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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신문 보도 그후] 공소장 피해자 정보 최소화… 보복범죄 막는다

    검찰이 공소장 등을 통해 범죄 피해자들의 신상 정보가 노출됨에 따라 발생하는 보복 범죄 등의 2차 피해를 막기 위한 대응책을 마련했다. 대검찰청 강력부(부장 윤갑근)는 공소장에 기재되는 피해자 관련 정보를 최소화하는 등 관련 대책을 시행한다고 3일 밝혔다. 검찰은 우선 범죄 피해자의 성을 제외한 이름과 신상 정보 노출 위험이 있는 범죄 장소의 상세한 주소, 피해자의 직업이나 근무지 등을 공소장에 적지 않도록 했다. 홍길동→홍○○, 서울 서초구 신반포로 123 지하 1층에 사는 피해자의 집→서울 서초구 신반포로에 있는 피해자의 집, 행복상사에 근무하는→○○상사에 근무하는 등의 방식으로 개선되는 것이다. 검사가 피의자를 재판에 넘길 때 범죄 사실을 적어 법원으로 보내는 ‘공소장’에는 이처럼 피해자의 신원이나 주소 등의 개인 정보가 구체적으로 기재돼 왔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공소장에는 범죄의 시일과 장소, 방법을 특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법원이 이를 접수한 뒤 방어권 보장을 위해 피고인과 변호사에게도 부본(副本)을 보내는 과정에서 피고인이 공소장을 보고 알게 된 피해자의 주소로 고소 취소를 종용하는 편지를 보내는 등 부작용이 자주 발생했다. 이에 수사 및 공소 관련 서류에 적힌 피해자의 신상 정보를 이용한 2차 피해 발생에 대한 우려가 지적됐다. 2차 피해 방지의 일환으로 검찰은 피의자의 신병을 확보한 뒤 변호인이나 가족 등 피의자가 지정하는 사람에게 체포 및 구속 사실을 통지할 때도 피해자 신상과 관련한 내용은 삭제한 뒤 통지하도록 제도를 개선했다. 지금까지는 체포 및 구속영장을 그대로 복사해 주는 관행 탓에 변호인이나 피의자 가족, 체포되지 않은 공범들이 피해자를 찾아가 선처를 호소하거나 합의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다른 이름으로 조서를 작성할 수 있는 가명 조서 제도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검찰은 특정범죄신고자 등 보호법,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가명 조서 작성이 가능한 범죄 피해자들에 대해서는 신청 여부를 확인하고 수사 초기 단계부터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가명 조서 작성·관리 지침’을 제정했다. 대검 관계자는 “범죄 피해자의 신상 정보 노출을 방지하는 것은 물론 이를 이용한 보복 범죄를 저지르면 원칙적으로 구속하고 양형 기준상 최고형을 구형하는 등 엄정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빅토리아 폭포·오카방고 삼각주… ‘태초의 신비’를 만난다

    빅토리아 폭포·오카방고 삼각주… ‘태초의 신비’를 만난다

    드넓은 대륙에서 시시각각 변하는 자연, 야생동물의 천국…. 거칠고 메마른 땅으로 불리는 아프리카는 보기 드문 풍광을 품은 매력적인 곳이기도 하다. 특히 짐바브웨, 잠비아, 보츠와나, 나미비아가 접한 국경지대는 세계 3대 폭포로 꼽히는 빅토리아 폭포가 있고, 세계에서 가장 큰 내륙 삼각주인 오카방고가 자리한다. 아프리카 남부 최대 강인 잠베지 강을 비롯한 수많은 강과 호수를 보면 아프리카는 더 이상 황폐하지 않다. EBS 세계테마기행 ‘남아프리카, 국경을 가다’는 3일부터 6일까지 매일 저녁 8시 50분 아프리카 남부로 안내한다. 3일 1부 ‘아프리카의 포효, 빅토리아 폭포’에서는 짐바브웨와 잠비아의 국경지대 양쪽에서 쏟아져 내리는 거대한 폭포, 빅토리아를 찾는다. 원주민 콜로로족은 이곳을 ‘천둥 치는 연기’(Mosi-Oa-Tunya)라는 멋진 이름으로 부르고 있다. 빅토리아라는 이름은 탐험가 리빙스턴이 영국 여왕의 이름을 붙인 것이다. 너비 1.7㎞, 높이 108m 규모인 폭포의 최대 낙차는 나이아가라의 두 배나 된다. 분당 1000만ℓ, 홍수기에는 5억ℓ에 달하는 물을 떨어뜨리며 엄청난 물보라와 굉음을 만들어낸다. 빅토리아 폭포를 더 가까이에서 만나는 방법은 다양한 수상활동이다. 잠베지 강의 거센 물살에 대항하는 래프팅, 빅토리아 폭포 다리 111m에서 발목에 감은 줄 하나에 의지해 뛰어드는 아찔한 번지 점프는 여행의 묘미를 더한다. 2부 ‘국경지대에서 만난 야생, 초베 국립공원’(4일)에서는 야생동물 보호를 위한 광활한 면적의 국립공원과 자연보호구역으로 동물을 찾아다니는 흥미로운 여행을 한다. 보츠와나에서 두 번째로 큰 초베 국립공원은 아프리카에서 가장 많은 야생동물이 사는 곳이다. 특히 코끼리가 10만 마리 이상 서식하고 있어 ‘코끼리의 왕국’으로도 불린다. 3부 ‘보츠와나의 오아시스, 오카방고’(5일)는 남아프리카에서 네 번째로 긴 강, 오카방고를 만난다. 1600㎞를 흘러 보츠와나의 칼라하리 사막까지 이어진 강은 1만 8000㎢에 이르는 광활한 삼각주를 만들었다. 보츠와나의 거친 땅에서 이곳은 오아시스 같은 존재다. 수많은 동물들이 서식해 생태학적으로도 중요하다. 마지막 4부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큰 인공호수 카리바를 찾아간다. 이곳에 자리한 작은 어촌 냐오차 마을. 도시보다 풍요로운 이들의 삶은 인간이 자연과 함께 어떻게 적응하며 살아왔는지, 그리고 앞으로 살아갈 방향을 말해 주고 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영등포 유해업소 밀집지역 청소년 통행제한 해제

    영등포구는 영등포로 72길(신길동 95)에 대한 청소년통행제한구역 지정을 해제했다. 과거 청소년 유해 업소가 모여 있던 곳으로 청소년들이 저녁 7시부터 다음 날 새벽 6시까지 오가지 못하도록 1999년 제한구역으로 지정됐다. 구는 관련 안내판을 설치하는 한편 주기적으로 순찰을 하며 청소년 안전 보호에 애썼다. 하지만 자진 폐업이 꾸준히 이어지는 등 지난해 중반 즈음 유해 업소가 모두 없어졌기 때문에 청소년 통행 제한의 필요성이 사라졌다. 주민들은 제한구역 유지로 지역 이미지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해제를 꾸준히 요청했다. 구는 영등포경찰서와 영신초등학교, 장훈고등학교 등 관계 기관 의견을 수렴하고 주민 설문을 벌여 모든 기관에서 동의하고 주민 대다수가 찬성해 해제를 확정했다. 이로써 영등포 내 청소년 통행제한구역은 모두 자취를 감췄다. 다만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 뒷골목과 영등포역 옆 일대는 시간을 따지지 않고 청소년 출입을 상시 금지하는 구역으로 남았다. 시내 대표적 집창촌이던 이곳엔 아직 성매매업소가 일부 영업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 관계자는 “이번 결정으로 이 지역 이미지를 개선하고 상권을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아직도 유해업소가 남은 청소년통행금지구역에 대해서는 꾸준히 관심을 갖고 청소년 안전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아토피성피부염증상, 비단멍게로 잡을 수 있을까?

    아토피성피부염증상, 비단멍게로 잡을 수 있을까?

    많은 이들이 알다시피 얼마 전, 아주 안타까운 사건이 있었다. 아토피증상에 시달리던 아이 때문에 자책감에 빠져 아이를 살해하고 자신 역시 목숨을 끊었던 사건이었는데, 아이가 구토를 하고 어지러움을 호소하자 부작용이 발생한 것인 줄 알고 자신에게 너무나 큰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여 그만 그런 일을 저지르고 만 것이다. 특히나 아토피 같은 경우 만성적인 질환이기 때문에 치료를 하기가 어렵고 스테로이드 같은 경우 부작용의 우려가 너무나도 커 어떤 특이한 증상이 나타나면 부작용으로 오인하기 십상이다. 근육강화제로도 쓰이기도 하는 스테로이드제는 쿠싱증후군이라고 하여 얼굴이 달덩이처럼 부어 오르고 목 뒤로 지방이 축적이 되면서 팔다리는 오히려 가늘어지는 모습을 띄는 부작용에 시달리게 되는데 단기적으로 가려움증을 막아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내성이 생기고 부작용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아토피를 줄이기 위한 대안은 있을까? 호서대학교 산학협력관 산하 호서펩티드연구소의 이인희 박사는 비단멍게추출물을 이용하여 아토피 증상을 줄일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인희 박사는 “약 7년여 전에 우리 실험실에서 동해산 비단멍게의 체액세포로부터 강력한 항균활성을 지닌 항균 펩타이드를 분리하였다. 이후 다양한 실험들을 거쳐 아토피증상의 개선효과가 있음을 입증하였다.”라고 밝혔다. HG1이라고 명명되어진 이 물질은 우리나라 동해에 살고 있는 비단멍게의 혈구세포로부터 분리한 천연 항균 펩타이드로 10여초의 짧은 시간에 병원균의 막에 삽입이 되어 막을 파괴한 뒤 병원균을 사멸시키고 병원균의 표면성분과 빠르게 결합하여 독성을 중화하는 성질인 항내독성(抗內毒性)을 활성화 하는 기능이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이 HG1이라는 물질은 아토피는 물론이고 각종 피부질환에 개선을 줄 수 있으며, 보습효과와 더불어서 세균증식과 피지선 과다분비로 인한 여드름에도 도움을 줄 수 있어, 피부미용에도 탁월한 효과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특히, 이 HG1은 화학적 가공 없이 비단멍게에서 추출한 천연 항균 펩타이드를 그대로 활용하는 물질이기 때문에 피부자극이 거의 없고 피부가 민감하여 화학적 반응이 쉽게 일어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도 피부자극 없이 보습화장품을 대체하여 사용할 수 있어 그 동안 피부자극으로 인해 화장품 사용에 제약이 있던 사람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비단멍게에서 추출된 항균펩타이드 물질로 만들어진 HG1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호서펩티드 연구소 홈페이지 (http://hgone.co.kr)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천연 항균펩타이드 물질 HG1에 관한 정보를 비롯, 아토피와 피부질환에 관련한 다양한 정보들을 찾아볼 수가 있으며 온라인상담을 통해 자세한 상담을 받아볼 수 있다. 사진=호서펩티드 연구소 연예팀 seoulen@seoul.co.kr
  • [AI 전국 확산 비상] 가금류 매출 30% 뚝!뚝!

    [AI 전국 확산 비상] 가금류 매출 30% 뚝!뚝!

    직장인 김모(33)씨는 26일 점심을 먹기 위해 찜닭 식당을 찾았다가 문 앞에서 칼국수집으로 발길을 돌렸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국으로 번지고 있다는 소식이 마음에 걸렸기 때문이다. 손녀의 이유식용으로 매주 닭 안심살을 구입하던 주부 송모(56)씨는 당분간 닭고기와 계란을 먹이지 않기로 했다. 그는 “익혀 먹으면 괜찮다지만 아무래도 불안해 소고기와 두부 등의 단백질 식품으로 대체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전날 충남 부여에서 오리가 아닌 닭이 올 들어 처음으로 고병원성 AI 확진을 받고, 전북, 전남, 충남에 이어 수도권에서도 AI 바이러스가 검출되는 등 AI가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다. 대형마트에서는 닭과 오리 등 가금류 매출이 30% 가까이 줄었다. 지난해 여름 일본 방사능 오염수 공포로 수산물 매출이 뚝 떨어진 데 이어 AI라는 대형 안전 이슈가 터져 유통업계가 울상을 짓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20~24일 닭과 오리의 매출이 2주 전(6~10일)보다 각각 30%씩 급감했다고 밝혔다. AI 발생 직후 주말(17~19일) 매출이 2주 전 대비 10%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감소 폭이 3배로 커졌다. 홈플러스는 지난 17~24일 닭과 오리 매출이 2주 전보다 각각 6%와 24% 감소했다고 전했다. 롯데마트에서 17~25일 오리 매출은 2주 전보다 20% 줄었고, 같은 기간 닭 매출도 4% 감소했다. 정부는 2008년, 2011년 등 일련의 ‘AI 파동’을 거치며 고온에서 익힌 조류는 안전하다는 ‘학습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체감과는 거리가 멀다는 게 유통업계의 반응이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오리는 전체 가금류 매출의 10% 정도에 불과한 기호식품이고 훈제 등 반조리 제품이 대부분이지만 생육 형태로 팔리는 닭은 대중적으로 소비되는 준필수식품”이라면서 “닭으로 AI가 전염된 이상 소비 심리가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유통업계는 전국 대형마트 64%가 의무휴업 규제로 쉰 26일 이후 본격적으로 AI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동영상] 수십시간 매몰됐다가…시리아 아이 충격적 구조 영상

    [동영상] 수십시간 매몰됐다가…시리아 아이 충격적 구조 영상

    공습으로 파괴된 건물 잔해에 매몰됐다가 기적적으로 구조되는 어린아이의 영상이 공개돼 네티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최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는 ‘잔해에서 구조되는 시리아 아이(Syria Child is Saved from the Rubble)’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와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총 8분 길이의 해당 영상을 살펴보면 초반 1분까지는 구조과정에 별다른 진전이 없다. 하지만 2분여가 지나면서 상황은 반전된다. 돌무더기에서 어린아이의 팔로 추정되는 부분이 발견되면서 구조대의 손길이 갑자기 바빠지는 것. 별다른 장비 없이 맨 손으로 정신없이 잔해를 파헤치던 구조대의 눈앞에 드디어 어린 생명의 모습이 나타난다. 처음에는 미동이 없던 아이의 몸이 조금씩 움직이자 구조대는 환호성을 보내며 더욱 활발히 잔해를 파헤쳐나간다. 아이는 오랜만에 보이는 햇빛이 눈부신 듯 팔로 눈을 감싸며 천천히 호흡을 시작한다. 중간 중간 눈을 뜨며 긴박한 구조대의 손길을 응시하기도 한다. 곧 아이 몸 전체가 구조대에 의해 잔해에서 빠져나오며 영상은 끝을 맺는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영상 속 배경은 시리아 북부 할라브 주 알레포 지역으로 촬영자는 시리아 반군 측으로 알려졌다. 현재 시리아는 3년 가까이 진행 중인 내전으로 13만 명 이상이 목숨을 잃고 수백만 명이 난민촌에 거주 중인 상황이다. 한편 최근 시리아 정부와 반군 측은 첫 대면 협상을 시작했다. 양측 대표단은 25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유엔 유럽본부에서 유엔 중재로 한 테이블에 앉아 구호품 지원, 포로 석방, 휴전 등 인도주의적 지원 문제를 논의했다. 이번 협상은 다음 주말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동영상·사진=유튜브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수십시간 매몰됐다가…시리아 아이 구조 영상 충격

    수십시간 매몰됐다가…시리아 아이 구조 영상 충격

    공습으로 파괴된 건물 잔해에 매몰됐다가 기적적으로 구조되는 어린아이의 영상이 공개돼 네티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최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는 ‘잔해에서 구조되는 시리아 아이(Syria Child is Saved from the Rubble)’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와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총 8분 길이의 해당 영상을 살펴보면 초반 1분까지는 구조과정에 별다른 진전이 없다. 하지만 2분여가 지나면서 상황은 반전된다. 돌무더기에서 어린아이의 팔로 추정되는 부분이 발견되면서 구조대의 손길이 갑자기 바빠지는 것. 별다른 장비 없이 맨 손으로 정신없이 잔해를 파헤치던 구조대의 눈앞에 드디어 어린 생명의 모습이 나타난다. 처음에는 미동이 없던 아이의 몸이 조금씩 움직이자 구조대는 환호성을 보내며 더욱 활발히 잔해를 파헤쳐나간다. 아이는 오랜만에 보이는 햇빛이 눈부신 듯 팔로 눈을 감싸며 천천히 호흡을 시작한다. 중간 중간 눈을 뜨며 긴박한 구조대의 손길을 응시하기도 한다. 곧 아이 몸 전체가 구조대에 의해 잔해에서 빠져나오며 영상은 끝을 맺는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영상 속 배경은 시리아 북부 할라브 주 알레포 지역으로 촬영자는 시리아 반군 측으로 알려졌다. 현재 시리아는 3년 가까이 진행 중인 내전으로 13만 명 이상이 목숨을 잃고 수백만 명이 난민촌에 거주 중인 상황이다. 한편 최근 시리아 정부와 반군 측은 첫 대면 협상을 시작했다. 양측 대표단은 25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유엔 유럽본부에서 유엔 중재로 한 테이블에 앉아 구호품 지원, 포로 석방, 휴전 등 인도주의적 지원 문제를 논의했다. 이번 협상은 다음 주말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동영상 보러가기 동영상·사진=유튜브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특파원 칼럼] 시진핑의 외신 홍보술/주현진 베이징 특파원

    [특파원 칼럼] 시진핑의 외신 홍보술/주현진 베이징 특파원

    “지난 2012년 센카쿠열도 국유화 사건 당시 중국은 폭력적인 항일 시위로 비난을 자초했지만 신사참배와 관련해선 폭력 시위 대신 일제의 침략 역사를 국제 이슈화하고 있어요. ‘안중근 기념관’ 개관 사업도 일본의 이미지를 망가뜨리려는 선전이에요. 중국이 똑똑해지고 있어요.” 최근 중국 하얼빈(哈爾濱) 기차역에 들어선 ‘안중근 기념관’에서 만난 한 일본 여성 특파원은 안중근 기념관 개관을 두고 중국 선전 스타일의 변화를 상징하는 사건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참배 이후 중국을 취재하는 외신기자로서 중국의 대외 홍보 수준이 달라지고 있음을 체감하고 있다. 지난 19일 한국과 중국이 안중근 기념관 개관을 ‘깜짝’ 발표하면서 기념관 취재가 갑작스러운 출장이었음에도 예상외로 순로롭게 진행된 게 비근한 예다. 기념관 책임자를 인터뷰하고 싶다고 요청하자 하얼빈시 외사판공실은 불과 20분 만에 담당자와의 만남을 주선했다. 팩스로 취재 요청서부터 보내라고 요구하던 고압적인 태도가 일상적인 것임을 감안하면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 책임자는 인터뷰에서 기념관은 역사를 직시하기 위한 의도이며, 한국과 중국은 항일투쟁뿐만 아니라 문화적으로도 유대가 강한 우호국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앞서 중국 외교부 소속 외신기자신문센터(IPC)가 외신 기자들에게 지난 16일부터 이틀간 일본 관동군이 주둔한 동북지역 침략 현장 취재 자리를 마련한 것도 같은 예다. 이례적으로 취재 등록 마감이 끝난 이후에 신청한 기자들까지 모두 데려갔다. 출장은 일본군이 세균 무기를 개발해 연합군 포로를 실험하던 포로수용소 유적지, 일제가 중국인 3000여명을 몰살시킨 핑딩산(平頂山) 학살사건 기념관 등 일제 만행을 공개하는 내용으로 이뤄졌다. 이 밖에 각국 주재 대사들은 해당 국가 매체에 일본 비난 기고를 내고 있고, 일제 만행을 입증하는 일본 관동군 관련 문서도 잇달아 공개되고 있다. 중국의 저돌적 공세 탓인지 외교부 정례 브리핑 때마다 공격적인 질문을 던지던 일본 기자들은 요즘 침묵하고 있다. 한 주중 일본 특파원은 이와 관련, “중국 대변인의 멘트는 듣지 않아도 알 수 있다”고 말했지만 사실은 일본 비난 무대를 만들지 않으려고 질문을 자제하고 있다는 게 중평이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지난해 8월 선전·사상공작회의를 주재하면서 ‘대외선전(對外宣傳·외신홍보)의 일대 혁신’을 강조했다. 그는 “중국과 세계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과 범주, 표현을 만들고 중국의 이야기를 제대로 설명하여 중국의 목소리가 세계에 전파되도록 대외선전을 치밀하게 하라”고 말했다. “상황을 파악하고 그에 맞게 전략을 짜서 형세에 맞게 움직이는 게 선전의 예술”이라고도 했다. 중국의 대일 비난전을 보고 있으면 시 주석의 주문이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중국에서는 1990년대 후반부터 ‘차선출해’(借船出海·배를 빌려 바다로 나가다)라는 말에 빗대 외신을 이용한 중국의 대외 홍보 강화를 주장한 연구가 쏟아졌지만 체제 안정 우선을 이유로 실행되진 못했다. 인권과 민주화 등 여러 면에서 개선할 점이 많은 중국이 시 주석의 주문 대로 신사참배 이외의 문제에서도 외신을 상대로 홍보의 예술을 구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jhj@seoul.co.kr
  • 알아사드 거취 이견… 시리아 평화회담 헛바퀴

    시리아 내전 해결을 위해 22일(현지시간) 스위스 몽트뢰에서 열린 국제평화회담(제네바2)에서 참가국들은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거취 등에 대한 이견만 확인한 채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했다. 시리아 정부와 반군 대표단이 24일부터 제네바에서 다시 만나기로 해 공은 당사자들에게 넘어간 형국이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시리아 정부 및 반정부 대표단을 비롯, 39개국 외무장관과 4개 국제기구가 참여해 열린 이날 회담에서 시리아 양측과 반군 편인 미국, 정부 편인 러시아 등은 알아사드 대통령 퇴진 문제에 막혀 2012년 6월 1차 제네바 회담에서 합의한 시리아 과도정부 수립 후속 조치에 대한 논의를 진전시키지 못했다. 옴란 알주비 시리아 공보장관은 회의 후 “알아사드 대통령은 사퇴하지 않을 것이며 권력 이양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왈리드 알무알렘 시리아 외무장관은 “반군의 공격 중단이 의제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반정부 연합체 시리아국민연합(SNC) 아흐마드 자르바 의장은 “알아사드 퇴진이 없으면 협상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이번 회의 목적은 ‘과도정부 출범’이라며 “(알아사드처럼) 권력을 유지하려는 단 한 명에 대해 결정하는 자리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반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반군과 반군 지지국들이 시리아 정권 교체에만 초점을 맞춰서는 안 된다”며 알아사드 편을 들었다. 회담을 주최한 유엔은 남은 일정에서 성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란에 대한 회담 초청 번복 등으로 이미 타격을 입은 상황이라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회의 후 “즉각 타결을 예상하지 않았고 난제들을 과소평가하지도 않았다”며 “내전을 계속할 수 없으니 이제는 협상할 때”라고 강조했다. 라크다르 브라히미 유엔-아랍연맹 특사는 “23일 시리아 양측 대표단을 각각 만나 협상의 다음 단계를 논의할 것이며, 양측 대표단과 유엔은 24일부터 제네바 유엔본부에서 7~10일간 당사자 회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2011년 3월 시리아 내전이 시작된 뒤 처음으로 양측 대표단이 만났다는 점에서 당사자 회의에서 어느 정도 성과가 나올 수도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브라히미 특사는 “유엔과 시리아 양측 대표단은 국지적 정전과 포로 교환, 인도주의적 지원 통로 확보 등 단계적 평화안을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봉하 이어 목포로… 민주 뿌리 노리는 安

    봉하 이어 목포로… 민주 뿌리 노리는 安

    3월 창당을 선언한 안철수(얼굴) 무소속 의원 측이 23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전남 목포를 찾았다. 지난 8일 민주당의 성지인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한 데 이은 것이다. 민주당의 ‘정신적 뿌리’를 찾아 호남민심에 호소하겠다는 의미다. 이날 목포 방문은 안철수 신당의 지방자치 플랜 발표를 극대화하기 위한 목적인 동시에 전남 지역 공략을 노린 것으로 분석된다. 김 전 대통령이 평화민주당 총재 시절 13일 동안의 단식 투쟁을 통해 지방자치제 실시를 이끌어 낸 사실을 강조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신당창당준비기구인 새정치추진위원회는 목포에 있는 한 호텔에서 지방자치를 주제로 한 토론회를 열고 지방자치 7대 대국민 약속을 발표했다. 안 의원은 토론회에서 “김 전 대통령이 1990년대 단식을 하며 목숨 걸고 만드신 것이 지방자치의 시작이 됐다”면서 김 전 대통령의 업적을 치켜세웠다. 새정추는 이날 지자체장이나 지방의원의 잘못으로 재·보선을 치르면 해당 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겠다는 등의 약속을 발표했다. 민주당은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6·4 지방선거에서 전남지사 출마를 선언한 이낙연 의원은 라디오에서 “기왕에 시작한다면 부잣집에 가서 밥을 나눠 먹거나 빼어오는 것이 옳지 가난한 집에 들어가서 같이 먹자는 건 당당한 처사라고 보기 어렵다”고 비판했고, DJ의 비서실장이었던 박지원 의원은 “지금 호남에서 안철수 태풍은 사라졌다”고 견제구를 날렸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글로벌 대기업 입주 러시…‘황금 상권’이 뜬다

    글로벌 대기업 입주 러시…‘황금 상권’이 뜬다

    인천송도국제도시가 명실상부한 국제도시로서의 위상을 굳혀가고 있다. 최근 들어 각종 국제기구의 입주가 시작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외 글로벌 대기업들의 입주도 봇물을 잇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GCF(UN 녹색기후기금)와 세계은행 한국사무소가 송도에 둥지를 튼 가운데 7월에는 코오롱글로벌 및 코오롱워터앤에너지가 송도로 본사를 옮겼다. 또한 37개국 890만 고객을 보유한 보안관련 전세계 1위의 다국적 기업인 ADT Caps도 지난 1월 10일 서울•경기 및 인천지역 31개지사 2천명을 지원•관리하는 수도권 광역본부를 송도 센트로드로 이전했다. ADT Caps는 이에 앞서 아시아 각국의 연구인력들의 트레이닝센터인 ADT Caps R&D센터를 송도로 이전 했었다. 현재 송도에 입주한 국내외 글로벌기업은 포스코건설과 코오롱 글로벌 등 모두 60개이다. 올해에도 기업들의 송도 입주는 계속된다. 우선, 오는 3월 포스코 계열사인 포스코엔지니어링이 1천200명이 근무하고 있는 본사를 이전할 예정이며 국내 최대 무역회사인 대우인터내셔널 역시 인천아시안게임 개최 시점인 9월께 동북아무역타워에 본사를 이전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올 한 해에만 2천500여 명의 인력이 송도에 들어올 예정이다. 이처럼 송도가 국내외 대기업을 포함한 세계적인 기업과 기구들의 잇따른 이전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일대 상권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실제, 동북아무역타워를 비롯해 G타워, 포스코건설 사옥, 센트로드 등 기업들이 입주하는 오피스 빌딩과 인접한 ‘센트럴파크 상업시설’은 투자자들의 관심 속에 높은 분양률을 보이며 송도의 기업 이전에 따른 후광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본사 이전이 송도 상권 활성화에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며 “상주인구를 비롯해 외부 방문객 등 관련 종사자들의 지속적인 인구 유입이 이뤄진다는 측면에서 송도 상가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 속에 분양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포스코건설의 ‘센트럴파크 Ⅱ 상업시설 센투몰’은 상가 투자에 있어 중요한 배후수요가 탄탄하게 형성되어 있다. 기업 이전에 따른 배후수요 확보는 물론 ‘그린워크 Ⅰ, Ⅱ’ 등의 공동주택 입주가 2015년까지 순차적으로 이뤄져 향후 약 1만여 세대의 배후주거수요 역시 형성될 전망이다. 이들 주거단지의 경우, 단지 내 상가 비중이 낮다는 점에서 센투몰의 경쟁력은 높다는 평이다. 상가 바로 맞은편에는 42만㎡ 규모의 센트럴파크가 위치해 있어 이를 찾는 대규모 유동인구를 흡수 할 수 있다. 평촌신도시나 분당 등 신도시의 중앙공원 주변 상가들이 풍부한 유동인구로 신도시내 주요 상권으로 부각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센투몰 역시 송도의 주요 상권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센투몰은 계약조건으로도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선임대 방식으로 상가활성화 기반이 마련돼 있어 안정적인 임대수익이 가능하다. 납입조건은 계약금 10%, 잔금 90%(계약 후 12개월)이며, 선납할 경우에는 최대 7.5%의 할인혜택을 적용 받을 수 있다. 또 2년 동안 총 10%의 임대 수익을 지원하며 이를 통해 투자자들은 무려 연 6~10%에 달하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센투몰은 연면적 3만6920㎡(1만1169평), 지상 1~3층, 3개 동, 총 200개 점포로 구성된다. 분양가는 1층 기준 3.3㎡당 평균 2,000만원 내외며 분양 홍보관은 센투몰 내에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로농구] 오리온스, PO 보인다

    [프로농구] 오리온스, PO 보인다

    오리온스가 홈경기 5연승을 달리며 2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의 꿈을 한층 키웠다. 오리온스는 22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삼성과의 5라운드 경기에서 리온 윌리엄스(16득점)-앤서니 리처드슨(14득점) 외국인 콤비를 앞세워 76-59 완승을 거뒀다. 17승(20패)째를 올린 오리온스는 7위 KCC와의 승차를 2.5경기로 벌렸다. 반면 6연패 수렁에 빠진 삼성은 공동 7위에서 8위로 주저앉았다. 오리온스는 1쿼터 리처드슨이 12점을 몰아넣은 덕에 20-16으로 앞섰다. 2쿼터 시작하자마자 이현민의 3점슛과 전정규의 바스켓 카운트로 기세를 올린 오리온스는 잠시 삼성의 추격을 받았으나 윌리엄스가 잇따라 바스켓 카운트를 성공해 16점 차까지 달아났다. 윌리엄스는 2쿼터에서만 무려 15점을 폭발시켰다. 오리온스의 공세는 3쿼터에서도 계속됐다. 신예 한호빈이 자유투 5개를 포함해 7점을 집중시켰고 전정규도 외곽포로 힘을 보탰다. 오리온스는 4쿼터 중반 장재석의 자유투 성공으로 20점 차까지 벌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반면 삼성은 경기 내내 오리온스에 밀리며 제대로 힘 한 번 쓰지 못했다. 전날 동부와의 트레이드로 데려온 허버트 힐(11득점)도 눈에 띄는 움직임을 보이지 못했다. 원주에서는 SK가 82-74로 승리, 동부를 10연패 늪에 빠트리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동부는 최근 부상에서 복귀한 노장 김주성(19득점)이 힘을 냈으나 빛이 바랬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씨줄날줄] 생체실험 박사 논문/최광숙 논설위원

    나치의 의사 요제프 멩겔레는 ‘죽음의 천사’로 불린다. 독일 친위대 대위이자 아우슈비츠의 강제수용소 내과 의사이던 그는 끔찍한 인간 생체실험들을 자행했다. 쌍둥이를 하나로 꿰매 샴쌍둥이로 만들고, 푸른 눈을 만든다며 어린 아이의 눈에 화학약품을 넣었다. 아이의 생식기 교체와 마취 없이 간 꺼내기 등 그의 생체실험은 엽기 그 자체였다.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에도 멩겔레 못지않은 ‘냉혈 의사’가 있었다. 생체실험으로 유명한 ‘731부대’ 책임자 이시이 시로다. 교토제국대 의과를 졸업한 의사인 그가 지휘한 731부대에서는 포로로 잡힌 중국군, 우리 독립투사, 여성과 어린이 등 모두 1만여명을 생체실험한 것으로 전해진다. 세균전에 대비해 페스트균과 탄저균 등을 주입한 음식과 물을 포로수용소의 사람들에게 먹였다. 거리의 아이들에게도 콜레라균이 묻은 사탕을 나눠주기도 했다. 산 채로 사람의 피부를 벗겨 내기도 했고, 성병 연구를 위해 남녀 수용자에게 강제로 매독·임질균을 감염시키는 일도 서슴지 않았다. 심지어 동상실험을 한다며 중국인을 발가벗겨 물벼락을 내린 뒤 추위에 저녁 내내 방치하기도 했다. 최근 일본 교토대와 규슈제국대, 심지어 서울대의 전신인 경성제국대 의학부에서 731부대 관계자 수십여명에게 박사 학위를 수여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들이 생체실험을 바탕으로 쓴 논문은 일본 국회도서관에 극비 문서로 대량 보관돼 있다고 한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뉘른베르크 전범 재판에 회부된 23명의 전범 중 20명이 의사였다. 하지만 마루타 실험에 나섰던 일본 의사들은 오히려 전후 의학계, 학계에서 유명인사로 출세했다. 독일과 달리 일본은 전쟁의학 범죄에 대한 단죄는커녕 오히려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 역사의 역주행을 일삼고 있다. 731부대원들이 생체실험도 모자라 이를 바탕으로 박사학위까지 받은 사실은 일본의 니시야마 가쓰오 시가대 의대 명예교수에 의해 이번에 처음 드러났다. 그가 용기 있게 진실을 밝히지 않았다면 이런 사실은 영원히 묻혔을지도 모른다. 일본의 몰역사인식을 비난하기에 앞서 과연 일제 강점기를 비롯한 과거사 연구에 우리는 얼마나 매달리고 있는지 되돌아보게 한다. 일본과의 ‘역사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에서 일제 강점기 전문가를 비롯한 일본 전문가들을 긴 안목을 갖고 길러내야 한다. 우리의 힘만으로는 부족하다면 일본 내의 양식 있는 지식인들과 연대해서라도 과거의 자료를 발굴하고 연구해야 일본의 억지 논리에 실증적으로 반박할 수 있지 않겠는가.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日731부대 관계자들, 교토대에서 박사학위”

    일본의 명문 국립대학인 교토(京都)대가 생체실험으로 악명을 떨친 일본군 ‘731부대’ 구성원들에게 박사학위를 수여한 사실이 21일 한 일본인 학자의 논문에서 확인됐다. 니시야마 가쓰오(西山勝夫) 시가(滋賀)대 의대 명예교수는 2012년 ‘사회의학연구’라는 학술지에 실은 ‘731부대 관계자 등의 교토대학 의학부 박사 논문의 검증’이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니시야마 교수는 교토대 도서관과 국회 도서관 등의 소장자료 목록을 검색한 결과 731부대 관계자 최소 23명이 1960년까지 교토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확인된 논문 중에는 ‘특수대량생산을 목적으로 하는 생균(독성을 약화시킨 생 바이러스) 건조 보존의 연구’, ‘약한 독성의 페스트균의 동결진공건조법에 의한 생존보존방법 연구’ 등 731부대의 생체실험 결과를 활용했을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 저작들이 포함됐다. 니시야마 교수는 논문에서, 윤리적으로 문제 있는 연구에 종사한 사람에게 학위를 주는 과정에서 교토대학과 관할 부처인 문부과학성이 어떻게 관여했는지를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니시야마 교수는 또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731부대 장교를 지낸 인사가 2차대전 종전 직후 서울대의 전신인 경성제국대 의학부에 제출한 의학박사학위 논문을 문부과학성이 인정한 사례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1932년 만주 하얼빈 근교에 세워진 731부대(정식명칭 관동군방역급수부본부)는 정체를 철저히 비밀에 부친 채 포로로 잡힌 중국인과 한국인, 러시아인 등을 상대로 각종 세균실험과 독가스 실험 등을 자행한 일제 전쟁범죄의 상징이다. 731부대는 반인도적 만행을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2차 대전 종전 당시 미국이 이 부대의 연구결과를 넘겨받는 조건으로 이시이 시로(石井四郞) 부대장을 비롯한 관련자들을 처벌하지 않기로 해 진상규명과 관계자 처벌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년전 유출때도 솜방망이 처벌…금융당국이 화 키웠다

    3년전 유출때도 솜방망이 처벌…금융당국이 화 키웠다

    ‘난 네가 2011년 4월에 한 일을 알고 있다.’ 1억 400만건의 고객 정보가 유출된 이번 ‘카드 사태’의 책임론에서 한발 비켜 서 있는 금융 당국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KB국민카드, NH농협카드, 롯데카드 등 카드 3사와 코리아크레딧뷰로(KCB) 최고경영자(CEO)의 줄사퇴에 이어 다음 달 전직 임원과 지주사 경영진 문책까지 예고된 상황에서 책임의 한 축인 금융 당국이 ‘갑’(甲)의 위치에서 연대 책임을 떠넘기려는 모습을 보여서다. 신제윤 금융위원장도 21일 이를 의식한 듯 “내가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지난 8일 검찰의 중간수사 발표 이후 금융 당국 수장이 책임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에 대한 책임론도 불거졌다. 김상민 새누리당 의원은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은 기업의 부실한 개인 정보 관리와 함께 금감원의 관리 감독 부실, 국민의 개인 정보 보호를 소홀히 한 정부에 있다 ”면서 “금감원장이 이번 사태의 총체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객 정보 유출에 대한 금융 당국의 과거 대처 내용을 들여다보면 이번 카드 사태가 ‘민관 합작품’으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 적지 않다. 금융사의 보안을 무디게 한 책임이 금융 당국에 있기 때문이다. 2011년 4월로 거슬러 올라가 보자. 같은 달 19일 금융위원장과 금융감독원장은 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른 농협과 현대캐피탈의 고객 정보 유출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간담회를 열고 금융지주사 회장 등에게 보안 점검과 대책 마련을 당부했다. 또 금융 정보기술(IT) 보안 강화를 위한 태스크포스(TF)도 구성했다. 이어 내부 통제 개선과 외주 용역 관리 개선을 담은 ‘금융 IT 보안 강화 종합대책’이 발표됐다. 당시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금융사에서 심각한 IT 보안 사고가 발생하면 CEO가 직접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엄포로 끝이 났다. 고객 정보 175만건을 유출한 현대캐피탈의 정태영 사장은 ‘주의적 경고’에 그쳤다. 2011년 8월 고객 정보 5만건이 유출된 하나SK카드의 이강태 사장도 주의적 경고를 받아 비씨카드 사장으로 자리를 옮길 수 있었다. 징계 여부에 따라 사장 취임이 불명확했지만, 금융 당국의 솜방망이 처벌로 비씨카드 CEO에 올랐다. 고객 정보 47만건이 털린 삼성카드의 최치훈 사장도 주의적 경고를 받고 유임에 성공했다. 장병완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2011년 개인 정보 유출 사고를 일으킨 농협과 현대캐피탈 등 4개 금융기관에 내려진 제재는 고작 기관 경고와 감봉, 과태료 600만원에 그쳤다는 점에서 금융 당국에 1차적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금융 당국이 책임이 없는 것처럼 금융사에 호통만 치는 것은 잘못됐다”고 꼬집었다. 지난 8일 검찰의 중간 수사 발표 이후에도 금융 당국의 태도는 뜨뜻미지근했다. 그러나 지난 14일 오전 신 위원장이 국무회의에 참석한 뒤 갑자기 바빠졌다. 신 위원장은 같은 날 오후 최 원장과 금융지주 회장을 포함한 금융업계 CEO 간담회를 갑작스레 열었다. 또 고객 정보 보호 정상화 TF가 구성됐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日 ‘마루타 실험’에 박사학위 줬다

    일본 국립대학인 교토대가 생체실험으로 악명을 떨친 일본군 ‘731부대’ 구성원들에게 박사학위를 수여한 사실이 21일 한 일본인 학자의 논문에서 확인됐다.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는 연구에 명문 국립대학과 관할 문부과학성이 개입된 것에 대해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니시야마 가쓰오 시가대 의대 명예교수는 2012년 ‘사회의학연구’라는 학술지에 실은 ‘731부대 관계자 등의 교토대학 의학부 박사 논문의 검증’이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논문에서 이 부대 관계자 최소 23명이 1960년까지 교토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확인된 논문 중에는 ‘특수대량생산을 목적으로 하는 생균(독성을 약화시킨 생 바이러스) 건조 보존의 연구’ ‘약한 독성의 페스트균의 동결진공건조법에 의한 생존보존방법 연구’ 등 731부대의 생체실험 결과를 활용했을 가능성이 있는 저작들이 포함됐다. 니시야마 교수는 논문에서 “윤리적으로 문제 있는 연구에 종사한 사람에게 학위를 주는 과정에서 교토대와 관할 부처인 문부과학성이 어떻게 관여했는지를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다”며 “731부대 장교를 지낸 인사가 2차대전 종전 직후 서울대의 전신인 경성제국대 의학부에 제출한 의학박사학위 논문을 문부과학성이 인정한 사례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1932년 만주 하얼빈 근교에 세워진 731부대(정식명칭 관동군방역급수부본부)는 포로로 잡힌 중국인과 한국인, 러시아인 등을 상대로 각종 세균과 독가스 실험 등 이른바 ‘마루타 실험’을 자행했다. 2차대전 종전 당시 미국이 이 부대의 연구 결과를 넘겨받는 조건으로 이시이 시로 부대장을 비롯한 관련자들을 처벌하지 않기로 해 진상 규명과 관계자 처벌이 이뤄지지 않았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국내 연구진, 비만 유발하는 유전자 찾았다

    국내 연구팀이 지방세포의 분화 조절에 관여하는 유전자와 이 유전자의 작동 원리를 밝혀냈다. 이를 활용하면 비만 치료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연세대 의대 김재우·김효정 교수팀(생화학-분자생물학)은 미국 존스 홉킨스대학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Dexras1’ 유전자가 지방세포 분화를 조절한다는 사실과, 이 유전자가 생체 내에서 지방세포의 분화를 조절하는 경로를 밝혀냈다고 20일 밝혔다. 비만은 지방세포의 과다한 분화와 에너지의 과잉공급에 의해 유발되는 질병으로, 고혈압·동맥경화·심혈관 질환 및 당뇨병 등 각종 성인병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런 지방세포의 분화에는 호르몬의 일종인 ‘당질 코르티코이드’가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이 호르몬의 작동 경로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정상 쥐와 인위적으로 Dexras1 유전자를 없앤 쥐를 대상으로 20주에 걸쳐 정상 식이와 고지방 식이를 제공하고 결과를 관찰했다.그 결과, 정상 쥐에 비해 Dexras1 유전자가 소실된 쥐는 식이량과 운동량에는 변화가 없었으나 체중이 정상 쥐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내장지방의 양과 지방세포의 크기가 정상 그룹에 비해 현저하게 작아졌으며, 인슐린 저항성 및 혈당 개선효과도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Dexras1 유전자를 없앤 쥐에서는 지방 전구세포가 지방세포로 분화되는 현상이 억제됐으며, 지방세포 조절에 필요한 전사인자의 발현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지방 전구세포와 Dexras1이 당질코르티코이드의 작용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면서 “Dexars1은 비만의 초기 발병을 억제, 제어할 수 있는 표적물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재우 교수는 “이 연구 결과는 비만을 비롯한 대사증후군에도 중요한 발견으로, 쿠싱증후군과 같이 스테로이드 과다에 의한 대사 불균형을 제어할 수 있는 새로운 표적물질을 발굴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은 분자생물학 분야의 권위있는 학술지인 미국립과학원회보(PNAS) 최근호에 게재됐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시리아 반군 참여할까… 기로에 선 평화회담

    시리아 반군 참여할까… 기로에 선 평화회담

    시리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죽음의 행렬’을 멈추기 위한 국제평화회담(제네바 2회담)이 오는 22일부터 시작된다. 3년간 계속된 최악의 내전으로 13만명이 목숨을 잃었고, 200만명이 난민으로 전락했다. 그러나 평화회담을 둘러싼 안팎의 갈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협상 전망이 밝지 않다. 17일 AFP, BBC, 알자지라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시리아 반군 연합체인 시리아국민연합(SNC) 대표자들은 이날 터키 이스탄불에 모여 평화회담 참여 여부를 결정하는 투표를 벌였다. 미국 등 서방의 지원을 받고 있는 SNC는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을 축출하고, 과도정부를 자신들이 맡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알아사드 대통령은 과도정부 관리는 물론 향후 대선에 출마할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특별 기자회견을 통해 “반군 대표들이 반드시 협상에 들어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만 시리아 정부가 이날 국지적 휴전과 포로 교환에 동의한다고 밝혀 회담에 실낱같은 희망을 갖게 했다. 왈리드 알무알렘 시리아 외무장관은 모스크바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시리아 북부 최대 도시인) 알레포에서 휴전하고, 포로 교환을 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시아파 ‘종주국’ 이란의 협상 참여 여부도 논쟁거리다. 미국은 이란이 시아파인 알아사드 정권의 대량 학살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협상 당사자가 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러시아는 이란도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2012년 6월 열린 첫 제네바 회담에서도 미국과 러시아가 알아사드 대통령의 과도정부 참여 여부를 놓고 의견이 엇갈려 결실을 맺지 못했다. 반군 내의 분쟁도 골칫거리다. 알카에다와 연계된 이라크·시리아이슬람국가(ISIS) 등은 SNC의 대표성을 인정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정부군보다 SNC를 대상으로 한 테러에 주력하고 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는 반군 내 충돌로 1069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유럽의 이슬람 교도들이 ‘용병’을 자처해 참전하는 것도 사태 해결을 꼬이게 하고 있다. 이슬람으로 개종한 사람들이나 아랍계 이주민들이 시리아 반군에 자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국가들은 내전 해결보다 참전한 자국민들의 동향과 귀국 후 테러리스트로 활동할 가능성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700여명의 프랑스 젊은이들이 참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 따르면 유럽인 1200명 이상이 참전을 위해 시리아로 건너갔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 인권 vs 인도지원… 단일안 도출 진통 예고

    새누리당에 이어 민주당도 북한인권법 제정에 나서며 여야가 합의된 법안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여당 법안에 포함된 북한인권대사와 북한인권기록보존소를 두는 조항 등은 북한을 자극할 우려가 있다며 민주당이 반대하고 있다. 북한 인권법을 바라보는 여야 간 시각차가 커 최종 결론까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북한 관련 법안 가운데 제정 취지로 ‘북한인권’을 내세운 법안은 모두 7건이다. 야당 법안도 여당처럼 ‘북한인권 개선’이라는 같은 목적을 가진 것처럼 보이지만, 궁극적으로 햇볕정책의 연장선에서 인도 지원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새누리당이 발의한 북한인권법은 윤상현·황진하·이인제·조명철·심윤조 의원이 각각 대표발의한 5개 법안이다. 이들 법안은 공통적으로는 통일부에 북한인권자문위원회를 두고 북한인권재단을 설립·운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북한인권재단은 3년마다 관련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북한인권 실태조사, 증진 방안 등을 마련하도록 했다. 민주당 측은 심재권 의원의 북한주민인권증진법과 윤후덕 의원의 북한인권민생법이 각각 발의돼 있다. 두 법안은 기존 민주당의 대북관을 반영하듯 북한 주민의 민생 지원을 강조하고, 북한인권 문제에서 통일부 역할을 강화하도록 한다는 점에서 여당 법안과는 차이가 있다. 인권증진법은 인도적 지원센터와 북한농업개발위원회를, 인권민생법은 인도주의자문위원회를 각각 통일부에 두도록 했다. 각론에서도 충돌이 불가피하다. 이인제 의원 법안은 법률 적용 대상에 북한주민 외에도 탈북자와 국군포로, 납북자, 이산가족 등을 포함하도록 해 이처럼 대상을 확대해야 할지를 놓고 의견이 갈릴 전망이다. 탈북자 출신인 조 의원은 북한인권 문제를 국제형사재판소에 소를 제기할 수 있도록 해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하도록 하는 장치를 뒀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女연예인 사건 출발점은 ‘프로포폴 성폭행’

    검찰은 자신이 기소했던 여성 연예인의 청탁을 받고 병원장에게 압력을 행사해 돈을 받도록 해 준 춘천지검 전모(37) 검사의 구속영장을 15일 청구했다. 대검 감찰본부(본부장 이준호)는 “전 검사에 대한 의혹이 있어 감찰을 진행하던 중 중요 혐의가 발견돼 지난 13일 수사로 전환했고, 오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하는 과정에서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은 체포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전 검사에 대한 소환 조사를 마무리한 이날 밤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전 검사는 자신이 구속 기소했던 연예인 에이미(이윤지·32)로부터 지난해 초 성형수술 부작용으로 고통받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수술을 한 서울 강남의 성형외과 최모(43) 병원장을 만나 재수술과 치료비 환불 등을 권유하고 최 원장 내사 사건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 검사는 이 과정에서 ‘압수수색 등 수사를 받거나 고소를 당할 수도 있다’는 취지로 최 원장을 압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검은 전 검사를 이날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사건 경위와 관계인들을 만난 과정, 위법·부당 행위는 없었는지 등을 조사했다. 앞서 검찰은 감찰 진행 과정에서도 전 검사를 한 차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대검은 전 검사가 사건 관계인인 병원장 등과 만나 사적 용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변호사법을 위반하고 직권을 남용한 혐의 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전 검사의 휴대전화를 제출받아 분석 중이며 금융거래 계좌추적도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최 원장이 지난해 서울중앙지검에서 프로포폴 투약 병원을 수사할 당시 내사 대상이었다는 첩보에 따라 전 검사에게 사건 무마나 선처 청탁, 편의 등을 제공했는지도 파악 중이다. 한편 이번 사건은 최 원장과 친분이 있는 A씨(37)가 “최 원장이 포로포폴을 주사해 놓고 성폭행을 했다”며 최 원장을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경찰이 최 원장의 휴대전화 내역을 조사하면서 최 원장과 전 검사 사이에 수상한 문자가 오고간 사실이 드러났고 이에 따라 대검 감찰본부가 감찰에 착수하게 됐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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