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포로
    2026-02-14
    검색기록 지우기
  • 보석
    2026-02-14
    검색기록 지우기
  • 복지
    2026-02-14
    검색기록 지우기
  • 형벌
    2026-02-14
    검색기록 지우기
  • 아베
    2026-02-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5,732
  • 韓·中, 50분간 탈북자 문제 대화… 결론은 없었다

    韓·中, 50분간 탈북자 문제 대화… 결론은 없었다

    한국과 중국 외교장관이 2일 오전 서울에서 한·중 외교장관회담을 열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탈북자 문제에 대해 1시간 가까이 협의했다. 그러나 회담은 서로의 입장 차만 확인한 채 평행선을 달렸다. 한·중은 이달 말 서울 핵안보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리는 정상회담에 앞서 이 문제에 대한 추가 협의를 계속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회담 후 기자들과 만나 “장관과 대사 등 양국 4명씩이 참석한 회담이 70분 동안 진행됐는데 그중 50분 동안 탈북자 문제에 대해 협의했다.”고 전하고 “그동안 한·중 외교장관회담에서는 주로 북핵 문제를 협의했었는데 탈북자 문제 협의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회담이 30분이나 연장되면서 탈북자 문제에 관한 협의가 이어진 것은, 우리 측이 최근 불거진 탈북자 북송 등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함께 우리 측 입장을 강하게 제기했기 때문이다. 특히 김성환 장관은 “탈북자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 가족이 한국에 있는 경우는 특별히 국제법상 강제 송환 금지 원칙에 따라 북송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밝힌 뒤 “(탈북자들의) 여러 개별 케이스를 좀 더 면밀하고 깊이 있게 고려하고 심사해서 판단할 필요가 있다. 특히 인도주의적 측면에서의 고려가 이뤄져아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내 한국 총영사관에 2~3년간 억류된 국군포로·납북자 가족 등을 조속히 풀어 달라는 요청을 간접적으로 전달한 것이다. 김 장관은 또 탈북자 중 미성년자에 대해서도 인도적 관점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중국 측은 우리 측 입장을 경청했지만 “중국은 탈북자 문제를 국제법·국내법·인도주의에 따라 처리해 왔으며, 이 문제가 국제화·정치화·난민화되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측은 특히 탈북자 문제를 해결하려면 남북 관계가 진전될 필요성이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탈북자 문제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한 양측은 “탈북자 문제가 양국 관계에 부담이 되거나 부정적 영향을 주지 않도록 양국 간 긴밀히 협조해 조속히 해결하도록 노력하자.”는 원론적 수준에서 봉합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회담 후 오찬에서도 양국 실무자들 간 탈북자 문제의 해법을 고민해 보자는 얘기를 나눴다.”며 “그만큼 중국 측도 탈북자 문제에 대해 신경을 쓰고 있으니 협의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중국 대사 출신인 류우익 통일장관은 오전에 개최된 통일부 창설 43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북한의 경제난으로 인해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한 탈북자 문제는 북한 인권 문제와 함께 국제 이슈가 되고 있다.”며 “탈북자 문제는 인도적 차원에서 인류 보편적 가치와 원칙에 따라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북 핵개발 중단 선언] 민주 “2013년부터 남북정상회담 정례화”

    민주통합당은 1일 천안함 사건 이후 취해진 5·24 대북제재조치를 철회하고 2013년부터 남북정상회담을 정례화하는 내용의 대북정책 3대 전략과 10대 과제를 4·11 총선 공약으로 내놓았다. 한명숙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잃어버린 평화, 남북대화 실종, 북핵문제 방치, 안보 무능, 북한의 중국 의존도 심화 초래가 이명박 정부의 5대 대북정책 실패”라고 평가한 뒤 “정부의 대북정책을 보면 끝이 보이지 않는 어둠의 터널을 지나는 두려움을 느낀다.”며 정부의 대북정책 전환을 촉구했다. 민주당 3대 대북전략은 ▲북한과의 평화협정 체결과 남북한 4강 교차승인을 통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남북경제공동체를 기반으로 중국·러시아·유럽을 연결하는 북방경제시대 개막 ▲동북아 협력 외교 강화다. 민주당은 6·15 정상회담의 합의사항 총괄이행기구로 총리회담을 가동하고 남북 국회회담 추진을 위해 국회 안에 남북국회회담추진특위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6자 회담 재개를 통한 한반도 평화협정 논의와 북핵문제 해결과 남북 군사관리기구 구성을 통한 우발적 충돌 방지 방안도 제시했다. 아울러 금강산 이산가족 면회소를 즉시 가동하고 국군포로와 납북자 송환도 추진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또 제2·제3 개성공단 확충과 대륙철도 연결, 남·북·러 가스관 연결, 아시안 하이웨이(고속도로) 연결 등 3대 사회간접자본(SOC) 사업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19대 국회에서 남북관계 발전법, 남북교류협력법을 개정해 지방자치단체의 대북교류협력을 허용하기로 했다. 또 식량·비료·보건의료 등 인도적 지원 재개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한반도에 자연재해 등이 발생할 경우 인적, 물적 상호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장래 발생 가능한 백두산 폭발 등에 선제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정부·민간 합동재해조사단 구성 문제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24세女, 동거남에 잡혀 7년간 포로생활 ‘충격’

    24세女, 동거남에 잡혀 7년간 포로생활 ‘충격’

    동거남에게 잡혀 7년 동안 자유를 박탈당하고 살던 여자가 구출됐다. 피해자는 소피아라는 이름을 가진 24세 아르헨티나 여자로 2005년 4월부터 동거남의 포로처럼 생활했다. 33세 남자는 괴팍한 성격의 소유자였다. 여자를 절대 집밖에 나가지 못하게 했다. 집안에서는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었지만 문밖 출입은 절대 금지였다. 여자에게 외출을 금지하고 어쩌다 외출할 때는 언제나 자신이 동행했다. 이웃이나 가족과 접촉하는 것도 금기였다. 남자는 명령을 어기면 죽여버리겠다고 잔뜩 겁을 줬다. 풀려난 소피아는 “남자가 권총을 손에 들고 여러 번 협박을 했다.”고 진술했다. 소피아는 한번 탈출을 시도했다. 그러나 도망치려 한 소피아를 잡은 동거남은 그녀의 엉덩이에 칼에 꽂았다. 그 상태에서 소피아는 매를 맞고 정신을 잃었다. 7년 동안 포로생활을 하면서 소피아는 동거남과 자식 4명을 낳았다. 악몽의 세월을 보내던 그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에서 동생을 만나면서 극적으로 구출됐다. 소피아는 여동생에게 사정을 설명하고 도움을 요청했다. 여동생은 “언니가 동거남에게 구속돼 노예같은 생활을 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남자는 긴급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사진=자료사진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담양 대나무엑스포 개최

    담양 대나무엑스포 개최

    대나무의 고향 전남 담양군에서 대나무 엑스포가 열린다. 담양군은 매년 120만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대나무숲을 찾을 정도로 명성이 있다. 담양군은 “죽향(竹鄕)의 이미지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야심차게 추진해온 ‘2015 담양세계대나무엑스포’가 기획재정부로부터 국제행사 승인을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이 행사는 ‘대숲에서 찾은 녹색 미래’를 주제로 전남, 산림청, 담양군이 함께 주관하며 2015년 6월 20일부터 7월 19일까지 30일간 담양읍 향교리 죽녹원 일원에서 치러진다. 군은 죽녹원, 종합체육관 일대 31만 3000여㎡ 부지에 145억원을 들여 전시시설 등 인프라를 구축할 방침이다. 국제교류전, 학술회의, 전시, 이벤트 등 행사를 통해 90만여명의 관람객을 유치하는 것이 군의 목표다. 특히 현재 조성 중인 기후변화 체험교육관, 개구리생태공원과 연계해 대나무를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종으로 재인식시키는 계기로 활용할 복안이다. 군은 준비작업을 맡을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조직위원회 설립의 근거가 될 조례도 제정할 계획이다. 또 세계 대나무협회(WBO) 10차 총회 유치에 나서 엑스포 분위기를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군의 한 관계자는 “주변 자연생태 환경을 최대한 살리고 기존의 시설물을 활용해 행사장을 조성하겠다.”며 “외관보다는 프로그램으로 승부해 자연친화적 엑스포로서 경쟁력을 갖추겠다.”고 밝혔다. 담양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정부, 국제사회 탈북자 관심 호소

    정부가 27일 오후(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19차 유엔 인권이사회(HRC) 고위급회기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모든 직접 관련국가들이 탈북자들에 대한 강제 송환 금지 원칙을 철저히 준수해 줄 것을 촉구했다. 우리 측 수석대표로 참석한 김봉현 외교통상부 다자외교조정관은 기조연설에서 “탈북자들의 인권 보호와 관련해 인권이사회와 국제사회의 양심에 호소하고자 한다.”며 “탈북자들이 자유와 생존을 찾아 북한을 탈출하고 있으나 많은 이들이 체포돼 끔찍한 박해가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강제 송환될 위험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김 조정관은 또 “국제사회는 유엔총회 북한인권결의 채택 등을 통해 강제 송환 금지 원칙 준수를 촉구해 왔다.”며 “그럼에도 수많은 탈북자들이 강제 북송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모든 직접 관련국이 강제 송환 금지 원칙을 준수함으로써 탈북자들이 강제 송환될 경우 겪을 수 있는 혹독한 상황에 처하지 않도록 다시 한 번 촉구한다.”며 “탈북자는 정치적 고려의 문제가 아니라 인도적 고려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발언이지만 정부는 중국을 직접 명시하는 대신 ‘모든 직접 관련국’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중국의 외교적 특성상 직접적으로 지목하며 압박할 경우 외교적 마찰만 확대될 뿐 탈북자 북송 저지라는 소기의 목적을 이루는 데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그동안 인권이사회 북한인권특별보고관 세션에서 탈북자 문제를 제기했는데 47개 이사국의 각료급이 참석하는 고위급회기 기조연설에서 제기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김 조정관은 기조연설에서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와 납북자·국군포로·이산가족 문제,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도 언급했다. 그러나 탈북자 문제를 가장 비중 있게 다뤘다. 정부는 4주간 진행되는 인권이사회 회기 중 열리는 북한인권특별보고관 세션에서도 탈북자 문제를 제기하고, 이를 바탕으로 인권이사회의 북한인권결의안에 찬성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마르주키 다루스만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최근 인권이사회에 제출한 정기보고서를 통해 북한 주변 국가들이 난민 지위에 관한 협약과 원칙을 존중해 탈북자를 강제 송환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정부는 또 유럽, 미국 등 북한 인권 문제에 관심이 많은 국가들과 협업하면서 유엔 난민최고대표사무소(HCR)와의 공조를 강화할 계획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프로농구] 15년 뚝심 조연 ‘만점’ 주연 되다

    [프로농구] 15년 뚝심 조연 ‘만점’ 주연 되다

    농구대잔치 열기가 뜨겁던 1998년, 한 소녀팬이 플래카드를 흔들었다. ‘소리 없이 강한 남자’. 당시 프로 2년차던 추승균(38·KCC)은 그 후 15년을 그렇게 불렸다. 소리 없이 묵묵하지만 누구보다 강한 남자. 추승균이 26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SK전에서 정규리그 통산득점 1만점을 돌파했다. 15시즌 736경기 만에 이룬 대기록. 서장훈(LG)에 이어 KBL 두 번째다. 경기 전부터 경기장은 들썩였다. 양팀 벤치 사이에 ‘추승균 통산득점 9990’이 걸려 있었다. 추승균은 “프로생활 15년간 뭘 욕심낸 적이 없었는데 1만 득점은 탐난다.”며 눈을 빛냈다. 출발은 좋았다. 추승균은 깨끗한 3점포로 포문을 열었고, 이어 자유투 2개도 깔끔하게 넣었다. 경기 시작 3분이 안 돼 5점을 몰아쳤다. 관중석은 들썩였고, 통산득점 전광판은 ‘9995’가 됐다. 동료들은 눈에 띄게 추승균을 ‘밀어’ 줬지만, 슈팅은 야속하게 림을 외면했다. 2쿼터 종료 4분 16초 전 추승균의 외곽포가 또 한 번 림을 갈랐고 2분 뒤 ‘전매특허’인 중거리슛으로 1만점을 꽉 채웠다. 레프리타임으로 경기는 잠시 중단됐다. 추승균은 감격에 겨운 표정으로 코트 한가운데 섰다. 두 팔을 들어 환호하더니 기립한 관중들에게 공손히 답례했다. 하승진도, 전태풍도 선배의 대기록에 박수를 쳤다. 서장훈 1만점 때도 사령탑이었던 허재 감독은 흐뭇하게 웃었다. 추승균은 경기가 재개되자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다시 묵묵히 뛰었다. KCC는 SK를 101-83으로 대파하고 3연승을 달렸다. 사실 추승균은 스타와는 거리가 멀었다. ‘조연’이 익숙하다. 조각 같은 외모도 아니었고, 화려한 플레이도 못했다. ‘오빠부대’를 이끌던 연세대-고려대 출신도 아니었다. 프로 15년을 오롯이 KCC(전 현대 포함)에서 보낸 프랜차이즈 스타. 하지만 이상민(은퇴)과 서장훈에 가려 ‘2인자’였다. 팀에 꼭 필요한 선수였지만 팬들이나 언론의 평가는 박했다. 그러나 철저한 자기관리와 성실함으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정확한 중거리포와 악착같은 정신력은 세월이 흐를수록 강해졌다. 2008~09시즌에는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에 뽑히기도 했다. 농구선수 중 유일하게 챔피언 반지를 5개나 꼈다. 플레이오프(챔프전 포함) 최다출전(106경기)-최다득점(1394점) 기록도 그의 차지다. ‘소리 없이 강한 남자’는 “좋은 동료와 훌륭한 코칭스태프를 만났다. 한 팀에서 1만점을 넣었다는 게 영광”이라며 웃었다. 현역 시절 추승균과 몸을 부대꼈던 문경은 SK감독대행은 “팬들은 나를 좋아할지 몰라도, 지도자로서 보니 추승균 같은 선수가 좋다. 후배들의 귀감”이라고 칭찬했다. 한편 3점포만 9개를 터뜨린 모비스는 안방에서 KT를 75-59로 물리쳤다. 오리온스는 고양에서 동부를 91-68로 꺾었다. 전주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커버스토리-위기의 탈북자] ‘조용한 외교’로는 한계… 中과 마찰 빚더라도 요구해야

    [커버스토리-위기의 탈북자] ‘조용한 외교’로는 한계… 中과 마찰 빚더라도 요구해야

    탈북자 강제 북송을 조속히 해결할 묘책은 없다는 것이 정부 당국과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한·중 양국뿐 아니라 북한과 중국, 그리고 남북 관계가 모두 얽혀 있고, 국제법과 국내법, 인도주의적 접근이 모두 적용되는 복잡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결국은 북·중 간 협의를 통해 풀어야 할 숙제로 남는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24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후 중국이 북한의 불안정을 우려해 탈북자 관련 협의가 힘들어졌다.”며 “한·중 관계에 악영향이 있더라도 중국 측에 국제 규범을 지켜 탈북자를 북송하지 말라고 요청할 때가 됐고, 효과를 거두려면 여론의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른 당국자는 “오는 27일 유엔인권이사회 기조연설에서 국제 규범에 따른 탈북자 북송 금지 원칙을 상기시킬 것”이라며 “다만 불필요한 자극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는 만큼 중국을 지명하는 것은 자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인도주의적·국제법적 접근과 함께, 중국 측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김흥규 성신여대 정외과 교수는 “한·중이 합리적인 ‘윈윈’ 세트를 만드는 것이 중요한데, 국군포로·납북자 등 한국에 가족이 있는 사람들은 한국에 오게 하고 중국이 주장하는 ‘일반 월경자’는 중국에 살게 하거나 북으로 돌아가도 생명의 위협을 받지 않도록 하는 확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정현 통일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중국도 탈북자 문제가 이슈화되면 부담을 느끼니 기왕 문제를 제기한 이상 확실하고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며 “국제 사회에서의 다자적 문제 제기와 한·중 간 양자 협의 간에 균형을 맞추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덕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는 “탈북자와 관련한 ‘조용한 외교’는 이제 한계가 있고, 국내외의 관심과 양자·다자 차원의 일관된 정책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며 “당장은 중국과 마찰을 빚더라도 꾸준히 문제를 제기해 한·중 관계의 궁극적 발전을 위해서는 중국이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인식을 갖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질적인 효과를 고려한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이봉조 전 통일부 차관은 “난민 간주 여부는 중국이 판단하는 것이니 난민협약을 앞세우기보다 외교적 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한·중 간 신뢰 회복을 통해 탈북자, 한국 체류 중국인 등 인도적 문제를 상시적으로 파악, 협의할 수 있는 협의체를 가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미경·하종훈기자 chaplin7@seoul.co.kr
  • [사건 Inside] (21) 7년간 숨겨온 범행이 드러나는 순간…서울 ‘마지막 발바리’

    [사건 Inside] (21) 7년간 숨겨온 범행이 드러나는 순간…서울 ‘마지막 발바리’

     임모(47)씨가 2010년 더이상 성범죄를 저질러서는 안되겠다고 마음 먹은 것은 딸이 무심코 던진 한마디 때문이었다. 고등학생인 딸이 TV에 비쳐진 성폭행범을 보고 “저렇게 나쁜 사람이 있느냐.”고 말했던 것. 임씨는 숨겨왔던 자신의 추악한 모습을 딸이 알면 어쩌나 걱정이 들었다.  그는 2005년부터 2009년까지 서울 동작구와 용산구 일대를 주무대로 성폭행을 일삼으며 여성들을 공포에 몰아 넣었던 이른바 ‘동작구 발바리’였다. 하지만 성폭행 사건에서 필연적으로 나오는 유전자(DNA) 외에는 이렇다 할 흔적을 남기지 않는 용의주도함과 신고를 꺼리는 피해 여성들의 심리가 맞물려 임씨의 범행은 잊혀져 가고 있었다. 2000년대 중반 온동네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수많은 발바리들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지만 ‘동작구 발바리’는 끝내 미제사건으로 남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흘러나오곤 했다.    ●용의주도 ‘동작구 발바리’, 딸의 한마디에…  내세울 만한 직업이 없던 임씨가 아내와 두 딸을 부양하기 위해 강도 행각을 벌이기 시작한 것은 2005년 8월 즈음. 하지만 임씨는 그저 강도짓만 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 범행 대상으로 삼은 집에 여자가 혼자 있을 경우 성폭행도 할 심산이었다. 그래서 집에 침입하는 데 사용할 드라이버 외에 얼굴을 가릴 스타킹과 여성을 위협할 접이식 칼도 들고 다녔다.  도둑질은 주로 대낮에 이뤄졌다. 타깃은 창문이나 출입문이 열려 있거나 잠금장치가 허술한 집들이었다. 초인종을 눌러본 뒤 대답이 없는 집은 방충망을 뜯고 들어가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임씨는 창문이 열린 서울 이태원동의 주택을 범행 장소로 골랐다. 들어가 보니 외국인 여성 A(32)씨가 혼자 잠을 자고 있었다. 임씨는 스카프로 복면을 한 뒤 칼을 들고 A씨를 위협했다. 겁에 질린 A씨는 서툰 우리말로 애원했지만 임씨는 A씨를 구타한 뒤 기어이 자신의 욕망을 채웠다. 임씨는 A씨의 지갑에서 7만원을 꺼내 유유히 사라졌다.  애초부터 강도 뒤 성폭행을 계획하고 있었기 때문에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르다 잡히는 일반적인 성범죄자들보다 주도면밀했다. 이런 식으로 그는 2005년부터 2009년까지 12차례 성범죄를 저질렀다.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경찰은 ‘동작구 발바리’를 검거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뒤늦게 성폭행에 일정한 패턴이 있다는 점과 ‘170㎝가량 키에 30대 중반’이라는 것까지 파악했다. 그리고 신체 일부분에 이물질을 넣어 보통사람과 확연하게 구별되는 특징이 있다는 점이었다. 하지만 딸이 무심코 뱉은 한마디에 충격을 받은 임씨가 2009년 이후 더 이상 성범죄를 저지르지 않으면서 사건은 미궁에 빠져들 위기에 놓였다.    ●발바리에서 빈집털이로…‘남의 집’ 출근해 번 돈, 어디다 썼나  성범죄는 그만뒀지만 임씨의 도둑질은 계속됐다. 매일 남의 집으로 ‘출근’ 하면서 아내에게 건네준 생활비는 1주일에 50만원 정도. 그럭저럭 입에 풀칠은 가능한 수준이었다. 임씨가 150여차례 절도를 통해 훔친 돈은 무려 3억원 가까이 됐다. 현금 뿐 아니라 귀금속, 상품권부터 노트북, 명품가방까지 돈이 될만한 것들은 싹쓸이를 했다. 장물들은 남대문 등에서 현금으로 바꿨다. 그는 집에 건넨 생활비 외에 나머지 돈은 경마 등 도박에 쏟아부었다.  수사는 지지부진했다. 임씨가 주변에 폐쇄회로(CC) TV가 없는 집을 주로 노렸고 범행 때 꼭 장갑을 착용해 지문을 남기지 않았다.  하지만 경찰도 포기하지 않았다. 지난해 말 수사팀은 고전적인 방법을 선택했다. 빈집털이가 자주 일어난 곳을 중심으로 형사들을 배치해 잠복근무를 시작했다. 그 그물망에 임씨가 덜컥 걸려 들었다. 강도미수·절도 전과자였던 임씨는 ‘동작구 발바리’의 용의선상에 올랐던 적이 있었다. 임씨를 알아본 경찰은 곧바로 미행을 시작했다.  버스를 타고 이동하던 임씨가 내린 곳은 경륜장이었다. 그는 이곳에서 훔친 수표를 환전했다. 하루에도 수천명이 오가는 경륜장이라면 도난 수표의 흐름을 파악하기 쉽지 않은 게 사실. 이렇게 바꾼 돈으로 임씨는 경륜에 베팅을 했다.  여러해 동안 동작구 일대를 털어온 도둑의 정체가 임씨임을 확신한 경찰은 곧바로 체포영장과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지난 15일 검거했다. 형사들이 들이닥친 그의 집에는 아직 처리하지 못한 귀금속 110여점과 명품 핸드백 10여점이 그대로 쌓여있었다.    ●서울의 마지막 발바리, 덜미 잡히는 순간  임씨는 절도 혐의에 대해서는 순순히 자백을 했다. 이미 물증이 확보된 상황에서 부인해 봐야 아무 소용이 없을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성폭행 혐의에 대해서는 입을 굳게 다물었다. 이미 오랜 시간이 지난 상황에서 자신을 범인으로 몰 수 있는 증거가 남아있지 않을 것이라는 계산에서였다.  그러나 이건 그만의 생각이었다. 경찰은 이미 피해 여성들로부터 성폭행범의 신체적 특징을 파악해 놓은 것은 물론 채액 샘플까지 준비한 상태였다. 임씨의 구강 상피세포를 채취한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유전자 감식을 의뢰했다. 예상대로 DNA가 정확하게 일치했다. ‘동작구 발바리’의 독특한 신체적 특징도 임씨에게서 발견됐다. 구석에 몰린 임씨는 쏟아지는 증거와 잇단 추궁에 결국 무릎을 꿇었다. 서울의 마지막 발바리가 드디어 덜미를 잡히는 순간이었다.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24일 TV 하이라이트]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KBS1 밤 12시 20분) 변호사 미키 할러는 미국 LA 뒷골목 범죄자들을 변호한다. 그는 돈이 되는 의뢰인을 만나려고 기사가 딸린 링컨 차를 타고 다니는 전형적인 속물이다. 하지만 무고한 의뢰인을 감옥에 보내게 될까 봐 늘 두려워한다. 그런 그에게 할리우드의 거대 부동산 재벌 루이스 룰레가 강간 미수 폭행 사건에 연루돼 찾아온다. ●의뢰인 K(KBS2 밤 7시 55분) 의뢰된 사건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주제는 바로 이혼, 결혼, 헤어짐과 관련한 남녀 간의 이야기였다. 지나친 교육열로 인해 남편과 이혼의 기로에 선 타이거맘과 처가에 15억원을 요구한 파렴치한 의사까지. 과연 만남과 헤어짐에 있어서 법은 어디까지 보호할 수 있는지 금태섭 변호사와 함께 짚어본다. ●일일연속극 오늘만 같아라(MBC 밤 8시 15분) 재경은 다짜고짜 해준에게 물을 뿌린다. 정심은 아직 형편이 못 돼 세훈과 크리스티나의 결혼식을 올릴 수 없다고 말한다. 춘복은 재경이 찾아와 희주와 지완은 안 되면서 효진과 해준은 될 거라 생각한 이유가 뭐냐고 묻자 참담한 심경으로 대답하지 못한다. 한편 유학 비자를 발급받기 위해 희주가 귀국한다. ●도롱뇽도사와 그림자 조작단(SBS 밤 11시 5분) 시라는 전단지를 돌리던 원삼의 눈에 띈다. 그녀는 자신 때문에 사랑하던 오빠 혜성이 죽었다며 세상을 떠나려 한다. 시라에게 마음을 빼앗긴 원삼은 어떻게든 그녀의 마음을 달래려 한다. 혜성을 만나게 해 주겠다며 도롱뇽 점집으로 찾아오라고 한 원삼. 그녀를 위해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거짓 빙의 연기를 한다. ●명의(EBS 밤 9시 50분) 팔 저림, 보행 장애, 허리 통증까지.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나는 척추 질환은 자칫 전신마비로 이어질 수 있다는 공포로 다가온다. 증상이 다양하고 발병 범위가 넓어 정확한 병명을 찾기도 쉽지 않다. ‘명의’에서는 통증·마비의 공포와 함께 답답한 마음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에게 명쾌한 답을 제시하는 정형외과 전문의 장한 교수를 만나본다. ●건강버라이어티 올리브(OBS 밤 11시 5분) 대한민국이 낳은 글로벌 MC 자니윤이 건강버라이어티 ‘올리브’에 출연한다. 미국 웨슬리언대에서 성악을 전공한 후 코미디언으로 전향하게 된 자니윤이 미국의 버라이어티쇼인 ‘조니 카슨 쇼’에 출연하기까지, 그의 다채로운 인생 이야기를 공개한다. 또 자니윤과 함께 치아 건강 관리법을 알아본다. 이 프로그램은 방송사 사정에 따라 바뀔 수도 있습니다. KBS 02-781-1800 MBC 02-780-0015 SBS 02-2113-3190 OBS 032-670-5000 EBS 02-526-2000 서울신문STV 02-777-6466
  • [인사]

    ■외교통상부 ◇대사 △주모로코 이태호△주세네갈 신종원△주알제리 김종훈△주몽골 이태로△주카타르 정기종△주카자흐스탄 백주현△주코스타리카 전홍조△주코트디부아르 서승열△주키르기스 김창규△주튀니지 주복룡△주트리니다드토바고 황원근△주포르투갈 유정희△주폴란드 백영선 ◇총영사 △주광저우 양창수△주몬트리올총영사 겸 국제민간항공기구대표부대사 최동환△주삿포로 정환성△주칭다오 황승현△주휴스턴 박석범 ■행정안전부 △정보화기획관 황서종△정보기반정책관 정윤기△선거의회과장 안승대△광주통합전산센터 보안통신과장 임충현△이북5도위원회 평안북도 사무국장 이경재<지방행정연수원>△기획협력과장 박연병△인력개발1〃 공효식<국가기록원>△정책기획과장 김성기△특수기록관리〃 서정욱△복원연구〃 김재순△공개서비스〃 윤주범△기록정보화〃 심상만 ■문화체육관광부 ◇승진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 전당운영협력팀장 신호석 ■병무청 ◇승진 △감사담당관실 김창진△사회복무국 정복양△청장실 조규동△입영동원국 박건배△운영지원과 이기 ■경찰청 ◇총경급 △부산 생활안전과장 이선록△부산 금정서장 이순용△광주 경비교통과장 박근주△광주 광산서장 김근△충북 정보통신과장 강언식△제주 생활안전과장 박영택△제주 서귀포서장 이동민◇경무과(대기)△부산 하진태△광주 권두섭△제주 김학철 ■국민권익위원회 ◇승진 △홍보담당관실 박형준△재정경제심판과 박희정 ■통일연구원 △기획조정실장 최진욱△북한연구센터소장 허문영 ■인천시 ◇3급 승진 <직무대리>△여성가족국장 박덕순△아시아경기대회 지원본부장 오호균△종합건설본부장 이연창◇4급 승진△대변인실 김동호△총무과 김명자△환경정책과 김종권△중소기업지원과 유문옥△예산담당관실 이경녕△관광진흥과 이재연△체육진흥과 이홍범△의회사무처 정창래△감사관실 최계철△상수도사업본부 수도시설관리소 신재호△경제자유구역청 도시관리과 노삼용△종합건설본부 도로관리부 장규환 ■한국석유공사 ◇승진 △비서실장 신석우△E&P계획처장 문병찬△기술계획실장 박동배△여수지사장 양희영 ■한국은행 ◇2급 △기획협력국 김욱중 배기홍 배일상 정길영△커뮤니케이션국 박진수 정윤해 황문성△전산정보국 이광돈 조덕근△인사경영국 김준기 송창식 이금배 정석조△인재개발원 이승희△조사국 고용수 김상기△경제통계국 김경학 신창식△거시건전성분석국 신병곤 신호순 원종석 허종구 황승호△통화정책국 박종석 정광원△금융결제국 강태중 김기수△발권국 이승윤 정상덕△국제국 은호성 하근철△외자운용원 서봉국 이정△경제연구원 김준한 김현정△감사실 박영근 신수용△부산본부 성순현△대전충남본부 박승환△인천본부 윤영훈△경기본부 최성주△경남본부 권성태△울산본부 하대성△인사경영국소속 김덕영 이영복 최항규 ■국토해양신문 △편집국 부국장 김영삼 ■한국중부발전 ◇상임이사 선임 △관리본부장 김성진△기술〃 안경재 ■한국수력원자력 △경영관리본부장 송재철 ■㈜행남자기 ◇승진 △대표이사 부회장 노희웅△대표이사 총괄사장 김유석(㈜모디 대표이사 총괄사장 겸임) △해외사업 담당사장 김태성
  • [프로농구] 동부 연승매직 ‘16’서 스톱

    [프로농구] 동부 연승매직 ‘16’서 스톱

    2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지은 동부가 베스트 전력으로 나섰다. 스타팅 멤버는 김주성·윤호영·로드 벤슨·박지현·이광재. “연승이나 최다승 기록에 연연하지 않겠다.”던 동부가 어쩐 일일까. 김준기 동부 회장이 격려차 경기장을 찾아서였다. 강동희 감독은 휴식 차원에서 엔트리에서 빼려던 황진원을 부랴부랴 투입했다. SK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부담스러운 상황. 그러나 문경은 감독대행은 “차라리 잘됐다. 제대로 붙어보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SK가 전반부터 47-29로 크게 앞서며 기선을 제압했다. 리바운드(19-14)와 어시스트(7-3)에서 우위였고, 턴오버는 4개(동부 8개)로 잘 막았다. 한 번 분위기를 타면 누구도 막기 힘든 SK는 후반에도 신바람을 냈다. 경기종료 5분 58초를 남기고 안재욱의 3점포로 6점 차(72-66)로 쫓겼지만 거기까지였다. 알렉산더 존슨(30점 15리바운드)과 김민수(20점 5리바운드)의 연속득점으로 점수를 벌렸다. 결국 SK가 91-77로 이기고 지난해 1월 승리 이후 동부전 7연패에서 탈출했다. 또 오리온스와 공동 8위(18승32패)가 됐다. 반면 동부는 거침없던 연승 행진을 ‘16’에서 마감했다. 울산에서는 LG가 모비스를 83-59로 꺾었다. 3연패 탈출. 애론 헤인즈가 28점 13리바운드로 원맨쇼를 펼쳤다. 7연승을 달리던 모비스의 낯선 패배다. 이로써 LG(19승32패)·오리온스·SK(이상 18승32패)의 ‘7위 쟁탈전’은 더 뜨거워졌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루머 유포 20분만에 2900만원 차익 … 영화 같은 ‘작전’

    루머 유포 20분만에 2900만원 차익 … 영화 같은 ‘작전’

    지난달 6일 증권시장을 출렁이게 했던 ‘북한 영변 경수로 대폭발’ 소문은 시세차익을 노린 작전세력의 소행으로 드러났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지난달 메신저를 이용, 유언비어 유포로 주가를 떨어뜨린 송모(35·회사원)씨와 우모(27·무직)씨, 대학생 김모(19)군 3명을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또 이모(29·회사원)씨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 1월과 2월 두 차례에 걸쳐 북한 경수로 폭발 루머와 제약사의 백신 개발 루머 등 허위사실을 퍼뜨려 증시에서 6100만원의 시세차익을 얻은 과정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은 한 편의 범죄드라마처럼 치밀했다. 송씨는 ‘작전 자금 투자자’였다. 대기업 직원으로 자회사에 재무팀장으로 파견됐던 송씨는 1년간 20억원을 횡령, 1억 3000만원을 작전에 투입했다. 대학생 김씨는 ‘작전 설계자’역할을 맡았다. 고교생 시절 주가조작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던 화려한 이력을 지닌 베테랑이었다. 김씨는 작전 종목을 고르고, 우씨와 함께 유언비어 내용을 작성한 뒤 메신저로 증권가 애널리스트 등 203명에게 전달했다. 불구속된 이씨 등 3명은 자금을 모으는 일을 담당했다. 작전을 모의한 장소도 드라마틱했다. ‘선관위 디도스 공격’ 사건 당시 박희태 국회의장실 수행비서 김모(31)씨와 최구식 한나라당 의원비서였던 공모(28)씨가 범행을 계획했던 서울 강남의 고급 룸살롱 ‘블루피쉬’였다. 범인들은 이곳에서 작전 개시일과 범행 수법을 논의했다. 우씨와 김씨는 작전 일인 지난달 6일 오후 1시 56분 부산의 한 PC방에서 증권 투자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미쓰리 메신저’를 통해 “오전 11시쯤 북한 영변 경수로가 대폭발했다. 고농도 방사능이 유출됐고, 서울도 위험하다. 국가정보원이 사실 확인 중이다.”라는 내용의 글을 퍼뜨렸다. 진짜인 것처럼 꾸미기 위해 번역기 프로그램으로 일본어 문장과 폭발 사진까지 첨부했다. 1833.36포인트를 기록하던 코스피 지수는 불과 20여분 만에 1824.29포인트로 떨어졌다. 주가지수가 하락세를 기록하자 송씨는 미리 사둔 ‘풋옵션(put option)’을 일제히 내다 팔았다. 이들은 이날 주가조작으로 2900만원을 벌었다. 또 유언비어가 허위로 밝혀지면 주가가 다시 오를 것까지 예상, 주가가 올라가면 수익을 얻는 반대 방향의 상품에 재투자해 이중 수익을 얻었다 이들은 이달 초 홍보대행사를 통해 ‘A제약사가 백신을 개발했다.’는 허위 호재성 정보를 유포, 해당 제약사에 7억 4500만원을 투자해 4일 만에 3200만원의 수익을 얻었다. 경찰청 관계자는 “증권가 메신저를 통해 유언비어가 범람하는 등 문제가 노출됐다.”면서 “금융감독원과 공조해 추가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프로농구] 삼성 루키들 홈 5연패 끊었다

    [프로농구] 삼성 루키들 홈 5연패 끊었다

    프로농구 삼성은 ‘신인들의 무덤’이었다. 9시즌 연속 6강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한 농구 명가. 그렇다 보니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후순위를 갖는 경우가 많았고, 당장 뛸 수 있는 기량을 갖춘 선수보다는 조련해야 할 선수가 대부분이었다. 대학교를 막 졸업한 루키들은 삼성 유니폼을 입고 제대로 뛰지 못했다. 그러던 삼성이 올 시즌 ‘짧고 굵은’ 리빌딩에 들어갔다. 주전가드 이정석이 개막 3경기 만에 십자 인대가 끊어져 시즌아웃됐고, 주장 이규섭도 무릎부상으로 쉬다 이달 초에 복귀했다. 김승현을 받으면서 주포 김동욱(오리온스)을 내줬다. 중심을 잡아주던 베테랑들이 다 빠진 것. 지난 시즌 베스트5는 이승준 딱 한 명. 당연히 흔들렸다. 프로 원년인 1997시즌에 꼴찌(8위)를 한 이후 처음으로 최하위(10위)에 머물러 있다. 꼴찌 탈출이 현실적인 목표다. 역설적으로 그래서 희망은 있다. ‘고여 있던’ 삼성은 이제 신선한 물이 흐른다. 식스맨과 루키들이 주인공 자리를 꿰찼다. 서브가드 이시준은 어엿한 사령관이 됐고, KT 2군을 오르내리던 포워드 허효진은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이관희·김태형·유성호 등 잠재력 있는 선수들도 겁 없이 코트를 누빈다. 전에 없던 새바람이다. 21일에는 안방에서 KT에 80-77로 역전승을 거뒀다. 홈 5연패 탈출. 허효진이 경기종료 2분 3초 전 쏜 3점포로 승부를 뒤집었다. 아이라 클라크(41점 13리바운드)가 맹활약했고, 이규섭(18점)은 3점포 4개를 곁들였다. 김상준 감독은 “남은 시간 고춧가루를 뿌리면서 어린 선수들의 경기력을 끌어올리겠다.”고 했다. 오리온스는 4강 PO행이 확정된 인삼공사를 83-70으로 눌렀다. 최진수가 30점을 넣어 개인최다, 신인 최다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크리스 윌리엄스는 트리플 더블급 활약(23점 9리바운드 8어시스트)을 펼쳤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서대문역 앞에 25층 관광호텔

    서대문역 앞에 25층 관광호텔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 사거리에 위치한 미근동 서대문아트홀(옛 화양극장)이 2014년 345개 객실을 갖춘 초대형 관광호텔(조감도)로 탈바꿈한다. 서대문구는 최근 이런 내용을 담은 ‘마포로 4구역 제9-2지구 도시환경정비사업’ 시행을 인가하고 관련 내용을 토지소유주와 이해관계인에게 고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 지역에는 연면적 1만 3662㎡ 규모로 지하 4층, 지상 25층 규모의 호텔이 들어선다. 마포로 4구역은 서대문역과 맞닿아 있어 도심으로 이동하기 편리할 뿐만 아니라 개발 후 서대문역 사거리 인근 지역 상권 활성화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돼 도시환경정비사업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 때문에 서울시와 서대문구는 업무·판매·근린생활로 규정된 시설 용도에 ‘숙박’을 추가하는 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 변경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해 왔다. 지역 인근에는 경찰청과 서대문경찰서, 충정로우체국, 이화여고 등이 자리해 호텔 완공 땐 일대 도시환경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호텔 신축공사는 올해부터 시작해 2014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이번 호텔 건립 사업이 외국인 관광객 수요 충족과 지역 주민 일자리 제공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전쟁은 잊혀졌지만 조국은 당신을 잊지 않았다”

    “전쟁은 잊혀졌지만 조국은 당신을 잊지 않았다”

    ‘조국은 당신을 잊지 않는다’는 모토로 전쟁 중 실종·사망한 장병 유해 발굴에 적극적인 미군의 노력이 또 한번 빛을 발했다. 6·25전쟁 당시 한반도 북녘에서 전사한 미군 유해가 61년 만에 고향 품에 돌아갔다. 또, 북한군과의 전투 과정에서 숨진 미 공군 파일럿의 가족들이 60여년 만에 훈장을 되찾았다. 미국 버지니아주 웨버시티에서는 18일(현지시간) 고(故) 윌리엄 슬러스 상병의 장례식이 엄수됐다. 6·25전쟁에 참전했던 그는 집을 떠난 지 꼬박 61년 만에 유해로 귀향했다. 미군 합동전쟁포로·실종자확인사령부(JPAC) 요원들은 1999년부터 2005년까지 북한에서 발굴 작업을 벌이던 중 슬러스의 유골을 발견, 2007년 하와이의 JPAC 본부로 보내 정밀 검증을 벌여왔다. 17세 때 입대해 한반도로 파병됐던 그는 1950년 11월, 최대 격전 중 하나였던 청천강 전투에서 중공군에 붙잡혀 수용소 생활을 하다 아사(餓死)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례식에 참석한 가족과 마을 주민, 퇴역 군인 등 300명은 눈물을 흘리며 슬러스 상병과 영원히 이별했다. 뉴저지의 포트리 부대 소속 의장대는 영결 나팔을 불고 예포 21발을 쏘며 고향으로 돌아온 참전장병에 대해 최고의 예를 갖췄고 작은 농촌 마을인 웨버시티 주민들은 집집마다 조기를 걸어 슬픔을 나눴다. 오빠의 생사를 몰라 60여년간 시름에 잠겼던 팔순의 여동생 부에나 슬러스 제스터는 “오빠가 마땅히 있어야 할 집에 결국 왔다.”며 울먹였다. 한편, 현역 경찰이 백방을 수소문한 끝에 6·25전쟁 전사자의 훈장을 가족에 돌려줘 감동을 줬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에 사는 래리 무어 경사는 최근 자신의 가족들이 보관하던 ‘퍼플 하트 메달’(전쟁에서 다치거나 숨진 장병에 주는 훈장)을 주인의 누나인 코니 해들리 바크먼(84)에게 전달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무어는 지난해 숨진 아버지의 유품을 정리하다가 ‘중위 토머스 E 해들리 2세’라고 쓰인 전몰자 훈장을 발견했다고 한다. 그는 메달을 돌려줘야 한다는 일념으로 주인을 소수문하기 시작했고 또 다른 퍼플 하트 메달 수상자인 버몬트 주 방위군 소속의 자카리아 파이크 대위의 도움으로 훈장을 해들리 중위의 누나인 코니 해들리 바크먼에게 돌려줬다. 해들리 중위는 22세 때 공군 전투기 조종사로 6·25전쟁에 참전해 북한군 보급 열차를 폭격하던 중 전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충남도청 내포시대’ 널리 알린다

    ‘충남도청 내포시대’ 널리 알린다

    올해 말 내포신도시(홍성·예산)로 이전하는 충남도청 이전 기념사업 로드맵이 나왔다. 충남도는 이전 전후로 각종 기념 사업을 벌여 ‘내포시대’를 알릴 계획이다. 도는 16일 도청에서 자문위원회 회의를 연 뒤 대전시대 80년을 마감하고 새로운 내포시대 문을 여는 것에 맞춰 3개 주제, 21개 세부 사업의 도청 이전 기념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먼저 올해 ‘석별의 장’이란 주제로 충남도청 대전 80년 사진집과 DVD 발간 및 사진전, 대전시민과의 석별의 밤, 이청식, 도청 이사 행렬 퍼레이드 등을 벌인다. 오는 10월 대전·충남 예술단체 합동 공연을 하면서 대전시민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석별의 정을 나눈다. 이청식은 11월 20일쯤 도청에서 열린다. 이청식 뒤 도청~대전역 1.6㎞ 구간에서 이사 행렬 퍼레이드를 펼친다. 1932년 공주에서 대전으로, 다시 내포로 이전하는 도청의 이삿짐은 5만 5354점에 5t 트럭 279대 분량이다. 내년 내포에서 시무식 이후 잇따를 ‘개막의 장’은 내포시대 충남비전 수립 및 선포, ‘뉴충남CI’(상징마크, 슬로건, 캐릭터) 선포, 타임캡슐 매립, 상징수 이식, 종합기준점 설치, 축하음악회 등으로 꾸며진다. 타임캡슐에는 대전시대 80년과 내포시대 충남의 모습을 알 수 있는 자료가 담긴다. 상징수는 도청의 역사를 잇는다는 의미로 현 청사의 70년 수령 소나무와 60년 된 배롱나무 두 그루를 심는다. 종합기준점은 행정 중심과 도민 화합의 상징물로 활용된다. 세 번째 주제인 ‘축제의 장’은 내년 내내 펼쳐진다. 내포신도시 개발전략 심포지엄, 이전기념 전국마라톤대회(5월), 전국연극제·도민체전·도민합창제(6월), 내포문화 대제전·대한민국온천대축제·충남예술제(10월) 등이다. 3월 심포지엄에서는 전문가들이 행정, 도시계획, 경제, 문화 등 내포신도시 발전 방안을 놓고 토론을 벌인다. 전국연극제 기간에 만화, 게임, 영화 등 캐릭터로 옷을 만들어 놀이를 즐기는 코스튬플레이도 벌어진다. 도 공무원 1300여명은 오는 11~12월 차례로 내포로 이전한다. 신청사 공정률은 72%다. 같은 시기 충남교육청도 내포로 옮긴다. 이전 교육공무원은 400여명이다. 충남경찰청은 내년 10월 이전할 계획이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일본통신] 日프로야구팀 프리뷰 야쿠르트 스왈로즈편

    [일본통신] 日프로야구팀 프리뷰 야쿠르트 스왈로즈편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의 정규시즌 개막일은 3월 30일이다. 이대호가 속한 퍼시픽리그의 오릭스 버팔로스는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야후돔 원정 3연전(30-4월 1일)을 시작으로 144경기 장기레이스에 들어간다. 올해 일본에서 활약할 한국인 선수는 센트럴리그의 임창용(야쿠르트)과 퍼시픽리그 이대호(오릭스) 그리고 소프트뱅크의 김무영(26)이다. 올해는 예년에 비해 팀간 전력 편차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치열한 접전이 시즌 끝까지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 춘계 스프링캠프가 끝나면 3월 3일부터 25일까지 팀당 16경기의 시범경기를 시작하는데 전체적으로 전력보강이 끝난 상황이다. 그래서 올 시즌을 앞두고 일본프로야구 12개팀의 프리뷰 시간을 마련했다. 이번 시간은 지난해 정규시즌에서 센트럴리그 2위를 차지한 도쿄 야쿠르트 스왈로즈다. ◆ 투수력 야쿠르트는 지난 시즌 내내 리그 선두를 달렸다. 하지만 시즌 종반에 이르러 부상 선수들과 투수들의 난조가 겹치며 주니치에게 우승을 빼앗겼다. 올 시즌 다시 정상에 도전하는 야쿠르트는 선발진들의 면모만 놓고 보면 주니치와 견줄만한 전력을 지니고 있다. 단, 부상 선수가 없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뒤따르긴 하지만. 올 시즌 야쿠르트의 선발 로테이션은 기둥투수인 타테야마 쇼헤이-이시카와 마사노리다. 지난해 타테야마는 11승 5패, 평균자책점 2.04로 제몫을 다했다. 매 시즌 두자리수 승리를 이어가고 있는데 팀이 위기에 처할때마다 수렁에서 건져 내는, 그리고 연패에 빠질때 그 연패를 끊는 확실한 에이스 역할을 매 시즌마다 해내고 있다. 좌완 에이스인 이시카와는 작년 10승 9패, 평균자책점 2.73의 성적을 남겼다. 2011년 야쿠르트에서 규정이닝을 돌파한 선수는 타테야마와 이시카와가 전부다. 이시카와는 야구선수로서는 단신(167cm)의 키지만 타테야마와 마찬가지로 매 시즌 두자리수 승리는 확실한 투수다. 이 두 투수들은 안정감 측면에서 보면 확실히 믿을만한 선발임엔 틀림이 없다. 타테야마, 이시카와의 원투펀치를 지나면 야쿠르트의 선발 로테이션은 사토 요시노리-무라나카 쿄헤이-마스부치 타츠요시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비공식 일본 토종 최고 구속(161km) 보유자인 요시노리는 강력한 포심 패스트볼을 주무기로 2010년 ‘미완의 대기’란 평가를 벗어던지고 지난해 팀이 선두를 질주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하지만 요시노리의 부상은 팀 성적에 직격탄을 선사하며 막판 추락했다. 지난해 요시노리는 15경기에 선발로 등판(100.2이닝) 7승 6패(평균자책점 2.86)에 머물렀다. 전년도 12승 투수에서 일본 최고의 투수로 거듭나려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간 요시노리는 올 시즌엔 부상없이 15승 이상을 목표로 내걸었다. 무라나카 역시 요시노리와 비슷한 케이스다. 2010년 11승을 거두며 유망주 껍질에서 깨어난 좌완 무라나카는 부상으로 인해 선발 로테이션을 충실히 수행하지 못한채 4승 6패(평균자책점 4.29)로 부진했다. 부상이 회복 이후 시즌 종반 팀에 합류했지만 기대만큼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 요시노리(22)와 무라나카(24)는 젊은 투수들로 요시노리는 우완 에이스인 타테야마의 대를 잇는, 그리고 무라나카는 좌완 이시카와 함께 팀 마운드의 핵심이다. 마스부치는 어머니가 야쿠르트 회사에 근무했을 정도로 팀과 인연이 깊은 투수다. 그동안 불펜에서 뛰다 지난해 선발로 전환한 마스부치는 시즌 초반 보직 변경에 성공했다는 평가와 함께 팀이 선두를 질주하는데 있어 제몫을 다했다. 하지만 마스부치 역시 시즌 막판 부진했다. 지난해 9월 24일 주니치전부터 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10월 25일 대 히로시마전까지 6경기 동안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이때가 야쿠르트 입장에선 선두 싸움이 한참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매우 아쉬움이 클수 밖에 없다. 마스부치의 지난해 성적인 7승 11패(평균자책점 4.22)다. 6선발에 가장 근접한 투수는 지난해 선발 수업을 쌓으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던 아카가와 카츠키(21)다. 좌완투수인 아카가와의 장래성을 감안하면 올 시즌 좀 더 많은 기회를 부여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사회인 야구에서 뛰다 지난해 프로에 입단했던 사치죠 유키(27) 역시 선발 후보군 중에 한명이다. 야쿠르트의 불펜은 올해도 4인방 체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가장 많은 경기(65경기)에 출전해 23홀드(68.2이닝)를 기록했던 오시모토 타케히코, 한때 임창용을 대신해 마무리 역할을 잠시 맡았던 외국인 투수 토니 바넷(22홀드), 그리고 매 시즌 팀의 살림꾼 역할을 다 해내고 있는 마츠오카 켄이치(23홀드)와 큐코 켄타로(20홀드)는 야쿠르트의 필승 불펜 투수들이다. 마무리는 변함없이 임창용이다. 지난해 대박을 터뜨리며 성공신화를 썼던 임창용은 그러나 당초 기대했던 것에 비해 약간 부진했다. 작년 임창용의 성적은 4승 2패, 32세이브(평균자책점 2.17)다. 2011년 무 블론세이브의 퍼펙트한 모습에서 작년엔 4개의 블론세이브를 기록 하는 등 전반적으로 예년만 못했다. 지난해 절반의 성공이었다는 평가와 함께 올해 임창용은 일본 진출 5년만에 다시 구원왕에 도전한다. ◆ 공격력 팀 공격의 시발점이자 이치로 이후 최고의 교타자라 평가받았던 아오키 노리치카가 메이저리그로 떠났다. 아오키의 공백은 그렇지 않아도 빈약한 타선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아오키가 떠난 야쿠르트의 리드오프는 유망주 우에다 타케시(23)가 될 가능성이 크다. 우투좌타인 우에다는 매우 빠른 발을 보유하고 있고 1번타자로서 필요한 야구 센스와 도루 능력은 팀내 최고 수준이다. 지난 시즌 종반 야쿠르트는 아오키의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비해 2군을 평정한 우에다에게 1군 경험을 쌓게 해 줬다. 우에다는 비록 12경기에 출전한게 전부였지만 타율 .267 그리고 6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며 그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2번타순은 2루수 타나카 히로야스가 변함없이 배치되며 다시한번 베스트 나인에 도전한다. 야쿠르트의 중심타선은 카와바타 신고-하타케야마 카즈히로-블라디미르 발렌티엔 순으로 이어질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3번타순은 유동적이다. 야쿠르트는 오프시즌에서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던 라스팅스 밀리지(26)를 영입하며 타선을 보강했다. 밀리지가 시범경기를 통해 어떠한 모습을 보이느냐에 따라 중심타선은 달라질수도 있다. 지난해 23개의 홈런과 팀내 최다타점(85)을 수확한 하타케야마는 올 시즌도 4번타자를 맡을 가능성이 크다. 하타케야마는 정교함은 다소 떨어지지만 걸리면 넘길수 있는 파워가 뛰어난 선수로 야쿠르트의 일본 선수들 가운데 가장 파워풀한 스윙을 구사한다. 작년 센트럴리그 홈런왕에 올랐던 발렌티엔은 ‘용두사미’와 같은 한해를 보내며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여줬다. 무시무시한 파워를 바탕으로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일본야구를 평정할 기세였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약점을 드러내며 타율과 홈런수가 급감하며 상당히 고전했다. 그가 쏘아올린 31개의 홈런포는 대부분 전반기때 기록한 것이다. 시즌 타율은 .228에 불과했다. 중심타선이 지나면 일본 최고의 3루 수비력을 자랑하는 노장 미야모토 신야, 그리고 포수는 베테랑 아이카와 료지(36)가 마스크를 쓴다. 특히 미야모토는 지난해 팀내 유일한 3할 타자(.302)로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빼어난 활약을 보였고 아이카와 역시 리그 포수들 가운데 가장 높은 .244의 타율을 기록했다. 야쿠르트의 기동력은 타팀에 비해 빠르지 못하다. 백업 멤버인 후쿠치 카즈키를 제외하면 두자리수 도루가 가능한 선수가 없다고 보면 된다. 오가와 준지(54) 감독이 올 시즌 1번타순에 들어갈 후보감으로 점찍은 우에다에 대한 기대가 큰 것도 이때문이다. 전체적으로 야쿠르트의 전력을 보면 투타밸런스는 좋은 편이다. 지난해 예상을 깨고 초반부터 선두로 치고 올라간 것도 매우 좋은 선발진과 중심타선의 강력한 힘때문이었다. 하지만 야쿠르트가 선두 자리를 끝까지 지키지 못한 것은 기대했던 투수들의 연이은 부상과 폭발했던 팀 타력이 갈수록 침묵했던게 가장 큰 원인이다. 야쿠르트의 올 시즌 전력 역시 상위권에 오를만한 수준이다. 어느 리그나 마찬가지겠지만 주력 선수들의 부상 이탈만 최소화 한다면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할 만한 전력은 충분히 갖췄다고 평가할 만 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프로농구] 훈풍? 태풍으로

    [프로농구] 훈풍? 태풍으로

    이제는 5위를 넘볼 기세다. 프로농구 모비스가 1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전자랜드를 72-68로 꺾었다. 6강플레이오프(PO) 매직넘버는 ‘3’으로 줄었다. 5위 전자랜드(24승23패)에 한 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함지훈이 돌아온 뒤 4연승이다. ‘함지훈 효과’ 덕에 전체 짜임새가 살아났다. 함지훈과 테렌스 레더가 지키는 ‘트윈타워’는 안정감 있고 박구영, 박종천 등 외곽도 리바운드 걱정 없이 자신있게 던지다 보니 덩달아 좋아졌다. ‘청년 가장’처럼 고군분투하던 양동근도 한결 여유가 생겼다. 통합우승을 이뤘던 2009~10시즌보다 못할 것도 없다. PO에서 ‘태풍의 눈’이 될 기세다. 모비스가 초반부터 앞섰다. 경기 종료 1분 10초 전 신기성의 3점포로 3점 차(67-64)까지 쫓겼지만 함지훈의 골밑슛으로 급한 불을 껐다. 전자랜드의 막판 파울작전도 잘 막아냈다. 레더(24점 16리바운드), 양동근(15점 9어시스트), 함지훈(13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이 골고루 활약했다. LG는 창원 홈에서 KCC를 103-85로 물리쳤다. 2연패 탈출. 애론 헤인즈(39점 9리바운드)의 원맨쇼로 6강행 희망을 이어갔다. 조성민이 21점(6어시스트 5스틸)을 터뜨린 KT는 잠실에서 SK에 77-65로 승리했다. SK전 5연승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주말 영화]

    ●인크레더블(EBS 일요일 오후 2시 30분) 지금으로부터 15년 전 지구의 평화를 위해 악당들을 무찌르는 초능력자들이 있었다. 바로 슈퍼 히어로들이다. 그중에서도 시민들의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슈퍼 히어로는 엄청난 힘을 가진 ‘미스터 인크레더블’이었다. 그는 몸을 자유자재로 늘일 수 있는 여자 슈퍼 히어로 ‘엘라스티 걸’과 사랑에 빠지고, 둘은 죽마고우 ‘프로즌’을 포함한 다른 슈퍼 히어로들의 축하 속에 결혼식을 올린다. 하지만 이들의 삶을 바꿔놓는 사건이 일어난다. 바로 슈퍼 히어로들에 의해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시민들의 소송이 이어진 것이다. 이에 미국 정부는 슈퍼 히어로 보호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그들을 평범한 사람들로 위장한 채 살아가게 한다. 어느덧 시간은 흘러 현재. 미스터 인크레더블과 엘라스티 걸은 밥 파와 헬렌이라는 이름으로 딸 바이올렛과 아들 대시, 그리고 갓난아기 잭과 함께 교외 주택가에서 중산층 가정을 꾸려나가는 평범한 부부로 살고 있다. ●초대 外(KBS1 토요일 밤 12시 55분) 현대인에게 있어 소통이란 것은 사랑하는 것보다 훨씬 어렵다. 남자와 여자의 내레이션이 이어진다. 남자와 여자는 은밀하고도 비밀스러운 장소로 초대되는데…. 두 번째 이야기, 오랜만에 고향집에 내려간 딸. 어느새 흰머리가 가득한 엄마의 머리카락을 본다. 엄마가 혼자 자신의 머리를 염색하려는 것을 보고, 직접 해 보겠다며 팔을 걷어붙인다. 머리를 만지는 짧은 순간, 그러나 길게 연결된 시간 속에서 모녀는 각자 품고 있던 기억과 감정을 마주하게 된다. 세 번째 이야기, 아이들의 돈을 빼앗던 불량소년은 어느 날 자신의 나이를 속이고 자장면 배달을 시작한다. 집 나간 형 때문에 그늘진 엄마에게 자신의 힘으로 무언가를 해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뜨거운 햇살 아래 구겨진 지폐처럼 생활은 힘겹기만 하다. ●해피 플라이트(OBS 토요일 밤 11시 15분) 기장 승격 최종 비행을 앞둔 부기장 스즈키(다나베 세이치)는 까다롭기로 소문난 기장 하라다와 함께 호놀룰루행 비행기에 오른다. 시도 때도 없는 기장의 테스트에 이륙 전부터 초긴장 상태의 스즈키. 한편 초보 승무원 에쓰코(아야세 하루카) 역시 마녀 팀장을 만나 혹독한 국제선 데뷔를 치른다. 비행 공포로 탑승을 거부하는 신혼부부부터 점잖은 신사 같던 중년남자의 돌발 행동까지. 에쓰코는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객실에서 실수를 연발한다. 한편 호놀룰루에 무사히 도착하면 모든 게 끝난다는 그들의 바람과 달리, 비행기에서는 기체 결함이 발견되고 도쿄로 긴급 회항하라는 명령이 떨어진다. 과연 부기장 스즈키와 초보 승무원 에쓰코는 무사히 공항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 [프로농구] 연장 ‘1.4초 승부’ KCC 1점 지켰다

    [프로농구] 연장 ‘1.4초 승부’ KCC 1점 지켰다

    10일 전주체육관. 남은 시간은 1.4초. KCC는 101-100으로 한 점을 앞서고 있었다. 불과 1분 전까지만 해도 전자랜드에 3점(97-100)을 뒤지던 KCC였다. 하지만 추승균이 극적인 3점포로 동점을 만들었고, 디숀 심스가 파울로 얻은 자유투 중 1개를 넣으며 아슬아슬한 리드를 잡았다. 남은 1.4초만 버티면 숨막히는 연장 승부에 쐐기를 박을 수 있었다. 전자랜드도 슛 한 개면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전자랜드 꺾고 4위 수성 심판 휘슬소리가 울렸다. 사이드 라인에 있던 강혁은 공 줄 곳을 찾았다. 없었다. 앞에서는 최장신 센터(221㎝) 하승진이 두 팔을 높이 들고 시야를 가로막았다. 띄워 주기에 하승진은 너무 높았고, 옆으로 주기에도 팔이 길었다. 게다가 모든 선수에게 강력한 마크가 붙었다. 공은 포물선을 그리며 가까스로 허버트 힐에게 연결됐지만 제대로 잡지 못했고, 애매하게 넘겨받은 문태종이 슛을 했을 땐 이미 시계가 멈춰 있었다. 101-100, 아슬아슬한 KCC의 승리였다. 심스(31점 10리바운드), 전태풍(17점 7어시스트), 하승진(15점 18리바운드) 등의 쿵짝이 잘 맞았다. 단순한 1승 이상의 의미다. 졌다면 KCC는 전자랜드와 동률(25승21패)이 돼 힘겨운 4위 싸움을 이어갈 뻔했다. 그러나 접전 끝에 승리하면서 26승20패를 기록, 전자랜드(24승22패)를 두 경기 차로 밀어내고 4위를 굳건히 했다. 4쿼터 종료 11초 전 자유투 3개를 모두 넣어 연장전으로 이끈 전태풍은 “KCC는 집중력이 강하다. 플레이오프도 자신 있다.”며 웃었다. ●조성민 28점 KT, 연장 역전승 부산에서는 KT가 연장 승부 끝에 ‘통신라이벌’ SK를 79-71로 눌렀다. 2연패 탈출. 조성민이 3점슛 5개를 포함, 28점으로 폭발했다. 지난 시즌 최우수선수(MVP) 박상오(23점 10리바운드)와 찰스 로드(12점 15리바운드 3블록)가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