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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의 과학 성과 1위는 ‘중력파’ 탐지

    올해의 과학 성과 1위는 ‘중력파’ 탐지

    올해 최고의 과학적 성과로는 아인슈타인이 100년 전 예측한 ‘중력파’를 검출한 실험이 꼽혔다.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는 23일 ‘2016 올해의 혁신적 연구성과’ 10개를 선정해 발표했다. 전 세계 1000명이 넘는 연구자들로 구성된 ‘고급 레이저 간섭계 중력파관측소’(LIGO·라이고) 연구단은 지난해 9월 시공간의 뒤틀림으로 발생한 중력파를 처음으로 탐지했다고 올해 2월 발표하며 연초부터 과학계를 흥분시켰다. 연구단에는 서울대, 부산대, 국가수리과학연구소,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등 국내 연구진도 포함돼 있었다. 당시 검출된 중력파는 지구에서 13억 광년이 떨어진 곳에서 각각 태양 질량의 36배와 29배인 블랙홀 두 개가 합쳐지면서 만들어졌던 것이다. 지난 19일 네이처에서 선정한 ‘올해 10대 과학계 인물’에도 1순위로 라이고 연구단 대변인 가브리엘라 곤살레스 미국 루이지애나 주립대 물리학과 교수가 선정됐으며, 22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가 발표한 ‘올해의 10대 과학뉴스’에 중력파 검출 뉴스가 포함되기도 했다. ●한국 강타 ‘알파고 신드롬’ 3위 올해 3월 이세돌 9단을 꺾은 구글 딥마인드의 인공지능(AI) ‘알파고’도 혁신 성과로 주목받았다. 바둑에서 예측할 수 있는 경우의 수는 무한대에 가깝기 때문에 AI가 인간을 이기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4대1이라는 압도적 승리를 거두면서 인공지능 발전사에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2위는 외계행성 ‘프록시마 b’ 발견 영국 퀸메리대 길렘 앙글라다 에스쿠데 교수팀은 지구에서 4.2광년(약 40조㎞)밖에 떨어지지 않은 ‘프록시마 켄타우리’ 주변을 11.2일 간격으로 공전하는 외계행성 ‘프록시마b’를 발견했다. 프록시마b는 질량과 구성 성분이 지구와 유사하고 지표면에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 밖에도 배아줄기세포로 만든 ‘인공난자’, 유전자를 조절해 쥐의 노화 과정을 늦추고 생명을 연장시킨 실험, 바이러스나 기생충 등의 DNA를 분석할 수 있는 휴대용 실험장치 개발, 단백질 구조 설계 기술, 600나노미터(㎚) 두께의 초박막 메타렌즈 개발, 유전체 분석을 통한 인류의 확산 경로 연구, 보노보나 침팬지 같은 유인원도 상대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는 연구 등도 올해의 혁신적 연구 성과로 꼽혔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단독] 당신의 상조 회사, 안녕한가요

    [단독] 당신의 상조 회사, 안녕한가요

    서울 내 상조회사 10곳 중 7곳이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가족 등의 사망에 대비한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거나 피해를 볼 가입자가 217만명에 이른다. ●전체 73곳 중 71곳 ‘재정 위험’ 수준 서울시가 지난 15일 공개한 ‘상조회사 재무건전성 실태조사·분석 결과’에 따르면 시내 상조회사 73곳 중 손실이 누적돼 자본금을 완전히 까먹은 ‘완전자본잠식’ 상태인 회사가 71.2%인 52곳이었다. 자본금 3억원으로 신규 등록한 ‘영세한’ 상조회사가 매년 적자가 쌓여 수중에 있는 돈이 바닥난 상태라는 것이다. 일부자본잠식 회사도 19곳으로, 자본잠식이 전부 또는 일부인 회사가 71개나 된다. 즉 서울 소재 상조회사 10곳 중 9곳의 재정이 위태위태한 것이다. 완전자본잠식에 빠진 52곳의 회원이 낸 액수는 1조 7674억원으로 전체 2조 6102억원의 약 68%다. 서울시 관계자는 “회원 수로는 전체 349만 6000명 중 217만 4000명이 위험에 노출돼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상조회사의 재무건전성을 보여 주는 또 다른 지표인 ‘지급여력비율’이 100% 미만인 곳도 전체의 70%가 넘는 52곳으로 나타났다. 통상적으로 100% 미달은 부실의 징후라고 분석한다. 100% 이상인 업체는 19곳에 불과했다. 지급여력비율은 상조회사가 회원들에게 약정액을 제때 지급할 수 있는지를 보여 주는 지표다. ●제때 돈 줄 ‘지급여력’ 양호 19곳뿐 상조회사랑 비슷한 성격의 보험회사는 지급여력비율이 100% 미만일 경우 ‘경영 개선 권고’, ‘요구’, ‘명령’ 등 3단계로 나눠 금융감독당국에서 조치한다. 보험업법에서는 지급여력비율 100% 이상을 유지하도록 규정하고, 금융감독원은 150% 이상을 권고한다. 반면 상조회사 관련법인 할부거래법에는 재무건전성과 관련한 아무런 기준도 없다. ●선수금 50% 조합 예치도 안 지켜져 서울시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보험회사의 재무건전성을 관리·평가하듯 공정위도 할부거래법 등에 감독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시민들의 피해를 우려해 관련 개정 방향을 제시한 공문을 공정위에 보냈다. 김홍석 선문대 법학과 교수는 “상조회사가 파산했을 때 가입자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선수금의 50%를 공제조합에 예치하도록 할부거래법을 개정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면서 “상조회사들이 납부한 선수금을 관리·감독할 기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말 기준 서울시내 상조회사는 81곳으로, 이번 조사는 자료 미제출과 소재지 변경 등을 한 8개 회사를 제외하고 진행됐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서울시 상조업체 10곳 중 7곳 완전 자본잠식 상태 ‘217만 회원 피해 위험’

    서울시 상조업체 10곳 중 7곳 완전 자본잠식 상태 ‘217만 회원 피해 위험’

    서울 내 상조회사 10곳 중 7곳이 완전 자본잠식 상태다. 가족 등의 사망에 대비한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거나 피해를 볼 가입자가 217만명에 이른다. 서울시가 지난 15일 공개한 ‘상조회사 재무건전성 실태조사·분석 결과’에 따르면 시내 상조회사 73곳 중 손실이 누적돼 자본금을 완전히 까먹은 ‘완전 자본잠식’ 상태인 회사가 71.2%인 52곳이었다. 자본금 3억으로 신규 등록한 ‘영세한’ 상조회사가 매년 적자가 쌓여 수중에 있는 돈이 바닥난 상태라는 것이다. 일부 자본잠식 회사도 19곳으로, 자본잠식이 전부 또는 일부인 회사가 71개나 된다. 즉 서울 소재 상조회사 10곳 중 9곳의 재정이 위태위태한 것이다. 완전 자본잠식에 빠진 52곳의 회원이 낸 액수는 1조 7674억원으로 전체 2조 6102억의 약 68%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회원수로는 전체 349만 6000명 중 217만 4000명이 위험에 노출돼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상조회사의 재무건전성을 보여주는 또 다른 지표인 ‘지급여력비율’도 100% 미만인 곳이 전체의 70%가 넘는 52곳으로 나타났다. 통상적으로 100% 미달은 부실의 징후라고 분석한다. 100% 이상인 업체는 19곳에 불과했다. 지급여력비율은 상조회사가 회원들에게 지급할 약정액을 제때 지급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상조회사랑 비슷한 성격의 보험회사는 지급여력비율이 100% 미만일 경우 ‘경영개선 권고’, ‘요구’, ‘명령’ 등 3단계로 나눠 금융감독 당국에서 조치한다. 보험업법에서는 지급여력비율 100% 이상을 유지하도록 규정하고, 금융감독원은 150% 이상을 권고한다. 반면 상조회사 관련법인 할부거래법에는 재무건전성과 관련한 아무런 기준도 없다. 서울시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보험회사의 재무건전성을 관리평가하듯 공정위도 할부거래법 등에 감독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시민들의 피해를 우려해 관련 개정방향을 제시한 공문을 공정위에 보냈다. 이번 조사결과는 지난해 말 기준 서울시내 상조회사 81곳을 대상으로 했고, 자료 미제출과 소재지 변경 등을 한 8개 회사는 제외됐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김정은, 연일 軍행보… 방사포·야간습격훈련 참관

    김정은, 연일 軍행보… 방사포·야간습격훈련 참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군사 행보 횟수가 늘수록 북의 훈련 강도도 점점 더 높아지는 모양새다. 우리 군의 참수작전에 대비해 최근 청와대를 비롯한 한국 내 주요 시설에 대한 공격훈련을 공개하는 등 맞대응 성격이 강한 움직임을 연일 연출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21일 김정은이 방사포병 중대 사격경기와 전투비행사들의 야간습격훈련을 참관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은 사격경기를 지도하면서 “지휘관들과 포병들은 당의 의도를 잘 알고 일당백의 명중포화로 남진(南進)의 길을 열고 전승의 경축 포성을 높이 울리자”고 말했다. 이날 경기는 대기 진지에서 50m의 거리를 이동해 목표물에 1개 포로 먼저 포를 쏜 뒤 중대의 모든 포가 일제사격을 하고 숨는 방법으로 진행됐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경기 평가와 순위는 목표를 맞힌 포탄 수와 임무수행 시간에 따라 결정됐으며 제8군단, 제3군단, 제7군단, 제10군단, 제9군단 관하의 방사포병 중대들이 명포수에게 수여하는 상장, 메달, 휘장 등을 받았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한마디로 공세적인 재래식 억지력의 극대화로 우리의 선제타격이든 참수작전이든 이에 대한 맞불이다. 또한 방사포 사격 후 신속히 은폐하는 것까지 훈련하는 것은 결국 우리 측의 후속 대응에 생존력을 높이기 위한 차원”이라고 진단했다. 이 밖에도 김정은은 ‘길영조 영웅 추격기 연대’ 전투비행사들의 야간습격 전투비행훈련을 참관했으며 현지 감시소에서 야간습격 전투비행훈련 진행 약도를 보며 불시에 명령을 하달하고, 전투 능력을 직접 판정·검열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 서울 근대의 풍경을 찾아… “마포종점에서 내립니다”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 서울 근대의 풍경을 찾아… “마포종점에서 내립니다”

    서울신문이 서울시·문화지평과 함께 진행한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이 지난 3일 마포대로 일대 답사를 마지막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7월부터 시작해 5개월간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서울의 근현대 문화유산을 찾아 나선 여정에는 서울시민 1000여명이 참여했다. 횟수로는 20회를 진행하면서 서울의 역사를 지탱하고 있는 서울미래유산 372개 중 150여개를 찾아다니며 그 속에 담긴 수많은 이야깃거리를 만났다. 답사에는 성인뿐만 아니라 유치원생부터 초·중·고 및 대학생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남녀노소가 함께 서울의 큰길과 골목을 누볐다. 미래유산은 미래 세대에게 전달할 만한 가치가 있는 유·무형의 문화자산을 말한다. 비록 지금은 문화재로 등록되지 않았지만 미래가치를 인정한 것이다. 답사를 주관한 문화지평이 답사에 참여한 시민들에게 답사 후기를 받아 본 결과 대부분 그런 가치를 충분히 느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서울시는 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futureheritage.seoul.go.kr)와 페이스북 그룹 ‘문화지평’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미래유산을 홍보하고 있다. 서울신문과 서울시는 또 내년에도 더 깊고 촘촘한 역사탐방을 준비하고 있다. 서울 충정로에서 마포로 넘어가는 작은 고개를 예부터 애오개로 불렀다. 애오개란 이름 유래는 매우 다양하다. 모두 그럴 듯한 해설이 붙어 어떤 게 정설인지 모를 정도다. 지난 3일 오전 10시 애오개역에서 시작된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은 애오개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됐다. 전상봉 서울미래유산 해설사는 “애오개는 인근 만리재에 비해 고개가 아이처럼 작다는 뜻의 아이고개가 변한 것이라든지, 옛날 도성에서 어린아이가 죽으면 서소문을 통해 이 고개 밖으로 묻어서 ‘아이고개’라고 했던 데서 유래했다는 등 여러 가지 설이 있다”고 운을 떼면서 답사를 시작했다. 이날 답사 주제는 ‘마포대로 위에 남은 근대 서울의 풍경’이다. 마포대로 주변에 있는 60년이 넘은 노포 음식점과 한국정교회 성 니콜라스 성당 등 근대 역사를 담은 서울미래유산을 중심으로 둘러봤다. 마포대로는 교통이 발달하기 전 도성에서 남대문을 지나 배가 있는 삼개(마포) 나루를 가려고 발달된 길이다. 현재는 마포대교 북단부터 아현교차로까지 길이 2.8km에 달하는 도로다. 마포대로는 과거 ‘귀빈로’라는 별명이 있다. 외국 정상들이 김포공항을 통해 국빈 방문을 하면 마포대로를 통해 서울 도심에 진입했다. 이때 도로 인근에 있는 초·중생들이 연도에 나와 양국 국기를 흔들며 정상을 맞이했다고 한다. 인근에서 초등학교를 나온 한선영(46) 씨는 “아무것도 모르던 초등학교 때 불려나가 작은 국기를 흔들었던 기억이 있다”며 “지금 생각해보면 아마도 미국 지미 카터 대통령 방한 때가 아니었나 싶다”고 회상했다. 카터 대통령이 오기 전 VIP들은 한강대교를 건너 지금의 한강로를 통해 도심으로 들어왔다. 1975년 방한한 아프리카 가봉의 봉고 대통령은 김포가도, 제2한강교(지금의 양화대교), 신촌로터리를 통해 시청으로 진입했다. 1979년 6월 29일 방한한 카터 대통령은 이튿날 여의도에서 열린 서울시민환영행사를 마치고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마포대로를 거쳐 청와대로 향했다. 귀빈로는 사실 카터 대통령 때문에 만들어졌다. 서울시민환영대회뿐 아니라 다음날 여의도침례교회와 국회 방문 일정 등 두 차례나 마포대로를 지났기 때문에 귀빈로 중에서도 특히 이 구간 정비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래서 마포대로가 귀빈로를 대표하는 별명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카터 대통령 방한 전인 1979년 5월 공항에서 여의도, 서울대교(지금의 마포대교), 마포로, 서소문, 시청 간 총연장 20㎞에 달하는 길을 귀빈로라 명하고 환경정비를 명한다. 시야에 들어오는 상가, 빌딩, 심지어 개인 주택까지 건물, 간판, 담장 등을 자비로 고쳐야 했다. 물론 시예산도 2억 6200만원을 배정했다. 이때 신민당사, 마포중고등학교 등이 재개발됐고 아현초등학교, 마포경찰서는 제외돼 지금도 볼 수 있다. 마포대로 일대에는 마포옥, 최대포집, 역전회관 등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된 3개의 식당 ‘노포’(鋪)가 있다. 마포옥은 1949년경 개업하여 2대째 가업을 이어 오고 있는 설렁탕 전문점이다. 1970년 리모델링해 옛 모습은 사라졌지만 음식 맛은 그대로라는 평을 받고 있다. 최대포집은 1955년 공덕로터리 인근에서 처음 문을 연 돼지갈비 전문식당이다. 역전회관은 서울시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1962년 용산역 앞에서 창업주 홍종엽씨가 ‘역전식당’으로 개업한 바싹불고기 전문식당이다. 2012년 현 위치로 이전해 창업주 대를 이어 2대 김도영 씨가 현재까지 운영해오고 있다. 창업주는 전라도 순천에서 불고기, 수육을 팔았던 호상식당 김막동이란 할머니에게 전수받았다고 한다. 답사 날 잠시 들른 역전식당엔 김도영 대표가 없었다. 김 대표는 요즘 미슐랭가이드에서 발표한 빕 구르망 맛집을 찾아다니느라 바쁘다. 이날도 답사팀이 방문했지만 명동교자 벤치마킹을 위해 다녀오느라 자리에 없었다. 대신 박덕자(63) 역전식당 매니저가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된 후 이에 대한 질문이 많아졌다”며 “종업원들이 선정 이유를 설명하면서 나름 자부심을 갖는다”고 말했다. 이들 서울미래유산 마포지역 식당 노포들은 반세기를 꾸준하게 한결같은 입맛으로 식객들을 사로잡았고 그 맛은 현재진행형이다. 마포대로를 걷다가 마포트라팰리스 2차 길 건너편 언덕바지를 보면 고색창연한 돔 지붕을 가진 교회건물이 보인다. 한국정교회 성 니콜라스 대성당이다. 안토니우스 임종훈 신부는 “성 니콜라스 대성당은 한국정교회 한국 관구의 중심이 되는 교회로 1903년 고종이 하사한 정동 땅에 축성한 것을 1968년에 지금 장소로 옮겨 신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정교회는 1899년 대한제국에 진주해 있던 러시아군과 러시아 외교관들을 위해 러시아정교회에서 신부를 파견하면서 역사가 시작됐다. 이후 러시아 볼셰비키혁명과 한국전쟁 등으로 한국정교회는 그리스정교회 산하로 소속이 바뀐 뒤 뉴질랜드 그리스정교회 대주교청 관할기를 거쳐 2004년 6월 한국 대교구로 독립했다. 성 니콜라스 대성당은 1968년 콘크리트 구조로 지어진 비잔틴 양식의 국내 유일의 정교회 성당으로 종교사적, 건축사적 보존 가치가 높은 종교시설물이다. 안토니우스 신부는 “현재 한국정교회는 서울에 1곳을 포함 전국에 7개 교회 건물이 있으며 3000여명의 신자가 있다”고 말했다. 정동에서 지금 자리로 이전한 원인은 고종이 하사한 땅을 일제 강점기에 일본에 수탈당하고 해방 후에는 정부에 귀속됐기 때문이다. 정부와 부지반환 소송을 벌이면서 승소했다. 하지만, 막대한 소송비용 감당하기 어려워 땅을 팔아서 소송비용을 제하고 남는 금액으로 현재 터를 샀다. 지금 자리는 경성감옥 교도소장 관저가 있던 자리다. 경성감옥은 마포경찰서 건너편 지금의 서부지방법원이 있는 자리다. 전 해설사는 “일제는 경성감옥에서 1㎞ 정도 떨어진 마포연와공장에 죄수들을 데려가 강제 노역을 시켰다”며 “연와공장은 지금 삼성마포아파트 자리”라고 설명했다. 옛 신민당사가 있었던 자리에는 현재 SK허브그린 빌딩이 들어서 있다. 이 빌딩 앞 인도에는 신민당사 터 황동표지판이 박혀 있다. 삼각형 표지판에는 ‘1979. 8. 11 야당 당사에서 농성하던 YH무역 노동자 김경숙이 경찰 진압과정에서 사망’이라고 적혀 있다. 당시 도화동에 살았던 이봉규(55) 중산고 역사교사는 “당시 전투경찰 차가 즐비했는데 11일 아침에는 모두 사라지고 소방차가 물청소를 하고 있었다”며 “신문에는 여공이 투신자살한 것으로 보도된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삼각형은 국가폭력을 의미한다. 원형은 시민저항, 사각형은 제도 내 폭력이란 의미로 인권과 관련된 표지판이 서울에만 38개소에 설치돼 있다. 청계천 피복 노동자 전태일의 분신에 이어 김경숙의 희생으로 노동운동이 민주화운동을 견인하는 기폭제가 됐다. 아현중학교 자리는 조선시대 가난한 전염병자를 치료하기 위해 도성 밖 서쪽에 설치했던 의료기관 ‘활인서’ 터다. 공덕동 396-4번지에는 흥선대원군 이하응의 별장인 아소당(我笑堂) 인근에 설치된 ‘공덕리 금표’ 표지석이 있다. 아소당은 대원군이 권력 무상을 스스로 비웃으면서 지은 이름이다. 공덕리 금표에는 아소당에 120보 내 접근을 불허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답사팀은 마포내로 남단 한강변에 이르러 강변한신코어, 마포타워를 끼고 옛 마포장터에 올랐다. 오르막을 오르며 만난 안정호(78)씨는 “지금도 일주일에 1회씩 현장을 나가 역사 공부를 한다”며 “후손에게 유산으로 남겨주기 위해 답사 후에는 반드시 기록을 남긴다”고 노익장을 과시했다. 마포장은 현재 마포동 419번지 벽산빌라 일대로 추정되는 곳으로 이승만 전 대통령이 해방 후 귀국해 잠시 머물렀던 곳이다.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 대단원의 막은 마포종점에서 내렸다. 마포어린이공원에는 은방울자매의 마포종점 노래비가 서 있다. 대학 간호학과 동기인 유은주·변선주·이현주 씨와 함께 나온 김묘경(49) 씨는 “서울신문을 보고 친구들과 같이 나오게 됐다”면서 “내년에도 프로그램이 진행된다면 모두 참여하고 싶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글 사진 유성호 문화지평 대표
  • 스트레스 받으면 개도 ‘흰 머리’ 생긴다 (연구)

    스트레스 받으면 개도 ‘흰 머리’ 생긴다 (연구)

    극심한 스트레스가 외모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사람의 경우 갑자기 머리가 하얗게 세는 현상이 대표적인 예인데, 이러한 현상은 비단 사람에게서만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최근 해외 연구진에 따르면 개 역시 극심한 스트레스나 불안에 시달릴 경우 몸 일부의 색깔이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던일리노이대학교 연구진은 생후1~4년 된 개 중 코와 주둥이 부분이 회색빛을 띠는 400마리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견주에게 평소 반려견의 불안 정도나 충동적인 행동 정도에 관한 설문조사도 진행했다. 설문조사지에는 평소 반려견이 얼마나 자주 몸을 웅크리는 모습을 보이는지, 혹은 사람들이 보일 때 몸을 자주 숨기려 하는지, 평소 불안과 공포를 자주 느끼는지, 이에 대한 표현으로 심하게 짖는 습관 등이 있는지에 대한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연구진은 우선 개의 코와 주둥이 부분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이용해, 이 부위의 색깔이 전혀 회색빛을 띠지 않는 단계(0단계), 앞부분만 회색빛을 띠는 단계(1단계), 절반이 회색빛을 띠는 단계(2단계), 전체가 회색빛을 띠는 단계(3단계)까지 총 4단계로 구분했다. 그리고 견주들의 설문조사 결과와 비교‧분석한 결과, 불안과 충동, 두려움을 느끼는 정도가 심할수록, 코와 주둥이 부분이 회색빛을 띠는 정도도 강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불안감이 심해서 자주 짖거나 혹은 몸을 자주 웅크리고 두려움을 표출하는 개일수록 코와 주둥이 부분 전체가 회색빛을 띠는 3단계에 가까웠다는 것. 또 연구진은 수컷보다 암컷에게서 이런 불안과 공포로 인한 스트레스로 인해 코와 주둥이 색깔이 변하는 현상이 더 쉽게 관찰된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를 이끈 카밀 킹 박사는 “생후 4년 이하 된 개에게서 코와 주둥이 색깔이 회색빛으로 변하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이는 불안 혹은 공포와 관련한 위험 신호로 인식할 수 있다”면서 “행동교정 혹은 치료를 통해 심리적으로 안정할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응용동물행동과학’(Applied Animal Behaviour Science)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北 청와대 타격작전, 진짜 가능할까?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北 청와대 타격작전, 진짜 가능할까?

    지난 11일 조선중앙통신은 청와대 모형이 불타오르는 사진과 함께 김정은이 북한군 525군부대의 청와대 타격 훈련을 참관했다는 기사를 내보냈다. 이 훈련에는 상당히 그럴듯한 복장과 장비를 갖춘 북한군이 장사정포의 화력 지원을 받으며 1/2 크기로 모사된 청와대 모형에 침투, 안팎의 시설을 파괴하고 박근혜 대통령으로 보이는 인물을 끌고 나오는 장면들이 연출됐다. 최신 장비들을 갖춘 525부대원들은 Mi-8 헬기와 500MD 헬기, 낙하산을 이용해 목표 지역에 착륙한 뒤 신속하게 ‘청와대’로 진입, 박 대통령으로 보이는 인형을 끌고 나와 500MD 헬기에 태워 보낸 뒤 사이카를 타고 청와대를 벗어났다.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한 이들은 후방의 전선장거리포병, 즉 장사정포 부대에 화력지원 요청을 보내 청와대를 포격으로 초토화시키는 것도 잊지 않았다. 훈련을 참관하던 김정은은 “잘하오 잘해, 적들이 반항은 고사하고 몸뚱아리를 숨길 짬도 없겠소”라며 훈련에 만족감을 표시했고, 훈련은 박근혜 대통령의 생포와 청와대 초토화라는 엔딩으로 마무리되었다. 그는 훈련에 만족감을 표시하며 부대원들에게 쌍안경과 자동소총을 선물로 주고 떠났다. 북한이 발표한 기사 내용만 보면 북한은 언제든 청와대를 포병무기로 정밀 타격할 수 있고, 특수부대를 기습 침투시켜 우리나라의 대통령을 체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북한의 의도와 달리 이번 훈련 공개가 북한 특수부대의 능력이 얼마나 엉망인지 그 수준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는 평가가 쏟아지고 있다. 왜 그럴까? 일당백? 알고보면 ‘당랑거철’ 이번 ‘청와대 타격 훈련’에 동원된 부대는 북한군 특수부대 가운데 최정예 중의 최정예로 손꼽히는 제525군부대 소속 특수작전대대이다. 이 부대는 요인 암살 등 후방 침투 임무를 목적으로 창설된 특수부대로 총참모부 직속으로 편제되어 평양 인근에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로 치면 특전사 ‘707특임대대’와 같이 특수전 요원 가운데 가장 우수한 요원만 모아놓은 북한군 최정예 특수부대인 것이다. 김정은이 각별히 아끼는 최정예 부대인 만큼 이 부대는 모든 면에서 최고를 자랑한다. 최정예 특수임무부대답게 출신성분이 우수한 자원들 가운데서 신체적 조건과 임무수행 능력이 가장 우수한 인원들을 추려서 부대원을 구성한다. 또한 부족한 배급량으로 굶주림에 시달리며 훈련보다 텃밭을 일구는 것에 부대 운영의 초점이 맞춰진 다른 일반 부대와 달리 높은 공급규정을 적용받아 양질의 음식을 먹으며 훈련에만 전념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복장과 장비 역시 일반적인 북한군 수준에 비하면 충격적인 수준이다. 일반적인 북한군은 하절기에는 면이나 테트론 소재로 만든 갈색이나 카키색의 군복을, 동절기에는 면에 솜을 넣어 누빈 갈색 군복에 개털로 만든 방한복을 입는다. 여기에 지하족이라 불리는 운동화 같은 전투화를 신고, 철갑모(방탄헬멧)를 착용하며, 행낭에 탄창과 수류탄 등을 휴대하고 소총 등 개인화기를 들면 이것이 일반적인 북한군 병사의 단독군장이 된다. 이러한 복장과 장비는 수십 년간 거의 변화가 없었으나, 김정은 집권 이후 특수부대를 중심으로 빠른 속도로 달라지기 시작했다. 지난 2013년 김정은이 항공저격여단을 방문했을 때 처음으로 전투조끼를 착용한 대원이 공개되었고, 2012년부터 판문점 경비대원들을 시작으로 일명 ‘프릿츠 헬멧’이라고 불리는 형태의 신형 철갑모가 보급되기 시작했다. 이번에 공개된 525군부대는 이러한 북한군 개인장비 변화의 정점을 보여줬다. 우리 군의 구형 얼룩무늬 전투복과 유사한 패턴의 신형 전투복, 발목까지 올라오는 신형 전투화는 물론, 야간 투시경이 부착된 신형 철갑모에 몰리(MOLLE) 타입의 전투조끼, 무릎보호대와 팔꿈치 보호대는 물론 대용량 헬리컬 탄창(Helical Magazine)이 장착된 88식 자동보총과 단축형 카빈 버전인 98식 자동보총 등 북한이 선보일 수 있는 가장 최신의 보병 장구가 총출동했다. 이러한 수준의 개인장비는 2000년대 초반 서구 유럽의 특수부대나 2010년대 초 우리나라의 특전사 개인 장구류에 버금가는 것으로 북한군이라 믿겨지지 않을 정도의 엄청난 변화라 할 수 있다. 북한은 이번 훈련에 나선 525부대원들을 일당백(一當百)으로 치켜세우며 명령만 떨어지면 언제든지 ‘남조선 괴뢰’들을 쓸어버리고 청와대로 가는 길을 열 수 있다고 선전했지만, 이번 훈련에서 북한은 그들의 특수부대 수준으로는 도저히 청와대 근처까지 갈 수 없다는 사실을 스스로 증명해버렸다. 북한은 청와대 상공까지 공수부대를 실어 나를 수 있는 제대로 된 수송기가 없다. 북한공군의 수송기는 저속 복엽기인 AN-2, 그리고 고려항공에서 운용되는 구형 여객기나 화물기뿐인데, 이들 기체로는 전시 패트리어트와 호크, 천마와 미스트랄, 오리콘 대공포가 겹겹이 지키고 있는 서울 하늘에 진입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청와대가 위치한 종로 일대 상공은 비행금지구역으로 아군이든 적군이든 사전에 허가 받지 않은 모든 비행체는 탐지와 동시에 격추된다. 특히 우리 공군은 E-737 피스아이 공중조기경보통제기가 전력화된 이후부터 한반도 상공을 비행하는 모든 비행체를 실시간으로 감시·추적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황해도 태탄 비행장에 전진 배치된 Mi-8이나 500MD, AN-2와 같은 항공기가 실시간으로 추적되기 때문에 이들 항공기가 휴전선을 넘어 청와대까지 날아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는 말이다. 기적적으로 특수부대가 청와대 경내로 들어오는데 성공한다 하더라도 저 정도 수준의 무장 능력으로는 청와대 경비 병력을 제압할 수 없다. 북한 특수부대가 청와대로 들어가려면 수도방위사령부 예하의 제1경비단과 제55경비단, 경찰청 제101경비단의 외곽 방어선을 뚫어야 하고, 여기에 유사시 즉각 증원되는 제33헌병경호대 등 증원 병력도 상대해야 한다. 이들 부대는 평시 외곽 초소에 소총으로 무장한 경비병만 두고 있지만, 필요시 중화기와 장갑차, 헬기 지원을 받는다. 이들 부대의 연간 사격 훈련량 수준은 전군 최고 수준이며, 개인화기나 기타 장비에 있어서도 북한군을 압도한다. 즉, 화력 면에서 소규모 북한 특수부대가 이들 경비부대를 극복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북한 특수부대원 대다수의 장비 역시 기존 북한군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을 보여준 것은 사실이나, 우리 경호실이나 경비부대의 수준에는 한참 미치지 못한다. 525부대가 보여준 장비 가운데 실내 근접 전투에 용이한 카빈형 소총이나 근접 교전에서 빠른 조준을 도와주는 광학 조준장비는 전무에 가까웠다. 주목을 받은 헬리컬 탄창 역시 장탄수가 많다는 장점만 빼면 잦은 탄 걸림 현상과 느린 탄창 교체 속도, 추가 탄창 휴대의 어려움, 사격 시 무게중심 변화로 인해 명중률이 떨어지는 등 여러 문제가 있어 서방 선진국에서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장비다. 또한 이날 훈련에 노출된 대부분의 병력은 별도의 개인 통신기기를 사용하지 않고 고함을 질러 대원 간 의사소통을 하는 장면을 보여주었는데, 이는 기도비닉 유지가 대단히 중요한다는 특수작전의 기본 원칙을 완전히 무시하는 것이었다. 즉, 이날 드러난 북한 525부대원들은 김정은이 보기에 ‘비주얼’에서는 합격했을지 모르지만, 막상 실전에 투입되어 청와대를 공격한다면 근처에 접근하지도 못하고 전원이 사살 또는 생포당할 수밖에 없는 수준이었다는 것이다. 북한은 이들을 가르켜 ‘일당백’이라고 선전했지만, 사실 이들의 수준은 당랑거철(螳螂拒轍), 즉 자신의 분수를 모르고 강적에게 대드는 격이었다. 청와대 불바다, 가능할까? 이번 훈련의 클라이막스는 ‘전선장거리 포병’, 즉 장사정포 부대들의 집중 사격으로 청와대가 불바다가 되는 장면이었다. 김정은이 보기에 이 장면은 훈련의 대미를 장식하는 멋진 장면이었겠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북한은 실제 청와대에 이러한 장면을 연출할 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다. 청와대는 북악산 남쪽에 있다. 청와대 북쪽을 병풍처럼 막아서고 있는 북악산은 북한의 포탄을 거의 완벽하게 막아내는 방패 역할을 한다. 북한이 장사정포를 강화도까지 끌고 오지 않는 이상 곡사포나 방사포 등 그 어떤 타격 수단으로도 청와대에 직접적인 포격을 가할 수 없다. 또, 북한의 장사정포가 발사한 포탄은 청와대까지 날아올 수 없다. 북한의 장사정포는 크게 170mm 자주포와 240mm 방사포로 구분된다. 최대 사거리 54km인 170mm 자주포는 과거 임진강 바로 북쪽에 건설된 진지에서 사격한다면 서울 강북지역 전역을 사정권에 둘 수 있지만, 북한이 한미연합군의 대화력전에 대비해 이들 자주포 진지를 후방으로 옮겼기 때문에 이들은 약 40km 떨어져 있는 청와대까지 포탄을 날릴 수 없다. 240mm 방사포 역시 마찬가지다. 북한의 신형 240mm 방사포와 300mm 방사포는 사거리가 각각 100~150km를 크게 상회하기 때문에 이론적으로는 수도권 전역을 타격할 수 있다. 하지만 이들 방사포 진지 역시 개성일대 야산의 북쪽 갱도진지에 배치되었기 때문에 자신들의 진지 앞에 있는 야산, 그리고 북악산이라는 2개의 차폐정(遮蔽頂)을 넘기기 위해 포탄을 아주 높은 각도로 발사해야 한다. 포병용어로 고사계(高射界)라 부르는 이러한 사격 방식은 포탄의 사정거리와 명중 정밀도를 크게 떨어뜨리는데, 이 때문에 이들 포탄은 이번 훈련에서 연출된 장면처럼 청와대 영내로 정확하게 떨어질 수 없다. 이러한 사정거리, 명중률 문제를 모두 논외로 치더라도 김정은이 청와대 포격 명령을 내렸을 때 과연 제대로 작동할 포가 몇 문이나 되는지도 의문이다. 지난 11월말 원산 일대에서 실시된 포탄 사격 훈련을 비롯해 북한이 공개한 대규모 포병 사격 훈련의 사진과 영상을 판독해보면 재미있는 사실 하나가 발견된다. 바로 부대번호가 제각각이라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화포나 차량에 4자리로 된 부대번호와 1~3자리로 된 차량번호를 부여하는데, 북한 역시 3~4자리로 된 부대번호, 즉 단대호를 장비에 써놓는다. 우리나라의 포병 사격훈련 사진을 보면 단대호가 일정하지만, 북한의 사격훈련을 보면 대부분 화포와 차량의 부대번호가 다 제각각이다. 일반적으로 훈련은 각 제대별로 건제를 유지한 상태에서 실시하는 것이 상식인데, 사격훈련에 나온 화포의 부대번호가 다 제각각이라는 것은 북한이 이러한 훈련 때마다 실제로 포탄이 발사되는 이른바 ‘A급’ 장비를 있는 대로 다 긁어모은 것이라는 이야기가 된다. 북한이 오랫동안 준비했던 연평도 포격도발의 경우만 보더라도 그렇다. 당시 북한은 76.2mm 야포와 122mm 방사포 등 170여 발의 포탄을 연평도를 향해 발사했지만, 이 가운데 90여 발은 바다에 떨어졌고 나머지 80여 발 가운데 30여 발은 불발이었다. 이는 화포의 노후화가 심각하고 관리상태가 엉망일 뿐만 아니라 포탄 역시 오래되어 제기능을 하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매일이 실전 상황인 NLL 일대의 포병 수준이 이 지경인데 일반 전연군단의 포병 수준이 이보다 나을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 실행할 능력조차 없으면서 ‘서울 불바다’와 ‘역적 패당 소탕’을 운운하며 걸핏하면 군사적 긴장감을 고조시키면 결국 일선 군인과 주민들의 피해만 늘어갈 것이고, 이렇게 불만이 쌓이면 결국 그 화살은 자신에게 돌아갈 것이라는 것을 김정은은 정말 모르는 것일까?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굿바이 반기문… 기후변화 체결 ‘호평’ 콜레라 대응 ‘혹평’

    굿바이 반기문… 기후변화 체결 ‘호평’ 콜레라 대응 ‘혹평’

    “한국민에게 가장 진심 어린 감사” 귀국 전 향후 거취 입장도 밝힐 듯 포린폴리시 ‘세계 사상가 100인’에 ‘기후변화·인권 정책은 성과, 방북 무산·콜레라 대응 미흡은 아쉬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지난 10년간 활동을 정리한다면 이렇게 요약된다. 오는 31일(현지시간) 한국인 최초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임기를 마무리하는 반 총장은 12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에서 ‘고별연설’을 했다. 이날 미 외교·안보 전문매체 포린폴리시는 반 총장을 파리 기후변화협정을 국제조약으로 성사시킨 공로로 ‘2016 세계의 사상가’ 100인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반 총장의 가장 큰 업적은 파리협정의 발효에 필요한 55개국에 대한 집중적인 설득을 통해 협정 체결 1년도 안 돼 지난달 파리협정을 공식 발효시키는 등 기후변화 정책에 앞장선 것이다. 특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합심해 중국 등을 끌어들이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포린폴리시는 “기후변화 회의론자인 도널드 트럼프가 미 대통령에 당선돼 협정 비준을 막을 수 있다는 공포가 있었는데, 반 총장이 다행히 트럼프보다 빨리 움직여 지구를 구했다”며 “미 대선 4일 전 파리협정이 발효했다”고 평가했다. 반 총장은 또 여성과 성소수자(LGBT) 인권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왕성한 활동을 벌였다. 여성 권익 신장을 위해 건립된 유엔기구 ‘유엔 위민’(UN Women)과 ‘LGBT 고위급 핵심그룹’ 등을 통해 소수자 권익 보호 방안을 적극 모색했다. 특히 북한 인권 문제에도 큰 관심을 기울여 가장 포괄적이고 구체적인 유엔 북한인권보고서를 발표하는 데 역할을 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강도를 높인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채택에도 주도적으로 기여했다. 물론 아쉬운 점도 적지 않다. 우선 첫 한국인 총장으로서 임기 하반기 중 야심차게 추진했던 북한 방문이 무산되면서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 역할을 하려던 그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다. 또 전염병·대량파괴무기 등의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했지만 2010년 창궐한 아이티 콜레라 사태에 대한 유엔의 책임을 인정하고 최근 공식 사과하는 등 오점을 남겼다. 반 총장은 최근 아랍권 위성채널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5년간 이어진 시리아 내전과 아이티 콜레라 창궐, 남수단 내전, 유엔 평화유지군의 현지인 대상 성범죄 등 유엔의 실패가 부끄럽지 않으냐는 질문에 “매우 유감스럽다”며 “성범죄에 대해서는 무관용 정책으로 즉시 조처했다”고 답했다. 반 총장은 이날 고별연설에서 “나는 떠날 준비를 하고 있지만 내 마음은 어렸을 때부터 그랬던 것처럼 이곳 유엔과 함께 머물러 있을 것”이라며 “특히 고국인 한국 정부와 국민에게 가장 진심 어린 감사를 표하고 싶다. 지난 10년간 그들의 전폭적 지원은 세계 평화와 개발, 인권을 위해 자랑스럽게 일하는 데 격려해 준 원천이었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이날 퇴임 후 계획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내년 1월 중순 귀국에 앞서 기자회견 등을 통해 향후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힐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최순실의 남자들’ 8명, 명예훼손 혐의로 황영철 고소

    ‘최순실의 남자들’ 8명, 명예훼손 혐의로 황영철 고소

    새누리당 친박계 의원 8명이 13일 자신들을 ‘최순실의 남자들’이라고 지목한 같은당 황영철 의원에 대해 “인격 모욕을 당했다”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이들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황 의원의 허위사실 유포로 인해 심각한 인격 모욕과 명예훼손을 당했다”면서 “이는 명백한 위법행위로, 사법 당국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국정농단 사태로 구속된 최순실 씨와는 일면식이 없는 것은 물론 교류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치인에 앞서 한 인격체로서 일말의 책임감이나 인간적인 예의가 있다면 정중히 공개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장우 의원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에 출연, “황 의원이 오늘 중에 공개적으로 사과하지 않을 경우 민형사상 법적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고, 이미 이런 방침을 통보했다”고 말했다. 비박계 의원들로 구성된 비상시국위원회의 대변인격인 황 의원은 전날 브리핑을 통해 이정현 대표를 비롯해 조원진·이장우 최고위원, 서청원·최경환·홍문종·윤상현·김진태 의원 등 친박계 핵심 8명을 ‘최순실의 남자들’이라고 지목하며 탈당을 요구한 바 있다. 황 의원은 친박계 의원들의 고소에 대해 “‘최순실의 남자들’이란 최순실을 아느냐 모르느냐에 대한 의미보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헌법 위배 방조와 옹호, 최순실 국정농단의 진실 규명 방해 등에 대한 정치적 수사”라며 “말꼬리를 잡으려는 안면몰수식의 후안무치한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진영의 여성의학] 조기폐경을 극복하는 방법

    [김진영의 여성의학] 조기폐경을 극복하는 방법

    여성의 난소에 있는 난포(난자주머니)는 나이가 많아질수록 줄어드는데, 40세 이전에 폐경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조기폐경’ 또는 ‘조기 난소기능 부전’이라고 한다. 유전이나 면역질환이 원인이 될 수 있지만 원인을 모르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 항암치료를 한 뒤에 조기폐경이 오기도 한다. 난소기능을 보존하는 방법은 두 가지다. 난소기능이 저하되기 전에 난자를 미리 채취해 동결하는 방식과 난소조직을 수술로 떼어 내 동결, 보존하는 방식이 있다. 난소조직 동결은 난자를 채취할 수 없거나 항암치료가 시급해 난자 채취를 할 시간적 여유가 없을 때 시행한다. 난소를 절제한 뒤 전체를 동결했다가 다시 원래의 위치에 이식하는 방법이 있고, 난소의 난포가 많이 존재하는 표면 부분만 분리해 보존했다가 복부에 이식할 수도 있다. 현재 난소기능에 문제가 없고 항암치료 등으로 기능저하가 예상돼 미리 난자나 난소조직을 동결해 놓는다면 이후 건강한 난자를 얻을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이다. 그러나 이미 난소기능이 완전히 고갈된 상태라면 난소조직을 떼어 내 동결했다가 다시 이식하더라도 소용이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난소기능이 많이 저하된 상태에서 난자들을 더 많이, 잘 자라게 할 방법은 없을까. 난소에는 여러 발달단계의 난포가 존재하는데 초기 발달단계의 원시난포는 휴면상태로 있고 그중 일부가 성장해 배란이 된다. 난소기능이 잘 유지되려면 휴면상태의 원시난포가 너무 빨리 자라지 않고 일정한 속도를 유지해야 한다. 우리 몸에는 난자의 휴면과 성장을 섬세하게 조절하는 여러 장치가 있다. 우선 난포의 성장을 촉진하는 유전자와 성장을 억제하는 유전자들이 있다. 그 외에도 난포를 성장시키는 ‘난포자극호르몬’을 비롯해 난포성장을 촉진하는 다양한 인자들이 새롭게 밝혀지고 있다. 이런 인자들을 ‘난포성장 촉진제’로 이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만약 원시난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유전자가 돌연변이로 없을 때는 어떻게 될까. 원시난포들이 과하게 활성화돼 큰 난포로 성장하고, 반복되면 난포가 고갈될 수도 있다. 이런 기능을 바탕으로 떼어 낸 난소조직에 난포성장을 억제하는 유전자 조절 약제와 난포성장을 촉진하는 인자를 함께 투입해 배양하면 난소에 있던 원시난포들이 활성화되고 난포가 더 많이 성장해 배란된다. 최근에는 이 방식을 응용해 조기폐경이 나타난 환자에게서 난소조직을 절제한 뒤 배양기구에서 난포성장 억제 유전자 조절 약제와 난포성장 촉진인자를 차례로 투입하는 임상시험이 진행됐다. 난포성장 촉진인자 등을 넣어 몸 밖에서 배양한 난소조직은 다시 환자의 복부에 이식했다. 그 결과 일부 환자는 자연배란을 경험했다. 배란촉진제 주사 뒤 난자의 수가 늘어 여러 개의 난자를 채취하기도 했다. 암 치료 전에 난소조직을 동결했다가 이식하는 방법도 일부 한계가 있다. 떼어 낸 난소에 암세포가 전이돼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환자의 몸에 바로 이식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절제한 난소조직을 체내에 다시 이식하지 않고, 배양기구를 이용해 난포를 성장시키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난포를 인위적으로 성장시켜 건강한 난자를 채취한 뒤 배양하는 방식이다. 아직 더 많은 임상연구가 필요하겠지만 난포성장을 촉진하는 새로운 물질들이 속속 발견되고 있어 조기폐경 환자들에게 희망이 되고 있다. 조기폐경 상태의 난소에 조금이나마 남아 있는 원시난포를 활성화할 수 있다면 난임치료에 획기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 저유가 바람 타고 멀리 더 멀리…하늘길 늘리는 오일 머니

    저유가 바람 타고 멀리 더 멀리…하늘길 늘리는 오일 머니

    올해 들어 항공업계가 비행거리 1만 4000~1만 5000㎞ 수준의 초장거리 직항 노선을 경쟁적으로 늘려 가고 있다. 저유가 상황이 이어지고 연료 소비량을 줄인 초대형 항공기가 개발되면서 글로벌 항공사들이 그간 비용 부담을 이유로 꺼리던 초장거리 노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중동의 항공사들이 아시아와 유럽 사이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을 십분 활용해 노선 확장을 주도하며 ‘글로벌 허브 항공사’로의 도약을 노리고 있다. ●콴타스, 런던-퍼스 직항 최장노선 개발 호주 일간 웨스트 오스트레일리안은 내년부터 런던(영국)~퍼스(호주) 간 세계 최장거리 직항 항공노선이 운영될 예정이라고 10일(현지시간) 전했다. 두 도시 간 비행거리는 1만 4466㎞로 지구 둘레(약 4만㎞)의 3분의1이나 되는 초장거리다. 비행시간은 17시간 30분이다. 호주 콴타스항공은 퍼스공항 측과 런던~퍼스 간 직항로 개설 논의가 마무리돼 차세대 항공기인 보잉 787(일명 ‘드림라이너’)을 인도받아 내년 하반기부터 운항에 나선다. 드림라이너는 보잉의 차세대 여객기로, 동체의 50% 정도를 탄소섬유로 만들어 기존 항공기 대비 연료 소모를 크게 줄였다. BBC 등 유럽 언론이 이 소식에 주목하는 이유는 해당 노선이 호주와 유럽을 잇는 첫 직항로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유럽에서 호주로 가려면 대부분 홍콩이나 싱가포르를 경유해야 해 시간·비용 부담이 컸다. 하지만 런던~퍼스 직항 노선이 생기면서 두 지역의 심리적 거리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콴타스항공은 런던을 시작으로 파리와 프랑크푸르트, 로마 등에도 직항 노선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세계 최장거리 직항 노선은 에미레이트항공이 운항하는 두바이(UAE)~오클랜드(뉴질랜드) 노선으로 1만 4200㎞(16시간 35분)다. 지난 3월 에미레이트항공이 에어버스 A380을 투입해 운항하고 있다. A380은 2층 구조로 된 초대형 여객기로 기존 항공기보다 50% 이상 공간이 넓어 여객 대량 수송에 유리하다. 이에 질세라 카타르항공은 내년 2월 도하(카타르)~오클랜드를 취항할 예정이다. 거리가 1만 4500㎞에 달해 런던~퍼스 노선 취항 전까지 한시적이나마 세계 최장 노선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2018년에도 신기록 경신이 예고돼 있다. 싱가포르항공이 2013년 폐지했던 싱가포르~뉴욕(미국) 간 직항편을 되살리기로 한 것이다. 1만 5345㎞ 거리에 비행시간이 무려 19시간이다. 우리나라 최장 직항 노선은 대한항공의 인천~애틀랜타(미국) 노선(1만 1483㎞·15시간)이다. ●최장거리 노선 운항사 타이틀 마케팅 항공사들이 최장거리 직항 노선을 늘리는 가장 큰 이유는 글로벌 저유가 추세로 가격 경쟁력이 커졌기 때문이다. 싱가포르항공이 최장거리 노선을 폐지한 2013년만 해도 서부텍사스유(WTI)는 배럴당 100달러 수준으로 현재(50달러 안팎)의 배에 달했다. 2013년 2300억 달러(264조 5000억원)까지 치솟았던 항공업계의 연료비 지출은 지난해 1800억 달러(207조원)로 줄어들었고, 올해는 1350억 달러(155조 2500억원)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직항 노선은 기존 경유 노선과 비교해 환승이 필요 없어 최소 2~3시간 이상 비행시간을 줄일 수 있다. 여기에 항공기의 특성상 같은 거리라고 해도 한 번 이착륙해 멀리 날아가는 노선이 중단거리 노선을 반복하는 노선보다 저유가의 혜택을 더 크게 누릴 수 있다. 연료 효율이 높은 차세대 항공기가 등장한 것도 초장거리 노선 경쟁에 한몫했다. 최신 기종인 A350(에어버스), 보잉 787 등은 구형 기종들보다 연료를 최소 20%가량 적게 소모하고 장시간 비행도 잘 견뎌 내게 설계됐다. ‘최장거리 노선 운항사’라는 타이틀 또한 무시할 수 없다. 실제로 싱가포르항공의 싱가포르~뉴욕 노선은 전 좌석을 비즈니스석으로 꾸렸고, 항공 요금도 승객당 8800달러(약 930만원)나 받았다. 항공 컨설팅 업체 아시아태평양항공센터(CAPA)는 “싱가포르항공은 이 노선 운항을 통해 세계 최장 논스톱 항공편을 운항한다는 명성과 함께 프리미엄 항공사라는 기업 이미지도 갖게 됐다”고 분석했다. 에어인디아도 델리(인도)~샌프란시스코(미국) 초장거리 노선을 취항하며 세계 정보기술(IT) 중심지인 실리콘밸리와 인도를 직접 연결하는 항공사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초장거리 노선 절반, 중동 항공사 운항 초장거리 노선 확대를 주도하는 것은 중동의 항공사들이다. 세계 주요 최장거리 노선의 절반 이상을 에미레이트·에티하드·카타르 등 중동 항공사가 운항하고 있다. 카타르항공은 최근 보잉사와 180억 달러(약 20조 5000억원) 규모의 여객기 100대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에너지 고효율 기종인 드림라이너 777·787 기종 40대도 포함됐다. 이에 질세라 이란 국영항공사인 이란항공도 보잉사와 중단거리용 보잉 737 기종 50대, 장거리용 보잉 777 기종 30대를 구입했다. 계약금은 166억 달러(약 19조 4500억원)로, 이란 혁명이 있었던 1979년 이후 미국 회사와 맺은 최대 규모 계약이다. 중동 지역 항공사들이 초장거리 노선을 경쟁적으로 늘리는 것은 운항에 유리한 지리적 이점을 최대한 살려 ‘글로벌 허브 항공사’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다. 중동은 아시아와 유럽 사이에 위치해 있어 지구상 대부분 지역과 1만 5000㎞ 이상 떨어져 있지 않다. 차세대 항공기를 이용하면 갈아타지 않고도 어디든 한번에 갈 수 있다. 최근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는 “두바이·아부다비·도하의 공항 이용객 90%가 유럽이나 미국을 가려는 환승객”이라며 아시아 허브 공항 경쟁에서 밀려나는 창이공항의 미래를 우려하는 기사를 내보내기도 했다. 과거 싱가포르항공이 싱가포르~뉴욕 직항 노선을 활용해 동남아 지역 승객을 흡수했던 것처럼 현재 중동 항공사들이 장거리 노선으로 중동, 아프리카, 유럽 항공 수요를 빨아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중동 항공사들을 중심으로 펼쳐지고 있는 글로벌 초장거리 노선 경쟁이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지는 불투명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초장거리 노선들은 유가의 포로”라면서 “유가가 오르면 언제든지 운항 중단에 나설 수도 있어 노선의 지속성은 장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운항 거리가 길수록 항공기 연료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에 초장거리 노선은 고유가 상황이 되면 운항 중단 대상이 되곤 한다. 실제로 2000년대 초반 싱가포르항공의 영향을 받아 타이항공이 방콕(태국)~로스앤젤레스(미국) 노선을, 아메리칸항공이 시카고(미국)~델리 노선 등 초장거리 노선을 신설했지만 2009~2010년 유가가 크게 오르자 곧바로 운항을 중단했다. 최근 승객들이 프리미엄 좌석보다는 이코노미석을 선호한다는 점도 초장거리 노선 운항사들이 풀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전체 항공 승객 가운데 프리미엄급 좌석을 이용하는 승객의 비율은 2008년 9.5%에서 2015년 8%로 점차 줄어들고 있다. 항공사 입장에서는 한번에 17~18시간을 앉아서 가는 초장거리 노선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비즈니스석 이상 좌석을 이용하길 원하지만, 실제 승객들은 항공기 탑승 시 편안함보다는 저렴한 가격에 중점을 둔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아예 일등석 등 프리미엄 좌석을 없앤 여객기를 운항하는 항공사도 늘고 있다. 초장거리 노선의 사활은 항공사들이 프리미엄 이미지와 수익성 사이의 딜레마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엽기적인 그녀’ 주원·오연서, 설렘 가득 스틸컷 공개 ‘귀여움 주의’

    ‘엽기적인 그녀’ 주원·오연서, 설렘 가득 스틸컷 공개 ‘귀여움 주의’

    ‘엽기적인 그녀’ 주원 오연서가 상큼한 케미로 눈길을 끌었다. 12일 SBS 새 드라마 ‘엽기적인 그녀’(극본 윤효제/연출 오진석/제작 래몽래인, 화이브라더스, 신씨네) 측은 배우 주원과 오연서의 모습이 담긴 스틸컷을 공개했다. ‘엽기적인 그녀’는 조선 청춘들의 달콤하고 쫄깃한 연애담과 야욕이 들끓는 조선의 정권 이야기를 조화롭게 구성해 묵직하지만 경쾌한 템포로 담아낼 퓨전 사극이다. 극 중 주원은 자존감이 높은 까칠한 도성 남자의 대표 주자 ‘견우’ 역을, 오연서는 세상의 부조리함에 맞설 줄 아는 능동적인 여자 ‘혜명’ 역을 맡았다. 두 사람은 사소한 오해로 만나 점차 점차 연을 이어가게 될 예정이다. 두 사람은 스틸에서도 상큼한 케미를 발산하고 있다. 화사하고 고운 한복을 차려입고 촬영에 한창인 이들에게선 까칠하지만 로맨틱한 견우와 엽기적이지만 사랑스러운 혜명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실제 촬영장에서도 주원과 오연서는 나란히 서 있기만 해도 한 폭의 그림 같은 장면을 만들어내고 있으며 캐릭터의 매력을 극대화하는 열연으로 연기 케미까지 남다른 것으로 전해졌다. 드라마 관계자는 “두 사람 모두 출중한 연기력을 가진 배우들이고 호흡도 좋아 이 드라마만의 설렘 포인트와 웃음 포인트를 리얼하게 그려내고 있다”며 “배우들의 열연 덕분에 명장면들이 탄생되고 있다. 드라마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청춘연애사극 사전제작 드라마 SBS ‘엽기적인 그녀’는 오는 2017년 상반기에 방송될 예정이다. 사진제공=래몽래인, 화이브라더스, 신씨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새 영화] ‘아브릴과 조작된 세계’

    [새 영화] ‘아브릴과 조작된 세계’

    기술 진보가 멈추거나 문명이 퇴보한 세상은 공상과학(SF) 장르에 자주 사용되는 세계관이다. 흔히 제3차 세계대전이나 핵전쟁을 거친 인류가 맞닥뜨리는 세상으로 나온다. 특히 20세기 산업 혁명을 이끈 기술 대신 19세기 증기기관 같은 옛 기술이 크게 발달한 과거나 그러한 과거에 뿌리를 둔 현재, 미래를 그린 작품을 스팀 펑크(Steam Punk)라고 하는 데 대표적인 작품이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의 출세작 ‘미래소년 코난’이다. 하야오는 이후에도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천공의 성 라퓨타’,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에서 스팀 펑크의 세계를 보여준 바 있다. ●기술 발전없는 과거 그린 스팀펑크물 15일 개봉하는 프랑스 애니메이션 ‘아브릴과 조작된 세계’도 스팀 펑크물이다. 그런데, 미래가 아닌 과거의 역사를 바꾼 가상의 역사를 만들어 기술의 진보가 멈춘 상황을 설정한다는 점이 특이하다. 원래 역사에서는 1870년 프랑스가 프로이센과의 전쟁에서 패하며 제2제정이 무너지고 제3공화국이 들어서지만 ‘아브릴과 조작된 세계’에서는 전쟁은 결국 일어나지 않고 제국이 그대로 유지되는 것으로 나온다. 전쟁 전날 밤 나폴레옹 3세가 비밀병기를 의뢰한 과학자의 연구실을 방문했다가 폭발 사고를 당한 이후 수십년 동안 세계 곳곳에서 브랑리, 아인슈타인, 헤르츠, 마르코니, 노벨, 파스퇴르 등 수많은 과학자들이 거푸 실종된다. 그렇게 다다르게 된 1941년의 파리는 우리가 익히 알던 것과는 다른 세상이다. 에펠탑은 쌍둥이처럼 우뚝 서 있다. 전기나 텔레비전, 라디오는 발명되지 못했다. 새로운 에너지는 개발되지 못한 채 석탄만 주야장천 쓰는 바람에 공기는 심하게 오염됐고, 그나마 석탄도 바닥 나 목재를 확보하기 위해 전쟁이 일어날 판이다. 증기기관은 크게 발달해 자동차들은 증기의 힘으로 달리고, 거대한 증기 케이블카가 도시를 오간다. ‘아브릴과 조작된 세계’는 소녀 아브릴이 자신이 어렸을 때 실종된 과학자 부모를 찾아나서며 벌어지는 모험담을 그리고 있다. ●佛독특한 그림·설국열차 작가의 결합 ‘아브릴과 조작된 세계’는 고전적인 매력이 넘치는 작품이다. 프랑스 국민 만화가 자크 타르디가 그린 그림은 우리가 익숙한 할리우드나 일본 애니메이션과는 색다른 맛을 준다. 타르디의 작품 가운데 ‘포로수용소’, ‘파리 코뮌’ 등이 국내 출간됐다. 타르디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설국열차’의 작가인 뱅자맹 르그랑 등이 이야기를 빚었다. 2007년 칸영화제 심사위원상 수상작인 ‘페르세폴리스’의 제작사 JSBC 등이 제작에 나서는 등 프랑스 만화 드림팀이 합작한 이 작품은 지난해 안시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서 대상을 받았다. 12세 관람가.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배아줄기세포로 정자줄기세포 만들어

    일본 연구팀이 실험용 쥐를 이용, 배아줄기세포(ES세포)에서 ‘정자(精子)줄기세포’를 만드는데 세계에서 처음으로 성공했다. 7일 NHK와 아사히(朝日)신문 등에 따르면 교토(京都)대학 대학원의학연구과의 사이토 미치노리 교수팀은 체외배양만으로 배아줄기세포에서 ‘정자줄기세포’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는 논문을 이날자 미국 과학전문지 셀 리포트에 발표했다. 사이토 교수팀은 쥐의 배아줄기세포나 유도만능줄기세포(iPS)세포에서 정자를 만드는 데 이미 성공했다. 이번에는 체외배양만으로 정자줄기세포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정자줄기세포는 성인 수컷의 정소(精巢)에 이식하면 정자를 만들어내기 때문에 남성불임 치료에도 응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은 몸의 여러 가지 조직이 되는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해 정자나 난자의 근원이 되는 시원(始原)생식세포를 만들었다. 이 세포를 쥐 태아의 정소에서 끄집어낸 체세포와 섞어 배양한 결과 1개월 후 정자줄기세포의 특징적인 유전자가 활동하는 것을 확인했다. 보통의 정자줄기세포와 마찬가지로 증식이 가능하며 4개월 이상 배양하는 것도 가능하다. 쥐의 정소에 이식해 분화한 정자를 보통의 난자와 체외수정시키자 새끼로 자라는 사실도 확인했다.다만 이 정자줄기세포가 정자로 분화가 이뤄진 것은 최대 20% 정도로 보통의 정자줄기세포 보다 낮았다. DNA의 ‘메틸화’라는 과정에서 생기는 이상이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사이토 교수는 “DNA의 메틸화가 불임의 원인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이상이 생기지 않는 배양방법을 찾아내 정자줄기세포를 만드는 구조를 규명하기 위해 계속 연구를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오늘날씨] 오늘은 대설…전국 곳곳 오전까지 눈·비

    [오늘날씨] 오늘은 대설…전국 곳곳 오전까지 눈·비

    대설인 7일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눈이나 비가 오는 곳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중부지방과 경북 북부, 전북에는 오전까지 눈이나 비(강수확률 60∼70%)가 오는 곳이 있겠다. 낮에도 산발적으로 눈이 날리거나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도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동해안을 제외한 중부지방과 경북 북부, 전북, 울릉도·독도 5㎜ 내외다. 예상 적설량은 서울·경기와 강원 영서, 충북 북부, 경북 북부 1∼3㎝다. 오전 5시 현재 전국 주요 지역의 수은주는 서울 -1.2도, 인천 0.9도, 수원 -1.1도, 춘천 -4.2도, 강릉 1.8도, 청주 -3.3도, 대전 -3.7도, 전주 -0.9도, 광주 -1.4도, 제주 5.2도, 대구 -4.4도, 부산 2.1도, 울산 0.3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4∼12도의 분포로 전날보다 조금 높겠다. 강원 영동, 경북 북동 산간과 경상 동해안에는 건조특보가 발효됐다. 바다물결은 전 해상에서 0.5∼3.0m로 일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대부분 ‘보통’ 수준이다. 그러나 서풍을 타고 유입되는 미세먼지 영향으로 늦은 오후부터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농도가 다소 높을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세월호 7시간 새로운 내용 공개”···과연?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세월호 7시간 새로운 내용 공개”···과연?

    ‘최순실 게이트’을 집중 취재하고 있는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가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행적에 대한 새로운 취재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예고했다. 4일 JTBC 탐사보도 프로그램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는 이날 밤 9시 40분 방영될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6탄, 추적 김기춘·간호장교’라는 제목의 방송을 통해 “‘세월호 7시간’과 관련된 새로운 취재 내용이 공개된다”고 밝혔다. 앞서 SBS의 탐사보도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도 지난달 19일 ‘대통령의 시크릿’편을 통해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발생 당일 오전 10시 10분~오후 5시 15분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의 행적을 파헤친 적이 있다. 당시 ‘그것이 알고싶다’는 박 대통령이 국회의원 신분이었던 2010년 줄기세포 시술을 진행하던 한 제대혈 회사를 다녔다는 사실을 새로 밝혀냈다. 국내에서는 질병 치료를 목적으로 배양한 줄기세포로 시술하는 행위는 법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결국 세월호 7시간의 정체까지는 밝혀내지 못했다. 이날 방송되는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가 과연 비밀로 감춰진 세월호 7시간의 실체에 어느 정도까지 접근했을지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제작진은 세월호 7시간에 대통령이 진료를 받았다는 의혹과 연관된 인물들을 지목하면서 그 중 한 명인 간호장교 조모 대위의 행적을 밀착 추적했다고 전했다. 현재 조 대위는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 있는 군 병원에서 위탁 교육을 받고 있다. 세월호 7시간의 비밀을 알고 있는 중요 인물로 지목되자 조 대위는 최근 취재진과의 전화 통화를 통해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진료는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어떤 박 대통령이 평소 어떤 미용시술을 받았는지에 대해서는 의료법을 들어 확답을 피해 ‘의혹’은 여전히 남게 됐다. 제작진은 조 대위의 행적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조 대위를 취재진에게 공개하지 않으려는 조직적인 움직임”이 있었다면서도 ‘충격적 사실’이 있다는 점을 예고했다. 이날 방송은 또 고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비망록을 통해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유독 ‘대통령 모욕’에 민감했다는 사실을 보도할 예정이다. 김 전 실장은 대통령 풍자 그림을 그린 홍성담 화백에게는 ‘배제 노력, 홍성담 사이비 화가 발붙이지 못하도록’이라고 지시했고, 대통령에게 욕설을 한 시의회 의원에게는 ‘VIP 모독해-응징 방법 강구’ 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보복하려 한 정황이 포착됐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美 연구팀 ‘인공 개코’ 개발…탐지기 성능 16배 향상

    美 연구팀 ‘인공 개코’ 개발…탐지기 성능 16배 향상

    인간의 가장 친한 친구인 개가 뛰어난 후각을 갖고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이 때문에 개는 폭발물이나 마약 등을 탐지하는 것은 물론 무언가를 탐색하는 등 구조 활동에 필수적으로 동원되고 있다. 최근에는 암 진단 등의 분야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그런데 미국의 과학자들이 이런 개코에서 영감을 얻어 폭발물 탐지기의 성능을 대거 향상할 수 있는 인공 코를 개발했다고 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 최신호에 실린 연구논문에서 연구팀은 자신들이 개발한 인공 코를 검출기에 장착한 뒤 외부 공기를 장시간 동안 1회만 흡입하는 것이 아니라 몇 차례나 ‘날숨’을 반복하도록 프로그램을 바꾼 결과, 공기 중 분자를 검출하는 감도가 16배 향상했다고 밝혔다. 연구에 참여한 미국표준기술연구소(NIST)의 매튜 스테이메이츠 연구원은 “개가 냄새를 맡는 방법을 모방해 상용하면 미량의 기체를 발견하는 시스템의 성능을 향상할 수 있다”면서 “차세대 감지 시스템은 갯과 동물로부터 배운 지식에서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을 이번 결과는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폭발물은 물론 마약이나 병원균, 심지어 암세포조차도 이들로부터 나오는 모든 것을 검출하는 시스템의 성능을 향상할 수 있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위해 개가 냄새를 맡는 동안 코의 메커니즘(기전)을 문헌 등을 통해 상세히 조사했다. 개코는 냄새를 맡을 때 들숨과 날숨으로 구성된 한 호흡을 초당 5회 정도 시행함으로써 그 냄새를 약 3억 개의 수용체 세포로 분석한다. 이후 연구팀은 3D 프린터로 래브라도리트리버 견종의 개코 끝을 본떠 플라스틱 코의 외피를 만들어 상용 폭발물 탐지기에 설치했다. 또한 이 검출기의 프로그램을 수정해 공기를 계속해서 흡입만 하는 것이 아니라 개가 코를 킁킁거리며 냄새 맡는 것처럼 들숨과 날숨을 빠르게 반복하도록 했다. 이 같은 프로그램 수정 결과, 검출기로부터 4㎝ 떨어진 대상의 냄새를 감지하는 성능이 16배 향상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얼핏 생각하면 이상할 수 있지만, 냄새를 맡는 동안 숨을 내쉬는 것이 냄새를 포함한 공기를 콧구멍 방향으로 몰리도록 하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사진=ⓒ Africa Studio / Fotolia(위), 사이언티픽 리포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요시마타 료가 작곡한 ‘푸른 바다의 전설’ O.S.T 들어보니

    요시마타 료가 작곡한 ‘푸른 바다의 전설’ O.S.T 들어보니

    일본 O.S.T의 거장 요시마타 료가 SBS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 O.S.T 앨범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의 유명 작곡가 겸 프로듀서 요시마타 료(吉俣良)가 참여한 싱글 앨범 ‘푸른 바다의 전설 O.S.T SCORE PART1’이 2일 0시 국내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푸른 바다의 전설’ O.S.T SCORE PART1 타이틀곡 ‘사운드 오브 오션’(Sound Of Ocean)은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 타이틀 음악으로 시청자에게 이미 익숙한 곡이다. 하프 멜로디를 시작으로 스트링이 화려하게 펼쳐지는 이 연주곡은 오보에의 선율이 풍성함을 더하면서 역동적인 바다를 떠올리게 한다. ‘메모리즈’(Memories)는 피아노와 스트링의 진행에 호른이 사이사이의 음색을 마무리하며, 아름다운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따뜻한 곡으로 완성됐다. ‘더 라스트 타임’(The Last Time)은 빠른 템포로 달리는 드럼과 베이스를 감싸는 스트링 사운드가 요시마타 료 특유의 긴장감을 조성하는 연주곡이다. 앞서 요시마타 료는 지난 1996년 후지TV ‘맛있는 관계’를 통해 O.S.T 작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이후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2001년) 후지 TV ‘롱러브레터’ ‘하늘에서 내리는 1억 개의 별’, ‘런치의 여왕’(2002년), ‘닥터 고토의 진료소’(2003,2006년), ‘프라이드’(2004년), NHK ‘아츠히메’(2008년) 후지 TV ‘구명 병동 24시 시즌4’(2009년) 등 수많은 인기 작품들 O.S.T를 도맡았으며, J-POP 인기 아티스트들과도 작업하며 왕성한 활동을 보여준 바 있다. 한편 SBS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은 인간세상에 발을 내디딘 인어 심청(전지현 분)과 천재사기꾼 허준재(이민호 분)의 전생과 현생의 신비로운 사랑을 그린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다. TNMS가 전국 3,200가구를 대상으로 시청률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일 방송된 SBS ‘푸른 바다의 전설’ 6회 시청률은 18.1%(이하 전국가구 기준)로 수목드라마 중 6주 연속 1위를 기록하며 독보적인 자리를 이어가고 있다. 영상=[Teaser] Ryo Yoshimata _ Sound Of Ocean (The Legend of The Blue Sea(푸른 바다의 전설) OST Score Part.1)/유튜브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황우석 박사 복제견 3마리, 러시아서 탐지견 활약

    황우석 박사 연구팀의 복제견 3마리가 러시아 사하공화국에 인도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8일(현지시간) 시베리아 타임스는 한국의 수암생명공학연구원에서 복제된 복제견 3마리가 사하공화국에 전달돼 탐지견으로 활용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벨기에 말리노이즈종인 이 개들은 한국 최고의 탐지견 체세포로 복제된 것으로 탁월한 후각능력을 그대로 물려받았다. 향후 이 복제견들은 전문적인 훈련을 거쳐 이중 두 마리는 폭발물과 마약 탐지용으로, 나머지 한 마리는 고고학 발굴 현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러시아에서는 복제견의 탐지견 활용이 처음이지만, 국내에서는 이미 현장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복제견은 전국 경찰 폭발물탐지에 40마리가 있으며 각종 재난 현장과 폭발물 탐지, 마약 수색 등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이고 있다. 또한 황 박사는 27일 사하공화국에 위치한 야쿠츠크 매머드 박물관 행사에 참여해 탐지견 기증식을 가졌으며 1시간 가량 복제에 대한 강의를 했다. 박물관 관장인 세멘 그레고리에프는 "복제견들은 모두 어리고 한국에서 기초적인 교육을 받았다"면서 "조련사들도 복제견이 탐지견으로서 최고의 실력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고 밝혔다. 한편 황 박사 연구팀은 사하공화국 북동연방대학 등과 손잡고 멸종한 매머드는 물론 동굴사자 복제를 연구하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황우석 박사 복제견 3마리, 러시아서 탐지견 활약

    황우석 박사 연구팀의 복제견 3마리가 러시아 사하공화국에 인도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8일(현지시간) 시베리아 타임스는 한국의 수암생명공학연구원에서 복제된 복제견 3마리가 사하공화국에 전달돼 탐지견으로 활용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벨기에 말리노이즈종인 이 개들은 한국 최고의 탐지견 체세포로 복제된 것으로 탁월한 후각능력을 그대로 물려받았다. 향후 이 복제견들은 전문적인 훈련을 거쳐 이중 두 마리는 폭발물과 마약 탐지용으로, 나머지 한 마리는 고고학 발굴 현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러시아에서는 복제견의 탐지견 활용이 처음이지만, 국내에서는 이미 현장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복제견은 전국 경찰 폭발물탐지에 40마리가 있으며 각종 재난 현장과 폭발물 탐지, 마약 수색 등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이고 있다. 또한 황 박사는 27일 사하공화국에 위치한 야쿠츠크 매머드 박물관 행사에 참여해 탐지견 기증식을 가졌으며 1시간 가량 복제에 대한 강의를 했다. 박물관 관장인 세멘 그레고리에프는 "복제견들은 모두 어리고 한국에서 기초적인 교육을 받았다"면서 "조련사들도 복제견이 탐지견으로서 최고의 실력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고 밝혔다. 한편 황 박사 연구팀은 사하공화국 북동연방대학 등과 손잡고 멸종한 매머드는 물론 동굴사자 복제를 연구하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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