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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납북 친구 이재환/황성기 논설위원

    남한에 침투시킨 간첩이 잇달아 체포되면서 대남 공작이 한계에 이른 북한은 1970년대 후반 일본을 무대로 납치를 감행한다. 일본인 납치 피해자의 상징인 요코타 메구미(당시 13세)는 77년 하굣길에 납치된다. 공작원을 일본인으로 위장해 남에 침투시킬 요량으로 일본어를 가르칠 교관이 필요했던 것이다.78년 데이트중에 납치된 하스이케 가오루도 교관일을 하다가 2002년 북·일 정상회담 직후 일본에 극적으로 생환한 인물 중 한명이다. 80년대 북의 납치는 유럽으로 확대된다. 제3국이라 납치가 쉽고 동구권쪽으로 쉽게 빼돌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아리모토 게이코(당시 23세)는 83년 유럽에서 유인돼 북한에 간 사례다. 아리모토는 역시 유럽에서 납치돼 북으로 온 남성과 결혼했으나 88년 가스 중독으로 일가족이 사망했다고 일본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평양에 간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북한측 통고를 받은 바 있다. 미국 MIT에서 박사과정을 밟던 이재환(당시 25세). 고교 1학년때 필자와 같은 반이었던 그는 세차례 충격적인 소식을 친구들에게 전한다.87년 7월. 오스트리아 빈을 여행중이었을 그가 ‘의거 입북’했다고 북한 당국이 밝혔다. 그를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납치라고 직감했다. 필자도 예외가 아니었다. 대검 차장을 지낸 아버지의 뒤를 이어 법조인을 지망했으나 서울대 영문과를 중퇴하고는 길을 바꿔 경영학 교수를 꿈꾼 그와 북한을 연결시키는 일은 불가능했다.99년. 국정원은 그가 탈북을 시도하다 잡혀 정치범수용소에 있다고 발표한다. 가족들이 이산가족 상봉을 그리던 2001년. 북측은 적십자사를 통해 그의 사망을 통보하기에 이른다. 38세에 생을 마감한 이재환의 북녘 생활을 헤아리기 어렵지만 낯선 땅에서 남녘 가족을 그렸을 마음은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고교 2,3학년때 같은 반이었던 가수 이광필이 ‘납북된 나의 친구 이재환 사망날짜, 유해를 송환하라’며 1인시위를 하고 있다. 수용소에서 세상을 뜬 그의 죽음에 애끓는 가족들에게는 제사를 지낼 기일과 고향땅에 묻을 유해가 간절할 것이다.1000여 납북자·국군포로의 생환과 함께 네번째가 될 그의 마지막 소식을 기다린다.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터졌다, 3점슛

    1라운드에서 ‘바니 공주’ 변연하가 막판 2분 동안 9점을 쓸어담아 4연승의 신한은행을 잡았던 삼성생명이 3라운드에도 변연하의 신들린 3점슛 덕택에 6연승을 질주하던 신한은행을 넘어뜨렸다. 삼성생명이 6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에서 홈팀 신한은행을 64-63으로 제쳤다. 변연하는 통산 한 경기 최다 3점슛 타이를 기록하며 솜씨를 뽐냈다. 삼성생명은 올시즌 유일하게 신한은행에 2승1패의 우위를 보였다. 또 9승3패로 1위 신한은행(10승2패)과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 삼성생명은 45-52로 뒤져 돌입한 4쿼터에서 변연하(27점·3점슛 8개)와 박정은(16점·3점슛 4개)이 3점슛 5개를 집중시켜 짜릿한 역전승을 일궜다. 창원에서 열린 남자프로농구에서는 삼성이 LG를 83-79로 제압했다. 테렌스 레더(24점)와 이규섭(10점)이 신바람을 내 1쿼터 한때 23-4까지 앞섰던 삼성은 포인트포워드 현주엽(12점 8어시스트)의 현란한 패스에 조율된 LG에 쫓겨 3쿼터 초반 역전당해 55-61로 뒤졌다. 삼성은 4쿼터 종료 4분40초를 남겨놓고 이원수(4점)와 LG에서 옮겨온 박훈근(5점)의 연속 3점포로 75-74로 승부를 뒤집은 뒤 레더와 빅터 토마스(24점)가 골밑에서 분발하며 승리를 챙겼다. LG는 종료 22초전 79-81로 쫓아갔으나 오다티 블랭슨(18점)이 뼈아픈 실책을 범한 뒤 레더에게 덩크슛을 얻어맞았다. 삼성은 올시즌 LG전 3연승을 달리며 10승9패로 공동 5위를 이뤘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코카콜라 게이트/윌리엄 레이몽 지음

    나치가 패망한 뒤 미국은 본토에 포로수용소를 여러 군데 설치했다. 독일군 포로들이 뉴저지로 들어가던 어느날 경비병들은 술렁거리는 분위기를 감지했다. 포로들은 벽에 붙은 코카콜라 광고를 보고 ‘독일 음료수’가 미국에도 있는 것을 보고 놀랐다는 것이다. 가장 미국적인 음료수를 독일사람들이 자기 나라 것으로 알고 있을 만큼 코카콜라는 독일에서 성공적이었다. 코카콜라는 제2차 세계대전이 벌어지는 동안 원산지인 미국보다 앞선 1941년 독일에서 공식 전쟁물자 공급업체가 된다.1942년 말에서 1945년 초까지 정신차릴 사이 없이 쏟아지는 폭탄 속에서도 독일 코카콜라는 1억병이 넘는 음료수를 생산했다. 하지만 이 기간 동안 독일 코카콜라가 콜라만 만들어낸 것은 아니었다. 에센에 있는 본사는 물론 43개 공장이 모두 폭격당하자 독일 코카콜라는 생산 시설을 도시 외곽의 낡은 창고나 우유 공장으로 옮겨야 했다. 비축된 원액이 떨어져 가자 대용음료 개발에 나섰고 전쟁 중에도 쉽게 구할 수 있는 치즈찌꺼기와 사과즙을 짜고 남은 섬유질 등을 이용하여 과일 맛이 나는 음료를 개발했다. 그것이 바로 환타(Fanta)이다. 코카콜라가 유럽시장의 주도권을 잡고자 나치에 부역한 실상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코카콜라 게이트’(윌리엄 레이몽 지음, 이희정 옮김, 랜덤하우스 펴냄)는 오늘날 다국적(多國籍) 기업을 넘어 초국적(超國籍) 기업으로 성장한 코카콜라가 성공하기까지 그 이면에 감춰진 씁쓸한 진실을 파헤친 책이다. 코카콜라가 ‘세계인의 음료’가 되기까지 어떤 길을 걸었고, 그 과정에서 자랑스럽지 못한 과거를 어떻게 감추었고, 어떻게 윤색했는지를 보여준다. 프랑스의 저널리스트인 지은이는 한때 광적인 코카콜라 마니아였다고 한다. 프랑스에 코카콜라가 정착한 과정을 쓰고 싶어서 자료를 요청했지만, 코카콜라는 이런저런 이유를 대며 거부했다. 나아가 코카콜라는 “원고를 미리 내놓으면 자료를 주겠다.”고 사실상 ‘사전 검열’을 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 과정에서 대중적 이미지와는 달리 성공을 위해서라면 언제 어디서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던 코카콜라의 비정한 모습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코카콜라는 1886년 5월 미국 애틀랜타에서 태어났다. 코카콜라를 만든 존 S 펨버튼은 만병통치약을 비롯해서 잡다한 약을 만들던 사람이었다. 코카콜라라는 이름도 코카인과 콜라열매 추출물이라는 두 가지 주재료에서 비롯되었다. 코카콜라는 당시 코카인의 치료와 자양강장 효과를 적극 홍보했는데, 코카콜라가 ‘코크(Coke)’와 함께 마약의 속어인 ‘도프(Dope)’로 불린 것도 이 때문이었다. 이후 코카콜라는 서류조작, 증거조작, 권력과의 결탁으로 시장을 장악해 나갔고, 오늘날 대중문화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은 코카콜라의 이미지도 시장과 소비자를 자기 입맛대로 조정하려는 의도된 조작의 산물이라는 것이다. 지은이는 “코카콜라가 아무리 오만해 보여도 역사를 되돌아보면 약점투성이이고 자칫 불똥이 튀어 큰 불로 번질까 안간힘을 쓰며 막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 책에서 다룬 은폐된 진실이 적어도 조그만 불씨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1만 2000원.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여수엑스포를 범남해안 축제로”

    “여수엑스포를 범남해안 축제로”

    2012년 전남 여수에서 개최될 세계박람회가 남해안을 포괄하는 엑스포로 개최될 전망이다. 여수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부산시와 경남도가 힘을 보탠다. 4일 경남도 등에 따르면 허남식 부산시장과 박준영 전남지사, 김태호 경남지사 등은 오는 13일 통영 마리나콘도에서 만나 최근 국회를 통과한 동서남해안권발전 특별법 통과에 따른 후속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남해안시대의 시발점인 여수엑스포 지원 방안도 함께 논의키로 했다. 또 남해안 발전을 위한 각종 인프라 구축 등 대정부 건의에 공동보조를 취하기로 뜻을 모을 방침이다. 3개 시·도지사의 합의에 따라 남해안공동발전 실무협의회는 공동추진사업과 산업·관광·인프라 등 추진 전략별 로드맵을 포함한 남해안 종합발전계획을 친 환경적으로 수립할 방침이다. ●엑스포 이후 지속 성장 방안까지 논의 엑스포 개최와 관련해서는 전남도와 여수시 등이 중심이 돼 실무 준비작업을 하지만 관련 시설과 인프라 구축 과정은 물론 엑스포 이후 지속가능한 성장방안 등은 남해안 차원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여수를 중심으로 엑스포가 열리지만 이후 남해안이 관광 및 해양 레포츠 등의 주 무대가 되려면 부산과 목포를 연결하는 관광도로는 물론 자전거 도로, 경전철 등의 교통망과 해양관광벨트 구축사업 등이 공동과제다. 이와 관련해 한덕수 총리도 여수 엑스포 유치 직후 “박람회 유치를 계기로 전남 여수를 비롯한 남해안 지역을 대표적인 관광지로 만들 것”이라며 “박람회는 일회성 행사가 아닌 남해안 전체를 명물이 있는 곳으로 만들어 세계인들이 찾는 문화관광지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김태호 경남지사는 지난 3일 실·국장회의에서 “여수엑스포를 여수시와 전남도만의 문제로 인식해서는 안된다.”면서 “도가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한려대교 건설과 크루즈·요트산업 육성 등도 이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발전 대책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영호남 공동사업·인프라 적극지원 경남도는 이미 추진 중인 요트산업 등 해양레포츠 육성과 조선·항공·이순신프로젝트 등 제조업과 관광휴양, 항만물류 등 부문별 공간개발계획을 이달에 수립할 계획이다. 또 여수엑스포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있는 하동과 남해, 사천, 진주 등 서부지역 지방자치단체가 광역권역 차원에서 추진 중인 영·호남 공동사업과 개별적인 인프라 구축사업을 적극 지원하는 방안도 세부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특별법 제정의 주역인 이창희 경남도 정무부지사는 “남해안 시대를 위해 추진된 특별법이 제정된 직후 여수엑스포 유치는 남해안의 앞날을 밝게 하는 신호”라며 “이를 계기로 목포에서 경남을 거쳐 부산에 이르는 해로와 육로를 건설하고, 해양레포츠 기반시설을 구축, 남해안이 동반 성장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사설] 이산가족 상봉, 북한의 적극성 아쉽다

    그제 새벽까지 금강산에서 열린 제9차 남북 적십자회담이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났다. 양측은 이산가족 대면상봉을 연간 400명으로 확대하는 등 몇 가지 합의를 하긴 했다. 하지만 이는 상봉을 상시적으로 진행한다는, 남북 정상간 합의에 크게 미달한다. 대선 열기 속에서도 생이별 중인 이산가족의 한숨만 깊어지게 된 형국이다. 우리는 당초 이번에 상봉의 ‘획기적 확대’를 기대했다. 정상회담과 총리회담에서 그런 취지를 거듭 합의한 연장선상에서 회담이 열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막상 회담이 열리자 북측이 ‘행정력 부족’이란 이유를 대며 소극적으로 나왔다고 한다. 이로 인해 겨우 연간 400명 대면 상봉에 분기별 40가족씩 화상 상봉을 실시하는, 실망스러운 합의에 그쳤다. 더구나 국군포로와 납북자 상봉은 계속 노력한다는, 수사(修辭) 이상의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고령의 이산가족이 연간 4000∼5000명씩 유명을 달리하는 마당에 언제 10·4선언을 통해 합의한 ‘상시 상봉’을 이루겠다는 건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남북관계는 제반 분야에서 균형있게 진전돼야 선순환적 발전을 담보할 수 있을 것이다. 그제 방남을 마친, 북한의 대남정책 총책인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은 “경제공동위와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추진위 운영에 대해서 큰 틀에서 논의했다.”고 밝혔다. 남북경협 활성화와 병행해 이산가족 교류도 진전돼야 한다. 북측은 인도적 문제에 적극적 자세를 보여야 남측의 대북지원 여론도 고조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오는 7일 금강산면회소 사무소 준공식이 열린다지만, 과시용 행사보다 이산가족 상시 상봉의 장으로 활용한다는 본래 취지를 살리는 게 더 중요하다. 면회소 준공 후 제10차 적십자회담에서는 북측이 더 ‘통큰’ 성의를 보이기를 당부한다.
  • 줄기세포 암변이 줄인 새 배양기술 개발

    일본 교토대 재생의학연구소 야마나카 신야 교수팀이 이번엔 만능세포의 암 발병을 현저하게 줄일 새 배양기술을 1일 개발했다.암 관련 유전자를 주입하지 않고도 사람 체세포에서 인공 만능세포를 배양하는 실험에 성공한 것이다. 만능세포는 생체를 구성하는 모든 조직으로 분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줄기세포로, 배양 과정에서 암 관련 유전자를 주입하기 때문에 안전성에 문제가 있는 것이 최대 걸림돌로 지적돼왔다.새 배양 기술의 개발로 이런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야마나카 교수팀은 지난달엔 사람의 피부세포에서 만능세포를 배양하는 실험에 성공했었다. 미국 과학전문지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러지 인터넷판에도 게재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암 관련 유전자를 제외한 3가지 유전자만을 주입·배양한 만능세포를 실험용 쥐 26마리에 주입,100일간 관찰한 결과 암 발병률은 제로였다.이전 암 관련 유전자를 사용해 만든 만능세포를 실험용 쥐 37마리에 주입,100일간 관찰한 결과에선 16%인 6마리에서 암이 생겼었다. 야마나카 교수팀은 동일한 방법을 이용해 사람의 만능세포를 배양하는데도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이산상봉 年400명으로

    남북은 1일 금강산에서 열린 제9차 적십자회담에서 이산가족 대면상봉을 연간 400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국군포로·납북자 상봉문제는 ‘이산가족 상봉의 틀 내에서 계속 해결해 나가기로’ 합의하는 수준에 그쳐 진전을 보지 못했다. 남북은 또 내년에는 남북 20가족씩 영상편지를 시범 교환한 뒤 분기마다 이미 상봉한 사람들 중 30가족씩 영상편지를 교환하기로 했다. 화상상봉은 분기별로 40가족씩, 연간 160가족을 대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금강산 공동취재단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화천 “평화·관광·레저도시를 위하여!”

    화천 “평화·관광·레저도시를 위하여!”

    북한과의 접경지인 강원 화천군이 평화·생명 기반의 도시 기틀을 다지고 있다. 통일 시대를 대비해 백암산과 파로호를 국내 최고의 생태체험 벨트로 조성하는 ‘에코 파라다이스(Eco-Paradise)’를 추진 중이다.30일 화천군에 따르면 군은 평화·생태·레저·관광특구 도시를 만들기 위해 지역을 5개 권역으로 구분해 개발하기로 했다. 우선 화천읍권은 소 도읍 가꾸기 사업과 수상특성화 도시사업을 추진한다. 백암산과 평화의 댐을 허브로 평화·생태특구를 조성한다. 사내면권은 곡운구곡 복원을 중심으로 광덕산 천문과학관을 건립하고 화악산 찰토마토, 파프리카, 화훼작물을 관광 중심축으로 육성시킨다. 강동면권에는 강원스키골프리조트 건립, 파로호 카페리 운항, 수달센터 건립 등을 하고 구만리 일대에 산천어 월드파크, 토속어류 생태복원 체험관을 세운다. 또 하남면권은 바이오단지, 수생식물 생태공원, 펜션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상서면권은 토고미마을을 중심으로 녹색농촌과 산천어 밸리, 체험마을, 다목리 감성 테마마을을 조성할 계획이다. 군은 이미 평화의 댐을 중심으로 백암산 생태공원과 세계 평화의 종(鐘) 공원을 조성하는 등 평화·생태특구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국제수달총회와 국내외 평화·생태 전문가들이 참석한 ‘평화의 대제전’을 비롯한 DMZ 소사이어트 발족식,NGO 세계평화헌장 제정 등의 행사를 열어 화천의 평화·생태 전략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평화의 댐 전방 3㎞, 안동댐 인근에 조성될 생태관찰학습원은 북한강 상류에 서식하는 고라니, 산양, 멧돼지, 수달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야생 사파리지대로 탈바꿈한다. 이 밖에 120만명의 국내외 관광객을 끌어들여 470억원의 지역 경제효과를 창출한 산천어축제와 쪽배축제 등을 더욱 활성화 시킬 전략을 마련 중이다. 새해 산천어축제는 1월5일부터 27일까지 열리며 일본 삿포로 눈꽃축제 등과 연계해 ‘아시아 겨울축제’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정갑철 화천군수는 “화천이 간직한 최고의 미래 자원인 산과 물 등 청정자원을 이용해 생명·건강·레저관광이 살아 숨쉬는, 작지만 강한 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화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임진왜란 동아시아 삼국전쟁/ 정두희·이경순 엮음

    홍의장군 곽재우의 ‘창녕 화왕산성 전투’는 오늘날의 기억처럼 임진왜란 당시 왜적을 물리치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한 중요한 싸움의 하나였을까. 하영휘 가회고문서연구소장은 ‘역사적 기억’과 ‘역사적 사실’ 사이에는 커다란 차이가 있다고 지적한다. 1597년 정유재란이 일어나자 경상좌도방어사 곽재우는 화왕산성으로 들어갔다. 가토 기요마사 군대는 울산을 점령한 뒤 창녕과 합천을 거쳐 전라도로 들어가 남해로 건너온 병력과 합세해 남원을 공격할 계획이었다. 가토의 대군은 그러나 산성의 형세가 까마득하고 수비군의 진영이 잘 갖추어진 모습을 보고는 공격을 하지 않고 떠났다. 화왕산성을 무리하게 공격할 필요가 없었고, 적이 산성을 점령하면 무리하게 공격하지 않는다는 것은 경험에서 얻은 왜군의 전략이기도 했다. 하영휘 소장은 화왕산성 전투가 성을 무사히 지켜내기는 했지만 적의 앞길을 막거나 타격을 가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무의미하지는 않지만, 크게 자랑할 만한 일도 아니었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이후의 문헌에서 화왕산성 전투에 대한 언급은 사라졌다는 것이다. 화왕산성 전투는 그러나 1734년 ‘화왕입성동고록(火旺入城同苦錄)’에서 다시 나타난다.‘화왕산성에 함께 들어가 고생한 사람들의 기록’이다. 화왕산성 전투가 집단적 기억을 넘어서 신화로 기억되는 계기가 되었다. 하 소장은 영남 남인들에게 ‘혐의’를 둔다. 당쟁의 소용돌이에서 열세에 몰려 있던 남인들이 노론에 맞설 수 있는 명분을 쌓고 단결을 꾀하고자 ‘동고록’을 출판했다는 것이다. ‘임진왜란 동아시아 삼국전쟁’(서강대 국제한국학센터 기획, 정두희·이경순 엮음, 휴머니스트 펴냄)은 국사, 즉 국가가 표준으로 삼은 역사라는 개념에서 벗어나 새롭게 과거에 접근한다면 균형 잡힌 시선을 취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문제의식에서 기획되었다. 오늘날은 한국뿐 아니라, 일본과 중국도 일종의 복고적이고, 매우 위험하면서 편협한 민족주의적 정서에 사로잡혀 있다는 징후가 도처에서 포착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위협에 현명하고도 단호하게 맞서기 위해서라도 역사를 대국적으로 해석하려는 노력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에 실린 13편의 논문은 ‘임진왜란-조일(朝日)전쟁에서 동아시아 삼국전쟁으로’라는 주제로 지난해 6월 경남 통영에서 열린 국제학술회의의 성과이다. 삼국이 민족주의적 입장에서 임진왜란을 각기 승리한 전쟁으로 미화시킨 연구 경향을 극복하고자 전쟁에 대한 기억이 만들어지는 양상을 파헤치고, 동아시아의 국제전이라는 관점으로 재구성해 보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 무엇보다 전쟁이 7년동안 참혹하게 진행되었음에도 ‘패자가 없다.’는 역사 서술이 어떻게 가능한지 의문을 표시한다. 전쟁은 그 자체로 국가적 사건인데, 임진왜란 같은 전쟁을 승리와 영광의 역사로 꾸미게 되면, 언젠가는 이런 전쟁이 또 누군가에 의해 기획되고 실행에 옮겨지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다 보면 곽재우의 이야기에서처럼 종종 당혹스러워지기도 한다. 논개에 대한 역사상은 국민적 희생과 동원을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한국전쟁의 폐허 위에서 만들어졌다(정지영 이화여대 강사)거나, 이순신에 대한 기억도 시대적 상황에 따라 혹은 정치적·이념적 성향에 따라 다를 수밖에 없었다(정두희 서강대 교수)는 대목이 그렇다. 조선 정부가 왜에 잡혀간 포로가 돌아오는 데 집착한 것은 어디까지나 국가의 체면에 관계되는 문제였지, 불쌍히 여겼기 때문은 아니라는 일본근세사 연구자 요네타니 히토시의 지적도 유쾌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 책의 기획자들은 이렇게 설명한다. 그런 찜찜한 기분이 바로 ‘만들어진 기억’을 넘어 임진왜란의 또 다른 역사를 직시할 때 이미 길들여진 기억을 버리고 새로운 역사 해석으로 나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를 보여주는 증거라고…. 그렇다고 해도 이런 의문은 남는다. 임진왜란의 피해자인 한국의 역사학계는 이렇게 반성을 하고 있는데, 가해자인 일본의 역사학계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2만 8000원.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소뼈와 사람 머리카락으로만 만든 미니 군함

    최근 영국에서 소뼈와 사람의 머리카락으로만 만든 미니 군함모형이 전시돼 눈길을 끌고있다. 이 미니모형은 나폴레옹 전쟁(1797∼1815)당시 영국의 포로가 된 프랑스인이 만든 것으로 한 개인수집가에 의해 공개되었다. 당시 이 미니모형을 만든 프랑스인은 감옥에서 배식받은 음식 중 소뼈를 모아 제작했으며 군함에 달린 로프등을 만들기 위해 자신의 머리카락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미니군함은 돛대와 외장부분이 뼈와 머리카락으로 정밀히 짜여져있어 최소 3만 6천 파운드(한화 약 7천만원)이상을 호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영국의 한 경매장에 올려진 이 미니군함에 대해 한 경매관계자는 “이만한 크기와 질을 가진 군함이 (경매장에) 자주 나오는 편은 아니다.”며 “전체길이 71cm뿐인 미니모형이지만 구매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었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현대家 3부자 트리플 크라운

    2012 세계엑스포(박람회)의 여수 유치로 27일 재계가 오랜만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엑스포 유치에 발벗고 나섰던 기업뿐 아니라 재계 전체가 ‘파리의 낭보’에 박수를 보냈다. 특히 ‘현대가(家) 3부자’의 능력을 확인시킨 현대·기아차그룹은 분위기가 남달랐다. 고(故)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 정몽준 현대중공업 대주주에 이어 이번에 정몽구 회장이 올림픽-월드컵-엑스포로 이어지는 ‘트리플 크라운’을 완성시켰기 때문이다. 앞서 1981년 고 정 명예회장은 88서울올림픽 유치위원장으로 ‘바덴바덴의 기적’을 일궈냈고 15년 뒤인 96년 현대중공업 고문이던 아들 몽준씨는 대한축구협회 회장으로 ‘2002 한·일 월드컵’을 따냈다. 정 회장은 ‘비자금 사태’에 따른 공판 등으로 대외 활동을 자제하다 지난 4월부터 유치위 명예위원장으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해왔다.70세인 그는 프랑스·슬로바키아·체코·터키·브라질·미국·캐나다·러시아 등 8개국 고위급 인사들을 직접 만나 여수 지지를 요청했다. 이 기간 지구의 3바퀴에 해당하는 13만㎞를 다녔다. 이번 여수의 승리로 자신에게 쏠렸던 여론의 부담에서도 한결 가벼워지게 됐다. 지난 9월 법원은 비자금 사태 관련 항소심에서 정 회장에게 집행유예를 선고하면서 이례적으로 “엑스포를 유치하도록 분발해 달라. 그것도 판결에 고려했다.”고 밝혔다. 결국 법원의 기대에 100% 부응한 셈이다.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대한민국 브랜드를 세계에 알릴 기회”라며 “이런저런 악재로 실추된 경제인들의 위상이 회복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진솔하게 말했다.엑스포 유치 지원을 위해 전세기까지 띄웠던 대한항공은 ‘국적 대표 항공사로서의 역할을 다했다.’는 자부심이 대단하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국제항공동맹체(스카이)의 회원국 인사들과 수시로 접촉, 여수 지지를 호소해 왔다. 한편 정부는 여수 엑스포 유치에 따라 2012년까지 도로·철도 등 사회간접자본(SOC) 시설에 9조원 이상을 투입할 방침이다.안미현 김태균기자 hyun@seoul.co.kr
  • “위안부는 과거 아닌 현재 잘못된 역사 바로잡는 일”

    “위안부 문제는 과거가 아닌 현재의 문제이며 국적, 국경과 상관없는 인권의 문제입니다.” 지난 7월 미국 하원에서 통과된 ‘위안부 결의안’의 주역인 마이클 혼다 의원이 26일 한국을 찾았다. 혼다 의원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나는 전직 교사로서 젊은이들에게 올바른 역사와 진실을 알리기 위해 이 일을 시작했을 뿐”이라면서 “위안부는 과거의 문제가 아니라 살아있는 여성들에 대한 현재의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용수 할머니를 ‘용감한 여전사(Brave Woman Worrior)’라고 불렀다. 이용수 할머니는 미의회 청문회에서 일본의 위안부 강제동원 사실에 대해 직접 증언을 하고 결의안 통과를 함께 지켜본 인물이다. 혼다 의원은 “한국에 와서 화합과 평화의 상징인 태극기를 봤다. 한국인뿐만 아니라 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평화롭게 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혼다 의원은 자신의 가족이 2차 세계대전 당시 콜로라도주에 격리 수용됐던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1977년 일본 포로수용소에 대한 투쟁을 정식으로 전개했고 10년 만인 1988년 레이건 대통령의 사과와 보상을 받아냈다.”면서 “위안부 문제도 이와 다르지 않다. 정부는 언제나 잘못을 할 수 있고 그 잘못은 국민들이 지적해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위안부 결의안은 그동안 2차례 발의됐지만 의원들의 참여 저조로 실패했다. 혼다 의원은 이번 결의안의 통과는 민주당이 다수당인 점과 재미 한인 교포들의 도움이 결정적이었다고 말했다. 혼다 의원도 일본계 미국인 3세로서 국내외의 일본인들로부터 많은 비난을 받았다. 그는 이에 “결의안은 일본을 탄핵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양심을 가지고 역사를 바로잡기 위해서였다.”면서 “일본 정부가 정식으로 이 문제를 받아들여 후손들의 교육에 신경을 쓰고 다른 국가의 형제, 자매들과 함께 토론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위안부 강제동원에 대한 일본의 공식 사과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일본 국민의 생각과 의식의 변화가 우선돼야 하지만 쉽지 않은 숙제”라고 덧붙였다. 혼다 의원은 기자회견 뒤 경기 광주시에 있는 나눔의 집을 찾아 위안부 할머니들과 만났고 서대문형무소와 한국정신대문제 대책협의회를 방문했다. 혼다 의원은 28일 귀국한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무샤라프 권력연장 수순 ‘착착’

    국가비상사태 선포로 불안이 고조됐던 파키스탄 정국이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 쪽으로 추가 기우는 형국이다. 무샤라프는 친위 인사들로 개편된 대법원을 이용, 연임을 확정짓는 등 권력연장 시나리오를 착착 진행중이다. 반면 야권은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가 이끄는 파키스탄인민당(PPP)이 총선 참여를 선언하면서 반무샤라프 전선에 분열이 일어나고 있다. 파키스탄 대법원은 22일(현지시간) 야권이 제기한 무샤라프의 대통령 후보 자격 관련 소송 6건을 모두 기각했다. 무샤라프는 이로써 지난달 6일 야권 불참속에 치러진 대선 승리를 법적으로 인정받았다.그는 연임에 성공하면 군복을 벗겠다고 공언한 만큼 군 참모총장직을 내놓고 주말쯤 ‘민간인’ 신분으로 대통령에 취임할 전망이다. 이어 내년 1월에 치러질 총선 준비에 돌입할 태세다. 또 총선 때까지 ‘국가비상사태’를 유지할 계획이다. 치밀하고 과감한 작전의 무샤라프에 비해 야권은 갈팡질팡하는 모습이다. 부토 전 총리는 이날 “여당의 독주를 막기 위해 총선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반무샤라프 연대를 먼저 제안했던 부토 전 총리가 총선 참여를 결정함에 따라 범야권의 총선 보이콧 계획은 물거품이 될 처지다. 한편 영연방 53개 회원국은 이날 파키스탄의 회원국 자격을 정지시키기로 했다. 파키스탄은 지난 1999년 무샤라프가 쿠데타를 통해 집권한 뒤 영연방 회원국 자격을 박탈당했다가 2004년 자격을 회복한 바 있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김씨 가족 모두 거짓말”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23일 “김경준씨 가족은 가족애보다는 자신들의 범죄에 대한 참회와 반성을 먼저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씨 어머니가 검찰에 BBK 관련 서류를 제출한 점을 꼬집은 논평이다. 나 대변인은 “김씨와 부인 이보라씨, 누나 에리카 김, 어머니의 말의 공통점은 모두 거짓말이라는 것”이라면서 “아들의 범죄를 감싸고 거짓말로 사회를 어지럽게 하는 것은 어머니의 삐뚤어진 자식사랑일 뿐”이라고 했다.이방호 사무총장은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5년 전 김대업의 녹음테이프 하나를 한달 동안 연속극 돌리듯 저녁마다 편파 보도해 대선의 본질을 흐렸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전날 에리카 김 인터뷰를 방송한 것과 관련, 방송이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선거법 위반죄에 해당하는지 검토한 뒤 해당 방송사를 고발키로 했다.BBK 의혹에 몰입한 정국을 돌려보려는 듯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정병국 홍보기획본부장은 “큰 아들을 학비가 6000만원이 넘는 미국 명문사립기숙학교에 유학시키고 자신은 독일로 유학을 갔다왔는데도 재산은 오히려 늘었다.”며 호화 유학 의혹을 다시 들춰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줄기세포 윤리논쟁 “끝”

    줄기세포 연구가 전환점을 맞았다. 역분화를 통한 줄기세포 등 새로운 대안 연구의 진전으로 그동안 연구를 가로막던 윤리적 논쟁이 수그러든 까닭이다. 미국 종교계와 백악관도 21일 전날 발표된 미·일 공동연구팀의 배아 파괴 없이 만능세포에 가까운 줄기세포를 만들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전과 달리 전폭적인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토니 프래토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이번 연구가) 윤리원칙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 가톨릭 주교협의회도 “도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는 획기적인 대안”이라고 환영했다. 이에 따라 미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한 줄기세포 연구가 급진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연구는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를 비롯해 전세계 학자들이 앞다퉈 연구를 진행하던 체세포핵치환 연구가 갖가지 장벽에 부딪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대안으로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앞서 미국과 일본 연구팀은 지난 20일 사람의 피부세포를 배아줄기세포 상태로 전환하는 ‘야마나카식 역분화’로 불리는 방식이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야마나카식 역분화는 교토대 야마나카 교수가 지난해 개발했으며 성체세포에 특정 유전자를 주입해 세포를 배아줄기세포와 흡사한 만능세포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야마나카식 역분화의 장점은 난자가 없어도 가능하다는 점이다. 성체세포의 경우 무한정 공급이 가능해 성공률이 낮다고 하더라도 연구가 용이하다. 현재 야마나카식 역분화와 함께 주목받는 기술로는 ‘정영기식’ 역분화가 꼽힌다. 미국 바이오기업 ACT의 정영기 박사가 개발한 이 방식은 초기배아에서 분열된 세포 하나만 떼어내 배아줄기세포를 만들고, 나머지 배아를 그대로 탄생시키는 방법이다. 이 기술은 야마나카식처럼 윤리적 논쟁에서 벗어나 있는 데다 역분화 단계가 짧아 변수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정 박사는 “현재까지 연구 결과로는 역분화된 세포가 암을 유발하는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면서 “체세포핵치환 이외에 새로운 방식이 계속 개발되는 것은 중요한 변화”라고 밝혔다. 최종찬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프로농구] SK 이병석 “모비스 봤지”

    20일 프로농구 잠실경기가 열리기 직전 SK의 출전 명단을 받아든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어, 발목이 아프다더니 선발로 나오네.”라며 의외라는 반응을 보였다.1주일 전까지만 해도 한솥밥을 먹은 이병석을 두고 한 말. 양팀은 지난 15일 전형수 김두현과 김학섭 이병석을 서로 맞바꿨다. 그리고 이날 처음으로 맞대결을 펼쳤다. 전문 수비수에 외곽포를 장착한 이병석(10점·3점슛 2개 3어시스트 3가로채기)이 유니폼을 바꿔 입은 이들 가운데 가장 돋보였다. 옛 동료 김효범(15점)을 악착같이 막아내는 한편,SK가 역전당한 2쿼터 후반 3점포를 터뜨려 분위기를 되살렸다. 3쿼터 초반에도 또 3점포를 쏘아올려 SK가 치고 나갈 발판을 마련했다.47-38로 앞선 3쿼터 중반에는 김두현(8점)의 공을 가로채 방성윤(21점·3점슛 4개)의 3점포로 연결시키는 등 이날 승리의 숨은 주역이 됐다. 00∼01시즌부터 몸담았던 친정 팀의 등에 비수를 꽂은 셈.SK는 후반부터 골밑을 지배하며 전반에 1개에 그쳤던 외곽포가 8개나 터지며 덩달아 살아나 낙승했다. 반면 외국인 선수가 1명밖에 뛰지 못하는 모비스는 루키 듀오 박구영(16점·3점슛 4개)과 함지훈(11점)의 분전만으론 한계가 있었다.3쿼터까지 4점에 그쳤던 김효범이 뒤늦게 불을 댕겨 막판 재추격에 나섰지만 김태술(17점 7어시스트) 방성윤에게 3점포 3개를 연달아 얻어맞아 힘을 잃었다. 87-69로 3연승의 휘파람을 분 SK(9승5패)는 2위 LG(8승4패)와 승차없이 3위를 달렸다. 모비스(2승11패)는 7연패 늪에 빠졌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피부세포로 배아줄기세포 배양

    피부세포로 배아줄기세포 배양

    미국과 일본의 연구팀이 사람의 피부세포를 배아줄기세포 상태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연구는 난자와 배아 파괴에 따른 윤리적 논쟁 없이 환자맞춤형 배아줄기세포를 만들어낼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측면에서 획기적인 성과로 평가된다. 미국 위스콘신 메디슨대학 제임스 톰슨 교수팀과 일본 교토대학 야마나카 신야 교수팀은 20일 각각 과학저널 ‘사이언스’와 ‘셀’에 실린 논문에서 성인의 피부세포를 배아줄기세포처럼 전능성을 가진 세포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환자 세포이용 거부반응 없어져 특히 이같은 기술이 치료제 개발로 이어져 환자 본인의 세포를 이용해 세포치료제를 만들면 줄기세포 연구의 걸림돌이었던 거부반응이 없어져 환자맞춤형 또는 질환맞춤형 줄기세포를 만드는 것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1998년 세계 최초로 인간배아 줄기세포를 만든 위스콘신 메디슨대 제임스 톰슨 교수팀은 ‘사이언스’에서 복제기술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섬유모세포에 네 가지 유전자를 도입하는 방법으로 배아줄기세포를 만들어 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지금까지 8개의 새로운 줄기세포주를 만들었으며 이중 일부 세포주는 배양을 시작한 지 22주째 분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쥐의 성체세포를 배아줄기세포로 역분화시키는 데 성공하며 ‘야마나카 방식’을 확립한 교토대 야마나카 교수팀도 ‘셀’에서 같은 방법으로 인간의 피부세포를 배아줄기세포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섬유모세포에 유전자 도입 야마나카 교수는 쥐 연구에서 성체세포를 배아줄기세포로 되돌리는 역할을 한 것으로 밝혀진 네 가지 전사인자가 사람의 경우에도 똑같이 기능했다며 5만개의 세포에서 약 10개의 배아줄기세포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세포응용연구사업단 김동욱 단장은 “성체세포를 역분화시켜 배아줄기세포를 만드는 연구는 전세계적 추세이며 국내에서도 사업단 내 두개 팀이 연구 중”이라며 “지난해 야마나카 교수가 쥐 세포로 성공했을 때 만들어진 세포가 암세포로 분화하는 등 풀어야 할 문제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길섶에서] 흙의 고마움/최태환 수석논설위원

    제주 친구가 감귤 한 상자를 보내왔다. 볼품이 없다. 크기와 색깔이 들쭉날쭉하다. 맛이 뛰어난 것도 아니다. 친환경 감귤이란다. 경작자의 판로를 배려해 친구가 보낸 모양이다. 상자엔 농장주 메모가 들었다. 오랜 유랑끝에 서귀포로 흘러든 사연과, 친환경 농사의 소회 등이 담겼다. 농약이 사라진 과수원엔 새들이 날아든다고 전한다. 새삼 제주에 사는 재미에 빠졌다고도 했다. 눈부신 바다, 한가한 감귤 밭이 그림처럼 다가온다. 집 주변의 손바닥만 한 밭에서 채소를 기른 지 오래다. 상추, 케일, 고추, 방울토마토, 가지, 호박, 옥수수 등 봄부터 가을까지 가리지 않고 심는다. 주위 사람들과 조금씩 나눠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하지만 주변 작물에 비하면 늘 부실하다. 농약, 비료를 쓰지 않아서다. 숯을 만드는 과정에서 나오는 목탄액을 쓰는 게 고작이다. 벌레 쫓는 데 조금은 효험이 있는 것 같다. 얼마 전 올 농사를 마감했다. 무에 이어 배추 ‘수확’을 끝냈다. 나이가 들어서일까. 최근 들어 농사 실습이 흥미를 더해간다. 흙이 점점 더 정겹다. 최태환 수석논설위원 yunjae.seoul.co.kr
  • [서울광장] 김경준의 미소/진경호 정치부 차장

    [서울광장] 김경준의 미소/진경호 정치부 차장

    닷새 남았다고 한다. 대선까지는 한 달이지만 25일 대선후보 등록 전에 사실상 모든 게 끝난다고 한다. 이 닷새 안에 뭐가 터지느냐, 터지지 않느냐에 대선 흐름이 결정되고 다음 정권 5년이 달라진다고 한다. 이번 한 주의 그 엄청난 무게에 무릎이라도 꿇어야 할 판이다.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MBA출신의 멀쑥한 실업가(금융사기꾼이기도 하다) 김경준을 직접 본 적이 없다. 잠깐 들어와 금융사기로 300여억원을 챙긴 것 말고는 40년 대부분을 미국에서 살았다니, 이 땅에만 발 붙이고 살아온 처지로 그를 볼 일이 없었다. 그런 그가, 앞으로도 이 땅에서 세금 꼬박꼬박 내며 살아야 할 사람의 대통령을 좌우할 것이라고 한다. 김경준이 거품을 물면 이명박이 울고, 하품을 하면 정동영이 운다고 한다. 김경준 앞에 ○×시험지를 펼쳐 놓고는 답을 찍으라고, 다음 정권을 택하라고 한다. 대체 이게 무슨 경우인가. 내 대통령을 왜 김경준이 뽑나. 학계에선 이번 대선을 20년만의 중대선거(critical election)로 보기도 했다. 민주화 20년을 매듭짓고, 그 이후의 시대를 여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그 어디에도 그런 번듯한 선거의 조짐은 보이질 않는다. 정책대결, 이념대결은 BBK라는 블랙홀로 빨려들었다. 이명박, 이회창, 정동영은 죄다 ‘김경준’‘BBK’를 무슨 주술처럼 왼다.‘말하소서, 말하소서, 이명박을 말하소서∼’,‘민란이 날지니, 민란이 날지니∼’ 수갑 찬 손을 모포로 가리고 인천공항에 들어선 김경준의 미소에서 이명박, 정동영은 무엇을 봤을까. 뭔가 있다고 봤을까, 별것 없다고 봤을까. 버시바우 주한미대사가 “매우 흥미롭다.”고 한 대선, 이 희극적 상황에 대한 조롱을 그들은 보지 못했을까. 김경준이 무슨 말을 하든 이 굿판은 12월18일 자정, 선거운동이 끝나는 순간까지 갈 것이다.‘이명박과 한패였다.’고 하면 정동영과 짠 게 된다.‘이명박은 죄가 없다.’고 하면 이명박과 여전한 공범이다. 사건의 실체를 가리자고 하지만 오직 표가 되느냐 아니냐만이 지고지선의 가치인 이 정글의 정치에서 진실이 뭔지는 정작 관심 밖의 일이 됐다. 대선까지 남은 30일, 김경준 말고 따져 봐야 할 것들은 너무나 많다. 이명박이 정말 빵을 줄 사람인지, 그 빵은 누가 먹게 되는지 다시 따져야 한다. 빵만 얻을 수 있다면 자녀를 위장전입시켜 가르치고 가짜로 취업시켜 세금을 빼돌린 일 정도는 슬쩍 눈 감아줘도 되는 것인지 고민해 봐야 한다. 지난 4년 분당, 창당, 탈당, 창당, 합당으로 분주했던 정동영이, 신한국당과 민주당, 자민련, 국민중심당, 민주당을 숨가쁘게 드나든 이인제와 힘을 합쳐 무슨 정치를 하자는 것인지 짚어봐야 한다. 정계은퇴를 뒤집고 느닷없이 대선 3수에 나선 이회창의 법은 무엇이고, 원칙은 또 뭔지도 생각해 볼 일이다. 김경준에게서 자유로워져야 한다. 김경준의 한마디를 갈구하고, 이인제의 쥐 눈만한 지분에 목매는 원내 1당 정동영 후보의 모습은 초라하다. 지지자들까지 부끄럽게 하는 일이다. 민란 운운하는 이명박 후보의 오만함은 국민에 대한 모욕이다. 그를 민란으로 보호해야 할 만큼 국민들은 그에게 진 빚이 없다. 오로지 이명박이 낙마해야 존재의 의미를 지니는 이회창 후보 또한 마치 감나무 밑에서 대권을 찾는 듯해 보기 딱하다. 김경준에 의해 당선되는 대통령을 보고 싶지 않다. 남은 한 달만이라도 자기 이름으로 선거하라. 진경호 정치부 차장 jade@seoul.co.kr
  • 단일화 위기…鄭 이번주가 고비

    “이번주가 최대 고비다.” 좀처럼 뜨지 않는 지지율로 고민 중인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이번주 안에 대역전의 발판을 마련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시험대에 올랐다. 그러나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의 통합협상이 19일 좌초 위기를 맞는 등 총체적 위기에 빠졌다. ●창조한국당 문국현측 반응도 싸늘 민주당과의 협상을 진두지휘해온 정 후보는 당내 리더십과 대선후보로의 운신에 치명적 타격을 입은 셈이다. 민주당과의 통합 협상과정에서 내부의 반대세력을 설득하는 데 한계를 보였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갈 길 바쁜 대선 길목에 발목이 잡혀 민주당과의 통합을 통해 오는 26일 후보자 등록 마감일 전까지 지지율 반등의 계기로 삼으려는 의도가 수포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 대선에서 후보 등록일 이후에 1위 주자가 역전을 당한 경우는 없었다는 점이 더욱 조바심을 더해주고 있다. 이로써 정 후보는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와의 단일화 논의도 수포로 끝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 18일 제안한 문 후보와의 단일화도 싸늘한 반응만 되돌아 오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정 후보의 이런 희망이 완전히 좌절된 것은 아니다. 정 후보가 지난 18일 민주당 박상천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양당의 협상을 진전시켰듯이 막판 전격적으로 합의를 이끌어 낼 가능성도 여전하다. 민주당에서는 의결기구와 관련해 통합신당이 제기한 7대3이 아닌 6대4 정도면 수용할 수 있다는 분위기도 있어 이런 관측을 가능케 한다. ●鄭 “아무도 뛰지 않는다고 하소연 쇄도” 당 내외에서 위기를 맞고 있는 정 후보는 대선 30일 전인 19일 당산동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 회의에서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140명 의원들께 감히 요구한다. 필사즉생, 분골쇄신해 달라.”며 당 소속 의원들의 분발을 당부했다. 그는 “오늘부터 후보등록을 하는 일주일간 전체 판세의 70%가 좌우된다.”며 “이번주에 우리 운명이 걸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전국 각지에서 들려오는 소식은, 대단히 죄송하지만 아무도 뛰지 않는다는 하소연”이라며 당 분위기를 다잡았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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