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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의 두 목소리] 北인권 ‘목청’

    한나라당은 6일 북한 인권에 대한 대여 공세 수위를 한껏 높였다.8일부터 3일 동안 서울에서 열리는 북한인권국제대회가 기폭제였다. 한나라당 강재섭 원내대표는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세계 30여개국 국제기구, 인권단체가 모이는 이번 대회가 주인 없는 잔치가 되어서는 안 된다.”면서 “국가인권위원회는 이번 대회에 참가해 북한 인권에 대한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황진하 제2정조위원장은 한 술 더 떴다. 그는 “북한 인권에 대해 나몰라라식으로 대응한 정부는 이 대회를 각성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면서 “노무현 대통령이 반드시 참석, 북한 인권을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 자세히 밝혀야 한다.”고 가세했다. 이계진 대변인은 최근 북한 수용소에 수감된 국군포로 한만택씨를 거론하며 “이 문제를 방치하는 것은 정부가 할 도리를 안 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한씨를 송환하지 못하면 노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겠다는 대통령선서를 이행하지 못한 것”이라고 꼬집었다.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2005 뜬별 & 진별

    2005 뜬별 & 진별

    2005년도 저물어간다. 언제나 그렇지만, 욱일승천의 기세로 올 한해를 자신의 해로 만든 부류는 누구인가. 반대로 급전직하의 참담함을 맛본 부류는 또 누구일까. 서울신문은 연말 특집으로 정치, 경제, 문화 분야에서 극과 극의 행보를 보인 이른바 승자(Winner)와 패자(Loser)를 선정했다. ■ 존 매케인 vs 칼 로브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올해 ‘세계의 정치 수도’인 워싱턴에서는 지난해 대통령 선거와 같은 확실한 승리자와 패배자를 탄생시키지는 않았다. 그러나 정권을 잡은 공화당 내에서는 존 매케인을 비롯한 중도적 의원들이 상대적으로 크게 부상했고, 조지 부시 대통령의 권력 기반인 ‘텍사스 사단’은 눈에 띄게 힘을 잃었다. 매케인 의원은 이라크 전과 같은 안보 이슈에서는 철저하게 부시 대통령을 옹호하고 지원하며 보수성을 과시해왔다. 매케인 의원은 그러나 최근 테러리스트로 지목돼 억류된 포로에 대한 고문을 반대하는 입법을 주도하는 등 사회적 이슈에 대해서는 중도적인 태도를 취했으며 민주당측과도 적극적으로 협력했다. 올 한해 매케인 의원이 직접 제출한 법안과 결의안만도 80건에 이른다. 또 미 상원 의원들은 법안을 제출할 때 정치적 영향력이 큰 매케인 의원이 함께 서명해주기를 원해 그의 서명이 들어간 법안 수는 이루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다. 이같은 노력이 인정을 받아선지 지난 10월말 퓨 리서치 센터가 공화·민주당원 및 무소속 유권자를 상대로 조사한 2008년 대선 후보 여론조사 결과, 매케인 의원은 공화당 후보 가운데 지지율 1위를 기록했다. 공화당에서 2위를 기록한 루돌프 줄리아니 역시 중도적 성향의 정치인이다. 반면 부시 대통령의 텍사스 사단 가운데서도 중심 인물이었던 칼 로브 백악관 부비서실장은 중앙정보국(CIA) 비밀요원의 신분을 유출한 ‘리크게이트’ 사건에 연루돼 수사 대상에 오른 상태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부시 대통령의 신임도 떨어졌다고 미 언론들은 전하고 있다. 로브의 힘이 빠지면서 한때 탄력을 받았던 ‘보수세력 장기집권론’도 서서히 잦아들고 있다. 역시 텍사스 출신으로 부시 대통령이 주지사 시절부터 법률 자문을 해온 해리엇 마이어스 백악관 법률고문도 2005년이 오욕으로 점철된 해였다. 마이어스는 부시 대통령에 의해 대법관으로 지명됐지만, 부족한 경력과 불투명한 성향 때문에 논란이 빚어지자 스스로 물러났다. 마이어스의 상원 인준을 앞두고 ▲판사 경험이 전혀 없는데다 ▲앨 고어 등 민주당 정치인들에게 기부했던 적이 있고 ▲낙태 등 사회적 이슈에 대한 입장이 불분명하다는 문제점이 지적돼 보수층으로부터 사실상 외면당했다. dawn@seoul.co.kr ■ 도요타 vs GM 도요타자동차는 내년 3월 결산에서 일본 민간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매출액이 20조엔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순이익도 3년 연속 1조엔을 넘어설 것이 확실시된다. 세계 자동차업계 1위인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는 판매부진과 경영악화로 부동의 1위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급기야 릭 왜고너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내년부터 북미지역 공장 9곳을 폐쇄하고 2008년까지 종업원 3만명을 줄이겠다는 처방을 내놓았다.11월 주가는 한때 18년만의 최저치로 떨어졌다. 시장에서는 부도설까지 나돌았다. 올 한해 도요타와 GM의 엇갈린 성적표다. 그래서 ‘빠르면 2006년 도요타가 GM을 넘어선다.’는 예상도 나온다.2008년이었던 도요타의 목표보다 2년 빠른 것이다. 도요타는 내년 예상 판매대수를 900만대로 잡고 있고 공장을 폐쇄해야 하는 GM은 이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일시적이기는 하나 도요타가 북미시장 점유율에서 GM을 추월하기도 했다. 도요타는 이제 ‘기업’ 이상의 위치를 차지했다. 일본에서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도요타 배우기’ 열풍이 분 지 오래다. 순이익 1조엔은 이른바 빅3라는 GM, 포드, 다임러크라이슬러의 순이익을 전부 합친 것의 2배 가까운 규모다. 일본 언론은 “도요타가 일본의 잃어버린 10년을 되찾아주고 있다.”며 ‘일본경제 부활의 구세주’로 묘사하고 있다. 도요타의 힘은 낭비요소를 없앤 생산방식에서 비롯된다. 세계적 부품업체들과의 유기적 협조,50년간 노조 문제가 발생하지 않은 노사관계, 철저한 품질 및 인적관리 시스템도 승승장구의 비결이다. 조 후지오 도요타 부회장은 “글로벌시대에는 국가별로 현지 문화 및 고객 기호에 부합하는 고품질 저가격 제품 생산을 통해 경쟁력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성공 비결을 역설했다. 반면 GM의 추락은 미국 제조업의 쇠락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미국 제조업의 자존심이던 GM의 신용등급은 ‘정크 본드’ 수준으로 떨어지는 수모를 겪었다. 여기에다 아성으로 여겨졌던 북미시장마저 일본 경쟁업체들로부터 위협받자 왜고너 회장이 직접 북미시장을 챙기기에 나섰다.‘직원용 할인가격’을 일반 소비자들에게 적용하는 ‘제살깎기식’ 무한경쟁에 나섰지만 추세를 돌려놓기엔 역부족이었다. GM 추락의 주요 원인으로 우선 낮은 소비자 만족도를 들 수 있다. 과다한 직원 복지후생 부담도 발목을 잡고 있다.GM은 차를 한대 만들 때마다 1500달러씩의 후생비용을 지출해야 한다. 이래서는 도저히 국제경쟁력을 갖출 수 없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오프라 윈프리 vs 마이클 잭슨 “그녀가 출마한다면 미국 정치의 심장과 얼굴을 완전히 바꿔놓을 것이다.” 지난주 미주리주에서 ‘오프라를 대통령으로’란 문구가 새겨진 물품만을 파는 가게를 낸 패트릭 크로의 말이다. 물론 윈프리는 출마를 거부했지만, 여성이 미국을 움직이는 것은 보고 싶다고 말했다. 통큰 선행으로 미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후보로까지 거론되는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는 이미 전세계 여성들의 친구이자 ‘대통령’으로 군림하고 있다.21년 동안 전세계 121개국 이상의 여성들이 그녀의 토크쇼를 보며 울고, 웃고, 열광하고 있다. 윈프리는 가난한 사생아로 태어나 다이어트에 성공한 것으로 유명하지만 실은 17살때 미인 선발대회 왕관을 썼고 3살도 안돼 책을 읽었다. 지난해 토크쇼 방청객 전원에게 자동차를 나눠주는 깜짝쇼를 연출한 데 이어 올해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재앙이 닥치자 연방 정부보다 재빨리 구호활동에 나섰다. 루이지애나주 슈퍼돔으로 달려가 이재민들을 안고 위로했으며 100만달러를 기부했다. 특히 3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을 나중에 토크쇼에 초청, 다이아몬드가 박힌 시계 등 210만달러 어치의 선물을 안겨줬다. 하지만 같은 흑인으로 팝의 제왕이었던 마이클 잭슨에게 올해는 최악의 한해였다. 아동 성추행 소송사건에 휘말리면서 전세계 매스컴의 조롱거리로 전락했다. 법정 출두를 미루다가 체포 영장을 발부하겠다는 판사의 경고에 잠옷 차림에 슬리퍼를 신고 나타난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제이 레노, 매컬리 컬킨 등 유명 인사들의 대량 증언과 고액 변호사를 앞세워 결국 소송에서는 승리했지만 자택인 네버랜드를 팔아야 할 정도로 경제적 곤궁에 처했다. 변호사 비용만 500만달러를 썼으며, 빚은 4억달러가 넘는다. 잭슨은 미성년 아동과 같은 침대에서 잔 사실은 인정했지만, 성적 접촉은 부인했다. 비록 재판관은 그가 무죄라고 선언했지만, 잭슨이 결백하다고 믿는 사람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전세계 어린이들의 우상이었던 잭슨은 아동 성추행 재판으로 팝의 제왕에서 언론의 웃음거리로 단숨에 추락했다. 팬들은 그가 음악활동을 재개할 것을 바라고 있지만, 대중은 이제 잦은 성형수술로 무너질 위기에 처한 그의 코에만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전봇대 잔디옷 입었네”

    ‘잔디 입은 전봇대?’ 서울 서초구(구청장 조남호)가 무차별로 나붙어 도시 미관을 해치는 불법 광고물을 없애기 위해 가로등 기둥을 인조잔디로 포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서초구는 그동안 시범적으로 관내 남부순환로와 반포로, 서운로, 방배로에 대해 인조잔디 가로등을 운영한 결과 불법광고물 부착을 예방하는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연말까지 동산로를 비롯해 4개 간선도로변에 추가로 설치, 모두 800여개로 늘릴 계획이다. 역시 광고물이 나붙어 도시미관을 해치는 분전함도 인조잔디로 포장하고 있다. 인조잔디 포장은 이 외에도 기존 고무 포장에 비해 설치비가 3분의 2에 그쳐 비용절감에도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고무는 1개당 9만원인 반면 인조잔디는 6만원이다.여기에다 불법광고물을 떼어내는 데 들어가는 인력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연간 6억원 이상이 추가로 절감되는 등 1석3조의 효과가 있다. 운전자나 보행자에게 친밀감을 주는 한편 눈의 피로를 덜어준다는 장점도 갖췄다. 도시 미관도 한결 나아졌다는 평가를 받는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대표팀보다 리그 우선으로 일정짜야”

    ■ J-리그 출신 인천 장외룡 감독 “대표팀이 아니라 K-리그에 우선해서 리그 일정을 짜야 합니다.” 프로축구 인천의 장외룡(46) 감독은 K-리그가 너무 대표팀 일정에 휘둘리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1989년부터 8년 동안은 플레잉 코치 및 감독으로, 지난 2000년부터 4년 동안은 도쿄 베르디와 삿포로 감독으로 모두 12년간 J-리그를 경험한 장 감독은 “일본은 무조건 J-리그 중심으로 일정을 짜두고 대표팀과 컵대회 일정을 보충한다.”면서 “대표팀 일정 맞추기에 급급한 K-리그와 비교되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장 감독은 또 자주 바뀌는 경기 시간에 대해서도 “J-리그는 시즌 전 경기일정이 정해지면 거의 바뀌지 않는다.”면서 “방송 중계 사정에 따라 경기 시간을 바꾸는 건 팬들을 무시한 몰지각한 행동”이라고 말했다. 장 감독은 득점왕 산정 방식에 대해서도 “플레이오프는 정규리그에 더하는 보너스 경기인데 개인 타이틀에 보너스 경기 성적까지 포함시키는 건 비합리적인 것 같다.”고 답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프리미어리그 출신 부산 포터필드 감독 “자국 리그를 우선시하는 것이 축구발전을 위한 최고의 길입니다.” 프로축구 부산의 이안 포터필드(59) 감독은 K-리그가 좀더 짜임새 있는 일정을 짜야 한다고 지적했다. 스코틀랜드 출신으로 지난 1995년부터 2년 동안 프리미어리그 볼턴 원더러스의 코치로 활동한 뒤 여러 나라의 대표팀 감독을 거친 포터필드 감독은 “프리미어리그 등 유럽에서는 자국 리그가 무조건 우선한다.”면서 “국가대표 경기만 중요시하고 리그 일정마저 국가대표 경기 일정에 맞추는 K-리그가 안타깝다.”고 밝혔다. 그는 부산이 이번 플레이오프 제도의 가장 큰 수혜자였음에도 불구하고 “플레이오프 제도는 팬들에게 흥미를 유발할 수는 있지만 많은 경기를 치를 수 있는 단일 리그가 더 좋다고 생각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빡빡하기로 소문난 프리미어리그의 일정을 치르기에 문제가 없었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선수를 충분히 보유하고 있으면 무리없이 치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북창 수용소 수감 “많이 맞아 괴롭다”

    지난해 말 탈북해 남한행을 모색하다 중국 공안에 체포된 국군포로 한만택(72)씨가 북한 평안남도 북창군 수용소에 수감된 것으로 전해졌다. 납북자가족모임과 피랍탈북인권연대는 5일 서울 신천동 납북자가족모임 사무실에서 한씨의 조카 며느리 심정옥(51)씨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한씨가 북송된 뒤 남한의 조카(심씨 남편)와 통화한 육성 녹음과 한씨의 북한 가족이 보낸 편지, 감금 당시 사진 등을 공개했다. 사진(1장)과 편지(A4용지 3장) 등은 지난 3월18일 납북자가족모임 최성용 대표와 남한 조카 등이 북한 내 협조자를 통해 확보됐으며, 육성녹음(2분30초 분량)은 같은 날 이 협조자가 제공한 휴대전화로 남한 조카와 국제전화를 한 내용이다. 한씨는 전화통화에서 “나는 괜찮다. 하지만 맞아서 몸이 많이 힘들고 괴롭다.”고 심경을 밝혔으며 “여기(북한)에 있는 우리 자식들이 많이 걱정된다.”며 자신의 탈북으로 인한 가족의 피해를 우려했다. 최 대표는 한씨의 신변과 관련,“함경북도 무산군 보위부에서 한달여간 조사를 받은 뒤 자택에 감금됐으며 4월23일쯤 정치범 등을 수용하는 북창수용소로 옮겨진 것으로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했다.”고 말했다. 특히 통화내용에는 “(한씨가) 중국에서 체포된 뒤 9일 정도 머물렀고 1월6일까지 있었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어 한씨가 체포 뒤 곧바로 북송되지 않고 한동안 중국 내에 있었음을 시사했다.이에 따라 한씨 체포 이틀 뒤인 지난해 12월30일 관련 사실을 인지하고 주중 한국대사관을 통해 한씨의 한국행을 요청했다는 외교통상부의 구명 노력에 허점이 있었는지 여부가 주목된다. 이와 관련, 최 대표는 “체포 직후 남한 외교관이 현지에 있었으며 ‘걱정하지 말라.’는 말까지 했다.”면서 “한씨가 체포된 뒤 중국 내에 머물렀다는 사실은 우리 정부가 눈치보기식 외교를 펼쳐 뒤통수를 맞았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당국에 분통을 터뜨렸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청각장애 고교야구선수, 꿈 이뤘다

    청각장애인 거포 장왕근(19·충주 성심학교)이 대학에서 야구의 꿈을 이어가게 됐다. 졸업반인 장왕근은 그동안 진로가 불투명해 야구를 포기해야 할 위기에 처했지만,‘슈퍼스타’ 감사용(48) 감독이 이끄는 창단팀 국제 디지털대학으로 진로가 정해졌다. 성심학교측은 2일 “입단 교섭을 추진했던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연락이 끊긴 데다 감사용 감독이 적극적이어서 디지털대학으로 가게 됐다.”고 밝혔다. 장왕근은 오는 6일 경남 진해에서 열리는 디지털대 창단식에 참가한 뒤 곧바로 팀 훈련에 합류한다. 184㎝,84㎏의 당당한 체구의 장왕근은 지난해 4월 ‘아름다운 꼴찌팀’ 서울대 야구부와의 친선경기에서 홈런을 터뜨린 성심학교의 간판 타자. 소리가 들리지 않아 수비할 때 공의 방향을 파악하는 순발력이 떨어지는 게 흠이지만, 뛰어난 집중력으로 이를 극복하고 있다. 당초 학교측은 삼성 김응용 사장에게 도움을 요청했으나, 냉엄한 프로세계에 막혀 꿈을 이루는 데 실패했다. 결국 학비 면제 등을 내세워 적극 ‘러브콜’을 보낸 감사용 감독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장왕근은 대학 선수로서 꿈을 펼치게 됐지만, 부모님도 같은 장애를 갖고 있는 딱한 사정이어서 후원자가 절실하다. 프로원년 꼴찌팀 삼미 슈퍼스타즈에서 뛰었던 감사용 감독은 “왕근이는 거포로 성장할 자질이 충분하다.”면서 “청각장애 선수도 일반인 못지않게 야구를 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며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임해리의 色色남녀] 내겐 너무 센 그녀

    요즘 방송에서는 ‘원 나잇 스탠드 one night stand‘를 낯선 남녀가 하룻밤 동안 몸을 섞고 “안녕!”하고 헤어지는 것이 아니라 남자가 여자를 사랑하게 된다는 식으로 스토리를 전개하는데, 다분히 낭만적으로 윤색하는 느낌이 든다. 나는 ‘원 나잇 스탠드’는 누구의 인생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돌발 사고 내지는 교통사고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내 동창 중에 ‘원 나잇 스탠드’하다 자존심에 줄이 쫘악 나간 남자가 있는데 자칭 ‘선수’라는 친구의 얘기인즉 이렇다.-내가 얼마 전 친구 부친상 때문에 강릉에 가게 됐거든. 사정이 생겨 나 혼자 18시발 강릉행 고속버스를 탔어. 그런데 쌈빡한 미인이 내 옆자리에 앉아 있는 거야. 아니 안 그래도 애인은 안 키운지 오래됐지, 주말에 남 장례식에나 가는 내 신세가 참 갑갑했는데 말야. 그리고 예전부터 ‘복 없는 과부는 봉놋방에 누워도 고자 옆에가 눕는다.’고 버스든 기차든 타기만 하면 꼭 내 옆 자리는 남자였다니까. 어쨌든 약간의 흥분을 가라앉히고 그녀 옆에 앉았는데 차가 흔들릴 때마다 내 허벅지에 스커트 자락이 스치니까 자꾸 마음은 콩밭으로 달려가는 거였어. 그래서 대충 2시간 가까이 작업 멘트를 날리며 친화감을 조성했지. 그녀는 이목구비도 오목조목하고 목소리도 조용한 것이 딱 내 타입이었던 거야. 그녀도 내게 호감을 갖는 것 같았어. 그런데 그녀가 갑자기 나를 뚫어지게 쳐다보는데 그 눈빛이 내 가슴 속까지 비추는 듯했어. 그래서 작심을 했지.‘그래, 오늘 밤은 반드시 경포에서 당신과 보내리라!’ 마침 차가 휴게소에서 멈추기에 같이 내려 커피도 먹고 담배도 한 대 피우려는데 그녀가 자기도 한 대 달라고 하데. 담배도 맛있게 피우더라고. 나는 화장실에 가서 콧노래를 부르며 오랜만에 아랫도리가 뻐근해지는 걸 느꼈지. 어쨌든 터미널에서 헤어지면서 만나기로 약속을 받아냈어. 나는 택시를 잡아타고 병원으로 달려갔지. 대충 조의를 표하고 친구들에게는 바빠서 서울로 바로 올라간다고 했더니, 옆에 있던 상주(喪主)인 친구가 그렇게 바쁜데 와주어서 고맙다고 내 손을 꼭 잡는 거 있지. 나는 정신없이 경포로 달려갔지. 그리고 그녀와 바다가 보이는 카페에서 인생과 사랑을 얘기하며 와인을 마셔댔지. 그런데 그녀가 주종을 스카치 위스키로 바꾸자고 하면서 내 어깨에 머리를 기대는 거 있지. 그렇게 정신없이 마시고는 아마 관광호텔인가로 갔었지. 그러고는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어쨌든 스위트룸인가 하는 곳으로 가서 대충 샤워도 했던 것 같고…. 그런데 갑자기 눈앞에 별이 반짝이는 거야. 그녀가 몸을 벌떡 일으키더니 세차게 내 뺨을 갈겼던 거지. 도대체 무슨 이유냐고 물었더니 냉소적인 눈빛으로 내리깔면서 나더러 “힘이 없으면 매너라도 있어야 되는 것 아니냐?”고 하는 거야. 그러고는 옷을 입고 방문을 박차고 나갔다니까. 사실 내가 긴장도 많이 하고 술도 짬뽕해서 그렇지 평소의 내 실력이 그 정도는 아니었는데…. 그 다음 날 아침에 카드명세서를 보고 난 미치는 줄 알았다니까.60만원 넘게 그었는데 결과는 낯선 여자에게 따귀 맞은 게 전부였으니. 아니 제대로 해보기라도 했으면 원통하지나 않지. 너희들 ‘원 나잇 스탠드’ 절대 꿈도 꾸지 마라! 모든 남녀의 사랑과 인연법은 모범 답안이 없다. 단 하룻밤의 만남으로 만리장성을 쌓을 수도 있을 것이다. 섹스로 시작해서 사랑으로 가든 사랑을 확인하고 섹스를 하든 중요한 것은 당신의 선택과 책임이다.성칼럼니스트 sung6023@kornet.net
  • [지금 포항에선] 영일만 신항건설 한창

    [지금 포항에선] 영일만 신항건설 한창

    국내 제1의 철강도시 경북 포항이 동북아 물류거점 도시로 힘찬 재도약의 날개를 펴고 있다. 영일만 신항 건설사업이 바로 그 중심에 있다. 포스코의 신화를 창조한 영일만 일대에는 요즘 동해안 최대의 신항만(80만평) 건설공사가 한창이다. 국내 제1의 철강도시 경북 포항이 동북아 물류거점 도시로 힘찬 재도약의 날개를 펴고 있다. 영일만 신항 건설사업이 바로 그 중심에 있다. 포스코의 신화를 창조한 영일만 일대에는 요즘 동해안 최대의 신항만(80만평) 건설공사가 한창이다. 오는 2011년까지 컨테이너선 4척을 포함한 3만t급 선박 16척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도록 하고, 연간 1400만t의 화물을 처리할 수 있는 신항이 재탄생하게 된다. 이와 함께 영일만 신항이 명실상부하게 동북아 물류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는 도로와 철로 등 사회간접자본(SOC)도 잇따라 신설할 계획이다. 포항시는 영일만 신항 건설을 계기로 북한의 나진·청진, 중국의 훈춘,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나홋카, 일본의 삿포로 등으로 뻗어나가는 동북아 물류거점 도시로 육성하겠다는 야무진 포부를 밝혔다. ●신항 건설에 총 1조 7000여억원 투입 지난 1996년부터 시작된 영일만 신항 건설사업은 2009년에 일부 개항되고,2011년 완전 개항을 목표로 공사가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모두 1,2단계로 나눠 추진될 이 사업의 총투자비는 1조 7277억원. 올해 말까지 북방파제 1단계(3.1㎞)와 행정·급유·청소선 등이 접안할 수 있는 역무선 부두 건설공사가 완공된다. 물양장과 어항시설인 방파제 공사는 이미 끝났다. 1단계 공사가 끝나는 내년 말까지 선박 10척이 동시에 정박할 수 있는 접안시설과 배후부지 19만여평, 진입도로 6㎞가 자리잡을 전망이다. 2009년까지 민자사업인 2만t급 컨테이너선 4선석과 일반부두 6선석이 우선 완공되며,2단계 6선석은 2011년까지 건설된다. 여기에다 물류기지, 수출상품 가공시설, 첨단기술 산업단지 등을 유치할 총 180만평 규모의 신항 배후단지가 조성된다. 특히 인프라 구축효과가 이미 나타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4일 1차로 신항 배후단지 3만여평에 조선블록공장을 설립, 준공식을 가졌다. 현대중공업은 장기적으로 공장을 30만평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도로·철로 등 SOC 확충사업 박차 영일만 신항 건설과 함께 신항을 연결해줄 물류 대동맥인 각종 교통망도 착착 확충되고 있다. 우선 항만 배후도로 9.6㎞가 2007년말 개통되고, 경주 기계IC에서 신항만으로 이어지는 고속도로는 2008년 이후 계획돼 있다. 2012년 개통될 포항∼울산(83.8㎞)간 고속도로는 지난해 개통한 대구∼포항 고속도로와 함께 포항철강공단 및 영일만 신항의 물류수송에 없어선 안 될 중요한 혈류이다. 또 동해선 철로 부설·복선화 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동해 남부선(포항∼경주∼울산) 복선화 사업은 2012년 완공되며, 중부선(포항∼삼척)은 2014년 개통된다. 이들 철도가 확충되면 강원, 경북 북부, 경남 지역의 물동량 유치는 물론 북한, 중국, 러시아, 유럽으로 진출하는 중요한 육상 교통망이 될 전망이다. ●年 1100여억원 물류비 절감 영일만 신항 개항은 동북아 시대의 해상 관문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당장은 현재 부산항을 이용하고 있는 대구·경북권의 연간 수출입 컨테이너 화물량의 95% 이상을 흡수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따르면 지난 2004년말 기준 대구·경북권의 연간 수출입 컨테이너 물동량은 91만 8000TEU(1TEU는 20피트 길이의 컨테이너 1개)이다. 이중 95.5%인 87만 6000TEU가 부산항을 이용했다. 그러나 영일만 신항이 개항할 경우 각종 이점으로 이들 물량을 모두 흡수해 연간 1130억원(내륙운송비 841억원, 컨테이너세 140억원, 하역료 116억원, 화물입항료 33억원 등)의 물류비용 절감효과를 거둘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영일만 신항을 부산항과 비교할 때 화물 입항료 및 컨테이너세 면제, 컨테이너 하역요금 인하(1TEU당 부산항 5만 6970원→포항항 4만 3700원), 대구·경북권 내륙운송요금 저렴(부산항 이용에 비해 1TEU당 9만 6000원 절감)한 데 따른 것이다. 여기다 조만간 항만시설이 포화상태에 이를 부산과 울산의 상당한 물동량을 흡수할 것으로 보인다. 또 포항∼익산 고속도로 건설이 계획돼 있어 서해안 수·출입 물동량의 일부를 흡수할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으로는 영일만 신항이 국제 무역항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신항이 지정학적으로 한반도 남동쪽에 위치한 관계로 향후 교역 활성화가 기대되는 러시아와 북한의 청진·나진항을 잇는 북방교역의 교두보 역할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일본과 중국, 북태평양과 유럽 등지로 오가는 수출·입 물량을 소화한다는 야심찬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씨줄날줄] 유럽의 자존심/이목희 논설위원

    미국의 네오콘(신보수주의자)들은 “테러용의자 인권보다 테러방지가 중요하다. 테러예방 정보를 얻으려면 사전구금과 고문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미국 내에도 네오콘과 다른 견해를 가진 이들이 많다. 지난달에는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마련한 고문방지법이 압도적 표차로 상원을 통과했다. 미국 행정부의 매파들은 자국내 인권론자들의 간섭이 귀찮다. 이 때문에 미국이 테러용의자를 마음놓고 문초하기 위한 비밀수용소를 세계 곳곳에서 운영하는 것은 이제 공공연한 사실이다. 최대 30곳에 이른다고 뉴욕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휴먼라이츠퍼스트는 밝혔다. 쿠바 관타나모 기지, 이라크 아부그라이브 수용소, 아프가니스탄 바그람 공군기지 등 확인된 수용소만 13곳. 수륙양용 공격함 2척에도 이동수용소를 만들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비밀수용소에서 테러용의자 신문은 주로 미 중앙정보국(CIA) 요원에 의해 이뤄진다. 미 ABC방송에 따르면 6가지 고문기술이 사용된다고 한다. 발가벗긴 뒤 냉방에 넣고 찬물 끼얹기, 거꾸로 매단 뒤 비닐로 감싼 얼굴에 물 붓기 등이다. 가장 효과적인 고문 방법은 수갑과 족쇄를 채운 채 40시간 이상 세워놓기라는 것이다. 테러용의자는 대부분 알카에다 연루자 등 이슬람권 출신이다. 미국의 비밀수용소 운영이 큰 곤경에 처했다. 미 CIA가 수용소를 가동하는 나라에 동유럽국가가 포함되어 있다고 이달초 워싱턴포스트지가 보도했기 때문이다. 유럽은 인권존중, 자유민주주의가 태동한 지역이다. 수백년간 종교·인종간 전쟁을 겪으면서 포로·반란군에 대한 반인륜행위 금지를 규정한 제네바협약을 만들어 냈다. 인권을 무시하는 수용소를 설치하지 못하도록 하는 유럽인권규약도 있다. 미국이 유럽의 자존심을 제대로 건드린 셈이다. 유럽연합(EU)은 미국에 비밀수용소 운영을 허용한 사실이 드러난 회원국에 대해 각료회의 투표권을 정지시키는 조치를 취하기로 하는 등 강경일변도다. 미 부시 행정부는 새달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을 유럽에 보내 해명에 나서기로 했다.‘인권보장의 원조’ 유럽이 미국의 말만 듣고 문제를 덮진 않을 것이다. 차제에 비밀수용소는 폐쇄하고, 수용자들에게 일반 전쟁포로에 준하는 대우를 한다는 약속을 미국으로부터 받아내기 바란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용산선 ‘영욕의 100년’ 역사 속으로…

    용산선 ‘영욕의 100년’ 역사 속으로…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추진하고 있는 경의선 복선전철 사업의 일환인 용산선 마포구간(공덕∼가좌) 철거작업이 마무리되고 있다. 서울 마포구(구청장 박홍섭)는 27일 오전 11시30분 지하철 5·6호선 공덕역 일대에서 용산선 고가철교의 상판을 제거하는 행사를 벌인다고 25일 밝혔다. 용산선(용산∼가좌)은 당인리화력발전소(현 서울화력발전소)에 무연탄을 실어나르던 화물 철도로 1929년 일제에 의해 공식 개통됐다. 일부 자료에는 1906년 이미 선로가 있었다는 기록이 있어, 용산선은 100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셈이다. 이번에 제거되는 고가철교는 용산선의 대명사격으로 마포로를 가로지르고 있으며, 길이 60m·폭 8.5m다. 이를 들어내기 위해 250t짜리 대형 크레인과 25t 트레일러가 동원된다. 용산선 마포구간 약 5.1㎞의 철로 제거작업은 내년 상반기까지 계속된다. 이 지상철로를 모두 걷어내면 23만 3000㎡(약 7만평)에 해당하는 유휴부지가 생기게 된다. 마포구는 이 유휴부지를 구 발전의 동력으로 삼기 위해 제거된 철로를 따라 선형(線形) 녹지·테마공원을 만들기 위한 계획을 이미 마련했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과거에는 용산선이 지역 발전에 크게 기여했지만 이제는 발전의 장애물이 되고 있다.”면서 “철로를 걷어낸 유휴부지를 지역 주민들을 위해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마포구와 달리 용산구는 용산선이 그대로 지상에 남게 돼 불만이 크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용산선 용산구간(용산∼효창) 약2㎞는 그대로 지상에 두고 경의선 복선전철로 이용할 계획”이라면서 “기술적으로 지하화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공단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용산구는 쉽게 수긍하지 않는 분위기다. 특히 용산구의회를 중심으로 지난해 9월부터 ‘경의선 및 용산구 관내 철도 지하화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투쟁’을 지속해 오고 있다. 경의선(용산∼문산)복선전철 사업은 오는 2008년 완공 계획으로 있지만 현재 노선 지하화 문제 등으로 개통 시점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 사업은 수도권 서북지역 교통여건 개선 및 남북 통일에 대비한 전진기지 마련을 위한 것으로 총 사업비만 1조 1429억원에 달한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선생님이 쓰는 신나는 과학] ‘과일 전지’의 신비

    [선생님이 쓰는 신나는 과학] ‘과일 전지’의 신비

    한 입 베어 물면 달콤함과 상큼함이 입안 가득히 전해지는 과일. 이같은 과일에 꼬마전구를 연결해 불을 켜는 ‘과일 전지’ 광고가 방영되고 있다. 몇 년 전에도 비슷한 광고가 있어 따라해 봤지만 제대로 실험이 되지 않아 실망했던 경험도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광고처럼 전구에 불을 밝히지는 못하더라도 전지의 원리를 이용해 디지털시계를 작동시키고, 장난감 다이오드에 불을 켜보고, 멈춰버린 기계들의 심장 박동을 되살려 보자. ●광고속 과일 전지는 ‘할리우드 액션’ 휴대전화, 캠코더, 노트북 컴퓨터, 디지털 카메라 등 각종 첨단제품에 다양하게 이용되는 전지는 화학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바꾸는 에너지 변환장치이다. 이는 전자의 이동이 있는 화학 반응, 즉 산화와 환원 반응을 하는 물질들을 활용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원리는 간단하다. 전자를 잘 내놓는 성질이 있는 금속과 상대적으로 잘 받아들이는 금속을 한 쌍으로 (-)극과 (+)극을 구성한 뒤 전류가 잘 통하는 물질, 즉 전해질 속에 담가 놓으면 된다. 18세기 말까지만 해도 전기는 눈에 보이지 않고 무게가 없는 신비스러운 액체라고 여겨졌다. 그러나 1800년 이탈리아의 볼타는 묽은 황산 용액에 구리판과 아연판을 넣고 도선으로 연결하면 두 금속 사이에 전류가 흐른다는 사실을 이용, 최초의 전지를 발명했다. 이것이 바로 ‘볼타의 전지’ 또는 ‘볼타의 전퇴’이다. 반응성이 큰 아연이나 알루미늄 같은 금속판에서 만들어진 전자들이 도선을 타고 구리나 은판 쪽으로 이동함으로써 전류가 흐르게 된다. 그리고 구리판에 쌓인 전자는 전해질 속의 수소 이온과 반응, 수소 기체를 만들어 날아가 버린다. 과일 전지는 과일 속의 타르타르산이나 시트르산, 말산과 같은 것이 전해질 역할을 하는 일종의 볼타 전지인 셈이다. 자 이제 부엌으로 가서 냉장고 속 과일 또는 야채를 꺼내 전지를 만들어 보자. 전해질로는 과즙이 풍부한 귤, 사과, 배, 오렌지, 파인애플, 레몬 등이 유리하다. 여름에는 수박, 복숭아, 포도, 토마토, 바나나 등도 이용할 수 있다. 양파, 감자, 고구마, 무, 오이, 가지 등의 야채와 두부도 전해질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할 수 있다. ●온 가족이 손을 맞잡으면 ‘인간 전지’ 준비된 과일이나 야채에 5㎝ 정도 길이로 자른 아연판과 구리판을 2㎝ 간격으로 꽂고 전선으로 연결한다. 아연판을 가정에서 준비할 때는 폐건전지 통을 분해해 잘라내면 되지만 음료수 캔이나 알루미늄 호일로 대용해도 효과적이다. 구리판으로는 은수저나 10원짜리 동전을 사용할 수도 있다. 특히 금속은 사포로 문질러 코팅된 것을 벗겨낸 후 실험해야 반응이 잘 일어난다. 집게 전선은 문구점에서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다. 과일 또는 야채 전지에서 발생하는 전류는 매우 적은 양이다. 이는 과일의 내부 저항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비록 과일을 몇 개 연결하여 높은 전압을 얻더라도 발생되는 전류가 작기 때문에 TV 광고처럼 꼬마전구의 불을 켜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러나 실망하지 말고 전류의 흐름을 확인하기 위해 미량의 전류로도 작동되는 디지털시계, 전자계산기, 소형 게임기, 멜로디 카드나 발광 다이오드가 들어있는 장난감 등에 연결하면 된다. 과일 자체의 즙 양과 산성도에 따라 과일 또는 채소에서 나오는 전압이 제각각 다르다. 보다 높은 전압을 얻으려면 과일이나 채소를 구우면 된다. 과일이나 야채가 가열되면 세포액이 세포 밖으로 나오므로 전해질이 더 많아져 전류를 더 잘 흘려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군고구마, 군감자, 군토마토, 구운 바나나의 경우 1볼트(V)에 가까운 전압을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이것들을 직렬로 연결하면 된다. 사람도 전류가 흐를 수 있는 도체이다. 온 가족이 둘러앉아 과즙액이나 소금물에 손을 적신 후 한 손에는 철제 주방용품(국자, 젓가락, 숟가락, 포크 등)을, 다른 한 손에는 알루미늄 호일을 쥐고 도선으로 서로를 연결하여 ‘인간 전지’를 만든다. 끝에 앉아 있는 두 사람이 각각 멜로디 카드의 양극을 잡아 서로 ‘통함’을 확인하고, 하나가 되는 시간을 만들어 보는 데 그만이다. 김연숙 인천 부평고 교사
  • [농구대잔치] 상무, 고대 잡고 첫승 신고

    노련미의 상무가 패기의 고려대를 제압하고 아마농구 최강을 가리는 농구대잔치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복병 단국대도 성균관대를 꺾었다. 연세대와 함께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히는 상무는 2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예선리그 A조 경기에서 포워드 이한권(197㎝·19점 3리바운드)과 포인트가드 박지현(183㎝·17점 8리바운드 3도움) 등 주전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고르게 활약해 고려대를 89-75로 꺾었다. 손에 땀을 쥔 승부였다. 고려대는 졸업반 장신센터 주태수(203㎝·20점 11리바운드)의 골밑 장악과 정원석(22점 3점 3개)-김영환(20점 3점 3개) 쌍포에 힘입어 경기 내내 10점차 정도로 상무를 압박했다. 하지만 프로 선수가 주축이 된 상무의 노련미가 앞섰다. 상무는 고비 때마다 팀플레이와 커트인 플레이로 쉬운 레이업슛을 엮어내고 여의치 않을 때는 정선규(12점 3점 2개)와 정훈(10점) 등의 외곽포를 앞세워 좀처럼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고려대는 턱밑까지 추격하던 종료 5분40초전 주태수가 5반칙 퇴장당하며 급격히 무너져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앞서 열린 개막전에서는 단국대가 3점포 6개를 꽂아넣은 슈터 김정윤(28점)의 막판 폭발에 힘입어 박상우(41점 12리바운드)가 홀로 분전한 성균관대를 100-92로 눌렀다. 단국대는 초반 우진욱(21점 3점 3개)과 박구영(22점 3점 4개)의 외곽포로 전반을 51-43으로 앞섰다. 하지만 저력의 성균관대는 4쿼터 단국대의 잇단 실책을 틈타 종료 4분8초를 남기고 3점차까지 추격했다. 단국대를 위기에서 구한 건 해결사 김정윤. 역시 4학년으로 내년 초 프로농구 드래프트를 앞두고 있는 김정윤은 종료 4분전부터 1분 동안 3점 3개를 연이어 꽂으며 성균관대의 추격 의지에 쐐기를 박았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오늘 오뎅에 정종한잔 어때?

    오늘 오뎅에 정종한잔 어때?

    찬바람에 옷깃을 세우고 총총걸음으로 걷다가 문득 만나는 포장마차에서 뜨거운 국물을 후후 소리내어 마시는 따끈한 ‘오뎅(어묵)’이 생각나는 계절이다. 더욱이 주문도 하기 전에 넉넉한 마음씨의 아줌마가 내놓는 국물은 차가운 손은 물론 지친 마음까지 녹여주기에 더욱 좋다. 집에서 맛있게 ‘오뎅’을 만들어 사랑을 나누자. 연인과 친구와 함께 맛있다고 소문난 ‘오뎅바’에서 만나자. 겨울의 맛, 사람사는 멋을 듬뿍 느껴보자. 글·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오뎅’어디서 건너왔나 ‘오뎅’은 떡볶이와 함께 서민의 먹을거리 중 하나이다. 요즘처럼 찬바람이 기승을 부릴 때면 무, 다시마, 파 등을 넣은 구수한 멸치 국물에 모락모락 김을 쏟아내는 ‘오뎅’의 맛이 그리워진다. ‘오뎅’은 유감스럽게도 일본에서 뿌리를 찾을 수 있다. 가까운 중국이나 타이완에도 ‘오렝(黑輪)’이라는 음식이 있지만 제국주의 일제가 전파한 음식 문화의 하나이다. 그러나 ‘오뎅’의 맛이나 형태는 나라마다 다르다. 그 나라 사람들의 입맛에 따라 모양과 맛을 달리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선 따뜻하고 시원한 국물 때문에 ‘오뎅’을 찾는다면 일본에선 우리나라와는 달리 국물을 거의 먹지 않는다. 또 우리나라의 ‘오뎅’은 주로 꼬치 어묵을 먹지만 일본은 달걀, 두부, 문어, 은행 등을 국물에 담가 익혀 먹는다. ‘오뎅’이란 일본어로 진작에 ‘어묵’이란 우리말로 대체됐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오뎅’은 ‘오뎅’으로 불러야 제맛이 나는 것 같다. ●집에서도 즐겨요 생각만큼 집에서 만들기엔 녹록치않은 요리가 ‘오뎅’이다. 집에서 맛있는 ‘오뎅’을 만들어 먹는 방법을 알아보자. 맛있다는 여러 ‘오뎅바’를 찾아다니며 취재했지만 모두 다른 맛과 특색을 가지고 있고 만드는 방법도 다양해 정도(正道)가 없다. 하지만 신선하고 좋은 재료를 쓰는 것만은 어느 곳이나 공통된 요리법. 재료 : ‘오뎅’, 무, 다시마, 멸치, 가다랭이포(가츠오부시), 양파, 대파, 진간장, 청양고추, 말린 새우 등등 만드는 방법 : (1)우선 다시물을 만든다. 물은 4인분 기분으로 라면 4개를 끓이는 물보다 좀 작으면 된다. 가다랭이포는 세 큰술, 멸치는 한 술 정도. 말린새우는 두 술정도, 무는 큼직하게 썰고 다시마는 손바닥보다 좀 큰 크기로 두 장 정도를 넣고 끓여준다.팁:센불보다는 중불로 오래 끓이는 편이 국물을 맑게 한다.(2)끓는 물에 ‘오뎅’을 한번 삶아내 기름기를 빼낸다.(3)한소끔 끓으면 무를 제외한 모든 재료를 건져낸다. 특히 다시마는 오래 끓이면 씁슬하고 떫은 맛을 내므로 물이 끓으면 바로 건져내야한다.팁:이때 청양고추(고추씨를 넣어도 된다)를 넣으면 비린내와 잡내가 말끔히 없어진다. 매운 맛을 좋아한다면 청양고추는 3∼4개를 넣어준다.(4)진간장이나 일본 간장(쯔유)로 국을 내고 간은 소금으로 맞춘다. 일본식 재료인 혼다시를 조금 넣어도 된다. 끓이다 보면 짜게되므로 처음에는 약간 심심하게 간을 하는 것이 좋다.(5)삶아 기름기를 뺀 오뎅을 (4)에 넣고 다시 한번 끓여준다. 담아 낼 때 쑥갓과 김가루를 뿌려 내면 더 맛있다. ●‘오뎅’재료는 어디에? 온·오프라인에 일본 식품전문 매장들이 성업중이다. 간편하게 일본 간장부터 ‘오뎅’, 소스까지 모든 식품을 살 수 있다. 모노마트는 일본요리재료 전문가게. 소스와 식초, 장류뿐 아니라 면류 과자 냉동식품까지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보다 가격이 저렴한 것이 장점. 서울 용산구 이촌동 렉스상가에 이촌점(02-749-7589), 경기 성남시 분당구 수내1동 대명상가 1층 수내점(031-711-8073)에 매장도 있다. 온라인숍(www.monomart.co.kr)에서는 배송도 해 준다. 얌(www.yum.co.kr)은 세계 각국의 다양한 식재료를 파는 인터넷 요리재료 전문 쇼핑몰. 면류와 쓰유 소스 장류 등 70여가지를 판다. 일본된장 미소와 카레가 인기상품. 각각의 식재료에 대한 간단한 안내와 요리법 등이 함께 나와 있으며 인터넷에서 다양한 요리법과 요리재료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어슴프레 땅거미가 내려 앉을 무렵 친구나 동료들과 따끈한 오뎅에 정종을 가볍게 한잔 먹을 만한 곳이 바로 ‘오뎅바’다. 역사깊은 곳부터 일본인들에게도 유명한 곳, 소문난 맛집을 소개한다. ●나무가 있는 오뎅바,‘けやき(게야키)’ 중앙에 서 있는 나무 한 그루가 좁은 공간에 신선한 산소를 뿜어 내고 결 고운 목재로 처마와 탁자 등으로 모던함이 돋보이는 ‘오뎅바’. 인테리어를 전공한 주인 박지영(33)씨의 감각이 돋보인다. 국물 맛도 독특하다. 멸치로 우려낸 기본 국물에 몸에 좋다는 한약재를 섞어 반나절을 달인 ‘오뎅’국물 한 그릇이면 ‘겨울보약’이 따로 없다. 거기에 매콤한 청양고추로 마무리해 감칠맛이 난다. 치즈어묵, 문어어묵 등 20여 가지의 다양한 어묵의 진수를 느끼기에 충분한 곳. 공간이 작아 아늑하며 오붓하게 정종 한 잔과 오뎅을 맛보기에 좋다.‘오뎅’은 개당 1000∼2000원 사이. 분당에서 죽전으로 좌회전 해서 300m 가면 우리은행 1층에 있다. 영업은 오후 6시부터.(031)898-0746 ●일본인이 더 좋아하는 ‘みなみ(미나미)’ 저녁 6시, 문열기가 무섭게 일본인들이 들어오는 집이다. 일본의 어느 술집에 온 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 이 집은 ‘오뎅’국물이 특이하다. 일단 색깔이 맑지않다. 우리나라 된장국과 비슷한 분위기. 하지만 맛은 놀랍다. 아주 담백하고 고소하다. 역시 무엇인가 비법을 간직한 집이다. 다시마, 무 등의 기본 재료에 담백한 국물 맛을 내는 디포리, 가쓰오부시와 일본 간장을 첨가해 짭조름하면서도 맛이 깊다. 특이하게 도가니탕에 들어가는 연골(스지)을 넣었다. 하지만 비리거나 기름기가 전혀 없다. 모둠‘오뎅’에는 구운 어묵, 도미 살로 만든 어묵과 연골(스지)의 쫄깃함까지 맛볼 수 있다.1만 5000원. 일본인들이 손가락을 치켜세우며 태어나서 가장 맛있는 오코노미야키를 먹었다며 인사를 하기도 한다.1만 5000원. 논현동 영동시장 농협에서 10m 아래 있다. 오후 6시부터 영업시작.(02)511-6218 . ●일본 전통 ‘오뎅’집 ‘돈부리’ 압구정 일대에서 가장 오래된 ‘오뎅바’. 간단한 간판 ‘오뎅’에서 이집의 자존심을 엿볼 수 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일본의 선술집에 온 것 같다. 나무로 만든 인테리어와 아기자기한 소품이 잘 어울린다. 국물이 맑고 맛이 깨끗하다. 거의 모든 재료를 일본에서 수입해다 쓴다. 조미료는 쓰지 않고 생강 무 다시마 파 양파 멸치 등 재료로 맛을 낸다.’돈부리’의 비법은 간장이다. 몽고 간장에 한약재를 넣고 달인 맛간장으로 간을 맞춰 맛이 독특하고, 변함없다.‘오뎅’ 한 그릇을 시키면 새우와 문어, 곤약, 고구마와 쫄깃한 어묵까지 참 푸짐하다.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1만 5000원. 생선구이도 맛있다. 메로, 삼치, 연어 등 각각 1만 5000원. 압구정 디자이너스클럽 건너편 골목 비오니카페 사거리에서 좌회전해서 200m쯤 가면 오른편에 있다. 영업은 오후 6시부터.(02)517-9570. ●재즈와 함께 즐기는 ‘쌈바’ 컴컴한 골방에 흐르는 재즈 음악에 혹시 카페에 들어왔나 착각에 빠진다. 그런데 가운데는 ‘오뎅’꼬치가 나란히 놓여 있다. 최우진(32)사장은 국물맛을 내기위해 고생했다고 말한다. 멸치를 기본으로 북어대가리까지 넣어 시원한 국물맛을 냈다. 자신이 직접 매일 우려낸다.70∼80년대의 정서를 느낄 수 있다. 태국식 ‘오뎅’인 피시볼에서 참소라, 가래떡 등 다양한 꼬치 먹을거리가 있다. 개당 1000∼3000원 사이. 압구정역 4번 출구 앞에 있다. 오후 6시부터 영업시작.(02)512-3850. 이밖에도 20여년 동안 한자리에서 일본식 오뎅을 팔고 있는 향헌(02-738-8186)은 세종문화회관 뒷골목에 있다. 강남구청 사거리에서 선릉역쪽에 있는 부산오뎅(02-542-0717)은 13년 된 오뎅집. 오뎅통이 덩그랗게 하나 있고 주변에 13개의 의자가 놓인 소박한 공간이지만 맛은 소문이 자자하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자팽고’의 신개념 오뎅 요리는 무한히 진화한다. 오뎅이라고 예외가 아니다. 버섯오뎅, 만두오뎅, 순대오뎅, 치즈오뎅, 맛살오뎅….‘오뎅 종주국’ 일본에 못지않게 한국에서도 다양한 오뎅요리의 변종들이 나타나고 있다. 서울 서초동 ‘자팽고’에서는 도미살로 만든 형형색색의 생선 어묵을 샤부샤부식으로 매콤한 육수에 살짝 데쳐먹는 새로운 오뎅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이른바 ‘피시볼(생선완자) 샤부샤부’다. 기존의 오뎅 맛이 부드럽고 들큰한 반면 이 곳의 피시볼 오뎅국은 얼얼할 정도로 맵고 칼칼한 것이 특징이다. 느글느글한 맛이 전혀 없다. 국내산 도미살을 어묵 재료로 써 잡뼈나 잡생선으로 만든 일반 어묵에 비해 맛이 한결 담백하다. 청양고추와 일반고추 가루를 적당히 섞어 만든 양념장을 푼 국물에 숙주나물, 느타리버섯, 청경채, 실파 등 갖가지 채소를 넣어 시원한 맛을 냈다. 이 집의 또 다른 메뉴인 ‘삿포로 모듬오뎅’은 술 안주로 제격이다. 다시마와 가쓰오부시로만 맛을 내 어묵 특유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청양고추를 다져 넣어 알싸한 맛이 난다. 같은 급의 강남권 오뎅집들보다 값이 꽤 싼 것도 이 집의 매력이다. 찾아가는 길:강남역 6번 출구로 나와 직진, 지오다노 골목으로 들어와 사거리에서 오른쪽으로 20m 전화번호:(02)591-1663 주메뉴:피시볼 샤부샤부(8000원), 삿포로 모듬오뎅(1만원), 자팽고 샤부샤부(1만 3000원) 영업시간:오전 11시∼밤 11시 주차장:없음 휴무일:연중 무휴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EU “CIA 비밀항공기 조사”

    유럽연합(EU)이 미 중앙정보국(CIA) 비밀감옥에 구금하기 위해 테러 용의자들을 비밀리에 수송한 것으로 의심되는 31개 항공기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AP통신이 22일 보도했다. EU의회 조사팀을 이끌고 있는 딕 마티 스위스 상원의원은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로부터 입수한 항공기 명단과 관련, 브뤼셀에 있는 유럽 항공안전 기구에 자세한 정보를 요구했으며 다음주 관련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루마니아와 폴란드 등 비밀 포로수용소 운용 의혹을 받고 있는 동유럽 지역의 과거 인공위성 사진을 스페인 위성센터에 요청했다고 덧붙였다.스페인 정부는 그러나 어떤 범죄의 흔적도 찾을 수 없었다고 국영 통신 에페가 보도했다. 휴먼라이츠워치는 지난 2004년 1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10차례나 CIA 항공기가 수용소 소재지로 의심되는 스페인 말로르카섬에 착륙했다고 보고 있다. 한편 EU 회원국은 CIA 비밀 수용소와 관련, 미국 정부에 명확한 답변을 요구하는 공동 서한을 발송키로 했다고 EU옵서버가 이날 보도했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프로축구 2005] 챔프 1차전, 인천·울산 27일 대격돌

    [프로축구 2005] 챔프 1차전, 인천·울산 27일 대격돌

    ‘잡초들의 반란이냐, 스타들의 자존심이냐.’ ‘인천발 돌풍’을 시즌 끝까지 이어가며 창단 2년만에 챔프전에 진출한 인천 유나이티드와 9년만에 정상을 노리는 울산 현대가 오는 27일과 내달 4일 두 차례의 프로축구 K-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왕중왕’을 가린다. 올해 상대 전적은 인천이 2승1패로 앞섰지만 전적만으로 챔프전을 전망할 수는 없는 법. 사령탑과 팀의 색깔이 서로 다른 데다 우승을 향한 선수들의 투지가 ‘용호상박’의 형국이기 때문이다. 김정남(62·울산) 감독은 K-리그 최고참 감독 중 한명이다.1980∼86년까지 국가대표 감독을 지낸 뒤 85년 첫 프로팀 사령탑(유공)에 올라 이후 산전수전을 다 겪었다. 만년 2위의 설움까지 진하다. 취임 2년 뒤인 2002년과 03년 거푸 준우승에 머물렀고, 지난해엔 플레이오프 탈락의 쓴 잔까지 들었다. 지난 96년(당시 고재욱 감독) 딱 한 차례밖에 품지 못했던 우승 트로피에 대한 의지가 새록새록해지는 대목이다. 장외룡(46·인천) 감독은 K-리그에선 이제 겨우 1년차다. 지난 2001∼03년까지 일본 콘사도레 삿포로의 사령탑을 지낸 뒤 인천의 수석코치와 감독 대행을 거쳐 올해부터 팀을 이끌어왔다. 김 감독에 견줘 경력과 나이에서는 한참 아래지만 지난 플레이오프 부산전에서 ‘이상헌 카드’를 꺼내드는 등 그만의 ‘팔색 용병술’은 울산의 우위를 함부로 점칠 수 없게 한다. 인천에는 사실상 내세울 만한 스타가 없다. 그나마 얼굴값을 하던 최태욱(24·시미즈 S펄스)마저 지난 2월 일본으로 떠났다. 현역 국가대표가 전무한 데다 이름마저 생소한 선수들로 채운 인천은 그러나 끈끈한 조직력을 버팀목 삼아 챔프전까지 오르는 뚝심을 발휘했다. 스타 플레이어에 의존하지 않고 경기의 무게중심을 선수 모두에게 고루 분산시킨 결과였다. 이에 견줘 울산의 멤버는 온실에서 잘 키운 화초다. 베스트 11에서 빈 구석을 찾기 힘들 정도로 면면이 화려하다. 이천수를 비롯해 국가대표만 4명. 특히 이천수를 중심으로 이호, 김정우가 이루는 ‘골든 트라이앵글’은 전력의 핵심이다. 더욱이 2차전을 홈에서 치르는 울산은 거스 히딩크 감독이 호주를 32년만에 월드컵 본선에 올려놓은 것처럼 1차전 결과에 따라 다양한 승부수를 띄울 수 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CIA ‘고문’ 전·현직요원 6가지 기술 폭로 파문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아시아와 동유럽의 비밀 포로수용소에서 테러 용의자들에게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고문 기술’을 미국 ABC 방송이 폭로했다. ABC는 과거 CIA에서 근무했거나 근무 중인 관리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CIA가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체포한 테러 용의자들을 상대로 가했던 6가지 고문 기술을 지난 18일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고문은 ▲냉방에 집어넣기 ▲물 고문 ▲멱살잡이 ▲손바닥으로 때리기 ▲복부가격 ▲오래 세워놓기 등으로, 이는 미 군사 기지내 비밀 수용소에서 십여 명의 알카에다 고위 간부들을 상대로 자행됐다. 이와 관련해 포터 고스 CIA 국장은 USA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정보 획득을 위해 특이한 방법을 사용하지만 고문은 하지 않는다.”고 부인했으나,‘특이한 방법’ 발언으로 의혹은 증폭되는 양상이다. 방송에 따르면 냉방에 집어넣기는 발가벗긴 뒤 섭씨 10도 정도의 방에 가둬 놓고 계속 물을 끼얹어 고통을 주며, 물고문은 포로를 거꾸로 매달아 놓고 비닐로 얼굴을 감싼 뒤 물을 부어 질식할 것 같은 고통을 일으켜 자백을 받아내는 방법이다. 오래 세워놓기는 수갑과 족쇄를 채운 채 40시간 이상 세워 놓는 것이다. 한편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의 비서실장을 지낸 래리 윌커슨은 20일(현지시간) CNN 심야대담 프로에 출연,“딕 체니 부통령이 미 교도소에 수감된 테러 혐의자들에 대해 고문을 해도 된다는 지침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과거에도 분명 고문을 자행했고 지금도 하고 있는 것이 틀림없다.”고 말했다. dawn@seoul.co.kr
  • [Doctor & Disease] 서울아산병원 파킨슨센터 소장 이명종 박사

    [Doctor & Disease] 서울아산병원 파킨슨센터 소장 이명종 박사

    “안타까운 얘깁니다만 적어도 파킨슨병에 대해서만은 진단하는 의사들이 더 진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무리 진료환경에 문제가 있다지만 환자와 고작 2∼3분 얘기하고 나서 확진하고, 마구잡이로 약을 먹이는데, 이래서 되는 일이 아니지요.” 서울아산병원 파킨슨센터 소장 이명종(65·신경과) 박사. 그는 인터뷰 서두에서 진료의 문제를 먼저 거론했다. 파킨슨병과 환자, 그리고 의사들을 향한 안타까움과 관심을 에둘러 한 말로 들렸다.“사실 파킨슨병만큼 유사 질환이 많은 병도 흔치 않고, 그만큼 오진도 많지요. 예컨대 소화불량 약을 먹어도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데, 이걸 파킨슨병으로 진단하고 아무리 약을 써봐야 낫질 않습니다.” 20년이 넘는 미국 미네소타의대 교수 생활을 접고 지난 1991년 귀국한 그는 이 무렵부터 근육 질환을 앓아 이제는 휠체어에 의지하면서도 진료 일선을 지키며 후학들의 길잡이를 자처해 존경을 받고 있기도 하다. 그와 파킨슨병을 두고 얘기를 나눴다. ▶파킨슨병이란 어떤 질병인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와 무하마드 알리, 영화배우 마이클 제이 폭스 등이 앓아 잘 알려진 이 병은 뇌의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을 합성하는 신경세포가 사멸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정확한 발생 경로와 증상을 설명해 달라. -도파민성 신경세포와 함께 감정, 수면, 기억 등을 담당하는 신경세포가 사멸하면서 움직임이 느려지는 서동, 근육이 뻣뻣해지는 경직, 몸의 일부가 떨리는 진전, 자세를 유지하지 못하는 자세 불안정이 나타나고 덩달아 우울, 불안, 치매, 불면증과 정신병적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원인은 무엇인가. -정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전체 환자의 10% 정도가 유전 소인을 갖고 있으며, 농사일로 살충제 같은 유해물질에 노출된 경우에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미뤄 환경적인 요인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파킨슨병으로 정확히 진단된 경우와 포괄적으로 파킨슨증후군에 포함되는 경우는 구체적으로 어떤 차이가 있나. -정확하게 파킨슨병으로 진단된 경우 외에도 신경안정제 같은 정신과 약제, 소화장애에 먹는 소화기계통의 약제, 뇌경색, 자동차 배기가스에 많은 일산화탄소 중독 등에 의한 증상이 있으며, 고령자에게 많은 퇴행성 파킨슨병에도 유사 증상이 있다. 이를 폭넓게 증후군에 포함시키는데, 이 경우 원인을 찾아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근의 유병률과 발병 추세는 어떤가. -전국에 현재 10만∼12만명의 환자가 있으며,65세 이상된 노인의 1∼1.5%가 이 병을 갖고 있으나 고령화로 유병률은 계속 증가할 것이다. 병원을 찾는 환자가 10년 전의 2배에 이른다고 전한 이 박사는 이 병의 최근 발병 경향을 이렇게 설명했다.“파킨슨병은 다른 병과 달리 인종이나 성별에 관계없이 비슷한 유병률을 보이며, 전체 환자의 15%는 40세 이전에 발생합니다. 더러는 20세 이전에도 생기는데 이는 유전성이 강한 반면 고령에 발생하는 경우는 대부분 퇴행성인 게 특징이지요.” ▶진단은 어떻게 하나. -진단이 매우 중요하나 피검사나 뇌영상검사 분야가 개척되지 않아 쉽지는 않다. 이 병을 가졌어도 피검사나 MRI에서는 정상 소견을 보인다. 그러나 다른 질환 여부를 판별해야 하므로 이런 검사과정을 거쳐야 한다. 확진에는 진찰과 면담, 핵의학검사가 주로 활용된다. ▶자가진단은 어렵다는 뜻인가. -그렇다. 이상하다고 여기면 빨리 전문의를 찾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면 치료가 가능한가. -사실 파킨슨병은 완치가 어렵다는 게 한계다. 퇴행성 질환이라서 병변은 계속 진행된다. 그러나 정확하게 진단해 적절한 약물을 투여하면 병증의 진행을 상당 부분 통제할 수 있다. ▶치료법을 상세히 소개해 달라. -치료는 레보도파 제제, 도파민 제제, 항콜린제 등을 투여하는 약물치료와 운동치료, 식이요법, 수술치료 등이 있다. 대표적 치료제인 레보도파의 경우 5년 이상 사용하면 절반 이상의 환자에게서 이상운동증 같은 합병증이 나타나는데, 이게 환자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대목이다. 정확하고 꾸준한 운동은 사실, 약제 한두가지 복용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 약제에 반응하지 않을 경우 심부자극술이라는 수술치료법을 적용하는데, 효과는 확실하나 역시 완치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다행스러운 것은 약제와 수술에 보험이 적용돼 치료비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점이다. ▶약제와 수술 부작용은 어떤가. -수술은 드물게 보이는 뇌출혈과 감염 문제만 배제하면 안전하다고 할 수 있다. 약제는 뇌에 작용하므로 특히 부작용을 조심해야 한다. 진단을 소홀히 해 엉뚱한 약을 투여하는 사례도 없지 않은데, 이 경우 의사 입장에서는 ‘약주고 병 준 꼴’이 되기 쉽다. ▶일부에서는 줄기세포 치료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데…. -기대가 크지만 난제도 많다. 줄기세포가 도파민성 신경세포로 온전하게 자라 뇌 안에서 정상적으로 기능할 것인지, 또 이 줄기세포가 혹 뇌종양을 유발하지는 않을 것인지 등을 동물실험을 통해 면밀히 검증해야 하므로 아직은 지난한 과정이다. 이 박사는 끝으로 “파킨슨병은 현실적으로 완치가 어렵지만 치료법이 눈부시게 발전하는 것도 사실”이라며 “이 병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환자와 가족, 의사가 일체가 되어 장기적인 치료계획을 수립해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파킨슨병 운동과 식이요법 이 박사는 파킨슨병이 완치에 이르기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통해 훨씬 나은 삶이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운동이 굳은 근육을 효과적으로 이완시켜 주고, 체력을 향상시키며, 치료 적응력과 의욕을 돋워주기 때문이다. “가장 좋은 운동은 스트레칭입니다. 또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따뜻한 수건으로 근육을 마사지해 주면 더 좋습니다. 운동은 심호흡을 크게 하면서 한 동작을 15초 이상 유지하는 게 중요합니다. 특히 유산소운동인 걷기, 달리기, 수영, 자전거타기 중 적당한 것을 골라 일주일에 3∼5회 꾸준히 하면 심박수를 늘리고, 지구력과 심폐기능을 강화해주므로 환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파킨슨병은 식이요법도 중요하다. 육식과 채식의 균형을 맞추되 단백질이 많은 육류는 레보도파 제제의 약효를 저해하므로 저녁 식사 때만 제한적으로 먹거나 약을 식사 1시간 전후에 먹어야 효능에 지장을 받지 않는다. 신선한 야채와 과일을 많이 먹으면 환자들에게 많은 변비를 해소하는 것은 물론 항산화작용을 하는 비타민-E·C도 건강에 도움을 준다. 또 동물성 기름이 많은 삼겹살, 닭껍질, 오리고기와 흡연, 음주도 가능한 한 피하는 게 좋다. 파킨슨병이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등 다른 질환과 함께 오면 그만큼 치료가 복잡해지기 때문이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이명종 박사 프로필 ▲연세대의대▲미국 피츠버그 세인트 프란시스병원 인턴▲미국 하트퍼드병원 레지던트▲미국 미네소타 대학병원 수련의 및 교수▲미국신경과학회 및 심장학회 회원▲한국신경과학회 회원▲국제운동장애학회 회원▲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주임교수 및 뇌신경센터 소장▲현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파킨슨센터 소장.
  • 유엔총회 ‘北 인권안’ 첫 채택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유엔 총회에서 북한의 인권을 우려하는 내용의 결의안이 사상 처음으로 통과됐다. 유엔 총회는 17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등이 제출한 ‘북한 인권 상황에 대한 결의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84표, 반대 22표, 기권 62표로 채택했다. 통과된 결의 자체는 법적 구속력이 없지만 유엔 총회가 북한 인권에 대해 특정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근거가 되기 때문에 북한 정권에는 적지않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법적 구속력 없지만 北 큰 부담 될 듯 이날 표결에서 한국은 기권했다. 최영진 주유엔대표부 대사는 표결 뒤 발언권을 신청,“우리 정부도 북한의 인권상황 개선을 위해 노력하지만, 대북정책의 전반적 틀 속에서 다른 주요 정책과 조화를 이루면서 추진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러한 관점에서 우리 정부는 금년도 유엔총회에 처음으로 상정된 북한 인권결의안에 기권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북한 유엔대표부의 김창국 차석대사는 표결 전 발언권을 신청, 미국과 EU가 정치적 목적을 위해 인권문제를 남용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이번에 제출된 결의안은 EU가 미국의 압살정책에 편승해 내정간섭과 정권 전복을 추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단호히 거부한다고 밝혔다. 김 차석대사의 발언에 이어 중국과 베네수엘라·쿠바·말레이시아·벨로루시·수단 등 10여개국이 북한의 주장에 동조, 결의안 채택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시했다. 북한은 지난 9월 유엔 총회에 참석한 최수헌 외무성 부상과 함께 온 4명의 외무성 직원들을 잔류시켜 결의안 채택을 차단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주민 인권·자유보장 촉구 이날 채택된 대북 인권 결의는 고문, 공개처형, 정치범 수용소, 성매매, 영아 살해, 외국인 납치 등 각종 북한 인권문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시하면서 북한 주민의 인권과 기본적인 자유 보장을 촉구하고 있다. 결의는 또 세계식량계획(WFP)과 비정부기구(NGO) 등 인도적 지원기구와 단체들이 북한 전 영토를 완전히 자유롭고 무조건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과 필요한 사람들에게 공평하게 지원물자를 공급할 수 있도록 촉구했다. 한편 북한 노동신문은 이날 미국의 이라크 포로 고문을 거론하면서 미국식 인권은 ‘몽둥이 인권’이라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dawn@seoul.co.kr
  • 이라크 잇단 테러 80여명 사망

    수니파 포로 학대 사건 등으로 정정불안이 심화되고 있는 이라크에서 18일 잇따라 자살폭탄테러가 발생,80여명이 숨졌다. 이라크 북동부 도시 카나킨에서는 이날 낮 12시55분(현지시간)쯤 시아파 사원인 셰이크 무라드 사원과 카나킨 대(大)사원에서 각각 자살폭탄테러가 발생, 적어도 74명이 숨지고 75명이 다쳤다고 이라크 경찰 관계자가 밝혔다. 카나킨시가 속해 있는 디얄라 주 의원 이브라힘 아메드 바잘란은 “폭발로 사원 건물이 무너져내리면서 많은 신도들이 잔해더미에 깔려 있다.”면서 “사망자가 100명을 넘어설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사원에는 수백명의 신자가 금요 기도를 하고 있었으며, 허리에 폭탄벨트를 두른 테러범들은 신도들이 가장 붐비는 시간에 폭탄을 터트렸다고 전했다. 카나킨은 바그다드에서 북동쪽으로 170㎞ 떨어진 이란 접경지역 도시로 시아파 쿠르드족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당국은 자살폭탄 사건 직후 야간 통행금지령을 발령했다. 다음달 15일 총선을 앞두고 있는 이라크에서는 이번 테러로 종파간 갈등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망했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주로 외국 언론인들이 머물고 있는 바그다드 중심가의 함라호텔 근처에서 2건의 자살차량폭탄테러로 이라크인 6명이 숨졌다. 미군측은 “2대의 차량이 함라호텔 근처의 방어벽을 향해 돌진해 폭발했다.”면서 “차량 한 대가 벽을 부수고 나면 두번째 차량이 부서진 틈으로 뚫고 들어가려는 의도였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라크 내무부가 운영한 비밀수용소가 폭발 현장 부근에 위치하고 있어, 이번 공격의 주요 목표가 함라호텔인지 수용소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장택동기자 외신종합 taecks@seoul.co.kr
  • 한국 가톨릭 최초의 추기경

    한국 가톨릭 최초의 추기경

    약간 노르스름한 얼굴, 코와 입이 특징적이다. 계획을 묻자『뭘 했으면 좋을지 기자 양반 의견 좀 듣자』고, 상당히 여유있는 일면도 보인다. 빈농(貧農)의 아들로 태어나「전하」로까지 발돋움한 김수환(47) 추기경(樞機卿)을 명동성당 안의 그의 집무실에서 만났다. 한국 가톨릭 2백년 역사상 최초의 추기경 서품 결정 3월 28일 한국의「가톨릭」192년 최고 최대의 경사를 맞았다. 서울대교구의 김수환 대주교가「로마」교황「바오로」6세로부터 추기경(카디발)의 서품이 결정되었다. 김수환 대주교는 1946년 중국의「티엔」대주교, 53년 인도의「그라시아스」대주교, 60년「필리핀」의「산토스」대주교, 일본의「다쓰오·도이」대주교가 추기경 서품을 받은 이래 동양인으로는 다섯 번째로 추기경으로 임명된 것. 『한국의「가톨릭」도 이제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이건 나 개인의 영광이 아니라 한국과 한국 천주교의 영광이라 해야겠습니다. 너무 뜻밖의 일이라 도무지 얼떨떨하군요』 얼떨떨한 듯했으나 기쁨의 빛 또한 역력했다. 지난 해 5월 30일 사상 최연소의 대주교로 착좌(着座)한 김대주교는 착좌 10개월 만에 다시 내려진 추기경이라는 벅찬 영광이 중압스러운 듯, 크게 파안(破顔)했다. 추기경은 천주교회에 있어 교황 다음가는 성직자. 추기경 회의나「로마」교황청의 여러 성성(聖省)에 있어 교황의 고문역 또는 협력자로 교회 일반행정에 직접 참여한다. 특히 추기경은 교회 전반의 행정임무, 교황 선거권 및 피선거권 그리고 공의회(公議會)의 의결권을 가지며「로마」교황청의 여러 성성과 관청의 장관 및 구성원이 될 자격이 부여됨은 물론 교황이 특파하는 대사로도 임명될 수 있다. 추기경에는 보통「전하(His Eminention)」라는 존칭이 부여되며 외국여행 때「가톨릭」교국에서 국빈(國賓)으로, 기타 국에서는 VIP로 우대된다는 것. 김추기경의 표현을 빌면 5억의 신자를 가진「가톨릭」교회를 하나의 제국으로 가상할 때 추기경은 그 제국의 왕자이다.「그리스도의 수난」에 참여하고「사랑의 봉사」에 몸을 내던질 각오와 사명을 한층 뿌듯이 절감케 된다고 - . 3월 29일 해외여행에서 돌아온 김추기경은 30일 상오 10시 명동성당에서 일요「미사」를 집전했다. 사회과학적인 측면에서 현대 교회의 진로를 연구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항상 주장하는 그는 이날의 강론에서『오늘의 혼란된 세계를 구출하기 위해 사랑과 믿음으로「그리스도의 수난」에 참여할 것』을 역설했다. 교회도 사회도 개인도 모두『방향감각을 잃고 있다』는 것이 김추기경의 탄식. 가난한 농군 아들로 2차대전 땐 사경(死境)겪고 김수환 추기경은 1922년 가난한 농부 김영석(金永錫)씨의 8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할아버지 때부터 독실한 교인인「가톨릭」교도 집안. 일본 상지(上智)대학 재학시절 학병으로 끌려가 미군포로가 되는 등 젊은 날은 거듭되는 시련과 회의 속에서 보냈다. 51년 성신(聖神)대학을 졸업, 30세에 신부의 서품을 받았으며 56년엔 서독에 유학,「뮌스터」대학에서 6년 동안 신학과 사회학을 전공했다. 이름 모를 남양의 어느「정글」속에서 종전을 맞은 그는 미군포로가 되어 본국으로 돌아올 때까지 숱한 사경을 헤맸다.「라틴」어는 물론 영·독·불어에도 능통한 그의 어학 실력은 이 미군포로 시절에 다져진 것이라는 것. 『현대는 정신상실의 시대입니다. 교회가 이러한 시대 조류에 무감각할 수는 없어요. 현 시점이야말로 우리(교인)가 누구보다 먼저 자각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안이한 생각을 버려야 돼요』 추기경은 보통 홍모(紅帽)와 인의(仁衣)를 입는다. 휘장도 대주교 것보다는 훨씬 호화로운 것으로 바뀐다. 그러나 김추기경은 휘장도 옷도 그대로 지금의 것을 따르겠다고 말한다. 우리나라엔 약 76만 명의 천주교 교우가 있다. 이중 대주교는 5명, 주교는 11명이며「몬시뇰」5명, 신부 808명, 수녀 2,229명, 수사 238명의 성직자가 있다.(68년 10월 현재) 김대주교가 47세로 추기경이 된 것은「아시아」사람으론 비교적 빠른 셈이지만「이탈리아」의 어느 대주교는 35세에 추기경이 된 적도 있다. 이번에「바오로」6세에 의해 발표된 새 추기경은 모두 35명. 이로써「로마·가톨릭」교의 추기경 총수는 교회사상 가장 많은 136명으로 늘어났다. 항상 입가에 흘리는「캐치·워드」로「바울」서 26장 28절『여러분과 모든 이를 위하여』를 외는 김추기경은 무엇보다 온후하고 정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장년신사. 궐련의 자연(紫煙)을 조용히 내뿜으며 30분 동안의「인터뷰」를 달변으로 일관했다. ”가족계획 자체 반대 않아, 신앙은 개인의 자각으로” - 오늘의 신앙이 지양해야 할 궁극적인 길은? 『사회적인 신앙의 시대에서 우린 지금 인격적인 신앙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신앙은 결국 개인의 자각으로 인격적인 요소에 의해 발전해야 한다는 뜻이다. 영세 받은 신자에게 재교육을 시켜야 한다는 것은 내 오래 전부터 주장해 온 지론이다』 - 산아제한에 대해서는 어떤 의견을 가지고 있는지… 『가족계획 자체를 우리가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그 방법과 경향을 올바로 잡자는 것이다. 우리의 현실을 보면 부유한 집에서 오히려 산아제한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것은 곧 가정의 붕괴·도의의 퇴폐를 뜻한다. 가정이 정신적으로 퇴폐해질 때 그 사회가 정화되고 안정되길 바랄 수 없는 것이다』 -「히피」들을 어떻게 보는지? 『미국서 보았는데「히피」가운데 대다수의 아이들이 상류가정의 아이들이었다. 그들의 행위는 개인주의와 이기주의적인 성격의 폭발 외에 아무 것도 아니다. 요즘 사회문제로 자주 대두되고 있는 청소년 범죄와 이들「히피」의 행위와 다른 점이 과연 무엇인가. 현대의 성년들에게 보다 근본적인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 선데이서울 69년 4/6 제2권 14호 통권 제28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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