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포로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인물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AI 전략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무덤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본명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5,984
  • [NPB] 이승엽 일본시리즈 2경기째 안타

    이승엽(33·요미우리)이 일본시리즈에서 2경기 연속 안타를 때렸다.이승엽은 1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돔에서 열린 니혼햄과의 일본시리즈 2차전에서 8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3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선 이승엽은 상대선발 다르빗슈 유의 3구째 시속 102㎞짜리 커브를 당겨 쳐 우전 안타로 연결했다. 그러나 후속 후루키 시게유키 타석 때 2루에서 아웃돼 아쉬움을 남겼다. 벤치에서 보내기 번트 사인을 냈으나 후루키가 번트를 대려다 방망이를 거둬 들였고, 그 사이 스타트를 끊었던 이승엽은 2루에서 태그아웃됐다. 이승엽은 5회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고, 7회에도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니혼햄은 3회 이나바 아쓰노리의 솔로 홈런과 이토이 요시오의 2타점 적시타 등 5안타를 집중시켜 대거 4득점, 4-2 승리를 거뒀다. 요미우리는 4회 가메이 요시유키가 2점포를 터뜨리는 등 추격전을 벌였으나 후속타 불발로 무릎을 꿇었다. 1승1패로 균형을 맞춘 두 팀의 3차전은 3일 오후 6시 도쿄돔에서 벌어진다.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2일 초겨울

    2일 전국이 북서쪽에서 확장하는 찬 대륙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쌀쌀한 초겨울 날씨를 보일 전망이다. 반짝 추위는 4일 평년기온을 회복하면서 점차 풀리겠다. 기상청은 1일 “2일 문산, 대관령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2도까지 내려가겠다.”면서 “강원도 산지와 강릉, 동해 지역은 지형과 북동기류 영향으로 2일 오후까지 눈·비가 예상되고 대설특보가 발표될 가능성도 있으니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2일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1도 등 영하 2도에서 영상 9도에 머물겠다. 대관령 등 내륙 산간지역 수은주는 영하권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낮 최고기온도 영상 3도에서 13도 분포로 쌀쌀하겠다. 한편 이날 내려진 한파주의보는 경기 동두천·연천을 비롯해 강원 화천, 충남 천안, 충북 청원, 전남 나주 등 전국 40개 시·군·구에 발령됐다. 기상청은 “시베리아 쪽에서 발원해 우리나라로 확장하는 차고 건조한 대륙고기압이 원인”이라고 밝혔다. 한파주의보는 통상 10월~4월 사이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도 이상 하강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3일엔 전국 대부분 내륙지방의 아침기온이 올 가을 들어 처음으로 영하권으로 떨어지면서 얼음이 얼고 서리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영하 2도를 비롯해 대관령 영하 8도, 문산 영하 7도, 이천 영하 6도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번 추위는 대륙고기압이 이동성고기압으로 변질되는 4일 낮부터 예년 기온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겨울이 다가오면서 찬 대륙고기압이 우리나라로 세력을 확장하고 며칠 뒤 상대적으로 포근한 이동성 고기압으로 바뀌는 현상이 주기적으로 나타나겠다.”고 말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프로농구]오리온스에겐 김강선이 있었다

    [프로농구]오리온스에겐 김강선이 있었다

    2009~10시즌 프로농구 개막을 앞두고 오리온스는 ‘약체’로 지목됐다. 지난 시즌 9위팀. ‘전력의 절반’ 김승현이 18경기 출전정지를 받은 탓. 개막 후 2경기 만에 ‘우승후보’ 삼성을 꺾고 첫 승을 맛봤지만 이후 3연패. 신임 김남기 감독의 얼굴에 그늘이 드리워졌다. 30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오리온스-SK전. 오리온스의 국내선수는 모조리 1~3년차의 ‘젊은 피’. SK에 국가대표 주희정과 김민수가 포진한 것을 감안하면 시쳇말로 ‘게임이 안 되는’ 상황이었다. 2쿼터까지 오리온스가 41-40으로 앞섰다. 3쿼터 중반 잠잠하던 김민수(13점)가 연속 9점을 쓸어담아 쿼터 종료 3분27초 전 SK가 51-49로 뒤집었다. 4쿼터 초 오리온스가 다시 힘을 냈다. 허일영(7점)의 3점포와 정재홍(11점)의 페넌트레이션 등으로 경기종료 5분52초를 남기고 68-60까지 달아난 것. SK의 뒷심도 매서웠다. 이병석(8점)과 문경은(3점)의 연속 3점포로 종료 34초 전 75-75. 작전타임을 부른 김남기 감독은 빠른 공격을 지시했다. 시작 7초 만에 정재홍이 베이스라인을 돌파, 2점을 보탰다. SK도 종료 14초 전 이병석이 자유투를 넣어 77-77. 진땀나는 상황이 이어졌다. 하지만 김강선이 종료 5.4초 전 기민한 움직임으로 변현수의 파울을 유도했다. 가슴이 쿵쾅거릴 상황이지만 침착하게 모두 넣었다. 오리온스가 안방에서 ‘거함’ SK를 79-77로 격침, 3연패를 끊었다. 특히 삼성, SK를 꺾어 ‘강팀 킬러’의 면모를 뽐냈다. 동국대 출신 슈팅가드 김강선(23·190㎝)은 올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8순위로 입단, 주목받지 못한 선수. 하지만 20점(3점슛 3개)에 4개의 스틸을 곁들였다. 김강선은 “(변)현수만 잘 막는다는 생각이었다. 대학 때 많이 해 봐서 자신있었다.”면서 “입단할 땐 주목받지 못해 솔직히 서운했다. 하지만 감독님이 믿어주시고 내가 더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안양에서는 모비스가 4쿼터에만 12점을 퍼부은 김효범(15점)을 앞세워 KT&G를 99-86으로 누르고 3연승을 내달렸다. KT&G는 3연패. 대구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월드시리즈]박찬호 마침내 꿈의 무대에

    박찬호(36·필라델피아)가 생애 처음으로 꿈의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한국선수로는 2001년 애리조나 소속으로 우승 반지를 낀 김병현(30)에 이어 두 번째다. 박찬호는 30일 뉴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미프로야구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 원정 2차전에서 두 번째 투수로 등판, 두 타자를 상대로 각 1타점 적시타와 탈삼진을 기록했다. 1994년 LA 다저스에 입단한 박찬호는 이로써 데뷔 15년 만에 다섯 번째 팀에서 월드시리즈 마운드를 밟는 감격을 맛봤다. 2006년 샌디에이고 소속으로 디비전시리즈에 등판, 포스트시즌에 처음 출전했고 지난해 다저스 소속으로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에서 필라델피아를 넘지 못해 주저앉았다. 그러나 필라델피아 소속이 된 올해 월드시리즈 등판의 꿈을 이뤘다. 1-2로 뒤진 7회말 무사 1·3루의 위기에서 선발 페드로 마르티네스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대타 호르헤 포사다와 맞섰다. 볼 카운트 2-1에서 4구째 147㎞짜리 바깥쪽 싱커를 던졌으나 중전 안타를 허용, 1실점했다. 박찬호는 이어 ‘캡틴’ 데릭 지터를 스리 번트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스콧 아이어와 교체됐다. 계속된 1사 1·2루에서 아이어가 조니 데이먼을 병살타로 유도해 박찬호의 자책점은 기록되지 않았다. 박찬호는 7개의 공을 뿌렸고 최고 구속은 148㎞를 찍었다. ‘악의 제국’ 양키스는 필라델피아에 3-1로 역전승, 시리즈 1승1패로 동률을 이뤘다. 양키스는 2회초 2사 2루에서 상대 맷 스테어스에게 적시타를 얻어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그러나 4회 마크 테세이라, 6회 일본인 타자 마쓰이 히데키의 솔로포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양키스는 7회에도 포사다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태 승리를 매조졌다. 3차전은 1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김태균ㆍ이범호, 일본진출 성공 가능성은?

    김태균ㆍ이범호, 일본진출 성공 가능성은?

    올시즌 ‘FA최대어’인 한화 김태균과 이범호에 대한 일본구단들의 본격적인 입질이 시작됐다. 국내보다는 더 큰 무대에서 활약하고 싶다는 선수들의 의지만큼이나 실현 가능성은 그 어느때보다 커보인다. 우선 이범호를 가장 원하고 있는 구단은 한신 타이거즈로 알려져 있다. 올시즌 한신은 야쿠르트와의 피말리는 순위싸움 경쟁에서 밀려나며 클라이맥스 시리즈에서 탈락했다. 리그 성적은 4위. 한신은 지난 베이징 올림픽 대표팀 4번타자를 맡았던 아라이 타카히로가 3루수를 맡고 있다. 이범호와 포지션이 중복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범호에 대한 관심을 멈추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라이가 1루수로 정착하면 이범호를 3루수로 고정시킬수 있기 때문이다. 아라이는 히로시마에서 한신으로 이적한 후 1루와 3루를 번갈아 보고 있다. 히로시마 시절이던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주로 3루수를 맡았던 아라이는 2005년 리그 홈런왕을 차지한 적이 있다. 이적 후 작년까지는 1루수로 나선 경기가 많았지만 올시즌엔 3루수로 출전한 경기가 대부분이었다. 만약 한신이 이범호를 손에 쥐게 되면 아라이 타카히로-카네모토 토모아키-이범호로 이어지는 클린업트리오 구축이 가능해진다. 이렇게만 된다면 한국인 클린업 트리오의 한(韓)신이 된다. 한신은 올시즌 메이저리그 출신인 케빈 멘치를 데려와 폭발력 있는 공격력을 기대했지만 일본무대에 적응하지 못한 멘치의 퇴출로 공격력 약화를 가져왔다. 올시즌 한신은 베테랑 카네모토(타율 .261)가 팀내 최다인 21개의 홈런포를 쏘아올렸지만 아라이(타율 .260)는 고작 15개에 그쳤다. 오히려 유격수 토리타니 타카시가 20개의 홈런을 쳐내면서 아라이를 머쓱하게 만들 정도였다. 올시즌 한신은 세이부에서 이적해 온 외국인 타자 크레이그 브라젤이 1루를 맡았다. 마유미 감독은 내년시즌에도 브라젤을 안고 간다고 밝힌 이상 이범호가 입단하게 되면 포지션 중복이 얽히게 된다. 하지만 브라젤은 잔부상이 많은 선수다. 국내 최고 수준의 3루 수비력과 한방 능력이 있는 이범호라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 김태균을 노리는 구단은 치바 롯데 마린스와 라쿠텐 골든 이글스다. 치바 롯데의 이시카와 구단 부대표는 “4번을 칠수 있는 외국인 선수를 데려오고 싶다.”며 현재까지 6명 정도로 좁혀진 리스트 중에 김태균의 이름도 포함시켰다. 올시즌 치바 롯데는 외야수 오무라 사부로(타율 .314)가 팀내 최다인 22개의 홈런포를 쏘아올렸지만 베테랑 내야수들인 이구치 타다히토(타율 .281)는 19홈런, 롯데 치바의 프랜차이즈 후쿠우라 카즈야(타율 .273)는 6홈런에 그쳤다. 그나마 김태균과 동갑내기인 오마츠 쇼이치(타율 .269)가 19홈런을 터뜨리며 변함없는 신흥거포로서 입지를 탄탄히 했을 뿐이다. 팀의 간판타자들의 나이대가 30대 중반으로 넘어간다는 점이 치바 롯데의 고민거리다. 팀내 상황과 선수구성에서만 놓고 보자면 오히려 라쿠텐이 김태균을 데려갈 가능성이 더 있어 보인다. 올시즌 라쿠텐은 외국인 타자 페드난도 세귀뇰을 1루에 점지해 놓고 기대치를 높였으나 시즌 타율 .253에 머물고 말았다. 니혼햄 시절인 지난 2004년 44개의 홈런포를 쏘아올릴 정도로 파괴력을 인정받아온 세귀뇰이지만 올시즌엔 규정타석에도 들지 못했다. 이팀 역시 내야수들의 나이대가 미래지향적이지 못하다. 지명타자와 상황에 따라 1루수도 맡아보는 야마사키 타케시가 39홈런을 쳐내며 리그 홈런 2위를 기록했지만 야마사키는 40살이 넘었다. 리그 타율 1위를 기록한 텟페이(타율 .327)를 제외하고 올시즌 라쿠텐에서 유일하게 3할 타율을 기록한 쿠사노 다이스케(타율 .306)도 1976년생이다. 한국과 일본야구의 가장 큰 차이점은 리그수준을 떠나서 그나마 한국은 젊은 거포들이 있지만 일본은 팀수와 반비례 한다는 점이다. 퍼시픽리그는 올시즌 홈런왕을 차지한 나카무라 타케야를 제외하고 거포라고 불릴만한 타자가 없다는게 냉정한 현실이다. 내년이면 우리 나이로 43살인 야마사키가 올시즌 홈런 2위를 차지했다는 것은 그만큼 김태균과 같은 젊은 거포에 대한 목마름이 크다는 방증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히딩크·크리스토퍼 힐·하인스 워드 공통점은?

    월드컵 4강의 영웅 거스 히딩크 감독과 크리스토퍼 힐 전 주한 미국대사, 한국계 미식축구 선수 하인스 워드의 공통점은? 바로 서울시가 역대 추대한 명예시민이라는 점. 서울시 명예시민은 서울의 발전과 문화교류에 크게 기여한 외국인에 대한 보답과 우호협력 차원에서 시가 매년 선정하고 있다. 모두 90개국 607명이 명예시민증을 받았다. 특히 올해는 명예시민제도 도입 50주년을 맞는 특별한 해다. 이에 서울시는 28일 세종문화회관에서 50주년을 기념하는 ‘명예시민의 날’ 기념식을 성대하게 개최한다. 기념식에는 올해의 명예시민과 각국 외교사절 등 50개국 200여명이 참석한다. 그동안 명예시민들의 공적과 활동 내용, 인터뷰 등을 수록한 ‘서울명예시민 이야기’도 배포된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27일 언론인 록사나 알베라이스(55) 등 13개국 16명을 2009 명예시민으로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외국인들도 한국과 각별한 인연을 쌓았다. 알베라이스는 16년 이상을 서울에 살면서 CNN과 연합뉴스의 언론인으로 활동, 전 세계 스페인어권에 한국의 소식과 문화를 널리 알리는 데 기여했다. 에릭 멜빈 스완슨(50) 서울 힐튼호텔 총지배인은 미국으로 밀반출된 문화재 93점의 국내 반환에 기여한 민속학자 조창수(83) 여사의 아들. 그는 또 탈북 국군포로 1호인 고(故) 조창호씨의 조카이기도 하다. 아드리안 슬레이터(39) 파크하얏트서울 호텔의 총지배인은 서울 관광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애쓴 공을 인정받았다. 닉 라일리(59) GM 아·태본부 최고경영자(CEO) 등도 함께 ‘서울시민’으로 선정됐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씨줄날줄] K-프라이카우프/이목희 수석논설위원

    독일 베를린과 포츠담을 잇는 다리가 있다. ‘그리니커 브뤼케.’ 통일 전 서베를린과 동독의 경계선으로 독일판 ‘돌아오지 않는 다리’인 셈이다. 동서간 스파이전을 다룬 대표소설 ‘추운 나라에서 온 스파이’의 배경이 되었다. 소설을 각색한 영화에서 음산한 다리로 나왔지만, 지금은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다. 그리니커 다리를 통해 동·서독을 포함한 양 진영의 스파이와 정치범이 교환되고 풀려났다. 1960년대 초에는 옛 소련 영공에서 격추당한 미국 U-2기 조종사 개리 파워스와 소련 거물 스파이 루돌프 아벨의 신병이 맞교환되기도 했다. 동·서독 국경에서의 스파이 상호교환 프로그램으로 풀려난 유명 인사로는 나탄 샤란스키가 있다. 이스라엘로 이주한 뒤 고위직을 지내며 민주주의·자유를 강조하는 저서를 통해 부시 미국 행정부에 큰 영향력을 행사했던 인물이다. 국제정치 관계에서의 ‘거래’는 왠지 떳떳지 못한 느낌을 준다. 거기에 ‘비밀’이 붙으면 더욱 음습해 보인다. 하지만 두 가지 전제가 올바르다면 ‘비밀거래’가 용인될 수 있다. 정권의 이익이 아닌, 국익에 부합하느냐다. 그리고 인도주의를 위한 것이냐다. 냉전시대 서독은 상호교환을 넘어 동독에 대가를 주고 정치범을 사실상 사 왔지만 국민적 공감대가 흐트러지지 않았다. 이른바 ‘프라이카우프(Freikauf)’ 정책이다. 서독은 1963년부터 1989년까지 34억여마르크 상당을 동독에 지불하고 3만 3755명의 정치범을 데려왔다. 서독의 ‘프라이카우프’를 모방하자는 주장이 이념을 떠나 정치계·학계에서 제기되고 있다. 국군포로, 납북자들과 그 가족들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고령인 그들에게 통일을 기다려 달라는 게 설득력이 있겠는가. 우리 통일부도 ‘K-프라이카우프’ 정책도입을 놓고 사전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니 다행이다. 동독보다 예측이 어려운 북한이다 보니 더 정교해야 한다. 정부가 지원하되 외부적으로는 민간단체를 내세우고, 현금보다는 현물을 지원하는 방식은 독일식을 따를 만하다. 대한적십자사를 활용하자는 제안도 일리가 있다. 무엇보다 ‘국익’과 ‘인도주의’를 벗어나지 않아야 한국형 ‘프라이카우프’가 성공할 수 있다. 이목희 수석논설위원 mhlee@seoul.co.kr
  • 黃박사 2005년 논문조작 대부분 관여

    黃박사 2005년 논문조작 대부분 관여

    ‘황우석 신화’는 결국 법정에서 거짓으로 드러났다. 2004년 2월12일 사이언스지에 인간의 난자와 체세포로 배아줄기세포를 만들어냈다는 성과를 발표해 세계의 주목을 받은 지 2083일, 검찰이 황우석 박사를 기소한 지 1263일 만에 나온 결론이다. 재판부는 서울대 조사위원회와 검찰의 결론대로 2004년 ‘체세포 복제 인간배아줄기세포’와 2005년 ‘환자맞춤형 배아줄기세포’ 논문의 데이터가 조작됐다고 인정했다. 이중 2004년 논문에서는 테라토마(줄기세포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기형암) 사진 조작 등 일부에 대해서만, 2005년 논문에서는 줄기세포 2개를 11개로 부풀리는 과정에서 줄기세포 확립 현황 도표 조작 등 대부분 조작에 황 박사가 관여했다고 밝혔다. 황 박사가 구체적으로 슬라이드를 조작하라는 식의 지시를 한 정황은 드러나지 않았다. 하지만 2005년 논문 준비 과정에서 오염사고 등으로 줄기세포가 사멸해 실제로 줄기세포가 두 개밖에 존재하지 않았고, 황 박사 역시 이를 잘 알면서도 “이번 논문은 (줄기세포)11개로 간다. 사진을 준비하라.”고 독려하는 등 암묵적으로 지시했다고 인정했다. 처녀생식 논란이 일었던 2004년 논문의 자가 핵이식을 통한 인간배아줄기세포(NT-1)에 대해서는 공소사실에 포함되지 않은 내용이라며 따로 판단하지 않았다. 하지만 NT-1 수립 과정에서 황 박사가 테라토마 사진 등을 조작하기는 했어도, 논문 제출 이전 이뤄진 추가 검증 실험에서 테라토마가 형성돼 황 박사도 NT-1을 최초의 핵이식 배아줄기세포로 믿었던 것으로 재판부는 추측했다. 재판부는 또 2005년 논문에서는 김선종 연구원이 미즈메디병원의 수정란 줄기세포를 서울대 연구팀의 체세포 복제 배아줄기세포 배반포에 섞어 심었다는 사실을 황 박사도 몰랐던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당시 배반포 배양에 있어 전적으로 김 연구원에게 의지하고 있던 황 박사 팀으로서는 김 연구원이 조작한 DNA 지문분석 결과대로 12개가 환자맞춤형 배아줄기세포라고 믿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하지만 논문의 제1저자 혹은 교신저자였던 황 박사가 조작으로 줄기세포에 문제가 생긴 사실을 전혀 몰랐는지를 두고는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후원금 20억원을 받은 데 대해서는 논문 조작 여부와 상관없이 후원자 쪽에서 줄기세포주 수립 사실 자체를 믿고 연구비를 준 것이기 때문에 사기 혐의는 무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SK㈜와 농협중앙회가 먼저 연구비 후원을 제의한 데다 일부 데이터가 조작됐다는 이유만으로 이들이 연구비를 철회했을 것으로 명백히 보이지는 않는다.”고 판시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요미우리 vs 니혼햄 투수력 비교해보니…

    요미우리 vs 니혼햄 투수력 비교해보니…

    요미우리와 니혼햄이 맞붙는 이번 일본시리즈는 장타력에서는 요미우리, 그리고 타선의 집중력과 기동력은 니혼햄이 앞선다. 요미우리는 2명의 3할-30홈런 타자를 보유하고 있고 니혼햄은 3할타자 4명의 집중력과 리드오프 타케다 켄스케의 기동력은 박빙의 승부처에서 위력이 배가된다. 그럼 양팀의 투수력은 어떨까? 일단 니혼햄은 국가대표 에이스이자 팀내 에이스인 다르빗슈 유의 출전 여부에 따라 마운드 운영의 밑거름이 그려질 것으로 보인다. 다르빗슈는 요통으로 인해 라쿠텐과의 CS에 등판하지 못했다. 올시즌 퍼시픽리그에선 유일하게 1점대 평균자책점(.173)과 15승(5패)을 거둔 다르빗슈의 부재는 니혼햄의 큰 고민거리다. 다르빗슈는 허리부상에서 점차 완쾌돼 팀 훈련에 합류하긴 했지만 아직 본연의 컨디션 회복까지는 시간이 걸릴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번 일본시리즈에서 다르빗슈가 선발로 등판하지 못한다면 투수력의 비교우위는 요미우리쪽에 더 기운다고 봐야한다. 다르빗슈가 합류하지 못할시, 니혼햄의 투수운영은 타케다 마사루(10승9패, 평균자책점 3.55), 야기 토모야(9승3패 평균자책점 .288), 브라이언 스위니(5승 8패, 평균자책점 5.32), 이토카즈 케이사쿠(4승 5패, 평균자책점 4.56) 가 선발로 등판한다. 타케다는 불같은 강속구는 없지만 완급조절 능력이 뛰어나고 수준급의 제구력이 돋보이는 투수다. 2006년 신인왕을 수상한바 있는 좌완 야기와 지난 라쿠텐과의 CS 2차전에서 완벽투를 보여준 우완 이토카즈가 나란히 1, 2, 3차전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스위니는 요미우리와의 교류전이었던 지난 5월 20일 이승엽에게 홈런을 허용한 적이 있는 투수다. 니혼햄은 올시즌 선발로도 등판했던 좌완 후지이 슈고와 타테야마 요시노리를 위시한 벌떼 불펜 요원과 마무리 타케다 히사시에게 희망을 걸고 있다. 타케다는 올시즌 퍼시픽리그 마무리 투수 중 가장 뛰어난 평균자책점(1.20)과 세이브 1위(34세이브)를 올린 특급투수. 타케다는 강속구 투수는 아니지만 바깥쪽 핀포인트를 걸치는 환상적인 제구력과 몸쪽 역회전볼을 주무기로 하는 뛰어난 두뇌피칭을 자랑한다. 반면 요미우리는 선발과 불펜 마무리 모두 비교적 안정적인 편이다. 하지만 올시즌 리그 승률 1위와 다승 2위(15승 2패)를 기록한 딕키 곤잘레스가 주니치와의 CS 1차전에서 부진했다는 점이 마음에 걸린다. 정규시즌에서 좀처럼 장타를 허용하지 않았던 곤잘레스는 토니 블랑코에게 홈런을 허용했고 특히 1회초에만 5실점을 하며 난타를 당했다. 요미우리는 니혼햄과의 일본시리즈에서 곤잘레스, 우츠미 테츠야(9승 11패, 평균자책점 2.96), 토노 (8승8패, 평균자책점 3.17), 세스 그레이싱어(13승 6패, 평균자책점 3.47) 순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짤 가능성이 크다. 니혼햄 타선의 성향을 고려해 좌완 타카하시 히사노리도 선발 요원으로 등판할수 있다. 불펜은 요미우리쪽이 더 좋다. 올시즌 센트럴리그 홀드 1위인 야마구치 테츠야(9승 1패 4세이브 34홀드, 평균자책점 1.27)와 강력한 포심 패스트볼을 가지고 있는 오치 다이스케(8승 3패 10세이브 24홀드, 평균자책점 3.30)의 좌우 날개의 위력은 일본 최고 수준이다. 이 뿐 만 아니라 토요다 키요시(2승 2패 5세이브 15홀드, 평균자책점 1.99)까지 불펜에 버티고 있다. 요미우리가 경기중반까지 리드하는 경기를 하면 이들이 있기에 역전을 허용하는 일이 거의 드물다. 요미우리 뒷문은 마크 크룬(27세이브, 평균자책점 1.26)이 지킨다. 크룬은 올시즌 한때 부상으로 팀 전력에서 이탈하긴 했지만 총 46게임에 등판했으며 후반기 팀 상승세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크룬은 마무리 등판시 첫타자에게 던진 초구가 스트라이크냐 아니면 볼이냐에 따라 당일 제구력이 판가름나는 미스테리한 피칭스타일을 가지고 있어 이번 일본시리즈 역시 첫타자와의 승부 결과가 시리즈 향방의 변수로 작용할듯 보인다. 한편 요미우리 기관지 ‘스포츠호치’는 간판타자 라미레즈의 지명타자설을 보도하며 이승엽의 선발출전 가능성을 언급했다. 무엇이 팀 승리에 도움이 될것인지 고민 중이라고 말한 라미레즈는, 공격력에 비해 떨어지는 수비력을 감안할때 삿포로돔 경기에서는 지명타자로 경기에 나설것이 유력해 보인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SK 우승만큼 값진 준우승

    “우승보다 값진 준우승이다. 선수들은 야구가 뭔지, 인생이 뭔지 배웠을 것이다.” SK 김성근(67) 감독은 한국시리즈(KS) 준우승이 확정된 직후 이렇게 말했다. 김 감독의 말대로 한국시리즈 우승컵은 KIA에 내줬지만 SK는 값진 야구를 했다. 그 중심에는 ‘포스트시즌의 사나이’ 박정권(28)이 있다. 24일 KIA와의 7차전이 열린 잠실구장. 4회 초 선제 투런 홈런을 터뜨릴 때만 해도 한국시리즈 MVP는 박정권으로 굳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나지완의 극적인 끝내기포 한 방이 모든 것을 바꿔 놓았다. 박정권은 아쉬움에 고개를 떨궜다. 그러나 박정권은 SK 저력의 상징이었다. 두산과의 플레이오프(PO)에서 3방의 홈런을 포함, 10안타(타율 .476) 8타점으로 MVP에 선정되며 팀을 KS로 이끌었다. KS에서도 광주 2연패 뒤 3차전에서 1타점 적시타와 좌월 투런포로 역전의 주춧돌을 놓았다. 7차전에서 선제 2점포의 빛이 바랬지만, 그가 ‘가을의 정복자’임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김 감독도 박정권의 활약에 대해 “내가 기대했던 만큼 성장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시즌 도중 주전들의 줄부상에도 불구하고 SK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시즌 중반 ‘에이스’ 김광현이 왼쪽 손등 부상으로 이탈했고, 포수 박경완도 아킬레스건을 다쳐 시즌 아웃됐다. 시즌 막판에는 전병두마저 어깨 통증으로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하지만 SK는 ‘차포’를 뗀 상황에서도 정규리그 19연승을 내달리며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박경완 대신 정상호가, 전병두 대신 이승호가 훌륭히 공백을 메웠다. SK의 무서운 뒷심은 포스트시즌에서 한껏 발휘됐다. 두산과의 PO에서 2패 뒤 3연승의 ‘매직’을 과시했다. KS에서는 더욱 빛났다. 광주에서 2패를 당했지만 이번에도 SK의 ‘연패 뒤 연승’ 공식이 이어졌다. 3·4차전에서 내리 선취점을 뽑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다시 1패 뒤 1승을 거둬 승부를 최종 7차전으로 몰고 갔다. 한국시리즈 3연패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SK가 보인 투혼과 저력은 내년 우승을 기약하기에 충분했다. 김 감독은 “고효준·전병두·박정권이 스타로 떠올랐다는 점에서 미래가 밝다.”며 밝은 내일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요미우리 ‘장타’ vs 니혼햄 ‘연타’ 우승은?

    요미우리 ‘장타’ vs 니혼햄 ‘연타’ 우승은?

    7년 만에 일본시리즈 우승을 노리고 있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지난 2006년 이후 3년만에 일본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니혼햄 파이터스. 양팀의 전력은 백중세다. 요미우리가 한방능력이 있는 뛰어난 장타력을 가진 팀이라면 니혼햄은 연타능력이 돋보이는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다. 요미우리와 니혼햄의 공격력. 요미우리는 올시즌 기량이 일취월장한 유격수 사카모토 하야토와 외야수 마츠모토 테츠야가 팀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의 활약이 장타력이 뛰어난 중심타선으로의 연결은 물론 전체 팀타선의 분위기 역할을 맡고 있는 셈이다. 주니치와의 CS 1차전에서 요미우리가 패한 것도 이들이 단 한번도 출루를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3번 오가사와라 미치히로가 3안타를 치며 분전했지만 이들은 나란히 무안타로 침묵을 지켰다. 밥상을 차려줘야할 테이블세터들의 부진은 요미우리 득점력의 바로미터라는 것을 재확인 시킨 경기였다. 하지만 2차전부터 이들의 방망이가 살아나자 요미우리 타선은 동반 상승했다. 요미우리는 올시즌 센트럴리그에서 단 7명 뿐인 3할 타자를 3명씩이나 보유하고 있다. 1번타자 사카모토와 중심타선인 오가사와라와 라미레즈가 그 주인공들이다. 특히 정교함과 장타력을 동시에 보유한 오가사와라-라미레즈-카메이-아베로 이어지는 타선은 일본 최고 최고수준. 양리그 통틀어 유일하게 2명의 3할-30홈런(오가사와라, 라미레즈)타자를 보유했고 올시즌 포수 최다 홈런(32개)을 쏘아올린 아베 신노스케가 그 뒤를 받치고 있는 이 타선을 상대하는 팀은 쉬어갈곳이 없다. 요미우리가 정교함과 장타력을 동시에 갖춘 공격력을 가진 팀이라면 니혼햄은 정교함과 기동력을 가진 팀이다. 특히 1번타자 타나카 켄스케는 올시즌 타율 .283에 리그 도루 4위에 해당하는 31도루를 성공시켰다. 93득점은 세이부의 나카지마에 이은 리그 2위의 기록. 타나카가 출루하면 반드시 득점한다는 공식이 있을만큼 요미우리 입장에서는 요주의 인물이다. 니혼햄은 올시즌 퍼시픽리그에서 10명만 기록했던 3할 타자를 4명씩이나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정교함을 갖춘 타자들이 많다. 4번타자 타카하시 신지(.309 리그 5위)와 이토이 요시오(.306 리그 7위, 24도루)한때 니혼햄의 ‘공포의 9번타자’라고 불렸던 카네코 마코토(.304 리그 9위)와 국가대표 4번타자 출신의 베테랑 이나바 아츠노리(.300 리그 10위)가 그 주인공들이다. 니혼햄은 올시즌 팀내 유일하게 전경기에 출장한 타나카가 출루하면 그의 기동력을 십분활용하는 전술을 구사하는데 이어지는 똑딱이 타선의 응집력이 매우 뛰어나다. 올시즌 팀내 유일한 20홈런을 기록한 터멀 슬래지(27홈런 리그 3위)는 5번타순에 배치돼 타점을 쓸어담는다. 이밖에 코야노 에이치(.296)와 2번 타순에 배치될것으로 전망되는 2006년 일본시리즈 우수선수상을 수상한 ‘한국계’모리모토 히쵸리가 팀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승엽의 일본시리즈 출전 전망. 주니치와의 CS 마지막 경기에서 대타로도 출전하지 못했던 이승엽은 일본시리즈에선 고대하던 선발 라인업에 들수 있을까? 일단 이부분에서만 보자면 긍정적인 요소들이 많다. 이번 일본시리즈는 니혼햄의 홈구장인 삿포로돔에서 1, 2차전을 치르고 3, 4, 5차전은 도쿄돔 그리고 6, 7차전을 다시 삿포로돔에서 대미를 장식한다. 지명타자제가 없는 센트럴리그에선 1루수 카메이 요시유키로 인해 들어갈 포지션이 없었다. 하지만 타자도 9번 타순에 배치가 되는 삿포로 경기에서는 이승엽이 선발로 들어갈 확률은 CS 보다는 높은 편이다. 만약 이승엽이 1루수로 선발 출전을 하게 된다면 수비력이 떨어지는 좌익수 라미레즈가 지명타자로 대체할수 있고 기존의 1루수인 카메이가 외야수로 돌아갈수도 있다. 물론 이승엽이 지명타자를 맡을수도 있다. 삿포로돔에서 열리는 3, 4, 5차전은 지명타자제이기 때문에 이승엽의 자리하나는 지난 주니치전때보다는 확률상 높다는 뜻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라 감독의 성향상 이승엽의 선발출전 가능성은 떨어져 보이는게 사실이다. 만약 라미레즈를 지명타자로 돌리면 1루는 카메이, 외야수는 쿠도 타카히토-마츠모토 테츠야-타니 요시토모로 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리고 기존의 외야수인 스즈키 타카히로도 있다. 특히 요미우리가 리드를 하는 경기라면 외야수비력 강화를 위해서 이 라인업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니혼햄이 리드하는 경기라면 장타력이 떨어지는 이 선수들 중 한명을 대신해 찬스때 이승엽이 대타로 등장할수도 있다. 자연스럽게 라미레즈를 좌익수로 돌리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전제일주의를 표방한 하라 감독의 성향상 지명타자로 이승엽이 선발출전할 가능은 낮은 편이다. 물론 전반적인 경기상황은 지켜봐야겠지만 주니치와의 CS 4차전에서 타니의 만루홈런이 너무나 컸기에 설사 이승엽이 엔트리에 들어간다 해도 선발출장은 힘들어보인다. 만약에 발생할지도 모를 부상선수들에 대한 대체선수, 이미 승패가 기운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한편 요미우리와 니혼햄의 일본시리즈는 31일 삿포로돔에서 그 막을 올린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메디컬 팁]

    ● 이동률 교수팀 美 최우수 논문상 줄기세포 연구소인 CHA의과학대 차병원 여성의학연구소 이동률 교수팀이 세계 최초로 ‘인간 정원줄기세포의 장기간 증식·배양하는 기법’을 개발, 미 아틀란타에서 최근 열린 ‘제65회 미국생식의학회 2009’에서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했다. 연구팀은 앞서 2003년 생쥐에서 정원줄기세포의 분리 및 증식·배양법을 개발, 미 생식의학회 최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정원줄기세포는 고환에 존재하며, 남성생식세포로 분화해 정자를 만드는데, 이 과정에 이상이 있으면 남성불임과 무정자증이 유발된다. ● 새달 16일 강북힘찬병원 개원 관절치료 전문 힘찬병원(대표원장 이수찬)이 최근 서울 송파에 제4병원인 강남힘찬병원을 개원한 데 이어 다음달 16일에는 서울 창동(쌍문역)에 제5병원인 강북힘찬병원을 개원한다. 이에 따라 힘찬병원은 5개 점 900여 병상에 의료진 100명, 직원 1000명을 가진 대규모 네트워크를 갖추게 됐다. 강북힘찬병원(원장 최기석)은 204병상에 20여명의 의료진이 배치됐다. ● 가톨릭大 의학물리硏 설립 양해각서 가톨릭대 생체의공학연구소와 미국 스탠포드대 분자영상연구센터(MIPS) 및 방사선종양학과 의학물리연구소는 최근 서울성모병원에서 천명훈 의무부총장, 김진 의대학장, 스탠포드대 리처드 호프 박사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의학물리 연구 및 첨단 암치료기술을 연구할 ‘차세대 의학물리연구센터’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 29일 ‘뇌졸증 갑자기 5 캠페인’ 대한뇌졸중학회(회장 김종성)는 29일 ‘세계 뇌졸중의 날’을 맞아 5개 뇌졸중 위험증상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뇌졸중 갑자기 5 캠페인’을 편다. 학회가 정한 뇌졸중의 5가지 위험증상은 편측마비·언어장애·시각장애·어지럼증·심한 두통 등이다. ● 새달 6일 청계광장 건강 캠페인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이사장 한성구)는 새달 6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무료 폐기능검사와 상담, 건강강좌 등 다양한 대국민 건강캠페인을 갖는다. 이 캠페인은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알리기에 초점이 맞춰졌다. 자세한 일정은 학회 홈페이지(http://www.lungkorea.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02)557-2045.
  • [사설] 탈북 국군포로, 인권탄압국 北 보내선 안돼

    북한을 탈출한 81세 국군포로가 중국공안에 체포돼 두달째 옌지(延吉)의 한 병원에 억류돼 있다고 한다. 그제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선 탈북 국군포로 가족 2명이 공안에 체포된 사실도 밝혀졌다. 중국이 최근 두 달 새 대대적인 검문검색을 벌여 탈북자 수십명을 북한으로 돌려보냈다는 관측이 있고 보면 이들도 강제북송될 운명이다. 번번이 북한으로 되돌려지는 국군포로들을 바라보면서 안타까움을 감출 수 없다.국군포로들은 조국을 위해 몸바쳐 싸우다 포로로 잡혀 원치 않는 땅에서 험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당국 통계대로라면 560여명이 지금도 최악의 상황에서 목숨을 부지하고 있다. 당사자들의 고통은 물론 남한 가족들이 가슴에 담은 통한을 생각할 때 국군포로들이 사지(死地)로 되돌려지는 비극은 결코 좌시할 수 없는 일이다. 그제 유엔총회에서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이 고발했듯이 북한은 극도의 인권탄압을 자행하고 있다. 심각한 식량난을 맞아 주민통제가 살벌하게 자행되고 탈북자들을 공개처형하거나 고문하고 있다. 이런 상황이기에 국군포로들이 송환된다면 모진 학대를 받을 게 뻔하다.부당한 대우속에 연명하는 국군포로와 오매불망 그리는 조국에 안기려 목숨 건 탈북을 시도한 이들을 위해 당국이 얼마나 적극적 조치를 취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중국은 이미 우리와 합의한 양해사항에서 국군포로나 납북자 가족을 한국민으로 인정하고 있다. 엄연한 한국민인 국군포로가 외교관계의 저울질에 밀려 방치됨은 비난받아 마땅하다. 외교와 인권은 당연히 분리돼야 할 사안이다. 한국과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강조하는 중국도 비인도적 처사를 중단해야 한다. 억류된 국군포로와 가족들이 하루빨리 우리 품으로 돌아오기를 기대한다.
  •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강심장 SK, 위기에 빛났다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강심장 SK, 위기에 빛났다

    한국시리즈 패권은 마지막 7차전에서 가려지게 됐다. SK는 23일 잠실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6차전에서 선발 송은범의 5이닝 무실점 호투와 노장 이호준의 솔로홈런을 앞세워 KIA에 3-2,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전날 한국시리즈 초유의 감독 퇴장 사태를 겪으며 완봉패, 벼랑끝에 몰렸던 SK는 시리즈 전적 3승3패로 균형을 맞추며 위기에서 탈출했다. 반면 통산 한국시리즈 10회 우승의 대기록에 바짝 다가섰던 KIA는 경기 초반 나온 무리한 주루 플레이와 답답할 정도로 침묵한 타선 탓에 경기를 그르쳤다. 우승컵의 주인이 가려질 수도 있는 한판인 만큼 벤치와 선수들의 긴장은 극에 달했다. 4회 초 김상현이 오른쪽 펜스를 넘긴 홈런성 타구가 파울로 처리되자, KIA 조범현 감독이 한국시리즈 사상 첫 비디오 판독을 요구하며 날을 세웠다. 4회에는 2루주자 나지완이 유격수 나주환, 2루수 정근우 등과 사인 훔쳐보기 언쟁을 벌이기도 했다. 선취점은 SK의 몫이었다. 2회 1사에서 이호준이 KIA 선발 윤석민의 127㎞짜리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살짝 넘기는 선제 1점포로 기세를 올렸다. 5차전까지 6타수 무안타로 부진, 김성근 감독의 애를 태웠던 이호준이 모처럼 이름값을 한 것. 이어 3회 선두타자 박재상의 2루타와 정근우의 희생번트, 박정권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등을 묶어 두 번째 득점을 올렸다. SK는 4회에도 2사2루에서 조동화가 중전 적시타로 2루 주자 나주환을 홈으로 불러들여 한 점을 보탰다. 3-0. KIA는 경기 초반 나온 무리한 주루 플레이로 자멸했다. 1회 1사에서 좌중간 안타를 치고 나간 이용규가 3루를 훔치려다 아웃됐고, 2회 1사에서 중전안타로 출루한 김상현이 히트 앤드 런 사인 때 2루에서 횡사, 흐름을 끊었다. 상대 내야를 뒤흔들려다 되레 기세만 잔뜩 올려준 셈. 7회에는 1사1루에서 포수 김상훈 대타로 나온 차일목이 병살타로 찬물을 끼얹었다. KIA는 8회 2사 만루의 천금같은 기회를 잡았고 최희섭의 2타점 적시타로 2-3까지 추격했으나 아쉽게 역전에는 실패했다. 기대했던 김상현은 바뀐 투수 채병용의 연속된 직구에 파울타구를 날리더니 바깥쪽으로 흘러가는 유인구에 꼼짝없이 속아 2루 땅볼에 그쳤다. 7차전은 24일 오후 2시 같은 곳에서 열린다. KIA는 선발 투수로 릭 구톰슨을, SK는 게리 글로버를 예고했다. 손원천 황비웅기자 angler@seoul.co.kr
  • [모닝 브리핑] 탈북 80대 국군포로 中공안서 억류

    지난 8월 80대 국군포로 정모씨가 탈북했다가 중국 동북지방에서 공안에 체포돼 정부가 중국 당국과 석방 교섭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성룡 납북자가족모임 대표는 22일 “두 달 전 국군포로 1명이 중국 공안에 체포돼 현재 중국 병원에서 억류돼 있다.”면서 “중국이 우리 외교부와 비공식 협의를 통해 추방조치를 하면 우리가 바로 한국으로 데려오면 되는데 두 달이 다 되도록 붙잡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또 “최근 북한을 탈출한 국군포로 가족 2명이 중국 선양(瀋陽)에서 우리 당국의 소홀한 대처로 중국 공안에 체포돼 강제 북송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주 선양 한국총영사관은 이를 즉각 부인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마늘 주사 논란…요미우리ㆍ주니치 신경전

    마늘 주사 논란…요미우리ㆍ주니치 신경전

    클라이맥스 시리즈가 한참 진행중인 일본프로야구에 드닷없이 약물문제가 불거져 나왔다. 요미우리 이하라 하루키 수석코치는 센트럴리그 클라이맥스 시리즈 제2스테이지 3차전 상대선발 투수로 내정된 요시미 카즈키가 피로회복에 효과가 있는 마늘주사를 맞았다는 것. 덧붙여 이것은 명백한 규정위반이기 때문에 요시미의 3차전 출장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본프로야구기구(NPB)는 곧바로 요시미 선수의 약물규정위반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 하지만 한편에선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는 요미우리가 상대팀을 흔들기 위한 것이 아니냐 하는 의문을 제기하는 시선도 있다. 실제로 이하라 수석코치와 주니치의 오치아이 히로미쓰 감독간에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이하라 수석코치는 “보통 구단이라면(이런 일이 터지면) 경기를 회피할텐데…요미우리는 절대로 주사로 인한 약물 복용은 하지 않는다.” 고 했고 오치아이는 “나는 의사가 아니다. 내말이 틀리냐.” 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이하라 수석코치의 말은 상당히 어패가 있는 발언이다. 2008년 요미우리 소속으로 활약했던 루이스 곤잘레스는 금지약물이 발각돼 1년간 경기출장 금지 처분을 받았고 요미우리는 곧바로 곤잘레스를 퇴출시킨 적이 있다. 문제는 실제로 요시미가 정맥을 통해 주사로 마늘을 투여했는지 여부다. 일본프로야구기구에서는 정당한 의료행위가 아니라면 정맥주사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다만 피로회복에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마늘은 지금 규정에서는 문제 될 것이 없다. 정맥주사는 규정에 위반되지만 투여한 내용물이 마늘이라면 문제될 것이 없는 이유는 이러한 사례가 과거에도 몇차례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 오릭스 버팔로스의 주포로 활약하고 있는 알렉스 카브레라가 세이부 라이온스에서 활약했던 시절 마늘주자 복용이 한차례 문제를 일으킨 적이 있다. 카브레라는 2002년 일본프로야구 한시즌 최다홈런 타이기록(55개)을 세웠을만큼 대표적인 슬러거중 한명인 선수다. 당시 카브레라측은 피로회복에 좋은 마늘주자가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결론을 내렸고 실제로 2007년을 끝으로 오릭스로 이적할때 이것에 관한 어떠한 걸림돌도 없었다. 단, 카브레라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던 시절 ‘미첼 보고서’에 이름이 올랐던 선수였던만큼 차후 금지약물에 대한 양성반응이 나온다면 계약을 파기한다는 오릭스 구단측의 조항에 사인을 했던 적은 있다. 지금까지 카브레라는 별 탈없이 선수생활을 지속해 오고 있다. 문제는 정맥에 투여하는 방식이 규정에 위반된다는 점인데 왜 하필 지금 이시점에서 요미우리는 요시미를 걸고 넘어졌느냐다. 클라이맥스 시리즈 제2스테이지 양팀간의 전적은 1승1패다. 그리고 금일(23일) 주니치의 선발투수는 요시미가 유력했다. 주니치의 우완 에이스인 요시미는 올시즌 16승 (7패, 평균자책점 2.00)을 거둬 센트럴리그 다승 공동 1위(타테야마 쇼헤이)에 오른 선수다. 리그 우승팀에게 1승의 프리미엄을 제공하고 있는 규정으로 따지면 지금 요미우리가 2승1패로 주니치를 앞서가고 있는 상황. 주니치 입장에서는 3차전을 반드시 이겨야 일본시리즈 진출의 발판을 마련할수 있기에 만약 요시미의 3차전 출장이 불발로 끝날경우 절대적인 전력 손실을 입는다. 사실 리그 1위팀에게 1승을 미리 주는것도 일본프로야구에서 가장 입김이 센 요미우리 구단이 임의대로 정한것이나 다름없다. 2007년 리그 우승을 차지한 요미우리는 5전 3선승제로 펼쳐진 주니치와의 제2스테이지에서 3연패해 우승을 차지하고도 일본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요미우리 신문 회장인 와타나베 쓰네오는 당시 대노했고 리그 우승팀에 먼저 1승을 부여하는 방식도 이렇게 해서 탄생된 것이다. 익히 알려졌다시피 와타나베 회장은 ‘밤의 황제’라는 별칭이 있을만큼 일본 정계와도 손을 닿고 있는 막후 실력자다. 요미우리는 3차전 선발투수로 타카하시 히사노리를 내정했다. 타카하시는 올시즌 10승 6패(평균자책점 2.94)를 거둔 좌완 선발투수다. 하지만 올시즌 주니치전에서는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4.00이 말해주듯 재미를 보지 못했다. 요미우리는 에이스인 딕키 곤잘레스를 1차전에 투입하고도 대패했다. 2차전은 대타 오미치 노리요시가 4회말 2타점 결승타로 겨우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선발투수 투입에 어려움을 격고 있다. 세스 그레이싱어의 컨디션이 썩 좋아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만약 주니치의 요시미가 예정대로 3차전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면 요미우리 입장에서는 승리를 장담하기 힘들다. 왜 지금에 와서 요시미의 마늘주사 문제를 걸고 넘어졌는지는 너무나 뻔해 보이는 신경전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밖에 볼수 없다. 어찌됐던 이번 요시미의 마늘주사 파문은 시즌이 끝나도 쉽게 정리될 문제는 아닐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 (42) 청송 주왕산 주방계곡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 (42) 청송 주왕산 주방계곡

    경북 내륙의 오지인 청송이 시끌벅적할 때가 있다. 차가 뜸한 시내에 관광버스가 줄을 잇고, 청송에서 방 구하기는 하늘에 별따기처럼 어려워진다. 주왕산이 단풍 절정기인 10월25일쯤이다. 이때는 우리나라 단풍의 흐름으로 보아 설악산은 절정이 지났고 내장산은 좀 이른 시기로 주왕산이 그 가운데를 자리 잡고 있는 셈이다. 주왕산은 예전 석병산이란 이름처럼 걸출한 암봉들과 어울린 단풍의 자태가 빼어나고 산길이 순해 인기가 좋다. ●주왕의 전설 서린 기암 천국 주왕산은 구석구석 좋은 곳이 많다. 기암괴석들이 즐비한 주방계곡과 절골, 전망 좋은 장군봉과 가메봉, 그리고 100년 묵은 왕버들이 잠겨 있는 주산지 등. 볼거리가 많다 보니 하루 산행으로 주왕산을 둘러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래도 주왕산의 아름다움을 대표하는 곳을 하나 꼽으라면 단연코 주방계곡이다. 대전사에서 내원동까지 이어진 계곡은 수려한 암봉 사이를 이리저리 휘돌아가며 단풍과 어울린 절경을 선사한다. 거리는 약 4㎞쯤 되지만 길이 순해 2시간이면 충분하다. 주차장에서 대전사로 가는 길은 난전 분위기가 물씬 난다. 인근 농가의 아낙들이 자리를 잡고 사과, 대추, 고추, 산수유 등을 내놓고 식당들은 길가에서 빈대떡을 요란하게 뒤집는다. “이따가 와요. 맛있게 해줄게.” 호객하는 아주머니 말을 못 들은 척하고 가노라면 어느덧 대전사. 보광전 뒤로 우뚝 솟은 기암은 주왕산의 상징으로 산행 초입부터 사람들의 마음을 홀라당 빼앗는다. 생김새는 메 산(山) 자의 모양에 45m 높이의 봉우리가 살며시 홍조를 머금고 있다. 기암은 기이한 바위가 아니라 깃발을 꽂은 봉우리(旗岩)란 뜻이다. 주왕산은 특이하게도 중국에서 왔다는 주왕의 전설이 굽이굽이 서려 있다. 주왕은 중국 당나라 때 진나라를 재건하기 위해 반역을 일으켰던 주도로 알려졌다. 거사를 실패한 주도는 신라 땅까지 쫓겨 왔고, 당나라의 요청을 받은 신라의 마장군 형제들에 의해 주왕굴에서 최후를 마쳤다. 토벌에 성공한 마장군은 주왕산에서 가장 잘 보이는 암봉에 깃발을 꽂았다고 한다. 그래서 기암이란 이름이 붙은 것이다(최근에 주왕이란 인물에 대한 흥미로운 해석이 나왔다. 청송의 향토사학자 김규봉씨는 주왕이 신라 헌덕왕 때 왕권의 잦은 교체로 사회가 혼란스럽던 와중에 반란을 일으킨 김헌창과 그의 아들 김범문이라고 주장한다). ●3개의 폭포와 단풍이 어우러진 주방계곡 대전사를 지나면 갈림길, 왼쪽으로 좀 가면 백련암 앞에 화사한 국화밭이 있어 그윽한 향기를 맡으며 기암을 올려다보는 맛이 기막히다. 백련암을 구경하고 다시 주방계곡을 따르면 본격적으로 깊은 골짜기로 들어가는 느낌이다. 아들바위를 지나 제1팔각정에서 주왕굴로 가는 갈림길이 나온다. 올라갈 때는 계곡을 따르고 내려올 때 주왕굴을 들르는 것이 좋다. 여기서부터는 거인의 얼굴 모양의 기암(奇巖)들의 영접을 받는다. 먼저 급수대가 오른쪽에서 고개를 쳐들고, 다음은 시루봉과 학소대가 차례로 얼굴을 내민다. 급수대가 험상궂다면 시루봉은 인자한 할아버지 얼굴이다. 학소대 앞의 다리를 건너면 길은 거대한 협곡 사이로 들어가는데, 꼭 비밀의 세계로 통하는 문 같다. 쿵쿵거리는 마음을 진정하며 협곡으로 들어서면 화려한 단풍이 병풍처럼 둘러싼 암봉을 물들이고 그 아래 1폭포가 걸려 있다. 어느 무릉도원이 이보다 화려할까. 폭포를 지나 500m쯤 가면 2폭포 갈림길. 여기서 100m쯤 떨어진 2폭포를 구경하고 다시 계곡을 따르면 3폭포에 이른다. 3폭포는 3단 폭포로 주방계곡의 폭포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화려하다. 가을 가뭄 때문에 물줄기가 좀 약한 것이 흠이다. ●내원동 오지마을에는 쓸쓸한 억새의 물결이 3폭포를 지나면 협곡이 끝나면서 길은 평지로 이어진다. 안으로 들어갈수록 이상하게 넓어진다. 세 그루 서어나무가 기품 있게 서 있는 곳에 ‘내원동’이란 팻말이 보인다. 걸음을 재촉하니 돌무더기 가득한 서낭당이 보인다. 내원동은 몇 년 전만 해도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오지마을로 유명해지만, 지금은 모두 떠나고 한 집만 남았다. 국립공원에서 생태보전을 위해 내원동 주민들을 아랫마을로 내려 보냈기 때문이다. 성황당을 지나면 예전 집들이 드문드문 있었던 자리에 드넓은 억새밭이 펼쳐진다. 길은 계곡과 억새밭 사이를 구불구불 이어지다 산수유농장을 만난다. 내원동에 마지막 남은 집으로 등산객들에게 산수유차를 팔고 있다. 마침 할머니와 손자가 산수유를 고르고 있다. “이젠 우리 집도 내려가야 해요. 참 좋은 곳인데….” 주방계곡 산행은 여기까지다. 할머니의 쓸쓸한 말처럼 하산의 발걸음이 쉬 떨어지지 않는다. 글ㆍ사진 mtswamp@naver.com ●가는 길과 맛집 자가용은 중부내륙고속도로 서안동 나들목으로 나와 안동과 청송을 거친다. 동서울터미널에서 주왕산행 버스는 06:20, 08:40, 10:20, 11:40, 15:00, 16:30에 있으며 4시간30분 정도 걸린다. 주왕산에서 동서울행은 08:20, 10:30, 13:00, 14:08, 15:48, 17:05에 있다. 맛집은 명일여관식당(054-873-5259)의 산채정식이 유명하고, 내원동에서 오랫동안 내원산장을 운영했던 부부가 문을 연 내원산장식당(054-873-3798)의 약수한방백숙도 괜찮다. 또한 월외리 달기약수 근처에는 백숙을 하는 집들이 몰려 있다.
  • 버스정류장 추위 걱정마!

    추운 겨울 버스정류장에서 언 손을 ‘호호’ 불면서 버스를 기다리던 불편이 사라진다. 서울시는 겨울철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이 추위에 떠는 점을 개선하고자 중앙버스전용차로 정류소 13곳에 전기히터를 시범 설치한다고 21일 밝혔다. 대상 정류소는 수색성산로 연대앞, 마포로 공덕역, 한강로 숙대입구역 등 13곳이다. 히터는 오는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출퇴근 시간대(첫차~오전 8시, 오후 6시~막차)에 가동된다. 야외 시설인 만큼 열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변 공기를 데워 온기를 공급하는 기존의 코일식 히터가 아니라 복사열을 이용한 램프식 전기히터가 설치된다. 이 히터의 열전달 거리는 6~8m로 승차대(길이 8m)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 대부분이 난방 혜택을 볼 수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아울러 공항로와 신반포로에 있는 정류소 14곳에 온열 기능이 있는 의자를 한 곳당 4~5개씩 총 68개를 설치했다. 시는 전기히터 시범 운영을 거쳐 전체 중앙버스정류소(231곳)로 확대할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요미우리 카메이 부진, 이승엽 선발 출전할까?

    요미우리 카메이 부진, 이승엽 선발 출전할까?

    지난 8월 3일 2군 강등 이후 79일만에 1군 타석에 이승엽이 들어서자 요미우리 외야쪽 관중들의 환호성이 커졌다. 비록 팀은 주니치에 끌려가고 있었지만 오랜만에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의 얼굴은 긴장감이 역력했다. 7회말 1사 2, 3루 찬스를 잡은 요미우리의 하라감독은 대타 이승엽을 내세웠고 주니치 오치아이 감독은 우완 야마이 다이스케를 내리고 좌완 고바야시 마사토를 마운드에 올렸다. 이승엽은 작심한듯 고바야시의 바깥쪽 초구(슬라이더)를 때렸지만 중견수에 잡히며 3루주자 타니 요시모토가 홈을 밟았다. 이날 요미우리가 올린 마지막 득점이었다. 이미 1승 어드밴티지를 안고 클라이맥스 시리즈 제2스테이지(CS)에 나섰던 요미우리는 주니치의 중심타선을 막지 못하고 결국 2-7로 패했다. 특히 팀의 에이스인 딕키 곤잘레스를 첫경기에 내보내고도 패해 앞으로의 경기운영에 큰 차질이 우려된다. 주니치는 1회초에만 노모토 케이의 우월 쓰리런홈런 포함 대거 5득점,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노모토는 지난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한국전에서 류현진(한화)을 상대로 역전 적시타를 때려 우리에게도 낯이 익은 선수다. 주니치는 올시즌 리그 홈런왕인 토니 블랑코마저 홈런포 대열에 합류하며 요미우리 마운드를 초토화 시켰는데 경기 후 하라감독은 1회초 5실점이 원하는 방향으로 경기를 이끌지 못한 원인이라고 밝혔다. 요미우리의 패배는 팀 공격의 시발점인 테이블 세터진들의 부진에 있었다. 리드오프 사카모토 하야토는 이날 경기에서 단 한번도 1루 베이스를 밟지 못하며 4타수 무안타로 물러났고 마츠모토 테츠야도 3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중심타선인 오사가와라(4타수 2안타)와 라미레즈(3타수 1안타 1볼넷)는 비록 홈런을 쏘아올리지는 못했지만 나름의 제몫을 했지만 이날 5번타자로 선발출전한 카메이 요시유키가 4타수 무안타로 부진하며 팀의 득점찬스를 날려버린게 컸다. 카메이의 부진은 이승엽의 선발출전 가능성을 높여준다는 측면에서 이승엽의 2차전 출전이 기대된다. 금일 2차전 주니치의 선발투수로 내정된 선수는 올시즌 1.54의 평균자책으로 이부문 1위를 차지한 첸 웨인이다. 이승엽은 올시즌 첸 웨인을 상대로 3개의 홈런포를 쏘아올렸을 정도로 특히 강했다. 사실상 시리즈 전적 1승1패를 기록하고 있는 요미우리의 2차전 선발투수는 올시즌 6승(1패 평균자책점 2.45)을 올린 위르핀 오비스포다. 센트럴리그에서 주니치가 예상을 깨고 완승을 거뒀다면 니혼햄과 라쿠텐이 맞붙은 퍼시픽리그 CS 1차전은 드라마같은 대역전극이 펼쳐졌다. 라쿠텐은 경기초반부터 팀 타선이 폭발하며 8회초까지 6-1로 앞서갔다. 이때까지만 해도 라쿠텐의 승리를 의심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8회말 3점을 얻으며 6-4까지 쫓아간 니혼햄은 그러나 9회초에 올시즌 리그 타율 1위인 텟 페이에게 투런홈런을 허용하며 8-4까지 벌어져 패배일보 직전까지 내몰렸다. 하지만 올시즌 리그 1위를 차지한 니혼햄의 막판 뒷심은 너무나 무서웠다.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1사 후 타나카 켄스케와 모리모토 히쵸리, 그리고 이나바 아츠노리의 연속안타로 맞은 1사 만루에서 4번타자 타카하시 신지의 볼넷으로 밀어내기 득점에 성공해 8-5를 만든다. 여전히 1사 만루상황. 다음 타자는 한국계 메이저리거 출신인 외국인 타자 터멀 슬래지. 슬래지는 라쿠텐의 마무리 투수인 후쿠모리 카즈오를 맞아 볼카운트 1-0에서 2구째 바깥쪽 슬라이더를 그대로 밀어쳐 좌측 펜스를 넘기는 극적인 끝내기 만루홈런을 터뜨린다. 이보다 더 극적인 상황은 없었고 삿포로돔을 가득채운 니혼햄팬들의 함성으로 경기장이 떠나갈듯했다. 이날 경기에서 니혼햄은 에이스 다르빗슈 유가 부상으로 부재중인 상황에서도 승리를 올려 사실상 2승으로 라쿠텐을 압박했다. 금일 2차전의 니혼햄 선발투수는 올시즌 4승(5패 평균자책점 4.56 , 라쿠텐전 1승 평균자책점 1.50)을 거둔 이토카즈 케이사쿠를 내정했고 라쿠텐은 에이스 이와쿠마 히사시(13승 6패 평균자책점 3.25, 니혼햄전 2승 1패 평균자책점 3.86)를 내보내 1차전 역전패의 복수에 나선다. 올시즌을 끝으로 라쿠텐의 유니폼을 벗는 노무라 카츠야 감독으로선 반드시 이겨야 하는 중요한 경기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프로농구] LG “3연승 봤지”

    LG가 동부 강동희 감독에게 쓰라린 첫 패배를 안겼다. LG는 20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벌어진 2009~10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동부를 73-68로 누르고 쾌조의 3연승을 내달렸다. 혼혈선수 드래프트 3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은 문태영은 32분을 뛰며 15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의 빛나는 활약으로 팀 승리에 헌신했다. 1쿼터를 15-19로 뒤진 LG는 2쿼터 들어 반격에 나섰다. 초반 5분간 동부를 7점으로 묶고 조상현(5점), 문태영의 연속 3점포와 골밑슛으로 18점을 몰아쳐 33-26까지 점수를 벌렸다. 고른 기량에다 다양한 공격루트로 밀어붙인 LG 앞에 동부는 속수무책이었다. 쿼터종료 35초를 남기고 터진 전형수(6점 6어시스트)의 클린 3점포로 점수는 43-29, 14점차. 그러자 2쿼터 자유투 2점에 그쳤던 동부의 주포 마퀸 챈들러(21점·3점슛 2개)는 3쿼터에만 12점을 뽑으며 점수차를 좁혀 갔다. 경기종료 2분여를 남기고는 64-70까지 따라붙었지만 뒤집기엔 시간이 모자랐다.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LG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코트를 휘어잡았다. 지난 시즌에 뛰었던 멤버는 조상현과 전형수, 이현민, 기승호, 이지운 등 5명뿐. 현주엽은 은퇴했고 박지현은 동부로 떠났다. 연승을 예상한 전문가는 드물었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LG는 강했다. 문태영이 가세했고 용병 최장신인 크리스 알렉산더(216㎝)의 기량도 출중했다. 주전, 비주전을 가를 수 없을 정도로 상향 평준화됐다. 강을준 감독은 누구를 쓸지 ‘행복한 고민(?)’을 할 지경. 끊임없는 경쟁과 함께 선수들의 기량을 최대로 끌어낸 LG는 모비스와 KT&G, 동부를 연파하며 새 강자로 떠올랐다. 2연승을 달리던 ‘초보’ 강동희 감독은 첫 쓴잔을 들었다. 울산에서는 ‘돌아온 MVP’ 양동근(22점 4리바운드 7어시스트)이 펄펄 난 모비스가 KT를 85-72로 누르고 2패 뒤 첫 승을 거뒀다. 브라이언 던스톤(22점 7리바운드)과 김효범(14점), 함지훈(11점)도 뒤를 받쳤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