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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삿포로 축제서도…일본 코로나19 26명 추가 확진 769명으로

    삿포로 축제서도…일본 코로나19 26명 추가 확진 769명으로

    삿포로 눈 축제 방문자도 감염…홋카이도서만 9명 10~80대 감염… 일부 중태 일본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기세가 꺾일 줄을 모르고 있다. 22일 일본 각지에서는 삿포로 눈 축제에 온 방문객 등 26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총 769명으로 늘었다. 교도통신의 집계에 따르면 이날 홋카이도, 도쿄도, 도치기현, 지바현, 가나가와현, 이시카와현, 아이치현, 와카야마현, 구마모토현 등에서 26명의 감염자가 새로 파악된 것으로 조사됐다.이에 따라 이날 오후 10시 현재 일본에서 확인된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769명으로 늘었다. 이는 요코하마항에 정박하고 있는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 감염자를 포함한 수치다. 이날 확인된 감염자는 홋카이도에서 특히 많았다. 10대에서 80대까지 남녀 9명의 감염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으며 이 가운데는 중태인 환자도 있었다. 지바현과 구마모토현에서 확인된 환자는 홋카이도 삿포로시에서 열린 삿포로 눈 축제에 각기 다른 날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日크루즈선 하선 후 양성 25명, 23명은 검사누락…방역 구멍 숭숭 日후생노동상 “깊이 반성”이런 와중에 일본 정부는 잠복기 14일 동안 하선을 금지시켜 집단 감염 사태를 만든 크루즈선에 대해 이후 하선을 허가하면서 바이러스 검사를 빼먹거나 하선 후에도 양성 반응이 잇달아 나타나는 등 제대로 감염 검사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일고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가토 가쓰노부 일본 후생노동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에 탑승하고 있다가 내린 이들 가운데 23명의 바이러스 검사를 누락했다고 이날 기자회견에서 발표했다. 일본 정부는 3700여명이 탑승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에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하자 이달 5일 탑승자를 객실에 머물도록 조치했다. 객실 격리 2주를 채운 후 19일부터 바이러스 검사 결과 음성이며 증상이 없는 이들을 하선시켰는데 잘 살펴보니 이 가운데 검사 누락자가 있었다는 의미다. 감염 사실이 확인된 600여명은 병원으로 이송됐고 음성인 970명은 하선했다. 또 외국 국적자 750여명은 각국이 마련한 전세기·전용기를 타고 돌아갔다.가토 후생노동상은 5일 이후 바이러스 검사를 받지 않고 하선한 23명 가운데 19명은 일본인이고 나머지 4명은 외국 국적자라고 밝혔다. 검사 누락자 23명 가운데 3명은 뒤늦게 실시한 검사에서 음성으로 판명됐고 나머지 20명은 검사 시기 등을 조율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달 5일 객실 격리를 시작한 후에는 선내에서 감염이 확산하지 않았을 것으로 전제하고 증상이 없으며 음성 판정을 받은 이들을 하선시켰다. 하지만 검사를 받지 않은 이들이 배에서 내렸다면 이 가운데 감염된 이들이 포함돼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 감염자가 있다면 코로나19를 외부에 확산시킬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워 보인다.가토 후생노동상은 “깊이 반성한다. 이런 실수가 벌어지지 않도록 철저히 하고 싶다”고 사과했다. 크루즈선 감염 사태에 대한 일본의 대응을 보다 못한 각국이 전세기 등으로 자국민을 이송시켰지만 일본을 떠난 후 실시한 검사에서는 감염자가 잇따라 확인됐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내려 전세기·전용기로 귀국한 후 감염자로 판명된 이들은 미국 국적자 18명, 이스라엘 국적자 1명, 호주 국적자 6명이다. 검사 누락과 별개로 객실 격리 이후에는 감염이 확산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전제 자체가 성립하지 않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들이다. 예를 들어 전세기를 타고 호주로 돌아간 이들은 일본 정부가 감염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해 하선시킨 이들과 마찬가지로 음성이며 무증상인 탑승자였다.이들이 배에서 내린 후 감염되지 않았다면 5일 객실 격리를 시작한 후에 선내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 일본 정부는 감염자와 같은 방을 쓴 것 때문에 하선하지 않고 배에 남아 있던 밀접 접촉자 대부분을 22일 내리도록 했다. 이들은 모두 바이러스 검사에서 음성으로 판명됐다. 일본 정부는 이들이 사이타마현의 세무대학교에 머물게 하면서 건강 상태를 점검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영국, 日크루즈선서 자국민·EU시민 32명 데려와 전세기 이용…14일간 격리해 경과 관찰 한편 영국 외무부는 22일(현지시간) 일본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에 발이 묶였던 영국인과 유럽연합(EU) 국가 시민 32명이 전세기편으로 영국 공군기지로 귀환했다. 영국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영국인과 EU 시민 총 32명이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집으로 돌아왔다”면서 “항공기에 탑승한 우리 스태프와 의료진에게 감사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16일간 갇혀있던 이들은 전날 밤 영국 정부가 마련한 전세기를 타고 도쿄 하네다 공항을 출발해 이날 잉글랜드 남부의 윌트셔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영국 정부는 이들을 인근 병원으로 옮겨 향후 14일간 정밀 검사를 하고 경과를 관찰할 예정이다. 이들 32명은 지금까지는 모두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으로 판명됐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는 총 78명의 영국인이 승선해 있었다. 이날 전세기편으로 돌아오지 않은 나머지 영국인들은 대부분 일본에서 검사를 마친 뒤 음성판정을 받아 먼저 귀가조치됐거나 코로나19 감염자로 확인돼 현지에서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에서는 지난 21일 기준 승객과 승무원 3711명 가운데 634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2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입원 치료를 받던 도중 숨졌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경기부양 ‘돈폭탄’ 던지는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경기부양 ‘돈폭탄’ 던지는 중국

    “경기를 부양하라.” 미중 무역전쟁의 충격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허우적거리는 상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매머드 폭풍이 중국 경제를 집어삼킬 기세를 보이자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연일 “전력을 다해 질병의 경제적 영향을 최소화하고 올해의 경제발전 목표를 완수해야 한다”고 엄명을 되풀이하고 나선 것이다. 중국 정부는 이에 따라 경기부양을 위한 총동원 체제 가동에 들어갔다. 그 선두에는 교통운수부가 나섰다. 21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교통운수부는 20일 경제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방향을 결정하는 공작 회의에서 교통 부문의 투자와 주요 프로젝트의 작업 재개를 독려해 올해 투자 목표 달성에 차질이 없도록 하라고 요청했다. 중국은 올해 도로와 수로 건설 등 교통망 사업에 1조 8000억 위안(약 311조원) 규모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중 1단계 고정자산 투자에는 419억 위안의 농촌 도로 건설과 71억 4000만 위안의 항만 건설이 포함돼 있다. 철도 건설도 본격화하고 있다. 중국철도(CSR)그룹은 앞서 18일부터 베이징~선양(瀋陽) 고속철과 베이징~슝안(雄安) 도시 간 철도 등을 포함한 전국 17개 주요 철도 프로젝트의 341개 현장에서 건설을 재개했다. CSR는 중국 전역에서 올해 시행 예정인 116개 프로젝트 가운데 28곳이 공사를 재개했으며 이들 공사 현장에는 7만여명의 인력이 투입됐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공포로 인구이동을 제한하면서도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급락할 것을 우려한 고육책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서 GDP 성장률이 1분기 2%대로 추락하고 연간 5%에도 못 미칠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이 나오자 사회간접자본(SOC) 건설을 통해 경기부양을 적극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인민은행도 거들었다. 인민은행은 20일 정책 기준금리에 해당하는 1년물(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0.10%포인트 내린 4.05%로 고시했다. 5년물 LPR도 기존보다 0.05%포인트 떨어진 4.75%로 고시했다. LPR은 중국 금융기관들이 가계와 기업에 돈을 빌려줄 때 기준으로 삼는다. LPR을 끌어내린 만큼 각 경제 주체들이 부담하는 금융비용은 그만큼 감소해 경기부양 효과가 나타난다. 지난해 8월부터 18개 시중은행들이 보고한 최우량 고객 대출금리의 평균치인 LPR를 인민은행은 매달 20일 고시하고 있다. 인민은행은 17일 1년물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대출금리도 3.25%에서 3.15%로 0.10%포인트 끌어내렸다. MLF 대출금리가 낮아지면 금융기관들이 더 적은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하게 되는 만큼 인민은행은 MLF 금리를 통해 LPR을 간접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시장은 이달 LPR이 인하될 것을 예측하고 있었다. 인민은행은 춘제(春節·설날) 연휴 기간 이후 금융시장이 재개된 3일에는 공개시장 조작을 통해 시장에 1조 2000억 위안(약 205조원)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하기도 했다. “이번 조치는 코로나19 예방과 통제의 특수 시기에 합리적이고 충분한 유동성과 시장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것”이라고 인민은행이 설명했다. 중국은 당초 미국과의 1단계 무역합의도 이룬 만큼 올해 6% 성장을 은근히 기대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코로나19 창궐이라는 예기치 못한 사태가 터지는 바람에 중국 성장률이 올해 5%대 밑으로 내려갈 수 있다는 비관적 관측이 팽배하다. 현재 남한 전체 인구보다 많은 인구 6000여만명의 후베이(湖北)성 경제가 완전히 마비된 상태다. 나머지 지역에서는 기업들이 춘제 연휴를 마치고 업무를 재개 중이지만 여전히 코로나19 방역이 최우선인 만큼 임직원 복귀와 생산, 물류 등에서 큰 차질이 빚고 있다. 이에 따라 경제 지표들이 줄줄이 곤두박질치고 있다. 21일 중국승용차연합(CPCA)에 따르면 이달 2주 동안 판매된 승용차는 4909대에 불과하다. 지난해 같은 기간(5만 9930대)보다 무려 92%나 감소했다. 이 수치는 코로나19가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 중국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구체적인 통계다. 지난해 중국에서 팔린 자동차는 2500만대가 넘는다. 특히 이번 춘제 연휴 기간 여행·요식 등 주요 소매업종에서 1조 위안(약 170조원)이 넘는 경제적 손실이 발생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22일 인민일보(人民日報) 인터넷 매체 인민망에 따르면 중국 교통운수부는 올해 춘제 전후 40일간(1월10일~2월18일)의 여행객 수가 전년보다 50.3% 감소한 14억 8000만명에 그쳤다고 밝혔다. 1999년 이후 21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춘제 연휴 기간 이후만 놓고 보면 코로나19 탓에 감소율이 80%에 이른다.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앞서 이 기간동안 30억명이 움직일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중국 기업들은 최대 명절인 춘제 전 종업원들에게 보너스를 두둑히 지급하는 관행이 있는 덕분에 춘제 연휴 기간(지난달 24일부터 이달 2일까지)에는 소매, 여행업에는 최대 대목으로 꼽힌다. 중국 상무부는 2005년부터 해마다 춘제 연휴기간의 소매·요식업 매출액을 따로 발표해 이 기간 소비 증가율을 비교한다. 지난해 춘제 기간 동안 중국 내 소매·요식업 분야 수입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8.5% 증가한 1조 50억 위안으로 집계됐다.하지만 중국 상무부가 올해 춘제 연휴기간 소비 통계를 아직 발표하지 않고 있다. 다만 중국의 헝다(恒大)연구원의 추정 보고서만 있을 뿐이다. 런쩌핑(任澤平) 헝다연구원장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소매와 요식업(의 매출)은 반감하고 여행 분야는 거의 제로 수준”이라며 “1조 위안이 넘는 수입 감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밖에 지난해 춘제 기간 중 58억 위안의 수입을 올렸던 영화업에서도 매출이 거의 제로 수준일 것이란 전망이다. 중국 중타이(中泰)증권의 2월 보고서는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후반의 성장률을 감안했을 때 올해 1분기(1~3월) 명목 GDP는 1조 7000억 위안 늘어났겠지만 춘제의 소비 감소만 1조 2000억 위안에 이른다”며 “전력 회사 석탄 소비량을 추산하면 1분기 산업생산도 4500억 위안 줄어들 것이고 그 외 하락세를 고려하면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더욱이 사업 차질로 인한 충격은 대형 국유기업보다는 자영업자와 중소 규모의 민영기업에 쏠리고 있다. 지방정부들의 통제 방침에 따라 부동산 중개업, 영화관 등 각종 서비스업 분야의 활동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비상 경제’ 국면이 길어진다면 현금 흐름이 꽉 막힌 자영업자와 민영기업의 줄도산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분기 성장률이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6%는 커녕 4%선도 지키지 못할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모건스탠리는 코로나19 사태가 4월에 절정을 이룬다는 가정 아래 올해 1분기 중국의 성장률이 3.5%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중국 경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올해 중국 경기를 떠받치기 위해 통화보다는 재정정책에 의존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중국의 저명한 경제 전문가 모임인 ‘중국재부관리(財富管理)50인 포럼’은 지난해 2.8%였던 재정 적자율을 3.5%까지 크게 높이고 중앙정부가 1조 위안의 특별 국채를 발행해야 한다고 공개 건의했다. 이와 별도로 올해 중국 정부가 지난해의 2조 1500억 위안보다 더 큰 규모의 인프라 시설 건설용 특수목적채권 발행 한도를 각 지방정부에 배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경기 부양을 위한 이 같은 수단들은 당면한 중국 경제위기 국면 탈출에 단기적으로 도움이 될 수는 있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부채 비율 급증, 빚으로 연명하는 한계기업(좀비기업) 증가, 금융권 부실화, 주택 가격 급등 등 여러 부작용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중국 지도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중국정부 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정부와 비금융 기업, 가계를 망라한 중국의 총부채 비율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6.1%포인트 상승한 245.4%에 이른다. 중국 경제의 잠재적 뇌관으로 여겨지는 부채 문제에 관한 우려가 점증하는 것도 중국 당국에는 또다른 부담 요인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순천 연향파출소, 특수형광물질 도포로 침입범죄 22% 감소

    순천 연향파출소, 특수형광물질 도포로 침입범죄 22% 감소

    특수형광물질을 입힌 도포가 범죄률 감소에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1일 전남 순천경찰서에 따르면 늘어나는 침입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지난해 9월 덕연동 주민센터와 함께 연향1지구 원룸 45가구에 특수형광물질을 도포했다. 노후화 된 원룸이 밀집돼 있는 연향1지구를 시범구역으로 먼저 시행했다. 그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침입범죄가 22%가량 줄어들었다.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발생한 침입범죄는 25건(절도 22건, 주거침입 3건)으로 2018년의 32건(절도 26건, 주거침입 6건)에 비해 7건(22%)이 감소했다. 특수형광물질 도포란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는 투명한 페인트를 범죄자의 손이 닿을 가스 배관, 창문틀, 건물 외벽 등에 칠하는 용어다. 범죄 발생 시 이들의 옷이나 신체에 묻어있는 특수형광물질을 자외선 후레쉬를 이용해 범인을 검거하는 방법이다. 특히 이 도포지역에는 경고판을 설치해 심리적으로 범죄를 억제시키고 주민들에게 안정감을 부여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시범사업 예산으로 500만원을 들인 순천시는 범죄 예방 효과가 있다고 판단, 올해 관련 예산을 1000만원으로 늘렸다. 김옥빈 연향파출소장은 “원룸 골목가의 특성상 으슥하고, 주차공간이 부족해 어두운 도로변에 차량을 그대로 놔두면서 차털이 범죄가 있었다”며 “특수형광물질 이후 각종 범죄가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김 소장은 “올해에도 더 확대시행 할 뿐만아니라 지역민들의 범죄예방과 안전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메콩강의 시간은 천천히 흐른다, 느릿느릿… 저만치 행복이 보이네

    메콩강의 시간은 천천히 흐른다, 느릿느릿… 저만치 행복이 보이네

    “그 무언가를 찾기 위해 라오스까지 가려고 해” “자, 라오스에 대체 뭐가 있단 말인가? 좋은 질문이다. 아마도. 하지만 내게는 아직 대답할 말이 없다. 왜냐하면 그 무언가를 찾기 위해 지금 라오스까지 가려는 것이니까. 여행이란 본래 그런 것이 아니겠는가.” -무라카미 하루키 ‘라오스에 대체 뭐가 있는데요?’ 중에서●인구 700만 작은 도시, 여행자 거리를 노닐다 여기는 루앙프라방 남칸강변에 자리한 부라사리 헤리테지 리조트다. 나무로 지어진 아주 심플한 2층 건물인데 간판이 아니라면 아무도 리조트라는 사실을 눈치채지 못할 것 같다. 실내는 인도차이나의 여느 리조트처럼 천장이 높고 커다란 팬이 돌아가며 열기를 식혀 준다. 방 한가운데를 차지하고 있는 넓은 침대는 ‘여기 있는 동안에는 아무 생각도 하지 말고 그저 푹 쉬어’라고 말해 주는 것 같다. 강 쪽으로 나 있는 커다란 창문으로 열대의 환한 햇살이 폭포처럼 쏟아진다. 부라사리 리조트에서 묵은 사흘 동안 가장 많이 애용한 공간은 발코니다. 아침에는 이 발코니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주황색 승복을 입은 어린 노비스(수행자)들이 양산을 쓰고 걸어가는 것을 지켜보았다. 그리고 저녁에는 얼음이 든 비어라오(라오스 스타일이다)를 마시며 무라카미 하루키의 ‘라오스에 대체 뭐가 있는데요?’를 읽곤 했다. 그러는 사이 강은 붉게 물들었고 그 풍경을 바라보며 나는 “인생의 미스터리니 다음번 빅뱅이니 알 게 뭐냐, 그냥 내버려두면 그만이지” 같은 문장에 밑줄을 긋곤 했다. “강 앞에서, 특히 강 위에서 우리 여행자는 그저 그곳을 스쳐 지나가는 환영 같은 존재에 불과하다. 우리는 이곳에 와서 구경만 하고 다시 떠나간다. 단지 그뿐이다. 미세하게 긁힌 자국 하나 이곳에 남기지 못한다. 보트를 타고 강 상류로 거슬러 오르노라면 그런 사실을 절감하게 된다.”부라사리 리조트에서 5분만 올라가면 여행자 거리에 닿는다. 시엥통 사원에서 조마 베이커리까지 약 2㎞에 이르는 왕복 2차선 도로가 여행자 거리다. 게스트 하우스와 카페, 레스토랑, 기념품 가게, 길거리 음식을 파는 포장마차 등이 늘어서 있다. 아침이면 리조트에서 슬리퍼를 신고 어슬렁거리며 걸어나와 여행자 거리를 산책하곤 했는데, 사실 그것 말고는 딱히 할 만한 일이 없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5년 전 루앙프라방 사진 작업 때문에 이곳에 50일 정도 머문 적이 있었는데, 동네가 너무 작다 보니 보름 정도 머무르자 생일이나 장례식 등 각종 경조사에 초대받는 일까지 생겼다. 사실 라오스 자체가 아주 작다. 남북한을 합친 것과 비슷한 면적에 인구는 700만명밖에 되지 않는다. 수도는 비엔티안(현지발음으로는 ‘위양찬’)이지만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루앙프라방이다. 루앙프라방을 30분만 걸어 보면 이 도시가 얼마나 다정하고 사랑스러운지 알 수 있다. 프랑스 식민지풍의 건물과 라오스 전통양식의 집, 사원들이 어울린 작은 도시는 승려와 아이들, 어슬렁대는 배낭여행자들로 한가롭다. 이들이 만들어 내는 자유로움과 순진함, 종교적인 경건함으로 가득차 있다. 유네스코는 1995년 루앙프라방 지역 전체를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했다.●가장 아름다운 시엥통 사원, 여유를 만끽하다 라오스는 전체 인구의 95%가 불교도인 불교국가다. 루앙프라방을 걷다 보면 한쪽 어깨를 내놓은 채 주홍색 장삼을 입고 다니는 소년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승려는 아니고 수행자다. 일종의 견습 승려인 셈인데 라오스 남자들은 과거에는 의무적으로 3개월에서 1년 동안 사원에 들어가 수행했다고 한다. 지금은 다소 간소화해 약 3~6개월 정도 사원에 머물며 불교 경전을 공부한다. 사원은 교육기관 역할도 한다. 교육시설과 교사가 부족한 라오스에서 학식이 높은 계층인 승려들은 선생님으로 부족함이 없다. 사원 옆에 초등학교가 바로 붙어 있는 곳이 많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루앙프라방에는 약 50여개 주요 사원이 있는데, 이 중에서도 시엥통 사원(왓 시엥통)이 가장 아름다운 사원으로 꼽힌다. 라오스 전통 양식으로 건축돼 세 겹 지붕이 지면 가까이까지 내려온 것이 특징이다. ‘황금도시의 사원’이라는 별칭에서 알 수 있듯 크고 작은 사원 건물 내외부에는 화려한 황금 장식과 각종 보석 장식이 새겨져 있다. 하지만 이 사원은 우리나라나 중국 또는 태국의 사원이 보여 주는 종교적인 경건함이나 장엄함은 없다. 날씨 탓일까, 이런 표현이 어울릴지 모르지만 어딘가 모르게 나른한 분위기가 절 전체를 감싸고 있다. 거리에서 여행자의 옆을 무심히 스쳐가는 노비스와 비슷하다. 무라카미 하루키 역시 ‘라오스에 대체 뭐가 있는데요?’에서 “라오스의 사원에서는 ‘위에서 내려오는 압도적인 힘’ 같은 것이 엿보이지 않는다”고 했다.●승려들의 ‘탁밧’ 행렬, 라오스의 아침을 깨우다 새벽 5시 30분. 프런트 직원이 문을 두드린다. 아침에 탁밧 행렬을 보기 위해 모닝콜을 부탁했는데, 이렇게 직접 와서 깨워 준다. 문을 열고 나가 보니 발코니 테이블에 커피도 가져다 놓았다. 이러니 어떻게 루앙프라방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루앙프라방에서 가장 큰 볼거리는 탁밧이다. 우리말로 ‘탁발’이라는 스님들의 아침 공양의식이다. 전 세계에서 오직 루앙프라방에서만 볼 수 있다. 라오스의 수도인 비엔티안에서도 볼 수 있지만 1년에 한두 번 정도다. 루앙프라방에서는 하루도 쉬지 않고 매일 새벽 탁밧 행렬이 이어진다. 루앙프라방 각 사원의 승려들 수백명이 마을을 돌며 아침거리를 공양하는데 장엄한 이 행렬은 보는 이를 감동시키기에 충분하다. 해가 뜨는 시간에 맞춰 사원에서 북이 울리면 탁밧이 시작된다. 대략 새벽 여섯 시쯤이다. 이 시간이면 골목마다 사람들(주로 여자)이 자리를 깔고 무릎을 꿇은 채 스님들을 기다린다. 길 저편에서 붉은 가사를 입은 맨발의 스님들이 바리때를 메고 독경을 읊조리며 천천히 걸어온다. 사람들은 준비해 온 찰밥(카오니아오)을 조금씩 떼어 스님들에게 공양하는데 이 찰밥과 음식을 준비하고 몸을 정갈하게 하려면 새벽 5시엔 일어나야 한다. 관광객들도 참여할 수 있다. 소수민족들이 공양 물품을 관광객들에게 파는데, 찹쌀밥 외에 바나나며 과자 등도 있다. 이웃나라인 태국인들은 돈을 봉투에 넣어 주기도 한다. 탁밧 행렬에는 300~500명 승려들이 참여한다. 루앙프라방에는 사원만 80개이고, 스님은 1000여명이 있다. 이 지역 스님 절반 정도가 탁밧에 참여하는 셈이다. 가장 나이가 많은 승려들이 앞장서고 서열에 따라 승려들이 한 줄로 서서 큰스님의 뒤를 따른다. 승려들은 시주들 앞을 지나가며 바리때 뚜껑만 반쯤 연다. 그러면 시주들은 미리 준비한 음식물 등을 스님들의 바리때 속에 넣는다. 탁밧 행렬을 지켜보며 흥미로웠던 점은 승려들이 밥과 반찬으로 가득찬 바리때를 처리하는 방법이다. 루앙프라방의 승려들은 아침과 점심 두 끼밖에 먹지 않는다. 먹는 양도 적어 바리때에 담긴 음식이 남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이 음식을 어떻게 처리할까? 아침 탁밧 행렬에 공양을 하기 위해 나온 주민들 끝에는 걸인들이 자리잡고 있다. 대여섯 살쯤 되어 보이는 아이나 백발이 희끗희끗한 노인도 섞여 있다. 승려들은 바리때에 담긴 음식을 이들에게 나눠준다. 걸인들 역시 당연한 듯 승려들이 나눠주는 음식을 받는다.●독특한 먹거리, 佛·伊·泰 맛에 흠뻑 탁밧 행렬을 본 후 리조트로 돌아와 아침을 먹는다. 라오스는 프랑스 식민지를 거쳤던 까닭에 빵문화가 발달해 있다. 바게트와 크루아상을 많이 먹는다. 겉은 바삭하면서도 속은 촉촉하고 부드럽게 구워진 크루아상이 루앙프라방의 아침을 흡족하게 만들어 준다. 이 리조트에서는 매일 오전 열한 시에 쿠킹 클래스를 진행한다. 라오스인들이 즐겨 먹는 탐막훙(파파야 샐러드)이며 핑파(생선구이), 핑카이(닭구이), 카오피약(쌀국수) 같은 음식들을 만들어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루앙프라방은 다양한 라오스 음식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고수가 많이 들어가는 것이 특징인데,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고수를 빼 달라고 하면 된다. 고수를 빼면 맵고 짠맛을 좋아하는 한국인의 입맛에 은근히 맞다.여행자 거리에는 프랑스, 이탈리아, 태국식당이 즐비하다. 현지인에겐 비싼 편이지만 외국인이라면 그리 큰 부담을 느끼지 않아도 된다. 서양 음식값은 한국에서 먹는 가격의 반도 안 된다. 라오스 음식은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이웃나라인 태국과 베트남, 중국의 영향을 받았다. 특히 태국과 그 맛이 비슷하다. 시장 한 켠에서는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생선 등 다양한 바비큐 구이를 먹을 수 있다. 특히 메콩강에서 잡은 생선 바비큐는 소금만 치고 불에 구웠을 뿐인데 향긋한 맛이 난다. 삼겹살 비슷한 음식도 먹을 수 있다. 한국식 불판을 이용한 돼지고기 구이를 라오스에서는 ‘신닷’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베트남전에 참전한 한국군인들이 전파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프랑스 식민지 시대의 유산인 카오지도 별미다. 바게트 빵을 갈라 여러 가지 재료를 꽉 채운 것으로 유명한 가게에는 사람들이 하루 종일 진을 친다. 라오스 맥주인 비어라오는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맛에서 뒤지지 않는다. 라오스에 살다 간 사람들에게 라오스의 추억을 물으면 단연 비어라오를 꼽는다. 해질녘 메콩강변에 앉아 비어라오를 마시며 담소하는 시간은 행복 그 자체다.●다양한 볼거리, 매력이 철철 루앙프라방에는 불교문화 유적지만 있는 것이 아니다. 푸시탑은 배낭여행자들이 노을을 보기 위해 즐겨 찾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루앙프라방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328개 계단이 놓인 푸시탑을 오르면 시내 전경이 한눈에 잡힌다.쾅시 폭포는 신나는 루앙프라방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시내에서 20여㎞ 떨어진 쾅시산에 있다. 오래된 거목으로 뒤덮인 울창한 숲을 지나면 비밀의 풍경처럼 폭포가 드러난다. 여행자들은 폭포 아래의 연못과 계곡에서 물놀이를 즐긴다. 특히 폭포 주변의 나무에 만들어놓은 다이빙대에서 젊은이들은 연거푸 물속으로 뛰어든다. 모험과 스릴을 좋아하는 젊은 여행자들이 특히 열광한다. 열대 몬순 기후지역인 라오스의 사람들은 낮보다 밤에 더 활기차다. 이런 모습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이 야시장이다. 야시장은 어스름이 거리에 깔릴 무렵 시사방봉 거리에 열린다. 낮 동안 산속에 있던 소수민족들은 여행자들에게 팔 기념품을 보따리에 싸서 하나둘 거리로 나온다. 10분 전만 해도 툭툭과 오토바이가 요란하게 지나다니던 거리가 어느 새 기념품을 팔기 위해 좌판을 벌여 놓은 상인들로 가득 찬다. 라오스 전통 문양을 새겨 놓은 옷감과 지갑, 종이로 만든 실내등, 촉감 좋은 실크 스카프, 맥주 상표를 그려 넣은 갖가지 색깔의 티셔츠, 나무로 만든 코끼리 조각, 직접 재배한 차 등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아침시장도 가 볼 만하다. 탁밧 행렬을 본 후 가 보는 것이 좋다. 강변의 포티사랏 거리와 푸와오 거리의 교차점에 있다. 시장은 우리네 재래시장의 모습과 비슷하다. 좌판을 깔고 앉은 사람들이 인근에서 생산된 과일, 채소, 육류, 생필품들을 판다. 우체국 북쪽의 메콩강변에도 열대과일상과 야채가게가 몰려 있다. ●벌써 그리운, 조용한 땅 라오스에서 시간은 천천히 흐른다. 식민지 시대에 한 프랑스인은 유명한 말을 남겼다. “베트남 사람들은 벼를 심고, 캄보디아 사람들은 벼가 자라는 것을 보며, 라오스 사람들은 벼 익는 소리를 듣는다.” 라오스는 베트남과 같은 어수선함을 떠나 조용히 관조하며 살기에 적당한 땅이라는 뜻일 것이다. 루앙프라방에서 머무는 동안 나는 새벽의 탁밧 행렬을 지켜보았고, 폭포로 가 다이빙을 했고 거리를 어슬렁거렸고 리조트에서 마사지를 받으며 잠이 들곤 했다. 저녁이면 리조트 발코니에 앉아 얼음이 든 맥주잔을 달그락거리며 노을 지는 강을 질리도록 바라보았는데,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든 나는 모르겠다, 하는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놀았다. 루앙프라방에서는 내가 그렇게 시간을 낭비한다고 해도 비난할 사람이 아무도 없었고 게다가 난 며칠 정도는 신나게 놀 수 있는 자격은 갖추고 있을 정도로 열심히 일했으니까. 그렇게 서울로 돌아오는 날, 루앙프라방 공항을 이륙해 베트남 하노이로 향하는 프로펠러 비행기 안에서 나는 다시 라오스가 그리워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조만간 다시 와야겠다고 결심했다. 지금까지 라오스를 일곱 번이나 찾았다. 도대체 왜 그렇게 라오스에 자주 가냐고 묻는 이들을 위해 ‘라오스에 도대체 뭐가 있는데요?’에서 답을 찾아 두었다. 하루키 영감은 이렇게 말했다. “자, 라오스에 대체 뭐가 있단 말인가? 좋은 질문이다. 아마도. 하지만 내게는 아직 대답할 말이 없다. 왜냐하면 그 무언가를 찾기 위해 지금 라오스까지 가려는 것이니까. 여행이란 본래 그런 것이 아니겠는가.” ■ 여행수첩 베트남 하노이 경유, 11월부터 이듬해 4월 여행하기 좋아 베트남항공을 이용, 베트남 하노이를 경유해 루앙프라방으로 들어간다. 인천~하노이는 매일 운항한다. 비행시간은 인천~하노이 4시간 30분, 하노이~루앙프라방 1시간 20분. 시차는 한국보다 2시간 늦다. 통화는 킵(kip)을 사용한다. 태국 바트와 미국 달러도 일상 통화처럼 사용한다. 메인 스트리트와 루앙프라방 전역에 저렴한 게스트하우스와 호텔, 리조트가 많이 있다. 게스트하우스는 10~30 달러. 리조트는 90~150 달러 수준이다. 라오스를 여행하는 사람들은 건기인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를 가장 여행하기 좋은 때로 알고 있다. 하지만 이 시기에 가장 많은 여행자들이 찾기 때문에 그만큼 숙박료와 물가가 올라간다. 오토바이를 렌트해 여행하는 여행자들이 많다. 8만킵(1만 2000원) 정도면 하루 종일 대여할 수 있다. 기름값은 1만킵(1500원) 정도가 든다. 루앙프라방과 비엔티안 등 인근 도시로 나가는 미니 버스가 많아 이동에 별 불편함이 없다.
  • “과거·미래 공존하는 공룡세계로 빠져들 것”

    “과거·미래 공존하는 공룡세계로 빠져들 것”

    “관람객들이 현실에서 볼 수 없는 신비한 공룡세계를 2020 고성공룡세계엑스포에서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재단법인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조직위원회 위원장 백두현(54) 경남 고성군수는 20일 서울신문에 “다섯 번째 열리는 올해 고성공룡엑스포에서 지구에서 멸종된 백악기 공룡이 미래 최첨단 정보기술(IT)로 부활해 관람객을 만나 모험과 재미가 어우러진 공룡세상을 펼쳐 보인다”고 소개했다. 백 군수는 “이번 고성공룡엑스포에서는 과거와 미래,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융합한 다양한 공룡 콘텐츠로 관람객들이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색다른 공룡세계에 푹 빠져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올해 고성공룡엑스포는 시대를 대표하는 최신 기술과 공룡을 비롯한 자연사 관련 다양한 교육이 결합된 국내 최고 교육엑스포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고성공룡엑스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주제를 기획하고 선정하는 과정에서 공무원·학생·군민·관광객 등 1000여명으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고성공룡엑스포가 군민이 동참하는 가운데 지역소득 창출과 지역발전에 기여하는 경제엑스포로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발굴해 행사 전반에 적극 반영했다”고 밝혔다. 백 군수는 고성공룡엑스포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뜻에서 한 달치 월급으로 일찌감치 입장권 예매권을 지난해 9월 제1호로 구입했다. 그는 “역대 공룡엑스포 가운데 가장 차별화되고 우수한 축제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남은 기간 행사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고성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전남 ‘영광 금호어울림 리더스’ 분양

    전남 ‘영광 금호어울림 리더스’ 분양

    서해안 고속도로와 광주에 인접해 교통 중심지로 각광받고 있는 전남 ‘영광 금호어울림 리더스’ 아파트가 2월 분양홍보관을 오픈하고 분양을 시작한다. 대한토지신탁이 시행하고 금호건설이 시공한 ‘영광 금호어울림 리더스’는 지하 1층~지상 13~18층 5개동과 부대복리시설 1개동으로 구성, 84㎡ 총 278세대로 조성되는 대단지 아파트다. 주택형별로는 전용면적 ▲84㎡일반형 259세대 ▲84㎡복층형 19세대로 구분되며, 전 세대가 남향으로 지어져 채광은 물론, 주방창 배치를 통해 최적의 통풍까지 자랑한다. 또한 각 동별 최상층에 위치한 84㎡ 복층형은 서비스 공간인 다락과 옥상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이 모든 공간은 고품격 마감재를 적용했다.교통환경 역시 뛰어나다. 서해안고속도로와 22·23번 국도 등 광주와 목포로 이동이 편리한 곳에 위치해 인근 대도시로의 이동이 편리할 뿐 아니라,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광주형 일자리의 핵심모델인 자동차공장이 들어선 빛그린산업단지와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위치해 빠른 출퇴근이 가능하기 때문. 더불어 인근에는 영광군청, 농협하나로마트, 고속버스터미널, 영광생활체육공원, 영광스포티움 등 이 생활편의시설이 몰려 있어 프리미엄 단지로서의 가치를 높였다. 또한 멀지 않은 거리에 명문학군이 자리잡아 교육환경 역시 우수해 학생과 학부모들의 만족감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전남지역 최상의 사립고등학교로 유명한 해룡중·고교는 도보로 3분 거리에, 단지 바로 앞에는 영광중·고교가 있어 부모와 자녀가 안심하고 통학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분양 관계자는 “자연과 조화를 이룬 조경설계와 안전한 어린이 놀이터를 갖춰 에코단지로 조성되고, 별도의 부대복리시설 1개동을 지어 피트니스센터, 경로당, 도서관 등 여가생활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며 “영광에는 처음 들어서는 대단지 아파트인 만큼 많은 투자자들과 수요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영광 금호어울림 리더스’ 분양홍보관은 2월 중 전남 영광군 단주리 일원에 개관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스르르~ 풀린 雨水…이달까지 포근해요

    ‘대동강 물도 풀린다’는 우수(雨水)인 19일 수요일은 낮 기온이 8~12도까지 올라 포근한 날씨를 보이겠다. 기상청은 “19일은 중국 중부지방에서 동진하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전국이 맑은 가운데 기온도 올라 포근한 날씨를 보이겠다”고 18일 예보했다. 19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8도~영상 1도 분포로 평년(영하 8도~영상 2도)과 비슷하겠지만 낮 기온은 8~12도까지 올라 평년(5~10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19일 지역별 낮 최고기온은 서울·춘천 9도, 대전·광주·제주 10도, 세종 11도, 대구·부산 12도 등이 되겠다. 20일 목요일은 이보다 더 올라 전국의 아침 기온은 영하 4도~영상 4도, 낮 기온은 8~15도 분포를 보일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 중기예보(10일 예보)에 따르면 오는 28일까지는 큰 추위 없이 전국의 낮 기온이 8~15도 분포를 보이는 포근한 날씨가 지속되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낮에는 포근하겠지만 아침과 밤에는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기온차가 10도 이상 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대동강도 풀린다’는 19일 우수 낮 기온 8~12도로 포근

    ‘대동강도 풀린다’는 19일 우수 낮 기온 8~12도로 포근

    ‘대동강 물도 풀린다’는 절기상 우수(雨水)인 19일 수요일은 낮 기온이 8~12도까지 올라 포근한 날씨를 보이겠다. 기상청은 “19일은 중국 중부지방에서 동진하는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어 전국이 맑은 가운데 기온도 올라 포근한 날씨를 보이겠다”고 18일 예보했다. 19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8도~영상 1도 분포로 평년(영하 8도~영상 2도)과 비슷하겠지만 낮 기온은 8~12도까지 올라 평년(5~10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19일 지역별 낮 최고기온은 서울, 춘천 9도, 대전, 광주, 제주 10도, 세종 11도, 대구, 부산 12도 등이 되겠다. 20일 목요일은 이보다 더 올라 전국의 아침 기온은 영하 4도~영상 4도, 낮 기온은 8~15도 분포를 보일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 중기예보(10일 예보)에 따르면 오는 28일까지는 큰 추위없이 전국의 낮 기온이 8~15도 분포를 보이는 포근한 날씨가 지속되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낮에는 포근하겠지만 아침과 밤에는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기온차가 10도 이상 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국립환경과학원은 19일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는 ‘좋음’ 또는 ‘보통’을 보일 것으로 예보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사설] 중, 코로나19 고발자들 언제까지 입 틀어막으려나

    ‘코로나19’ 감염증을 둘러싼 중국 사회 내부 고발자, 비판자들이 연이어 실종되고, 그들의 발언이 인터넷상에서 지워지고 있다. 내부 비판을 허용하지 않는 중국의 폐쇄성에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시진핑 정부로서는 언론의 자유를 막는 것이 당장 체제의 위기는 모면한다 여길지 모르지만, 이러한 근시안적 대응은 전 세계적으로 번지고 있는 감염증 퇴치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특히 그제 중국 광저우 화난이공대 샤오보타오 교수가 글로벌 학술 사이트인 리서치 게이트에 올린 논문이 큰 파문을 일으켰다. 코로나19의 유출 발원지를 우한 화난수산물시장이 아닌 우한바이러스연구소 또는 우한질병예방통제센터로 지목했다. 실제 화난수산물시장에서는 바이러스 숙주로 알려진 박쥐를 팔지 않았다는 증언과 함께 우한질병예방통제센터가 2017년과 2019년 실험용으로 박쥐를 대거 잡았다는 증언을 담았다. 이들 실험실의 배양균 폐기물 처리 과정에서 유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이 논문은 해당 사이트에서 삭제돼 찾을 수가 없다. 지난달 초 신종 바이러스의 출현에 대해 경고글을 올렸다 유언비어 유포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뒤 반성문을 쓰고서야 풀려났던 의사 리원량의 죽음은 일종의 신호탄이었다. 중국 정부의 안일한 대응을 비판했던 변호사 출신 시민기자 천추스 또한 열흘 넘도록 실종된 상태이며, 코로나19의 생생한 실태를 영상으로 올린 또 다른 시민기자 역시 연락이 완전히 두절됐다. 또한 ‘분노하는 인민은 더는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글을 해외 여러 웹사이트에 기고한 칭화대 법대 쉬장룬 교수 역시 지인들과 연락이 끊긴 상황이다. 중국 정부는 ‘연구소 유출설’을 비롯한 비판 여론을 제대로 공개하는 것이 자국민과 세계인을 감염증 공포로부터 하루빨리 벗어나게 하는 조치임을 명심하길 바란다.
  •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마라탕과 중국집, 그 심리적 거리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마라탕과 중국집, 그 심리적 거리

    병원 근처 쇼핑몰에 점심을 먹으러 갔다. 코로나19에도 사람이 많았다. 오늘은 뭘 먹을까 고르며 식당가를 걷다 한 광경을 목격했다. 몇 달 전 문을 열어 성업이던 마라탕 식당이 텅 빈 것이다. 그런데 10미터 안쪽 중국음식점은 테이블이 얼추 차있었다. 같은 쇼핑몰 안인데 마라탕은 위험하고 짜장면은 괜찮다고 여기는 회피 심리의 거리에 대해서 고민하게 됐다. 해물우동을 먹으면서.중국 우한에서 시작한 코로나19는 치사율은 낮지만 전염력이 상당히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니 중국에서 최근 입국한 사람에 의한 전염성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이는 중국을 연상시키는 장소로 확산됐다. 아마도 마라탕은 중국인 요리사나 종업원이 일할 확률이 높은 반면 짜장면을 파는 중국음식점은 거의 한국음식점이니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나름의 추론을 한 결과였나 싶었다. 그런데, 이거 합리적 결정 맞나? 눈에 보이지 않는 세균과 바이러스는 인류생존의 적이었다. 진화의 역사에서 인간의 대응은 지금껏 회피였다. 썩은 냄새, 상한 음식의 맛에 대해 역겨움이란 신체반응을 하는 것이 고전적 혐오의 시작이다. 그만큼 먹는 것에 대해 예민하기 마련이고, 위험을 피하려는 노력은 본능적이라, 이성의 통제를 벗어나기 더욱 쉽다. 독일 막스프랑크 연구소의 기거렌처는 2001년 9·11테러 이후 3개월 동안 장거리 여행에 자동차를 선택하는 비율이 확연히 증가한 걸 발견했다. 국내선 비행기로 인한 사망확률은 6000만분의1인데, 같은 거리를 차로 가면 사망확률은 65배가 증가하는 게 팩트다. 그럼에도 비행기를 회피하려고 자동차를 선택하며 합리적 결정을 내렸다고 믿는다. 합리성은 두 가지로 구성된다. 먼저 개인이 지닌 지식 수준에서 정확할 확률이 가장 높은 결론을 이끌어 내는 합리적 사고와 지식 수준과는 별개로 목적에 따라 판단하는 과정이다. 예를 들어 여섯 살 아이가 달에 가겠다고 나무에 올라간다면 이해를 할 수 있지만, 어른이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은 비합리적이다. 지구 중력과 태양계에 대한 지식은 상식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만일 나무 위로 올라가는 행동을 하고 있다면 이때는 공포가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이 높다. 공포는 눈앞에 보이는 뚜렷하고 분명한 것에만 주목해 이성적 판단을 억제한다. 특히 자연재해, 테러, 오염과 감염 같은 사건이 원시적 공포를 쉽게 자극한다. 한스 로슬링은 ‘팩트풀니스’에서 이를 공포본능이라 지칭했다. 테러 사건은 크든 작든 큰 뉴스거리다. 지난 20년간 미국에서 테러로 사망한 사람은 연평균 159명이다. 같은 기간 음주로 사망한 사람은 연평균 6만 9000명에 이른다. 그럼에도 우리는 테러사건이 일어난 장소를 피하려고, 테러와 연관된 운송수단을 피하려 애쓴다. 공포(fear)는 실제같이 보이는 가짜 증거(False Evidence Appearing Real)라고 말한다. 이성을 억제해서 가짜 증거에 따른 비합리적 행동으로 이끈다. 진짜 위험보다 자신을 놀라게 하는 것에 반응하게 하면서 불합리한 혐오로 이어지게 돼 버린다. 한스 고슬링은 두려움은 세상을 다르게 보게 만들기 쉬우므로 공포가 진정되기 전에 결정하지 말고, 실제 위험성을 계산한 다음 행동하라고 조언했다. 지금 상황을 정리해 보자. 중국보다 우리나라는 매우 우수한 보건의료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그럼에도 언론의 경쟁적 보도는 공포본능을 자극해 마음을 혐오라는 균을 키우는 배양지로 바꾸고 있다. 만일 진짜 위험한 상황이면 음식을 가릴 것 없이 쇼핑몰과 같은 밀집지역은 아예 가지 않는 것이 옳지만, 지금은 그럴 정도는 아니다. 한 쇼핑몰 내에서 마라탕은 멀리하고, 짜장면은 괜찮을 것이라는 거리두기는 개인적인 안심 외에는 의미가 없다. 식당을 운영하는 소상공인에게 경제적 재난을 안길 뿐이다. 그보다 감염예방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혐오보다 앞서야 한다. 진천에 격리된 교민 중 일부는 이번 기회에 그 어렵다는 금연에 성공하고 있단다. 평소 눈을 비비고, 코에 손을 대는 습관이 있는 나도 이번에 고쳐 보려 한다. 이 상황이 끝난 다음 건강을 위해 좋은 일은 남았으면 한다. 공포본능의 포로가 돼 혐오 반응을 하는 것보다 훨씬 나은 일이라 믿는다.
  • 北 묻혔던 국군 유해 80구, 70년여 만에 ‘고국 품으로’

    北 묻혔던 국군 유해 80구, 70년여 만에 ‘고국 품으로’

    6·25전쟁 당시 북한 땅에 묻혔던 국군 전사자 유해 80여구가 오는 4월 조국으로 돌아온다. 16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은 올해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하와이에 있는 국군 전사자 유해 80여구를 오는 4월쯤 한국 정부에 인도한다. 2018년 10월 미국에서 64구의 국군 전사자 유해를 인도받은 이후 최대 규모다. 유해는 1950년 6월 전쟁 발발부터 1953년 7월 정전협정 체결 이전 북한 지역에서 전투 중 산화한 국군 전사자다. 2018년 6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북한이 미국으로 인도한 유해 중 국군으로 식별된 유해도 포함됐다. 정부는 전사자 예우 차원에서 공군 특별수송기를 하와이로 보내 유해를 봉환한다. 미국은 1996년부터 2005년까지 함경남도 장진호, 평안북도 운산 등에서 북한과 공동으로 발굴한 유해와 북미 정상회담 이후 인도된 미군 유해 250구 가운데 아시아계 유해를 식별했다. 한국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과 공동 감식을 진행해 정확한 숫자를 판단할 계획이다. 한편 국방부는 지난해 7월부터 현재까지 6·25전쟁에 참전했지만 무공훈장을 받지 못한 1827명을 찾아 훈장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北 묻혔던 국군 유해 80구 70년여 만에 ‘고국 품으로’

    6·25전쟁 당시 북한 땅에 묻혔던 국군 전사자 유해 80구가 오는 4월 조국으로 돌아온다. 16일 국방부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은 올해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하와이에 있는 국군 전사자 유해 80여구를 오는 4월 한국 정부에 인도할 계획이다. 80여구는 2018년 10월 미국에서 64구의 국군 전사자 유해를 인도받은 이후 최대 규모다. 유해는 1950년 6월 전쟁 발발부터 1953년 7월 정전협정 체결 이전 북한지역에서 전투 중 산화한 국군 전사자다. 2018년 6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북한이 미국으로 인도한 유해 중 국군으로 식별된 유해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전사자 예우 차원에서 공군 특별수송기를 하와이로 보내 유해를 봉환할 계획이다. 미국은 1996년부터 2005년까지 함경남도 장진호, 평안북도 운산 등에서 북한과 공동으로 발굴한 유해와 북미 정상회담 이후 인도된 미군 유해 250구 가운데 아시아계 유해를 식별했다. 식별된 유해는 한국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요원들과 함께 공동 감식을 진행해 국군 전사자로 최종 판정한다. 유해가 송환되면 신원확인 절차를 거쳐 유가족에게 인도한 후 국립묘지에 안장된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북한 땅에서 찾은 국군 유해 80구 ‘하와이를 돌아’ 4월 귀환

    북한 땅에서 찾은 국군 유해 80구 ‘하와이를 돌아’ 4월 귀환

    북한 땅에 묻혔다가 미국이 발굴해 하와이로 옮겨진 국군 6·25 전사자 유해 80구(위)가 4월에 조국의 품으로 돌아온다. 전사자 유해는 북한에서 하와이까지 7700여㎞를, 다시 하와이에서 고국까지 7600여㎞ 등 모두 1만 5000여㎞를 돌고 돌아 꿈에 그리던 고국으로 돌아온다. 정부는 전사자 예우의 뜻으로 공군 특별수송기를 하와이로 보내 유해를 봉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전사자는 1950년 6월 전쟁 발발 이후부터 1953년 7월 정전협정 이전까지 북한지역에서 전투 중 산화했다. 2018년 6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북한이 미국에 인도한 미군 유해 가운데 국군으로 식별된 유해도 이번에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은 북한과 공동발굴한 유해 중 아시아계 유해가 포함된 것을 확인하고, 2011·2015·2018년과 지난해 한미 공동감식 작업을 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2012년 12구, 2016년 15구, 2018년 1구에 이어 64구를 인도했다. 16일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은 4월쯤 국군 6·25 전사자 유해 80구를 한국 정부에 인도할 계획이다. 정부는 올해 6·25전쟁 70주년 기념 사업의 하나로 하와이에 있는 국군 전사자 유해 봉환을 계획하고 미국 측과 협의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함경남도 장진, 평안북도 운산, 평안남도 개천 등에서 발굴됐거나 북미정상회담 이후 인도된 미군 유해 250구 가운데 법의인류학적 분석을 통해 아시아계 유해를 식별해냈고,분류된 유해를 다시 한국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요원들과 공동 감식을 진행해 국군 전사자로 최종 판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유해 80구가 봉환되면 2018년 10월 미국으로부터 64구의 국군 전사자 유해를 인도받은 이후 최대 규모다. 당시는 제70주년 국군의 날에 맞춰 하와이에서 공군 수송기를 이용해 전사자 유해 64위를 국내로 봉환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공항에서 고국으로 돌아온 전사자 유해를 향해 거수경례로 예를 표한 다음, 참전용사 대표들과 헌화·분향했다. 이번 80위 봉환 때도 같은 규모의 봉환식이 예상된다. 유해가 고국으로 봉환되면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에서 신원 확인 작업에 들어간다. 유해에서 DNA(유전자)를 채취해 유해발굴감식단에서 보관 중인 전사자 유가족의 DNA 샘플과 일일이 대조 작업을 진행한다. 신원이 확인된 유해는 유가족에게 인도한 후 국립묘지에 안장된다. 2018년에 봉환한 64위의 유해에 대해서도 지금까지 신원 확인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아직 신원이 확인된 유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다음달부터 전사자 유가족과 국민을 대상으로 DNA 샘플 채취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국방부는 올해 비무장지대(DMZ)에서 남북 공동유해발굴을 시작할 것을 북측에 재차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북측의 호응이 없으면 DMZ 내 군사분계선(MDL) 이남 지역에서 4월부터 단독으로 유해 발굴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DMZ 전체에 미수습 국군 전사자 유해가 1만여 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김포·가평 등 경기북부 16일 새벽 대설예비특보

    수도권기상청은 16일 새벽을 기해 경기도 가평,남양주,구리,파주,의정부,양주,고양,포천,연천,동두천,김포,부천에 대설예비특보를 발령한다고 15일 밝혔다. 기상청은 16일 오전 0시부터 낮 12시 사이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1∼5㎝ 눈이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16일 아침 최저기온은 0도에서 1도 사이 분포로 예보됐다. 한낮에도 기온이 거의 오르지 않아 낮 최고기온은 0도에서 1도 사이 분포를 보이겠다. 다만 강풍이 불면서 체감온도는 영하 6도에서 영하 3도 사이로,더욱 낮아 춥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비나 눈이 쌓여 도로가 얼어 미끄러운 곳이 많겠다”면서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스탈린그라드’ 빌스마이어 감독 별세

    ‘스탈린그라드’ 빌스마이어 감독 별세

    영화 ‘스탈린그라드’의 감독 요제프 빌스마이어 감독이 12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 81세. 현지 언론에 따르면 빌스마이어 유족은 고인이 독일 바이에른주 자택에서 조용히 눈을 감았다고 밝혔다. 고인은 1993년작 ‘스탈린그라드’로 모스크바영화제에서 작품상을 받았다. 영화는 역사상 가장 많은 사상자와 포로, 민간인 피해를 유발한 전투로 기록된 2차 세계대전 당시 스탈린그라드(현 지명 볼고그라드) 전투를 전범국 독일 시각에서 다룬 영화다. 독일군 소위가 스탈린그라드 전선으로 파병돼 겪은 비극을 생생하게 영화로 표현해 찬사를 받았다. 1939년 뮌헨에서 태어난 고인은 ‘가을우유’로 1988년 데뷔부터 세계 영화제에서 많은 상을 받았다. 이외에도 ‘라마 다마’, ‘낭가파르바트’ 등 명작을 남겼다. 뮌헨 음대에서 피아노를 전공한 피아니스트이기도 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롯데, 백화점·마트 등 200여곳 문 닫는다

    롯데, 백화점·마트 등 200여곳 문 닫는다

    3~5년간 순차적으로 전체의 30% 정리 새달 유통 온라인몰 통합·오프라인 재편 ‘유통→서비스 회사’로 전환 청사진 제시쇼핑의 주도권을 온라인으로 넘겨주며 위기에 처한 국내 오프라인 유통 업계 1위 롯데쇼핑이 대형마트와 슈퍼 등 수익성이 나빠진 점포 200여곳을 정리하는 ‘다운사이징’ 처방을 내렸다. 롯데쇼핑이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서는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롯데쇼핑은 13일 비효율 점포 정리 등을 골자로 한 올해 운영 전략과 미래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운영 효율성과 수익선 개선을 위해 향후 3∼5년간 순차적으로 백화점, 마트, 슈퍼, 롭스 등 700여개 점포 가운데 약 30%인 200여개 점포를 정리할 예정이다. 정리되는 매장 인력은 다른 점포로 재배치하거나 명예퇴직, 희망퇴직 등을 받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달부터는 유통 계열사의 온라인몰을 통합하고 온라인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롯데쇼핑은 또 유통회사에서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서비스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업태 경계를 넘나들며 오프라인 매장을 개편하고 고객 데이터를 활용해 개개인에게 맞춤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4279억원으로 전년보다 28.3%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이날 공시했다. 매출은 17조 6328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감소했다. 순손실은 8536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4분기 영업이익은 43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1.8% 줄었다. 이 분기 매출과 순손실은 각각 4조 3248억원과 1조164억원이었다. 국내 대형마트 1위인 이마트도 지난해 4분기 1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4조 8332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액은 4조2260억원, 영업이익은 614억원이었다. 이마트는 지난해 2분기 1993년 창사 이래 처음 300억원 분기 적자를 기록한 이후 3분기에 영업이익 1162억원으로 돌아섰지만 다시 적자를 냈다. 지난해 10월 외부 인사를 이마트 대표로 선임하는 등 대대적인 인사 쇄신과 4900원 와인을 비롯한 초저가 전략 등이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철없는 10대들의 ‘코로나19’ 장난…쏟아진 액체에 뉴욕지하철 패닉

    철없는 10대들의 ‘코로나19’ 장난…쏟아진 액체에 뉴욕지하철 패닉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를 소재로 한 짖궂은 장난이 잇따르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미국 뉴욕 지하철에서 바이러스성 물질로 위장한 음료수를 일부러 엎질러 승객들을 놀라게 한 10대 두 명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고 전했다. 지난달 뉴욕 지하철에 마스크와 보호복을 착용한 남성 2명이 올라탔다. 손에는 유독성 물질을 암시하는 스티커가 부착된 박스 하나가 들려 있었다. 승객들의 시선은 일제히 투명한 박스 속 붉은색 액체로 쏠렸다. 일부 승객은 장난인 걸 안다는 듯 피식거렸지만, 심상치 않은 이들의 모습에 몇몇은 황급히 자리를 떴다. 자신들이 들고 있는 것이 코로나 바이러스라며 공포감을 조성하던 남성들은 잠시 후 실수인 척 붉은색 액체를 지하철 바닥에 쏟아부었다. 놀란 승객들은 펄쩍 뛰며 좌석 위로 올라가거나 비명을 질렀고, 겁에 질려 옆 칸으로 몸을 피하기도 했다. 지하철 분위기가 얼어붙자 남성들은 쏟아진 액체가 음료수라며 승객들을 진정시켰다. 다음날에는 SNS에 “코로나 바이러스는 미쳤다. 조심하라”며 당시 촬영본을 공유했다.뉴욕 시민들은 각양각색의 반응을 쏟아냈다. 한편에서는 “힘든 시기에 사람들의 기운을 북돋우고 웃음을 주는 것은 좋은 일”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그러나 미국 뉴스사이트 ‘버즈피드’ 에디터 데이비드 맥은 “도대체 이 사람들한테 무슨 빌어먹을 문제가 있는 것이냐”라며 거칠게 비판했다. 켈리 수라는 이름의 여성 역시 “이게 재밌냐. 코로나19 때문에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라며 철없는 10대들을 타일러 훈계했다. 뉴욕 시민들을 골려먹은 데이비드 플로레스(17)와 모리스 코데웰(19)은 “그저 장난이었을 뿐이다. 사람들도 장난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비난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간 여러 공공장소에서 다양한 영상을 촬영한 이 철없는 10대들은 또 “지하철에서 승객들은 우리의 관객”이라면서 오히려 국제적 관심을 즐겼다. 이에 대해 뉴욕 지하철을 운영하는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 측은 취재가 시작되기 전까지 해당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고 확인했으며, 뉴욕 경찰은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너무 지나친 장난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이 어떤 처벌을 받게 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지난 3일에도 캐나다 온타리오주 출신의 인스타그램 스타 제임스 포톡이 토론토를 출발해 자메이카 몬테고베이로 가던 웨스트젯 항공기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장난을 쳐 비행기가 회항한 일이 있었다. 243명을 태운 항공기 안에서 포톡은 “나는 방금 코로나 바이러스가 발생한 중국 후난성에서 왔다. 몸이 별로 좋지 않다”라고 외쳐 승객들을 공포로 몰아넣었다. 놀란 승무원들은 그에게 마스크와 장갑을 쓰라고 요구한 뒤 기수를 돌려 다시 토론토로 회항했다. 이륙 2시간 만이었다. 경찰은 공공피해죄 혐의를 적용해 그를 기소했다. BBC에 따르면 2일에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는 마스크를 쓴 한 남성이 바닥에 쓰러져 마치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처럼 연기했다가 최고 5년형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는 혐의를 적용받았다.지난달 21일 미국 일리노이주에 사는 타일러 윌리스(19)는 ‘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가지고 있음’이라고 적은 종이를 등뒤에 붙이고 월마트를 돌아다니며 들고 있던 스프레이를 마구 뿌려대 손님들을 놀라게 했다. 같은 날 오후에는 친구 한 명과 다른 상정에 들러 똑같은 장난을 반복했다가 경찰의 추적을 받자 자수했다. 윌리스가 뿌린 것은 소독약이었던 것으로 밝혀졌지만, 월마트는 1만 달러(약 1183만 원)의 재산피해를 봤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달 29일 동대구역에서 방진복을 입은 사람이 다른 남성을 추격하는 몰래카메라를 찍어 논란이 일었으며, 5일에는 한 유튜버가 지하철에서 자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라고 외치는 등 공포 분위기를 조성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만석꾼 아들서 기초수급자 됐어도, 춤에 미~쳤어♬ 살맛나서 미~쳤어♬

    만석꾼 아들서 기초수급자 됐어도, 춤에 미~쳤어♬ 살맛나서 미~쳤어♬

    “동네 사람들이 나 지나가면 ‘미쳤어, 어디가?’ 합니다. 젊은 사람들은 ‘와, 할담비다!’ 소리도 질러요. 그럼 그 자리에서 바로 춤을 추죠. 그러면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할아버지, 대박!’이래요. 이 나이에 남에게 웃음을 줄 수 있고, 젊은 사람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릴 수 있으니, 얼마나 즐겁습니까.”● 유튜브 스타에 전국 행사까지… 자서전도 지난해 3월 24일 방영한 KBS ‘전국노래자랑’ 무대에 오른 어르신. 자신을 “종로구 멋쟁이”라고 소개하더니 가수 손담비의 노래 ‘미쳤어’를 부르며 씰룩씰룩 리듬을 타기 시작했다. 밀당하듯 엇박으로 노래하면서 요염하고 간드러진 춤사위로 객석을 완전히 뒤집어 놓았다. 방송 후 그는 지병수라는 이름 대신 ‘할아버지 손담비’를 줄인 ‘할담비’라는 애칭을 얻었고, 그야말로 전국구 스타가 됐다. 며칠간 포털사이트 실검 1위를 찍고, 당시 방송 클립은 KBS 유튜브 여러 채널에 올라가 500만에 육박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그는 ‘유 퀴즈 온 더 블럭’을 비롯한 각종 TV방송에 출연하고 지역 행사장을 정신없이 누볐다. 롯데홈쇼핑을 비롯해 광고도 여럿 찍었다. 심지어 유명 인사들만 나간다는 야구경기 시구에도 나섰다. 지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요새는 좀 뜸하지만, 지금도 꾸준히 전국 행사장을 다닌다”면서 “아직도 날 찾는 곳이 있어 아주 고마울 뿐”이라고 했다. 최근엔 그의 자전적 이야기를 쓴 ‘할담비, 인생 정말 모르는 거야!´(애플북스)까지 냈다. ● 유도·무용전공 꿈 아버지 불호령에 좌절 지씨는 1943년 8월 전북 김제에서 태어났다. “부모는 만석꾼이었고, 나는 11남매 가운데 막내였다”고 설명하더니 “이래 봬도 나 금수저야!”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막내만은 대학에 보내겠다는 아버지의 바람에 당시 전주 지역 명문이었던 전주북중에 입학했다. 사흘 동안 동네에서 입학 축하 잔치도 이어졌다. 그러나 공부가 딱히 즐겁지 않았다. 대신 몸 쓰는 일이 좋았다. 집이 부유하고 운동을 좋아하다 보니 학교를 자꾸 겉돌았다. ‘빤찌(펀치)파’라는 운동 서클에 들어갔다. 이어 진학한 신흥고에서 ‘중앙동파’에 들어가 주먹들과 어울리기도 했다. 중학 동창 중에는 경찰청장까지 지낸 친구도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신흥고 후배다. 공부를 잘했다면 그들과 비슷한 인생을 살았을까. 그는 “이 나이에 그런 생각 하면 뭐하겠느냐?”면서 “다만,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을 못하고 방황했던 게 아쉽다”고 회상했다. 유도를 좋아해서 아버지께 ‘유도로 대학 가겠다’ 했더니 “깡패 되려고 하느냐”고 불호령이 떨어졌고, 어릴 적 창을 하고 춤을 추시는 어머니를 보고는 무용과에 가고 싶다 했더니 “집안 망신시킬 일 있느냐”는 핀잔이 돌아왔다. “찍소리 못하고 한양대 무역학과에 입학했지요. 근데 도통 재미가 없더라고.” 결국 대학을 졸업하지 못한 채 20대를 방황하다 형이 운영하는 건설회사에 들어갔다. 6년이나 다녔지만, 정을 붙이지 못하고 나올 수밖에 없었다. ‘옷장사 한 번 해보라’는 친구의 권유에 서울 명동에 양품점 ‘듀반’을 열었다. 친구가 외국의 명품 옷이며 액세서리며 향수를 싸게 사오면 이문을 붙여 팔았다. 눈썰미가 있어 손님이 제법 들었다. 한 달에 한 번꼴로 양품점을 찾아온 이가 박정희 전 대통령 아들 박지만씨다. 그는 “아주 공손하고 예의 바른 사람”이라고 기억했다. 건물주의 횡포로 양품점을 접고 청담동에서 의상실을 열었지만 까다로운 손님들 탓에 역시 접었다. 옷을 좋아하는 그는 현재 서울 종로구 숭인동 반지하에서 월세를 내고 사는데, 방 3개 가운데 2개를 옷 방으로 쓴다. 양복이 30벌, 셔츠가 50벌, 구두가 100켤레에 이른다.●80㎏ 체구에도 범상찮은 춤사위 뽐내 서른일곱에 서울 신촌에서 술장사를 시작했다. 그러다 승무 전수조교이자 살풀이 이수자인 임이조 선생을 만난다. 임 선생은 인간문화재 이매방의 적자로도 알려졌다. 임 선생은 그에게 “형님은 옷장사, 술장사 다 안 맞는다. 사주에 흥이 있으니 춤을 춰야 한다”고 했다. 동생뻘인 임 선생을 스승으로 모시며 2년 동안 학원에서 숙식하며 전통무용을 배웠다. 하기 싫은 공부 대신 자발적으로 춤을 배우니 더없이 즐거웠다. 그러다 일본 나고야 업소들에 나갈 무용팀에 선발되면서 인생의 전환기를 맞았다. 당시 몸무게가 80㎏나 나가면서 뚱뚱하다는 이유로 무용팀 오디션을 못 볼 뻔했는데, 사정사정했다. 돌아온 평가는 “뚱뚱한데도 춤사위가 남다르다”는, 다행스런 말이었다. “‘병신춤’의 대가인 한국무용가 공옥진 선생처럼 여러 가지 전통춤을 재밌게 넣었거든. 그래서 당당하게 뽑혔지요. 전국노래자랑에서 선보인 손담비의 ‘미쳤어’ 춤도 남들이 보면 막춤일 수 있지만, 그게 아니었던 거라고.” 나고야에서 소문이 한 번 나자 일본 다른 업소가 줄줄이 찾아왔다. 한 달에 800달러를 받는 일반 단원과 달리 그는 1400달러를 받았다. 일본 도쿄, 오사카, 고베, 요코하마 등 8년 동안 한국과 일본을 오갔다.●평생 독신, 두 양아들 손자 보는 재미 쏠쏠 “마흔 넘어 찾아온 인생의 기회가 찾아온 거예요. 그때 내 인생 전성기였다고나 할까요. 즐겁게 일하니 돈이 넝쿨째 들어왔습니다. 서울에 번듯한 아파트도 사고 그랬죠. 그래서 전 이렇게 생각합니다. ‘사람은 역시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해야 잘된다’고.” 잘나가던 때를 회상하던 그는 “내가 만석꾼 막내아들이고 사십대에 돈도 많이 벌었지만…”이라며 잠시 말을 흐렸다. 부모의 재산이 조금씩 사라지고, 유산은 막내 아들 몫까지 돌아오지 않았다. 양품점을 하며, 공연하며 번 돈은 3번의 사기와 잘못된 보증으로 거의 날렸다. “조카 보증 섰다가 잘못되는 바람에 계속 빚을 갚아야 했고, 그래서 기초생활수급자가 됐습니다. 그나마 ‘할담비’ 이후 조금씩 돈을 벌어요. 사람들은 제가 떼돈 버는 줄 아는데, 그런 말 들으면 참 섭섭해. 지난해 4월에야 겨우 기초생활수급자를 벗어날 수 있었고, 지금은 병원비, 용돈 조금 빼고 남는 돈은 거의 기부하고 있어요.” 그는 여태 독신이다. 대신 양아들이 둘 있다. 30년 전 알게 된 김영씨와 20년 전 알게 된 홍민기씨다. 두 양아들의 손주들을 돌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인생 살면서 서너 명의 여성과 인연이 있었지만, 결혼으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는 그는 “누가 옳다 그르다를 논하기 어렵다. 인생이란 저마다 다른 것 아니냐”고 웃었다.지난해 ‘할담비’로 제2의 전성기를 보낸 그는 여전히 건강하게 지방 행사장을 누빈다. ‘전국노래자랑’에서 알게 된 동대문구의 한 완구점 사장 송동호씨가 자청해서 매니저가 돼 줬고, 지난해 10월에는 송 매니저의 도움으로 ‘일어나세요’라는 신곡도 냈다. 전자음을 가미한 디스코 풍의 신나는 노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잠잠해지면, 따뜻한 봄이 오면 그는 더 활발히 전국을 누빌 예정이다. 손담비의 ‘미쳤어’는 물론 카라의 ‘미스터’, 티아라의 ‘러비더비’, 박진영의 ‘허니’와 자신의 신곡을 신나게 부를 생각에 웃음이 절로 나온다. 올해 일흔일곱, 그에게 인생이란 무엇일까. ●인생? 모르는 거야… 하고 싶은 일 해야 “부잣집에서 태어났지만, 결혼도 못하고 사기당하고 보증 잘못 서서 아주 어렵게 살았어요. 그래도 지난해부터 할담비로 빵 터져서 재밌게 살잖아. 젊은 친구들에게 이렇게 말해주고 싶어요. 인생이란 정말 모르는 거라고. 그러니까 하고 싶은 거 잘 찾아 신나게 해보라고. 날 봐요. 이 나이에도 이렇게 재밌게 잘 살잖아. 하하하!”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부직포로 속여… 31억원 상당 담배 70만갑 역대 최대 밀수 적발

    부직포로 속여… 31억원 상당 담배 70만갑 역대 최대 밀수 적발

    시가 31억원 상당의 수출됐던 담배 70만갑을 환적화물로 속여 밀수입한 일당이 세관에 적발됐다. 부산본부세관은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총책 A(73)씨 등 3명을 구속하고 달아난 자금책 B(43)씨를 추적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해 12월 국산 담배 70만갑을 부산항을 거쳐 러시아로 가는 환적화물로 위장하는 수법으로 국내에 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부산세관은 70만갑 중 시중에 유통된 25만갑을 제외한 45만갑을 압수했다. 역대 단일 담배 밀수 사건 압수량으로는 최대 규모다. 부산세관에 따르면 A씨 일당은 2018년 한국에서 홍콩으로 수출한 담배를 홍콩 현지에서 현금으로 구매해 컨테이너에 실은 뒤 말레이시아로 보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제품명을 부직포로 위장한 후 우리나라를 거쳐 러시아로 가는 환적화물인 것처럼 가장해 부산 신항에 반입했다. 이들은 일반화물과 달리 경유지 개념으로 특정 항구에 잠시 들르는 환적화물의 경우 해당 국가 세관이 원칙적으로 검사하지 않는 허점을 악용했다. A씨 일당은 밀수 담배를 실은 컨테이너가 부산 신항에 도착하자 러시아행 선박이 정박한 북항으로 컨테이너를 옮긴다며 트레일러에 실은 뒤 부산 강서구에 마련해 둔 비밀 창고에서 담배를 미리 준비한 부직포와 바꿔치기했다. 이들은 세관 모니터링을 피하기 위해 직접 홍콩에서 현금으로 담배를 구입했다. 게다가 세관 현장 점검 등에 대비해 밀수 담배를 보관한 비밀 창고를 수시로 교체했다. 부산세관은 A씨 일당이 높은 시세차익을 얻기 위해 담배 밀수입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국산 담배 ‘에쎄’ 기준 시중 가격은 갑당 4500원인데 수출 담배는 이보다 훨씬 저렴한 1000원에 불과하다. 밀수입한 담배가 보통 갑당 1800원에 거래되는 것을 고려하면 갑당 800원의 시세차익이 발생한다. 부산세관은 이번 밀수가 성공했다면 A씨 일당이 챙길 부당이득은 5억 6000만원, 국고 누수는 23억원 발생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영등포 최중심 입지한 트리플역세권 오피스텔, ‘여의도 포레디움’ 분양

    영등포 최중심 입지한 트리플역세권 오피스텔, ‘여의도 포레디움’ 분양

    탁월한 입지 조건을 앞세운 오피스텔의 신규 분양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1호선 영등포역과 5호선 신길역 사이에 건립을 예정한 ‘여의도 포레디움’ 오피스텔이다. 영등포 최중심 입지에 들어서는 이 오피스텔은 지하 1층~지상 18층, 153실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실용적인 평면 설계를 도입해 공간의 낭비를 최소화했으며, 공간의 품격을 더하고자 동급 최고급 마감재를 적용했다. 독립성과 활용도가 우수한 공간을 제시하기 위해 중문 구조를 비롯해 복층 구조가 적용된 특화평면도 도입했다. 단지 주변 정주 여건도 눈길을 끈다. 지하철 1, 5호선이 가깝고 개통을 앞둔 신안산선 복선전철 사업이 완료되면, 트리플역세권 오피스텔로서 가치 상승도 전망된다. 도보권 내에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타임스퀘어가 위치해 있고, 영등포시장과 구청, 주민센터, 한림대 성심병원 등 영등포 일원의 풍부한 생활 인프라 역시 가까이 누릴 수 있어 생활의 편리함도 예상된다.여의도 포레디움 오피스텔은 도심 속 힐링 라이프도 기대하게 만든다. 일반적으로 상업지에 자리해 도심 공해에 노출된 오피스텔과 달리, 단지 바로 뒤에 영등포공원이 있고 여의도공원과 샛강생태공원이 인접해 주변 녹지가 풍부하다. 다수의 학교시설도 인근에 자리해 안전한 주거도 가능하다. 영등포 뉴타운과 인접해 또 한 번의 지가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 2003년에 뉴타운 사업지로 지정된 영등포 뉴타운은 그간 사업이 더디게 진행돼왔다. 하지만 2020년이 되면서 지역 내 풍부한 개발 호재, 가까운 여의도 일대와의 시너지 효과 창출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 상태다. 영등포구의 숙원사업인 영등포 고가차도 철거 사업에 따른 수혜도 톡톡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고가차도가 철거되면, 그 자리에 서울광장 2배 규모의 녹지공간과 복합문화공간, 보행 육교가 조성될 예정이다. 사업 완료 시 여의도 포레디움은 탁 트인 조망권과 함께 개선된 도시미관 향유가 가능해진다. 강남, 광화문과 더불어 3대 도심에 지정된 여의도 일원에 글로벌 금융특구인 국제금융중심지 조성이 예정된 것도 눈여겨봐야 한다. 우수한 입지 조건과 더욱 높아질 미래가치까지, 성공적인 투자의 조건을 모두 갖춘 여의도 포레디움 오피스텔 홍보관은 영등포구 영등포로에 마련돼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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