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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회말 동점과 연장 10회초 통한의 재역전 순간

     앞서가면 따라 잡고 또 달아나고…  2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과 일본의 결승전은 동점과 역전을 되풀이한 명승부 중의 명승부였다.엉성한 판정과 일본의 비신사적인 플레이,고영민과 임창용의 뼈아픈 실수 등을 제외하면 하라 다쓰노리 일본 감독이 예고한 “100년에 한 번 나올 승부”’를 펼쳤다.명승부였다.  이날 결승전 막판 전 국민의 손에 땀을 쥐게 했던 두 장면을 되돌려 본다.  ●이범호 ‘꽃보다 안타’로 9회말 극적인 동점  2-3으로 한국이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9회말이 시작됐다.일본은 뒷문을 잠그기 위해 다르비슈 유를 올려보냈고,일본 벤치는 희희낙락거리며 승리를 확신한 듯했다.2아웃 주자 1,2루.막판까지 몰린 한국.점수는 2-3.  타석에 들어선 6번 타자 이범호.앞서 8회말 2루타로 추격의 물꼬를 텄던 이범호였다.하지만 막강한 다르비슈가 마운드에 올라 있었기 때문에 좀처럼 동점 만들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더구나 앞타자 추신수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일부 팬들은 “졌다.”고 벌써 고개를 떨궜다.  그러나 이범호는 흔들림이 없었다.그의 표정은 모든 것에 초연한 듯 무표정했다.악다문 입술만이 우승을 향한 의지를 간접적으로 표현하고 있었다.  다르비슈도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혼신의 힘을 향해 공을 뿌렸다.하지만 이범호의 기세가 앞섰다.이범호는 다르비슈의 3구에 날카롭게 방망이를 휘둘렀고,그 공은 그대로 3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꿰뚫고 지나갔다.김현수의 1루 대주자로 나와 2루에 있던 이종욱은 뒤를 볼 것도 없이 내달렸고,홈에 안착해 동점을 만들었다.내내 무표정하던 이범호가 활짝 웃던 순간이었다.  그렇게 한국은 일본을 따라붙었다.  ●이치로 ‘내가 끝낸다’ 10회 결승타  9회말 터진 극적인 동점포로 기세가 오를대로 오른 한국팀.10회초를 얼른 넘기고 10회말 공격에서 ‘끝장’내기를 내심 기대하던 때.임창용이 마운드에 올라있는 한 손쉽게 경기가 진행될 거라 예상했다.‘뱀직구’를 앞세운 임창용은 한국의 마무리를 책임지는 확실한 승리카드였다.  하지만 우치가와가 가볍게 툭 갖다댄 공이 우익수 앞 안타가 되며 상황은 한국에 불리하게 돌아갔다.이나바가 예상대로 번트를 대 1아웃 주자 2루를 만든 상황에서 이와무라가 좌전 안타를 쳐 1,3루가 됐다.  이후 타석에는 대타 가와사키 무네노리가 등장해 1구째 방망이를 휘둘렀지만 외야에 다다르지 못하고 유격수 뜬공으로 붙잡혔다.  10회초 2아웃 주자 1,3루 3-3 동점인 상황.언듯 보면 9회말 한국이 동점을 만들때와 거의 비슷한 상황.타석에 들어선 것은 ‘일본의 자존심’ 이치로.결승 경기 이전까지 타율 .211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자국 언론으로부터 ‘전범’이라는 말까지 들었야 했던 그였다.하지만 앞선 4타석에서 2안타를 만드는 좋은 활약을 보였기 때문에 정면승부를 택하긴 힘든 상황이었다.  임창용이 계속 ‘뱀직구’ 등으로 이치로를 공략했지만,이치로도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았다.끈질기게 유인구를 저스트 미트,파울로 만들며 버텼다.1루 주자가 도루를 해주자 2,3루가 된 뒤,임창용이 8구째를 뿌린 순간 움츠려있던 이치로가 방망이를 휘두르며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뽑아냈다.이치로의 ‘카운터 한 방’은 주자 2명을 모두 홈에 불러들였고 이것으로 승부는 사실상 끝이었다.  이날 경기에서 나온 마지막 점수였다.  일본은 더 점수를 내지 못했지만,10회말 한국이 추격에 실패하며 경기는 3-5 일본의 승리로 끝났다.18일간 전국을 들썩이게 만들었던 2번째 WBC에서 한국은 준우승을 차지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WBC] 그를 믿었고, 그는 넘겼다

    [WBC] 그를 믿었고, 그는 넘겼다

    추신수(27·클리블랜드)가 1루를 돌면서 홈런을 확인한 뒤 오른팔을 힘차게 하늘을 향해 뻗었다. 1루 관중석을 가득 메운 한국 응원단도 함께 일어섰고 승부는 사실상 그것으로 기울었다. 제2회 WBC 한국대표팀의 유일한 메이저리거 추신수가 마침내 이름값을 해냈다. 이번 대회 11타수1안타로 극도의 부진을 보인 추신수는 2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베네수엘라와의 준결승전에서 중월 3점포로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훌훌 날렸다. 이날 6번 타자이자 우익수로 처음 수비에 나선 추신수는 1회 김현수의 적시타와 이대호의 투수 강습 타구로 2점을 뽑아낸 뒤 계속된 1사 2·3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 선발 카를로스 실바(시애틀)는 앞선 타자들의 연속안타와 수비 실책 등으로 평정심이 무너진 상태. 초구 스트라이크를 그대로 보낸 추신수는 141㎞짜리 2구째 직구가 스트라이크존 한복판으로 쏠리자 힘차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경쾌한 타격음과 함께 쭉쭉 뻗어나간 공은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었다. 점수는 순식간에 5-0. 사실상 승부를 가르는 값진 홈런이었다. 추신수는 경기 뒤 “그동안 심적으로 힘들었는데 끝까지 믿어준 감독님, 코치와 팀 동료들의 위로에 감사한다.”며 그동안의 속내를 털어놓았다. 이어 2회, ‘해결사’ 김태균(한화)도 실바의 평범한 초구를 통타해 승부에 쐐기를 박는 좌월 2점포를 뿜어냈다. 자신의 이번 대회 3호 홈런이자 ‘세계 4번 타자’로의 등극을 자축하는 대포였다. 이로써 김태균은 홈런과 타점 부문 1위에 오르며 강력한 MVP 후보로 떠올랐다. 선발 등판한 윤석민은 이날 미겔 카브레라(디트로이트) 등 메이저리그 거포 군단을 6과 3분의1이닝 동안 7안타 2실점으로 꽁꽁 묶어 승리의 선봉에 섰다. 윤석민은 150㎞를 넘나드는 빠른 볼과 타자의 타이밍을 뺏는 체인지업 등을 앞세워 베네수엘라 강타자들을 쥐락펴락했다. 96개(투구수 제한 100개)의 공을 뿌린 가운데 60개가 스트라이크였다. 고비마다 삼진 4개를 솎아냈고, 볼넷은 단 한 개에 그쳐 제구력이 빛났다. 3회 1실점한 한국은 4회 고영민(두산)의 2루타, 김현수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에서 상대 실책을 틈타 2루에 있던 고영민이 홈인, 8-1로 달아나 승리를 굳혔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한국야구 WBC 결승 진출] 김인식 신들린 용병술 또 적중

    [한국야구 WBC 결승 진출] 김인식 신들린 용병술 또 적중

    김인식(62) WBC 대표팀 감독의 ‘신들린 용병술’이 또 적중했다. 김 감독은 22일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베네수엘라와의 준결승전에서 선발 타순과 대주자 교체 등 내건 작전마다 성공을 거두고 대표팀을 결승으로 이끌었다. 1, 2라운드에서 홈런 3방을 터뜨리며 장타력을 뽐낸 이범호(한화) 대신 추신수(클리블랜드)를 6번 타자로 기용한 게 신들린 용병술의 시작. 이범호는 감기 몸살 증세가 심해졌다. 김 감독의 머릿속이 바빠졌다. 결국 그는 최정(SK)을 3루수로 기용하고 추신수를 선발 우익수 겸 6번 타순에 투입했다. 수비를 견고히 하는 건 물론 상대 선발 실바 등 대부분의 투수가 메이저리거인 점을 고려, 경험이 많은 추신수를 한 방이 필요한 6번에 넣어 ‘양수겸장’을 노렸다. 추신수는 1회 통쾌한 3점포로 김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7-0으로 앞선 3회말 수비 때 선발 윤석민이 연속 3안타를 맞고 1점을 내준 1사 1·2루에서 2루수 정근우(SK) 대신 고영민(두산)을 대수비로 기용한 건 또 다른 행운. 고영민은 7-1이던 4회 선두 타자로 나와 좌익수 키를 훌쩍 넘기는 2루타로 출루했고, 1사 1·2루에서 상대 1루수 미겔 카브레라가 포수 견제구를 놓친 사이 홈을 파고들었다. 8-1로 앞선 6회 1사 후 김현수(두산)가 좌전 안타로 출루하자 이종욱(두산)을 대주자로 기용한 건 이날 용병술의 ‘대미’. 수비를 강화하겠다는 작전이었지만 이종욱은 곧바로 2루를 훔쳤고, 이대호(롯데)의 적시타와 최정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뽑아 10-1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투타의 전력이 3년 전 1회 대회 때에 견줘 약하다는 저평가 속에서도 대표팀이 결승에 오를 수 있었던 건 승부처마다 비장의 용병술로 흐름을 바꾼 김 감독과 그의 기대에 100% 부응한 선수들의 ‘찰떡호흡’ 덕분이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정책진단] 남북협력기금 지원 정부 입맛대로?

    통일부는 민간 대북사업 단체들에 지원한 남북협력기금이 사업 목적에 맞게 적절히 사용됐는지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기준을 만들고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22일 “남북협력기금 집행의 투명성을 강화하라는 국회 등의 요구에 따라 기금 집행에 대한 평가 모델을 만드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민간 용역 보고서를 근거로 평가지표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과거 이뤄진 기금 집행 평가는 주로 회계 측면에 집중됐는데, 앞으로는 기금을 지원받은 단체가 당초 목표로 한 성과를 냈는지에 대한 평가를 강화하려는 것”이라며 “사업 성과에 대한 평가는 해당 단체에 대한 기금 지원 심사때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각종 현안에 대한 입장 및 이행 여부를 기금 지원에 공식적으로 연계한 것은 처음이다. 하지만 남북협력기금 평가 모델 개발 보고서의 일부 평가 항목에서 정부 정책 기조 이행 여부를 반영하기로 해 논란이 되고 있다. 남북협력기금 평가모델 개발 보고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원조위원회(DAC)에서 정한 타당성, 유효성, 효율성, 영향, 지속가능성 등 5개 기준을 토대로 평가표(100점 만점)를 만들었다. 평가는 크게 계획 단계의 타당성(30점), 집행 과정의 효율성(20점), 결과의 유효성(50점) 측면에서 이뤄진다. 지원 여부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계획단계 타당성 항목에는 ‘상생공영의 남북관계 발전에 부합하는가’, ‘핵문제, 인도적 문제(국군포로, 납북자 문제 등) 해결에 기여하는가’, ‘북한의 긍정적 변화에 기여하는가’ 등의 지표로 돼 있다. 남북경협민간 단체들은 이러한 평가에 반발하고 있다. 남북경협 시민연대 김규철 대표는 “정부가 남북협력기금 평가모델을 통해 투명하게 기금관리를 하겠다는 기본 취지에는 동의하지만 일부 대북지원단체들의 지적처럼 정부가 평가 항목에 구체적으로 정부 정책에 부합되는 사업인지를 검토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는 민간 단체들의 자율성과 단체별 지원 특성을 살려 남북협력 지원을 해야 하는데 정부가 지나치게 개입하는 부분이 있다.”고 꼬집었다. 남북경협단체의 한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안은 아니지만 정부가 민간연구업체에 용역을 의뢰해 이같은 평가모델을 만들었다는 것 자체가 보고서의 일정부분을 정책안에 반영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부 입맛에 맞는 교류를 할 용기가 없어 올해 기금 지원 신청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서울광장] 김현희, 세상에 나서겠다면…/황성기 편집위원

    [서울광장] 김현희, 세상에 나서겠다면…/황성기 편집위원

    KAL 858기 폭파범 김현희의 외출이 찻잔 속 태풍으로 끝나는가 싶더니 한나라당이 청문회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과거 정권에서 일어난 KAL기 사건 조작 의혹의 배후를 밝힐 ‘김현희 청문회’의 성사까지는 지난한 일이겠지만 거대 여당이 작심하면 어려운 일도 아니다. 한국 정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김현희는 공개된 기자회견을 통해 얼굴을 드러냈다. 예상과 달리 그 자리에서 그는 일본인 납치에 관한 새 정보도, 사건 조작설에 대한 폭탄 발언도 내놓지 않았다. 김현희가 왜 공개라는 이벤트를 원했는지 알 도리가 없다. 일본인 납치 피해자 가족과의 면담이 목적이었다면 얼굴을 드러낼 필요까지 없었다. 하지만 김현희가 KAL기 폭파는 북한의 소행이며, 자신이 진범이라고 밝힘으로써 22년 전 사건을 상기시키고, 실행범임을 재확인시킨 효과는 충분했다. 그것이 공개석상을 원한 의도라면 그는 어느 정도 성공했다. 하지만 일본인 납치피해자 가족 앞에서 눈물을 보이고, 카메라를 향해 또박또박 응답하는 모습은 한편으론 혼란스러움을 줬다. 그것이 실패라면 실패다. 가짜라고 시달려온 진짜가 “더 이상 가짜가 아니다.”고 항변했지만 변하지 않는 사실은 김현희가 115명의 목숨을 잃게 한 폭파 실행범이라는 점이다. 김현희는 그에게 일본어를 가르친 일본인 납북자 다구치 야에코(이은혜) 가족과의 상면 때 눈물을 보였다. 그러나 30분간의 기자회견 모두발언과 그에게 집중된 질문의 답변 어디에서도 희생자와 유가족에 대한 배려는 없었다. 그것이 인간 김현희의 참모습일 수 있겠으나 세상에 다시 나서겠다고 작정했다면 희생자의 명복을 빌고, 유족에게 사죄의 변쯤은 한마디 했어야 했다. 조작설에 휩싸여 사생활을 옥죄였던 고통과 소중한 가족을 잃은 유족의 고통은 비교할 바가 되지 않는다. 자신의 고통에서 벗어나려고 세상에 나섰다면 그를 괴롭힌 구 정권에 대한 원망에 앞서 유가족에게 죄송하다는 말 한마디쯤은 하는 예의는 차렸어야 옳았다. 김현희의 등장으로 일본 측은 활기를 보이고 있다. 다구치의 존재를 처음으로 세상에 알린 김현희는 일본인 납치문제의 상징적인 존재이자 생생한 증인이다. 김현희와 다쿠치 가족의 면담은 식어 가는 일본의 납치문제 여론을 살리는 역할을 했다. 그러나 이벤트가 북·일 간의 납치해결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지는 의문이다. 김현희의 날카로운 지적대로 “북한의 자존심을 살려주면서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방법”과는 거리가 먼 듯 보인다. 김현희와 납치피해자 가족의 면담은 양측의 문제라며 한 발 물러선 한국 측도 마찬가지다. 일부에서 제기하는 것처럼 납북자·국군포로 문제를 푸는 하나의 계기가 되기보다는 역방향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는 점도 우려된다. 이산가족 상봉 같은 화급한 인도적 문제조차 북에 꺼낼 상황이 아닌데도 한·일의 납치문제 공조 분위기는 500명에 이르는 납북자·국군포로 문제해결을 더디게 할 수 있다. 김현희의 ‘부산 이벤트’를 보면서 느꼈던 것은 그가 일본인 납치 피해자 가족을 만나기 전에 KAL기 유가족을 만나는 게 순서로도, 도의적으로도 옳지 않았던가 하는 점이다. 청문회 출석이든, 일본 측이 요청한 일본 방문이든 김현희의 대외활동 재개는 그의 자유다. 그렇지만 그가 세상에 나서기로 한다면 개인의 해원(解寃)보다는 희생자와 유족의 해원이 먼저라는 점을 헤아렸으면 한다. 황성기 편집위원 marry04@seoul.co.kr
  • ‘돌팔매’ 오은주, 日진출 ‘한류가수 도전’

    ‘돌팔매’ 오은주, 日진출 ‘한류가수 도전’

    가수 오은주가 일본 음반사와 계약을 하고 녹음 준비에 들어갔다. 오은주가 일본에서 발매할 싱글앨범에는 일본곡 ‘검은 눈물’과 본인 노래 ‘지나가는 비’를 일본어로 번안한 곡을 수록한다. 오는 4월 녹음 작업을 시작하는 오은주는 6월부터 본격적인 일본 활동을 예정하고 있다. 오은주는 현재 일본어로 노래를 부르기 위해 맹연습중이다. 오은주는 6살 때 ‘꼬마 천재소녀’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엄마엄마 돌아와요’로 데뷔해 꾸준히 음반활동을 해왔다. 이후 90년대 초 ‘돌팔매’와 2000년 초 ‘사랑의 포로’ 로 큰 인기를 얻은 오은주는 최근 발매한 곡 ‘콕 박힌 그대’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WBC] 물고 물리는 한일 야구

    [WBC] 물고 물리는 한일 야구

    야구 한·일전은 전쟁이나 다름없다. 이기면 ‘대첩’이지만, 지면 ‘굴욕’이다. 감독과 선수들의 부담은 다른 경기와 비교할 바가 못 된다. 18일 WBC 2라운드 승자전에서 한국은 일본을 제물로 4강 신화를 재현했다. 1998년 프로선수들이 대표팀에 참가한 뒤 역대전적에서 14승8패의 우위를 지켰다. 그동안 한국은 일본야구를, 일본은 종가 미국을 따라잡기 위해 한세월을 보냈다. 그러나 스몰볼과 빅볼을 ‘이종교배’한 한국야구와 스몰볼을 예술로 승화시킨 일본야구는 미국에서도 확실한 트렌드로 인정받게 됐다. 3년 전 1회대회에서 한국이 4강에 올랐을 때 세계는 깜짝 놀랐다. 하지만 이젠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 일”이란 반응이 대세다. 한국과 일본은 ‘아시아의 라이벌’을 넘어 ‘세계야구의 맞수’로 자리매김한 셈이다. 1998년 이전 가장 극적인 승부는 1982년 세계선수권 결승에서 연출됐다. 한국은 0-2로 뒤진 8회 김재박(LG 감독)의 ‘개구리 번트’와 한대화(삼성 코치)의 극적인 3점포를 앞세워 일본을 무너뜨렸다.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에서 박찬호(다저스·이하 당시 소속팀)와 서재응(메츠) 등을 동원한 ‘한국판 드림팀’이 구성됐다. 한국은 예선에서 일본을 13-8로 꺾은 데 이어 결승에서 13-1,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충격을 받은 일본은 시드니올림픽에서 마쓰자카 다이스케(세이부) 등 프로선수들을 차출해 설욕에 나섰다. 하지만 3, 4위전에서 이승엽이 마쓰자카를 2타점 2루타로 두들기면서 한국이 동메달을 땄다. 2003년 한국은 삿포로 아시아선수권에서 일본에 패해 아테네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절치부심한 한국은 1회 WBC에서 박찬호(샌디에이고)와 서재응( 다저스), 이승엽(지바 롯데), 김병현(콜로라도), 최희섭(보스턴) 등 해외파들을 총동원한 최강팀을 구성했다. 1, 2라운드 모두 8회 2점을 뽑아내며 짜릿한 역전승. 하지만 해피엔딩은 아니었다. 준결승에서 일본에 0-6으로 완패한 것. 2년 뒤 정예멤버로 맞선 베이징올림픽에선 한국이 예선과 준결승에서 ‘호시노 재팬’을 밟고 또 한번 자존심을 곧추세웠다. 야구 전쟁은 진행형이다. 19일 1조 패자부활전(낮 12시)에서 일본이 쿠바를 꺾으면 20일 오전 10시 1조 순위결정전에서 또다시 붙는다. 크로스 토너먼트 방식의 준결승에서 한국과 일본이 2조 팀을 꺾는다면 결승에서 이번 대회 다섯 번째 대결을 펼친다. 이쯤 되면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이 아닌 ‘한·일 야구클래식’이다. 1회 대회에선 한국이 일본을 두 번 꺾고도 준결승에서 무릎을 꿇었다. 이번에는 해피엔딩을 맺을지 궁금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신경림 누항 나들이] 북한산과 한강, 그리고 4대강 정비

    [신경림 누항 나들이] 북한산과 한강, 그리고 4대강 정비

    북한산에 바른 이름을 찾아 주자는 움직임이 있다. 북한산은 일제가 침략해서 바꾼 이름이니까 본 이름인 삼각산으로 되돌려 놓자는 주장이다. 그러나 영·정조 시대 한시 4대가로 일컬어지던 이서구(李書九)의 시에 ‘북한산을 오르며’(遊北漢山中)가 있고, 같은 시대 역시 4대가로 불리던 실학자 이덕무(李德懋)의 글에도 “이틀 밤을 자고 다섯 끼니를 먹으면서 북한산에 있는 열한 곳의 사찰”을 다녔다는 ‘북한산 기행’이 있는 것을 보면, 이 주장이 반드시 옳은 것 같지는 않다. 물론 조선조 개국공신 정도전은 ‘신도가(新都歌)’에서 “앞엔 한강수여 뒤엔 삼각산이여”라 했고, 병자호란 때 심양으로 끌려가던 김상헌도 포로가 되어 잡혀가는 회한을 “가노라 북한산아” 하지 않고 “가노라 삼각산아 다시 보자 한강수야” 하고 노래했으니, 삼각산이 보편적인 명칭이었던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북한산이라는 이름도 별칭으로 쓰였을 것임은 서울이 고구려 때는 북한산군으로 불렸다는 기록이 여러 곳에 남아 있는 것으로 미루어 알 수 있다. 내가 북한산 타령을 하는 것은 여러 군데서 우리나라 특히 서울에는 외국 관광객들에게 보여 줄 것이 너무 없다는 소리를 들어서다. 관광도 세계화한 마당에 이집트나 로마 또는 이스탄불을 구경한 사람들에게 서울이 눈에 차겠느냐는 것이다. 동아시아로 좁혀 놓고 보아도 그렇단다. 베이징이나 교토를 다녀온 사람들에게 서울이 과연 그만큼 감동을 줄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경제나 문화에서만이 아니고 관광에서도 우리는 중국과 일본 사이에 샌드위치가 되어 있다는 자조적인 말도 듣는다.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나는 북한산을 관광명소로 만들 수는 없을까 하는 엉뚱한 생각을 한다. 북한산이야말로 그만 한 요소를 가지고 있지 않을까 해서다. 케이블카를 놓는 둥 산을 요란하게 개발하자는 얘기는 아니다. 산을 다치지 않고도 관광객에게 북한산을 알리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을 터다. 가령 산 아래로 도보나 자전거로 일주하면서 산을 즐길 수 있는 환도로를 만드는 것도 한 예가 된다. 나는 외국 친구들을 여러 번 북한산에 데리고 간 일이 있다. 그들은 한결같이 서울과 어우러진 북한산이 세계의 어떠한 산보다 아름답다고 감탄했다. 북한산 못지않게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곳이 한강이다. 여행을 많이 한 사람들이 파리의 센강이나 런던 템스강이 어디 한강을 따라오느냐고 장담하는 것은 흔히 듣는 소리다. 한편 한강은 관광자원으로서만 아니고 국민의 정신 및 육체 건강을 위한 수양과 휴식을 위한 터전으로서도 얼마든지 선용될 수 있는 곳이다. 그런데도 안타깝게 도보나 자전거로 강을 따라 갈 수 있는 길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다. 한동안 한강과 낙동강을 연결하는 대운하 운운이 세상을 시끄럽게 만들다가 이것이 4대강 정비로 귀결된 것은 그나마 다행한 일이다. 이것이 대운하를 위한 꼼수가 아니라면 말이다. 물이 턱없이 부족하고 또 우기에는 홍수가 빈발하여 막대한 피해를 입는 현실에서 4대강 정비를 덮어놓고 반대한다는 것은 안 될 말이다. 다만 그 정비가 경제논리에 함몰되어 일률적으로 강바닥을 긁어내고 둑을 높이는 토목공사적 발상에만 머물러서는 안 될 것이다. 이 정비에는 우선 강을 따라 걷거나 달릴 수 있는 길을 만드는 일이 포함되어, 강을 모든 국민이 진정으로 자기 것으로 가지면서 사랑하게 만들어야 한다. 또 친환경적 상상력에 바탕하여, 산소가 풍부한 여울과 소로 이루어진 계류와 상류, 물 흐름이 느리고 바닥에 자갈과 모래가 섞여 있는 중상류, 강폭이 넓고 물 흐름이 비교적 느린 중류 등의 특성을 제대로 살리는 정비가 되어야 한다. 여울과 소, 자갈과 모래가 많은 곳, 물 흐름이 느린 곳에 사는 고기가 조금씩 다르다는 점을 간과해서도 안 된다. 당장 몇 만의 일자리도 중요하고 강과 산 정비도 꼭 필요하지만, 문화적 상상력이 결여되면서 강만 훼손하는 결과를 가져올까봐 걱정이다. 시인 신경림
  • 고종황제 ‘비밀 국새’ 찾았다

    고종황제 ‘비밀 국새’ 찾았다

    대한제국 고종 황제의 ‘비밀 국새(國璽)’가 발견됐다. 이건무 문화재청장은 17일 기자회견을 갖고 “국립고궁박물관이 국외로 반출됐던 중요 문화재인 국새를 지난해 12월 재미동포로부터 구입했다.”면서 실물을 공개했다. 이 청장은 “이 국새는 고종 황제가 독일, 이탈리아 황제 등에게 보낸 친서에 쓴 것으로 그동안 국사편찬위원회가 소장한 유리원판 사진으로만 알려졌던 바로 그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국새는 고종이 대한제국을 선포하고 황제에 즉위한 1897년 ‘대례의궤(大禮儀軌)’에 기록된 국새 13과(科:도장을 헤아리는 단위)에 포함되지 않은 것이다. 열강의 압박 속에서 비밀스럽게 제작한 뒤 고종이 몸에 지니고 다니며 대외적으로 비밀이 요구되는 외교문서에 주로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고종이 1906년 이 국새를 찍어 독일 황제에게 보낸 친서에는 일본을 지칭하며 “이웃 강대국의 공격과 강압성이 날로 심해지고 있다.”면서 독립을 보장해 줄 수 있는 도움을 요청했다.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은 ‘대례의궤’에 기록된 국새 가운데 3과를 소장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의례용 국새인 어보(御寶)는 종묘신실에서, 실무용 국새는 궁내부에서 보관하는 것이 관례다. 실제로 어보가 9.6×9.8×9.8㎝(높이, 가로, 세로)로 제법 크고 무게가 3.75㎏에 이르는 데 비해 이번에 공개된 국새는 높이 4.8㎝에 가로, 세로 각 5.3㎝로 크기가 작고 무게도 794g으로 가볍다. 쉽게 들고 다닐 수 있는 크기이다. 정사각형 인장면에 ‘황제어새(皇帝御璽)’라고 돋을새김된 이 국새는 겉상자(寶?·보록)는 없어진 채로 속상자(寶筒·보통)만 남아 있다. 이 청장은 “이 국새를 갖고 있던 사람이 누구이고, 고궁박물관이 어떻게 입수할 수 있었는지는 밝힐 수 없다.”면서 “이 국새는 앞으로 국보 지정 절차를 밟은 뒤 덕수궁 석조전이 복원되면 고종 관련 전시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록삼 강병철기자 youngtan@seoul.co.kr
  • 섬세한 손길&치열한 노동 예술을 만들다

    섬세한 손길&치열한 노동 예술을 만들다

    휴! 한숨이 쏟아져 나온다. 붓에 물감을 듬뿍 묻혀서 대형 캔버스에 쓱쓱 그려낸 그림들이 아니다. 존 폴락처럼 캔버스에 물감을 쓱쓱 뿌려댄 것도 아니다. 작품 하나를 만들려면 일일이 수작업이 필요하다. 이런 작품을 끝내고 나면 급격한 체력저하와 시력저하가 불가피하다. 서울 사간동 갤러리현대가 4월15일까지 여는 ‘The Great Hands-손길의 흔적’ 전은 이처럼 노동하는 예술가의 땀방울과 작품 탄생의 산고가 느껴지는 작품으로 가득하다. 작가 17명의 사진, 조각, 회화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50여점이 나왔다. 노동을 통한 예술행위에 대한 일종의 경배다. 과연 이런 작업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싶다. 주얼리에 이용되는 새끼 손톱보다 작은 크리스털을 100호 크기의 캔버스에 꼼꼼히 하나씩 붙여서 산수화 ‘금강전도’(황인기 작가)를 만들어 내거나, 부처님 얼굴이나 마릴린 먼로의 얼굴(이동재 작가)을 형상화해 낸다. ●손톱보다 작은 크리스털·스테이플러 침을 손으로 붙여 스테이플러 침을 하나하나 본드로 이어붙여서 놀이기구와 첨탑이 달린 건물을 조형하고 이것을 사진(김정주 작가)으로 찍었다. 수천개의 스팽글을 이어 붙여서 대형 원을 만들고는 한가운데 손이 슬쩍 미끌어졌는지 스팽글이 느슨하게 타원형으로 늘어져 있는데 찔끔 흘린 ‘눈물’(노상균 작가)로 표현됐다. 가구용 못에는 머리가 없어 다루기 힘든데 이것을 촘촘히 박아서 노송이 가득한 풍경화(유봉상 작가)가 됐다. ‘야호’와 ‘세월아 돌려다오’라는 단어를 아주 작은 글씨로 써서 산수화(유승호 작가)를 그려내기도 한다. 이런 작업은 작품의 크기 탓에 최소한 한 달 정도는 꼬박 붙들고 있어야 하는데 어깨는 빠질 것 같고 허리는 욱씬거린다고 한다. 완전히 육체적인 노동이다. 형편이 어려워 물감을 사지 못하자 색깔이 다른 여러 장의 장지를 겹쳐 놓은 뒤 인두로 지져 태워낸 그 사이로 형상(이길우 작가)을 만들어낸 21세기형 미인도 ‘동문서답’은 형상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형상을 지워 낸다는 점에서 철학적인 관찰도 필요하다. 붓이 아니라 주사기로 캔버스에 물감을 폭폭 찍어내 그려낸 사물들이 모두 몽실몽실하고 따뜻할 것 같은 환상(윤종석 작가)을 만들어 낸다. 나무에 쇠못을 ‘ㄱ’자로 구부려서 박고 그 쇠못의 절반 정도를 사포로 갈아낸 탁자(이재효 작가)는 조각품으로 훌륭하다. ●갤러리현대서… 이동재 등 작가 17명 작품 50여점 전시 이밖에도 일본 모리갤러리에서 전시 중인 중견작가 전광영의 한지 작업과 1937년 생으로 뉴욕에서 활동했던 원로 조각가 존 배의 기하학적인 조형물도 볼 만하다. 일각에서는 제자나 도우미의 도움을 받은 작품이 아니냐고 의심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젊은 작가들이 스스로 노동력을 투여한 작업이 다수다. 일부 전시 작품은 작가가 유명해지기 전 직접 노동력을 동원한 작품으로, 억만금을 줘도 팔지 않겠다고 말하고 있다. (02)2287-3500.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류현진-페레스’ 좌완특급 맞짱

    ‘류현진-페레스’ 좌완특급 맞짱

    제구력이냐, 패스트볼이냐. 16일 낮 12시에 열리는 제 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멕시코전 선발 투수가 각각 류현진(왼쪽 한화)과 올리버 페레스(오른쪽·뉴욕 메츠)로 결정됐다. 2라운드부터 투수의 최대 투구수가 70개에서 85개로 늘어나 누굴 먼저 마운드에서 끌어내리느냐에 따라 양팀의 명암이 엇갈릴 전망이다. ●파워히터 즐비한 멕시코 류현진이 제격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15일 류현진을 선발투수로 낙점했다. 파워 히터들이 즐비한 멕시코를 상대하기엔 변화구 제구력이 좋은 류현진이 제격이라는 뜻에서다. 류현진이 4~5회 정도 버텨주면 이어 봉중근(LG), 정현욱(삼성), 정대현(S K), 임창용(야쿠르트) 등 필승 계투조를 쏟아 부어 멕시코를 제압한다는 복안이다. 류현진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에이스. WBC에는 처음 출전하지만 1라운드 타이완과 일본 두 경기에서 3과 3분의1이닝 동안 삼진 4개를 곁들이며 1승, 평균자책점 0으로 빼어난 제구력을 선보였다. 140㎞대 후반의 빠른 볼과 오른손 타자 바깥쪽에 떨어지는 체인지업, 낙차 큰 커브, 예리한 슬라이더 등을 자유자재로 뿌려댔다. 이번 대회 팀 홈런 1위(12개)·팀타율 3위(.346) 의 가공할 장타력을 과시한 멕시코 타선을 봉쇄할 적임자로 평가받는 이유다. 작년 베이징올림픽에서는 캐나다전 완봉투(1-0)에 이어 결승전에서 8과 3분의1이닝 동안 막강 쿠바 타선을 단 2점으로 막아 대표팀이 금메달을 따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9일 일본전 이후 충분한 휴식을 취한 만큼 우타자보다 좌타자가 많은 멕시코 타선을 잘 요리할 것으로 기대된다. ●페레스 메이저리거 10년차 베테랑 멕시코 선발 올리버 페레스는 메이저리그 경력 10년차의 베테랑이다. 3년 전 초대 WBC 때도 멕시코 대표로 뛰었다. 190cm 가까운 장신에서 뿜어져 나오는 150㎞대의 묵직한 패스트볼이 위력적이다. 작년 소속팀 뉴욕 메츠에서 34게임에 선발로 나서 10승7패에 방어율 4.22를 기록했다. 194이닝을 던지며 180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동안 안타는 167개만 맞았다. 그러나 볼넷이 105개나 되는 것이 큰 약점이다.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많은 볼넷이다. 대표팀의 뛰어난 선구안이 요구되는 대목. 기복도 상당히 심한 편이다. 1라운드 호주전에서는 2이닝 7안타 4실점하며 콜드게임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홈런도 2개나 내줬다. 국내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소속이면서 멕시코의 주포로 활약 중인 카림 가르시아도 15일 “페레스가 직구는 좋은 편이나 변화구는 제구가 안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레스의 페이스가 아직 안 올라왔다는 방증이다. 따라서 초반에 흔들 수만 있다면 경기는 의외로 쉽게 풀릴 수도 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6·25 실화 창작 오페라로

    6·25 실화 창작 오페라로

    6·25전쟁 60주년을 앞두고 전쟁 당시 실존인물의 감동적인 실화를 다룬 오페라 ‘내 잔이 넘치나이다-퍼펙트(Perfect) 27’이 24일부터 27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초연된다. ‘내 잔이’는 6·25전쟁 당시 실존인물의 이야기를 다룬 창작오페라. 1983년에 출간돼 베스트셀러가 된 작가 정연희(73)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삼았다. 1950년 전도사로 활동하던 27살 맹의순은 인민군으로 오해받아 거제도 포로수용소에 보내져 이곳에서 인민군과 중공군 환자를 돌보다 죽음을 맞는다. 맹의순의 친구들과 포로수용소 환자들의 증언, 편지들을 통해 그의 헌신이 세상에 알려졌고 정 작가가 6개월간 집필한 끝에 소설로 출간됐다. ●제작 5년만에 빛본 창작 오페라 13일 서울 프라자호텔 오팔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박수길(예울음악무대 대표) 총감독은 “창작오페라를 무대에 올리는 것은 어려움이 많다. 제작비 문제도 그렇고, 공연장 섭외도 어려웠는데 드디어 이렇게 빛을 보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오페라 제작을 구상한 것은 5년 전. 맹의순의 친구였던 종교음악작곡가 박재훈 목사가 그의 삶을 기리기 위해 오페라 제작을 의뢰했고, 박 목사의 제자인 박영근 한양대 교수에게 작곡을 권유했다. 음악 작업은 이미 3년 전에 마무리됐다. 그러나 검증되지 않은 창작오페라인 탓에 무대에 올리기까지 난관이 계속되며 이제야 관객 앞에 설 수 있게 된 것. 함남 함흥 출신으로 북한에 계신 어머니를 끝내 만나지 못하고 떠나보낸 박 총감독이라 6·25전쟁의 의미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그는 “6·25전쟁은 60년 전, 실제로 우리에게 일어난 일인데 점점 잊혀져가는 것 같아 아쉽다.”면서 “이 오페라에서 그 아픈 이야기를 더듬어보고, 한편으로는 오늘의 어려운 상황을 꿋꿋하게 이겨낼 수 있는 희망을 갖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관객에게 종교를 넘어선 감동 줄 것” ‘내 잔이’는 70여명의 합창단과 오케스트라를 비롯해 모두 200여명이 무대에 오르는 대작이다. 연출은 1974년 ‘별들의 고향’으로 데뷔해 ‘바보 선언’, ‘바람 불어 좋은 날’, ‘공포의 외인구단’ 등을 만든 이장호(64) 감독이 맡았다. 1999년 오페라 ‘황진이’ 이후 10년만에 연출을 하게 된 이 감독은 전공을 살려 영상미를 덧댈 계획이다. 전쟁, 피란, 맹의순의 죽음 등 중요 장면 곳곳에 영상을 보여주며 극의 긴장감을 더한다. 전도사의 이야기라 종교적인 배경에서 벗어날 수는 없겠지만 ‘아픈 역사’와 ‘인간애’가 더욱 부각돼 종교와 관계없이 감동을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이 오페라는 청중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편안한 음악이 특징”이라고 소개한 박 총감독은 “특히 맹의순이 마지막에 부르는 아리아 ‘내 잔이’와 주인공의 마음을 돌이키게 되는 소년병사의 노래는 가슴 뭉클한 감동을 안겨줄 것”이라고 장담했다. ‘내 잔이’는 성남아트센터에 이어 6월에는 서울 국립극장에서 공연한다. 극작가 김수경이 극본을 썼다. 맹의순 역에 테너 이동현과 나승서가, 맹의순의 연인인 간호장교 유정인 역에 소프라노 박정원과 유미숙이 열연한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프로농구]동부 3점포로 3연패 끊었다

    [프로농구]동부 3점포로 3연패 끊었다

    13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동부와 전자랜드가 만났다. 선두 동부는 시즌 첫 3연패로 주춤한 상황. 해결사 웬델 화이트는 부상으로 빠졌고, 김주성과 크리스 다니엘스는 부상 후유증으로 신음하고 있었다. 반면 전자랜드는 올스타브레이크 이후 12경기에서 11승1패의 가파른 상승세. 맏형 서장훈은 ‘회춘’했다. 수년 동안 전자랜드에서 보기 드물던 패싱게임이 이뤄졌다. 엉성했던 수비도 촘촘해져 공수밸런스가 맞아떨어졌다. 1쿼터는 화이트의 ‘대타’인 앤서니 윌킨스(15점)의 무대. 국내 데뷔 이후 4경기에서 평균 4.3점에 그쳤던 ‘문제아’ 윌킨스는 1쿼터에 10점을 올렸다. 동부는 22-19로 앞선 채 1쿼터를 끝냈다. 3쿼터 시작과 함께 포웰(23점)의 득점으로 전자랜드가 41-41,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강대협(22점·3점슛 4개)과 이광재(12점), 표명일(9점) 등이 3쿼터에만 7개의 3점슛을 쏘아올린 덕분에 동부가 67-63으로 앞선 채 쿼터를 마감했다. 승부는 막판에 갈렸다. 경기 종료 50초를 남기고 동부는 84-80까지 쫓겼다. 하지만 공격시간을 거의 소비한 뒤 반칙을 얻어낸 김주성(8점)이 2개 모두 성공했다. 종료 30초를 남기고 86-80. 전자랜드도 2초 만에 김성철의 3점포로 86-83으로 따라붙었다. 승부는 여전히 안갯속. 종료 19초 전 동부 표명일이 자유투 2개 가운데 1개만을 성공시켰다. 4점차 불안한 리드. 그러나 종료 6초 전 전자랜드 서장훈(21점)이 손쉬운 골밑슛을 놓쳐 승부는 끝이 났다. 동부가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12개의 3점슛(성공률 60%)을 뿜어낸 덕에 5연승을 노리던 전자랜드를 87-83으로 멈춰 세웠다. 3연패에서 탈출한 동부는 2위 모비스와 2경기차를 유지했다. 정규리그 4경기를 남겨놓은 가운데 우승 매직넘버도 여전히 ‘3’. 모비스는 울산에서 함지훈(20점)과 브라이언 던스톤(31점 14리바운드)을 앞세워 갈길 바쁜 KT&G를 89-76으로 꺾었다. 올시즌 KT&G에 6전 전승, 천적의 면모를 뽐냈다. KT&G는 7위 LG(26승24패)에 반경기차로 쫓겼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김민희 연인 이혁수, 생애 첫 스크린 도전

    김민희 연인 이혁수, 생애 첫 스크린 도전

    배우 김민희의 연인으로 알려진 모델 출신 배우 이혁수가 한일합작 독립영화 ‘이파네마 소년’을 통해 생애 첫 스크린에 도전한다. 이혁수는 ‘17차 소녀’로 유명한 김민지와 함께 한일합작 독립영화 ‘이파네마 소년’(감독 각본 김기훈)의 남녀 주인공을 맡는다. 영화 ‘이파네마 소년’은 국내외 주요 독립영화제에서 초청되며 호평을 받고 있는 김기훈 감독이 삿포로필름커미션의 지원을 받아 제작하는 작품으로 부산영상위원회와 삿포로필름커미션이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공동 제작하는 첫 번째 한일합작 독립영화다. ‘이파네마 소년’은 두 번째 사랑을 시작하려는 스무 살 남녀의 첫사랑의 기억과 사라짐을 꿈의 애상으로 표현한 청춘 멜로물이다. 극중 이혁수와 김민지는 부산과 삿포로의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각각 순수한 소년 역과 새침한 소녀 역을 맡았다. 이들은 아련한 첫사랑의 기억을 간직한 채 서로에게 빠져들어가는 모습을 유쾌하면서도 몽환적인 느낌으로 그려낼 예정이다. 김기훈 감독은 “이혁수 김민지를 처음 보는 순간 이번 영화를 준비하며 그려오던 소년 소녀의 모습과 너무 흡사해 깜짝 놀랐다.”며 “이혁수의 깊은 눈매는 말 대신 표정과 눈빛으로 감정을 전하는 소년의 모습을, 김민지의 사랑스럽고 오목조목한 이목구비는 보석처럼 반짝이는 매력을 가진 소녀의 모습을 완벽하게 표현해냈다.”고 캐스팅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이혁수 김민지는 아직 보여줄 것이 더 많은 신인이지만 풍부한 감정을 가지고 연기하는 모습은 무한한 잠재 능력을 가졌음을 보여줬다. 이에 함께 하게 된 이번 작품에서 두 배우가 보여줄 순수하면서도 감성적인 면모를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이혁수 김민지의 출연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한일합작 독립영화 ‘이파네마 소년’은 지난 12일 삿포로 현지 로케이션 촬영으로 시작돼 올해 12월 개봉예정이다. (사진제공 = sidushq)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민주노총 혁신 리모델링이냐 새 집 짓기냐

    민주노총 혁신 리모델링이냐 새 집 짓기냐

    영등포로터리에는 으레 그렇듯 다섯 방향에서 달려온 차량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서있었다.답답한지 운전자들이 울려대는 경적 소리가 바로 옆 민주노총 7층 회의실에까지 들려왔다.  12일 오전 10시30분부터 시작된 민주노총 대혁신 토론회를 다른 취재 일정 때문에 기자는 오후 2시부터 지켜보았는데 오후 8시5분 임성규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의 총평으로 10시간 가까운 장정이 마무리될 때까지 내내 이 경적 소리가 신경에 거슬렸다.간간이 구급차량의 ‘삐뽀삐뽀’ 소리까지 넘나들었다.  다섯 갈래에서 달려온 차량들의 정체마냥 우연히도 이날 2부 토론의 패널들은 민주노총 내부의 5개 정파(공식 자료집에는 ‘의견그룹’이라고 완곡하게 표현) 의 충돌과 갈등,교착을 상징하는 듯했다.아니면 성폭력 파문,인천지하철노조로 대표되는 단위 사업장들의 탈퇴 움직임,때를 맞춰 이날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고(故) 권용목 민주노총 초대 사무총장의 ‘민주노총 충격 보고서’ 발간 기념회 등의 내우외환을 함축하는 듯 보였다.  기자의 관심은 ‘바깥에서 보는 민주노총의 위기와 과제’를 다룬 1부보다 2부 ‘내부에서 보는 민주노총의 위기와 과제’에 집중됐던 것이 사실이다.바깥에서의 시각이야 그동안 여러 기회를 통해 확인하고 파악할 수 있었던 것.그보다는 2부에 등장하는 정파들의 의견차이가 정말 그렇게 진저리날 정도로 나는지,그들은 어떤 고민을 하는지,자기 혁신을 위해 정파의 해산을 선언할 수 있을 정도의 절박한 상황인식을 갖고 있는지,지역본부와 산별연맹 활동가들은 얼마나 민주노총의 위기에 고민하고 제대로 성찰하고 있는지를 확인하고 싶었던 것이다.   ●’암이 자라 사망할 위기’그게 다는 아닌데   통신사인 연합뉴스가 오후 3시52분 송고한 기사를 보니 미리 제작돼 배포된 자료집에 철저히 의존했다.2부의 의견그룹 섹션은 모두 5명의 패널들이 발제문을 자료집에 담은 반면,지역본부와 산별연맹 섹션에 참여한 패널들은 단 한 명만이 발제문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연합뉴스를 받아 쓰는 보수 신문 역시 자료집에 실린 내용만을 옮기는 데 그칠 것 같다.이날 회의실 출입문에는 ‘조중동 아웃’이란 스티커가 붙어있었다.  초유의 토론회를 둘러싸고 민주노총의 진의와 고민을 외면한 채 ‘너네 망해버려라’는 식으로 저주를 퍼부은 기사는 조중동이나 이미 12일자에서 신랄한 저주를 퍼부은 문화일보에서 충분히 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정파그룹 중 하나인 노동전선의 정윤광 정책위원장의 말 “암이 자라 사망할 위기에 놓여있다.”를 앞뒤 맥락 빼고 대문짝 만하게 제목을 뽑은 문화일보가 그랬다.  물론 그는 이런 진단 끝에 민주노총에게 남은 마지막 기회를 살려 조직을 혁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민주노총 사무총국의 인력 3분의 1를 하방(下放)시켜 3년 내내 현장에서 일반 조합원과 함께하게 하고 3분의 1은 비정규직과 미조직 노동자를 조직하는 데 투입하고 3분의 1로 조직된 노동자 사업을 맡게 하자는 주장 같은 것에 그들이 관심을 기울릴 리 없다.  역시 정파그룹인 현장실천연대의 이재현 의장이 민주노총의 조직력을 약화시킨 요인 중의 하나로 지목된 “정파그룹들 스스로 해산할 용의가 없는지 돌아보고 고민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애당초 관심이 없다.최대 정파그룹인 전진의 한석호 집행위원이 “고만고만한 정파끼리 도토리 키재기만 하고 있을 거냐.”며 “민주노총이 자본의 공세라는 쓰나미에 휩쓸릴 때 비빌 언덕 하나라도 만들기 위해 비정규직과 미조직 노동자 조직 사업에 민주노총 예산의 절반 이상을 투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것에 고개가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성폭력 파문에 총사퇴한 지도부 중 한 명인 허영구 전 부위원장이 청중 토론에 어렵게 마지막 기회를 얻어 “민주노총이 다 죽어가는 상황인 것은 어느 정도 맞다.”며 “지금 민주노총은 리모델링 정도가 아니라 아예 새 집을 짓는 게 맞다.노동운동을 노동조합 중심으로만 끌고 가려는 생각 자체가 바뀌어야 할 것 같다.”고 말한 것도 여러 의미로 주목된다.그는 이날 발간된 ‘민주노총 충격 보고서’를 훑어보았는데 “사실관계가 너무 잘못된 것이 많았다.”며 “이처럼 수준 낮은 집단이 엉터리로 책을 만든 것에 오히려 감사한다.이번 기회에 뉴라이트를 상대로 못된 버릇을 고쳐 주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저 역시 노동관료였습니다”  이어 지역본부와 산하연맹 섹션에선 원래 예정됐던 6명 가운데 2명이 불참했다.김정대 광주지역본부 정책선전국장은 지역단위에 대한 중앙의 지원이 너무 미약해 조직 꾸려나가기가 매우 힘들다는 호소를 했다.박승희 서울지역본부 수석부본부장은 정파 갈등과 중앙본부의 명확한 지침이 없어 투쟁이나 조직에 역량이 떨어지는 문제점을 얘기하면서 이날 혁신 토론회의 출발점이었던 성폭력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조직 안팎의 고민이 투철하게 있어왔는가를 따져 주위를 숙연하게 했다.”모두 혁신을 얘기하고 있지만 지금까지의 숱한 과제들도 해내기 어려운 게 지역본부 실정”이라며 “나도 우리 모두가 손가락질하는 ‘노동관료’ 였다.”고 고백했다.그리고 이 고백을 넓혀나가는 한편,촛불시위에서 확인됐던 자발성의 교훈을 왜 우리 노동운동에 접목할 수 없는지를 고민할 때라고 갈파했다.  박준석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민주노총 안에서도 선봉 조직인 금속노조 조차 투쟁의 동력이 떨어지는 게 현실이라며 “중앙조직을 슬림화하고 예산과 인력을 지역본부나 비정규·미조직 노동자에게 쏟아부어야 할 때”라고 구체적 실천과제를 정리했다.그리고 민주노총은 진보운동의 중심으로서 정책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데 집중하는 역할 분담을 모색할 때가 아닌가 라고 짚었다.  백석근 건설산업연맹 수석부위원장은 “현장이 운동의 어머니”라며 “우리가 (정말 운동에 도움이 되는) 어머니 잔소리를 듣기 싫어한 것이 위기를 부른 원인”이라고 진단했다.그는 현장으로부터 이탈되어가는 노동조합의 모습을 바꿔나가야 하는 것이 가장 큰 혁신 과제라고 짚었다.현대중공업이 자본에 포획되도록 방치하고 이를 어떻게 처리하지 못한 채 놔둔 것이나 인천지하철노조가 수년간 맹비도 내지 않은 상태에서 현장 활동가들의 말만 믿고 놔둔 것도 민주노총 지도력의 공백을 불러왔다고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또 제대로 산별노조 건설도 해보지 않고 어떻게 다른 길을 찾느냐며 다수는 소수를 포용하는 한편,소수는 자기의 입장을 충분히 표명한 뒤 조직의 결정에 따르는 민주집중제의 원칙을 철저히 이행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임성규 비대위원장 “정파를 모두 내놓으라”  긴 토론이 끝자락에 이르렀다.시간이 갈수록 줄어들어 몇십 명으로 줄어든 청중은 주례사 같은 총평을 기대했건만 임성규 비대위원장은 “오늘 많은 분들이 좋은 의견을 많이 내놓으셨지만 말만 늘어놓고 책자 내고 꽁무니를 뺄 가능성이 높다.”고 찬물을 끼얹었다.민주노총의 문제점에 책임이 없지 않은 정파 그룹들이 작금의 상황을 불러온 책임을 자각해 제 팔뚝을 자르겠다고 팔뚝을 내놓아야 하는데 그런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다고 개탄했다.”제가 혁신의 칼을 쥐려면 각 정파그룹들이 팔뚝을 내밀지 않는데 어떻게 칼질을 하느냐.”고 되물었다.  임 비대위원장은 13일 마감되는 보궐선거에 어떤 정파도 난제 해결을 위해 힘을 합쳐 후보를 내놓으려 하지 않고 자신에게 출마를 권하고 있다며 자신이 출마한다면 지금까지 위원장을 했던 모든 이들이 부위원장으로서 자신과 힘을 합쳐 일하는 조건으로만 수락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는 사실상 이명박 정부와 정면대결해 싸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데 이런 상황인식은 없다고 지적했다.2010년만 돼도 권력 누수가 생기고 각종 선거가 잇따라 무지막지한 이명박 정부도 노동자에 유화적인 정책을 사용할 수밖에 없고 또 노동운동 내의 실리주의 풍토가 있어 정부와 제대로 된 싸움을 벌일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총평을 마무리하며 “모두가 정파를 내놓아라.”고 말했다.  민주노총 본부를 빠져나오자 밤 8시가 넘었는데도 금세 비라도 뿌릴 것 같은 영등포로터리에는 여전히 적잖은 자동차들이 신호 대기 중이었다.민주노총에 파란 불은 언제 켜질 것인가.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가기] 저소득 실업자 40만가구에 월83만원 온난화에 까치도 한국 뜨는구나 영화 ‘실종’ 문성근 “강호순과 상관없다” [여의도 블로그]10년만에 부활한 ‘각하’ 美치과의사 패가망신 이끈 엉큼한 버릇 WBC 본선 1조 시계 ‘0’ 또 자살?…트로트가수 이창용 자택서 목매
  • 쿠바 본선 진출…韓·日 첫 상대 아직 몰라

     쿠바가 호주를 힘겹게 따돌리고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쿠바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시티 포로솔 구장에서 열린 1라운드 B조 호주와의 승자전에서 8회 대타 요스바니 파라자의 역전 투런포에 힘입어 5-4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1,2위결정전에 진출했다.호주는 패자부활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14-3으로 누른 멕시코와 12일 패자 2회전에서 다시 대결,이 경기 승자가 13일 쿠바와 조 1, 2위를 다투게 된다.  1라운드 A조 1위를 차지한 한국은 16일 낮 12시 2라운드 첫 상대로 B조 2위와 대결하며 일본은 새벽 5시 B조 1위와 맞붙는다.  쿠바로선 천신만고 끝의 승리였다.쿠바는 3회 선두타자 루이스 나바스가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번트와 내야 땅볼로 이룬 2사 3루에서 프레데릭 세페다가 2루수 키를 살짝 넘기는 적시타를 터뜨려 선취점을 올렸다.  하지만 호주는 4회말 공격에서 벤 라가징어의 적시타로 따라잡으며 1-1 균형을 맞췄다. 쿠바는 6회초 요에니스 세스페데스가 우월 1점 홈런을 날리며 다시 2-1로 앞서갔지만, 호주는 6회말 반격에서 저스틴 후버의 적시타로 끈질기게 따라잡았다.계속된 찬스에서 제임스 베레스포드가 2타점 적시타를 날려 4-2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쿠바의 뒷심은 강했다.7회초 1점을 만회한 데 이어 8회초 2사 1루에서 터진 페라자의 극적인 투런홈런으로 전세를 뒤집고 기어이 2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이승엽 시범경기서 시즌 첫 홈런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의 이승엽(33)이 통렬한 2점포로 시범경기 첫 홈런을 신고했다. 이승엽은 10일 야마구치현 슈난 구장에서 열린 히로시마와의 시범경기에 1루수 겸 5번 타자로 선발 출전, 2점 홈런 등 3타수 3안타 2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요미우리의 이하라 하루키 수석코치가 “이승엽은 에드가르도 알폰소와 대결 관계”라며 경쟁을 부추기는 상황에서 보란 듯이 맹활약을 펼친 것.2회말 첫 타석에서 중전안타를 친 이승엽은 3-3으로 맞선 3회 무사 1루에서 두번째 투수인 좌완 노다로부터 역전 우월 2점포를 뿜어냈다. 시범경기 5경기만에 첫 홈런. 이승엽은 최근 4경기에서 9타수 2안타, 타율 .222에 머물렀지만 이날 완벽한 타격으로 시범경기 타율을 .417(12타수5안타)로 끌어올렸다. 그러나 요미우리가 6-9로 졌다.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카인과 아벨’ 소지섭·한지민 운명적 재회 뜨거운 반응

    ‘카인과 아벨’ 소지섭·한지민 운명적 재회 뜨거운 반응

    소지섭과 한지민이 시청자들의 애타는 기다림 속에 드디어 운명적인 재회를 하게 된다. 11일 방송되는 SBS 수목드라마 ‘카인과 아벨’(극본 박계옥ㆍ연출 김형식)의 7회 방송분에서 초인(소지섭 분)과 영지(한지민 분)가 극중 3개월 만에 해후를 가질 예정이다. 드라마 초반부에 중국에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서로에게 마음을 빼앗겼다. 상하이 주가각에서 마지막으로 헤어지던 날 영지는 “이초인 슨상님, 내가 한국 가면 만나주시겠슴꽈?”라고 물었고 이에 초인 역시 두 손을 머리 위로 들어 하트모양을 만들며 그 마음을 표현했었다. 그러나 초인은 영지와 헤어진 뒤 곧바로 괴한들에게 납치돼 사막에서 총을 맞고 쓰러져 기억을 잃어버렸다. 그 뒤 영지 오빠 강철(박성웅 분)을 만나 목숨을 건졌고 포로수용소 생활과 탈출 과정을 거치면서 천신만고 끝에 한국으로 돌아왔다. 영지 역시 초인을 떠나보낸 후 갖은 고생을 하다가 밀항선을 타고 한국에 정착했다. 그러나 그토록 보고 싶었던 초인은 꽃다발에 싸인 채 영정으로 돌아왔다. 영지는 하늘이 무너지는 심정이었지만 제대로 울지못했다. 초인과 커플링을 나눠가지며 장래를 약속했던 서연(채정안 분)의 존재를 알고 있기 때문. 서연이 초인을 가리켜 ‘내 심장’이라고 했다면 영지에게 있어 초인은 ‘내 영혼’ 같은 존재였다. 오직 초인과의 재회를 기다리며 지옥 같은 순간들을 견뎌왔던 영지는 초인의 사망 소식에 이어 유골함으로 돌아온 오빠 강철의 죽음 앞에서 또 한 번 넋을 놓고 쓰러진다. 이후 영지는 너무나 뜻밖의 장소에서 초인을 만나 소스라치게 놀란다. 더욱 안타까운 사실은 초인이 기억을 잃어버려 자신의 존재를 알지 못한다는 것. 두 사람의 재회는 지난주 방송됐던 ‘카인과 아벨’6회분 마지막 장면에서 암시됐었다. 그동안 시청자 게시판에는 초지커플을 빨리 만나게 해달라는 요구가 빗발쳤었다. 초인과 영지의 재회 소식이 알려지자 현재 시청자 게시판 누적 방문자수 100만 명을 돌파하며 뜨거운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SBS 수목드라마 ‘카인과 아벨’7회분은 11일 오후 9시 55분 방송된다. (사진제공 = 플랜비픽처스)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J리그, 추춘제 도입 ‘결국 없던 일로’

    J리그의 유럽식 시즌제 도입이 결국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J리그가 오는 2010년부터 J리그를 가을에 시작해 이듬해 봄까지 펼쳐지는 추춘제 시즌으로 바꾸려는 계획을 포기했다. 지난 9일 ‘J리그 장래 구상 위원회’를 연 일본축구협회는 “추춘제를 실시할 경우 관중이 몰리는 7,8월에 경기를 하지 못해 입장료 수입이 감소할 것”이라는 이유를 들어 “추춘제를 이행하지 않겠다”는 결론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겨울철에 경기수를 축소하는 방안도 논의됐지만 이 경우 경기 일정이 한 시기에 몰려 경기력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또한 “추춘제를 시행할 경우 삿포로 등 눈이 많이 오는 지역의 팀은 훈련장 확보도 쉽지 않고 경기장 설비 투자에도 약 100억 엔(한화 약 1천 5백억 원)의 비용이 들 것”이라면서 “봄을 기점으로 하는 학교와 기업 등 일본의 사회구조도 추춘제 시행의 걸림돌”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2000년부터 국가대표팀 활동과 J리거의 유럽 시장 이적 등의 장점을 이유로 논의됐던 추춘제는 일본축구협회 이누카이 아키라 회장이 강력하게 주장하면서 지난해 가을부터 공식적으로 검토됐었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닷컴@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메이저리거 주축 멕시코 약체 호주에 7-17 콜드 패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 본선 라운드에서 한국(A조)과 맞붙게 될 B조(쿠바·멕시코·호주·남아공)에서 이변이 연출됐다.약체로 지목된 호주가 메이저리거들이 즐비한 멕시코를 17-7로 대파했다. 9일 멕시코시티 포로솔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B조 예선 경기에서 호주는 홈런 4방을 포함해 무려 22안타를 폭발시켜 멕시코를 콜드게임으로 물리치며 본선 진출의 귀중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강호 멕시코가 호주에 덜미를 잡히는 바람에 B조는 미궁에 빠졌다. 쿠바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상대로 홈런 6방을 쏘아올리며 8-1로 승리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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