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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계 수미 테리 前NSC보좌관, 美CSIS 한국 담당 선임연구원에

    한국계 수미 테리 前NSC보좌관, 美CSIS 한국 담당 선임연구원에

    수미 테리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국·일본·오세아니아 담당 보좌관이 6일(현지시간) 미국의 유력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담당 선임연구원으로 임명됐다. 서울에서 태어난 테리 전 보좌관은 미 하와이와 버지니아에서 자란 재미교포로, 뉴욕대와 터프츠대 플레처 국제관계대학원을 거쳐 2011년부터 8년간 중앙정보국(CIA)에서 대북 분석관으로 활동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우리도 태극마크” 귀화선수 역대최대 14%

    “우리도 태극마크” 귀화선수 역대최대 14%

    아이스하키 남녀 11명 최다 김마그너스·이미현 ‘스키 희망’2018 평창동계올림픽에는 역대 올림픽 사상 가장 많은 귀화 선수가 출전해 힘을 겨룬다. 현재 동계중목 귀화 국가대표는 19명에 이른다. 한국은 7개 종목에서 130여명을 평창에 내보낼 계획인데, 이 경우 14.6%가 귀화 선수로 채워진다. 아이스하키 11명, 바이애슬론 4명, 스키 2명, 루지와 피겨스케이팅 각 1명씩이다. 국적별로 나누면 캐나다(8명), 미국(5명), 러시아(4명), 독일(1명), 노르웨이(1명) 순서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는 여자 쇼트트랙의 공상정(21·대만 출신 화교 3세)이 유일한 귀화 선수였던 데 견줘 크게 늘었다. 갑자기 태극마크를 단 귀화 선수들이 증가한 것은 얕은 동계스포츠 저변을 대변한다. 한국은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메달 53개(금 26, 은 17, 동 10)를 땄는데 모두 빙상 종목(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피겨)에서 나왔다. 금 8개, 은 4개, 동 8개로 총 20개 메달을 따내며 역대 최고 성적인 종합 4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여타 종목에서도 메달이 나와야 한다. 더군다나 한국 국가대표 선수들이 7개 종목에서 고루 활약을 펼치는 게 평창동계올림픽 붐을 일으키는 데도 좋다. 이를 일거에 해결하고자 각 경기단체에서는 귀화 선수 영입에 나섰다. 귀화 선수 덕을 가장 많이 본 종목은 아이스하키다. 남자부 엔트리 25명 중 7명이 귀화 선수로 채워졌다. 전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골리(골키퍼)를 맷 달튼(31·캐나다 출신)이 맡으면서 안정감이 생겼고 포워드 포지션에 마이클 스위프트(30·캐나다 출신), 마이크 테스트위드(30·미국 출신) 등이 합류하며 화력이 세졌다. 여기에 2014년 7월 부임한 백지선 감독의 지도력이 더해지면서 올 4월에는 사상 최초로 톱디비전(1부 리그)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여자 아이스하키에서도 엔트리 23명 가운데 4명(랜디 희수 그리핀, 박은정, 박윤정, 임진경)이 한국계 귀화 선수다. 여자 대표팀도 지난 4월 세계선수권 디비전 2그룹 A(4부 리그)에서 5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스키 종목에서는 노르웨이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김마그너스(19)와 미국 입양아 출신 이미현(23·여)이 희망으로 떠올랐다. 이중국적자였던 김마그너스는 2015년 4월 한국 국적을 택했고, 이미현도 2015년 12월 상실됐던 한국 국적을 회복했다. 2017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김마그너스는 “어머니의 나라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며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이미현도 한국 설상 종목 최초의 올림픽 메달 획득을 목표로 삼아 한창 비지땀을 쏟고 있다. 바이애슬론에서는 여자 선수 2명(안나 프롤리나, 에카테리나 아바쿠모바)과 남자 선수 2명(알렉산드르 스타로두벳츠, 티모페이 랍신)이 평창을 겨냥해 한국 국적을 얻었다. 아이스댄스에서는 미국 출신 귀화 선수 알렉산더 게멀린(24)이 민유라(22)와 한 조를 이뤄 지난 9월 독일에서 열린 네벨혼 트로피 대회에서 4위를 차지하며 올림픽 출전권을 땄다. 2012 주니어 세계루지선수권 금메달을 딴 독일 출신의 에일린 프리쉐(25)도 태극마크를 달고 메달 획득을 노린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스노보드 빅에어·컬링 믹스더블… “처음 보지만 더 짜릿”

    스노보드 빅에어·컬링 믹스더블… “처음 보지만 더 짜릿”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102개를 놓고 승부를 겨룬다. 이 중 6개는 ‘최초 타이틀’이 붙는다. 올림픽 신설 종목의 금메달이라는 얘기다. 스노보드 빅에어(남녀), 스피드스케이팅 매스 스타트(남녀), 컬링 믹스더블, 알파인스키 국가별 팀이벤트 등 4개 종목(총 금메달 6개)이 여기에 해당한다. 익스트림 스포츠와 같은 짜릿함과 박진감, 쫄깃쫄깃한 승부의 긴장감을 불어넣는 종목이어서 평창동계올림픽의 또 다른 볼거리다.스노보드 빅에어 10층 건물 높이의 대형 점프대에서 빠른 속도로 도약해 연기를 하는 만큼 선수뿐 아니라 관중들도 ‘아드레날린’이 분비된다. 특히 공중에서 다양한 묘기를 보여 줘 ‘설원의 서커스’로 불린다. 올림픽 예선에서는 ‘투 런 베스트’(2번 연기해 높은 점수로 순위 결정), 결선에서는 ‘스리 런 베스트’(3번 연기해 높은 2개의 점수 합산으로 순위 결정)로 진행된다. 체조의 도마처럼 점프, 회전, 착지, 비거리, 기술의 난이도, 완성도 등을 평가한다. 적어도 두 차례 이상 도약하기 때문에 점프 연기의 구성이 달라야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심판 6명이 100점 만점 기준으로 평가하고 이 중 최고점과 최저점을 뺀다. 여자 예선은 내년 2월 19일, 남자 예선 21일, 남녀 결선은 각각 23·24일 열린다. 우리나라에서는 남자부에 이민식이 출전한다. 평창동계올림픽 대회조직위원회 관계자는 7일 “솔직히 메달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결선(12명) 진출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금메달 후보로는 월드컵대회에서 수차례 우승한 마르크스 클레베랜드(노르웨이)와 마크 맥모리스(태나다), 카도노 유키(일본) 등이 손꼽힌다. 스피드스케이팅 매스 스타트 매스 스타트는 여느 스피드스케이팅과 다르게 레인 구분이 없다. 쇼트트랙처럼 여러 선수가 동시에 출발해 400m 트랙 16번(6400m)을 돌아 순위를 가린다. 경기에 박진감을 불어넣기 위해 4번을 돌 때마다 1, 2, 3위로 통과하는 선수들에게 각각 5, 3, 1점씩을 부여한다. 마지막 결승선을 통과한 최종 순위 1, 2, 3위 선수에게는 각각 60, 40, 20점을 주고 최종 합산으로 순위를 결정한다. 처음부터 치고 나가는 선수, 막판에 스퍼트를 올리는 선수, 중간에 점수를 쌓으려는 선수 등 ‘경우의 수’가 많아 치밀한 전략과 전술이 중요하다. 다 함께 코너링을 하는 만큼 쇼트트랙의 섬세함도 필요하다. 내년 2월 24일 남녀 매스 스타트 결승 경기가 열린다. 우리나라에서는 남녀 모두 금메달을 노린다. 이승훈이 2014∼15시즌 매스 스타트 월드컵 시리즈에서 초대 챔피언에 올랐고, 2017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땄다. 여자부에선 김보름이 유력한 금메달 후보라는 평가를 듣는다. 그는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 테스트 이벤트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매스 스타트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컬링 믹스더블 컬링은 각각 4명으로 구성된 두 팀이 빙판에서 둥글고 납작한 ‘스톤’(돌)을 미끄러뜨려 ‘하우스’(표적) 안에 넣어 득점을 겨루는 경기다. 컬링 믹스더블은 기존 컬링 경기를 긴장감 있고 스피드한 승부로 만들기 위해 팀원을 총 4명에서 남녀 1명씩 2명으로, 경기 방식도 10엔드에서 8엔드로, 1엔드에 던지는 스톤도 8개에서 5개로 줄였다. 그렇다 보니 남녀 선수의 호흡과 집중력, 작전이 중요해졌다. 내년 2월 13일 결승 경기가 열린다. 우리나라에서는 경북체육회 소속 이기정·장혜지가 출전한다. 전통적으로 캐나다와 스웨덴, 스위스가 강국으로 꼽히지만 동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알파인스키 국가별 팀이벤트 국가별로 남자 2명, 여자 2명이 한 팀을 이룬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모두 16개 팀이 출전해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상대 선수들이 동시에 1대1로 스키를 타는 평행 경기로 250∼300m의 코스를 기문을 통과해 활강한다. 선수마다 이기면 1점을 얻는다. 4명의 합산으로 승부를 겨루는데, 점수가 같을 때는 상대적으로 뛰어난 각 1명의 남녀 기록 합산으로 가름한다. 내년 2월 24일 금메달의 주인공을 확인할 수 있다. 평창 조직위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이 종목에서 월드컵이나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적이 없다. 그래서 이번엔 참가에 의의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포근했던 겨울 문턱...밤사이 비온 뒤 다시 기온 뚝

    포근했던 겨울 문턱...밤사이 비온 뒤 다시 기온 뚝

    24절기 중 겨울이 시작된다는 ‘입동’인 7일은 따뜻한 서풍계열의 바람이 한반도로 유입되면서 평년보다 높은 포근한 날씨를 보였다.기상청은 “입동인 7일 전국의 낮 최고기온은 16~22도 분포로 평년 같은 날보다 2~3도 가량 높았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제주시 건입동이 이날 오후 12시 21분에 23.8도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낮 기온을 보였고 대구 대전 20.8도, 광주광역시 21.3도, 부산 19.7도 등으로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보였다. 기상청 관계자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경기 북부, 충남 서해안, 남부지방, 제주지역을 시작으로 비가 내리기 시작해 전국에서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기상청은 8일 새벽까지 남해안과 제주도의 예상 강수량은 5~10mm, 경기 북부와 충남서해안, 남부지방에는 5mm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새벽 사이에 비가 내린 뒤 8일 낮부터는 바람이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가 낮아 쌀쌀하겠고 9일부터는 한반도 북쪽에서 찬공기가 남하하고 복사냉각에 의해 아침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 추울 것이라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한편 6일 내몽골 고원에서 발원한 황사가 7일 밤~8일 새벽 사이에 북서풍을 타고 한반도 상공을 지나면서 일부가 낙하해 8일에는 약한 황사가 나타나는 곳이 많을 것으로 예상됐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지방세포에서 뽑은 줄기세포로 정신질환 치료한다

    지방세포에서 뽑은 줄기세포로 정신질환 치료한다

    국내 연구진이 사람의 지방세포에서 뽑은 줄기세포를 이용해 조현병 같은 신경정신질환을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장미숙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교수팀은 유전자 편집 없이 저분자 화합물을 이용해 사람의 지방세포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해 신경세포로 분화시키는데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연구성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 최신호에 실렸다. 많은 과학자들이 줄기세포를 이용해 각종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지만 줄기세포를 환자에게 이식할 경우 돌연변이가 발생해 암으로 변하는 등 문제가 있어 실제 임상 적용에는 한계에 부딪쳐 있다. 성체줄기세포의 경우 암 발생 우려가 적고 환자 스스로의 줄기세포를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배아줄기세포나 유도만능줄기세포에 비해 다른 세포로 분화되는 능력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성체줄기세포 중 사람의 지방줄기세포는 증식이 쉽고 암 발생 가능성이 안전성면에서도 탁월하지만 다른 세포로 분화되는 분화능에 대한 연구가 많지 않다. 연구팀은 유전자 변형 없이 분자생물학과 전기생리학적 방법으로 지방줄기세포를 신경줄기세포, 신경세포, 가바성 신경세포 등 다양하게 분화시키는데 성공했다. 특히 유전자 변형 없이 지방줄기세포를 여러 종류의 세포로 분화시킴에 따라 종양 발생의 우려없이 신경계 질환과 통증 치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장미숙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환자 스스로의 지방줄기세포에서 비롯된 신경줄기세포나 신경세포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조현병이나 우울증 같은 신경정신질환을 미리 예측하는 진단이나 치료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평창 메달 내가 쏜다] 부츠도 바꿨다… 설상 첫 메달 노리는 ‘배추 보이’

    [평창 메달 내가 쏜다] 부츠도 바꿨다… 설상 첫 메달 노리는 ‘배추 보이’

    10여년 전만 해도 탄광지대로 이름을 떨친 강원 정선군 사북읍 고랭지 배추밭 옆에서 자란 인연으로 ‘배추 보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공무원인 아버지가 발령을 받아 새로 보금자리를 튼 곳이었다. 일곱 살 때다. 배추밭에서 스노보드 강습하는 것을 보곤 아버지를 졸라 스노보드를 배웠다.사북초등학교 3학년 때 강사의 권유로 대회에 나간 이후 쭉 메달을 땄다. 국가대표로 훌쩍 자란 그는 요즘 2주간의 짧은 휴식 때 광고 촬영, 후원사 미팅, 미디어데이 참석 등으로 짬을 내기 어려울 만큼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6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만난 이상호(22·한국체대)는 ‘고랭지에서 처음 운동을 시작했을 때 광고까지 찍게 될 줄 알았느냐’는 물음에 “몰랐다. 그래도 혹시나 (광고 모델을) 하면 좋겠다고는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또 “아직 ‘스포츠 스타’라고 불릴 정도는 아니다. 외국 전지훈련이 많아 한국에서 보내는 시간이 짧으니 휴가 때 처리할 일이 많았던 것뿐이다. 광고가 나가면 알파인 스노보드를 알리는 데 좋을 것 같기는 하다”고 자못 진지하게 말했다. 사북의 ‘배추 보이’는 어느덧 국민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2016~17 국제스키연맹(FIS) 터키월드컵 남자 평행대회전 은메달, 2017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 2관왕(회전·대회전)을 거머쥐며 평창동계올림픽 메달 유망주로 떠올랐다. 큰 기대감을 얘기하자 금세 결연한 표정을 지었다. 부담감 때문에 그러느냐고 물었다. 그는 “그렇지 않다”며 이야기를 돌렸다. “제 경우엔 그래도 후원자들이 계신데, 대부분 열악한 상태에서 운동을 합니다. 스노보드 실업팀이 하나도 없거든요. 정상급 선수 기준으로 장비 비용만 연간 1000만~1500만원을 들여야 하죠. 평창올림픽을 기점으로 스노보드 선수들의 처우도 나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이상호는 평창동계올림픽 메달 획득을 위해 대회 개막을 200일도 채 남기지 않은 지난 8월 ‘생명’같이 다루는 부츠를 교체하는 모험을 감행했다. 기존 부츠로 좋은 성적을 냈는데 굳이 바꿔야 하느냐는 만류도 따랐으나 고민 끝에 오스트리아 회사 제품(GPZ)에서 스위스 제품(마운틴 슬로프)으로 갈아탔다. 이상호는 “고속 질주 때 안정감을 준다. 경기 때 공격적인 스타일을 추구하는데 그런 점에서 잘 맞는다”며 웃었다. 이상호는 한국 스노보드의 ‘첫길’을 열어 왔다. 월드컵 은메달은 한국 스키 역사상 최초였고,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도 한국 스노보더 1호였다. 이제 한국 설상 종목 최초의 올림픽 메달을 겨냥한다. “설상 종목 최초의 올림픽 메달을 따게 되면 굉장히 자랑스럽겠죠. 아무래도 그렇게 되면 스노보드에 대해 더 많이 알릴 수 있을 것 같네요. 응원해 주시는 분이 많은 만큼 열심히 해서 이왕이면 국민들께 금메달을 선사할 수 있도록 한층 더 애쓰겠습니다.” 진천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5·18 암매장 추정지’ 발굴 착수… 유해 존재 여부 2주 뒤 밝혀진다

    ‘5·18 암매장 추정지’ 발굴 착수… 유해 존재 여부 2주 뒤 밝혀진다

    19m×3m의 4개 공간으로 나눠 하루 1개씩 1~1.5m 깊이 파내 행불자 유해 나오면 바로 수사 6일 오후 2시쯤 광주 북구 문흥동 옛 광주교도소 북쪽 재소자 농장터. 문화재 발굴 전문위원들이 손에 호미와 삽을 들고 표층토를 긁어내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5·18 행방불명자 암매장 추정지에 대한 첫 발굴 작업이다.●통신·상수도 관로 나와 잠시 작업 중단 교도소 담장과 3~4m 떨어진 이곳은 117m×3~5m의 직사각형 형태 공간이다. 발굴팀은 이 가운데 40m 구간을 19m× 3m의 4개 공간으로 나눈 뒤 표층토 30~40㎝를 걷어 냈다. 발굴팀은 하루 1개씩 1~1.5m 깊이로 파 내려가며 유해를 발굴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곳에서 지름 54㎜의 PVC관 등 5개의 통신·상수도 관로 등의 장애물이 나타나 작업을 잠시 중단했다. 대한문화재연구원 정일 현장발굴팀 책임자는 “흙의 색깔을 보면 과거에 땅이 파헤쳐진 흔적을 찾아낼 수 있다”며 “오늘 발견된 파이프를 제거한 뒤 동쪽 구덩이부터 서쪽 방면으로 하루 1개씩 발굴조사를 완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현종 전 국립광주박물관장, 최인선 순천대 문화유산연구소장 등 고고학 분야 전문가 그룹이 발굴 전반을 조언한다. ●증언 확보한 교도소 남쪽도 조사 계획 5·18기념재단은 최근 이곳을 5·18 행불자 암매장 추정지로 특정하고, 이날부터 본격적인 발굴에 나섰다. 5·18 이후 37년 만에 처음이다. 유해 발굴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김양래 기념재단 상임이사는 이날 현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2주 후쯤 유해 존재 여부가 판명될 것으로 본다”며 “현장에서 5·18 행불자 유해가 나올 경우 광주지검이 곧바로 수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증언 등으로 확보한 교도소 남쪽 부분에 대한 조사 계획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재단이 이곳을 암매장 추정지로 지목하는 것은 관련자의 구체적 진술과 증언 등에 따른 것이다. 당시 3공수 김모 소령은 1995년 ‘12·12 및 5·18 사건’ 검찰 조사에서 “1980년 5월 23일 오후 6시부터 약 2시간에 걸쳐 12구의 시신을 매장한 사실이 있다”고 진술했다. 또 3공수 부사관 출신 김모씨는 최근 “조준사격으로 전복된 차량의 시신을 수습하고 하루 정도 방치했다가 부패해 5~7구를 (서쪽 담장 주변에) 임시 매장했다”고 제보했다. 1980년 당시 전남대에 주둔한 3공수 대대는 5월 21일 오후 옛 전남도청 앞 집단 발포로 시민군과의 교전이 격화되자 같은 날 오후 4시 30분쯤 이미 잡혀 온 시민 100명을 트럭에 싣고 외곽인 광주교도소로 주둔지를 옮긴다. 이 과정에서 시민 3명이 사망했다. 이들 3공수는 24일 낮 12시 추가 투입된 20사단 병력에 교도소를 인계하고 ‘27일 진압 작전’을 준비하기 위해 광주비행장으로 철수한다. 이들이 교도소에 머문 3~4일 동안 광주에서 국도와 고속도로를 통해 인근 전남 담양으로 이동하는 시민군과 민간 차량을 공격하면서 교전 상황이 벌어졌다. ●기록상 사망자 17명의 행방 오리무증 당시 보안대 자료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28명이 사망했다. 5·18이 끝난 직후 교도소 정문에 인접한 야산과 교도소 안 관사 뒤쪽 숲에서 각각 3구와 8구 등 모두 11구가 가매장 상태에서 발굴됐다. 기록상 나머지 사망자 17명의 행방은 지금껏 오리무중이다. 한편 현재 법적으로 5·18 행불자 지위가 인정된 사람은 82명으로, 6명의 유해는 그동안 망월동 5·18 구묘역 무연고 묘지에 안장돼 있던 것으로 밝혀졌고 76명의 흔적은 아직 찾지 못하고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평창 메달 내가 쏜다] 엄마 나라 위해…만년설 달리는 ‘부산 사나이’

    [평창 메달 내가 쏜다] 엄마 나라 위해…만년설 달리는 ‘부산 사나이’

    “메달을 따면 억수로 좋지예.” ‘부산 사나이’ 김마그너스(19·스키 크로스컨트리)는 요즘 젊은이답게 진지한 자리에선 사투리를 많이 섞지 않지만 분위기만 타면 금세 달라진다. 고향 억양이 그대로 묻어난다. 노르웨이 태생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이국적 외모를 가졌지만 숨길 수 없다. 통역이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거의 완벽한 한국어를 구사한다.2주 전부터 고지대 훈련 중인 오스트리아 람사우에서 잠시 귀국해 부산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성화 봉송에 힘을 보탠 그는 5일 ‘스케줄에 차질을 빚지 않느냐’는 물음엔 “나는 부산을 대표해 뛰는 선수다”는 현답을 내놨다. 그는 “올림픽에서 잘하고 싶은 욕심을 더 간절하게 느끼게 됐다”며 활짝 웃었다. 또 “국가대표이고 한국에도 아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더욱 자주 오고 싶다. 하지만 크로스컨트리 훈련을 하기에는 노르웨이가 적합하다. 올림픽까지는 어떻게 해야 선수로서 발전할 수 있는지만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이어 “한국과 노르웨이를 오가는 게 고달프다고만 생각하지 않는다. 기량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이런저런 희생이 필요하기 때문에 담담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마그너스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고지대 특별훈련에 비지땀을 쏟고 있다. 올해에만 2~3주씩 세 번에 걸쳐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등지의 고산지대를 다녀왔다. 해발 1700~1800m에서 지내다 곤돌라를 타고 2700m 고지로 올라가면 만년설을 만나며 남다른 각오를 다지곤 했다. 그는 “지난여름 고지대 훈련을 다녀온 뒤 체내 혈액량을 쟀더니 0.5ℓ 정도 늘었다. 확실히 고지대 훈련의 효과를 봤다”며 “고지대 훈련을 많이 하면 혈액량과 함께 적혈구의 양도 늘어 좋다. 몸에 산소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져 기록 향상에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김마그너스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90일 남짓 앞으로 다가선 평창동계올림픽 메달 유망주로 꼽힌다. 본인은 아직 부족하다고 손사래를 치지만 국제 대회에서 잇달아 가파른 상승세를 뽐내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 2월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크로스컨트리 남자 1.4㎞ 스프린트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2016 릴레함메르 동계 유스올림픽에서도 2관왕(크로스 프리, 10㎞ 프리)에 올랐다. 5일 다시 출국해 오스트리아 람사우 고지대에서 1주일 정도 더 시간을 보낼 참인 그는 “평창에서 메달을 따는 상상을 많이 한다”며 또 웃었다. 주변에서 메달에 대한 기대감을 잇달아 얘기하지만 부담을 안 가지려고 무척 애쓴다고 한다. 그는 “만약 실제로 메달을 목에 건다면 비현실적이라는 느낌을 갖지 않을까 싶다. 동계아시안게임 때도 그랬다”고 되뇌었다. 국민들의 꿈을 향해 달리겠다는 의지가 마지막 말에 담긴 듯했다. “솔직히 많이 모자라긴 하지만 큰일을 저지를 수도 있습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평창 메달 내가 쏜다] 다시 점프! 청출어람 꿈꾸는 연아 후계자

    [평창 메달 내가 쏜다] 다시 점프! 청출어람 꿈꾸는 연아 후계자

    지난 2월 25일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 피겨 여자싱글 이틀째 경기인 프리스케이팅이 끝난 일본 삿포로 마코마나이 실내링크. ‘키스 앤 크라이 존’에 앉아 채점 결과를 기다리던 최다빈(17·군포 수리고)은 미소를 머금으며 두 팔을 힘껏 쳐들었다. 전광판에 적힌 숫자는 기술점수(TES) 68.40점, 예술점수(PCS) 57.84점 등 126.24점. 이틀 전 쇼트프로그램 성적 61.30을 합쳐 총점 187.54점이었다. 자신의 최고 기록이자 역대 아시안게임 사상 한국 여자선수 최고 성적이었다. 물론 금메달도 따라왔다. 이전까지 한국 피겨가 아시안게임에서 따낸 메달은 구릿빛 2개가 전부였다.최다빈은 ‘연아 키즈’로 꼽힌다. 김연아는 피겨 100년 역사상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3위 이상의 성적을 거둔 유일한 선수다.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 그랑프리 파이널 등 거의 모든 메이저대회를 휩쓸었지만 목에 걸지 못한 금메달이 하나 있다. 바로 동계아시안게임이다. 김연아가 못 딴 메달을 김연아를 보고 자란 최다빈이 목에 건 것이다. 5세 때 언니를 따라 스케이트화를 신은 최다빈은 11세에 트리플(3회전) 점프 5종을 마스터한 ‘점프 신동’이었다. 점프 때 빙판을 디딘 뒤 차고 오르는 에지가 매우 정확한 것까지 김연아를 빼닮았다. 최다빈은 “수리고 선배인 연아 언니가 몸을 쓰는 법과 시선 처리 요령 등을 자세히 알려 줬다”고 말했다. 하지만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98일 앞둔 3일 최다빈은 ‘청출어람’을 꿈꾼다. 김연아만큼 ‘멘털’이 강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줄 안다는 평가를 듣는다. “사실 삿포로 출전은 예상치 못한 것이었어요. 한 달 전인 1월 종합선수권대회 4위에 그치는 바람에 아시안게임 출전권을 놓쳤는데, (박)소연 언니가 발목 부상으로 대회를 포기하면서 대신 비행기에 올랐죠”. 대타로 나선 최다빈은 하늘에서 내린 기회를 생애 최고의 순간으로 만들었다. 3월 말에도 김나현이 포기한 세계선수권대회에 대신 출전해 10위에 올랐다. ‘톱10’ 성적을 내면서 한국 여자피겨는 귀중한 2장의 평창대회 출전권을 챙길 수 있었다. 이제 평창만 바라보는 그가 다시 위기다. 지난 5월 어머니를 여읜 충격이 채 가시지 않았다. 석 달 뒤 발 부상도 덮쳤다. 지난 9월 말 2017~18시즌 첫 국제대회인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온드레이 네펠라 트로피에서 4위(178.93점)로 메달권을 벗어난 데 이어 두 번째 대회인 핀란디아 트로피에서는 개인 기록에 턱없이 모자란 158.53점(9위)으로 고개를 떨궜다. 그러나 최다빈은 “이번에도 기회로 바꾸겠다”고 당차게 말했다. 이번 주말 베이징에서 열리는 ISU 피겨그랑프리 3차 대회 장도에 오르면서다. 이번 대회엔 출전 선수 11명 가운데 최고점이 200점을 넘는 선수가 7명이나 된다. 최다빈은 8번째. 메달을 노리기에는 벅차지만 최다빈은 “내가 수확한 2장의 평창행 티켓 중 한 장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서라도 점프 하나하나에 지금 닥친 모든 역경을 날려 버리겠다”고 말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자갈치아지매, 평창동계 올림픽 부산 성화봉송 주자 나선다

    자갈치아지매 등 다양한 스토리의 주인공들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봉송 주자로 부산 전역을 달린다. 부산시는 오는 4일부터 6일까지 열리는 부산지역 성화봉송 주자 405명을 확정했다고 1일 밝혔다. 성화봉송 부산 주자는 시,구·군에서 추천받은 32명과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와 파트너사 등에서 선발한 373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사흘간 147㎞에 달하는 부산 구간을 달릴 예정이다. 부산 봉송 첫날인 4일에는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인 김건희 선수와 광복 이후 한국에 첫 올림픽 금메달을 안긴 레슬링 양정모 선수가 달린다. 이틀째인 5일에는 25년간 자갈치 시장에서 일하며 자갈치아지매 봉사단원으로 활동하는 이영림 씨와 부산에 빙상 팀을 창단한 콜핑 박만영 회장이 주자로 뛴다. 사흘째인 6일에는 부산국제외국인학교 교사로 지난해 태풍 차바가 휩쓴 광안리해수욕장을 두 딸과 청소하면서 주목받은 디아나 루퍼트씨가 봉송 주자로 참여하고 바이애슬론 국가대표 꿈나무팀에서 활동 중인 김주안 선수도 성화를 들고 달린다. 이 밖에 부산 도시재생사업인 다복동 사업 업무를 담당하는 이은경 주무관, 쌍둥이 엄마로 장애인 역도 국가대표를 맡고 있는 이영선 선수,자원봉사왕 이하은씨 등이 부산을 대표하는 성화봉송 메신저로 뛴다. 요트 봉송은 국가대표로 2014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하지민 선수가 맡는다.특별이벤트로 4일 오후 6시 20분부터 10분간 영도대교를 들어 올리는 ‘도개 봉송’을 한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공동조직위원장 김관용 경북도지사 “양국 문화·경제 동반자 관계 구축”

    공동조직위원장 김관용 경북도지사 “양국 문화·경제 동반자 관계 구축”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은 한국(경북도)과 베트남의 문화와 경제를 하나로 묶는 계기를 마련할 것입니다.”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공동조직위원장인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3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엑스포는 한때 총칼을 겨눴던 한국과 베트남이 경제 교류를 뛰어넘어 문화와 전통을 함께 만들고 공유하는 관계로 발전하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년 역사의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2006년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2013년 터키 이스탄불에서 엑스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역량을 바탕으로 호찌민·경주엑스포를 추진했다. 김 위원장은 “2015년 한·베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등으로 베트남과 우리나라는 경제 분야에서 매우 밀접해지고 있다”며 “경제 협력을 더욱 강화·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두 나라가 문화 교류를 통해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엑스포가 베트남을 넘어 인근 동남아 주요 도시들과도 교류협력 체계 강화와 강력한 문화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베트남은 한류 열풍을 선도하는 국가로 한국 문화에 긍정적이고 이는 화장품, 의류, 문화콘텐츠 등 수출 증대로 이어지고 있다. 호찌민은 베트남을 대표하는 경제·교통의 중심도시로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 4600여개의 절반가량이 있다. 우리나라는 베트남 결혼 이주여성이 5만명에 이르러 ‘사돈의 나라’로 불린다. 우리나라에서 활동하는 베트남인도 13만명 이상으로 교류가 활발하다. 김 위원장은 “새 정부 출범 이후 지방과 중앙을 통틀어 처음 개최되는 해외 문화행사인 만큼 엑스포 행사의 수준과 품격을 제대로 보여 주겠다”면서 “특히 세계인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축제인 동시에 경제엑스포로서의 새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기무사 ‘5·18 특수본’ 소속 당시 문무일 검찰총장도 사찰

    기무사 ‘5·18 특수본’ 소속 당시 문무일 검찰총장도 사찰

    1996년 국군 기무사령부가 당시 전두환·노태우씨를 수사하던 문무일 검사(현 검찰총장)를 사찰하고 수사팀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취지의 의견을 낸 문건이 발견됐다. 기무사는 또 당시 헌법재판소 재판관과 연구관까지 광범위하게 뒷조사한 것으로 드러났다.이런 사실은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5·18 특수부 문무일 검사, 동생이 희생된 피해자 가족’이라는 제목의 문건에 의해 확인됐다고 연합뉴스가 31일 보도했다. 1996년 1월 작성된 이 문건에서 기무사는 “서울지검의 5·18 특별수사본부 소속 문 검사는 5·18 당시 동생이 계엄군에 의해 희생된 피해자 가족으로 알려져 피의자 측의 기피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1995년 11월 30일에 출범한 검찰 ‘12·12 사건 및 5·18 사건’ 특별수사본부는 1979년 12·12 쿠데타(전두환·노태우를 앞세운 신군부 세력이 ‘쿠데타’를 일으킨 사건)와 1980년 5·18 민주화 운동 ‘유혈 진압 및 학살’의 주범인 전씨와 노씨를 그 해 12월 21일에 기소했다. 두 사람에게는 반란수괴·내란수괴·내란모의참여 등의 혐의가 적용됐다. 기무사는 또 문건에서 “문 검사는 61년 광주시 북구 유동에서 출생해 80년 광주일고를 졸업하고 고대 법대를 거쳐 86년 사법시험에 합격, 헌재 서울지검 특수2부에 소속돼 있으나 서울지검 특수부가 5·18 특별수사본부로 편성돼 5·18 수사검사로 참여(하고 있다)”면서 “5·18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동생이 계엄군 발포로 사망해 현재 피해자 가족 신분으로 5·18 수사에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기무사는 특히 “수사검사가 고소·고발인과 특별한 관계에 있으면 다른 검사로 교체하는 것이 관행”이라면서 문 검사를 수사팀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다만 기무사는 “문 검사의 경우 피의자 측에서 문제를 삼거나 이의 제기를 하지 않아 검찰에서 교체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당시 문 검사는 특별수사본부에서 전씨의 비자금 관련 혐의를 전담한 수사팀에 배치돼 사실상 5·18 수사에는 관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또 이에 앞서 기무사가 헌법재판소를 사찰한 정황이 담긴 문건 2종을 함께 공개했다. 검찰은 특별수사본부가 출범하기 전인 1995년 7월 ‘성공한 쿠데타는 처벌할 수 없다’며 전씨와 노씨를 불기소 처분했고, 고소·고발인들은 불기소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헌재에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하지만 헌재가 공소시효 만료를 이유로 각하 결정할 것이라는 정보가 새면서 청구인들이 소송을 취하해 심판이 중단됐다. 기무사는 이와 관련해 ‘헌재 연구관, 5·18 검찰 결정에 부정적 인식’이라는 문건에서 “연령이 비교적 젊은 계층의 연구관 상당수가 검찰의 결정 처분과 5·18 사건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헌재가 젊은 연구관들의 의견에 따라 검찰의 불기소 처분을 취소할까 우려한 것이다. 이후 헌재 결정 내용이 유출되자 기무사는 ‘5·18 관련 헌재 결정내용 사전 누설자 조승형 지목’이라는 문건에서 “조승형 재판관은 전남 장흥 출신으로, 김대중 총재 비서실장을 지낸 후 평민당 추천으로 재판관에 임명됐다”고 지목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문민정부가 들어서도 검사나 헌법재판관이 기무사의 사찰 대상이었다는 점은 충격적”이라면서 “전두환 정권에서 별동대 역할을 한 기무사가 민주화 이후에도 진실 은폐에 앞장섰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데스크 시각] 공포, ‘전쟁 국면’의 시작일 수 있다/이지운 국제부장

    [데스크 시각] 공포, ‘전쟁 국면’의 시작일 수 있다/이지운 국제부장

    덩샤오핑이 1978년 개혁개방을 앞두고 크게 걱정한 것은 (전면적인) 전쟁이었다. 건국 직후 겪은 6?25 전쟁의 후유증도 컸지만 뒤이은 중·소 분쟁에 따른 부담감도 상당했던 때였다. 일정 규모 이상의 전쟁을 치를 국력이 못 된다는 점도 분명히 알고 있었다. 한 번도 가 보지 않은 길로 국가의 모든 역량을 몰아가려는 때 전쟁이라는 재앙만큼은 피해야 했다. 그는 고민 끝에 위대한 결론을 얻어 냈다. “전쟁은 막을 수는 없지만 늦출 수는 있다”는 어록은 그때 나온 것이다. 1979년 1월 미국과의 수교는 그 전쟁을 미루기 위한 대표적인 방책이었다. 지금 중국의 번영은 전쟁을 ‘미뤄 온’ 대가라 할 수 있다.북핵 관련 전망이 중구난방이다. 그래도 전문가들의 말들 속에는 일치를 이뤄 가는 부분들이 있다. ‘김정은은 절대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란 게 대표적이다. 핵에 대한 김정은의 의지만큼은 국제적으로 공인받은 셈이다. 그렇다 보니 ‘북·미 간 의견 차는 줄이기엔 너무 많이 왔다’는 진단에 상당한 공감대가 형성됐다. 미국을 중심으로 북·미 협상에 대해 낙관론이 줄고 있는 것은 ‘핵의 가격차’를 실감하고 있어서다. 김정은이 바라는 ‘제값’을 트럼프가 쳐줄 리 없고, 트럼프의 호가(呼價)는 김정은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겠다 싶은 생각에서다. ‘시간이 없다’는 표현이 잦아지는 것은 이 모든 상황을 종합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김정일이 핵을 관상(觀賞)용, 곧 자위(自衛)를 위해 만든 것이 아니라는 것을 전제로 한다. 자위용이라면 미국에게 북핵은 ‘현상 유지’만으로도 족할 수 있다. 절대 주변국을 겁박하거나 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북한으로서도 미국의 제재를 그냥 견디면 된다. 어차피 갖게 될 핵이다. 그러나 전문가들 사이에서 김정은의 속내는 ‘값을 쳐주지 않으면 대가를 치를 것’으로 이해돼 가는 중이다. 김정은은 이제서야 세상이 자신의 뜻을 깨닫기 시작했다고 생각할지 모르겠다. 이런 점에서라면 김정은은 협상이 아니라 굴복을 원하고 있는 것이다. 귀한 물건을 쥔 물주(物主)가 ‘제발 물건을 팔아 달라’는 전주(錢主)를 대하듯 말이다. 지금 한반도를 둘러싸고 전쟁하겠다는 사람은 없다. 북의 김정은도,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도 언필칭 ‘전쟁 불사론자’일 뿐이다. 일본의 아베 신조도 이 부류인데, 최근에는 중국 시진핑도 여기에 공식 합류했다. 얼마 전 ‘시진핑2.0 시대’를 열면서 “중국이 손해를 감수하면서 쓴 열매를 삼킬 것이라는 헛된 꿈을 꾸지 말라”고 했다. 이들의 전쟁 불사론은 덩샤오핑의 어록에 입각해 선의로 해석하자면 ‘전쟁을 미루기 위한’ 것이다. 전쟁을 피하지 않는다는 엄포로, 전쟁을 피해 보겠다는 뜻쯤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런데도 전쟁을 걱정하는 이는 늘고 있다. 핵 값을 쳐주지 않는 트럼프 때문에 김정은이 위세를 부릴 것으로 느끼는 모양이다. ‘전쟁’이란 단어가 점점 빈번해지는 것은 달리 해법을 찾기 어렵다고 느끼고 있기 때문인지 모른다. 2500만명이 몰려 사는 수도권에서 전쟁이라니, 여러 모로 상상하기 어렵다. 다만 전쟁은 발발에 앞서 ‘전쟁 국면(局面)’이라는 것도 있다. 어디서부터가 이 국면일까. 공포의 시작, 그 어디쯤에선가일 수 있다. 그렇다면 이 국면은 피하기 어렵다고 상정하는 게 옳다. 최선을 기대하되 최악을 준비하라고 한다. 북의 추가 도발 예고는 그것대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이 국면을 어떻게 대비하고 관리할지, 정부는 본격 준비해야 한다. ‘전쟁은 안 된다. 전쟁만은 막겠다’ 이상의 것이 요구된다. jj@seoul.co.kr
  • 커쇼 울린 휴스턴… WS 첫 우승 보인다

    커쇼, PS 8번째 피홈런 불명예 연장서 브레그먼 끝내기 안타 대포 다섯 방을 쏘아 올린 휴스턴이 1962년 창단 이후 첫 미국프로야구(MLB) 월드시리즈(WS) 패권에 1승을 남겼다. 휴스턴은 30일(한국시간) 텍사스주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2017 WS 5차전에서 LA 다저스를 13-12로 꺾어 3승2패로 앞섰다. 29년 만의 우승을 겨냥한 다저스는 휴스턴과 같은 14안타를 치고도 무너졌다. 휴스턴은 0-4로 뒤진 4회말 반격에서 성공했다. 카를로스 코레아의 2루타로 1점을 만회한 뒤 1사 2, 3루에서 구리엘이 클레이튼 커쇼의 142㎞짜리 초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4-4 동점포를 쐈다. 커쇼는 올해 포스트 시즌 8번째 피홈런을 허용해 단일 포스트 시즌 최다 피홈런 신기록 불명예를 안았다. 다저스가 5회초 코디 벨린저의 3점포로 7-4로 다시 앞섰지만 휴스턴의 ‘작은 거인’ 호세 알투베가 5회말 바뀐 투수 마에다 겐타를 맞아 동점 3점포를 뽑았다. 다저스는 7회초 벨린저의 1타점 3루타로 8-7 재역전했지만 7회말 1점포와 2루타, 2점포를 차례로 맞아 4실점하며 8-11로 다시 끌려갔다. 다저스도 순순히 물러서지 않고 9-12로 뒤진 9회초 야시엘 푸이그의 2점포와 크리스 테일러의 1타점 적시타로 12-12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휴스턴에 미소를 보냈다. 10회말 2사 1, 2루에서 앨릭스 브레그먼이 연속 등판으로 지친 마무리 켄리 잰슨을 두들겨 좌전 안타로 마침표를 찍었다. 다음달 1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치러지는 6차전 선발로 휴스턴와 다저스는 각각 저스틴 벌랜더, 리치 힐을 예고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중국판 우버, 내년 일본 상륙한다

    공유경제 잇단 진출… 日‘ 긴장’ 세계적 차량 공유 서비스의 하나인 중국 디디추싱(滴滴出行)이 내년 봄부터 도쿄에서 배차 앱을 사용한 서비스를 시작한다. 중국 알리바바의 전자 결제시스템인 알리페이와 공유 자전거 서비스업체인 모바이크, 숙박 공유 및 온라인 여행서비스업인 투지아 등 인터넷과 스마트폰 앱 등 정보기술(IT) 기반 중국 서비스업의 잇단 상륙에 일본 기업들이 긴장하고 있다. “손을 놓고 있다가 중국 등 신흥국 기업들에 IT 기반 각종 서비스업의 선수를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도 확산되고 있다. 디디추싱은 일본 내 서비스 진출을 위해 일본 최대 택시회사 중 하나인 다이이치 교통산업과 손을 잡았다. 다이이치가 운행 중인 8700대의 택시 중 우선 500대에 디디추싱 서비스를 제공한 뒤 점차 늘려 가기로 했다. 이들 두 회사는 일단 급증세를 보이는 방일 중국 관광객들이 중국에서 써 온 디디추싱 서비스의 일본 내 이용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9일 “디디추싱이 도쿄뿐 아니라 일본 내 다른 지역 택시회사와 연계해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일본 내 차량 공유 서비스의 주도권을 쥐려고 한다”고 전했다. 전 세계 각지에서 차량 공유 서비스업을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디디추싱과 미국 우버가 일본 시장을 놓고 한바탕 뜨거운 각축전도 벌이게 됐다. 디디추싱뿐만 아니라 중국의 IT 기반 공유 서비스업의 일본 진출도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8월 말 홋카이도 삿포로를 시작으로 서비스를 제공해 온 자전거 공유 서비스업체인 모바이크는 일본 내 서비스 지역을 10곳 정도로 늘릴 방침이다. 중국의 또 다른 자전거공유 업체인 오포(ofo) 역시 지난 9월부터 일본에 진출했다. 오포는 알리페이를 일본에 진출시킨 알리바바의 투자를 받고 있다. 일본 NTT 도코모는 자회사인 ‘도코모 자전거 공유’로 뒤쫓고 있지만, 대규모 자본을 배경으로 한 모바이크와 오포 두 중국 업체의 2파전에 처지는 형국이다. 닛케이는 이날 “중국 기업의 성장이 일본의 공유 경제를 바꿀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월드시리즈 5차전, 휴스턴 연장 10회 끝내기…LA 다저스에 3승 2패로 리드

    월드시리즈 5차전, 휴스턴 연장 10회 끝내기…LA 다저스에 3승 2패로 리드

    미국 프로야구(MLB)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우승에 1승만을 남겨뒀다.휴스턴은 3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알렉스 브레그먼의 끝내기 안타로 LA 다저스를 13-1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휴스턴은 시리즈 전적 3승 2패를 만들었다. 1승만 추가하면 구단 최초로 월드시리즈 우승컵을 들어올리게 된다. 휴스턴은 1962년 창단 이후 55년간 월드시리즈 우승을 한 번도 하지 못했다. 1988년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긴 우승 갈증에 시달리고 있는 다저스는 이날 뼈아픈 연장 패배로 벼랑 끝에 몰렸다. 휴스턴은 7-8로 밀리던 7회 말 스프링어의 솔로포로 동점을 만들고 알투베의 역전 2루타, 코레아의 2점 홈런이 이어져 단숨에 11-8로 점수를 뒤집으면서 승기를 잡는 듯했다. 하지만 다저스는 9-12로 뒤진 9회초 푸이그의 2점 홈런에 이어 2사 후 극적인 동점 적시타를 날려 12-12로 연장전에 들어갔다. 엎치락뒤치락 피 말리는 접전에서 결국 휴스턴이 웃었다. 연장 10회 말 2사 1, 2루에서 브레그만이 다저즈 마무리투수 켄리 얀선을 상대로 천금 같은 좌전 적시타를 날려 경기를 끝냈다. 5차전은 양 팀이 각 14안타를 추고 받은 난타전이었다. 휴스턴은 홈런 5방, 다저스는 홈런 2방으로 상대 마운드를 두들겼다. 5차전은 양팀 에이스가 선발 맞대결을 펼쳤으나 모두 기대에 못미쳤다. 휴스턴 에이스 댈러스 카이클이 먼저 무너졌다. 카이클은 3⅔이닝 만에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조기강판당했다. 우위를 가져가는 듯했던 다저스의 클레이턴 커쇼도 4회에 급격히 흔들리면서 4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6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카이클은 1회 초부터 불안했다. 안타 1개와 볼넷 2개로 2사 만루에 몰린 뒤 로건 포사이드에게 2타점 좌전 안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이어진 2사 3루에서는 수비 실책으로 1점을 더 잃었다. 1루 주자 포사이드가 카이클의 견제구에 런다운에 걸렸는데, 1루수 율리에스키 구리엘이 악송구를 범해 포사이드가 2루에서 살았다. 그 사이 3루 주자 엔리케 에르난데스가 득점했다. 1회 초에만 3점을 잃은 카이클은 4회 초 2사 2루에서 오스틴 반스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추가 실점했다. 4회 말에는 커쇼가 흔들렸다. 커쇼는 1사 1, 2루를 허용한 뒤 카를로스 코레아에게 1타점 좌월 2루타를 맞았다. 휴스텀의 첫 득점이다. 이어진 1사 2, 3루에서는 율리에스키 구리엘이 커쇼의 초구인 시속 144㎞ 슬라이더를 퍼 올려 좌월 3점 홈런을 터트렸다. 점수는 순식간에 4-4 동점이 됐다. 지난 3차전에서 다저스의 일본인 선발투수 다르빗슈 유를 겨냥한 인종차별적 행동으로 물의를 빚고, 이날 1회 초에는 실책을 저질렀던 구리엘이 다시 한 번 휴스턴을 들썩이게 했다. 하지만 5회 초, 다저스가 다시 달아났다. 2사 1, 2루에서 코디 벨린저가 3점 홈런을 터트렸다. 휴스턴은 4-7로 밀려났다. 커쇼는 5회 말 2사 후 연속으로 볼넷을 던진 뒤 2사 1, 2루 알투베 타석을 앞두고 마에다 겐타로 교체됐다. 마에다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7경기 9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던 중이었다. 그러나 마에다는 알투베에게 동점 3점포를 얻어맞고 말았다. 마에다의 가을 무실점 행진도 중단됐다. 알투베는 풀카운트에서 마에다의 시속 151㎞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기며 극적인 7-7 동점을 만들었다. 팽팽한 균형은 7회 초에 깨졌다. 다저스는 1사 1루에서 벨린저의 좌중월 3루타에 1점을 다시 앞섰다. 휴스턴 중견수 스프링어가 공을 무리하게 잡으려다 놓쳐 장타를 허용한 수비가 아쉬웠다. 하지만 스프링어는 7회 말 곧바로 만회했다. 7회 말 선두타자로 나온 스프링어는 다저스 불펜 브랜던 모로의 초구를 좌중월 솔로포로 연결해 8-8 균형을 다시 맞췄다. 다음타자 알렉스 브레그먼이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알투베는 좌월 2루타로 9-8 역전을 만들었다. 휴스턴이 이날 경기 처음으로 리드를 잡았다. 코레아의 2점포까지 폭발해 점수는 11-8로 벌어졌다. 다저스는 8회 초 코리 시거의 1타점 2루타로 1점 추격했지만, 휴스턴은 8회 말 매캔의 솔로포로 다시 달아났다. 다저스는 물러나지 않았다. 9회 초 야시엘 푸이그가 2점 홈런을 터트려 1점 차로 추격했다. 2사 3루에서는 크리스 테일러가 중전 적시타로 결국 12-12 동점을 만들고 휴스턴을 연장전으로 끌고 들어갔다. 그러나 휴스턴은 10회 말 브레그먼의 극적인 끝내기로 승리를 가져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손상된 척수를 치료해주는 마이크로 로봇 개발

    손상된 척수를 치료해주는 마이크로 로봇 개발

    전남대-바이오트 기술이전계약 체결 척수 손상은 교통사고나 추락사고 같은 외부 충격이나 각종 질병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문제는 척수손상이 일어날 경우 심할 경우는 손상부위 이하의 운동, 감각 기능이 마비되고 한번 손상된 척수를 원상회복 시키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최근 줄기세포 기술이 발전하면서 신경조직의 재생을 통해 근본적인 치료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지만 줄기세포를 정확한 손상부위에 부착시켜 신경세포로 분화시키기 쉽지 않다. 전남대 마이크로의료로봇센터가 최근 치료용 줄기세포를 척수나 손상된 연골부위에 정확하게 부착해 분화할 수 있는 마이크로의료로봇 기술을 개발해 관련 바이오 스타트업에 이전했다. 전남대 산학협력단과 마이크로의료로봇센터는 미국에 법인을 두고 있는 신생 바이오스타트업인 ‘바이오트’와 30일 기술이전 협약식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이 개발한 줄기세포 유도 마이크로의료로봇은 전자장으로 줄기세포를 정밀하게 환부로 유도해 신속하고 정확하게 부착하는 기술이다. 연구팀은 생분해성 고분자물질과 젤라틴을 결합시켜 구형의 생분해성 구조체를 만든 다음 젤라틴만 제거해 다공성 생분해 구조체를 만들었다. 여기에 나노 크기의 자성입자를 입혀 외부에서 자기장을 걸면 그에 따라 움직이는 자기구동 마이크로로봇이 되는 것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자기구동 마이크로로봇 안에 성체줄기세포를 넣으면 ‘줄기세포 마이크로로봇’이 된다. 줄기세포 마이크로로봇은 주사기 속에 넣어져 손상된 척수나 연골에 주사한 뒤 자기장을 걸어 정확한 환부로 이동시킬 수 있게 된다. 줄기세포는 연골세포나 척수신경세포로 분화하고 마이크로로봇은 자연스럽게 체내에서 분해될 수 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줄기세포가 10분 내에 환부로 90% 이상 이동하게 된다.박종오 전남대 센터장은 “마이크로의료로봇은 약물을 표적으로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달하는 기술로 외국 기술과 비교했을 때도 이동속도나 실질적 치료 기능에서 우위에 있다”며 “바이오트와 상용화 개발연구를 신속하게 진행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 절차를 거쳐 의료분야 최대 시장이라고 하는 미국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오늘의 경제 Talk 톡] 러닝로열티(Running Royalty)

    ●러닝로열티(Running Royalty) 일반적으로 정액을 지급하는 고정 로열티와 달리 매출액·이익 등에 연동되는 변동 로열티. 가맹점포의 이익이 늘어나면 그만큼 가맹본부의 수익이 증가하지만, 줄어들면 같이 감소하게 된다. 가맹본부가 유통마진을 통해 가맹점포로부터 폭리를 취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 108m 폭포 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풀장

    108m 폭포 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풀장

    ‘세계에서 가장 긴 폭포 위 천연 풀장’ 25일(현지시간) 영국 미러는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천연 풀장인 ‘악마의 풀’(devil‘s pool)을 소개했다. ‘악마의 풀’은 아프리카 짐바브웨와 잠비아의 경계인 잠베지 강 상류 빅토리아 폭포 꼭대기에 위치해 있다. 빅토리아 폭포는 이구아수, 나이아가라와 더불어 세계 3대 폭포로 아프리카 남부 짐바브웨와 잠비아의 국경을 가르며 높이 108m, 폭 1.7km, 최대 낙차 108m의 세계에서 가장 긴 폭포다. 108m 폭포 꼭대기 ‘악마의 풀’은 1년 중 건기인 8월 중순~11월 중순까지 약 3달 동안만 이용할 수 있다. 건기의 빅토리아 폭포는 비교적 물살이 약해지고 수면도 낮아 폭포 위 ‘악마의 풀’에서 수영을 즐길 수 있다. ‘악마의 풀’은 오랜 옛날 화산활동으로 인해 분출된 현무암이 호수 바닥에 있던 사암을 침식시키면서 생겨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zambiatourism.com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송선미 남편 청부살해 사건의 전모…600억원대 재산분쟁 끝 살인청부

    송선미 남편 청부살해 사건의 전모…600억원대 재산분쟁 끝 살인청부

    배우 송선미씨 남편 고모(44)씨 살인사건의 전모가 드러났다. 단순 우발 살인으로 보였던 사건은 ‘살인 청부’였고, 그 배후에는 600억원대의 재산 분쟁이 있었다.검찰이 26일 발표한 수사 결과에 따르면 고씨 살인 사건은 100세를 눈앞에 둔 재일교포 사업가와 그의 수백억 원대 재산을 탐낸 장손 그리고 장손을 가로막은 외손자의 고소전 끝에 일어난 잔혹 범죄였다. 사건은 일본 유명 호텔 등을 보유한 재일교포 곽모(99)씨의 680억원대 국내 부동산을 올해 초 장남(72)과 장손(38)이 가짜 증여계약서로 빼돌리며 시작됐다. 곽씨는 외손자 고씨의 도움으로 장남과 장손을 서울 종로경찰서에 고소했다. 경찰은 올해 7월 장남과 장손의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다툴 여지가 있다”며 기각했다. 결국, 경찰은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넘겼고, 그 직후 장손은 자신의 욕심을 가로막는 사촌 고씨를 살해하기로 마음먹었다. 살해 청부에 동원된 인물은 장손과 일본 어학원에서 만나 올해 5월부터 함께 거주할 정도로 친해진 조모(28)씨였다. 장손은 조씨에게 “고씨를 살해하면 20억원과 변호사비를 주고 가족을 돌봐주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조씨는 ‘장손과의 민사소송 등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주겠다’며 고씨에게 접근했고, 지난 8월 21일 고씨를 만난 변호사 사무실에서 준비해 간 흉기로 그를 찔러 살해했다. 경찰에 붙잡힌 조씨는 “정보를 주는 대가로 2억을 받기로 했지만 1000만원만 줘서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조씨가 홀로 우발적 살인을 저질렀다고 결론 내렸고, 이대로 마무리되는 듯했다. 그러나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이 조씨와 장손의 휴대전화, 노트북을 분석하면서 구도가 달라졌다. ‘완전범행’은 수포로 돌아갔다. 검찰은 조씨가 흥신소를 통해 조선족을 동원한 청부살인 방법, 암살 방식 등을 검색한 사실을 확인했다. 장손 역시 살인 발생 직후 ‘살인교사죄, 우발적 살인’ 등을 검색했고 심지어 조씨에게는 ‘필리핀 가서 살면 된다’는 문자를 보낸 것으로 파악했다. 처음 조씨는 ‘농담으로 한 말’이라며 청부살인을 부인했지만 결국 “살인교사를 받았다”고 자백했다. 조씨는 사망한 고씨의 매형인 이 사건 담당 변호사까지 죽이라는 지시를 받았으나 거절했으며, ‘변호사 앞에서 피해자를 죽여 겁을 줘라’란 지시에 변호사 사무실에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털어놓았다.검찰은 이달 13일 장손과 장남을 사문서위조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장손은 26일 살인교사죄로 추가 기소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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