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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물이야기-13]동물과 눈을 마주치지 말라?

    3차원 영화 선풍을 일으켰던 ‘아바타’를 보면 지구인과 나비족(族)이 처음 만났을 때 “아이 시 유(I see you)”라고 인사를 한다. ‘난 당신을 봅니다.’ 정도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영화 속 나비족은 상대방의 눈을 보면서 진실을 읽는 능력을 지녔다. 하지만 보통의 한국 사람들은 빤히 눈 마주치는 걸 부담스러워한다. 만일 나비족과 마주친다면 어색한 분위기가 연출될 것 같다.  나도 개인적으로 상대방과 대놓고 눈을 마주치는 데 젬병이다. 내게 동물들이 편한 이유 중 하나가 눈을 똑바로 쳐다보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내가 안 본다기보다는 녀석들이 먼저 내 눈을 피해 버린다. 동물들에게 눈을 빤히 쳐다보는 것은 불쾌를 넘어 공포로 인식된다.  대개의 육식동물들은 ‘양안시’(兩眼視)로 앞을 노려보는 구조를 갖고 있다. 육식동물은 먹이를 발견해서 사냥을 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양쪽 시야의 포개지는 부분이 넓어 거리감과 입체감이 좋아야 한다. 반대로 초식동물들은 자세히는 못 봐도 사방을 두루 볼 수 있는 넓은 ‘단안시’(單眼視)를 갖고 있다. 그래서 주로 옆으로 비켜서서 한쪽 눈으로 상대방을 쳐다본다. 죽을 각오를 하고 공격할 때만 똑바로 본다.  육식·초식 동물 모두에게 누군가 자기를 똑바로 쳐다보는 것은 선전포고 혹은 공포를 의미한다. 벵골호랑이 보호 구역에 사는 인도 사람들은 이것을 이용해 숲 나들이를 할 때 머리 뒤에 눈이 아주 크고 웃는 사람 얼굴의 가면을 쓴다. 호랑이가 이걸 보면 자기를 두려워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웃으면서 쳐다보는 아주 강한 사람으로 알고 피해 간다고 한다.  어느 동물원에서는 원숭이사 앞을 지날 때 특수한 안경을 빌려 준다. 안경 낀 사람의 눈이 사시(斜視)로 보이도록 해 주는 안경이다. 이걸 끼면 관람객이 원숭이를 똑바로 쳐다보더라도 원숭이는 다른 곳에 시선을 두고 있는 것으로 착각하게 된다. 관람객을 두려움 없이 대할 수 있게 돼 관람객들은 좀 더 자연스러운 원숭이의 행동을 관찰할 수 있다. 언젠가 밭이나 논에 부엉이 눈 풍선이 유행한 적이 있다. 이 역시 시력 좋은 새의 두려움을 유발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요즘엔 통 그런 것이 안 보인다. 필시 새들이 적응해 버렸기 때문일 것이다.  아바타에서 본 나비족의 눈은 표범(사진)의 눈과 무척 닮아 있다. 노란 홍채에 검고 둥근 눈동자. 그런데 표범은 나비족과 달리 빤히 쳐다보면 으르렁댄다. 눈의 생김새는 같아도 성정까지 같지는 않은 것이다. 언제부턴가 상대방과 눈을 마주치는 것이 우리 사회의 에티켓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거기에 적응이 안 된다. 역시 새것보다는 옛것에 더 어울리는 사람인 모양이다.  글·사진 최종욱 수의사 광주우치동물원수의사 lovnet@hanmail.net
  • 상반기 日 대지진 영향 부산 ‘귀국 이사’ 31%↑

    일본 대지진과 원전폭발 사고에 따른 방사성물질 공포로 올해 상반기 일본에서 부산으로 ‘귀국 이사’를 한 사람이 크게 늘었다. 11일 부산 용당세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일본에서의 귀국 이사는 864건으로 지난해 상반기(658건)에 비해 31.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관은 대지진과 방사성물질 피해를 걱정해 일본에서 급하게 귀국한 교민이나 일본인이 늘면서 귀국 이사 건수가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귀국 이사란 국외 근무나 유학 등의 목적으로 외국에서 1년 이상 거주하고 난 뒤 다시 한국으로 입국하는 것을 말한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프로야구] 시작도 끝도 KIA 김상현!

    [프로야구] 시작도 끝도 KIA 김상현!

    4회말에 들어설 무렵 빗줄기가 굵어지기 시작했다. 10일 잠실에서 열린 KIA-LG전이었다. 경기가 취소될 수도 있을 가능성이 보였다. 0-1로 뒤진 LG 선수들 플레이가 미묘하게 느려졌다. 굳이 서두를 필요가 없는 상황이다. 구심은 빨리 경기를 진행하라고 재촉하고 선수들은 살짝 애교를 부렸다. “정상적으로 하고 있는데 왜 그러세요.” 비가 오는 날의 야구장 풍경은 독특하다. 3회까지 무실점했던 LG 선발 주키치는 4회초에 1점을 내줬다. 1사 뒤 KIA 안치홍과 승부가 안 좋았다. 7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볼넷을 허용했다. 다음 타자 이범호는 투수 땅볼로 잡아내 2사 2루 상황. 김상현에게 볼카운트 1-3까지 몰렸고 5구째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KIA가 선취점을 따냈다. 이 한점이 중요했다. 비 오는 날의 선취점은 의미가 크다. 결국 야구는 멘털 게임이라서다. 비는 거세지고 언제 경기가 중단될지 모르는 상황. 여러 가지 변수가 얽히고설킬 수 있다. 이러면 쫓아가는 쪽의 마음이 급해진다. 생각이 많아지고 조급해져선 될 것도 안 되는 게 야구다. LG는 그 함정에 걸렸다. 중단될 듯 중단될 듯하면서도 경기는 그대로 진행됐다. 강광회 구심은 경기를 빨리 이어가기 위해 5회 뒤 클리닝타임도 생략했다. 심리적으로 앞서던 KIA는 7회초 다시 3득점했다. 2사 1·3루 상황에서 이종범이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이어진 2사 만루에선 안치홍이 2타점 쐐기타를 때렸다. 이후 LG는 조인성이 투런포로 점수차를 2점차까지 줄였지만 8회초 KIA 김상현이 다시 솔로포로 응수했다. 5-2. LG의 추격의지가 꺾였다. 결국 KIA가 LG에 6-2로 이겼다. KIA 로페즈는 8이닝 2실점으로 시즌 10승째를 올렸다. 팀 동료 윤석민, LG 박현준과 함께 다승 공동 1위다. 문학에서 열린 SK-롯데전은 비 때문에 롯데가 2-0으로 앞선 3회초 노게임 선언됐다. 시즌 21호 홈런을 때린 롯데 이대호 기록은 날아갔다. 대전(한화-넥센전) 경기와 대구(삼성-두산)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인사]

    ■외교통상부 ◇과장△공보담당관 유복렬 △정책분석담당관 추원훈 △외교통신담당관 오승용 △동북아2 변철환 △북미1 이병도 △남미 황경태 △중유럽 박성수 △중동 1 강명일 △국제안보 박영효 △국제법규 정기용 △문화외교정책 배병수 △문화예술협력 서은지 △재외동포 이상수 △재외국민보호 박기준 △다자통상협력 김장현 △FTA정책기획 고경석 △FTA협상총괄 장성길 △FTA서비스투자 이호열 △FTA무역규범 최진원 △평화체제 강석희 △교학 한상국 △개발협력 오현주 △대북정책협력 김용길 ■서울시 ◇전보 <담당관>△언론행정 윤종장△예산 김상한△민원조사 신종우<과장>△일자리정책 주용태△장애인복지 황인식△교통정책 이병한△공유재산 강필영△계약심사 이혜경 ■KBS ◇본부장 △정책기획본부장 이준삼◇국장급 <시청자본부>△시청자권익보호국장 허진△방송문화연구소장 권순범△홍보실장 배재성<보도본부 보도국>△국장 이선재△편집주간 윤준호△취재주간 김시곤<콘텐츠본부>△다큐멘터리국장 조인석<제작리소스센터>△TV기술국장 이정우<뉴미디어·테크놀로지본부>△네트워크관리국장 직무대리 진종철<방송총국장>△창원 이응진△대전 임창건 ■도로교통공단 ◇전보 △용인운전면허시험장장 조규철△강릉〃 윤하용△본부 면허정보처장 문춘경 ■예금보험공사 ◇1급 승진 △저축은행정상화부장 김준기△경영혁신실장 정찬형◇2급 승진△저축은행지원부 팀장 이미영△저축은행지원부 〃 하홍윤 ■전력거래소 ◇전보 △감사실장 홍두표△총무인사팀장 오세일 ■경제투데이 ◇승진 △편집국장 직대 김욱원 ■우리은행 ◇승진 <부장대우>△인사부 김종득△총무부 김인수<기업지점장>△종로기업영업본부 김응철△강남〃 이형근△경수〃 김용승<지점장>△가양역 공병협△구로디지털밸리 김월성△구로본동 김홍섭△대림동 김균수△역촌동 이석△부평중앙 허룡△주안공단 최인△군자 송태호△부천테크노파크 이병태△분당정자 박준섭△여주 이봉수△회룡역 김준수△서산 이승재△야우리 장현국△성당동 권택석△고척동 박미숙△광나루 김광윤△구로중앙 이기범△길동역 정찬익△문래동6가 강봉희△반포 김상록△북한산시티 원종택△서울대입구역 조용진△신도림동 김대식△영등포구청 김병한△일원1동 이재완△잠실엘스 정우진△중곡서 김명진△남동클러스터 최병도△구성연원 오정훈△단국대 송호석△동탄사랑 오순자△동탄솔빛나루 구성용△동탄 박노춘△신대역 이석용△이매역 박상훈△죽전역 이훈우△후곡마을 이정만△LS타워 변은구△원주단구 박재용△기장 조태호△동평 이동식△반송동 김두찬△신창 김맹수△군장공단 조병희◇전보 <부장>△개인영업전략부 이창재△영업지원부 고재도△PB영업전략부 박노택△국외사업부 정운기△카드전략부 홍윤기△카드채널지원부 윤의연△협력사업부 민주홍△상품개발부 임영학△IT지원부 김종윤△직원만족센터 원종래△여신감리부 전택웅△중기업심사부 홍순재△대기업심사부 김민성△기업금융부 장안호△경영감사부 김정기<부장대우>△검사실 박판수 김순성△우리아메리카은행 연헌모△중국우리은행 천진분행장 이재수△중국우리은행 상해분행장 양군필△홍콩우리투자은행 법인장 안상훈<기업지점장>△본점기업영업본부 곽재호 황용수△삼성〃 박종훈△트윈타워〃 안영진△중부〃 인병섭 문기형△종로〃 채현식<지점장>△광화문 박인좌△서초남 김승록△세종로 조재현△트윈타워 송종만△성남 김종주△오산 이점수△논현역 김장수△대치남 김영재△매경미디어센터 정재기△보라매 이승호△삼일로 강성모△신반포 황세형△양재북 신창호△올림픽 이경환△종로 유영규△청구역 정영주△화곡동 허정진△효자동 장석문△흑석동 나병문△석남동 이진오△인천항 김한모△군포 최성택△분당시범단지 유종명△일산후곡 전수오△파주 이태주△하남 김호원△신평동 조병윤△대구 김주원△여수 황사연△군산 범진천△길동 이대희△남부터미널 정대웅△목동 강성배△미아역 한병규△방배동 박용만△보문동 박경남△서울디지털3단지 김광호△서초로 서상철△선릉역 조진양△성균관대 김정록△영등포중앙 김공직△영등포 이태현△원효로 배수영△자양동 남성진△중림동 신명혁△청량리 이풍우△평창동 김종혁△홍제동 조인환△부천중동 김형석△성남공단 서철웅△성남남부 이석진△수지 이동희△안산남 이봉훈△안성 문석훈△의왕 정영준△인계동 고원석△일산중앙 김주곤△일산호수 윤영목△오창 유정현△원주 백진오△중앙동 동수성△강남중앙 이성욱△공항동 이창열△구일 이정찬△논현남 고정환△독산남 조규형△마포로 전재흠△방학동 손문호△신길중앙 이상봉△신정남 이훈재△왕십리역 강현수△용산역 정연기△원남동 서동영△인사동 김영식△장위동 배기성△서현남 이기봉△죽전 오병윤△부평동 권해경△영도중앙 이효환△봉선동 박병주△망원역 이진우△모래내 이수창△서강대 최병헌△서울역 백종두△하남풍산 나대성△바레인 백영선 ■우리아비바생명 △상근감사위원 김재호△마케팅본부장 이광수△사외이사 김홍달 박종태 심규철 장유환 이종석
  • 고흥군 “해수욕장 골라서 노세요”

    고흥군 “해수욕장 골라서 노세요”

    천혜의 갯벌로 유명한 전남 고흥군이 관내 해수욕장을 정비하고 본격적인 피서객 맞이에 들어갔다. 고흥군은 해수욕장 화장실, 샤워장, 음수대 등 편의시설의 대대적 점검을 통해 관광객들에게 편안한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데 신경을 쓰고 있다. 안전한 물놀이를 위해 감시탑 및 안전표지판 등을 추가로 설치했으며, 11개 해수욕장에 24명의 안전요원들을 고정 배치해 인명구조에 나선다. 지난해 고흥지역 해수욕장의 이용객은 남열해돋이해수욕장 13만여명, 익금해수욕장과 대전해수욕장이 각각 3만 9000여명 등 총 32만 7000여명으로 2009년에 비해 84% 증가했다. 8일 가장 빨리 개장하는 영남면 남열해돋이해수욕장은 고운 모래가 깔린 넓은 백사장과 울창한 송림, 용바위를 비롯한 기암괴석과 해안절벽이 절경을 이루고 있다. 남해의 수평선을 바라보고 있어 일출을 볼 수 있는 은빛 모래밭은 모래찜질로 유명하며, 50년생 소나무 숲이 시원한 휴식공간을 제공해주고 있다. 지난해 전국 우수 해수욕장으로 선정됐으며 주변에는 팔영산, 능가사, 용바위, 남포미술관 등의 볼거리가 있다. 대전해수욕장은 탁 트인 바다와 완만하고 길게 드리워진 모래사장, 500여 그루의 소나무, 기암절벽이 절경을 자랑한다. 파도가 잔잔하며 갯바위 바다낚시를 즐길 수 있고 숙박용 텐트 50동이 설치되어 있어 편안하게 쉬었다 갈 수 있다. 나로우주해수욕장은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으로 평면에 가까운 백사장, 350년 이상 된 노송들이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며, 천연기념물 상록수림이 자리잡고 있다. 주변에는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 등이 있다. 덕흥해수욕장은 해안절경이 아름답고 고운 모래의 완만한 백사장으로 간조 때에도 해수욕이 가능하며, 350년 이상 된 송림이 그늘을 제공한다. 조용하고 운치가 있어서 연인, 가족단위 피서지로 많이 알려져 있은며 국립고흥청소년우주체험센터 등이 있다. 도화면의 발포해수욕장은 총무공의 혼이 서린 발포로 유명하다. 수심이 얕고 경사가 완만하며, 이곳의 모래로 찜질을 하면 신경통, 부인병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고흥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나가수’ 4라운드 1차 경연장 가보니…

    ‘나가수’ 4라운드 1차 경연장 가보니…

    지난 4일 저녁 8시 화제와 논란의 중심에 섰던 MBC ‘나는 가수다’(나가수) 녹화장을 찾았다. 잇단 잡음으로 인기가 주춤하던 ‘나가수’는 지난 주말 자체 최고 시청률(18.3%)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인 KBS ‘해피선데이’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경기 고양시 일산 MBC 드림센터 2층 공연장은 1000명 가까운 관객들로 꽉 들어차 있었다. 계단에 주저앉은 관객들도 눈에 띄었다. 가장 소리가 잘 들린다는 콘솔 바로 뒤에 자리를 잡았다. 마침내 시작된 4라운드 1차 경연. 시작부터 수준급의 음향이 귀를 사로잡았다. 여느 유명 가수의 라이브 공연장 못지않았다. MBC가 “국내 최고”라고 자부하는 세션맨들의 연주 실력은 확실히 프로그램을 지탱하는 또 다른 축이었다. 경연 주제는 ‘나가수’ 무대에서 도전하고 싶은 노래 부르기. 탈락이 결정되는 무대가 아니어서인지 분위기는 TV에서 보는 것처럼 비장하지 않았다. MC 윤도현과 관객들 사이에 “식사했느냐.”는 대화가 오갈 만큼 상당히 자유로웠다. 여름이라는 계절적인 요인 때문인지 가수들은 빠른 템포의 곡을 많이 선곡했다. 가수들은 새로운 도전에 즐거워했고, 청중들은 색다르게 편곡된 노래를 듣는 재미에 푹 빠졌다. 첫 순서로 등장한 조관우는 오케스트라 선율에 맞춰 트로트 ‘남행열차’를 애절하게 불러 객석을 압도했다. 재즈와 록을 결합한 이효리의 ‘유고걸‘에 도전한 옥주현은 뮤지컬 배우다운 무대 장악력을 뽐냈다. 씨엔블루의 ‘외톨이야’를 랩과 함께 펑키하게 소화한 김범수, 박미경의 ‘이브의 경고’를 시원한 가창력으로 깜찍하게 선보인 박정현의 순서 때는 객석이 들썩거렸다. 일부 관객은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치며 무대를 즐겼다. 윤도현이 속한 YB는 TV에서 보여지는 것보다 훨씬 뜨거운 지지를 받았다. 이문세의 ‘빗속에서’를 다소 느리지만 자신들만의 색깔로 소화해냈다. 라이브에 강한 밴드 음악의 묘미가 고스란히 전달됐다. 관록의 장혜진은 걸그룹 카라의 ‘미스터’로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다. 절정은 새로 투입된 김조한의 무대였다. 신승훈의 ‘아이 빌리브’를 빠른 템포로 소화한 그는 탄탄한 가창력과 무대 매너로 그간의 공백을 무색하게 했다. 1990년대 그룹 솔리드의 멤버로 국내 R&B 대표주자로 꼽힌다. 30대 중반 청중들의 압도적인 지지로 ‘신규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청중평가단 한정란(56)씨는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프로의 모습이 정말 보기 좋다.”고 말했다. 연출을 맡은 신정수 PD는 “프로그램의 정신적 지주였던 임재범과 이소라가 하차했을 때 위기를 느꼈지만 음악적 다양성을 확보하면서 시청률이 반등하고 있다.”고 전했다. ‘진화된 가요쇼’. 늦은 밤 녹화장을 나서면서 든 생각이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신세계百 “애플처럼 라이프스타일 창조”

    신세계百 “애플처럼 라이프스타일 창조”

    “올해 신세계백화점 본점이 81주년을 맞는다. 우리에겐 80을 빼고 첫 1년을 시작하는 해다.” 지난 5월 1일 이마트와 분리돼 새로운 출발을 다지고 있는 신세계백화점의 박건현 대표가 요즘 직원들에게 자주 하는 말이다. 그가 언급한 ‘신세계백화점 원년’의 밑그림은 외형적 성장에만 있지 않다. 5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박 대표는 “이제 신세계백화점은 단순 소매 유통기업을 넘어 고객의 삶 전반에 걸쳐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창조하는 기업으로 탄생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날 회의에서 2020년까지 점포수 17개, 매출 15조원, 영업이익 1조 5000억원을 거두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도 제시됐다. 그러나 신세계에서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창조하는 기업’이라는 다소 모호한(?) 목표에 방점을 찍는 분위기다. 숫자로 표현된 목표를 달성하더라도 업계 3위의 신세계백화점이 1위로 올라서기는 만무하다. 그렇다고 경쟁업체처럼 “향후 몇 년 안에 글로벌 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를 내세우는 것도 현실적으로 무리다. 거창한 미래를 제시할 수 없는 신세계백화점이 기업 분할 석달째가 돼서야 경영전략회의를 연 것만 봐도 고민이 얼마나 컸는지 알 수 있다. 2009년부터 신세계백화점을 맡아온 박 대표의 어깨에 힘을 실어준 것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경영철학이다. “이제 마켓셰어(시장점유율)가 아니라 라이프셰어의 시대다.”라는 정 부회장의 말은 신세계백화점이 나아가야 할 큰 방향을 제시한 것이다. 정 부회장은 신세계가 벤치마킹할 대상으로 기회 있을 때마다 동종업계도 아닌 애플을 꼽았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보다 규모면에서 훨씬 작은 애플의 기기들이 어떻게 사람들의 실생활에 깊숙이 파고들었는지에 대해 늘 설파해 왔다. 신세계백화점이 앞으로 진행할 신규 점포 및 신사업 진출은 여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자사 점포가 없는 광역상권이나 핵심상권에 투자를 확대해 대형 점포를 지속적으로 늘려 전국적으로 17개 점포를 갖출 계획이다. 앞으로 출점하는 대다수의 점포는 현재 개발 중인 동대구점이나 의정부역사점처럼 엔터테인먼트와 쇼핑이 결합된 복합쇼핑몰이 될 전망이다. 현재 하남시에 건설 중인 부지면적 12만여㎡ 규모의 도심형 쇼핑몰도 역시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각 지역 상권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점포를 만든다는 ‘1번점 전략’에도 더욱 치중한다. 본점, 센텀시티, 경기점, 강남점, 영등포점, 광주점 등 주요 점포의 매장 규모를 대폭 넓혀 미술관, 문화홀 등 여가공간을 확대한다. 이와 함께 서비스, 상품력도 강화해 고객 만족이 큰 점포로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복안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점포수를 늘리는 것보다 각 점포의 경쟁력을 갖추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우리의 전략”이라고 말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CEO 칼럼] 어느 노병의 ‘위대한 용서’/기옥 금호건설 사장

    [CEO 칼럼] 어느 노병의 ‘위대한 용서’/기옥 금호건설 사장

    얼마 전 한 방송국의 6·25 특집다큐멘터리를 볼 때다. 이 프로그램에 한 영국군 노병(兵)의 인터뷰가 나왔다. 이름은 샘 머서. 그는 21세의 나이에 영국군 글로스터셔 부대 소속으로 6·25전쟁에 참전했다. 경기 파주의 설마리 계곡 전투. 10배가 넘는 중공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인 끝에 영국군 대부분이 사망하고, 나머지는 포로와 인질로 붙잡혔다. 그런데 한 중공군이 아무런 이유 없이 그의 다리에 총을 쐈다. 그는 당시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해 한쪽 다리를 완전히 잃었고 평생 의족에 의지한 채 살아가고 있었다. 그런데 화면 속 그는 참 건강해 보였다. 덤덤하게 당시의 기억을 더듬어 가는 80대 백발노인의 얼굴에선 평온한 기운마저 감돌았다. 그에게 “(다리에 총을 쏜) 그 중공군을 다시 만나면 어떻게 하실 겁니까?”라고 물었다. 그러자 그는 “그를 반갑게 맞이할 것입니다. 누추한 집이지만 우리 집으로 초대해 대접할 것입니다. 그를 절대 원망하지 않습니다. 이미 용서했습니다. 미움을 안고 살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기 때문입니다.”라는 의외의 답변을 내놨다. 이 노병이 그동안 겪었을 고통과 슬픔, 증오의 감정을 이겨 낼 수 있었던 힘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나는 ‘용서’라는 단어에서 해답을 찾았다. 분, 초 단위로 나뉜 빡빡한 일상을 살아가는 기업의 최고 경영자, 즉 CEO들에게 건강관리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건강은 끊임없는 열정과 에너지의 원천이며, 내가 건강해야 내 주변의 모든 것들이 건강해질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필자 역시 바쁜 일상 속에서도 꾸준한 운동과 식사 조절을 하며 건강을 챙기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때로 건강관리에 한계를 느낄 때가 있는데, 그건 바로 스트레스 때문이다. 최근 스파, 명상, 예술치료 등을 포함한 국내의 스트레스 해소 산업 규모가 1조원을 넘었다는 통계가 있다. 그만큼 스트레스는 현대인들과 떨어져 생각할 수 없는 불가분(不可分)의 관계가 됐다. 문제는 스트레스를 우리가 통제하고 관리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데에 있다. 스트레스는 머리가 아닌, 마음에서 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건강한 삶’을 위해 마음을 다스려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우리가 명상과 복식호흡을 하고, 취미생활을 즐기는 모든 행위가 종국에는 마음을 다스리기 위한 것이다. 마음을 비우고, 상대의 진심을 보고, 내 안의 답을 찾고, 무엇보다 나 자신을 사랑하는 길, 그 마지막엔 ‘용서’가 있다. “저들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혔을 때 했던 첫마디다. 수십 세기가 지난 지금도 사람들은 예수가 몸소 실천한 위대한 용서의 정신을 본받으려고 노력한다. 용서는 결코 멀리 있거나 추상적인 것이 아니다. 용서는 머리가 아닌, 가슴이 먼저 받아들인다. 심장은 뇌와 함께 기억을 하고 판단하며 스트레스, 면역시스템, 정서를 조절하는데 사람들은 심장박동에 따라 때론 자제력을 잃기도 하고, 안정을 찾기도 한다. 인생은 긴 항해다. 늘 불안정하고 예측할 수가 없다. 그 속에서 우리는 길을 찾아야 하고,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야 한다. 불안정하고 예측 불가능한 삶. 어쩌면 이것이 용서가 지금 이 시대의 새로운 화두가 되어야 하는 이유가 아닐까. “미워하기엔 인생이 너무 짧다.”며 아름다운 용서를 선택한 영국군 6·25 참전 용사 샘 머서는 슬픔과 고통, 증오의 감정들로부터 다시금 자유를 찾아 마음의 평온함을 되찾았고 무엇보다 그 누구보다 더 자신을 사랑할 수 있었다. 어떻게 하면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불신과 과욕, 증오의 감정들을 극복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서로를 신뢰하고 포용할 줄 아는 좀 더 성숙한 사회로 만들 수 있을까. 지금이야말로 서로 ‘용서하고 용서받는’ 마음자세가 절실히 필요한 때다. 비워야만 채워지는 인생의 지혜, 그것이 용서가 가진 위대한 진리다.
  • [일본통신] 나카무라, 日최다홈런 기록 깰가?

    [일본통신] 나카무라, 日최다홈런 기록 깰가?

    일본프로야구 한 시즌 최다홈런 기록은 55개다. 1964년 오 사다하루(당시 요미우리)를 비롯, 2001년 터피 로즈(당시 긴데쓰)와 2002년 알렉스 카브레라(당시 세이부)가 가지고 있다. 로즈와 카브레라는 충분히 오 사다하루의 홈런기록을 돌파할 수 있었지만 일본야구의 극심한 견제를 뚫지 못하고 타이기록에 머물렀던 아쉬움이 있다. 하지만 올 시즌 이 기록에 도전장을 던진 타자가 있다. 바로 세이부 라이온즈의 ‘오카와리 군’ 나카무라 타케야(28)다. 올해 일본야구는 극심한 투고타저다. 하지만 나카무라는 이러한 투고타저 현상은 자신과는 상관이 없다는 듯 연일 홈런포를 쏘아 올리고 있다. 세이부가 57경기를 소화한 지금 현재(2일 기준) 나카무라의 홈런갯수는 20개다. 평균 2.85경기당 한개의 홈런을 치고 있으며 지금과 같은 페이스가 유지될 경우 51개의 홈런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나카무라는 오카와리 군(한 그릇 더 사나이)으로 불린다. 유달리 경기에서 멀티홈런이 많고 한번 손맛을 보면 몰아치는 습성이 뛰어나 한 시즌 최다홈런 기록이 결코 불가능한 도전은 아니다. 나카무라는 2008년 143경기에서 46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리그 홈런왕에 올랐었다. 이듬해인 2009년엔 128경기에서 48개의 홈런포로 2년연속 홈런왕 타이틀을 차지한 전형적인 슬러거다. 비록 지난해엔 시즌 도중 팔꿈치 통증으로 인해 85경기 밖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팀내 최다인 25개의 홈런으로 명불허전이란 말이 어색하지 않은 활약을 보여줬다. 원래 나카무라는 작년 시즌전 목표가 일본프로야구 한 시즌 최다홈런 기록 돌파였다. 아쉽게 부상으로 그 꿈을 접어야 했던 그는 올해야말로 일본토종 최고의 파워히터로서 56홈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나카무라가 홈런 신기록을 향해 뛰고 있다면 투수인 타나카 마사히로(23. 라쿠텐)는 일본프로야구 역사상 41년만에 한 시즌 0점대 평균자책점에 도전하고 있다. 투수에게 있어 0점대 평균자책점은 그야말로 꿈의 도전이다. 일본프로야구는 초창기 5차례의 0점대 평균자책점 기록이 나오긴 했지만 2차 세계대전 이후인 1950년에 지금의 양대리그가 출범한 이후 지금까지 딱 한번 0점대 평균자책점 기록이 나왔을 뿐이다. 주인공은 ‘미스터 타이거즈’ 무라야마 미노루(한신. 당시 감독겸 선수)다. 무라야마는 1970년 14승 3패 평균자책점 0.98을 기록했다. 타나카는 ‘차세대 일본야구 에이스’란 칭호가 이제는 제법 잘 어울린다. 그리고 올 시즌에 기량이 만개한 느낌이 들 정도로 전율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다. 타나카는 현재(2일 기준) 양리그 통틀어 가장 많은 이닝(100.1이닝)을 던지며 8승 2패, 평균자책점 1.08의 짠물 피칭을 기록중이다. 타나카는 최근 5경기 연속 선발승(2완봉 포함), 이 기간동안 41이닝 2실점(1자책)으로 1점대 후반에 머물렀던 자신의 평균자책점을 0점대 근처까지 끌어 내렸다. 올해 일본야구가 투구타저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대단한 페이스가 아닐수 없다. 올 시즌 피안타율 .194가 말해주듯 타나카를 상대로 연속안타로 점수를 획득하기란 보통 쉬운일이 아니다. 지난해 타나카는 시즌 중 부상으로 인해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며 11승(평균자책점 2.50)에 그쳤다. 2007년 퍼시픽리그 신인왕 출신인 타나카는 ‘마군’ ‘신의 아이’와 같은 별칭으로 이미 루키때부터 일본최고의 투수가 될것으로 그 기대가 컸던 선수다. 150km대의 포심 패스트볼, 특히 종으로 떨어지는 고속 슬라이더와 스피드를 줄여 던지는 슬라이더는 면도날 같은 제구력까지 겸비한 마구와 같은 구종이다. 12경기에서 100.1이닝을 던진 타나카는 이닝이터로서 최고의 한해를 보내고 있다. 일본야구에서 ‘성역’ 이라 불리는 한 시즌 55홈런, 41년동안 단 한차례도 나오지 않았던 0점대 평균자책점. 어쩌면 이 두가지 기록은 올 시즌 나카무라와 타나카를 통해 달성할수도 있을듯 싶다. 물론 아직 시즌중이기에 장담은 할수 없지만 어찌됐든 투타에서 신기록에 도전한다는 그 자체가 야구팬들의 이목을 충분히 끌만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김포~베이징 하늘길 10년만에 열렸다

    김포~베이징 하늘길 10년만에 열렸다

    10년 만에 김포~베이징 하늘길이 열렸다. 아시아나항공은 1일 서울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청사에서 윤영두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취항식을 하고 김포~베이징 노선 운항을 시작했다. 대한항공도 이날 재취항 기념식을 열고 운항에 들어갔다. 대한항공은 해당 노선에 280석 규모의 A330-300 기종을 투입했으며 출발편은 오전 9시 30분 김포를 떠나 10시 35분 베이징에 도착한다. 돌아오는 편은 오전 11시 50분 베이징을 출발해 오후 2시 55분 김포에 도착한다. 아시아나항공 노선은 오전 9시 50분 김포를 출발해 10시 45분 베이징에 도착하고 다시 베이징에서 오전 11시 55분 출발해 오후 3시 김포에 도착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신규 취항을 기념해 중국 베이징 첫 취항편(OZ3325) 탑승객 전원에게 국내에서 여행 경비를 현금 대신 결제할 수 있는 선불카드 ‘코리아패스’ 2만원권을 증정했고 한국관광공사와 공동으로 베이징에서 김포로 입국하는 첫 탑승객에게 중국 노선 왕복항공권 1매와 ‘코리아패스’ 30만원권을 제공했다. 아시아나는 김포~베이징 취항을 계기로 중국 지역 내 21개 도시, 31개 노선 주간 198회를 운항하는 한·중 노선 최다 운항 항공사로 올라섰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佛 세계문학전집에 한국문학 정식 포함”

    “佛 세계문학전집에 한국문학 정식 포함”

    “지난해 출간 이후 8000부 정도 팔렸는데, 이 정도면 꽤 좋은 반응이라고 봐야죠. 프랑스의 대표적인 세계문학전집 갈리마르에 한국문학이 정식으로 포함되고 있습니다.” ●황석영 장편소설 ‘심청’ 불역 30일 오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10회 한국문학번역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은 최미경(46) 이화여대 통역대학원 교수와 장 노엘 주테(66) 박사는 프랑스 현지에서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는 한국문학에 대한 평판을 먼저 전했다. 두 사람은 황석영의 장편소설 ‘심청’을 프랑스어로 함께 번역했다. 최 교수는 “불어가 모국어가 아니라 결국 부족할 수밖에 없는 2%를 주테 박사가 문학적인 차원에서 채워 줬다.”면서 “황석영의 초기 작품 ‘한씨연대기’, ‘삼포로 가는 길’ 등도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주테 박사는 “황석영은 가장 좋아하는 작가”라며 “그의 초기 작품과 더불어 장편소설 ‘손님’을 가장 좋아한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분단과 통일 등의 주제를 다루고 있는 작품이라 그런지 아직 보편성을 얻지 못하고 오히려 ‘심청’에서 드러나는 실존적인 고민이 훨씬 성공 요소를 많이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번역상은 양한주씨 등 3명이 받아 번역상은 김영하의 장편소설 ‘검은 꽃’을 독일어로 공동 번역한 양한주(51)씨와 하이너 펠트호프, 소설가 오정희 등의 ‘한국현대단편선’을 영어로 번역한 존 홀스타인(67) 성균관대 영문과 교수가 받았다. 2001년부터 시상한 한국문학번역신인상은 김제인(28·영어권), 지예구(26·영어권), 이아람(31·불어권), 마이케 실(31·독어권), 파로디 세바스티안(29·스페인어권), 박모란(25·러시아어권), 왕염려(37·중국어권), 후루카와 아야코(36·일어권)가 받았다. 번역 과제로 주어진 작품은 박민규의 단편소설 ‘아침의 문’과 김인숙의 ‘안녕, 엘레나’. 7개 언어권역으로 나누어 선정한다. 상금은 번역대상 2만 달러, 번역상 1만 달러다. 신인상은 500만원. 글 사진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CEO 칼럼] 기옥 금호건설 사장/어느 노병(老兵)의‘ 위대한 용서’

    CEO 칼럼] 기옥 금호건설 사장/어느 노병(老兵)의‘ 위대한 용서’

     얼마 전 한 방송국의 6·25 특집다큐멘터리를 볼 때다. 이 프로그램에 한 영국군 노병(老兵)의 인터뷰가 나왔다. 이름은 샘 머서. 그는 21세의 나이에 영국군 글로스터셔 부대 소속으로 6·25전쟁에 참전했다.  경기 파주의 설마리 계곡 전투. 10배가 넘는 중공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인 끝에 영국군 대부분이 사망하고, 나머지는 포로와 인질로 붙잡혔다. 그런데 한 중공군이 아무런 이유 없이 그의 다리에 총을 쐈다. 그는 당시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해 한쪽 다리를 완전히 잃었고 평생 의족에 의지한 채 살아가고 있었다.  그런데 화면 속 그는 참 건강해 보였다. 덤덤하게 당시의 기억을 더듬어 가는 80대 백발노인의 얼굴에선 평온한 기운마저 감돌았다. 그에게 “(다리에 총을 쏜) 그 중공군을 다시 만나면 어떻게 하실 겁니까?”라고 물었다. 그러자 그는 “그를 반갑게 맞이할 것입니다. 누추한 집이지만 우리 집으로 초대해 대접할 것입니다. 그를 절대 원망하지 않습니다. 이미 용서했습니다. 미움을 안고 살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기 때문입니다.”라는 의외의 답변을 내놨다.  이 노병이 그동안 겪었을 고통과 슬픔, 증오의 감정을 이겨 낼 수 있었던 힘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나는 ‘용서’라는 단어에서 해답을 찾았다.  분, 초 단위로 나뉜 빡빡한 일상을 살아가는 기업의 최고 경영자, 즉 CEO들에게 건강관리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건강은 끊임없는 열정과 에너지의 원천이며, 내가 건강해야 내 주변의 모든 것들이 건강해질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필자 역시 바쁜 일상 속에서도 꾸준한 운동과 식사 조절을 하며 건강을 챙기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때로 건강관리에 한계를 느낄 때가 있는데, 그건 바로 스트레스 때문이다.  최근 스파, 명상, 예술치료 등을 포함한 국내의 스트레스 해소 산업 규모가 1조원을 넘었다는 통계가 있다. 그만큼 스트레스는 현대인들과 떨어져 생각할 수 없는 불가분(不可分)의 관계가 됐다. 문제는 스트레스를 우리가 통제하고 관리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데에 있다. 스트레스는 머리가 아닌, 마음에서 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건강한 삶’을 위해 마음을 다스려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우리가 명상과 복식호흡을 하고, 취미생활을 즐기는 모든 행위가 종국에는 마음을 다스리기 위한 것이다. 마음을 비우고, 상대의 진심을 보고, 내 안의 답을 찾고, 무엇보다 나 자신을 사랑하는 길, 그 마지막엔 ‘용서’가 있다.  “저들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혔을 때 했던 첫마디다. 수십 세기가 지난 지금도 사람들은 예수님이 몸소 실천한 위대한 용서의 정신을 본받으려고 노력한다.  용서는 결코 멀리 있거나 추상적인 것이 아니다. 용서는 머리가 아닌, 가슴이 먼저 받아들인다. 심장은 뇌와 함께 기억을 하고 판단하며 스트레스, 면역시스템, 정서를 조절하는데 사람들은 심장박동에 따라 때론 자제력을 잃기도 하고, 안정을 찾기도 한다.  인생은 긴 항해다. 늘 불안정하고 예측할 수가 없다. 그 속에서 우리는 길을 찾아야 하고,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야 한다. 불안정하고 예측 불가능한 삶. 어쩌면 이것이 용서가 지금 이 시대의 새로운 화두가 되어야 하는 이유가 아닐까.  “미워하기엔 인생이 너무 짧다.”며 아름다운 용서를 선택한 영국군 6·25 참전 용사 샘 머서는 슬픔과 고통, 증오의 감정들로부터 다시금 자유를 찾아 마음이 평온함을 되찾았고 무엇보다 그 누구보다 더 자신을 사랑할 수 있었다.  어떻게 하면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불신과 과욕, 증오의 감정들을 극복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서로를 신뢰하고 포용할 줄 아는 좀 더 성숙한 사회로 만들 수 있을까. 지금이야말로 서로 ‘용서하고 용서받는’ 마음자세가 절실히 필요한 때다. 비워야만 채워지는 인생의 지혜, 그것이 용서가 가진 위대한 진리다. 
  • [프로야구] 김상현·나지완 ‘대포 합창’

    [프로야구] 김상현·나지완 ‘대포 합창’

    김상현(31)과 나지완(26·이상 KIA)이 시원한 ‘쌍포’로 3연승을 이끌었다. 김상현은 29일 사직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앞선 3회 왼쪽 담장을 넘는 2점포를 쏘아올렸다. 4-1이던 5회에는 나지완이 가운데 펜스를 훌쩍 넘는 쐐기 3점포를 뿜어냈다. KIA는 대포 2방과 트레비스의 역투로 롯데를 7-2로 제압, 삼성에 이어 두 번째로 40승 고지를 밟았다. 3위 KIA는 1위 삼성을 1경기차로 위협했다. 반면 무기력한 모습으로 4연패에 빠진 6위 롯데는 7위 한화에 반경기차로 쫓겼다. 4번 타자 최희섭이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KIA의 응집력은 강했다. KIA는 0-0이던 3회 안치홍·이용규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김선빈의 2루 땅볼 때 선취점을 얻었다. 이범호가 좌전 안타로 2루 주자 이용규를 홈으로 불러들여 KIA는 2-0으로 달아났다. 김상현은 흔들리는 롯데 선발 사도스키를 2점포로 두들겼고 5번 타자로 나선 나지완은 4-1이던 5회 3점포로 사도스키를 침몰시켰다. KIA 선발 트레비스는 4회와 7회 이대호와 홍성흔에게 1점포를 허용했지만 7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솎아내며 2실점, 7승(4패)째를 수확했다. 4년 만에 그라운드에 복귀한 김진우는 8회 구원 등판, 1이닝 동안 이대호 등 2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적응력을 높였다. 전날 5타수 4안타의 맹타를 터뜨린 KIA 이용규는 이날 5타수 3안타를 기록, 타율을 .379로 끌어올리며 타격 선두를 질주했다. 한편 LG-삼성(잠실), 넥센-두산(목동), SK-한화(문학)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공중전화 부스 길거리점포 변신

    공중전화 부스 길거리점포 변신

    전국의 공중전화 부스 1000여곳이 현금 자동화기기(ATM)가 설치된 ‘길거리 점포’(조감도)로 탈바꿈된다. 기업은행은 27일 KT링커스와 손잡고 전국 주변도로 주변의 공중전화 부스에 ATM을 설치하는 ‘길거리점포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KT 자회사로 전국에 7만개의 공중전화 부스를 운영하는 KT링커스는 유동 인구가 많고 접근성과 노출도가 큰 장소 5000여곳을 추천하고, 기업은행은 실사를 거쳐 최종 선정된 장소에 ATM을 설치하기로 했다. 양측은 우선 올 하반기에 서울지역 20곳에 시범 운영하고, 장기적으로 ‘길거리 점포’를 최대 1000여곳까지 늘릴 계획이다. 기업은행은 나아가 터치 스크린을 활용한 금융정보 검색과 화상 상담 등 다양한 서비스도 추가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편리성을 제공할 방침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경쟁 은행 대비 부족한 점포망을 보완하고, 고객 편의를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면서 “KT의 통신망과 기업은행의 금융망이 결합된 만큼 차별화된 점포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토종대작 4형제 출동 “트랜스포머 어림없다”

    토종대작 4형제 출동 “트랜스포머 어림없다”

    ‘올여름은 내가 책임진다!’ 극장가 최대 대목인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한국형 블록버스터 4편이 출사표를 냈다. 색다른 소재와 화려한 볼거리로 중무장한 100억원대 대작들이다. 2009년 ‘해운대’와 ‘국가대표’ 이후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자취는 찾아볼 수 없었다. 때문에 ‘7광구’, ‘고지전’, ‘퀵’, ‘최종병기 활’ 등 토종 블록버스터 4편의 활약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한국영화는 ‘써니’가 미국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쿵푸팬더2’의 맹공을 이겨내고 선전하는 상황. 토종 ‘빅4’와 할리우드의 또 다른 야심작 ‘트랜스포머3’(29일 개봉)와의 대진도 큰 관심거리다.   ■퀵-생생한 질주…해운대 흥행돌풍 잇는다  새달 21일 개봉하는 ‘퀵’은 ‘1000만명 클럽’에 이름을 올린 영화 ‘해운대’의 흥행 주인공 이민기, 강예원, 김인권이 다시 뭉쳐 일찌감치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제목처럼 빠른 스피드와 화려한 액션 등으로 승부한다.  폭탄을 배달해야 하는 처지에 내몰린 퀵서비스 기사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는 30분 안에 폭탄을 배달하지 못하면 헬멧에 장착된 폭탄이 터진다는 설정으로 생생한 오토바이 질주 장면과 대규모 폭파 장면 등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총 80억원의 순제작비가 투입된 영화에서 고속도로와 서울 강남역, 명동 등 도심을 질주하는 오토바이의 속도감을 표현하기 위해 시속 170㎞ 이상에서 촬영 가능한 ‘도기캠’이라는 특수 카메라를 장착해 리모컨으로 조작했다. 100여대의 차량을 동원해 도심 속 추격 장면을 구현했다.  전작 ‘뚝방전설‘에서 젊은 감각의 액션 영화를 선보인 조범구 감독은 상상하는 모든 것을 시각화시킨다는 신조 아래 호쾌한 스피드 액션 블록버스터를 만드는 데 중점을 뒀다. 조 감독은 “꽉 막힌 도시를 뚫고 가는 시각적 쾌감을 보여 주기 위해 새로운 볼거리를 잡아내려고 스태프들이 노력했다.”고 말했다.   ■고지전-순제작비100억…실감나는 전투장면 압권  ‘퀵’과 같은 날 개봉해 맞대응을 펼치는 ‘고지전’은 순제작비만 100억원이 넘는 대작이다. 마케팅비를 포함한 총제작비는 130억~140억원에 이를 전망.  ‘영화는 영화다’와 ‘의형제’로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은 장훈 감독의 작품이기에 더 관심이 쏠린다. 1953년 여름 휴전협상이 진행되는 중에도 동부전선 최전방에서 고지를 탈환하려고 목숨을 걸어야 했던 병사들의 이야기를 애틋한 시선으로 그렸다.  전쟁 블록버스터답게 엄청난 화력을 자랑한다. 폭파 장면에서 다이너마이트 240㎏이, 실감나는 전투장면을 위해 총탄 4만 5000발이 쓰였다. 또 단역배우 1만여명이 동원됐다. 후반작업에만 10억원을 투입해 스펙터클을 압도하겠다는 계산이다.  장 감독은 “시나리오 속 이야기와 인물 감정선에 끌려 연출을 맡았는데, 만드는 과정에서 액션과 전투장면이 많아 작가 생각(원망)을 많이 했다.”고 털어놓았다. 신하균, 고수, 고창석, 이제훈, 김옥빈이 출연한다.   ■7광구-국내 첫 3D…심해괴물 제작에만 4년 투자  ‘7광구’(8월 4일 개봉)는 국내 최초 입체영화(3D) 블록버스터로 화제를 모은 작품. 제주 해역 남단에 위치한 시추선 이클립스호를 배경으로 정체불명의 심해 생명체와 선원들의 목숨을 건 사투를 그렸다. 안성기, 하지원, 오지호, 박철민, 송새벽 등 탄탄한 주연과 조연 배우가 포진했다.  순제작비만 100억원이 투입된 이 작품은 ‘괴물’(2006)과 ‘해운대’(2009)의 이종교합으로 탄생한 괴수 재난 블록버스터로 분류되는 만큼 3D 완성도 여부가 관건이다. 해저 2500m에 사는 괴물을 자체 제작하는 데 꼬박 4년을 투자했으며, 국내 최고의 컴퓨터그래픽(CG) 전문가들이 3D 영상 제작에 참여했다.  ‘화려한 휴가’의 김지훈 감독이 연출한 ‘7광구’는 유럽과 아시아, 아프리카 등 전 세계 46개 국가에 선판매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독일과 중동에서는 한국영화 역대 최고가 판매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배급을 맡은 CJ E&M 해외영업팀의 김성은 팀장은 “‘해운대’로 검증된 특수효과 완성도와 CG의 정교함 등 한국 상업영화 기술력에 대한 신뢰도 향상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종병기 활-사극 액션 블록버스터…궁술대결 쾌감  8월 11일 개봉 예정인 ‘최종병기 활’은 국내 최초로 활 액션을 소재로 했다. 제작진은 대한궁술원의 지원으로 전통 활을 개조해 강력하고 빠른 무기로서 활의 숨겨진 면모를 재조명한다. 청나라 정예부대에 포로로 끌려간 누이를 되찾고자 조선 최고의 신궁이 달랑 활 한 자루를 들고 10만 대군의 심장부로 뛰어든다는 이야기. 박해일과 류승룡이 각각 조선의 신궁과 대륙의 명궁 역을 맡아 카리스마 대결을 펼친다.  총 9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영화는 시속 300㎞로 날아가는 우리 전통 활 애깃살과 순식간에 적의 숨통을 끊는 곡사, 압도적인 크기와 위력을 자랑하는 육량시 등 특색이 다른 활로 보여 주는 액션이 관전 포인트다. 배우들이 반년 넘게 강도 높은 궁술 훈련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김한민 감독은 “활이라는 무기는 원천적인 쾌감이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쾌감과 짜릿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참전용사 살아생전에 ‘한반도 통일’ 보여주고 싶습니다”

    “참전용사 살아생전에 ‘한반도 통일’ 보여주고 싶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24일 “세계에서 유일하게 분단국가로 남은 한반도가 통일되는 모습을 참전 용사 여러분들 살아생전에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6·25 전쟁 61주년을 하루 앞두고 서울 용산동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참전유공자 위로연’에 참석, “참전용사 여러분을 우리는 결코 잊지 않고 존경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정부는 북한 땅에서, 또 어느 곳에 묻혀 있을, 아직 되찾지 못한 13만명의 우리 용사들 마지막 한 사람까지도 끝까지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치의 땅도 거저 얻어질 수 없고 자유도 거저 얻어질 수 없다.”면서 “희생 없이는 한 치의 땅도 지킬수 없고, 희생 없이는 자유를 지킬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전후 반세기 만에 산업화를 이뤘고, 불가능하다는 경제 번영과 민주주의를 이뤄냈다.”면서 “그렇게 되기까지 6·25 참전 국군용사들과 16개국 유엔군 참전 용사들의 희생이 있었으며 세계 15위 경제번영 국가, 세계 20위 민주국가를 이룬 것으로 참전한 여러분에게 보답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6·25의 참혹한 역사와 그 진실의 역사를 6·25 세대뿐 아니라 다음 세대, 그 다음 다음 세대에도 정확히 가르쳐야 한다.”면서 “지나간 6·25를 상기하고 우리 국민이 단합함으로써 이 땅에 6·25와 같은 비극을 막을 수가 있다.”고 강조했다. 행사에는 6·25 전쟁 당시 중공군 포로로 북한에 억류됐다 2000년 7월 70세의 나이에 북한을 탈출한 유영복씨를 비롯해 미국과 터키를 포함한 국내외 참전용사, 참전국 주한 외교사절, 국군 귀환용사 등 900여명이 참석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프로야구] 넥센 유한준 만루대포… 삼성전 6연패 마침표

    유한준(넥센)이 통렬한 만루포로 삼성전 6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넥센은 24일 대구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삼성과의 경기에서 3회 유한준의 그랜드슬램과 7회 오윤의 3타점 2루타 등으로 9-5로 이겼다. 4연승으로 선두 SK에 승차 없이 따라붙었던 2위 삼성은 2006년 6월 9일 이후 5년 만에 페넌트레이스 1위로 올라설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SK와의 승차는 반 경기. 넥센은 0-0이던 3회 김민성·김민우의 연속 안타와 장기영의 몸 맞는 공으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유한준이 상대 선발 카도쿠라로부터 왼쪽 펜스를 넘는 만루 홈런을 뿜어냈다. 5-3으로 앞선 7회 넥센은 무사 1·3루에서 알드리지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보태고 권혁의 보크와 강정호의 고의 볼넷으로 다시 맞은 만루 찬스에서 대타 오윤이 권오준으로부터 싹쓸이 2루타를 날려 9-3으로 달아났다. 한편 두산-KIA(잠실), SK-LG(문학), 한화-롯데(대전) 등 3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주말 영화]

    ●천일의 앤(EBS 일요일 오후 2시 30분) 맥스웰 앤더슨이 1948년 지은 동명의 희곡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영국의 왕 헨리 8세(리처드 버튼)와 비운의 두 번째 부인 앤 볼린(주느비에브 부졸드)의 로맨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야심만만하고 영리한 앤은 프랑스 궁정에서 교육을 받은 뒤 영국 역사상 가장 화려한 국왕이라는 호색한 헨리 8세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그러나 헨리 8세에게는 이미 스페인 출신의 왕비 캐서린이 있었다. 하지만 앤은 은밀한 연애를 거부하고 당당하고 끈질기게 결혼을 요구함으로써 결국 헨리 8세가 캐서린 왕비와의 이혼을 위해 교회와 정면으로 반목하게 만든다. 그렇게 그들은 어렵사리 결혼에 성공한다. 그러나 앤 역시 왕자를 생산하지 못하자 헨리 8세는 또다시 다른 배필을 찾기에 나선다. 한편 헨리 8세의 사악한 심복 크롬웰은 앤을 축출하기 위해 부정한 여인이라는 죄목을 씌우는 음모를 꾸민다. 결국 앤은 냉담한 정치적 알력의 희생자가 되어 딸의 장래를 걱정하며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지고…. ●식스 센스(KBS1 토요일 밤 1시 5분) 아동 심리학자인 닥터 말콤 크로는 자신의 집에 침입한 정신병자가 쏜 총에 맞아 쓰러진다. 그리고 정신병자는 크로가 보는 앞에서 자살하고 만다. 이듬해 가을, 닥터 크로는 여덟살 난 콜 시어의 정신상담을 맡게 된다. 자신의 무성의한 치료에 앙심을 품고 총구를 겨눈 뒤 자살한 환자의 영혼을 달래주기 위해 닥터 크로는 지극정성으로 콜의 상담 치료를 맡는다. 콜은 현재 정신적인 충격에 빠져 있다. 그의 눈에 죽은 자들의 모습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문제는 죽은 자들이 나타났다가 그냥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억울한 죽음에 대해 콜에게 뭔가를 호소한다는 점이다. 과학적으로는 풀 수 없는 신비한 능력을 가진 콜은 자신에게 수시로 닥치는 공포로 인해 누구와의 대화도 거부하는 상태다. ●뱅크잡(OBS 토요일 밤 11시 15분) 영국의 카 딜러 테리(제이슨 스태섬)는 옛 애인 마틴(새프런 버로스)으로부터 경보장치가 24시간 동안 해제되는 로이드 은행을 털자는 제안을 받는다. 절호의 찬스라고 판단한 테리는 예전에 함께했던 포르노 배우 데이브, 사진 작가 케빈, 콘크리트 전문가 밤바스, 재단사 가이, 새 신랑 에디를 불러 모은다. 그렇게 평범하게 살아가던 아마추어 7인의 일당이 의기투합하게 된다. 이들은 지하 터널을 뚫고 은행에 도착해 전문가 못지않은 실력으로 수백개의 금고에 보관 중인 돈과 보석을 챙겨 400억원의 짜릿한 한탕에 성공한다. 그러나 이들의 뒤를 쫓는 것은 경찰만이 아니었다. MI5와 범죄 조직까지 일당을 먼저 찾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이들은 자신들이 훔친 것 중에 돈 외에도 뭔가 더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 [6·25 전쟁 61주년] “北 국군포로 560명 생존 즉각 송환을”

    6·25 전쟁 때 북한에 붙잡혔던 국군 포로 가운데 560명이 현재 살아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또 6·25 참전용사단체는 북한이 이들의 인권을 탄압했다며 최근 국제형사재판소(ICC)와 유엔인권위원회(UNHRC)에 각각 고소장과 진정서를 냈다고 24일 밝혔다. 재미 국군포로와 참전용사 등으로 구성된 단체인 국군 포로 송환위원회는 ICC와 UNHRC에 제출한 고소장과 진정서에서 “북한은 (휴전협정 당시 북한에 억류 중이었던) 8만여명의 국군포로 중 송환을 희망하는 사람을 의도적으로 명단에서 뺐다.”면서 “이후 억류된 국군포로들을 탄광 등에 보내 강제노동을 시키는 등 인권을 탄압했다.”고 밝혔다. 통일부에 따르면 1953년 정전협정이 맺어질 때 유엔군사령부가 추정한 북한 억류 국군포로는 8만 2000여명이다. 그러나 전쟁이 끝난 뒤 남한으로 송환된 포로는 8343명 뿐이었고 나머지 7만 3000여명은 자신의 뜻과 관계없이 북한에 남았다는 것이다. 송환위 측은 이 가운데 560여명이 아직 생존해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이들의 송환을 촉구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프로야구] 김상현 쾅!쾅!… 연타석 3점포

    [프로야구] 김상현 쾅!쾅!… 연타석 3점포

    김상현(KIA)이 ‘광주 불패’ 김광현(SK)을 제물로 연타석 3점포를 쏘아올렸다. 김상현은 23일 광주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SK와의 경기에서 0-2로 뒤진 3회 2사 1·2루에서 상대 선발 김광현의 143㎞짜리 5구째 직구를 통타, 좌월 역전 3점포(7호)를 뿜어냈다. 이어 3-2로 불안하게 앞선 5회 2사 1·2루에서 다시 김광현의 114㎞짜리 2구째 커브를 잡아당겨 시원한 좌월 3점포(8호)를 그려냈다. 자신의 통산 4번째 연타석 홈런. 한동안 부진했던 김상현은 20일 만의 홈런을 값진 연타석 홈런으로 장식, 부활을 알렸다. 김상현은 또 6타점을 혼자 쓸어담아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타점도 갈아치웠다. 반면 김광현은 ‘약속의 땅’ 광주에서 생애 첫 패배를 맛봤다. 김광현은 2007년 5월 13일부터 광주에서 패배없이 6연승을 내달려 ‘광주 불패’의 신화를 쓰고 있었다. 김광현은 6회 다시 김주형에게 1점포를 얻어맞아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피홈런(3개)의 수모도 당했다. SK 김성근 감독은 맥이 풀린 김광현을 고집스럽게 완투시켰다. 김광현은 8이닝 동안 무려 147개(자신의 한경기 최다이자, 올시즌 한경기 최다 투구수)의 공을 뿌리며 삼진 8개를 낚았지만, 홈런 등 14안타를 두들겨 맞고 8실점했다. 자신의 한경기 최다 피안타와 최다 실점. KIA는 결국 8-2로 이겼다. 3위 KIA는 선두 SK에 2승 차로 다가섰다. 삼성은 대구에서 홈런 4방을 폭죽처럼 터뜨리며 한화를 8-2로 눌렀다. 삼성은 한화와의 3연전을 ‘싹쓸이’하며 4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2위 삼성은 승차없이 승률(.600)에서 불과 3리 차로 SK의 선두 자리를 위협했다. 삼성은 0-0이던 2회 조영훈의 선제 1점포에 이어 4회 최형우의 2점포와 조영훈의 연속 타자 홈런으로 3점을 보탠 뒤 6회 모상기의 쐐기 2점포로 승리를 굳혔다. 삼성은 총 8득점 가운데 홈런으로만 6점을 뽑는 펀치력을 과시했다. 삼성 선발 장원삼은 6이닝 동안 3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3승째를 올렸다. 두산은 사직에서 4-4로 맞선 7회 이원석의 3점포 등 장단 3안타와 2볼넷을 묶어 대거 5득점, 롯데를 9-5로 물리쳤다. 7위 두산은 6위 롯데에 반경기차로 바짝 다가섰다. 한편 넥센-LG의 잠실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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