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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정우변호사 긴급체포 안팎/昌사조직 거액모금 드러나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법률고문을 맡았던 서정우 변호사의 긴급체포로 이 후보의 사조직이 동원돼 거액의 불법 대선자금을 모금한 사실이 확인됐다.이번 불법모금은 지난 98년의 세풍 사건의 복사판이 돼가고 있다. 이에 따라 이 후보도 모금 사실을 알았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검찰 조사를 면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제2의 최돈웅은 서정우 변호사 서 변호사가 한나라당에서 차지하는 위치와 수수 추정 액수를 보면 서 변호사의 긴급체포에 따른 파장은 메가톤급이다.서 변호사는 이회창 후보의 경기고 후배로 이 후보의 개인 후원회였던 ‘부국팀’의 부회장을 역임했다.또 이 후보의 법률 고문으로도 활동해 이 후보의 최측근이다. 후원회장이었던 이정락 변호사와 부국팀 살림살이를 총괄한 이흥주 전 특보 등이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사건의 파장 때문에 서 변호사도 진술 자체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최돈웅 의원과 서 변호사 등은 개인별 친분을 감안해 기업별로 모금을 담당한 것으로 전해졌다.최 의원은 SK,서 의원은 LG등을 맡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98년 세풍과 닮은 꼴 한나라당 대선자금 사건은 수백억원대에 이르는 모금 액수와 수십여개의 기업이 관련된 점,이 후보의 측근들이 개입한 점,비선(線) 조직이 가동된 정황 등에서 세풍 사건과 유사하다. ‘세풍’은 97년 대선 당시 이석희 전 국세청 차장 등 국세청 최고위 간부와 이 후보의 동생 회성씨 등 한나라당 인사들이 조직적으로 개입해 23개 기업에서 166억원을 불법모금한 사건이다.이번 한나라당 대선자금 사건에서는 회성씨나 서 전 의원 대신 서 변호사와 최 의원 등 이 전 총재와 가까운 측근 인사들이 등장하고 있다. 서 변호사는 ‘세풍’ 사건에서 한나라당 변호인을 맡았다가 이번 사건에서는 피의자 신분으로 변했다.서 변호사는 앞서 최 의원의 SK 비자금 수수 혐의가 불거지자 “이 후보는 맹세코 돈을 직접 받는 분이 아니다.”면서 “돈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다.”고 주장했었다. ●현금으로 전달돼 수사 난항 최 의원이 SK로부터 100억원을 불법 수수할 때처럼 여야 모두 현금으로 자금을 수수한 것으로 드러나 검찰이 애를 먹고 있다.검찰은 서청원 의원이 N제약 홍모 회장으로부터 2억원을,이광재 전 실장이 썬앤문그룹 문병욱 회장으로부터 1억원을 받은 정황과 관련자 진술을 확보했다.서 의원 혐의와 관련해서는 자금의 운반을 맡았던 운전기사의 상세한 진술을 이미 확보했다.이 전 실장 혐의에 대해서도 문 회장으로부터 제공 경로에 대해 진술을 받아냈다.하지만 건네진 자금이 대부분 현금이어서 진술이 중요한데 관련자들은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자칫하면 검찰 수사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대학로소극장 明暗/ 전용관 개관 늘고 정부 지원은 줄어

    서울 대학로에 소극장 운영을 둘러싼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대학로에 둥지를 틀고 버텨온 대표적인 극장들이 존폐위기에 빠진 것과는 달리 일부 극단은 전용소극장을 연다.그동안 정부의 지원을 받아온 학전블루소극장과 바탕골소극장마저 최근 위기에 몰린 와중에 국내 대표적인 두 극단이 전용극장을 새로 개관하는 양면성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흐름은 정부가 소극장 지원을 외면하는 가운데 연극인들 스스로가 대학로 소극장 살리기에 발벗고 나섰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연극인들의 불안감과 함께 기대를 높이고 있다. ●이윤택씨·최형인교수 전용극장 잇따라 우선 연출가 이윤택이 이끄는 연희단거리패는 내년 3월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인근에 180석 규모의 전용극장을 개관한다.1999년 ‘연극다운 연극을 하겠다.’며 서울을 떠나 밀양으로 내려간지 5년만의 귀경인 셈.‘게릴라극장’으로 이름붙여진 이곳은 김경익,남미정,이윤주 등 연희단거리패 차세대 연출가들을 위한 젊은 공간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이윤택은 “밀양에서 훈련받은 세대들이 서울에서 활동할 작업공간을 마련하자는 의미와 빈사상태에 빠진 대학로 소극장의 회생을 위한 자구책”이라고 설명했다.‘게릴라극장’은 연극이나 뮤지컬뿐만 아니라 인디음악,퍼포먼스를 모두 아우르는 실험적인 극장으로 운영된다.이씨 자신은 극장 운영에 간여하지 않고,배우와 연출가로 활동 중인 김경익씨가 극장장을 맡는다. 올해 창단 11주년을 맞은 극단 한양레퍼토리도 영화관인 동숭시네마텍 1관을 개조한 연극전용극장 ‘한양레퍼토리씨어터’를 개관한다.19일부터 개관기념작으로 ‘2번가의 포로’와 ‘트루웨스트’를 동시에 공연한다.극단 대표인 최형인 한양대교수는 “연간 4∼6편의 연극을 번갈아 공연하는 레퍼토리 시스템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양레퍼토리는 유오성,설경구,류태호,이문식 등 연기파 배우들을 대거 배출한 극단으로 유명하다.전용극장은 한양대가 극장을 사들인 뒤 극단에 전권을 맡기는 독특한 방식으로 운영된다. 최 교수는 “질 높고,호흡이 긴 작품들을 지속적으로 올릴 수 있게 됨으로써 소극장연극 발전에 자극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학전블루' ‘바탕골' 예산지원 끊겨 ‘휘청' 한편 문예진흥원이 2001년부터 4억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운영해온 학전블루는 최근 내년도 예산을 따내지 못해 결국 원래 임대주인 극단 학전으로 되돌아갔다.연극협회가 정부 지원금 6억원을 받아 3년째 운영해온 바탕골소극장은 새 건물주의 무리한 요구로 폐관할 위험에 처했다가 다행히 종로구청측의 중재로 가까스로 회생했다. 이순녀기자
  • 러 교토의정서 비준 거부/美에 동조… 사실상 효력발생 어려워져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한 ‘교토의정서’ 발효의 열쇠를 쥐고 있는 러시아가 2일(현지시간) 비준 거부 의사를 표명했다.미국에 이어 러시아도 거부 입장을 밝힘에 따라 교토의정서 발효를 위해 국제사회가 펼친 수년간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위기에 처하게 됐다. 뉴욕 타임스는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교토의정서를 비준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고 그의 경제보좌관의 말을 인용,보도했다.안드레이 일라리오노프 보좌관에 따르면,푸틴 대통령이 2일 유럽의 기업가들을 만난 자리에서 교토의정서는 러시아의 국익에 반한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일라리오노프 보좌관은 기자들에게 이같이 전하면서 “현재의 형태로는 ‘교토의정서가 러시아 경제 발전에 중대한 장애를 준다.’는 말은 비준될 수 없음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언은 앞서 비준 연기 방침과 교토의정서에 대한 회의론을 연거푸 제기했던 러시아 정부가 반대 입장을 확실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1997년 12월 일본 교토에서 열린 기후변화협약 제3차 당사국총회에서 채택된 교토의정서는 2012년까지 온실가스 총 배출량을 1990년 대비 평균 5.2% 감축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이산화탄소(CO(F)),메탄(CH(H)),아산화질소(N(F)O),불화탄소(PFC) 등 온실가스의 의무 감축 목표치를 정한 것이다.하지만 의정서가 공식적으로 발효되기 위해서는 1990년을 기준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의 55% 이상을 차지하는 산업대국들의 비준이 필요하다.지금까지 교토의정서를 비준한 나라는 120여개국에 달하지만 전체 배출량의 36%를 차지하는 미국과 17%를 배출하는 러시아가 비준을 거부하고 있어 발효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미국은 자국의 산업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기후변화협약을 탈퇴했다. 현재 유엔기후변화협약 제9차 당사국 총회가 지난 1일부터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최되고 있지만 교토의정서 발효 여부조차 불투명한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의 온실가스 감축량도 교토의정서에 따른 목표치를 크게 미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BBC가 3일 유럽환경청(EEA)의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EEA는 ‘유럽에서의 온실가스 배출 동향과 예측’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 2001년까지 EU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지난 1990년 수준보다 불과 2.3% 감축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특히 “현재의 정책과 수단으로는 오는 2010년 유럽연합의 온실가스 총 배출량이 지난 1990년 대비 불과 0.5%만이 감축될 것이라는 최근 예측이 나왔다.”고 경고했다. EEA는 이같은 추정도 이미 약속한 수준 이상으로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있는 스웨덴과 영국이 최선을 다할 것을 가정해 이뤄졌다면서, 만일 이 두 국가가 단순히 자국의 목표치만 달성할 경우 EU 전체의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예상치는 불과 0.2%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이라크 저항세력 중앙지휘체계 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이라크 저항세력이 지휘체계를 갖추고 조직적인 공격에 나서고 있다고 이라크 주둔 미군 사령관이 1일 밝혔다.미 당국이 이라크내 게릴라의 존재를 시인한 적은 있으나 중앙지휘체계를 갖춘 네트워크 그룹이 있다는 사실을 공표하기는 처음이다. 이같은 발표는 미군이 저항세력에 공세를 강화하고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국방장관 회담에 참석하는 시점에서 나왔다.그러나 저항세력과의 전투에서 미군의 무차별적인 발포로 이라크인들의 반발도 커지고 있다. ●명령계통 갖춘 저항세력 존재 바그다드 치안을 맡고 있는 미 1기갑사단의 마틴 뎀시 사령관은 8∼12개로 짜여진 후세인 추종세력이 있으며 이들에게 자금을 지원하고 명령을 내리는 지휘체계가 있다고 말했다.지난 주말 바그다드 북쪽 사마라에서 미군과 접전을 벌인 저항세력이 같은 그룹인지 언급하지 않았으나 이라크 전역으로 확대되는 반격이 조직적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강력히 시사했다.그는 11월 말부터 미군에 대한 공격이 소강상태에 들어간 것도 미군의 공세에 대응하지 말고 잠복하라는 중앙의 명령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주민들 미국의 초강경 진압에 반발 미군은 11월초 저항세력의 자살공격 등이 급증하자 추적해 강력히 맞선다는 ‘쇠망치 작전’에 들어갔다.지난달 30일 바그다드 북쪽 사마라에서 벌어진 전투도 이같은 작전에 따랐다.저항세력이 미군 현금수송 대열이 지나간다는 정보를 사전에 입수,매복하고 공격하자 미군은 그 동안의 피해에 분풀이하듯 닥치는 대로 발포했다. 미군은 3시간 정도의 전투에서 54명의 저항세력을 사살했다고 밝혔다.그러나 현지 이라크인들과 병원측은 미군이 어린이와 여성 등을 포함한 민간인들에게 총격을 가했으며 저항세력 사망자는 8∼9명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군은 2일 북부 키르쿠크 일대에서 대규모 작전을 벌였는데 이 과정에서 사담 후세인의 최측근 이자트 이브라힘 알 두리가 미군에 의해 체포 또는 사살됐다는 보도가 잇따라 전해지고 있다.무아파크 알 루바이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의 위원은 이날 아랍어 위성방송 알자지라와의 회견에서 키르쿠크에서 사살됐거나 체포된 사람 가운데 “거물”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그는 “우리는 현재 이 주요 인물의 신원을 확인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알 두리는 전 이라크 혁명평의회 부의장으로 최근 이라크내 반미 공격을 지휘해온 것으로 의심받고 있으며 미군 지명수배 명단 6번째에 올라 있다. mip@
  • 대입특집 / 수능성적표 용어풀이

    수능성적통지표에는 5개 영역별 원점수와 표준점수,변환표준점수,백분위 점수 등이 기재된다.대학에 따라 전형자료로 삼는 점수의 유형이 다르다. ●원점수 수험생이 정답을 맞힌 문항의 배점을 단순 합산한 점수다. ●표준점수 서로 다른 과목간의 난이도 차이를 해소하기 위해 도입됐다.예컨대 선택과목제가 적용되는 사회탐구영역에서 세계사가 쉽고 지리가 어려웠다면 원점수를 전형에 사용할 경우 지리를 고른 수험생이 상대적 불이익을 받게 된다. 표준점수는 이같은 한계를 줄이기 위해 계열별 전체 수험생들의 원점수 분포를 정상분포로 만들어 수험생 개개인의 위치가 평균에서 어디에 있는가를 따지는 환산점수다. ●변환표준점수 표준점수를 원점수에 가깝도록 전환값을 부여,외형상 400점 체제로 전환한 것이 변환표준점수다.결국 변환표준점수는 산출 공식상 표준편차와 영역별 가중치에 따라 값이 달라지게 된다.원점수와 비교할 경우 배점이 크면서 표준편차가 작은 영역에서 일정 점수를 더 얻은 학생이 그렇지 않은 영역에서 점수를 더 얻은 학생보다변환표준점수가 더 높게 나온다. ●백분위점수 전체 수험생의 성적을 최고점부터 최하점까지 순서대로 배열했을 때 개인 성적의 상대적 위치를 백분율로 나타낸 것이다. 박홍기기자
  • 밀감 비타민C 덩어리 ‘겨울보약’

    시장에 한창 쏟아져 나오고 있는 제주도산 노지(露地) 밀감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이유는 암 예방과 심장병 억제 효과가 밝혀진 베타클립토키산틴(CRP)이라는 밀감의 색소 성분 때문이다.밀감 1개에 1∼2㎎ 정도 함유된 CRP는 밀감과 매우 유사한 과일 오렌지의 100배에 이른다.CRP는 베타카로틴,알파카로틴,루틴,리코펜,제아키산틴 등과 함께 사람의 혈액 속에 존재하는 6종류의 카로틴 가운데 하나이다. CRP는 다른 카로틴류와는 달리,인체에 쉽게 흡수된다.당근의 베타카로틴이나 토마토의 리코펜은 흡수가 어렵고,흡수됐더라도 보통 반나절 정도 지나면 배설돼 체내에 거의 축적되지 않는다.반면 CRP는 혈중에 상당한 농도로 저장된다. 특히 CRP를 함유한 식품은 매우 드물다는 점에서 밀감은 높게 평가받고 있다.일본 교토의과대학 연구팀은 “심장병·전립선암·유방암에 걸린 사람과 건강한 사람을 비교한 결과 병에 걸린 사람의 혈중 CRP농도가 20% 가량 낮았다.”고 밝혔다.제주도 농업기술원은 “실험 결과 하루 밀감 2개를 먹으면 발암을 억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CRP가 풍부한 밀감은 요즘이 제철이다.온실에서 재배한 밀감이 아니라 자연의 기를 머금은 노지 밀감이 나오기 때문이다.밀감에는 비타민과 무기질도 많아 ‘겨울 보약’이라고도 불린다.제주 밀감에는 비타민C 역시 무척 풍부하다.100g당 평균 39㎎에 이른다.비타민C는 항산화와 암예방,스트레스 해소에 좋다.또 감기 예방에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인정받은 시네푸린 성분도 있다.이 성분은 오렌지에는 발견되지 않있다.밀감은 감귤 특유의 비타민P인 헤스페리딘도 많다.수용성 비타민과 비슷한 물질로 감귤 색소인 플라본에 들어 있으며,비타민C의 흡수와 작용을 도와준다.잇몸에서 피가 나고 피부에 멍이 잘 드는 것은 모세혈관이 약해 쉽게 잘 찢어지기 때문인데,비타민C가 콜라겐을 생성할 때 헤스페리딘이 이를 도와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한다. 제주 밀감은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고정삼 제주대 식품가공학과 교수는 “밀감의 당분은 100g당 10g 정도”라며 “이 당분의 특징은 연소되기 쉽고 지방으로 바뀌기 어려워 살찔 염려가 없다.”고 말했다.또 “열량도 40∼50㎉로 낮고 신진 대사를 촉진하는 구연산과 체내의 나쁜 성분을 몰아내는 식이 섬유 펙틴이 풍부하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밀감의 아스코리빈산은 인체의 백혈구에 축적돼 박테리아 감염과 종양 세포로부터 신체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백내장과 심장질환도 예방한다.플라보노이드는 악성 종양의 성장을 억제하고,구마린은 강력한 항균작용으로 ‘천연 항균제’로 불리며,리모노이드는 발암을 억제하고 종양 성장을 막는다.밀감의 쓴 맛은 리모노이드 탓이다. 일본 과수연구소 감귤부는 밀감의 건강 효과에 대해 604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밀감을 매일 먹는 사람, 특히 중·노년층에서 당뇨병·고혈압·심장병·통풍의 발병률이 낮았다.”는 분석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같이 건강에 좋은 밀감은 알맹이는 물론이고 껍질까지 전혀 버리지 않는다.김상호 규림한의원 원장은 “껍질 말린 것을 한방에선 ‘진피’라고 하는데,유행성 독감·위장병·부종 등을 치료하는 한약제”라고 말했다.또 목욕물에 담가 우러나게해 향긋한 입욕제로도 이용했다. 밀감을 많이 먹으면 손바닥을 비롯해 피부가 노래지는데 걱정할 일이 아니다.보통 하루 15개씩 1주일 정도 먹으면 이런 현상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이는 밀감의 카로틴 색소가 체내에 축적되었다가 모세혈관을 통해 배출되면서 일어나는 현상으로 2∼3일 먹지 않으면 피부가 원래대로 돌아온다. ■ 도움말 강성근 제주도청 감귤과 과수지원담당,제주도 농업기술연구원 이기철기자 chuli@ 제주 밀감은 우리가 말하는 제주 밀감은 엄격하게 구별하면 온주 밀감으로 제주에서 나오는 감귤의 95%를 차지,연간 60만t 가량 생산된다.이를 귤,밀감,감귤 등으로 구별하지 않고 부르고 있다.김진섭 제주도청 감귤계장은 “귤은 제주도에서 자생하는 13종의 재래 감귤로 ‘우리 것’을 의미하고,감귤은 금감과 탱자를 제외한 모든 것을 말한다.”며 “오렌지는 미국을 비롯해 아열대권에서 생산되는 감귤류의 일종이다.”고 말했다. 밀감음식 이렇게 만들어요 어떻게 하면 맛있는 밀감을 고를 수 있을까.특유의 등황색으로 진하게 익은 것이 좋다.또 껍질이 보드랍고 촘촘한 느낌이 드는 과실이 맛있다. 한라봉을 제외한 대개의 밀감은 껍질이 거칠면서 표면이 오톨도톨한 것은 맛이 없다.꼭지가 녹색이나 등황색인 것을 선택하면 실패가 적다.꼭지가 검은 것은 강제로 착색한 것이니 피하는 게 상책.열매의 꼭지 부분이 튀어나온 것은 당도가 떨어진다. ●밀감당액즙 밀감(2㎏)의 겉껍질을 벗겨 칼로 몇 등분해서 삼베 보자기 등으로 즙을 짠다.즙을 내는 데는 믹서를 이용해도 된다.즙의 20%에 해당하는 만큼의 설탕을 넣고 코팅된 냄비에 한소끔 끓인다.거품은 걷어내는 게 좋다.열탕으로 소독한 주스병 등에 뜨거운 즙을 넣고 병을 밀봉,거꾸로 세워 식힌다. 식으면 실온에서도 오래 보관할 수 있다.끓이지 않고 장기간 보관하면 변질될 수도 있다.설탕 대신 꿀이나 올리고당을 넣어도 좋다. ●밀감고추장 보통 고추장을 만들 때 물 대신 밀감즙을 넣는 방식이다.밀감의 달고 신 맛과 고춧가루의 매운 맛이 잘 어울린다.고춧가루(2㎏)·찹쌀가루(5㎏)·메줏가루(2㎏)·소금(적당)·엿기름(5컵)을 섞어물 없이 밀감즙만 넣으면 생선회를 찍어먹는 초고추장으로 적당하다.물과 밀감즙을 반반 섞어 넣으면 밑반찬용 고추장으로 좋다.
  • ‘이글루’ 경험해봐요/ 인제군, 테마캠프 1월 운영

    강원도 인제군이 소양강 상류에 ‘이글루 테마캠프’를 운영키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30일 인제군에 따르면 빙어축제와 연계해 내년 1월1일부터 2월10일까지 소양강 상류에 에스키모 이글루 테마캠프를 마련하기로 하고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이글루 테마캠프에는 어린이 생태캠프,가족 이글루캠프,연인 이글루캠프가 마련된다.환경사진전,얼음조각 전시회,아이스 서바이벌,얼음조각대회,눈사람 만들기 등 다양한 행사도 펼쳐진다. 관광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이글루 만들기,얼음컵 만들기,이글루 빙어낚시,4륜 바이크,야외 노래방 등의 행사도 40여일동안 이어진다. 인제군은 겨울철 관광객들이 직접 참가해 즐길 수 있는 체험의 장을 마련하고,이를 빙어축제와 연계해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며,지역 경기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제7회 인제 빙어축제는 내년 1월30일부터 사흘간 인제군 남면 부평리 소양호에서 열린다.얼음축구대회를 대폭 확대하고 민속놀이 참여마당과 볼거리를 크게 늘리는 등 모두 6개 분야의각종 행사를 준비중이다. 인제군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빙어축제를 일본의 삿포로 얼음축제와 중국의 빙등제에 버금가는 겨울축제로 만들기 위해 이글루 테마캠프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인제 조한종기자 bell21@
  • 헛물만 켠 나체쇼/ 경찰 엄포에 댄스경연으로

    서울 강남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심야에 ‘브래지어 빨리 벗기’라는 기상천외한 경연 대회가 열릴 예정이었지만,경찰의 엄포로 무산되는 소동이 빚어졌다. 28일 새벽 1시쯤 서울 강남구 청담동 J나이트클럽.평일임에도 클럽 중앙에 위치한 무대 주변에는 소문을 듣고 몰려온 200여명의 손님이 빼곡히 몰려 발디딜 틈도 없었다.남성들은 가슴이 드러나는 돌발사태(?)를 기대하며 무대 앞쪽에서 눈을 크게 뜬 채 대회가 시작되기만 기다렸다.취재진도 20여명이나 몰렸다.이 대회는 가슴만 살짝 가리는 접착식 브래지어 유통업체인 N사가 제품 홍보 차원에서 마련한 것.손을 대지 않고 가슴에 붙인 이 브래지어를 격렬한 몸동작으로 제일 먼저 떨어뜨리는 참가자에게 상금 50만원이 지급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대회가 시작되기 직전 업소측은 “예정된 대회를 보통의 ‘댄스 경연대회’로 바꾼다.”고 밝혔다.대회내용을 알게 된 경찰이 캠코더까지 준비해 출동,“‘나체쇼’가 벌어지면 영업정지는 물론 참가 여성도 현장에서 모두 연행하겠다.”고 엄포를 놓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단속을 우려한 업소측과 대회를 강행하려는 유통업체 사이에 가벼운 실랑이도 벌어졌다. 이유종기자 bell@
  • 독수리 vs 불사조/ 농구대잔치 연세대·상무 결승진출

    ‘불사조’ 상무와 ‘대학 최강’ 연세대가 아마농구의 최고봉인 농구대잔치 결승에서 2년 연속 맞붙는다. 지난해 우승팀 연세대는 역대 최장신 센터 하승진(223㎝)과 대학생 국가대표 방성윤이 버티고 있고,프로선수가 주축을 이룬 상무는 국가대표 파워포워드 이규섭과 ‘슛쟁이’ 조상현이 건재해 접전이 예상된다.상무는 2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에서 이규섭(26점)-조상현(24점·3점슛 3개) ‘쌍포’를 앞세워 한양대를 81-72로 누르고 결승에 선착했다. 상무는 노련미를 뽐내며 패기로 뭉친 한양대를 1쿼터부터 리드했다.은희석(14점)은 파워 넘치는 골밑 돌파로,조상현은 정확한 외곽포로 초반 공격을 주도했다.빠른 농구가 일품인 한양대는 2쿼터에서만 3점슛 3개를 몰아넣은 김성현(15점)을 앞세워 2쿼터 막판 38-37로 역전에 성공했으나 이규섭을 막는 데 실패했다.이규섭은 한양대의 장신 센터 강은식(205㎝)을 2쿼터 초반 파울트러블로 유도하는 등 한수 위의 기량으로 코트를 누볐다.특히 3쿼터 초반에는 수비 리바운드에 이은 레이업슛과 3점포로 상대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 연세대는 20점을 올린 방성윤의 활약에 힘입어 함지훈(17점·11리바운드)이 분전한 중앙대를 93-74로 꺾고 결승에 합류했다.하승진(6점·7리바운드)이 골밑을 지키고 방성윤이 내외곽을 오가며 슛을 퍼부은 연세대는 1쿼터를 26-9로 크게 앞서며 기선을 잡은 뒤 시종일관 경기를 압도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사설] 탈북 국군포로 두 번 버린 국방부

    이러고도 정부라고 할 수 있나.탈북 국군포로 전용일씨에 대한 정부의 처리과정이 속속 드러나면서 실망감과 분노가 커지고 있다.결론부터 말해 우리는 탈북자 문제에 대한 정부의 무관심과 무능력에다 거짓 발표,부처간 책임 떠넘기기 등이 덧붙여지는 것을 보며 정부의 위신이나 신뢰도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한다. 조영길 국방부 장관은 25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지난 6월 국방부가 최초로 이 사건을 인지해 ‘관계기관’에 통보했다고 밝혔다.조 장관은 그러나 “국방부가 할 수 있는 일은 거기까지였다.”고 선을 그었다.이는 얼마전 전씨가 북송(北送)위기에 처한 것은 국방부의 잘못이라고 밝힌 것과 다른 분위기다.국방부 인사복지국장은 지난 21일 “지난 9월 주중 한국대사관 무관부로부터 전씨의 신원을 확인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으나 실무자의 잘못으로 ‘없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그러나 국방부는 지난 6월의 일을 뒤늦게 공개하며 나흘전 발표가 진실과 거리가 있음을 내비쳤다.실무자의 잘못을 인정하며 사건을 얼버무리려다 잇단 책임추궁에‘관계기관’에 책임을 떠넘긴 것이다. 지난 6월 국방부의 통보를 받은 ‘관계기관’은 자체적으로 500명의 포로명단과 대조했으나 확인되지 않자 브로커 등의 사기라고 보고 덮어버렸다.당시 외교통상부는 내용을 전혀 몰랐다고 한다.국방부와 외교부,‘관계기관’의 안이한 일처리,구멍 뚫린 공조가 탈북 노병의 귀환을 막은 것이다.이러니 “비통하기 짝이 없다.…이게 정부냐.”는 호통이 공감을 사는 게 아닌가.정부는 사건의 진상을 전면 재조사하고 책임자에 대해서는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또 탈북 국군포로 문제에 대한 업무 분장을 명확히 해 잘못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 5평이상 소형 점포 제품價 표시 의무화/특별·광역시 내년 4월부터

    내년 4월부터 특별시와 광역시 지역에 있는 5평 이상의 소형 소매점포는 제품의 판매(소매)가격을 반드시 표시해야 된다. 또 가격정보의 왜곡을 막기 위해 판매업자가 제품에 권장(희망) 소비자가격을 매기는 것이 금지된다. 산업자원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공산품 유통질서 확립을 위한 가격표시제 실시요령 개정계획안을 마련,내년 1월까지 정부 유관기관,소비자단체,업계 등으로부터 의견을 수렴키로 했다고 26일 밝혔다.산자부는 이를 통해 내년 2월까지 최종안을 확정,규제개혁위원회 심사를 거쳐 고시 및 세부지침을 개정한 뒤 4월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계획안에 따르면 소비자의 주권 강화와 글로벌 추세에 부응하기 위해 10평(33㎡) 이하의 점포에 대해 예외가 인정됐던 판매가격 의무대상을 특별시와 광역시 소재 5평(17㎡) 이상∼10평 미만의 점포로 확대한다. 또 판매가격 표시의 사각지대로 방치돼 온 현대적 시장이나 도매센터내의 소매점도 의무대상에 포함시킨다. 김경운기자 kkwoon@
  • [미리 가본 뉴타운](6)영등포구 영등포동일대

    영등포구 영등포동 2·5·7가 일대는 오래 전에 형성된 구시가지의 문제를 고스란히 안고 있는 곳이다.영등포 부도심에 위치하지만 수십년 전부터 무계획적으로 도시가 형성돼 시장과 불량주택,공구상가 등이 뒤엉켜 혼잡하기 이를 데 없다. 영등포로터리 공구상가 주변은 건물 양쪽에 차량들이 빼곡히 주차돼 차량통행에 방해가 심하다.여의도와 함께 영등포구의 대표적인 지역이었으나 해가 갈수록 도심기능이 축소되고,간선도로를 제외한 대부분의 건축물이 20년 이상된 3층 이하의 저층으로 구성돼 있다. 뉴타운으로 선정된 7만 8700평에는 2374가구 5465명이 살고 있다.100% 준주거지역이다.1018동의 주택 가운데 81%가 노후 불량주택이다.박충회 구청장 권한대행은 26일 “이 일대에 상가와 시장,주택가 등이 혼재된 만큼 상업·업무·주거기능이 복합된 ‘도심형 뉴타운’으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개발을 쉽게 하기 위해 3개 블록으로 나눠 블록간 경쟁을 유도하고,내년 8월까지 착실히 계획을 세워 반드시 ‘우선사업시행지구’로 선정되도록 하겠다고강조했다. 영등포동 7가 일대 도심재개발구역 6780여평을 우선 개발할 방침이다.이미 주택공사에서 지구내 일부 지역에 관심을 갖고 있어 주공의 신용도와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주거복합지역으로 개발할 예정이다.입지조건이 좋아 개발이 쉽지만,난개발이 우려되는 만큼 서울시로부터 도로·하수도·공원 등 도시기반 시설 설치를 지원받겠다는 것이다. 영등포구는 이번 뉴타운 선정에서 희비가 엇갈린 자치구다.영등포동과 함께 뉴타운 후보지로 신청한 신길동 지역이 탈락했기 때문이다.박 대행은 “서울시가 누락된 곳에 대해 자치구 예산으로 계획을 수립,신청하면 ‘우선사업시행지구’ 선정 때 심의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했다.”면서 “신길동 지역의 뉴타운 사업계획 용역비를 내년 사업비에 반영해 다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안주영 구의회 의장도 “두 곳 가운데 한 곳만 돼 지역 분위기가 어수선하다.”면서 “신길동 지역이 다시 선정되도록 노력하고,이미 선정된 영등포2·5·7가 지역도 사업을 오래 끌면 주민들의 재산권 행사에 어려움이 많은 만큼가급적 빨리 추진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조덕현기자 hyoun@
  • 프로농구 /양희승 외곽포 TG 울렸다

    SBS가 양희승의 외곽포를 앞세워 선두 TG를 무너뜨리는 파란을 일으켰다. SBS는 26일 03∼04프로농구 안양 홈경기에서 슈터 양희승이 3점슛 5개를 쏘아 올리며 23점을 쏟아부어 TG를 87-72로 대파했다.5승10패(7위)의 SBS는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반면 12승3패가 된 TG는 1위는 고수했지만 2위 오리온스(11승4패)에 1게임차로 바짝 추격당했다. SBS의 양희승은 37-42로 뒤진 채 맞은 3쿼터에서만 3점슛 3개를 포함해 13점을 몰아 넣어 대역전승의 선봉에 섰다.용병센터 앤서니 글로버(25점)도 혼자 16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 팀 리바운드수에서 42-27로 압도적인 우위를 확보하는데 결정적인 수훈을 세웠다. KTF는 부산 금정체육관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현주엽(14점 6어시스트) 황진원(13점) 진경석(12점) 트리오의 활약으로 79-77로 승리했다.최근 코리아텐더를 인수해 재창단한 KTF는 이로써 세번째 경기만에 첫 승의 기쁨을 맛봤다. 4승11패를 기록한 KTF는 3연패와 꼴찌에서 한꺼번에 벗어나며 8위로 올라섰다.반면 SK는 3연패에 빠지면서 3승12패로 모비스와 함께 공동 꼴찌에 머물렀다. 통신사 라이벌 대결로 관심을 모은 이날 경기는 4쿼터 막판까지 물고 물리는 접전이 이어졌다.두 팀 모두 꼴찌 탈출이라는 부담감 때문에 한치의 양보도 없이 혈투를 벌였다. KTF는 SK의 식스맨 손규완(17점 3점슛 3개)의 슛에 눌려 2쿼터를 46-39로 뒤졌으나 3쿼터에서 현주엽 아비 스토리(15점 9리바운드) 퍼넬 페리(15점 11리바운드) ‘3각 편대’를 앞세워 63-59로 전세를 뒤집은 채 쿼터를 마쳤다.KTF는 종료 1분여전 정락영(10점)의 3점포로 76-72로 달아난 뒤 황진원이 레이업슛을 보태 승세를 굳혔다. SK는 조성원(18점)이 3점포를 터뜨려 마지막 기회를 잡았지만,77-79로 뒤진 종료 6.8초전 펼친 마지막 공격에서 뼈아픈 실책을 저질러 눈물을 삼켰다. 박준석기자 pjs@
  • 中, 전용일씨 한국행 허용 시사/曺국방 “전씨 탈북사실 6월에 인지”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서울 조승진기자|중국 공안에 체포된 국군포로 출신 탈북자 전용일(72)씨 문제와 관련,중국 정부가 25일 한국행 허용을 시사했다. 류젠차오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전씨 등 2명이 지난 13일 저장성 항저우 공항에서 위조 한국여권을 소지한 채 출국하려다 공안에 체포된 사실을 확인한 뒤 “전용일씨의 안전에 대한 한국 국민들의 우려를 잘 알고 있으며,그의 신변 안전은 보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류 대변인은 그러나 전씨가 중국 관련 법률을 위반했기 때문에 관계당국이 사법 조사와 신원을 확인중이라고 말했다.이에 따라 전씨의 한국행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방부는 전용일씨의 탈북 사실을 지난 6월 주중 대사관(무관부)을 통해 알게 됐고 연고자를 확인,관계 기관에 이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조영길 국방부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에서 “국방부가 최초로 이 사건을 인지한 것은 지난 6월이며 우리가 (전씨의) 본적지까지 연락을 해 연고자가 살고 있다는 것을 확인,관계기관(국정원)에문서로 통보해줬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외교부와 국정원 등과 서로 미루다 중국 공안에 체포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정상적인 채널에서는 정상적으로 이 문제가 처리됐으나 , 다른 채널(국정원)에서는 단순히 5000명 포로 명단만 보고 없으니까 ‘우리가 잘못하면 브로커에게 걸려들겠구나.’ 싶어서 덮어버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oilman@
  • 盧 특검거부… 정국 파란

    노무현 대통령이 25일 대통령 측근비리 특검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고,이에 맞서 한나라당이 최병렬 대표의 단식과 등원 거부,장외투쟁으로 맞서면서 정국이 일대 파란을 맞고 있다. ▶관련기사 3·4면 한나라당은 이날부터 국회 등원을 전면 거부하고 소속의원 전원이 의원직 사퇴서를 당 지도부에 제출한 뒤 각 지구당으로 내려가 특검법 관철 투쟁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국회 의사일정이 이날 오후부터 전면중단되는 등 국회가 사실상 마비사태에 놓이게 됐다. 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를 주재,“국회가 보내온 대통령 측근 특검법안에 대해 국회가 다시 논의해 주도록 결정했다.”고 거부권 행사 의사를 밝혔다.노 대통령은 “야당의 장외투쟁으로 국회마비 등 국정혼란이 우려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국회 다수당의 횡포로부터 검찰권이 보호돼야 한다.”면서 “헌법정신과 원칙을 존중해서 정치적 부담과 불편이 따르더라도 재의요구를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혹시 사정이 달라지거나 재의결이 되지 않으면 검찰수사가 끝나면 특검법의 일반적 원칙과 절차에 따라 정부가 이번 특검법안의 취지를 살리는 새로운 특검법안을 제출해 다시 국회와 국민의 판단을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노 대통령은 “이러한 절차가 끝나면 저는 국민들에게 응분의 책임을 지는 절차를 밟도록 하겠다.”고 말해,가능하면 재신임 국민투표를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한나라당은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소집,“노 대통령의 특검 거부는 곧 국회와 국민에 대한 거부”라며 “노 대통령이 재의요구를 철회할 때까지 전면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최병렬 대표는 “노 대통령은 즉각 재의요구를 철회해야 하며 내일(26일)이라도 당장 저와 1대 1 TV토론을 가질 것을 제의한다.”고 말하고 “내일부터 단식에 돌입,온몸으로 노 대통령의 재의요구 철회를 호소할 작정”이라고 덧붙였다. 한나라당 의원 103명은 이날 의총에서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당 지도부에 일임했다. 한나라당이 등원을 거부,국회가 사실상 마비됨에 따라 처리 시한이 다음달 2일인 새해 예산안과 한·칠레 FTA 관련 법안,정치개혁안 등주요 현안 처리가 상당기간 지연되면서 국정이 혼란에 빠질 것으로 우려된다. 민주당은 노 대통령의 특검법 거부에 대해 “측근비리를 은폐하려는 시도”라고 비난하는 한편 한나라당의 전면투쟁에 대해서도 “국정을 혼란에 빠뜨리는 구태정치”라며 중단을 촉구했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헌법이 보장한 권한에 따른 당연한 결정”이라고 노 대통령의 특검 거부를 환영하고 “한나라당은 재의에 응해 헌법질서를 존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곽태헌 진경호기자 tiger@
  • 하프타임 / FA 마해영, 28억원에 기아와 계약

    거포 마해영(사진·33)이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사상 최고 몸값으로 기아 유니폼을 입는다.기아는 24일 올시즌 FA 최대어로 꼽히는 삼성의 마해영과 계약금 11억원에 연봉 4억원,플러스·마이너스 옵션 1억원씩 4년간 모두 28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마해영의 FA계약은 지난해 양준혁이 4년간 옵션을 포함해 삼성과 맺은 총액 27억 2000만원을 8000만원 초과한 사상 최고액.마해영은 “가치를 인정해준 기아에 감사하며 FA계약을 빨리 마쳐 홀가분하다.”면서 “내년 시즌 팀 우승을 위해 혼신을 다할 것을 팬들에게 약속한다.”고 말했다.이로써 기아는 장성호-마해영-박재홍(홍세완)으로 이어지는 막강 중심 타선을 구축,해결사 부재 고민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프로 9년차 마해영은 부산고-고려대를 거쳐 지난 1995년 롯데에 입단해 주포로 활약하다 2001년 삼성으로 트레이드됐고,올시즌 132경기에서 502타수 146안타(타율 .291),38홈런 123타점을 기록했다.
  • 공무원이 쓴 영화같은 인생스토리/자전적 소설 ‘사이공의 슬픈노래’ 펴낸 하림 씨

    국세청 간부로 근무하고 있는 공무원 하림(사진·필명·56)씨가 낸 자전적 장편소설 ‘사이공의 슬픈 노래’(황금가지)가 화제가 되고 있다. 소설에는 주인공이 베트남 전쟁에서 겪었던 죽음의 순간들,두 베트남 여인의 순애보적 사랑,사이공 마피아와의 결투,베트남 여인과의 사이에 낳은 딸과 26년만의 해후 등 드라마틱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이 소설이 특히 관심을 모으는 것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이야기들이 대부분 실화라는 점이다.지은이는 당초 ‘자서전’으로 내려했으나 이익단체들과의 마찰로 ‘소설’로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하씨가 소설을 쓰게 된 것은 1998년 베트남전 참전 당시 다랑이란 여인과의 사이에 낳은 딸 샤이랑이 자신을 찾아온 것이 계기가 됐다.26년만에 해후한 딸은 당시 일주일을 한국에서 머물렀다. 하씨는 “샤이랑이 베트남이 공산화된 뒤,미군 군의관의 도움으로 어머니와 함께 미국으로 건너가 캘리포니아주립대학(UCLA)을 졸업했으며,현재 라스베이거스에서 컴퓨터프로그래머로 활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당초 자신을미국인 아버지와 베트남 어머니 사이의 혼혈아로 알고 자랐던 샤이랑은 어머니가 별세한 후 유품과 편지를 정리하다가 아버지가 한국인이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확인하고 한국을 찾았다.어머니마저 생모가 아니었다.당시 국세청 청사 로비에 ‘당신의 딸’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찾아온 이국의 28세 아가씨 이야기는 국세청 동료들에게 알려졌었다. 고교 시절 전국유도대회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던 주인공 하림은 해사에 입학했다가 사고에 휘말려 육군 항공대 하사로 월남전에 참전한다.소설은 주인공이 베트남에서 작전 중 40일간 적진 한가운데 정글에서 홀로 버티다가 포로가 되면서 드라마틱하게 전개된다. 우여곡절 끝에 탈출해 베트남 고산족 마을에 들어간 하림은 그 곳에서 첫번째 사랑 다랑을 만난다.다랑에게 무술을 전수하면서 두 사람 사이에는 사랑이 싹트지만 고산족과 함께 벌인 전투에서 다랑은 치명적인 상처를 입고 행방불명된다.혼자 부대로 복귀한 하림은 혼수상태에 빠져 간호사인 두번째 사랑 자이란을 만난다.그러나 자이란은 하림이 다랑을사랑하고 있다고 판단해 그의 곁을 떠난다. 하림은 자이란을 찾기 위해 사이공 시내를 헤매다 미군 무기밀매단에 가담하게 되고 베트남 마피아와 충돌하기에 이른다.위기의 순간에 베트남 마피아의 부두목으로 나타난 사람은 놀랍게도 다랑이었다.얼굴에 칼자국이 나있는 다랑은 그간의 고초를 털어놓으며 격정적인 사랑을 나눈다.그러나 다랑은 자신이 하림에게 어울리지 않는다고 단정하고 떠난다. 열달 뒤 다랑은 사랑의 결실인 샤이랑을 보내 키워줄 것을 당부하고,하림의 두번째 여인 자이란은 자신의 딸이 아님에도 샤이랑을 정성스럽게 돌본다.자이란과 결혼한 하림은 제대수속을 밟은 뒤 다시 돌아와 정착할 것을 약속하지만 베트남의 공산화로 약속을 지키지 못한다. 지은이는 책을 낸 동기에 대해 “딸에게 핏덩이부터 보살피지 못했음을 속죄하고,내 기구한 운명이 딸의 바람막이가 돼 지켜주기를 바라는,말로는 표현못할 부정(父情)을 표현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그는 “그동안 가슴 속에 맺혀있던 응어리가 풀려나가 세상이 끝난 것처럼 허전한 느낌”이라면서“남은 인생은 현재의 아내에게 바치겠다.”고 덧붙였다. 이종수기자 vielee@
  • [먹고 사는 이야기] 아침식사

    우린 전통적으로 아침식사를 중요시하던 식문화를 지녔는데도,언제부터인가 아침을 거르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2001년도 실시된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우리 국민의 아침결식률은 무려 21%나 된다.특히 한참 성장과 활동이 왕성한 시기인 청소년층과 20대는 37∼45%가 아침을 먹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건강에 대한 관심과 함께 아침 식사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지만,아침식사를 거르는 사람은 오히려 더 늘어나는 추세이다. 아침 식사가 강조되는 것은 무엇보다도 두뇌활동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미국의 폴리트 박사와 매튜 박사에 따르면 아침식사를 거른 어린이는 섭취한 어린이에 비해 수학,어휘력과 기억력 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에서는 농촌생활연구소가 학생들의 수능점수를 비교한 결과,아침식사를 규칙적으로 먹는 학생이 자주 거른 학생보다 평균 20점 정도 높았다. 사람의 두뇌는 아주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뇌는 무게가 체중의 2%에 불과하지만,인체 에너지의 25%를 소비한다.게다가 뇌세포는 체지방은 쓰지 않고 오로지 포도당만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 문제는 저녁식사 이후 밤 사이 12시간 이상 공복상태가 되면,혈액 속의 포도당이 최저치로 떨어진다는 점이다.따라서 아침식사를 거르게 되면 뇌세포로 가는 포도당 공급이 적어져 뇌 기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더구나 포도당은 기억력과 관련된 아세틸콜린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을 증가시키는 역할도 하기 때문에 아침을 거르면 집중력과 작업수행 능력이 떨어지게 된다. 아침식사는 일반 건강에도 무척 중요하다.아침식사와 건강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한 영국의 앤디 스미스 박사는 아침식사를 하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독감에 덜 걸린다고 한다.우울증과 정서장애를 겪을 확률도 낮다고 밝혔다. 많은 사람들이 다이어트를 위해 아침을 건너 뛰지만 실제로는 살을 빼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미국 역학회지에 보고된 욘생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아침을 자주 거르는 사람들의 비만율이 아침식사를 규칙적으로 하는 사람보다 오히려 높았다고 한다.아침을 거른 후,점심식사를 하게 되면 혈중 포도당이 급상승해 인슐린 분비가 많아진다.이 때 과도하게 분비된 인슐린이 체지방 분해를 방해하면서 합성을 촉진해 비만을 초래한다는 것.또 아침을 굶고 점심을 먹으면 식사량이 많아지고,자신도 모르게 칼로리 밀도가 높은 음식을 선택하게 마련이다. 아침식사는 밥과 국,생선,나물 등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두뇌활동에 필요한 포도당은 밥 속의 복합 당질로부터 천천히 오랜 시간에 걸쳐 공급받게 되며,반찬의 단백질과 무기질,비타민은 뇌세포 활성을 돕는다. 아침식사로 초콜릿 음료처럼 단순 당질이 많이 함유된 음식은 좋지 않다.일시적으로 포도당 농도를 높여 뇌 기능을 도와주기는 하지만,뒤따라 분비된 인슐린이 포도당을 빠른 속도로 근육으로 이동시켜 혈당을 급격히 끌어내리기 때문에,지구력과 참을성이 적어지고 피로감을 더 많이 느끼게 된다. 임경숙 수원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 정부 경수로 중단 책임 떠안나

    대북 경수로 건설 중단의 책임은 누가 지나? 지난 9년간 1조 2000억원이 넘는 정부 예산을 투입,34%의 공정을 마친 대규모 프로젝트가 사실상 수포로 돌아갔지만 정부는 사과 한마디 없고 책임지는 당국자도 없다. ●경수로 사업은 사실상 종료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는 경수로 사업을 다음달 1일부터 1년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지난 21일 공식 발표했다.정부 당국자들은 “완전종료가 아니라 일시중단”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1년 뒤에 공사가 재개될 것으로 믿는 당국자는 거의 없는 것 같다.“닦아놓은 부지 위에 통일기념비나 하나 짓자.”는 자조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공사재개가 어려운 것은 미국이 반대하기 때문이다.북한이 핵 무기를 개발하고 있는데 플루토늄 추출이 가능한 원자력 발전소를 지어줄 수는 없다는 것이 미국의 논리다. 내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정권이 바뀐다고 할지라도 이같은 기본입장이 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 때문에 정부내에서는 경수로 건설을 KEDO에서 떼어내 남북 경협사업으로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한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경수로 건설의 핵심기술인 발전기 작동기술은 미국의 GE가 특허권을 갖고 있다.전체 공정의 1%에 불과한 이 기술이 없기 때문에 남한은 단독으로 경수로를 건설할 수 없다.6자 회담을 통해 북한 핵 문제가 해결된다고 해도 경수로 건설 대신 화력발전소를 지어주거나 가스 등 에너지를 지원하는 방식의 합의에 이를 가능성이 크다. ●책임은 미국과 북한이 져라? 경수로 건설은 지난 1994년 제네바 북·미 협상에서 강석주 북 외교부 부부장이 로버트 갈루치 미 핵대사에게 요구해 결정된 사안이다.결정은 북한과 미국이 하고 우리는 비용만 떠안았던 것이다. 어쨌든 정부는 ‘한국형 경수로’라는 명분을 내세워 사업을 시작했고,공사는 나름대로 순조롭게 진행돼왔다.그러나 지난해말 북한 핵 문제가 터지면서 미국측에서 경수로 건설에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 경수로 건설의 시작이나 끝이나 우리 정부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결정된 것이다.그렇다고 정부가 책임을 면할 수 없다.오히려 그같은 상황을 초래한 우리 정책담당자들의 철저한반성이 필요하다. ●복잡한 사후처리 일단 1년의 유예기간이 있지만,경수로 건설이 중단되면서 적지 않은 사후 처리 문제가 남아 있다.북한은 벌써부터 경수로 건설 지연에 대한 배상을 요구하고 있다.경수로 건설 완전중단이 결정되면 KEDO는 주계약자인 한국전력에 3억∼5억달러의 위약금을 물어야 하며 대부분 우리 정부가 책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경수로 건설현장인 금호지구에 남아 있는 359명의 한국인 근로자와 4000만달러에 이르는 자재·장비의 철수도 근심거리다.북한은 이미 자재·장비 반출 불허 조치를 취했다. 이도운기자 dawn@
  • [씨줄날줄] 모현 호스피스

    올겨울 들어 가장 추웠던 지난 토요일 오후.연세대 공학관 대강당에서는 그 매서운 추위를 녹여주는 색다른 세미나가 열렸다.화려한 학력과 경력을 갖춘 이들의 전문 세미나가 아니었다.평생을 말기 환자들의 벗이 되어 그들의 고통을 덜어주고 있는 수녀들의 경험을 발표하는 자리였다.주말 오후인데도 300여 자리가 꽉 찼으며 생생한 사랑의 실천 경험담을 듣는 참석자들의 마음은 뜨겁게 달아 올랐다. 모현(母峴)호스피스.우리나라에 호스피스 제도를 처음 도입한 천주교 수도단체인 ‘마리아의 작은 자매회’가 운영하는 호스피스팀이다.이들이 펼친 3시간 동안의 발표와 토론은 진지하기만 했다.이 자리에서는 또 수녀들이 그동안의 경험과 사례를 모아 펴낸 책 ‘죽이는 수녀들의 이야기’와 ‘무슨 말을 하면 좋을까’의 출판 기념회도 있었다. 모현 호스피스 80여명 수녀들은 언제 어디서나 환자와 가족들의 요청이 있으면 달려가 무료로 봉사한다.이 과정에서 얻은 경험과 사례를 발표하고 책으로 엮은 것이다.주로 말기암이나 루게릭병,에이즈 등으로 죽음을 앞둔 환자들과 그 가족들이 수녀들의 돌봄을 받는 대상이다.환자들이 죽은 후에는 슬픔에 잠긴 가족들을 1∼5년 동안 돌본다. 이들은 죽음도 삶의 긴 여정 가운데 한 과정으로 본다.그래서 환자와 가족을 돌보거나 도움을 주기보다 고단한 삶의 긴 여정의 동반자가 되어주는 것을 활동의 기본 원칙으로 삼고 있다.죽음에 직면한 환자나 가족들은 흔히 미래에 대한 분노와 외로움,불안,공포로 심한 갈등을 겪게 된다.호스피스팀은 바로 이들에게 신체적,사회적,정서적,영적인 도움을 주며 친구가 된다.모든 팀원들은 이 분야에 관한 한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을 가지고 있다.헌신적인 봉사를 하는 수녀들뿐 아니라 의사와 약사,간호사,사회복지사,물리치료사,자원 봉사자들과 항상 연계되어 활동을 함께하기 때문이다. 모현은 어머니의 언덕,즉 성모 마리아의 언덕이라는 뜻이라고 한다.예수가 십자가에 못박혀 죽은 갈바리아 언덕에서 보여준 마리아의 모성을 실천하자는 뜻이 담겨있다.모현 호스피스는 바로 아들 예수의 수난과 죽음을 끝까지 지켰던 마리아처럼 살기를 다짐한 수녀들이 1987년 11월22일 서울에서 창립했다.지난 16년 동안의 이야기를 세미나와 책으로 발표한 수녀들은 오늘도 “내일이면 늦을,오늘 임종하는 이들을 위해” 달려가고 있다. 최홍운 논설위원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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