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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식 군대 보낸 부정, 아들을 살리다’

     ‘그의 초침(秒針)이 1935일 만에 돌기 시작했다.’  이스라엘의 평범한 엔지니어 노암 샬리트(52)의 시간은 2006년 6월 아들이 군복무 중 납치당한 이후 멈췄다. 꼬박 5년의 기다림 끝에 11일(현지시간)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그에게 전화를 걸어 “아들과 적군 포로 1072명을 맞교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1 대 1072’의 기적. 그 뒤에는 자국민은 물론 적군의 마음마저 녹인 애절한 부정이 있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 양측은 이날 “이집트의 중재로 다음달 포로를 맞교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이 하마스로부터 길라드 샬리트(25) 하사를 돌려받는 대신 종신형을 받은 315명을 포함해 1027명의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풀어주는 조건이었다. 샬리트 하사는 몇 주 안에 이집트로 보내질 예정이라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에 저항하는 무장단체로 2006년 선거를 통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집권당이 됐다.  ‘귀환 용사’가 된 샬리트 하사는 2006년 6월25일 최전방 초소에서 경계 근무 중 하마스 대원에 납치돼 가자지구에 억류됐다. 당시 상병이던 그는 이후 하사로 특진했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분쟁의 상징이 됐다. 이스라엘은 ‘샬리트 하사 구하기’를 위해 대대적인 군사 작전을 벌였지만 허사였다. 협상 테이블에도 앉았지만 평행선만 그었다.  꽉 막혔던 석방 협상에 불을 지핀 건 아버지였다. 노암은 2009년 9월 아들의 생존을 확인한 뒤 집 밖으로 나섰다. 1973년 중동전쟁 때 쌍둥이 형제를 잃었던 노암은 아들마저 전장에서 빼앗기고 싶지 않았다.  노암 부부는 지난해 6월 아들의 사진이 박힌 티셔츠를 입고 12일간 국토를 횡단했다. “이스라엘의 아들은 아직 살아있다.”고 시위하기 위해서다. 200㎞를 걸어 예루살렘의 총리 관저에 도착했고 이후 텐트를 치고 노숙했다.  다급한 부정은 거리낄 것이 없었다. 2008년 4월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찾자 “아들 석방을 도와달라.”고 요청했고 팔레스타인인들의 마음을 얻으려 현지 언론을 통해 ‘아들에 보내는 공개편지’를 띄우기도 했다. 또 이스라엘군의 공격에 부상당한 팔레스타인 병사를 직접 찾았고 이스라엘 감옥에서 투옥 중인 팔레스타인 군인의 부모를 만나 자식과 헤어진 고통을 서로 위로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민심은 점점 아버지의 편에 섰다. 모든 청년이 3년간 의무 복무를 해야하는 이스라엘에서 노암의 고통은 모든 부모의 두려움이기도 했다. 결국 네타냐후 내각은 표결 끝에 포로 교환을 승인했다. 노암은 “정부의 용기있는 결정에 감사함을 표한다.”며 기뻐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이집트 집권 세력은 이번 포로 교환을 통해 모두 ‘윈윈’했다고 판단한다. 사나운 민심을 가라앉힌 네타냐후 총리는 “중동 지역에 (반정부 시위의) 폭풍이 몰아쳤을 때 협상해야 유리하다.”며 타결을 밀어붙였다. 하마스 측은 고위 정치 지도자 등 자국 포로의 귀환을 이끌어 민심을 얻었고 이집트는 중재를 통해 지난 2월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 하야 이후 틀어진 이스라엘과의 관계를 정상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꼴찌소녀’ 손에스더 박사학위 논문 美 줄기세포 학술지에 실려

    ‘꼴찌소녀’ 손에스더 박사학위 논문 美 줄기세포 학술지에 실려

    지난 2005년 ‘한국의 꼴찌소녀 케임브리지 입성기’를 펴내 이름난 하버드대 박사과정 손에스더(26)씨가 줄기세포 분야의 대표적인 학술지에 논문을 발표했다. 최근 발표한 박사학위 논문이 미국줄기세포 연구분야 학술지인 ‘셀 스템 셀(Cell Stem Cel)l’지 9월호에 실린 것이다. 논문은 운동신경세포가 소멸되는 질병인 루게릭병의 치료법과 관련, 피부세포를 곧장 운동신경 세포로 분화시킨 연구결과를 담고 있다. 운동신경세포는 한번 파괴되면 재생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리프로그래밍’이라고 불리는 이 방법을 발전시키면 암을 유발하는 유전자도 사용하지 않고 줄기세포의 경로도 거치지 않으면서 환자에 따른 ‘맞춤형 신경세포’를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린다고 는 게 손씨의 주장이다. 손씨는 공동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손씨는 중학교 때 성적이 하위권을 맴돌다 고교 때 부모를 따라 영국에 간 조기 유학파다. 이후 캠브리지대에 장학생으로 합격했다. 조기 유학에서 대입 과정을 쓴 책이 ‘케임브리지 입성기’다. 2007년에 미국 하버드대 대학원에 진학했다. 손씨는 “한국을 포함해서 똑똑한 사람들이 미국으로 많이 오는데 문화적 차이로 적응을 못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면서 “학생들이 교수와 자유롭게 토론하고 때로는 거침없이 이의를 제기하는 학교 분위기를 따라가려면 많은 자극을 받고 도전 의식을 키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김포-베이징 재취항 100일] ‘비즈니스 항로’ 정착… 13만명 이용

    10년 만에 부활한 ‘김포~베이징 항공 노선’이 재취항 100일을 맞으면서 새로운 ‘비즈니스 항로’로 떠오르고 있다. 9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올 7~9월 서울·인천~베이징 노선 항공 이용객은 40만 463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37명(1.5%) 늘었다. 이 가운데 김포~베이징 노선 이용객은 지난 7월 1일 항로가 재개설된 뒤 13만 5000명을 넘어섰다. 이런 추이라면 이 노선을 연간 45만명이 이용할 것으로 추산된다. 공사 관계자는 “인천은 관광객 중심, 김포는 비즈니스 중심으로 역할이 나뉘면서 자연스럽게 항공 수요가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용객 증가는 김포공항이 갖는 쉬운 도심 접근성이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기존 인천~베이징 노선을 이용할 경우 서울 도심에서 공항까지 1시간 이상 걸렸으나 김포는 20분이면 가능하다. 김포는 또 인천보다 공항 내 동선이 짧아 출입국 수속 시간도 1시간에서 30분으로 줄어든다. 이를 합칠 경우 서울 시내에서 출국하기까지의 전체 시간은 기존 2시간에서 50분으로 1시간 10분가량 짧아지는 셈이다. 공사 측은 “연간 45만명이 김포~베이징 노선을 이용한다고 가정하고 이전보다 줄어든 시간에 국토해양부 교통시설 투자평가 지침에 명기된 시간당 가치인 2만 6584원을 곱하면 이용객 편익은 한 해 144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포~베이징 노선 활성화를 위해 개선해야 할 문제도 없지 않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결국 인천에 있던 비행편이 김포로 이동한 것이라 이용객 증가에 한계가 있다.”면서 “인천이 국제 허브공항으로 자리를 잡고, 김포가 비즈니스 중심 공항이 되기 위해서는 두 공항과 베이징 간의 항공 편수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베이징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MLB] 텍사스, 2년 연속 챔피언십시리즈 진출

    텍사스가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AL) 챔피언십시리즈에 올랐다. 텍사스는 5일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미프로야구 AL 디비전시리즈(5전3선승제) 4차전에서 애드리안 벨트레의 통렬한 홈런 3방을 앞세워 탬파베이를 4-3으로 격파했다. 1패 뒤 3연승한 텍사스는 2년 연속 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4선승제)에 진출했다. 텍사스는 디트로이트-뉴욕 양키스의 승리팀과 AL 챔피언십에서 맞붙는다. 텍사스는 지난해 ‘악의 제국’ 양키스를 물리치고 창단 50년 만에 처음으로 리그 정상을 밟았다. 내야수 벨트레의 화끈한 홈런포로 승부가 갈렸다. 텍사스는 1회 이언 킨슬러의 홈런으로 1-0 리드를 잡으면서 줄곧 경기를 지배했다. 벨트레는 2회 상대 선발 제러미 헬릭슨을 상대로 1점포를 뿜어내 2-0을 만들었다. 다음 타석인 4회에도 1점포를 쏘아 올렸고 7회에는 두 번째 투수 맷 무어의 초구를 공략해 3번째 대형 포물선을 그려냈다. 한 경기 3홈런은 포스트시즌 최다 홈런과 타이. 2002년 LA 에인절스의 애덤 케네디 이후 9년 만이다. 기적 같은 역전승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고 1차전을 9-0으로 이겼던 탬파베이지만 막강 텍사스를 넘기에는 힘이 모자랐다. 양키스는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와의 4차전에서 AJ 버넷의 호투로 10-1 대승을 거두고 승부를 최종 5차전으로 끌고 갔다. 불펜 요원인 버넷은 이날 선발로 나서 5와 3분의2이닝 동안 단 한점만 내줬다. 내셔널리그(NL)에서는 필라델피아가 벤 프랜시스코의 3점포에 힘입어 세인트루이스를 3-2로 꺾고 2승1패를 기록했다. 프랜시스코는 7회 2사 1·2루에서 가르시아의 빠른 공을 받아 쳐 왼쪽 담장을 넘는 3점포로 연결했다. 지난해 AL 최고 신인 선수로 꼽혔던 마무리 네프탈리 펠리스는 3세이브째를 올렸다. 애리조나는 파울 골드슈미트의 만루포에 힘입어 밀워키를 8-1로 제압해 벼랑 끝에서 벗어났다. 애리조나는 2패 뒤 값진 첫승을 올렸다. 애리조나 신인 최초로 플레이오프에서 만루포를 쏜 골드슈미트는 4타수 2안타 5타점의 맹타로 차세대 거포임을 입증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최형우 30호포…홈런왕 질주

    [프로야구] 최형우 30호포…홈런왕 질주

    최형우(삼성)가 시즌 30호 홈런을 폭발시키며 홈런왕 굳히기에 들어갔다. 최형우는 3일 대구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SK와의 경기에서 팀이 0-4로 뒤진 6회 2사 1루에서 상대 두 번째 투수 고든의 6구째 커브를 받아쳐 우월 2점포를 그려냈다. 이로써 최형우는 시즌 30호 홈런을 기록, 라이벌 이대호(롯데)와의 격차를 3개로 벌리며 홈런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또 2타점을 보태 시즌 타점 114개로, 역시 이대호를 2개 차로 제치고 이 부문 단독 선두로 치고 올랐다. 장타율을 포함해 타격 3관왕을 달린 최형우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의 꿈도 키웠다. 하지만 정규리그 우승팀 삼성은 3-4로 졌다. SK는 1회 정근우의 1점포와 4회 박정권의 2점포를 앞세워 최형우의 2점포와 채상병의 1점포로 추격한 삼성을 힘겹게 따돌렸다. 3경기를 남긴 3위 SK는 역시 3경기가 남은 2위 롯데에 1경기 차로 다가서며 플레이오프(PO) 직행의 불씨를 다시 지폈다. 롯데가 3전 전패할 경우 SK가 2승1패를 거두면 2위에 오른다. 선발 등판한 SK 김광현은 이만수 감독 대행의 복안대로 4이닝을 완벽히 소화했다. 6타자 연속 삼진을 포함해 삼진을 무려 7개나 솎아내며 단 1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김광현은 최고 145㎞의 빠른 직구와 예리한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상대 타선을 압도, 포스트시즌에서의 기대를 부풀렸다. 서울 맞수의 ‘자존심 대결’이 펼쳐진 잠실 경기에서 두산은 LG를 7-4로 격파했다. 3연승을 달린 두산은 LG와의 자존심 대결에서 완승하며 5위 한화에 반 경기차로 단독 6위에 올랐다. 반면 LG는 최근 5연패의 수모를 당하며 지난해 5월 19일 이후 502일 만에 7위로 추락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말로만 “니하오”… 中 손님맞이 엉성

    말로만 “니하오”… 中 손님맞이 엉성

    지난 주말부터 우리나라에 몰리고 있는 중국 관광객들이 이번 주에는 제주, 강원, 용인 등 지방 관광지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인들이 국경절 연휴(10월 1∼7일)를 이용해 입국 러시를 이루면서 서울과 인천의 웬만한 호텔을 가득 메우고 있다. 그러나 원하는 ‘서울 숙박지’가 턱없이 부족하자 이동시간만 몇 시간씩 걸리는 경기 이천 등지로 밀려나고 있다. 또 중국어 안내의 부족, 금융·환전 서비스의 미흡 등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2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중국인 방한객은 연휴 기간에만 지난해보다 30%가량 늘어난 총 7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에는 2만 5500여명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예년의 9월 평균 1인 구매액 204만원을 훌쩍 뛰어넘는 400만원대의 쇼핑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제공항과 국제항이 있는 인천 지역은 서울 등 다른 지역으로 옮기려고 하루 정도 묶거나 출국 전날 인천공항이나 국제여객터미널 근처에 머무는 중국 관광객들로 방이 동났다. 인천에어포트호텔은 중국인에게 할당된 객실 130개가 일찌감치 마감됐다. 연휴 20일 전부터 예약 문의 전화가 빗발치면서 받지 못한 손님이 더 많다고 한다. 송도브릿지호텔은 객실 241개 가운데 50% 이상이 중국인들로 찬 상태다. 파라다이스호텔은 연휴 기간에 800여명의 중국인이 방문할 예정이라 남은 객실이 없다. 롯데·워커힐 등 서울 지역 주요 호텔의 평균 예약률도 95%에 달한다. 제주 중문관광단지 일대는 6일까지 중국 관광객 단체예약에다 국내 관광객까지 겹치면서 방을 구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연휴 첫날인 지난 1일 서울 명동은 20~40명씩 대형 관광버스로 이동하는 중국인들로 붐볐다. 화장품 전문점 등 앞에서는 중국어로 호객하는 행위도 많았다. 칭다오에서 온 왕먀오(42·여) 일행은 “5일 동안 머물면서 화장품 및 명품백 구입, 성형수술 등으로 일정을 채웠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설화수, 오휘, 슈에무라, 시세이도 등 고가의 화장품과 구치, 샤넬 등 명품잡화 매장 및 닥스키즈, 빈폴 등 고급 아동용품 매장에서 싹쓸이성 구매가 있었다.”고 했다. 유모차, 로봇 청소기 등 100만원대 고가품도 많이 팔렸다. 상당수 중국 관광객들은 서울 쇼핑에 이어 용인 에버랜드, 강원 하이원리조트 등 지방 관광지를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미처 ‘준비되지 않은 손님맞이’ 탓에 중국 관광객들의 불만이 나온다. 중국인 대부분이 사용하는 ‘은련(銀聯)카드’가 일부 백화점과 면세점 등에서만 사용이 가능할 뿐 일반 매장에선 사용하지 못하자 불만이 쏟아졌다. 은련카드 결제를 일반 숙박시설, 식당·점포로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을 여러 차례 방문했다는 차오위즈(44)는 “전통혼례 체험, 한옥 홈스테이 같은 한국적 특색을 보여 주는 프로그램이 너무 부족하다.”면서 “중국인들은 관광상품만 좋다면 비싸도 지갑을 여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제주관광협회 관계자는 “대부분의 중국 관광객이 야간 길거리 쇼핑 등을 위해 숙소를 상가가 밀집된 시내에 잡기를 원하므로 도심 숙박시설을 늘려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학준·제주 황경근기자 kimhj@seoul.co.kr
  • [AL 디비전시리즈] 카노 만루포… 양키스 ‘먼저 1승’

    로빈슨 카노(뉴욕 양키스)가 통렬한 만루포로 귀중한 첫 승을 이끌었다. 카노는 2일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디트로이트와의 미프로야구 아메리칸리그(AL) 디비전시리즈(5전3선승제) 1차전에서 4-1로 앞선 6회 쐐기 만루 홈런을 터뜨리는 등 5타수 3안타 6타점의 맹타로 ‘히어로’가 됐다. 양키스는 9-3으로 승리, 월드시리즈 정상(통산 28번째)을 향해 기분 좋은 첫발을 내디뎠다. 전날 1차전에서 1-1로 맞선 2회 비로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돼 이날 재개된 경기에서 양키스 타선이 폭발했다. 올 시즌 올스타전에서 홈런 레이스 1위에 오른 카노는 5회 2사 1루에서 왼쪽 담장을 때리는 1타점 2루타로 균형을 깼다. 기세가 오른 양키스는 6회 마크 테셰이라의 2루타와 호르헤 포사다의 볼넷으로 만든 2사 2·3루에서 브렛 가드너의 중전 적시타로 4-1로 달아났다. 계속된 만루에서 카노가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는 만루포를 쏘아 올려 승부를 갈랐다. 카노는 8회에도 1타점 2루타를 때렸다. 6과3분의1이닝을 2실점으로 막은 이반 노바는 승리를 챙겼다. 서부지구 우승팀 텍사스는 기적처럼 ‘와일드카드’를 움켜쥔 탬파베이를 8-6으로 꺾고 1승1패 동률을 이뤘다. 0-3으로 뒤진 4회 텍사스는 3안타와 2폭투, 몸에 맞는 공 2개를 묶어 5점을 뽑아 역전했고 6회 이언 킨슬러의 2타점 2루타로 7-3으로 달아났다. 탬파베이는 7회 에반 롱고리아의 3점포로 6-7까지 따라붙었으나 기적을 다시 연출하기에는 힘이 모자랐다. 내셔널리그(NL)에서는 필라델피아와 밀워키가 첫 승을 ‘합창’했다. 메이저리그 최고 승률(102승60패)로 동부지구 1위를 차지한 필라델피아는 홈경기에서 와일드카드로 나선 세인트루이스를 11-6으로 격파했다. 중심 타선의 라이언 하워드와 셰인 빅토리노, 라울 이바녜스는 무려 9타점을 합작했다. 선발 로이 핼러데이는 1회 랜스 버크먼에게 3점포를 맞았을 뿐 8회까지 8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중부지구 우승팀 밀워키도 홈 경기에서 서부지구 1위 애리조나를 4-1로 따돌렸다. 17승을 쌓은 멕시코 출신 요바니 가야르도는 8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낚으며 홈런으로만 1실점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이상 다음의 근대인’ 평론가 김현 문학전시관 가보니…

    ‘이상 다음의 근대인’ 평론가 김현 문학전시관 가보니…

    평론은 문학 작품을 쓰지 못한 자의 자존심의 발로로 여겨졌다. 하지만 문학평론가 김현(1942~1990)은 아름다운 문체와 감수성 넘치는 글로 비평을 문학의 한 장르로 끌어올렸을 뿐 아니라 그의 매혹적인 문장은 ‘김현체’로 명명되었다. 그의 고향 전남 목포에서 4·19 세대이자 한글 세대로 한국 문학 비평의 새 장을 연 김현을 기리는 문학 전시관이 30일 개관했다. 김현은 진도에서 태어났는데 부친이 목포에서 구세 약국을 열어 큰 성공을 거두면서 목포를 실질적인 고향으로 삼게 된다. ‘김현 문학 전시관’은 목포 출신 문학인 김우진, 박화성, 차범석 전시관이 있는 목포의 갓바위 문화타운에 터를 잡았다. 목포 앞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시관에 들어서니 어린 시절 김현이 가르며 뛰어다녔던 바닷바람 내음이 코끝을 간질인다. 김현이 꿈꾼 것은 ‘억압 없는 사회, 억압하지 않는 문학’이었으며 그는 평생 이를 실천했다. 김현 문학 전시관에는 그의 육필 원고, 동료 문인들과 주고받은 편지, 평소 아끼던 문구류, 생전에 사용하던 안경, 책상과 컴퓨터 등 그간 유족들이 보관해오던 유품 300여점이 곱게 전시되어 방문객을 맞이한다. 이를 위해 김병익, 김주연과 함께 ‘문지4K’로 불리며 현재 김현문학기념사업회 회장을 맡은 김치수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지난해 김현 20주기에 맞춰 유품을 전달한 바 있다. 김 교수는 “세상을 떠난 김현의 문학 정신을 전시관에 살려 놓은 느낌”이라며 “거울 등으로 김현 비평의 핵심적인 이미지를 구현했다.”며 만족스러워했다. 7살에 진도국민학교에 입학한 김현은 1학년 1학기를 마치고 목포 북교국민학교로 전학한다. 목포중학교를 졸업하고 서울 경복고로 전학하여 친형과 함께 서울에서 생활했다. 김광남이란 본명 대신 김현이란 필명을 사용한 것은 스무 살인 1962년 ‘자유문학’ 평론 부문에 ‘나르시스 시론’이 당선되면서다. 같은 해 김승옥, 최하림과 함께 소설 동인지 ‘산문시대’도 창간했는데, 동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곳이 수산시장 옆 목포 오거리의 한 허름한 다방이었다. 김현은 글 실력뿐 아니라 술 실력으로도 유명했는데, ‘산문시대’를 계속 발행하면서 술 실력이 늘고 사람을 ‘조직’하는 역량도 발휘되었다. 김현과 함께 ‘한국문학사’를 쓴 김윤식 서울대 명예교수는 그를 “이상(李箱) 다음의 근대인”이라고 말했다. 30대의 김현은 1977년 서울 구반포 삼거리의 반포치킨이 문을 열었을 때부터 여기서 동료, 제자, 문인들과 어울려 자주 술을 마셨다. 아직도 영업 중인 반포치킨은 공지영 작가를 비롯한 많은 문인의 추억의 장소이기도 하다. 문학 전시관 개관식과 함께 열린 심포지엄에서 정과리 연세대 교수는 김현이 목포로 이사해 ‘독서 소년’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묘사하면서 “목포는 김현에게 사회이자 규범과 규칙으로 이루어진 제도였다.”고 설명했다. 목포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프로야구] 5년3개월 만에 한기주 선발 ‘승’

    [프로야구] 5년3개월 만에 한기주 선발 ‘승’

    한기주(KIA)가 5년 3개월여 만에 감격의 선발승을 따냈다. KIA는 29일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에서 한기주의 역투와 나지완의 만루포를 앞세워 두산을 8-1로 눌렀다. 3경기를 남긴 4위 KIA는 3위 SK에 1경기, 2위 롯데에 2경기 차로 다가섰다. 나지완은 1회 볼넷 2개와 몸에 맞는 공으로 맞이한 만루 찬스에서 처음 프로에 등판한 최현진을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는 통렬한 만루 홈런을 폭발시켰다. 자신의 통산 4호. 지난 7월 14일 광주 두산전 이후 77일 만에 선발로 등판한 한기주는 5이닝 동안 7안타 3볼넷을 허용했지만 삼진 3개를 곁들이며 1실점으로 버텨 시즌 첫승의 기쁨을 맛봤다. 한기주의 최근 승리는 2009년 9월 25일 광주 넥센전 이후 2년 만이다. 또 선발승은 2006년 6월 11일 광주 한화전 이후 1936일 만이다. 한기주는 최고 148㎞의 직구와 130㎞ 중반의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호투해 포스트시즌에서의 기대를 부풀렸다. 7월 7일 군산 넥센전 이후 8회 처음 등판한 김진우는 1과3분의1이닝 동안 4타자를 상대로 삼진 3개를 솎아내며 무안타 무실점했다. SK-삼성의 문학 경기는 치열한 공방 끝에 3-3으로 비겼다. 6경기를 남긴 3위 SK와 4경기를 남긴 2위 롯데의 승차는 1경기. 넥센은 목동에서 강윤구의 호투와 김민우의 2점포로 LG를 5-0으로 완파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롯데마트 해외사업 가속

    롯데마트가 인도네시아와 중국에 잇따라 점포를 추가로 개설한다. 롯데마트는 2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남부 탕크랑 시에 ‘빈타로자야점’을, 30일 중국 장쑤성 난통시에 ‘루둥점’을 연다고 27일 밝혔다. 9월에만 5개의 해외 점포를 열며 활발한 글로벌 행보를 보이고 있는 롯데마트는 이로써 국내 92개, 해외 113개로 총 205개 점포를 보유하게 됐다. 빈타로자야점은 인도네시아 내 25번째 점포로 지하 1층, 지상 4층에 영업면적은 약 2만 3015㎡(6700평)다. 반경 5㎞ 이내에 56만명이 살고 있으며 3㎞ 이내에 대형 할인점이 없어 상권을 선점하고 쇼핑객을 유인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롯데마트는 기대하고 있다. 중국 내 86호점인 루둥점은 주상복합건물 지상 1층부터 3층까지 사용하며 영업면적은 1만 500㎡(3200여평) 규모다. 330대가량의 차량이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도 갖췄다. 방찬식 롯데마트 해외사업부문장은 “국내 대형마트 최초로 글로벌 200호점을 돌파하며 해외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해외 3개국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점포망을 더욱 빨리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길이 3km!’ 세계에서 가장 긴 면사포

    세상에서 가장 긴 면사포를 쓴 신부의 기분은 어떨까. 이탈리아의 한 신부가 사람하는 남자와 백년가약도 맺고 기네스에도 이름을 올리는 일석이조 결혼식을 올려 화제다. 카살 디 프린시페에서 최근 결혼식을 올린 신부 엘레나 디 안젤리스가 바로 그 주인공. 안젤리스는 성당 혼인예식을 치르면서 길이 3km짜리 면사포를 썼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전용구장 올드 트래포드 길이의 28배에 이르는 길이다. 제작에 사용된 비단만 6000m. 봉제사 십수 명이 몇 개월간 작업 끝에 완성했다. 예비부부는 옛 오픈카를 타고 성당으로 이동했다. 현지 언론은 “길이 3km짜리 면사포가 땅에 닿지 않도록 수백 명이 자동차 뒤를 따르며 면사포를 들고 이동했다.”고 전했다. 부부는 예식에 사용한 면사포를 세계에서 가장 긴 면사포로 기록에 올려달라며 기네스에 등재신청을 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시론] 북한인권 개선 방도 찾아야 할 때/이성우 제주평화연구원 연구실장

    [시론] 북한인권 개선 방도 찾아야 할 때/이성우 제주평화연구원 연구실장

    전체 관람가 등급인 ‘마당을 나온 암탉’은 유치하다는 초등학교 4학년짜리 아들을 설득해서 극장에 갔다. 영화가 끝나고 아내는 눈시울이 붉어졌고 유치하다던 아들은 “엄마 사랑해.”라며 포옹을 한다. 나에게도 모성애의 메시지는 확실했지만, 여성의 인권이라는 측면에서는 개운치 않았다. 닭장을 나와, 마당을 거쳐, 산을 지나, 그리고 아들을 위해 늪으로 간 암탉의 인생 목표가 좋은 엄마가 되는 것이었나. 여성의 역할을 정형화하여 강요한다면 이 또한 인권 침해이다. 한국사회에는 인권에 관해서 이상한 기준이 있다. 북한 주민의 인권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면 인권에 대한 다른 가치관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보수’로 낙인찍고 그것도 모자라 ‘수구’에 ‘꼴통’이라는 악의적인 꼬리표 달기를 한다. 북한인권 문제는 현재까지도 한국사회에서 이념적으로 좌와 우 또는 진보와 보수를 가르는 지표로 이용되고 있다. 인권은 자유, 평등, 그리고 평화와 같이 그 자체가 목표로 다루어져야 하는 보편적 가치이다. 우리 사회 내에서는 북한 인권의 개선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면 북한 체제를 전복하려는 정치적 시도라고 금기시한다. 북한의 인권을 언급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첫째, 인권은 그 자체가 목적이다. 둘째, 북한의 인권을 정상화시키는 것이 주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길이다. 셋째, 인권과 민주주의의 제도화가 있을 때 한반도의 평화라는 궁극적 가치를 달성할 수 있다. 과거 정권에서 추진되어 온 포용정책, 화해협력정책, 또는 햇볕정책도 북한으로서는 ‘옷을 벗어야 한다면’ 궁극적으로 수용할 수 없는 위협이다. 지난 3년간 남북관계의 경색국면을 타개하려면 북한과의 교류와 협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에 동의한다. 하지만, 문제의 핵심은 북한이다. 북한이 정권 유지를 위해서 대내적으로 인권 탄압과 대외적으로 군사적 모험주의를 지속할 것인가, 아니면 국제사회의 보편적 규범을 수용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가에 관한 북한의 의지가 문제이다. 통일부 장관을 교체해도 대북정책의 기조에 변화가 없다는 정부의 발표에도 국내에서는 남북한 교류협력에 대한 기대가 증가하고 있다. 우리가 북한과의 교류협력을 재개하려면 북한의 근본적인 변화가 있다는 신호를 확인해야 한다. 군사안보적인 측면에서는 천안함 피격사건과 연평도 포격사건에 대한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이 우선이고 궁극적으로 돌이킬 수 없는 한반도의 비핵화가 뒤따라야 한다. 국내정치에서는 북한주민에 대한 인권 개선의 노력을 통해 인류 보편가치로의 돌이킬 수 없는 움직임이 필요하다. 북한주민들에게 시민의 자유와 정치적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면 너무 성급한 요구라고 비판받을지 모른다. 남북한 관계를 고려할 때, 북한 당국이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우선 해결해야 할 사안이 있다. 한국전쟁 이후 실향민과 이산가족의 생사확인과 상봉의 정례화와 같은 인도주의적 행사에 북한은 선전용 이벤트가 아니라 인도적 차원에서 접근하는 전향적 태도를 보여야 한다. 정부의 통계에 따르면, 고령의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들이 해마다 4000명씩 세상을 떠나고 있고 납북자 454명의 송환을 기다리는 가족이 있다. 국군포로의 송환문제도 있다. 실향민, 납북자, 국군포로 문제를 정치적 고려 없이 인도적 차원의 문제로 접근할 때 평화적 교류협력에 대한 북의 진정성을 확인할 수 있고 돌이킬 수 없는 진보로 나아갈 것이다. 한 개인이 좋은 부모가 되고 싶다는 가장 소박한 희망을 짓밟는 정치권력과 어떤 건전한 교류와 협력을 할 수 있는가. 설사 교류와 협력을 하더라도 그것이 얼마나 지속 가능할 수 있을 것인가. 다시 한번 강조하자면 북한과의 교류협력을 추진하되 북한 당국이 마음대로 돌이킬 수 없는 교류협력을 추진해야 하고 그 중심에 북한의 인권 개선이 중요한 지침으로 자리하고 있어야 한다. 북한과 진정한 교류협력을 원한다면, 북한 주민의 인권을 언급해서는 안 되는 이유를 찾을 것이 아니라 그들의 인권을 개선하는 방법을 찾아야 할 때이다.
  • 동·서양인 눈으로 본 ‘조선인’ 명품 초상화 비교해 볼까

    동·서양인 눈으로 본 ‘조선인’ 명품 초상화 비교해 볼까

    조선시대 초상화의 정수를 중국, 일본의 작품과 비교해 볼 수 있는 ‘초상화의 비밀’ 전이 27일 개막하여 11월 6일까지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한국을 중심으로 중국과 일본, 유럽의 초상화까지 함께 전시돼 국제적 시야에서 조선시대 초상화를 조망할 수 있는 최초의 전시로 총 200여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한·중·일, 유럽 등 200여점 국내 최대 규모 국내 초상화전 가운데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전시의 양도 압도적이지만 전시 구성도 이야기와 대결을 위주로 흥미진진하게 이루어졌다. 관람객은 이름만 들어도 관련 이야기가 떠오르는 충신 정몽주, 이순신 장군, 충절의 논개, 황희 정승, 어사 박문수, 오성과 한음 등의 초상화를 통해 역사 속 주인공의 얼굴을 직접 마주 보며 대화하는 듯한 체험을 할 수 있다. 태조 어진(임금의 초상화)은 화려하면서도 장엄한 왕실 초상화의 특징을 잘 드러낸다. 화면 중간까지 높이 그린 양탄자는 청색의 곤룡포, 적색의 어좌와 어울려 인물의 권위를 부각시킨다. 비슷한 분위기를 풍기는 청나라 개국공신 오보이(1615~1669)의 초상화도 오른손 엄지에는 궁수를 상징하는 반지를 끼고 있어 무술로 이름난 무관임을 나타낸다. 일본 에도막부의 창시자 도쿠가와 이에야스(1543~1616)의 초상 역시 신사 앞에 배치하는 사자모양으로 된 한 쌍의 석상(고마이누·?犬)을 그려넣어 신격화된 인물을 드러낸다. 조선시대 최고 초상화가로 손꼽히는 이명기와 바로크의 거장 페터르 파울 루벤스의 초상화를 비교해 보는 재미도 크다. 소설 ‘베니스의 개성상인’의 소재가 됐던 루벤스의 그림은 임진왜란 중 왜병에 의해 강제로 끌러간 조선 평민 내지는 포로 병사 ‘안또니오 꼬레아’로 알려졌다. 또 다른 설은 에도시대 일본에 와 있던 네덜란드 스펙스 무역 관장(체류시기 1606~1621)에게 발탁된 조선의 전직 관리라고 주장한다. 화면 왼쪽 뒤에 그려진 조그만 배 한 척은 이 인물이 멀리서 배를 타고 온 방문객임을 암시하는 것이라고 본다. 루벤스의 그림을 살펴보면 한복을 입은 인물은 탕건과 유사한 준모(駿帽)를 쓴 다음 그 위에 투명한 사방관을 착용하고, 조선시대 관리들이 입던 16세기 철릭에 가까운 옷을 입고 있다. 콧수염이 짧은 젊은이로 보이는 이 인물은 까만 분필로 몸체와 얼굴이 표현됐고, 양볼과 콧등, 입술 등에 붉은색을 칠해 생기가 넘친다. 루벤스 그림의 주인공이 포로나 상인이 아니라 조선의 전직관리였음을 증명하고자 이번 전시에서는 그가 초상화에서 입었던 철릭과 함께 이명기의 ‘서직수초상’이 같이 전시된다. ‘서직수초상’은 우리나라 초상화에서는 드문, 서 있는 모습 전체를 그렸다. 약간 고개를 숙이고 눈을 치켜뜨고 있어 다부진 선비의 품격을 담은 이 초상과 루벤스 그림 속 주인공의 옷매무새가 비슷함을 읽어 낼 수 있다. ●얼굴만 둥둥 떠있는 윤두서 자화상 압권 한국 초상화상 혁명과도 같은 획기적인 작품으로 꼽히는 ‘윤두서 자화상’은 외형 묘사와 내면세계의 표현이 조화를 이뤘을 뿐 아니라 얼굴만 둥둥 떠 있어 압도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2006년 국립중앙박물관의 적외선 조사에서 도포의 옷깃이나 주름이 촬영돼 일부러 얼굴만 그린 미완성작이 아님이 확인됐다. 문동수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는 “대륙적 규모의 중국 초상화보다 겸손하고, 섬세한 분위기의 일본 초상화보다 절제된 조선의 초상화는 한국 미술의 위대한 성취”라고 강조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아시아농구선수권] 득점폭발 조성민

    [아시아농구선수권] 득점폭발 조성민

    마음고생이 심했다. 좀체 기회가 안 돌아왔다. 벤치에서 팀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는 건 답답하고 힘든 일이었다. 지난 24일 중국 우한에서 계속된 아시아 남자농구 선수권대회 4강 중국전. 한국은 43-56으로 졌다. 팀 전체 힘이 모자랐다. 발목이 아픈 양동근(17점 3점슛 1개)이 분전하고 골밑 포스트맨들도 악전고투했다. 평균 신장 2m 03 중국을 상대로 악착같이 버텨냈다. 그러나 3쿼터, 김주성-오세근이 파울 트러블에 걸렸고 4쿼터 초반, 김주성이 5반칙 퇴장으로 코트를 떠났다. 골밑이 헐거워졌다. 외곽슛은 경기 내내 안 터졌다. 서서히 균형이 깨져갔다. 경기 종반, 코트에 넘어진 양동근은 바닥을 주먹으로 내리쳤다. 이날 경기 내용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조성민은 이 모든 순간을 대표팀 벤치에 앉아 지켜봐야 했다. 이날 딱 1분 38초만 뛰었다. 지난 21일 이란전에서도 조성민의 출전 시간은 2분 27초였다. 패스 실수를 한 뒤 바로 불려 나왔다. 대표팀 허재 감독은 “문태종-조성민이 함께 뛰면 수비에 문제가 생긴다.”고 했다. 감독이 원하는 시스템과 조성민은 궁합이 잘 안 맞았다. 뛰고 싶어도 감독이 불러주지 않으면 방법이 없다. 조성민은 이번 대회 내내 표정이 좋지 않았다. 중국전이 끝난 뒤엔 잠도 못 잤다. 새벽까지 혼자 뒤척였다. “경기에 진 게 억울하고 분해서….” 조성민은 말을 흐렸다. 후회 없이 뛰어보고 졌다면 마음이 조금 덜 힘들었을지도 모른다. 팀은 3점슛 20개를 던져 단 하나만 성공시켰다. 외곽슛이 좋은 조성민으로선 ‘내가 뛰었다면’이란 생각이 들 법도 하다. “오랫동안 기다렸던 경기였기 때문에 정말 뛰고 싶었습니다. 지난해 아시안게임 결승 설욕도 하고 싶었는데 기회가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조성민이 담담하게 말했다. 그러나 25일 필리핀과의 3·4위전. 팀을 살린 건 조성민이었다. 한국은 경기 내내 고전했다. 전날 중국에 진 뒤 팀 분위기가 지나치게 가라앉았다. 집중력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1쿼터 시작부터 뒤져 경기 중반 한때 13점 차까지 벌어졌다. 4쿼터 시작 시점엔 11점 차로 처졌다. 3쿼터까지 6분 39초만 뛰었던 조성민이 마지막 쿼터 시작과 함께 투입됐다. 그리고 진가를 보이기 시작했다. 종료 6분여를 남긴 시점. 점수는 43-54, 여전히 11점 차였다. 이 순간 조성민이 3점슛을 꽂았다. 간격을 좁혀 나가기 시작했다. 6점 차까지 따라붙은 종료 2분여 전엔 3점슛에 이은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시켰다. 61-63. 승부가 안갯속으로 빠졌다. 이후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문태종의 3점포로 67-65 역전에 성공했다. 결국 70-68로 필리핀을 눌렀다. 한국은 경기 47분여 동안 뒤졌지만 마지막 2분여를 잘 지켰다. 조성민은 3점슛 4개를 포함해 20점을 올렸다. 침몰할 뻔한 한국 남자농구를 구해냈다. 대회 2·3위팀에 주어지는 내년 런던올림픽 세계 예선 출전권을 얻어냈다. 조성민은 “누가 쏘든 3점슛으로 승부를 내야 하기 때문에 자신 있게 던졌다. 다행이다.”라고 했다. 대회 내내 어두웠던 조성민 표정이 밝아졌다. 한편 이어 벌어진 결승전에서 중국이 요르단을 70-69로 따돌리고 이번 대회 우승국에만 주어진 런던올림픽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우한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생명의 窓] 결국은 공생이다/오동재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생명의 窓] 결국은 공생이다/오동재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인간은 이기적이다. 자신의 이득을 위해서는 남을 해치는 것을 망설이지 않는다. 세상에는 피부색이 다르다고 사람을 죽이는 인종차별주의자도 있고, 종교가 다르다고 원수처럼 서로 전쟁을 하고 있다. 인간은 그냥 재미로 살아 있는 생명체도 함부로 죽인다. 인간도 하나의 생명체이기 때문에 자신만의 생존을 위해 발버둥치는 것은 당연한 듯하다. 그러나 진화적 관점에서 보면 인간은 결코 고립된 상태로 주위 생명체를 무시하고 살 수 없게 되어 있다. 진화론에 따르면 인간은 박테리아로부터 진화되었다. 즉, 하나의 세포로 시작하여 총 60조나 되는 세포가 모인 다세포 생명체로 진화되었다. 이렇게 다세포 생명체로 진화된 이유는 단세포 생명체보다 더 효율적으로 생존하고 번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간은 다세포 생명체로 모인 것도 부족해서 군집생활을 통해 더 효율적으로 생활하고 있다. 인간은 단세포시절부터 이미 공생(共生)을 시작하였다. 세포 속 기관을 살펴보면 공생의 흔적이 남아 있다. 진핵세포 안에 미토콘드리아라는 기관이 있다. 미토콘드리아는 세포 안의 핵과 다른 유전정보를 갖고 있다. 우리 몸의 모든 세포에는 똑같은 유전정보가 DNA에 남겨져 있다. 세포가 모두 같은 유전자를 갖고 있는데 세포 안에 있는 소기관인 미토콘드리아만 다른 유전자를 갖고 있다는 것은 진화하는 과정 중 다른 세균과 공생하기 시작했다는 증거이다. 우리 몸의 내부를 살펴봐도 공생의 증거가 많이 있다. 대장에 500여종의 세균이 있다. 대장은 세균의 별천지요, 전시장이다. 숫자로 따져 보면 우리 몸을 구성하는 세포의 10배가 넘는다고 한다. 대장에 들어 있는 대장균을 무게로 환산하면 약 1.5㎏이 된다. 대장균은 우리가 직접 만들지 못하는 비타민을 공급해 주는 고마운 일을 하고 있다. 입 속에도 수많은 세균이 들어 있다. 피부 역시 수많은 세균이 산다. 우리 몸에 이렇게 많은 세균들이 사는 건 이로운 점이 있기 때문이다. 유해한 세균이 침입하는 것을 막아주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병원에서 세균 감염을 치료하기 위해 항생제를 너무 많이 쓰면 대장에 심한 염증이 생기기도 한다. 상주하던 유익한 대장균이 너무나 센 항생제로 인해 다 죽어버려 그 자리를 나쁜 균이 차지하면서 심각한 대장염이 생기기 때문이다. 인간 외의 생명체도 공생하고 있다. 아무 생각 없이 살고 있을 것 같은 세균들도 공생할 수 있다. 대장균과 세포성 점균의 공생관계를 인공적으로 만들어 내는 데 성공했다. 자연 상태에서 세포성 점균은 토양 중에 박테리아를 먹고 산다. 보통은 먹고 먹히는 관계에 있는 이 둘을 함께 폐쇄 공간에서 배양하면, 먹이가 되는 대장균을 다 잡아먹어 결국은 세포성 점균은 먹이가 없어서 같이 멸종한다. 인공적으로 이 2개 균의 균형을 맞춰 주면 포식자는 먹이를 적당히만 먹어 지속적으로 먹이를 살아남게 하는 공생관계를 형성한다. 먹이를 다 먹어 버려서 둘 다 죽는 것보다 적당히 먹이 세균을 남겨두어 상생(相生)의 관계를 만든 것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미생물 간의 공생만 있는 것이 아니다. 개미는 진드기를 돌봐주고, 진드기 분비물을 영양분으로 섭취하고 살아간다. 악어새는 악어의 이빨을 청소해 주는 대신 먹이를 얻어먹고 있다. 살벌할 것 같은 동물의 세계도 이렇게 공생의 관계가 많다. 지금 우리사회는 다른 사람들과 자신의 견해가 다르다고 상대를 증오하는 일이 많다. 진보 세력은 보수 세력이 전부 없어지면 세상에 낙원이 올 것이라 상상하고, 보수는 진보가 사라져야 세상이 평화로울 거라 생각한다. 어떤 종교는 다른 종교를 인정하지 않는다. 인종차별주의자들은 자신의 인종만이 지구상에 살아남아야 된다는 망상을 갖고 있다. 이렇게 자신만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공생할 줄 아는 세균보다도 생각이 짧다. 이들은 자신의 몸을 한번 들여다봐야 한다. 또, 동물들의 지혜로운 공생관계를 봐야 한다.
  • [프로야구] ‘2’보다 짜릿할 순 없다… 롯데, 하루만에 재탈환

    [프로야구] ‘2’보다 짜릿할 순 없다… 롯데, 하루만에 재탈환

    롯데가 이대호의 쐐기 3점포로 하루 만에 2위로 올라섰다. 삼성은 정규리그 우승을 향한 ‘매직넘버’를 5로 다시 줄였다. 롯데는 22일 사직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SK와의 경기에서 장단 12안타로 12-2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플레이오프(PO) 진출 티켓이 걸린 2위 자리를 놓고 SK와 벌인 피말리는 3연전에서 2승 1패로 앞서며 2위 자리를 탈환했다. ●삼성, KIA잡고 매직넘버 ‘5’ 이대호는 3-2로 근소하게 앞선 7회 1사 1·2루에서 이재영의 초구 직구를 통타, 좌중간 담장을 넘는 쐐기 3점 홈런을 뿜어냈다. 시즌 27호 대포를 쏘아올린 이대호는 선두 최형우(삼성)에 다시 2개 차로 다가섰다. 삼성은 대구에서 저마노의 호투로 갈 길 바쁜 KIA의 발목을 5-2로 잡았다. 72승 47패 2무를 기록한 선두 삼성은 한국시리즈 직행을 향한 ‘매직넘버’를 5로 줄였다. 매직넘버는 경쟁 팀이 남은 경기에서 전승을 거둬도 1위 팀이 자력으로 우승할 수 있는 승수. 삼성은 남은 12경기에서 5승만 챙기면 2006년 이후 5년 만에 정규리그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한다. 4위 KIA는 2위 롯데에 2.5경기 차로 벌어졌다. 지난 8월 삼성 유니폼을 입은 선발 저마노는 8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며 5안타 1실점으로 5승째를 올렸다. 오승환은 9회 구원등판해 21경기 연속 세이브 기록 행진을 이어가며 43세이브째를 올렸다. 오승환은 4세이브만 보태면 2006년 자신이 세운 시즌 최다 세이브 타이를 이룬다. ●한화, 두산 잡고 6위 도약 삼성은 2-1로 앞선 6회 3안타, 2볼넷을 묶어 3점을 뽑아 승기를 굳혔다. KIA 선발 로페즈는 5와 3분의2이닝 동안 5안타 4사사구 5실점, 4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한화는 대전에서 가르시아의 3점포를 앞세워 두산을 8-1로 꺾었다. 한화는 26일 만에 두산을 끌어내리고 6위로 도약했다. 5위 LG와의 승차도 1.5경기에 불과하다. 한화는 1-0으로 앞선 1회 말 1사 2·3루 찬스에서 가르시아가 통렬한 우월 3점포를 쏴 승기를 잡았다. 넥센은 잠실에서 알드리지의 3점포를 앞세워 LG를 6-2로 물리쳤다. 넥센은 원정 9연패의 악몽에서 깨어났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도림천, 관악주민 만남의 장 변신”

    “도림천, 관악주민 만남의 장 변신”

    “1년 365일 중 340일은 물 없는 건천이라 구민들에게 외면당한 도림천이었는데, 생태하천으로 복원하면서 ‘만남의 광장’이 되고 있습니다. 최근 폭우 땐 상류인 여기까지 잉어가 거슬러 올라와 좋은 볼거리를 제공했죠.”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지난 16일 도림천 생태하천 복원공사 현장을 돌아보면서 몹시 흡족해했다. 자전거 도로가 들어서 관악산까지 쉽게 접근할 수 있고, 갈대와 같은 식물들이 가을을 반갑게 맞이하고 있다. 또한 여름에는 유아용 수영장을 운영하고, 하천부지를 활용한 공연장도 마련해 놓았다. 물 비린내 등 악취도 풍기지 않아 외국인이 조깅 코스로 활용하고, 아침저녁으로 주민들이 산책로에서 운동하는 등 공동체 활동 장소로 탈바꿈했다. 연간 70만명 이상이 찾는다. 이용 인원은 갈수록 늘고 있다. 유 구청장은 “도림천은 상류인 관악뿐만 아니라 동작·구로·영등포로 흐르는데 2000~2010년 173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생태복원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다만 최상류인 관악산 호수공원에서 서울대 정문을 거쳐 삼성교에 이르는 1.4㎞ 구간이 복원되지 않아 한강까지 이어지는 길이 단절되는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도림천은 원래 건천인 데다, 관악구가 상류 쪽이라서 장마철이나 태풍 때 빼고는 유속이 빠르지 않다. 현재 하천 물은 한강에서 펌프로 끌어와 하루 1만 4000t을 방류하고 있다. 그 때문에 운영유지비용이 상당히 비싼 하천이다. 유 구청장은 “2013년 강남순환고속도로 공사와 병행시공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서울시에 적극 건의하고 있다.”면서 “복원사업을 마무리지을 수 있는 방안을 어서 찾아내겠다.”고 약속했다. 병행시공의 필요성은 강남순환도로 터널 공사로 발생하는 지하수를 도림천으로 흐르게 하려는 의도다. 관악산 계곡에 저류시설을 설치하면 도림천에 자연스럽게 용수를 공급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한다. 이러면 운영유지비도 줄어들 수 있다. 유 구청장은 도림천 주변에 놓인 휴식용 의자 중앙에 설치된 팔걸이를 제거하라고 관련 부서에 지시도 했다. 그는 “의자에 눕지 말라고 중간에 이렇게 칸을 나눠 놓는데, 나도 가끔은 의자에 누워서 하늘도 보고 싶고, 허리가 아프면 좀 몸을 뉘어서 쉬기도 한다.”면서 “비인간적인 설치물은 제거하는 게 옳다.”고 밝혔다. 지난 7, 8월 폭우 때 관악산에서 떠내려온 토사와 바위도 태풍이 닥치기 전에 모두 파내라고 당부했다. 책상만 한 바위들이 도림천 한가운데 놓였고, 모래톱이 쌓여 물흐름을 아름답게 하긴 했지만, 폭우만 오면 범람 등으로 도시인의 삶을 위협하기 때문이다. 그는 도림천에 쓰레기통을 설치한 데 대해 “쓰레기를 집으로 들고 가라고 하면 오히려 쓰레기를 줍지 못할 곳에 숨겨놓기 십상”이라며 “구청이 조금 더 힘들고 애쓰면 시민들이 편해진다.”고 말을 맺었다. 글 사진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美 미식축구 스타 터렐 오언스 줄기세포로 무릎 치료하러 한국 방문

    농구의 마이클 조던, 골프의 타이거 우즈 등과 함께 미국의 3대 스포츠 스타로 꼽히는 미식축구선수 터렐 오언스가 무릎 부상을 치료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차병원그룹은 미국프로풋볼(NFL)의 대표적 선수인 오언스가 부상당한 무릎을 줄기세포로 치료하기 위해 19일 병원을 방문, 정형외과 김희천 교수로부터 필요한 정밀검진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 중 한명인 오언스는 NFL 버펄로빌스 소속 와이드리시버로 소속 리시버로, 최근 6년간 리시빙·야드·터치다운에서 종합 순위 5위 안에 들 만큼 뛰어난 활약상을 보여 TV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만들어질 정도로 인기 있다. 오언스는 20일까지 차움과 차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예정이며 치료를 위해 줄기세포도 채취·보관할 것으로 전해졌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프로야구] 끝내준 KIA 차일목

    [프로야구] 끝내준 KIA 차일목

    차일목(KIA)이 생애 첫 연장 끝내기 만루포를 뿜어냈다. 최형우(삼성)는 29호 대포를 쏘아올리며 홈런 선두를 내달렸다. 차일목은 18일 광주에서 열린 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서 연장 11회 극적인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차일목은 3-3이던 연장 11회 볼넷 3개(고의볼넷 1개)로 맞은 1사 만루 찬스에서 상대 임찬규의 123㎞짜리 초구 체인지업을 통타, 왼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자신의 시즌 7호 홈런을 생애 첫 연장 끝내기 만루포로 장식한 것. 연장 끝내기 만루포는 시즌 첫번째이며 통산 5번째. 3위 KIA는 차일목의 끝내기포에 힘입어 7-3으로 승리, 2위 SK, 3위 롯데와의 승차를 1.5로 힘겹게 지켜냈다. SK는 문학에서 이호준의 만루포 등 장단 13안타로 한화에 13-5로 대승했다. SK는 3위 롯데에 승차없이 승률에서 앞서 2위를 지켰다. 이날 SK가 올린 13득점은 올 시즌 한 경기 최다이다. 종전에는 11득점이 최고였다. 주포 이호준은 만루포와 2타점 적시타 등 4타수 2안타로 혼자 6타점을 올려 승리에 앞장섰다. 선발 윤희상은 6과 3분의2이닝 동안 안타 9개를 얻어맞았지만 삼진 6개를 솎아내며 5실점(4자책)으로 버텨 2승째를 챙겼다. 롯데는 잠실에서 홈런 3방을 쏘아올리며 두산을 6-3으로 제압, 2연패를 끊었다. 롯데는 0-0이던 3회 손아섭의 2점포를 시작으로 5회 전준우, 7회 황재균의 각 1점포로 승기를 잡았다. 선발 장원준은 6이닝 동안 3안타 5볼넷 1실점으로 막아 13승째를 쌓았다. 장원준은 박현준(LG)과 다승 공동 3위에 오르며 선두 윤석민(KIA)에게 3승차로 다가섰다. 꼴찌 넥센은 목동에서 선두 삼성을 4-2로 낚았다. 18년 동안 한 팀에서 20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운 넥센 이숭용(40)은 이날 7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5회까지 경기에 나선 뒤 은퇴식을 갖고 정든 그라운드를 떠났다. 이숭용의 통산 성적은 2001경기에서 타율 .281, 1727안타, 162홈런, 857타점, 783득점으로 마감됐다. 삼성 최형우는 0-4로 뒤진 8회 2점포를 뿜어내 시즌 29호 홈런을 기록했다. 맞수인 롯데 이대호와의 격차를 다시 3개차로 벌리며 첫 홈런왕을 향해 질주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황금알’ 줄기세포 치료제 시장 선점 포석

    ‘황금알’ 줄기세포 치료제 시장 선점 포석

    다발성경화증을 앓고 있는 국내 환자 5명은 최근 어렵사리 중국의 한 병원을 찾았다. 국내의 한 바이오업체가 자사의 줄기세포 치료제를 무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다발성경화증은 뇌세포의 이상면역반응으로 신경이 손상돼 신체 일부의 감각이 사라지다가 심하면 하지마비로 발전하는 병이다. 현재 출시된 치료제는 병증의 진행을 억제하는 효과만 있어 환자들은 바이오업체들이 개발하는 줄기세포 치료제에 목을 매고 있다. 그러나 이 병과 관련된 줄기세포 치료제는 국내에서 허가가 나오지 않아 시술 자체가 불법이다. 때문에 환자들은 시술이 허용되거나 관리·감독이 허술한 중국이나 일본을 찾고 있는 것이다. 정애란 다발성경화증환우회 실장은 “신경이 손상된 환자에게 막연히 기다리라고만 하는 정부가 원망스럽다.”면서 “줄기세포 치료제에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는데 언제까지 기다리기만 해야 하느냐.”고 하소연했다. 한 환자는 “다른 나라에서는 규제를 완화해 시술까지 하는데 국내에서는 이마저 못하게 하고 있다.”면서 “환자들이 의료시설이나 기술이 뒤지는 중국을 찾는 모험을 감행해야 하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정부의 줄기세포 실용화 및 활성화 대책은 난치병 환자들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동시에 향후 막대한 부가가치가 예상되는 줄기세포 치료제 및 시술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줄기세포 치료제 시장을 한국이 주도하겠다는 것이 사실상 대책의 핵심”이라면서 “기초연구처럼 당장 뚜렷한 결과물을 기대할 수 없는 연구도 지속하되 새로 예산을 투입해 치료제 개발이나 임상시험을 지원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05년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 사태 이후 국내 줄기세포 연구는 연구윤리와 국민적 거부감이라는 족쇄에 묶여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줄기세포 관련 정책 변화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심재철 한나라당 의원은 2009년 1상 임상시험을 마친 뒤 추가로 임상시험을 하는 조건으로 시판을 허용하자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변재일 민주당 의원은 자가줄기세포 치료제에 한해 3상 임상시험을 면제하는 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그러나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아직 줄기세포 치료제에 대한 연구가 초기 단계이고, 세계적으로 시판 허가된 제품이 없다.”는 이유를 들어 줄곧 임상시험 기간 단축이나 법안 완화를 반대했다.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는 “기초연구 분야는 일본과 미국이 역분화줄기세포(iPS)를 앞세워 선점한 상태이고, 임상이나 치료제는 중국과 일본 등 규제가 완화된 국가에서 시장을 선점하는 양상”이라면서 “최근 학계나 기업들 사이에서 특단의 조치가 없으면 한국이 줄기세포 경쟁에서 도태될 것이라는 우려가 많다.”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줄기세포를 확립하는 과정이나 완성된 치료제 등도 모두 특허와 관련돼 있다.”면서 “기회를 놓치면 줄기세포 산업을 부흥시킬 기회를 잃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 박건형·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용어 클릭] ●성체줄기세포 몸의 장기나 다른 세포로 성장하기 전 단계의 원시세포. 환자의 골수나 제대혈에서 추출하기 때문에 치료제로 개발할 때 윤리적인 논란을 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특정 부위의 치료에만 사용된다. ●배아줄기세포 정자와 난자가 만나 만들어진 수정란이 여러 세포로 분화하는 초기 과정에서 추출한 세포. 인간의 몸을 구성하는 모든 조직으로 성장시킬 수 있다. 그러나 세포 하나가 태아가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윤리적인 논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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