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포로
    2026-02-16
    검색기록 지우기
  • 다비
    2026-02-16
    검색기록 지우기
  • 배송
    2026-02-16
    검색기록 지우기
  • 처남
    2026-02-16
    검색기록 지우기
  • 종북
    2026-02-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5,732
  • 연대결렬 후폭풍…흩어진 야권 ‘네탓’ 헐뜯기

    사상 처음으로 시도된 야권의 ‘전국 단위 선거에서의 후보 단일화’ 실험이 물거품으로 끝나면서 저마다 서로에게 결렬의 책임을 돌리며 헐뜯는 중이다. 진보·개혁세력의 허약한 체질과 고질적인 이기주의만 드러낸 협상이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민주당은 협상 기간 동안 리더십 부재와 호남 기득권에 연연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세균 대표는 21일 최고위원회에서 “기존에 합의된 지역별 연대 논의는 계속 진행할 것이고, 광역단체장 후보 단일화 논의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지만 다른 야당의 불신은 한층 심화됐다. 비주류 의원 모임인 ‘쇄신모임’은 이날 “지도부의 무능과 전략 부재로 야권연대가 결렬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내 지역구는 절대 양보할 수 없다.”는 일부 의원들과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하려는 의원, 차기 당권에 도전하려는 의원들의 모임이어서 지도부를 비판할 처지가 못 된다는 목소리도 높다. 시사평론가 김종배씨는 “민주당에는 연대보다 자기 밥그릇을 우선시하는 기득권 세력이 견고하게 버티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고, 지도부는 그런 구도에서 옴짝달싹도 못한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국민참여당은 다 된 협상을 깼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경기도지사 단일화 방식을 시민사회에 일임했다가 시민사회가 제시한 방식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유시민 후보를 경기지사 단일후보로 내세우지 못하면 당의 존립이 어려워진다는 현실적인 고민이 컸지만, 진보·개혁 세력의 단합에 걸림돌이 되는 정당이라는 이미지가 고착됐다. 연대 협상 초기에 테이블을 박차고 나갔던 진보신당은 일단 다른 야당의 ‘공세’로부터는 자유로워졌다. 그러나 ‘노회찬, 심상정 전 의원이 없다면 진보신당도 없다.’는 유력인사 중심 정당의 한계를 고스란히 나타냈다. 협상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민주노동당도 얻은 것 없이 잃기만 했다. 인지도가 높은 정치인이 없지만 노동조합 등 조직이 탄탄해 호남과 수도권의 기초단체를 ‘접수’하겠다던 전략이 수포로 돌아갔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 거제 망산 산길 가이드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 거제 망산 산길 가이드

    거제도 지도를 보면 가장 남쪽으로 거대한 혹처럼 붙은 땅덩어리가 보인다. 저구리만과 다대만의 쪽빛 바다가 깊이 파고든 까닭이다. 병목처럼 좁아 들었다가 다시 옹골찬 땅이 펼쳐지는데, 그곳에 망산(望山·375m)이 버티고 있다. 거제 망산은 노자산이나 해금강의 명성에 가려져 있었으나, 최근 거제지맥을 타는 산꾼들의 입을 통해 그 아름다움이 알려지게 되었다. ●혁파수도의 중심 망산 남해안 일대에는 망산이란 이름을 가진 산이 많다. 말 그대로 바다 조망이 좋은 산이기에 예로부터 봉수대가 자리 잡기도 했다. 망산 중에서도 거제 망산은 ‘천하일경’이란 말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최상급 조망과 아기자기한 능선을 타는 재미가 좋은 산이다. 거제도 사람들은 거제 남단의 절경을 ‘붉을 혁’자를 써 ‘혁파(赫波)수도’ 혹은 ‘적파(赤波)수도’라 부른다. 노을이 질 때 멋진 풍광을 강조한 것인데, 한산도 인근에서 전남 여수시 앞바다에 이르는 한려수도만큼 거제 남단이 아름답다는 뜻이다. 망산 산행 들머리는 명사 마을 입구가 많이 이용되지만, 좀더 길이 수월한 홍포(紅浦) 무지개 마을로 잡았다. 여기서 망산을 오른 후에 능선을 따라 내봉산(359m)을 넘어 저구고개로 내려오는 코스다. 홍포 무지개 마을은 거제에서 떠나는 버스의 종점이자, 최근 드라이브 코스로 주목받는 여차~홍포 해안도로의 종착점이다. 버스에서 내리면 그저 평범한 해안 마을이라 좀 실망스럽다. 하지만 무지개같이 아름다운 해안은 망산에 올라야 제대로 보인다. 도로를 따라 무지개 편의점을 지나면 산으로 오르는 이정표가 보인다. 망산을 알리는 비석 옆으로 산길이 시작된다. 10분쯤 오르면 후박나무와 동백나무 숲을 지나며 길이 가팔라진다. 뒤늦게 피었다 뚝뚝 떨어진 동백을 감상하며 좀더 오르면 능선 안부인 해미장골등에 올라붙는다. 시원한 바람이 지나는 길목으로, 망산 정상과 315봉 사이의 안부다. 안부에서 왼쪽으로 15분쯤 오르니 시야가 툭 터지면서 망산 정상에 올라선다. ●널찍한 암반 펼쳐진 망산 정상 망산은 남쪽이 깎아지른 절벽인 암봉으로 정상부가 널찍한 암반이라 사방으로 조망이 빼어나다. 우선 남쪽으로 홍포 무지개 해안이 모습을 드러낸다. 바다를 향해 길게 튀어나온 167m봉 왼쪽부터 길게 반원을 그리며 무지개 마을까지 이어진 해안은 이름처럼 동화적이다. 풍광은 167m봉 오른쪽 해안이 한 수 위다. 아담한 근포 마을 뒤로 길쭉한 장사도, 비진도, 욕지도 등 한려수도의 무수한 섬들이 저마다 자태를 뽐내고 있다. 고개를 북쪽으로 돌리면 에메랄드빛 저구리만 뒤로 가라산, 노자산 등이 첩첩이 산줄기를 이룬다. 과연 정상 조망은 비석에 새겨진 ‘천하일경’이란 말이 아깝지 않다. 정상에서 내려오면 이제부터는 능선을 타며 변화무쌍하게 펼쳐진 해안 풍경을 만끽하게 된다. 다시 해미장골등으로 내려와 315m봉을 넘으면 짙은 숲 그늘 길이다. 바다 풍경은 끝인가 싶지만, 중간중간 어김없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큰 소나무 앞에서는 저절로 발길이 멈춰진다. 그늘이 좋고 그 뒤로 소병대도, 대병대도, 매물도 등의 절경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소나무를 떠나 20분쯤 걸으면 내봉산 밑의 절벽지대에 다다른다. 딛거나 잡기 좋은 턱이 많아 침착하기만 하면 별로 어렵지않게 오를 수 있다. ●내봉산에서 본 여차 몽돌해안과 해금강 내봉산의 조망 또한 망산의 빼어남에 조금도 뒤지지 않는다. 북동쪽 여차 몽돌해안과 삿갓모양의 천장산(275.8m), 거기에 부딪히는 흰 파도가 어울린 풍치는 그야말로 압권이다. 천장산 뒤로 보이는 해금강은 햇빛을 받아 온통 은빛으로 넘실거린다. 내봉산에서 내려와 완만한 능선을 따르다 만나는 여차등은 숲이 짙어 쉬었다 가기 좋은 곳이다. 여기서 여차 마을까지 불과 500m 거리다. 저구고개 방향으로 완만한 오르막은 온통 단풍나무 숲이다. 이곳 단풍나무는 다른 산보다 유난히 희고 몸통은 울퉁불퉁하다. 언덕에 올라서면 이번에는 저구리만과 그 너머 웅장한 가라산이 드러난다. 이제는 저구고개가 얼마 남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길은 오른쪽 다대만 조망을 펼쳐 놓는다. 호수처럼 잔잔한 쪽빛 다대만은 그 뒤 해금강과 어울려 더욱 아름답다. 다대만 조망을 끝으로 저구고개로 닿으면서 산행은 끝이 난다. 망산처럼 눈이 호강하고 속이 시원한 산행도 드물다. 글 사진 여행전문작가 mtswamp@naver.com ■가는 길과 맛집 서울남부터미널에서 거제 고현행 버스가 06:20~24:00 약 40분 간격으로 있다. 고현에서 홍포까지 버스는 하루 3회 07:45, 13:55, 17:35 운행한다. 세일교통 055-635-5100. 홍포에서 명사 마을을 거쳐 고현 나오는 버스는 12:55, 16:00, 19:35. 거제 포로수용소 근처 멍게비빔밥집(055-638-3300)과 맥반석집(055-637-6660)은 물메기탕을 곁들인 멍게비빔밥이 유명하다. ■산길 가이드 망산 들머리는 명사 마을과 무지개 마을이 대표적이다. 어디를 들머리로 하든 망산과 내봉산을 거쳐 저구고개까지 약 6㎞, 넉넉하게 3시간30분쯤 걸린다. 내봉산으로 오르는 절벽이 약간 위험하므로 고소 공포증이 있는 사람은 우회로를 따르는 게 안전하다. 산행이 끝나는 저구고개에서 왼쪽으로 15분쯤 가면 버스가 다니는 명사 마을 입구다.
  • [프로야구]최희섭 만루포 쾅… KIA 2연승

    [프로야구]최희섭 만루포 쾅… KIA 2연승

    처음부터 변수가 많은 경기였다. 2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KIA전. 경기 전부터 추적추적 비가 흩날렸다. 바람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또 반대쪽으로 종잡기가 힘들었다. 야구는 어쩔 수 없는 실외 스포츠다. 비와 바람, 주변 환경에 민감한 영향을 받는다. 가뜩이나 최근 등락이 잦은 두 팀 경기라는 점을 생각하면 돌발상황으로 승부가 결정 날 가능성이 컸다. 실제 경기는 그런 식으로 진행됐다. 5-5로 팽팽했던 11회 초. KIA 선두타자 김원섭이 초구 기습번트를 댔다. 롯데 내야진은 번트 가능성을 짐작하고 있었다. 상황이 그랬다. 내야 잔디가 물에 젖어 타구 속도를 줄일 가능성이 컸다. 타석에 들어선 김원섭의 움직임도 평소와 미묘하게 차이가 있었다. 3루수 전준우는 이정훈이 공을 뿌리는 순간 극단적인 전진수비를 펼쳤다. 예상대로 번트 타구는 3루 쪽을 향했다.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쉽게 처리할 수 있었다. 그런데 공이 물 먹은 잔디 위에서 구르지 않고 그대로 서 버렸다. 3루수와 포수 투수 사이 애매한 지점이었다. 이정훈이 급히 공을 잡았지만 타자는 이미 1루를 통과했다. 롯데엔 불행의 시작이었다. 이정훈은 2아웃까지 근근이 잡았지만 안치홍과 김상현을 사구로 내보냈다. 2사 만루 상황. 타석에 들어선 건 5번 최희섭이었다.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투수에겐 최악의 상황이다. 미끄러운 공은 제대로 잡아채기가 힘들다. 같은 환경이라면 타자보다 투수가 작은 변화에도 훨씬 민감하다. 이정훈은 2구째 밋밋한 직구를 가운데로 던졌다. 실투였다. 최희섭은 그대로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만루포였다. 점수는 순식간에 9-5가 됐다. KIA는 11회 말 1점을 내줬지만 9-6 승리를 거뒀다. 2연승이다. 롯데는 홍성흔이 5타수 3안타 3득점. 11경기 연속안타와 4경기 연속 2루타를 이어 갔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다른 구장에서도 빗속에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은 대구에서 한화를 8-3. 6회 강우 콜드게임으로 이겼다. 기선은 한화가 잡았었다. 1회 초 이도형의 희생타와 송광민의 1타점 적시타로 2-0 리드를 잡았다. 삼성이 2회 강봉규의 솔로포로 추격했지만 한화 송광민이 3회 다시 송광민 1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그러나 삼성은 곧바로 따라갔다. 3회 말 이영욱이 1점 홈런을 때렸고 5회 대량득점했다. 최형우-채태인이 각각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6-3. 6회 말에도 삼성은 2점을 추가했다. 이 시점부터 빗줄기가 굵어졌다. 올시즌 1호 강우 콜드게임이었다. 잠실 두산-SK전은 SK가 6-2로 앞선 2회 말 두산 공격 직전에 우천으로 노게임이 선언됐다. 목동 히어로즈-LG전은 비로 취소됐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강화發 바이러스 지난주 유입된 듯

    강화發 바이러스 지난주 유입된 듯

    인천 강화발(發) 구제역이 경기 김포시로 번졌다. 섬지역인 강화도 안에서만 맴돌던 구제역이 바다를 건너 뭍으로 상륙했다는 뜻이다. 방역망이 무너짐에 따라 구제역이 내륙에 전방위로 확산될 가능성이 커졌고 이에 따라 가축방역 당국에도 비상이 걸렸다. 그러나 강화에서 김포로의 전염 경로가 뚜렷하지 않아 확산 차단책 마련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전염경로 불분명… 경기도 비상 농림수산식품부는 20일 김포 지역에서 구제역이 확인된 젖소 농가의 경우 이미 발병한 강화지역의 농장들과 역학적 연관성이 없다고 밝혔다. 농장주나 종사자 간 만남, 수의사의 방문, 송아지 거래 등 구제역 바이러스를 옮기는 계기가 됐을 만한 단서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김포 젖소 농가의 구제역 혈청형이 인천 강화군에서 발견된 것과 같은 ‘O형’이어서 강화에서 옮아 왔을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정부의 방역체계에 근본적 허점이 드러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김포 지역 구제역은 항원검사에서는 양성, 항체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이 나왔는데 이는 구제역 바이러스가 가축에 침투한 지 5~6일 내에 발생하는 현상이다. 결국 구제역 바이러스가 지난 13~14일쯤 김포 지역 젖소 농가에 유입됐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미 강화지역에 구제역이 넓게 퍼졌을 당시다. 방역당국은 김포 지역의 구제역 바이러스 유입경로에 대해 ▲강화지역 등에서 바람을 타고 들어왔을 경우 ▲사람·차량에 의해 옮겨졌을 경우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밀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강화와 혈청형 같아… 방역 허점 방역당국은 구제역의 내륙 확산을 막기 위해 예방적 살처분 범위를 반경 3㎞까지 넓히는 방안을 검토했다. 그러나 비교적 일찍 구제역이 발견된 데다 전파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소가 감염 대상이고 발병 농장이 지리적으로 다른 농장들과 떨어진 채 고립돼 있어 500m를 유지하기로 했다. 대신 김포의 발병 농가를 중심으로 반경 20㎞까지를 관리지역으로 지정하는 새 방역대를 설정하고 이번 발병 농장과 역학적 관련성이 있는 농가를 찾아 집중 예찰·관리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발생지 반경 3㎞내 위험지역 한편 김포지역에서 구제역이 추가 발생하자 경기도 방역당국과 축산농가는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경기도는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발생지역 반경 3㎞ 이내를 위험지역으로 정하고 방역작업을 펴는 한편 가축 이동제한 조치를 내렸다. 수의사를 파견해 임상관찰도 강화했다. 이동통제소 11곳에서는 219명의 공무원이 24시간 비상근무토록 했다. 경기도2청은 구제역 발생농가로부터 20㎞ 이내인 고양 일산 장항동 등 5개동을 관리지역으로 정하고 관찰을 강화하고 있다. 이곳에는 100여개 농가에서 우제류 가축을 사육하고 있다. 경기도2청은 경기북부지역의 모든 가축 농가에 예찰과 소독 강화를, 각 시·군에 가축 농가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고할 것을 긴급 지시했다. 축산 농가들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파주 교하에서 가축농장을 운영하는 이종광씨는 “코앞까지 다가온 구제역이 번질까 걱정”이라며 “농사철이라 바쁜데도 불안한 마음에 하던 일을 멈추고 직접 방역 활동에 나섰다.”고 말했다. 김학준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9대독자지만 나라지키려 자원입대…북침·미제침탈 등 주장 안타까워”

    “9대독자지만 나라지키려 자원입대…북침·미제침탈 등 주장 안타까워”

    “9대 독자지만 한국전이 일어났다는 소식에 학도병으로 자원입대했어. 대한민국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오른쪽 팔에 총알을 맞아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도 또 싸웠어.” 6·25참전 동지회 울산시지회 조직부장을 맡고 있는 박학관(79)씨는 미군 7사단 57야포대대 포병으로 참전해 인천상륙작전, 오산전투, 장진호전투, 백마고지 전투 등 이름난 전투현장을 누빈 ‘역전의 용사’다. 박씨는 6·25 발발 당시 부산 무선중학교 4학년이었지만, 7월 초순 인민군이 낙동강까지 밀고 내려오자 학교가 문을 닫았다. 그는 9대 독자로 대를 이어야 한다며 극구 만류하는 가족들의 반대를 뿌리치고 같은달 중순 부산 문현동의 육군 23연대에 자원입대했다. 당시 일본 도쿄에 주둔해 있던 미 7사단으로부터 ‘한국 사정을 잘 아는 군인이 필요하다.’는 요청을 받았던 23연대는 박씨를 일본으로 보내 미군에 배속시켰다. 일본에서 2개월간 기초 훈련을 받은 후 박씨가 참여한 첫 전투가 바로 인천상륙작전이었다. 미 해병대의 뒤를 이어 인천에 상륙한 박씨의 미 7사단 야포대대는 그대로 내달려 화성, 오산전투에서 대승을 거뒀다. 박씨는 “10만명 이상의 인민군을 포로로 잡았다.”면서 “같은 해 9월28일 서울을 수복한 후 쉼없이 북진해 11월에는 지금의 양강도 혜산까지 밀고 올라갔다.”고 회상했다. 이어 “당시 이대로 통일이 되는 줄 알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박씨의 부대가 개마고원 부근의 장진호에서 숙영할 때 중공군이 습격해 왔다. 미국의 뉴스위크지가 훗날 ‘진주만 피습 이후 미군 역사상 최악의 패전’이라고 혹평한 전투였다. 중대원 150명 가운데 박씨를 포함해 고작 50여명만 살아남았고 박씨는 7사단 해병사령부가 있는 고토리 비행장에서 12㎞를 뛰어간 후 중공군의 총알을 오른팔에 맞았다. 박씨는 3주간의 치료를 받은 후에도 다시 부대로 돌아갔다. 그는 “나라를 지키고 대한민국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싸웠다.”고 격하게 말했다. 박씨는 ‘미제침탈’ ‘북침’ 등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6·25관련 주장들에 대해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그는 “학교에서조차 잘못된 얘기들이 나오니 안타깝다.”면서 “6·25를 잊지 말고 제대로 조명하는 것이 당시 자유를 위해 싸운 사람들과 전세계에서 우리를 도와준 사람들에 대한 예의”라고 강조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강진, 바지락 살찌우는 모래살포

    전남 강진군이 패류(조개류) 서식환경 개선을 위해 추진하는 모래살포 사업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 강진군은 2008년부터 대구면 저두리 하저 양식장 등 강진만 일대에서 해마다 모래살포 사업을 벌이고 있다. 올해도 지난 14일부터 1억 2000만원을 들여 강진만에 모래 살포작업을 하고 있다. 모래살포 작업은 이 일대에 대량 서식하는 바지락에게 최적의 서식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바지락은 완전한 갯벌층에서는 잘 자라지 않고 폐사율이 높지만 모래를 뿌려주면 양질의 바지락이 대량으로 서식하게 된다. 강진만 일대 250여ha에서 채취되는 바지락은 연간 1500여t으로 40억원의 소득을 올리는 효자 수산물이다. 강진군 해양수산팀 오광남 팀장은 “강진만은 상류 모래 채취 등으로 부영양화가 심한 뻘 퇴적층이 늘고 있으나 모래살포로 바지락 서식환경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면서 “이곳 바지락은 칼슘과 철 등이 풍부해 간장의 기능을 활발하게 하고 피로와 숙취 해소에 으뜸”이라고 말했다. 광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서울시 동네슈퍼 컨설팅 돕는다

    서울시가 기업형 슈퍼마켓(SSM)들의 골목 진출로 어려움을 겪는 동네 중소 슈퍼마켓 돕기에 나선다. 영세상 이미지를 벗고, 싼값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민형 가게로 거듭나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시는 실무경력 10년 이상의 전문가 50명으로 구성된 무료 원스톱 컨설팅 전문가그룹 ‘슈퍼 닥터’를 구성해 현장조사와 점포주 상담을 통한 ‘진단→처방→치료’로 경영활성화를 위한 최적의 맞춤형 개선방안을 제시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레이아웃을 포함한 현장 지도 및 교육, 자금 지원 등을 통해 내실 있는 운영을 도와준다. 컨설팅 결과 교육이 필요한 경우 소상공인 진흥원 및 고객서비스 전문기관과 연계해 경영 노하우, 고객관리 기법, 시장 확보전략 등 현장체험 위주로 돕는다. 시는 다음달 3일부터 SSM 입점 지역 1㎞이내에 위치한 636개 중소 마켓을 대상으로 무료진단에 들어간다. 2차 진단은 이미 SSM이 입점한 지역 1㎞ 안에 있는 2000여개 점포를 대상으로 진행하고, 앞으로 5900여개 점포로 확대할 계획이다. 점포당 컨설팅은 최대 5회 지원한다. 슈퍼 닥터들의 치료를 원하는 슈퍼마켓은 오는 20일부터 시 생활경제담당(02-6321-4028)에 신청하면 된다. 이를 위해 19~26일 유통·물류·회계마케팅 연구 경력자 등을 대상으로 서류심사와 선정위원회 심사를 거쳐 슈퍼 닥터를 모집한다. 이들에게는 컨설팅 1회당 10만원을 지급한다. 시는 또 중소 슈퍼마켓들이 가격경쟁력을 확보, 경영난을 해소할 수 있도록 강남·서북·동북 3개 유통권역마다 ‘중소 슈퍼마켓 물류센터’를 총 185억원을 투입해 내년까지 건립한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연극리뷰-‘7080 무대’ 봄 나들이] 순박한 산골농부, 그는 전쟁영웅을 원했을까

    [연극리뷰-‘7080 무대’ 봄 나들이] 순박한 산골농부, 그는 전쟁영웅을 원했을까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한 1914년 크리스마스. 트렌치 코트라는 멋드러진 옷을 남겼다지만, 800㎞에 달하는 유럽전선에서 벌어진 참호전은 병사들에게 가혹했다. 이때 독일군 병사는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을 부르고, 상대편 진지에서 스코틀랜드 병사는 백파이프 반주로 노래를 받쳐준다. 적들에 대한 증오? 너와 내가, 도대체 왜? 병사들은 곧 친해진다. 식량도 나눠 먹고, 부족한 보급품도 교환하고, 기념사진도 찍고, 작전계획도 슬쩍 알려주고, 공격 명령을 받고서는 아예 대놓고 공중에다 헛총질을 하기도 한다. 친선 축구시합도 벌인다. “독일이 3대2로 이겼으나, 마지막 골은 오프사이드였다.” 당시 한 병사의 일기다. 각국에서 가만 있을 리 있겠나. 애국주의 언론은 국격과 국익을 손상시킨 반역자들을 처단하라고 들끓어오르고, 정치인과 군 지휘관은 영창과 총살 등 갖은 협박 카드를 꺼내든다. 이후 44개월 동안 진행된 참호전의 사상자는 무려 900만명. 싱싱한 젊은이들의 더운 피를 요구하는 전쟁은, 언제나 ‘애국심’과 ‘전쟁 영웅’으로 국민들을 불러낸다. 25일까지 서울 명동예술극장에 오르는 연극 ‘오장군의 발톱’(원작 박조열, 연출 이성열)은 이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순박한 산골농부 오장군(김주완)은 동쪽나라 군대에 강제징집된다. 거짓이라곤 모르는 오장군은 ‘고문관’에 불과하지만, 동쪽나라 장군은 이런 성격을 이용해 서쪽나라에 역정보를 흘리기로 하고 그를 일부러 서쪽나라의 포로가 되도록 한다. 이 작전이 성공하면서 적당한 공격타이밍을 놓친 서쪽나라는 오장군을 체포, 고문한다. 희극이랄까, 비극이랄까. 일은 여기서 벌어진다. 순박한 오장군은 역공작에 이용당한 것도 모른 채 자기가 아는 대로만 말했다지만, 서쪽나라 장군은 이런 오장군을 두고 죽는 순간까지 역공작에 충실한 진정한 군인의 모습이라 칭송한다. 적이라 해도 본받을 만한 모습이라며 예를 갖춰 전군이 도열한 가운데 공개총살형을 집행한다. 오장군은 고향에 남은 어머니와 약혼녀 꽃분이 이름을 부르며 죽어가지만, 동쪽나라가 오장군의 전사 소식을 어머니에게 통보하며 전한 오장군의 마지막 말은 이렇다. “동쪽나라 만세!” 마침 세상은 천안함 사건으로 떠들썩하다. ‘어둠의 자식’으로 군에 입대해 자신이 살기 위해, 또 함께 고생했던 이들을 살리기 위해 차디찬 바닷속에서 몸부림친 그들을, 충성심과 전우애로 가득찬 국가적 영웅으로만 호명하려 드는 것은 대체 누구를 위한 일인가. 극 초반 동양화 같은 무대배경이나 오장군과 먹쇠가 교감을 나누는 연기, 고양이와 개들이 어울려 다니는 모습, 극 진행에 따라 차츰 긴장감을 끌어올리는 라이브 배경음악 등에서 풍겨 오는 한국적 리듬과 우화적 색채가 맛깔난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4·19혁명 50주년] “시위때 경찰이 쏜 총 피해 치마 뒤집어쓰고 엎드려…”

    [4·19혁명 50주년] “시위때 경찰이 쏜 총 피해 치마 뒤집어쓰고 엎드려…”

    “총칼의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감행해야 할 이 항쟁은 우리 후손에 민주주의를 말살하려는 광적인 장기집권이 가져다 준 부정과 부패의 무서운 해독을 오염시키지 않으려 함에 있다.” ●플래카드 들고 맨앞줄에 서서 시위 1960년 4월19일 오전 서울 흑석동 중앙대 캠퍼스. 굳게 닫힌 교문이 열리자 스크럼을 짠 학생 수천명이 일제히 거리로 달려 나갔다. 순식간에 흑석동 고개를 넘어 한강대교 저지선을 뚫고, 삼각지와 서울역을 지나 시청 앞으로 진격했다. 그런데 전속력으로 시위대의 뒤를 쫓는 한 무리의 여학생들이 있었다. 강의실에서 학생들의 모습을 지켜보다 급히 뒤따라 나온 문리과대 여학생들이었다. 행렬을 놓치지 않으려 버스까지 갈아타며 걸음을 재촉한 이들은 서울역에 와서야 시위대와 합류해 함께 경무대(현재 청와대)로 향했다. 당시 국어국문학과 2학년으로 여학생들을 이끌고 나왔던 홍관옥(70·여·종교교육학) 박사는 18일 “전날 4·18 고려대생 피습사건을 듣고 굉장히 자극을 받았다. 이런 불의는 피할 수 없는 일, 두려워할 수 없단 생각이 들어 부모님이 말리는 데도 시위대를 따라 나섰다.”고 회고했다. 경무대 앞에서 군의 발포로 부상자가 속출하자 시위대는 내무부 앞에 다시 집결했다. 홍 박사를 비롯, 여나믄명에 불과한 여학생들이 맨 앞줄에 서서 플래카드를 들었다. 평화 연좌시위가 이어지는가 하더니 곧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총을 쏘기 시작했다. 홍 박사는 치마를 뒤집어 쓰고 납작 엎드렸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고개를 들고 자리를 피하려는 순간 누군가 머리채를 움켜 쥐고 개머리판으로 온몸을 사정없이 때렸다. 지프차에 실려 중부경찰서 지하실로 끌려가 이틀 동안 취조를 당했다. 경찰은 “잘못했다고 사과하겠느냐, 아니면 이름에 빨간줄이 가겠느냐.”고 윽박질렀다. “또 맞을까봐 너무 무서웠어요. 하지만 나라와 민족을 위해 그런 건데, 잘못한 게 없는데…. 맞더라도 비겁할 순 없잖아요.” 잘못을 빌지 않겠다고 버티던 홍 박사는 때마침 학생들을 구하기 위해 경찰서를 찾은 교수들 덕분에 집에 올 수 있었다. 홍 박사는 공로를 인정받아 건국포장을 받았지만, 4·19 혁명에 참여한 여성들에 대한 평가는 적극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 현재까지 생존해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4·19 혁명 공로자 152명 가운데 여성은 홍 박사를 포함해 5명뿐이다. 곧 5·16 쿠데타가 일어나 4·19 혁명에 대한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데다 가부장적인 사회 분위기도 한몫을 했다. ●“맞을까 무서웠지만 끝까지 버텨” 하지만 홍 박사는 ‘서현무’라는 이름 석자를 똑똑히 기억했다. 함께 플래카드를 들었다가 경찰에게 폭행당하고 실신해 사지가 들려 내동댕이쳐졌던 이 법대 여학생은 후유증으로 끝내 숨을 거두고 국립 4·19 민주묘지에서 영면에 들었다. 또 다른 여학생은 머리를 심하게 얻어 맞고 실명 직전까지 돼 1년이 넘도록 햇빛을 보지 못했다. 홍 박사는 4·19혁명을 민족적·총체적 권리의 행사라고 정의했다. 그는 “민주주의를 이루려는 것은 인간의 욕망이자 본능적인 소망”이라면서 “우리는 그저 속에서 터져나오는, 인간 본연의 자세를 찾고 싶은 것이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하지만 대한민국 민주화의 기틀을 마련한 4·19세대로서 지켜보는 현 시국은 아쉬운 점이 많다. 그는 “민주주의를 쟁취하는 것은 좋았지만, 아직 민주주의 자체를 누리지는 못하는 것 같다.”고 걱정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합조단 중간조사 결과] 희생자 주변인까지… ‘PTSD’ 후유증 비상

    [합조단 중간조사 결과] 희생자 주변인까지… ‘PTSD’ 후유증 비상

    천안함 사고 관련 실종자 수색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전문가들 사이에서 희생자 주변인들의 정신적 충격으로 인한 후유증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직접적으로 충격을 받은 가족과 친지는 물론 동료 장병들과 해군 가족 자녀에 이르기까지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유빈 연세대 의대 정신과 교수는 “일반적으로 질병에 의한 죽음은 본인과 주변인들이 부정하고 화내고 저항하고 타협하고 준비하는 단계를 겪게 되는데, 천안함 가족들은 그런 과정을 지금부터 맞이하게 된다.”면서 “부정과 타협이 반복되다가 우울증에 시달리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배우자나 자식, 아버지가 사라졌다는 상실감이 정신적으로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평택지역은 물론 진해, 포항 등 해군 부대 근처 학교에 대한 관찰과 집단상담 필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평택교육청이 지난 12일 희생자 자녀들이 다니는 원정초등학교와 도곡중학교를 방문해 검사한 결과 해당 학생들은 물론 주변 학생들까지 불안정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평택교육청 관계자는 “해군 자녀가 대다수를 차지하는 학교 특성 때문인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학생들도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가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학교와 교사를 상대로 관찰을 요청하고, 불안 증세를 보이는 학생들은 곧바로 전문상담을 받도록 조치했다.”고 전했다. 동료를 잃은 생존자들과 해군 장병들 역시 후유증이 우려된다. 유 교수는 “생존 장병들은 모두 PTSD를 심각하게 겪고 있다고 봐야 한다.”면서 “배는 물론 차에 타는 것도 힘들 수 있다.”고 예상했다. 지난 2008년 강원도 철원 GP 수류탄 투척 사건 당시 생존자들의 정신상담에 참여했던 한 군의관은 “생존자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반복되는 악몽이나 실어 증세 등을 보인 바 있다.”면서 “사고 당시의 소음이나 공포로 스트레스를 받은 데다 살아 남았다는 사실이 죄책감으로 급격히 옮겨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어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군함에 탑승하는 많은 군인들에게서 폐쇄 공간에 대한 공포나 불면증 등이 광범위하게 나타날 수 있다.”면서 “특히 바닷속이라는 공간적 특수성 때문에 일부에서는 물에 대한 막연한 공포와 분노 등 특이한 형태의 PTSD도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박건형 정현용기자 kitsch@seoul.co.kr
  • 소프트뱅크, 이범호 경쟁자 페타지니 영입 속사정

    소프트뱅크, 이범호 경쟁자 페타지니 영입 속사정

    이범호가 소속돼 있는 소프트뱅크 호크스 구단이 지난해 LG 트윈스에서 활약했던 로베르토 페타지니를 영입했다. 페타지니는 LG와 계약에 실패한 후 개인훈련에 몰두해 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일각에서는 의외의 선수영입이란 평가를 듣고 있다. 시즌이 시작되기 전까지만 해도 소프트뱅크는 기존 타선의 극대화에 많은 신경을 써왔다. 신구조화가 장점이란 팀타선의 이면에는 주전선수들의 노쇠화가 걱정이었고 그속에는 부상회복이란 명제가 뒤따라와야 했다. 막상 뚜껑을 열어본 소프트뱅크는 팀 장타력이 분명 예전만 못하다는게 입증되고 있다. 팀 타율은 리그 2위지만 팀 홈런은 4위에 쳐져 있는것이 이를 방증한다. 페타지니를 영입한 것도 팀 장타력 때문이다. 팀 타율 2위라는 허상과 장타력 실종 지난해 극심한 투고타저였던 퍼시픽리그는, 비록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지금까지 상황으로만 놓고 보면 작년 정도는 아니다. 15일까지 소프트뱅크는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들 중 카와사키 무네노리와 베테랑 코쿠보 히로키만 3할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카와사키는 타율 .398(홈런1개,9타점,도루1개), 코쿠보는 타율 .341(홈런2개,19타점)이다. 밥상을 차려줘야 하는 카와사키와 중심타자 코쿠보를 제외하면 믿었던 선수들의 부진은 팀 전력에 큰 부담이 되고 있는 셈이다. 이 두명의 선수들이 기록하고 있는 고타율이 팀 타율을 끌어올려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는것이나 다름이 없다고 보면 된다. 현재 소프트뱅크는 모두 7명의 선수들이 규정타석을 채운 상태다. 카와사키와 코쿠보를 제외하면 이범호의 경쟁자인 마츠다 노부히로(타율 .280 홈런1개,8타점), 호세 오티즈(타율 .277 홈런5개,19타점), 타무라 히토시(타율 .239 홈런2개,7타점),하세가와 유야(타율 .233 홈런0, 5타점) 혼다 유이치(타율 .203 홈런1개,7타점)이다. 지난해 카와사키와 테이블 세터진을 형성하며 발군의 기동력과 타격실력을 뽐냈던 혼다의 부진과 팀내 유일한 3할타자(.314)였던 하세가와의 침묵은 지금 소프트뱅크가 안고 있는 가장 큰 고민거리 중 하나다. 특히 하세가와는 주로 하위타선에 배치되며 상위타선으로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었는데 올해는 이러한 공격패턴이 원천적으로 차단된 상태다. 이중 현재 좌익수로 출전하고 있는 외국인타자 오티즈만 본연의 장타력을 과시하고 있을뿐 그밖의 선수들은 모두 똑딱이가 됐다. 개인홈런 2개 이상을 쳐낸 타자는 현재까지 리그에서 소프트뱅크가 가장 적다. 마츠나카, 타노우에, 이범호 그리고 페타지니 지난 겨울 미국으로 건너가 무릎수술을 받았던 베테랑 마츠나카 노부히코는 오프시즌동안 연습량이 충분하지 못했다. 한때 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였던 그였지만 훈련부족은 무릎상태와 더불어 소프트뱅크가 가장 염려했던 부분중 하나. 마츠나카는 우려대로 아직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하며 타율 .238(42타수 10안타)과 홈런2개가 전부다. 지난해 마츠나카와 코쿠보를 제치고 팀내 최다홈런(26개)을 쏘아올렸던 포수 타노우에 히데노리는 더욱 처참하다. 타노우에의 타율은 .091(33타수 3안타), 홈런은 고작 1개다. 원래 타노우에는 장타력이 뛰어난 선수는 아니었지만 지난해 타격폼을 수정하며 장거리포로 변신에 성공하며 올 시즌 기대가 컸던 선수다. 하지만 지금까지 모습으로만 놓고 보면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고 있는듯한 느낌이다. 이범호는 들쑥날쑥한 경기출전 속에 타율 .259(27타수 7안타, 홈런1개)를 기록중인데 솔로홈런으로 얻은 1타점이 유일할 정도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지금까지 언급한 선수들은 소프트뱅크 타선의 핵심적인 선수들이다. 이러한 팀 공격력을 감안할때 올해 리그 우승을 목표로 내건 팀 입장에서는 강타자를 영입하는게 필요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 대안으로 페타지니를 선택했다. 페타지니는 야쿠르트와 요미우리에서 6년동안 활동하며 통산 223개의 홈런과 813개의 타점을 쓸어담은 검증된 강타자다. 그의 일본 통산 타율은 .317로 정교함과 장타력 그리고 뛰어난 선구안까지 모두 갖춘 보기드문 선수로 야쿠르트 시절인 2001년에는 리그 MVP까지 차지했을 정도다. 나이(1971년생)가 유일한 흠일 정도로 예전의 포스를 보여줄 수 있을까 하는 의문점이 있긴 하지만 이젠 팀 동료로 함께 뛰게될 코쿠보와 동갑, 지난해 퍼시픽리그 홈런 2위(39개)에 올랐던 야마사키 타케시(1968년생)가 아직도 왕성하게 활동 하고 있는점을 감안할때 크게 우려할 문제는 아니라는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렇게 되면 이범호의 팀내 입지는 더욱 위축될 수 밖에 없다. 마츠다와의 3루수 경쟁에서 이미 밀려났고 코쿠보가 지키고 있는 1루자리는 이미 그의 것이 아니다. 외야수 오티즈의 3루 이동과 마츠다의 외야수 전환이 거론되고 있지만 이범호와는 상관 없는 일이다. 오직 지명타자 자리 하나 남은 것을 놓고, 이젠 마츠나카에 더해 페타지니와 경쟁하게 됐다. 비싼 돈을 들여 이범호를 영입했던 구단입장에서는 본전 생각이 날법도 하다. 소프트뱅크는 오 사다하루 회장이 감독으로 있었던 2003년에 일본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후 올해 7년만에 그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의지가 대단히 강한 팀이다. 간간히 대타로만 출전하고 있는 지금 이범호는 페타지니가 경기감각을 회복할때까지는 무슨 일이 있더라도 어필할수 있는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 꽃이 만발한 봄이 찾아왔지만 지금 이범호의 얼굴에 꽃이 사라질지도 모를 최대의 위기가 찾아오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일본프로야구]임창용 시즌 4세이브…김태균 4경기째 안타

    ‘야쿠르트 수호신’ 임창용(34)이 시즌 4세이브째를 수확했다. 임창용은 15일 일본 히로시마 마쓰다 스타디움에서 열린 히로시마 도요카프와의 원정경기에서 2-1로 앞선 9회말 마무리로 등판, 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1점차 승리를 지켰다. 최고 구속은 152㎞가 나왔다. 4월2일 요코하마전 세이브를 기록한 이후 13일 만. 5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현재까지 평균 자책점은 0이다. 9회초 1점 추가로 팀이 역전에 성공하자 임창용이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스에나가를 상대로 4구만에 2루 땅볼로 막아냈다. 4번타자 구리하라도 우익수 플라이로 가볍게 처리했다. 마지막 외국인타자 피오 역시 시속 151㎞짜리 뱀직구를 던져 2루 땅볼로 처리했다. 팀은 2-1로 승리하며 4연패에서 탈출했다. 김태균(28·지바 롯데)은 삿포로돔에서 열린 니혼햄과의 원정 경기에 1루수 겸 4번타자로 선발 출장, 4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11일 세이부전 이후 네 경기 연속 안타행진이다. 그러나 시즌 타율은 .286에서 .284로 떨어졌다. 팀은 6-3으로 이겼다. 한편 요미우리 이승엽(34·요미우리)은 9회초 1루 대수비로 나왔으나 타석에는 서지 못했고, 이범호(29·소프트뱅크)는 결장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씨줄날줄] 천안함과 거북선/박대출 논설위원

    일제 강점기에도 일본의 해사 생도들은 경남 통영을 찾았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제승당에서 진혼제를 올렸다. 방문 시기는 매년 7월. 1592년 7월6일 한산대첩을 기념해서다. 일본은 패전의 수치를 교훈으로 삼았다. 1905년 5월27일 러·일 해전이 벌어졌다. 러시아 발틱함대는 무적 신화가 깨졌다. 함정 38척 중 21척이 격침됐다. 순양함 1척과 구축함 2척만 블라디보스토크로 도주했다. 장병 5000명이 전사하고 6106명이 포로가 됐다. 일본 연합함대는 어뢰정 3척 손실과 사상자 700명에 그쳤다. 결국 일본은 러·일전쟁에서 승리했다. 일본은 이날을 해군의 날로 삼는다. 일본 해군의 총사령관은 도고 헤이하치로 제독. 일본에서 군신(軍神)으로 불린다. 영국 해군협회의 넬슨상을 받은 단 두 명 중 한 명이다. 도고는 충무공의 제자를 자처했다. “넬슨과는 비교돼도 이순신에 견줄 수 없다.”는 어록은 널리 알려져 있다. 도고는 정(丁)자 병법을 썼다. 충무공의 학익진(鶴翊陣)을 본떴다. 일본 군사학회가 인정한 이론이다. 임진왜란 때 충무공은 학익진을 펼쳤다. 적장 와키자카 야쓰하루는 곡식을 까부르는 키 모양이라고 업신여겼다. 그러나 왜선은 73척 중 14척만 남았다. 조선 수군은 한 척도 잃지 않았다. 세계 해전사에 일획을 그은 한산도대첩이다. 학익진은 원래 육군의 병법이었다. 해전에 처음 도입한 것은 충무공이었다. 313년 뒤 도고가 승계했다. 이후 학익진은 현대 해전에서도 교본(敎本)이 됐다. 영국 해군은 일본 해군의 학익진 전법을 배워 갔다. 1차 세계대전에서 이 전법으로 독일 해군을 패퇴시켰다. 2차 세계대전 때 미 해군은 일본 태평양함대를 함몰시켰다. 미국은 레이테만에서 학익진을 원용한 T자진을 사용했다. 그저께 순천향대에서 ‘이순신 리더십과 충무공 정신’이란 주제로 강좌가 열렸다. 학익진 하나만을 보자면 ‘변화와 혁신의 리더십’으로 요약된다. 이날 강의한 해군 대령 출신 임원빈 박사의 분석이다. 공감이 간다. 그러나 한두 마디로 평하기는 모자란다. 오는 28일은 충무공 탄신 465주년이다. 서울 세종문화회관 지하에 ‘충무공 이야기’가 개관된다. 도전, 혜안, 충, 지혜, 창의,애국, 사색, 애민, 사랑, 신뢰, 헌신, 열정 등 12가지 이야기로 꾸며진다. 이 정도는 돼야 할 것같다. 어제 일부 실종 장병들의 시신을 찾았다. 충무공 어록이 와 닿는다. “죽음이 두렵다고 말하지 말라. 나는 적들이 물러가는 마지막 전투에서 용감하게 죽음을 맞이했다.” 박대출 논설위원 dcpark@seoul.co.kr
  • [NPB] 감잡은 이승엽 284일만에 시즌 첫 홈런

    딱 284일 만이다. 일본 프로야구 이승엽(34·요미우리 자이언츠)이 14일 시즌 1호 홈런을 터트렸다. 지난 해 7월 4일 주니치 드래건스전 뒤 첫 홈런이다. 이승엽은 이날 도쿄돔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즈전에서 8회말 대타로 출전해 시즌 첫 아치를 그려냈다. 1-3으로 뒤진 8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이었다. 상대는 한신의 불펜 에이스로 불리는 구보타 도모유키였다. 2구째 시속 147km짜리 직구를 밀어쳤고 왼쪽 담장을 그대로 넘겼다. 이승엽은 올시즌 주로 대타로 출전하며 좀처럼 타격감을 잡지 못하고 있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단 1안타만을 때려내는 데 그쳤다. 그러나 이날 홈런포를 가동하며 한신전 킬러로서 명성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이승엽은 시즌 타율을 0.143으로 끌어올렸다. 요미우리는 2-3으로 졌다. 김태균(28·지바 롯데 마린스)은 이날 훗카이도 삿포로 돔에서 열린 니혼햄 파이터스전에서 2게임 연속 타점을 기록했다.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시즌 타율을 0.286으로 끌어올렸다. 팀은 6-1로 승리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이승엽의 시즌 첫 홈런이 갖는 의미는?

    이승엽의 시즌 첫 홈런이 갖는 의미는?

    이승엽(요미우리)이 14일 한신 타이거즈와 도쿄돔 홈경기에서 8회 대타로 출전해 시즌 첫 홈런을 쏘아올렸다. 상대투수는 한때 최고 157km의 무시무시한 강속구를 뿌렸던 쿠보타 노리유키. 쿠보타는 지난해 어깨부상으로 단 2.1이닝만을 던지며 올시즌 재기를 노리고 있는 한신의 불펜 에이스 투수다. 쿠보타는 일본프로야구 한시즌 최다경기 출전 기록(90)과 최다 홀드 기록(46)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이승엽은 볼카운트 0-1에서 쿠보타의 2구째 포심패스트볼(147km)을 그대로 밀어쳐 왼쪽 담장 넘어로 타구를 보냈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수 있었을 정도로 제대로 걸린 이번 한방은 그동안 벤치에서 마음고생을 해야했던 갈증을 해소시킨 홈런이기도 했다. 요미우리는 이승엽의 홈런에도 불구하고 뒷심 부족을 드러내며 2-3으로 패, 리그 1위를 유지하긴 했지만 그 뒤를 형성하고 있는 주니치와 한신의 추격권에 놓이게 됐다. 이승엽의 첫 홈런, 어떤 타격자세로 돌아왔는가? 이승엽처럼 자주 타격폼을 바꾸는 타자는 기복이 있기 마련이다. 한참 좋았을 때의 타격자세를 인지하는 능력의 부조화로 스스로 혼동에 빠질 위험성이 매우 큰 스타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신의 타격 밸런스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주위의 조언에 귀를 닫는 대범함도 필요하다. 이승엽이 이번 쿠보타에게 뽑아낸 시즌 1호 홈런은 이전의 타격자세와는 달리 좀 더 간결해졌다고 볼수 있다. 이전에는 스트라이드시(Stride)시 다리를 길게 대각선으로 잡아당겼다가 내딛었는데 이번에는 다리를 들어올리는 높이와 당기는 폭이 상당히 낮고 좁아졌다. 이렇게 되면 앞발이 지면에 착지한 후 공을 충분히 자신의 포인트까지 끌고 올수 있기 때문에 떨어지는 변화구에 대한 대처능력이 좀 더 수월해 질수 있다. 홈런영상으로 볼때 아마도 이승엽은 쿠보타의 슬라이더나 포크볼을 염두에 둔것 같다. 공의 구종은 속구였지만 한가운데로 몰린감이 있었는데 빠른공을 기다렸다면 그 코스의 공은 잡아당겨서 넘겨야 했지만 변화구 타이밍에서 배트가 나왔기에 좌월포로 타구를 보내지 않았나 싶다. 이러한 타격은 이승엽이 지닌 선천적인 파워를 감안할 때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볼수 있다. 하지만 우려되는 점은 이러한 타격이 오랫동안 나오지 않는다는 점이다. 몇경기에서 맞지 않으면 또다시 타격폼을 변화했던 과거의 전례를 무시하고 이번 홈런에서 본 손맛을 그대로 이어가며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또한 이전에는 배트가 출발할 때 어딘가 모르게 걸리적 거린다는 느낌이 들만큼 자연스럽지가 못했는데 전보다 앞다리를 짧게 들어올린만큼 그립탑 지점에서 훨씬 부드럽게 스윙이 시작됐다는 것도 자신의 홈런인지능력 속에 깊이 간직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승엽, 이젠 벤치가 아닌 선발로 경기에 나서야 그동안 이승엽이 선발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던 것은 ‘요미우리 황태자’ 타카하시 요시노부의 선발출전, 그리고 잠정적 경쟁자인 카메이 요시유키 때문이다. 아직까지 확실한 주인이 없는 1루 자리는 이 두선수들의 극심한 부진으로 무주공산에 이르렀다. 타카하시는 현재까지 타율 .211(38타수 8안타, 11삼진) 5타점, 홈런은 없다. 무엇보다 8개의 안타가 모두 단타로 아직까지 장타가 없는것이 치명적이다. 최근 경기에서 카메이가 1루수로 출전하고 있는 것도 타카하시의 장타력 실종과 더불어 과거의 타카하시가 아닌 타율에도 그 원인이 있다. 그렇다고 해서 카메이의 성적이 이승엽을 압도하고 있는것도 아니다. 카메이는 타율 .174(46타수 8안타, 11삼진) 6타점 홈런1개를 기록중이다. 지난해 25개의 홈런을 쳐냈던 카메이는 올시즌 한단계 더 성장할거라는 기대에도 불구하고 바뀐 타격폼으로 인해 전혀 타격감을 못찾고 있는중이다. 이승엽은 14타수 2안타(타율 .143 홈런1개)가 전부지만 워낙 타수가 적기 때문에 타율만 놓고 그 의미를 부여하긴 힘든 상태다. 선발로 출전해 한두경기만 몰아친다면 타카하시와 카메이보다 비교우위를 선점할 수 있다는 희망도 이러한 기대를 부추기고 있다. 문제는 선발출전인데, 쿠보타를 상대로 쏘아올린 이번 이승엽의 홈런 한방이 하라 감독에겐 어떠한 의미로 다가왔는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아직 초반이기에 타카하시와 카메이에게 그랬던 것처럼 이승엽에게도 선발로 경기에 나설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할 때다. 이승엽의 특징은 한번 터지면 무섭게 몰아치는 능력에 있다. 불안한 선두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요미우리가 좀 더 치고나가려면 이승엽을 어떠한 방법으로 써야하는지 이번주 한신과 야쿠르트전에서의 선수기용을 보면 어느정도 그 의중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프로야구] 불뿜은 곰 방망이… 호랑이 사냥

    [프로야구] 불뿜은 곰 방망이… 호랑이 사냥

    프로야구 2010시즌 두산은 타격의 팀이다. 8개 구단 가운데 가장 강한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다. 13일 광주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도 힘으로 상대를 눌렀다. 불펜진이 난조를 보였지만 홈런 3방으로 상대를 윽박질렀다. 힘 앞에는 장사가 없다. 두산 타선은 경기 초반부터 불타올랐다. 1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이성열이 선제 가운데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서재응의 공은 나쁘지 않았다. 바깥쪽 넓어진 스트라이크존을 적절히 활용하며 완급조절했다. 그러나 이성열은 공 반개 정도 가운데로 치우친 공을 놓치지 않았다. 2회초 2사 뒤에는 양의지가 다시 오른쪽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점수는 순식간에 3-0이 됐다. 반면 KIA는 차근차근 따라붙었다. 2회말 1점, 4회말 2점을 추가해 3-3 동점을 만들었다. 5회말에는 김상현이 역전 적시타, 안치홍이 1타점 희생타로 5-3을 만들었다. 그러나 또 두산은 홈런포로 응수했다. 7회초 이원석이 무사 1루 상황에서 동점 왼쪽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이원석은 8회초에도 역전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9-5 리드였다. KIA는 힘에서 달렸다. 8회말 이종환-이용규-김원섭이 각각 1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9-8까지 따라붙었지만 역전에는 실패했다. 잠실에선 삼성이 돌아온 에이스 배영수의 호투를 앞세워 LG를 6-0으로 눌렀다. 배영수의 완급조절이 빛났다. LG 타자들이 기다리면 찌르고, 노리면 공 반개씩 빠져나가는 투구를 선보였다. 타자와 수싸움에서 몇수 앞서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7회까지 박경수와 오지환에게 2루타를 내준 걸 제외하면 나머지 타자들을 모두 뜬공과 땅볼로 간단히 처리했다. 경제적인 투구였다. 7이닝 무실점하는 동안 투구수는 84개에 그쳤다. 대전에선 한화가 SK를 2-1로 눌렀다. 투수전이었다. 8회까지 두 팀은 각각 1점씩밖에 못냈다. 승부는 8회말에 났다. 1사 1·3루에서 한화 송광민이 정우람의 가운데 몰린 실투를 왼쪽 적시타로 연결했다. 1점차 리드를 잡은 한화는 마일영을 마무리로 세워 승리를 지켜냈다. 롯데는 목동에서 홈팀 넥센을 9-0으로 대파했다. 롯데 조정훈이 7회까지 무실점 역투했다. 가르시아와 손아섭은 각각 3타점씩을 올렸다. 두산과 삼성은 이날 나란히 10승 고지에 올랐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강원 재래시장 ‘밑빠진 독’

    강원지역 재래시장들이 대대적인 현대화시설 지원에도 불구하고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춘천·원주·강릉지역 시장 번영회는 12일 자치단체들이 2000년대 초부터 수십억원씩을 들여 낡은 시설을 현대화하며 재래시장 살리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대형마트 등에 밀려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고 밝혔다. 춘천 대표 재래시장인 중앙시장은 2001년부터 연차사업으로 간판정비와 리모델링, 공동화장실, 아케이드 설치에 63억원을 투자했다. 33억원을 들여 인근 제일시장과 함께 쓸 수 있는 주차장까지 만들었다. 하지만 283곳 점포 가운데 63곳이 영업을 포기하고 빈 점포로 남아 있거나 창고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2006년부터 리모델링을 추진한 원주권의 자유시장과 중앙시민전통시장, 남부시장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강릉지역의 시장의 침체 그늘은 더 심각하다. 강릉 동부시장은 전체 점포 162곳 가운데 3분의1인 50여곳이 문을 닫았다. 입주점포는 야채코너와 수산물코너, 일부음식점 정도만이 시장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을 뿐이다. 서부시장 역시 점포 164곳 가운데 20여곳이 비어 있다. 운영되는 시장들도 오후 7시만 되면 대부분이 문을 닫고 영업을 하지 않아 저녁시간대 황량한 모습을 보이며 범죄, 화재 등 각종 사건사고에도 노출돼 있는 실정이다. 강릉시 관계자는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재래시장 투어, 재래시장 리플릿을 통한 쇼핑 안내 등 재래시장 활성화 방안을 찾고 있지만 대형마트 등으로 갈수록 어려움은 더하고 있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이영애, 남편과 농구장 나들이 카메라에 ‘찰칵’

    이영애, 남편과 농구장 나들이 카메라에 ‘찰칵’

    지난해 극비리에 결혼한 톱스타 이영애가 11일 남편과 농구장 나들이에 나섰다. 이날 남편 정 모 씨와 서울잠실실내체육관을 찾은 이영애는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인 전주 KCC와 울산 모비스 6차전 경기를 관람했다. 이들 부부가 나란히 카메라에 포착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두 사람은 이날 편안한 차림으로 농구장을 찾아 경기를 즐겼다. 이영애와 남편 정 모 씨는 모비스 쪽 VIP 석에 나란히 앉아 경기를 관람했으며 이로 인해 관중의 관심과 함께 취재진의 카메라 세례를 동시에 받았다. 이에 대해 이영애 소속사는 “사전에 우리에게 알리지 않고 농구장을 찾아 어떤 것도 확인해 줄 수 없다.” 고 밝혔다. 이영애는 지난해 8월 미국 하와이에서 정씨와 극비리에 결혼식을 올렸으며 남편 정씨는 미국 일리노이 공대를 졸업한 후 미국계 IT업종에서 일하는 교포로 알려진 상태다. 한편 이영애는 결혼 직후 한양대 연극영화과 대학원 박사과정에 입학했으며 현재 두 학기 째 학업중이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백영미 기자 positiv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클리블랜드 감독 “추신수 부진? 걱정 안했다”

    클리블랜드 감독 “추신수 부진? 걱정 안했다”

    “추신수 부진? 걱정 안했다.” 추신수(28·클리블랜드)가 시즌 첫 홈런을 6경기 만에 터뜨린 가운데 이를 기다려 준 감독의 신뢰가 주목을 받았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홈페이지(cleveland.indians.mlb.com)는 초반 부진에도 추신수를 향한 믿음을 거두지 않은 매니 액터 감독의 말을 1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팀은 추신수의 (나쁜) 출발을 걱정하지 않았다’(Tribe not worried about Choo‘s start)는 제목이 붙은 이 기사에 따르면 액터 감독은 “삼진을 걱정하기엔 너무 적은 샘플”이라고 말했다. 추신수가 첫 홈런을 기록하기 전, 5경기 동안 9개 삼진을 당한 가운데 액터 감독이 밝힌 이 같은 의견은 추신수를 향한 그의 신뢰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액터 감독은 “잘 안 풀리는 경기에서 젊은 선수들이 배워야 할 점이 있다. 그 중 하나가 스스로의 감정조절”이라고 강조하며 “추신수는 (이 점에서) 걱정하지 않는다. 그는 베테랑”이라고 오히려 추신수를 좋게 평가했다. 기사에는 추신수가 10일 3루심의 스윙 판정으로 삼진을 당한 뒤 팀 동료에게 “메이저리그 심판에게 항의하는 모습을 보인 것은 처음”이라고 농담했던 일화도 언급됐다. 액터 감독이 말한 ‘감정조절 능력’을 보여주는 예다. 추신수는 11일 코메리카파크에서 펼쳐진 디트로이트전에서 7회 좌월 솔로포로 감독의 믿음이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앞선 3회 수비에선 정확한 홈 송구로 실점을 막는 수비능력을 보이기도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민망한 춘화 골프공?… 즐겁게 치자고요

    민망한 춘화 골프공?… 즐겁게 치자고요

    “춘화를 그려넣은 골프공으로 골프를 치면 사람들이 서로 공을 찾아 차지하려고 아주 난리가 납니다. 골프도 즐겁게 치자는 생각에 공에다 춘화를 그렸지요.” 1990년 미술대학 교수 자리를 버리고 제주도 서귀포로 들어간 이왈종(65)이 14~27일 서울 관훈동 노화랑에서 개인전 ‘제주 생활의 중도’를 연다. ‘생활의 중도’는 그가 한결같이 그려온 주제로 제주도에서 작품 활동을 하면서 ‘제주’가 앞에 덧붙었다. 그렇다면 중도란 무엇일까. 작가는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집착하고 편협하며 비교하는 마음을 바로잡아야 갈등과 경계가 사라진다는 것이다. 전시에 내놓은 작품 가운데는 두꺼운 장지에 아크릴 물감과 종이로 부조를 만들거나 목재를 조각하여 채색한 평면 작품 외에 향로, 목조, 도자, 조각 등 다양한 미술 장르의 ‘제주 생활의 중도’가 눈에 띈다. 특히 14년 만에 향로를 제작했다는 이왈종은 “사람의 생활 자체가 향불과 같다.”고 말했다. ‘제주 생활의 중도’라고 이름붙여진 향로에도 골프를 하는 모습, 남녀상열지사, 꽃, 새 등 그의 그림에 자주 등장하는 소재들이 고스란히 새겨져 있다. 춘화를 판금 위에 채색하거나 골프공에 그리고 자그마한 종이 병풍처럼 만드는 등 다양하게 재해석해 온 작가는 “춘화도 생활의 일부분으로 감출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언제부터인가 골프도 작품 속에 자주 등장하기 시작했다. “내가 골프를 치니까 아는 것을 그려야 한다는 생각에 해학적으로 주변의 모습을 반영했다.”는 그는 “골프를 칠 때도 돈내기를 하면 갈등이 생기는 등 인간사 축소판”이라고 해석을 곁들였다. 미술평론가 오광수씨는 “(춘화, 제주생활의 중도 등) 이왈종의 작품 속에 들어가다 보면 어느덧 현실은 저만큼 물러나고 열락의 세계에 자적하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고 평했다. 제주에서 20년간 일군 이왈종의 작품 속에서 도시인은 쉽게 접하기 어려운 편안하고 친근한 새로운 세상을 만날 수 있다. (02)732-3558.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