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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타나토스의 시대를 어찌할 것인가?/정재서 이화여대 중문과 교수

    [열린세상] 타나토스의 시대를 어찌할 것인가?/정재서 이화여대 중문과 교수

    이제는 사라진 여신이 되었지만 동양의 여신 서왕모는 양면성을 지녔다. 그녀는 마귀할멈과 같은 모습일 때는 죽음의 여신이지만 아름다운 여인의 모습일 때는 불사약을 지닌 생명의 여신이었다. 신화를 상징으로 풀면 이것은 우리 자신에게 내재하는 삶과 죽음의 양면성이라 하겠다. 프로이트도 우리에게는 삶의 본능인 에로스적인 욕망과 죽음의 본능인 타나토스적인 욕망이 공존하고 있다고 했다. 최근 한국의 자살률이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한다. 유명 인사의 자살 이후 이를 모방하는 이른바 베르테르 신드롬, 과거에는 듣도 보도 못했던 자살 공유 사이트라는 것의 존재, 꽃 같은 나이의 학생들이 서슴없이 목숨을 버리는 안타까운 실정 등을 볼 때 확실히 타나토스적인 욕망이 목전의 한국을 지배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행위가 상황에 따라, 소신에 따라 정당화되고 때로는 찬미되기도 하는 경우가 있긴 하다. 시엔키에비치의 ‘쿠오바디스’를 보면 로마의 현인 세네카가 총애하는 여종의 시중을 받으며 우아하게 자기 손으로 생을 마감하는 장면이 있다. 신미양요 때의 미 해병대 측 기록을 보면 강화도 전투에서 패배한 조선군이 포로가 되지 않으려고 스스로 죽음을 택해서 그 투혼에 감동했다는 대목이 있다. 을사늑약 체결 이후 충정공 민영환은 음독해 순국한 자리에서 대나무가 자라났다는 충절의 일화를 남기고 있거니와 오백년 조선 시기를 통해 여성들이 정절 이데올로기에 의해 목숨을 버린 경우는 또 얼마나 많은가. 과거에는 자살이라 하지 않고 자진(自盡)이라는 우회적인 표현을 썼다. 그러나 나라가 망할 때 명분에 죽고 사는 노론계의 인물들은 즉각 자진하는 방식을 택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지행합일을 추구하는 소론계의 인물들은 죽을 때 죽더라도 끝까지 저항하는 방식을 택해 투쟁을 지속하는 경우가 많았으니 그 어떤 충절의 행위라 해도 자진이 미사(美事)로만 여겨진 것은 아니었다. 근래의 비극적인 사건 중 필자의 뇌리에 깊이 남아 있는 것은 무명의 한 젊은 주부와 한때 화려한 은막의 스타였던 최진실씨의 자살이다. 특히 최진실씨의 경우는 친인척의 잇따른 자살로 인해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과 슬픔을 주었던 사건이었지만, 필자는 좀 다른 각도에서 비극의 본질을 생각해 보고자 한다. 무명의 한 젊은 주부. 남편은 떠돌이 노동자였다. 아이들을 기르기 위해 갖은 고생을 했지만 이제는 손 벌릴 곳도 없는 그녀는 생활고를 못 이겨 어린 두 아이를 데리고 아파트 옥상에 올라가 투신했다. 아이 때문에 산다고 했는데 그런 이유마저도 존재하기 어려운 막다른 골목에 몰렸을 그녀를 생각하니 가슴이 아팠다. 그녀가 구원받기를 포기하고 어린 두 아이와 더불어 자살을 감행한 극한의 상황에 이르기까지 이 사회는, 우리는 무엇을 했던가. 최진실씨는 불우한 환경을 딛고 일어나 최고의 스타로 발돋움한 입지전적인 여성이었다. 그녀는 평등하고 자유로운 이 나라에서 누구든지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의 표본인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대중은 그녀를 그냥 두지 않았다. 인터넷에서의 갖은 음해와 비방은 결국 그녀를 좌절하게 만들었다. 근대의 불우한 여성 작가 김명순이 절망한 ‘독한 세상’을 감내하지 못하고 죽음을 택한 그녀의 모습은 이 사회가 약자의 부상에 대해 얼마나 가혹한지를 보여 주는 것 같아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 국민 소득이 3만 달러로 향하고 한류가 세계를 석권한다 할지라도 자살률 1위의 국가라면 결코 행복하고 자랑스러운 나라가 아니다. 금수강산, 한강의 기적, IT 강국, K팝 등 그 모든 찬사도 죽음 앞에서는 의미가 없으며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자랑하는 한국의 존재도 빛이 바랜다. 자살률 1위라는 이 불행한 현실은 젊은 날의 ‘아픔’이나 누구나 겪는 삶의 ‘무게’ 정도로 진단하고 치유할 수 있는 단계를 훨씬 벗어났다. 무명의 한 젊은 주부와 최진실씨의 비극적인 사례에서 보았듯이 그것이 설사 개인의 ‘아픔’이나 ‘무게’에서 출발했을지라도 궁극적으로 이 사회가, 우리가 껴안고 책임질 일이었다. 황지우의 시구를 넓게 인유하자면 우리 모두 “아픈 세상으로 가서 아프자”는 마음가짐이 절실한 시점인 것이다.
  • [프로야구] 승엽, 살아있네

    [프로야구] 승엽, 살아있네

    이승엽(삼성)이 통렬한 만루포로 통산 최다 홈런 타이에 단 1개 차로 다가섰다. 문선재(LG)는 짜릿한 끝내기 안타로 넥센을 5연패 늪으로 몰았다. 이승엽은 14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경기에서 NC에 2-4로 뒤진 5회 1사 만루 상황에 상대 선발 찰리 쉬렉의 4구째 148㎞짜리 몸쪽 높은 직구를 통타,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이승엽의 만루홈런은 자신의 통산 9번째이며 2003년 6월 22일 대구 SK전 이후 3645일 만이다. 지난 2일 대구 롯데전 이후 12일, 6경기 만에 시즌 5호 홈런을 만루 아치로 장식한 이승엽은 1995년 프로 데뷔 이후 역대 두 번째로 개인 통산 350홈런 고지에 우뚝 섰다. 최소 경기(1320경기)이자 최연소(36세 11개월 27일) 기록이다. 이승엽이 하나만 보태면 양준혁(은퇴)의 통산 최다 홈런(351개)과 타이를 이룬다. 2003~11년 8년 동안 일본에서 159홈런을 수확한 이승엽은 한·일 통산 홈런도 509개로 늘렸다. 6월 들어 전날까지 31타수 4안타, 타율 .129로 극심한 부진에 빠졌던 이승엽은 이날 만루포를 기폭제로 통산 최다 홈런의 새 역사도 앞당겨 쓸 전망이다. 선두 삼성은 8회 이승엽의 결승타와 채태인의 좌월 2점 쐐기포로 NC를 14-6으로 누르며 4연승을 달렸고 8위 NC는 4연패에 빠졌다. 이승엽은 6-6이던 8회 무사 1·3루에서 희생플라이로 결승 타점을 올렸다. NC는 김태군의 2점포와 지석훈의 1점포 등으로 7회까지 팽팽히 맞섰으나 막판 힘이 모자라 삼성에 시즌 6전 전패의 수모를 당했다. LG는 잠실에서 문선재의 끝내기 안타로 넥센을 4-3으로 제쳤다. LG는 3연승으로 3위를 굳게 지켰고 2위 넥센은 5연패하며 LG와의 승차가 2.5경기로 좁혀졌다. LG는 3-3이던 9회 2사 후 이병규(9번)와 이진영의 연속 안타로 맞은 1·2루 기회에서 문선재가 좌중간 2루타를 터뜨려 승부를 갈랐다. 이병규는 4회 시즌 마수걸이 홈런과 9회 승리의 발판을 놓는 안타 등 3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넥센 이성열은 2회 14호 대포로 홈런 선두 최정(SK)에 1개 차로 다가섰으나 빛을 잃었다. 롯데는 사직에서 장단 11안타를 효과적으로 집중해 8안타의 한화를 9-5로 따돌렸다. 4위 롯데는 4연승 휘파람을 불었고 꼴찌 한화는 3연패에 빠졌다. 롯데는 LG에 여전히 0.5게임 차. 롯데 박종윤은 2회 2점포 등 4타수 2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한편 SK-KIA(광주) 경기는 비 때문에 취소됐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상품 진열·카트 청소 직접 해보니 매장·협력사원 乙고충 알겠네요”

    13일 이마트 본사에서 일하는 임직원 480명은 평소와 달리 서울 및 수도권 25개 점포로 출근했다. 매장 점검을 위해서가 아니다. 점포당 20~30명씩 팀을 이룬 임직원들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점포 곳곳을 누비며 상품을 진열·판매하고, 카트 청소까지 하느라 땀을 흘렸다. 백 마디 말보다 한 번 체험이 현장 근무 직원의 고충을 이해하는 지름길이다. 이마트는 “최근 사회문제로 대두된 갑을관계를 타파하고 새로운 조직 문화를 정립하기 위해 본사 임직원의 현장 근무 제도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본사 임직원 800여명은 한 달에 두 차례씩 점포에 나가 현장 근무를 해야 한다. 이마트는 이 같은 현장경영 강화가 본사·점포·협력회사 간에 원활한 소통을 도모해 수평적 관계 정립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임직원들은 현장에서 직접 보고 들은 바를 리포트로 제출해야 한다. 이번 조치는 허인철 이마트 대표의 머릿속에서 나왔다. 허 대표는 임원회의에서 “경기가 위축되고 영업이 어려울수록 현장에 답이 있다”며 이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 대표 또한 오는 27일 점포 근무가 예정돼 있다. 허 대표는 “유통업은 시스템이 아무리 발달해도 고객과의 접점에 있는 현장 직원, 즉 사람이 중심”이라면서 “최근 1만여명의 정규직 전환에 이어 새로운 갑을관계 재정립 등 올바른 기업문화 만들기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안전한 노후설계, 강남역 상권 수익형부동산 투자가치 주목

    안전한 노후설계, 강남역 상권 수익형부동산 투자가치 주목

    4.1 부동산 대책 이후 부동산경기가 서서히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지난 5월 한국은행이 전격적으로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실질적인 이자수익이 불투명해진 투자자들이 관심이 수익형 부동산으로 옮겨가고 있다. 통계청과 금융감독원이 조사한 ‘2012년 가계금융, 복지조사’에 따르면 40세 이상 인구 중 노후 준비를 하는 사람은 61.5%로 나타났으며, 이 중 50대는 67.6%, 60세 이상은 47.4%가 노후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준비를 위한 투자수단으로서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늘어가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수익형 부동산의 경우 상권과 유동인구 등에 따라 성패가 좌우되기 때문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강남역 중심상권 사거리 코너에 있는 ‘효성해링턴 타워’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미 일반분양은 완료된 이 오피스텔의 상가는 지하 1층과 지상 1~2층에 총 56개 점포로 구성된다. 이 중 소액투자가 가능하여 인기리에 마감된 지하 1층은 낮에는 일반 백화점식 푸드코트였다가 저녁에는 호프 등으로 운영되는 푸드 갤러리로 조성된다. 분양관계자에 따르며 인테리어나 시설비가 따로 들지 않고 공동테이블을 사용하게 되어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으며, 기존 건물들의 지하 1층과 달리 메인 도로변에서 바로 들어갈 수 있는 출입구(sunken)를 만들어 접근성을 높였다. 이 상권은 신분당선 개통 후 상권이 지역적으로 넓어지고 점심 수요가 증가하면서 회전율도 늘어나는 등 질적인 변화를 이루고 있다. 특히 강남대로와 테헤란로를 끼고 대기업과 금융회사, 편입학원, 어학원 등의 대형 학원 건물들이 밀집되어 있어 구매력이 높은 유동인구, 고정인구가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분양 관계자는 “기존 강남역 상가들은 이미 권리금 등으로 3~5억 대의 매매가를 형성하고 있지만 효성해링턴 타워는 신축상가로서 2~3억 대의 실투자금으로 강남역 내 점포를 소유할 수 있다”며 “향후 신분당선 연장과 더불어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으나 점포 위치에 따라 월세와 향후 프리미엄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좋은 위치를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분양문의: 02-2051-0965 인터넷뉴스팀
  • 사춘기 풋사랑은 뇌의 ‘이것’ 발달 때문

    사춘기에 겪게 되는 풋사랑의 감정은 뇌의 일부분에서 새로운 세포가 태어나기 때문이며 이는 성인이 되기 위한 준비 과정이라고 미국의 뇌신경학자들이 주장했다. 미국 미시간주립대 신경과학 연구진은 햄스터 실험을 통해 포유류는 사춘기가 되면 뇌의 편도체(amygdala)에서 새로운 세포가 생성되며 인간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밝혔다. 편도체는 대뇌에 있는 아몬드 모양의 신경세포로 주로 공포와 같은 감정을 조절하는 기관으로 알려졌다. 연구를 이끈 매기 모어(박사과정)는 “편도체는 뇌가 상대방의 표정이나 몸짓과 같은 사회적 신호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편도체의 발달 역시 2차 성징의 하나로 보고 있다. 즉 이 기관은 성인이 된 이후 짝짓기 등의 사회적 행동에 도움이 되는 중요한 역할을 한게 된다고 한다. 이번 연구는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최근호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에티오피아 한국전 참전용사 초청…육군2작전사, 후손에 장학금 지원

    에티오피아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이 10일 60여년 만에 한국을 찾았다. 이들은 한국전 당시 강뉴대대 1진과 4진에 편성돼 강원 화천지역 전투와 요크고지 전투에서 혁혁한 전과를 올렸던 게르마우(79·당시 하사)를 포함한 참전용사 4명과 후손 등 모두 9명이다. 육군 제2작전사령부와 대구·경북 군선교연합회의 초청으로 방한한 이들은 이날 육군 2작전사령부에서 의장행사에 이어 부대를 돌아봤다. 또 군 관계자들과 한국전 당시 기억을 되새기면서 치열했던 전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참전에 대한 어떤 보상도 없이 어려운 생활을 했지만 이들은 귀국한 뒤 평화를 위해 싸웠다는 자부심으로 살아왔다며 자신들의 지난 인생을 육군 관계자들에게 전했다. 또 참전을 위해 입국했던 인천항과 전쟁을 치렀던 강원 지역을 방문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어 육군 제2작전사 장병과 군무원들이 조성한 장학금을 전달받았다. 이 장학금은 참전용사와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육군 제2작전사 간부와 병사, 군무원 등이 매달 기부하는 후원금인 ‘사랑나눔 기금’의 일부분이다. 제2작전사는 앞으로 매달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후손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해 경제적 자립은 물론 훌륭하게 자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에티오피아는 한국전 당시 유엔 참전국의 일원으로 황실근위대 3518명을 파견해 전투를 벌였고, 253차례의 전투에서 모두 이겨 1명의 포로도 발생하지 않은 유일한 국가였다. 김요환 육군 제2작전사령관은 “60여년 전 생면부지의 나라에서 목숨을 걸고 싸운 영웅들의 희생과 용기에 보답할 기회가 있다는 것에 감사한다”면서 “오늘의 작은 시작이 에티오피아 참전용사와 후손에게 미래를 위한 소중한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도심 한복판 곤충떼의 습격,무슨일이

    도심 한복판 곤충떼의 습격,무슨일이

    최근 도심 한복판에 수천마리의 곤충떼가 빈번하게 나타나 시민들을 괴롭히고 있다. 주택가 한가운데 나타나는 대규모 벌떼를 피해 황급히 집안으로 몸을 피하는가 하면 서울 강남구 등지의 상인들은 저녁마다 일대를 뒤덮는 하루살이떼의 출현으로 생계를 포기한 채 문을 닫아 걸고 있다. 무더위에 평년보다 일찍 찾아온 벌레떼의 습격은 도시민들의 새로운 공포로 자리잡았다.  10일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불과 2~3년전까지 8~9월에 신고가 집중됐던 벌집 제거 신고건수가 올해는 지난달부터 하루 수백건씩 접수되고 있다. 지구 온난화로 무더위가 찾아오는 시기가 크게 앞당겨지면서 벌떼 출현 시기 역시 일찍 시작된 것이다. 2011년 5~9월 사이 소방방재청이 집계한 전체 벌집 관련 신고건수는 6만 2671건으로 이 가운데 5~7월에 접수된 비중이 전체의 14.9%(9324건)에 그쳤지만 1년 사이인 지난해에는 5~7월에만 40.8%(4만 9791건)의 신고가 집중됐다. 방재청 관계자는 “2~3년전까지만 해도 벌쏘임 환자의 60% 이상이 8~10월 집중적으로 발생했지만 올해는 무더위로 인해 5월부터 벌떼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광진소방서에도 지난달 중순부터 주택가에 집을 지은 벌통을 제거해달라는 신고가 하루에도 수십건씩 들어온다. 김대환(28) 소방사는 “지난달부터 급격히 더워지면서 벌집형성 속도도 지난해보다 빨라진 것 같다”면서 “최근에는 큰 벌집신고부터 탁구공만한 크기의 작은 벌집을 발견해 신고하는 주민들이 많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 일대는 해질녘이 되면 출몰하는 수천마리의 하루살이 떼로 인해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다. 성인 남성의 새끼손가락만한 길이의 동양 하루살이들은 저녁이 되면 불을 환하게 밝히는 압구정동 상가로 몰려들어 벽과 간판, 나무 등에 매달려있거나 지나다니는 사람들에게 엉겨붙는다. 압구정 로데오길에서 옷가게를 운영하는 최연희(31·여)씨는 “요즘에는 비가 안와도 벌레를 피하려고 길에서 우산을 쓰고 다닌다”라면서 “손님도 끊기고 정신적 스트레스가 커서 저녁이 되는게 무서울 지경”이라고 말했다.  시민들의 고통이 이어지자 보건소에서는 하루에도 수차례씩 방역을 하고 있지만 밤이 되면 전쟁은 되풀이 되고 있다. 장순식 강남구보건소 전염병관리팀장은 “동양 하루살이는 병을 옮기는 유해충은 아니지만 시민들에게 혐오감을 주고 있다”면서 “5월초부터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곤충이 발생할 환경이 일찍 만들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프로야구] 그제도 나지완 어제도 나지완

    [프로야구] 그제도 나지완 어제도 나지완

    나지완(KIA)이 이틀 연속 홈런포로 선두 넥센을 울렸다. KIA는 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경기에서 나지완의 투런 홈런과 선발 김진우의 호투를 엮어 넥센을 6-4로 꺾었다. 전날 밴헤켄을 상대로 7점을 뽑았던 KIA는 이날도 선발 나이트로부터 6점을 내며 넥센의 외국인 원투 펀치를 연달아 무너뜨렸다. KIA는 1회 1사 1, 3루에서 3루에 있던 이용규가 1루 주자의 도루를 저지하던 상대 포수 허도환의 송구가 빠진 틈을 타 홈을 밟았다. 이어 최희섭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를 날려 2-0으로 앞서갔다. 3회에는 나지완이 나이트의 3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겼다. 시즌 7호. 전날 밴헤켄으로부터 투런포를 빼앗은 데 이어 이틀 연속 짜릿한 손맛을 봤다. 4-1로 쫓긴 6회에는 김주형과 이용규가 각각 1타점 적시타를 날려 승기를 잡았다. 김진우의 호투도 빛났다. 7과 3분의1이닝동안 탈삼진 7개를 곁들여 2실점으로 넥센 강타선을 틀어막고 시즌 5승(4패)째를 올렸다. 4회 넥센이 자랑하는 거포 박병호-강정호-이성열을 모두 삼진으로 잡았고, 6회 1사 만루에서는 이성열과 김민성을 각각 삼진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반면 넥센은 창단 이후 최다인 5개의 실책을 남발, 선두답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8회 1사 만루 기회에서 석 점을 만회했지만, 9회 2사 2, 3루에서 박병호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무릎을 꿇었다. 한편 넥센 구단은 이날 새벽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 앞에서 면허 없이 술을 마신 채로 운전하다가 택시와 접촉사고를 낸 뒤 잠적했던 내야수 김민우(34)에게 30경기 출장 정지와 함께 벌금 1000만원의 징계를 내렸다. 김민우는 구단을 통해 “팀이 좋은 성적을 내는 상황에서 폐를 끼쳐 죄송하고 응원하는 팬들에게도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문학에서는 한화가 SK에 8-4 대역전승을 거뒀다. 0-4로 끌려가던 한화는 8회 대타 정범모의 투런 홈런으로 따라붙은 뒤 9회 무사 2, 3루에서 이학준의 내야 안타와 고동진의 희생 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 11회 한상훈과 김태완, 김태균의 연속 적시타로 대거 4점을 얻어 승부를 결정지었다. 홈런 단독 선두 최정은 3회 시즌 15호포를 쏘아올렸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김상수의 결승타에 힘입어 두산을 4-2로 제압하고 넥센과 다시 공동 선두가 됐다. 롯데는 잠실에서 4회 대거 6점을 뽑아내는 집중력을 보이며 LG를 8-2로 눌렀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서울 마포·용인·김포… ‘위례’ 안 부럽네

    서울 마포·용인·김포… ‘위례’ 안 부럽네

    상반기 분양 시장의 최대 이슈로 평가받는 위례 신도시에 맞서, 서울과 수도권 주요 지역에서도 대규모 단지를 앞세운 분양이 줄을 잇고 있다. 올해 초 몸을 움츠렸던 대형 건설사들이 6월 분양을 서두르며 승부수를 띄우는 모양새다. 이는 취득세 감면 혜택이 이달 말 종료되고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에 접어드는 새달부터는 부동산 시장에 대한 관심이 낮아질 가능성 있기 때문이다. 달아오른 6월 분양시장의 ‘빅매치’ 지역을 꼽아 봤다. 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6월 분양 시장의 유망 물량은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이달 일반분양 예정인 전국 4만 3245가구 가운데 서울의 일반분양 물량은 11곳의 3592가구, 경기 19곳 1만 6346가구, 인천 3곳 2434가구 등이다. 올해 서울에서 분양을 준비하고 있는 사업장은 마포구, 서대문구, 종로구 등 주로 서북부 지역에 몰려 있다. 마포 일대는 기존 서울지하철 2·5·6호선 이외에 최근 경의선 복선전철, 공항철도 등이 확충되면서 교통 여건이 한층 좋아졌다. GS건설은 현재 마포로1-55구역을 재개발하는 ‘공덕 파크자이’를 분양 중이다. 지하 3층~지상 23층 4개 동, 총 288가구의 주상복합 아파트로 분양가는 3.3㎡당 평균 1760만원가량이다. GS건설은 공덕파크 자이에 이어 아현4구역을 재개발한 ‘공덕 자이’를 이달 중에 분양한다. 전용면적 59~114㎡ 총 1164가구로 이 가운데 212가구가 일반에 공급될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현석2구역을 재개발하는 ‘래미안 마포 웰스트림’을 선보인다. 지하 3층∼지상 35층 8개 동 규모로 마포구 내 일반 아파트 가운데 가장 높게 지어진다. 전용면적 59~114㎡ 총 773가구 가운데 일반분양 물량은 267가구다. 특히 단지 바로 옆에는 구립어린이집이 하반기에 신설될 예정이다. 수도권에서는 경기 용인시 수지구에서 오랜만에 분양 소식을 전해 왔다. 이 지역은 2000년대 중반 주택시장에서의 인기를 등에 업고 건설업체들이 잇따라 분양에 나섰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로 미분양이 대거 발생하기도 했다. GS건설은 수지구 신봉지구에 전용면적 78~102㎡형 445가구짜리 ‘광교산 자이’를 내놓는다.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위주로 주택형을 구성했다. 전 가구의 분양가가 6억원 이하로 책정될 예정이어서 ‘4·1 부동산 대책’으로 향후 5년간 양도세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분양가가 3.3㎡당 1200만원대로 2008년과 2010년에 공급한 신봉동·성복동의 최초 분양가(3.3㎡당 1300만~1500만원대)보다 싸다”고 강조했다. 포스코건설은 용인시 기흥구에 ‘기흥 더샵 프라임뷰’(용인 신갈 주공 재건축아파트)를 지난 7일부터 선착순(계약금 1000만원) 분양하고 있다. 기흥 더샵 프라임뷰는 지하 3층, 지상 23~26층 8개 동 규모에 총 612가구로 구성됐다. 이 중 일반 분양은 전용면적 ▲58㎡ 1가구 ▲84㎡ 46가구 ▲116㎡ 50가구 등으로 총 97가구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기흥 더샵 프라임뷰는 신갈지구에서 8년 만에 공급되는 브랜드 아파트”라며 “부부합산 연소득 7000만원 이하인 가구가 생애최초로 6억원 이하 주택을 구입할 때 취득세 면제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5000여가구에 달하는 대규모 미니 신도시급 아파트가 들어서는 김포 풍무지구도 눈길을 끈다. 대우건설과 동부건설은 이달 중 경기 김포시 풍무2지구 도시개발사업구역에서 ‘김포풍무 푸르지오 센트레빌’을 공급한다. 총 5000여 가구 중 1차로 공급될 물량은 23개 동, 전용 59~111㎡ 2712가구로 구성된다. 전용 85㎡이하 중소형 아파트의 비율은 약 90%에 달한다. 특히 김포풍무 푸르지오 센트레빌은 단지 내 국내 최대 규모의 어린이집이 들어설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2층 1715㎡ 규모로, 220명 이상의 아이들을 수용할 수 있다. 이 시설은 숙명여대에서 직접 운영할 예정이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남북 장관급회담 실무접촉] 오전 10시부터 수차례 마라톤 협상… 수석대표·의제 놓고 신경전

    [남북 장관급회담 실무접촉] 오전 10시부터 수차례 마라톤 협상… 수석대표·의제 놓고 신경전

    서울에서 12일 개최되는 남북 장관급 회담 의제에 대한 합의문을 내기 위해 남북은 9일 자정 넘어까지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마라톤 협상을 벌였다. 2011년 2월 제39차 남북군사실무회담 이후 2년 4개월 만에 대화의 물꼬는 텄지만 남북은 온종일 긴장의 끈을 놓지 못했다. 우리 측 수석대표인 천해성 통일부 통일정책실장과 북측 수석대표인 김성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장 등 남북 대표단은 오전 10시 15분부터 자정이 넘도록 30분~1시간 간격으로 7차례 이상 연쇄 접촉을 갖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 자칫하면 모처럼 합의한 남북장관급 회담이 수포로 돌아갈 수 있는 상황임을 감안해 협의 내용은 최종 발표시까지 철저히 보안에 부쳐졌다. 실무접촉 첫 전체회의가 열린 오전만 해도 남북 대표단은 날씨를 주제로 짧은 환담을 나누며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 모두발언을 시작했다. 천 실장이 “더운 날씨에 오시느라 고생이 많으셨습니다”고 첫 인사를 건네자 북측 김성혜 부장은 “몇 년 만에 진행되는 회담입니다. 더운 날씨든 추운 날씨든 크게 개의치 않습니다”라고 화답했다. 일촉즉발의 군사적 대치 상황 끝에 성사된 첫 만남의 분위기는 다소 긴장감이 감돌았지만 ‘잘해보자’는 의지가 역력했다. 쉽게 합의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도 조심스럽게 제기됐다. 그러나 수석대표회의가 회를 거듭할수록 남북장관급 회담 의제 등을 둘러싼 진통이 계속됐다. 남북은 오전 전체 회의 이후 잠시 점심 식사 시간을 갖고 오후 2시부터 1차 수석대표회의를 시작해 1시간 만에 종료했다. 이 자리에선 앞선 오전회의에서 각기 모두발언을 통해 제기한 주장에 대한 1차 의견접근이 시도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은 오후 수석대표 접촉에서 오전 회의를 통해 밝힌 입장을 되풀이해 우리 측 대표단을 난감하게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정부가 이미 불허 입장을 밝힌 6·15공동행사 개최를 이번 장관급 회담 의제로 넣기 위해 기싸움을 벌인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또 우리 측이 장관급 회담에서 비핵화 문제를 논의하자고 하자 북측이 난색을 표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어진 2차·3차 수석대표회의는 시작한 지 모두 30분 만에 종료됐다. 접촉이 단타성으로 이뤄진 점에 비쳐볼 때 이 시점부터 합의문을 놓고 양측 당국으로부터 훈령을 받는 과정이 이뤄졌던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당국자는 “기본적으로 12일 서울에서 장관급 회담을 개최한다는 것을 전제하고 서로가 합의문 문안을 주고받았다”면서 “합의문에는 조금씩 우리 표현과 북한 표현이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장관급 회담 북측 대표단의 수석대표로 누가 나설지를 놓고도 의견이 조금씩 달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측은 대남 정책을 총괄하는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이 오기를 희망했지만, 북측은 이 보다 급이 낮은 원동연 통전부 부부장 등을 지목했던 것으로 보인다. 우리 측은 또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정상화 문제와 이산가족 상봉 행사 등 각 분야의 의제를 실질적으로 협의할 수 있는 대표단 참석을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 관계자는 “이번 장관급 회담은 지금까지 정치적 결정만 내리고 실질적 협의는 다른 회의체로 넘겨온 장관급 회담과는 달라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의제에 따라 대표단 규모도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벤트성’ 회담은 지양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부동산 플러스]

    인왕산 2차 아이파크 분양 현대산업개발은 서울 종로구 무악동 71-1번지 일대에 위치한 ‘인왕산 2차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무악 연립2차를 재건축한 ‘인왕산 2차 아이파크’는 지하 3층, 지상 2∼17층, 전용면적 84∼112㎡, 5개동 167가구 규모이다. 일반물량 108가구 중 80가구는 4·1대책 수혜 대상인 전용면적 84㎡로 구성됐다. 단지 인근에 인왕산, 서대문 독립공원이 위치하며 도보로 5분 거리에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이 있다. 세종문화회관, 경복궁, 각종 미술관 등 문화시설과 신촌 현대백화점, 하나로마트, 신촌 세브란스병원 등 편의시설 이용도 편리하다. 입주는 2015년 8월 예정이다. (02)6421-8900. 일산 요진 와이시티 2404가구 요진건설산업은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 6만 6039㎡ 부지에 주택과 업무·상업·문화시설 등을 갖춘 복합단지인 ‘일산 요진 와이시티(Y CITY)’ 내 주상복합아파트를 분양한다. 지상 최고 59층 6개동 규모에 전용면적 59∼244㎡ 2404가구로 구성된다. 전용 85㎡ 이하 중소형이 60% 이상이고 전용 156∼244㎡ 28가구는 펜트하우스로 선보인다. 최고 50층 높이에서 한강·서해안·북한산 등을 조망할 수 있게 전 가구의 70% 이상을 대상으로 2면 개방형 와이드 파노라마 뷰를 제공한다. 분양가는 상한제를 적용받아 3.3㎡당 평균 1300만원 후반대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입주는 2016년 6월 예정이다. 1588-1121. 96개 점포 구성 ‘BIFC몰’ 부산국제금융센터(Busan International Finance Center)는 1단계 첫 상업시설인 ‘BIFC몰’을 분양한다. BIFC는 부산시 남구 문현동 일대 10만 2352㎡ 부지 위에 조성되는 해양 파생특화 금융중심지이다. 지하1층∼지상3층, 1개동, 연면적 1만 6512㎡ 규모로 총 96개 점포로 구성된다. 부산지하철 2호선 문전역에서 선큰(sunken·주변보다 낮게 설계된 구조)출입구를 통해 바로 접근할 수 있도록 조성됐으며 서면 상권과 금융 관련 오피스 밀집지역인 범내골상권과 인접해 있다. 현대건설이 대표 주간사를 맡고 있으며 2014년 6월 준공 예정이다. (051)913-7700.
  • [남북 장관급회담 실무접촉] 개성공단 등 의제별 치열한 ‘전초전’… 대표단 규모 남북 5명씩 구성될 듯

    남북이 9일 판문점 실무 접촉에서 ‘12일 서울 장관급 회담 개최’를 사실상 확정하면서 2007년 5월 서울에서의 제21차 남북 장관급 회담 이후 꼭 6년 만에 재개되는 장관급 회담에 이목이 쏠린다. 남북 당국 모두 첩첩이 쌓인 현안을 포괄적으로 다룬다는 기조인 만큼 이번 22차 남북 장관급 회담은 의제별로 치열한 후속 회담을 예고하는 전초전 성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식 대표단 규모는 과거 전례대로라면 장관급인 수석대표를 포함해 5명으로 구성될 가능성이 높다. 대표단에는 통상 경제·문화 등 유관부처 차관도 포함된다. 우리 측의 경우 수석대표는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꼽힌다. 북측 수석대표는 유동적이다. 북한의 경우 제20·21차 수석대표로 우리의 국장급인 내각 책임참사를 내보내 회담 비중과 격(格)을 의도적으로 낮추는 태도를 보여왔다. 북측이 남북대화의 진정성을 보이기 위해서는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이나 그에 걸맞은 인사가 수석대표로 나와야 한다고 우리 측은 주장하고 있다. 장소는 경호와 보안 등을 고려한 전례에 따라 서울 강북 지역의 특급 호텔이 회담장 및 숙소로 선택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은 2000년 7월 첫 장관급 회담이 개최된 장소로, 2002년 7차, 2003년 11차, 2004년 13차 회담 등 모두 4차례로 가장 많이 이용됐다. 서울 광장동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호텔도 두 차례 이용됐고, 2007년 5월 마지막 회담은 서대문구 연희로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바 있다. 핵심 의제는 개성공단 및 금강산관광 정상화, 이산가족 상봉, 6·15 및 7·4 남북공동성명 41주년 공동 기념행사 등이다. 지난 4월 3일 북측의 일방적 통행제한 조치로 잠정 폐쇄된 개성공단은 원·부자재 및 완제품 반출 문제와 제도적인 재발 방지책이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 남북 모두 정치적 부담이 큰 의제가 아닌 만큼 신속한 타결의 접점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금강산 관광 재개는 북측이 몰수한 남측 자산의 원상복구, 그리고 북측의 관광객 신변안전 보장의 제도적 확약이 관건이다. 2010년 11월 이후 중단된 이산가족 상봉은 인도주의적 문제이고 박근혜 대통령도 최우선 의제로 상정해 온 만큼 속전속결로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8·15 광복절이나 추석 전후 상봉이 이뤄질 수도 있다. 아울러 국군포로와 납북자 문제의 의제화 여부도 주목된다. 올해 발표 13주년인 6·15 공동선언의 경우 남북의 공동 기념행사가 성사되기에는 시일이 촉박하고 41주년인 7·4남북공동성명 기념행사의 경우 전례가 없다는 점에서 향후 실무회담 의제로 유지될 수 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MLB] 류현진·푸이그, 다저스 투타 괴물

    [MLB] 류현진·푸이그, 다저스 투타 괴물

    두 ‘괴물 루키’가 다저스의 ‘희망가’를 합창하고 있다. 류현진(왼쪽·26)은 지난 8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프로야구 애틀랜타와의 홈 경기에서 시즌 12번째 선발 등판해 7과 3분의2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6안타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선 불발로 시즌 7승은 미뤄졌지만 9번째 ‘퀄리티 스타트’로 평균자책점을 2.72로 끌어내려 진가를 과시했다. 도깨비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는 야시엘 푸이그(오른쪽·23) 역시 6회 1점 동점포로 류현진을 구하며 연장 10회 2-1 승리에 한몫했다. 다저스는 9일 애틀랜타에 1-2로 아쉽게 졌지만 두 ‘슈퍼 루키’의 놀라운 활약으로 최근 6경기에서 4승(2패)을 합작하고 있다. 우선 류현진은 시즌 6승(2패)으로 세인트루이스의 셸비 밀러(7승3패)에 이어 신인 중 다승 2위다. 최근 4경기 연속 7이닝 이상 투구 등 79와 3분의1이닝을 던져 신인 중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탈삼진(73개)도 신인 중 두 번째로 많다. 류현진은 오는 13일 애리조나와의 홈 경기에 등판할 전망이다. ‘화려한 물타선’으로 조롱을 받던 다저스 타선도 푸이그의 가세로 활기를 찾는 모양새다. 쿠바에서 탈출해 지난해 6월 다저스와 7년간 4200만 달러(약 474억원)에 장기 계약한 그는 무서운 펀치력으로 일찍 주목받았다. 하지만 지난 4월 과속과 난폭운전 등으로 경찰에 체포되는 등 정신적인 미성숙과 품위 실추로 여론의 뭇매를 맞아 출전 기회가 미뤄졌다. 맷 켐프 등의 부상 공백 탓에 지난 4일 빅리그에 데뷔한 푸이그는 단숨에 돌풍을 일으켰다. 5일 연타석 대포에 이어 7일 만루포를 터뜨리더니 8일에는 동점포로 류현진의 도우미 노릇까지 해냈다. 류현진과의 ‘수영 세리머니’는 이날도 화제였다. 신인이 데뷔 5경기에서 4홈런 10타점을 기록한 것은 메이저리그 사상 처음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가장 완벽한 성경 필사본 훼손된 까닭은

    이스라엘 국립도서관에 보관된 ‘알레포 코덱스’는 흔히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성경 필사본으로 통한다. 구약성경의 핵심을 이루는 모세5경, 토라와 주석을 함께 담은 최고의 필사본. 율법을 목숨처럼 중시하는 유대인들은 그래서 율법서인 이 책을 ‘왕관’이라 부르길 주저하지 않는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알레포 코덱스’는 절반 정도가 뜯겨나가고 훼손된 채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지지도 않고 있는 미스터리의 대상이다. 930년경 완성된 ‘알레포 코덱스’를 중세 예루살렘의 유대인들은 누구나 쉽게 보고 배움을 얻었다고 한다. 모든 성경의 기준이 됐고 정확한 해석을 위한 주석까지 상세히 적혔기 때문에 중요도와 영향력 차원에서 사해문서보다 더 높이 평가되기도 한다. 그런 연유에서 많은 기독교 전문가와 사가들이 ‘알레포 코덱스’의 역사와 훼손 이유를 추적해 왔지만 명쾌하게 풀어내지는 못하고 있다. 이 책은 그런 차원에서 눈길을 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점령지역의 종교·고고학에 정통한 언론인인 저자가 4년여에 걸쳐 추적한 새로운 사실들을 폭로해 충격적이다. 예루살렘 인근에서 만들어진 ‘알레포 코덱스’는 11세기 말 성지탈환을 위해 예수살렘에 들어온 십자군의 손에 들어갔고 이집트의 유대인 공동체가 거액의 배상금을 지불해 필사본을 되찾은 것으로 전해진다. ‘알레포 코덱스’를 관리하던 사상가의 후손이 14세기경 이집트의 정치적 혼란을 피해 시리아의 알레포로 떠나면서 책을 가져갔으며, 이후 600년간 필사본이 알레포 유대인 회당에 보관됐다. ‘알레포 코덱스’라는 명칭은 여기서 유래했다. 저자는 그 이후의 사건에 주목해 새로운 사실을 밝혀냈다. 1947년 유엔의 팔레스타인 분할 결정으로 이스라엘의 독립이 승인되자 이에 분노한 아랍인들이 유대인 회당을 부수고 약탈하는 소동으로 ‘알레포 코덱스’가 불타 사라졌다는 소문이 퍼졌다. 하지만 사실은 회당 관리인에 의해 무사히 구해져 공동체 원로들이 보관하고 있던 것을 이스라엘 정부가 권력을 동원해 차지하게 됐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저자는 특히 책이 뭉터기로 찢겨나간 이유를 바로 여기서 찾는다. 이스라엘 대통령과 이민국 수장, 국가 비밀요원이며 대통령이 설립한 연구소 소장 같은 권력자들이 사리사욕에 빠져 성물에 손을 댔다는 것이다. ‘알레포 코덱스’의 이스라엘 귀환을 놓고 어떤 이는 ‘보물의 귀환’이라 부르지만 사실상 ‘협잡꾼들의 갈취’라는 것이다. 저자는 결국 “알레포 코덱스의 수난은 탐욕에 사로잡힌 인간들의 어리석은 과오와 그로 인해 어둠속에 묻혀버린 비극”이라고 말한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CJ비자금 금고지기’ 구속영장… 이재현 회장 15일 이후 소환

    CJ그룹의 탈세 및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윤대진)는 7일 이재현 회장의 ‘금고지기·비자금 관리 총책’으로 알려진 CJ글로벌홀딩스의 신모 부사장에 대해 특가법상 조세포탈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이 회장도 오는 15일 이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하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신 부사장은 범죄 혐의가 어느 정도 소명된 상태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고, 긴급 체포까지 했다”면서 “구속영장을 청구할 만큼 혐의를 입증할 증거도 충분히 확보했다”고 밝혔다. 신 부사장은 2005~2010년 CJ그룹이 여러 계열사를 통해 주식을 차명 거래하고 경영상 이익에 따른 소득세 등 수백억원의 세금을 탈루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 이후 CJ그룹 전·현직 임원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은 처음이다. 검찰은 전날 신 부사장을 소환해 조사하던 중 밤늦게 긴급 체포로 전환, 신병을 확보했다. 신 부사장의 영장실질심사는 8일 오후 2시 열린다. 신 부사장은 CJ그룹이 해외 사료사업 지주회사로 홍콩에 설립한 CJ글로벌홀딩스 대표로, CJ그룹이 홍콩에서 운영하는 여러 특수목적법인의 설립을 대부분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을 거점으로 차명계좌를 통해 이 회장의 국내외 비자금을 관리하고 역외 탈세에 관여하는 등 이 회장의 비리를 파헤칠 ‘키맨’(핵심 인물)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신 부사장을 비롯해 이 회장의 전직 자금 관리인인 이모씨 등 이 회장의 비자금 조성에 관여한 임직원들 조사에서 비자금 조성 지시자로 이 회장을 특정한 만큼 이 회장의 사법처리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전·현직 임직원 조사와 계좌추적 결과 타 기관에 의뢰한 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한 뒤 이 회장을 소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다저스의 푸이그, 만루포로 난적 애틀랜타 제압했다

    류현진이 소속돼 있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혜성같이 등장한 야시엘 푸이그 덕분에 강적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꺾었다. 다저스는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잭 그레인키의 무실점 역투와 푸이그의 폭풍타격을 발판삼아 애틀랜타를 5-0으로 제압했다. 지난달 18∼20일 애틀랜타와의 원정 3연전에서 모두 패해 자존심을 구긴 다저스는 홈 3연전의 첫 경기를 일방적으로 잡아내면서 앙갚음에 나섰다. 설욕의 주인공은 단연 푸이그였다. 푸이그는 1-0으로 앞선 8회말 1사 만루에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작렬, 단숨에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최근 다저스에 합류해 폭발적인 타격을 보여온 푸이그가 타석에 들어서자 애틀랜타는 코치진도 긴장해 마운드에 올라와 투수를 안정시켰다. 하지만 푸이그의 한 방을 잠재우기엔 역부족이었다. 투수 코리 기어린의 초구 슬라이더가 밋밋하게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몰리자 푸이그는 이를 놓치지 않고 통타, 담장을 훌쩍 넘겨버렸다. 푸이그는 팀 합류 4경기 만에 벌써 3개째 대포를 터뜨렸다. 이날 선발 등판한 그레인키도 7이닝을 4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를 뒷받침했다. 4월 부상으로 한 달간 결장한 그레인키는 마운드에 돌아온 이후 최고의 투구를 펼치면서 올 시즌 처음으로 7이닝을 막아냈다. 그레인키가 무실점 경기를 펼친 것은 부상 전인 4월 6일 피츠버그와의 올 시즌 첫 경기 이후 처음이다. 그레인키는 2회 라미로 페냐에게 2루타를 허용한 것을 제외하면 6회까지 한 번도 상대의 득점권 진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7회 연속 안타로 맞은 무사 1,3루의 위기를 맞았으나 세 타자를 헛스윙 삼진과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이닝을 마무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론] ‘탈북동포의 날’이 필요하다/김영수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시론] ‘탈북동포의 날’이 필요하다/김영수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탈북자 처리하는 꼴을 보니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다”라는 묘비명이 생각난다. 우왕좌왕, 엉거주춤, 어정쩡…. 뭐 제대로 된 게 하나도 없다. 사후 대책은커녕 라오스에서 북송된 9명을 놓고 책임 전가하기에 바쁘다. 늘 일어나던 일인데 마치 처음 보는 양, 엄청난 인권 문제가 터진 것처럼 대서특필하고 있지만, 지난 수년간 수천명이 이보다 더 험한 꼴을 당하면서 질질 끌려 북송됐다는 사실은 아무도 얘기하지 않는다. 이 사건으로 라오스 통로로 목숨 걸고 탈출을 시도하던 또 다른 이들은 지금 어떤 처지에 놓여 있는지를 걱정하는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이런 식이라면 가슴을 에는 사건은 앞으로도 계속 터질 수밖에 없다. 2만 5400명. 갖은 고생 끝에 대한민국에 온 탈북자 숫자다. 한 해 3000명씩 들어오던 규모에 맞춰 화천에 제2하나원을 만들어 놨는데, 요샌 반의 반으로 줄어들어 안 하던 걱정이 하나 더 늘어났다. 탈출을 못하게 국경통제를 강화하고, 재입북 기자회견으로 북한주민들의 한국행 기대심리를 꺾어놓은 결과다. 남한 가면 멸시받는다는 소문이 북한 당국의 심리전으로 생각보다 빠르게 퍼지고 있다. 우리 사회는 탈북하면 거의 모두 한국행을 원할 거라고 믿고 있다. 들어오면 집도 받고 돈도 받아 본인만 열심히 일하면 그럭저럭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실상은 그렇지 않다. 열 명 중 둘셋 정도가 한국행을 맘에 두고 있을 정도며, 들어와서 만족하는 숫자도 그리 많지 않다. 한국이 싫어 이런저런 이유로 한국을 떠난 ‘탈남’ 숫자도 벌써 1100명이 넘는다. 상황에 맞춰 탈북자 정책을 수정해 오고 있지만, 정작 당사자들은 한국 정부의 탈북자 정책이 맘에 안 든다고 불만이다. 숫자가 급증하고 정착 후유증이 발생할 때마다 정착금을 줄이고 정착을 제도화하는 방안에 주력했다. 그 결과, 이젠 안정된 프로그램도 작동하고 지역마다 탈북자를 위한 기구도 만들어졌다. 그럼에도 적지 않은 탈북자들은 캐나다, 영국, 미국행을 꿈꾸고 있다. 뭐가 문제인가. 한마디로 탈북자 정책이 너무 차갑다. 탈북자를 위한다고 만들어 놓은 정책에 사랑이 담겨 있지 않고 통제와 경쟁이 지배하고 있다. 능력 없는 사람은 가산금도 못 받는 정착금 제도가 작동하고 있고, 영어 잘하는 사람만 어학연수 갈 수 있는 이상한 제도를 외국대사관들이 부추기고 있다. 영어 잘하는 탈북자가 진짜 평범한 탈북자일까? 수능성적이 안 되면 안 뽑는 대학도 부쩍 늘고 있다. 모자라는 학생을 뽑아 잘 가르쳐 ‘든 사람’으로 만드는 게 교육기관인데 학교수준 떨어질까 봐 외국인 전형에 포함시켜 탈북자를 뽑는단다. 처벌이 싫어 도망 나온 사람들에게 정착교육 시작부터 벌점을 부과하는 정착제도를 습관적으로 실행하고 있다. 만점에서 점수를 까 나가지 말고 기본점수에서 시작해 잘하면 점수를 얹어줘 칭찬하는 제도를 병행했더라면 수많은 초기 탈북자들이 새 삶에 더 많은 기대를 했을 것이다. 탈북 미녀만 짧은 치마 입혀 출연시키는 방송만 없었더라도 정착금 받자마자 성형수술 비용으로 날려버리는 어처구니없는 일도 없었을 게다. ‘자연도태 적자생존’, 이것이 탈북자 정책의 현주소다. 북의 눈치를 보느라 ‘새터민’이란 용어도 조작해 냈다. 당사자들이 그토록 싫어하는데도 말이다. 그럼 우린 ‘헌터민’인가. 이참에 ‘탈북동포의 날’을 만들자. 두 다리로 대한민국 땅에 온 사람들을 기려, 두 다리 모양새 닮은 ‘11월 11일’을 탈북동포들과 함께 살아가는 날로 하자. 기념일을 만들면 특집방송도 하고 기념식을 통해 두루 칭찬도 할 수 있다. 방송작가와 연출자들은 알려지지 않은 탈북동포의 애환을 생생하게 그려줘 우리 사회에 이들이 정착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통일 예행 연습을 위해 먼저 온 우리 반쪽을 이제부터라도 동포애로 맞자. 땅의 통일도, 화폐의 통일도 필요하지만 사람의 통일, 마음의 통일이 이뤄지지 않으면 모든 게 수포로 돌아가게 된다. 북한 주민의 꿈이 ‘아랫동네’에서 살아보는 것이란 얘길 듣고 싶다.
  • [프로야구] 역전의 ‘용’ LG를 구하다

    [프로야구] 역전의 ‘용’ LG를 구하다

    넥센이 무서운 뒷심으로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김용의(LG)는 통렬한 결승포로 팀을 44일 만에 4위에 올려놓았다. ‘빅2’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6일 프로야구 목동 경기에서 넥센은 7회 대거 6점을 뽑는 무서운 집중력으로 삼성에 15-7로 재역전승했다. 선두 넥센은 2위 삼성과의 승차를 2경기로 벌렸다. 우승을 다툴 삼성과의 전적에서도 6승1무2패로 크게 앞섰다. 7회 초 최형우에게 2점포를 얻어맞아 5-7로 역전당한 7회 말 넥센의 공격. 무사 2, 3루 기회에서 서건창의 땅볼과 장기영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삼성은 곧바로 심창민을 올렸으나 오히려 화근이었다. 심창민은 네 타자에게 3사사구와 안타를 내주는 난조로 3점을 헌납했다. 기세가 오른 넥센은 8회 박병호의 3점포 등으로 4점을 보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지난해 홈런왕 박병호는 시즌 11호 홈런을 기록했다. 넥센 선발 강윤구는 5회에만 5볼넷 등 6사사구를 허용하며 한 이닝 최다 사사구 타이의 수모를 당했다. 최근 부진했던 삼성 이승엽은 선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LG는 잠실에서 김용의의 결승포로 두산을 5-4로 제치고 2연승했다. 6위였던 LG는 지난 4월 23일 이후 44일 만에 4위로 도약했다. 두산은 5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김용의는 4-4로 팽팽히 맞선 8회 상대 임태훈의 3구째 직구를 그대로 퍼올려 오른쪽 담장을 넘겨 버렸다. 마무리 봉중근은 1점 차 승리를 지키며 14세이브째를 챙겼다. 롯데는 사직에서 옥스프링의 역투와 장단 15안타를 묶어 KIA를 13-3으로 완파하고 2연승했다. 옥스프링은 6이닝을 7안타 2볼넷 3실점으로 막아 3연패 뒤 파죽의 7연승을 내달렸다. 배영수(삼성)와 함께 다승 공동 선두. 하지만 역시 7승째를 노리던 KIA 선발 소사는 3과3분의2이닝 동안 8안타 2볼넷 6실점(3실책)으로 일찍 무너졌다. NC는 창원 마산구장에서 찰리의 호투를 앞세워 SK를 7-4로 꺾었다. 8위 NC는 2연승하며 7위 SK에 2.5경기 차로 추격, 시즌 첫 7위를 넘보게 됐다. 찰리는 7이닝을 8안타 2볼넷 1실점으로 막아 3연패 뒤 4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SK 선발 레이예스는 5이닝 동안 삼진 6개를 낚았으나 홈런 등 8안타를 얻어맞고 5실점, 5패째(4승)를 당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60여년 ‘귀환의 꿈’ 꾸는 86세 국군포로

    한 시민단체가 6·25 전쟁 당시 카투사로 복무하다가 북한에 억류된 국군 포로의 귀환을 추진하고 있어 화제다. 사단법인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인추협)의 고진광(56) 대표는 지난해 2월을 떠올리면 속이 탄다. 당시 어렵게 생사를 확인한 국군 포로 이모(86)씨를 귀환시키려다 이씨의 건강과 북한당국의 삼엄한 감시 탓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이후 이씨의 탈북을 위해 발 벗고 나섰지만 여건이 쉽지 않다. 인추협에 따르면 경북 영천이 고향인 이씨는 경북대에 재학 중인 1950년 6·25 전쟁 발발 당시 미 7사단 카투사로 입대했다. 미국 정부에서 확인한 이씨의 당시 군번은 ‘K1113970’. 하지만 이듬해 포로가 된 이씨는 정전협정 후 북한에서 귀환한 8333명의 전쟁 포로엔 없었다. 유엔군 사령부는 국군 포로와 실종자 수를 8만 2318명으로 집계하고 있지만 북한은 “상당수의 포로가 사망했거나 전향했으며 강제로 억류한 국군 포로는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종전 후 함경남도 북청군에 정착하게 된 이씨는 한동안 국군 포로라는 사실 때문에 당국의 감시를 받아야 했다. 남쪽에서 대학을 다닌 덕분에 식료품 공장 실험실에서 일할 수 있었고, 결혼해 딸도 낳아 키웠다. 하지만 60여년이 지나도 이씨의 마음 한 구석에 남아있는 고향은 잊혀지지 않았다. 고 대표는 2011년 6월 이씨의 사연을 평소 친하게 지내던 탈북자 출신 전모(52)씨로부터 접하고 이씨의 귀환을 추진키로 했다. 고 대표와 전씨는 현지 브로커를 통해 이씨를 북청에서 양강도 혜산까지 데려온 후 압록강을 넘어 중국 선양의 한국 영사관에 인도하기로 했다. 인추협은 6개월에 걸쳐 준비했고 이씨의 탈출 비용도 6000여만원에 달했다. 고 대표는 “지난해 2월 24일부터 29일까지 현지 브로커의 도움으로 이씨를 양강도 혜산까지 데려왔지만 고령인 이씨가 당시 다리를 다쳐 몸이 불편한 데다 중국 브로커들이 제대로 협조하지 않아 결국 국경을 넘는 데 실패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정은 체제로 바뀐 뒤 국경수비대의 감시를 강화해 예전보다 탈북이 어렵고 민간단체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토로했다. 고 대표는 이 같은 사연을 지난 4월 청와대에 진정하고 정부 차원의 노력을 촉구했지만 아직 공식 답변을 듣지 못했다. 그는 “국군 포로 대부분이 80세 이상의 고령자이기 때문에 가족들과 상봉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서 “우리 정부가 어렵다면 유엔 등 국제사회가 이 문제를 공론화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분화구로 유턴해 착륙…멕시코 화산 UFO 화제

    분화구로 유턴해 착륙…멕시코 화산 UFO 화제

    멕시코 화산에서 미확인비행물체(UFO)가 또다시 포착됐다. 이번에 포착된 UFO는 물리학적으로 도저히 유성우로도 볼 수 없는 움직임을 보여줘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멕시코 텔레비전 지역방송 포로티비(FORO tv)는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8시 30분쯤 포포카테페를 화산 분화구로 진입하는 UFO가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이날 화산 활동을 관측 중이던 방송 카메라에 기이한 움직임을 보이는 발광물체가 고스란히 찍혔다. 화면 우측에 나타난 이 물체는 좌측 분화구쪽으로 곧장 이동하더니 마치 유턴이라도 하듯 방향을 바꿔 곡선을 그리며 착륙하는 기이한 모습을 보였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UFO가 목격된 시간대가 야간이라 저광카메라로 촬영된 흑백 영상이라는 점이다. 이에 대해 뮤폰(MUFON)의 수석 사진·영상분석가 마크 댄토니오는 “조작은 아니며 실제 이미지가 찍힌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하지만 UFO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멕시코 포포카테페를 화산은 UFO 주요 출몰 지역으로, 지난 2월과 지난 2012년 10월 각각 두 차례 UFO가 상공 부근에서 목격됐다. 당시 전문가들은 이를 유성우라고 판단했다. 사진=포로티비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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