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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남일 복귀 1주일 걸릴듯

    ‘진공청소기’ 김남일(29·수원)의 부상이 생각보다 심각하다. 최소한 1주일이 지나야 그라운드에서 볼을 찰 수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대한민국 월드컵축구대표팀의 이원재 미디어담당관은 30일 “김남일의 발목 상태를 확인한 결과 많이 부어오르지 않았을 뿐 아니라 회복도 빠르다는 의무팀의 보고를 받았다. 사흘 정도 집중 치료를 받은 뒤 나흘 가량 재활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원재 담당관은 “2일 오슬로에서 열리는 노르웨이와의 평가전에는 출전할 수 없지만 일단 김남일도 대표팀과 함께 이동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남일은 오슬로에 다녀온 뒤 새달 3일부터 재활에 들어갈 계획이다. ‘부상의 악몽’은 김남일뿐만이 아니다. 오른쪽 사타구니 통증에 시달리는 설기현(울버햄프턴)과 왼쪽 허벅지 타박상을 입은 이을용(트라브존스포로)도 김남일과 마찬가지로 30일 훈련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또한 이호(울산·오른 발목)와 정경호(광주·왼 발목), 송종국(수원·허벅지 근육통), 백지훈(FC서울·오른쪽 종아리 통증) 등도 동료들과 떨어져 재활에 매진했다. 이천수(울산)도 훈련엔 합류했지만 발목과 무릎이 성치 않아 노르웨이전에선 뛰지 않을 계획이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NPB] 이승엽 3경기 연속포 시즌13호 홈런 2위로

    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의 방망이가 3경기 연속 홈런포를 뿜어냈지만 팀은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이승엽은 30일 홋카이도 삿포로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인터리그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방문경기에서 9회 1사뒤 시즌 13호 우월 솔로홈런을 터뜨려 리그 홈런 2위로 뛰어올랐다. 이날 소프트뱅크와의 경기에서 역시 홈런포를 가동한 센트럴리그 홈런 선두 무라타 슈이치(야쿠르트·16개)와는 3개차를 유지했다. 이승엽은 요미우리가 1-12로 크게 뒤진 9회 1사 뒤 타석에 들어서 니혼햄의 우완 선발 다르빗슈의 초구 몸쪽 122㎞짜리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측 펜스를 넘겼다. 이승엽은 앞선 세 타석에서는 다르빗슈에게 거푸 삼진을 당했다. 하지만 요미우리는 시즌 첫 5연패에 빠져 이승엽의 홈런은 빛을 잃었다. 요미우리는 27승 2무 20패(승률 .574)를 기록하게 된 반면 전날까지 3위에 머물던 주니치는 오릭스에 3-1로 승리,27승 1무 19패(승률 0.578)를 기록, 승차 없이 2위로 뛰어올랐다. 요미우리는 선두 한신과는 1.5게임 차로 벌어졌다. 이승엽은 2회 첫 타석에서 다르빗슈의 6구째 바깥쪽 유인구에 속아 헛스윙 아웃을 당했다.4회 1사 후에는 볼카운트 2-0에서 바깥쪽 원바운드로 떨어지는 포크볼에 배트가 헛돌아 3구 삼진을 당했다.6회 1사 2루에선 볼카운트 2-1에서 파울볼 2개를 만들어낸 뒤 가운데 원바운드로 떨어지는 119㎞짜리 슬라이더에 중심이 무너지며 헛스윙하고 말았다.이승엽은 4타수 1안타에 그치며 타율이 .289(187타수 54안타)로 조금 떨어졌다. 시즌 37득점과 34타점을 기록했고 삼진은 53개에 이르렀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美 양민학살 파문’ 확산

    “네살배기 아이를 안고 있는 여인에게도 총부리를…” 지난해 11월 미 해병대가 이라크 서부 하디타에서 민간인 24명을 보복 살해하는 과정에서 아기를 안은 여인까지 살해한 사실이 드러나 이번 사건이 아부 그라이브 포로 학대 파문을 능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현실화되고 있다. 미 의회에선 청문회를 벼르고 있고 지난 2월에야 뒤늦게 사건을 파악한 해병대 지휘부가 유족에게 희생자 1인당 2500달러를 지급, 진상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까지 29일(현지시간) 제기돼 군당국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언론들은 군 조사 결과가 발표되고 청문회가 열릴 경우 미군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도에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힐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반전운동 진영은 이 사건을 ‘이라크판 미라이 학살’로 규정, 철군 여론몰이에 나섰다. 미국 내 1400여개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정의평화연합(UFPJ)은 이날 성명을 내고 관련자 처벌과 점령 정책 포기를 촉구했다.이들은 “하디타에서 24명이 죽기 전인 2004년 팔루자에서는 600여명의 민간인이 살해됐다.”면서 “미국의 이라크 점령은 베트남에서와 마찬가지로 ‘잔혹행위를 야기하는 상황’을 불가피하게 만들어낸다.”며 철군을 압박했다. 군당국은 가담자에 대한 살인혐의 적용을 시사하는 등 진화에 나섰다. 피터 페이스 합참의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진상 규명과 은폐 여부 조사가 함께 진행되고 있다.”며 “결과는 속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방송은 소식통을 인용,“조사는 실질적으로 끝난 상태”라며 “조사단은 조직적 은폐가 있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학살극의 정황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지난해 11월19일 아침 7시15분쯤 동료 병사 한 명이 매설된 폭탄에 절명하자 미 해병대원들은 택시를 타고 지나가던 18세에서 25세까지의 학생 4명과 운전사에게 총격을 가했다. 이들 모두 사망했다. 그 뒤 해병대원들은 민가로 쳐들어가 휠체어에 의지하고 있던 시아버지(77)와 시어머니 등 일곱 식구를 차례로 살해했다. 시아버지는 코란을 든 채 가슴과 복부에, 시어머니는 기도를 하던 자세에서 등에 총을 맞았다. 생존자 히바 압둘라(여)는 남편이 사살되는 것을 본 시누이가 아이를 안은 채 실신하자 다섯살 아이를 데리고 피신해 화를 모면했다. 압둘라는 나중에 돌아와보니 시누이와 조카가 숨져 있었다고 몸서리를 쳤다. 존 머서 민주당 의원도 아이를 안은 어머니가 총격을 당했다는 얘기를 군 소식통으로 들었다고 밝혔다. 군인들은 곧바로 다른 민가에 들어가 3살부터 14살까지 아이들을 포함, 여성 6명 등 일가족 8명을 사살했으며 다른 집에선 20세에서 38세까지의 남성 4명을 살해했다. 한편 현장에서 참극을 목격한 일부 해병대원은 지금까지 심각한 정신적 외상(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보도했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이현세 만화경] 낙도 어린이의 꿈

    [이현세 만화경] 낙도 어린이의 꿈

    나라 안은 지방선거와 테러와 온갖 잡다한 소식이 쏟아지고 나라 밖 인도네시아에서는 또 지진이 일어났다. 그러나 이 모든 소식들도 월드컵 앞에서는 무력하다. 월드컵은 지구촌을 덮치는 쓰나미 같은 것이다. 발로 공을 차 넣는 축구라는 스포츠는 너무나 야성적이고 섹시해서 원초적이고 원시적인 섹스를 연상케 한다. 그 때문인지 축구만큼 전 세계를 열광시키는 스포츠도 없다. 도대체 월드컵의 꿈은 무엇인가? 목포에서 배를 타고 네 시간 정도 가면 자라라는 작은 섬이 나온다. 겨우 50여 가구가 사는 섬으로 젊은 사람은 거의 없고 대개가 노인들이다. 젊은 사람들이 없어 고기잡이는 불가능하다. 노인들은 김양식과 밭농사에 수입을 의존해 생계가 막막하다. 정부 지원금이 조금 있지만 노인들은 고된 삶에 지치고, 그래서 섬은 유령처럼 조용하고 느리다. 섬에 자라분교라는 초등학교가 있다. 전교생이 모두 12명이고 여 선생님 세분이 목포에서 출퇴근하며 봉사하고 있다. 학생들중에 9명은 엄마 아버지가 없다. 가난한 섬의 생활고가 부모들을 헤어지게 했고, 이혼을 한 젊은 부모들은 도시인 목포로 가버린다. 그래서 대다수 아이들은 할머니와 할아버지 밑에서 자란다. 섬은 바다와 외로움과 가난만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선생님들은 월급조차 제대로 집으로 가져가지 못한다. 그러나 이 새까맣게 그을린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유령 같은 섬을 살아서 움직이게 한다. 섬은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꿈으로 살아난다. 한달전 자라분교 아이들이 계룡대의 초청으로 서울나들이를 왔다. 계룡대에서 1박을 하고 에버랜드를 거쳐 수방사에서 하루 숙박을 하는 것이었는데 내 임무는 수방사에서 꼬마손님들과 저녁을 같이하고 12명의 캐리커처를 그려주는 것이었다. 냉온방 설비사업을 하는 친구가 자진해 기사노릇을 했다. 먼저 세분 선생님의 캐리커처를 그렸다. 아이들에게 에버랜드는 그림의 떡이었다고 선생님들은 모델의 어색함을 떨쳐 버리기라도 하듯이 얘기를 시작했다. 할머니나 삼촌에게서 받은 용돈은 고작 2000원이나 3000원이었고 그 돈으로는 청룡열차 한번 탈 수 없었다. 섬에는 낡은 자전거 1대가 있다. 누구나 자전거를 갖고 싶어한다. 마음씨 좋은 친구는 그 자리에서 자전거 12대를 기증했다. 애잔한 마음으로 12명의 전교생을 만났다. 아이들의 힘이 전달되어서 좋았다. 눈은 맑고 몸은 정직한 건강함이 있었다. 그러나 증명사진을 찍을 때처럼 놈들은 내 눈을 의식해 주눅이 든다. 이럴 땐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말을 건다. 아이들의 꿈을 묻는다. 남자아이 여섯놈의 장래희망이 축구선수였다. 예상답안이다. 군인이 되고 싶다는 두 놈. 이것도 예상답안이다. 초청을 받고 본 늠름한 멋쟁이 사병의 영향이다. 그리고 장래 선생님이 되겠다는 여자 아이가 셋, 남자아이 하나, 이것도 예상답안이다. 봉사하는 시골 섬마을 선생님에 대한 아이들의 존경심. 그리고 발레리나와 피아니스트가 있었다. 그런데 뜻밖의 답이 하나 나왔다.5학년 여자아이였는데 장래 소망이 공군이다.“왜 하필이면 공군이니?” “날고 싶어서요!!” 아아. 모든 아이들이 보고 듣는 구체적인 정보에 의해서 꿈을 만들었는데 이 아이만은 순수한 욕망에 의한 꿈을 가지고 있었다. 날개가 없는 아이가 오로지 날고 싶어서! 나는 왜 날고 싶은데라는 질문은 하지 않았다. 그것으로 충분했으니까. 우리 태극전사들이 드디어 한달간의 긴 여정을 향해서 출정을 했다. 월드컵의 꿈은 확실히 비즈니스만은 아니다. 그리고 기어코 이겨서 국위를 선양하는 것도 아니다. 오로지 승리만이 그 목적도 아니다. 태극 전사들아, 그 따위 국위선양 승리 비즈니스 따위는 다 던져 버리고 순수한 꿈을 꾸어라. 흙먼지 원시의 광야위에서 갈기를 휘날리는 사자의 고독한 순수함처럼 오로지 달리고 싶다. ‘차고 싶다.’라는 순수함으로. 만화가
  • 인니 “8월까지 비상사태” 선포

    인도네시아 정부가 28일(현지시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지난 27일 중부 자와주(州) 욕야카르타를 강타한 대지진의 사망자가 사흘째를 맞아 정부 집계로 5100여명을 넘었다. 부상자는 6500여명으로 그 중 2100명 이상은 상태가 매우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식 이재민 숫자는 10만명이지만 외신들은 20만명이 넘고 있다고 전했다. 유수프 칼라 인도네시아 부통령은 28일 내각회의를 마친 뒤 “비상사태가 오는 8월까지 3개월 동안 지속될 것”이라면서 “복구 비용은 유동적이나 1조루피아(약 1000억원)의 자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750억루피아(약 80억원)의 긴급 구호금을 편성하고 국제 사회에 지원을 요청했다. 유엔(UN)은 29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인도네시아 지원을 위한 긴급회의를 가진 뒤 “이제 (생존 문제가) 시간과의 싸움에 달려 있다.”고 경고했다. 식량·텐트·의료 약품 등 생존자에 대한 열악한 지원과 더딘 발굴 작업으로 사망자와 부상자가 더욱 늘어나고 있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칼라 부통령은 “이번 지진으로 가옥과 건물 3만 5000여채가 무너지고, 전력·수도 시설이 파괴된 상태”라고 전했다. 최대 피해 지역인 진앙지 인근의 반툴에서만 최소 2000명 이상이 숨졌다. 영국 BBC는 2만여명의 부상자가 초토화된 도시에서 큰 고통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살아남은 사람들은 굶주림과 폭우로 인한 추위, 여진에 대한 공포로 가족을 잃은 슬픔조차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있다. 이날까지 450여차례나 여진이 계속됐다. 이슬람 전통에 따라 사망자 대부분은 수시간 만에 매장됐지만 일부는 거리에 그대로 방치돼 전염병 창궐마저 우려되고 있다. 가옥이 완파된 부디 위야나(63)는 “다 사라져 버리고 말았다. 옷과 음식, 물 등 모든 게 부족하다. 생존이야말로 가장 어려운 문제가 되고 있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유엔아동기금(UNICEF),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적십자사 등이 구호품 배급을 시작했지만 “더 달라.”는 생존자의 외침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욕야카르타가 자랑하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고대 힌두사원 프람바난도 석벽 일부가 무너지고 조각상이 파괴되는 등 피해를 입었다. 대지진에 이어 화산 폭발의 공포는 욕야카르타 주민들의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지난 15일 이후 므라피 화산은 재가 뒤섞인 검은 구름을 내뿜으며 폭발이 임박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인도네시아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대통령은 피해 지역의 텐트에서 밤을 지새우며 구조활동을 지켜봤다. 유도요노 대통령은 다음달 5∼9일로 예정된 남북한 방문을 연기하기로 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동대문 패션문화관 8월 오픈

    ‘패션산업의 메카’인 서울 동대문에 패션쇼 등을 열 수 있는 패션문화관이 오는 8월 문을 연다. 중소기업 지원기관인 서울산업통상진흥원은 서울 신당동 동대문주차장을 증축한 패션상가 건물 5층에 ‘동대문 패션문화관’(가칭)을 8월 개관한다고 28일 밝혔다. 동대문은 33개의 대형상가와 3만여개 점포로 구성된 한국 패션산업의 중추적인 요람. 패션문화관은 1000평 규모로 첨단시설에 무대, 조명, 객석 등을 갖춘 전문 패션쇼장으로 운영된다.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MK의 변호사들 그때그때 달라요

    현대차 비자금 사건으로 구속 한달째를 맞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대법관 출신 변호사를 중심으로 변호인단을 꾸려 보석신청을 청구하자 그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정 회장은 검찰의 수사단계서부터 ‘맞춤형 변호인단’을 꾸려왔다. 정 회장의 변호인단은 법무법인 김앤드장·태평양 형사팀과 최근 검찰을 떠난 유재만 전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이 주축이었다. 김앤드장·태평양에는 최경원 전 법무부 장관, 김회선 전 법무부 기획관리실장, 이명재 전 검찰총장 등 검찰 고위간부 출신이 대거 포진했다. 하지만 검찰이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하자 정 회장측은 영장실질심사를 신청하고 김재진 전 부산고법원장과 김덕진 전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를 주축으로 변호인단을 꾸렸다.‘경제위기’ 등을 근거로 한 이들의 변론은 수포로 돌아가 정 회장은 결국 구속되고 말았다. 그런 면에서 정 회장에게 이번 맞춤형 변호인단은 ‘배수진’인 셈이다. 정 회장은 26일 보석신청을 내면서 정귀호·이임수 전 대법관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들은 정 회장이 고령에다 고혈압 등으로 수감생활이 부적절하다고 주장할 예정이다. 이번 변호인단 구성의 성패는 ‘전관예우’ 논란이 가를 전망이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미군 양민학살 파문

    미국이 아부그라이브 포로학대 사건을 능가하는 이라크전 최악의 스캔들에 휘말렸다.이라크에서 작전을 벌이던 미 해병대가 지난해 11월 무고한 민간인 20여명을 무차별 살해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군 당국은 이미 사건의 핵심증거와 진술들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반전운동 진영에선 벌써부터 ‘이라크판 미라이 학살’로 규정하고 이번 전쟁의 부도덕성을 쟁점화할 태세다.지난 1968년 미군이 베트남의 농촌마을 미라이에서 민간인 500여명을 무참히 학살한 이 사건은 베트남전의 도덕성을 결정적으로 훼손,반전여론을 고조시켜 결국 미군의 철수를 이끌어냈다. 미 해병대는 당초 지난해 11월19일 이라크 서부 안바르주 하디타에서 순찰도중 반군세력과 교전이 발생,이 과정에서 민간인 15명이 사망했다고 보고했다.그러나 이후 진행된 조사 결과 해병대는 순찰도중 도로에 매설된 폭탄이 폭발,대원 1명이 숨지자 인근 민가에 난입,부녀자 등 주민들을 무차별 살해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하디타 주민들의 진술을 인용,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살해된 이라크 주민 24명 중에는 어린이 6명과 여성 다수가 포함돼 있다.군 조사단이 확보한 현장 사진에는 피해자 일부가 머리와 등 부위에 총상을 입는 등 정상적인 교전에 의한 게 아니라 이들이 사실상 처형됐음을 암시하는 증거들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최소 12명의 군인들이 민간인 살해와 이후 사건은폐 과정에 가담했다.”면서 “군 조사단이 조만간 이들을 살인과 직무유기,증거조작 등의 혐의로 고발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군 당국은 중간 수사상황을 지난 25일 일부 의원들에게 브리핑했다.의원들은 조사결과에 상당한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익명의 수사관계자는 범행에 가담한 해병대원은 모두 10여명에 이르지만 하사 등 4명이 직접 총격을 가했다고 전했다.이에 앞서 미군 당국은 이 사건 조사와 관련,해당부대의 대대장과 중대장 2명 등 3명을 보직 해임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이라크戰서 실수” 고개숙인 美·英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이라크에서 실패와 실수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지난 2003년 시작된 이라크 전을 앞장서 이끌어온 부시 대통령과 블레어 총리가 이라크에서의 실수를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시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블레어 총리와 정상회담을 끝낸 뒤 열린 공동회견에서 “이라크에서 모든 것이 우리가 바라는 방식으로 전개되지는 않았다.”면서 “그 때문에 우리의 희생이 가치있는 것인가에 대해 의문이 제기됐다.”고 시인했다. 부시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어떤 실책이 있었는가.’를 묻는 질문에 “아부 그라이브 수용소의 포로 학대 사건이 가장 큰 실책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로 인해 오랜 기간 대가를 치러왔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오사마 빈 라덴을 “죽여서든 살려서든 데려오라.”고 말한 것 등 테러와의 전쟁과 관련한 표현들이 다른 나라에서는 오해를 불러일으켰으며 좀더 세련된 방식으로 표현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부시 대통령은 “우리 모두가 있다고 믿었던 대량살상무기도 찾지 못했다.”고 말하고 이라크의 군과 경찰을 이른 시일내 훈련시키지 못한 것도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부시 대통령은 그러나 이같은 실패와 실수들에도 불구하고 “올바른 일을 했고, 지금도 하고 있다고 굳게 믿는다.”면서 “사담 후세인이 제거돼 세계가 보다 나아졌다.”고 주장했다. 같은 질문에 블레어 총리는 후세인 제거 직후 그의 추종자들을 권력에서 완전히 축출해 이라크 전역에 치안의 공백 상태를 초래한 것이 실수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연합군이 초기에 반군의 힘과 의지를 지나치게 과소평가했다.”고 말했다. 블레어 총리는 부시 대통령에게 지난 22일 면담한 누리 알 말리키 이라크 신임 총리가 “18개월 이내에 전 지역의 치안을 통제할 수 있다.”고 말한 내용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과 블레어 총리는 이라크 새 정부가 치안을 완전히 장악할 때까지 군대를 주둔하겠다고만 밝히고 구체적인 철수일정은 제시하지 않았다. dawn@seoul.co.kr
  • [책꽂이]

    ●소설로 읽는 도덕경(뤄강 지음, 신상현 옮김, 열대림 펴냄) 중국 작가 임어당은 노자의 ‘도덕경’을 “동양 고전 중 가장 먼저 읽어야 할 책”이라고 했다. 또 뉴욕타임스는 ‘도덕경’을 “세계 최고의 책”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이렇듯 동서양을 넘어 평가받는 고전인 ‘도덕경’은 5000자 남짓의 한자로 이뤄진,81장의 짧은 글이지만 주석서만 1500여권이 나와 있다. 이 책은 ‘도덕경’을 소설 형식으로 재구성한 것. 노자와 타오가 우주선 허무호를 타고 겪는 일련의 사건을 통해 도덕경의 진수를 파악할 수 있도록 꾸몄다.1만 1000원.●시네마, 슬픈 대륙을 품다(임호준 지음, 현실문화연구 펴냄) “폐가 공기를 필요로 하듯 미국 경제는 라틴아메리카의 광물을 필요로 한다.” ‘수탈된 대지:라틴아메리카 500년사’를 쓴 우루과이의 지성 E 갈레아노는 이렇게 지적했다.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 이후 현재까지 500여년에 걸친 ‘고독의 땅’ 라틴아메리카의 역사는 곧 수탈의 역사라 할 수 있다. 그렇기에 모든 라틴아메리카 영화들은 역사적 트라우마를 의식하고 있다는 가설도 성립된다. 이 책에선 세계영화의 전위에서 특유의 미학으로 치열하게 현실을 담아내는 라틴아메리카 영화에 대해 본격적으로 소개한다.1만 7500원.●신경과의사 김종성 영화를 보다(김종성 지음, 동녘 펴냄) 영화를 통해 뇌에 관한 궁금증을 풀어간 독특한 영화 에세이. 저자에 따르면 영화 ‘메멘토’의 주인공이 5분밖에 기억하지 못하는 것은 우리가 경험한 것을 기억하기 위해 필요한 부위인 해마가 손상되었기 때문이다. 또 영화 ‘한니발’에는 FBI요원이 뇌의 일부를 잘라내도 고통을 못 느끼고 잘라낸 자신의 뇌를 먹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는 뇌에 통증섬유가 없기 때문에 실제로도 가능한 일임을 밝힌다.1만3000원.●파우스트(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이인웅 옮김, 문학동네 펴냄) 괴테(1749∼1832)의 ‘파우스트’는 지식과 학문에 절망한 파우스트 박사가 악마 메피스토펠레스의 유혹에 빠져 쾌락을 좇으며 방황하다 결국 천상의 구원을 받는다는 내용의 고전.1773년에 집필을 시작해 1831년에 완성한 괴테 필생의 대작이다. 이번 번역본의 가장 큰 특징은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으로 유명한 프랑스 낭만주의의 선구적 화가 외젠 들라크루아의 석판화와 독일 표현주의를 대표하는 화가 막스 베크만의 소묘 삽화들이 곁들여졌다는 점.1만 3000원.●제로(마쓰다 유키마사 지음, 고현진 옮김, 미메시스 펴냄) 애드거 앨런 포의 황금벌레 암호, 방랑자들의 호보(hobo) 사인, 라이프니츠의 이진법, 돌턴의 원자기호, 헤르메스 사상의 연금술 암호, 측천무후의 측천 문자, 칼리오스트로 백작의 마법 알파벳, 유럽의 하우스마크, 얼굴표정 기호 키니식스 등. 인류가 만들어 온 다양한 기호체계를 한 권에 모았다.1만 8000원.●영산강문화권(국민대학교 국사학과 지음, 역사공간 펴냄) 담양에서 발원한 영산강은 장성과 무등산에서 내려온 황룡강, 극락강 등과 만나고 1300여개의 지류가 합쳐지면서 큰 물결을 이룬다.350리 영산강 물줄기는 호남평야와 나주평야를 아우르며 목포로 흘러들어 간다. 영산강문화권에는 담양의 소쇄원·식영정·서하당·면앙정, 장성의 관수정, 나주의 장효정·소요정, 광주의 풍영정·동백정·환벽당·희경루 등 뛰어난 누정들이 유난히 많다. 이곳에서 문인들은 수많은 시와 글을 남겼다. 남도문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누정문화다.1만 7000원.
  • 25일 한·일경제인회의 열린다

    25일 한·일경제인회의 열린다

    한국과 일본의 경제인들이 모여 현안을 논의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한·일경제인회의가 25∼26일 일본 삿포로에서 열린다. ‘21세기 메가트렌드의 변화와 한·일 역할’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는 한·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과 양국관계, 양국간 공통과제와 협력방안, 상호 이해증진과 문화. 인적교류 방안 등에 초점이 맞춰진다. 양국 경제인들은 이번 회의를 통해 양국간 FTA의 조속한 체결을 양국 정부에 촉구할 방침이다. 한·일경제협회장인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은 사전에 배포한 개막 연설문에서 “과거 역사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양국의 정치권이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며 적극적으로 한·일간 FTA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특히 최상용(고려대 교수) 전 주일대사가 ‘지금 한·일관계를 생각한다’는 내용의 주제발표에 나설 예정이어서, 양국간 핵심 현안으로 떠오른 독도 문제가 논의될지 주목된다. 한·일경제협회장인 조 회장과 강신호 전경련 회장,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김용구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한국측 대표단은 24일 도쿄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를 비롯한 일본 정부 관계자들을 예방, 한·일관계에 대한 경제계의 입장을 전달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G조 3개국을 넘어라

    G조 3개국을 넘어라

    강력한 우승후보 프랑스와 유럽의 강호 스위스, 그리고 아프리카의 ‘검은 돌풍’ 토고. 한국축구대표팀이 독일월드컵에서 한·일월드컵 신화를 재연하려면 우선 조별리그 G조에서 맞붙게 될 3개국을 넘어 16강에 올라야 한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두번째 월드컵 정상을 넘보는 프랑스가 가장 우세하고 월드컵에 처녀출전하는 토고가 최약체로 여겨지는 가운데 한국-스위스전 결과에 따라 16강 티켓의 주인공이 가려질 전망이지만 한국으로선 어느 한 경기도 소홀히 할 수 없다.G조 3개국의 장단점을 분석,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을 타진해 본다. 곽영완기자 kwyoung@seoul.co.kr ●토고 첫 상대 토고는 G조의 최약체로 분류된다. 따라서 16강 진출을 위해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토고는 독일월드컵 본선 32개국 가운데 가장 먼저 대표팀을 소집해 가장 먼저 독일에 입성했다. 토고의 최종 엔트리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에서 활약 중인 간판 골잡이 에마뉘엘 아데바요르를 비롯해 스트라이커 아데카미 올루파데(알 실리아), 골키퍼 코시 아가사(FC메스) 등 월드컵 지역예선에서 활약했던 멤버들이 대거 포함됐다.23명 중 22명이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해외 리그에서 뛰고 있다. 그러나 아데바요르를 제외하면 대개가 유럽 중급리그나 2부정도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로 크게 위협적이진 않다. 물론 아데바요르나 올루파데 같은 선수들은 스피드와 기술면에서 뛰어나다. 특히 아데바요르는 월드컵 예선 최다득점(12경기 11골)의 명성에 어울리는 실력을 갖췄다는 평이다. 스피드와 지구력, 볼 키핑 능력, 공간에서 움직임 등 모든 면에서 뛰어나다. 하지만 수비라인은 허점이 많아 프랑스, 스위스에 비해 공략이 용이하다. 지난 14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에서 비교적 활발한 공격을 펼치고도 0-1로 패한 데서 볼 수 있듯 포백 수비의 불안을 여전히 해소하지 못했다. 한국으로선 강한 압박으로 볼을 빼앗아 역습을 하거나 중앙보다는 측면 공간을 활용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하나의 변수는 케시 전 감독에 이어 사령탑에 오른 오토 피스터(독일) 감독의 지도력. 국제 무대엔 잘 알려지지 않은 피스터 감독은 지도자 자격증을 조국 독일이 아니라 스위스에서 획득한 뒤 지도자 생활의 대부분을 아시아·아프리카에서 보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토고 축구대표팀 공식 후원사인 푸마의 추천으로 감독 자리를 꿰찼다는 말까지 나왔다. 그러나 강한 카리스마에 스파르타식 훈련을 즐기는 그는 빠르게 선수들을 독려, 지난 사우디전에서 보였듯 강한 압박과 함께 빠른 템포로 경기 주도권을 잡는 등 토고를 월드컵 예선 당시의 전력으로 끌어올렸다는 평을 받았다. ●프랑스 프랑스는 지네딘 지단(레알 마드리드), 티에리 앙리(아스널), 다비드 트레제게(유벤투스) 등 한·일월드컵 때 멤버 12명이 최종엔트리에 포함돼 여전히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된다. 특히 앙리와 트레제게 투톱의 공격력은 가히 세계 최고다. 유럽지역 예선에선 5승5무로 단 1패도 안지 않았고,14득점하는 동안 단 2점만 내주는 놀라운 집중력과 수비력을 보여줬다. 사실 유로2004 8강전에서 그리스에 0-1로 패했을 때만 해도 전문가들은 프랑스의 전성기는 끝났다고 생각했다. 이후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 지단이 릴리앙 튀랑과 함께 대표팀 은퇴를 선언하면서 전력 하락을 부채질했다. 지단이 빠진 이후 프랑스는 독일월드컵 지역예선 첫 경기인 이스라엘전부터 0-0 무승부에 이어 아일랜드, 스위스와의 경기에서도 거푸 무득점 무승부를 기록하는 등 공백을 여지없이 드러냈다. 이런 상황에서 결국 지단은 지난해 9월 대표팀 복귀를 선언했고, 파로제도와의 홈경기부터 예선에 나서 같이 복귀한 노장 수비수 튀랑과 프랑스를 막판 조 1위로 끌어올리며, 본선진출을 확정지었다. 기본적으로 4-2-3-1 포메이션을 쓰는 프랑스는 지단이나 앙리, 트레제게 말고도 화려한 스타 플레이어들이 즐비하다. 레몽 도메네크 감독도 상대 수비 전술을 꿰뚫는 능력과 그에 따라 적재적소에 선수를 배치하는 냉철함이 돋보이는 지도자다. 그러나 ‘제1 골키퍼’에 대한 결정을 놓고 벌어진 논란이 프랑스의 최대 아킬레스건이 될 전망. 도메네크 감독이 최종엔트리를 발표하면서 리옹이 프랑스 리그 5연패를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그레고리 쿠페 대신 34세의 베테랑 파비앙 바르테즈를 선발 골키퍼로 선택해 비난을 자초한 것. 특히 바르테즈가 지난해 소속팀 마르세유의 친선경기 도중 심판에게 침을 뱉어 5개월 이상 경기를 뛰지 못한 반면 쿠페는 독일월드컵 예선 10경기에서 바르테즈(4경기)보다 많은 6경기에 선발로 나와 경쟁 구도를 뒤바꿔 놓는 바람에 도메네크 감독의 선택에 여론의 역풍이 만만치 않다. ●스위스 스위스는 평균 나이 24.8세에 A매치 경력이 5경기 이내인 선수가 무려 7명이나 포함됐을 정도로 ‘젊은 팀’으로 꾸려졌다. 알렉산데르 프라이(스타드렌), 필리페 센데로스(아스널), 요한 포겔(AC밀란), 요한 폰란텐(브레다) 등 주요 선수들은 여전히 자리를 지켰다. 한국으로선 스위스와의 3차전이 가장 중요할 수도 있다.1·2차전의 결과에 따라 많은 변수가 있을 것이지만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반드시 이겨야 할 상황이 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스위스는 이번 대회까지 본선 참가 횟수 8회가 말해주듯 저력과 함께 어느 팀이든 쉽게 경기를 풀지 못하게 하는 껄끄러운 팀 컬러를 지니고 있다. 독일월드컵 유럽예선에서는 터키에만 1패를 당했을 만큼 안정된 전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22점을 넣는 사이 11점이나 허용, 수비진이 약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이탈리아 AC밀란에서 뛰고 있는 주장 포겔이 가장 눈여겨볼 선수.177㎝,71㎏으로 다소 왜소해 보이는 그는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고 있으면서도 미드필드 전역을 부지런히 누비며 공·수의 완급을 조절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그의 강한 압박과 빠르고 정확한 패싱력은 유럽 정상급이란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다. 게다가 18세의 어린 나이에 A매치에 데뷔한 이래 80여차례나 국가대표 경기에 출전해 쌓은 풍부한 경험은 무엇과도 견줄 수 없는 자산이 되고 있다. 그러나 2월 초 미드필더 벤야민 후겔(프랑크푸르트)이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공식경기 6경기 출장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아 조별리그에 출전할 수 없다. 게다가 A매치 44경기에서 14골을 터트리면서 스위스의 공격을 이끈 플레이메이커 하칸 야킨(영보이즈)이 부상으로 결국 대표팀에서 제외됐고, 주전 스트라이커 프라이마저 부상 회복이 완전치 않아 전력 누수가 불가피하다.
  • [김형효 교수의 테마가 있는 철학산책] (21) 자유에 대한 명상

    [김형효 교수의 테마가 있는 철학산책] (21) 자유에 대한 명상

    자유는 철학에서 아주 중요한 의제로 다루어진다. 자유는 공기와 물과 불처럼 이 세상에 사는 인간에게 필요 불가결한 기본적 요소와 같다. 공기와 물과 불이 있어도 자유가 없으면, 인간은 살지 못한다. 인간은 자유롭지 않으면 인간이 안 된다. 그런 점에서 미국의 독립선언문 전문에 씌어 있는 ‘생명과 자유와 행복의 추구가 천부(天賦)의 권리’라는 말은 전혀 잘못된 것이 아니다. 저 셋은 인간 존재를 가능케 해주는 기본 요소로서 동의어와 같다. 인간은 태어나면 저절로 인간으로 존재하게 되는 것이 아니다. 물질적으로 생명을 유지해야 하고, 정신적으로 자유스러워야 하고, 그래서 그 바탕 위에서 인간은 행복해야 한다. 우리가 교육을 받고 지식과 지혜를 배우는 것도 인간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억압이 있기에 자유가 존재하게 된다. 내 몸과 마음이 억압을 느끼지 않으면 자유를 생각하지도 않는다. 그것은 맑은 공기가 희박하면 숨쉬기가 어려워지는 경우와 같다고 하겠다. 자유는 추상적 관념과 이념의 문제가 아니고, 살을 통해 느끼는 구체적 마음의 총체적 부자유와 분리되어 생각되어질 수 없다.‘나는 총체적으로 자유스러운가?’ 이 이상한 질문 앞에서 북한과 같은 절대독재체제 하에서의 생활을 제외하면, 우리는 단박에 OX식의 답변을 하기가 어려워진다. 이것은 자유의 의미가 노예적인 억압의 질곡을 벗어나는 소유론적 해방을 뜻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또한 마음의 걸림을 던져버리는 존재론적 해방도 포함되기 때문이겠다. 소유론적이든 존재론적이든, 자유는 20세기 가톨릭 실존철학자인 프랑스의 가브리엘 마르셀의 말처럼 ‘내가 자유스러워야 한다.’는 제어의 의미를 본질적으로 띠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대목이다. 근대 서양의 자유론은 이 소유론적 의미의 자유를 쟁취하는 과정이라 하여도 과언이 아니겠다. 이 소유론적 자유론이 심리적 자유뿐만 아니라, 정치 사회화하여 자유민주주의의 근간이 된 것은 보통 다 알고 있다. 소유론적 자유론은 단적으로 사회전체의 안녕질서를 위협하지 않는다면, 몸과 의식의 자유로운 운동을 억압하는 문명을 천부의 불가양도적 권리의 이름으로 거부하는 사상과 제도를 말한다. 이런 자유주의적 사상의 원류는 17세기 프랑스 데카르트의 의식철학으로부터겠다. 데카르트로부터 의식의 개념이 공식적으로 서양사에 등장하게 되었고, 그 의식은 곧 ‘내가 생각한다.’(cogito)는 자의식과 주체의 개념을 서양 정신문화의 전면에 등장시키는 계기를 이루었다. 자의식의 주체를 능가하는 진리의 성전은 이 세상 어디에도 없다는 것이다. 이것이 근대사상에서 천부의 권리가 되었다. 주체의 의식은 독립적으로 사유하는 데에 있다. 스스로 사유하는 것이 주체적 사유고, 이것은 남의 간섭을 받거나 강요받지 않는 상태에서 명증적으로 사유하는 것에 해당한다. 단적으로 자유는 독립적 의식의 주체적 사유와 간섭과 강요를 받지 않는 명증한 의식의 상태를 말한다. 그런 의식이 바로 개인의식이다. 자유주의의 철학은 결국 개인주의로 진행된다.‘cogito’의 주체의식이 17세기 영국의 로크 철학으로 이행하면서 경험적 관념들의 자유로운 사고이동으로 더 구체화되었다. 로크는 인간의 의식에 데카르트가 말한 선천적 관념이라는 것은 없다고 주장한다. 그것이 있다면 미개인이나 문명인이 다 같은 자유의 의식을 향유해야 하는데, 미개인은 문명인이 생각하는 자유의식이 전무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인간의 의식은 백지, 즉 ‘대패로 민 널빤지’(tabula rasa)와 같다는 유명한 명제를 남겼다. 자유주의는 철두철미 의식의 철학에 기초하고 있다. 그리고 의식의 주체는 개인인데, 대체로 대륙의 합리론은 그 개인을 불변의 실체로 여기고, 영국의 경험론은 어떤 관념들의 심리적 집합을 가능케 하는 경향으로 개인을 생각한다. 근대의 자유민주주의는 이 영국의 경험론자인 로크 철학에서 그 기원을 잡고 있는데, 그것은 두 가지 이유에서 그렇다. 첫째로 자유는 몸을 가진 의식의 자유스런 생각들(ideas)의 움직임을 보증해 주는 데 있다. 생각의 자유스런 개진이 막힌 사회는 숨통이 막힌 사회가 생명을 앗아가듯이 썩은 사회로 변하면서 인간이 거주할 수 없는 공간으로 변한다. 생각들의 활발한 개진이 사회적으로 동적인 사회를 구성케 하여 발전의 원동력을 스스로 만들어 간다는 것이다. 둘째로 생각의 주체적 표현과 이동의 자유가 보증되는 사회라도 경험적으로 나의 생각이 꼭 절대적으로 옳다는 명증한 결론이 보증되지 않으므로 결국 다원적으로 관용(tolerance)이 용인되는 사회가 최선의 자유사회라는 것이다. 거주이전의 자유, 직업선택의 자유, 사유재산의 자유, 집회결사와 표현의 자유, 종교신앙의 자유 등등이 이런 자유론의 실천방안들이다. 다시 한번 더 묻는다.“나는 자유스러운가?” 이 질문에 대하여 정직하게 말할 수 있는 답변은 ‘나는 더 자유스러워야 한다.’는 말일 것이다. 근대 자유주의의 본질은 단적으로 자유의 소유론적 쟁취와 유관한 뜻으로 읽힌다. 부자유의 억압으로 말미암아 결핍된 심신의 자유로운 운동을 소유해 나가는 과정이 자유주의의 전개양상일 것이다. 배고픈 상태로부터 자유를 사회적으로 향유한 상태로의 이전이 근대자유민주주의 국가의 모습이다. 자유사회로 가기 위한 길은 배고픔의 상태를 벗어나는 것이다. 배고픔은 자유사회의 적이다. 그 배고픔은 경제적인 궁핍과 자유 실천방안들의 사회적 부재를 말한다. 근대 자유민주주의의 업적은 경제적이든 사회적이든 배고픔의 부자유를 사회적으로 추방시킨 덕이겠다. 자유주의 사회에서 우리는 자유스러운가? 우리는 더 자유스러워야 한다고 느낀다. 우리는 소유에 의한 자유에서부터 다시 더 해방된 자유의 존재이기를 원한다. 경제적 사회적 부자유의 배고픔을 추방시킨 소유의 자유를 넘어 다시 존재론적인 자유의 요구를 실현하고자 원한다. 이 존재론적 자유의 요구는 마르셀이 그의 저서 ‘인간의 존엄성’에서 암시한 것처럼, 자유주의 사회에서 인간이 점점 더 자기 자신의 포로가 되어 가고, 자기 이익과 자기 감정과 자기 편견의 굴레에 갇혀 살 뿐만 아니라, 또한 세상을 자기중심적 관점에서만 바라보려는 습기의 짐을 벗어버리려는 요구와 같이 간다. 존재론적 요구는 단적으로 마음이 자기의식으로 무장되지 않고 자의식으로부터 해방된 자유의 존재이기를 바라는 요구를 말한다. 이 가톨릭 철학자는 불교적 사유와 아주 유사하게 말한다. 소유의식에서 해방된 존재론적 자유의 사상을 보통 사회과학자들이 가까이 하지 않는다. 아마도 너무 사변적인 철학의 영역으로 치부해서 그러는 것 같다. 그런데 자유주의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하여 아직도 가화(假花)와 같은 사회주의에로 기울고 있는 사회과학자들이 없잖아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사회주의는 자유주의의 대처방안도 못될 뿐만 아니라, 사태를 더 악화시키는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왜냐하면 사회주의도 자유주의에 못지 않는 소유의식의 철학인데, 집단적 소유의식의 강령이 사회를 도덕화한다는 허구 아래 개인적 사고의 신선함을 죽이는 결과를 초래한다. 집단적 도덕의 캐너피(canopy)로 혁명한다고 사회를 덮어씌운다. 거기서 생명과 자유는 배고픔 속에서 질식한다. 더구나 사회주의는 자유주의보다 자의식이 더 강하다. 자유주의의 자의식은 이기적 자의식이기에 약간의 죄의식을 품고 있으나, 사회주의의 자의식은 도덕적인 정의감으로 무장되어 있어서 자기이념의 감옥 속에 더 갇혀 폐쇄적 확신 속에 산다. 우리는 더 자유로워야 한다. 소유론적 자유에서 존재론적 자유에로 우리는 마음을 회심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자유주의나 사회주의는 다 의식의 철학이므로 불가(佛家)에서 말하는 마음의 법을 알지 못한다. 마음은 의식과 다르다. 이것을 다음에 말하겠다. 중국 선불교의 삼대종사인 승찬(僧璨)대사의 ‘신심명’에서 마음이 미워하고 사랑하는 것을 하지 않으면 마음은 통연히 명백해질 것이라고 언명했다. 애증(愛憎)의 감정적 판단을 내려놓으면, 마음은 존재론적 자유 자체가 될 것이라는 말이다. 대사는 옳고 그름을 다투는 것은 마음의 병이 된다고 하고, 인연을 쫓지도 말고, 공인(空忍·세상의 고통을 외면하고 필경공의 입장에 안주함)에도 머물지 말라고 설법한다. 참도 구하려 하지 말고, 오직 망령된 견해만 쉬면 된다고 가르친다. 존재론적 자유의 이념에 너무 젖으면, 그것이 다시 집착의 오랏줄이 되어 우리를 부자유스럽게 한다는 역설을 승찬 대사는 말한다. 존재론적 자유는 인간이 세상에서 택일의 가치관을 버릴 것을 요구한다. 세상만사는 다 양면성이 있기에 선을 택해도 선만 오지 않고 악도 불청객으로 따라 온다는 것을 승찬 대사는 가르친다. 그래서 선악도 다 잊고 무심의 초탈경지에서 세상을 바라보기를 요구한다. 오직 그때에만 인간은 스스로 자기자신의 포로로 갇혀 사는 것을 초탈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세상에 대한 선악과 호오에 의한 감정적 택일을 하는 한에서, 인간은 자의식을 갖게 되고, 그런 한에서 인간은 스스로에게 존재론적으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이다. 원효(元曉)대사는 이런 초탈의 자유를 이중부정으로 표시했다. 즉 비선비악(非善非惡·선도 아니고 악도 아님)의 경지를 말한다. 이런 이중부정의 경지를 아직도 사회과학자들은 별로 주목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 경지가 진실로 인간세상을 의식의 편견으로부터 해방시키는 차원임을 깨닫는 날이 곧 올 것이다. 좋은 세상은 경제적, 사회적으로도 배고프지 않고, 소유의 탐욕에 집착하지도 않는 마음의 도래에서 가능하다. 승찬 대사가 말한 무심의 초탈적 자유는 마르셀이 그의 저서 ‘거부(拒否)에서 기구(祈求)에로’에서 언급한 ‘우리의 자유는 우리자신이다.’라는 말과 함께 이해되어야 하리라. 이제 자유는 우리가 소유하는 속성이 아니라, 우리자신이 자유가 되어야 하는 자기 제어임을 마르셀이 언명한 것이겠다. 소유론적 자유는 아만(我慢)의 아집(我執)과 참을 찾았다는 법집(法執)을 버리지 못한다. 우리의 존재를 자유롭게 하는 초탈만이 우리를 자유롭게 한다.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철학
  • [25일 TV 하이라이트]

    ●글로벌 코리안(YTN 오전 10시25분) 지금 유럽에서는 이민자들의 권리 신장 주장과 누적된 불만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그런 가운데, 영국 런던 경찰이 늘어나는 한인 동포사회의 치안을 전담하는 경찰팀을 운영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사람과 한국문화를 이해하는 경찰이 한인 사건에 대한 최종 결론이 날 때까지 도움을 준다.   ●책 읽어주는 여자, 밑줄 긋는 남자(EBS 오후 11시55분) 열 일곱 살의 방황과 열정을 그린 어른을 위한 동화 ‘짜장면’을 새롭게 만나본다. 만화계의 기대주 최규석, 변기현이 한 폭의 수채화처럼 채색한 ‘만화 짜장면’. 어느덧 어른이 되었지만 그토록 맛있었던 자장면을 잊지 못하는 것과 같이 그 시절도 선명한 기억으로 남아 있을 것이다.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SBS 오후 8시55분) 20년간 모든 병을 물파스 하나로 해결한 별난 아주머니의 못 말리는 생활 속으로 들어가본다. 지난해 여름 물놀이를 다녀온 후 등에 생긴 의문의 손자국. 일 년이 지난 지금도 선명하게 남아 있는 손바닥의 정체는 무엇일까? 공포로 몰아넣은 원인불명의 손자국 주인을 찾아본다.   ●Dr. 깽(MBC 오후 9시50분) 유나와 희정은 전화가 계속 오지만 받지 않고, 희정은 불안한 표정으로 유나를 본다. 유나는 희정에게 달고를 도와달라며 희정의 편이 되겠다고 한다. 유나는 휴게소에서 장식과 마주치고, 음성 메시지를 듣고서 달고가 납치됐음을 알게 된다. 한편, 달고는 유나에게 아직 완성되지 않은 첼로를 선물로 준다.   ●해피투게더(KBS2 오후 11시5분) 학창시절, 너무도 꼭 닮은 아버지와 딸. 이들 부녀는 말에 관한 한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자부심이 컸다고 말한다. 이들은 학창시절에도 그런 면에서 주변 사람들을 많이 피곤하게 만들곤 했다고 한다. 이상벽의 고등학교 시절 친구들, 이지연 부녀의 친구들과의 만남이 이루어진다.   ●피플 세상속으로(KBS1 오후 7시30분) 축구에 대한 열정 하나만을 나침반 삼아 오뚝이처럼 씩씩하게 그라운드에 다시 서곤 했던 김병지. 축구와 함께 울고 웃었던 그의 축구인생을 들여다본다. 축구해설가로 데뷔하면서 제2의 축구인생을 살고 있는 유상철. 그라운드의 선수가 아닌, 또다른 무대에서 펼쳐지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 [프로야구 2006] 2년차 고동진 벤치서 일어서다

    프로 2년차인 한화 고동진(26)은 시즌 초반 벤치에 자주 앉아 있어야 했다.‘거포’ 김태균 이래 5년 만의 타자 신인왕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신인 연경흠이 팀에서 가장 뜨거운 방망이를 휘둘렀기 때문이다. 그러나 연경흠이 최근들어 슬럼프 기미를 보이자 고동진은 출장횟수가 늘면서 연일 불망이를 뿜고 있다. 고동진은 24일 대전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전에서는 1회와 3회 상대투수 제이미 브라운을 상대로 시즌 1·2호 연타석 홈런을 터뜨려 9-2 대승의 물꼬를 텄다. 한화가 지난 5월10일 이후 14일 만에 현대를 밀어내고 1위로 복귀하는 알토란 같은 두방의 홈런포였다. 한화 문동환은 7회 홈런 2개를 맞았지만 6과 3분의2이닝 동안 산발 5안타 2실점의 효과적인 투구를 펼쳐 시즌 8승, 다승 단독선두를 지켰다. 롯데에서는 ‘홀쭉한 거인’ 이대호가 펄펄 날았다.KIA와의 홈경기에서 1회 1점,3회 2점 홈런 두 방을 터뜨리며 ‘원맨쇼’를 벌였다. 지난 겨울 다이어트를 병행한 혹독한 훈련으로 16㎏을 감량한 이대호는 배트 스피드가 빨라지면서 팀의 리딩히터(타율 .290) 역할까지 해내고 있다. 군더더기 없이 날렵해진 상체 덕에 팔꿈치가 몸에 붙어나오면서 지난해 끌어당기기 위주의 타격에서 탈피한 덕분이다. 등판 때마다 호투하고도 승리를 놓쳤던 염종석은 이대호의 맹활약에 힘입어 3-1로 이겨 마수걸이 승리를 챙겼다.5와 3분의2이닝 동안 6안타 5삼진 무실점.‘루키’ 나승현은 전날에 이어 마무리로 등판, 2안타 1실점했지만 삼진 4개를 솎아내며 승리를 지켜 ‘뒷문 단속’에 고심하고 있는 코칭스태프에 희망을 줬다. 잠실에서는 LG가 SK의 선발 신승현에게 4회까지 단 1안타로 끌려가다 5회 박기남의 3점포로 3-2로 승리,3연패를 끊었다. 선발 이승호는 7과 3분의2이닝 동안 7안타 4삼진 1실점으로 호투,4승째를 챙겼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이승엽 6경기 만에 멀티히트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4번타자 이승엽(30)이 6경기 만에 멀티히트(2안타 이상)를 터뜨렸고 타점과 득점도 올렸다. 이승엽은 23일 도쿄돔에서 벌어진 니혼햄 파이터스와 인터리그 1차전에서 1회 1사 1·3루에서 상대 좌완선발 코리 리의 몸쪽 초구를 그대로 잡아 당겨 총알 같은 우전 안타로 3루 주자 시미즈 다카유키를 홈으로 불러 들였다. 시즌 29타점째로 지난 20일 라쿠텐전에서 시즌 10호 솔로포로 28타점째를 올린 후 2경기 만에 타점을 추가했다. 이어 1-5로 뒤진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3루수쪽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MLB] 너무 띄웠다球?

    최근 호투를 이어가던 박찬호(30·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22일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5와3분의1이닝 동안 2홈런 10안타 10자책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지난 1998년 6월22일 콜로라도전에서 기록한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자책점과 타이. 시즌 성적은 2승2패 방어율은 3.27에서 4.53으로 치솟았다. 이달 들어 3경기(22이닝)에서 단 1자책점만을 허용하며 방어율 0.41의 위력투를 뽐낸 박찬호였지만 이날은 2회에 연속 6안타를 맞고 걷잡을 수 없이 무너졌다. 일본인 포수 조지마 겐지에게 우중간 적시타를 내줘 1-1 동점을 허용하고, 스즈키 이치로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4점째를 내주며 평정심을 잃은 듯했다.1-4로 뒤진 1사 1·3루에서 이바녜스에게 중월 3점포를 얻어맞고, 에버렛에게 다시 우중월 솔로포를 맞아 8실점으로 늘어났다. 이치로에게 3안타나 허용해 통산 성적도 28타수 11안타(타율 .393)로 열세에 놓였다. 박찬호는 6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줘 9점째를 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샌디에이고는 8회 바드의 우월솔로포로 추격했지만 결국 8-10으로 패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멕시코서 北공작원에 포섭 개인정보 제공한 30代 기소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송찬엽)는 22일 멕시코 주재 북한 공작원이 국방 분야 등의 국내 인터넷사이트에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도록 주민등록번호와 e메일계정 등 자신의 개인정보를 제공한 이모(32)씨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2003년 4월 출국해 올 2월 귀국할 때까지 멕시코에서 건축자재 수입·판매업 등을 했던 이씨는 2004년 11월 현지에서 알게 된 북한 공작원 리모씨로부터 국방부 산하 한국국방연구원 홈페이지 회원가입을 요청받고 자신의 개인정보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같은 해 10월에는 한국인 배낭여행객 3명의 관광안내를 해준 뒤 리씨와 만나도록 주선하기도 했다. 이씨는 현지 동포로부터 ‘북한대사관 3등 서기관’으로 소개받은 리씨에게서 북한산 술과 미화 600달러, 쿠바산 시가 1박스 등을 건네받으면서 포섭됐던 것으로 드러났다.검찰은 리씨가 멕시코 주재 북한대사관의 경제담당 서기관으로 행세했지만 멕시코에 진출한 북한기업이 없고, 리씨가 대사관에 출근하지 않은 채 수시로 한국인 교포들과 접촉한 점 등으로 미뤄 정보수집 활동을 하는 북한 공작원일 것으로 보고 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신라 왕경숲’ 조성 공사 착착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공원이 신라왕들이 거닐던 ‘신라 왕경(王京) 숲’으로 변신하고 있다. 왕경 숲은 엑스포 공원내 5만 5000평 부지에 조성되고 있으며 현재 공정률은 45%이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측은 21일 신라 천년의 역사가 살아 숨쉬는 세계문화유산인 경주 역사유적지구에 점차 사라져 가는 옛 숲을 복원하고 재현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신라 왕경숲’ 조성사업을 착공했다고 밝혔다. 공사비는 모두 78억원이 투입되며 올 연말 완공예정이다. 왕경 숲은 ▲왕릉을 형상화한 봉분과 소나무로 어우러진 왕릉림 ▲야생화와 숲이 조화를 이룬 기파랑의 숲 ▲민속공예 전시와 이벤트 연출이 가능한 숲으로 구성된다. 숲 이외에도 ▲야외공연이 펼쳐질 화랑마당 ▲어린이 놀이시설과 분수대를 갖춘 곡수원 ▲화려한 야경을 연출할 안압지 형상 연못 ▲시간의 길 ▲피크닉을 겸할 수 있는 생태주차장 등 부대시설도 마련된다. 도는 역사학자와 조경전문가 등으로 ‘왕경숲 자문위원회’(위원장 이상희 전 내무부장관)를 구성하고 숲 조성 과정에서 도움을 얻었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관계자는 “신라왕경숲은 어디에나 있는 숲이 아닌 천년 고도 서라벌의 숲을 1500년 만에 재현하는 것”이라며 “신라 왕경숲 조성으로 2007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자연과 역사문화, 최첨단 콘텐츠가 공존하는 문화엑스포로 기획해 문화축제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경주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UN, 美 관타나모수용소 폐쇄 요구

    유엔이 논란을 빚고 있는 미국 관타나모 해군기지내 테러용의자 수용소의 폐쇄를 촉구하고 나섰다. 또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 있는 수용소 시설내 포로에 대한 고문 근절도 요구했다. 유엔 고문반대위원회는 19일 보고서를 내고 미국은 관타나모 기지를 폐쇄하고 수용자들이 사법부의 절차에 따른 심판을 받도록 하거나 석방해야 한다고 밝혔다. 15쪽에 달하는 위원회의 최종보고서는 “미국은 관타나모 기지에 어떤 사람도 억류해서는 안되며 수용시설을 폐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엔 고문반대위원회는 각국의 고문 사례를 조사하고 제재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특히 미국 등 서방 선진국이 조사 대상에 오른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제네바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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