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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시범경기] 류현진 147㎞ 돌아온 에이스

    [프로야구 시범경기] 류현진 147㎞ 돌아온 에이스

    대한민국 대표 투수 류현진(25·한화)이 홈런을 허용했지만 기분좋은 올 시즌을 예고했다. 류현진은 22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프로야구 시범경기에 첫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삼진 3개를 빼앗으며 2안타 1볼넷 1실점했다. 2안타 가운데 하나가 홈런이었다. ●류현진-윤석민 투수 대결 볼만 5회까지 75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직구 45개, 체인지업 23개 등 두 구종을 중점 점검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7㎞. 지난해 부상 등으로 부진했던 류현진이 해외 전지훈련에서부터 줄곧 안정된 페이스를 유지해 오고 있어 지난해 최고 투수(4관왕)로 거듭난 윤석민(26·KIA)과의 맞대결이 뜨거운 관심을 끌고 있다. 류현진은 1회에 삼진 2개를 낚으며 깔끔하게 처리했다. 2회에도 선두 타자 오장훈에게 볼넷을 내줬을 뿐 무실점으로 막았다. 3회와 4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요리, 4이닝 동안 무안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간 류현진은 4회 선두타자 양의지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양의지는 볼카운트 2-3에서 높게 형성된 129㎞짜리 체인지업을 받아 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류현진은 다음 오재원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이후 세 타자를 범타로 처리하고 마운드를 넘겼다. 한화 최승환은 2회 1점포로 시범경기 첫 2호 홈런을 기록했다. 두산 선발 니퍼트는 5이닝 동안 삼진 3개를 낚았지만 홈런 1개 등 장단 7안타 1볼넷으로 4실점, 다소 부진했다. 한화가 4-1로 이겨 단독 선두로 나섰다. 삼성의 제1선발로 낙점된 새 외국인 투수 탈보트는 목동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서 5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며 산발 5안타를 맞고 1실점해 기대에 부응했다. 탈보트는 2010년 추신수와 클리블랜드에서 함께 뛰며 한 시즌 두 자리 승수(10승)를 챙겨 한국에서의 활약이 일찍부터 기대됐다. 이승엽은 4타수 2안타를 기록했지만 넥센이 9회 말 강정호의 짜릿한 끝내기포로 3-2 승리를 거뒀다. ●투수 수난 LG는 14안타 덕에 이겨 잠실에서는 선발 등판한 SK의 새 외국인 투수 마리오가 LG를 상대로 5이닝 동안 삼진 2개를 곁들이며 5안타 1볼넷 1실점으로 막아 기대를 부풀렸다. 이에 맞서 경기 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박현준·김성현의 공백으로 무너진 선발 한축을 노리는 임정우는 선발로 나서 5이닝 동안 8안타를 얻어맞고 2실점했다. LG가 장단 14안타를 퍼부으며 5-2로 이겼다. 사직에서 열릴 예정이던 롯데-KIA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한은 총액한도대출 유지

    경기 부양을 위한 유럽·미국 등의 자금 살포로 ‘글로벌 유동성 과잉’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행은 국내 여건상 아직 돈줄을 죌 때는 아니라고 보고 좀 더 추이를 살피기로 했다. 중소기업 지원 등에 쓰이는 총액한도대출 한도를 그대로 유지하고, 은행에 긴급하게 지원했던 자본확충펀드도 조기 회수하지 않기로 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22일 회의를 열어 이같이 의결했다. 이에 따라 낮은 이자(연 1.5%)의 총액한도대출은 2분기에도 7조 5000억원을 지원한다. 정책금융공사의 은행자본확충펀드 조성에 쓰였던 대출금 가운데 은행들이 자발적으로 조기 상환하고 남은 4936억원에 대해서는 만기를 1년 더 연장하기로 했다. 정책금융공사는 은행의 자본조달을 돕기 위해 2009년 3월 은행자본확충펀드를 만들어 시중은행의 후순위채권과 신종자본증권을 매입했다. 한은 측은 “은행들의 자금사정이 개선되면서 2조 2000억원을 조기상환받았지만 나머지 금액까지 회수하면 은행에 무리를 줄 수 있다고 판단해 만기를 연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동성을 모두 흡수하기에는 불안요소들이 아직 남아 있다.”면서 “앞으로 국내외 금융경제상황과 금융회사의 자본 적정성 등을 판단해 유동성 회수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기고] 원자력안전위가 제구실 해야/이레나 이화여대 방사선종양학 교수

    [기고] 원자력안전위가 제구실 해야/이레나 이화여대 방사선종양학 교수

    2001년 미국 뉴욕에서 발생한 9·11 테러 이후 전 세계 국가들은 테러에 대한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 만일 핵에 의한 테러라면 그 파장은 어느 정도일지 상상을 불허한다. 핵을 이용한 테러뿐 아니라, 핵과 관련된 사고 역시 방지에 온 힘을 쏟아야 한다. 핵에 의한 피해는 후대에까지 이어지고 삶을 송두리째 바꿔 놓는 탓이다. 지난해 3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계기로 우리는 국민의 안전만을 생각하는 독립된 안전규제기관의 필요성에 대해 인식하게 되었고, 지난해 10월 대통령 직속의 원자력안전위원회를 설립하였다. 그러나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같은 재난에 직면했을 때 피해의 확산을 막으려면 한 국가의 활동에 못지않게 국가 간 협력과 공조가 절실하다는 것을 새삼 확인한 바 있다. 따라서 핵 테러와 같이 무시무시한 위협을 막도록 국제적인 논의가 요구된다. 국제 사회에서는 핵무기, 핵실험 등에 대해 외교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상황이나 아직 핵 테러 방지를 위한 국제 사회의 노력은 미흡하였고 좀 더 적극적인 대책의 필요성이 꾸준히 요구된다. 그러한 노력의 결실로 2010년 워싱턴 회의에 이어 서울에서 제2차 핵안보정상회의가 개최되는 것이다. 이번 핵안보 정상회의에서는 테러집단이 핵물질을 이용하여 테러를 가하거나 원자력 시설을 테러대상으로 공격하지 못하도록 각국의 보안조치를 강화하고 국제협력을 증진하는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를 도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산업이나 의료분야에서 많이 사용되는 방사성물질을 이용한 테러에 대한 대책이 새로이 논의될 것이다. 세계 8위의 수출대국으로서 우리는 국제사회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타국에서 발생한 핵 테러 공격은 우리 경제나 사회 전반에도 심대한 영향을 미치므로 핵테러의 위협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자 안보능력을 강화하면서 동시에 적극적으로 국제사회와 협력하여 공생공존의 원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핵무기 없는 세상은 우리의 이상이다. 그러나 문제의 실상은 도외시한 채 구호를 외치거나 주장만 한다고 해서 핵무기가 없어지지는 않는다. 각국의 정상이 모여서 함께 나아갈 방향을 설정한 다음, 서로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지혜를 모으고 대안을 찾아서 하나씩 풀어나가는 노력이 시급하다. 누구의 요구가 아닌, 우리 스스로 안전과 권익을 지키기 위한 우리의 선택이며 의지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아울러 평화를 소망하는 국제사회의 바람과 염원을 한자리에 모으는 축제로 바라볼 수도 있다. ‘핵안보’라는 말이 다소 딱딱하지만, 인류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우리 세대가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둬야 할 것이다. 원자핵·방사선 사고 등의 주제는 생소하고 어렵게 느껴지겠지만, 이 회의의 취지는 쉽게 말해 핵 공포로부터 나와 가족을 보호하고 자녀의 미래를 지키자는 것이다. 나와 직결된 문제인 만큼 58명의 정상과 국제기구 수장이 함께 자리하는 역사적 현장에 국민 모두 관심을 뒀으면 한다. 또한, 앞으로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원자력 사고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면서 국제적으로도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 광주 동구청장 체포

    민주통합당의 광주 동구 선거인단 불법 모집 사건을 수사 중인 광주지검 공안부(부장 송규종)는 21일 유태명 광주 동구청장을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전날 오후 11시쯤 전남대병원에 입원 중인 유 구청장을 체포했다. 검찰은 유 구청장이 민주당 국민경선을 앞두고 박주선 후보를 돕기 위해 불법 선거운동을 지시한 것으로 보고 이미 구속한 인사들과 압수수색한 자료를 토대로 유 구청장의 혐의 를 입증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앞서 유 구청장은 지난 7일 검찰에 피내사자 신분으로 소환돼 5시간가량 조사를 받으면서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유 구청장의 체포로 박 의원에 대한 소환 조사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프로농구 4강 PO 3차전] ‘미친가드’ 박지현… 동부 “1승만 더”

    4강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에서 만난 동부와 모비스. 서로를 속속들이 분석해 ‘패’는 잘 알았다. 상대의 장·단점과 패턴까지 훤히 꿰뚫었다. 정해진 전술과 약속을 코트에서 얼마나 구현하느냐가 승리의 포인트. 강동희 동부 감독은 “미친놈(!) 하나만 나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큰 무대에서 펄펄 나는, 소위 말하는 ‘PO의 사나이’를 애타게 바랐다. 동부는 그런 선수가 없었다. 다 고만고만했다. 엄밀히 말하면 ‘PO 사나이’가 나올 환경(?)이 못 됐다. 두 팀 모두 수비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팀. 동부는 높고 빠른 ‘트리플포스트’ 김주성·윤호영·로드 벤슨의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상대를 틀어막았고, 모비스는 철저히 짜맞춰진 수비 로테이션으로 찬스를 좀처럼 내주지 않았다. 1차전(65-60모비스 승)과 2차전(66-59동부 승) 모두 60점대에서 승부가 갈렸다. 경기는 참 빡빡했다. 그런데 21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강 감독의 기대대로 미친 선수가 나왔다. 포인트가드 박지현. 3점포로 포문을 열더니 1쿼터에만 9점을 몰아쳤다. 확실한 기선제압이었다. 동부는 전반을 6점(30-24) 앞섰다. 승부는 3쿼터 때 갈렸다. 동부가 24점을 넣으며 모비스를 8점으로 묶었다. 박지현은 5점을 기록하며 어시스트와 스틸을 2개씩 곁들였다. 김주성이 쿼터 종료 9분 23초를 남기고 파울 4개가 됐지만 박지현이 공수에서 중심을 잡아줘 흔들림이 없었다. 별다른 공격루트가 없었던 모비스가 외곽포를 8개나 던졌지만 그마저도 박지현이 악바리같이 따라붙어 막았다. 모비스는 3쿼터까지 32점에 그쳐 역대 PO 최소득점을 갈아치웠다. 그나마도 버저비터로 터진 함지훈의 3점포가 아니었다면 더 민망할 뻔했다. 동부는 4쿼터에 식스맨을 내보내며 여유 있게 굳히기에 나섰다. 결국 동부가 70-50으로 이기고 먼저 2승(1패)을 챙겼다. 박지현은 팀 최다인 14점(5스틸)을 넣었고, 상대 가드진 양동근(10점)·박구영(4점)과의 대결에서도 활짝 웃었다. 모비스는 역대 PO 최소 득점의 수모를 안았다. 울산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목포시, 대형마트 월 2회 휴업 새달부터 시행

    전남 목포지역 대형마트와 준대규모 점포 등이 매월 2차례 문을 닫는다. 목포시는 최근 시의회에서 대형마트 등의 휴업을 주 내용으로 한 조례가 통과됨에 따라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간다고 20일 밝혔다. 목포 시내의 준대규모 점포인 롯데슈퍼 목포연산점과 하당점, 목포용해가맹점 등 3곳은 의무휴업 점포로 지정돼 다음 달 초부터 매월 2, 4째주 일요일은 휴무하며 평일에도 0시부터 오전 8시까지는 영업이 제한된다. 대형마트인 이마트 목포점, 롯데마트 목포점, 홈플러스 목포점 등 3곳은 ‘유통산업발전법 시행령’이 다음 달에 개정·공포되는 날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이를 위반하면 3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받게 된다. 시 관계자는 “대형 상점 의무 휴업일 지정으로 골목 상권 활성화와 건전 유통질서 확립 등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마트 관계자와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목포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선택! 역사를 갈랐다] (4)이승휴와 이제현

    [선택! 역사를 갈랐다] (4)이승휴와 이제현

    13세기에 고려는 몽골의 침략을 받아 오랜 항전을 벌였다. 세계 최강의 몽골 기마군단을 상대로 한 치열한 싸움이었다. 전쟁이 끝난 뒤 원 세조 쿠빌라이가 고려 태자를 만난 자리에서 “고려는 만 리나 되는 큰 나라이다. 옛날 당 태종이 친정했어도 이루지 못했는데 지금 그 태자가 내게 왔으니 이는 하늘의 뜻이다.”라며 기뻐했다는 일화가 전한다. 고려의 항전은 고대 동북아의 패자였던 고구려의 기억을 되살릴 정도로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역사상 최대의 세계제국을 건설한 몽골과의 싸움은 힘에 부치는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국왕과 조정이 강화도로 옮긴 상태에서 육지의 항전을 지휘했지만 한계가 있었다. 수많은 백성들이 죽임을 당하거나 포로로 잡혀 갔고, 국토는 잿더미가 되었다. “강화도 하나를 지킨다 한들 어떻게 나라 구실을 하겠습니까?” 항전을 멈추고 강화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문제는 최씨 정권이었다. 최씨 정권은 몽골과의 강화가 곧 정권붕괴로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하고 항전을 고집했다. 항전론과 강화론이 대립한 끝에 결국 최씨 정권이 무너졌고, 강화의 조건으로 태자가 몽골에 파견되어 쿠빌라이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태자는 쿠빌라이의 기쁨 대가로 앞으로 고려가 몽골 영토에 편입되지 않고 국가로서 유지될 것이라는 약속을 받아 냈다. 1231년부터 1259년까지 계속된 28년 항전의 결말은 이렇게 맺어졌고, 쿠빌라이의 이 약속은 뒷날 ‘세조구제’라고 불리었다. 이승휴(1224~1300)는 이처럼 긴박한 시대에 살았다. 전쟁의 피해를 누군들 피할 수 있었을까마는 이승휴의 경우는 좀 유별난 데가 있었다. 전쟁 중에 29세의 나이로 과거에 급제했으나 그 기쁨도 잠시, 고향인 삼척으로 어머니를 만나러 갔다가 몽골군 때문에 길이 막혀 서울로 돌아오지 못하고 10년 동안 발이 묶였다. 한창 왕성하게 활동할 30대를 삼척에서 허송한 뒤 몽골과 강화가 이루어지고 나서야 겨우 미관말직에 오를 수 있었다. 그 몇 해 뒤에 강화도에서 삼별초가 반란을 일으켰을 때는 반란군에 사로잡혔다가 탈출하는 극적인 경험을 하기도 했다. ●몽골간섭기 이승휴 ‘제왕운기’ 단군신화 통해 역사의식 고취 늦은 나이에 어렵게 얻은 관직이었음에도 이승휴는 자리에 연연하지 않았다. 그는 언제나 불의에 맞서 싸웠고, 왕에게 직언을 서슴지 않았다. 강화 이후 고려에는 몽골의 간섭이 미쳐 오는 가운데 외세와 결탁한 새로운 권력층이 형성되고, 이들에 의해 불법과 비리가 자행되었다. 관리 인사는 청탁으로 얼룩지고, 권세가들이 백성들의 땅을 빼앗아 거대한 농장을 만드는 일이 성행했다. 이승휴는 수차례 간쟁하여 비리를 고발했으나 결국 현실 정치의 벽을 넘지 못하고 관직에서 쫓겨났다. 그 뒤 삼척에 은거하면서 국왕에 대한 충정을 담아 ‘제왕운기’를 지었다. 제왕운기에서 이승휴는 고금의 사례를 들어가며 국왕이 올바른 정치를 해야 함을 역설했다. 그와 더불어 이 책에는 또 하나의 중요한 내용이 실렸는데, 바로 단군신화이다. 단군신화는 우리 역사의 시작을 알리는 것으로, 우리 역사가 중국의 역사와 시작부터 다르며 따라서 당시 고려가 몽골 영토에 포함되지 않고 국가로서 유지되는 것이 너무도 당연하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었다. 제왕운기보다 5년 정도 앞선 일연의 삼국유사에도 단군신화가 수록되었으니, 대제국 몽골과 맞서 국가를 보존하고자 했던 당시 사람들의 노력이 눈물겹다. 국가의 유지와 바른 정치, 이 두 가지가 이승휴의 염원이었고, 이는 곧 당시의 시대적 과제였다. 정치 개혁의 염원은 연소기예한 충선왕의 즉위와 함께 이루어지는 듯했다. 충선왕은 부패한 권력층을 제거하고 정치를 일신하고자 했고, 삼척에 있던 이승휴도 부름을 받고 달려가 동참했다. 그때 그의 나이 75세였다. 그러나 곧 충선왕이 몽골에 의해 퇴위하면서 개혁은 물거품이 되었고, 이승휴는 뜻을 이루지 못한 채 삼척으로 돌아가 생을 마감했다. 그리고 이승휴가 하고자 했던 일들은 그 다음 세대에 이르기까지 과제로 남게 되었다. ●문생 이색 “이제현 선생은 법 고치는 것을 싫어하는 성품” “짐이 보건대 지금 천하에 백성과 사직이 있고, 왕위를 누리는 나라는 오직 삼한(고려)뿐이다.” 1310년 몽골 황제 카이샨 카안이 보내온 국서에 나오는 말이다. 몽골제국 중심의 천하에서 유일하게 왕국으로 존재한 나라. 이것이 당시 고려의 국제적 지위였고, 전쟁과 강화를 거치며 고려 사람들이 쏟은 노력의 결실이었다. 하지만 그 지위가 저절로 지켜진 것은 아니었다. 시간이 갈수록 전쟁의 기억은 희미해졌고, 몽골의 위세는 더해갔다. 그러한 상황에서 고려를 없애고 몽골 영토로 편입해 들어가자는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고려를 몽골의 지방기구인 행성으로 만들자는 입성론이었다. 그것은 태조 이래 400년 넘게 이어져온 고려의 왕업을 단절하는 일이었으므로 반대하는 목소리가 거세게 일어났다. 이제현(1287~1367)은 당대의 대표적인 학자이자 정치가로서 입성 반대의 선두에 서 있었다. 이제현은 15세에 과거에 급제한 영재였다. 전도유망했던 이제현의 일생은 충선왕과의 만남을 통해 커다란 전환을 맞게 되었다. 쿠빌라이 카안의 외손자로서 몽골 정치에도 참여한 충선왕은 카이샨 카안을 옹립하는 데 공을 세우고 몽골의 실력자가 되었다. 고려 왕위에 복위했지만 곧 아들에게 물려주고 자신은 몽골의 수도인 대도에 머물면서 그곳에 만권당이라는 서재를 짓고 중국의 유명한 성리학자들을 초빙했다. 이제현은 28세 때 충선왕의 부름을 받아 만권당에 가서 공부했는데, 그 때문에 고려후기 성리학 수용 과정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된다. 이제현이 몽골에 있을 때 마침 입성론이 제기되었다. 그는 고려 국가의 유지가 일찍이 쿠빌라이 카안이 약속한 ‘세조구제’에 따른 것이란 점을 역설하여 입성을 막는 데 성공했다. 쿠빌라이의 유훈이 존숭되는 몽골의 분위기를 정확하게 파악한 결과였다. 이제현은 국내 정치에도 개입하여 성리학 이념에 충실한 정치 개혁을 주도하였다. 권세가들의 횡포를 막고 민생을 회복시켜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이제현의 대내외적 지향은 이승휴의 그것을 계승하고 있었으며, 시대의 과제를 충실하게 수행했다. 그러나 개혁군주 공민왕의 등장으로 이제현의 위상은 급격히 흔들리게 된다. 공민왕은 몽골제국의 멸망을 예견했다. 그의 정책은 ‘세조구제’에 의지하여 국가를 유지하는 데 머물지 않고 몽골의 간섭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것을 목표로 했다. 1356년에 공민왕은 기황후의 일족 등 친몽골 세력을 제거하고 군대를 동원하여 쌍성총관부를 되찾았다. 몽골의 간섭을 받은 지 거의 100년 만에 자주성을 회복한 쾌거였다. 그런데 이제현은 이렇게 급격한 변화를 수용하지 못했다. 오랜 몽골 생활의 경험과 성리학자로서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몽골에 대한 사대를 당연시했던 이제현으로서는 젊은 국왕의 정치적 모험에 동조할 수 없었던 것이다. 이때 이제현의 나이 70세였다. 하지만 몽골제국은 생각보다 더 쇠약해 있었고, 공민왕의 모험은 성공으로 끝나고 고려의 새 시대가 열렸다. 국내 정치에서도 공민왕은 급격한 개혁을 추진했다. 몽골 간섭 아래서 왜곡된 사회질서를 근본적으로 바로잡기 위한 것이었다. 공민왕은 이 존경받는 원로대신에게 도움을 청했으나 이제현은 여기에도 역시 소극적이었다. 몽골 간섭 시기의 오랜 관직생활을 통해 그 자신이 이미 보수화되어 있었던 것이다. 이제현의 문생인 이색은 이제현에 대해서 “옛 법을 지키는 데 힘썼고, 법을 고치는 것은 좋아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권세가들이 법을 어기는 행위는 용납하지 않지만, 잘못된 제도를 고치는 데까지 이르지 않는 이제현의 성품을 잘 표현한 말이었다. 공민왕의 개혁을 위한 선택은 세속적인 연고가 없는 승려 신돈이었다. “유생들은 좌주니 문생이니 하면서 안팎으로 줄지어 서로 청탁하고 하고자 하는 일을 다 하는데, 이제현 같은 사람은 문생들이 문하에서 또 문생을 봄으로써 마침내 나라를 메운 도적이 되었습니다. 유생들의 폐해가 이와 같습니다.” 신돈은 이렇게 이제현을 개혁의 대상으로 지목했다. 좌주와 문생은 과거에서 시험관과 합격자를 가리키는 말로, 이제현과 그의 문생들이 학연을 매개로 사사로이 당파를 만들고 서로 청탁하면서 이익을 추구한다는 것이었다. ●보수파 이제현, 공민왕 도움 요청에 소극적 신돈의 개혁은 권세가들이 백성들에게서 빼앗은 토지를 본래 주인에게 돌려주고, 억지로 노비가 된 사람을 양인으로 되돌리는 등 큰 성과를 거두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신돈을 성인이라고 칭송하기도 했다. 신돈의 개혁이 한창일 때 이제현은 쓸쓸히 세상을 떠났다. 자신이 평생 추구했던 ‘세조구제’의 유지는 이미 낡은 구호가 돼 버렸고, 자신이 오히려 구시대의 인물로서 개혁의 대상이 되어 있었다. 이 기막힌 역전을 이제현은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시대의 과제를 정확하게 인식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이승휴와 이제현은 모두 이 점에 충실했고, 그래서 수백 년이 지나도록 이름을 남겼다. 그러나 시대의 변화를 인식하고 그에 맞추어 자신을 변화시키는 일은 더욱더 중요하다. 시간은 모든 것을 변화시키고, 시대의 과제 또한 변하기 때문이다. 그 변화 속에서 옳은 방향을 선택하고 역사의 발전을 이루는 것이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몫이다. 이제현은 시대의 변화를 읽지 못했고, 변화를 모르는 사람을 역사는 선택하지 않았다. 옛날에도 그랬다. 이익주(서울시립대 국사학과 교수)
  • [프로야구] ‘김승우’ 대포쇼… 10만 열광

    [프로야구] ‘김승우’ 대포쇼… 10만 열광

    ‘빅3’의 홈런포가 일찌감치 가동됐다. 거포 김태균(30·한화)이 국내 복귀 뒤 첫 홈런을 시원한 3점포로 장식했고 지난해 홈런왕(30개) 최형우(29·삼성)도 첫 홈런을 폭발시켰다. 두 선수는 전날 일본에서 복귀 이후 첫 홈런을 터뜨린 ‘국민타자’ 이승엽(36·삼성)과 올 시즌 뜨거운 ‘대포 경쟁’을 예고했다. 김태균은 18일 청주구장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넥센과의 시범경기 첫 타석에서 통렬한 3점포를 뿜어냈다. 1회 말 1사 후 2번 타자 이여상의 유격수 앞 내야 안타와 연경흠의 우전 안타로 맞은 1, 3루 찬스에서 청주구장을 가득 메운 관중의 환호를 받으며 김태균이 등장했다. 김태균은 넥센 선발 강윤구를 상대로 초구 스트라이크를 흘려 보낸 뒤 가운데 높게 들어오는 4구째 직구(143㎞)를 힘껏 받아쳐 왼쪽 담장(비거리 110m)을 훌쩍 넘겼다. 지난 16일 넥센과의 연습경기에서 4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두른 김태균은 2경기 연속 불방망이를 뽐내며 올 시즌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김태균의 홈런은 국내 복귀 이후 처음이며 지난 2개월여 스프링캠프에서는 없었다. 한화는 김태균의 4타수 2안타 4타점에 힘입어 6-0으로 완승했다. 최형우는 잠실에서 열린 LG와의 시범 2차전에서 1점짜리 홈런을 터뜨렸다. 전날 3타수 1안타로 예열을 마친 최형우는 4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전해 0-1로 뒤진 6회 2사에서 LG 유원상의 4구째 143㎞짜리 높은 직구를 통타, 우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0m짜리 동점포. 홈런과 2루타 등 5타수 3안타 2타점을 올린 최형우는 2년 연속 홈런왕의 기대를 한껏 부풀렸다. 전날 이승엽은 LG와의 1차전에서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5회 1사 2루에서 상대 투수 임찬규의 134㎞짜리 공을 잡아당겨 첫 홈런을 쏘아올렸다. 스프링캠프에서 11타수 1안타로 부진했던 이승엽은 지난 13일 자체 청백전에서 2루타 2개를 터뜨린 뒤 15일 대구구장에서 가진 SK와의 연습 경기에서 2점포를 폭발시키며 부활 조짐을 보였다. 하지만 이승엽은 이날 4타수 1안타로 상승세를 이어 가지 못했고 삼성은 3-7로 졌다. 한편 이날 7500명이 들어가는 청주구장이 시범경기 첫 만원 관중을 이뤘다. 전날 3경기에 4만 3843명이 찾아 종전 최다인 2008년 3만 4000여명을 넘어 시범경기 개막전 최다 관중을 동원한 프로야구는 이날도 4개 구장에 5만 7508명이 입장, 역대 하루 시범경기 최다 관중은 물론 개막 2연전(7경기) 최다 관중(10만 1351명)을 기록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강남 ‘뷰티 벨트’ 성형외과 상가 ‘신논현역 마에스트로’

    강남 ‘뷰티 벨트’ 성형외과 상가 ‘신논현역 마에스트로’

     문학건설은 ‘뷰티벨트’의 핵심 지역인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지상 19층, 지하 2층 규모의 오피스텔 ‘마에스트로’의 분양을 시작한다고 16일 밝혔다. 내년 10월 완공 예정이다. 뷰티벨트는 서울 성형외과병원의 74%가 포진해 있는 압구정·신사 등의 지역을 일컫는 말이다.  뷰티벨트에는 여러 병원이 모여 있어 성형 기술이 뛰어나고 비용 저렴한 병원만 살아남는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뷰티벨트를 방문한 외국인 환자 수는 3년새 10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마에스트로는 한미글로벌이 준공하고 코람코 자산신탁에서 자금 관리를 맡는다. 메디컬센터가 들어설 3개층 점포당 분양가는 2억원대 초반대이며 오피스텔(124실) 호실당 분양가는 1만8000만~1만9000만원대다.  마에스트로가 들어설 지역은 강북과 수도권을 연결하는 광역교통의 중심지역으로 신분당선 환승역인 신논현역과 삼정역(예정) 사이 봉은사로변에 위치한다. 지하 1층에서 지상 2층 연면적 798.91㎡(241.67평) 35개 점포로 구성된 상가는 성형·피부 및 비만관리 등 토털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가칭)퀸스 메디컬 그룹’이 개원할 예정이다. 병원 개원 후 10년간 임대수익률 7%를 확정 보장하며 2년차부터는 물가 인상률을 감안해 상승한다. 임대차 계약은 합의에 의해 자동 연장된다.  퀸스 메디컬그룹은 6~7명 이상의 성형피부 전문의와 30명 이상의 성형피부 전문 의료진으로 구성되는 초대형 성형피부병원이다. 김영수 대표 원장을 중심으로 성형, 피부 분야에서 국내 및 해외에서 인정받는 우수한 의료진과 함께 공동으로 운영된다. 줄기세포 지방이식, 지방흡입, 피부, 성형, 안티에이징 등의 고품격 토털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 성형외과병원들은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법으로, 공동 개원을 통한 병원 대형화를 꾀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데아 성형외과, 현대미학 성형외과, 파란 성형외과 등 공동개원 성형외과가 늘고 있는 추세다. 기존에는 성형외과 의사들은 보통 1~2명이 운영하는 병원과의 경쟁을 했지만 앞으로는 최소 3명 이상이 공동 운영하는 대규모 병원과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된다는 것.  이와 관련해 문학건설 유영 사장은 “마에스트로가 강남 성형, 피부 메디컬 분야에서 최고인 퀸스 메디컬 그룹과 결합된 랜드마크 오피스텔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편리한 교통여건, 뛰어난 투자 수익을 갖춘만큼 강남 최고의 명물로 탄생시킬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편 퀸스 메디컬그룹의 김영수 원장은 국내 성형인구의 급증 및 해외 원정 성형 등 미용 수술의 성장성을 볼 때 충분한 수익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투자자에게 안정적이며 높은 수익이 배분될 수 있도록 중국·일본 등 해외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퀸스 메디컬그룹을 경쟁력 높은 성형·피부 클리닉으로 성장시킬 계획임을 밝혔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단백질만 투여해도 줄기세포 이식 효과

    단백질만 투여해도 줄기세포 이식 효과

    손상된 사람의 장기나 조직에 줄기세포를 직접 이식하는 대신 줄기세포가 분비하는 단백질만 투여해도 같은 치료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김종훈 고려대 생명과학대학 교수는 “줄기세포가 분비하는 단백질의 조직 재생 능력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고 13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소화기병학’ 최신호에 실렸다. 모든 세포로 분화가 가능한 줄기세포 연구가 진행되면 인간의 장기를 새롭게 만들거나, 재생이 불가능한 세포 등을 생산해 난치병 치료에 획기적 전기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의 줄기세포 치료는 본인이나 타인에게서 얻은 줄기세포를 정제·배양해 환자 체내에 이식하는 방식으로, 면역 거부 반응이 생기거나 암세포로 변하는 등의 문제가 있었다. 김 교수팀은 쥐에 줄기세포를 이식하는 연구를 진행하면서 줄기세포 이식이 실패한 뒤에도 일부 치료효과가 나타난다는 점에 착안했다. 연구팀은 후속실험을 통해 급성 간질환에 걸린 쥐에게 줄기세포에서 분비된 단백질을 투여하자 줄기세포를 이식한 것과 비슷한 세포 재생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현재 200여개의 단백질을 확인했으며, 직접적인 효능을 가진 9개 후보물질을 뽑아 각각의 기능을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봄철 가족나들이 영등포로 오세요”

    “봄철 가족나들이 영등포로 오세요”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 봄을 맞았다. 초·중·고교 주 5일 수업 전면 시행으로 가족 단위의 나들이가 활기를 띠게 된다. 하지만 야외로 나가려면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어 부담이 적지 않다. 이를 고려해 영등포구는 멀리 가지 않고도 가족끼리 봄바람을 쐴 수 있는 코스를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관련 지도는 구청과 각 동 주민센터에서 배포하며, 구 홈페이지(www.ydp.go.kr)에서도 곧 만나볼 수 있다. ‘아이가 똑똑해지는 나들이’를 테마로 가족 여행자들의 패턴을 반영해 여행 목적에 걸맞은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4개 코스로 나눠 사진과 관광 포인트, 교통편을 지도에 꼼꼼히 담았다. 국내 최초의 방송전시관인 ‘KBS 견학홀’에서 국내 방송의 역사와 현재를 체험할 수 있다. 입체영상체험관, 홀로그램, 캐릭터 코너, 미니박물관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여의도 금융투자교육원에 위치한 ‘금융투자 체험관’에는 청소년관이 마련돼 있어 시뮬레이션 방식을 통해 금융과 자본시장에 대한 기본 지식을 배울 수 있다. 30~40명 단위 단체관람 때 인터넷 홈페이지(www.kcie.co.kr)에서 ‘꿈꾸는 여의도 경제버스’난을 찾아 신청하면 된다. 국내 최고 수준의 민간과학관인 LG사이언스홀은 생명과학, 미래에너지, 디지털 네트워크 등 8개 테마전시관을 갖춰 과학에 대한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다. 과거 정수장이었던 ‘선유도 공원’이 생태공간으로 다시 탈바꿈했다. 가족 나들이 코스로 인기 ‘짱’이다. 한강역사관과 수질정화공원도 체험할 수 있다. 여의도 샛강생태공원에선 천연기념물을 비롯해 각종 희귀 동식물을 만날 수 있다. 서울교에서 여의교까지 ‘생태체험 학습구역’과 하류의 ‘둔치경관탐방구역’이 추천 코스다. 여의도공원은 신선한 정취를 느끼며 하이킹이나 산책을 즐기기 좋아 웰빙 투어코스로 꼽힌다. 수중생물을 만날 수 있는 63시티 ‘씨월드’와 한강 사계절 테마파크 ‘수피아’도 들러보자. 삭막했던 문래동 철제 상가촌에 젊은 예술가들이 하나둘 모여들면서 홍대나 신사동 가로수길에 못잖은 감성적이고 근사한 공간으로 거듭났다. 예술가들의 작업 공간과 창작촌 곳곳에 숨어 있는 그림 및 조각 작품을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또 한강변의 플로팅 스테이지나 영등포 아트홀에서도 가족 중심의 공연·전시가 연중 계속돼 미리 일정을 체크하고 찾아보는 게 좋다. 고급 브랜드가 모인 백화점부터 저렴한 대규모 할인점이 밀집해 주말 손님들을 유혹하고 있다. 영등포 재래시장에서 시장 구경은 물론 먹자골목 체험도 곁들여 짭짤한 재미를 볼 수 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프로농구] 로드, 4강 지름길 뚫었다

    [프로농구] 로드, 4강 지름길 뚫었다

    전창진 KT 감독에게 이번 시즌은 가혹했다. 작전타임 때 선수들을 향해 내뱉는 인격 모독(?) 발언이 입방아에 오르내렸다. 뒤에서 누구보다 살뜰히 선수들을 챙기는 전 감독이지만 팬들은 코트 위에서의 모습만 봤다. 찰스 로드도 문제였다. 지난 시즌에 이어 재계약한 로드는 시즌 초부터 내내 퇴출설에 시달렸다. 독단적인 플레이와 돌발 행동, 미숙한 파울 관리 등이 도마에 올랐다. 전 감독은 새 외국인 선수를 끊임없이 물색했고 번번이 무산됐다. 전 감독은 거짓말쟁이가 됐고, 로드는 ‘미운 오리새끼’로 동정표를 얻었다. 그러던 로드가 KT를 구했다. 경기 전 “로드가 시키는 대로 잘해주고 있다. 팀플레이를 이제야 깨달은 것 같다.”고 흐뭇해하던 전 감독의 칭찬이 예언 같았다. 1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전자랜드와의 6강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3차전에서 원맨쇼를 펼쳤다. 40분 풀타임을 뛰며 37점 13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올 시즌 개인 최다 득점. KT는 전자랜드를 85-73으로 완파하고 2승(1패)째를 챙겼다. 로드의 움직임이 워낙 영리했다. 골밑 대결에서 허버트 힐(23점 10리바운드)을 압도했다. 초반부터 거세게 부딪쳤다. 포스트를 파고들기도, 중거리포로 끌어내기도 하며 상대의 힘을 뺐다. 몸을 던지며 공을 끌어안았고, 덩크슛만 5개를 찍으며 신바람이 났다. 전자랜드 수비에 균열이 생긴 건 당연했다. 포스트에서 로드가 ‘미치다’ 보니 자연스럽게 헬프 수비가 들어왔고, 외곽 오픈 찬스가 터졌다. KT는 3쿼터를 3분여를 남겼을 때부터 박성운·조동현(13점)·조성민(18점 6어시스트)이 3점포를 깔끔하게 꽂았다. 이때가 승부처였다. 종료 버저가 울릴 때까지 안갯속이었던 1·2차전과 달리 KT가 4쿼터 내내 10여점 앞서나갔다. KGC인삼공사가 기다리고 있는 4강 PO까지 이제 1승 남았다. 전 감독은 PO 36승(24패)을 거뒀다. 신선우 전 SK 감독이 갖고 있던 감독 PO 최다승 타이. 전 감독은 “PO 승수보다 KT에서 3년간 거둔 정규리그 112승이 더 의미 있다. 우리 선수들이 참 대단하다.”며 웃었다. 인천 강동삼·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농구] 모비스 3연승… PO 4강 행

    [프로농구] 모비스 3연승… PO 4강 행

    이렇게 싱겁게 끝날 줄 몰랐다. 모비스가 ‘디펜딩챔피언’ KCC를 KO시켰다. 모비스는 11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3차전을 79-66으로 이겼다. 3연승을 거둔 모비스는 17일부터 정규리그 우승팀 동부와 챔프전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경기 전 모든 눈길은 전태풍에 쏠렸다. KCC가 1·2차전을 고전한 이유가 전태풍의 공백 때문이란 분석이 많았다. ‘공수의 핵’ 전태풍이 돌아온다면 승부를 뒤집을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었다. 전태풍도 “컨디션이 좋다. KCC다운 농구를 해서 완벽하게 이기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그러나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지금 상태에선 전태풍이 나와도 큰 차이는 없다.”고 단언했다. 제 컨디션이 아니란 이유에서였다. 2연승 상승세를 등에 업은 자신감이 엿보였다. 실제로 그랬다. 전태풍은 스타팅으로 출전해 초반 5점을 몰아치며 의욕을 불태웠다. 그러나 그뿐이었다. 가라앉은 경기력은 코트를 누비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날 11분44초를 뛰며 7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에 그쳤다. 불 붙은 모비스는 거침없었다. 이날 주인공은 양동근. 포스트업과 외곽을 자유자재로 오가며 실마리를 풀었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3점포를 넣는 등 40분 풀타임을 뛰며 17점(3점슛 4개) 10어시스트 5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시소게임이던 3쿼터 종료 3분21초 전 3점슛을 넣으며 반칙까지 얻어내는 ‘4점 플레이’로 8점차(56-48)로 벌리더니, 정민수의 3점포로 추격당한 4쿼터 초에도 5점을 거푸 넣어 승리 굳히기에 앞장섰다. 테렌스 레더는 더블더블(20점 12리바운드)을 기록했고, ‘PO의 사나이’ 박구영(14점·3점슛 4개 5리바운드 3스틸)과 함지훈(14점 5어시스트)도 살뜰하게 뒤를 받쳤다. KCC 하승진(13점 14리바운드)은 모비스의 철저한 로테이션 수비에 막혀 힘을 못 썼다. 5시즌 연속 4강행을 노리던 KCC의 꿈도 물거품이 됐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정부, 탈북자 ‘전방위 외교’

    정부가 탈북자 대책과 관련, 중국과의 양자 협의와 함께 유엔 등을 무대로 본격적인 외교전에 나선다. 7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탈북자 정책을 총괄하고 있는 김수권 평화외교기획단장은 이날 오전 1박 2일 일정으로 방중, 중국 정부 당국자들과 만나 탈북자 문제 등을 협의했다. 김 단장은 또 베이징 한국총영사관을 찾아 국군 포로 가족 5명 등 탈북자들의 상황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중국 측이 한국 행을 막아 2~3년 넘게 총영사관에 체류 중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북송 위기에 처한 탈북자들, 공관 내 오랜 기간 억류된 탈북자들 등 중국 내 탈북자 전반에 대한 대책을 유형별로 마련해 중국 측에 제안했다.”면서 “중국 측도 양제츠 외교부장의 방한 이후 이에 응답해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재신 외교부 차관보도 지난 5일 베이징에서 열린 한·일·중 3자 회담를 계기로 푸잉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양자 회담을 갖고, 2일 한·중 외교장관회담에 이어 탈북자 문제에 대한 후속 협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우리 측은 중국 측에 탈북자 문제에 대한 특별한 배려와 노력을 당부했지만, 중국 측은 “한국은 탈북자를 북송하면 엄청난 처벌을 받는다고 하는데 이에 대한 증거가 있느냐.”며 기존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중국 측이 탈북자 문제가 불거진 상황을 불편해하면서도 한국 정부에 대한 비난은 자제하면서 이 문제의 해법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외교부는 탈북자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와의 공조도 계속할 방침이다. 김성환 외교부 장관은 8일 뉴욕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9일 워싱턴에서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을 각각 만나 탈북자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또 12일 스위스 제네바 유엔 인권이사회 북한인권특별보고관 토론 세션에서 예년보다 수위를 높여 탈북자 문제를 제기할 계획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전열 정비 은행들 “고객 속으로”

    경영진 선임 등 전열을 정비한 은행들이 본격적으로 고객 속으로 뛰어들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획기적’이라고 소문 나 안팎의 관심이 지대한 부동산 원스톱 서비스와 노후연금 상품을 오는 7월 선보일 예정이다. 어윤대 지주 회장이 직접 챙기는 야심작이다. 부동산 매매 물건, 관련 대출 정보, 주변 역세권, 입체화면(3D) 평면도 등 종합 정보는 물론, 전국의 중개업소를 연결해 소비자와 직접 이어줄 작정이다. 이 분야의 절대 강자인 네이버(인터넷 포털)까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다. 이상원 신성장사업 담당 부행장은 “네이버와 달리 우리는 네트워크를 무상 구축할 방침”이라면서 “1억~3억원의 자산가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부동산 대체투자 상품도 개발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노후연금 신상품은 지금의 관련 상품 수익률이 연 2~3%로 매우 낮은 점에 착안, 수익률을 끌어올리고 노후설계도 도와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농협은행은 취약 고리로 지적 받는 수도권 공략에 들어갔다. 지주 회장을 겸하고 있는 신충식 행장은 취임 후 첫 방문 점포로 서울 여의도지점을 지목, 이날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신 행장은 “지금의 관리형 조직을 추진형 조직으로 바꾸겠다.”며 마케팅 역량 강화를 주문했다. 고금리 특판 예금과 경품 행사도 진행 중이다. 새 행장을 확정지은 하나·외환은행도 통합을 기념해 특판 예금을 공동 출시할 예정이다. 자동차 등 경품을 내건 정기적금 판매도 검토 중이다. 앞서 3조원 한도의 특별 대출 상품을 내놓은 윤용로 외환은행장은 “(론스타의 지배를 받는 동안) 조직이 많이 망가졌다.”며 조속한 영업력 복원 의지를 다졌다. 연임에 성공한 서진원 신한은행장은 ‘따뜻한 금융’을 앞세워 선두 자리를 지킨다는 전략이다. 행명을 바꾼 스탠더드차타드 은행은 히트 상품인 ‘두드림’을 앞세워 5월 말까지 고객 이벤트를 벌인다. ‘낙수 효과’를 노리는 물밑 경쟁도 치열하다. 하나·외환 은행의 통합과 농협 새출발 과정에서 떨어져 나오는 중복 고객과 대출자산을 서로 끌어오려는 움직임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프로배구] 신영철 “현대캐피탈만 봐” 대한항공 PO체제로 전환

    이제는 포스트시즌이다. ‘3·1절 매치’에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으려던 프로배구 삼성화재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간 가운데 남자부 상위팀들의 눈은 일제히 포스트시즌으로 쏠렸다. 특히 승점 7점 차로 삼성화재를 뒤쫓고 있는 대한항공은 삼성화재의 정규리그 우승을 기정사실화했다. 신영철 감독은 1일 삼성전을 끝낸 뒤 “삼성화재가 우승의 팔부능선을 넘었다. 이제 우리의 관심은 삼성화재가 아니라 현대캐피탈”이라고 단언했다. 신 감독의 말처럼 삼성화재는 4일 구미 LIG손보전, 7일 수원 KEPCO전에서 승점 3을 얻으면 우승을 확정한다. 포스트시즌 대진도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났다. 오는 25일부터 3선 2선승제로 치러지는 준플레이오프에서는 현대캐피탈과 KEPCO가 맞붙을 공산이 크다. 그러나 경기 조작 파문에 직격탄을 맞은 KEPCO인지라 현대캐피탈로 승부가 기울 가능성이 짙다. 이 때문에 신 감독은 PO에서 현대캐피탈을 상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PO는 31일부터 역시 3선 2선승제로 진행된다. 대한항공의 시나리오는 4월 7일부터 5선 3선승제로 치러질 챔피언결정전에서 삼성화재와 맞대결을 벌이는 것이다. 지난해 챔프전에서 한 차례도 이겨보지 못하고 우승 트로피를 내줬던 터라 ‘리턴매치’에 대한 각오와 염원이 가득하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이 대한항공을 꺾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주포 수니아스와 문성민이 상승세고, 철벽 센터진도 여전하기 때문이다. 여자부에서는 KGC인삼공사가 챔프전으로 직행할 가능성이 높고 도로공사, 현대건설, IBK기업은행이 마지막까지 PO 직행이 가능한 2위 자리를 놓고 혈투를 벌이고 있다. 지난해 준우승팀인 흥국생명은 4연패에 빠지며 경쟁에서 조금 밀리는 분위기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韓·中, 50분간 탈북자 문제 대화… 결론은 없었다

    韓·中, 50분간 탈북자 문제 대화… 결론은 없었다

    한국과 중국 외교장관이 2일 오전 서울에서 한·중 외교장관회담을 열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탈북자 문제에 대해 1시간 가까이 협의했다. 그러나 회담은 서로의 입장 차만 확인한 채 평행선을 달렸다. 한·중은 이달 말 서울 핵안보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리는 정상회담에 앞서 이 문제에 대한 추가 협의를 계속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회담 후 기자들과 만나 “장관과 대사 등 양국 4명씩이 참석한 회담이 70분 동안 진행됐는데 그중 50분 동안 탈북자 문제에 대해 협의했다.”고 전하고 “그동안 한·중 외교장관회담에서는 주로 북핵 문제를 협의했었는데 탈북자 문제 협의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회담이 30분이나 연장되면서 탈북자 문제에 관한 협의가 이어진 것은, 우리 측이 최근 불거진 탈북자 북송 등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함께 우리 측 입장을 강하게 제기했기 때문이다. 특히 김성환 장관은 “탈북자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 가족이 한국에 있는 경우는 특별히 국제법상 강제 송환 금지 원칙에 따라 북송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밝힌 뒤 “(탈북자들의) 여러 개별 케이스를 좀 더 면밀하고 깊이 있게 고려하고 심사해서 판단할 필요가 있다. 특히 인도주의적 측면에서의 고려가 이뤄져아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내 한국 총영사관에 2~3년간 억류된 국군포로·납북자 가족 등을 조속히 풀어 달라는 요청을 간접적으로 전달한 것이다. 김 장관은 또 탈북자 중 미성년자에 대해서도 인도적 관점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중국 측은 우리 측 입장을 경청했지만 “중국은 탈북자 문제를 국제법·국내법·인도주의에 따라 처리해 왔으며, 이 문제가 국제화·정치화·난민화되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측은 특히 탈북자 문제를 해결하려면 남북 관계가 진전될 필요성이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탈북자 문제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한 양측은 “탈북자 문제가 양국 관계에 부담이 되거나 부정적 영향을 주지 않도록 양국 간 긴밀히 협조해 조속히 해결하도록 노력하자.”는 원론적 수준에서 봉합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회담 후 오찬에서도 양국 실무자들 간 탈북자 문제의 해법을 고민해 보자는 얘기를 나눴다.”며 “그만큼 중국 측도 탈북자 문제에 대해 신경을 쓰고 있으니 협의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중국 대사 출신인 류우익 통일장관은 오전에 개최된 통일부 창설 43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북한의 경제난으로 인해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한 탈북자 문제는 북한 인권 문제와 함께 국제 이슈가 되고 있다.”며 “탈북자 문제는 인도적 차원에서 인류 보편적 가치와 원칙에 따라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24세女, 동거남에 잡혀 7년간 포로생활 ‘충격’

    24세女, 동거남에 잡혀 7년간 포로생활 ‘충격’

    동거남에게 잡혀 7년 동안 자유를 박탈당하고 살던 여자가 구출됐다. 피해자는 소피아라는 이름을 가진 24세 아르헨티나 여자로 2005년 4월부터 동거남의 포로처럼 생활했다. 33세 남자는 괴팍한 성격의 소유자였다. 여자를 절대 집밖에 나가지 못하게 했다. 집안에서는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었지만 문밖 출입은 절대 금지였다. 여자에게 외출을 금지하고 어쩌다 외출할 때는 언제나 자신이 동행했다. 이웃이나 가족과 접촉하는 것도 금기였다. 남자는 명령을 어기면 죽여버리겠다고 잔뜩 겁을 줬다. 풀려난 소피아는 “남자가 권총을 손에 들고 여러 번 협박을 했다.”고 진술했다. 소피아는 한번 탈출을 시도했다. 그러나 도망치려 한 소피아를 잡은 동거남은 그녀의 엉덩이에 칼에 꽂았다. 그 상태에서 소피아는 매를 맞고 정신을 잃었다. 7년 동안 포로생활을 하면서 소피아는 동거남과 자식 4명을 낳았다. 악몽의 세월을 보내던 그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에서 동생을 만나면서 극적으로 구출됐다. 소피아는 여동생에게 사정을 설명하고 도움을 요청했다. 여동생은 “언니가 동거남에게 구속돼 노예같은 생활을 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남자는 긴급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사진=자료사진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북 핵개발 중단 선언] 민주 “2013년부터 남북정상회담 정례화”

    민주통합당은 1일 천안함 사건 이후 취해진 5·24 대북제재조치를 철회하고 2013년부터 남북정상회담을 정례화하는 내용의 대북정책 3대 전략과 10대 과제를 4·11 총선 공약으로 내놓았다. 한명숙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잃어버린 평화, 남북대화 실종, 북핵문제 방치, 안보 무능, 북한의 중국 의존도 심화 초래가 이명박 정부의 5대 대북정책 실패”라고 평가한 뒤 “정부의 대북정책을 보면 끝이 보이지 않는 어둠의 터널을 지나는 두려움을 느낀다.”며 정부의 대북정책 전환을 촉구했다. 민주당 3대 대북전략은 ▲북한과의 평화협정 체결과 남북한 4강 교차승인을 통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남북경제공동체를 기반으로 중국·러시아·유럽을 연결하는 북방경제시대 개막 ▲동북아 협력 외교 강화다. 민주당은 6·15 정상회담의 합의사항 총괄이행기구로 총리회담을 가동하고 남북 국회회담 추진을 위해 국회 안에 남북국회회담추진특위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6자 회담 재개를 통한 한반도 평화협정 논의와 북핵문제 해결과 남북 군사관리기구 구성을 통한 우발적 충돌 방지 방안도 제시했다. 아울러 금강산 이산가족 면회소를 즉시 가동하고 국군포로와 납북자 송환도 추진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또 제2·제3 개성공단 확충과 대륙철도 연결, 남·북·러 가스관 연결, 아시안 하이웨이(고속도로) 연결 등 3대 사회간접자본(SOC) 사업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19대 국회에서 남북관계 발전법, 남북교류협력법을 개정해 지방자치단체의 대북교류협력을 허용하기로 했다. 또 식량·비료·보건의료 등 인도적 지원 재개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한반도에 자연재해 등이 발생할 경우 인적, 물적 상호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장래 발생 가능한 백두산 폭발 등에 선제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정부·민간 합동재해조사단 구성 문제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담양 대나무엑스포 개최

    담양 대나무엑스포 개최

    대나무의 고향 전남 담양군에서 대나무 엑스포가 열린다. 담양군은 매년 120만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대나무숲을 찾을 정도로 명성이 있다. 담양군은 “죽향(竹鄕)의 이미지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야심차게 추진해온 ‘2015 담양세계대나무엑스포’가 기획재정부로부터 국제행사 승인을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이 행사는 ‘대숲에서 찾은 녹색 미래’를 주제로 전남, 산림청, 담양군이 함께 주관하며 2015년 6월 20일부터 7월 19일까지 30일간 담양읍 향교리 죽녹원 일원에서 치러진다. 군은 죽녹원, 종합체육관 일대 31만 3000여㎡ 부지에 145억원을 들여 전시시설 등 인프라를 구축할 방침이다. 국제교류전, 학술회의, 전시, 이벤트 등 행사를 통해 90만여명의 관람객을 유치하는 것이 군의 목표다. 특히 현재 조성 중인 기후변화 체험교육관, 개구리생태공원과 연계해 대나무를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종으로 재인식시키는 계기로 활용할 복안이다. 군은 준비작업을 맡을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조직위원회 설립의 근거가 될 조례도 제정할 계획이다. 또 세계 대나무협회(WBO) 10차 총회 유치에 나서 엑스포 분위기를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군의 한 관계자는 “주변 자연생태 환경을 최대한 살리고 기존의 시설물을 활용해 행사장을 조성하겠다.”며 “외관보다는 프로그램으로 승부해 자연친화적 엑스포로서 경쟁력을 갖추겠다.”고 밝혔다. 담양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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