리는 신문이 되어줄 것으로 믿습니다.언론의 선두에 서서나라의 갈 길을 밝히는 등불이 돼 줄것으로 기대합니다. 대담=양승현 정치팀장. 정리 진경호 이종락기자 jade@ ■인터뷰 이모저모. 인터뷰를 시작하면서 ‘부산에서 골프를 치셨느냐’고 물었더니 김종필(金鍾泌·JP) 자민련 총재는 거침없이 ‘골프’ 얘기를 꺼냈다.스스로가 ‘노병(老兵)’인 JP와 골프정치는 수레의 양바퀴와 같았다. JP는 “부산에도 해변을 따라 훌륭한 골프장이 될 수 있는공간이 충분이 있어 10개 이상은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렇게 하면 겨울철에 외국으로 골프여행을 떠나 욕을듣지않아도 될 텐데”라며 ‘골프예찬론’을 폈다. 그러면서 “이런 얘기를 부산사람들에게 했어요”라고 했다. 이어 자연스럽게 ‘내각제’로 화제를 옮겨갔다.JP는 “나는 혁명을 한 사람”이라며 마지막 정치인생을 여기에 걸것임을 수없이 되뇌었다.내년이면 희수(喜壽)를 맞는다는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까랑까랑한 목소리에는 힘이 배어있었다. 내각제 실현 가능성과 대통령제의 폐해를 지적하는대목에서는 답변을 끊고 새 질문을 던지기가 어려울 정도로단호하면서도긴 시간동안 소신을 피력했다. JP는 “요즘 과거 근대화시절에 배고픈 것을 잊고 나를 욕하는 사람들이 있는데,인생도 ‘마누라 귀한 줄 알면 철든다’고 하듯 다 그 시절의 고마움을 알게 될 거요”라며 특유의 비유로 인터뷰를 맺었다. 이종락기자 jrlee@
  • 쥐 배아 줄기세포로 파킨슨병 치료 성공

    [워싱턴 AP 연합] 쥐의 배아 줄기세포로 쥐의 파킨슨병을치료하는 실험이 성공을 거두었다. 미 하버드대 의과대학의 올 아이잭슨 박사는 국립과학원 회보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쥐의 뇌에 신경원을 파괴하는독소를 주입,파킨슨병 증세를 유발시킨 뒤 쥐의 초기 배아에서 채취한 배아 줄기세포를 주입한 결과 약 9주 뒤 배아 줄기세포가 도파민을 만드는 신경원으로 전환되면서 파킨슨병증세가 사라졌다고 밝혔다.배아 줄기세포는 파킨슨병 환자의 뇌에서 파괴되는 특정형태의 신경원으로 자라났으며 파킨슨병으로 죽은 뇌 부위에 혈액 공급이 회복되었음이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결과 확인되었다고 아이잭슨 박사는 밝혔다. 아이색슨 박사는 이는 배아 줄기세포가 뇌 질환 치료에 이용될 수 있음을 확인해주는 것으로 앞으로 5년 안에 파킨슨병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실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프로농구/ 조상현 나이츠 ‘흑기사’

    SK 나이츠와 대구 동양이 나란히 1승씩을 보태며 공동선두를 굳게 지켜냈다. 나이츠는 8일 안양에서 열린 01∼02 애니콜 프로농구 안양SBS와의 원정경기에서 101-81로 승리했다.동양도 대구에서여수 코리아텐더를 94-88로 눌러 4연승을 거뒀다.이로써 나이츠와 동양은 3위 SK 빅스와의 경기차를 3.5로 벌려놓았다. 나이츠 승리의 수훈갑은 조상현(26점 3점슛 4개 9어시스트)이었다.에릭 마틴(17점 14리바운드)도 빼어난 활약으로 팀승리를 도왔다. 조상현은 특히 팀내 득점 3위인 로데릭 하니발이 1쿼터 중반 손등 골절로 빠지면서 전력에 큰 차질을 빚은 위기에서더욱 값진 면모를 보였다. 나이츠는 SBS 리온 데릭스(18점)의 수비에 휘말려 주포 서장훈(22점 11리바운드)의 공격이 번번이 빗나가면서 전반을43-45로 뒤지는 등 어렵게 끌려갔다.그러나 45-54까지 처지던 3쿼터 초반 위기에서 조상현의 진가가 발휘됐다. 조상현은 분위기가 완전히 넘어갈 뻔한 상황에서 장신의 상대 용병을 앞에 두고 과감한 레이업슛을 성공하는 등 귀중한 6점을 보태 나이츠가 3점차까지 추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특히 조상현은 리드를 잡은 4쿼터 20초쯤 좌중간 3점 라인에서 다시 3점슛을 작렬,상승세에 불을 붙였고 경기종료 4분여를 남기고는 왼쪽 사이드에서 승리에 쐐기를 박는 3점 축포로 위력을 마음껏 뽐내며 82-71,11점차로 순식간에 점수차를 벌려놓았다. 이날 패배로 2연승을 마감한 SBS는 공동 3위에서 4위로 한단계 내려 앉았다. 동양은 김승현(20점 8어시스트)과 김병철(25점 3점슛 7개)의 막판 3점슛 3개로 역전승을 따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대한포럼] 교육 멍들게 하는 유아 과외

    한국은행의 향후 6개월 동안 소비자동향지수(CSI) 조사결과는 우리나라 부모들의 교육열을 단적으로 말해 준다.이 조사에서 소비자들은 외식·오락·문화·의료비 등 거의 모든 소비지출을 줄이되 교육비 지출은 확대할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국제통화기금(IMF) 체제로 들어간 1998년 이후 연속 3년간 같은 추세를 보였다.끼니는 걸러도 아이들 교육은 시켜야 한다는 우리네 학부모들의 생각을 반영한 것이다. 유감스럽게도 이 극성은 우리나라 교육을 멍들게 하고 있다.유치원 시절부터 시작된 과외가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이어져 공교육을 무력화하고 입시제도의 조변석개를 낳았다. 수요자인 학부모들이 끊임없이 교육정책을 흔든 결과다. 교육인적자원부 의뢰로 이화여대 유아교육과 조기숙 교수가 작성한 ‘유아교육 보고서’에 의하면 유치원생의 86%가 별도의 과외를 받는다.유치원이 끝난 뒤 피아노 학원이나 미술학원으로 달려 가는 것이다.거기서 끝나면 그나마 다행이다. 영어·한글·수학·태권도 등 또 다른 학원으로 정신없이 쫓아 다닌다. 지난해6월부터 12월까지 전국 16개 시·도 사립유치원에 자녀(만 2∼7세)를 보낸 부모 2,15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이보고서에 따르면 유치원생은 보통 2개(30.0% ),3개(20.6%),4개(11.9%)의 별도 과외를 받는다.4개의 과외를 받는 유치원생은 아침 9시에 집을 나서서 저녁 9시가 돼야 돌아온다.초등학교도 들어가기 전에 고시생 뺨치는 혹독한 공부 전쟁으로 몰아넣는 것이다. 학부모들은 특기교육을 시키는 이유(복수응답)로 지능개발(74%),입학준비(64%),희망과 소질(60%) 등을 내세웠다.남이시키니까 불안해서(28%) 따라한다는 부모들도 있다.혹자는맞벌이 가정이 아이를 맡길 곳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하지만자녀에게 3개 이상의 특기교육을 시키는 비율은 직장 주부가 37%인 반면 전업 주부가 43%로 전업 주부가 더 많은 편이다. 이처럼 유아 시절부터 시작된 과외는 초등학교 교육문제로이어진다.초등학교에서 배워야 할 것을 미리 배운 학생들은학교공부에 흥미를 잃는다.결국 학교에 와서는 졸거나 딴 짓만 하다가 방과후 다시 학원으로 뛴다.이 틈을 비집고 사설학원들이 배를 불리면서 공교육 무력화를 부추긴다.이같은악순환은 중·고교로 그대로 이어져 의무교육 과정에서 익혀야 할 국가관이나 시민의식,인간애 등은 안중에도 없고 공부벌레로 만든다.유아기부터 강박관념에 시달린 아이들은 대인관계가 원만하지 못하고 공동생활에도 적응을 못한다.생기발랄하게 뛰놀아야 할 나이에 파김치가 되도록 공부에 시달리니 건강에도 문제가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가계부담도 무시못한다.유치원생 1인당 월평균 교육비는 12만6,000원,30만원 이상도 11.2%나 된다.교육인적자원부 올해 예산이 22조3,700억원인데 사교육비가 연간 7조3,000억원이라면 알만 하지않은가? 역대 정부는 과외 근절을 위해 갖가지 방법을 다 썼지만 백약이 무효였다.심지어 공부하면 처벌하는 ‘과외금지법’까지 만들었으나 수포로 돌아가고 되레 유아 과외까지 기승을부리고 있다.유아 과외도 마찬가지다.유치원 시간을 늘리는방법 등이 제시되고 있으나 학부모들이 자기 자녀만은 특별히 키우겠다는 욕심을 버리지 않는 한 효과를 기대하기는 힘들다.따라서 근본적인 대안은 학부모들의 각성밖에 없다. 유아 과외는 학부모들의 몇 가지 착각에서 비롯된다.첫째,조기교육에 대한 오해다.나이에 걸맞은 교육을 제때에 받는것을 앞당겨 배우는 것으로 착각하는 것이다.둘째,영재교육과 조기교육을 혼동하는 것이다.무턱대고 어릴 때부터 시키면 그 방면의 재능이 계발되는 것으로 착각하는 것이다.더대책없는 경우는 자기 아이가 영재라는 인식이다.일부 학부모는 자기 아이는 한글보다 영어에 탁월한 재능이 있다며 혀 밑을 잘라 주는 수술을 받게 하는 등 극성을 부린다.한글은 교육의 ‘교’도 모르는 엄마가 가르치고 영어는 최신 기법이 동원된 값비싼 교재를 사는 등 수십 수백배의 투자를 한것은 생각하지 않은 것이다.학부모들이 이같은 착각에서 깨어날 때 우리 공교육은 제대로 설 것이다. ▲김재성 논설위원 jskim@
  • 대한매일 신춘문예 문학평론 당선작/ ‘산홋빛 애벌레의‘⑶최라영

    6. 산홋빛 애벌레의 날아오르기. 이러한 인간에 대한 연민은 명분으로서가 아니라 현실적 구속을 딛고서 살아가는 세상 속에서의 인간적 모럴에 대한 옹호로 나타난다. ■대심문관 언젠가 당신은당신 어머니를 저만치 손가락질하며이 여자여!하고 부르지 않았소?그러나마리아,그녀당신 어머니는 당신을 위하여아직도 처녀로 있소.장소를 가리지 않고누구 앞에서나그렇게 부르지 마시오. 이승에는이승의 저울이 있소.”(‘대심문관’ 부분). ‘대심문관’의 원천은 도스토예프스키의 ‘까라마조프의 형제들’ 중에 나타나는 이반의 소설 ‘대심문관’이다.그것은 16세기 세빌리아를 배경으로 하여 그리스도의 재림을 다루고 있다.대심문관은 감옥에 있는 예수를 찾아온다.그는 예수의 사업을 정정하려는 자신의 시도에 대해서 열띤 논의를 하지만 예수는 침묵을 지킨다.그는 그리스도가 인간을 너무 높이 평가하고 인간에게서 너무 많은 것을 기대했다고 비난한다.인간에게 부여한 선악 선택의 자유는 인간으로서는 무거운 것이어서 이것은 재앙이라고 말한다.선택된몇몇의 인간만이 지상의 빵이 아닌 그리스도가 약속한 하늘나라의 영혼을 위해 그리스도의 뒤를 따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대심문관은 힘이 없는 사람들의 편에 서서 그리스도에 항의한다.그는 영혼의 불멸을 믿지 않으며 그의 목적은 천상이 아닌 인간의 세상에서 신의 왕국을 이루는 것이다. 위 구절은 대심문관이 예수를 찾아온 날 밤,예수가 전부인어머니,‘마리아’를 ‘이 여자여’라고 부르지 말라고 이승의 규범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부분이다.이때 이승의 규범이란 인간적인 기준 내지는 모럴이다.김춘수 시인은 ‘대심문관’에 관한 언급에서 ‘예수’와 대립적인 입장이지만 어느 쪽에 대해서도 존중하는 태도를 취한다.‘내가 보기에는 그(대심문관)는 극적 인물이다.예수와 나란히 세워놓고 보면더욱 그런 느낌이 든다.그는 예수와 아이러니컬한 입장에 선다.말하자면 예수와 그는 겉으로는 대립적인 입장이다.그럴수록 어느 쪽도 어느 쪽을 무시 못한다.’(8) 김춘수의 ‘대심문관’은 원전의 흐름상을 수용하면서 그것을 다양한 방식으로 구체화시킨다.작중 ‘대심문관’은 지상적 존재로서 매우 인간적인 시각으로 예수를 해석하고 있다.예수가 인간처럼 변기뚜껑을 열고 소변을 보는 장면이라든지 이 장면에서그것이 단적으로 나타난다.김춘수 시인의 ‘예수’를 중심으로 한 시편에서도 ‘민중이 겪는 모든 아픔을 물리칠 수 없는 人間的인 예수의 모습이고 庶民과 함께 살아간 예수의 모습’(9)을 드러내고 있다.대심문관이 인간의 현실적 고통 문제에 있어서 대변격이라면 예수는 정신적인 구원과 관련을맺는다.그리하여 시인은 대심문관에게 예수와 거의 동등한이해의 폭을 보여야 한다는 생각하는 것이다. ‘까라마조프의 형제들’의 이반의 허구적 인물인 ‘대심문관’은 지상의 빵이 필요한 대다수 사람들에게 선악 선택의순간을 부여하고 천상의 영혼을 위하여만 살라고 하는 것은그들에게 너무나 곤혹스러운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그리하여 인간 세상에서 통용될 수밖에 없는 현세적 가치로서의 ‘이승의 저울’을 강조하는 것이다. ■엘리엘리라마사막다니,그건당신이 하느님을 찬미한 이승에서의당신의마지막 소리였소. 내 울대에서는 그런 소리가 나오지 않아요. 끝내 왜 한마디도 말이 없으시오?대심문관은 감방으로 다가가더니 감방 문을 한 번 주먹으로내리친다. 대심문관 그럴 수 있다면맘대로 하시오. 가고 싶을 때 가고 싶은 곳으로 가시오. 대심문관은 꼿꼿한 자세로 천천히 무대 밖으로 걸어나 간다. 그날 밤 사동은 꿈에서 본다.어인 산홋빛 나는 애벌레 한 마리가 날개도 없이 하늘로 날아오르는 것을,(사동의 이 부분은 슬라이드로 보여주면 되리라.” (‘대심문관’ 끝부분)‘엘리엘리라마사막다니’는 ‘신이시여 나를 버리시나이까’라는 뜻으로 예수가 십자가에서 임종하기 직전에 하느님을 찬미한 이승에서의 마지막 말씀이다.그런데 대심문관은 자기에게는 그런 소리가 나오지 않을 것임을 말하는 것이 인상적이다.대심문관이 무대 밖으로 걸어나간 후 사동이 꿈에서‘산홋빛 나는 애벌레 한 마리가 날개도 없이 하늘로 날아오르는 것’을 보게 된다.‘산홋빛’이란 이 시집의 ‘소의 베르호벤스키에게’에서 스타브로긴이 쓴 편지글 형식의 시편에서도 나타나는 표현이다.거기에서는 스타브로긴이 어린 소녀에게 행한 자신의 파렴치함을 뜻할 때 쓰인 것으로 ‘산홋빛 발톱’이란 표현으로 되어 있다.김춘수의 ‘눈’의 의미가 천사의 신성적 영역의 의미로 주로 쓰이는 것처럼 ‘산홋빛’이란 스타브로긴적인 즉 신성적인 것과는 거리가 어느정도 있지만 인간적인 고뇌를 지니고 있는 존재와 관련지어사용되고 있다.따라서 ‘산홋빛 나는 애벌레’란 이 시의 맥락에서 볼 때 예수와 대비된 ‘대심문관’의 상징적 표현물일 듯하다. 그렇다면 산홋빛 나는 애벌레 한 마리가 ‘날개도 없이 하늘로 오르는 것’이란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이것은 ‘들림,도스토예프스키’의 전편에서 보여지는 시인의 내적 지향과 관련지어 이해할 필요가 있다.‘들림,도스토예프스키’ 전편의 시는 도스토예프스키 작품들 즉 ‘까라마조프의 형제들’,‘죄와 벌’,‘악령’ 등의 작중 인물의 내면을 드러내는 시적 변용을 보인다.이반,라스코리니코프,스타브로긴,그리고이반의 허구적 인물인 대심문관 등은 가치가 전도된 혼란스런 세상을 개척해 나가고자 하는 인간의 정신과 의지를 보여 주는 인간상이다.이들의 관점에서 신이란 대다수 민중의 현실적 고통과 너무도 동떨어져서 존재하는 대상으로만 보인다.이들은 대체로 神性과 욕망어린 존재와의 사이에서 내적으로 갈등하지만 도덕적 고결성을 끝내 저버리지 않는 인물들이다.거기에는 인간적인 선악 갈등과 신성을 갈망하는 인간,그러면서도 지상의 굴레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인간들의모습이 표현되어 있다.그 과정을 통해서 선의 의지를 구현해 나아가는 인간의 모습,그 과정 자체에 김춘수 시인은 가치를 부여하고 그 나름의 논리를 따라가고자 하였다고 할 수있다.그 가운데 나타나는 인물들 간 심리의 복잡다단한 감정의 결을 다양하게 부각시키고자 한 것이다. ‘죄와 벌’의 시적 변용에서는 자신의 의지를 통하여 부패한 인간의 세상을 청산하겠다는 순수한 한 젊은 청년 라스코리니코프의 내면을 보여준다.또는 그런 생각을 머릿속에서지니고 있다가 본의 아닌 의도로 인한 결과에 고뇌하는 ‘죄와 벌’의 이반 내면을 보여주기도한다.이 연장선 상에서고뇌 끝에 미쳐버린 이반이나 마침내 자수하고 참회한 라스코리니코프와는 달리,끝까지 人神 사상을 고수할 뿐 아니라위악적 행위까지 서슴지 않았다가 결국 비장한 최후를 맞게된 ‘악령’의 스타브로긴이 모습을 드러낸다.이반의 허구적 인물인 대심문관은,이러한 인간의 고뇌와 갈등어린 세상의모습을 그대로 인정하려는 바탕 위에서 예수에게 거의 독백이다시피한 말을 건넨다.대심문관은 인간적인 이들의 고뇌를 인정하고 옹호하는 목소리를 내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결국 대심문관의 형상이 ‘산홋빛 애벌레가날개도 없이 하늘로 날아오르는’ 것으로 귀결되는 것처럼인간적인 善을 구현하고자 한 것으로서 결국 神이 지니는 사랑의 영역과 합치되는 것이다.‘대심문관’에서 이반은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당신에게는 사랑이오직 사랑이 있었을 뿐인데,(‘대심문관' 부분). 7. 잡히지 않는 '의자'. ‘꽃’,‘처용’,‘도스토예프스키’ 등에서 나타난 끝없는실험의 여정 가운데 존재와 대상의 본질에 대한 추구의 방식은 김춘수 시인에게 언제나 새롭게 도전적으로 나타난다.언어를 색처럼 써서 하나의 시로 쓴 그림을 그리려 했던 그의시도나 의미를 배제하려 했던 노력,그리고 처용이나 이중섭,도스토예프스키의 인물들처럼 비극성을 띤 뛰어난 인물들의심리를 내적으로 체험해 보는 것 등이 모두 그러한 것이다. 그에게 있어서 이러한 실험의 궁극적 지향은 절대적인 것의추구라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언어로서만 시의 느낌을 자아내려 했던 그의 의도,처용,이중섭,도스토예프스키 주인공들이 추구하는 진실 혹은 예술을 향한 무한한 욕망 등에 대한 관심도 이러한 절대,혹은 무한의 추구에서 비롯한 것이다.그의 시는 흔히 의미를 추구한 시편과 이후 이미지를 중심으로 한 무의미 시편으로 나누어진다.그러나 대상을 천착하는 이러한 태도 혹은 의식의 깊이에서는 내밀한 연속성을 포착할 수 있다.무의미 시론이란 인간적 고통을 넘어서는 절대,무한 혹은 존재의 본질을 추구하려는 그의 의식의 일종의심화 과정인 것이다. 이제 팔순을 바라보는 시인의 실험의 과정은 그래서 최근 시집인 ‘의자와 계단’,‘거울 속의 천사’에서는 약간은 편안한 자세를 가누고 주위를 둘러보는 듯하다.시집 ‘들림,도스토예프스키’를 낸 이후 좀 편안한 자세를 가누기로 했다(‘그 동안 몸에 밴 것들이 자연스레 드러나도록 그때그때 쓰고 싶은 대로 쓰기로 했다’).그러나 무한과 절대의 메타포는 최근의 그의 시집들에서도 중심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그렇다면 그(의자)는 무엇일까? 그는 스스로를 무엇을 표상하는 기호가 아니라 무엇 그 자체라고 한다. 말하자면 그는 안식 그것이다.그러나 이 세상에는 그런 것은 없다.그러니까 그 자리(의자)는 늘 비어 있다.누군가를 기다리는 자세로 비어 있다. 다양한 언어의 시적 실험 과정을 거친 노시인의 지친 표정을 비치고 있다.시인의 의자는 시집 전편을 통하여 다층적인의미를 내포시킨다.시인의 안주하고 싶은 안식처,절대적이고 이상적인 상태나 세계,시의 이상 혹은 현실과 죽음을 넘어선 무한 등이 그것이다.이들은 시인이 추구하고자 하는 절대적인 그 무엇에 관한 것이다.‘의자를 위한 바리에떼’의 긴 시편에서예수의 최후와 관련한 부분이 많이 차지하는 것은 죽음을 넘어선 세계 혹은 기독교적 피안,혹은 안식의 추구등의 의미항들과 연관지을 수 있을 것이다.앉을 것 같으면서도 잡히지 않는 ‘의자’의 메타포는 과거 그가 ‘꽃’의 시기에서 보여 주었던 대상과 존재에 대한 접근 방식과 유사함을 드러낸다.그것은 진정한 의미의 세계,존재의 본질적 세계에 대한 추구이다.그러한 추구의 과정,이름 부르기의 안타까운 몸짓은 이제 보다 심화된 형태로 나타난다. ■한 아이가 가고 있다. 길이 삐딱하다. 모과 떨어지는 것이 보인다. 모과는 물론 모과빛이다. 가을이라 그럴까,소리가 나지 않는다. 아득하다.13층에서 누가 덥석 길을 뽑아들고 가버린다. (‘계단을 위한 바리에떼’의 끝부분 전문). 이 시는 최근 시인의 의식을 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길이 삐딱하다’는 것은 이 시 제목과 관련지어 볼 때 ‘계단’이 표상하는 것의 의미를 어느 정도 내포하고 있다.시인은‘모과 떨어지는 것’을 보지만 ‘소리가 나지 않는’ 잡히지 않는 실재처럼 나타난다.‘의자’의내포 의미를 어느 정도 ‘모과’가 지닌다고 할 수 있다.그런데 ‘누가 덥석 길을 뽑아들고 가버린’ 것에서 알 수 있듯이 끊임없이 의자로 표상된 유토피아를 지향하지만 그 길이 사라지고 마는 김춘수 시인 자신으로서의 숙명을 상징적으로 나타낸다.‘계단’이란 ‘엽총을 꼬느며 누가 나를 쫓는다’는 의식처럼 숙명적인 시인으로서의 강박 관념의 변형으로도 드러난다.‘의자’로 표상된 세계,그가 ‘꽃’에서 추구했던 본질 추구는 시의 혹은 인생의 유토피아적 세계를 추구하는 의식과 그 과정으로서의 여정의 메타포로서 ‘의자와 계단’으로 나타나는것이다.그는 ‘의자’가 이 세상에는 없는 ‘안식’이란 것을 알고 있다(‘나는 지금 의자가 없는 세상에 살고 있다’).그것을 추구하는 ‘계단’도 제아무리 올라간다 해도 다시또 내려와야 한다.계단을 통해 찾아가고자 하는 ‘의자’는잡힐 듯하면서도 잡히지 않는 無限과도 같다.그 무한은 시인에게서는 진정한 시의 세계이다.그러한 그의 노력의 계단은보다 다양해지고 있다.그것은 무의식과 의식을 아울렀다는그의 무의미 시편에서도 특징적으로 드러난다.그가 도스토예프스키를 시화하게 된 동기도 ‘계단’으로 표상된 시인으로서의 숙명적 강박관념과 실험의식이 반영되어 있다.그리고‘도스토예프스키의 인물들’은 인간이 추구하는 ‘의자’로 표상된 ‘절대,무한’의 추구를 보여 주고 있다.그 절대의추구는 자신의 전 존재를 건 모험으로서 감내하는 것으로 나타난다.그러한 고통스런 삶의 비극적 여정에 닮아 있는 인물들이 그가 과거 천착했던 ‘처용’,‘이중섭’ 등이다.이들의 표정은 김춘수 시인의 내적 정서와 취향과 매우 맞닿아있다. 각주)1)이달의 인터뷰 시인 김춘수,문학사상 6월호.p.66. 2)김춘수,‘들림,도스토예프스키’,민음사,1997,pp.91-93 참조. 3)김춘수 시인에 의하면 도스토예프스키의 작중인물이 아닌허구적 인물을 몇명 등장시켰다고 한다.누루무치와 우루무치는 몽골지방의 인명 정도에 해당한다고 한다. 4)‘들림,도스토예프스키’,p.92. 5)‘꽃과 여우’,p.190. 6)‘꽃과 여우’,p.189-190. 7)‘들림,도스토예프스키’,‘책 뒤에’.p.91. 8)‘들림,도스토예프스키’,p.93. 9)양왕용,‘예수를 소재로 한 詩에서의 意味와 無意味’,권기호 외,‘김춘수 연구’,흐름사,1989.
  • “손상된 DNA 지닌 세포 죽지않고 축적돼 암 발전”

    서울대 의대 박상철·서유신 교수팀이 노인이 되면 급격히 늘어나는 암 발생의 원인을 세계 처음으로 제시했다. 두 교수팀은 쥐를 이용한 동물실험 결과,손상된 DNA를 갖고 있는 세포가 젊은 쥐에서는 세포사(細胞死)를 통해 제거되지만 늙은 쥐에서는 손상된 DNA를 갖고 있는 세포가죽지 않고 잔존해 이같은 손상이 축적되고 이어 암세포로발전할 가능성이 증가한다고 4일 밝혔다. 서 교수는 “손상된 DNA를 갖고 있는 세포의 죽음(세포사)을 증가시킬 수 있다면 노화에 따라 늘어나는 암의 예방도 가능하며 이를 위한 약물개발 등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의 이같은 연구 내용은 세계적 과학 전문지인 네이처(NATURE) 2일자에 실렸다. 유상덕기자 youni@
  • 日총리 戰時권한 확대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 정부는 일본에 대한 무력공격이나 테러,대규모 재해 발생 때 종합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총리의 권한을 강화시킨 ‘안보기본법’(가칭)을 제정키로 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일 보도했다.안보기본법은 긴급사태에 대한 규정이 없는 현 헌법을 보완,자위대 활용을 기본축으로 비상사태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법이 제정되면 일본 정부가 추진해 온 유사사태법보다훨씬 포괄적인 비상사태 법률이 된다. [기본법 주요 내용] 일본 정부는 기본법에 ▲총리가 안전보장회의를 통해 각료를 통괄하고 정부가 일체화돼 위기와 비상사태에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고 ▲국민의 의무와사적 권리의 제한, 헌법의 기본적 인권과의 관계를 구체화하며 ▲국민의 피난과 사적 재산의 손실 보전,전쟁 포로 취급 등을 포함시킬 계획이다.기본법에서는 비상 사태를 총리가 직접 선포하는 등 총리의 권한도 강화한다.경찰과 자위대,해상보안청과 자위대의 역할분담,민간 항공기와 항공 자위대와의 공역(空域) 조정에 총리의 지휘권도 부여한다. 미·일 안보조약에 근거해 유사사태시 자위대와 함께 행동할 주일 미군의 활동도 기본법에 담게 된다. [제정 시기] 고이즈미 총리는 오는 21일 정기국회에서 안보기본법 제정 방침을 표명할 예정이다.이에 따라 자민당은‘유사법제정비대책본부’를 발족시켜 오는 3월 법안 제출을 목표로 시안을 작성한다. marry01@
  • 납골당사업 조폭 설친다

    매장에서 화장으로 장례문화가 바뀌면서 납골당 사업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소문나자 이를 둘러싼 각종 사기사건과 비리의혹이 급증하고 있다.최근에는 납골당 건립과정에 조직폭력배까지 활개치고 있다. 검찰과 경찰 등 수사당국은 납골당 건립을 둘러싼 민원과잡음이 끊이질 않자 본격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인천시 소재 C사찰의 납골당 건립과 관련, 폭력과공갈협박 등으로 80여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폭력조직 ‘D파’의 두목 이모씨(49·전과5범) 등 15명의 행방을쫓고 있는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D파는 또다른 폭력조직인 ‘B파’의 조직원들까지 가세한신흥 폭력조직으로,납골당 분양팀까지 거느린 납골당 전문공갈단으로 밝혀졌다. 경찰에 따르면 98년 9월 C사찰의 주지 K씨가 납골당 건립을 추진하려하자 이씨 등은 K씨를 찾아와 ‘납골당 건립을전문으로 하는 자본금 60억원 규모의 건설업체”라고 속인뒤 공사계약을 체결했다. 이씨 등은 공사대금 명목으로 99년 5월 봉안증서 1,050매(12억6,000만원 상당)와 99년 11월 봉안증서 2,800매(62억7,000만원 상당)를 챙기고 얼마전 잠적했다.납골당 봉안증서는 유가증권과 마찬가지로 현금처럼 통용되며,봉안 위치에따라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지난해 11월에는 폭력조직 B파조직원인 김모씨(41·전과2범)와 황모씨(43·전과8범) 등이다른 폭력조직을 막아주겠다는 구실로 K씨를 협박, 11억원상당의 봉안증서 500매를 갈취했다. 조폭들의 횡포로 C사찰의 납골당 건립공사는 현재 중단된상태다.C사찰의 관계자는 “한마디로 참담하다”며 더이상의 언급을 회피했다. 지금까지 납골당 사업에 조폭이 개입됐다는 소문은 나돌았으나 수사선상에 오르기는 처음이다. 김문기자 km@
  • 뒤돌아 본 2001 공직사회

    올해의 공직사회는 각종 비리·의혹 등 사회적 혼란 만큼이나 일이 많고 말도 많았다.건강보험 통합 등 주요 정책을 두고 ‘갈지(之)’자 행태를 보이는 공직사회에 국민들의 질책이 이어졌다.또 각종 ‘게이트’에 어김없이 고위공직자가 끼었고,이에 따른 사정(司正)도 남발,몸사림이심했다는 평가다.또한 정권 후반기를 맞아 줄서기도 나타났다.그러나 연초에는 여성부가 탄생했고,내년 월드컵 준비에 무척 바빴던 한 해로 기록됐다. ●일반 행정=총리실은 지난 9월 자민련 출신이던 이한동총리의 잔류와 자민련 복귀를 놓고 갈등하는 바람에 잠시혼란을 겪기도 했다.김종필 총재가 “돌아오라”고 했지만 이 총리는 결국 “국정안정을 위해 남아달라”는 김대중대통령의 요청을 받아들였다.이 와중에 직원들은 총리 교체에 대비,업무보고를 준비하는 등 혼란을 겪기도 했다. 또 행자부는 올해 성과상여금제 시행으로 공직사회에 ‘경쟁체제’가 도입돼 ‘철가방 시대’가 끝나는 듯했다.그러나 곳곳에서 합리적 기준과 형평성을 들고 나오면서 급기야 교원들이 주도적으로 수령거부를 하는 등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공무원직장협의회총연합(전공련)의 노조화 논란은 행자부를 무척 곤혹스럽게 했다.전공련에서는 행자부가 공무원 노조화를 반대한다며 담당 N국장 등 직원들을‘일당’이라고 몰아붙이며 강력히 비난했다. ●사회·교육=수능시험의 난이도 실패로 교육정책의 난맥상이 이슈로 등장했다.어느 해보다 어려웠던 수능을 두고학부모들의 분노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다.급기야 시험직후와 성적발표장에는 크게 떨어진 성적에 울음바다로 변해 학력 위주인 우리 사회의 단면을 보였다.특히 점수주의 교육을 타파하기 위해 ‘한 학생 한 특기’ 교육을 주창했던 이해찬 전 교육부장관에 대한 질타가 이어져 ‘이해찬 세대의 수난’이란 말이 나돌기도 했다. 경찰은 ‘경찰 개혁의 선봉’을 자임했던 이무영 전 청장의 퇴임 직후 구속이 충격이었다.경찰청 인터넷에는 이씨의 석방을 요구하는 경찰들의 글이 쇄도하고 모금운동까지 하자는 등 웃지못할 일까지 벌어졌다.앞서 이 전 청장은대우차 폭력진압으로 궁지에 몰릴당시 “16초의 실수로 30년 경찰생활에 오명을 남겼다”며 경찰이 폭력을 행사한16초와 자신의 경찰 30년을 강조하면서 버텨냈다. ●외교·국방·통일= 중국의 한국인 마약사범 사형사건과미군 용산기지내 미군 아파트 건립건이 이슈였다. 외교통상부는 사형집행에 대한 보고과정에서 혼선을 초래,관련 공직자들이 징계위에 회부되는 아픔을 겪었다.이 사건은 정부의 영사업무에 일대 경종을 울려 조직을 강화하는 계기를 줬다. 국방부는 주한미군의 용산기지내 아파트 건립계획을 사전에 통보받고도 안이하게 대응해 서울시를 비롯,시민·사회단체의 격한 항의를 받았다. 정부에서 대체부지를 내놓았으나 아직껏 해결되지 않은 채 논의가 진행중이다.특히 통일부는 11월 남북회담 결렬 후 ‘국민의 정부’ 최대 정책이 수포로 돌아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불안감 등으로 침통한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다.그러나 ‘퍼주는’ 남북회담을 반대해 왔던 한나라당은 ‘정부측의 결단’이라며 반기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노동·복지·교통=‘주5일 근무제’ 추진은 한햇동안 논란을 일으켰다.정부입법을 마련중인 노동부는 노사정위에서 진행중인 노사협상 추이를 지켜보고 있지만 내심 ‘대타협’의 가능성은 물건너 갔다고 보는 분위기다.노동부는 내부적으로 정부안을 확정한 상태에서 서서히 정부입법쪽으로 분위기를 몰고가는 전략을 짜고 있다. 건설교통부는 ‘3재’가 낀 한 해로 평가된다.지난 8월미국 연방항공청(FAA)에 의해 우리나라가 항공안전 2등급판정을 받으면서 장관이 바뀌는 산고를 겪었다.각고의 노력 끝에 3개월만에 다시 1등급으로 회복,간신히 체면을 세웠다. 또 지난 3월 건강보험재정 파탄의 재정추계 결과가 발표되자 복지부 직원들은 ‘곳간 관리 잘못’에 대한 책임론으로 곤욕을 치렀다.의원 외교차 영국에 가있던 김원길 의원이 ‘건강보험재정 소방수’로 등판,장관직을 수행하고있다.복지부는 또 건강보험 재정파탄과 관련,실무 국장 등 5명이 징계를 당했지만 결과를 놓고 정책 실무책임자를징계하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지 논란이 일기도 했다. ●경제=공적자금 부실이 최대 현안이었다.지난 6월 현재 137조5,000억원을 투입한 공적자금에 대한 감사원의 특별감사 결과를 놓고 갖가지 억측이 난무,국민들은 공적자금은‘공돈’이란 인식과 함께 횡령 등 부정을 저지른 당사자와 정부의 책임론을 줄기차게 요구했다. 반면 재정경제부 등 관련 행정기관은 “98년 금융위기 당시 자금투입이 없었으면 국가경제는 나락으로 떨어졌을 것”이라면서 “결코 ‘공짜로 들어간 돈’이 아니며 효과는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는 논리로 국민을 설득했다. ●여성= 여성부의 출범은 지구의 반인 여성의 인권신장에일대 획을 그었다.‘여성부’라는 명칭이 상대적으로 남성들에게 불이익을 준다는 일반의 반대와 비아냥은 계속됐지만 여성부 성비가 6대 4로 여성의 비율이 높아 여성부에근무하는 남성들은 호기심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올해 여성부가 유행시킨 말은 ‘부부강간’.정상적인 결혼생활 중인 부부가 아니라 이혼수속 중이거나 가정폭력으로 파탄에 이른 부부사이의 성적 문제를 법적으로 보호해야 한다는 것이었음에도 불구,“부부간에 무슨 강간이냐”는 반발로 여성부의 홈페이지에는 욕설이 난무했다.그러나 ‘부부강간죄’는 성폭력특별법 개정안에 포함,내년이면법제화될 전망이다. 행정팀 종합
  • 스포츠 볼거리 풍성

    묵은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 연말연시에 스포츠 팬들의 관심을 끄는 다양한 스포츠 볼거리가 펼쳐진다. 최대 빅카드는 29일 대구에서 열리는 프로농구 SK 나이츠와 동양의 단독선두 자리를 건 맞대결이다. 2라운드가 시작되는 여자 프로농구도 아슬아슬한 승부 속에 삼성생명과 신세계의 라이벌 대결로 관심을 끈다. 삼성생명은 용병 센터 필립스의 파워와 박정은,이미선의돌파 및 외곽포로 승리를 장담하고 있고 지난 27일 첫 맞대결에서 삼성생명에 패한 신세계는 정선민과 스미스를 내세워 설욕을 벼르고 있다. 지난 22일 막을 올린 배구 슈퍼·세미프로리그도 2차리그 진출 티켓을 따내기 위한 순위싸움이 연말연시를 뜨겁게달굴 전망이다. 7개팀 중 4팀이 2차리그에 오르는 남자부에서는 삼성화재가 30일 상무와,현대캐피탈은 29일 서울시청과 격돌한다. 여자부에서는 강호 LG정유가 현대건설(30일),담배인삼공사(1일)와 한판 대결을 펼치고 흥국생명도 담배인삼공사(29일),도로공사(31일)와 정면 승부를 벌인다.이밖에 지난 26일 개막한 핸드볼 큰잔치 1차대회가 29일과 30일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송한수기자 onek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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