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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者서 초기이행조치 문서화”

    |베이징 이지운·도쿄 이춘규 특파원|북한과 미국은 북핵 6자회담과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 관련 협상을 2주일쯤 뒤 베이징에서 비슷한 시기에 열기로 했다고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이 25일 전했다. 이 관계자는 양측이 두 회담 모두 베이징에서 여는 데 합의했으며 사실상 동시 개최로 가닥을 잡았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BDA와 관련, 결정은 은행측이 알아서 하면 된다는 전향적 자세로 입장을 바꾸었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탕자쉬안 국무위원은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설(2월18일) 전에 6자회담 개최가 기본 구상이지만 회담이 길어지면 설 기간에도 쉬지 않고 회담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 장관은 이날 리자오싱 중국 외교부장과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최근 6자회담 프로세스가 진전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차기 회담에서 긴밀한 협력을 약속했다고 전했다.또 차기 6자회담부터는 9·19 공동성명의 초기단계 조치를 문서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송 장관은 중국 내 국군포로와 납북자 및 그 가족의 신변보호와 조기 귀국을 위한 중국의 적극 협력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현재 16명으로 제한된 선양 총영사관 직원도 증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한편 북핵 6자회담 북한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24일 “다음 6자회담에서는 9·19 공동성명 이행방안을 집중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김 부상은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직후 “미국과 러시아, 중국, 한국 대표들과 9·19 공동성명 이행방안을 협의했으며 결과에 만족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북·미 베를린 회동에서 북한측이 영변 5000㎾급 원자로 가동을 중단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팀의 재입국을 허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25일 보도했다.jj@seoul.co.kr
  • 명예훼손인가, 비판 입막음인가

    가수 유니의 자살로 인터넷 ‘악플’이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지상파 TV 프로그램이 의도적인 악플러를 경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35분에 KBS 2TV를 통해 방송되는 ‘미녀들의 수다’ 제작진은 24일 악플러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하기로 했다. 이 프로그램의 이기원 PD는 게시판에 욕설과 비방을 일삼는 악플러 한 명에 대해 반성을 촉구한 후, 효력이 없으면 명예훼손과 허위사실 유포로 경찰에 고발하겠다고 메일을 보냈다. ‘미녀들의 수다’는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가운데 20대 미혼여성 16명이 출연해 그들의 눈과 입을 통해 한국을 알아보는 프로그램. 앙케트와 토크 형식으로 지금까지 10회분이 방송됐다. 매주 방송이 나간후 500∼1000건의 댓글이 달리고 있으며, 이중에는 악플러에 의한 악성 댓글도 많았다. 하지만 이런 방침을 놓고 ‘시청자의 입을 막으려는 의도’라며 누리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KBS 시청자게시판은 실명제로 본인의 이름으로 글을 올리고 있는 시스템이다. 일부 악플러들이 있기는 하지만 대체로 ‘미녀들의 수다’에 대한 비판이다. 한국말에 서투른 외국인들을 모아 웃음거리로 만들고 MC 남희석의 매끄럽지 못한 진행, 역사적 오류와 성적 표현 등 고쳐야 할 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오늘의 눈] ‘탈북자정책’ 책임 떠넘기기/김미경 정치부 기자

    “일반 탈북자는 우리가 아니라 대북정책과 담당입니다.”(외교부 아태국 당국자) “중국에 있는 탈북자는 우리 소관이 아닙니다.”(통일부 당국자) 지난해 말 북한을 탈출한 ‘납북어부’ 최욱일씨의 도움요청을 중국 선양 총영사관 직원이 박대한 사건에 이어 탈북한 국군포로 가족 9명을 선양 영사관이 제대로 보호하지 못해 강제 북송된 사건이 밝혀지면서 국군포로·납북자 등 탈북자 문제에 대한 정부의 부실한 대처가 여론의 따가운 질책을 받고 있다. 정부는 인력 부족과 중국과의 외교적 관계 등 때문에 이같은 문제가 발생했다며,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한다. 그러나 탈북자 재교육기관인 하나원의 중국 영사관내 탈북자 실태조사 보고서〈서울신문 1월22일자 1면 보도〉에 대해 담당부처인 외교부와 통일부에 문의하는 과정에서 기자는 우리 정부의 탈북자 정책은 과연 어디로 가고 있는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었다. 최근 선양 영사관의 잇따른 물의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던 외교부 아태국 당국자는 “우리는 국군포로·납북자 등 특별한 케이스만 다룰 뿐, 탈북자 전반은 정책기구국 대북정책과에 물어 봐라.”고 말했다. 외교부내 탈북자 문제는 두개 부서로 나뉜다는 것인데, 정책기구국 당국자는 “하나원 관련은 통일부에서 더 잘 알 것”이라며 원론적 수준의 대책만 되풀이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더 가관이었다. 하나원이 중국내 탈북자들을 조사한 내용이지만 통일부는 하나원 자체만 담당할 뿐 중국에 있는 탈북자는 외교부 소관임을 강조하는데만 급급했다. 탈북자 관련 정부부처간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상황에서 중국측에 탈북자를 조속히 돌려보내 달라는 목소리를 어떻게 높일 수 있을까. 정부는 시민단체가 제안한 ‘탈북자 송환 전담부서 설치’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25∼27일 중국을 방문하는 송민순 외교부장관이 탈북자 문제를 협의한 뒤 ‘빈 손’으로 돌아오지 않기를 바란다. 김미경 정치부 기자 chaplin7@seoul.co.kr
  • [20&30] ‘日流’에 빠진 20~30대 마니아들

    [20&30] ‘日流’에 빠진 20~30대 마니아들

    티켓 예매사이트인 ‘인터파크’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최고의 내한 공연은 미국의 메탈리카나 영국의 오아시스 같은 전설적인 슈퍼밴드가 아니라 지난해 11월 열렸던 일본의 5인조 아이돌 그룹 ‘아라시’의 첫 내한 콘서트였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라시가 도대체 누구냐.’는 식의 반응이었지만,8만 8000원짜리 공연 티켓은 예매가 시작된지 1시간여 만에 동이 났고 공연장의 분위기는 폭발적이었다. 공연 외적으로도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일본 대중문화가 더 이상 마니아의 전유물이 아닌 하나의 문화트렌드로 자리잡아가고 있음을 보여준 단편이다. ●‘일드·일음 마니아’의 커밍아웃 일본 TV 드라마(일드)나 일본 대중음악(일음 또는 제이팝)에 빠진 마니아들은 지난해 꽤나 행복했다.2004년 정부의 일본 대중문화 4차 개방에도 불구하고 기대에 못미쳤던 이른바 ‘일류(日流)’가 거물 스타들의 잇단 방한과 함께 봇물처럼 터졌기 때문이다. 20∼30대 여심(女心)을 사로잡은 배우 오다기리 조와 한국의 동방신기에 비견되는 아라시, 가수 겸 배우인 나카시마 미카 등 스타들이 지난해 대거 한국 땅에 첫 발을 내디딘 것이 ‘일류’를 후끈 달아오르게 만든 계기가 됐다. 그동안 부모나 친구들의 눈치를 살피면서 인터넷 사이트와 소속 팬클럽 등에서 숨 죽인 채 암약(?)하던 마니아들이 비로소 떳떳하게 문화적인 취향을 커밍아웃,‘오버그라운드’로 나설 수 있게 된 셈이다. ‘일드·일음 마니아’의 활동 무대인 인터넷 사이트의 주류는 20∼30대 직장 여성과 대학생들이다. 이들은 인터넷 공유사이트를 통해 실시간에 가깝게 일본 TV드라마를 챙겨보는 것은 물론, 자신들이 ‘꽂힌’ 스타들을 실제로 보기 위해서라면 꼭꼭 아껴놓았던 쌈짓돈을 풀어 일본 원정을 떠나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 노영실(26·여·대학원생)씨는 “대학 때부터 일본 문화에 관심이 많았다. 친구 중에 그룹 ‘스마프(SMAP)’를 좋아하는 친구가 있어 드라마를 인터넷에서 다운로드받아 보고 이것저것 알게 됐다.”면서 “지난해 8월 요코하마에서 스마프 콘서트가 열려 큰 마음 먹고 아르바이트로 모은 돈을 투자해 5박6일 동안 다녀왔다.120만원이 들었지만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회사원 이모(32·여)씨도 “2003년 일본에서 어학연수를 할 때 삿포로돔에서 열린 남성 듀엣 긴키키즈(Kinki Kids)의 콘서트를 찾은 것을 포함해 틈 날 때마다 공연장을 찾아다녔다. 한국에 돌아오면 찾아가고 싶어도 어려울 것이란 생각에 밥값을 아껴가며 쫓아다녔다.”고 말했다. 회사원 김민진(25·여)씨 역시 “대학 다닐 때 친구들이 일본 아이들을 좋아했지만 별로 동조하지는 않았다. 그러다가 백수시절 기무라 다쿠야가 주연한 드라마 ‘롱 베케이션’을 보게 됐고, 나랑 똑같은 (백수) 처지에 있는 캐릭터를 통해 일종의 구원을 얻었다.”고 고백했다. ●“독특하고 다양한 콘텐츠, 날 중독시켰다” 일본 대중문화의 어떤 매력이 숱한 20∼30대들을 중독자로 만든 것일까.“독특한 테마, 끊임없이 상상력을 자극하는 기발하고 풍부한 콘텐츠, 내공이 묻어나는 탄탄한 구성과 이를 소화해내는 스타들의 역량”이라고 이들은 입을 모은다. 특히 사랑 타령만 하는 국내 드라마와 달리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면서도 나름의 색깔을 잃지 않은 것이 일본산 콘텐츠의 장점이다. 드라마와 영화, 소설이 연결된 ‘원소스 멀티유스’의 성격도 마니아들이 금단 현상을 느끼며 일본 대중문화에서 벗어나지 못하도록 만드는 요인이다.2005년 선풍적 인기를 끈 ‘전차남(電車男)’처럼 실화가 드라마와 영화 등으로 매체를 바꿔가면서 계속 빠져들게끔 만든다. 김진아(28·여)씨는 “가장 좋아하는 드라마인 ‘하늘에서 떨어지는 1억개의 별’은 스릴러 같으면서도 사랑 얘기가 버무려진, 한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획기적인 드라마였다. 이런 점이 ‘일드’의 매력이다. 또 ‘노다메 칸타빌레’나 ‘너는 펫’같이 만화로 본 작품들이 드라마로 나와 상상을 자극하는 것도 흥미롭다.”고 설명했다. ●“일류 확산은 싫다” vs “여럿이 함께라서 좋다” ‘일류’의 저변이 폭발적으로 넓어지는 것에 대한 마니아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정부의 공식개방 조치 이전, 남들이 관심을 갖지 않을 때부터 각개전투로 빠져들었던 세대 가운데 일부는 노골적인 거부감을 드러내기도 한다. 프리랜서 기고가인 이유리(26·여)씨는 초등학교 때 처음 ‘맛’을 본 뒤 중·고교 때 천리안 등 PC통신에서 내공을 키운 예다. 이씨는 “최근 홍수를 이루는 얼치기 팬에 섞이기 싫어 인터넷 팬클럽에서는 활동하지 않는다. 난 아이돌만 좋아하는 게 아니라 문화 자체를 즐기기 때문에 그런 이들과는 차별을 두고 싶다. 요즘 애들을 보면 ‘나는 (그들과는) 다르다.’는 생각이 든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저변이 넓어지는 것에 대해 환영하는 마니아들이 더 많다. 이 바닥에 입문한 지 20년이 가까운 강규임(35·여·인테리어업)씨는 “함께 공유하고 즐길 수 있으니까, 내가 좋아하는 음악과 드라마를 다른 사람들도 알게 되는 게 좋다.”면서 “적어도 일본 문화에 대해 알지도 못하면서 무조건 ‘악플’을 다는 부류는 줄어드는 것 같다.”고 말했다. 회사원 윤모(28·여)씨는 “솔직히 다른 사람들이 좋아하든지 말든지 상관 없다. 다만 국내에서 시장의 파이가 커지면 접근성이 좋아지고 관련 상품을 구하기도 쉽게 되니까 좋을 따름이다.”고 밝혔다. ●“무작정 베끼기는 그만” 하지만 ‘일드·일음 마니아’들은 국내 TV 교양·오락프로그램과 드라마, 대중 음악계에서 일본 것을 ‘베껴먹기’ 하는 것에 대해서는 한 목소리로 우려했다. 은행원 김모(31)씨는 “우리나라에서 하는 쇼나 오락프로그램에는 독창성이 없다.‘황금어장’도 ‘스마스마’의 일부와 ‘고코리코’의 ‘미라클타입’이란 꼭지를 섞어놓은 것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쇼프로를 보면 ‘아! 이건 뭐 베꼈네.’란 생각이 딱 든다.”고 꼬집었다. 김정아(26·여)씨도 “최근들어 ‘하얀거탑’이나 ‘연애시대’같이 일본 작품을 리메이크한 드라마들이 쏟아져 나오는데 우리나라 드라마나 예능프로도 좀 독창적이었으면 좋겠다.‘일밤’에서 하는 ‘경제야 놀자.’를 보면 예전에 일본 TBS의 ‘학교에 가자.’란 프로그램의 컨셉과 똑같다.”고 지적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2006년이후 내한한 일본 스타들 ●우에노 주리(3월10일, 영화 ‘스윙 걸즈’) ●오다기리 조(3월11일, 영화 ‘메종 드 히미코’) ●사와지리 에리카(3월12일, 영화 ‘박치기’) ●나카시마 미카(3월13일, 영화 ‘나나’) ●아사노 다다노부(7월6일, 일본 인디필름페스티벌 중 영화 ‘녹차의 맛’) ●구사나기 쓰요시(8월29일, 서울 드라마어워즈) ●고토 마키(9월9일, 전 ‘모닝구 무스메’ 멤버, 콘서트) ●고다 구미(9월22일, 아시아 송페스티벌) ●아라시(11월11일, 콘서트) ●윈즈(w-inds)(11월25일·mnet·KM 뮤직페스티벌) ●기무라 요시노(7월3일,‘한일공동방문의 해’ 홍보대사) ●아오이 유(2007년 1월7일, 영화 ‘허니와 클로버’)
  • 당뇨병 치료 물꼬 텄다

    제대혈의 성체줄기세포로 당뇨병을 치료하는 췌장 세포를 만드는 방법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처음 개발됐다. 서울대 수의대 강경선(45) 교수 연구팀은 탯줄의 혈액에서 다양한 조직으로 분화될 수 있는 성체줄기세포를 추출해 인슐린 분비 기능을 가진 췌장의 β세포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연구팀은 제대혈의 성체줄기세포를 췌장 세포로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논문 게재와 특허 출원까지 확정돼 당뇨병 치료에 큰 전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미국에서 발행되는 국제학술잡지 BBRC(Biochemical and Biophysical Research Communications) 온라인판에 23일 게재됐으며,3∼4월쯤 출판될 예정이다. 지난해 영국 뉴캐슬대에서 제대혈 성체줄기세포를 간 조직으로 전환하기는 했지만 아직 논문을 통한 검증이 이뤄지지 않은데다 치료에 쓰일 수 있을 만큼 대량 배양이 안되고 있다. 강 교수는 “줄기세포는 스스로 복제하는 성질이 있으므로 이를 당뇨병 환자에게 주입하면 반영구적인 치료가 될 수 있으며, 최소한 수시로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하는 불편함은 해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동안 제대혈에는 백혈구와 적혈구 등을 만드는 조혈모세포를 포함하고 있어 백혈병 환자의 골수 이식 등에 이용돼왔다. 연구팀은 조혈모세포 이외에 다양한 분화 능력을 지닌 비(非) 조혈모 계통 세포를 분리·배양함으로써 다양한 질환에 제대혈을 활용한 치료를 가능케 했다. 강 교수는 “연구 성과를 활용해 500만명에 이르는 당뇨병 환자들이 치료를 받으려면 공공 제대혈 은행이 활성화돼야 한다. 제대혈 성체줄기세포를 췌장을 비롯한 다양한 장기 조직으로 전환하는 연구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용어해설 제대혈 출산 때 탯줄에서 나오는 혈액 성체줄기세포 성체에서 뽑아낸 세포 중 특정한 조직의 세포로 분화하거나 재생할 수 있는 세포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영등포 지하상가 고급 쇼핑몰로

    영등포로터리 지하쇼핑센터가 확 달라진다. 서울시설공단은 오는 2월부터 영등포로터리 지하쇼핑센터가 리모델링(조감도)을 통해 쾌적하고 품격 있는 쇼핑 공간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23일 밝혔다. 리모델링 공사는 내달 1일부터 7월31일까지 6개월 간 진행되며, 기본 골격 외에 천장, 바닥재, 조명, 급배기 시스템 등 외장은 전면 교체된다. 고급 상가의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인테리어는 물론 새 집진 설비 등을 도입해 공기까지 쾌적하게 한다는 방침이다.1983년 지어진 영등포로터리 지하쇼핑센터는 연면적 1913평에 137개의 점포가 있다. 영등포역과 지하철 1호선, 백화점까지 자리 잡고 있어 유동인구가 많은 알짜배기 상가로 평가받았지만 최근 시설이 너무 노후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BDA문제 조만간 해결될것”

    “BDA문제 조만간 해결될것”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22일 “북·미간 방코델타아시아(BDA) 금융제재 문제가 조만간 합리적으로 해결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송 장관은 이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기자와 만나 조만간 속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차기 6자회담 및 BDA 실무회의 전망 등에 대한 의견을 밝히면서,6자회담의 발목을 잡고 있는 BDA 협상 전망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그러나 “BDA 해제를 풀기 위해 미측이 제시한 요구사항을 북한이 수용하고 실천하면 풀릴 수 있는 문제”라는 전제와 함께 이같이 기대했다. ●“BDA 합법 계좌 풀릴 가능성” 송 장관은 “지난 5일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과의 회담에서 차기 6자회담의 협상 전략을 짜면서, 북한이 요구하는 것을 들어주고 우리도 비핵화를 위한 요구를 확실히 제시하자고 했다.”며 “이는 전향적이고 공격적인 협상을 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송 장관이 말하는 ‘북한이 요구하는 것’은 지난해 12월 열린 5차 2단계 6자회담에서 미측이 제시한 ‘패키지딜’에서 초기이행조치에 따른 상응조치인 서면안전보장·경제지원·국교정상화 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BDA 문제와 관련, 송 장관은 “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이 북한에 요구한 것들이 있는 만큼 북한이 이에 대한 조치를 취하고 실천하면 합법적인 부분은 풀릴 것으로 본다.”며 “그렇다고 위폐 등 불법자금까지 풀어줄 수는 없겠지만 북·미간 조만간 접점을 찾을 것”이라고 말해 차기 BDA 회의가 잘 해결될 것임을 시사했다. 송 장관은 이어 “BDA 일정이나 6자회담 재개 시기 등 세부적인 것에 매달릴 것이 아니라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큰 틀과 그림을 그려 모든 과정을 단계별로 해결하자고 라이스 장관과 의견을 모았다.”며 “한·미간 세운 계획은 큰 그림 속에서 한반도 비핵화의 마지막 과정까지 밀고 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6자회담이 곧 재개되면 ‘3막짜리 드라마’중 2005년 9·19 공동성명(1막)에 이어 2막1장을 시작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2막1장은 말뿐만이 아니라 초기단계조치 이행을 합의하고, 이행일정을 구체화한 뒤 이행단계에 들어가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오는 25∼27일 중국 방문을 앞두고 있는 송 장관은 “중국은 6자회담의 의장국(chairman)이라기보다 주재국(host)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 맞다.”며 “중국이 처한 특수성 때문에 주재 역할을 하고 있지만, 오히려 한·미간 협조가 더 많이 이뤄지고 있어 중국에 한·미간 결정 내용을 전하고 6자회담 일정 등을 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는 정치가 아니다” 송 장관은 남북정상회담 개최나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등이 정치적인 논쟁거리가 되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정상회담은 문이 열려 있는 것이 정상적이고,6자회담 진전 등 여건이 성숙되면 남북 모두를 위해 개최할 수 있는 것”이라며 정치적인 의도로 해석하는 것을 경계했다. 최근 한·중·일 외무장관회의에서 나온 일본인 납북자 문제 발언 논란과 관련, 송 장관은 “일본이 납치자 문제를 6자회담의 전제로 삼으려고 해서 6자회담이 풀리면 한국과 일본이 안고 있는 납치자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된다는 뜻으로 한 말이 와전됐다.”며 일인 납치자 문제를 경시하는 것은 아니라고 해명하면서도 납치자 문제는 6자회담의 ‘입구’가 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국군포로·납북자 등 탈북자 문제와 관련, 송 장관은 “탈북자 문제를 드러내놓고 접근하면 한반도 국경 경비가 더 삼엄해지는 등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중국과 외교적 협조를 통해 풀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동아시안게임 워밍업…노장·신예 고른활약 ‘금4’ 기대

    세계 최강 쇼트트랙에 이어 이번에는 스피드스케이팅(빙속)이다. 한국 빙속이 창춘 동계아시안게임을 정조준했다. 한국 빙속의 최근 활약이 눈부시다.‘맏형’ 이규혁(27·서울시청)이 세계스프린트선수권대회에서 역전 우승을 일궈내며 세계의 ‘빙판 총알’로 거듭났다. 이강석(22·한국체대)과 이상화(18·한국체대 입학예정)는 토리노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거푸 금소식을 전한 것. 세대교체의 선두주자 여상엽(23·한국체대)도 은메달을 보태 빙속의 주가를 끌어올렸다. 연일 ‘만세 합창’이다. 창춘 동계아시안게임에서도 합창은 계속될까. ●“노장이라면 섭섭하다.” 창춘행의 선두주자는 역시 이규혁이다. 태극마크만 15년을 단 고참 중의 고참이다. 지난 1991년 13세의 나이로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며 ‘빙상 신동’이라는 별명을 얻은 그는 5년 뒤 주니어 세계신기록을 세워 ‘샛별’로 떠올랐고, 이듬해 11월 1000m 세계기록을 세 차례나 갈아치웠다.‘기대주’에서 ‘희망’으로, 또 ‘간판’으로 수식어를 고쳐나갔다. 그러나 네 차례나 올림픽에 출전하면서도 메달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특히 지난해 토리노동계올림픽 1000m에서는 1분9초37을 기록, 첫 메달에 대한 기대를 부풀렸지만 네덜란드의 에르벤 베네마르스에 단 0.05초차로 4위에 그쳤다. 이제 스물아홉의 그에게 기대하는 건 경험과 노련미뿐이라고 말하지만, 한국 선수로는 세번째로 세계스프린트선수권 우승을 차지한 이규혁은 “요즘 한창 물이 올랐는데 벌써 ‘노장’이라고 하면 섭섭하다.”고 일갈했다.“지난 아오모리대회에 이어 창춘대회에서도 또 한번 2관왕에 도전하겠다.”면서 “대회 뒤 은퇴계획을 접고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출전도 작심하고 있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차세대의 힘을 보라.” 이강석은 분명 한국 빙속의 차세대 간판이다. 토리노 U-대회 남자 500m에서 첫 금 소식의 주인공인 이강석은 1000m에서도 은메달을 따내 ‘간판’의 입지를 분명히 했다.1500m에서 은메달을 추가한 중·장거리의 여상엽은 비록 지난해 토리노 올림픽 5000m에선 28위에 그쳤지만 지난 2년간 3개의 한국신기록을 작성해낸 유망주다. 이강석에 이어 500m에서 ‘금빛 질주’를 펼친 이상화는 한국 여자 최고의 스프린터다. 지난 1972년 레이크플래시드대회(미국) 전선옥(1000m)과 1991년 삿포로대회 유선희(500m),1997년 무주대회 천희주(1500m) 이후 네번째 역대 U-대회 여자 금메달리스트다. 올해 휘경여고를 졸업하고 한국체대에 입학 예정인 이상화는 은석초등학교 시절부터 나가는 대회마다 신기록을 빠짐없이 세워 ‘기록 제조기’로 불리기도 했다. 한국은 동계아시안게임에서 4차례에 걸쳐 금 2개씩을 챙겼다. 그러나 이번 창춘대회에서는 역대 최다인 금 4개 이상을 따낼 가능성이 짙어졌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열린세상] 아포칼립토, 폭력의 고고학/이성형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멜깁슨이 또 한편의 문제작을 만들었다. 폭력과 피가 난무하는 마야문명 말기를 배경으로 한 스릴러이다. 하지만 이번 작품은 그리 수작이라고 볼 수 없다. 무기도 없는 포획자 한 명이 추격대를 모두 물리치는 시나리오는 서부활극의 식상한 스토리고, 정글을 누비며 벌이는 스프린터들의 긴박한 움직임과 속도 역시 할리우드 장르 영화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게다가 지극히 서구적인 발상인 문명과 야만의 이분법, 타락한 도시와 목가적인 인디언 수렵사회란 이분법도 쉽게 눈에 띈다. 그럼에도 왜 이 영화가 대중들과 평론가들에게 논란을 불러일으킬까? 뛰어난 폭력의 영상미는 대중들을 사로잡고, 평론가들은 어딘지 모자라는 부분을 긁는다. 게다가 아람어로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를 더빙했듯이, 이번에는 유카탄 마야방언으로 녹음을 하여 마치 마야문명 말기의 역사물처럼 보이게 한다. 과연 마야의 민족지, 고고학, 언어학에 충실한 시나리오일까? 영화는 유카탄의 치첸잇사를 배경으로 진행된다. 폭력이 난무하는 전쟁의 장면은 그럴 법하다. 고전기 마야문명의 비문들은 도시들 사이의 잦은 전쟁을 기록하고 있고, 벽화나 부조에도 포로의 머리를 베는 장면이 있다. 하지만 영화처럼 피라미드 꼭대기에서 수많은 포로들의 가슴을 갈라 심장을 끄집어내고, 머리를 쳐서 계단으로 내리굴리는 것은 마야문명의 인신공희와는 거리가 멀다. 이것은 멕시코의 아스테카문명의 것을 교묘하게 합성시킨 것이다. 치첸잇사의 인신공희는 주로 세노테란 연못에서 기우제를 지낼 때, 우주의 운항을 제의화한 구기경기장에서 산 사람을 바치는 것이었다. 두개골이 많이 발견된 곳도 주로 세노테였다. 영화는 마야문명의 재현물로 균형감을 잃었다. 마야인이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과테말라의 정부 관리가 정식으로 항의를 했다. 유카탄에서 멀리 벨리즈까지 수준이 높은 문명을 이룬 마야인은 영(零)을 발견한 수학자이기도 했다. 이십진법을 개발한 마야인들은 백만단위를 단 세 개의 기호로 표기했다. 마야문자는 오늘날 거의 해독되었지만, 실러버스가 있는 소리글자의 특성도 지닌 표의-상형문자로 높은 문화적 성취를 보여준다. 이들은 금성의 운행을 기록했고, 운행주기별 특성까지 적시한 천문록을 남겼다. 옥수수 문명의 탄생과 발전과정을 신화로 기록한 ‘포폴 부’나 ‘칠람발람의 서’도 남겼다. 마야 화병이나 채색벽화를 본다면 당대 어느 곳의 예술가들에게도 뒤지지 않는 예술 수준을 엿볼 수도 있다. 게다가 영화의 배경이 된 유카탄 반도와 치첸잇사는 중남미를 아우르는 원격지 교역망이 있는 세계체제의 중심지이기도 했다. 백악관은 ‘아포칼립토’가 부시의 이라크 전쟁을 반대하는 상징물로 읽힐까 두려워한다. 멜 깁슨도 이런 이야기를 했다.“이라크 개입은 미국의 패배를 가져올 것이다. 타당한 이유도 없이 병사들을 전쟁터로 파견하는 것은 인신공희나 다를 바 없다.” 하지만 이 영화는 전혀 반전영화로 읽히지는 않는다. 영화 끝부분에서 명확히 드러난 문명과 야만의 이분법, 나쁜 신앙과 올바른 신앙의 이분법 때문이다. 이래서 이 작품은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와도 연결된다. 마야 신전의 제사장들은 유대 제사장들과 비유된다. 둘 다 피비린내를 좋아한다. 아마도 코르테스의 정복대가 타고 온 범선이리라. 백인 정복자들과 십자가를 든 사제가 배를 타고 막 해안 가까이 다가온다. 드디어 피비린내 나는 인신공희는 끝나고,‘올바른 신앙’이 악마들의 대륙을 치유할 것이란 암시를 주며 종결부의 막은 내린다. 하지만 다가올 백인 정복자들의 잔인한 폭력과 원주민들의 홀로코스트에 대해서는 아무런 암시도 없다. 이성형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탈북자 신변보호 의무화 ‘北送금지노력’ 입법 추진

    국군포로 가족이 강제로 북송된 사건으로 정부의 북한 이탈주민 보호대책이 비판받고 있는 가운데 탈북자 강제송환 금지와 신변보호 등을 위한 정부의 외교적 노력을 명문화하는 입법이 추진된다. 지난해 강제 북송된 탈북자가 5000명이 넘는다는 주장도 나왔다. 한나라당 사무총장이자 ‘북한자유이주민의 인권을 위한 국제의원연맹’(IPCNKR) 상임공동대표인 황우여 의원은 21일 ‘북한 이탈주민의 보호 및 정착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2월 임시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개정안은 탈북자의 체류국 내에서의 강제송환 금지, 신변보호, 인권신장 및 국내입국 등을 위한 국가의 외교적 노력 의무를 규정하고, 외국에 체류하는 탈북자들이 직접 방문 외에 서신, 전화 또는 대리인을 통해서도 보호신청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미국 내 50여개 북한 인권 관련 운동의 연합체인 북한자유연대(NKFC)의 남신우 공동부회장은 19일(현지시간) 워싱턴 소재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올림픽 전에 탈북자 문제를 해결하려고 탈북자를 색출해 강제북송하고 있는데 작년에 5000명 이상이 갔다(북송됐다).”고 주장했다. 이종락 김미경기자 jrlee@seoul.co.kr
  • [프로농구] 양동근 코트 휘젓다

    지난 시즌 모비스는 정규리그 1위였고, 삼성은 2위였다. 하지만 두 팀이 맞붙은 챔피언결정전 결과는 달랐다. 모비스는 프로농구 사상 처음으로 4전 전패의 수모를 당하며 삼성에 왕관을 내줘야 했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높이’의 부재를 절감했다. 크리스 버지스를 영입해 크리스 윌리엄스와 짝을 지어주며 스피드에 높이까지 갖췄다. 올시즌 모비스는 삼성전 3연승을 달리고 있었다. 모비스가 21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06∼07시즌 프로농구 경기에서 삼성을 99-83으로 제압했다.‘바람의 파이터’ 양동근(32점·3점슛 5개 8어시스트)과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친 크리스 윌리엄스(24점 8리바운드 11어시스트)가 대단했다. 삼성은 네이트 존슨(32점)이 맹활약을 펼쳤고,1만 1988명의 관중이 이날 경기장을 찾아 사실상 프로농구 역대 한 경기 최다 관중기록(중립경기 때는 제외)을 수립했으나 패배로 빛이 바랬다. 모비스는 삼성전 4연승의 휘파람을 불며 25승10패로 1위를 굳건히 지켰다.2연패에 빠진 삼성은 17승18패. 이날 삼성은 서장훈과 존슨의 높이를 활용한 공격에 주력했다. 하지만 수비가 문제였다. 지역방어는 자주 무너졌고, 공격 이후 수비 전환도 느려 모비스에 완벽한 3점슛 기회를 거푸 내줬다.46-54로 뒤진 채 3쿼터에 돌입한 삼성은 강혁과 서장훈의 2점슛에 이어 이정석의 3점포로 53-56까지 쫓아갔으나, 모비스는 양동근 김동우 이병석이 3점포 5개를 터뜨리며 도망갔다. 삼성은 3쿼터 중반 모비스 토종 센터 이창수가 5반칙으로 퇴장당하며 높이를 살릴 수 있는 기회를 잡았으나, 모비스 외곽포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인천 경기에서는 홈팀 전자랜드가 키마니 프렌드(37점)와 브랜든 브라운(18점 10리바운드)의 활약을 앞세워 오리온스를 88-85로 꺾었다.2연패를 끊어낸 전자랜드는 16승19패로 4연패에 빠진 오리온스와 함께 공동 6위로 올라섰다. 전자랜드는 접전 끝에 4쿼터 중반 프렌드가 6점을 쓸어담으며 역전에 성공했고, 이후 시소게임 끝에 막판 김성철과 브라운이 자유투 4개를 침착하게 꽂아 넣어 승리를 낚았다. KT&G는 이날 양희승(16점·3점슛 4개)과 주희정(16점 6어시스트)이 17점을 합작하는 등 4쿼터에만 26점을 쓸어담아 KTF에 90-88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高 빠진 정가…‘3대 세력’ 방황

    범여권의 유일한 유력 대선 후보였던 고건 전 국무총리의 불출마 선언으로 방황하는 이들이 있다. 공식적으로는 ‘고건 신당’은 안 된다고 선을 그었지만 한화갑 대표의 사퇴로 고 전 총리에게 기대를 걸었던 민주당, 중도 통합을 외치던 열린우리당 내 친(親)고건파 의원, 고 전 총리 캠프 인사들은 ‘닭 쫓던 개’처럼 황망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 ‘갈팡질팡’ 민주당 민주당은 ‘도로 독자생존론’으로 기울고 있다. 지난달 한화갑 전 대표의 의원직 상실로 통합신당으로 진로를 틀었지만 상황이 다시 달라졌다. 그간 당내에서 ‘전당대회 무용론’이 나왔지만 고 전 총리의 불출마 선언은 판세를 바꿨다. 유종필 대변인은 “전대 필요성에 대한 당내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면서 “대략 3월 중순쯤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시기는 물리적 준비기간뿐만 아니라 일각에서 제기되는 ‘한화갑 3·1절 사면 복권설’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한 전 대표는 최근 한 방송에서 “복권 사면은 노무현 대통령이 결정할 문제”라면서 “그것(사면)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안희정을 사면했던 노 대통령이 한 전 대표를 사면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親고건파 與의원들 열린우리당 친(親)고건파 의원들은 깊은 고민에 빠졌다. 당 사수파와 통합신당파의 대립 구도에서 벗어나 있던 중 갑자기 길을 잃었기 때문이다. 김성곤 의원은 고 전 총리를 중심으로하는 ‘중도포럼’을 추진하려고 했다. 공식적으로는 ‘고 전 총리를 옹립하려는 것이 아니다.’라고 하면서도 지속적인 물밑 작업을 해왔다. 하지만 고 전 총리의 불출마 선언으로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갔다. 그나마 꾸준히 당내 통합신당파와 교류를 해온 김 의원과 달리 더욱 황당한 쪽은 안영근 의원이다. 안 의원은 공개적으로 ‘고건 대망론’을 주장해 왔다. 현재 중국에 있는 안 의원은 아직 입을 열고 있지 않다. 안 의원의 보좌진은 “고 전 총리와 꼭 끝까지 가지 않을 거라고 봤다.”면서 “곧 본인이 거취를 정하지 않겠냐.”고 전했다. ■ 캠프참가 인사들 고건 전 총리의 불출마 선언으로 가장 직접적인 타격을 입은 곳은 바로 선거캠프다. 정식 캠프를 발족한 적은 없지만 ‘희망연대’와 ‘미래와경제’ 두 조직이 선거운동을 해왔다. 캠프 내 최측근으로 알려진 김용정 전 동아일보 편집국장은 고 전 총리의 대선 운동에 사실상 ‘올인’했다. 불출마 선언 3일 전 다산연구소 대표직까지 던지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려고 했지만 이제는 할 일이 없어졌다. 하지만 김덕봉 전 총리공보수석 등 관료 출신들은 정말 갈 곳이 없어졌다. 한 측근은 “아직도 마음이 정리가 안 된다.”면서 답답함을 토로했다. 그나마 민영삼 공보팀장 등 민주당 출신은 다른 정치권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어 ‘솟아날 구멍’이 있다. 이희순 희망연대 기획팀장은 “오라는 데가 있는 사람들도 당분간은 머릿속을 비우고 싶을 것”이라고 전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강제북송 국군포로 가족 1명 북한 보위부 조사받다 凍死”

    지난해 10월 중국 선양 한국총영사관의 보호 아래 민박집에 머물다 중국 공안에 잡혀 강제로 북송된 국군포로 가족 9명 중 1명이 북한 보위부 조사과정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대북 소식통은 “북송 가족 중 노인 1명이 보위부에서 한달 전 동사(凍死)했다.”면서 “현재 나머지 가족의 행방은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보위부 조사과정에서 숨졌다는 노인이 국군포로의 부인으로 보인다고 전했으나, 사망자가 고령으로 애초 건강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보위부 조사과정에서 가혹행위가 있었는지 등 정확한 사인은 불투명하다.또 “가족 전원이 정치범 수용소에 수감되지는 않았다.”면서 “일부 노약자는 집으로 돌려보내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12일 중국 공안에 체포된 지 하루 만에 북송된 국군포로 가족 9명은 2명,3명,4명 등 세 가족으로 이뤄졌다.한편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날 한나라당 원내대표실을 방문해 “선양에서 공개적으로 활동하는 것이 국군포로나 납북자, 탈북자들의 성공적인 귀환에 도움이 될지는 논의해봐야 한다.”며 신중한 접근을 강조했다.이에 대해 납북자가족모임 최성용 대표는 “정부는 국군포로 가족의 신병을 인계 받은 후 북송된 것에 책임을 지고 중국과 북한에 이들의 송환을 요구해야 한다.”고 반발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잡히면 끝장… 제 살길은 대한민국 뿐”

    “저의 살 길은 할아버지의 고향 대한민국밖에 없습니다. 부탁드립니다.” 지난해 10월 주 선양(瀋陽)총영사관의 보호를 받다 강제 북송된 국군포로 가족이 같은 해 7월18일 영사관에 보냈던 편지가 공개됐다.●“남한 형제 찾아라” 할아버지 소원18일 납북자가족모임이 입수한 이 편지에서 L(23)씨는 자신을 ‘국군포로 ○○○씨의 장손이자 북조선 탈북자’라고 소개하고 남한에 가서 형제를 찾으라는 할아버지 소원도 들어드리고 열심히 살아보겠다며 한국행을 부탁했다. 또 “(탈북 후) 북조선(북한)으로 갈 수도 없고 이번에 잡히면 7∼15년 감옥생활을 해야 한다. 밤마다 악몽을 꾸면서 하루하루를 공포 속에서 보낸다.”고 하소연했다. 이 편지에 따르면 그의 할아버지는 1928년 전라남도에서 태어나 국군포로로 함경북도의 한 탄광에서 일하다 1996년 사망했다. 아버지 역시 탄광에서 일하다 허리를 다쳐 자신과 어머니가 석탄을 팔며 생계를 이어갔다고 한다.●“밤마다 악몽… 제발 부탁해요” L씨는 14살부터 북·중 국경을 오가며 식량을 구했으며,3년간 막노동을 하다 중국 공안에 붙잡혀 북송,1년 동안 감옥생활을 했다. 감옥에서 나온 뒤 다시 탈북해 중국에서 돈벌이를 했으며, 더 이상 탈북자 신분으로 생활할 수 없어 한국 입국을 결심했다. 그는 편지에서 “(한국에서) 열심히 살아보겠습니다. 다시 한번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했다. 할아버지가 적어준 남녘 친지의 이름과 주소, 할아버지의 군번 등을 잃어버려 알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영사관에 보내는 2장 분량의 편지에 자신의 증명사진도 붙였다. 납북자가족모임 최성용 대표는 “L씨가 부모와 형제 등 가족 3명과 함께 입국을 시도하다 지난해 10월 북송된 후 소식을 알 수 없다.”고 밝혔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탈북 국군포로 송환 中과 공조 보완”

    지난달 말 탈북한 뒤 도움을 요청했던 납북어부 최욱일씨를 박대해 물의를 일으켰던 주중 선양(瀋陽) 한국총영사관이 이번에는 탈북한 국군포로 가족 9명의 신병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해 중국 공안에 체포, 북송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18일 “이들의 귀국을 위해 노력했지만 처리과정에서 착오가 생겨 기대한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다.”며 절차상 문제를 강조했지만, 정부측의 미온적인 대처가 화를 키웠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외교부 당국자는 “민박집 주인이 신고했다는 것은 확실하지 않다.”며 “민박집에 머무는 동안 절차상 문제가 생겨 공안으로 넘어간 뒤 모든 외교적 노력을 펼쳤지만 우리 공권력으로만 되지 않았고, 결국 일이 제대로 해결되지 않았다.”고 말했다.그러나 이 당국자는 중국 공안에 붙잡혀 북송되는 과정에서 어떤 착오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현재 진행 중이거나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비슷한 상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외교부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국군포로 및 납북자, 탈북자의 신변 안전 및 조속한 송환을 위한 중국과의 협조 시스템을 보완하는 등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특히 25∼27일 중국을 방문하는 송민순 외교부장관은 리자오싱 외교부장과 원자바오 총리, 탕자쉬안 국무위원 등을 만나 보다 확실한 제도적 장치를 협의할 예정이다.송 장관은 또 중국 총영사회의를 개최, 영사서비스 개선 및 재외국민 보호체제 강화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요코’ 아버지는 731부대 간부?

    일제 말기 한국인을 가해자로 왜곡 묘사한 내용에도 불구하고 미국 중학교 교재로 사용돼 한인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는 소설 ‘요코 이야기’의 저자 요코 가와시마 왓킨스(73)의 부친이 ‘731부대’의 최고위급 간부일 가능성이 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더욱이 미국에서 유명한 평화운동가로 활약해온 요코가 그동안 아버지의 직업과 자신의 출생지에 대해 여러 차례 말을 바꾼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중적인 행적에도 의심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요코가 자전적 소설이라고 밝힌 책들에 따르면 만주의 ‘고위 관리’였던 부친은 항일독립군과 러시아군의 추격을 받다 체포돼 시베리아에서 6년형을 살고 일본으로 돌아간 것으로 기록돼 있다. 그러나 일반 포로도 아니고, 전범재판 대상자도 아니면서 시베리아에서 장기 복역한 경우는 인간 생체실험으로 악명 높았던 731부대 관련자뿐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책의 등장인물 상당수가 731부대에서 핵심중책을 맡았던 인물과 이름이 같다는 점도 의혹을 증폭시키는 대목이다. 요코는 두 번째 책에서 부친을 ‘옥스퍼드대에서 유학한 외교관’이라고 밝혔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보스턴글로브와의 인터뷰에서는 ‘만주철도회사’에서 일했다고 말을 바꿨다. 또 자신의 출생지에 대해서도 1933년 만주 하얼빈(731부대 소재지)이라고 했다가 나중에 일본 아오모리에서 태어났다고 정정했다. 여러 의혹에도 불구하고 요코는 파문 이후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 응하지 않고 있다. 대신 ‘요코 이야기’를 번역한 재미번역가 윤현주씨를 통해 “출생지를 번복한 것은 잘못된 기억 때문이며, 부친의 일은 비밀이어서 일반 사람들은 몰랐다.”고 말했다. 진실을 밝히라는 요구에는 “전에도 몇 차례 폭풍이 있었지만 가라앉았다. 그냥 놔두면 폭풍이 잠잠해지고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윤씨는 전했다. 한편 ‘요코 이야기’를 국내 출간한 ‘문학동네’ 출판사는 18일 “역사학자들의 감수를 받고 그 결과에 대한 문학계 인사들의 의견을 종합해 최종 입장을 정하겠다.”고 밝혔다. 시중에 배포된 책의 회수를 비롯한 사후 조치에 대해서는 확답을 미뤘다.보스턴 연합뉴스·박홍환기자stinger@seoul.co.kr
  • [사설] 국군포로가족 死地로 내몬 선양 총영사관

    ‘제 살 길은 할아버지 고향 대한민국밖에 없습니다. 이번에 잡히면 7∼15년 감옥생활을 해야 합니다.(한국에서)열심히 살겠습니다. 다시 한번 부탁드립니다.’ 중국으로 탈북한 뒤 지난 7월 선양의 한국 총영사관에 편지를 보내 구원의 손길을 호소한, 이 국군포로의 손자 L씨가 끝내 북한으로 돌려보내졌다고 한다. 동행한 다른 국군포로 가족 8명과 함께 선양 총영사관이 소개한 민박집에 숨어 있다 중국 공안에 붙들려 북송됐다는 것이다. 사선을 넘어 가까스로 정부 품에 안긴 이들을 선양 총영사관은 어찌 이리도 허망하게 사지로 끌려가도록 했는지 개탄스럽다. 국군포로 가족들은 영사관의 어떤 도움도 못 받고, 민박집 주인 신고로 붙잡혔다. 총영사관측이 내팽개친 것이나 다름없다. 이들을 돕던 납북자가족모임에 따르면 우리 외교당국은 이들이 중국 공안에 체포된 뒤에도 미온적 태도로 일관했다고 한다. 그제 귀환한 납북어민 최욱일씨도 선양 총영사관측의 냉대로 한때 곤경에 처하기도 했다. 이쯤 되면 정부가 탈북자들을 보호할 의지가 있기나 한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탈북자 문제의 민감성이나 정부의 고충을 안다. 중국·북한과의 관계 때문에 내놓고 탈북자 대책을 펴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정부의 무성의한 자세까지 면책되지는 않는다. 지난 5월 선양 영사관에 머물던 탈북자 4명이 담을 넘어 미국 영사관으로 진입한 일이나 주중 대사관 여직원이 국군포로 장무환씨의 도움 요청을 거절한 것은 외교 당국의 안이한 자세가 원인이다. “이번 사건을 교훈 삼겠다.”는 외교부의 입 발린 다짐은 설득력이 없다. 즉각 중국과 협의에 나서 무분별한 탈북자 북송을 막을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아울러 탈북자 보호 및 처리와 관련한 해외 공관의 가이드라인을 구체화하고 일선 공관원들의 해이해진 소명의식을 강화하는 노력도 서둘러야 한다.
  • [시론] 재외공관, 열정-귀-입이 필요하다/박기태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 단장

    [시론] 재외공관, 열정-귀-입이 필요하다/박기태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 단장

    “내전화번호 어떻게 알았느냐?” 31년만에 북한을 탈출한 납북 어부의 간절한 도움 요청을 매몰차게 거절한 주 선양 총영사관 남자 직원의 대답이다. 이 사실이 공개되자 국민들의 분노가 하늘 높이 치솟았다. 이에 외교부는 재외국민 보호업무를 강화토록 재외공관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이런 다짐이 있은 지 채 하루도 안 돼 국군포로 3명의 탈북가족 9명이 선양 총영사관의 허술한 보호로 인해 전원 북송된 것으로 알려져 혀를 차게 하고 있다. 앞서 두달여 전에도 국군포로가 탈북, 주중 한국대사관에 전화를 걸어 “좀 도와줄 수 없느냐.”고 절박하게 요청하자, 여직원은 “아, 없어요.”라며 퉁명스럽게 끊어버리는 장면이 공개됐다. 네티즌들은 두 사건 관련자를 ‘대사관녀’ ‘영사관남’으로 부르며 외교부를 강하게 성토하고 있다. 물론 세계 670만명에 달하는 재외국민에 비해 재외공관 직원의 수는 크게 부족하다. 그들이 슈퍼맨이 아닌 한 지구촌 곳곳에서 일어나는 동포들의 도움 요청에 대해 신속히 대처하는 것도 불가능할 것이다. 그럼에도 외교부에 대한 비난이 가라앉지 않는 근본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필자가 몸담고 있는 민간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에서도 외교부처럼 전세계 재외국민으로부터 민원을 접수 받는다. 물론 대상은 다르다. 외교부가 청장년층의 민원을 받는다면 반크는 주로 청소년·유학생들로부터 받는다. 반크가 받는 민원은 크게 두가지이다. 첫째는 세계지도에 나오는 ‘일본해’ 표기문제다. 이들은 외국인 친구들에게 ‘일본해’가 아니라 ‘동해’라고 설명하지만 교과서를 진실로 믿는 외국인들이 잘 납득하지 않는다며 도움을 요청한다. 또다른 주요 민원은 한국역사의 정체성과 자긍심에 관한 것이다. 각 나라의 세계사 교과서가 대부분 한국에 대해 중국의 식민지에서 시작돼 속국으로 점철된 역사로 기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역사 기술로 인해 외국인과 함께 공부하는 어린 동포들이 조국에 대한 자긍심을 갖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이들은 반크에 외국 교과서의 한국사 관련 사항을 바로잡아 한국 역사의 자긍심을 세워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민간 차원에서 풀뿌리 회비로 운영하는 반크에 전세계 지도의 일본해 표기와, 왜곡된 세계사교과서 시정을 요구하는 어린 동포들의 민원이 쇄도하는 것을 보면서 재외공관 직원들은 도대체 무엇을 하는지 답답할 때가 많다. 나이 어린 동포들이 반크에 외교부가 해야 할 일을 의뢰하는 것은, 반크가 외교부만큼 공신력이 있거나 전문화됐을 것이란 믿음 때문이 아닐 것이다. 그들이 반크에 기대하는 것은 지난 8년간 동포사회에 보여준 일관성있는 한국 바로 알리기에 대한 열정일 것이다. 해외 동포들이 원하고 필요로 하는 것에 대해 반크가 열정을 가지고 항상 귀를 귀울일 것이라는 믿음이다. 지금 외교부에 바라는 국민들의 바람도 이와 같을 것이다. 언제 어디서나 동포들을 구하러 날아올 슈퍼맨을 바라는 게 아니다. 지구촌 곳곳에서 일어나는 불가항력의 상황에서 동포들의 안전에 대한 무한대의 책임을 지라는 것도 아닐 것이다. 국민들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외교부 직원들의 마음 깊은 곳에 동포들에 대한 ‘열정’이 있는가, 그들의 호소에 ‘귀’를 빌려줄 수 있는가, 그들의 아픔을 이해한다고 말해줄 ‘입’이 있는가 하는 것이다. 바로 그것들을 국민들은 지금 외교부에 바라고 있는 것이다. 박기태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 단장
  • [월드 이슈-세계의 大選 (상)] 시동 건 ‘2008 美 대선’ 주자와 관전 포인트는

    [월드 이슈-세계의 大選 (상)] 시동 건 ‘2008 美 대선’ 주자와 관전 포인트는

    2007년 세기의 대선(大選)레이스가 펼쳐진다. 오는 4월 여성 대통령 탄생 여부를 두고 ‘혁명 선거’의 기운마저 일고 있는 프랑스, 연말 대선을 치를 한국과 인도·베트남·아르헨티나 등 모두 24개국에서 무한 경쟁 시대를 헤쳐갈 지도자를 뽑는다.2008년 11월 치러질 미국의 대선도 유력 대선 주자들의 탐사위원회 출범이 잇따르면서 본격 점화됐다. 국제사회 정치·외교 지형의 방향을 가를 미국의 대선 동향과 ‘21세기 혁명’을 앞둔 프랑스 대선, 그리고 각국 대선 관전포인트를 상·하로 나눠 소개한다. 16일 미 정계의 검은 핵(核) 배럭 오바마(46·일리노이주·민주당) 상원의원이 대선 출마를 위한 탐사위원회 구성을 공식 발표하면서 2008년 11월 제 44대 미 대통령 선출을 위한 전쟁에 불이 붙었다. 같은 민주당의 경쟁자 힐러리 클린턴(60·뉴욕주) 상원의원의 출마 선언도 이어질 전망이다.2008년 미 대선의 화두는 ‘미 국민의 상처난 자존심 회복’. 이라크전 실패 등 조지 W 부시 미 행정부의 대외정책으로 추락한 미국의 이미지를 복원할 지도자가 누구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 넘쳐 나는 ‘최초’의 가능성 여성인 힐러리 클린턴 의원과 흑인인 오바마 의원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면서 217년간 지속돼온 와습(WASP·앵글로색슨계 백인 개신교도)출신 대통령 전통이 깨질 것인지가 최대 관심사다. 또 40대의 오바마와 70대의 존 매케인 상원의원(공화당·앨라바마)간 세대간 대결 가능성도 화제의 중심에 있다. 또 1928년 이후 처음으로 현직 정·부통령이 출마하지 않은 채 치러진다. 공화당 후보들의 군웅할거가 예상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빌 클린턴 42대 대통령의 부인인 힐러리가 대통령에 선출된다면 41·43대 조지 부시 가문의 부자 대통령에 이어,42·44대 대통령을 클린턴 가문의 부부가 맡게 된다. ●공화·민주 4강 후보로 압축 지난해 중간 선거 이후 여론 조사 결과로는 민주당의 힐러리와 오바마 의원, 존 에드워드 전 상원의원, 공화당의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존 매케인 의원,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 등으로 압축됐다. 민주당내 최대 강자는 지난 1993년부터 2001년까지 8년간 백악관 안주인 역할을 한 힐러리다. 퇴임후에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클린턴 전 대통령의 후원은 큰 자산. 민주당 지지자들은 “힐러리의 당선은 빌의 3선이며, 한표로 두 대통령을 가질 수 있다.”고 호소한다. 힐러리의 장점은 많은 경력과 언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자금 동원 능력이다. 오바마는 그가 가진 신선함 덕분에 날로 힘을 얻고 있다.4년 전 그는 이라크전 표결에서 반대표를 던졌다.“나는 모든 전쟁을 반대하지 않는다.”는 구절을 반복하는 연설은 유명하다. 흑백 통합 이미지로 돌풍을 몰고 있는 오바마는 백인 어머니와 미국에 유학온 케냐 출신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아버지가 두살때 케냐로 돌아간 뒤 하와이, 인도네시아를 전전하며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하버드 법대학원 졸업 뒤 시카고로 돌아가 빈민 지역민을 위한 인권변호사로 일했다. 주 상원의원으로 7년간 일한 뒤 2004년 연방상원의원에 당선됐다. 힐러리에 비해, 경험 부족이 최대 약점이다. 힐러리 대통령, 오바마 부통령 연대 시나리오도 나오고 있다. 공화당의 최대 강력 주자는 존 매케인 의원과 루돌프 줄리아니(63) 전 뉴욕시장이다. 고희를 맞는 4선 의원 매케인은 베트남전에 참전,5년여 포로 생활을 했다. 가족 대대로 군대에 복무했고, 본인도 23년간 군대생활을 했다. 이라크전에는 부시 정책과 입장을 같이 한다. 이민개혁법안 등에서 좌파적 입장을 취하고, 우파 기독교 지도자들에게 막말을 하는 언행으로 골수 보수파의 불신을 얻기도 하지만 초당파적 드라이브로 힘을 결집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9·11 테러 당시 뉴욕시장으로 강력한 지도력을 발휘,‘미국의 시장’이란 명성을 얻은 줄리아니 전 시장은 동성결혼, 낙태 등에서 공화당 주류와 다른 유연한 태도를 보인다. 하지만 세차례의 결혼과, 도나 하노버와의 결별시 불거진 혼외정사 등 사생활 문제로 정통 보수표 확보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이 사이에서 미트 롬니(59)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정동 보수의 이미지로 도전장을 냈지만, 모르몬교도란 점에서 한계가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美역대 대통령의 주요 외교정책 2008년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가 주목받는 이유는 전 세계의 정치·외교 지형도가 다시 그려지기 때문이다. 냉전부터 베트남 전쟁, 소련 붕괴, 중동 사태와 북한 핵문제까지 미국의 군사·외교 정책의 중심엔 ‘총사령관’인 대통령이 있었고, 미 국익 극대화를 중심에 둔 행정부의 대외 정책은 지구촌 전체에 엄청난 영향을 끼쳐 왔다. 집권 초기인 2001년 일어난 9·11 테러를 계기로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외교 정책은 (對)테러전 수행을 위한 ‘선제공격론’과 ‘일방주의’로 집중됐다.‘네오콘(신보수주의 강경파)’의 노선은 베트남 패전 후 미 외교의 주류가 된 ‘현실주의 외교’에 대한 반발이 그 뿌리다. 리처드 닉슨 대통령에게는 ‘도덕적 낙인’이 꼬리표처럼 따라 붙는다.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하야한 그는 외교에선 탁월한 전략가라는 평가를 받았다. 닉슨 대통령은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상징하는 ‘핑퐁외교’ 등 실용 노선을 견지했다. 닉슨은 미·소 군축을 통한 ‘데탕트 시대’를 열었다. 경제 분야의 낙제점으로 ‘실패한 대통령’으로 평가받는 지미 카터 대통령은 ‘인권 외교’를 주창했지만 대외 정책에서 큰 성공은 맛보지 못했다. 로널드 레이건은 ‘강력한 미국 재건’을 내세우며 강경일변도의 대외 정책을 구사했다. 그는 소련과의 대결 구도로 신냉전을 열었다는 비난을 받았다. 제3세계 분쟁에 적극 개입했던 그의 외교정책은 집권 후반기 소련과의 관계 개선을 적극 추진, 소련의 개방 정책을 이끌어 낸다. 레이건 행정부의 외교노선은 현 부시 행정부의 네오콘에게 많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평가된다. 부시 대통령의 아버지인 조지 H 부시 대통령은 ‘미국 중심의 세계질서’를 외교의 주축으로 삼았다. 전임자인 레이건의 정책을 견지했다. 초강대국 미국을 중심으로 한 다자간 협력체제 구축이 주요 외교전략이었다. 아버지 부시는 아들 부시가 벌인 이라크전의 전초전인 걸프전쟁(1990-1991)을 감행한 주역이다. 빌 클린턴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에 깊이 관여한 행정부가 됐다.1994년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등 일련의 핵 위기가 난제가 됐다. 클린턴 행정부는 북한과 제네바 합의를체결했지만, 핵은 제거하지 않은 채 북한 요구에 굴복, 당근(중유와 경수로 제공)만 줬다는 공화당의 비판에 시달렸다. 부시 행정부의 대북 강경 정책은 “클린턴 때 한 것 빼고는 다 한다.”는 이른바 ‘ABC’(Anything But Clinton)에서 출발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美대통령 어떻게 뽑나 유권자들이 직접 대통령을 뽑는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은 간접선거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특정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선언한 이들을 선거인으로 뽑아 선거인단 숫자로 대통령을 결정한다. 때문에 미국 대선은 각 당이 대선 후보를 결정하는 예비선거와 유권자가 대통령 선거인단을 선출하고, 선거인단이 대통령을 뽑는 본선거 등 크게 두 단계로 나뉜다. 민주, 공화 양당이 대선 후보를 가리는 예비선거는 1월 아이오와주, 뉴햄프셔주를 시작으로 6월까지 각 주에서 전당대회에 참가할 대의원들을 뽑는다. 대의원을 선출하는 방법은 지역에 따라 당직자회의를 통한 당대회(코커스)와 유권자 투표로 결정하는 예선대회(프라이머리)로 구분된다. 이어 각 당은 8·9월중 전당대회를 열어 당의 공식후보를 지명한다. 11월초 대통령 선거일에 유권자들은 대통령 후보가 아니라 각 당이 내세운 선거인단에 투표한다. 여기서 뽑힌 선거인단이 12월 한자리에 모여 대통령을 선출한다. 선거인 538명중 과반수를 얻는 후보가 대통령에 최종 당선된다. 선거인단은 미리 특정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선언하기 때문에 사실상 승패는 선거인단 투표일에 결정난다. 미 대선 제도의 또다른 특징은 승자독식제도. 한표라도 더 많이 얻은 후보가 그 주에 할당된 선거인단을 모두 가져간다. 이 때문에 전체 유권자 득표율이 높아도 선거인단 수 확보에서 밀려 패배하는 경우가 생긴다.2000년 대선에서 앨 고어가 조지 W 부시에 비해 전체 유권자로부터 53만여표나 더 얻고도 패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탈북 국군포로가족 9명 中서 북송

    국군포로의 북한내 가족일행이 지난해 탈북한 뒤 중국 선양내 한국 총영사관 밖에 머물다 현지 공안당국에 적발돼 전원 북송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7일 월간조선 2월호는 “국군포로 3명의 가족 9명이 지난해 10월 탈북해 주 선양총영사관 관계자에게 인도됐지만, 총영사관에 진입하기 전 영사관 직원이 알선한 민박집에 투숙하던 중 중국인 주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공안당국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정부 당국은 외교채널을 통해 이들의 북송을 막기 위해 교섭을 벌였지만 공안당국에서 조사를 받은 이들은 결국 지난해 10월말 북송된 것으로 밝혀졌다. 정부 관계자는 총영사관 측이 이들을 총영사관 내부가 아닌 민가에 투숙시킨데 대해 “국군포로나 납북자 본인이 아닌 경우 중국 당국에 의해 출입국관련법을 위반한 탈북자 취급을 받기 때문에 총영사관측이 나서서 공관 내부로 진입시키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해명했다.외교통상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국군포로 가족들의 귀국이 실현되지 못한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정부는 앞으로 이번 일을 교훈삼아 관련국 정부와 협조해 국군포로와 가족의 안전한 귀국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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