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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PB] 이승엽 연타석 2루타

    이승엽(31·요미우리)의 방망이가 연일 뜨겁다. 이승엽은 20일 나고야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주니치와의 경기에서 연타석 2루타 등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14번째 멀티 히트로 타율은 .267. 이로써 이승엽은 전날 이틀 연속 대포로 11호 홈런을 쏘아올린 타격감을 이어가며 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였다. 이승엽은 최근 6경기에서 타율 .435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23타수 10안타에 타점은 7개. 안타 10개 가운데 홈런 3개,2루타 4개 등 장타가 많았다. 1회 볼넷으로 걸어나간 이승엽은 1-0으로 앞선 3회 2사1루에서 상대 선발 야마모토 아키라의 초구인 시속 133㎞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까지 굴러가는 2루타를 쳤다.1루 주자 다니는 홈을 밟아 타점을 올렸으나 이승엽은 3루까지 내달리다 아쉽게 아웃됐다.6회에도 1사1루에서 펜스 상단에 맞는 홈런성 2루타를 때려 기회를 이어갔고, 니오카 토모히로의 시원한 3점포로 홈까지 밟았다.8회에는 유격수 뜬 공으로 물러났다. 한편 주니치의 이병규(33)는 5회말 1사2루에서 2경기 만에 안타를 뽑아내며 체면치레를 했다. 요미우리는 5-1로 이겨 주니치전 4연패에서 벗어났다. 또 27승18패로 25승18패1무의 주니치를 제치고 하루 만에 센트럴리그 1위에 복귀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美 무비랜드 박물관 남이섬으로 이전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밀랍인형 박물관인 미국 LA의 무비랜드 밀랍박물관이 최근 한국으로 이전했다. ㈜미라클 S&E측은 18일 명칭 사용권과 함께 시가 330억원에 달하는 무비랜드 밀랍박물관 소장품 전체를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 남이섬에 같은 이름의 밀랍인형 박물관을 개관했다.1년간 한시적으로 운영되며, 제주도 서귀포로 내년 6월 이전한다. 남이섬 무비랜드 박물관은 브래드 피트, 그레타 가르보, 찰리 채플린 등 할리우드 유명스타의 밀랍인형 등 170여점과 영화의 진품 소품 200여점을 전시하고 있다. 또한 팝가수 비욘세 놀즈, 영화배우 마릴린 먼로, 힐튼가 상속녀 패리스 힐튼, 골프스타 미셸 위,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 등의 밀랍인형도 선보이고 있다.
  • 北 신임 외무상에 박의춘

    북한은 올 초 사망한 백남순 외무상의 후임으로 러시아 주재 대사를 지낸 박의춘(75)을 임명했다.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는 18일 발표한 ‘정령’을 통해 내각 외무상으로 박의춘을 임명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박 신임 외무상은 카메룬, 알제리, 레바논 주재 대사를 지낸 뒤 1998년부터 지난해까지 러시아 주재 대사를 맡았다. 2001년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배석하는 등 북·러 관계에서 주된 역할을 해왔으며,2003년 북핵 위기시 “북한에 대한 어떤 (국제)제재도 전쟁 선포로 간주한다.”고 하는 등 북한당국의 강경한 입장을 대변해 왔다. 그러나 박 외무상은 오랫동안 외교관 생활을 했을 뿐 특별히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측근인물로 보기는 어려워 전임 백 외무상 체제에서와 마찬가지로 ‘얼굴 마담’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내정자로 알려졌던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은 건강상의 이유로 탈락했다는 후문이 전해졌다. 한편 이날 통일부는 최근 해임된 북한 박봉주 전 내각 총리가 북한 최대 화학공업단지인 순천비날론연합기업소 지배인(행정책임자)으로 임명됐다고 전했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오늘의 눈] 동북아 군비경쟁, 한국은 책임없나/이세영 정치부 기자

    이번엔 주변국의 전력증강이 말썽이다. 언론과 마니아들이 들썩인다. 중국과 일본 사이에서 ‘샌드위치’ 신세가 안 되려면 군비증강을 서둘러 전력의 ‘질적 대칭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방예산 증액에 사활을 걸어온 군과 방산업체들로선 짐짓 ‘표정관리’라도 해야 할 판이다. 하지만 주변국 위협에 대처한다는 명분으로 추진되는 우리 군의 전력증강도 만만찮다. 해군은 이달 7000t급 이지스 구축함과 1800t급 잠수함을 진수하고 하반기엔 ‘아시아 최대’ 1만 4000t급 상륙함을 실전배치한다. 여기에 장거리 정밀타격능력을 갖춘 3000t급 잠수함 9척을 2021년까지 전력화하면 미국·러시아도 무시못할 ‘비대칭 해상전력’을 보유하게 된다. 공군은 또 어떤가. 이미 40대를 확보한 최첨단 F-15K급 전투기를 2012년까지 20대 추가도입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정찰위성과 공중조기경보기, 공중급유기를 확보하려는 계획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엔 ‘세계 최강’F-22의 일본 판매 가능성이 나오면서 ‘상응 전력을 조기 확보해야 한다.’는 여론 지원까지 받고 있다. 군이 주변국의 전력 변화를 주시하고 대비책을 세우는 것은 당연하다. 문제는 ‘자위’ 차원이라는 우리의 전력증강이 이지스함과 잠수함, 첨단전투기 등 주변국이 위협으로 느낄 만한 공격전력 위주로 편성돼 있다는 점이다. 중국 신화통신은 지난 연말 우리의 해군력 증강을 상세히 소개한 뒤 “동아시아 전력균형을 바꾸고 있다.”며 경계심을 드러낸 바 있다. 그러나 최악의 시나리오는 따로 있다. 이 지역의 군비경쟁이 비대칭 전력에 의존해 군사력 격차를 상쇄하려는 북한내 강경파를 자극, 핵문제 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수포로 만드는 상황이다. 지난달 말 “남조선 호전세력의 전쟁장비 증강책동이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파탄시키고 있다.”는 북한 대남단체의 비난이 가볍지 않게 들리는 이유다.‘평화적 수단에 의한 평화’를 상상할 능력이 우리 군에겐 언제쯤 허락될까. 이세영 정치부 기자 sylee@seoul.co.kr
  • “문화·관광 등 서비스산업 경쟁제한 행위 감시 강화”

    공정거래위원회가 교육, 방송, 문화, 관광 등 서비스산업에 대해서도 예외없는 ‘칼날’을 들이댈 것으로 보인다. 권오승 공정거래위원장은 17일 “교육과 방송, 문화, 관광 등 서비스 산업의 경쟁제한 행위에 대해 감시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열린 ‘바른 과학기술사회 실현을 위한 국민연합’ 조찬강연에서 “독과점 고착이 우려되는 신경제산업의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권 위원장이 교육과 방송에 대한 감시 강화는 수차례 언급했지만, 문화와 관광산업을 감시 대상으로 지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관련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동안 공정위는 유치원 수업료나 교복 등 교육부문과 극장의 영화 배급 등 영화 산업, 케이블TV의 독과점 문제에 대해 조사를 진행해 왔다. 관광 분야에서는 지난 14일 중요정보제공협의회를 열어 관광 옵션상품 끼워 팔기 등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해 ‘중요 표시광고사항 고시’를 개정키로 하는 등 관련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권 위원장은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 “최근 FTA 후속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취약 산업을 지원할 기금을 만들어 지원하자는 얘기를 듣고 ‘이게 대체 어느 시대 얘기인가.’하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경쟁력 제고를 위한 계획 없이 지원만 하자면 FTA 취지와 반대로 보호 장벽을 쌓자는 얘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쟁력을 높이는 것은 시대적 과제이지만, 그 방식은 ‘경쟁을 통한 경쟁력 제고’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 위원장은 또 “현재 삼성전자 같은 대기업의 주식소유 분포로는 이들이 국내기업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라면서 “그동안은 대기업들이 국제시장에서 잘 경쟁하도록 국내 소비자들이 희생을 해왔지만 이제는 대기업의 국제 경쟁력과 국내 소비자 복지 증진은 구분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이호철씨 동해선 탑승기

    모처럼 57년 만에 남북이 뚫리는 동해선 기차에 오르면서 어찌 일말의 감회가 없으랴. 하지만 아쉬움도 컸다. 좀더 화끈하게 본시 동해선의 시발지였던 원산서부터 출발했더면 여북 좋았을 것인가 싶은…. 예부터 항간에 내려오던 한마디가 새삼 뒷머리를 친다. 원산서 고성까지 300리, 그리고 고성부터 강릉까지 300리, 도합 600리 어간은 우리나라의 가장 으뜸가는 절경(絶景)인데, 특히 북쪽 300리가 기가 막히다고. 기왕 하는 거면, 그렇게 시간도 넉넉하게 잡고 거리도 300리쯤으로 본때 있게 잡았으면 좋았을 것을 싶었지만, 뒤에 듣자 하니 이 정도를 이뤄내는데도 실무자 간에 하룻밤을 꼬박 새우면서 협상을 해야 하는 진통을 겪었다던가. 그 밖에도 몇몇 단체들은 성명서를 통해 “최소한 국군 포로, 납북자들의 송환을 보장 받은 뒤로 이 행사가 미루어져야 한다.”는 주장도 한 것 같다. 하지만 첫술에 배 부를 수는 없는 법. 특히 우리 남북 관계는 유난하달 만큼 지지부진, 전 국민이 거의 체념 속에 빠져 있었던 판이라, 겨우 이만한 수준으로 이루어진 것을 두고도 ‘이만만 해도 어디인가.’ 하고 대체로 반색들을 하고 있었다. 실제로 저 2000년 6월15일 온 세계를 놀라게 했던 그 감격적인 날로부터 어언 7년이 지나 있음을 되씹어 보면,(그 7년에 고작 겨우 이런 마당에 이르렀는가) 싶어 사뭇 어이가 없다. 도대체 우리 남북 관계는 어찌 해서 이다지도 느려 터지고 꾸물꾸물인가? 무엇이 잘못 되어 있는가? 대체 무엇이? 무엇이? 금강산역에서 경과보고와 남북 두 대표의 축사 등으로 이어지는 나름대로 조촐한 기념 행사라는 것을 치른 뒤.11시30분에 그 기차에 탑승, 북측 강호 역을 12시10분에 떠나, 휴전선을 넘어 12시33분에 남측 제진역에 닿기까지, 나는 이 대목을 골똘하게 혼자 생각해 보았다. 물론 주위 산천경개 좋은 것은 나도 모르지는 않는다. 어쩌면 이 점으로 말한다면 지금 이 다섯 량의 찻간에 타고 있는 남북 통틀어 보도진까지 합해 200여명 중, 이 근처의 산천경개에 나 이상으로 익숙해 있는 사람도 드물 것이다.1950년 그해 8월에 나는 19세 소년으로 이 지역을 도보로 통과해서 울진까지 내려갔었고, 같은 해 추석 뒤에는 국방군의 포로 신세로 떨어져 역시 도보로 북상(北上), 흡곡에서 용케 풀려났던 것이었다. 작금에 그때 이곳에서의 그 경험을 소재로 써낸 연작소설 ‘남녘사람 북녁사람’은 10개 국어로 번역 출간되어 있기도 하다. 그러니 통틀어 이 시승하는 짧은 시간에 주위 산천경개 감상? 작금의 우리 남북관계 고구(考究)? 우리 남북관계가 왜 이리 꾸물꾸물이냐고? 아서라, 아서! 지금 이 판국에 그런 것 따지게 생겼는가. 북측 50명의 인원과 함께 남측 100명의 인원이 한 시간 동안을 저다지나 삼엄했던 남북 경계를 뚫고 처음으로 오르내렸다. 그 현장이 바로 이 기차 칸이다, 이 점을 어찌 추호나마 소홀하게 생각할 수가 있을 것인가. 보라, 어제 서울서 떠날 때는 궂은 봄비마저 내리더니 당일인 오늘 새벽까지도 지척지척 내리던 비가, 어느새 스적스적 하늘이 벗겨지며. 우리가 오늘 행사의 출발지인 외금강역에 닿을 때는. 온정리 너머로 장엄한 금강산의 맑디맑은 모습이 우리 앞에 나타나지를 않던가. 이거야말로 백마디 천마디 말로 따져들기 이전에, 하늘이, 우리 산천이, 우리에게 드러내 보이는 좋은 조짐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하여, 나는 내려오는 기차 안에서 가만가만 빌었다. 우리 남북 간에 형편형편만큼 오르내리는 사람이 많아지도록만 도와 주시고, 각계 각층으로 형편형편만큼 남북 간에 한 솥밥 먹는 사람이 날로날로 늘어나도록만 도와 주소서, 하고. 그렇게 잠깐 잠이 들었었는가. 비몽사몽 간에, 옹야, 옹야,‘모름지기 상서로운 뜨거운 마음으로 성심을 다 바치거라.’ 하는 화답이 들려왔다. 그건 분명히 우리 산천의 소리였다. 소설가·예술원 회원
  • [NPB] 이게 바로 4번타자…승엽 결승 3점 홈런

    ‘아시아 홈런킹’ 이승엽(31·요미우리)이 시즌 9호 홈런을 역전 결승 3점포로 화려하게 장식했다. 이승엽은 16일 요코하마구장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와의 경기에 1루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장,1-1로 맞선 6회 초 2사 1·2루 세 번째 타석에서 상대 선발 데라하라 하야토의 5구째 바깥쪽 포크볼(137㎞)을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0m짜리 역전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 8일 한신전 이후 7경기 만에 대포를 재가동하며 시즌 9호이자 일본 무대 통산 94호 홈런을 작성했다. 5경기 무안타로 침묵했던 이승엽은 전날 2안타로 방망이를 가다듬은 감각을 이어가며 오랜만에 4번타자 역할을 해냈다. 이승엽은 “6회 초 투 스트라이크 상황에서 공을 어떻게 하든 맞히려 했는데 상대 투수가 실투하자 노려쳤다.4번 역할을 하지 못해 미안했는데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2회 초 첫 타석에서는 안타성 타구를 때렸으나 1루수 호수비에 걸려 아웃됐다.4회 초 1사 1·3루 득점 기회에서는 빗맞은 타구가 투수의 글러브에 빨려들어가는 바람에 병살타로,8회 초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요미우리는 이승엽의 홈런이 기폭제가 돼 대량 득점했다.6회 초 이승엽 후속 타자 니오카 도모히로가 랑데부 1점포를 날려 한 점을 보태 5-1로 앞섰다. 이어 7회 초에서도 2사후 투수 가네토 노리히토가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다카하시 요시노부의 우전 안타로 2사 1·3루를 만들었고, 다니 요시토모가 승부에 쐐기를 박는 좌월 3점 홈런을 날려 8-1로 달아났다. 컨디션이 회복된 이승엽은 3회 말에 이시이의 안타성 타구를 다이빙 캐치, 아웃시키는 호수비까지 선보였다.4타수 1안타 3타점을 기록한 이승엽의 시즌 타율은 .247. 요미우리는 8-5로 승리,2연승을 거두며 센트럴리그 1위를 지켰다. ‘적토마’ 이병규(33·주니치)는 3경기 만에 팀 승리에 발판이 된 안타를 날렸다. 이병규는 이날 나고야돔에서 열린 야쿠르트와의 경기에 중견수 겸 7번 타자로 선발 출장,3-3으로 맞선 7회 선두 타자로 나와 중전 안타를 만들었고, 보내기 번트와 뜬공으로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이바타 히로카즈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결승 득점을 올렸다. 이병규는 3타수 1안타로 시즌 타율 .253을 지켰다. 주니치는 5-3으로 승리, 요코하마를 밀어내고 리그 2위로 올라섰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통일의 철마’ 탑승자들 기대와 소회

    ‘통일의 철마’ 탑승자들 기대와 소회

    남북을 가르는 ‘통일의 철마’에 몸을 싣게 된 행운의 주인공들은 전날 밤 어떤 꿈을 꿀까. 탑승을 하루 앞둔 16일 그들의 기대와 소회를 들어봤다. ●“친구들이 부럽다며 사진 찍어오라 난리” “수학여행 버스에서 노래하고 수다를 떨 듯이 통일열차에서도 북한 친구들과 놀아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동해선 최연소 탑승자 홍지연(13·인천용현여자중학교)양은 “이렇게 빨리 통일 열차를 타게 될지 몰랐다.”며 들뜬 기분을 감추지 못했다한 방송사의 통일 퀴즈를 맞춰 탑승의 행운을 얻게 된 홍양은 “친구들이 모두 부럽다면서 사진 찍어오라고 난리다.”고 말했다. ●장진구군 “유럽까지 달리고 싶어” 문산역에서 출발 예정인 남북시험열차에 연소 탑승자로 초청받은 울산 제일중학교 1학년 장진구(14)군도 “남북한 길이 열려 울산에서 유럽까지 기차로 여행을 해보고 싶어요.”라고 소망을 피력했다. 장군 역시 모 방송사의 통일관련 퀴즈 프로그램에 출연한 인연으로 통일부로부터 초청을 받았다. ●“불안했던 장벽 하나하나 걷어내야” 개성공단입주자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김기문 로만손 사장은 경의선 열차 탑승 소식을 듣고 개성공단 초창기를 떠올렸다.“처음 개성공단에 들어갈 때 주위에서도 걱정을 많이 했고 저 자신도 불안을 안고 있었습니다. 이제 그런 장벽들이 하나씩 걷히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는 시험운행을 넘어서 개통 가능성을 희망적으로 내다봤다. 김 사장은 “개성공단이 한참 개발단계인데 남북 철도 개통은 물류나 북측 근로자의 출퇴근이 획기적으로 진일보하는 것”이라면서 “적극적으로 환영한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특히 “개성공단으로 출퇴근하는 근로자가 대부분 버스나 화물차로 이동했는데 기차로 하면 물류 비용이 절약될 뿐만 아니라 많은 양의 물류를 한번에 이동할 수 있어 효과적이다.”고 강조했다. ●“문학·삶의 무대 57년만에 되찾는 기분” “한국전쟁 때 인민군에 동원돼 동해선을 타고 내려왔지요. 그것으로 가족과 이별하게 됐고, 그때 경험은 문학으로 나타났어요. 제 문학과 인생의 큰 무대를 57년 만에 찾아간다고 생각하니 흥분되고 감동스럽습니다.”원산 출신 작가 이호철(75)씨는 자신이 체험한 남북 분단의 아픔을 문학으로 형상화한 대표적 소설가로 동해선에 탑승한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인민군에 동원돼 동해선을 타고 남측으로 내려온 그는 포로로 잡혔다가 풀려났고 이 때의 경험을 소설 ‘남녘사람 북녁사람’으로 풀어냈다.“제 문학의 무대이기도 하지만 삶의 무대이기도 하지요. 지금도 원산을 출발해 갈마, 배화, 안변, 오계, 상음, 자산, 흡곡 등 기차역 이름을 모두 외우고 있습니다.”이씨는 시험운행에 대해 “우선 기쁘면서도 기차 타고 아예 고성까지 갔으면 하는 생각에 자꾸 아쉬운 마음이 든다.”면서 “이렇게 된 것만 해도 어려운 협상을 거쳐 이뤄낸 결과이니 상징적 의미가 있지 않겠느냐.”고 의미를 부여했다. 울산 강원식기자 서울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일본 자위대 교육비디오, 유튜브 유출 논란

    일본 자위대 교육비디오, 유튜브 유출 논란

    세계적인 UCC사이트 유튜브(You Tube)에 일본 자위대의 교육 훈련용 비디오가 유출돼 논란이 되고 있다. 일본의 유력 일간지 산케이신문은 “육상 자위대 제1 낙하산단의 교육 훈련용으로 보여지는 영상이 유출돼 자위대측이 사실 조사에 나섰다.”고 15일 보도했다. 유출된 영상은 특급 기밀 수준의 내용은 아니나 ‘상대 부대의 구성과 무기’, ‘잠복 요령’, ‘포로의 취급 방법’ 등과 같은 육상자위대의 훈련내용을 담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근접 전투’ 훈련 상황을 담은 내용에서는 나이프로 상대의 상반신 급소를 공격하는 다양한 방법이 소개되어 있어 청소년의 모방 범죄에 악용될 우려를 낳고 있다. 육상자위대측은 “매우 오래 전에 제작된 교육 훈련용 비디오로 보여진다.”며 “사실 확인 후 유튜브측에 동영상 삭제를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육상자위대는 최근에도 파일 교환 소프트웨어(P2P)를 매개로 내부 기밀이 유출되는 등 정보 보안의 허술함을 드러낸 바 있다.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MLB] 재응 “오늘만 같아라”

    ‘제구력의 마술사’ 서재응(30·탬파베이)이 시즌 첫 무실점 완벽투로 2승째를 거두며 선발 100번째를 자축했다. 서재응은 14일 캐나다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토론토와의 경기에서 7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 단 2개씩만 내주고 삼진을 7개나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쾌투,2-1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서재응은 지난달 22일 클리블랜드전 이후 3전4기 끝에 2승(3패)째를 챙겼다. 방어율은 7.26으로 떨어졌다. 특히 개인 통산 100번째 선발 등판인 데다 지난 7일 오클랜드전 이후 팀의 6연패 사슬도 끊는 뜻깊은 만점투였다. 한국인 빅리거 통산 최다 선발 등판은 박찬호(34·뉴욕 메츠)의 275회. 서재응은 3회 특유의 ‘면도날 제구력’이 살아나 제이슨 필립스, 라이언 로버츠, 애덤 린드 등 세 타자를 내리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괴력을 발휘했다.5회 2사후 로이스 클레이턴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아 실점 위기에 놓였지만 후속 필립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6회에도 1사에서 린드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다음 타자를 내야 뜬공과 삼진으로 낚았다. 토론토 중견수 버논 웰스는 “서재응의 체인지업에 깊이가 있어 때릴 수가 없었다.”며 놀라움을 표시했다. 웰스는 서재응에게 1회 볼넷을 골라내 출루했을 뿐 4회와 6회는 뜬공과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상대 선발 숀 마컴도 6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쳐 6회까지 팽팽한 ‘0’의 행진이 이어졌다. 결국 7회 탬파베이의 카를로스 페냐가 1점포로 균형을 깨 서재응에게 승리를 안겼다. 서재응이 선발 등판해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오기는 LA 다저스 때인 지난해 4월29일 샌디에이고전 6이닝 무실점 이후 1년여 만이다. 서재응은 “던지는 데 집중했다. 그동안 너무 생각이 많았다.”고 밝혔다. 조 매든 탬파베이 감독은 “우리가 필요할 때 호투했다.”며 흐뭇해 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NPB] 李·李 방망이 침묵

    이승엽(31·요미우리 자이언츠)은 5경기 연속 무안타, 이병규(33·주니치 드래건스)는 3경기 연속 안타가 좌절됐다. 이승엽은 13일 도쿄돔에서 벌어진 일본프로야구 주니치와의 홈경기에서 4번 타석에 들어섰으나 한 번도 1루를 밟지 못했다.1회 우익수 뜬공,4회 포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난 이승엽은 6회에는 상대 좌완 선발 야마모토 마사로부터 우측 폴을 약간 벗어나는 ‘파울 홈런’을 터뜨리기도 했으나 결국 1루 땅볼로 아웃됐다. 이승엽은 8일 한신전 5번째 타석부터 이날까지 19타석 무안타의 침체에 빠졌다. 중견수 겸 7번 타자로 출장한 이병규도 이날 4타수 무안타에 그쳤으나 상대 실책을 유도하며 득점에 이바지했다. 주니치는 3-3이던 8회 후쿠도메 고스케의 적시 2루타와 모리노 마사히코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도망간 뒤 9회 다니시게 모토노부의 솔로포로 쐐기를 박아 6-3으로 이겼다. 센트럴리그 홈런 1위 타이론 우즈는 2-1로 앞서던 6회 큼지막한 좌월 솔로 아치로 시즌 16번째 대포를 신고, 이승엽과의 격차를 8개로 벌렸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조선후기 신지식인 한양의 中人들] (20)마재인(馬才人)과 마상재(馬上才)

    [조선후기 신지식인 한양의 中人들] (20)마재인(馬才人)과 마상재(馬上才)

    연암 박지원이 ‘우상전’에서 소개한 통신사 수행원의 열댓가지 기예 가운데 하나가 마상재(馬上才)이다. 마상재란 말 위에서 하는 재주를 말한다. 달리는 말 위에서 총쏘기, 달리는 말의 좌우로 등을 넘기, 말 위에 누워 달리기, 말 다리 밑으로 몸을 감추기 등의 여덟가지 무예이다. ‘증정교린지(增訂交隣志)’의 신행각년례(信行各年例)에서는 “양마인(養馬人), 잡예기능(雜藝技能), 그림을 잘 그리는 자, 글씨를 잘 쓰는 자, 이름난 의원, 말타기 재주가 있는 자(馬才人)들을 거느리고 온다.”고 했다. 통신사가 일본에 갈 때에 꼭 데리고 갈 전문가로 화원, 사자관(寫字官), 의원, 마상재를 꼽은 것이다. ●훈련도감에서 훈련시키고 임금이 직접 시험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무예를 조직적으로 훈련시키기 위해 1594년 훈련도감을 설치했다. 명나라 장군 낙상지(駱尙志)가 영의정 유성룡에게 “조선이 아직도 미약한데 적이 영토 안에 있으니, 군사를 훈련시키는 것이 가장 급하다. 명나라 군사가 철수하기 전에 무예를 학습시키면 몇년 사이에 정예가 될 수 있으며, 왜병을 방어할 수 있다.”는 제안에 따른 것이다. 여기서 곤봉, 장창, 쌍수도 등의 무예를 연마하기 시작해 차츰 종류가 늘었다. 나중에 마상쌍검, 마상월도(馬上月刀), 마상편곤(馬上鞭棍), 격구(擊毬), 마상재 등의 마술들이 추가됐다. 이를 토대로 ‘무예도보통지(武藝圖譜通志)’를 편찬했는데, 말 타고 하는 여러 가지 무예가 그림으로 자세하게 소개됐다. 마상재는 기마민족의 특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무예로, 역대 임금들이 친히 시험하였다. 정조가 1784년 9월23일에 창경궁 춘당대에 나아가 초계문신(抄啓文臣)들에게 친시(親試)를 행하고, 별군직(別軍職)에게 자원에 따라 마상재를 시험 보이라고 명했다. 그러나 모두 회피하자 두령이었던 신응주를 잡아들이도록 명하고 하교하였다. “너희들은 모두 활 쏘고 말 타는 재주 때문에 지금 나와 가장 가까운 자리에 있는데, 오늘같이 내가 나와서 시험보는 날에도 서로 미루면서 어명에 응할 생각을 하지 않고, 말 달리거나 칼 쓰는 일을 부끄럽게 여기는구나. 약간의 무예를 지니고도 핑계를 대고 회피한 구순은 귀양 보내고, 나머지는 모두 삭직하라.” 숙종, 영조, 정조가 춘당대에서 자주 마상재를 시험 보였으며, 조선의 마상재가 뛰어나다고 소문이 나자 일본에서는 통신사가 올 때마다 마상재를 꼭 보내달라고 청했다. ●쓰시마의 외교능력 등 떠보려 초청 인조 12년(1634) 12월10일에 동래부사 이흥망이 아뢰었다. 일본 쇼군이 유희를 좋아해 조선의 마상재를 보내달라고 청했다는 것이다. 그러자 비변사에서 12월14일 절충안을 내었다. 임진왜란에 끌려간 포로 가운데 고국으로 돌아오기를 원하는 사람이 많은데, 마상재를 보내면서 우리 백성을 돌려달라고 청하자고 했다. 이듬해(1635년)에 역관 홍희남이 돌아와 그 내막을 아뢰었다. 쇼군이 쓰시마 도주를 시켜 마상재를 청한 까닭은 우리나라 교린정책이 참인지 거짓인지를 떠보고, 한편으로는 쓰시마 도주가 조선과 일본 사이에 외교복원을 주선한 것이 사실인지 거짓인지를 정탐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3대 쇼군 도쿠가와 이에미쓰(德川家光)는 쓰시마에서 국서(國書)를 위조한 야나가와 잇켄(柳川一件) 때문에 쓰시마의 외교력과 그 진심을 시험해 볼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조선 조정에서는 청나라와의 상황이 불안했으므로 후방이라도 안정을 확실히 하기 위해 1636년 제4회 통신사와 함께 마상재를 보냈다. 마상재가 단순 구경거리를 넘어 외교의 첨병 노릇을 톡톡히 한 것이다. ●일본에서는 문예보다 우대받았던 무예 통신사가 일본에 갈 때마다 마상재를 시범보였다.1748년 통신사의 종사관인 조명채(1700∼1764)가 기록한 ‘봉사일본시문견록(奉使日本時聞見錄)’에 가장 자세히 기록되었다. 쓰시마에 도착하자 도주가 환영잔치인 하선연(下船宴)을 베푼다고 3월7일에 알리면서 마상재, 사자관, 화원의 기예를 보려고 청하였다. 조명채는 “전례가 그러하였다.”고 기록했다. 말타기, 글씨, 그림의 기예는 에도에 가서 보여주는 게 목적이었지만, 일본측에서는 오가는 길에 기회가 있을 때마다 청했다. 조선에서는 국위를 선양하기 위해 아낌없이 재주를 자랑했다. 이날도 “사자관과 화원 및 역관들이 들어가서 재배를 하자 도주가 일어나 손을 들어 답례하고, 그가 청하는 대로 각각 제 재능을 다해 보이자 좌우에서 모시는 자들이 모두 감탄하며 칭찬했다.”고 한다. 이들은 돌아와서 “태수의 집뜰 바닥에는 모두 달걀 같은 자갈을 깔았는데 밟으면 사각거리는 소리가 나며, 마루 위에 오르면 바퀴 같은 물건이 마루 밑에서 굴러 윙윙 울리는 소리가 났다.”고 이야기했다. 조명채는 “아마도 도둑을 막는 방법인가 보다.”라고 생각하며, 조선 사대부의 집 구조와 다른 점을 기록했다. 15일에는 태수가 마상재에게 은자 두닢을, 사자관과 화원에게는 각각 한닢을 보냈다. 일본돈 한닢이 조선 화폐로는 넉냥 두돈이라고 했다. 문예를 숭상하는 조선에서는 글씨나 그림을 더 높이 쳤지만, 무예를 숭상하는 일본에서는 마상재를 두배나 높이 쳤다. 에도에 도착하자 5월30일부터 마상재 연습이 시작됐다. 비장(裨將)과 역관들이 마상재를 하는 마재인(馬才人)을 데리고 쓰시마 도주의 에도 저택에 가서 연습했다. 대문 안에 새로 판잣집을 만들어 놓고 술과 안주를 대접하며 마상재를 한 차례 시범했는데, 마장(馬場)이 짧아서 재주를 다 보이지 못했다고 한다. 쓰시마 도주가 마상재가 입을 쾌자 한 벌씩을 만들어 보냈는데, 모두 큰 무늬를 놓은 비단이었다. 이 또한 전례에 따른 것이다.6월3일에 비장과 역관들이 마재인을 데리고 쇼군의 궁에 들어갔다가 오후 네시쯤에야 돌아왔는데, 조명채는 마재인의 보고를 그대로 기록했다. “쇼군의 후원은 홍엽산(紅葉山) 아래에 있었는데, 소나무와 전나무가 어울려 푸르고 대(臺)나 연못은 만들지 않았습니다. 멀리 바라보니 주렴과 비단 휘장을 드리운 누각이 있었는데, 쇼군이 앉은 곳인듯했습니다. 누각 아래에 여러 관원들이 다담(茶)을 땅에 깔고 꿇어 앉았으며, 호위병들이 조총과 창칼을 메고 줄지어 서 있었습니다. 말이 나가거나 멈추는 곳에는 쓰시마 봉행(奉行)의 간검(看檢)이 있어, 말이 나갈 때에는 봉행이 쇼군의 누각 아래에 나아가 아뢰었습니다. 길은 펀펀하고 넓었지만 간간이 수렁이 있어 말발굽이 빠졌는데, 섰다가 도로 앉아 간신히 말에서 떨어지는 것을 면했습니다. 말이 수렁에서 빠져나오기를 기다려 곧 일어서자, 궁중에서 구경하던 자들이 모두 박수를 쳤습니다. 그들이 일부러 수렁을 만들어 놓고 우리를 시험한 것인데, 잘 달리는 것을 보고 나서야 편한 길로 달리게 했습니다. 온갖 재주를 다 보여준 뒤에 끝났습니다.” ●달리는 말 타고 130보 거리 과녁 적중 구경꾼 가운데에는 그 전 사행의 마상재를 구경한 자도 있었는데, 이번 마상재가 그때보다 훨씬 잘했다고 칭찬했다.10일에는 쇼군궁에서 마상재 이세번과 인문조 외에 활쏘는 군관까지 8명을 초청했다.130보 과녁을 거리에서 쏘았는데, 이주국이나 이백령 같은 군관들은 5발을 모두 맞혔지만 마상재가 전문인 인문조는 3발, 이세번은 2발을 맞혔다. 그 다음에는 말을 타고 추인(人)을 쏘았는데, 역시 군관들은 5발을 다 맞히고 마상재는 3발을 맞혔다. 군관 이일제가 첫번째 추인을 맞힌 뒤에 말안장이 기울어져 떨어질 뻔하다가 곧 몸을 솟구쳐 안장에 바로 앉고 달리면서 나머지 화살을 다 맞히자 구경꾼들이 모두 감탄했다. 일본인들은 말을 잘 타지 못했기 때문에 날쌔게 달리는 것만 보아도 장하게 여기는데, 백발백중의 솜씨를 보이자 칭찬을 아끼지 않은 것이다. 에도에서 일정을 다 마치고 떠나게 되자,6월12일 마상재가 타던 말 2마리를 쓰시마 도주에게 선물로 주었다. 이것 또한 전례에 따른 것이다. 이튿날 쇼군이 마상재를 포함한 사원(射員)과 화원, 사자관에게 은자 60매를 상으로 보냈다. 조선에서는 문예보다 천대받던 무예, 특히 마상재가 사무라이를 높이던 일본에서는 존중받고, 국위를 선양한 모습까지 볼 수 있다. 허경진 연세대 국문과 교수
  • 15차 이산상봉 1진 오열속 작별

    15차 이산상봉 1진 오열속 작별

    “어머니,100살까지 건강하게 사십시오. 통일이 되면 다시 만납시다.” 제15차 이산가족 1회차 상봉행사에 참여한 남북 가족들은 11일 금강산호텔에서 눈물과 한숨 속에 작별상봉을 하며 2박3일 일정을 마무리했다. 국군포로와 납북자 가족 등 특수 이산가족 4가족을 포함한 남측의 99가족은 북측 가족들과 손을 꼭 잡고 다시 만날 날을 다짐하며 아쉬움을 뒤로한 채 무거운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대성호 납북어부인 김홍균(62)씨를 39년 만에 만난 어머니 이동덕(88)씨는 “홍균이가 나를 보고 싶을 때마다 담배를 피웠다고 하더라. 그래서 막 뭐라고 나무랐다.”며 “다시 만날 때까지 술·담배 끊고 건강하게 있으라고 당부했다.”고 각별한 모정을 표했다. 홍균씨의 동생 강균(54)씨도 “형님이 살아계신 것을 알았으니 한은 풀었다.”고 상봉 소감을 밝혔다. 홍균씨는 담담하게 “어머니, 울지 마세요.100살까지 사십시요. 통일이 되면 다시 만납시다. 통일이 머지않았어요.”라고 말했으나 가족을 태운 버스가 떠나는 순간 돌아서서 눈물을 훔쳤다.6·25전쟁 중 사라진 형 정용진(73)씨 가족을 만난 정혁진(72)씨는 가계도를 그려 보이며 북측 조카들에게 가족의 돌림자 순서를 설명해줬다. 역시 피랍된 형의 뿌리를 찾은 이양우(75)씨는 북녘 조카들에게 “형님 제사 잘 모셔라.”고 당부했다. 남측 최고령자 고면철(98)씨와 만난 북측 자녀들은 100세를 목전에 둔 아버지와의 작별에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다. 북측 아들 명설(71)·명훈(61)씨와 딸 선자(65)씨는 “통일돼 만날 때까지 건강하세요.”라며 큰절을 올렸다. 남측 가족들은 상봉 종료시간이 다가오자 북측 가족과 주소를 교환하고 재회를 다짐하며 1시간의 짧은 만남을 정리했다. 북측 가족들은 창가에 서서 ‘우리는 하나’ 노래를 부르며 남측 가족들을 싣고 떠나는 버스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남측 상봉단은 오후 속초로 돌아왔으며,12∼14일에는 북측 이산가족 100명이 남측 가족 442명을 금강산에서 만난다. 금강산 공동취재단·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열린세상] 다자기구의 위기/이성형 이화여대 정치외교학 교수

    [열린세상] 다자기구의 위기/이성형 이화여대 정치외교학 교수

    울포위츠 세계은행(IBRD) 총재가 최근 구설수로 국제 뉴스에 오른 적이 있다. 여자친구의 승진과 연봉을 노골적으로 챙겼다는 비판이다. 급기야 중남미에서 친미 성향을 지닌 전직 경제부처 장관들이 ‘파이낸셜 타임스’에 편지를 보내 사임했으면 하는 바람을 전달했다. 그냥 방치한다면 중남미 좌파들의 공세로 세계은행의 입지가 더욱 약화되리라 우려했기 때문이다. 베네수엘라는 틈을 놓치지 않고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을 탈퇴했다. 에콰도르는 세계은행 지부 대표를 추방했고, 볼리비아는 세계은행 산하의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ICSID)를 탈퇴키로 했다.2002년 아르헨티나 경제위기 이래 중남미에서 국제통화기금의 인기는 추락했고, 세계은행의 위상도 급격하게 하락했다. 베네수엘라의 차베스는 자국의 석유달러를 바탕으로 이들 기구를 대체할 남미은행을 설립하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옷이 소매부터 닳아 해어지듯 미국 주도의 다자기구에 대한 도전이 뒤뜰에서 구체화되고 있다. 비단 국제통화기금이나 세계은행만의 문제가 아니다. 세계무역기구의 도하개발어젠다(DDA)도 브라질과 인도가 주도하는 제3세계 블록인 G-20에 의해 무력화된 바 있다. 선진국들이 농산물 보조금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제3세계도 시장개방에서 양보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협상과정에서 관철되었다. 지구온난화를 막고 지속가능한 개발을 도모하기 위해 합의했던 교토의정서도 온실가스 최대 배출국인 미국이 탈퇴함으로써 그 효능이 크게 약화된 바 있다. 두번째 탄산가스 배출국인 중국이나 미래의 대량 배출국인 인도도 교토 프로세스보다는 부시 행정부가 주도하는 ‘기후 이니셔티브’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세계는 점차 포괄적 다자주의보다 배타적 클럽으로 나눠지고 있다. 유엔보다는 G-8이, 세계무역기구보다는 특혜무역협정이 선호되고 있다. 다자기구의 위기는 현재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 권력 추이를 반영한다. 이라크 전쟁 이후 미국의 위상이 급격히 약화되고 있다. 소프트 파워의 약화는 물론 경제력의 약세도 가시화되었다.‘약한 달러’의 추세가 장기화되어 기업이나 가계는 가능한 한 달러를 소지하지 않으려 한다. 유럽연합(EU)의 확장과 유로화의 강세는 변화된 힘의 추이를 반영한다. 중국과 인도의 지속적인 성장세로 인해 아시아 경제권의 힘은 나날이 강화되고 있다. 세계의 경제력은 대서양 경제권에서 아시아·태평양으로 이동하고 있는 중이다. 미국 중심의 일극체제와 일방주의는 점차 경제력의 추이를 반영하면서 다극체제로 이동할 것이다. 확실히 과거 미국이 지녔던 의제설정 능력과 이를 다자주의로 제도화하는 능력은 약화되었다. 그렇다면 이러한 위기에 맞서 미래의 다자주의 질서를 만들 후보는 등장하고 있는 것일까? 유럽연합이 그간의 통합경험으로 인해 가장 적임자인 듯 보인다. 하지만 몸집은 커졌음에도 여전히 응집력이 문제이다. 이라크 전쟁 당시에 보여준 행태는 공동안보정책이 아니라 국가별로 치열한 이득계산이었다. 게다가 미국에 비해 경제나 과학기술 측면에서 매력이 뒤떨어진다. 농업보호에 집착하는 것을 보면 보편주의 감각도 떨어지는 것 같다. 중국이나 인도 역시 새로운 다자주의 시대를 열 만큼 강력하지 않다. 이 두 나라는 지구차원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의식보다 중상주의적 발전의 열망에 사로잡혀 있다. 양국의 엘리트들은 글로벌리즘보다 고전적인 주권, 권력, 국가 관념에 충실한 민족주의 열정의 포로가 되어 있다. 기후 온난화, 에너지 문제, 빈곤과 지속가능한 개발 등 글로벌 차원의 위기는 심화되어 가는데, 이를 해결할 다자기구나 파트너십은 약화되고 있다.6자회담이 순항하여 동북아에서 다자안보협의체 하나라도 생겼으면 좋겠다. 이성형 이화여대 정치외교학 교수
  • [프로야구] 두산 6연승 휘파람

    [프로야구] 두산 6연승 휘파람

    두산이 한화의 강타선을 잠재우고 6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불운에 울던 현대 2년차 장원삼은 타선 지원을 받아 시즌 2승(1패)째를 챙겼다. 두산은 11일 대전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와의 경기에서 장단 13안타를 몰아치는 폭풍타로 8-4 역전승을 거두며 승률을 5할로 높였다. 한화는 류현진을 선발로 내세워 두산전 4연승을 노렸지만 상대의 불방망이에 눌려 무산됐다. 한화의 제이콥 크루즈는 4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렸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두산의 3번째 투수로 나선 ‘루키’ 임태훈은 5회 말 2사2루에서 금민철의 공을 넘겨받아 4이닝 동안 1안타 4탈삼진으로 막아내 올 시즌 신인 투수 가운데 첫 승의 기쁨을 누렸다. 한화는 물오른 타격감을 자랑하는 크루즈를 앞세워 기선을 잡았다.1회 1사후 이영우의 3루타와 크루즈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3회 1사2루에서는 크루즈가 2점포를 폭발,3-0으로 앞섰다. 그러나 두산의 김동주가 4회 말 1사2루에서 2점포로 반격한 뒤 홍성흔의 2루타와 이대수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6회 5개의 안타를 집중, 순식간에 7-4로 앞섰다. 현대는 대구에서 장원삼의 호투와 클리프 브룸바의 3점포에 힘입어 삼성을 6-2로 눌렀다. 이로써 현대는 삼성과 4차례 맞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장원삼은 7과3분의2이닝 동안 삼진 3개를 곁들이며 5안타 1볼넷 2실점으로 틀어막아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방어율은 1.44로 높아졌지만 부문 1위는 여전히 지켰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2㎞에 그쳤지만 제구력을 바탕으로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교묘하게 조합해 삼성의 타선을 요리했다. 반면 삼성 선발 크리스 윌슨은 2와3분의2이닝 동안 7안타 2볼넷 3실점,5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광주에서는 선두 SK가 박재홍의 2점포에 힘입어 KIA를 9-6으로 제압했다.KIA는 6연패에 빠졌다. 롯데와 LG는 잠실에서 연장 12회 접전 끝에 4-4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납북·월북’ 설전 접고 화해의 건배

    금강산에서 열리고 있는 제15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 이틀째인 10일 이산가족들은 개별상봉과 공동중식, 삼일포 관광 등을 통해 친밀하고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서 지난 수십년 동안 가슴에 담아뒀던 혈육의 정을 나눴다. 남측의 이동덕(88) 할머니는 1968년 고기잡이배를 타고 나갔다가 납북된 아들 김홍균(62)씨와 북녘 며느리 고순희(56)씨를 만나 “이렇게 아들과 며느리를 만나니 정말 좋다.”고 말했다. 김씨의 동생 강균(54)씨는 “오늘 개별상봉에서 편안하게 만나 이야기를 나누니 서로 많이 이해하게 됐고, 그동안 살아온 얘기도 할 수 있었다.”며 “이번에 처음 만난 형수님은 좋은 분”이라며 즐거워했다. 강균씨는 또 “형님이 북에서 어머니 걱정을 많이 했던 것 같다. 형님이 둘째인 제가 어머니를 잘 모시고 있어 한시름 놓는다는 말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며느리 고씨는 이날 공동중식에서 시어머니와 시동생의 접시에 음식을 계속 놓으며 남녘에서 온 가족을 각별하게 챙겼다. 고씨는 “우리 둘째 아들이 삼촌과 꼭 닮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어머니 이씨도 이날 차멀미로 몸이 불편한 며느리 고씨에게 약을 먹이고 안쓰러운 모습으로 바라보는 등 뜨거운 가족의 정을 나눴다. 다른 납북자·국군포로 등 특수 이산가족들도 전날보다 한층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식사를 했다. 남측 정혁진(72)씨는 전날 형 정용진씨의 행방불명 이유를 놓고 ‘월북이냐, 납북이냐.’며 북녘 조카들과 설전을 벌였지만 이날은 조카들과 ‘화해의 건배’를 나눴다. 조카 철민(43)·철성(39)씨는 차례로 삼촌에게 맥주를 따라주며 건배를 제의했고 정씨도 흔쾌히 잔을 부딪쳤다. 형 이중우씨가 인민군에 자진 입대했다는 북녘 형수 조은현(69)씨의 주장에 말을 잇지 못했던 이양우(75)씨 역시 이날 형수와 나란히 앉아 음식을 나눴다. 두 시간에 걸친 개별상봉과 공동중식을 마친 이산가족들은 함께 삼일포를 방문, 나들이를 하며 수십년 만에 이뤄진 상봉의 감격을 더욱 깊이 새겼다. 남측 가족들은 11일 오전 금강산호텔에서 한 시간에 걸쳐 작별상봉을 한 뒤 오후 육로를 통해 돌아올 예정이다. 북측 100가족의 상봉신청에 응해 금강산으로 향하는 2차 남측 상봉단 442명은 11일 속초에 모인 뒤 12∼14일 온정각휴게소 등에서 상봉행사를 갖는다. 금강산 공동취재단·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프로야구] 10회 결승 스퀴즈 ‘짜릿’

    롯데가 문학구장 6연패에서 벗어났다.KIA는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롯데는 10일 문학에서 열린 프로야구 SK와의 경기에서 3-3 동점인 10회 초 박기혁의 결승 스퀴즈번트에 힘입어 4-3으로 짜릿한 한 점차 승리를 거뒀다. 올해 기록하고 있는 16승 가운데 10승을 선취점을 올릴 때 낚았던 SK는 2회 말에 박경완, 정경배의 연속 안타와 조동화의 땅볼을 묶어 먼저 점수를 뽑았다. 롯데가 3회 초 펠릭스 호세가 시즌 마수걸이포로 2점 홈런을 뿜어내 2-1로 역전했으나 SK는 3회 박재상의 몸에 맞는 공에 이어 이재원, 이호준의 연속 안타와 박경완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2점을 보태며 3-2로 다시 승부를 뒤집어 ‘선취점=승리’ 공식을 확인하는 듯했다. 그러나 롯데는 4회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고, 결국 연장전에 돌입했다. 롯데는 10회 선두타자 정보영이 2루타로 출루해 무사 2루의 기회를 맞았고, 강민호의 보내기번트로 이어진 1사 3루 상황에서 박기혁이 스퀴즈번트를 성공시켰다.광주에만 오면 신바람이 나는 LG는 지난해 9월13일 이후 4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반면 KIA는 지난 4일 한화전 이후 5연패에 빠졌다.LG는 홈런으로만 모두 6점을 뽑아내는 대포쇼를 연출,7-5로 이겼다. KIA는 상대 선발 봉중근을 1회부터 두들겨 2점을 뽑아내고 2회에 3점을 따내 모두 5점을 올리는 무력시위를 펼쳐 2이닝 만에 강판시켰다. 그러나 LG의 정재복-류택현-김민기-우규민으로 이어지는 중간 계투진의 위력에 눌려 기세는 그때뿐이었다.LG는 2회 최동수의 1점포와 조인성의 3점포 홈런으로 4점을 수확했고,4회에 권용관이 2점포를 작렬,7점 가운데 6점을 홈런으로 만들었다. 수원에서는 한화가 세드릭 바워스의 7이닝 1실점 호투와 제이콥 크루즈의 투런 홈런에 힘입어 현대에 6-1 대승을 거뒀다. 크루즈는 3경기 연속 대포를 가동, 시즌 7호를 쏘아올리며 홈런 경쟁에 본격 가세했다. 잠실에서는 삼성과 두산이 연장 12회까지 장장 4시간42분 동안 접전을 벌였지만 3-3으로 승리를 가리지 못했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중계석] 세계한민족포럼 발표 논문

    지난 9일 개막,12일까지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8회 세계한민족포럼’에서는 북핵 문제와 남북관계를 비롯한 동북아 정세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 가운데 북핵과 남북관계, 한반도 평화체제를 주제로 한 중국의 두 전문가의 발표 논문을 간추렸다. ■ “北, 남북관계 주도권 장악하려 할것” 장롄구이(張璉) 중국 공산당 중앙당교 국제전략연구소 교수는 “핵을 갖게 된 북한이 남북관계의 주도권을 철저히 장악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다음은 그의 논문 ‘북핵이 남북 관계에 미치는 영향’의 요약. 북한은 교묘한 외교로 20여년간 핵무기 개발을 감추는 데 성공했다. 결국 중국과 한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한반도 비핵화 노력은 수포로 돌아갔다. 북한의 핵 보유는 동북아의 평화에 대단히 큰 위협을 주고 있는 동시에 남북관계의 발전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북한은 ‘전쟁 일보직전의 전술(戰爭邊緣戰術)’을 통해 한국 국내정치에 개입하려 할 것이다. 핵을 무기로 한국에 ‘인질심리’ 상태를 조성해 한국과의 각종 담판에서 중대한 양보를 얻어내는 방식이다. 일반적으로 쌍방이 대치하면 종합적인 국력이 강한 쪽에 주도권이 있지만 남북관계에서는 반대다. 남북대화 초기에는 이것이 선명하지 않았으나 90년대 민주화 변혁 이후 남북관계 주도권은 완전히 북이 장악했다. 회담 여부와 시간, 내용까지 주도하고 있는 북한은 핵무기를 보유함으로써 한국을 견제할 수 있는 도구가 하나 더 생겼다. 북한은 핵실험 이후 그동안 지켜온 한국 내정에 대한 불개입 정책에 변화를 줄 것이다. 노동신문 1월17일자는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핵전쟁의 재난을 초래할 것’이라고 쓰는 등 북한이 핵무기를 이용해 한국 국내정치의 방향을 통제하려는 의도를 드러내고 있다. 북은 핵 보유로 ‘선군(先軍) 정치’를 더 강화하고, 그 결과 한국은 더 큰 경제적 부담을 져야 할 것이다. 북은 사용 가치가 떨어진 핵설비를 동결함으로써 대량 원조를 바라고 있다. 북핵은 한국 국민이 원하는 통일 진척에 새로운 도전이 될 것이다. 한반도 비핵화가 불가능해지면 강대국이 통일을 지지할 것인가는 장담할 수 없다. 특히 미국과 일본은 핵을 보유한 통일국가의 출현을 반대할 것이다. 장롄구이 中 중앙당교 국제전략硏 교수 ■ “한반도 정전협정 평화체제로 전환해야” 위메이화(于美華) 중국 개혁개방 논단 한반도 평화연구센터 주임은 “54년 전에 체결한 정전협정으로는 한반도의 안전질서를 엄격히 통제할 수 없다.”면서 정전협정을 조속히 평화 체제로 전환할 것을 주장했다. 다음은 ‘한반도 정전체제와 평화체제’라는 제목의 논문 내용 요약. 이 문제는 아주 오래된 주제인 동시에 새로운 테마로 자리잡고 있다. 최근 진행중인 6자회담은 한반도에서의 평화협정 체결을 새삼 국제 테이블로 올려 놓았다.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교체할 필요성은 날로 증대되고 있다. 우선 한국전쟁을 통해 교전을 가졌던 3방(方)간의 관계에는 벌써 중대한 변화가 생겼다. 남북관계는 적대상태로부터 화해·협력관계로 전환됐다. 중국과 미국도 1979년에 수교했고 지금은 ‘건설적인 동반자 관계’가 성립됐다. 한국과 중국은 1992년 수교했으며 10년새 ‘전면적인 협력 동반자관계’로 관계가 격상돼 있다. 서로 떼놓을 수 없는 주요한 협력 파트너가 된 것이다. 또한 정전협정을 감독할 수 있는 기구가 사실상 기능을 제대로 하지 않는 등 협정에 대한 감독 능력도 저하됐다.1993년 북한은 체코와 핀란드가 더이상 사회주의 국가가 아니라는 이유로 중립국 감독위원회에서 철수할 것을 요구했다. 앞서 1991년에는 유엔이 군사정전위 수석대표를 한국 군인으로 교체한 뒤 북한은 군사정전위 출석을 거부했다. 정전협정의 감독기구는 사실상 그 역할을 상실한 지 오래다. 평화협정으로의 이행은 여러 측면에서 협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이른 시일내에 ‘4자회담’을 회복해야 한다. 한국은 비록 서명은 하지 않았지만 전쟁의 참여자이자 ‘정전협정’의 집행자이며,4자회담의 주창자이다. 때문에 4자회담의 진행은 정전체제를 없애는 가장 합리적이면서도 합법적인 방식이다. 유엔 등 국제사회도 이를 위한 환경을 마련해 줘야 한다. 위메이화 中 개혁개방논단 한반도센터 주임 정리 이지운 베이징특파원 jj@seoul.co.kr
  • 68년 피랍선원 “어머니, 꿈만 같아요”

    “아들아,39년만이구나.” “이렇게 다시 보다니 꿈만 같아요, 어머니.” 11개월만에 재개된 제15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9일 오후 가랑비가 내리는 가운데 금강산에서 열렸다. 남측 1회차 상봉단 99가족 148명은 이날 낮 육로를 통해 금강산에 도착, 금강산호텔에 마련된 상봉장에서 먼저 와 기다리고 있던 북측 가족 229명과 감동적인 만남을 가졌다. 수십년의 세월이 지나 빛바랜 결혼사진, 돌사진 등을 꺼내놓은 채 기억을 되살리던 이산가족들이 서로를 껴안고 흐느끼자 상봉장은 이내 울음바다로 변했다. 이동덕(88·인천시 부평동) 할머니는 1968년 주문진 선적 대성호에 승선, 조업 중 피랍된 아들 김홍균(62)씨를 39년만에 만났다. 김씨는 노모를 껴안으며 “어머니를 다시는 못 볼 줄 알았다.”며 흐느꼈다. 이 할머니 가족 외에 한국전쟁 중 피랍됐거나 군입대 후 전사처리된 특수 이산가족 3쌍도 북측 친인척들을 만났다. 남측 최고령자로 언동이 자유롭지 못한 고면철(98·경북 영천시) 할아버지는 아들 고명설(71)·명훈(61)씨와 딸 정화(65)씨를 만났지만, 말을 제대로 할 수 없자 탁자를 치며 통곡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장남 명설씨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줄 알고 몇해 전부터 제사를 지냈는데 이렇게 만나다니….”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자신이 친정집에 간 사이 남편이 일가족을 데리고 월북해 이산가족이 된 김진영(87·서울 노원구) 할머니는 유일하게 생존한 둘째딸 이지숙(64)씨가 내민 가족사진을 보고 오열했다. 그러나 뿌리를 찾은 반가움도 전쟁이 남긴 이별의 상처는 덮지 못했다. 국군포로·납북자 등 특수 이산가족들은 ‘납북이냐 월북이냐.’를 놓고 서로 다른 주장을 내세우며 한숨을 쉬기도 했다.1951년 북으로 간 형님의 아들 2명을 만난 정혁진(72)씨는 조카들의 주장에 당황했다. 정씨는 형 정용진(74)씨가 백골전투에서 인민군에 끌려갔다고 했지만 조카 철민(43)·철성(39)씨는 “아버지가 생전에 혼자 올라왔다고 했다.”고 주장하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단체상봉에 이어 북측 조선적십자사가 마련한 환영만찬에서 이산가족들은 뜨거운 정을 이어갔다. 이들은 10일 해금강호텔에서 개별상봉을 하고, 오후에는 삼일포를 구경한 뒤 11일 작별상봉을 끝으로 2박3일 일정을 마무리한다.12일부터는 북측에서 신청한 이산가족 100명이 남측 가족 442명을 만날 예정이다.금강산 공동취재단·김미경기자chaplin7@seoul.co.kr
  • 유통업체들 ‘현장 마케팅’ 경쟁

    유통업체들 ‘현장 마케팅’ 경쟁

    유통업계가 현장 역량의 강화에 사활을 걸었다. 유통업의 성격상 현장이 중요하지 않은 때는 없었지만 온라인-오프라인, 백화점-할인점 등 판매채널과 업태를 넘나들며 업체간 경쟁이 복잡하고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이제는 생존의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판매현장에서 ‘소비자들에게 남다른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면 얼마 못가 도태되고 말 것’이라는 경영진의 독려가 연일 직원들의 귓전을 때린다. ●롯데百 ‘농수축산물 협력센터´ 설치 롯데백화점은 10일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 ‘농수축산물 협력센터’를 설치한다. 식품매입팀의 상품기획자(MD)들이 월∼금요일 새벽 2시부터 오후 1시까지 이곳에서 돌아가며 근무하게 된다. 시장상황·산지출하 동향 등을 신속히 파악해 최적의 물건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또 잡화, 여성, 남성, 식품 등 9개 매입팀 산하 60개 세부상품 책임자급 MD들에게 10일부터 노트북이 지급된다.1주일에 이틀 이상 협력업체를 찾아가 신상품 정보, 업계 동향을 신속히 파악하라는 것이다. 여기에는 ‘재무관리통’이었던 전임 이인원 사장에 이어 지난 2월 취임한 ‘영업통’ 이철우 사장의 경영컬러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이 사장은 취임 이후 줄곧 “사무실에 앉아서 전화통만 붙잡고 있거나 찾아오는 사람들만 만나서는 좋은 상품을 확보하는 것도, 제대로 된 마케팅 전략을 짜는 것도 불가능하다.”고 강조해 왔다. ●‘깨진 유리창´ 현장서 즉시 고쳐라 롯데마트도 지난 2월 노병용 대표 취임 이후 ‘깨진 유리창(BW·브로큰 윈도) 경영’을 도입했다. 고객이 겪은 단 한 번의 불쾌한 경험, 단 한 명의 불친절한 직원 등 사소한 흠결(깨진 유리창)도 기업의 앞날을 뒤흔들 수 있으므로 즉시 현장에서 고치라는 것이다. 사무실에서 불필요한 보고나 회의를 하지 말고 현장으로 나가 고객과 만나라는 세부지침도 내려졌다. 현재 매월 점포별로 2차례씩 BW회의가 열린다. 지난해 인수한 월마트 16개 점포를 운영하는 신세계마트는 지난 3월부터 점장급·팀장급을 대상으로 서비스 질 향상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정오묵 대표는 1주일에 두 차례 밤 10시 이후 심야시간대에 점포를 찾아 계산대, 판매대 등 현장지도를 하고 있다. 정 대표는 “고객친절 등 소비자 만족이야말로 요즘 유통업계 최대의 화두”라면서 “업체간 경쟁 격화로 취급 제품군이나 가격 등의 차별성이 약해지면서 결국 현장에서 소비자들을 얼마나 만족시킬 수 있는가가 핵심으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친절사관학교´ 설립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도 지난 8일 ‘홈플러스 친절사관학교’를 세웠다. 친절사관학교는 매장내 친절모범사원을 ‘서비스 헬퍼’(강사)로 임명해 친절교육을 시키고 주부들을 ‘고객자문이사’로 위촉해 운용된다. 영등포점·안산점 등 8곳을 시작으로 점차 전 점포로 확대할 예정이다. ‘점장이 솔선수범하는 점포 만들기’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점장이 직접 고객의 목소리를 듣도록 하자는 것으로 점장들의 매장 근무시간이 종전의 두배인 하루 6∼8시간으로 늘었다. 점장실의 위치도 고객서비스 센터 안쪽으로 옮겼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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